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외교부장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규제 철폐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적 이탈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슬로베니아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교육문화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68
  • 중국은 강경 대응, 미국은 수위 조절

    중국 정부는 2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하고 격한 어조로 비난하는 등 강하게 대응했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가 중국의 결연한 반대에도 거리낌 없이 2차대전 A급 전범들이 안치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며 “중국 정부는 일본의 행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엄중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친 대변인은 지난해 일본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사들이는 “웃기는 짓”을 한 이후 중·일 관계가 계속 심각한 난국에 빠졌다고 거론하며 “이런 상황에서 일본 영도자가 신중하게 행동하기는커녕 한술 더 떠 재차 역사 문제에서 심각한 사달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훼손했고 양국 관계 개선, 발전에 새롭고 엄중한 장애를 조성했다”며 양국 관계 정상화가 이번 사태로 더욱 요원해졌다는 점을 부각했다. 또한 앞으로 발생할 결과에 대해 일본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주중 일본 대사관과 주일 중국 대사관을 통해 일본 외무성에 항의한 데 이어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기테라 마사토 주중 일본 대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도 주일 미국 대사관을 통해 실망스럽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주일 미국 대사관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일본은 미국의 소중한 동맹국이자 친구”라고 전제하면서도 “일본이 이웃 국가들과의 긴장을 악화시킬 행위를 한 데 대해 실망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일본과 이웃 국가들이 과거의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고 관계를 향상시키며 지역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건설적인 길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베 총리가 과거를 반성하고 일본의 평화에 대한 결의를 재인식한다고 표현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정부가 백악관이나 국무부 성명이 아닌 현지 대사관 성명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가장 온건한 용어를 고른 것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비판 수위를 적절한 선에서 자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외교 소식통은 “미·일 신(新)밀월관계를 형성해 왔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가 아베 정부를 강하게 몰아세우고 싶어 하지 않는 기색이 역력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 입장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몇 시간 만에 비교적 신속하게 나왔다는 점에서 사전에 어느 정도 미·일 간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인사]

    ■해양수산부 △울산지방해양항만청장 정수철 ■통계청 ◇과장급△통계대행과장 빈현준△인구동향과장 윤연옥△동북지방통계청 조사지원과장 윤종호 ■부산일보 △논설위원 정상섭◇부장△편집1 이병국△편집2 이상헌△정치 송승은△경제 류순식△사회 강병균△지역사회 김진△스포츠 이병철△멀티미디어 이상윤◇본부장△중부경남 이성훈△동부경남 정태백△서부경남 이선규△울산 강태봉 ■KBS ◇보도본부△보도국 주간 이현주△해설위원실장 박상현△스포츠국장 배재성△보도국 뉴스제작3부장 오세균△정치외교부장 이춘호△경제부장 신춘범△사회2부장 장한식△문화부장 민경욱△과학·재난부장 강석훈△네트워크부장 정인철△국제부장 조재익△경인방송센터장 정창훈△디지털뉴스국 디지털뉴스부장 오영철△시사제작국 시사제작2부장 김형덕△스포츠국 스포츠취재부장 박종복△스포츠제작부장 이기문△보도그래픽부장 정규문◇라디오센터 <라디오1국>△국장 최영△1라디오부장 김병진△1FM부장 김혜선◇기술본부△기술관리국장 김용환◇편성본부△편성국 1TV편성부장 이영준△협력제작국 CP 정재학△아나운서실 아나운서1부장 김동우△영상제작국 총감독 장병민 정하영 심규일 심청용◇TV본부△교양문화국 CP 이상익 김석희△예능국 CP 김호상 한경천△드라마국 CP 정해룡 황의경◇미래미디어센터△IT인프라부장 이제학◇시청자본부 <재원관리국>△난시청서비스부장 장윤식△인천사업지사장 최희석◇정책기획본부△기획국 지역정책실장 차상렬△계열사정책부장 윤용호△방송문화연구소 공영성연구부장 강성곤△주간 정구봉 김윤로◇방송총국장△대구 김덕기△춘천 김명환△제주 전복수◇방송국장△진주 박상조△충주 류삼우◇창원방송총국△시청자서비스국장 이학상△시청자서비스국장 정창식 ■한국연합복권 ◇신규 선임△대표이사 박정환
  • 中, 美와 ‘장성택 사태’ 이례적 논의

    중국이 장성택 처형 사건 이후 북한 정권의 불안정성을 우려해 주요 국가들과 한반도 상황 관리를 위한 북한 문제 협의 채널을 가동하고 나섰다. 특히 미국과 이례적으로 북한 내부 문제를 논의하고 있어 중국의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장(장관)은 16일 베이징 둥청(東城)구 인민대외우호협회에서 열린 ‘중국과 세계’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정세에 최근 확실히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적시한 뒤 “그러나 우리는 현재 북한의 내외정책(변화 여부)에 대해 진일보한 관찰을 하고 있으며 큰 변화가 없기를 믿고 또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미국과 러시아 외교 수장들과 통화하며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존 케리 국무장관과는 지난 1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는 지난 13일 각각 통화해 북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케리 국무장관은 미국 언론을 통해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보다 협력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왕 부장과의 북한 문제 협의 사실을 소개했다. 중국이 미국과 북핵 문제 이외에 북한의 리더십과 내부 상황을 포괄하는 ‘북한 문제’를 놓고 협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중국도 대북 정보가 충분치 않고 김정은 정권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움직일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상황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도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비롯한 도발행위에 나설 경우 한반도 상황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란 위기의식 속에서 일정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워싱턴 외교가와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는 중국이 장성택 사건을 계기로 대북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진보센터 로런스 콥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이번 사건을 보도 이전에 알지 못했고, 김정은이 뭘 하려는지도 몰라 북한 문제에 조심스러울 것”이라며 중국의 대북 정책 변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중국 전문가들은 신중한 반응이다. 중국은 장성택 문제와 북·중 관계는 분리 처리한다는 원칙이며, 김정은 지배를 인정하는 선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려 하기 때문에 장성택 사건 이후에도 대북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란 평이 대체적이다. 칭화(淸華)대 추수룽(楚樹龍) 국제전략발전연구소 부소장은 “중국은 북의 단일 영도 체제를 인정하고 그 체제와 협의하는 것이어서 아랫사람이 바뀌더라도 단일 영도 체제를 인정하고 그 체제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張 최측근’ 지재룡 주중 北대사 아직 건재 왜?

