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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리, 韓·中·日 순방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對北)정책조정관이 오는 8일과 9일 이틀간 한국을방문한다고 외교통상부가 3일 발표했다. 페리 조정관은 또 4∼8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하며 9∼10일에는 도쿄(東京)를 방문,중국 및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의견을교환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페리 조정관이 9일 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하며 洪淳瑛외교부장관과 林東源외교안보수석과 면담,이달 말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제출될 대북정책 종합보고서의 방향 등을 설명하고 우리측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고밝혔다.이와 함께 지난해 12월초 첫 방한 때와 같이 미 대사관의 주선으로비정부 관계자들과도 만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秋承鎬 chu@
  • ‘겉과 속’ 바뀌는 재외공관장회의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외교부에서 열리는 올해 재외공관장회의가 겉과 속 모두 달라진다. 외형면에서는 참석자가 과거의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100여곳이 넘는 전세계 공관장(일부 총영사 제외)이 참석했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에는 아시아와 미주·독립국가연합(CIS)지역 공관장과 유엔·타이베이 대표 등 49명만 참석한다.또 과거처럼 부인을 동반하지 않고 공관장 혼자 귀국했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보다 회의 예산을 50% 가량 줄였다. 내용면에서는 공관장회의를 분산개최함으로써 각 지역 특성에 맞는 토의 진행이 가능해졌다.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공관장회의는 이미 지난달 말 洪淳瑛장관의 이 지역 순방 때 개최했으며 유럽지역도 곧 따로 열 계획.본부 지시위주로 이뤄지던 회의 운영도 자유토론 중심으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대표 40명과 벤처캐피털 관계자와의 대화 자리도 처음기획됐다.자체역량 부족으로 공관에 기댈 일이 많은 중소기업에 ‘공관 문턱’을 낮춰 준다는 취지.중소기업의 애로사항과 공관의 지원방안에 대해 토의가 이뤄진다. 또 이른바‘냉탕’공관장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15개‘험지’공관장과 외교부장관의 별도 모임도 처음 마련돼 눈길을 끈다. 秋承鎬
  • 한·미·일 對北정책 본격 조율

    대북(對北)정책 공조를 위한 한·미·일 3자협의가 이번주 서울과 도쿄에서 두차례 열리며 한·미 양국간 대북정책 협의도 3차례 개최된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7일 “한·미·일 3국간에 대북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책협의회가 오는 9일 서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이 자리에서 3국은 북한의 금창리 지하시설과 미사일 개발·수출,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분담금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3국 협의회에는 權鍾洛외교부 북미국장(한),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미),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KEDO 및 북·일 국교정상화담당 대사(일)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이어 12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3국의 외무부처 정책실장이 참석하는 대북정책기획실무협의회가 개최된다. 이에 앞서 8일에는 한·미 및 북·미 미사일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가 방한,이르면 이달 중 열릴 북·미 미사일회담에 앞두고 한·미간 의견 조율과 함께 우리 미사일의사정거리 확대 문제도 논의한다.한편 지난 6일 방한한 카트먼 특사는 8일 홍순영(洪淳瑛)외교부장관과 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만나며 3자협의회를 끝낸 뒤 10일 중국으로 떠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秋承鎬 chu@
  • 11일 서울서 韓·日외무회담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외상이 오는 10일 방한(訪韓)한다.외교통상부는 고무라 외상이 11일 洪淳瑛외교부장관과 한·일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신어업협정의 원만한 이행을 위한 상호 협력방안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후속 조치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 2차 정부조직 개편 어떻게-외교부 통상교섭본부 과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올 초 ‘정부의 2차 조직개편^251의 핵심문제가운데 하나다. 통상교섭본부나 경제부처들 모두 통상교섭본부 설치 이후 대외통상교섭의창구가 단일화됐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경제부처와 외교부간의 주도권 다툼이 없어졌다는 것이다.