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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정부 첫 총리 3~4명 압축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이르면 9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군을 3∼4명으로 압축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동관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10여 명의 예비후보 리스트가 당선인에게 보고됐고 지금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빠르면 9일 중 후보군을 3∼4명으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 후보군을 압축할 경우 그간 물망에 올랐던 비정치인 가운데 안병만 전 한국외대 총장과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정운찬 서울대 총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 이원종 전 충북지사 등이 우선 거론된다. 정치인 중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가 총리직 고사 뜻을 밝히긴 했지만 여전히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이 당선인의 테니스 멤버이기도 한 안병만 전 총장의 경우 대학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몇 안되는 인물인데다 충청권(충북 괴산) 출신이라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명으로 거론된다.한승주 고대 총장 서리는 김영삼 정부 시절 외교부장관에 이어 현 정권에서 주미대사를 지낸 인물로, 대미관계를 복원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 역시 경제전문가라는 점에서 여전히 유력 후보 가운데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원종 전 충북지사도 충청권 연고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카드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최우선 순위로 거론돼온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직 제의가 있어도 수용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해 거부 의사를 거듭 내비쳤다. 이에 앞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도 “신당 창당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숙 인수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가진 만찬에서 “지금은 이 일(인수위원장 업무)에 전념하고 싶을 뿐”이라며 “이것만 하고 학교로 돌아갈 생각”이라며 고사할 뜻을 분명히했다. 그러나 이 당선인의 최측근인 최시중 취임준비위 자문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가 총리직을 사실상 거부한 데 대해 “맡아 주면 좋겠다.”면서 “(박 전 대표가 총리직을 맡으면) 나라도 뭔가 되는 것 같고, 국민도 얼마나 신이 나겠느냐.”고 강조했다.김지훈 구동회기자kugija@seoul.co.kr
  • 인수위 면면-“386에서 475로”

    인수위 면면-“386에서 475로”

    ‘이명박 정부’의 ‘신(新)실세’들이 윤곽을 드러냈다. 참여정부의 국정핵심축이 운동권 출신의 소위 ‘386세대’라면 실용정부를 표방하고 있는 새 정부의 핵심축은 실무전문가형 성격이 짙은 ‘475세대’(50년대 출생·70년대 학번·40대 후반)가 주축이다. 26일 임명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7개 분과별로 간사 및 인수위원은 주로 40∼50대 젊은 의원들과 전문가들로 이명박 정부의 핵심실세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원으로 임명된 국회의원들도 ‘정무형’이라기보다 ‘실무형’에 가깝다. 인수위원으로 임명된 22명은 평균 연령 52.7세로 서울대 출신이 10명으로 가장 많다. 이 당선자의 동문인 고려대 출신 3명, 연세대 출신 3명 등이다. ●평균 52.7세… 서울대 출신 10명 최다 기획조정 분과 간사인 맹형규 의원은 3선 의원으로 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산자위원장을 역임한 정책통이다. 경선 과정에서 ‘당 중심모임’을 이끌며, 끝까지 완충지대에 머물렀다. 분과 위원을 맡은 박형준 의원은 경선과 본선에서 대변인으로서 최전방 방어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동아대 교수 출신으로 당내 대표적인 기획통이다. 박 의원과 함께 공동 분과위원을 맡은 곽승준 고려대 교수는 이 당선자의 서울시장 시절부터 정책 자문역을 해왔다. 이 당선자의 싱크탱크인 국제정책연구원(GSI)의 정책기획단장과 선대위 정책기획팀장을 맡으며 정책을 총괄했다. 정무분과 간사인 초선의 진수희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이 당선자측 공동대변인을 맡아 ‘여성 공격수’로 불릴 정도로 몸을 아끼지 않았다. 분과 위원인 남주홍 경기대 교수는 이 당선자측의 외교·안보 전문가로 통한다. 특히 북한문제 전문가로 안기부 안보통일보좌관과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지냈다. 외교·통일·안보 분과 간사 박진 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직업외교관 출신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공보·정무비서관을 지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분과위원인 현인택 고려대 교수는 이 당선자측의 외교·안보분야 학자 그룹의 좌장 역할을 해왔다. 새 정부의 외교부장관 후보로도 거론된다. 현 교수와 공동 분과위원인 홍두승 서울대 교수는 군대사회학을 전공한 국방전문가로 국방부 인수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행정 분과 간사로 발탁된 정동기 전 법무차관은 사시 18회 출신이다. 대구지검장으로 근무하던 2004년 기업경영 혁신 기법인 ‘6시그마’를 검찰에 최초로 도입하는 등 뛰어난 업무처리 능력으로 검찰 조직 혁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분과위원인 이달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행정자치부와 경찰청 인수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 1분과 간사를 맡은 강만수 전 재경부 차관은 유우익 서울대 교수,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와 함께 이 당선자 정책의 ‘3 톱’으로 꼽힌다. 경제 1분과 위원을 맡은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는 이 당선자의 싱크탱크인 바른정책연구원(BPI)을 이끌었다. 백 교수와 함께 경제 1분과 위원을 맡은 이창용 서울대 교수는 거시경제 전문가이다. ●박근혜측 최경환 의원도 동참 경제 2분과 간사로 임명된 최경환 의원은 경제관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과 청와대 경제수석실을 거쳤다. 경선 과정에서 이 당선자의 반대편인 박근혜 전 대표의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경제 2분과 위원으로 임명된 홍문표 의원은 지역구가 충남 홍성·예산으로 대선에서 충남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분과 위원을 맡은 최재덕 전 건설교통부 차관은 행정고시 18회 출신으로 건교부에서 잔뼈가 굵은 전형적인 관료타입이다. 사회·교육·문화 분과 간사를 맡은 이주호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교육통으로 꼽힌다. 경선 당시 이 당선자와 박근혜 후보 양측이 교육 공약에 대한 조언을 구할 만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분과 위원을 맡은 김대식 동서대 교수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경선과정부터 교수 네트워크를 관리하며 이 당선자의 자문그룹을 담당했다. 김 교수와 함께 같은 분과 위원으로 임명된 이봉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은 이 당선자의 서울시장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왔다. 서울시 7급 공채 출신으로 서울시 인사과장과 재무국장을 역임했다. ●강대표 비서실장 박재완 의원 발탁 국가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산하 정부혁신·규제개혁 TF팀장을 맡은 박재완 의원은 비례대표 초선으로 현재 강재섭 당 대표의 비서실장이다. 기후변화·에너지대책 TF팀장을 맡은 허증수 경북대 교수는 금속·재료공학 전문가이다. 국비유학생 출신으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명박 시대-막후 주역들] “연결 안된 곳 없다”…인맥 거미줄 네트워크

