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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병 요구’ 3일 만에 말 바꾼 트럼프… 더 센 ‘관세·안보 청구서’ 내미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에 동맹국 등이 호응하지 않자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을 바꾸면서 정부가 미국의 의중 파악에 분주한 분위기다. 그럼에도 파견 여부에 대한 확답을 미루는 ‘전략적 모호성’은 유지하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가 동맹에 불만을 표출한 만큼 향후 이 문제가 관세·안보 분야 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면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이 미국과 함께 해협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낼 것”이라며 한국 등을 언급했지만 불과 3일 만에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을 뒤집었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SNS는 공식 채널이 아니며 한미 외교·국방 당국 간 파병 얘기가 없었다면서 별도 입장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6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강조하면서도 파병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워낙 즉흥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라며 “미국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똑바로 예측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당장 내일이라도 미 측의 입장이 바뀔 수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은 채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일단 19일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이 진의를 파악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파병 요구를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일본이 받아들인다면 우리 정부도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추후 미국의 파병 요구가 관세 협상이나 안보 분야 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은 지난 12일 관세 인상을 위한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했다. 또 핵추진잠수함 건조나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 정부가 미국에 요구하는 안보 분야 협의에 제동을 걸 여지가 있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도 압박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수천억 달러를 썼다고 주장하면서 ‘안보 무임승차론’에 재차 불을 지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한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를 거론하며 강한 압박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사설] 더 거친 호르무즈 참전 압박, 국회 동의 거쳐 국론 모으길

    [사설] 더 거친 호르무즈 참전 압박, 국회 동의 거쳐 국론 모으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주한미군 숫자까지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작전 동참을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지키지 않는 국가들을 왜 계속 지켜야 하는지 물을 예정”이라면서 ‘안보 무임승차론’으로 동맹국들의 참전을 압박했다. 전날 “누가 우리를 도왔는지 기억할 것”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아예 노골적으로 협박하는 셈이다. 이란과의 전쟁이 뜻대로 가닥이 잡히지 않자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미국의 안보 지원은 받으면서 군사적 협력에는 발을 뺀다며 대놓고 불만을 표시한다. 이런 지적은 주한미군 등 한미동맹의 장래에 당장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일이다. 독일·영국·프랑스 등 다른 동맹국들은 참전에 유보적 입장을 보이지만, 안보·경제 면에서 직접적 영향이 불가피한 우리는 처지가 다르다. 중동산 원유의 90% 이상, LNG의 30%를 수송하는 항로를 확보하는 것은 우리에겐 반드시 지켜야 할 생명선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란의 공격과 전투 개입 가능성이 큰 지역에 파병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와 함께 헌법 및 법률적 제약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어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함정이 파병된다고 하더라도, 가는 함정의 임무에 따라 (참전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우리 선박과 선원을 안전하게 호위하고 무사히 빠져나오게 하는 것 자체는 참전이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주 내에 ‘호르무즈 해상 호위 연합’을 띄운다는 구상을 흘리며 다국적군 참여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2020년 아덴만에 파견된 청해부대를 ‘독자 파견’ 형식으로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동 배치함으로써 이란과의 충돌을 피해 갔던 전례를 활용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란이 해협에 깔아 놓은 기뢰들로 자칫 막대한 인명 피해가 빚어질 우려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요청을 거부하지 않으면서 우리 장병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단계적 접근 전략이 절실하다. 먼저 인근 청해부대의 드론 방어 능력 보강을 전제로 상선 호송 지원활동 영역을 확대한 뒤 통합방공 능력이 뛰어난 이지스함의 추가 파견을 검토할 수 있다. 이어 기뢰 제거를 위한 소해 전력을 갖춘 기뢰탐색함과 소해함 전력의 추가 파병을 제안하는 등 한미동맹 확장 방안을 능동적으로 제시할 수도 있다. 여기에는 물론 충분한 준비와 시간이 필요하다. 이 모든 방안들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국민의 지지와 공감을 바탕으로 국회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다.
  • 이란전에 미중회담 유탄… 트럼프 “정상회담 한 달 연기 요청”

