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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尹장관 사퇴로 외교혼선 끝내야

    윤영관 외교부장관이 전격 사퇴했다.장관이 먼저 사의를 표명하고,대통령이 수리하는 형식이었지만 사실상 경질로 여겨진다.이로써 일부 외교관들의 ‘부적절한’ 발언과 정보유출 행위 등이 얼마나 심했었나 짐작되지만,모든 게 이해되는 건 아니다.대체 외교관들이 무슨 발언을 하고,어떤 반발을 했기에 대통령이 연두 회견에서 인사조치를 거론하고,다음날 장관이 물러나야 했는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따라서 국익이나 동맹관계를 현저하게 해칠 내용이 아니라면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히는 게 순리라고 하겠다.그래야 공무원 ‘군기잡기’니 하는 구설을 잠재우고,국민의 이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문제의 발언들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아 시시비비를 가리기 어렵지만,지금까지 드러난 행태는 분명 선을 넘었다고 본다.“때때로 대통령의 정책방향을 바꾸고자 하는 의도가 보이는 사전 정보유출이 있고,때로는 결정된 정책의 세부 정책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 한 것으로 보이는 정보유출이 있었다.”는 지적에 무슨 변명이 통하겠는가.정책 결정과정에서의 이견과 토론은 당연하지만,그 이후의 딴소리는 공직자가 취할 자세가 아니다. 윤 장관의 퇴진은 외교정책의 혼선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특히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외교부간 마찰이 외부로 표출되는 일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참여정부 출범 이후 ‘자주파’니 ‘동맹파’니 하고 불거져온 이분법적 갈등은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이와 관련해 “외교부 직원들이 과거의 의존적인 대외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참여정부가 제시하는 ‘자주적’ 외교정책의 기본방향을 충분히 시행하지 못했다.”는 청와대 인사수석의 사표수리 배경 설명에는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새 외교안보팀은 용산미군기지 이전을 비롯,이라크파병 문제와 북핵 등 대미 현안과 관련해 분명한 자주외교노선을 정립해야 할 것이다.후임 외교부장관은 이런 개혁의 소임을 힘있게 추진할 인사로 임명되기 바란다.
  • 尹외교 왜 경질됐나/自主노선 항명에 ‘읍참 永寬’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윤영관 외교부장관을 경질한 배경에 대해 “(외교부에)경고하고 인사조치하려고 했는데,윤 장관이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했었다.그러나 이후 약속이행이 되지 않고 더 악화됐다.”면서 “윤 장관이 성실한 장관이지만 기강이 무너진 가운데 유능한 사람이 무엇에 필요하겠느냐.”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언론사 경제부장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원칙과 기강이 선 상태에서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가슴이 아프지만 그렇게 조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윤 장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간의 갈등이 빌미가 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외교부와 NSC간에 갈등은 없다.”면서 “갈등이 있으면 내가 조정하면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러나 결론을 내고 난 뒤에 브레이크를 걸면 그건 대통령에 대한 항명”이라면서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용산미군기지 이전협상 등에 있어 NSC와 외교부가 의견을 달리했을 때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결론을 내줬음에도 외교부 일각에서 이에 반발했고,특히 언론플레이 등을 통해 이를 뒤집어 보려했다는 점을 노 대통령은 불쾌하게 생각하는 듯했다.또 외교부 자체적으로 인사조치 등 조용히 처리하기를 희망했는데 윤 장관이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해 분명한 지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미국 간부들이 노 대통령과 코드가 맞고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4,5급들을 솎아냈다.”면서 “윤 장관은 순둥이라 조직을 장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일부 북미국 간부들은 “자주파 ×들은 싹 갈아마셔야 된다.”는 말도 사석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윤 장관에 대한 평가가 과거와 달라진 점도 교체의 요인이라는 관측이다.이라크 추가파병 결정 과정에서 노 대통령과 윤 장관이 견해 차이로 갈등을 빚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노 대통령은 후보시절 어느 쪽에도 기울지 않는 온건개혁 합리론자로 윤 장관을 평가해 외교장관으로 기용했다.그러나 윤 장관이 입각후 균형을 잃고 미국쪽 입장에 경사됐다는 인식을 대통령이 갖게 됐다는 것이다.보수 성향의 한 장관은 “국무회의 등에서 보니 윤 장관이 의외로 보수적이라서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윤 장관에게 사표제출를 요구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윤 장관은 청와대 핵심관계자로부터 “노 대통령의 수리 여부를 고려하지 말고 일단 사표를 제출하는 게 좋겠다.”는 귀띔을 받았고,전날 밤 가까운 사람들과 폭음하면서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대통령 연두회견/핵심3개현안 입장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연두회견에서 핵심 현안 3가지에 대해 입장을 정리했다.4월 총선에 내각과 청와대 참모들에 대해 ‘총동원령’을 발동할지와 열린우리당 입당시기,외교부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단호한 조치,독도를 둘러싼 한·일간의 갈등에 대한 정부의 태도 등이다.노 대통령의 연두회견 모두발언 및 일문일답 전문은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에 게재돼 있다. 4월 총선 노무현 대통령은 시기를 못박지 않았지만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두 차례 자문자답하는 방식으로 “왜냐면”을 연발하며 입당 희망 배경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제가 지지하는 정당”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저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열린우리당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정치노선에 있어서 그분들과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즉 민주당의 ‘대통령을 만든 당에 대한 배신행위’라는 공격에 대해 반박하며,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을 각각 ‘개혁’과 ‘반(反)개혁’ 정당으로 규정한 것이다. 입당 시기를 늦추는 것과관련,“열린우리당의 개혁적 이미지에 부담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해 우리당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시했다. 4월 총선에서 내각과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총동원령’을 내릴 것이냐는 질문에 “총동원령을 내릴 생각이 없다.”고 부인했다.“다만 선거를 앞두고 정당(열린우리당)이 집요하게 영입노력을 하고 개인적으로 국회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결심을 세운 사람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무리하게 만류하지 않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근 “열린우리당의 새 지도부가 집요하게 출마를 요청할 경우 천하의 강금실 법무장관이라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던 점을 감안하면,공직자 사퇴시한인 2월15일 직전 장관과 참모들의 ‘무더기 사퇴’가 예상된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총선과 재신임을 직접 연계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파문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부 일부 공무원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인사조치 하겠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노 대통령은 외교부 사태에 대해 질문을 받자 불쾌한 감정을 추스르기 위함인 듯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뒤 단호한 표정으로 “공직자는 대통령의 정책과 또 정책노선을 존중하고 성실히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공직자의 생각이 대통령의 정책과 다르다 할지라도 존중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정책을 공약으로 내걸고 국민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그 정책이 실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대미외교 과정에서 외교부 일부 공무원들이 저의 정책에 대해 오해가 있었거나 또는 이견이 있었다.”고 소개한 뒤 “때때로 대통령의 정책방향을 바꾸고자 하는 의도가 보이는 사전정보 유출이 있고,때로는 결정된 정책의 세부정책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 한 것으로 보이는 정보유출이 있었다.”고 ‘부적절한 행위’의 내용도 공개했다. 청와대 민정실의 핵심관계자는 이날 “청와대의 외교부 직원 조사는 외교부장관이 허락한 사안”이라며 “문제가 폄하발언뿐이었다면 장관이 조사하라고 했겠느냐.”며 외교부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이에 따라 발설자인 조현동 북미3과장뿐만 아니라 주요 지휘라인의 인사조치도 불가피해 보인다. ‘독도' 대응 최근 독도문제를 둘러싸고 인터넷 상에서 ‘사이버 임진왜란’이 일어나는 등 한·일 국민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차분한 대응’을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독도 문제는 한국이 되도록이면 말을 많이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한국은 독도에 대해서 실효적인 지배를 하고 있는데 한·일간에 옥신각신 논쟁을 많이 하는 것이 득될 것이 없고,우리가 우호적으로 협력하고 증진시켜 나가야 할 한·일 관계에도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아내론’을 인용하기도 했다.노 대통령은 “해양법 학자 한 분이 신문기고에서 ‘내 아내를 자꾸 내 아내다,내 아내다라고 거듭 반복 강조할 필요가 있는가.내 아내는 그냥 아무 말을 안 해도 내 아내다.남이 무슨 소리 하더라도 그것 가지고 일일이 대꾸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정부가 독도문제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에 대해 노 대통령은 “정부가 의지가 박약하거나 우리 공무원들이 애국심이 없어서 분개하거나 규탄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면서 “냉정하고 실용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정부의 대응방향에 힘을 실어줬다. 노 대통령은 국회에서 ‘친일행위진상규명특별법’ 통과가 무산된 것에 대해 “친일행위 진상규명은 언젠가는 반드시 한번 해야 하는 역사적 과제”라면서 “조사대상과 과정 등을 잘 조절해 역사적 사실은 분명히 평가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사설] 외교라인 갈등 더 이상 안된다

