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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광웅 국방 사의

    윤광웅 국방 사의

    청와대는 다음주중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된 반기문 외교부장관 후임 이외에 외교안보라인 장관급 1∼2명의 교체도 검토 중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앞서 윤광웅 국방부장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제38차 안보협의회(SCM)를 마치고 귀국한 뒤 지난 23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장관직 용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외교부장관에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이 발탁될 경우, 외교·국방장관과 안보실장 등 외교안보라인의 주요 자리가 대폭 바뀌게 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정감사 일정 등을 감안, 외교안보라인 개편 시점을 검토 중”이라면서 “당초 외교장관 후임에 대해서만 인사를 단행한 뒤 순차적으로 외교안보라인을 바꿀 방침이었으나 상황이 변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23일 오후 청와대로 들어와 노 대통령에게 워싱턴 SC M 결과를 보고한 뒤 만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맡은 바 일을 마무리한 것 같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외교장관에는 송 안보실장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도 거론되고 있다. 송 실장이 외교장관으로 기용되면 후임 안보실장에는 윤 장관이 후보군 중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국방보좌관을 역임한 윤 장관은 노 대통령의 외교안보정책의 흐름을 잘 알고 있는 데다 외교안보 부처 입장들을 무난하게 조율할 수 있는 중량급 인사라는 점에서 안보실장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서주석 청와대 안보수석의 안보실장 기용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라이스 “PSI확대 지속 검토를”

    라이스 “PSI확대 지속 검토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9일 유엔결의안 이행과 관련,“중요한 것은 각국이 갖고 있는 레버리지를 통해 북한의 핵폐기와 6자회담 복귀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향후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조정을 요청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외교부청사에서 반기문 외교부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무엇을 하라고 요구하기 위해 (한국에)온 것은 아니다.”면서도 “(안보리 결의이행에서)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국가들이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이전하는 것을 방지하고 그런 것을 지원하는 금융돈줄을 막아야한다는 것이며, 이는 국제사회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 대북 제재 수위와 관련한 한미간의 이견이 남아있음을 내비쳤다. 라이스 장관은 핵심 이견사항인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과 관련,“선박검색은 국제법 외에 국내법이 적용되는 것을 알고 있고, 한국내에 이미 남북간 해운합의 내용이 있는 것을 안다.”면서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은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추가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내게 아이디어가 있고 (한국측과) 논의한 내용이 있다.”고 말해 PSI에 대한 한국내 민감한 반응과 관련한 미국측 입장을 설명하고 완곡하게 한국의 참여확대를 요구했음을 시사했다. 반 장관은 “한미 양국은 북한에 대해 잘못된 행동에는 엄중한 결과가 따른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코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임을 재확인하면서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니라 이를 통해 북한을 핵 폐기의 길로 이끌어내는 균형되고 전략적으로 조율된 조치를 취해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반 장관과 라이스 장관은 한·미 회담에 이어, 아소 다로 일 외상과 함께 개최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 성공여부에 관계없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정부 당국자는 “3국 외교장관들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입장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현 상황 타개를 위해 북한이 전략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3국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확인하면서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도 경주하기로 하고 적절한 시기에 3국 6자회담 수석대표간 협의를 갖기로 했다. 한편 라이스 장관은 “미국은 대한방위공약을 지지할 것을 이 자리에서 재확인하고 동북아에서 안정을 위해 미국과 한국이 가진 맹방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미·중·일 북핵 조율] 노대통령, 潘 차기총장 유엔 수장 예우 접견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오전 유엔 사무총장 당선 인사를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반기문 외교부장관을 사실상 유엔 수장으로 예우했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청와대 도착 10분 전 본관 현관으로 영접나와 반 장관과 부인 유순택 여사를 맞았다. 노 대통령은 “국가적으로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 “유엔 사무총장 당선자에 대한 아무런 예우 규범이 없어서 오늘은 어정쩡하게 당선자 겸 외교장관으로 예우키로 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참여정부의 혁신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가 밑바탕이 됐다.”고 화답했다. 반 장관은 다음달 15일 사무총장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뉴욕으로 떠날 계획을 밝힘으로써 사실상 장관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한국인 유엔총장 ‘눈앞’] 겸손·추진력 갖춘 ‘부드러운 카리스마’