    이란전에 미중회담 유탄… 트럼프 “정상회담 한 달 연기 요청”

    대이란 전쟁 여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연기했다.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중동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것으로,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로 예정됐던 중국 방문에 대해 “한 달 정도 연기를 요청했다”면서 “중국을 방문하고 싶지만 전쟁 때문에 나는 여기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기 요청에 따라 새로운 일정이 논의되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2주 앞으로 다가온 미중 정상회담이 미뤄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결정은 백악관을 잠시 비워 둘 수 없을 만큼 중동 상황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란과의 전쟁 중에 친이란 국가이자 최대 경쟁국인 중국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안팎의 시선이 부정적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무역전쟁 중이었던 미중의 ‘불안한 휴전’ 상황은 당분간 계속 이어지게 됐다. 중국은 미국의 대이란 공습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무역전쟁에 중동 문제까지 맞물리며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이 더욱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작전에 중국도 동참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와 맞물려 정상회담 연기 결정을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대이란 문제에 개입하지 않으려는 중국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의미다. 다만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회담 연기가 호르무즈 해협 때문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전쟁 조율을 위해 워싱턴에 머물기를 원하며 지금과 같은 시기에 해외 순방은 최적의 선택이 아닐 수 있다”면서 미중 관계는 매우 좋다고 말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미 양측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중 문제와 관련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은 호르무즈 해협 항해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 中 ‘美 무역법 조사 항의’ 신경전… 日 “자위대 파견 고려 안 해” 신중

    이달 중 연이어 미국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중국과 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호르무즈 참전 압박’이라는 공통의 난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중동 정세를 미중·미일 정상회담의 지렛대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중국의 협조를 압박하며 오는 31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의 연기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은 프랑스 파리에서 미중 고위급 회동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은 이날 고위급 회동에서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와 강제노동 조사에 항의하는 등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신경전을 벌였다. ●中 “트럼프 방중 계속 소통 유지” 중국으로서는 이란과의 전략적 관계를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전쟁 참전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각국은 군사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면서도 정상회담 연기에 대해서는 “미중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문제와 관련해 계속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좌를 불과 사흘 앞두고 있는 일본의 고심은 더욱 크다. 오는 19일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면전에서 ‘호르무즈 참전’을 직접 요구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트럼프, 다카이치 만나 요구할 듯 일본의 입장은 여전히 신중하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호르무즈 해협 함정 파견에 대해 “일본 법률의 범위 내에서 일본 관련 선박과 승무원의 생명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지, 무엇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현시점에서 자위대 파견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더욱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이 2019년 호르무즈 해협 상선 보호를 위한 ‘호위 연합’을 결성했을 때 일본이 직접 참여 대신 ‘우회 전략’을 택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도 비슷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 일본은 연합에 참여하지 않고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보내 정보 수집 활동을 벌였다.
  • “불 질러놓고 함께 끄자고 도움 요청?”…中 언론,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비판 [핫이슈]