    ‘張 최측근’ 지재룡 주중 北대사 아직 건재 왜?

    북한의 ‘장성택 숙청’ 광풍에도 최측근으로 꼽히는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가 건재를 과시해 주목된다.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 주말레이시아 대사와 매형인 전영진 주쿠바 대사가 이미 평양으로 소환된 것과 대조적이다. 11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 대사는 이날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주최한 주중 외교 사절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 9일 주중 쿠바 대사관 연회에 참석하고 10일 주중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에 마련된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추모식장을 방문하는 등 공개적인 외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 대사는 2004년 장성택이 실각했을 때 함께 쫓겨났다가 2년 후 같이 복귀하는 등 고락을 함께했다. ‘장성택 라인’으로 당 국제부 부부장을 거쳐 2010년 10월 주중 대사로 부임했다. 김정은 정권이 지 대사와 장성택의 깊은 인연을 알고도 교체하지 않는 건 북·중 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하는 동시에 중국 내 북한 외교관이나 무역 일꾼들의 이탈, 망명 등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주중 대사를 당장 소환하지 않는 건 북·중 관계의 안정적인 관리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중 관계는 장성택 숙청 여파로 일정 기간 조정기를 거치겠지만 유일 지배체제를 강화하는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오히려 더 빨리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한권 아산정책연구원 중국연구센터장은 “장성택 숙청은 북한 내부의 정치적 문제이고 이미 과거가 된 셈”이라며 “중국은 자국의 안보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김정은을 관리할 필요성이 한층 커졌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중국과 미·일 동맹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국면에서 북한이 무력 도발을 하거나 체제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이 정상회담을 서두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란 핵타결 환영속… “6개월짜리 미봉책”

    이란 핵타결 환영속… “6개월짜리 미봉책”

    서방과 이란의 핵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사회는 전반적으로 이를 환영하면서도 ‘갈 길이 멀다’는 신중론과 합의가 이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이 잇따랐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과 하산 로하니 이란 정부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 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안에 대해 언제든 갈등이 다시 돌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협상은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을 받아들이면서 합의사항을 우선 6개월간 이행하는 것을 전제로 마련된 미봉책에 가깝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합의안은 5% 이하의 저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권한을 이란에 인정하고 있다. 우라늄 농축은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으로 핵 무기 제조에는 90% 농도의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하지만 20% 농축 우라늄만으로도 수개월 내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 이란은 5% 이하 농축 우라늄 생산을 인정받는 대신 허용하기로 한 파르친 군사기지, 나탄즈 농축시설, 포르도 지하 농축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에 대해 까다로운 조건을 부과할 예정이다. 또 아라크 중수로 발전소도 해체되지 않은 이상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10년 전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던 미국은 협상 타결 소식을 반기면서도 압박 수위는 한층 높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핵 협상은 이란의 핵 무기 프로그램을 둘러싼 전 세계의 우려를 없애기 위한 ‘중대한 첫 발걸음’”이라면서도 “이란이 6개월 동안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제재 완화를 철회하고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은 “이번 제네바 합의가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란 정부가 합의를 이행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지난 7일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아라크 중수로 발전소 건설을 중단하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 내년 말부터 이란이 운영할 예정이던 발전소 가동을 막았다.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이번 협상이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국제사회의 핵확산금지체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유발 슈타이니츠 이스라엘 대외관계·정보부 장관은 “이번 협상은 이란의 속임수와 (국제사회의) 자기기만을 토대로 이뤄진 것”이라며“이란이 핵 폭탄을 가지게 될 가능성은 더 커졌다”고 비난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현대 외교사의 ‘거목’ 잠들다

    현대 외교사의 ‘거목’ 잠들다

    최장수 외교 수장인 박동진 전 외무부 장관의 영결식이 14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외교부장(葬)으로 치러졌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추모사에서 “고인은 1951년 주미 대사관에서 외교관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래 주제네바 대사와 주유엔 대사, 주미 대사를 지내며 어려웠던 시절의 대한민국을 국제사회에서 대변했다”며 “한국 현대 외교사의 산 증인”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고인은 험난한 국내외 정세 파고 속에서 국익 신장에 큰 족적을 남겼으며 특히 한미상호방위조약 실무자로 참가한 이후 외교장관과 주미 대사로서 한·미 관계를 원만히 이끌어 현재의 한·미 동맹 초석을 닦은 분”이라고 업적을 기렸다. 박 전 장관은 1975년 12월 박정희 당시 대통령에 의해 외무부 장관에 발탁돼 1980년 9월까지 4년 9개월 동안 재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부고] ‘최장수 외교 수장’ 박동진 전 외무장관 별세