    외교부 관리들이 공·사석에서 부적절한 언사를 했다 하여 청와대의 조사를 받고 있다.도대체 무슨 말을 했기에 그런가.외교부 고위관리가 국가안보회의(NSC)의 젊은 보좌진,이른바 자주파들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고 윤영관 외교부장관과 한승주 주미대사,외교부내 고위관료들이 청와대 핵심세력에 밀려 힘을 못 쓴다는 말이 나돌았다고 한다. 고위공무원이 이같은 발언을 했다면 물론 문제다.발언중에는 대통령과 관련된 내용도 있었다고 한다.최근 한 여경이 대통령의 사생활에 관한 소문을 퍼트려 좌천된 일도 있고 하니 청와대가 강경대응에 나선 것도 일견 수긍이 간다.직무관련 정보누설 문제가 제기됐다는데 이 또한 진위를 철저히 가릴 사안이다.더욱 큰 문제는 이번 논란의 뿌리가 결국 NSC내 인사들과 외교부의 한·미동맹파 관리들간 노선갈등과 무관치 않다는 데 있다. 정책라인간 이견과 갈등은 어느 나라에나 있고 그것이 건강한 정책결정을 위해 바람직할 때도 있다.하지만 이것이 지나쳐 서로 상대를 폄하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면 문제는 다르다.이는현정부 출범초부터 지적돼온 문제다.그동안 이라크파병,북한핵,용산 미군기지 이전문제 등에서 두 세력간 대립된 모습을 우리는 적지않게 보아왔다. 이라크파병,북한핵 등 우리 앞에는 외교난제들이 산적해 있어 과거 어느 때보다 외교력을 모아야 할 때다.설사 외교부 관리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처벌이 능사는 아니다.NSC쪽 인사들은 독자외교를 앞세운 나머지 전문 관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은 없었는지 되돌아볼 일이다.자주외교를 강조하되 전통적인 한·미동맹의 틀을 유지하는 외교의 기본틀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분란재발을 막아야 한다.
  • FTA 비준안 연기 파장/朴의장 “새달 경호권 발동 처리”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8일 국회 본회의에 재상정됐으나 농촌출신 의원들의 실력 저지로 무산되면서 또다시 한달 후로 유보됐다. 본회의에 앞서 각 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당론을 논의했으나 열린우리당만 찬성을 정했을 뿐 야3당은 자유투표에 맡기기로 해 진통을 예고했다. 특히 열린우리당 의원 47명 전원과 한나라당 의원 8명이 무기명 비밀투표를 추진하자,농촌 의원들은 비밀투표를 하면 찬성할 의원이 늘 것으로 보고 더욱 반발했다.국회법상 일반안건이라도 재적의원 5분의1 이상의 요구나 국회의장 직권으로 무기명 투표에 부칠 수 있다. ●농촌 의원들 의장 단상 점거 이규택·박희태·김용균·권오을(한나라당),김효석·이정일(민주당) 의원 등 농촌 지역 의원 40여명은 안건 토론 단계부터 의장 단상으로 우르르 몰려가 진행을 막았다. 박 의장은 “이런다고 농촌 문제가 해결되느냐.”고 설득했지만 막무가내였다.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이 “대통령이 왔다고 다 통과시켜 주느냐.”고 거칠게 항의하자,박 의장은 “대통령과는 관계 없다.”고 해명했다. 박 의장은 또 의장석 앞에서 다른 당 의원끼리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다방에 가서 얘기하라.평소 때 이렇게 협력하지….”라며 눈총을 주었다.민주당 김옥두 의원에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체결한 협정”이라고 비꼬았다.그러자 같은 당 김효석 의원이 나와 “당시 대통령에게 큰일 날 것처럼 해서 사인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민주당 이정일 의원은 윤영관 외교부장관에게 다가가 질타했으며,한나라당 임인배 의원도 농림부 관계자들을 향해 “똑바로 해.”라고 고함을 질렀다.반면 좌중에서는 “법대로 (표결)처리하자.”는 소리도 나왔다. 결국 박 의장은 찬성·반대 토론을 한 차례씩 들은 뒤 “다음달 9일에는 경호권을 발동해서라도 처리하겠다.”면서 “그때는 막지 말라.”고 해 농촌 의원들의 약속을 받아냈다.무기명 투표를 강행할 것이란 예측을 깬 것은 농촌 의원들이 지역구민을 위해 할 만큼 했다는 명분도 주면서 날치기 처리를 피한 의장 나름의 복안으로 해석됐다. ●야3당 당론 못 정해… 예고된 진통한나라당 지도부는 당초 찬반 당론을 정하기로 했지만 결국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자유투표에 맡겼다.농촌 의원 60여명이 오찬을 갖고 행동 지침을 마련하는 등 당내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규택 의원은 의총에서 ‘농민당 원내총무’라고 소개한 뒤 “공산품 무역으로 돈 몇 푼 더 벌자고 농업을 말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역시 “대통령이 협조를 요청했지만 일방적인 요청일 뿐 여전히 농민 대책이 미흡하다.”는 조순형 대표의 보고에 따라 찬성 당론은 정하지 못했다.유용태 원내대표는 “비밀투표는 비겁하다.”고 반대하면서도 표결은 의원 개개인 의사에 맡겼다.이정일 의원은 무기명 투표 서명자 55명에 대해 전국농민회의 낙선운동 대상자로 넣겠다는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열린우리당은 의총에서 찬성 당론을 재확인하고 임종석 의원 등 초선들이 ‘총대’를 메고 본회의에서 찬성 토론을 벌이기로 했으나 정작 토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박정경기자 olive@
  • 파병 본격 검토 착수/盧대통령, 조사단 보고받아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4일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와 관련,이라크 현지를 방문하고 귀국한 정부조사단으로부터 이라크정세 관련 보고를 받았다. 정부는 조사단의 귀국에 따라 파병과 관련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특히 6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5차회의 참석차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가 방한함에 따라 한·미간에도 파병문제가 본격협의될 전망이다.노 대통령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점검회의 직후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치안상황 등 이라크 정세,서희·제마부대 및 미군 등 외국군에 대한 현지인 반응이 포함된 조사단의 종합보고를 받았다.윤영관 외교부장관,반기문 외교보좌관,김희상 국방보좌관,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등도 배석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조사단이 현지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 등을 토대로 이라크 정세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 보고가 이뤄졌다.”며 “파병여부 판단에 대한 보고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 ‘파병·北核’ 사실상 연계