    “불 질러놓고 함께 끄자고 도움 요청?”…中 언론,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비판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에 군함 파견을 요구한 것에 대해 중국 언론이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는 군함 수에 달려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애초에 호르무즈 해협 위기를 촉발한 것과 여전히 이란을 폭격하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라고 반문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 원인은 해군력 부족이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이라며 미국 측을 직격했다. 특히 글로벌타임스는 “누군가 불을 질렀고 이제 그들은 세계에 불을 끄는 데 도움을 요청하면서 그 비용을 분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여러 국가의 군함으로 불안정한 해협을 가득 채우는 것은 안보를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분쟁의 불씨를 만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이 적반하장식 책임 전가를 한다는 논평인 셈으로 중국 외교부는 공식적으로 “적대 행위 중단이 먼저”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군함을 보내 유조선 호위에 참여하라며 더욱 압박하고 나섰다. 그는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전용기 안에서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호위에 참여할 국가가 7개국이라면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참여 여부를)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군함 파견을 요청한 5개국보다 오히려 2곳이 더 늘어난 것이다. 이와 달리 참여 명단에 오른 국가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먼저 청와대는 16일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과 관련해 “한미 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충분한 논의를 한 뒤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일본은 즉각적인 파견 계획은 없으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오는 19일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이 변수다. 영국과 프랑스는 독자적인 파견에는 거리를 두는 분위기며 호주는 파견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 中 “美, 적대 행위 당장 멈춰라”…日·英·佛 군함 파견 신중 모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안보 강화를 위해 사실상 참전을 요구한 국가들의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참전을 요구받은 한국 등 5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과 비동맹 관계인 중국은 군함 파견 요구에 응할 가능성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류펑위 주미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해군 전력 배치 계획과 관련해 “중국은 즉각적 적대 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며 “모든 당사국은 안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에너지 공급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혈맹’인 영국은 다양한 반응을 논의하고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BBC는 영국 국방부가 “우리는 현재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해당 지역의 해상 운송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전쟁 개시 후 군사기지 활용 등을 두고 영국이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낸 바 있다. 일각에서는 중동 상황 악화를 더는 지켜볼 수 없는 만큼 영국이 미국의 호르무즈 안보 강화 요구에 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영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지속적인 순찰 등에 경험이 많은 국가로 평가된다. 일본 NHK 방송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19일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때 함정 파견을 논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만으로 일본이 즉시 해군 함정을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본은 자체적인 대응 방안을 결정할 것이며, 독립적인 판단이 기본”이라고 NHK에 밝혔다. 프랑스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 요청 글이 올라온 지 몇시간 뒤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외교부는 항공모함과 함대는 동부 지중해에 계속 주둔하며 방어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레바논 대통령과 만난 이후 이스라엘의 폭격 중단을 요청했다.
  • ‘사노맹’ 출신 백태웅 교수, 주OECD대사 됐다

    ‘사노맹’ 출신 백태웅 교수, 주OECD대사 됐다

    1989년 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결성을 주도한 백태웅(·63) 하와이대 로스쿨 교수가 주OECD(경제협력개발기구)대사에 임명됐다. 주OECD대사는 경제 전문 외교관으로, 주로 경제 부처 고위 관료 출신 등이 기용돼왔다. 경제 분야 전문가가 아닌 백 교수가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다. 백 교수는 서울대 학도호국단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시인 박노해 씨 등과 사노맹을 결성한 인물이다. 백 교수는 1992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이듬해 징역 15년이 확정된 뒤 수감생활을 해오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외교부는 12일 주니카라과대사에 조영준 강원도 국제관계대사, 주파라과이대사에는 손혁상 경희대 공공대학원장, 주투르크메니스탄대사는 이원재 국립외교원 경력교수, 주튀르키예대사에는 부석종 전 해군참모총장, 주헝가리대사에는 박철민 전 주헝가리대사 등 공관장 인사를 발표했다.
  • 美 “대미 투자와 301조 관세는 별개”… 쿠팡이 또 발목 잡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1일(현지시간) 한국 등을 대상으로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하면서 기존 무역 합의 체결국에도 추가 관세가 부과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지난해 3500억 달러(약 518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합의했음에도 새로운 관세 위협에 놓이게 됐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번 조사가 한국이나 일본 등과 이미 체결한 무역 합의에 미칠 영향에 대해 “합의는 그대로 유지된다”면서도 “관세나 기타 조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무역 합의는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를 인하한 대가이며 새로 진행되는 301조 조사와는 별개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부는 일단 이번 조치가 연방대법원 판결로 효력을 상실한 상호관세를 복원하기 위한 것인 만큼 한국에 새로운 관세를 물리는 수단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 목표는 기존에 합의한 무역 딜을 최대한 그대로 보존하고 유지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관세 10%의 유효 기간이 종료되는) 7월 중순 이후부터는 301조를 통해 상호관세 위헌 판결 이전의 관세(15%) 수준으로 복원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301조 조사는 상호관세와 성격이 달라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의 무역을 제한하거나 부담을 주는 외국 정부의 차별적인 관행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 등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외교부는 12일 방한한 마이클 디솜브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의 면담에서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미측은 쿠팡 문제도 거론하며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 “중국, 대만 유사시 한국 공격할 수 있다”…끔찍한 전망 나온 근거는? [핫이슈]