    [부고] ‘최장수 외교 수장’ 박동진 전 외무장관 별세

    우리나라 최장수 외교 수장이었던 박동진 전 외무부 장관이 11일 별세했다. 91세. 박 전 장관은 대구고등보통학교, 일본 주오대를 졸업한 후 1948년부터 이승만 대통령 비서실 등에서 근무했다. 1951년 외무부에 입부 후 의전국장, 차관, 주월남 초대 대사와 주브라질·주제네바·주유엔 대사 등을 거쳐 11~12대 국회의원, 국토통일원 장관, 주미대사, 한국전력공사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1975년 12월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외무부 장관으로 발탁된 후 1980년 9월까지 4년 9개월 동안 재직했다. 1979년 10·26 사건과 신군부의 12·12 쿠데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때 현직 장관으로 대미 관계를 진두지휘했다. 이 기간에 한국 외교는 격동기였다. 1976년 10월 재미 한국인 사업가 박동선씨가 미 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매수 공작을 벌인 이른바 ‘코리아 게이트’가 불거졌을 때 한·미 갈등을 수습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주미 대사관에 근무했던 중앙정보부 소속 김상근 참사관이 미국으로 망명, 한국 정부가 미 정치인과 언론인, 학자 등을 포섭하기 위한 ‘백설작전’을 벌였다는 폭로 사태를 무마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박 전 장관은 도덕주의를 표방한 미 지미 카터 행정부와 유신체제 간의 반목으로 불편했던 한·미 관계를 조율하는 데 기여했다. 정부는 그에게 수교훈장 광화장·흥인장,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2010년 비밀해제된 미 국무부 외교전문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1979년 10·26 사건 후 권력을 승계한 최규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소극적 인물”이라는 평가를 미국에 전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에는 현민(玄民) 유진오 선생의 딸인 유충숙씨와 1남3녀가 있다. 장례는 외교부장(葬)으로 치러지며 서울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발인은 14일 오전 8시.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우리말 시적 감각, 중국어로 표현”

    “우리말 시적 감각, 중국어로 표현”

    “주변에서 도와준 분들이 많아 러시아어 시집에 이어 중국어 시집도 펴내게 됐습니다. 외국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우리말 시가 러시아어와 중국어로는 어떻게 표현될 수 있는지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러시아 대사, 주중국 대사를 거친 40년 경력의 베테랑 전직 외교관이 틈틈이 써온 시를 모아 중국어 번역을 곁들인 시집 ‘인연’(인민출판사)을 펴냈다. 주인공은 지난 7월 외교부를 떠나 삼성경제연구소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이규형(62) 전 대사. 이 전 대사가 시집을 펴낸 것은 2005년 외교통상부 대변인 시절에 쓴 우리말 첫 시집 ‘때로는 마음 가득한’과, 2009년 한국어·러시아어 시집 ‘또 다시 떠나면서’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전 대사는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어·러시아어로 시를 쓸 수준은 못 되는데 인복이 많아 주러시아 대사관과 주중국 대사관에서 만난 통·번역 전문가들과 학자, 시인 등의 도움을 받아 시집을 펴내게 됐다”며 “주변에서 좋은 시적 표현을 러시아어와 중국어로 배울 수 있어 좋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어·중국어로 낸 시집 ‘인연’은 주중 대사 시절 친분을 쌓은 리자오싱(李肇星) 전 중국 외교부장의 추천서가 담겨 눈길을 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유엔총회의 ‘뻔뻔한 아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유엔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일본이 전 세계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등 모순적인 주장을 펴 논란이 일고 있다. 아베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오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21세기인 지금도 분쟁지역에서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이 계속되는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일본은 여성에 대한 이러한 범죄행위를 막는 데 모든 가능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도 위안부를 둘러싼 일본군의 성범죄 등 과거사 문제는 일절 말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이와 관련, 여성의 사회진출과 보건의료를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30억 달러(약 3조 2300억원) 이상의 정부개발원조(ODA)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발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의해 강제로 동원된 위안부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성 인권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꼼수’로 여겨진다. 이런 점에서 분쟁지역에서의 여성에 대한 성범죄를 막고 여성의 인권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은 진정성이 전혀 없는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뉴욕에서는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간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지만 현안마다 대립하는 등 50분간 양측의 입장 차만 확인했다. 윤 장관은 우리 국민의 아픈 역사가 서려 있는 일본 근대 산업 유산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재고해 줄 것을 촉구하고 최근 일본 우익단체의 반한시위에 대해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서서 가시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기시다 외무상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배상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이 끝났다면서 한국 대법원에서 일본기업의 패소가 확정되면 양국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후쿠시마현 등 8개 현의 수산물 수입규제 조치를 조기에 풀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양측이 팽팽하게 맞섰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윤 외교 유엔총회서 20여개국과 양자회담

    윤 외교 유엔총회서 20여개국과 양자회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유엔 총회에서 미국, 중국, 일본 등 20여개국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윤 장관의 유엔 방문을 수행하는 만큼 미·중·일·러 등 6자회담 당사국 외교 수장과 북핵 대화 재개를 위한 입장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는 23일 윤 장관이 정부 대표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27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북한 비핵화 입장을 발표하고 ‘전시(戰時) 여성 성폭력’ 문제 등으로 일본군 위안부 인권 문제도 직접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이어 현지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두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선제 조치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제조건 없는 비핵화 대화’를 북한이 주장하고 나선 것은 북한 외 6자회담 당사국이 비핵화를 압박하는 현재의 ‘5(한·미·중·일·러)대1(북한)’ 구도를 분열시키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원하는 6자회담이 재개되려면 선제적인 비핵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회담도 북한의 태도 변화를 견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브루나이에서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 후 석 달 만에 열리는 기시다 후미오 일 외무상과의 양자회담에서는 양국 관계 안정화 및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당국 간 협의 등이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중, 지역 평화 수호 위해 힘 합쳐야”