    ■ 정치권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승리에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 이들은 몇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다.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 시절 데려온 서울시청팀과 범서울시청팀, 안국포럼팀, 의원그룹 등으로 구별된다. 우선 당내 기반이 거의 없었던 이 당선자를 도와 경선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은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친형 이상득 현 국회부의장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영남 출신으로 당내 신망이 높은 박 위원장의 지지 선언으로 당내 세력화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친형인 이 부의장은 이 당선자를 대신해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들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과 함께 한국갤럽 전 회장인 최시중 상임고문을 꼽을 수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로서의 경력과 정치권의 폭넓은 인맥을 통해 이 당선자에게 수시로 자문을 해왔다. 최 상임고문은 이 당선자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 가운데 한사람으로 꼽힌다. 이들 외에 5선의 김덕룡 의원과 이재오 의원은 이 당선자와 함께 ‘6인 회의’를 이끌며 본선에서 최고 사령탑 역할을 해왔다. 김 의원은 경선 막판에 당선자 지지선언을 해 막판 세쏠림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이재오 의원은 당내 갈등으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지만 대선 레이스 초반부터 이 당선자측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자임하며 전장의 장수로 나서 이 당선자가 당내 기반을 마련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이방호 의원은 ‘수협의장’이란 전국 단위의 선거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을 이끌고, 권철현 의원은 단식 농성으로 옛 주군인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며 지원 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과 함께 당내 경선 때부터 이 후보를 위해 뛰었던 박형준 주호영 정종복 진수희 차명진 의원 등도 공이 컸다. 박 의원은 경선 때부터 대변인을 맡으며 기획·전략도 함께 맡으며 ‘1인 다역’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주 의원은 불교 인맥의 마당발로 이 당선자의 종교색을 희석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정 의원은 사무 1부총장으로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으며 핵심역할을 해왔다. 특히 ‘리베로’로 통한 정두언 의원은 최측근으로 불리며 기획·전략 등을 담당했고 경선 후 대선준비팀장을 맡으며 사실상 선대위를 꾸리기도 했다. 서울시청팀의 역할도 컸다. 이춘식, 정태근, 박영준, 조해진, 강승규, 윤상진씨 등은 서울시장 시절부터 이 당선자와 동고동락해 왔다. 핵심 측근인 김백준 전 서울지하철공사 감사, 경선 캠프 살림살이를 맡았던 백성운 전 경기도 부지사, 외교통인 박대원 전 서울시 국제관계 대사, 탤런트 유인촌씨 등 범서울시청팀의 역할도 컸다.‘집사’로 통하는 김 전 감사는 이 당선자와 현대그룹시절부터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 왔다.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에서 물러나 만든 안국포럼은 선대위에서도 핵심 실무진을 형성하며 이 당선자 곁에서 보좌했다. 오랜 당 사무처 경험에 이어 국회도서관장을 지낸 배용수 공보단장과 신재민 메시지 팀장, 권택기 스케줄팀장 등이 그들이다. 특히 권 팀장의 경우 젊은 전략가로서 이 당선자가 삼고초려해 영입한 인재다. 이밖에도 이 당선자가 국회의원 때부터 호흡을 맞춰 온 김희중 비서관과 이진영, 김윤경 비서, 그림자 수행을 맡아온 임재현씨도 이 당선자를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 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학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경제·정치·외교·안보·복지 등 전분야에 걸쳐 ‘실용주의’에 입각한 교수진의 도움을 받았다. 류우익 서울대 교수와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가 주축이다. 두 교수는 이 당선자의 싱크탱크를 이끈다. 류 교수는 국제정책연구원(GSI) 원장, 백 교수는 바른정책연구원(BPI) 원장이다. 차기 국정 운영의 포인트인 경제 분야는 곽승준 고려대 교수가 정책기획팀장을 맡아 활약했다. 강명헌 단국대 교수, 박진근 연세대 교수, 이만우 고려대 교수 등이 각각 기업지배·외환정책·재정분야 등을 담당하며 구체적인 내용을 다듬었다. 이 당선자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해서는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 정동양 교원대 교수 등이 도왔다. 김우상 연세대 교수, 남주홍 경기대 교수가 ‘한·미동맹’에 관한 내용을 정리하고 남성욱 고려대 교수,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 등이 ‘비핵개방 3000’의 내용을 맡았다.‘신한반도 구상’에는 현인택 고려대 교수가 참여했다. 복지 정책의 틀은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잡았다. 김성이 복지분야 공동선대위원장은 사회복지사들과 이 당선자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대학입시 3단계 자율화’,‘고교다양화300’ 등으로 관심을 끌었던 교육 공약은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가 이주호 의원과 함께 보조를 맞춰 입안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관계 이명박 당선자의 관가 인맥은 외교안보 부처와 경제부처, 법조계, 서울시 출신 등으로 총망라돼 있다. 경제부처 인맥으로 분류되는 강만수 전 재경부 차관은 이 당선자의 관가 인맥의 대표주자로 볼 수 있다. 이 당선자와 소망교회를 같이 다닌 인연으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에 중용되면서 측근으로 자리 잡았다. 이 당선자의 고려대 경영학과 후배로, 한나라당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일찌감치 이 당선자를 도왔다. 재무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사공일 특위 고문과 이용만 전 재무장관, 강만수 전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장도 전공을 살려 각종 경제 관련 자문을 했다. 유종하 전 외교부장관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외교·안보분야를 총괄하는 등 1인 2역을 맡아 맹활약을 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이종구 전 국방장관과 선준영 전 외교부 차관이 도왔다. 법조계에서는 이 당선자의 후원회장을 지낸 송정호 전 법무장관을 필두로 김상희 전 법무차관, 이종찬 전 서울 고검장이 있다. 이들은 검찰의 BBK 수사가 진행될 때 검찰 수사 기류를 읽고 대응 논리를 개발하는 등 ‘방패’역할을 맡았다.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 재직 당시 쌓아올린 서울시 인맥은 관가 인맥의 핵심축을 이룬다. 원세훈(행시 14회) 전 행정1부시장은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원 전 부시장은 인사·재정 등을 총괄하며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절대적인 힘을 발휘했다. 이는 서울시 정무 부시장 출신인 정두언 의원이 한나라당 등 정치권과의 조율에 치중한 점과 대비된다. 이 당선자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는 행정2부시장을 지낸 장석효 특위공동위원장 주도로 세부계획이 마련됐다. 장 위원장은 부시장 재직 당시 청계천 복원사업을 진두 지휘했다. 제타룡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이 당선자와 함께 버스중앙차로제 등 대중교통 정책을 입안한 인물로, 최근까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지내다 이 당선자의 곁을 다시 찾았다. 김경운·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재계 재계·금융계 출신으로는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과 지승림 알티캐스트 사장이 일찌감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선거진영에서 함께 뛰었다. 황 전 회장은 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지 사장은 미디어홍보분과 간사다. 공교롭게 두사람 모두 삼성 출신이다. 황 전 회장은 삼성증권 사장, 지 사장은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 기획홍보팀장을 각각 지냈다. 황 전 회장은 우리금융 재직 시절, 자산을 72조원이나 늘렸다. 외환은행(73조원)과 맞먹는 규모다. 별명이 ‘검투사’이다.‘토종은행론’을 주창해 금·산분리 정책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지 사장은 기획통으로 꼽힌다. 선거 막판에 이 당선자를 지지하고 나선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눈에 띈다. 진 전 장관은 삼성전자 사장을 지냈다.SK텔레콤 상무 출신의 서종렬 비즈탤런트 대표(경제살리기특위 전문위원)도 당선자의 선거캠프 동지다. 고려대 교우회장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이내흔 현대통신 회장,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노치용 현대증권 부사장 등도 이 당선자와 가깝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3~4자 정상회담’ 외교문제화 조짐