    “중국, 대만 유사시 한국 공격할 수 있다”…끔찍한 전망 나온 근거는? [핫이슈]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이란의 거센 보복으로 이어지면서 미군 기지가 있는 중동 국가들이 극심한 피해에 시달리는 가운데, 대만 유사시 중국 역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미사일 등으로 중동 내 미군 기지들을 공격한 이란의 모습은 대만 해협 분쟁 발생 시 중국이 어떻게 할지를 미리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일 골드스타인 미국 브라운대 왓슨 국제공공정책대학원 선임연구원은 SCMP에 “이란이 페르시아만 부근의 미군 기지들을 공격한 것은 대만 사태 발생 시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미군 기지를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필리핀·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이 중국의 대규모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면서 “중국은 군사적 충돌 초기의 불과 몇 시간 안에 목표로 삼은 아태 지역 미군 기지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이란 사례 학습·모방할까미 의회조사국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태평양 지역에 상주하는 미군 기지는 24곳, 미 국방부가 이용할 수 있는 군사시설은 20곳에 이른다. 이 중 주요 기지로 꼽히는 곳은 일본의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와 한국 평택의 험프리스 등이다. 라일 모리스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중국 전문 선임연구원은 “대만 유사시 중국은 이란보다도 훨씬 더 정확하고 큰 피해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군 기지들에 입힐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 전쟁 전후 중동 국가들은 확전을 우려해 미국에 영공을 열어주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개전 이후 이란은 미군 기지를 가진 중동 국가들에 무차별 공습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민간인 거주 구역과 관광지 등에서 미사일·드론 파편 등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란이 이를 통해 중동 국가들로 하여금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공격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가하게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 상황에서, 중국 역시 대만 유사시 이란 사례를 학습·모방한다면 한국도 중동 국가들과 유사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주한미군 사드 반출, 중국에게 유리”전쟁이 장기화할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한미군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요격 미사일을 중동으로 반출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국 내에서는 현재 상황이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리이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 겸 베이징대 대만연구소 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전쟁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미군 영향력이 약화하고 있다”며 “사드의 중동 반출이 중국의 대만 해협 봉쇄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군은 최근 몇 년간 대만 주변에서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통해 외국의 대만 접근 차단 능력을 크게 향상해 왔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중국 관영 매체는 전문가를 인용해 사드 반출이 해당 무기의 효용성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2일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의 분석을 인용해 “중동에 배치된 사드 체계, 특히 레이더 시스템이 공격받아 상당한 손실을 봤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부 장비를 재배치하는 것”이라며 “이는 중동에 배치된 사드의 실제 작전 효용이 제한적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내에서는 미국이 동맹의 핵심 방어 자산을 필요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미국의 안보 공약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정부는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드의 중동 이동과 관련한 질문에 “관련 보도를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중국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6년 한국이 북핵 위협 대응 차원에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결정하자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반발했고 ‘한한령’으로 불리는 한중 교류 제한 조치를 취해, 양국 관계가 경색되는 계기가 됐다.
  • “제대로 막지도 못하는데?”…中 언론이 분석한 주한미군 사드 중동 간 이유 [핫이슈]