    “한·중, 지역 평화 수호 위해 힘 합쳐야”

    “중국과 한국, 한국과 중국은 지역의 평화를 함께 수호하는 과정에서 평등·호혜·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리자오싱(李肇星) 전 중국 외교부장(장관)은 23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 모두 양국 간 발전을 위해 평화로운 환경이 필요한 만큼 두 나라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 전 부장은 24일 열리는 한·중 공공외교 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 공공외교협회장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귀빈실에서 40분가량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또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수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은 6자회담이며 북한과 미국은 상호 신뢰의 기초에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의 오랜 친구들을 만났는데 그들도 당사자가 직접 담판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며 중국은 미국이 하루속히 6자회담 재개에 나서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한국에도 만연한 ‘중국 위협론’과 관련, “‘오만과 편견’은 200년 전 영국 작가 제인 오스틴이 쓴 책 제목인데 세상엔 여전히 오만과 편견이 존재한다”고 전제한 뒤 “중국 위협론은 중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중국에 대해 무지하거나 혹은 ‘오만과 편견’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앞으로도 평화·공존 5개 원칙(주권과 영토 보전의 상호존중, 상호 불가침, 상호 내정 불간섭, 평등호혜, 평화공존)을 외교 기조로 삼아 평화로운 발전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나라가 (중국의 발전 과정에서)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거나 중국과 다른 나라 사이를 이간질시키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공공외교를 통해 자국에 대한 타국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형성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중국 위협론’, ‘중국 책임론’, ‘중국 붕괴론’ 등 중국에 대한 편견을 불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리 회장이 주도하는 중국 공공외교협회는 이 같은 외교적 목표하에 지난 연말 창립됐다. 그는 “세계 인류의 평화, 중화민족의 부흥, 그리고 중국의 샤오캉(小康·먹고살 만한) 사회를 이룩하는 게 중국과 중국 공공외교가 분투하는 목표이며, 우리는 이에 대한 한국의 이해와 지지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한·중 공공외교 포럼은 지난 6월 열린 한·중 정상회담 당시 양국이 공공외교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키로 합의한 데 따라 마련된 연례행사로 이번이 첫 번째 행사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韓·中, 과거와 현재 매우 닮아… 한반도 평화·안정 양국 공통이익”

    “韓·中, 과거와 현재 매우 닮아… 한반도 평화·안정 양국 공통이익”

    리자오싱(李肇星) 전 중국 외교부장은 23일 “중국과 한국, 한국과 중국은 과거와 현재에 있어 닮은 점이 매우 많은 나라로 앞으로도 서로 협력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리 전 부장이 한국 언론과 단독으로 인터뷰를 한 것은 서울신문이 처음이다. →한국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는. -내 고향이 산둥(山東)성 자오난(膠南)인데 인근에 랑야타이(琅?台)란 곳이 있다.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이 장생불로약을 구하기 위해 서복(徐福)이라는 사람을 제주도로 보낸 곳이다. 이 전설을 어릴 때부터 듣고 자라 한국에 대해 친숙한 감정이 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마치 아름다운 여름과도 같다’고 노래한 시처럼 중국과 한국은 1992년 8월 여름날 수교했다. 수교 시 어릴 적부터 한국에 가 보고 싶었던 나의 소망이 이뤄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상은. -가까운 이웃은 먼 친척보다 낫다는 말처럼 중·한은 지리적으로 가깝다. 이른 새벽 인천 앞바다에 서면 중국 칭다오(靑島)의 닭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말도 있다. 두 나라 국민 모두 유교의 영향을 받았고 한국 사람 중에는 중국인보다 서예를 더 잘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문화적으로도 가깝다. 국민들도 친절하다. 내가 외국에서 처음 자전거를 탄 곳이 부산인데 어떤 노인이 길에서 나를 알아보고 친절하게 말을 걸어온 뒤 자전거를 빌려 줬던 흐뭇한 기억이 있다. →한·중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관건은. -아프리카 꽃 가운데 ‘어제 오늘 내일’이란 이름의 꽃이 있다. 양국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도 비슷하게 닮았으며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우선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돼 고생한 적이 있고, 중국도 아편전쟁에 패한 뒤 반식민지 상태로 전락한 적이 있는데 당시 각각 민족해방을 위해 투쟁했다. 오늘날 중국은 더 발전하기 위해 평화로운 환경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평화를 사랑하고 더 좋은 날들을 보내기 위해 평화를 원한다. 양국이 함께 노력해 지역의 평화 안정을 수호해야 좋은 미래가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은 평등·호혜·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갈 것이다. →북한 변수를 빼고 한·중 관계를 논하기 어려운데. -평화가 있어야 중국은 ‘샤오캉(小康·먹고살 만한) 사회’를 완성하고, 한국도 더 발전할 수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두 나라의 공통 이익이다. 누구든 과격한 행동으로 한반도의 이견과 갈등을 자극·심화해선 안 된다. 역사를 귀감으로 삼아 평화 협상의 방식으로 한반도의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중국의 해법은 6자회담인가. -한반도 핵 문제는 협상으로 해결해야 하며 이를 위해 가장 좋은 수단(기제)은 6자회담이다. 누구든 과격한 행동으로 한반도의 이견과 갈등을 자극하거나 심화시켜선 안 된다. →6자회담이 별로 성과가 없다는 평도 많은데. -6자회담의 중국 측 대표 이름이 우다웨이(武大偉)다. 성이 무력의 무씨인데 그는 평화를 가장 사랑한다. 그가 60세 때 나에게 계속 일을 하게 된다면 겸제천하(兼濟天下·세상에 봉사하다)하겠다고 말했는데 지금까지도 북한의 핵 문제로 바쁘다. 6자회담이 회복되면 한반도의 평화·안정 수호는 물론 지역과 세계 평화 모두에 이롭다. 이를 위해 관련 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북한과 미국도 얼굴을 맞대고 앉아 소통하여 이해를 증진해야 한다. →한국과 미국은 중국이 대북 문제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길 바라는데. -모든 국가는 평등하며 서로 이롭게 행동해야 하고 서로 간섭해서도 안 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리자오싱은 누구 2003년 3월부터 2007년 4월 말까지 중국 외교부장(장관)을 지낸 뒤 지난해 3월까지 5년간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격) 외사위원회 주임 겸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공공외교 협회를 창립한 뒤 중국 공공외교 사령탑으로 활약하며 비공식 외교 라인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 北김계관 “조건없이 대화하자”