예전에는 어느 부처가 대외협상을 주도할 것인가를놓고 정말 심각한 갈등이 빚어졌다.韓悳洙본부장은 작년 한·미 자동차협상타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측 책임자와 핫라인을 열어놓은 채 본부장이 전권을 갖고 협상팀을 지휘한것이 빠르고 실속있는 타결이 가능했던 주요한 배경'이라고 자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혁혁한 전과에도 불구하고 통상교섭본부의 빛을 바래게 하는 요인이 도처에 존재한다.‘머리만 있고 손발이 없는 기형적인 조직^251이란 지적이 가장 먼저 다가온다.산자부가 재계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재경부는 금융업계를 끼고 있는 데 비해 통상교섭본부는 ‘실물기반' 이전혀 없는‘나홀로' 부처다.그러다보니 실물에 근거하지 못한 ‘탁상정책'이 나올 수 있고 손발이 부족해 정책의 집행능력이 떨어질 우려도 있다.따라서 통상진흥과 통상마찰 예방,투자유치란 통상교섭본부의 임무를 고려할때 비슷한 역할을 담당하는 공기업 KOTRA를 산자부 산하에서 떼어내 편입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하지만 산자부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작년 6월에는 金鍾泌총리 주재 회의에서 KOTRA 국내조직은 산자부,해외조직은 외교부 재외공관에서 관장하는 것으로 어중간한 ‘타협'을 보기는 했다. 이와함께 통상교섭본부의 대내외적 위상이 명확하지 못하다는 점도 태생적한계다.현재 본부장의 지위는 장관과 차관의 중간.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대외경제정책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형편이다.안에서 이렇게 취급받으니 밖에서도 힘을 받기 어렵다.양자 통상장관 회담 때도 해당국이 다소 머뭇거리는측면이 있을 수 있다. 통상교섭본부장이 국내외적으로 통상의 총수가 되기 위해선 명실상부한 장관으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洪淳瑛외교부장관도 최근 ‘1부처 2장관제'를 들고 나왔지만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우군은 보이지 않는다.행자부와 경제부처,청와대 관계자까지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고개를 젓고 있는 실정이다.현재로서는 이번 정부 조직개편에서 외교부안이 반영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외교부내 통상과 정무가 ‘따로 노는' 어색함도 문제.차관이 정무만 담당하는 등 정무와 통상의 결재라인이 다르기 때문이다.정무조직이 본부장에게본부장이 장관에게 보고하기도 하지만 그냥 참고용일 뿐 의무는 아니다. 이러다 보니 부족하나마 통상교섭본부의 손발이 돼야 할 재외공관중 일부의경우,‘경제외교'란 절박한 외침이 메아리로 되돌아오는 실정이다.통상교섭 본부의 한 국장은 '투자유치 지시를 거듭해서 내리지만 재외공관중 10∼20%정도는 아직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토로한다.외교부의 구상대로 ‘차관도 본부장에게 보고하는' 결재라인의 통합이 필요한 사안. 재경부와 산자부에서 통상교섭본부로 옮겨온 50명 가운데 상당수는 재외공관 근무를 희망하고 있지만 ‘외교관' 신분이 아니어서 아직도 꿈일 뿐이다.'외교통상직'으로직렬통합이 이뤄져 통상직 공무원도 재외공관에 나갈 수있어야 ‘경제외교'가 강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秋承鎬 chu@
  • 현직대사 임기연장 요구 “별일”

    현직대사가 임기를 연장해줄 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후임대사가 4개월이나본부에서 대기해야 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13일 본부 국장급 이상 간부 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고 오는 2월 말∼3월 초 신구 재외 공관장의 업무 인수 인계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그러나 崔東鎭 주(駐)영국대사가 “4월19∼22일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의 한국방문까지를 마무리하고 들어오고 싶다”며 洪淳瑛외교부장관에게 임기연장을 강력히 요청,결국 예외적으로 오는 5월 초쯤 귀국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문제는 후임대사로 내정된 崔成泓전차관보.崔전차관보는 13일자로 후임 차관보에 임명된 張在龍 주 베네수엘라 대사가 귀국하는 대로 업무를 인계할계획이다.결국 崔전차관보는 5월 초까지 무려 4개월간 세종로 정부청사 인근대우빌딩 내 외교부 문화협력국 회의실에서 난데없는 '백수' 생활을 하게 됐다.이전에 공관장 자녀의 결혼문제 등으로 한달 가량 임기가 연장된 경우는있지만 이처럼 오랜 기간은 처음이다. 외교부 주변에선 “검찰처럼 동기나 후배가 총장에 오르면 용퇴하는 것까지바라진 않는다”면서 “그렇지만 올해 퇴임할 분이 후배에게 대사(大事)를 양보하는 게 미덕이 아니냐”는 반응도 많다.秋承鎬 chu@
  • 인터뷰-한·일 漁協협상 주역 외교부 尹炳世심의관