    “제대로 막지도 못하는데?”…中 언론이 분석한 주한미군 사드 중동 간 이유 [핫이슈]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일부가 중동으로 이동된 것에 대해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 1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에 배치된 사드의 중동 이동은 사드의 전장 효율성이 제한적임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9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방부가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 일부와 패트리엇 요격 자산 등을 방공 태세 강화를 위해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구체적인 논평은 하지 않은 채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원론적인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 그러나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동에 배치된 사드 부대, 특히 레이더 시스템이 공격받아 심각한 전투 손실을 입었기 때문에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드는 탄도미사일 요격뿐 아니라 미국과 이스라엘에 중요한 조기 경보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면서 “한국에서 중동으로 사드를 이전하는 것은 이러한 조기 경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번 조치는 중동에 배치된 사드 시스템의 실효성이 제한적임을 드러낸다”면서 “만약 이러한 무기가 중동에 있는 미군 기지조차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면 동맹국 방어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일본 언론 역시 이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동 정세의 긴박성이 동아시아 안보로 파급된 모양새”라면서 “사드를 비롯한 미군 전력이 중동에 계속 잔류한다면 동아시아 안보에는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중국은 2016년 사드의 한국 배치 결정을 두고 자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훼손하는 조치라며 줄곧 반발해왔다. 중국 외교부는 과거에도 “미국의 한국 내 사드 배치는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해친다”는 취지의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 북중 교류 회복 시그널… 평양~베이징 열차 6년 만에 재개

    북한 평양과 중국 베이징을 잇는 국제열차 운행이 코로나19 이후 약 6년 만에 재개된다. 북중 간 인적 교류 확대 흐름 속에서 양국 교류 회복의 신호가 될지 주목된다. 교도통신은 10일 평양~베이징 국제열차가 12일부터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열차는 매주 월·수·목·토요일 주 4회 왕복 운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도 열차 운행 재개를 확인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중 여객열차 운행은 양국 간 인적 교류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평양~베이징 국제열차는 단둥과 신의주를 거쳐 양국 수도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북중 육상 교통로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경을 장기간 봉쇄하면서 국제열차 운행도 중단한 바 있다. 열차는 베이징에서 오후 5시 26분 출발해 이튿날 오후 6시쯤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한 차례 정차한다. 단둥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맞닿아 있는 북중 접경 도시다. 열차 편성 가운데 뒤쪽 2량만 승객 수송에 사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외교관 등 공무 목적 인원 수송에 활용하고 좌석이 남으면 일반 승객에게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북중은 국경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은 채 화물열차만 제한적으로 운행해 왔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북한 방문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이 가장 많았다. 일각에서는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이 관계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 [인사]

    ■외교부 △중남미국장 최준호△국제기구·원자력국장 최원석△국제경제국장 류호권△중남미국 심의관 김건화
  • 국회 특위 ‘대미투자법’ 만장일치 의결… 美 국무부 차관보 11일 방한

    ‘한미 전략적 투자관리를 위한 특별법’(대미투자특별법)이 9일 여야 만장일치로 국회 대미투자 특별위원회를 통과했다. 오는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이 최종 처리되면 미국의 관세 인상 압박은 잦아들 전망이다. 한미 안보 협의 후속 조치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국회 대미투자특위는 특위 활동 종료일인 이날 오전 소위원회, 오후 전체회의를 연달아 열고 대미투자특별법을 처리했다. 여야는 전략적 투자 지원을 위한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설립하고 기존 3조~5조원으로 책정된 공사의 자본금은 2조원으로 축소하되 정부가 전액 출자하기로 했다. 여야 간 이견이 있던 투자공사 규모는 이사 3명, 직원 수 50명 이내로 의견을 모았다. 한미전략투자기금 재원에 기업 출연금 포함 여부를 두고는 막판까지 협상이 진행됐다.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들에게 “기업 출연금은 기업 팔목을 비틀어 내라고 하면 죽는 것이라는 기업 측의 우려가 있어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대통령령으로 재원 조달처를 정할 수 있도록 하고, 그럴 경우 정부가 국회에 사전 보고하도록 했다. 정부는 12일 대미투자특별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미국의 관세 재인상 조치가 철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8일 방미 후 귀국길에서 기자들을 만나 “(법이 통과되면) 관세 인상과 관련한 관보 게재나 그런 것은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안보 협의 일정도 구체화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담당하는 마이클 디솜브레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한국을 찾아 외교 당국과 조인트 팩트시트 후속 협의를 이어간다. 디솜브레 차관보는 정연두 외교전략정보본부장과 정의혜 차관보 등과 면담을 진행한다. 정부는 핵추진 잠수함 도입 등 안보 분야 협의의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미측은 지난달 범정부 대표단을 꾸려 방한하기로 했으나 이란 전쟁과 관세 후속 협의 난항으로 기약 없이 연기된 상황이다.
  • 中 외교부장, 美 언급 없이 이란전쟁 비판