    北김계관 “조건없이 대화하자”

    북한의 핵 협상을 총괄하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한국, 미국, 일본이 요구하는 비핵화 사전 조치는 수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김 부상은 18일 “전제 조건 없이 대화를 하자”고 밝혔다. 그는 이날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가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개최한 1.5트랙(반관반민) 형식의 ‘6자회담 10주년 기념 국제 토론회’ 기조연설을 통해 “대화에 전제 조건을 다는 것은 불신을 야기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화가 재개되기도 전에 우리보고 먼저 움직이라는 것은 9.19 공동성명 합의 정신에도 맞지 않는 부당한 요구”라며 “우리는 누차 천명한 대로 대화 재개를 지지하고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지만 절대로 구걸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상의 이런 언급은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이 6자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북한이 먼저 ‘2.29합의+알파(α)’ 수준의 높은 비핵화 의지를 먼저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다만 김 부상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서고자 한다는 뜻을 비교적 강한 어조로 드러냈다. 그는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는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유훈이고 우리 공화국의 정책적 목표”라며 “우리는 6자회담을 지지하고 있고 6자회담이든 그 틀 안에서의 보다 작은 규모의 대화이든 현실에 구애되지 않고 대화에 나갈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김 부상은 북핵 문제가 해결되려면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 등의 다른 문제도 동시에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도 6자회담 조기 재개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북한과 보조를 맞췄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개막사에서 “조기에 6자회담을 재개, 반도의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관련국들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中 외교수장, 19일 회동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회동한다고 국무부가 16일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번 만남은 오래전에 계획된 것이지만 두 장관이 북한이나 시리아 등의 현안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양국 외교 장관은 오찬 회동을 통해 북핵 6자회담 재개를 포함한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사이버 안보, 아시아 지역 영토 분쟁, 시리아 사태의 외교적 해법 등 양국 및 국제 현안을 광범위하게 협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6자회담을 재개하려면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사전 조치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중국은 일단 6자회담을 조속히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할 6자회담을 재개하자고 촉구한 바 있다. 케리 장관은 왕 부장에게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를 위한 로드맵을 설명하고 나서 향후 이행 과정에서 중국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미 6자수석 “北 비핵화 성과 있어야 대화재개”

    한·미 6자수석 “北 비핵화 성과 있어야 대화재개”

    한·미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 선행 조치가 대화 재개 조건이라는 ‘전략적 인내’ 기조를 재확인했다. 미국은 기존의 북핵 폐기를 위한 2·29 합의의 선제적 이행뿐만 아니라 북한의 핵보유국 선언 철회도 사전 조치로 제시했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0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한 후 북한의 선제적 비핵화 조치를 촉구했다. 조 본부장은 “6자회담의 중심 목표는 비핵화”라고 못 박았다. 그는 “북한이 핵국가 선언을 하고 핵실험을 한 상황에서 6자회담 재개는 비핵화 회담인 것을 (북한이) 분명히 하고,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 기준에 대해 “북한이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6자회담 목표 달성을 위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며 대화 불가론을 고수했다. 그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대화 재개의 장애물로 규정했다. 이는 북·미 간 2·29 합의 사안인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활동유예)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등 기존 조치뿐 아니라 북한의 핵보유국 선언 자진 철회도 대화 조건에 포함한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비스 대표는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6자회담의 핵심 사안에 대해 진실이라는 신호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중국이 최근 제안한 6자회담 당사국의 1.5트랙(반관반민) 회의에는 실무급을 보내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1.5트랙 회의에 왕이(王毅) 외교부장의 기조연설을 준비하는 등 6자회담 프로세스의 복원 의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소가 주최하는 1.5트랙 회의는 각국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안정, 6자회담 재개 방안 등 3개 섹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데이비스 대표는 김규현 외교부 1차관, 김남식 통일부 차관 등을 잇달아 면담한 후 이날 저녁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의 회담을 위해 방중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세안 품는 中…올 외교회담만 세번째