    ‘개천절’과 추석 연휴 귀향길 국민들에게 ‘한국인 유엔사무총장 탄생’이란 큰 선물을 안겨준 반기문(62) 외교통상부 장관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표본으로 꼽힌다. 항상 온화하게 웃는 얼굴이고, 좀처럼 화를 내는 일이 없지만, 일의 원칙과 추진력에 관한 한 분명하다. 그래서 외유내강에 강이 하나 더 붙은 ‘외유내강강(外柔內剛剛)’형으로 불린다. 외교부 선후배들 사이에 “반(潘)장관의 반(半)만 해도 된다.”는 비공식 업무지침이 있을 정도다. 미국이 반 장관의 사무총장 도전에 손을 들어준 배경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반 장관에게 갖는 호감이 있다는 말도 있다. 라이스 장관 입장에서, 남성 중심주의가 몸에 밴 아시아국가의 수장·외무장관을 막론하고 편하고 합리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대가 반 장관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 장관에 대한 후한 평가의 핵심은 일도 일이지만, 인품이다. 소위 잘나가는 외교관 길을 걸으면서도, 교만하지 않는 점, 즉 지위 고하·좌우를 막론하고 상대방에게 정성껏 대하는 ‘여일(如一)’한 성품이다. 서울대 외교학과 재학시절 입주 과외 교사로 일하기도 했는데, 장관이 된 뒤에도 당시 동네 어른들을 “형님”으로 부르며 깍듯이 대접하는 식이다. 이같은 성품은 외교관직 수행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강대국이든, 약소국 대표이든 진심으로 대해왔다고 한다. 대부분 국가 외교장관들이 친구라고 부를 정도로 유엔사무총장 선거 캠페인에도 큰 힘이 됐다. “반의 반만 해도 된다.”는 말에는 강인한 체력도 포함된다. 새벽부터 밤까지, 미국과 유럽, 중동, 아프리카 출장을 다니며 비행기에서 숙박하는 일정을 잡는 게 다반사. 수행한 국장들이 녹초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장관은 끄떡없다고 한다. 유엔근무시절 불어를 배운 적이 있는 반 장관은 후보 출마 직후부터 이른 아침 개인교습을 받아 최근 프랑스 외무장관과 20여분간 불어로 회담을 해내는 정도가 됐다. 물론 ‘관운’도 따랐다. 외교부에서 유엔과장, 북미국장, 차관보, 차관 등의 요직을 거쳤다.2001년 외교차관직에서 물러나 한승수 당시 외교부장관이 겸임하던 제56차 유엔총회의장 비서실장을 맡게 됐다. 다들 공직생활 마감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이마저도 유엔사무총장 출마 이력서를 강화하는 전화위복으로 작용했다. 본부 대사로 뒤로 물러나 있던 반 장관은 2003년 2월 노무현 대통령의 외교 보좌관으로 복귀했다. 노 대통령은 반 장관을 “걸어다니는 외교사전”이라 부를 정도로 신임했다. 이어 불거진 대미 자주파-한·미 동맹파 갈등 논란 속에 반 장관은 참여정부의 ‘한·미동맹 입장 불변’을 상징하면서 윤영관 장관의 뒤를 이었다. 반 장관은 1962년 충주고 재학시절 갈고 닦은 영어 실력으로 미 적십자사가 주최한 영어 웅변대회에 나가 입상하고 부상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고, 존 F 케네디 당시 미 대통령을 접견했다. 반 장관의 당시 미국행은 충주시의 자랑이었다. 반 장관 미국 출발에 앞서 환송식이 성대하게 열렸는데, 꽃다발을 전달해준 충주여고 총학생회장이 지금의 부인 유순택 여사다.2녀 1남을 두고 있다. 둘째딸 현희씨는 유엔아동기금(UNICEF) 직원으로 아프리카 케냐에서 일하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중계석] “작통권 이양 돌이킬 수 없는 현실” /한승주 고려대 명예 교수·전 외교부장관

    지난 9·14 한·미정상회담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전시 작전권 환수와 관련,“정치이슈화 반대”입장을 밝혀 역설적으로 한·미 동맹에 비판적인 사람들의 손을 들어 줬다. 미국이 전작권을 흔쾌히 이양하겠다는 속내는 뭘까. 한승주 전 주미대사가 21일 한국 선진화포럼 주최 강연회에서 그 답을 제시했다. 다음은 ‘동북아 정세변화와 한·미동맹´주제의 강연 요지. 최근 한국이 자주권 얘기를 하는 것에 미국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한국이 싫다는데 마치 강요해서 자주권을 박탈하고 있었다는 얘기냐. 빨리 털어버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인 듯하다. 동시에 일본 요인도 중요하다. 미국의 입장에서 과거 냉전시기의 한·미동맹은 대소련 봉쇄 및 일본 방어를 위한 전진기지로서 중요했으나 지금은 남한의 전략적 가치가 크게 줄었다고 볼 수 있다. 한·미동맹의 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떠한 공백도 메울 수 있는 ‘자발적 파트너’를 일본에서 찾은 것이다. 과거에는 주한미군이 한국에서 철수하면 동아시아 지역에서 (미군) 주둔 국가는 일본만 남게 되었고, 이는 일본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일본은 지금 한국이 싫다면 한국의 역할을 대체해도 좋다고 한다. 요약하면 ▲전략적 유연성 확보 ▲주한미군의 추가감축 기회를 가지며 ▲북한의 재래식 공격에 대한 미군의 ‘인계철선’ 역할이 불필요해지며 ▲대(對)한 방위비 지출 축소 ▲대한 무기 판매 증가 ▲남한내 반미정서 촉발요인 제거 ▲중동 등 다른 안보현안에 주력할 수 있는 여지 확보 등이다. 전작권 이양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우리 정부가 기정사실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부시 행정부도 한 술 더 뜨고 있다. 이제 그것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철회하라든지 유보하라는 요구를 할 수는 있으나 일을 돌이킬 수는 없게 되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전작권 이양으로 훼손될 수 있는 우리의 안보태세를 어떻게 만회하고 보완하느냐 하는 문제가 남았을 뿐이다. 한승주 고려대 명예 교수·전 외교부장관 정리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미 ‘대북 공동 포괄 접근’ 합의