    [2007 남북정상선언] ‘3~4자 정상회담’ 외교문제화 조짐

    |서울 최광숙 김미경기자·베이징 이지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2007 남북정상선언’에서 제의한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의 주체를 놓고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종전선언 당사국 문제가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종전선언의 주체를 3자 또는 4자로 하느냐에 따라 한반도 평화체제의 주역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변국들은 남북 정상이 말한 ‘3자 또는 4자 정상회의’의 진의를 파악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는 남북정상선언에서 ‘3자 정상회담’이 언급되자 부랴부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달려갔다. 조중표 제1차관으로부터 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곧바로 기자들을 만나 중국의 입장을 강조했다. 중국의 3자 회담 배제론을 의식한 듯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의 주체에서 배제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종전선언 주체에서 결코 빠질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중국의 민감한 반응을 의식한 듯 송민순 외교부장관은 이날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직후 “과거 4자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문제를 논의했던 적이 있다.”며 “기본적으로 4자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진화를 시도했다. ●中 “평화체제 건설적 역할할 것”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일”이라면서 “중국은 이 과정에서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3자든 4자든 종전선언 논의에서 절대 빠질 수 없다고 미리 쐐기를 박고 나선 것이다. 그는 이어 “‘3자 또는 4자’라는 표현에서 보듯 4자도 남북 양측이 합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4자도 배제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 전문가는 “북한이 의도적으로 중국을 배제하려는 느낌”이라면서 “북한이 체제 보장의 관건을 역시 미국으로 보기 때문에 3자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 중국인 전문가는 “중국이 한반도에서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고 희생을 했는데 한반도 휴전협정 전환 논의에서 배제되는 것을 용납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청와대,“3자는 남·북·미”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그러나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정상선언에서 ‘3자 또는 4자 정상회의’로 표현한 것은 남·북·미 3자 참여는 당연한 것이며, 중국은 그들의 의사를 봐서 결정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측이 ‘3자 또는 4자’ 안을 내놨다.”면서 “4일 오전 서해갑문에 가기 전 여러 안을 놓고 노 대통령에게 보고드렸더니 ‘3자 또는 4자’안이 좋으니 그것을 받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자칫 직접 당사국 등의 표현을 쓸 경우 우리가 빠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해서라는 것이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남북이 당사국으로서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논의하고 관련국들이 참여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3자 또는 4자’라는 모호한 표현이 가져올 향후 파장에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조 차관은 미·일·러·중 주한대사 초청 설명회를, 조병제 북미국장이 오후 전체 주한외교단을 대상으로 정상회담 설명회를 갖는 등 논쟁의 확대를 경계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관들이 이 자리에서 ‘3자 또는 4자’ 부분에 대해 집중 질문을 해 이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한 정부 소식통은 “외교부를 배제하고 합의하려다 보니 북한에 휘둘리게 됐고, 결국 외교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bori@seoul.co.kr
  • [아프간 피랍자 귀국] ‘몸값’ 누가 거짓말하나