    아세안 품는 中…올 외교회담만 세번째

    중국이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을 향한 외교 공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인 뒤 미국과 일본의 공동전선에 맞서기 위한 전략이다.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장관)은 29일 베이징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아세안 10개국 외교부 수장들과 만나 중·아세안 특별 외무장관 회의를 가졌다. 자유무역협정(FTA)을 진전시켜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왕 부장이 아세안 회원국 외교수장들과 함께 만난 것은 올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지난 3월 취임 이후 10개 회원국 가운데 남중국해 영토 분쟁이 심한 필리핀 등을 제외하고 8개국 순방을 끝냈을 만큼 아세안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은 오는 10월 중·아세안 지도자 회의도 열 계획이다. 중국이 아세안에 대한 애정 공세를 본격화하는 것은 미국과 일본의 견제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임 이후 1월 첫 해외 순방지로 동남아 국가들을 찾아 중국 견제에 나섰고, 미국도 미얀마와의 관계 개선 등 ‘아세안 끌어안기’로 중국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중국은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아세안이 남중국해 관련국들의 충돌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요구해 온 중국·아세안 간 행동수칙(COC) 제정 협상에도 응하는 쪽으로 지난 5월 입장을 바꿨다. 남중국해 각국 행동 선언(DOC)과 달리 법적 구속력이 있는 COC가 제정될 경우 영토에 대한 주권 행사 행동이 제약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논의 자체를 반대해오다 협상할 수 있다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다음 달 베이징에서 COC 제정을 위한 첫 회의가 열린다. 외교학원 동아시아연구소 지링(季玲) 부주임은 “남중국해 영토분쟁은 주권과 관련된 것으로 개별 국가 간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게 원칙이어서 COC 논의와는 별개”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MB정권때 ‘찬밥신세’ 외교부 3인, 朴정부서 화려한 부활

    MB정권때 ‘찬밥신세’ 외교부 3인, 朴정부서 화려한 부활

    노무현 정부 당시 외교부에서 잘나가던 3인방으로 현 윤병세 외교부장관,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 박준우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이 꼽힌다. 당시 윤 장관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심 의원은 차관보, 박 수석은 기획관리실장으로 승승장구했다. 이들은 외시 10기(윤 장관), 11기(심 의원), 12기(박 수석)의 선두주자로서 손색없는 업무능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윤 장관은 북미과장을 거쳐 차관보, 심 의원은 북미국장, 박 수석은 아태국장(현 동북아국장) 등 외교부 내 핵심 요직을 거친 인물들이다. 박 수석과 윤 장관은 서울대 법대 72학번 동기이고 심 의원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하지만 이들 외교부 3인방은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윤 장관은 외교부의 꽃이라는 대사직을 한 번도 하지 못하고 옷을 벗었고 심 의원은 주오스트리아 대사, 박 수석은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를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 외교부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6일 “외교부 속성상 정권의 향배와 승진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윤 장관이나 심 의원, 박 수석 모두 노무현 정부에서 잘나갔다는 이유로 MB정권 때 내부의 견제를 받았던 케이스”라며 “하지만 이들은 절치부심, 와신상담하며 현 정부에서 핵심 요직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서 이들이 화려하게 ‘부활’한 이면에는 박 대통령과 가까운 이병기 주일대사 등 외교부 원로들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능력이 있으나 제대로 쓰이지 못했다’며 MB 정부에서 ‘물먹은’ 3인방을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윤 장관은 박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초창기 멤버로 활약하다 인수위원을 거쳐 외교부장관이 됐고, 심 의원은 지난해 19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갑에 전략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박 수석의 경우 주EU 대사 시절인 2009년 박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로 유럽을 방문했을 당시 EU 국가전략 등을 브리핑하면서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창간 특별기획] 한반도는 美·中 새판짜기 핵심… 전략적 외교로 주도권 펼쳐야

