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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수출 규제·中 사드 문제… 文대통령 ‘정상 외교’로 해법 찾는다

    日 수출 규제·中 사드 문제… 文대통령 ‘정상 외교’로 해법 찾는다

    한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3일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이 각각 조율 중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한중일 회의에는 중국에서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참석하기 때문에 시 주석과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문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일, 강제징용 관련 입장 차 여전히 커 문희상 제안한 ‘1+1+α’ 논의 가능성도 “양국 이른 시일 내 해법 마련 합의 최선” 오는 24일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양자회담이 조율 중인 가운데 최악으로 치달았던 한일 갈등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여 만이다. 특히 한국 정부가 지난달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 연기하며 갈등을 잠시 봉합해 둔 시점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이 쏠린다. 일본의 수출규제 해소 해법을 찾는다면 반전의 모멘텀을 맞을 수 있지만, 입장 차만 확인한다면 악화일로를 걸을 수도 있다. 한일 간 ‘수출관리정책대화’가 오는 16일로 잡히는 등 실무 대화가 진행되는 만큼, 양국 관계가 수출규제 사태 이전으로 돌아갈 단초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한일 기업과 국민 성금으로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제안하는 안(‘1+1+α’ 안)을 중심으로 물밑 조율 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피해자 단체가 부정적이어서 회담에 올려질지는 불투명하다. 때문에 강제징용안 논의는 장기 과제로 돌리고 수출규제 해법만 논의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두 정상이 한일관계가 중요하며 대화를 통해 현안을 풀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해법 마련을 위한 협의에 속도를 내도록 독려하는 선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두 정상이 빠른 시일 내에 해법을 도출하도록 노력하자고 합의하면 최선일 것”이라고 했다. 회담 결과에 따라 지소미아의 운명도 좌우된다. 수출규제 해법을 찾는다면 지소미아 연장 가능성이 크지만, 성과 없이 끝난다면 문 대통령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건부 종료 연기 결정 당시 “(종료 연기 상태가) 상당 기간 계속되는 건 허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양측은 장관급 회담 등을 통해 의제를 조율 중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이 오는 22일 회담하는 방안이 조율 중이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도 15~16일 아셈(아시아유럽정상회의)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만날 가능성이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中에 北 ICBM 발사 않도록 설득 요청 내년 초 시진핑 주석 방한도 거론할 듯 中, 美 견제위해 韓과 전략적 협력 관측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24일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방중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조율 중인 가운데 북미 비핵화 협상 종료를 앞두고 한반도 문제가 심도 깊게 논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갈등을 겪은 한중 관계가 오롯이 정상화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북미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북한이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에 해당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 등을 하지 않도록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설득해 줄 것을 문 대통령이 요청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얼마나 구체적인 얘기가 있을지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다만 북미 간 여러 가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 이후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는 해빙 기류를 보이고 있지만, 미중 패권전쟁의 틈바구니에서 중국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2014년 이후 5년 6개월 만인 지난 4일 방한한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중 관계의 완전한 정상화에 공감하면서도 미국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중국이 사드 문제를 재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5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 “양국은 사드 등 중한 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영향을 끼치는 문제를 계속 적절히 처리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과 정당한 관심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물론 중국도 사드 철수가 쉽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원론적 입장을 유지하면서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려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사드 철수를 직접 언급하기보다는 미국의 동북아 전략을 염두에 두고 ‘향후 더 큰 도전’을 위해 협력하자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내년 초 시 주석 방한도 논의될 전망이다. 시 주석 방한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이 마지막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日 수출 규제·中 한한령… 文대통령 ‘정상 외교’로 해법 찾는다