    탈레반에 억류됐던 한국인 인질 21명의 석방과 관련, 한국정부가 탈레반에 거액의 몸값을 지불했다는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탈레반이 그동안 여러 차례 거액의 몸값을 받고 납치한 인질들을 풀어준 전력이 있어 이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다. 특히 1일 탈레반 지도자위원회의 한 고위 인사가 로이터통신에 “몸값으로 2000만달러(약 187억원) 이상을 받았으며 그 돈으로 무기를 구입하고 통신망을 재정비하여 더 많은 자살 공격을 위한 차량을 사들일 예정”이라고 주장해 몸값 논란이 수면 위로 급부상했다. 탈레반측이 몸값을 받았다고 직접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몸값 논란에 기름을 부은 형국이 됐다. 한국 정부와 탈레반의 대면접촉에 참여했던 아프간 정부 관리도 이날 미국의 abc방송에 “1인당 5만달러씩 모두 95만달러의 몸값이 지불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 (AIP)에 “그런 주장은 탈레반을 헐뜯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송민순 외교부장관도 그런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정부와 탈레반의 대면접촉에 중재역할을 했던 아프간 부족원로 하지 자히르도 돈이 건네지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24) 에티오피아는 다민족 국가 ① 서로 다른 문화를 인정하는 사람들

    (24) 에티오피아는 다민족 국가 ① 서로 다른 문화를 인정하는 사람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베이징이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이 나던 때, 중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던 덕분에 대대적으로 여는 축하행사를 볼 수 있었다. 그때 천안문 광장에서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이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보다 더 볼 거리였던 건 바로 소수민족들의 축하공연이었다. 전체 인구를 약 13억으로 잡고 있는 중국은 대외적으로 자기 나라가 56개의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라고 소개를 한다. 이중 90% 이상이 한족(漢族)이고 나머지가 55개의 소수민족이다. 이 55개 소수민족에는 연변자치구의 조선족도 포함이 된다. 소수민족들은 저마다의 전통복색이 있고 그들만의 리듬과 춤이 있고, 또 신화를 간직하고 있다. 공연기획자가 특별하게 기획하지 않고 이들만 모아놓아도 56개의 서로 다른 퍼포먼스가 가능하다. 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축하하는 행사 말고도 다수의 국제행사 개막식을 중국에서 본 적이 있는데 이 소수민족들의 춤이 여지없이 등장했다. 늘 단일민족임을 자랑하는 한국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한 나라를 구성하는 민족이 다양하다면 장점이 많을까 단점이 많을까. 정치적으로는 통합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국제화, 세계화를 외치는 오늘날에는 장점이 오히려 더 많을 것 같다. 색다른 피부, 다른 풍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늘 이웃에 두고 살았기 때문에 이들은 다른 문화에 대해 훨씬 개방적이다. 나는 이런데 저 사람은 왜 저러지, 가 아니라 나는 이렇고 저 사람은 저런 거야, 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중국이 56개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라고 했을 때 우와, 이랬었는데 에티오피아는 서로 다른 종족이 무려 80개가 넘는다는 것 아닌가. 에티오피아의 소수민족들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종족 고유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대한민국의 5배 정도 되는 땅덩어리에 현재 약 7천7백여만 명이 살고 있다. 대표적인 민족은 오로모족, 암하라족, 티그레이족, 구라게족, 하라르족, 소말리족 등이다. 오로모족은 에티오피아의 남쪽지방(나자렛)과 현재의 케냐 지역에 사는 부족으로 전체 인구 중 가장 많은 비중(약 40%)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라틴어에서 차용한 오로모족의 문자(현지에서는 ‘오로미야’)를 사용하며, 오로미야 문화 보존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오로모족을 위해 오로미야로만 방송되는 라디오 프로그램도 있다. 암하라족은 에티오피아의 중심과 바하르 다르를 주 거주지로 삼았었는데 아디스 아바바(지도상으로 보면 대륙의 중심)가 수도가 되면서 세력을 확장해 그들이 사용하던 암하릭어는 에티오피아의 공용어가 되었다. 지금도 표준 암하릭어는 아디스 아바바가 아니라 바하르 다르 사람들이 쓰는 말이라고 한다. 암하라족은 전체 인구 비중으로 봤을 때 오로모족 다음(약 30%)으로 그 수가 많다. 현재 총리를 비롯해 정치적 실권을 잡고 있는 사람들은 전체 인구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는 티그레이족이다. 그리고 전체 상권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인구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는 구라게족이다. 특히 구라게족은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민족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길거리에서 구두를 닦는 어린 꼬마나 차가 섰을 때 쏜살같이 뛰어가 화장지 꾸러미를 파는 청년들은 대부분 이 구라게족이다. 현지인들에게 왜 구라게족들 중에 부자가 많으냐고 물었더니 “구라게족들은 돈을 아끼면 돈이 쌓인다는 걸 알지만 대부분의 가난한 사람들은 돈이 생기면 바로 써서 가난하다”는 너무 당연한 답을 알려줬다. 남쪽에 사는 오모족의 경우 이마 오른쪽에 동전 크기의 패인 자국이 있어 쉽게 구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에서 생긴 겉모습으로 한눈에 어느 민족인지 구분하는 일은 쉽지가 않다. 티그레이족은 이마에서 눈으로 내려오는 가장 자리에 칼로 베인 자국이 있다. 지금의 멜레스 제나위 총리나 외교부장관도 똑 같은 자리에 제법 굵직한 상처를 가지고 있다. 이 둘은 티그레이족 출신인 것이다. 그러나 티그레이족 전부가 이런 상처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구라게족의 경우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데 나이 많은 사람들은 눈의 쌍꺼풀 자리 정도에 가는 상처를 가지고 있다. TV 오지탐험에 자주 등장하는, 혀에 접시 같은 걸 끼운 사람들을 기억하는가. 에티오피아의 소수민족 중의 하나인 물씨족이다. 치아를 네개나 뽑아내고 그 공간에 이 쇠로 된 접시를 끼워 넣는데 이곳에서는 이게 미(美)의 기준이라니 어쩌겠는가. 남부에 약 5천명 정도가 살고 있다.       <윤오순>
  • 靑 “탈레반과 직접 접촉중”