    [창간 특별기획] 한반도는 美·中 새판짜기 핵심… 전략적 외교로 주도권 펼쳐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달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국제 질서의 축으로 ‘신형(新型) 대국관계’ 정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중 신형 대국관계는 향후 박근혜정부의 외교적 시험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신문은 17일 김흥규 성신여대 교수와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의 대담을 통해 한반도 안보 지형에 미칠 영향을 진단하고 우리 외교 전략을 모색했다. 두 교수는 한반도가 미·중 간 전략적 이익이 교차되는 주요 지역으로 부상하고, 미·중이 새판짜기에 나서고 있는 만큼 한반도 주도권을 전개하는 한국의 전략적 공간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미·중 신형 대국관계 현실화될까. -김흥규 교수(이하 김흥규) 중국은 후진타오 체제까지는 발전도상국으로 인식했지만, 시진핑 시기부터 스스로를 강대국으로 인식하고 있고, 이 맥락에서 신형 대국관계 수립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해 현실적인 중국의 부상을 인정하고, 그에 합당한 호혜 평등의 입장에서 상호 핵심 이익을 존중하자고 주장한다. 신형 대국관계는 향후 세력전이의 판도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중국은 2020년 이전에 경제적 총량 규모에서 미국을 추월하겠지만, 미 중앙정보국(CIA) 보고서나 중국 내부 평가를 보면 미국과의 군사적 대등 시기는 2030년 이후다. 중국은 2020년까지 전략적 기회의 시기로 보고, 미국이 이끄는 국제질서의 틀 안에서 경쟁할 것이다. 세력전이가 본격화될 향후 10~20년 사이가 신형 대국관계가 크게 시험받는 시기가 될 것이다. 미·중이 핵을 사용하는 전면적 대결은 불가능한 시대다. 중국의 핵전략은 미·소 간 냉전을 가능하게 했던 ‘상호확증 파괴 능력’(Second Strike Capability)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중국의 탄도핵은 50기 이하다. 신형 대국관계의 요체는 중국이 미국에 대한 군사적 도전을 하지 않는 대신 중국의 핵심 이익은 챙기겠다는 의도다. -김현욱 교수(이하 김현욱) 신형대국관계가 미·중 간 협력하는 관계로 나가자는 것이지만, 양국의 속내는 다르다. 2010년 미·중 갈등기를 겪고 난 후 미국이 적극적인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펴기 시작했다. 신형 대국관계는 중국이 미국에 대해 좀 더 균등한 패권국으로 성장할 때까지 시간을 벌려는 의도가 크다. 즉, 중국은 미국의 아시아 정책을 무디게 만들기 위해 대국관계를 제시했다. 향후 5년, 길게 보면 10년까지 신형 대국관계가 유지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미국은 자국 주도의 국제 체제에 중국을 편입하려고 하기 때문에 신형 대국관계는 오랜 기간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시진핑 체제의 중국 외교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 -김흥규 시진핑 체제의 핵심 외교 기조는 ‘신형 대국관계’와 ‘균형’이란 개념으로 요약된다. ‘신형 대국관계’는 미국과의 협력에 방점이 있고, ‘균형’은 경쟁에 방점이 있다. 시진핑 주석이 방문한 국가를 보면 러시아, 아프리카, 남미였고, 리커창 총리는 인도, 파키스탄, 독일, 동유럽을 방문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동남아시아를 먼저 찾았다. 그림을 그려보면 미국이 재균형 정책으로 집중하고 있는 아시아를 역으로 포위하는 구도다. 시진핑 외교는 미국과의 조정과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경쟁에 나서는 기조다. -김현욱 신형 대국관계는 이미 존재하고 있다. 소위 G2(주요 2개국) 관계가 신형 대국관계이다. 미·중은 이미 상호 경쟁과 협력 속에서 국제 사회를 이끌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자국 위주의 국력, 인프라, 소프트 파워 개발을 통해 미국 중심 체제에 실질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시기가 오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목표일 것이다. 이를 위해 군사적으로 중국을 압박해 나갈 수 있다. -김흥규 과거 미국은 중국을 지역적 차원의 ‘이해상관자’로 대우하면서 상응하는 책임을 요구했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을 글로벌 차원의 ‘이해상관자’ 지위로 격상했다. ‘신형 대국관계’에 대한 미국의 긍정적 태도는 대중국 전략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신형 대국관계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김흥규 신형 대국관계에서 한반도는 미·중의 전략적 이익이 교차되는 지역이고, 양국 간 협의·조정·타협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중국은 미국과의 직접적인 대결을 회피하면서 주변국 외교를 강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고, 한국이 그 대상이다. 중국 내 전략사고에서 과거 완충 지대가 북한뿐이었다는 생각이 강했다면, 이제는 한반도 전체를 완충 지대로 보고 있다. 중국이 왜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을 중시했고,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제스처를 보이는지 이해할 수 있다. 중국은 북한은 물론이고 한국에 대한 영향력도 확대해 한반도 전체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 한다. 한·중 관계는 중국의 남북한 균형정책 속에서 북·중관계와 맞물려 갈 수밖에 없다. -김현욱 신형 대국 체제에서 미·중 양국은 한반도에서의 갈등 상황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이 북한을 전략적 완충지대로 여겼던 건 미국의 대 중국 압박 정책에 대한 대응이었다. 신형 대국관계로 미·중 간 적대관계를 어느 정도 청산할 수 있다. 중국은 한국을 전략적으로 중시하고 북한에 대해 채찍도 쓸 수 있다. 즉, 중국의 대북정책 변화는 미·중관계 변화로 인한 것이다. 한국이 한·미·중 3자 공조의 공간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다. →앞으로 북·중 관계를 전망하면. -김흥규 북·중관계에 혁명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시진핑 체제에서 일어난 2013년 2월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중국은 북한과의 정상 국가관계를 전면적으로 내세우기 시작했다. 북한이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해치면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인식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북핵에 대해서도 일정 수준까지는 대미 카드로 효용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북한의 핵무장을 막지 않으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자체가 상실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아직은 중국이 북한을 포기할 만한 객관적, 구조적 조건들이 변한 건 없다. 중국의 대북정책은 북한의 태도는 물론이고 한·중, 미·중관계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중국의 고민은 김정은이 김정일만큼 전략적 사고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북한이 자신의 전략적 이익을 존중할 것인지에 대한 불신 속에서, 김정은 정권이 중국에 전략적 부담이 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김현욱 3차 핵실험 이후 북·중 관계가 변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중국은 비핵화를 대북정책의 우선 순위로 격상했다. 그렇지만 이런 변화가 시진핑 시대의 근본적인 대북정책의 변화인지는 미지수다. →우리의 외교 전략을 조언해달라. -김흥규 국제 관계에서 우리(한국) 위상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정권 초에는 늘 원대한 목표와 이상을 제시하고도 정권 말이 되면 전형적인 ‘약소국 외교’로 돌아섰다. 현재의 국제 관계를 이상이나 당위성 차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한국은 중견국이고, 그렇다고 강대국의 게임에 피동적으로 움직이는 약소국도 아니다. 분명한 한계는 있지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분명히 존재한다. 우리 외교가 쉬운 답만 찾는 근시안적 처방을 추구하면 안 된다. 약소국이 가장 적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초강대국과의 동맹 외교다. 그러나 미·중 간 세력전이가 일어나는 상황에서는 단기적인 생존 전략일 뿐 중·장기적으로는 치명적일 수 있다. 복잡하고 불가측한 국제 정치를 읽어내고 전략적 사고를 하면서 유연하게 미·중과의 공통 이익을 찾아 나가는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 외교의 인적·조직적 자원을 확충하며 전략적 역량을 키워야 한다. -김현욱 우리가 중국에 밀착해도 한·미동맹은 중시해야 한다. 중국이 왜 한국에 대해 칙사 대접을 할까 생각하면 결과적으로는 미국과의 관계 때문이다. 한·중 관계가 중국의 대미 정책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한국이 한·미동맹을 축으로 중국과 북한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이 중국으로서는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계속 상기시키는 이유가 된다. 중국과의 신뢰를 확장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해야 하지만 우선적으로 중요한 건 한·미동맹이다. 미·중이 한반도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 미·중관계가 악화되면 한반도가 그 갈등의 희생양이 되거나 휩쓸릴 수 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궁극적 목표는 남북통일이다.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통일로 가기 위한 프로세스다. 결국 남북관계의 정상화가 중요하다. 남북관계는 미·중 사이에서 우리가 한반도 상황의 주도권을 쥐고 갈 수 있는 궁극적인 해답이 아닐까 싶다. 정리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흥규 교수는 -현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및 민주평통 상임위원 -서울대 외교학과 학사 및 석사 -미국 미시간대 정치학 박사 -前 청와대 정책자문위원 및 국가정보원 중국 정책자문위원 ■ 김현욱 교수는 -현 국립외교원 교수 및 미주연구부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미국 브라운대학교 정치학 석박사 -전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케리 “한·미·중·일 비핵화 공조 확고…北 핵포기 땐 북·미 관계 정상화 가능성”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1일 브루나이에서 열린 한·미·중·일 4개국 연쇄 접촉 후 북핵 비핵화 공조를 확고하게 단합하기로 확인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특히 케리 국무장관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남북, 북·중 관계뿐 아니라 북·미 관계도 ‘정상적 관계’(Normal Relationship)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이 북·미 관계 정상화를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케리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의 미·중 양자회담에 이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한·미·중·일 4개국의 북한 비핵화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미래에는 반드시 비핵화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 한·미·중·일 4개국이 완전히 일치했다”며 “중국도 내게 이(북한 비핵화) 정책 이행과 관련해 매우 확고한 말과 행동을 취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원하는 평화와 안정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은 입증가능한 비핵화를 매우 구체적으로 명시한 2005년 9·19 공동성명을 북한이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과 북한은 이날 공통적으로 중국을 우군으로 삼기 위해 공을 들였다. 북한을 향한 비핵화 압박에 동참하면서도 6자회담 재개를 우선시하는 중국이 일종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케리 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 외무상과 함께 북핵 공조를 위한 첫 3개국 외교장관 회담을 40분간 열었다. 한편 왕이 부장은 이날 오전 박의춘 북한 외무상과의 양자회담 후 기자들에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6자회담이 필요하다”며 “중국은 의장국으로 (참가국을) 중재하고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외무상은 이날 기시다 외상과도 조우해 인사를 나누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중국어 잘하는 대통령, 그 통역은 심금 울리는 수준”

