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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장관 교체 10명뿐 ‘안정위주 승계’

    中, 장관 교체 10명뿐 ‘안정위주 승계’

    중국 시진핑(習近平)-리커창(李克强) 체제의 출범을 공식화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인민정치협상회의)가 3일 막을 올린다. 국정자문회의 격인 정협이 3일, 국회 격인 전인대는 5일 개막한다. 양회의 하이라이트는 전인대에서 확정될 국가기구 인선안이다. 지난해 11월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를 통해 시 총서기를 정점으로 한 공산당에 대한 권력교체가 이뤄졌다면 이번 전인대는 행정부·입법부·사법부에 대한 인선을 통해 새 권력 진용을 완성하는 의미가 있다. 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가기구 인선안이 지난달 28일 폐막한 제18기 공산당 2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2중 전회)에서 통과됐다. 이때 사실상 인선 명단이 확정돼 전인대에서 형식적인 절차를 밟는다. 국무원 27개 부처 가운데 절반 이상인 14개 부처 수장들이 그대로 유임된 것으로 알려져 권력 이양기의 방점은 ‘안정’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지도부 7인의 역할 분담은 당초 예상에서 변동이 없다. 시 총서기가 국가주석을, 리 상무부총리가 국무원 총리를 맡는다. 국가주석은 당 중앙위원회의 추천에 의해 전인대가 선출하며, 국무원 총리는 국가주석이 추천하면 전인대가 인준해 임명된다. 두 사람은 각각 외교정책과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중앙외교영도소조와 중앙재경영도소조도 이끌게 된다. 나머지 상무위원의 경우 장더장(張德江)이 전인대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이 정협 주석, 류윈산(劉雲山)이 사상 및 선전 담당 상무위원, 장가오리(張高麗)가 상무부총리에 선출된다. 위정성은 정협 전체회의에서 선출되며, 나머지는 전인대에서 결정된다. 왕치산(王岐山)은 18차 전대에서 이미 중앙기율위원회 서기로 선출됐다. 서열 8위인 국가부주석은 공청단(共靑團·공산주의청년단) 계열의 리위안차오(李源潮) 정치국위원이 맡는다. 국무원 부총리, 국무위원 등은 총리가 지명해 전인대의 비준을 받아 임명된다. 장가오리 상무 부총리 내정자 밑으로 류옌둥(劉延東)·왕양(汪洋)·마카이(馬凱) 정치국위원이 더해져 ‘부총리 4인방’을 형성한다. 국무위원으로 승진하는 양징(楊晶)·창완취안(常萬全)·양제츠(楊潔?)·한치더(韓啓德)·궈성쿤(郭聲琨) 5인은 각각 국무원 비서장·국방부장·외교담당 국무위원·교육 문화 담당 국무위원을 맡을 예정이다. 궈성쿤은 이미 공안부장에 임명됐다. 27개 부처 가운데 총 10개 부처의 수장이 새롭게 임명된다. 일본통이자 6자회담 수석 대표 출신인 왕이(王毅)가 외교부장을,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러우지웨이(繼偉) 회장이 재정부장이 된다. 중앙은행인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은 보통 퇴임 이후 안배 성격의 자리인 정협 위원으로 선출돼 곧 물러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금융 수장직을 계속 맡는다. 한편 전날 열린 민주협상회의에서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이 새 국가기구 인선안을 설명함에 따라 그가 이번 양회 총책임자 역할을 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외교라인 윤곽 드러나

    中 외교라인 윤곽 드러나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새 외교 라인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홍콩 명보는 28일 중국의 외교사령탑인 차기 외교 담당 국무위원에 양제츠(楊潔篪) 외교부장의 승진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양제츠 외교부장은 오는 3일 개막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 담당 국무위원의 자리를 물려받을 전망이다. 외교 사령탑의 경우 그동안 왕후닝(王滬寧) 정치국 위원과 양제츠 외교부장이 경합을 벌여 왔으나 양 부장이 우세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신문은 각 부처의 부장(장관급)은 전인대 대표를 맡지 않는 게 관례인데 전날 발표된 전인대 명단에 양 부장이 포함됐고, 이는 당국이 그의 승진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양 부장의 후임으로는 왕이(王毅)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주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왕 주임과 경합을 벌이던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은 왕자루이(王家瑞)에 이어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부장에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애초 외교부장으로 유력하던 장 부부장이 왕 주임에게 밀린 것은 당의 원로인 쑹핑(宋平)과 외교 담당 국무위원을 지낸 탕자쉬안(唐家璇)이 왕 주임을 밀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쑹핑은 왕 주임의 장인인 첸자둥(錢嘉東) 전 제네바 주재 중국 대사와 함께 일했던 인연이 있고, 중국 외교계의 일본통인 탕자쉬안도 일본 대사 경험이 있는 왕 주임을 밀었다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통인 왕 주임이 외교부장에 기용되는 것은 “중국이 중·일 관계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추이톈카이(崔天凱) 외교부 부부장이 미국 주재 대사에 임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오바마·아베 첫 정상회담] “美·日, 대북금융제재 강화 실무협의 개최 합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방안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특히 아베 총리는 미국이 과거 방코델타아시아(BDA) 방식의 강도 높은 금융제재에 나설 것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유엔헌장 7장’을 원용한 제재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 후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강연에서 “우리(미·일)는 안보리에서 유엔 헌장 7장을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에 적용할 수 있는 금융제재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과 대화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미·일이 대북 금융제재를 강화하기 위한 실무급 협의 개최에 합의했다고 24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와 오바마 대통령이 구체적 대책으로 미·일 금융당국 간 실무급 협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며 금융당국 협의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면서 수준 및 시기를 조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유엔 헌장 7장은 평화에 대한 위협, 파괴, 침략 행위를 규정하면서 이에 대한 회원국들의 강제적 대응 조치를 41조와 42조에 명시하고 있다. 이는 안보리가 취하게 될 강제조치의 근거 규정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특히 무력적 강제조치를 포함하는 42조가 포함될 경우 대북 압박의 수위는 매우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7장 원용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난색을 표하고 있어 안보리 제재에 포함될지는 불투명하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일 정상회담 하루 전날 모스크바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진 직후 “현 상황을 한반도에서 현대적 무기의 경쟁을 촉발하는 데 이용하거나 외부의 군사개입, 6자회담 재개 가능성 차단 등을 위한 명분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양 부장도 “안보리의 조치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향한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일주일 앞둔 中 최대 정치행사 ‘양회’ 관전 포인트