    피랍 한국인들은 아프가니스탄의 3개 지역 9개 마을에 분산 억류돼 있는 것으로 1일 국회에 보고됐다.정부는 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군사작전이 개시됐다는 일부 외신보도를 부인하면서 무장단체측과의 ‘직접 접촉’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정부가 무장단체측과 ‘직접 접촉’을 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아프간 정부를 통한 접촉도 중요하지만, 우리 정부도 다각도로 접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그러나 “직·간접적 접촉의 수준과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탈레반과의 직접 접촉은 아프간 정부 등을 통한 간접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정부가 주도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하지만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는 듯하던 협상이 탈레반측과의 직접 접촉으로 성과를 거둘지는 불투명하다. 정부 관계자는 “뚜렷한 묘책이 없어 답답하다.”며 “인질 몇명이 더 피살되는 것까지 각오하고 있다.”며 협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그러나 다른 정부 관계자는 “우리가 직접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최악의 경우 군사작전 등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정부는 탈레반 본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파키스탄 정부에도 협조를 당부하는 등 다각적인 외교전을 펴며 국제 사회의 여론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송민순 외교부장관은 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 및 파키스탄 국무장관 등과 회동,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백종천 특사도 2일 오후 서울로 돌아오기 전에 파키스탄을 방문, 파키스탄 고위 관계자를 만나 협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한편 김만복 국정원장은 1일 국회 정보위원들을 상대로 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피랍 한국인 21명이 현재 가즈니주 카라바그, 안다르, 데약 등 3개 지역 9개 마을에 분산 억류돼 있으며, 납치 단체는 아프간 정부군을 피해 억류 장소를 수시로 변경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이 전했다.김 원장은 “납치된 한국인들을 구출하기 위한 군사 작전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최광숙 박찬구 김미경기자 bori@seoul.co.kr
  • [아프간 피랍자 석방 협상] 송민순·라이스 장관 전화통화

    아프간 피랍 사태가 11일째를 넘기면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한·미 협력체제 가동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탈레반의 수감자 석방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이다.인질 구출을 위한 무력 작전 가능성도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피랍된 국민들의 무사귀환이 최우선 해결과제여서 무력 사용은 반대하는 입장이다.●“무사귀한 협조를” 총력 외교전 송민순 외교부장관은 아프간 사태 발생 이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는 등 한·미 고위급 협의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송 장관은 라이스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국인 인질들의 조속한 무사 귀환을 위해 미국측이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이번 사태 해결과정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조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적극적인 한·미 협조체제 구축에 나선 것은 이번 사태 해결의 열쇠를 미국이 쥐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탈레반의 수감자 석방에 난색을 표하는 아프간 정부를 움직이려면 미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경제원조로 이곳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이 때문에 정부는 테러단체와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미국 정부의 기조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급선무라고 보고 있다.●군사작전 가능성 배제못해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이 개시될 수 있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점도 한·미간 협력체제의 깊이를 더해야 하는 이유로 꼽는다. 정부는 그동안 인질의 안전을 우려,“우리 정부 동의없이 구출작전은 실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어 놓았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군사작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워 우리 정부로서는 미국을 상대로 ‘군사작전 불가’방침도 관철되도록 외교력을 모아야 하는 시점이다. 정부는 현재 미국 국무부를 비롯, 주한 미국 대사관, 주미 대사관 등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미국 정부에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의 맞교환, 인질 구축작전의 비효용성 등을 알리는데 외교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아프간서 한국인 피랍] ‘아프간 여행금지’ 추진

    [아프간서 한국인 피랍] ‘아프간 여행금지’ 추진

    정부는 20일 이번 한국인 납치 사건을 계기로 현재 여행제한국인 아프가니스탄을 여행금지국으로 한 단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음주 발효되는 여권법 시행령에 아프가니스탄을 여행금지국에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들의 권리 제한이라는 측면에서 위험지역에 대한 여행 규제가 어려웠지만 여권법 개정을 통해 가능해진 만큼 납치 사건이 일어난 아프가니스탄을 한 단계 더 높은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하겠다는 설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여권법 시행령이 실질적으로 시행되려면 여권심사위원회와 외교부장관의 재가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빨라야 10월쯤에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우선 아자드조이 주한 아프간 대리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납치사건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면서 일반 한국인 민간인에 대한 모든 비자발급을 중단해줄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김호영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외교부와 아프간 대사관 현지에도 설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오후 2시 정부종합청사에서 정부합동대책회의를 연 데 이어 오후 4시 청와대에서 외교부와 국정원 등 관계부처 테러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또 아프가니스탄에 군인을 파견한 미국 등 10여개국에도 납치 사실을 통보, 협조체계를 강화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도 스판타 아프카니스탄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피랍자들의 조속한 석방을 당부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피랍자들의 정확한 규모는 물론 피랍자들의 성비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남성 5명, 여성 16명으로 발표했다가 몇 시간 뒤 남성 7명, 여성 14명으로 정정 발표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랍자들의 이동 동선도 외신과 달랐지만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특파원 칼럼] 양제츠 왜 北·몽골·印尼 갔나/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왜 북한·몽골·인도네시아인가. 그것도 미국통(美國通)의 첫 나들이에서. 중국 양제츠(楊潔) 외교부장이 지난달 30일부터 2박3일동안 몽골, 이달 2∼4일 북한,4∼5일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을 마쳤다. “외교부장으로서 양자(Bilateral) 회담을 위해 다른 나라를 찾은 건 부임이후 처음”이라고 외교부 장위(張瑜) 대변인은 강조했다. 부장 취임이후 이뤄졌던 해외 방문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해외순방 수행이나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서였다. 장위 대변인의 부인에도 불구, 이번 순방은 다소 ‘급조’된 인상이다. 지역적으로 상호 연관성이 적어 보이는 나라들이 배치됐다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이면에는 중국의 ‘다급함’마저 묻어난다. ●다급한 중국 중국으로서는 우선 북한이 급했다. 지난달 21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일본 방문 중 전격적으로 북한으로 날아가자 중국은 당황했다.“미국은 이 사실을 중국과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다.”고 한 중국인 소식통은 전했다. 힐은 방북 나흘전인 18일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도 이 문제를 중국과 논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은 사실상 ‘방북하겠다.’는 일방 통보를 받은 정도라고 한다. 사후 통보도 제대로 이뤄졌을 리 없다. 북·미가 무슨 꿍꿍이를 했는지 중국은 내심 불안하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회담의 중심이 북한·미국의 수교와 이를 둘러싼 ‘단독 직거래’로 옮겨지는 데 대해 껄끄럽다. 지난 1월 베를린에서의 북·미회동 때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다고 한다. 한 중국 외교소식통은 “많은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핵 폐기보다는 동북아지역의 패권강화에 관심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배경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양제츠 부장을 만나준 건 반드시 후진타오 주석의 친서를 지녔기 때문만은 아니다.“미국을 견제하려는 중국과 나름의 줄다리기를 한 셈”이라는 데는 중국측 인사들도 부인하지 않는다. ●북한, 중·미 경쟁시키기? 중국도 나름대로 김 위원장이 양제츠 부장과의 면담마저 외면하지는 않을 것으로 계산했다. 지난해 양 부장보다 서열이 훨씬 높은 후량위(回良玉) 부총리까지 퇴짜를 놓은 김 위원장이지만, 미국통인 양제츠에게는 많은 얘기를 듣고 싶어할 것으로 보았다. 미 국무부 차관보와 중국 외교부장의 잇따른 방북, 게다가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까지…. 술술 풀리는 듯한 북핵 문제의 이면에는 이처럼 북한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경쟁과 견제가 숨어있었다. 북한 방문에 앞서 이뤄진 몽골행의 목적도 이런 점에서 비슷하다. 중국은 이달 24일∼8월18일 몽골과 미국이 공동 주관하는 군사 훈련에 마음이 편치 않다.‘칸 퀘스트’ 훈련이 처음은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부쩍 확대된 규모 때문에 몽골을 다독여야 했다. 유엔평화유지활동 신속대응 훈련 명목으로 2003년부터 시작된 것이 지난해부터 다른 나라들이 참가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한국·영국·인도 등 16개국이나 된다. 중국은 옵서버일 뿐이다. 미국은 이번 훈련을 위해 몽골에 60만달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인도네시아는 왜 갔는가. 지난달 18∼20일 인도 외교부장관의 인도네시아 방문 뒤 양국은 군사설비와 무기를 인도와 공동생산키로 하는 등 급격히 가까워지고 있다. 인도는 중국의 주요 경쟁국. 특히 남아시아를 둘러싼 두나라의 각축이 뜨겁다.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가까워지면 당장 말라카 해협에서의 원유 수송 등이 위협을 받게 된다. 이제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양제츠 외교부장의 보따리를 지켜볼 때다.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jj@seoul.co.kr
  • 정부, ‘평창 유치’ 고위급 TF 작년8월부터 가동