    한·일 신어업협정 비준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6일 오후,외교통상부 尹炳世 아시아태평양국 심의관은 여기저기서 걸려오는‘축하전화251를 받느라 바빴다.한·일 신어업협정 협상의 우리측 실무대표로서 그동안 국회 비준 지연으로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만큼 尹심의관의 이날 감회는 남달랐다.남북한 유엔 동시가입과 제네바 핵협상,아·태경제협력체(APEC)창설 때 담당 실무를 맡으면서 고생했지만 이번이 가장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일본의 한·일어업협정 일방파기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던 지난해 3월당시 싱가포르대사관 공사참사관이었던 尹심의관은 ‘북미 전문가251임에도불구하고 한·일어업협상의 실무대표로 발탁됐다.전년도와는 달리 공세적인자세로 협상에 임했던 그는 6개월 후 드디어 대타협을 이끌어냈다.대타협으로 金大中대통령의 방일(訪日)을 위한 분위기도 조성될 수 있었다.洪淳瑛 외교부장관이 이례적으로 공개석상에서 ‘최고의 외교관251으로 추켜세울 만큼 그의 ‘주가251는 치솟았다. 그러나 ‘독도 영유권 훼손251시비가 불거지면서 그는 ‘굴욕 외교의 표본251이란 눈총을 감수해야만 했다. 252신어업협정이 우리국익에도 부합한다고 믿고 있다272는 게 尹심의관의소감 첫마디다.‘신어업협정이 자국에 유리하다고 생각했다면 일본이 협정유효기간을 5년으로 하자는 우리측 제안을 마다하고 굳이 3년으로 단축했겠는가251라고 반문했다.또 252국회 비준 무산으로 무협정 상태가 됐을 때 겪게 될 우리어민들의 혼란과 한·일관계의 악화를 생각하면 지금도 정신이 아찔하다272고 말했다.그는 최근 서울대 사회대 학부생 대상으로 3시간 동안강연하면서 그들의 이해를 구할 수 있었고 일부 야당의원들도 설득과정에서은연중에 ‘동감251을 표시,국회비준이 이뤄질 것이라고 믿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252국회비준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홍보자료 배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할 생각272이라고 밝혔다.秋承鎬 chu@
  • 통일외교 전망-통상외교 전략은

    IMF사태 극복이 국가의 최대현안인 만큼 외교통상부의 올해 외교방향도 경 제통상 분야에 상당한 무게가 실려 있다. 우선,통상 강화를 위해 집안 정리 부터 이뤄진다.정무와 통상부문이 별도 조직으로 운영되는 현행체제를 통합 형 체제로 개편한다는 것이 외교부의 구상이다.洪淳瑛외교부장관은 252정무 와 통상이 제각기 움직여서는 효율적인 외교가 이뤄질 수 없다는 견지에서 이같은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272고 밝혔다.외교부의 이런 구상은 현재 진행중인 정부경영진단이 끝나는 올해 초,현실화 여부가 가려지게 된다. 외교부는 또 작년 통상교섭본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적극적인 통상·투자진 흥활동도 올해는 본 궤도에 올린다는 계획이다.수출이 경제회복의 관건인만 큼 틈새시장을 노린 신흥시장 개척 활동이 올해에도 이어진다.洪장관이 이달 모로코,코트디브와르 등 아프리카 순방에 나서는 것으로 포문을 연다.지난 해 각기 지역을 분담해 신흥시장 개척 활동을 벌였던 韓悳洙통상교섭본부장 과 朴泰榮산업자원부장관도 아직 구체적인 국가를 정하지는 못했지만 올해 역시 개발도상국 위주로 순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재외공관을 통한 통상진흥활동도 계속된다.재외공관은 작년에 선정한 투자 유망 200대 외국기업에 대한 밀착 유치활동을 벌이는 한편 전략적 제휴대상 으로 확정한 12개 업종 187개 외국업체에 대해서도 우리 업체와의 제휴 중개 에 나설 계획이다.또 재외공관의 정보 수집력을 동원,‘경제통상 데이터베이 스(DB)251를 구축할 예정이다.현재 단편적이고 분산된 교역국 시장 정보를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수집,분석,공유하기 위한 목적이다.이 DB는 외교부와 산자부,재경부가 함께 활용하게 된다. 투자유치단 파견도 속속 이어질 전망이다.작년 말 처음으로 벤처기업만으로 구성된 투자유치단과 국제대학원 교수로 이뤄진 한국경제홍보단을 미국에 보낸 외교부는 올해 유럽과 일본에도 이같은 투자유치단 파견을 추진중이다. 작년말 잠시 귀국했던 李洪九주미대사는252내년에는 한·미간의 통상마찰이 그 어느때보다 우려된다272고 밝혔듯이 올해는 통상마찰의 예방과 해소가 큰 부담으로 다가올전망이다.이 때문에 외교부는 사전적이고 조직적인 통상 마찰 대비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미국과 일본,중국,유럽연합(EU)의 통상현안 대응사례를 집중연구할 계 획이다.또 외국산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도 신중히 적용하기로 했다.무분별한 발동은 통상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조기개방이 가능한 산업 은 집착없이 빗장을 푸는 대신 치명적인 파장때문에 반드시 고수해야 하는 산업은 지켜내는 이른바‘맞교환251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순수국내기업과 국내진출외국기업간의 마찰이 국가간 통상마찰로 비화되는 막기 위해 중재와 상담 역할도 강화하기로 했다. 다자통상무대에서도 제 목소리를 내 우리에 유리한 통상환경을 능동적으로 만들기로 했다.우선,올해 말 미국에서 열릴 제3차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 의에서 ‘뉴라운드 협상251의 출범여부와 협상범위를 논의하는데 적극 참여 키로 했다.교역 파트너들의 불공정무역행위에 대해서는 WTO를 통해 적극적으 로 대처할 계획이다.또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조기자유화협상에도 수산물 등 불참선언분야까지 일부 품목(15%)만 유보하고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이 다. 秋承鎬 chu@ [秋承鎬 chu@]
  • 직제에 없는 ‘가짜 심의관’ 많다