    노무현 대통령이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이라크 추가파병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주요 변수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확신과 안정적인 대화국면’을 거듭 꼽았다. 정부는 이라크 파병과 6자회담 등 한반도 현안과의 연계를 공식 부인하고 있다.이는 파병 논란 초기 노 대통령이 밝힌 원칙이기도 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연계하는 듯한 발언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한승주 주미 대사는 “조건없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해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과 관련,협상의 입지를 좁히는 결과로 이어지는 ‘공식 연계’를 피하면서도 파병 결정 이후 한반도 현안 해결을 위한 대미 협상에서 유리한 포석을 깔려는 전략적 제스처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연계’와 ‘고려’의 차이 노 대통령이 파병과 북핵문제 해결을 동시에 언급하는 것 자체가 파병쪽에 무게를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파병하지 않을 경우 북핵 문제를 미국 마음대로 해도 좋으냐.”는 논리로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이라크 파병과 북핵문제는 ‘연계’는 아니고,‘고려’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파병의 노골적인 전제 조건은 아니지만 북핵 문제가 진전되면 적극 추진될 수도 있다는 뉘앙스다.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경남지역언론인 합동 인터뷰에서도 “파병을 한다면 적어도 뭔가 한반도 안정에 대해 예측 가능한 무엇이 필요하다.”면서 “여기에는 북한과 미국의 태도가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소극적 차원 ‘고려’ 넘어선 듯 노 대통령의 1일 연설을 보면,단순히 소극적 차원의 ‘고려’ 수준을 넘어선다는 분석이 강하다.노 대통령은 연설에서 “파병 문제 검토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확신은 매우 중요하다.무엇보다 평화적 해결을 확신할 수 있는 보다 안정된 대화국면 조성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아주 강력한 톤이다. 대통령은 평화적 해결을 위해 미국 중국 일본을 순방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2차 6자회담을 앞두고 대북 제안을 마무리하는 것도 이달이다. 또 우리 정부가 유엔결의안 채택 등을 감안,파병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달이다.미국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북 제안을 마련해 달라는 촉구성 메시지란 분석이다. 노 대통령은 연설 뒷부분에 북한을 향해서도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자세 변화를 촉구하긴 했지만 전체 문맥상 북핵 문제 해결의 열쇠를 미측의 태도 변화에 둔 듯하다.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클린턴 행정부 때처럼 북한과 협상하면 좋지 않으냐는 정부내 시각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영관 외교부장관은 내외신 브리핑에서 “참모 수준에서 이런저런 얘기들은 중요한 언급이 아니며,대통령의 판단에 따를 것이며 결정 시기와 내용도 그 분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 언급의 권위를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장관들 잇단 여론몰이/정부 서서히 ‘파병 불지피기’