    일주일 앞둔 中 최대 정치행사 ‘양회’ 관전 포인트

    중국 최대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양회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는 국가주석에 선출돼 명실상부하게 공산당과 인민해방군, 국가의 최고지도자가 된다. 국정자문회의 격인 정협은 다음 달 3일, 그리고 국회 격인 전인대는 5일 개막한다. 시 총서기에게 이번 양회는 전권 장악의 ‘화룡점정’ 정치쇼가 되는 셈이다. 중국 공산당은 양회 개막에 앞서 26일부터 이틀간 18기 2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를 열어 양회 안건을 확정키로 했다고 24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전인대와 국무원 등의 국가기구 인선안, 국무원 조직개편안, 정부업무보고안 등을 확정한 뒤 전인대로 넘겨 형식적인 최종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최대 관심은 국가기구 인선안이다. 시 총서기 체제의 당정군 재편이 완료되는 까닭이다. 상무위원 7명 가운데 시 총서기는 국가주석과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임된다.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는 국무원 총리가 돼 나라살림을 맡을 예정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완전히 2선으로 물러난다. 장더장(張德江)은 전인대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은 정협 주석에 내정됐고, 류윈산(劉雲山)은 ‘전공’대로 사상 및 선전 부문 상무위원에 낙점됐다. 장가오리(張高麗)는 리커창의 뒤를 이어 국무원 상무부총리에 선임될 예정이다. 왕치산(王岐山)은 이미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로 임명됐다. 최고지도부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5년 뒤’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계열의 리위안차오(李源潮)·왕양(汪洋) 정치국 위원은 각각 국가 부주석과 부총리에 올라 대부(大部)제 개편 과제를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리위안차오의 전인대 제1부위원장 안배설도 나온다. 또 장가오리와 왕양을 비롯해 류옌둥(劉延東)·마카이(馬凱) 정치국위원이 ‘부총리 4인방’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요 2개국(G2) 위상에 걸맞게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격을 높여 왕후닝(王?寧) 정치국위원에게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양제츠 외교부장이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대부제 개혁의 경우 최근 정치국 회의에서 ‘점진적으로 신중히 추진한다’는 기조를 정함에 따라 정부부처 통폐합 개혁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토 분쟁의 최전방에 있는 국가해양국의 권한은 크게 커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인대 개막식 때 발표될 정부업무보고에서 제시할 올해 경제성장목표는 7.5% 안팎 수준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원 총리가 마지막으로 정부업무보고를 하고, 전인대 마지막 날 총리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리커창 신임 총리가 데뷔하게 된다. 시 총서기의 형식주의 타파 지침에 따라 열흘씩 열리던 정협과 전인대 회기는 하루씩 단축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미·중·일 3국3색 움직임] 중국-안보리 동참 속 강력한 대북제재는 반대할 듯

    중국 역시 외견상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양제츠 외교부장과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는 북한 핵실험 당일인 12일에 이어 13일에도 한·미·일 파트너들과 활발하게 전화접촉하면서 대응책을 논의했다. 하지만 중국의 향후 대응은 ‘한걸음 걷고, 상황을 지켜보는’ 조심스러운 방식이 될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제재에 동참한다는 원칙 속에서도 북한을 더욱 자극할 수 있는 강력한 제재에는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안보리가 언론성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초안에 있던 강제조치에 대한 언급을 삭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경제제재 등 강제조치를 규정한 ‘유엔헌장 7장에 기초한 결의’라는 내용 등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강력 반발해 논의가 늦어졌고, 결국 일부 내용이 삭제됐다는 것이다. 양 부장 등 중국 당국자들은 북한을 질책하면서도 6자회담 재개 쪽에 더 치중하는 양상이다. 양 부장은 핵실험 당일인 12일 이례적으로 주중 북한 대사를 불러 강한 불만을 표출하긴 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관련국의 자제와 냉정을 촉구했다. 우 특별대표도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아시아 국장 등과의 통화에서 제재 대신 6자회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관영 언론과 관변 학자들도 6자회담에 방점을 찍고 있다.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 취싱(曲星) 소장은 “식량, 에너지 등 인도주의적 차원의 원조를 끊지 않고서는 대북 제재가 실효를 거두기 어렵지만 중국은 북한에 대해 반인도주의적 제재를 가할 수 없기 때문에 북핵 문제는 결국 6자회담의 틀 속에서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공언한 대로 추가적인 대응조치를 강행한다 해도 큰 방향에서 중국의 대북정책 기조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상하이사회과학원 아태연구소 류밍(劉鳴) 연구원은 “북한이 2~3차 대응조치로 추가 도발에 나서더라도 중국은 북한과 계속 소통하면서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는 전략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北 3차 핵실험 강행] 中 “北 사태 악화시킬 언행 삼가라” 강력 촉구