    ◎정부조직 개편때 폐지… 일부부처 파행 운영 ‘가짜 심의관’,‘가짜 과장’…. 일부 중앙부처에 ‘가짜’들이 판친다. ‘가짜’는 공무원 직제에 있지도 않은 간부를 일컫는 말이다. 외교통상부에 재외담당심의관,국제기구심의관,북미2심의관,중남미심의관,APEC담당심의관,과학환경심의관,문화홍보심의관,지자체지원심의관,재외국민심의관 등 9개 자리는 ‘가짜’이다. 일부 심의관은 지난 2월 정부조직개편 때 폐지했는데도 버젓이 되살아났다.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한 조직개편 의지가 훼손되고,정부 조직이 파행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국장급에 해당되는 2∼3급의 심의관은 세종로청사 내에 심의관 간판을 내걸고 근무한다. 부처 내 공무원들도 직제에 없는 심의관들을 ‘가짜 심의관’이라는 뜻에서 ‘가심’으로 부른다. ‘가심’들은 외교안보연구원 소속 연구관.외교부장관이 인력활용 차원에서 ‘임무부여’형식으로 임명해 일하도록 오랜 관행으로 굳어져 왔다는 게 외교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3급 국장급 이상의 직제를 정한 대통령령에 규정되지 않은 심의관들은 법령을 무시하고 운영하는 자리들이다. 이들은 최근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대다수 부처가 보직을 받지 못한 공무원인 이른바 잉여인력을 활용하는 것과는 다르다. 예산청도 지난 4월 직제에 없는 제정제도조사관을 만들어 무보직 4급 과장을 앉혔다. 그가 지난달 다른 보직을 받아 옮겨가자 이 자리를 없앴다. 법령을 위반한 ‘위인설관’이었던 것이다. 외신기자들에게 국내 경제 홍보를 하기 위해 9월 발족한 경제홍보센터가 정식 기구로 인정받지 못하고 ‘유령조직’으로 남아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행정자치부의 당국자는 “정부 직제표에 없는 자리는 한시적인 작업단 형식으로 만들 수 있으나 정규직으로 활용하는 일은 법령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조치”라고 말했다.
  • 외교부 副장관 직제의 허와 실/秋承鎬 기자·정치팀(오늘의 눈)

    외교통상부의 통상교섭본부가 출범 10개월만에 존폐의 기로에 섰다.洪淳瑛 외교부장관은 통상교섭본부장을 ‘부(副)장관’으로 격상하는 2차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물론 국무위원이 아니고 외교부 장관과 차관 사이의 개념이어서 현행 본부장 위상과 큰 차이는 없다. 통상교섭본부를 뜯어고치기에 앞서 다시 한번 곱씹어 보아야 할 문제들이 있다.우선,세계 경제전쟁시대에 걸맞게 통상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안이냐 하는 점이다.외교부에선 이번‘부장관’안(案)을 마련하면서 정무와 통상 조직간의 이견이 노출됐다.정무쪽은 두명의 차관제를,통상쪽은 두명의 장관제를 선호했다.두달전만 해도 2차관제 개편의사를 공공연히 밝혀왔던 洪장관은 이 때문에 부장관이란 절충안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외교부 일각에선 부장관 안이 통상교섭본부를 장관직속의 계선조직내에 흡수시키는 효과는 거둘지 모르지만 그만큼 통상 수장의 독자적 입지는 더욱 줄어들지 모른다는 지적도 나온다.통상외교 강화만을 생각한다면 명실상부하게 두명의 장관제를 도입,외교와 통상장관이 함께 국무회의에도 참석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것이다. 외교부의 조직개편과 관련,과천의 경제부처나 행정자치부도 과감히 고정관념과 기득권의 막을 깨고 국가통상 기능의 강화란 큰 차원에서 이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행정자치부는 외교부의 부장관제 등 조직개편안에 대해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통상교섭본부 발족 논의때부터 이를 반대하던 과천의 경제부처들도 정부경영진단팀을 상대로 반대로비를 펼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캐나다와 호주,스웨덴,벨기에는 모두 외교통상부 내에 외교·통상 두 장관을 두고 있다.어느 한쪽이 부장관인 예는 없고 모두 정식장관이다.다만,일부 국가는 외교장관을 부내 수석장관으로 대우하고 있기는 하다. 이와함께 정부수립 이후 초유의 경제난을 맞이한 지금,정부부처는 국가의 구조조정에 있어 솔선수범해야 하는 입장을 잊지 말아야 한다.외교부의 부장관제가 처음 의도했던 통상외교 강화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한채 옥상옥(屋上屋)구조나 인원과 예산상의 군살을 초래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이다.
  • 외교부 2장관시대 오나/통산본부장 장관으로 격상 추진

    ◎경영진단팀에 조직개편안 제출 우리 정부 사상처음으로 한 부처 안에 장관을 두명을 두는 조직개편이 외교통상부에서 추진되고 있다. 鄭義溶 외교부 통상교섭조정관과 辛成梧 기획관리실장 등 외교부 고위관계자들은 1일 정부 경영진단팀과 첫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외교부의 조직개편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외교부가 마련한 조직개편안은 현재 차관급으로 외교부 장관 밑에 있는 통상교섭본부장의 위상을 외교장관과 대등한 ‘통상장관’으로 격상,현행 통상교섭본부와 국제경제국 조직을 담당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통상장관은 외교부내 정무분야인 각 지역국으로부터도 통상관련 업무에 대해 보고를 받고 지시할 수 있으며 차관은 지금처럼 한명만 두고 양쪽 장관을 모두 보좌하게 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처럼 조직개편이 이뤄질 경우,현재 차관보와 통상교섭조정관으로 분리돼 있는 차관보직도 예전처럼 정무 및 경제담당의 양대 차관보 체제로 되돌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실·국장회의도 외교장관과 통상장관이 별도로 주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洪淳瑛 외교부장관과 韓悳洙 통상교섭본부장이 조직개편안에 동의,지난 10월 행정자치부에,지난달에는 정부 경영진단팀에 이 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호주는 외교통상부내에 알렉산더 다우너 외교장관과 팀 피셔 통상장관 등 두명의 장관을 두고 있고 캐나다와 뉴질랜드도 이같은 조직을 갖고 있다.