    한미 ‘대북 공동 포괄 접근’ 합의

    |워싱턴 박홍기 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4일 자정)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위해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을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 발사 이후 추가적인 대북제재 방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일괄타결식 협상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관측된다.‘포괄적 접근방안’은 양국 정부의 실무진 협의에 의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접근 방안에는 6자회담 교착의 핵심요인이던 마카오 BDA 북한 계좌의 조건부 해제, 북핵 등 북한의 군사적 쟁점과 대북 에너지제공 및 북·미 수교,9·19 공동성명 이행안의 동시·일괄 타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 EC) 때 경주회담 뒤 10개월 만이자 현 정부 출범 이래 여섯 번째다. 두 정상은 이날 오찬까지 겸해 2시간 동안 북핵 및 미사일,6자회담을 비롯, 한·미동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대상국 포함 등의 의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두 정상은 전시 작전통제권 문제와 관련,‘한국군의 능력에 대한 양국의 신뢰를 기초로 미국의 주한미군 지속 주둔 및 유사시 증원 공약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작통권 환수 시기를 포함한 구체적 사항은 다음달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를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외교적인 방식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를 통해 북한을 규탄하는 등 엄중하고 단합된 입장을 적시에 낸 사실을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에 대한 노 대통령의 요청과 관련, 미국의 법령상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우리측의 구체적 노력을 평가한 뒤 조속히 가입시킬 의지를 재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폴슨 미 재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조치와 관련,“미국의 법 집행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노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반기문 외교부장관,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은 이날 오전 정상회담 사전조율을 위한 ‘2+2’ 협의를 가졌다. hkpark@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노대통령 “한미동맹 재조정 순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 동안 백악관에서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우리측에서 반기문 외교부장관, 이태식 주미대사, 송민순 안보실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윤대희 경제정책수석, 정윤제 의전비서관, 윤태영 대변인, 박선원 안보전략비서관, 조태용 북미국장이 참석했다. 미국측에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조시 볼턴 대통령 비서실장,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잭 크라우치 국가안보부보좌관, 존 스노 백악관 대변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대사,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참석했다. 또 딕 체니 부통령과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대사가 오찬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회담을 마치고 오찬장으로 가기 앞서 약 10분 동안 기자들에게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3일 미 정부와 의회 및 경제 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미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미 경제계 인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는 미국을 위해 한국이 ‘공헌’해온 역사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질서와 자유 구축을 위해 전 세계에서 싸울 때 한국은 항상 미국편이었다.”고 역설했다. 우리나라가 베트남 전과 걸프 전, 아프가니스탄 전, 이라크 전 등 미국이 2차대전 이후 치른 대규모 전쟁 때마다 파병했던 사실을 부각한 것이다.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부분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기본적인 한·미 관계 기초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부시 대통령과는 재임 기간이 일치하는데, 그 기간에 한·미 관계에 가장 많은 시끄러운 얘기가 있었다.”며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기간이었으나 그 내용에 있어서는 가장 많은 변화와 결실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 상공회의소와 한·미재계회의는 이날 오찬에서 노 대통령에게 전달한 서한을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는 노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했다.간담회에는 한·미재계회의 미측 회장인 윌리엄 로즈 씨티 그룹 부회장과 보잉, 제너럴모터스, 캐터필러, 메트 라이프 등 주요 기업의 대표 11명과 한·미재계회의 및 미 상공회의소 간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 등 15명이 참석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인 블레어 하우스 영빈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나와 부시 대통령의 재임기간이 상당부분 겹치는데 이 기간 중에 한·미동맹의 재조정 작업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라이스 장관은 “한·미동맹이 굳건한 상태(good shape)에 있다.”면서 “최근 수년간 한·미 관계의 변화는 동맹의 미래지향적인 현대화를 위한 것이며, 지금까지 해오던 속도로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한미, 이견속 극적 돌파구…북핵·지원 ‘동시해결’ 추진

    [한·미 정상회담] 한미, 이견속 극적 돌파구…북핵·지원 ‘동시해결’ 추진

    존폐기로에 선 북핵 6자회담이 ‘9·19 공동성명’ 1주년을 닷새 앞두고 한·미 정상회담의 합의로 새로운 동력을 찾을지 주목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핵실험설까지 제기되면서 고조됐던 한반도 긴장감이 한풀 꺾일 듯한 분위기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4일(한국시간 15일 새벽) 정상회담을 통해 전격적인 대북 유인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다.6자회담 재개 및 진전을 위한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 대북 제재와 함께 외교적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는 우리측의 대미 드라이브에 미측이 상당한 유연성을 보인 결과다. 한·미간 극심한 대북 정책 이견으로 ‘큰소리’를 내지 않으면 성공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어서 의미는 더욱 커 보인다. 제재를 하더라도 출구는 열어줘야 한다는 우리측 주장이 일단은 설득력을 보여준 셈이다. ●‘BDA 묘수찾기’와 ‘동시 행동의 원칙’속 일괄 타결 지난 4월 말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부시 미 대통령이 만나 북한에 대한 포괄적 해법을 논의한 뒤 탕자쉬안 국무위원을 특사로 보냈을 때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은 “금융제재의 모자를 쓰고는 6자회담에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북한은 어떠한 설득이나 노력에도 막무가내였다. 따라서 위폐제조가 출발점이었던 만큼 북한이 회담에 나와 과거불문하고 “위폐제조와 돈세탁을 하지 않겠다는 서면 약속”을 하는 것으로 마카오에 묶인 BDA(방코델타아시아은행) 계좌를 풀 수 있다는 안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미국 재무부가 조사중인 BDA의 옥석(玉石)을 가려, 일부 마카오 은행 관할권인 중국측이 2400만달러의 일부를 돌려주는 방안도 포함된다.BDA 문제가 웅크린 북한을 밖으로 이끌어내는 작업이라면, 핵과 미사일 평화체제 등 군사적 문제와 북한이 필요로 하는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 지원, 북·미, 북·일 수교 등을 일괄 타결하는 ‘포괄적’ 방안은 북한으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핵을 포기하게 하는 유인책으로 풀이된다. 핵폐기와 검증, 대북 에너지 보상 방안 등을 ‘당근’을 함께 해결해 나가자는 방안으로 보인다. 한·미와 중국 등은 북한이 핵동결에 나설 경우 대북 에너지 제공 등을 북한에 제공한다는 뜻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밝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당근’이다. ●미국의 변신, 왜? 미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경우의 파국상황에 대해 미국 대외 핵정책의 실패와 이로 인해 찾아올 국내적·국제적 비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1년여 남은 한·미 관계의 악화 등도 염두에 둔 듯하다. 레바논 문제 등 중동 정세가 험악한 가운데, 마지막으로 북한에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것도 크게 손해 보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이같은 공동의 포괄적 방안은 한·미 회담일정에 들어선 13일까지도 분명히 잡히지 않았다.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달 31일 미 국무부의 번스 차관 등을 만나 “제재 일변도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므로 제재에 상응하는 외교적 노력도 함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을 때도 미국은 고려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미측은 13일 노 대통령을 수행 중인 반기문 외교부장관과 송민순 실장, 그리고 미측의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2+2’ 회동에서 극적으로 합의했다는 후문이다. 배석자도 없었다. 지난달 송민순 실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달 30일 미국을 오가며 구워낸 획기적 대북 유인책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09일 TV 하이라이트]