    |시애틀 박찬구특파원|정부는 2014년 겨울올림픽의 평창 유치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청와대 정책실장, 외교통상부, 문화관광부장관 등이 참여하는 장관급 고위급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략적 대응 방안을 챙겨온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 지시로 구성된 고위급 태스크포스에는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 송민순 외교부장관, 김종민 문화부장관, 한승수 평창겨울올림픽 유치위원장, 김진선 평창겨울올림픽 유치위 집행위원장(강원도지사), 오지철 평창겨울올림픽 유치전담 대통령 정책특보,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ckpark@seoul.co.kr
  • ‘고마운’ 훈센 총리…경호원 3백명 수색 투입

    ‘고마운’ 훈센 총리…경호원 3백명 수색 투입

    한국인 13명이 탑승한 비행기의 동체를 발견한 데는 훈센 총리의 노력이 컸다는 것이 현지의 평이다. 훈센 총리는 26일부터 몸소 수색을 지휘하면서 27일 자신의 경호대 300명을 투입시키고 동체 발견자에게 포상금 5000달러를 거는 등 열성적이었다. 이에 송민순 외교부장관은 유선으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훈센 총리의 이같은 열성은 캄보디아 내 한국의 위상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는 1996년 친북 국가였던 캄보디아 내부의 반발을 무릅쓰고 한국과의 수교를 강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국가 재건을 위해선 이념보다 한국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 결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캄보디아의 무역액은 2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2004년 이후 계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6’이 시엠레압에서 열리면서 캄보디아를 찾은 140만명의 관광객 중 한국 관광객은 22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한국 정부는 지난해 9월 노무현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에 맞춰 총 7700만달러 규모의 유·무상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의 방문은 1997년 국교정상화 이후 처음이었다. 캄보디아는 올해 폐지되기는 했으나 산업연수생 제도를 통해 ‘한국의 10년 기적’을 배우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방한한 훈센 총리는 자본 지원 외에 2005년 2500여명이었던 산업연수생을 대폭 늘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었다.PMT에어(캄보디아 민간항공) 관계자는 “한국인들이 프놈펜에 공장을 세우는 등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주로 맡던 봉제나 의류산업이 캄보디아로 넘어오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대장금이나 풀하우스 등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한류 역시 퍼져 있는 상태”라며 “한국인들은 관광을 와서 돈도 잘 쓰기 때문에 현지에서 우호적이다.”라고 전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北, 영변 원자로 즉각 폐쇄 의사”

    “北, 영변 원자로 즉각 폐쇄 의사”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2일 “북한측과 모든 핵 프로그램의 포괄적 리스트(목록)의 논의 필요성에 대해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미간 이견을 보여 온 고농축우라늄(HEU) 진상에 대한 협의도 이뤄진 것으로 보여 6자회담 2·13합의 초기조치 등 비핵화 이행이 가속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은 영변 원자로를 즉각 폐쇄할 의사가 있고, 또한 2·13합의에 따라 불능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박2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방한한 힐 차관보는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과의 협상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힐 차관보는 “북한과 우리는 2·13합의를 완전하게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6자회담 모멘텀을 회복해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라는 최종 단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방북 기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계획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만남은 김계관 부상의 초청에 응하는 형식이었고 방북 목적은 6자회담 모멘텀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만간 6자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박의춘 북 외무상이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6자 수석대표회담은 7월 초순쯤에,6자 외교장관회담은 그 이후 적절한 시기에 열자는 구상에 대해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비공식 브리핑에서 “초기조치가 빠르게 진행되면 7월 상반기에 6자회담이 열리고,6자 외교장관회담은 7월 하반기에 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주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이 방북하면 3주 안에 영변 핵시설을 폐쇄할 수 있고, 핵 불능화까지 완료되는 것은 몇달 정도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힐 차관보의 조선(북한) 방문을 계기로 조·미관계의 진전과 6자회담의 합의이행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부시 정권이 관계개선에 의한 ‘포괄적인 문제해결’을 지향한다면 조선도 보조를 재빨리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송민순 외교부장관을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BDA해법 G8회담서 조율