  • 통일외교통상위/國監 하이라이트

    ◎‘北 핵보유 가능성’ 다시 도마위에/‘이홍구 대사 정년’ 추궁/독도에 순수비 건립 주문 5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외교통상부 국감(2차)에서는 지난달 24일 1차 국감때의 최대쟁점이던 독도 영유권 문제가 다소 시들해진 대신 북한 핵이 초첨으로 부각됐다. 국민회의 趙淳昇 의원은 “카트먼 미 한반도 평화담당 특사의 방북 때 북한지하시설이 핵시설로 판명되면 미국이 선제공격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나라당 金德龍 의원은 “미국은 금창과 태천 지하시설의 핵의혹 수준이 이미 지난 영변 핵 사태의 초반 수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민련 李健介 의원도 “미 군사 전문가는 북한이 이미 핵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의 안보가 취약할 때 한강 이북을 기습점령,핵을 담보로 휴전·통일회담을 제의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에 대해 洪淳瑛 외교부장관은 “북한 지하시설이 핵시설로 판명될 때까지 과도한 대응은 자제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李洪九 주미대사의 정년문제도 끄집어 냈다. 한나라당 李信範 의원은 “盧泰愚 전 대통령은 88년 朴東鎭 李源京 대사를 임명하기 위해 특임공관장의 연령제한을 배제하는 ‘특임공관장 인사관리 지침’을 제정했으나 3년후 이 지침을 삭제했다”면서 “朴定洙 전 장관이 10년전의 불법임명 전례를 원용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權翊鉉 의원이 “金大中 대통령이 독도를 직접 방문,신라 진흥왕이 순수비를 세운 것처럼 독도에 ‘金大中 순수비’를 세우라”고 이색주문을 했다. 이에 洪장관은 “독도는 국제법적으로나 역사 적으로나 우리 영토가 분명하므로 특별히 대통령이 방문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
  • 前·現 외교장관 돈독한 우의 ‘보기 좋아요’

    ◎朴 전 장관 터키 독립기념행사에 대통령 특사로/洪 장관,경력·정치적 비중 높이 평가 적임자 추천 朴定洙 전 외교통상장관의 金大中 대통령 특사자격 터키방문을 두고 관가에서는 전·현 두 장관의 관계를 ‘보기좋은 그림’이라고 평하고 있다. 朴전장관은 오는 29일 터키 독립 75주년 기념일 행사를 맞아 金대통령의 특사로 터키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통령 특사는 물론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지만 주로 외교통상부 장관의 건의를 통해 이루어진다.이번에는 외교부 내 실무진들이 朴전장관을 경력으로나 정치적 비중으로 볼 때 적합한 인물이라고 추천하자 洪淳瑛 외교부장관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朴전장관은 이와 함께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미국 의회를 방문,대북 경수로 지원금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당초 지난달 방미하려 했으나 국회 개원을 둘러싼 진통으로 일정을 연기,재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외교통상장관의 경우,의전과 외교지식에 밝아 외국의 경축일 등에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방문하는것이 적격이다.그러나 전직 장관과 현직 장관간에 껄끄러운 관계도 많아 이같은 특사임명이 잦은 일은 아니다.90년대 들어서는 93년 당시 李相玉 전 장관이 당시 韓昇洲 장관의 추천에 의해 특사로 외국을 방문한 정도가 기록돼 있다. 실제로 올상반기 역대 외교통상부 장관간 만찬을 가졌을 때 전직 장관들끼리 의견충돌로 고성(高聲)이 오갈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었다. 따라서 이번처럼 전직 장관을 적절한 업무에 활용하는 것은 보기에도 좋고, 일의 능률면에서도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이다.