    日 수출 규제·中 한한령… 文대통령 ‘정상 외교’로 해법 찾는다

    오는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이 각각 조율 중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한일중 회의에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참석하기 때문에 시 주석과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문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힐 가능성이 있다. 한일, 강제징용 관련 입장 차 여전히 커 문희상 제안한 ‘1+1+α’ 논의 가능성도 “양국 이른 시일 내 해법 마련 합의 최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양자회담을 조율 중인 가운데 수교 이후 최악으로 치닫았던 한일 갈등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회담이 확정되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총회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회담을 갖게 되며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깜짝 환담을 나눈 지 1개월여 만에 재회한다. 두 정상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이에 따른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국의 입장 차가 여전히 큰 데다 정상회담 전까지 시간이 촉박해 구체적 합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외교부 관계자는 10일 “강제징용 관련 여전히 간극이 크다. 계속 대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 두 정상이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양국 관계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해법 마련을 위한 협의에 속도를 내도록 독려하는 선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수출 규제는 협의가 시작됐으니 정상회담에서는 강제징용 해법에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양국이 서로 타협할 수있는 안을 제시할 준비가 안 된 상태다. 두 정상이 빠른 시일 내에 해법을 도출하도록 노력하자고 합의하면 최선일 것”이라고 했다. 양측은 장관급 회담 등을 통해 의제를 조율 중이다. 16일 도쿄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관련 양국 합의에 따라 일본의 수출 규제를 논의할 국장급 수출관리정책대화를 개최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이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도 15~16일 스페인 아셈(아시아유럽정상회의)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정상회담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강제동원 해법으로 준비 중인 ‘1+1+α’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한중, 북핵 문제 비중있게 의견 교환 시진핑 방한·사드 문제 등 거론 전망“中 ‘향후 더 큰 도전’ 협력 제안할 듯”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24일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방중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조율 중인 가운데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갈등을 겪은 한중 관계를 오롯이 정상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회담이 확정되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 종료 직전에 해당하는 만큼 북한의 최대우방인 중국과 북핵 문제를 비중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사드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자 4년여 만에 방한한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완전한 정상화에 공감했다. 이에 중국이 2016년 사드 갈등이 불거진 후 한국과 경제·문화·관광 교류를 제한한 조치인 ‘한한령’의 해제도 언급될지 주목된다. 두 정상은 내년 초 시 주석의 방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방한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이 마지막이다. 지난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중국 측이 ‘시 주석이 내년 상반기 한국 초청에 따라 국빈 방문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이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 사드 문제와 미국의 중거리미사일 동북아 배치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사드 철수를 압박한다면 다시 한 번 양국 관계가 삐걱거릴 수 있다. 하지만 미중 갈등을 겪는 중국이 사드 문제에 대해 원론적 입장을 내비치면서 미국 견제 차원에서 한국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려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중국이 사드 철수를 직접 언급하기보다는 한국과 관계 개선을 원하며 미국의 동북아 전략을 염두에 둔 ‘향후 더 큰 도전’에 서로 협력하자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중은 최근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 ‘중대 시험’ 진행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3국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왕이 방한 직후 조치… 한한령 풀리나

    왕이 방한 직후 조치… 한한령 풀리나

    외국산 배터리 쓰는 차에도 지원금 지급 전기차 판매 급감하자 시장 확대 노린 듯한국 업체의 전기차 배터리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중국이 보조금을 지급한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결정이 지난 4∼5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곧 한한령이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발표한 ‘2019년 11차 친환경차 추천 목록’에 LG화학(상하이 테슬라)과 SK이노베이션(베이징 벤츠) 배터리가 탑재된 자동차가 포함됐다. 중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가스구는 “LG화학·파나소닉 배터리를 장착한 테슬라 ‘모델3’,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사용하는 벤츠 ‘E클래스’ 하이브리드, 파나소닉·산요 배터리를 탑재한 도요타 CH-R 등이 목록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그간 중국 정부는 자국 배터리 업체를 키우고자 외국 업체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해외 기업에 전면 개방됐다는 것이 중국 언론의 설명이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용 배터리 보조금을 내년 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들어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등으로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줄자 정부가 시장을 키우고자 한국 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도 보조금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사드 철수 압박? 美 견제 위해 韓 포용?