    지난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동맹 50주년 기념 만찬에서 이라크 파병 요청에 긍정적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한 것을 비롯,정부 핵심 관료들의 입에서 파병의 당위성과 파병 여부를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는 말들이 잇따르고 있다.이전의 정치·외교 논리에 더해 경제 논리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허버드 주한 미 대사 등 미 관계자들의 파병 수용 요청이 거듭되는 가운데,정부가 파병방침을 정해놓고 여론설득 작업에 착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결정은 없었고,각본에 의한 여론설득 과정은 더욱 아니다.”고 부인했다.다른 관계자는 “정부부처는 현실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청와대 내 정무분야 핵심 인사들의 파병반대 입장은 아직도 완고하다.”고 말했다. ●파병파들의 이심전심?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30일 전날 파병 찬성 입장 표명과 관련,“경제 수장으로서 경제만을 고려하고,이라크 진출기회 등을 감안하면 그렇다는 것이고,(찬성)생각에 변함없다.”고 밝혔다.윤영관 외교부장관도 “파병결정이 늦어지면 곤란하다.”고 밝혔다.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방송에 출연,파병이 결정될 경우 검토하고 있는 부대의 성격 등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여론은 아직 어렵지만,부시 대통령을 만날 때(오는 20일 APEC정상회의)까지 결정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의 심중은 노 대통령은 한·미 동맹 50주년 기념 만찬에서 “한국은 세계 평화발전에 기여함으로써 (미국으로부터)받았던 많은 도움에 대해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 발언은 외교부나 청와대에서 준비한 원고에는 없는,즉석 언급인 것으로 알려졌다.“철저한 현실주의자이자,부국강병론자인 노 대통령이 내심 파병을 결정한 뒤 내놓은 인식의 일단”이라는 관측과 “‘통합신당’ 대부분의 인사와 지지층이 파병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파병 여부를 결정하진 않았을 것이므로 의미 없는 즉석 화답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한국의 결정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다.유엔 안보리 이라크 결의안도 오는 23∼24일 스페인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이라크 재건 공여국 회의 전까지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터키·파키스탄·일본 등이 공식적으로 파병을 발표할 경우 우리 정부 부담은 커진다는 게 신속 결정론자들의 논리다.미국이 내년 봄 일부 미군의 교체를 계획하고 있어 10월 중에는 파병 여부를 미국측에 통보해주는 게 현실적으로 맞다는 얘기다. ●거세지는 비판 이같은 정부 기류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인터넷 사이트 등에는 “정부가 여론을 감안하겠다고 하면서 확고한 명분도 없이 파병을 결정,여론몰이를 하고 있다.”,“현지 실사단의 조사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에 도움이 된다느니 하는 식의 섣부른 언급을 하고 있다.”는 글이 쏟아졌다.오는 6∼8일 서울에서 한·미 미래동맹정책구상을 계기로 파병 찬반 논란이 더욱 거셀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6자회담후 6국 행보/ 北 “核 대화로”… 美도 ‘당근’ 준비