  • 투자유치 고관들이 앞장서라(경제평론)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정부와 국제채권단간에 단기외채연장협상이 원만히 이뤄져 일단 국가부도는 모면했지만 앞으로 갚아야할 빚이 무려 1천5백억달러 이상이나 되고 올해 갚아야할 이자만 1백40억달러에 달해 걱정이다.정부는 빚을 갚기 위해 수출을 늘리고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나 그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외국인투자유치를 위해 정부는 지난 94년 외국인투자 유치기획단을 설치,외국인 투자인가 승인과 동시에 기업설립 및 공장설립에 관한 각종 인허가신청을 일괄 처리해주는 원스톱체제를 도입한 바 있으나 전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투자유치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일반적으로는 개도국이 선진국의 기업을 유치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개도국들만이 투자유치를 하는 것은 아니다.개도국은 물론이고 미국같은 선진국정부도 직접나서 외국인 투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은 시장경제를 신봉하고 있는 나라여서 정부당국이 사기업의 활동에 별로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기 쉬우나 그것은 잘못 알려진 것이다.어떤점에서 개도국보다 훨씬 더 철저하게 지원을 하고 있다.지난 85년 상무성산하에 설치된 FCS(FOREIGN COMMERCIAL SERVICE)는 미국이 민간기업의 수출지원을 위해서 만든 대표적인 기구이다.이 기구는 해외 70개국에 해외사무소를 설치하고 미국기업의 수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정보제공에 그치지 않고 수출을 할 수 있는 대상지도 찾아주고 있다. FCS는 해외사무소에 민간기업이 생산한 제품의 샘플을 보내 현지 반응이 「수출가능」으로 판단되면 해당업체의 현지방문을 독려하면서 바이어와 면담일정을 잡아주고 통역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이른바 ‘골든키 서비스’를 하고 있다.미국정부의 수출드라이브정책은 클린턴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층더 강화되고 있다. 클린턴은 실제로 막대한 규모의 비행기와 통신기계 판매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에게 직접 전화를 걸 정도다.대통령이 미국기업의 세일즈에 직접나서자 해외공관장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바레인 주재 미국대사관은 바레인 걸프 항공사가 20억달러 규모의 미국 보잉사 항공기를 구입하는 데결정적인 기여를 했고 벨기에 주재 대사관은 미국의 퍼시픽 텔레스그룹이 벨기에 기업과 연간 3억달러 규모의 판매계약을 체결토록 주선한 바 있다. ○클린턴 사우디에 판촉 전화 미국과 같은 선진국만이 아니고 우리의 경쟁상대국인 싱가포르 정부의 행정서비스체제도 놀라울 정도이다.싱가포르는 ‘국가전체가 종합상사이고 주식회사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많다.오작동총리는 싱가포르에 반도체공장을 유치하기위해 선진국 순방에 나서 미국의 텍사스인스트루먼트·휴렛패커드,일본의 캐논사 등을 방문,유치작전을 편 일이 있다. 총리가 직접 나서서 “진출사가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수용하겠다”고 약속하는 바람에 유차작전이 쉽게 성공했다.반도체공장에 대한 금융기관대출은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이 모두 지급보증을 하고 기능인력에 대한 교육경비의 60%를 경제개발청이 부담하며 공장도 고속도로 인근의 요지에 입주하게 해주었다. 대만정부는 지난 93년 7월 아태중심프로젝트라는 중단기 경제활성화조치를 발표하면서 외국기업 유치를 첫번째 과제로 삼았다.중소기업중심의 경제발전을 해온 이 나라는 다국적 외국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재도약의 발판을 다진 결과 지금은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동남아 나라에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나설 정도다. ○발로 뛰는 국가 지도자를 대만은 이등휘총통이하 전 국무위원은 물론이고 모든 공직자가 다국적 기업유치에 나서고 있다.총통이 외국기업 총수를 만나 투자권유를 하고 교통부장관은 고속철도 수주를 조건으로 독일 벤츠사 유치에 성공했으며 외교부장관은 미국의 페더럴 익스프레스사 등 물류회사를 유치했다.보건장관은 선진국의 유명제약회사를 유치하고 국장급을 중심으로한 투자유치팀은 필립스사를 유치했다. 대만은 5년전부터 국제화를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고 자체내 경쟁력강화를 위해 기술개발투자를 대폭 늘리는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또한 국제화에 맞게 각종 법령과 규정을 과감하게 완화 내지는 철폐했다.각종 행정혁신과 공기업 민영화를 과감하게 추진했다. 선진국 국가원수가 발로 뛰는 경제전쟁 속에서 우리나라 고위층과 장관들은 과연 무엇을 했는가.우리도 뒤늦기는 했지만 투자유치 등 경제협력문제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고 고위공직자가 뛰어야 할 것이다.얼만전까지 각 부처장관과 고위공직자들은 투자를 위해 한국을 찾아온 외국기업인마저 선별해서 만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외국기업 투자유치는 재정경제원이나 통상산업부에 국한된 업무로 여기고 있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자세이다. ○고위층이 세일즈맨 되라 새 정부부처 장관들은 누가 지시하고 명령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살길인 수출증대와 첨단산업유치에 나서야 할 것이다.비경제 부처장관도 미국이나 대만장관들의 자세와 행동을 배워야 한다.장관뿐이 아니고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고위직 공무원 모두 세일즈맨이 되어야 한다. 정부조직 개편으로 통상업무가 통상산업부에서 외무부로 넘어간다.외무부는 지금까지 수출신장과 외국기업 유치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한번 성찰할 필요가 있다.외교통상부가 진정으로 환골탈태해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고위공직자 모두가 세일즈맨화되어야 할 것이다.