    中, 사드 철수 압박? 美 견제 위해 韓 포용?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4~5일 한국을 방문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거론하면서 사드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다만 중국이 미중 갈등하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한국에 사드 철수를 다시 압박하며 갈등을 이어가기보다는 사드 문제를 봉합하고 미국 견제를 위한 한국 포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외교부 “中과 원론적 의견 교환” 논란 진화 앞서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5일 왕 국무위원의 방한 성과와 관련, “양국은 공동 인식에 따라 사드 등 중한 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영향을 끼치는 문제를 계속 적절히 처리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과 정당한 관심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하면서 왕 국무위원이 사드 철수를 압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정부는 전날 왕 국무위원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 이날 문재인 대통령 예방 관련 브리핑과 보도자료에서 사드를 언급하지 않아 사드 철수 압박을 숨기려 했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사드와 관련해서도 종전 입장에 따른 원론적 수준의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中, 韓 책임론→美 책임론 인식 전환 하지만 중국이 최근 사드 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한국이 상당한 역할을 하며 사드를 배치했다는 ‘한국 책임론’에서 미국이 주도적으로 사드를 배치해 한중 관계를 악화시켰다는 ‘미국 책임론’으로 옮겨갔으며, 한국이 사드를 철수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왕 국무위원은 지난 5일 한중 우호 오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드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서 만든 것”이라며 “미국이 만든 문제이고 미국이 사드를 한국에 배치해서 한중 관계에 영향을 줬다”고 말한 바 있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중국이 미중 갈등 하에서 사드 문제가 한중 관계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왕 국무위원의 방한을 통해 중국이 사드 문제를 다시 제기하기보다는 미국이 한중 관계에 끼어드는 ‘또 다른 사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양안 간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스파이’ 공방전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양안 간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스파이’ 공방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에 스파이 공방전이 뜨겁다. 대만 총통(대통령)선거 30여일 앞둔 매우 민감한 시기에 중국이 군사 관련 정보를 빼내기 위해 대만 군 간부들을 매수하고 반중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재선을 막기 위해 조직적인 선거공작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대만 남부 타이난(臺南) 지방검찰청은 지난 3일 대만 노동정당인 공당(工黨) 정자오밍(鄭昭明) 주석과 중령으로 예편한 그의 아들 정즈원(鄭智文)을 국가안전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대만 연합보 등이 보도했다. 검찰은 앞서 7월 착수한 관련 수사에서 정 주석이 2009년 중국 정보요원과 당시 대만 참모본부 감찰장교였던 아들 정즈원을 일본에서 만나게 해준 사실을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보요원은 정즈원에게 대만군 관련 정보 제공을 요구하면서 아버지 정 주석을 통해 도자기 화병과 금품을 전달했다. 이듬해 싱가포르에서 이들 부자와 다시 만난 중국 요원은 자신의 신분을 중국 푸젠(福建)성 통일전선공작부(통전부) 요원이라고 밝히며 정즈원에게 대만군 장교와의 접촉 주선 등 협조를 요청했다. 1942년 설립된 통전부는 비공산당 정파 및 인사와의 교류를 총괄하는 공산당의 핵심 기구로 상대를 유인·포섭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정즈원은 ‘양안상호신뢰협의서’에 서명한 뒤 1만 1000 위안과 ‘금딱지’ 시계를 선물로 수수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후 2016년 헌병지휘부에 근무 중인 후배 장교 1명을 말레이시아에서 소개했고 이들은 이후 베트남에서 다시 만나 여행비 보조 명목으로 2만 위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정자오밍 부자가 중국 요원에게 매수돼 대만 현역 군인 매수와 조직을 확대한 것은 국가 안보와 군 기강을 무너뜨린 것이라며 이들 부자에게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3년 8개월을 구형했다. 특히 중국이 지난해 11월 대만 지방선거에 개입한 데 이어 내년 1월 11일 총통 선거에서 차이 총통의 재선을 막으려고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중국 스파이라고 밝힌 왕리창(王立强)이 폭로했다. 왕은 지난달 24일 호주 탐사보도 매체 ‘60미니츠’(60Minute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중국 정부의 스파이였다고 주장하며 “중국 정보 당국이 반중 성향의 차이 총통의 재선을 막으려고 지난해 11월 지방선거부터 이번 대선까지 조직적 선거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지난 5월 아내와 아이가 살고 있는 호주로 입국한 그는 중국 정보 요원들의 미행을 피해 다니다 최근 호주 정부에 신변 보호와 망명을 신청했다. 왕은 중국 여권과 홍콩 영구주민신분증을 비롯해 위조 한국 여권도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왕은 자신이 홍콩에 있는 중국계 투자회사 ‘중국창신투자공사’(中國創新投資公司)로 위장한 중국 정보기관에서 스파이로 활동했다고 자백했다. 자신의 임무는 홍콩 내 독립운동을 저지하는 것이었으며, 특히 2015년 반중 서적을 판매하던 홍콩 ‘퉁뤄완(銅鑼灣·Causeway bay) 서점‘ 리보(李波) 대표와 직원 등 5명이 실종된 사건에 연루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중국창신투자공사 대표로 알려진 중국군 고위 관계자 샹신(向心)의 지시를 받아 대원 6명을 지휘해 리보와 직원들을 중국 본토로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콩대학 학생회 등에 침투하고 홍콩 반정부 인사에 대한 폭행과 사이버 공격을 가하는 데 참여했다고 말했다. 중국 정보기관이 겉으로 내세운 한 기업의 사업가로 위장했다는 것이다. 왕은 이후 모든 신상 정보를 바꾸고 위조 여권으로 대만에 잠입했다. 대만에서 지역 언론과 시민단체를 매수하고 ‘온라인 공작 부대’를 꾸려 중국에 우호적이거나 차이 총통을 비난하는 여론을 조성했다. 