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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티오피아 과정 논의/새달 범정파회의

    【아디스아바바 AFP AP 연합】 멜레스 제나위 신임 에티오피아 대통령서리는 1일 에티오피아에 민주주의의 새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선언하고 민주총선 실시 전까지 잠정적으로 국정을 이끌 과도정부 구성을 위해 오는 7월1일 국내 모든 정치세력이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최대 반군연합세력인 인민혁명민주전선(EPRDF) 지도자인 제나위는 이날 런던에서 수단을 거쳐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한 직후 각국 외교관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오는 7월1일 국내 정치세력 모두가 참가하는 회의를 소집,앞으로 1년 후 실시될 민주적 총선에 앞서 국정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과도 거국정부 수립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 북방외교의 승리”/북한 유엔가입… 외교가 반향

    ◎미·소는 한반도 군비삭감 교섭해야/평양측,“「하나의 조선」 정책 불변” 강조 【유엔본부 AP 연합】 북한의 유엔가입 신청결정 발표에 따라 지난 수십 년간 적대적 대결관계에 있었던 남북한은 올 가을 별다른 대립없이 동시에,그리고 별도의석으로 유엔에 가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 주재 외교관들이 28일 말했다. 미 외교관들은 남북한이 유엔에 개별의석을 가지고 가입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이같은 가입 형태는 지금까지 남북한 단일의석 가입을 주장해온 북한의 쓰라린 패배이자 남한측의 승리라고 논평했다. 유엔 주재 남북한 외교관들은 유엔가입 문제에 대해 양측간 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오는 9월17일 개막될 유엔 총회에서 양측의 가입이 성사된 후 남북관계가 진전되어나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그는 남한측 유엔 대표들과 그간 비공식 접촉을 가져왔다고 공개하면서 남북간 유엔가입 문제에 대한 입장조정을 위해 이같은 접촉을 계속 유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북한농업 파탄… 외교관에도 식량 배급/스위스 쥬네브지 기자 방북기

    ◎김일성 초상화 많아도 레닌 것은 안보여/외국인용 태환화폐 암시장서 5∼6배 거래 북한의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이 현재 79세의 인생 말기에서 니콜라이 차우셰스쿠 전 루마니아 독재자의 최후를 반복하는 악몽과 아마도 이보다 훨씬 현실에 가까운 또다른 악몽,즉 한반도의 독일식 통일이란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지 모른다고 스위스일간 트리뷴 드 쥬네브지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평양 국제의회연맹(IPU) 연차총회 취재차 북한을 1주일간 방문하고 귀국,지구가 아닌 다른 외계를 여행한 인상을 받았다고 실토한 동지 기자의 「버티는 북한­마르크스주의의 박물관」 제하의 기사를 게재하고 오늘의 북한 실상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 평양 주재 외국외교관이 『조지 오웰도 이같은 체제를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북한은 현재 더이상 외부세계로부터 완전 차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언젠가는 「독일식」 통일에 뒤이어 동독과 같은 종말을 맞게 될는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산정권들이 도처에서 붕괴된 오늘날 김일성 왕국은 그 나름대로 일종의 「완벽」의 경지에 도달해 있다. 「연락관들」의 감시하에 1주일간 북한여행을 마친 기자는 외계를 구경한 듯한 느낌을 금할 수 없었다. 한 평양 주재 외국외교관은 『모두가 서로를 감시하는 이 사회체제를 조지 오웰조차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가 1백50만명이라 하나 평양은 버스정거장과 지하철역을 빼고는 사람이 살지 않는 수도처럼 보였다. 외세를 배격하는 주체사상의 나라 북한에서는 김일성동상과 초상은 도처에 널려있으나 마르크스 레닌의 초상은 눈에 띄지 않았다. 주체사상이 인간중시의 사상이라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맹목적 복종을 강요받고 있다.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북한에는 12개의 혹독한 강제수용소에 10만∼16만명의 정치범들이 수용되어 있으며 또다른 수용소들에서는 소련과 전 동구 형제국들에서 급거 송환된 북한 유학생들이 「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국민학교 산수교과서에는 한국동란중 사살된 「미제국주의자」와 미군포로의 수를 더하는 문제가 실려있다. 개인이 아무런 권리도 갖고 있지 않은 전제국가의 도구인 북한 형법은 음모·테러·스파이 행위는 물론 언행·저술·낙서 등을 통해 「당과 국가의 정책을 비방·중상」하는 자에 대해서는 사형에 처하도록,그리고 「외국대사관으로의 정치적 망명 등 외국에로의 도주」를 꾀하는 자도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북한경제는 파탄상태에 놓여 있다. 철저히 집단주의적 체제하에서 살충제 남용에 타격을 받고 있는 농업은 더이상 북한주민들을 먹여 살릴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어 있다. 북한주민들은 물론 외국외교관들에게도 배급카드가 배포되어 있다. 80여 개 국 1천여 명의 방문객들은 평양으로 불러들인 최근의 IPU연차총회 개최는 현찰거래상점들에 일본산 맥주,불가리아산 포도주,그리고 바나나나 파인애플 등을 다시 채워줄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대외부채를 상환하지 않기로 악명높은 북한정부에 아직도 여전히 차관을 공여하는 유일한 나라인 중국의 차관 덕분이다. 원칙적으로 외국인용으로 제한되어 있으나 그 가치가 현지통화의 5∼6배에 달하는 태환성 북한 원화의 존재는 암시장을 태동시키고 있다. 철저한 공산주의의 박물관인 북한은 앞으로 얼마나 생존할 것인가. 평양정권의 지주들은 영구히 살아 남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동구 공산정권을 무너뜨리고 뒤이어 소련에 침투하고 있는 자본주의의 「바이러스」로부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북한을 보호할 결의에 차있다.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이 육체적으로는 79세 노인의 외양만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그의 후계자로 지명되어 있는 아들 김정일은 특히 외국인들 앞에 공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만큼 애매한 수수께끼를 게속 던져주고 있다. 현재 일상적 당정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은 권력의 모든 요직에 이미 자기세대의 심복들을 앉힌 듯하다. 또한 김정일은 그의 49세 생일날인 지난 2월16일 비밀리에 북한군사령관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정일이 일제치하에서 대항하여 실제로,또는 미화된 아버지 김일성의 항일투쟁에 의해 획득된 위세와 군사적 경력을 물려받을 수는 없다. 입증할 수는 없으나 김정일의 호사취미에 대한 소문도 계속 나돌고 있다.
  • 에티오피아 반군 대공세/수도 인근 육박/평화회담 앞두고 입성자제