    中 외교부장, 美 언급 없이 이란전쟁 비판

    왕이(왼쪽 두 번째) 중국 외교부장이 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외교 분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왕 부장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에 대해 미국을 겨냥한 직접적인 비판은 피한 채 “일어나서는 안 될 전쟁”이라며 휴전을 촉구했다. 베이징 신화 연합뉴스
  • 대만 행정부 수장은 왜 단교 54년 만에 일본 찾았나

    대만 행정부 수장은 왜 단교 54년 만에 일본 찾았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 총리 격 인사가 일본을 찾았다. 대만 행정부 수장의 방일은 일본과 대만이 단교한 1972년 이후 처음이다. 8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대만 중앙통신사를 인용해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이 지난 7일 일본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대만 대 체코 경기를 관람했다. 줘 행정원장은 주일 대만대사 격인 리이양 타이베이주일경제문화대표처 대표, 리양 운동부장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다 6회말 무렵 경기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은 이날 체코를 14-0으로 꺾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과 대만의 외교 관계가 끊긴 상황에서 현역 행정원장이 일본을 찾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대만 행정원 측은 이번 일본 방문이 “사적인 일정”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신문은 행정원장의 방일이 1972년 단교 이후 사실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2004년 유시쿤 당시 행정원장이 미국 방문 뒤 귀국 과정에서 태풍을 이유로 일본 오키나와에 들른 사례가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첫 사례라는 설명이다. 일본은 그동안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대만 최고위 인사의 방일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왔다. 다만 최근에는 대만 고위 인사의 일본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부총통 시절이던 2022년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 사망 직후 일본을 찾아 조문했다.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도 지난해 7월 ‘사적 일정’을 이유로 일본을 방문해 당시 국회의원이던 다카이치 총리를 만났다.
  • 두바이 체류 91명 입국… 110여명은 귀국길 난항

    두바이 체류 91명 입국… 110여명은 귀국길 난항

    “공항 이동하는 길에 미사일 보여”동남아 경유해 인천공항에 도착李 “군용기 등 모든 수단 총동원”이란 전역 여행금지 지역 지정 “공항으로 이동하는 길에도 미사일이 날라가는 게 보여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저는 운좋게 도착했지만 현지에 남아 있는 분들은 괜찮을지 정말 걱정됩니다.” 5일 오후 4시 20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B입국장 앞에서 만난 김재성(69)씨는 이렇게 말하며 참았던 긴장감을 쏟아냈다. 김씨는 “현지에서는 미사일 폭발음이 ‘쿵쾅’하며 계속 들리는 등 사실상 전쟁터였다”면서 “비행기가 계속 뜨지 않아 집에 돌아갈 수 있을 지 계속 불안했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으로 여행에 나섰다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현지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 91명이 이날 차례대로 귀국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체류 중인 관광객 520여명 중 415명이 항공편을 확보했으나 아직 구하지 못한 관광객 110여명이 남아 있다. 하나투어 패키지여행을 하던 관광객 36명은 지난 4일 두바이를 빠져나와 대만 타이베이를 경유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김연숙(64)씨는 “딸과 여행을 갔는데 아부다비에 폭탄이 떨어져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죽어도 한국에서 죽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왔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모두투어 관광객 39명도 타이베이에 도착한 후 대한항공 편으로 갈아타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참좋은여행 관광객 16명도 두바이를 벗어났다. 여기어때투어 관광객 23명은 전날 오전에 한국으로 들어왔다. 이밖에 이집트 카이로 등 일부 국가에 체류 중인 관광객 수백명도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사례도 있다. 이날 새벽 출발 예정이던 두바이~인천 에미레이트항공 직항편이 결항하면서 여행사들은 대체 항공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란 공습이 시작된 다음날인 지난 1일과 2일 전 세계 항공편은 각각 3156건, 3150건 취소됐다. 3일과 4일에도 각각 2655건과 2590건이 결항되는 등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하늘길이 막히고 있다. 육로 이동 역시 여권 유효기간 등 각종 제약이 겹치면서 일부 교민과 관광객은 사실상 현지에 고립된 상태다. 그리스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던 중 카타르 도하에서 엿새째 발이 묶인 임신 9주차인 김모씨는 여권 만료일이 6개월 미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e-비자’를 거절당했다. 그는 “이동이 어려운 사람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외교부는 이날 이란 전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하고, 체류중인 한국인들에게 철수할 것을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 교민 1명은 주이란대사관의 지원으로 지난 4일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대피했다.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총 25명의 교민이 이란에서 빠져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필요하면 우방 간 공조도 하고, 군용기와 전세기, 육로 교통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나 체코 등 일부 국가는 두바이에 있는 자국민을 오만 등 인접 국가로 이동시킨 뒤 전세기나 특별기를 통해 귀환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 전인대 “이란 주권 존중”…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직접 비판은 자제