친중 성향 후보에게 기부 형태로 정치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왕은 “지난해 11월 가오슝(高雄)시 시장 선거에 국민당 후보로 출마한 한궈위(韓國瑜)에게 중국 정보 기관이 2000만 위안을 선거 자금으로 줬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차이 총통의 민진당을 공격하기 위해 20개 이상의 언론사와 인터넷 업체, 소셜미디어 계정 20만개가 만들어졌고 15억 위안이 대만 언론사에 흘러들어갔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궈위 후보는 당시 중국과 관계개선을 주장해 인기를 끌었고, 민진당의 텃밭인 가오슝에서 20년 만에 국민당 후보로 시장에 당선됐다. 이 덕분에 거물급 정치인으로 떠오른 그는 여세를 몰아 7월 국민당 경선에서 궈타이밍(郭臺銘) 전 훙하이(鴻海)정밀공업(Foxconn) 회장을 제치고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에 대만 정부와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은 내년 1월 대만 대선을 앞두고 중국 스파이 의혹 사건을 최대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재선 도전에 나선 차이 총통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중국의 대만 선거 개입과 대만 사회 침투는 시시각각 존재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도 “금전적인 방식이든, 인터넷 공격을 통한 것이든 간에 과거 중국이 대만에 침투하려 한다는 여러 추측과 의혹 제기가 있었다”며 “이번 왕리창 사건은 과거 모두가 가진 의혹이 사실임을 증명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대만 정부는 왕의 폭로가 나온 직후 대대적 수사에 착수했다. 때마침 병 치료를 이유로 대만에 입국해 있던 중국창신투자공사 대표 샹신과 그의 아내를 공항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대만 법무부도 “지난해 지방선거 때 국민당에 외부 자금이 유입된 사실을 이미 확인했으며, 호주 당국에서 관련 정보를 넘겨받아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외교 전문지 더디플로맷(The diplomat)에 따르면 대만 식료품 기업 ‘왕왕’(旺旺·Want Want)그룹과 그 그룹이 소유한 지상파 채널 중시(中視)TV와 위성 채널 중천(中天)TV도 대만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 공산당의 자금을 받고 지난해 지방선거부터 최근까지 한궈위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기사를 보도하고 차이 정권을 비난하는 기사를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대만 국가통신위원회(NCC)는 지방선거 당시 왕왕그룹 소유 언론들은 한궈위에게 우호적 기사를 게재하고 그와 경쟁하던 천치마이(陳其邁) 민진당 후보에 관한 허위·비방 기사를 다수 보도한 것으로 드러나 왕왕그룹에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했다. 스파이 파문이 확산되자 중국 정부도 반박에 나섰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Global Times)는 지난달 27일 “중국의 스파이라고 주장하는 왕리창은 사실 사기꾼에 불과하다”며 ‘과거 왕이 사기 혐의로 중국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모습’이라는 2분 30초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상하이 공안국은 왕이 푸젠성 출신의 26세 남성으로 무직이며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이라고 밝혔다. 공안국은 이어 2016년 허위 투자 프로젝트로 460만 위안을 가로챈 혐의로 징역 1년 3개월과 집행유예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60미니츠의 의뢰로 왕씨의 증언을 검증한 대(對)중국 정보전문가 필립 그레고리는 “왕의 폭로는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있으며, 죽음을 각오한 청년의 용기 있는 고백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의 거센 ‘남풍’ 공작에도 대선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며 야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섰다. 대만 빈과일보는 최근 여론조사기관 뎬퉁(典通)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 결과 집권 민진당 후보인 차이 총통과 러닝메이트인 라이칭더(賴淸德)의 조합이 51%의 지지율로 한궈위 가오슝 시장과 장산정(張善政) 전 행정원장 조합(19%)을 32%포인트의 차이로 앞섰다고 지난 3일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美 일방주의’ 비판한 中 외교 수장의 내로남불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어제 전·현직 국회의원과 고위 관료, 기업인, 언론인 등 ‘우호인사’ 100여명을 불러놓고 미국을 공개 비판했다. 왕 부장은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오찬 기조연설에서 “패권주의 행위는 인심을 얻을 수 없다”고 했다.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현재 세계의 안정과 평화의 가장 큰 위협은 일방주의”라며 미국을 정면 비판한 연장선상이다.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은 4년 1개월 만으로, 이웃나라의 외교 수장이 왜 이렇게 오랜만에 방한했는지는 누구나 알고 있다.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이유로 수년간 중국이 한국을 얼마나 괴롭혔는지는 세계가 목격했다. 그런 중국이 4년 만에 외교 수장을 보내 “한중은 가까운 이웃이자 친구며 파트너”라면서 “불확실성이 넘치는 국제 정세에 직면해 이웃 간에 교류와 협력, 상호 이해, 상호 지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니 쓴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 발언이 진심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특히 “크다고 작은 것을 괴롭히고 강함을 내세워 약함을 핍박하는 것, 남에게 강요하는 것,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지적은 중국이 역지사지한다면, 미국을 겨냥해 발언할 때 민망했을 것이다. 게다가 왕 부장은 갑작스레 100인 오찬을 요청해 ‘줄세우기식 호출’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어느 나라도 한국 주요인사 100명을 사나흘 만에 ‘긴급 소집’하는 행사를 하지는 않는다. 주한 중국대사관의 고압적이고 일방통행식 일처리가 아닐 수 없다. 한중 외교장관은 “양국 관계 정상화에 완전한 공감을 이뤘다”고 한다. ‘완전한 관계 정상화’는 한중관계가 사드 이전으로 원상회복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왕 부장은 이날도 사드를 놓고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서 만든 것”이라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사드 문제로 언제든 다시 괴롭히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왕 부장의 주장대로 “중국 부흥이 역사의 필연”이라면 상대국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포용심이 필요하고, 그래야만 미국을 향한 비판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 왕이, 文 면전서도 美 때려… 文 “시진핑 내년 조기 방한 기대”