    북핵 6자회담 ‘2·13합의’ 이행을 막고 있는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 송금문제 해결이 지연되면서 책임 소재를 둘러싼 6자회담 참가국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아시아전략대화(ACD) 외무장관회의 참석 차 5일 방한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6자회담 진전에 관심이 있지만 모든 것은 미국에 달려 있다.”면서 미국의 책임론을 제기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전했다. 그는 “미국이 BDA 북한자금을 송금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6자회담 과정이 진척을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측이 최근 미국측이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서면 보장’을 약속한다면 BDA 북한자금 송금을 러시아 은행을 통해 중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미국측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3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송민순 외교부장관은 “대국적으로 법적·기술적 장애를 뛰어 넘는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측이 자국 은행을 통한 BDA 북한자금 중계가 애국법에 걸려 불발되자 중국측에 ‘BDA 경영진 교체를 전제로 한 돈세탁 은행 지정 철회’를 제안했으나 중국측이 미온적으로 나오자 압박하기 위한 제스처라는 것이 외교가의 분석이다. 6자회담 당사국들이 서로에 대한 책임을 언급하며 ‘위기의식’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가운데 한·미·중 외무장관들은 4∼5일 서로 전화통화를 갖고 BDA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송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에게 중국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측의 반응이 6∼8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미국측과 어떻게 조율되느냐에 따라 BDA문제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 소식통은 “G-8회담에서 미국측이 중국측을 압박함으로써 BDA문제가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다.”며 “6자회담 동력을 잃기 전에 당사국들이 돌파구를 찾아 북측의 2·13합의 이행을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우리식 동해 해저지명 등재신청 재추진

    정부가 지난해 한·일간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 공방으로 유보했던 우리식 동해 해저지명의 등재신청을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7월9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연례 국제수로기구(IHO) 해저지명소위원회 회의에 앞서 회의 한달 전까지 지명 등록신청을 하는 관례에 따라 동해 14개 해저지형의 한국식 명칭 등록신청 여부를 다음달 초까지 결정하기로 했다.IHO 해저지명 소위는 한 국가의 해저지명 등재신청이 있을 경우 통상 만장일치제(컨센서스) 의결을 원칙으로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정부는 ▲14개 지명을 모두 등록신청하는 안 ▲한·일이 주장하는 EEZ 중첩해역에 자리한 4개 지명을 제외한 10개를 우선 신청하는 안 ▲신청 자체를 뒤로 미루는 안 등 세 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국민 여론과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 현실적 승산 등을 감안해 10개 지명을 우선 신청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등록을 준비 중인 14개 지명 중 양국이 주장하는 EEZ 중첩수역에 있는 것은 울릉분지·이사부해산·한국해저간극·해오름해산 등 4개다. 이중 울릉분지(쓰시마 분지)와 이사부해산(순요퇴)의 경우 이미 일본식 이름이 붙여져 있어 신청시 지명 변경 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양국간 마찰을 빚을 소지가 있다.한 소식통은 “해저지명 등록은 우리의 정당한 권리”라며 “다만 한·일 관계, 등록신청이 실패할 경우의 문제점까지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송민순 외교부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 관련 부처·기관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논의가 끝나는 대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우건설 3명 또 나이지리아 피랍

    대우건설 3명 또 나이지리아 피랍

    나이지리아 건설현장에서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이 무장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 지난 1월 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 근로자 9명이 무장단체에 피랍,3일만에 석방된 지 4개월여 만이다. 외교통상부와 대우건설에 따르면 3일 새벽 1시20분(한국시간 오전 9시20분) 나이지리아 남부 니제르 델타 지역 포트 하코트 시에서 육로로 1시간쯤 떨어진 리버스 주 아팜 발전소 건설현장에 무장한 괴한들이 총을 쏘며 난입해 대우건설 임직원 3명과 필리핀 출신 근로자 8명, 현지인 운전사 1명 등 12명을 납치했다. 이 가운데 운전사는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납치된 대우건설 임직원은 정태영(52) 해외사업담당 상무와 안종태(53) 전문위원(상무급), 하익환(50) 부장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납치된 지 10시간만인 오후 7시쯤 하 부장이 대표로 대우건설 현장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우리는 무사하다.”고 말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현지 네트워크 등 간접 경로를 통해 한국인 피랍자들이 안전하다고 듣고 있다.”며 “납치단체의 정체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무장괴한들은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추정된다. 납치 현장에는 대우건설 직원 130명이 숙소에서 취침 중이었으며,40여분간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현장을 경비하던 나이지리아 군인과 현지 민간인 각각 1명이 사망했으며, 경찰 1명이 부상했다. 정부는 이기동 주 나이지리아 대사를 반장으로 하는 현지대책반을 구성, 납치단체의 신원 및 납치 목적 등을 파악 중이다. 정부는 또 김호영 외교부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정부합동 사건대책본부를 구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와 함께 송민순 외교부장관 명의로 나이지리아 외무장관 앞으로 협조서한을 발송하고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를 초치, 한국인들의 무사 석방을 위해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나이지리아 정부와의 협조를 강화키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한 넘긴 ‘2·13’ 어디로] 정부, 우리銀 개성지점 이체 고려했었다