    중국 전인대 “이란 주권 존중”…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직접 비판은 자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작된 가운데 한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자제하면서 양국 간 협력 의지를 강조해 미중 정상회담를 앞두고 메시지 수위를 조절했다. 8일 일정으로 막 올린 올해 양회에서 세계의 눈은 리창 국무원 총리가 5일 제시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보다 왕이 외교부장이 이어 내놓을 대외 메시지에 쏠리고 있다. 양회 개막과 함께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러우친젠 전인대 대변인이 “중국은 이란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란 주권과 안보는 존중받아야 하고 군사 작전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우 대변인은 “어떤 국가도 국제 문제를 좌지우지하거나 타국의 운명을 지배할 권리가 없으며, 제멋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미국을 언급하진 않았다. 그는 미중관계에 대해 “미국과 모든 수준과 채널에서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안정적 관계를 가져가겠다는 의지다. 한편 주된 석유 공급원인 베네수엘라와 이란이 연달아 미국의 공격을 받은 가운데 2023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이 GDP 성장률 목표치를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동 사태에 따른 에너지 공급 충격에 대응하고 내수 진작을 위해 성장의 고삐를 늦춘다는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중국은 연속으로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고 실제 성장률은 각각 5.2%, 5.0%, 5.0%를 기록했다. 홍콩 명보는 지방 양회에서 21개 지역이 올해 성장률 목표를 낮췄고 9곳은 동결했다며 리 총리가 전국 목표 4.5~5%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관영 증권시보는 “성장률 목표를 4.5~5%로 설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지정학적 상황과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에 다소 낮은 경제성장률을 목표치로 제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중국 정부가 보수적 성장 목표 속에서 소비 지출 확대를 정책 기조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다. 4.5~5%는 전년도 성장률 목표 약 5%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지만, 중국 정부의 1인당 GDP 성장 목표에는 부합한다. 중국은 2035년까지 1인당 GDP를 두 배로 늘릴 예정인데 이때 필요한 연평균 성장률은 4.17%다.
  • ‘증시 패닉’… 9·11 때보다 더 빠졌다