    ●추적60분(KBS2 오후 11시5분) 개인파산제도는 빚의 수렁에 빠져 회복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유일한 탈출구가 되고 있다. 그러나 파산 후,`면책자´라는 낙인 때문에 자신들의 인권마저 행사할 수 없다며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면책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이들이 겪은 개인파산, 면책제도의 현 주소를 분석한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중고차 부분 ‘살림 여왕’ 홍은정 주부.4년 전 97년식 소형 중고차를 구입하여 고장 없이 이용하고 있다. 지금은 더 큰 차가 필요해 역시 중고차를 구입하려고 정보를 모으고 있다. 홍씨로부터 중고차를 저렴하고 똑똑하게 구입하는 비결, 그리고 중고차를 고를 때 꼼꼼히 살펴야 할 점을 알아본다.   ●오버 더 레인보우(MBC 오후 9시55분) 희수는 렉스 후속곡 쇼케이스 때 뮤직비디오 시사를 하면서 희수를 소개한다는 상현의 말에 미소를 짓는다. 혁주는 희수와 렉스가 같이 있는 사진이 신경쓰이지만 애써 태연한 척한다. 한편, 쇼케이스 날 한껏 꾸미고 행사장에 간 희수는 뮤직비디오 속 자신의 모습이 편집된 것을 알고 깜짝 놀란다.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태평양 한가운데의 갈라파고스 제도는 13개의 큰 섬과 6개의 작은 섬, 그리고 수많은 암초들로 이루어졌다. 생명이 살 수 없을 것 같던 불모의 땅은 육지와 격리된 채 고유한 생태계를 형성하며 풍성해졌다. 다양한 어종과 그들이 만들어낸 복잡한 먹이사슬로 얽힌 바다 세상을 고화질 영상으로 만나본다.   ●클로즈 업(YTN 오후 1시20분)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다. 북한이 대화에 응하지 않고, 대북 제재 수위를 둘러싼 이견이 노출될 정도로 한·미 공조도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반기문 외교부장관으로부터 북한 미사일 발사 대책 등 최근 외교현안에 대한 해법을 들어본다.   ●체인지 업! 가계부(SBS 오후 7시5분) 집에서 밥 먹어 본 기억이 가물가물한 남편 김현빈의 하루 평균 외식비는 약 10만원. 휴직 중인 아내 선미씨는 어떤가. 태교를 위해 구입한 뒤 그대로 방치한 바이올린, 피아노 등 불필요한 살림 구입비가 총 2200만원에 달한다. 방송계의 소문난 살림꾼 김혜영이 이들 부부에게 살림 노하우를 전한다.
  • 75명 CEO를 넥타이로 사로잡다

    75명 CEO를 넥타이로 사로잡다

    국내외 최고 경영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성 경제인이 있다. 75명에 이르는 최고 경영자(CEO)의 넥타이를 만든 산업디자인 전문회사 누브티스 이경순(49) 사장이 주인공이다. 지난주 서귀포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포럼 세미나장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 사장은 전국에서 모여든 CEO와 임원들, 연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디자인 경영’을 펼치느라 온종일 바삐 움직였다. 이 사장은 세미나장 입구에 회사를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 등 수백명이 이곳을 들렀다. 신훈 금호건설 부회장 등 상당수 상담한 뒤 주문의사를 보였다. ●정·재계 고위직 넥타이 책임 제작 이 사장의 넥타이를 맨 사람은 정·재계 최고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목에도 이 사장이 디자인한 넥타이가 걸렸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실크 스카프도 이 사장이 디자인했다. 히딩크 축구감독과 아드보카트 축구감독도 이 사장의 넥타이에 반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의 외국 출장 트레이드 마크인 노란색 독도 넥타이는 외교부장관으로서 ‘독도 수호천사’ 의지를 담으라는 뜻을 담고 있다. 김명곤 문화관광부장관은 우리 문화 알림이임을 상징하는 장구·징·해금을 새겼다. 한명숙 국무총리와 이용섭 행정자치부장관에게는 무궁화가,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 넥타이에는 화랑도 정신이 깃들어있다. 재계 CEO들의 마음도 사로잡고 있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휴대전화 넥타이를 주문했다. 김 부회장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연결했다. 최홍규 에스원 사장에게는 안전 서비스 회사 CEO이미지에 맞도록 자물쇠·빌딩·적외선 감지기로 디자인한 넥타이를 제작해줬다. 한형섭 마니커 회장 넥타이는 달걀과 병아리 무늬로 디자인해 친근함과 닭고기 비즈니스 기업을 알리게 했다. ●정·재계 CEO사로잡는 비결은 최고위직 인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 사장의 경영 비결은 무엇일까. 주변 사람들은 아이디어와 자존심,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친근함이 무기라고 말한다. 1987년부터 시작했다. 철저하게 시장조사(?)를 한다. 이 사장은 해당 기업의 이미지에 CEO를 접목시키고,CEO를 행복하게 해주는 마력을 갖고 있다. 한 CEO는 “같은 경영인이지만 이 사장의 열정, 섬세함을 보면 홀딱 반할 수밖에 없다.”고 칭찬한다. 아이디어 뱅크인 동시에 꼼꼼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최고의 디자인 전문가이다. 이 사장은 “어떤 아이디어는 상품화하는데 2년 6개월이 걸렸다.”며 “제품을 접한 CEO들이 다른 CEO를 소개해줘 일감을 확보한다.”고 말한다. 누브티스에는 ‘홍보맨’은 있지만 ‘영업맨’은 없다. 작품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 백화점에는 납품 사절이다.50여명의 직원 모두가 최고 제품을 만든다는 자존심을 갖고 있다. 힘있는 국가 기관에서 납품가를 깎으려고 하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온 일화는 유명하다. 서귀포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 전용기/ 오풍연 논설위원