    베이징 6자회담이 끝난 뒤 남북한과 중국·미국·일본·러시아 등 회담 참가국들의 행보가 각양각색이다.각자 독특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향후 주도권 확보와 나름대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중국의 이례적 대미 비난 중국의 왕이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 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이 한반도 핵위기 해결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한 것과 관련,정부 관계자는 “상당히 비외교적인 발언으로,주목된다.”고 말했다.중국의 발언 배경은 다양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하나는 북한과 함께 6자회담 양대축인 미국의 협상자세를 공개경고함으로써 향후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미국의 ‘기대’ 이상으로 북핵 문제에 깊이 개입하고 있는 중국이 앞으로 명실상부한 중심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다. 다음은 5대 1(북한) 구도의 북핵 국제 공조틀 형성에 흡족해하는 미국에 전향적 로드맵을 제시하라는 촉구성인 동시에 5대1 구도 압박에 불쾌해하고 있는 북한을 달래는 성격도 갖는다.미국 강경파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북한의 회담 폄하속 대화의지 북한은 “백해무익하며,어떤 흥미나 기대도 가질 수 없게 돼있다.”며 6자회담을 평가절하하고 미측 제안을 무성의하다고 비난하고 있다.납치 일본인 문제를 제기한 일본에 대해서도 ‘북·일간 양자채널을 열기로 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달리 비난 일색이다.다만 회담에 나가지 않겠다는 단언적 언사는 피했으며,2일에는 중앙통신을 통해 핵문제의 대화해결 의지를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미측 제안을 무성의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북한 역시 지난 4월 제시한 안에서 전혀 진전이 없다.”면서 “회담 깎아내리기는 추후 협상력 제고와 국내용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대북 제안 재조율 미국의 경우 6자회담을 평가하는 분위기다.‘핵보유’ 등 북한의 강경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매파들의 목소리는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있다는 게 우리 정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면 본격적인 6자회담 평가를 할 것이고 이후 미국측의 최종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할 것이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한·미·일 대북정책협의도 추진중인 가운데 윤영관 외교부장관은 3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후속회담에 대비,사전 조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경수로 건설 일시중단 여부 등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의제도 깊게 다뤄질 전망이다. ●러·일,‘들러리’끼리 공조(?) 지난 6자회담 기간 중 북한은 미국 제안의 일부 긍정적 요소들을 지적한 러시아·일본에 대해 “(당신들은) 미국의 지침에 따라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까지 맹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러·일은 자국 언론들로부터도 “회담에서 들러리만 섰다.”는 비난을 받았다.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전격 전화통화를 갖고 “6자회담의 틀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납치자 문제와 국내정치가 밀접히 연결돼 있는 일본 입장에선 북한의 대일 비난이 판에 박힌 협상술이라고는 하지만 몸이 달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核처리 ‘동시’ ‘병행’ 차이 뭔가”

    “‘동시’와 ‘병행’의 차이가 뭐냐.” 1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지난달 말 베이징 6자회담에서 중국측이 발표한 회담결과의 문구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북한의 핵 포기’와 ‘미국의 대북 체제보장’을 동시에 추진하느냐,병행해서 하느냐의 미묘한 차이를 규명하는 문제였다.그동안 북측은 동시 추진을,미국은 선(先)북핵포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인식돼왔기 때문이다. 윤영관 외교부장관이 회담결과에 대해 “단계적,동시행동,병행실시 방식 추진”이라고 보고하자 한나라당 조웅규 의원은 “중국·러시아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동시 추진 입장인가.”라고 물었다.윤 장관은 “우리는 병행 입장”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용갑 의원이 “동시와 병행이 무슨 차이가 있나.”라고 물었고 윤 장관은 “차이가 애매하다.다음 회담에서 정리돼야 한다.”고 말했다.“결국 같은 말 아닌가.”란 지적에 윤 장관은 “동시에 비해 병행은 약간 느슨한 의미”라고 정의했다.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는 “동시라는 표현은 북한이 써왔는데,우리 생각에 이 말은 시간을너무 속박하는 것 같아 병행으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에 유흥수 의원이 “우리도 원래는 동시였는데,한·미·일 조율단계에서 반대에 부닥쳐 병행으로 바꾸지 않았느냐.”고 추궁하자,이 차관보는 “그렇다.”고 시인하면서도 “6자회담 현장에서 동시냐 병행이냐가 주요 관심사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미국은 북핵 포기 이전에는 대북 체제보장을 못한다는 입장이라는데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윤 장관은 “미국이 동시 이행 부분에서 분명히 합의하지 않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앞으로 이 문제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흥수 의원은 “북한은 동시에 하자는 입장이 분명한가.”라고 물었다.윤 장관은 “핵 폐기가 북측 제안중 맨마지막 단계”라고 답했다.“그렇다면 동시가 아니네.”란 지적에 윤 장관은 “그렇게 해석될 소지가 있다.”고 답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베이징 6者 회담 / 말 통하는 南北

    |베이징 김수정특파원|6자회담에 참석중인 남북한 대표들이 별도 협의테이블에 자리를 함께한 것은 나름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북핵 문제 해결과정에서 한국이 당사자라는 논리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내용적으로도 향후 북핵 문제 해결을 촉진하는 유용한 채널을 확보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북한’을 의제로 남북한 외교채널이 가동된 것은 지난 1997∼98년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남북한·미·중 4자회담 이후 처음이다.2000년 7월 이정빈 외교부장관과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태국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만나 사상 첫 남북 외교장관 회담을 열긴 했지만,의전적 성격이 강했다.ARF 채널도 2002년 서해교전으로 끊어졌다.2001년에는 북한 외무상이 불참했다. 남북은 27일 저녁 리자오싱 외교부장 주최 만찬이 끝난 뒤 별실로 옮겨 30분간 협의했다.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자연스럽게 옮겨갔다.”고 전했다.이 자리에는 이수혁·위성락 우리측 수석·차석대표,북측 김영일·이근 수석·차석대표가 자리를 함께했다. 협의내용의 핵심은 우리측의 ‘미측 제안 해설’과 ‘대북 설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북측은 주로 미측의 깊숙한 의도와 안보우려 해소 수준 등에 대해 내밀하게 물어봤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일간 공조를 통해 미국의 입장을 상세하게 알고 있는 우리측은 9·11 이후 미국의 핵 등 대량살상무기(WMD) 정책,북한이 핵을 폐기했을 경우 미국이 내놓을 수 있는 ‘대담한 접근법’과 함께 미국내 강경파의 변수 등을 설명하며 북측을 ‘어르고 달랬을’ 것으로 보인다.양측이 28일 재회동을 이 자리에서 약속했다는 것도 북측 역시 남북 채널의 유용성을 평가했다는 뜻이다. 물론 북측이 ‘남북공조론’을 내세우며 한·미간 틈새를 벌리려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데스크 시각] 햇볕정책과 ‘자유의 소리’ 방송