    【아디스아바바 로이터 연합 특약】 에티오피아 반군들은 24일 수도인근 30㎞ 지점에까지 진격했으나 3일 안으로 시작될 정부와의 평화회담을 앞두고 수도진입은 보류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인민혁명민주전선(EPRDF)은 새 정부의 휴전제안을 거부했으나 외교관들은 수도를 포위하고 있는 반군들이 사기가 저하된 정부군을 격파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이상 수도안으로의 진격을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27일 미국의 중개로 런던에서 열리는 평화회담에서 반군측이 최상의 협상입장을 확보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 외교관들은 분석했다. 한편 반군의 공세에 쫓기고 있는 에티오피아정부는 23일 화합조치의 일환으로 멩기스투에 대한 쿠데타기도 혐의로 투옥된 7명의 장성이 포함된 1백87명의 정치범을 석방하고 마르크스주의의 과거를 청산하는 조치를 취했다. 런던을 방문중인 로버트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만일 멩기스투 전 대통령이 정치적 망명을 요구했다면 『흔쾌히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 유엔가입 투표땐 기권”/중국,북한에 통보/LA타임스지 보도

    【로스앤젤레스 연합】 북한은 현재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경발 기사를 통해 북한에서는 식량난이 심해 평양주재 각국 외교관들에게까지 식량배급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외적으로는 북한이 중국과 소련으로부터 버림을 받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붕 중국 총리가 이달초 평양을 방문했을 때 한국의 유엔가입에 대한 투표 때 중국이 기권할 것임을 북한에 통보한 것으로 상당수의 북경주재 외교관들이 믿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 유엔 새 사무총장 누가 될까/케야르 총장,올 두번째 임기만료