    왕이, 文 면전서도 美 때려… 文 “시진핑 내년 조기 방한 기대”

    전날 강경화와 회담 이어 서울서 美 비판 文 “한반도 평화 중대기로… 中이 지원을” 시 주석 상반기 국빈 방한은 사실상 확정문재인 대통령은 5일 “핵 없고 평화로운 한반도라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가 열릴 때까지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프로세스가 중대한 기로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력 사용’ 발언, 이에 대한 북한의 ‘무력 응대’ 맞불 언급 등 북미 관계가 긴장된 상황에서,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 역할론을 당부한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전쟁불용·상호안전보장·공동번영 등 한반도 비핵화·평화 3대 원칙을 설명하고,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제안에 대한 중국 측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 관광분야 교류·협력이 활성화될 필요성도 강조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후 양국 관계 회복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왕 국무위원은 전날에 이어 대통령 앞에서도 직설적인 발언을 이어 갔다. 왕 국무위원은 “현재 국제 정서는 일방주의, 그리고 강권 정치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중한 양국은 이웃으로서 제때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서 다자주의, 자유무역을 같이 수호하고 기본적인 국제 규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자국과 무역분쟁, 사드 배치 등으로 갈등을 빚어 온 미국을 겨냥한 셈이다. 전날에도 왕 국무위원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냉전 사고방식은 시대에 뒤떨어졌고 패권주의 행위는 인심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양국은 외교장관 회담에서 교감이 이뤄진 시진핑 국가주석의 내년 상반기 국빈 방한을 사실상 확정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국빈 방한이 내년 조기에 이뤄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왕 국무위원은 시 주석의 안부인사를 전하며 “중국 측은 이달 말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 대통령의 방중을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포토] 왕이 中 외교부장과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왕이 中 외교부장과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인사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 중대기로…중국 지원 당부”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 중대기로…중국 지원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지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프로세스가 중대한 기로를 맞이하고 있다”며 “핵 없고 평화로운 한반도라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가 열릴 때까지 중국 정부가 지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력사용’ 발언에 대해 북한이 ‘무력응대’를 언급하는 등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어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의 방한은 강경화 장관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양국 간 긴밀한 대화·협력은 동북아 안보를 안정시키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한 상황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달에 있을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에 양국 간의 대화·협력이 더욱더 깊어지길 기대한다”며 “특별히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긍정적 역할과 기여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한다”며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연기되는 바람에 만날 수 없게 돼 아쉬웠는데 곧 만나 뵙게 될 것으로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왕 부장에게도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지만, 국무위원으로는 첫 방문이어서 더욱 반갑다”며 “왕 위원도 한중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왕 부장은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대통령에 대한 가장 친절한 인사를 전하겠다”고 인사한 뒤 “제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국 측 동료들과 전략적인 소통을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을 겨냥해 “현재 국제 정세는 일방주의와 강권정치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중한 양국은 이웃으로서 제때 대화·협력을 강화해 다자주의·자유무역을 수호하고 기본적인 국제 규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중한 관계는 양국 정상의 전략적인 견인 하에 발전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 간 교역액은 이미 3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인적교류도 이미 1000만명을 넘었다”며 “중국 교역의 전면적 심화와 개방 확대에 따라 중한 관계는 더 넓은 발전 공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어제 저는 강경화 장관과 이런 문제에 대해 깊이 있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일련의 새로운 공동 인식을 도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음 단계에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이번 달 예정된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잘 준비해 이를 통해 중한 관계 발전을 추진할 뿐 아니라 중한일 3자 간 협력도 잘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중요한 의견을 잘 청취해 시 주석에게 잘 보고하겠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왕이 中 외교부장은 “잘 웃어주지 않는 오빠”

    왕이 中 외교부장은 “잘 웃어주지 않는 오빠”

    5년여 만에 한국을 방문해 5일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모교에서 ‘잘 웃어주지 않는 오빠’로 통한다. 왕 부장은 일본어 전공에 주일 중국대사관에서 잔뼈가 굵은 ‘일본통’이다. 중국의 명문 베이징 제2 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베이징 제2외국어대 졸업생과 재학생들은 왕 부장을 ‘잘 웃어주지 않는 오빠’로 기억했다.외신 기자들 사이에서 왕 부장의 별명은 짙은 눈썹과 은발이 섞인 머리카락과 같은 외모적 특성에다 외교적 술책에도 능해서 ‘은여우’다. 왕 부장의 거침없는 언변과 매너는 여러 가지 화제를 낳았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매년 열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어눌한 중국어 발음으로 질문하는 일본 기자에게 중국어 공부를 하라고 거침없이 질책하는가 하면, 한국 기자의 중국어 실력을 칭찬한 경우도 있었다. 한국의 카운터파트너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는 회담 도중 “써준 글을 읽지 말고 당신 생각을 말하라”고 말한 적도 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는 문 대통령이 왕 부장과 악수하며 다른 손으로는 팔을 두드리자 문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리며 화답해 국가 정상에 대한 결례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왕 부장은 악수할 때도 다른 손을 맞잡는 등의 스킨십을 자주 구사한다.왕 부장은 4일 열린 강 장관과의 회담에서 연내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히며 “끊임없는 중요 고위인사의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에 신동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 측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육상 해상 실크로드)에 한국의 참여와 발전을 원한다며 미국과의 무역전쟁 중인 만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도 서둘러 마무리 짓기를 희망했다. 한편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의 대두를 지적해, 미국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中 “일방주의가 국제질서 파괴”… 한중관계 완전한 정상화 공감