  • 「4자회담」 빠진 의장성명/이도운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23일 폐막후 공식배포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의 의장성명을 들여다보면 「뭔가 빠진 것이 아닌가」라는 느낌을 갖게된다.곰곰이 따져보면,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국가들간의 유일한 정치·안보협의체인 ARF성명에 동북아의 가장 큰 안보현안인 4자회담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준비하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북한은 4자회담을 수용해야 한다」는 문구를 의장성명에 담으려 했다.지난달 리옹에서 열린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에서도 러시아를 포함한 참가국 정상들이 그같은 촉구를 공동성명에 담은 점에 비춰봐도 이는 무리한 요구가 아닐 것이다.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듯한 요청이 이뤄지지 못한 사정을 알게되면 정부의 사전준비 소홀을 탓하기보다는 주변국들의 태도에 대한 씁슬함으로 느낌이 바뀐다.의장성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4자회담 수용촉구가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반대한 나라는 중국이었다.중국은 『그런 문구는 북한을 자극한다』는 이유를 내세웠다.그런 중국에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몇몇 아세안 국가들이 합세했고,컨센서스(전원합의)를 원칙으로 하는 회의진행 방식 때문에 우리측으로서는 4자회담 촉구조항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ARF 의장성명이 4자회담을 촉구한다고 해서 북한이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그렇다고 하더라도 중국의 태도에 대해서는 거리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중국은 얼마전 북경을 방문한 앤터니 레이크 미국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에게 한반도 휴전협정 당사국으로서 4자회담에 적극 참여할 것이며 일단 4자회담이 시작되면 북한측의 입장을 대변하게 될 것이라는 기본원칙을 전달했다.중국이 4자회담이 성사된 이후 북한의 입장을 지원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치자.그러나 4자회담에 찬성한 뒤에도 우리측이 북한에 4자회담 수용을 촉구하는 것조차 저지하려는 태도에 실망감을 갖게되는 것이다. ARF에 이어 24일 열린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ASEAN PMC)이 개최된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의 대회의실에서 공교롭게도 한국과 중국의 대표단은 바로 이웃해 자리를 잡게됐다.공로명 외무부 장관과 조원일 외교정책실장,김하중 아태국장 등 우리측 대표단과 중국측의 전기침 외교부장관,진건 외교부 대변인 등은 아무일 없었다는듯 친밀하게 포옹도 하고 농담을 섞어가며 인사도 나눴다.물론 25일로 예정된 한·중 외무장관회담에서도 우호의 말들이 오가겠지만 역시 그들의 우리에 대한 관심은 경제쪽에 치중될 것이다. 우리와 중국도 어차피 가깝고도 먼 나라가 될 수밖에 없는 관계인지도 모른다.〈자카르타에서〉
  • 양안 긴장/중 한반도정책에도 영향/공 외무 북경방문 언저리

    ◎“북과 우호관계” 강조… 「남·북평등」 전환/미의 사태개입 불만·북한 무마 노린듯 지난 8일 이후 계속되고 있는 대만해협의 긴장사태는 중국의 대 한반도 정책에도 조금씩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중국은 21일 공로명 장관의 이붕총리 예방 환담과 20일 공장관과 전기침 외교부장관의 회담,그리고 아주국장등 당국자들간의 접촉을 통해 최근의 대만해협 사태에 대해 우리 정부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자세한,한편으로는 단호한 입장을 전달했다.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전부장은 공장관보다 먼저 대만사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설명했다.지난 95년 1월 강택민 국가주석이 천명한 이른바 「강8조」의 원칙대로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것이며 ▲2개의 중국이나,1개의 중국·1개의 대만등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공장관이 대만사태가 동북아 안정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고 평화적 해결을 희망했지만,전부장은 대만이 독립을 추구한다면 중국은 이에 대한 반대투쟁을 계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공장관을 수행중인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중국은 미국등 서방국가들이 중국을 흔들기 위해 대만을 이용하는 역이이제이 수법을 사용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중국의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 4차회의에서도 이같은 중국의 인식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전인대는 이번 회의에서 「민족·종교·인권을 구실로 한 내정간섭에 반대한다」는 대외정책의 기본원칙을 세웠다.전인대는 또 이러한 원칙에 따라 한반도 정책도 「북한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하고,한국과 호혜·평등 협력을 강화한다」는 세부방침을 공개했다. 대만사태는 전인대 기간중에 일어났기 때문에,중국의 새로운 대외정책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의 대 한반도 정책도 북한을 중시하는 쪽으로 변화가 올 수 있을 것으로 당국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 안 목사 납북 사건/조기 해결 요청

    브루나이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지역 안보포럼(ARF)각료회의에 참석중인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중국의 전기침부총리 겸 외교부장,캐나다의 앙드레 울레 외무장관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및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활동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무부가 1일 밝혔다. 공장관은 전 외교부장관과의 회담에서 안승운 목사 납북 사건과 관련,『우리정부와 국민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고 『안씨가 북한에 납북된 경위등 사건 진상을 조속히 규명하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으며,전부장은 『사건조사가 끝나는대로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공장관은 이와함께 김영삼대통령의 미국 방문 결과를 설명하고,『김대통령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지적한대로 미·중 협력관계의 조속한 회복이 한반도의 평화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장관은 울레장관과의 회담에서는 북한의 정세를 설명하고 『KEDO내에서 양국간의 협력이 긴요하다』고 말했다.공장관과 울레장관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유엔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 유엔서 「대미」 장식할 북방외교/한ㆍ소­중 외무접촉 전망과 의미