    “중국어 잘하는 대통령, 그 통역은 심금 울리는 수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기간 동안 중국어 통역으로 활약했던 여성 2인이 화제다. 주인공은 주중 한국대사관 통역실장인 송영미(왼쪽·37) 선임연구원과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 평화체제과 여소영(오른쪽·38) 1등 서기관. 송 연구원은 중국 톈진(天津) 난카이(南開)대 중문과를 졸업한 뒤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중국외교학 석사 학위를 땄다. 여 서기관은 국립 타이완대학교 정치학 석사 출신이다. 초·중·고교를 한국에서 화교학교를 다닌 공통점이 있다. 송 연구원은 지난 2001년 주중 한국대사관에 통역 전문 인원으로 채용돼 지난 12년간 중국 내에서 통역 외길을 걸어온 ‘중국통’이다. 대사관에서 채용한 직원이 대통령 정상회담에서 통역으로 발탁된 첫 사례다. 중국 탕자쉬안(唐家璇)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지난달 박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도 통역으로 차출됐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중국 리자오싱(李肇星) 당시 외교부장(장관)이 중국 쪽 통역인 줄 알았다가 한국 대사관 직원임을 알고 뒤늦게 사과했던 일화는 중국 외교관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박 대통령 방중 당시 환영의식, 단독정상회담, 확대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칭화대 강연의 현장 질의응답, 시안(西安) 전 일정의 통역을 담당했다. 여소영 서기관은 외교부 내 ‘중국통’으로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인 1999년 대통령 통역 겸 중국 전문가로 외교부에 특별 채용됐다. 박 대통령이 지난 2008년 중국 특사로 방중했을 때 통역을 맡았던 인연이 있다.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때마다 실무진과 통역을 겸하는 1인 2역을 맡고 있어 통역을 넘어 한반도 전문가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한반도특별사무대표로부터 “중국어 솜씨가 중국인의 심금을 울린다”는 말을 들을 만큼 중국어 통역 실력도 정평이 나있다. 이번 방중 당시 박 대통령의 칭화대 강연 연설문, 시 주석 부부 초청 회동 및 오찬, 리커창(李克强)총리 및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회동 일정을 소화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중국어를 잘하기 때문에 통역 선발에 앞서 별도의 종합평가도 실시할 만큼 각별히 신경 썼다”면서 “송 실장과 여 서기관 모두 박 대통령을 수행한 인연이 있어 박 대통령도 익히 두 사람의 실력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