    中 “일방주의가 국제질서 파괴”… 한중관계 완전한 정상화 공감

    강경화 장관과 예정시간 넘긴 140분 회담 美 정면 비판… “다자 무역체제 수호” 강조 한한령 해소 등 양국관계 복원 의견 나눠 왕이 회담 후 “한중 고위층 교류 강화할 것” 시진핑 방한 질문에 “채널 통해 계속 논의” 오늘 靑 예방… 전·현 의원, 관료 등과 오찬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4년 1개월여 만에 한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하고 한중 관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왕 국무위원의 방한은 2015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 리커창 총리를 수행한 뒤 이듬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중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회담에서 “그간 양국 관계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성과를 평가하고 다소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왕 국무위원은 “현재 세계의 안정과 평화의 가장 큰 위협은 일방주의가 국제질서를 파괴하고 패권주의가 국제 관계의 규칙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을 포함한 모든 책임 있는 나라들과 함께 다자주의 이념을 견지하고 공평과 정의의 원칙을 지키고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제, 국제법을 기초로 하는 국제질서, 세계무역기구(WTO)를 초석으로 하는 다자무역 체제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장관은 예정된 1시간 30분을 넘겨 2시간 20분가량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에서 이달 말 중국 청두에서 열릴 한중일 정상회담의 의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국무위원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 “우리(한중)는 이웃 나라고 고위층 교류를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채널을 통해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두 장관은 사드 갈등으로 중국이 한국과의 경제·문화·관광 교류를 제한한 조치인 ‘한한령’의 완화 내지 해제 등 한중 관계 복원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한중 인적 교류를 관장하는 차관급 인문교류촉진위원회 등을 조만간 개최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한령에 대해 양측이 양국 관계를 정상 궤도로 가져가서 완전히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왕 국무위원이 회담 모두 발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미중 갈등을 의식하며 ‘일방주의’와 ‘패권주의’를 비판한 만큼 한국이 미일과 밀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 안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정세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5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서울 한 호텔에서 한국의 전·현직 국회의원과 관료, 기업인, 언론인 등 100여명과 친선 오찬회를 갖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포토] 왕이 외교부장 방한...한중 외교장관회담

    [서울포토] 왕이 외교부장 방한...한중 외교장관회담

    강경화 외교부장관(오른쪽)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중앙청사 외교부를 예방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왕 부장은 지난 2016년 사드 배치로 한중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방한했다. 2019. 12.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외교부 들어서는 왕이 차량과 홍콩 탄압 규탄 시위대

    [서울포토] 외교부 들어서는 왕이 차량과 홍콩 탄압 규탄 시위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탄 차량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있는 가운데 중국의 홍콩 탄압을 규탄하는 시위대가 집회를 열고 있다. 2019. 12. 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대화 나누는 한중 외교장관

    [서울포토] 대화 나누는 한중 외교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2019. 12.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포토] 사드 갈등 이후 첫 방한하는 왕이 中 외교부장

    [포토] 사드 갈등 이후 첫 방한하는 왕이 中 외교부장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은 한중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처음으로 특히 한중 양자 차원에서는 2014년 5월 이후 5년 6개월만이다. 왕 위원의 이번 방한은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과 함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및 방위비 분담금 협의 과정에서 한미 동맹 관계의 균열이 드러난 시점과 맞물려 더욱 시선이 모아진다. 2019.12.4 연합뉴스
  • 시진핑 주석이 최측근 두 명을 잇따라 한국에 보내는 이유는?

    시진핑 주석이 최측근 두 명을 잇따라 한국에 보내는 이유는?