    중국 양제츠(楊潔?) 외교부장(장관급)이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를 초치해 핵실험에 대한 엄정 교섭을 요구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외교부가 핵실험 반대 성명을 발표한 직후 나온 조치다. 북 핵실험에 대한 외교부 성명 내용은 지난 2009년 2차 핵실험 때와 같지만 외교부 수장의 강력한 비난까지 추가로 공개했다는 점에서 향후 대응 수위가 과거보다 강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양 부장은 지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시했으며 북한이 사태를 악화시킬 언행을 삼가고 대화와 협상의 궤도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앞서 이날 발표한 외교부 성명은 2차 실험 때와 마찬가지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반대를 무시하고 재차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결연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북한을 비난했다. 이에 따라 관심은 석유 공급 중단 등 북한에 대한 중국의 독자적인 제재가 이뤄질지에 모아진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3차 핵실험을 앞두고 관영 언론을 통해 ‘3차 핵실험 강행 시 대북 원조 축소’ 등을 여러 차례 강조해 온 만큼 그동안 자제해 온 독자 제재가 실행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랴오닝(遼寧)사회과학연구원 남북한연구센터 뤼차오(呂超) 소장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중·조(북) 우호관계가 상호 존중의 바탕 위에서 유지된다는 점을 이번 기회에 북한에 인지시켜 줄 것”이라면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독자적으로 경제 제재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이 궁극적으로 전면적인 원조 축소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뤼 소장도 식량, 석유 등 북한 주민의 생존과 관련된 극단적인 제재는 배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극단적인 대북 제재는 북한의 경제난 심화에 따른 대량 탈북 사태 등 중국으로서도 원치 않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중국으로선 딜레마다. 북한 경제는 석유의 90%, 소비재의 80%, 식량의 45% 정도를 중국에서 들여올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다. 신의주와 마주 보는 단둥(丹東)의 송유관을 막거나 철도 운행을 중단하면 북한은 그대로 고립된다. 한편 6자회담 당사국인 러시아도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비난 행렬에 동참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사일·핵 전력 과시에 대해서는 국제법적 조치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MB·朴 긴급회동… “北, 국제사회 고립 자초”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북한의 제3차 핵실험 강행 이후 청와대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은 오후 3시부터 23분간 청와대 백악실에서 단독으로 만나 정부 교체기에 흔들림 없이 일관된 대북정책을 견지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같이했다. 박 당선인은 이 대통령에게 “북한이 그동안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와 만류에도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세계적으로 고립을 자초하는 일”이라면서 “북한이 정권 교체기에 혼란을 노릴 때 정파를 떠나 합심해서 일사불란하게 대처해 조그만 틈도 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북한에서 인공지진파가 탐지된 직후인 오후 1시부터 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1시간 20분 동안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0시 10분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 직전 전화통화로 양국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오전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전화를 통해 북핵 사태를 논의한다고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긴급 전체회의를 열고 제재 방안 논의에 돌입했다. 순번제 안보리 의장국인 한국의 김숙 유엔 주재 대사가 회의를 주재했으며, 회의 직후 언론성명은 미국을 방문 중인 김성환 외교부 장관이 발표했다. 김 장관은 성명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이 기존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확인하고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했다고 강력 규탄했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명백하고도 중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이며 안정을 심각하게 해치는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지난해 12월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은 심각한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은 미국의 국가안보와 국제평화 및 안보에 대한 위협 요인”이라면서 “동맹국들과의 긴밀한 조율을 강화하고 6자회담 참가국 및 유엔 안보리, 다른 유엔 회원국들과 단호한 조치를 추진하기 위해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날 저녁 양제츠 외교부장이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를 초치해 핵실험에 대한 엄정 교섭을 요구했으며, 이 자리에서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시했다고 공개했다. 일본 아베 총리도 이날 안전보장회의를 소집, 독자적인 제재를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朴·고노, 무슨 얘기 나눌까” 일본정부 초긴장

    14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의 만남에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특히 일본의 아베 신조 현 정부는 고노 전 의장의 발언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노 전 의장은 이번 방한에서 ‘고노 담화’에 대한 공개적인 언급을 극도로 자제한다는 기류가 짙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의 지난달 방중 발언에 대한 학습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토아먀 전 총리는 지난달 16일 중국 양제츠 외교부장, 자칭린 정치협상회의 주석과 회담한 후 사견을 전제로 “센카쿠의 영유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유권 분쟁 사실이 있음을 일본과 중국 양국이 인정해야 한다는 견해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하토야마 전 총리를 가리켜 ‘역적’이라는 거친 표현을 쓰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고노 전 의장 측 관계자는 “방한 중 발언에 대한 파장을 염려하고 있어 고노 담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박 당선인과의 접견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과거사 문제에 대한 교감을 나눌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박 당선인은 ‘동북아 역사 갈등 대응’을 대선 공약에 넣을 정도로 한·일 및 동북아의 과거사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여 왔다. 그 스스로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라는 단호한 인식을 직접 피력했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든 합리화될 수 없고, 피해 할머니들이 모두 80대 중반을 넘어 한없이 기다릴 수 없는 상황으로 (일본이) 역사와 화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이 때문에 박 당선인이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 수정 시도에 대한 반대의 뜻을 고노 전 의장에게 재확인하고 이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함으로써 ‘외교 메신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고노 전 의장 역시 ‘고노 담화’ 수정론 등 일본의 우경화 경향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고노 담화는 1993년 8월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힌 담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시론] 통상조직 개편, 첫 단추부터 다시 꿰라/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통상조직 개편, 첫 단추부터 다시 꿰라/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근혜 정부 조직의 윤곽이 잡혔다. 경제분야의 성장과 민주화라는 쌍두마차를 이끌고 나갈 기수로 경제부총리제를 신설한 점은 불가피하다.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해 성장동력을 창출하려는 것도 미래지향적이다. 해양수산부의 부활은 해양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그 필요성이 예견된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 관리기능을 강화한 것도 진정한 선진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필요조건을 달성하자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통상기능을 산업자원 기능과 합쳐 산업통상자원부를 탄생시킨다는 구상은 이해하기 힘들다. 국익을 위해선 “산업을 잘 아는 부서가 통상교섭 업무를 수행해야”하고, “통상교섭과 그에 따른 대책을 한 곳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인수위의 논리다. 업무 효율성 증진에 방점을 뒀다. 이는 변화된 대외통상 교섭의 현황을 간과한 것이다. 1970~80년대처럼 산업진흥과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서 발생하는 통상 마찰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통상 교섭이 진행되던 때에는 산업 지원 부처에서 통상기능도 함께 수행하는 것이 필요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제조업 분야에 대한 집중 지원정책을 추진하지 않으며, 대외적으로 방어해야 할 분야는 농수산업 지원정책들이다. 미국과의 소고기 시장 완전자유화 문제는 대표적 통상 현안이고, 2014년 말로 예정된 쌀 시장 개방은 다가오는 최대 현안이다.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도 우리의 주된 관심은 공산품보다는 민감한 농수산물에 주어진다. 인수위 논리대로라면, ‘산업통상부’가 아니라 ‘농업통상부’를 탄생시켜야 마땅하지 않은가. 물론 주력수출 공산품을 위해 해외 시장의 교역 장벽을 해소해 나가는 일도 통상업무의 중요한 부분이다. 이것은 외국 정부의 수입규제 정책에 대한 현황 파악과 국제통상규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일이다. 산업전문가보다 국제변호사의 영역이라는 말이다. 우리 현실에선 산업부도 농림부도 아닌 제3의 기관이 통상 교섭을 담당하는 것이 옳다. 지금은 개방을 통해 국내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스탠더드로 정부와 산업의 관계를 맞추는 시대다. 산업 지원 부처의 정책들이 이러한 수준에 맞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해 분쟁을 예방하도록 자문하는 기능이 중요해진다. 산업 지원 부처는 국내 수혜산업의 목소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산업 지원과 통상기능이 결합된다면 같은 부처 내에서 중점적으로 진행되는 지원 정책의 국제적 타당성을 객관적 잣대로 평가해낼 수 있겠는가. 논란이 일자 인수위는 “국제경제 외교”는 외교부에 잔류시킨다고 확인함으로써 외교부 달래기에 나섰다. 실무 조정 단계에서는 통상 현안 중 FTA 정책 및 협상 기능 위주로 산업자원부로 이관시키는 것으로 또 한발 물러섰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옷을 계속 눌러 입히려는 모양새다. 같은 이슈가 FTA 협상에서 논의되면 산업통상부장관이 나서고, 다른 경제통상 채널에서 논의되면 외교부장관이 나서게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말인가. 시대를 역행해 1970~80년대에 맞는 통상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시도는 재검토돼야 한다. 외교부로부터 통상기능을 떼어내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차라리 미국의 무역대표부(USTR)처럼 대통령 직속으로, 아니면 총리 직속의 독립기관을 신설해 대외통상경제 기능을 통합적으로 담당케 하는 편이 낫다. 그래야 농림부, 해양수산부와 대조적인 이해관계에 놓여 있는 산업자원부가 FTA 정책을 세우고, 협상에서 농수산물 시장 개방을 밀어붙이는 어색한 모양새도 발생하지 않게 되고, 우리나라처럼 외교력이 대외통상 교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나라에서, 외교적 지원 없이 통상 교섭 부처가 고분분투하는 사태도 일어나지 않게 된다. 국회가 제 기능을 발휘하는지 정부조직법 개정 과정을 지켜볼 차례다.
  • 앞에선 “일본과 정상회담 검토” 뒤에선 1만t급 어업지도선 건조