    윤영관 외교부장관은 참여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사석에서 “햇볕정책이 다 옳은 것은 아니지 않으냐.잘못한 것까지 다 계승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굳이 윤장관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현정부의 대북정책은 DJ때와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러나 북한의 인권,체제문제 등 소위 ‘남북관계에 손상을 가져올지 모르는’ 민감한 사안에서는 그때와의 차별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윤장관 역시 북한인권에 대해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남북관계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말로 입장을 대신했다. 굳이 말하자면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과거처럼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지향점을 당당하게 주장하는 것도 아닌,그러면서 북한의 눈치도 보고 미국의 눈치도 보는 어중간한 ‘상황논리’에 빠져 있는 형국이다. 2000년 6·15정상회담 당시 검찰 고위직에 있던 한 인사는 검찰이 대북 송금사실을 첫 포착한 시점은 회담 몇달 뒤인 그해 말이었다고 했다.지금 검찰을 떠난 이 인사는 “당시 분위기상 수사착수는 엄두도 못냈지만 대신 DJ정권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줄곧 지켜봤다.”고 했다.그러면서 적당한 시점에 사실을 밝히고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했으면 될 일을 어렵게 만들었다며 안타깝다고 했다. 진실을 밝히지 못한 데는 여러 까닭이 있을 것이다.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했다는 것도 일리있는 말이다.하지만 ‘단돈 1달러도 정상회담의 대가로 준 적이 없다.’고 한 거짓이 초래한 가장 무서운 부작용은 국민을 상대로 북한의 진실성을 호도했다는 점이다.‘대가 없이 회담에 임한’ 김정일은 통큰 인물로 묘사됐고,곧 중국식 개혁을 시작할 사람이라는 걸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미국은 지금 핵문제 등과 관련,크게 세가지 방향에서 대북압박을 진행하고 있다.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통한 해상·공중봉쇄,인권개선,그리고 핵문제에 대해 유엔 등 다자 틀에 의한 압박이다.PSI는 지난 5월 처음 선보인 개념이지만 경제압박,인권,국제적 압박은 미국이 과거 동구 민주화를 지원할 때 썼던 전통적인 체제접근법이다. 냉전시절 서방은 동구를 상대로군사,경제적 압박과 함께 자유노조를 지원하고 반체제 인사,지하단체 활동을 비밀지원했다.체제변혁을 위해서는 그 사회의 민주적 체질을 키우는 것이 먼저라는 믿음 때문이었다.미국이 북한정권에 대해서도 이 방법을 동원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NGO인권단체들은 북한주민을 상대로 ‘자유의 소리’방송도 틀고 라디오를 넣은 풍선도 띄워보내겠다고 한다. 2년여 전 북한에 대사관을 개설한 영국정부는 지금 북한 유학생을 선발해 본국에 데려가 영어를 가르치고 자본주의 경제원리를 가르치는 일에 치중하고 있다고 한다.‘잡은 물고기를 나눠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게 낫다.’는 당연한 이치에서다. 대북송금과 150억원 비자금 스캔들은 한두번의 정상회담이 그 정권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근거 없는 환상에서 비롯된 것이다.거기에 출세주의자,기회주의자들이 끼어들어 사건을 더 추잡스럽게 만들었을 뿐이다.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체제전반의 건강성,개방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대북정책의 큰 방향을 잡아나가야 한다. 이기동 국제부장 yeekd@
  • 황장엽씨 訪美소망 이룰듯

    전 북한노동당 비서 황장엽씨의 미국 방문이 이른 시일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영관 외교부장관은 2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엊그제 미국 제임스 켈리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주미 한국대사관에 황씨의 신변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서신을 보내왔다.”고 확인한 뒤 “아직 몇가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절차가 남아 있어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이번에는 북한의 의도에 구애받지 않고 미국절차에 따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우리 정부가 공개석상에서 황씨의 방미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윤 장관은 “황씨의 방미 문제를 다루는 주무부처는 외교부”라면서 “황씨의 여권은 아직 발급되지 않은 상태”라고 소개했다. 앞서 고영구 국가정보원장도 지난 19일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최근 미 국무부가 황씨의 신변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서한을 보내왔기 때문에 한·미 당국간 구체적 협의가 이뤄지면 방미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지난 9일 제3자를 통해 서울 노원구청에 여권신청서를 제출했다.황씨는 지난 20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디펜스포럼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올 3월 여권 신청서를 1차로 제출했으나 국정원 신원조회 과정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부가 황씨의 여권신청을 불허한 진짜 이유는 미국에서 정치적 망명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들은 “황씨가 한국에 뼈를 묻겠다고 여러차례 밝힌 만큼,망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재외공관장 정기인사 안팎 / 전문가·여성 직업외교관 발탁 눈길