    대통령의 해외 방문시 공식의전은 도착 공항에서부터 시작된다. 보통 외교부장관이 직접 나와 영접을 한다. 더러 국가 수반급이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국력에 따라 예우가 달라짐은 물론이다. 고급 호텔이나 골프장에서 대형차를 탄 사람이 대접받듯 정상들의 나들이에서도 마찬가지다. 전용기를 탄 대통령과 전세기를 이용한 정상의 대접이 다르다고 불평할 일이 아니다. 그것이 바로 국제사회의 의전관행인 것을…. 각국이 대통령전용기를 보유하는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다.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이탈리아·캐나다·스페인·멕시코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물론 중국·러시아도 갖고 있다. 모두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기종들이다.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은 보잉 747-200B를 개조해 만들었다. 흔히 ‘날아다니는 백악관’이라고도 한다. 탑승 인원은 90여명으로 회의실, 식당, 대통령 부부 숙소, 의료시설이 완벽히 갖춰져 있다. 기체에는 ‘United States of America’를 새겨 위용을 자랑한다. 우리나라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있긴 하다.1985년에 구입한 B737 기종이다. 그러나 항속거리가 짧아 국내 또는 일본·중국 등을 갈 때만 사용한다. 탑승인원도 30∼40명에 불과하다. 기자단을 제외한 대통령의 공식·비공식 수행원만 100명 내외여서 또 다른 전세기를 띄워야 한다. 그래서 미국이나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을 순방할 때는 전세기를 이용하는 처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번갈아 타는 것도 관례다. 이 전세기는 ‘코드원’으로 불린다. 각 항공사는 한두달 전부터 내부 개조 등 만반의 준비를 한다. 항공사는 수익성이 낮지만 인지도 제고차원에서 참여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2010년까지 새 전용기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는 1900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한다. 어마어마한 액수라 지금 시점에서 꼭 필요한지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다. 국력으로 따지자면 오히려 때늦은 감도 든다. 전용기 도입을 둘러싼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효성을 먼저 따지는 것이 순서인 듯싶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韓·日 외교교섭 시작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박홍기 김상연기자|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 2척이 19일 오후 차례로 독도 주변해역을 측량할 목적으로 돗토리현 사카이항에서 출항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측량선들은 당분간 사카이항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난바다)에 정박, 대기하며 조사준비를 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이날부터 한국측과의 절충결과를 봐가면서 추후 활동 방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척의 측량선은 최근 도쿄를 출항, 이날 오전 사카이항에 입항했었다. 일본 언론들은 “출항한 측량선이 독도주변 수역의 수로조사에 나섰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2척의 측량선은 메이요(621t)와 가이요(605t)이다. 이 선박들은 해저 지형도를 작성할 수 있는 관측장비를 싣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 흥분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흥분해도 일본은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언론도 너무 부채질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법에 따라 확실하고 냉정하게 대응하도록 (관련부처에)지시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독도 주변수역 탐사를 놓고 한국과 일본의 외교당국간 접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 싶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한국측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일간 정면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는 이번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역 조사 시기와 관련,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는 독도주변 해역의 조사를 4월 중에 실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다만 한국과의 절충 여하에 따라 당초 조사개시일로 예정됐던 20일께 이후로 조사가 미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사카이항과 가까운 마이즈루항에서는 자위대의 대규모 해상 군사훈련이 실시됐다.19일 오전 교토시 마이즈루항에는 전국 각지에서 이지스함 ‘조카이’(7250t) 등 함선이 차례로 입항,‘호위함대집합훈련’이 시작됐다. 오는 26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구축함 등 함선 23척과 해상자위대 병력 4000명이 동원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일본 해양보안청 소속 측량선이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쪽으로 출항하자 단호하게 대처키로 방침을 세우고 독도 인근에 해경 경비함 1척과 경비정 18척을 분산 배치, 동해안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또 일본의 우리측 EEZ 탐사 기도를 도발적 행위로 인식, 일본측에 탐사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외교 안보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고 우리의 분명한 입장에도 불구, 일본이 탐사계획을 강행하면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일본이 탐사 계획을 먼저 즉각 철회하는 것만이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책 회의에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 외교통상·국방·해양수산부장관, 국정원장, 국무조정실장, 합참의장, 해양경찰청장, 청와대 비서실장·안보실장·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반기문 외교부장관도 이날 오전 이와 관련, 외교부 청사에서 내외신 정례브리핑을 갖고 “모든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일본 정부가 수로 측량을 강행하면 관련 관계법과 국내법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라면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에 있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이어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을 할지는 현 단계에서 상황이 진전되는 과정을 봐가면서 정할 것”이라면서 “모든 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독도 근해와 EEZ 선상에 5000t급 경비함 삼봉호를 비롯,500t급 경비정 18척을 분산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해경 초계기 챌린저호도 이날 강릉비행장에 도착, 출동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도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한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수로측량 실시 및 역사교과서 왜곡 시도의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재석의원 241명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taein@seoul.co.kr
  • 한국·일본 외교 교섭 시작

    한국·일본 외교 교섭 시작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박홍기 김상연기자|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 2척이 19일 오후 차례로 독도 주변해역을 측량할 목적으로 돗토리현 사카이항에서 출항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측량선들은 당분간 사카이항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난바다)에 정박, 대기하며 조사준비를 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이날부터 한국측과의 절충결과를 봐가면서 추후 활동 방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척의 측량선은 최근 도쿄를 출항, 이날 오전 사카이항에 입항했었다. 일본 언론들은 “출항한 측량선이 독도주변 수역의 수로조사에 나섰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2척의 측량선은 메이요(621t)와 가이요(605t)이다. 이 선박들은 해저 지형도를 작성할 수 있는 관측장비를 싣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 흥분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흥분해도 일본은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언론도 너무 부채질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법에 따라 확실하고 냉정하게 대응하도록 (관련부처에)지시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독도 주변수역 탐사를 놓고 한국과 일본의 외교당국간 접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 싶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한국측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일간 정면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는 이번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역 조사 시기와 관련,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는 독도주변 해역의 조사를 4월 중에 실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다만 한국과의 절충 여하에 따라 당초 조사개시일로 예정됐던 20일께 이후로 조사가 미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사카이항과 가까운 마이즈루항에서는 자위대의 대규모 해상 군사훈련이 실시됐다.19일 오전 교토시 마이즈루항에는 전국 각지에서 이지스함 ‘조카이’(7250t) 등 함선이 차례로 입항,‘호위함대집합훈련’이 시작됐다. 오는 26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구축함 등 함선 23척과 해상자위대 병력 4000명이 동원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일본 해양보안청 소속 측량선이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쪽으로 출항하자 단호하게 대처키로 방침을 세우고 독도 인근에 해경 경비함 1척과 경비정 18척을 분산 배치, 동해안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또 일본의 우리측 EEZ 탐사 기도를 도발적 행위로 인식, 일본측에 탐사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외교 안보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고 우리의 분명한 입장에도 불구, 일본이 탐사계획을 강행하면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일본이 탐사 계획을 먼저 즉각 철회하는 것만이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책 회의에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 외교통상·국방·해양수산부장관, 국정원장, 국무조정실장, 합참의장, 해양경찰청장, 청와대 비서실장·안보실장·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반기문 외교부장관도 이날 오전 이와 관련, 외교부 청사에서 내외신 정례브리핑을 갖고 “모든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일본 정부가 수로 측량을 강행하면 관련 관계법과 국내법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라면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에 있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이어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을 할지는 현 단계에서 상황이 진전되는 과정을 봐가면서 정할 것”이라면서 “모든 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독도 근해와 EEZ 선상에 5000t급 경비함 삼봉호를 비롯,500t급 경비정 18척을 분산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해경 초계기 챌린저호도 이날 강릉비행장에 도착, 출동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도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한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수로측량 실시 및 역사교과서 왜곡 시도의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재석의원 241명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taein@seoul.co.kr
  • 베트남 공산당 전당대회 개막 지도부 교체 임박