    중국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일본과의 위기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양면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양국 간 갈등이 지난해 9월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로 촉발된 만큼 원래 상태로 되돌릴 것을 촉구하는 대화에 나서면서도 힘으로 제압하려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는 2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야마구치 나쓰오 일본 공명당 대표를 만나 양국 관계 개선과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하는 아베 신조 총리의 친서를 전달받은 뒤 “중·일 양국 간 고위급 대화가 중요한 만큼 이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시 총서기는 하지만 “고위급 대화를 위해서는 환경정비가 중요하다”며 일본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국유화 조치를 취소하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한 것으로 일본은 역사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양국이 옛 지도자들처럼 정치적 지혜를 발휘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1972년 국교정상화 합의 당시 덩샤오핑(鄧小平)이 제안한 ‘센카쿠 영유권 유보론’을 시사한 발언이다. 중국 주요 인사들도 야마구치 대표를 차례로 만나 일본이 하루빨리 국유화 철회 등의 전향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장은 전날 “현 세대에 지혜가 없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다음 세대에 맡기는 것도 방법”이라며 ‘원상태 회복 후 갈등 유보’를 제시했다. 양제츠(楊潔?) 외교부장도 “일본의 새 정권이 중·일관계를 위해 댜오위다오 등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기 위한 실제적 행동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중국은 이처럼 표면적으로는 대화를 통한 해법을 강조하면서도 뒤로는 무력시위를 계속할 태세이다. 이와 관련, 중국이 센카쿠 해역에 투입하기 위해 1만t급 초대형 어정선(어업지도선) 건조에 들어갔다고 중국 인터넷 사이트인 ‘선박온라인’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은 이 어정선을 센카쿠 해역에 상주시켜 중국 어선의 어로 활동을 보호하는 한편 일본 어선의 활동을 단속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일본 전투기의 센카쿠열도 주변 긴급출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일본 영공에 접근한 중국 항공기에 대응하기 위한 항공자위대의 긴급 출격이 160차례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차례 증가한 것으로, 2001년도 이후 가장 빈번했다. 특히 센카쿠 국유화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10∼12월에 긴급 출격한 사례가 91차례로 4∼9월의 69차례를 크게 웃돌았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김무성 특사 “韓·中 새로운 신뢰 구축”