    13일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31명의 대사·총영사 가운데는 전문가 출신으로 발탁된 대사들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경우는 성염 주 교황청 대사.가톨릭대 신학과를 나와 이탈리아 살레시안대에서 고전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서강대 교수로 재직 중 발탁됐다.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줄곧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 왔다.청와대 보좌진 내에서 정부 출범 전부터 교황청 대사로 점찍어 뒀다는 후문이다.로마 유학시절부터 교황청 관계자와 지속적으로 교류,교계에선 교황청통으로 불렸다.남미의 대표적 농축산국인 아르헨티나 대사로는 미국 미주리대 농경제학 박사 출신인 최양부 농식품유통연구원 이사장이 발령됐다.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농수산수석을 지냈다.청와대 추천 케이스로 알려졌으며,정찬용 인사보좌관과 같은 광주일고 출신이다. 우리나라 상록수 부대가 파견됐던 동티모르에는 유진규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임명됐다.육군 준장 출신인 유 대사는 국방부 군비통제관으로 제네바 회담에도 참여했다. 여성 직업 외교관 가운데 처음으로 대사가 나왔다.김경임 주 튀니지 대사는 1978년 외시 12회에 합격,첫 여성 외교관이 된 뒤 25년 만에 대사직에 올랐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일부 대사에 임명된 것과 관련,“윤영관 외교부장관의 인사 컬러가 묻어난 것 같다.”는 분석도 나왔다.유엔 대사와 차석 대사로 각각 임명된 김삼훈 전 캐다나 대사와 천영우 전 국제기구정책관도 북핵과 다자외교 전문가들이다. 청와대의 천거 케이스도 있었지만 역대 정권 가운데 비교적 낮은 비율이라는 평가다.대사의 경우 평균 연령이 3세,외시 기수는 3회 정도 내려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뉴스 플러스 / 스위스외무, 17~23일 남북 연쇄방문

    미셰린 칼미레 스위스 외교장관이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북한 핵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남북한을 차례로 방문한다.칼미레 장관은 17일 평양에 도착,백남순 북한 외무상을 만난 뒤 20일 판문점을 거쳐 방한한다. 칼미레 장관은 이날 윤영관 외교부장관을 만나 방북 결과를 포함한 북한 핵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22일에는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도 예방한다.
  • 송경희 前대변인 “내 갈곳 어디에”

    청와대 비서실 조직개편으로 7일 총무팀에 ‘대기발령’받은 송경희 전 대변인과 박종문 전 국정홍보비서관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이해성 홍보수석은 8일 “정부 안팎에서,역량에 맞는 보직을 곧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청와대 1·2급 비서관’에 걸맞은 자리가 만만치 않은 것이 고민이다.그렇다고 수수방관할 처지도 아니다.‘멀리서 사람을 불러 쓰고 책임지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외무고시 출신으로 16년 가까이 언론계에 몸담았던 박 전 비서관은 다소 나은 편이다.그는 한때 외교관을 지냈고,외교부 출입기자를 4년이나 했던 만큼 외교부 전출이 유력하다.한 관계자는 “외교부장관 정책보좌관을 거쳐 적당한 시기에 총영사급 공관장으로 나갈 수도 있다.”면서 “그동안 고생을 했으니 해외에서 일하는 기회를 갖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청와대 대변인실에 몸 담았던 행정관 등이 해외공관으로 나간 사례가 있어 그의 외교부 전출은 이례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반면 송 전 대변인의 거취는 다소 불투명하다.한때 사의를 표하기도 했던 송 전 비서관은 “비서실에 배속된 만큼 출근하겠다.”고 밝혔다.청와대는 그를 방송 관련 연구소로 복직시킬 수도 없고,정부 지분이 있는 언론기관에 보내는 것 또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브리핑제 도입으로 인한 시행착오를 혼자 막아내며 고생한 데 대해 보상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해 배려할 뜻을 내비쳤다. 문소영기자 symun@
  • 외교안보 ‘혼선’ 위험수위

    정부내 외교·국방정책 결정자들의 말이 제각각이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국민들은 불안해 하고,미국 등 우방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1일 TV토론회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3자회담 참여문제 윤영관 외교부장관은 지난달 중순 “우리 참여가 없으면 실질 대화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지난달 23일 3자회담 기류가 심상치 않자 “3자간 신뢰가 무르익을 때까지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을 바꿨다.노 대통령도 “회담참여 문제는 명분보다 실질 결과를 위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문제는 청와대·외교부 등 부처간 조율에 따른 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도 1일 워싱턴에서 “핵문제 해결에 실질 진전을 이룰 수 있으면, 참여문제는 개의치 않겠다.”고 말했다가 비판이 일자,“회담 어떤 과정에도 한국 참여는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중해야 할 대통령의 말 노 대통령은 TV토론에서 미국의 대 이라크전과 관련,“내가 선생이라면… 아이들을가르칠 때 할 수 있는 말이 있고,대통령으로서 공개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말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비록 대통령으로서 국익을 따랐지만,선생님들은 진실을 가르치라는 의미로 들리는 말이다. 앞서 노 대통령은 3월 부시 미 대통령과 통화,“부시 대통령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및 테러 방지를 위한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한다.”며 이라크전 협력의사를 밝혔었다.대통령의 외교 메시지는 국민들에게도 그대로 보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헷갈리는 주한미군 재배치론 지난달 29일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은 주한미군 제2사단 이전과 관련,“현재 안보상황에서 2사단의 한수 이남 이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주한미군 재배치나 일부 축소문제는 미국의 세계전략…”,“‘주한미군이 없으면 다 죽는다.'는 식인데,실제 그렇지 않다.”며 주한 미군 감축,위치변경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여운을 남겼다.오는 15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측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을 어색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안희정씨 문제 국민에 죄송 / 盧대통령 100분토론