    ‘증시 패닉’… 9·11 때보다 더 빠졌다

    이틀 만에 800조 날린 코스피… 14% 급락 ‘천스닥’도 무너졌다12% 폭락한 5090대 ‘역대 최대 낙폭’코스닥과 동반 서킷브레이커 발동환율 1500원 터치·원자재값도 ‘출렁’ 이란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환율·유가가 동시에 흔들리는 이른바 ‘트리플 쇼크’가 현실화됐다. 특히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고 수출 비중이 큰 한국 경제 구조상 글로벌 충격이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한국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온 만큼 시장 변동성에 더 취약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 불안을 넘어 실물경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98.37포인트(12.06%) 급락한 5093.5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059.45(-12.65%)까지 밀리며 2001년 9·11 테러 직후 기록했던 12.02% 하락률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6300선을 돌파했던 지수가 이틀 만에 1000포인트 이상 증발한 것이다.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도 5146조 3731억원에서 4328조 7682억원으로 800조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오전 중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투자 주체별 흐름은 엇갈렸다. 전날 5조원 넘게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이날 2382억원 순매수로 돌아섰고, 개인도 78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588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공포에 따른 투매(패닉셀)와 저가 매수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시장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코스닥도 978.44에 거래를 마쳐 1000선을 반납, 하루 만에 14%(159.26포인트) 곤두박질쳤다. 외환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이상 오른 1476.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고 장중 한때 1484원까지 치솟았다. 간밤 야간 거래에서는 1505.8원까지 상승해 1997년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로 1500원대를 터치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1400원대 후반에서 장기간 머물면 물가와 금리 등 거시 변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간밤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4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하며 전제했던 상반기 65달러, 하반기 63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선 ‘심리적 저항선’인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경제성장률이 0.3% 포인트, 150달러를 넘어설 경우 0.8%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이 특히 큰 충격을 받는 이유는 에너지 수입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국내 경제와 증시가 대외 변수에 민감한 ‘소규모 개방경제’ 구조를 띠고 있어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라 글로벌 리스크가 커질 때 시장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임시 국무회의를 긴급 주재한다. 재정경제부와 외교부 등이 중동 사태에 따른 경제 영향을 보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어색해진 미국·중국, 정상회담 잘 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장기전 가능성을 밝힌 가운데 이달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중국에서 개최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이 정상적으로 열릴지 주목된다. 미국은 최근 중국의 전략적 파트너이자 주요 에너지 공급원인 베네수엘라와 이란을 잇달아 타격해 트럼프 대통령의 9년 만의 중국 방문이 어색해진 상황이다. 중국은 대외적으로 강경한 비판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군사적 대응은 하지 않았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고의로 전쟁을 도발했다”며 대이란 군사작전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예정된 정상회담의 취소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양국 모두 회담을 통해 얻을 것이 크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 한 달도 남지 않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다음 주말 파리에서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회담 의제로 중국의 보잉 항공기와 미국산 대두 구매와 대만 문제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 정상회담 성과가 될 수 있는 상호 투자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댜오다밍 중국 인민대 교수는 SCMP에 “두 강대국 간 긴밀한 소통은 세계 질서 안정에 도움이 된다”라면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통해 글로벌 질서 수호 의지를 천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란·이스라엘 체류 한국인, 육로 통해 인접국으로 대피

    이란·이스라엘 체류 한국인, 육로 통해 인접국으로 대피

    미국의 대(對)이란 공습으로 이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인접 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으로 긴급 대피했다. 외교부는 3일 “이란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23명이 주이란대사관과 현지에 급파돼 있던 외교부 신속대응팀의 지원 아래 이날 저녁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무사히 대피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일부터 주이란대사관이 임차한 버스 2대에 탑승해 육로로 이동했다. 중간 기착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날 오후 국경을 넘어 입국 수속을 마치고 수도 아시가바트로 이동했다. 외교부는 “4일 한국 또는 제3국으로 개별 출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가운데는 이란 프로축구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축구선수 이기제와 이란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이도희 감독도 포함됐다. 또 공관 직원 가족과 이란 국적의 교민 가족도 대피에 동참했다. 외교부는 현재 이란에 50여명의 교민이 남아 있고 대부분 다문화 가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또 이스라엘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66명도 이날 오후 이집트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단기 체류자 47명도 자체 이동해 같은 시간 국경에서 합류했다. 정부는 중동 지역 교민 대피에 군 수송기를 동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외교부 당국자들은 이날 국회에서 ‘이란 사태 당정 간담회’를 열었다. 당정은 현재 중동 지역 13개국에 단기 체류자 4000여명을 포함한 약 2만 1000여명이 체류 중이라고 밝혔다. 외통위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우선 긴급 조치가 필요한 여행객 등의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영공이 폐쇄된 나라를 제외한 쪽으로 이동하는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강 실장은 중동 체류 교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항공 통제로 고립된 국민들이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현지 공관을 통한 밀착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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