    김무성 특사 “韓·中 새로운 신뢰 구축”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 특사 단장인 김무성 전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21일 중국 정부에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협력을 구했다. 이날 베이징에 도착한 특사단은 양제츠(楊潔?) 외교부장(장관급)을 면담했으며 이 자리에서 북핵을 용납할 수 없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화를 통한 북한과의 신뢰 회복이 관계 개선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새 정부 대북 정책의 큰 틀을 설명했다. 특사단 일원인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은 “특사단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면서 신뢰를 통해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열겠다고 (중국에) 얘기했다”면서 “동시에 국민 감정을 배려한 ‘어떤 절차’를 통해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도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떤 절차’와 관련해 “천안함 폭침 사건 등에 대한 북의 사과를 전제로 대화한다는 게 현 정부의 태도라면 당선인의 입장은 우선 대화를 하고 거기서 해결 방법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양 부장은 박 당선인이 남북 대화의 길이 열려 있다고 언급한 것을 높게 평가했으며 중국은 북한의 핵 능력 제고 및 로켓 발사 실험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점과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통해 한반도 긴장 완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양 부장은 박 당선인의 취임식에 자국의 ‘지도자급 인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도자급 인사는 당 중앙 정치국위원 혹은 국무위원급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단은 23일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를 만나 박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방문’ 하토야마 前총리 “센카쿠 분쟁지역 인정해야”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자국 정부가 영유권 다툼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1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학술단체의 초청을 받아 개인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전날 베이징에서 자칭린(賈慶林) 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양제츠 외교부장 등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센카쿠에 영유권 분쟁이 있다는 것을 양측이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견해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는 센카쿠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자국의 고유 영토이기 때문에 ‘영토 문제’가 없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각 부처 ‘실리 싸움’ 시작됐다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새 정부 조직 개편안을 전격 발표한 가운데 각 부처가 어떤 조직과 업무를 주고받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부처 간 업무를 재분장하는 과정에서 이번 조직 개편에 따른 각 부처의 실제 득실이 좌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정부 조직 개편으로 이름이 산업통상자원부로 바뀌면서 소프트웨어(SW) 산업과 정보기술(IT) 융복합 정책을 떼어내고 외교통상부의 ‘통상 교섭’ 기능을 가져왔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통상교섭 관련 기능을 최대한 많이 갖기 위해 치열한 물밑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국내 산업을 총괄하는 지경부가 대외 통상 업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통상교섭 업무 중 산업과 관련된 것은 모두 이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외교부는 예상치 못한 기능 이관으로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 3개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인도를 방문하기 위해 해외 출장 중이던 김성환 외교부장관은 조직 내 동요 기류를 수습하기 위해 인도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귀국 일정을 22일에서 18일로 앞당겼다. 또 이날 안호영 1차관 주재로 1급 간부들이 모여 조직정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는 통상교섭본부에 있는 국제경제기구, 통상분쟁 등을 다루는 일부 국·과는 외교부에 잔류시키는 방안을 인수위 측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인수위 조직개편안 발표 직후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리부와 사전 협의가 없었고 발표를 보고 알았다”면서 “인수위 발표에 대해 언론에 일절 개인 입장을 표명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 공관장은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외교부가 입단속과 함께 우리 부가 나아갈 대강의 방향이라도 제시하는 것이 조직을 위해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아직 소속 기관이 결정나지 않은 지경부의 우정사업본부와 기술표준원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체신부와 정보통신부 산하였던 우정사업본부는 1급 조직이지만 전국적인 우체국 조직을 관리하며 각종 예·적금, 보험 상품을 취급하고 있고 정보통신기금 운용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 조직 개편 때마다 어느 부처에 편재될지가 초미의 관심을 불렀다. 안전행정부로 명칭이 바뀐 행정안전부에서는 정보화전략실 업무 가운데 전자정부 기능만 빼고 나머지는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통합전산센터와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 산하 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도 미래부로 넘어가게 될 전망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朴 “북핵 용납 못 한다… 대화 창구는 열겠다”

    朴 “북핵 용납 못 한다… 대화 창구는 열겠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중국 정부 특사인 장즈쥔 외교부 상무부부장을 접견했다. 중국의 차기 외교부장으로 거론되는 장 상무부부장은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의 친서를 전달했다. 박 당선인은 장 부부장과의 만남에서 대북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핵 개발은 국가의 안보 및 국민의 안위를 위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추가적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그러면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대화와 협력의 창구를 열어두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장 부부장은 지난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언급하며 “중국은 국제사회 혹은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가 적정 수준의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중요한 것은 사태 악화를 초래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중국의 입장을 전했다. 박 당선인은 또 “앞으로 20년간 더 큰 도약을 위해 한·중 양국이 새로운 비전을 마련하자”고 밝혔다. 이에 장 부부장은 “편리한 시기에 조속히 중국을 방문해 달라”며 박 당선인의 중국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박 당선인은 중국어로 “신녠콰이러(新年快ㆍ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장 부부장은 박 당선인이 “중국에서 인기가 아주 높다”고 소개한 뒤 중국어로 함께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같이 여겨진다며 중국내에서 박 당선인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동북아 외교·안보 지형은 요동치고 있다. ‘미국의 아시아 회귀’, ‘중국의 굴기’, ‘일본의 우경화’ 등 3대 세력이 정면 충돌하면서 판 자체가 출렁이는 형국이다. 여기에 최대 변수인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핵 실험 등 북핵 위기를 재점화할 태세다. 동북아는 1년 새 남북한, 미·중·일 권력 지형이 모두 급변한 전환기적 국면에 있다. 미·중 패권 다툼과 중·일 군비 경쟁이 가속화할 경우 차기 정부의 대외 환경은 어느 때보다 최악의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직 인수위가 그리는 동북아 외교 로드맵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이 핵심이다. 한·미 동맹을 한 축으로, 한·중 협력 강화를 또 다른 축으로 신뢰와 내실을 앞세운 균형 외교가 차기 정부의 대외 정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외신 기자회견에서 한·미 관계는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화하고, 한·중 관계는 전략적 협력동반자로 발전시키며, 한·일 관계는 전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되 독도와 위안부 등 과거사는 협의 대상으로 불용인한다고 못박았다. 한·미 관계는 미국의 대중 견제책인 ‘포위 외교’ 전략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다. 오바마 정부가 한·미·일 동맹 강화를 기반으로 중국 견제 강도를 높일 경우 우리의 균형 외교는 ‘히든 카드’가 될 수 있다. 차기 정부의 외교·안보적 고민은 니어(NEAR) 재단이 11일 발간하는 ‘니어 워치 리포트: 한국의 외교 안보 퍼즐’ 정책 조언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보고서는 미·중과 긴밀히 협조해 국익을 최대화하는 ‘연미화중’(聯美和中) 전략과 중국과 차이점을 줄여가는 ‘구동축이’(救同縮異)의 실리적 방책을 조언하고 있다. 대일 외교는 일본 자위대의 재무장 등 군사적 우경화와 독도 마찰 등이 부담이다. 차기정부에서 대미 외교와 한·중 공조를 통한 대일 견제를 이뤄내는 외교적 역량이 중시된다. 윤덕민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중 경쟁이 한반도로 옮겨가면서 양국 모두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며 러브콜을 하고 있다”며 “한·미, 한·중 관계를 모두 강화해 우리의 입지를 높이는 게 국익을 확대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전 세계가 주목하는 ‘두 입’… 美국무부 vs 中외교부 대변인