    노무현 대통령은 측근인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 나라종금 사건에 연루된 것과 관련,“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난감한 심정을 솔직히 고백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1일 밤 MBC-TV의 ‘100분 토론’에 나와 “안씨는 사리사욕이 아니라 나를 위해 일해 왔고,저로 말미암아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에 대해 “우리의 참여를 강조하는 외교부장관 등에게 처음부터 그러지 말라고 했다.”고 말해 우리의 참여를 연연해 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전시(戰時)작전 통제권 환수문제와 관련, “자칫 (잘못하면)지금과 다른 변화를 전제하게 됐을 때 반미(反美)아니냐는 말이 나오기 때문에 조심조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3·4면 노 대통령은 “대기업의 노동조합이 거리로 나올 때는 비정규직 문제를 갖고 나오지만 실제 협상의 테이블에서는 진지하게 고민했는지 양심의 손을 얹고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대기업 노조가 비정규직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한 뒤 중소기업과의 임금격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주한미군 재배치에 대해 “국민들에게 한국군의 자주국방 역량이 낮게 평가되고 있지만 실제로 한국군은 만만치 않다.”면서 “주한미군 없으면 안된다는 국민의 인식이 문제”라고 강조했다.또 “주한미군 없으면 다 죽는다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신문고시 등을 비롯한 언론개혁과 관련,“한국의 일부 신문이 법 위에 군림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고 특권을 누리려고 하면 안 된다.”면서 “(일부 신문이)대통령 대접을 한 적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대통령은 또 한나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영구 국정원장과 서동만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한 것과 관련,“국정원을 국가 위한 정보기관으로 되돌려놓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당적이탈과 관련,“분명한 것은 내년 총선에 당을 만들어서 내가 이끄는 당이 반드시 과반수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리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인위적인 정계개편 등은 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정부, 회담 참여 고집않기로/ 베이징 北核3자회담 시작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곽태헌 김수정기자|정부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중·미 베이징 3자 회담에서 문제 해결의 전기가 마련될 때까지 한국의 회담 참여를 고집하지 않기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4면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3자회담과 관련,“다자든 양자든 회담형식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면서 “때와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문제 해결 모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안보관련 장관·보좌관 간담회를 주재,“정부가 회담에 참여하는 문제는 명분보다는 실질적 결과를 중심으로 사고하고 판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영관 외교부 장관도 YTN에 출연,“93·94년 핵위기 해결 때까지 2∼3년 걸렸다.”면서 “어렵게 회담을 시작한 북·미·중 3국간 신뢰가 굳건해지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북·중·미 3자 회담 첫날 회의에서 북한은 한·일이 이번회담에 참여해야 한다는 미측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이근 북한 외무성 부국장,푸잉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한 회의에서 북측은 “핵 문제 등 본질적인 문제는 조(북)·미 쌍방간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를,북측은 미국의 선 체제보장을 요구하며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핵문제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과 생존권 위협에서 비롯된 만큼 불가침조약을 체결하면 핵개발에 대한 미국측 우려를 해소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3자 회담에 참석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는 25일 방한,윤영관 외교부장관과 나종일 보좌관에게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베이징 현지를 통한 막후조율은 물론 서울과 워싱턴의 외교채널을 통해 회담전략에 관해 미국측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토머스 허버드 주한미국대사는 이날 오후 외교부를 방문,이수혁 차관보를 만나 오전 회담의 개략적인 진행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tiger@
  • “참여정부 아닌 불참정부”/ 한나라, 정부 고강도 비난

    한나라당은 유엔 인권위의 북한인권규탄결의안 채택에 우리나라가 불참한 데 이어 북핵 관련 3자회담에 우리가 배제된 것과 관련,17일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외교안보팀 문책을 요구하는 등 강도높은 공세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오는 21일 본회의를 소집,긴급현안질의를 통해 3자회담 경위 등을 추궁하는데 이어 윤영관 외교부장관에 대해 해임안 제출을 검토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제3자 입장이 잘못”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우리가 배제된 채 3자회담이 열리게 된 것은 우리가 북핵 문제의 당사자가 아니라 제3자란 입장에서 출발한 정부의 기본정책 때문”이라며 “지금이라도 북핵 문제가 우리의 생존과 사활이 걸린 우리의 문제라는 입장에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일방적 퍼주기와 눈치보기로 북한 정권의 비위를 맞춘 결과가 대화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것이냐.”며 “외교역량을 총동원해 첫단계부터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북핵회담에는 참여 못하고 유엔인권위 표결에는 불참하는 등 이 정부는 참여정부가 아니라 불참정권”이라고 꼬집었다. 박종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주도적 역할을 주장하던 노무현 정부의 장담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결과”라며 “우리가 참여하지 않은 결정에 대해선 어떤 부담도 질 수 없음을 분명히 하라.”고 촉구했다. ●“윤 장관 해임도 검토” 이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결의문을 채택,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외교책임자 문책과 교체,회담 참여를 위한 재교섭 즉각 착수 등을 요구했다. 회의에서 김용갑 의원은 “노 대통령의 거짓말,무원칙,무소신을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 대행의 청남대 회동 거부와 장외 규탄대회를 주장했다.이부영 의원은 “윤영관 외교장관이 지난 15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거짓말했다.”며 “해임안을 낼 게 있으면 내야 한다.”고 가세했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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