    ◎대처 전 영 총리등 26명 물망에 유엔은 페레스 데 케야르 사무총장의 두 번째 임기가 금년말로 끝나게 됨에 따라 새로운 사무총장 후보감을 찾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는 10월 유엔총회에서 그들이 케야르 현 사무총장의 후임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후보신청을 받을 계획으로 있다고 외교관들이 밝혔다. 그러나 케야르 사무총장이 금년말로 그의 임기가 끝나면 물러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영국·프랑스·소련을 비롯한 여러 나라 외교관들은 올해 71세의 케야르 사무총장에게 2년간 더 유임해주도록 설득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케야르 사무총장은 지난 1월 금년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자신의 임기의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안보 이사회는 유능한 사무총장 후보감을 안보리에 추천해주도록 1백59개 회원국들에 서한을 보낼 계획으로 있다. 안보리가 언제 이러한 서한을 모든 회원국들에 발송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아마도 5월 중순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만3천달러의 연봉을 받는유엔 사무총장은 1만4천명의 유엔직원을 거느리고 연간 10억달러의 예산으로 유엔의 살림살이를 이끌어 나간다. 영국대사 데이비드 해나이경은 『안보리가 오는 10월에 사무총장 후보를 추천키로 비공식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후보에는 제한이 없으며 케야르 현 사무총장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무총장 자리를 둘러싼 막후 로비활동과 선거운동은 올 여름쯤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며 안보리가 총회에 후보를 추천하게 될 가을에 그 절정을 이루게 될 것이다. 현재 새 사무총장의 후보감으로 최소한 26명이 거론되고 있다. 그 가운데는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전 소련 외무장관과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와 같은 쟁쟁한 인물도 끼여 있으나 전통적으로 5개 상임이사국은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출마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밖에 현재 거론되고 있는 유력한 차기 사무총장 후보감으로는 올루세군 오바사니오(나이지리아 퇴역장성),올라라 오투누(전 우간다 유엔대사),알리 알라타스(인도네시아 외무장관),그로 하를렘 브룬틀란트(노르웨이 총리),토르바드 슈톨텐베르크(노르웨이 외무장관),마르티아티사리(현 유엔 사무차장,핀란드),사드루딘 아가칸(전 유엔 난민고등판무관),토미코에(전 주미 싱가포르대사),오스카 아리아스 산체스(노벨평화상 수상자,전 코스타리카 대통령) 등이 있다.
  • 미·소 외무 이스라엘·시리아 방문/중동회의 개최 막바지 설득

    【예루살렘·암만·다마스쿠스 AFP AP 연합】 중동평화회의 개최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기대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가운데 미·소 외무장관이 14일 이같은 평화회의의 형식문제와 관련,가장 첨예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시리아를 각각 방문함으로써 평화회의 개최노력은 중대한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주부터 중동지역 순방에 나선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은 이날 시리아 지도자들에게 자신의 중동방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지난 5일 만에 두 번째로 다마스쿠스에 도착했다고 소련 외교관들이 말했다. 한편 베이커 미 국무장관도 이날 후세인 요르단 국왕과 회담을 갖기 위해 암만에 도착했으며 이날 하오 자신의 이번 중동순방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스라엘방문에 들어갈 예정이다. 베이커 장관은 이날 공항에 도착한 후 곧장 후세인 국왕과의 회담을 위해 왕궁으로 향했는데 요르단의 한 고위관리는 『요르단은 다른 여러 가지 문제에 있어 융통성있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이지만,이스라엘이 중동평화회의에 관한 비토권을 갖도록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요르단은 시리아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 미·소정상회담/또 연기 가능성

    【모스크바·워싱턴 로이터 AFP 연합】 미국과 소련은 전략무기제한협정(START)에 서명하기 위해 모스크바에서 오는 6월말까지는 가질 계획이었던 양국 정상회담을 다시 올 가을까지 연기할 것 같다고 모스크바의 외국 외교관들과 소련 분석가들이 10일 말했다. 현재 중동을 순방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이 12일 카이로에서 회담하면 오랫동안 연기되어온 미소정상회담의 전망이 논의될 것이라고 미 행정부 측근 소식통이 말했다.
  • 북경주재 미 대사/제임스 릴리 이임

    【북경 UPI 연합】 한국대사를 역임했던 제임스 릴리 북경주재 미 대사가 2년 동안의 근무를 마치고 10일 미국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북경주재 외교관들이 8일 말했다.
  • 소,대중국 적대종식 선언/국경 비무장화회담도 계속키로

    【북경 로이터 연합】 북경주재 소련 대사관은 9일 중국과 소련은 상호간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밝힘으로써 양국간의 수십년에 걸친 냉전시대의 적대관계가 종식됐음을 최초로 천명했다. 유리 리센코 소련 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전화로 낭독한 드미트리 야조프 소련 국방장관의 최근 방중에 관한 분석성명에서 『양측은 중국은 소련의 위협이 아니며 소련은 중국의 위협이 아님을 밝혔다』고 말하고 그같은 선언이 나온 것이 이번이 처음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리센코 대변인은 또 『7천5백㎞에 이르는 중소국경은 협력과 우정의 국경이 되어야 한다』면서 『양국은 현재 상호접촉과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군사 건설부문의 정보를 교환키로 합의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한편 서방외교관들은 이번 성명이 이례적으로 직설적인 긴장종식의 표현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 외교관은 『군부 인사의 방문후에 그같은 성명을 발표한 것은 지극히 의미있는 변화』라고 말했으며 다른외교관은 『최초의 명백한 위협부재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외교관들은 또 중국이 소련으로부터 전투기와 미사일을 포함한 군사기술을 도입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경 AFP 연합】 중국과 소련은 드미트리 야조프 소련 국방장관의 북경방문 기간동안 양국간 국경의 비무장화를 위한 회담을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소련 대사관 대변인이 9일 말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7일까지 4일간 야조프 국방장관의 방문기간 동안 회담에서 무기판매건은 다뤄지지 않았다고 전하고 『양국은 그 동안 3차례에 걸친 군병력 감축회담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 “북한은 오웰도 상상못한통제사회”/로이터통신브라운기자의 평양방문기