    베트남 최고 지도부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고 지도부의 전원교체’를 요구하는 일반 국민들의 여론이 높아가는 가운데 베트남 공산당 10차 전당대회가 18일 하노이에서 열린 까닭이다. 25일부터 8일 동안 계속될 이번 대회는 사전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던 과거와 달리 지도자를 내정하지 않고 대의원들에게 선출을 위임, 결과를 점치기 힘들게 됐다. ●지도층 비리로 정국 ‘흔들’ 전국에서 모인 1200여명의 대의원들이 여느 때와 달리 당 지도부의 영향을 적게 받는 상황에서 자율적으로 베트남의 운명을 결정하게 됐다. 일본 공적지원자금(ODA) 유용사건인 ‘PMU18 프로젝트 관련사건’의 여파 때문이다. 현직 차관이 구속되고 당 정치국원인 실세 장관이 연루돼 물러나는 등 일파만파로 지도층을 흔들어대고 있다. 이는 일본의 대외차관을 받아 도로건설 사업을 벌여온 교통부의 간부들이 이를 유용하거나 횡령하면서 권력층 곳곳에 뇌물을 뿌린 사건으로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져 정국을 흔들고 있다. 입지가 단단했던 최고지도자 농 득 마잉(65) 당서기장마저 연루 소문이 도는 등 입지마저 흔들리고 있어 유임 여부를 속단키 어렵다.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최고지도자 그룹의 80% 이상이 바뀌는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다. ●최고 지도층, 대폭 물갈이 우선 판 반 카이 총리, 쩐 득 렁 주석, 응웬 지 니엔 외교부장관, 팜 반 짜 국방장관, 응웬 반 안 국회의장 등의 은퇴가 확정적이다. 5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이번 당대회는 2010년까지 향후 5년 동안 베트남의 기본정책을 확정하는 자리다. 이를 위해 집권당인 베트남 공산당의 185명의 중앙집행위원을 뽑고 당서기장과 주석, 총리 등 최고지도자들을 뽑는다. 베트남 공산당은 이번 대회에서 연평균 7.5% 이상의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경제를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7.5∼8%로 가속화시킨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이를 통해 640달러인 1인당 국민소득을 2010년까지 1100달러선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투자에 대한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국영기업의 민영화 확대, 대기업 육성계획 등도 통과시킬 방침이다. 특히 경제발전 추세속에 공산당원의 사업을 허용하고 사업가도 당에 가입할 수 있도록 당 규정을 바꿈으로써 베트남 공산당의 일반 정당으로 탈바꿈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그러나 ODA유용사건 관련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마련이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또 지탄을 받아온 매춘과 마약, 공무원들의 근무 태만에 대해서도 보다 강력한 대책이 기대되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한·일 외교문서 공개] 다나카 “겉치레다” 타협