    전 세계가 주목하는 ‘두 입’… 美국무부 vs 中외교부 대변인

    국제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나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세계 언론은 이들의 입에 주목한다.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 정부의 대변인이다. 지구촌 현안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24시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미국 국무부 대변인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실상과 이면을 심층 취재했다. “자, 이제 여러분의 마음에 있는 얘기를 해보세요.” 빅토리아 뉼런드(왼쪽)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매일 낮 정례 브리핑을 이 말로 시작한다. 대변인의 부드러운 말과 달리 기자들은 굶주린 사자떼처럼 대변인에게 질문 공세를 퍼붓는다. 첫 질문은 AP통신 기자가 맡는 게 불문율이다. 이어 다른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는데 대변인은 주로 브리핑 초반엔 미국 기자들에게 질문권을 주고 후반에 외국 기자들에게 기회를 준다. 질문의 범위는 그야말로 전 세계를 망라한다. 중동의 시리아에서부터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기자들의 관심사가 모두 질문에 오른다. ‘아무리 대변인이라도 어떻게 매일 저 많은 현안을 다 파악해 답변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다양하다. 한편으로는 ‘도대체 미국 대변인이 저렇게 많은 나라의 현안에 일일이 답해야 할 의무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대변인은 고위 외교관… 보좌관 대동·직원 수십여명 하지만 국무부 대변인은 짜증 한번 내지 않고 1시간 가량 서서 기자들의 질문에 최대한 성의껏 답한다. 간혹 사실 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질문을 받을 때도 있다. 그럴 때 대변인은 “나중에 확인한 뒤 여러분에게 알려주겠다.”고 위기를 모면한다. 브리핑이 끝나고 몇 시간 뒤 이메일로 보충 답변이 기자들에게 전달된다. 대변인이 “그럼 오늘 브리핑은 여기서 마치겠다.”고 끝인사를 한다고 해서 바로 짐을 싸는 기자들은 없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기자들은 수첩을 들고 단상 위 대변인에게 우르르 몰려간다. 방송 카메라가 꺼진 상태에서 대변인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좀 더 솔직하게 답하는 ‘막후 브리핑’이 20여분간 뒤따르기 때문이다. 대신 대변인이 이 자리에서 하는 언급은 익명으로 보도한다는 ‘약속’이 대변인과 기자 사이에 있다. 국무부 대변인은 전 세계의 현안을 두루 챙겨야 하는 만큼 대변인실 직원은 수십여명에 이른다. 대변인실 입구에 안내 데스크가 따로 있고 미로처럼 생긴 직원 사무실을 한참 거쳐야 대변인 방이 나온다. 대변인실은 담당 지역별로 업무영역이 나눠진다. 직원들은 아침에 출근하면 지역별로 현안을 점검해 주요 이슈를 챙긴다. 그리고 매일 오전 10~11시쯤 대변인이 지역 책임자들을 소집해 회의를 한다. 이 자리에서 브리핑 전략이 수립된다. “이런 질문이 나오면 이렇게 답하시라.”는 식의 구체적인 답변 전략이 건의되는 경우도 있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이렇게 회의를 해도 세계 각지에서 수시로 업데이트된 현안이 올라오기 때문에 브리핑 시간에 늦기 일쑤다. 그래서 브리핑 시간이 보통 ‘12시 30분’이라고 고지되도 막상 대변인이 브리핑룸에 나타나는 시간은 1시가 다 되거나 넘길 때도 있다. 그래서 대변인의 인사말은 “늦어서 미안하다.”이다. 요즘엔 아예 브리핑 시간을 ‘12시 30분’으로 못 박지 않고 ‘12시 30분 이후’라고 여유 있게 고지한다. 국무부 대변인은 아무래도 미국 기자들과 더 교류가 잦고 외국 기자들에게는 문턱이 높은 편이다. 한 외국 기자는 몇 년 전 대변인과 드디어 점심식사를 하는 데 ‘성공’했는데 무려 1년 넘게 ‘애원’한 끝에 얻은 결과물이었다. 그마저도 대변인은 “식사 자리에서 한 얘기는 오프더레코드(비보도)로 해 달라고 신신당부했다.”고 한다. 다른 외국 기자는 대변인을 조르고 졸라 겨우 인터뷰 기회를 얻었는데 인터뷰 도중에도 계속 보고가 들어오는 바람에 20분 만에 인터뷰를 끝내야 했다고 토로했다. ●대변인 크롤리 대학행사서 실언 후 옷벗어 국무부 대변인은 차관보급 고위 외교관으로 늘 보좌관을 대동하는 막강한 자리다. 하지만 입 한번 잘못 놀리면 바로 옷을 벗어야 하는 ‘파리 목숨’이기도 하다. 지난해 3월 당시 대변인이던 필립 크롤리는 한 대학 행사에서 “국방부가 위키리크스에 국무부 전문을 유출한 혐의로 수감 중인 브래들리 매닝 일병의 구금을 말도 안 되게 비생산적이고 어리석게 다뤘다.”고 언급한 것이 언론에 공개돼 논란이 됐고 그 후 1주일도 안 돼 사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소식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타전된 지난 12일 오전 11시 7분(현지시간).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 격인 신문사(司·우리의 국 해당)는 즉시 아주사(아시아국) 등 부처 내 관련 국들과의 공조 시스템을 작동시켰다. 이날 브리핑 당번인 훙레이(洪磊·오른쪽) 대변인은 각 국에서 자료를 받아 팀원들과 함께 사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 등을 파악하고 정례 브리핑 때 나올 만한 예상 질문들을 뽑아 브리핑 준비에 나섰다. 오후 3시 5분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외교부 별관 건물 3층 란팅(廳) 브리핑룸. 파란 배경의 무대 뒤에서 성큼성큼 걸어나온 그는 마지막 기자의 질문에 답할 때까지 30여분간 중국 입장을 설명했다. 긴박한 반나절이었다. ●팀 10여명 구성… 모니터링 등 상시 대비 이와 같은 돌발 상황이 아니더라도 외교부 대변인은 늘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지난 11월 한 달간 브리핑에서 나온 질문에 등장한 국가만 30여 개국이다. 각종 국제 이슈에 중국의 입김이 미치는 탓에 대변인은 글로벌 뉴스를 훤히 꿰고 있어야 한다. 물론 혼자서 하는 일은 아니다. 신문사 총책임자인 친강(秦剛) 사장(국장) 겸 대변인은 최근 기자와 만나 “중국의 대변인은 한 명이 아니라 한 개의 팀이자 24시간 가동되는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기자들 앞에 얼굴을 드러내는 대변인은 훙레이·화춘잉(華春營) 부사장 두 사람이다. 하지만 10여명으로 구성된 신문사 팀원들이 뉴스 모니터링과 각 국 간 협조, 원고 정리 등을 맡고 있어 방대한 양의 브리핑이 가능하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브리핑이 주 5회로 늘어났고 올 7월부터는 주말에도 전화나 이메일로 질문을 받는 등 상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대변인은 국내외에서 브리핑 시스템을 견학하러 오는 손님들도 맞는다. 방문객 수는 매해 평균 1000명 이상이다. 대변인은 웃는 얼굴로 방문객들과 포즈를 취하며 사진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친 대변인은 “외교부 정례 브리핑제의 발전은 중국의 국제적 지위 상승과 관련이 있다.”면서 “사안이 크든 작든, 중국과 상관이 있든 없든, 국제사회는 이제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중국의 입장과 생각을 알고 싶어 한다.”며 대변인 제도에 공을 들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0년 동안 외교부 대변인제는 중국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 왔다. 외교부의 첫 공식 브리핑은 1982년 3월 26일 중·러 관계 회복과 함께 이뤄졌다. 당시 첸치천(錢其琛) 신문사(국) 사장(국장)이 7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중·러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데 대한 중국의 입장을 짤막한 세 문장으로 말한 것이 시초다. 하지만 질문은 받지 않았다. 1983년 3월 1일부터 주 1회 브리핑을 공식적으로 실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기자들의 질문이 가능해진 것은 1988년부터다. 한때는 중국어로만 질문을 받았고 시간 제한도 뒀지만 지금은 중국어나 영어로 모두 질문을 받고 마지막 사람의 질문에까지 모두 답한다. 단, 대변인은 중국어로만 말하되 답변이 진행되는 동안 영어로 동시통역이 제공된다. ●1988년부터 질문받아… 여성 대변인 5명 배출 브리핑 장소도 진화했다. 1983년에는 외교부 건물이 아닌 차오양구의 국제구락부호텔에서 브리핑을 했다. 하지만 현재 외교부 별관의 란팅 브리핑룸은 6개 국어 동시 통역 시스템을 갖춘 국제회의장으로 격이 높아졌다. 대변인직은 출세길로 통한다. 첸치천은 대변인 이후 외교부장을 역임했고, 첸치천의 첫 브리핑 때 영어 통역을 담당했던 리자오싱(李肇星)도 대변인을 거쳐 외교부장에 올랐다. 여성 대변인도 많다. 지난 11월 새로 부임한 27대 대변인 화춘잉 부사장까지 총 5명의 여성 대변인이 배출됐다. 대변인으로서 가장 곤란한 상황은 인권 등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공격성 질문이 나올 때다. 이럴 경우 기자회견장은 논쟁을 하는 곳이 아니라 중국 외교 정책과 방향을 전달하는 공적인 자리라는 원칙을 내세워 대응한다. 이 때문에 대변인이 같은 말만 반복하는 광경이 종종 펼쳐진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美·中, 北 미사일 발사저지 ‘설득외교’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을 중단시키기 위한 ‘설득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7일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 미사일 발사 계획과 관련해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뉼런드 대변인은 “이 문제를 놓고 중국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음을 알 것”이라면서 “양국 외교장관은 현재 이 사태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북한에 대해 국제적 의무를 위반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보다 그들의 나라를 발전시키고 국민을 부양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영향을 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뉼런드 대변인은 또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중국 공산당 왕자루이 중앙대외연락부장이 11일 빌 번스 국무부 부장관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발표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따라서 미국은 왕 부장을 통해 전해 들은 북한 내 동향 등을 토대로 향후 북한 설득 방안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제재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뉼런드 대변인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정 기간을 오는 29일까지로 연장하기로 발표한 것과 관련, “단순히 연장에 불과하며 북한의 계획은 변경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과 직접 접촉했는지에 대한 질의에 “우리는 필요한 경우 활용할 채널들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과 북한이 미사일 및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11일 “근거도 없고 사실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도므어이/이도운 논설위원