    ◎마지막 독재자 김일성의 “거대기념관”/장애자·노인 격리… 표준형 시민만 활보 북한 사람들은 비틀즈의 노래를 들어본 일이 없으며 코카콜라를 마셔본 일도 없고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도달한 사진을 본 일도 없다. 북한 사람들은 당국이 그들에게 알려주는 것만 알 뿐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특히 김일성의 사생활은 베일에 감추어져 있으며 이에 관한 질문은 무례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김일성에 대해 알려진 것은 그가 초가집에서 태어났고 현재는 어마어마한 궁전에서 살고 있으며 국민들로부터 「위대한 지도자」로 추앙받고 있다는 사실 정도일 것이다. 다만 북한의 일반 주민들이 그의 개인습관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그가 담배를 피운다는 것이다. 「경애하는 지도자」 김정일의 경우도 출생장소와 날짜조차 알려져 있지 않을 정도로 외부세계에 대해 철저한 보안이 유지되고 있다. 단지 북한의 공식적 전기를 보면 현재 그의 나이가 당초 기록보다 한 살 많은 49살인 것으로 기록돼 있는데 이것은 그의 50회 생일을김일성의 80회 생일과 같은 해로 맞추기 위한 것으로서 출생연도 변경이 언제 이루어졌는지도 불분명한 상태이다. 북한은 최근 우방이었던 동구 공산국가들이 민주화로 북한의 적이 되자 국가통제라는 나사를 더욱더 단단히 죄고 있다. 『조지 오웰도 이런 세계를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양의 한 서방 외교관은 말했다. 그러나 김일성이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전 대통령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하는 것은 금물이다. 한 외교관은 『이곳에는 반체제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주민들은 김일성을 신처럼 믿고 있다』고 지적한다. 평양은 세계에서 마지막 스탈린주의 독재의 전시장으로,하나의 도시라기보다는 제2차대전 후 스탈린에 의해 권좌에 오른 북한의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의 기념관이다. 평양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은 이 도시에 노인들이 거의 없고 지체부자유자나 정신질환자들이 전혀 없다는 것을 처음에는 눈치채지 못하지만 점점 분명하게 알게 된다. 평양 시민 중에는 비만자도,말라빠진 사람도 없고 키가아주 큰 사람도,아주 작은 사람도 없다. 그들은 모두가 젊고 건강상태가 좋으며 옷차림도 거의 같아 남자는 회색 양복 차림이고 여자는 무지의 치마를 입고 있다. 『평양시민은 선택된 사람이며 그들은 신체장애자들을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다른 외교관이 말했다. 평양에는 자전거,가게,거리 노점들이 없기 때문에 시민들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거나 진열장의 창을 통해 물건을 구경만 하면서 한가한 시간을 보내거나 또는 거리모퉁이에서 한담하거나 외식을 하거나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일이 없다. 술집과 레스토랑이 몇몇 있기는 하나 주로 외국인 관광객이나 가족을 찾아오는 해외교포들이 이용할 뿐이다. 국가는 식품으로부터 옷이나 주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공급한다. 깨끗한 도시 평양에는 냄새가 없다. 자동차의 경적소리도,자전거의 벨소리도 들을 수 없고 행상인들의 고함소리,음악,어린이들의 웃음소리,화가 나서 지르는 소리도 들을 수 없다. 시민들은 걷는 것이 아니라 행진하며,특히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그렇다. 그들은 출생해서죽을 때까지 어떻게 거동해야 하는지 배우며 심지어 웃는 방법까지 익힌다고 평양에 거주하는 한 외국인이 말했다. 평양에는 재판소나 교화소도 없다고 관리들은 말하고 있는데 이들은 「사회주의 낙원」인 북한에는 범죄가 없다고 정색을 하면서 주장한다. 서방 인권단체들의 주장대로 북한에 정치범 10만명이 가득 차 있는 수용소군도가 있다 해도 여기서 탈출했거나 또는 그 진상을 외부세계에 공개한 사람은 아직까지 한 사람도 없다. 평양의 지하철과 노상 검문소에서는 신분증 조사가 엄중하게 실시되고 있다. 북한 사람들은 동구의 변혁을 알고 있으나 이 변혁으로 모두가 오히려 전보다 나빠져 실업과 경제 파탄으로 이어졌다는 말을 당국으로부터 들어왔다. 북한당국은 세계 다른 곳에서 공산주의가 붕괴했기 때문에 북한 주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을 뿐이라고 외교관들은 말했다. 『북한은 개방의 결과가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동구에서 좋은 교훈을 얻었다』고 한 외교관은 말했다. 그래서 북한은 세계에서 여전히 고립된 채있다. 북한을 폐쇄되고 궁핍한,그리고 혹자의 말처럼 위험한 요새로 만든 것은 김일성­김정일이라는 전세계에서 가장 비밀에 싸인 지도자의 존재 때문뿐만 아니라 단순하고 교조적인 주체사상 때문일 것이다. 특히 이들 부자가 전세계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첨예한 한반도 북쪽 2천1백만 주민들의 생활과 정신을 전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이들이 세계에 관해 무엇을 알고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즉,걸프전을 일으켰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처럼 김일성도 이와 유사한 오판을 할 수도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를 상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외교관은 『북한에서는 그 누구도,심지어 김정일까지도 감히 김일성의 뜻을 거스를 수 없으며 그의 측근들은 그가 그 어떤 것으로부터도 충격을 받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외교관은 『김일성이 자신의 무지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으며 이것이 그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교관들은 세계정세와 김일성에 대한 북한주민들의 무지가 이들의 장기통치를 가능케 하고 있다고 말한다.
  • “유엔 동시가입 설득할듯”/이붕,연형묵과 어제 1차회담