    [한·일 외교문서 공개] 다나카 “겉치레다” 타협

    “김동운의 행위에 공권력이 개재된 것이 판명되면 새로이 문제 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다나카 가쿠에이 일본 총리) “꼭 그렇게 하겠다는 것인가, 다테마에(建前·겉치레)로 얘기해 두려는 것인가.”(김종필 총리) “다테마에.”(다나카) 1973년 11월2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비밀리에 이뤄진 한·일 총리간 대화록 일부다.50일 전인 8월8일 당시 야당지도자 김대중씨 납치 발생으로 야기된 한·일간 외교 갈등이 결국 진상규명보다는 양국간 정치적 타협으로 일단락되는 순간이다. 5일 비밀해제된 김대중 납치사건 관련, 한·일 외교교섭 문서는 DJ 사건의 총체적 진실보다는 정부개입 여부를 둘러싼 한·일 외교갈등과 해소 과정을 보여준다.1972년 유신발동에 즈음해 일본으로 건너가 반정부 활동을 하던 김대중씨 납치사건을 둘러싸고 일본의 언론과 정치권이 독재체제 강화에 나선 한국 정부를 공격하고 한국이 이를 방어하는 생생한 기록들이다. 일본의 외교적 압박은 사건 당일부터 시작된다. 외무성의 호겐 신사쿠 차관은 이호 주일 한국 대사를 불러 “한국 정부기관 관여시 중대 외교문제로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15일엔 우시로쿠 도라오 주한 일본 대사가 사견을 전제로 “김대중 납치수법이 매우 숙달돼 경찰을 능가한다며 어떤 기관이 개입됐다고 추측한다.”고도 했다. “정부와는 관계없다.”는 한국 정부에 대해 일본은 이후 한국에 대한 경제협력차관 차질 가능성, 유엔에서의 한국 이미지 추락,9월 예정된 각료회담 연기 등을 카드로 압박했다. 그러다 결국 10월25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택 연금해제와 이튿날 정치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계기로 타협한다. 양국 총리 면담 전날 정부는 김동운 서기관을 면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국가 개입은 끝까지 부정했다. 특히 일본측이 수사로 현장 지문까지 확보, 범인으로 지목한 한국 대사관 김동운 서기관의 신병인도 요구에 대해 한국측이 거부한 일은 이듬해 발생한 ‘문세광 저격 사건’에서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한국은 일본내 조총련 오사카 이쿠노니시 지부 정치부장인 김호룡을 육영수 여사를 저격한 문세광의 배후로 지목하고 신병인도를 일측에 요청했지만, 결국 상호주의에 발이 묶여 조총련의 개입을 증명하지 못했다. 김용식(95년 작고) 외교부장관은 9월 초 주미 대사에게 극비전문을 보내 65년 프랑스에서 발생한 모로코의 반정부 인사 메흐디 벤 바르카 납치사건을 둘러싼 외교관계 전개과정을 보고토록 지시했다. 특히 “주재국 당국자가 알지 못하도록 은밀히 하라.”고 언급, 외교부도 중정의 개입을 인지했을 것이란 관측을 자아냈다. 납치사건의 대강은 지난 98년 2월 김대중 대통령 취임 직전 ‘KT공작요원 조사 보고’란 문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 등이 주도한 것으로 부각됐다. 국정원 진실규명위는 오는 3월 ‘DJ 납치사건’ 조사 전모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국제플러스] 브라질등 3개국 8000㎞ 가스관 추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3개국을 연결하는 8000㎞ 길이의 천연가스관 건설이 추진된다. 브라질 국영 아젠시아 통신은 11일 셀로 아모링 브라질 외교부장관의 발언을 인용,“19일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3개국 정상회담에서 에너지 공동개발과 관련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특히 천연가스관 건설공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협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18일 아르헨티나 키르치네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튿날에는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까지 포함하는 합동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 [2006 정국 핫코너](2)북핵과 한미동맹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당사국들의 발걸음이 연초부터 빨라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일본 방문에 이어 11일 방한했고,12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9∼10일 ‘조용히’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을 가졌다. ●힐, 日·韓·中 연쇄방문 북핵 해법은 지난해까지는 북핵문제 자체에 국한된 1차 방정식이었다면 올해는 위조 달러, 금융제재, 인권 등이 얽히는 2차 방정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풀기가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목적 가운데 하나가 이런 복잡해진 북핵문제 해결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정부는 북한의 위폐문제에 그동안 유보적인 반응을 보여 왔으나,‘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송민순 차관보의 발언은 정부의 상황 인식 변화를 보여준다. 반기문 외교부장관이 내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6자회담 재개에 대해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역할을 강조한 것은 우리가 모종의 아이디어를 던졌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바탕으로 한·미, 한·중, 북·중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듯하다. 중국이 북한의 위폐 범죄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미·중·북 3자 회동에서 범죄행위가 다시 발생하지 않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창의적 역할인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정부는 이런 외교적 노력을 바탕으로 1월 중 회담 시기 등의 윤곽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북핵문제의 외교적·평화적 해결, 불법행위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라는 두 가지 트랙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폐문제란 6자회담의 걸림돌이 해소되더라도 경수로 건설 등의 현안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고 당기는 북핵협상은 올 한해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면서 때로는 위기 국면이 조성될 수도 있다. ●한·미동맹 긴장국면 올까 반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오는 19일 워싱턴에서 가질 전략대화에서도 핫 이슈는 북핵해법이다. 아울러 한·미동맹 문제도 다뤄질 예정이다. 한·미동맹과 관련한 현안은 용산미군기지·주한 미대사관 이전, 방위비 분담, 전략적 유연성, 전시작전권 이양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정부 당국자는 “전략적 유연성을 기본적으로 존중하지만 한국민의 의지와 달리 지역분쟁에 개입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략적 유연성 협의과정에서 한·미간에 갈등과 긴장이 빚어질 수 있음을 예고한다.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가 이끌 외교안보팀이 ‘우리민족 끼리’를 우선시하는 기조를 띨 경우 그럴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에서 제기한 전시작전권 이양 문제는 올해 본격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국은 전시작전권 이양을 한·미동맹의 근본적인 변화로 보고 있기 때문에 전시작전권 이양 협상과정에서 한·미동맹은 마찰음을 낼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연초 내각 누가 거론되나