    1996년 7월 29일 오전 9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대통령궁(Presidential Palace)에 도착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건축한 노란색 궁전에 새로 장식한 붉은 별들이 강렬해 보였다. 이날 10시부터 공로명 당시 외무부장관이 도므어이 공산당 서기장을 예방하는 행사가 예정돼 있었다. 먼저 도착한 한국 기자들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사진을 찍고, 잡담을 나눴다. 10분쯤 뒤에 하얀 옷을 입은 노인이 행사장 안으로 들어왔지만,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노인과 함께 들어온 여성이 기자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한 통씩 나눠주기에 의례적으로 ‘생큐’라는 인사만 했다. 공 장관이 도착하고 행사가 시작됐을 때 기자들은 깜짝 놀랐다. 하얀 옷의 노인이 바로 도 서기장이었던 것이다. 생수를 나눠준 여성은 통역을 맡은 외교관이었다. 공 장관 면담을 마친 도 서기장은 잠시 한국 기자들과 환담하며, 사진 촬영에도 응했다. 반식민 혁명투사였던 도므어이는 개방적인 리더십을 과시한 셈이다. 올해 95세가 된 그의 신병을 한국 의료진이 치료해준 사실이 최근에 공개되면서, 그가 추진했던 ‘도이머이(개혁·개방)’와 한·베트남 관계 개선 노력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베트남 지도자들의 열린 모습을 도므어이에게서만 본 것은 아니다. 1995년 4월 13일, 방한 중이던 응우옌마인껌 베트남 외교부장관이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우리 정부가 마련한, 100석이 넘는 회견장에 도착해 보니 기자는 네 명뿐. 우리 외교부 관계자들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내 얼굴이 화끈거렸다. 회견장으로 들어오던 응우옌 장관도 잠시 당황한 표정을 보이더니, “여기 계신 분들이 다냐?”고 물었다. “미안하지만, 그렇다.”고 하자 그는 빙긋 웃으며 “그렇다면, 내가 연단에 오를 필요가 없을 테니, 우리 여기 둘러앉아 함께 얘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응우옌 장관과 네 명의 기자는 양국 관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한국군의 베트남전 참전에 대한 입장을 묻자 “과거를 잊을 수는 없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미래”라고 말했다. 우리 외교장관이 베트남에서 같은 상황을 맞았으면 어떤 식으로 처신했을까? 우리에게 소중하지 않은 나라가 없지만, 베트남은 유난히 우리와 공통점이 많은 나라다. 끊임없이 외세의 침략을 받아왔고, 남북이 분단돼 싸우기도 했다.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닮았다. 그래서 두 나라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사설] 다양한 민간 영입으로 공직 전문성 살찌우길