    류자이 산둥성 당서기·왕이 외교부장 이번 주 연쇄 방한미중 갈등 속 경제 회복·동북아 전략 우위 위해 관계 개선 포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류자이 산둥성 당서기와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한다. 한중 양국이 중국 핵심 인사의 연쇄 방한으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로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고 관계를 복원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류 당서기는 2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했다. 류 당서기는 외교부의 중국 유력인사 초청사업의 일환으로 방한했다. 류 당서기는 방한 기간 중앙·지방정부와 재계 관계자를 두루 만나 한중 관계 증진과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류 당서기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면담하고 ‘한-산둥 경제·통상 협력 심화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앞서 전날에는 부산에 산둥성 경제사절단 50여명과 함께 방문해 누리마루에서 ‘부산·칭다오 경제협력 교류 행사’를 열고 ‘부산시·칭다오시 경제협력 확대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류 당서기는 이낙연 국무총리도 예방할 예정이다. 류 당서기는 30여년 간 감사 부문에 종사했으며, 시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국가부주석(당시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과 반부패 사정을 이끌다 시 주석의 눈에 띄어 2017년 국가심계서장(감사원장 격)에서 산둥성 당서기로 파격 발탁됐다. 류 당서기의 방한에 이어 오는 4~5일에는 왕 국무위원이 한국을 찾는다. 왕 국무위원은 2015년 10월 31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 리커창 총리를 수행해 방문한 이후 사드 갈등이 불거지자 한국 방문을 피해왔다. 왕 국무위원은 4일 강 장관과 회담을 하고 다음 달 말 한중일 정상회의 의제와 시 주석의 방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5일에는 문재인 대통령 예방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중 양국은 최근 사드 갈등으로 냉각됐던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중국이 사드 갈등 이후 한중 간 경제·문화 교류를 제한한 조치인 ‘한한령’으로 중국 관광객 수는 2016년 806만에서 2017년에는 417만으로 급감했지만 올해는 10월 현재까지 500만을 넘어섰다. 지난 10월에는 한중 국방당국이 사드 갈등으로 중단했던 차관급 국방전략대화를 5년 만에 재개해 국방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시 주석이 류 당서기와 왕 국무위원을 연이어 한국에 보낸 배경에는 미중 갈등 속 침체되는 중국 경제를 한중 교류협력 복원을 통해 되살리려는 구상이 깔려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 10월 외국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 리커창 총리는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는 등 한국 기업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시사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0월 17일 자 칼럼에서 “중국 산업화 초기에는 한중 경제가 서로 보완 역할을 했지만 중국이 완전한 산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급 산업으로 확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양국 경제발전은 경쟁을 어떻게 억제하느냐가 아니라 협력을 확대하느냐에 달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따라서 류 당서기와 왕 국무위원이 방한 기간 한중 관계 복원과 경제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시 주석의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아울러 시 주석이 미중 갈등으로 인해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중러와 미일이 대립하는 신냉전 구도가 자리잡히면서 한국과의 관계 복원을 통해 역내 전략적 우위를 점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문제로 벌어진 한미일 안보협력의 틈을 중국이 한국과의 국방협력을 통해 파고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단독]국내 강제동원 피해자 1000만명도 문희상안에 포함

    [단독]국내 강제동원 피해자 1000만명도 문희상안에 포함

    국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법안에이름없는 국내 징용피해자 추모사업 포함국내 징용 피해자 700만~1000만 추산첫 진상조사, 위령비 설치, 박물관 등 검토문희상 국회의장이 준비하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법안’에 국내 피해자의 진상조사도 포함시키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소송으로 배상을 받게 된 피해자들과 더불어 국내 작업장에서 강제노동을 했던 이름 없는 피해자들도 추모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강제노동 피해자는 최대 1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존에는 (국내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별도로 다루지는 않았는데, 그간 국내 강제동원 피해자는 어떻게 하느냐는 이야기가 많아서 국내외 피해사례를 가리지 않고 소개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법원에서 손해 배상 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은 일제의 ‘강제총동원령’에 의해 국외에서 강제징용을 당했다. 이와 별도로 국내의 광산 등 일본기업과 친일기업에서 강제노동에 나섰던 이들도 추모하자는 의미다. 법안에는 추후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위로금·위자료를 줄 ‘기억·화해·미래재단’이 국내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해 진상조사, 추모위령사업, 관련 박물관 설립 등을 진행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진상조사로 어렴풋이 짐작만 했던 국내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윤곽도 드러날 전망이다. ‘일제강점하강제동원 진상규명위원회(진상규명위원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국내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모두 2만 3514명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때 파악한 바에 따르면 국내·외 강제 동원 피해자들은 100만명에 육박한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일제강점기 당시 국내에서도 기업들에 끌려가서 억울하게 일한 사람이 많다. 700만명에서 1000만명을 헤아릴 정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강제노동 피해자에 대한 추모를 넘어 보상금도 지급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7월 국내 강제동원 피해자가 국외 강제동원 피해자와 동일한 보상을 해달라며 외교부장관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각하한 바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홍콩문제 ‘티격’ 무역협상 ‘다독’… 中에 병 주고 약 주는 美