    연초 내각 누가 거론되나

    내년 초 개각이 예고되면서 물밑 움직임이 한창이다. 열린우리당의 대권주자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연말쯤 당 복귀가 확실시되고 있다. 여기에다 내년 5월31일 시·도지사 선거에 나설 장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차적인 개각설도 나돌고 있어 아직 ‘밑그림’이 완성된 단계는 아니다. 각 부처의 움직임 및 표정을 짚어본다. ●통일·안보 분야 통일부장관 후보군으로는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미국 체류)과 열린우리당 임채정·배기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추 전 의원은 그동안 하마평이 몇 차례 있었다. 지난해 가을엔 정 통일장관이 추천하고 김한길 의원이 미국까지 찾아가 환경부 장관직을 제안했지만 고사한 전력이 있다. 하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통일부장관은 추 전 의원에게도 탐나는 자리임에 틀림하다. 그는 미국에 머물면서 북핵과 관련, 몇 차례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놓는 등 ‘끈’을 유지해 오기도 했다. 다만 ‘탄핵 원죄’는 여전히 큰 걸림돌이다. 임채정 의원은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을 맡고 있고 최근 ‘남북관계발전법’을 주도적으로 발의해 국회통과에 앞장선 것이 강점이다.‘동교동계’로 분류되는 배기선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북을 추진하는 상황이어서 힘을 받고 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을 맡고 있다. 윤광웅 국방부장관도 교체 가능성이 점쳐진다.‘훈련소 인분사건’ ‘민통선 철책 절단사건’ ‘GP 총기난사사건’ ‘노충국씨 관련 파문’ 등 크고 작은 내상(?)을 입었다. 그러나 반기문 외교부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이 워낙 두터워 유임이 예상된다. ●사회분야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높은 김진표 교육부총리 후임으론 설동근 대통령 직속 교육혁신위원장과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거론된다. 설 위원장은 2기 혁신위를 맡아 참여정부의 하반기 교육개혁의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 부산시장 후보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전 실장 역시 교육개혁을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과 민주당 김효석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 복지장관 후임으로는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유 의원이 이해찬 총리의 중동 순방길에 동행하면서부터 입각 가능성이 점쳐졌다. 유 의원 측도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51% 대 49% 정도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 의원 측은 지난해 국민연금법 개정안 발의를 주도할 만큼 국민연금 제도와 고령화사회에 따른 복지정책에 대해 해박하다는 점을 은근히 내세우고 있다. 김홍신 전 의원과 이성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또한 단골로 물망에 오른다. 김 전 의원은 15·16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으로 활동했으며, 시민단체에 의해 우수의원으로 선정됐었다. 정통 관료 가운데는 복지부 차관을 각각 지낸 이경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과 신언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재용 환경부 장관은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린다. 대구시장 출마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지만 이 장관측의 기류는 다르다. 최근엔 “당 쪽에서 ‘편하게 하라.’는 언질이 왔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럼에도 ‘압박감’은 가시지 않은 것 같다. 이 장관은 이번주 초 시민단체 대표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뀌지 않으면 가장 좋겠지만…”이라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 바뀔 경우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과 이상수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노동부 차관을 지낸 박길상 산업안전공단 이사장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수석은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당이 어려울 때 사지(死地)나 다름없는 대구에서 출마,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오영교 행자부 장관은 충남도지사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변에서도 “경쟁력이 높은데 징발당할 가능성이 높지 않으냐.”며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에 오 장관은 “현재 맡고 있는 정부혁신에 주력하겠다.”는 말로 갈음하고 있다. 문화부도 유임 전망이 높은 편이다. 외부에선 이미경 의원 등 입각설이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동채 장관은 이미 오래 전부터 “선거 출마에 관심이 없다.”고 천명해 왔는데, 지금도 입장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경제분야 교체 대상으로는 농림·건교·해양·산자부 장관 등이 꼽히고 있다. 농림·건교는 다분히 ‘문책성’이란 풀이가 지배적이다. 다만 이희범 산자부장관은 “청와대에서 최고 평점을 받았다.”는 설이 돌면서 교육·과학 부총리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경제부총리 후보군은 아직 본격 거론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이 물망에 오른다. 관가에선 “(변 장관이)경제부총리나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사퇴할 경우 후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한국은행 총재직에 거론되고 있다. 추병직 건교부장관은 최근 불거진 오포아파트 비리사건과 관련, 한현규 경기개발원장에게 5000만원을 빌린 것이 알려지면서 조기 퇴출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최근 이런 우려는 불식됐다. 하지만 ‘징발’ 혹은 ‘퇴출’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참여정부 최장수를 기록 중인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의 입장은 단호하다. 최근 개각과 관련한 견해를 팬클럽인 ‘진대제 장관을 사랑하는 모임’(http://itdjc.cyworld.com)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기도 했다.“공직에 온 이후로 10∼15년 뒤 국민의 먹을거리 산업을 만드는 것 외에 (다른 것은)생각해본 적도, 생각해볼 겨를도 없었다.”고 적었다. 부처종합·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친디아·남미로 OECD 확대해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훨씬 효율적이고 세계적이며 흥미있는 곳으로 만들겠다.” OECD 사무총장 후보인 마렉 벨카(53) 전 폴란드 총리를 22일 주한 폴란드대사관에서 만났다. 경제학자인 그는 폴란드 총리로 재직할 당시 LG필립스 LCD 폴란드공장 건설 계약 등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OECD의 현 도널드 존스턴 사무총장은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되며, 오는 12월1일 5년 임기의 새 총장을 30개 회원국이 협의로 결정한다. 당초 한국의 한승수(68) 전 외교부장관 등 모두 6명이 후보로 나섰으나 일부가 중도에 사퇴하는 바람에 현재는 벨카와 앙헬 구리아(55) 멕시코 전 재무장관 등 2명만 남았다. 벨카는 누가 더 유력하냐는 질문에 “후보가 두 명뿐이니 너무 쉬운 질문”이란 답으로 대신했다. 벨카는 OECD 회원국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존 OECD가 너무 서구 중심적이었다면서 중국, 인도, 칠레, 브라질 등이 회원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10번째 경제규모를 갖췄지만 선진 7개국에 끼지 못하는 한국과 같은 나라가 OECD를 국제적인 채널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벨카는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은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로 2004년 5월부터 16개월간 폴란드 총리로 일하면서 공기업의 민영화를 확대하고 5%대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다.지난 9월 선거에서 집권 좌파정당을 누르고 새로 권력을 잡은 우파 정권에 대해서는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 언급을 거절했다. 그는 경제학자로서 정치적 경험을 갖춘 자신이야 말로 그동안 경제적 현안들에 대처하는 데 느렸던 OECD를 개혁할 적임자라고 주장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정신나간 국제교류재단

    외교통상부 산하단체인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홈페이지에 ‘을사 5적’ 가운데 한 명인 이완용을 ‘훌륭한 서예가’로 소개하면서 작품을 버젓이 올려놨다가 혼쭐이 났다.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홈페이지내 ‘한국의 예술’ 코너에 이완용의 서예 작품을 올려놨다.”며 “이런 얼빠진 태도가 있냐.”고 지적했다. 국제교류재단측은 이같은 질책을 듣고 오후 4시 홈페이지에서 이를 삭제했다. 삭제되기 전 홈페이지에는 이완용에 대해 ‘그의 친일 행적과는 달리 글씨를 잘 써서 서예 활동도 했고 특히 조선총독부가 개최한 조선미술전람회의 심사위원을 지내기도 했다.’고 소개해 놓았다. 박 의원은 “국제교류재단이 170만달러를 지원한 샌프란시스코 동양 박물관에도 이완용의 서예 작품이 당대의 위대한 서예가의 작품으로 소개되고 있다.”면서 “이는 외교부의 직무유기”라고 질책했다. 임채정 통외통위 위원장은 반기문 외교부장관에게 “빨리 시정하도록 하라.”고 촉구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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