    ◎동시다발 접촉은 이례… 외교사의 큰 획/한ㆍ소 정상 교환방문 윤곽 잡힐 듯/남북ㆍ동북아 질서에 큰 영향 예고 대이라크 군사ㆍ경제제재조치에서 보듯이 유엔의 권능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호중외무장관의 올 유엔총회 기간중 외교활동은 우리 외교사의 한 획을 긋는 상당한 의미를 지닐 것 같다. 최장관은 이번에 한반도 주변 4대강국인 미ㆍ일ㆍ중ㆍ소의 외무장관을 양자 혹은 다자간 형식으로 만나는 데다 20여개국 이상의 동구권 및 비동맹 제3세계국가 외상들과도 만나기 때문이다. 아직 유엔회원국이 아닌 한국외무장관이 이같이 주요국가 외상들을 동시 다발적으로 연쇄 접촉하는 것은 외교관례상 이례적인 일이라고 외교관측통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최 장관과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간의 사상 첫 공식회담 및 최호중­전기침 중국외교부장관간의 자연스런 회동은 이들 국가와의 관계정상화를 목표로 한 북방외교가 커다란 결실을 거뒀음을 뜻한다. 중소 외상과의 연쇄접촉은 결과적으로 남북 관계를 비롯한 동북아 질서에도 상당한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총회에서 일본과 인도네시아가 공동주최하는 아태지역 외상만찬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의 긴밀한 접촉을 통해 아태 각료회의(APEC) 차기 의장국으로서 지역협력과 번영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과시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이번 유엔외교의 정점은 역시 최호중­셰바르드나제간의 역사적인 첫 한소외무장관회담. 양국 외상은 오는 30일 유엔본부 소회의실에서 1시간가량 공식대좌를 갖고 양국간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 등을 매듭짓고 이를 공식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양국은 최근 외교경로를 통해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날짜를 명시한 수교의정서에 가서명 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져 양국간에는 이제 『상주대사관을 언제 설치하고 대사를 누구로 임명하는지』 등에 관한 실무문제만 남은 것으로 읽혀진다. 그리고 수교의정서에 대한 정식서명은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양국관계정상화의 분위기가 성숙될 시점인 11월중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수교의정서에 대한 가서명 문안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두 장관은 또한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의 상호 교환방문에 대해서도 깊숙한 얘기를 주고받을 것이 확실하지만 구체적인 방문시기까지는 결정될 것 같지 않다. 그렇지만 양국간 수교가 발표된 마당에 양국정상의 교환방문은 시간문제일 수밖에 없다는 게 외교소식통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주요 관심대상인 대소경협 규모문제는 이번 회담에서 일부 거론될 수는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논의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하순경으로 예상되는 제2차 한소 정부대표단회담에서 경협문제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액수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소련은 특히 셰바르드나제장관을 지난 2,3일 평양에 보내 한소 수교의 불가피성을 북한에 설명하면서 수교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같은 사실은 북한이 완강한 불만의 표시로 지난 19일 김영남외교부장의 비망록을 공개한데서도 잘 나타난다. 또한 이념보다 실리를 우선시 할 수밖에 없는 소련이 『한반도에는 2개의 주권국가가 존재한다』는 현실론을 수용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일련의 소련태도는 지금까지 대한교섭에서 유지해왔던 「수교ㆍ경협 동시타결」 입장이 바뀐 것으로도 분석된다. 소련은 당초 「양이 질을 결정한다」는 논리아래 「선 경협 후 수교」라는 입장을 견지해 오다 『수교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협의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다』는 우리측의 완강한 태도에 막혀 「수교ㆍ경협 동시타결」로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그러던 소련이 지금와서는 『수교가 선행돼야 한다』는 인상을 강하게 풍기고 있는데 이는 최근 북한이 한소 수교와 관련,과민할 정도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데 연유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그동안 북한을 되도록 자극하지 않으려던 소련입장에서 보면 비망록 공개를 비롯,셰바르드나제와의 외상회담에서 김영남이 밝힌 북방 4개 도서에 대한 일본측 입장지지 및 소련내 15개 공화국의 분리자치 독립지지와 함께 이들 공화국과의 외교관계 수립 의사천명 등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외교적 무례」인 것이다. 이 때문에 비교적 친북한 인사들로 짜여져 조속한 한소 수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소 외무부마저도 이제는 한국과의 수교를 서두르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는 이는 다름아닌 북한ㆍ소련관계의 급속한 냉각을 말해준다. 이와 함께 아태 외상만찬석상에서 전 중국외교부장과의 자연스러운 회동도 한중 관계개선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까지 양국간에는 제3국에서조차도 외교관 접촉이 뜸했던 현실을 감안할 때 최­전회동은 엄청난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게 외무부측의 설명이다. 물론 다른 아태국가 외상들과 같이 만나는 것이므로 두나라 장관간의 긴밀한 대화,즉 양국간 실질적인 관계개선 논의는 현재로서는 예상하기 힘들다. 바로 이점 때문에 정부는 최­전간의 비공식 단독회동을 추진하고 있고 중국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는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에 휩쓸리기 쉬운 유엔본부에서 어떠한 형태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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