    홍콩문제 ‘티격’ 무역협상 ‘다독’… 中에 병 주고 약 주는 美

    시진핑, 사회주의 길 강조하며 내부 단속 USTR, 중국산 상품 관세 25% 추가 면제 中언론 “무역합의 의견차 몇 ㎜만 남았다”홍콩 시위 사태 장기화 등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리더십이 도전받는 가운데 그가 다시 한번 중국 특색사회주의를 지키자고 독려했다. 중국 매체들도 미국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했고 중국에서도 “이달 초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양국이 홍콩 문제와 무역협상을 분리 대응하는 모습이다. 시 주석은 1일 출간된 중국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에 ‘중국 특색사회주의 국가 제도와 법률 제도 견지 보완, 발전’이라는 기고문에서 “공산당은 신중국 창건 70년간 인민을 이끌고 중국 특색사회주의와 법률 제도를 만들어 중국의 발전을 이뤘다. 사회주의 길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도 당과 인민이 개척한 길을 따라 나아가라”고 당부했다. 치우스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당교(당 간부 양성기관)에서 격월 간으로 발행하는 잡지로 당원들의 기본 이론서다. 지난달 24일 치러진 홍콩 선거에서 친중파가 참패하고 미국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을 제정해 중국을 압박하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지금의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이다. 이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미국식 인권과 민주는 허위’라는 제하의 1면 논평에서 “미국이 홍콩인권법안을 만들었는데 이는 공공연히 미 국내법으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라면서 “(우리를 비난하는) 미국에서는 인종 차별과 성차별, 총기 폭력 등 더 심각한 문제가 만연하다”고 반박했다. 글로벌타임스도 지난달 30일 “대만과 중남미 벨리즈 출신 스파이가 홍콩에 인접한 중국 광둥성 지역에서 중국 국가 기밀을 염탐하다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 나왔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덧붙였다. 같은 날 중국 외교부도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날 베이징에서 러시아 등 중국 주재 유라시아 지역 외교 사절에게 “역사의 바른 편에 서서 국제 질서를 확고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진공청소기와 자전거, 야외용 테이블 등 중국산 상품에 부과하던 관세 25%를 내년 8월 7일까지 면제한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미중 양국의 의견 차이는 불과 몇 ㎜에 불과하다”며 “추수감사절 연휴(11월 28일∼12월 1일)가 끝난 뒤 무역합의를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사드 사태 이후 첫 방한한 왕이 부장, 한중 관계 개선책 제시해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5년 만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방한한다. 두 장관은 내달 4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와 한중 양자관계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도 성사될 듯하다. 왕 부장은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만큼 한중 관계 개선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왕이 부장은 방한 기간 한국 지도자들과 만나 지역 현안과 두 나라의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의 방한 목적은 복합적이겠지만, 양국 외교라인의 최대 관심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내년 초 방한 여부다. 시 주석은 2014년 7월 방한해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아직 한국을 찾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2월 방중해 정상회담을 했으니, 답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당시 한중 정상회담으로 사드 갈등이 상당히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한중 관계가 완전히 해빙됐다고 하기에는 모호하다.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기간 중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사드 문제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도 있었다. “사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은 “비핵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맞섰다. 사드 문제의 해법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달렸다는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양국이 사드갈등 여파의 모호성에서 벗어나려면, 시 주석이 내년 초 방한해 문 대통령과 경제·외교적으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는 상징성을 부여해야 한다. 따라서 왕이 부장은 이번 방한 중에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제한이나 한한령(한국 문화 제한), 유무형의 경제적 제재 등을 걷어내는 등의 관계개선 발전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중 정상들이 북핵 문제와 무역전쟁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로서 관계를 맺을 때에만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고 대일관계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왕이 中 외교부장 다음 달 방한… 사드 갈등 이후 처음

    왕이 中 외교부장 다음 달 방한… 사드 갈등 이후 처음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016년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중 간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다음 달 4~5일 한국을 방문한다. 한중 외교부는 28일 왕 국무위원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다음 달 4~5일 공식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의 방한은 2015년 10월 31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 리커창 중국 총리를 수행해 방문한 이후 4년 1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양자 회담을 위한 공식 방한은 2014년 5월 이후 5년 6개월여만이다. 왕 국무위원은 사드 배치 갈등 이후 방한을 피해온 만큼, 4년여 만에 이뤄지는 왕 국무위원의 방한은 양국 관계의 복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외교부는 “이번 (왕 국무위원의) 방한은 한중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한중 외교 당국 간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한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 현재 양국 관계는 양호한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제 및 지역 문제에 있어 긴밀하게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왕 국무위원은 4일 강 장관과 회담한 뒤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며, 다음 날 문재인 대통령 예방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양자 관계와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두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왕 국무위원의 방한이 시 주석의 방한까지 이어진다면 양국 관계는 완전한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두 장관은 다음 달 말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의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일 정상회의에는 중국에서 리커창 총리가 참석한다. 왕 국무위원의 방한을 계기로 사드 갈등 이후 중국이 경제·문화 교류를 제한한 조치인 ‘한한령’이 완화·해제될 지도 주목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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