    사회복지사, 수의사, 아랍 전문가, 미술관 큐레이터 등 자기분야에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닦은 민간인들이 정부의 초급 관리자로 대거 채용됐다. 행정안전부는 그제 민간경력자 5급 사무관 일괄채용시험 합격자 10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동안 부처별로 수시로 진행됐지만 유명환 전 외교부장관의 딸 특채 파문을 겪고 나서 지난해 일괄 공채로 바꾼 데 이어 두 번째 배출이다. 29대1의 치열한 경쟁을 거친 합격자의 면면을 보면 30대가 84%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여성비율이 41%였고, 평균 8년의 민간경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시설 관리정책분야에 합격한 임동민(32)씨는 태어나자마자 아동보육시설에서 자랐고, 사회복지사가 돼 13년을 사회복지관에서 근무했다. 사회복지의 수혜자이자 공급자로 살아온 공직 적임자이다. 동물질병 연구분야의 유광수(39)씨도 바이러스학을 전공한 수의사이면서 대학과 국내외 연구소 등에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박사학위나 자격증을 가진 사람만 응시할 수 있었던 요건을 완화해 직무분야별로 경력, 학위, 자격증 중 1개 이상을 충족하면 응시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힌 것이 인재 영입에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다양한 민간 인재의 전문성과 산 경험이 각종 정책에 잘 스며들 것으로 본다. 또 공직의 숨통을 조이는 고시 중심의 간부 충원 경로가 다양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해 임용된 여성 일등 항해사 등이 공직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게 이를 방증한다. 이와 함께 올해로 도입 12년째를 맞는 개방형 직위제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이 되길 기대한다. 개방직 제도는 그동안 ‘무늬만 개방직’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왔다. 민간경력자의 공직 유입 확대가 개방과 경쟁이라는 공무원 사회의 해묵은 과제를 푸는 해법일 수 있다. 공직의 순혈주의와 보신주의가 꼬리를 내릴 날이 멀지 않았다.
  • “日 댜오위다오 훔쳤다” “아니다, 정식 편입했다”

    중국과 일본이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를 놓고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27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일반연설에서 “센카쿠는 중국의 고유영토로,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 명확한 증거가 있다.”면서 “일본은 1895년 청일전쟁 말기에 댜오위다오를 훔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일본 유엔대표부의 고다마 가즈오 차석대사는 즉시 답변권을 얻어 “일본은 1985년 정식 절차를 밟아 센카쿠를 일본에 편입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중국의 리바오동 유엔 대사가 답변권을 행사해 센카쿠가 중국 땅이라고 반격했고, 일본의 고다마 차석대사가 다시 답변권을 행사하는 등 양측이 2차례씩 반론 연설을 하는 이례적인 사태를 빚었다. 일본사회가 영토 문제 등으로 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지지율이 3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6∼27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제1야당인 자민당이 37%,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19%,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는 4%로 나타났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자민당의 지지율 37%는 2009년 8·31 총선에서 야당으로 전락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센카쿠열도 국유화 조치는 66%가 ‘평가한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고 21%는 ‘평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센카쿠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강력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가 56%, ‘양국 관계의 개선을 중시해야 한다’가 37%로 강경론이 우세했다. 중국 내 일본 기업들의 생산 중단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의 요네쿠라 히로마사 회장이 노다 총리의 비타협적 자세를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요네쿠라 회장은 “자신에게 문제가 없다고 해도 상대가 문제라고 말하는 것을 해결하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지식인과 시민단체도 독도와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한국, 중국과의 갈등이 일본의 과거 침략이나 국유화 도발과 관련이 있다며 반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와 모토시마 히토시 전 나가사키 시장 등 일본 저명인사와 ‘허용하지 말라! 헌법개악·시민연락회’ 등 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일본 국회에서 약 1270명이 서명한 이 같은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일본인은 독도가 한국 국민에 있어 침략과 식민지 지배의 시작이고 상징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침략에 대한 진지한 반성을 요구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강경우파 아베 복귀… 동아시아 격랑

    강경우파 아베 복귀… 동아시아 격랑

    일본의 대표적 극우 정치인인 아베 신조(58) 전 총리가 26일 제1야당인 자민당 총재에 선출됐다. 아베 총재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영토와 영해가 위협받고 있다.”며 “강한 일본을 만들기 위해 정권을 되찾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과거사 및 영토 문제에 강경한 목소리를 내 온 아베 전 총리가 제1야당 총재로 복귀함에 따라 동아시아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정당 지지율에서 집권 민주당을 앞서고 있는 자민당이 차기 총선에서 재집권하게 되면 아베 전 총리는 다시 총리가 되기 때문에 한국, 중국과의 경색된 관계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아베 전 총리는 전쟁을 금지한 헌법을 개정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고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총리가 되면) 고노 담화뿐 아니라 무라야마 담화도 모두 수정하겠다.”, “총리로 있을 때 하지 못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정조회장과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 승리했다. 당원과 서포터, 소속 국회의원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는 141표를 획득해 이시바 전 정조회장(199표)에게 뒤졌지만 국회의원만 참여한 결선 투표에서 108표를 얻어 89표에 그친 이시바 전 정조회장을 눌렀다. 한편 토요타자동차가 26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중국에서의 자동차 생산을 일시 중단키로 하는 등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 내 생산량 감축에 나섰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토요타는 이날부터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공장 문을 닫았으며 공장 가동을 재개한 뒤에도 야간 교대 근무는 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토요타의 중국 내 판매량은 반일 시위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된 이후 30% 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닛산자동차도 수요 감소 등을 고려해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중국 내 합작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회담을 가졌지만 향후 대화를 지속하자는 데 견해를 함께한 것 외에는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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