    [시한 넘긴 ‘2·13’ 어디로] 정부, 우리銀 개성지점 이체 고려했었다

    방코델타아시아(BDA)문제가 또다시 6자회담 2·13합의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 재무부와 마카오 당국의 BDA 북한 동결자금 전액 해제 발표소식에 북측은 “제재 해제가 현실로 증명됐을 때 우리도 행동할 것”이라고 했으나 이후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가 BDA 북한자금 2500만달러를 우리은행 개성공단지점을 통해 이체하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그러나 이 방안은 국제금융전문가 등 자문단에서 “우리은행으로 돈을 보내면 정치적으로 휘둘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 정부에서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BDA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16일 “지난달 하순 송민순 외교부장관 주재로 열린 BDA 대책회의에서 송 장관 등이 BDA 북한자금을 우리은행 개성공단지점으로 이체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입장을 밝혔다.”며 “그러나 당시 배석한 국제금융전문가 등이 ‘우리나라 은행이 끼어들면 BDA문제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어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 결국 다른 방법을 찾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금까지 알려진 상황과는 다른 것이다. 지난달 22일 제6차 6자회담 휴회 때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은행(BOC)이 BDA 북한자금을 받지 않으려고 하니 한국측이 북한내 외국환은행을 검토해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정부에서는 “그건 불가능하다.”고 즉답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정부 소식통은 “BDA문제를 풀려고 우리은행 개성공단지점을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결과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돼 BDA 북한 자금문제는 ‘폭탄 돌리기’ 형국이 돼버렸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마카오 당국은 BDA 북한자금을 모두 해제했다며, 북한자금 인출·송금 등 금융거래는 북한 계좌주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북측에서 이 같은 해법에 대해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은 돈을 찾아도 입금·송금할 은행이 없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많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자금을 직접 인출, 비행기에 싣고 돌아가려는 것이 아니라 마카오나 다른 나라은행으로 입금한 뒤 이를 또다시 북한내 은행으로 이체하는 등 이른바 국제금융거래를 원하는 것 같다.”며 “현 상황에서 북한 돈을 받으려는 은행이 없으니 북측에서는 BDA 제재가 완전히 해제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북측이 송금을 고집할 경우,BDA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빅터 차 “BDA해결 北응답 들은게 없다”

    지난 8일부터 3박4일간 북한을 방문한 뒤 11일 방한한 빅터 차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겸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차석대표는 12일 “우리는 (북측에) 재무부의 결정을 전달했을 뿐이며 그들은 그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며 “아직까지도 북측으로부터 들은 게 없다.”고 말했다. 차 보좌관의 이같은 발언은 그와 함께 방북했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전날 밝힌 북측의 긍정적인 분위기와 상반되는 것으로, 조만간 북한의 반응이 나오지 않을 경우 6자회담 ‘2·13합의’ 초기조치 등 비핵화 이행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 보좌관은 이날 ‘지난 8∼11일 방북 때 방코델타아시아(BDA) 해결책에 대한 북측 반응을 들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재무부의 결정을 전달했을 뿐”이라며 “그들은 그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송민순 외교부장관 예방 이후 기자들과 만났을 때도 “BDA 문제가 해결됐다는 점을 북측에 알렸으나 우리가 제시한 해법에 대해 그들(북측)이 생각하는 바를 말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한 바 있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이날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오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측이 제안한 BDA 문제 해법에 대해 “북한이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공식 루트로나 사적 채널로나 양쪽 모두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BDA 문제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공을 북한으로 넘겼다. 천 본부장은 “이제는 북한이 움직일 차례”라며 “BDA와 관련한 미측 조치에 대해 북한이 수일 내 응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카오에 20여명의 북측 인사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천 본부장은 “마카오에 (돈을 찾기 위해) 북한의 누가 가 있는지 들은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외교부장관 초청 관훈토론회

    관훈클럽(총무 이재호)이 13일 오전 7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을 초청해 관훈토론회를 연다.
  • “北 13일쯤 핵사찰단 초청”

    북한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해결되는 즉시 영변 핵시설 폐쇄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단 복귀 등 ‘2·13합의’에 따른 비핵화 초기조치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오는 14일로 돼 있는 초기조치 이행시한을 30일 정도 연장하겠다고 밝혀 전체 비핵화 이행일정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8일부터 북한을 방문한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 등 미 방북단은 11일 방한 기자회견에서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과 나눈 내용 등 방북결과를 설명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마카오당국이 오늘 내일 중 북측에 언제든지 BDA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는 것을 통보할 것”이라며 “북한정부는 BDA가 해결되면 바로 그 다음날 즉각적으로 자기들이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북한은 BDA문제 해결 후 하루 이내에 IAEA 사찰단을 다시 불러 원자로 폐쇄 조치에 들어갈 것이며,‘다음날’은 13일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북한이 14일 이전에 IAEA 감시단을 불러들이고 감시단은 원자로 폐쇄방안에 대한 문건을 작성하길 기대한다.”며 “핵시설 폐쇄에 걸리는 시간은 수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어 “북측이 BDA문제 해결이 지연돼 초기조치 이행에 30일 정도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BDA문제가 해결됐으니 30일 늦추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미 방북단의 낙관적인 메시지에 따라 북측이 비핵화 이행 및 6자회담에 다시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마카오 당국도 “북한 예금주들은 BDA계좌에 있는 돈을 인출해갈 수 있다.”는 성명을 내는 한편, 현재 마카오내 BDA 8개 지점에 분산된 북한측 계좌서류를 행정센터로 이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측이 제시한 BDA문제 해법을 북측이 완전히 수용했는지는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아 여전히 미지수다. 또 북측이 BDA문제가 해결됐음을 인정한 뒤 IAEA 감시단을 불러들이는 등 초기조치에 나선다고 해도 물리적으로 10여일은 걸린다는 것이 외교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리처드슨 주지사의 ‘북한의 14일 전 IAEA 초청’은 시한내 초기조치에 착수한다는 상징적인 의미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북측이 ‘30일 연장’을 주장한 만큼, 초기조치 이행이 한달 뒤로 밀릴 경우 비핵화 일정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송민순 외교부장관은 이날 “BDA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14일이라는 날짜에 구애받기보다 초기조치를 안정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가피한 상황이 생겼을 경우 6자가 합의해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 서재희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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