    【평양 도쿄 북경 로이터 AFP 연합】 이붕 중국 총리는 3일 4일간의 공식 친선방문을 위해 평양에 도착,북한 지도자들과 50만 평양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붕 총리 일행은 이날 공항에서 연형묵 총리와 김영남 외교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인사들의 영접을 받은 뒤 무개 리무진에 탑승,플라스틱조화와 양국기를 흔드는 동원된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평양시내로 향했다. 이붕 총리는 이날 연형묵 총리와 1차회담을 가졌다. 한편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당기관지 로동신문의 사설을 인용,『이 총리의 방문은 북한과 중국의 인민이 사회주의 혁명의 기치를 높이 들고 제국주의에 대항,사회주의의 공동대의를 완수하기 위한 투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전진하려는 굳은 결의와 의지를 강력히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관들은 이붕이 이번 북한 방문에서 남북한 양자가입을 가능케 하는 「체면살리기」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키르쿠크시·일부 산유지역/쿠르드족 자치지로 양도/이라크­반군 합의

    【유엔본부 로이터 연합】 이라크는 키르쿠크시와 일부 산유지역을 쿠르드족 자치지역으로 양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서방외교관들이 1일 말했다. 외교관들은 이같은 거래가 이라크정부와 쿠르드 지도자들간의 협상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하고 이 협상결과를 압둘 아미르 알 안바리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가 하비에르페레스 데 케야르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 외교관은 『쿠르드족은 키르쿠크시를 자치지역으로 편입시키고 쿠르드지역 유전에서 파생된 원유의 일부를 차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들이 바그다드정부로부터 비록 문서상의 확약을 받지는 않았으나 몇몇 중요한 양보를 얻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북부 주둔 미군의 존재에 압력을 느껴 온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지난주 쿠르드족에게 자치권을 확대부여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쿠르드애국동맹의장 탈라바니도 이날 BBC와의 회견에서 바그다드측과의 협상에는 현재 공식적으로 쿠르드자치지역이 아닌 키르쿠크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 앙골라 16년 내전 종식/좌익정부·반군,평화협정 가조인

    【에스토릴(포르투갈) AP 로이터 연합】 앙골라의 좌익정부는 1일 밤 미국의 지원을 받는 반란단체인 앙골라 전면독립민족동맹(UNITA)과 함께 16년에 걸친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협정에 가조인했다. 이 협정에 따라 전면 휴전은 오는 5월말 포르투갈에서 있을 정식 협정조인 후 발효하며 앙골라의 첫 다당선거가 92년 하반기에 실시된다. 그러나 1년여에 걸친 평화회담을 중재한 조제 마누엘 두러오 바라소 포르투갈 외무차관은 가조인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앙골라정부와 UNITA가 평화협정을 정식으로 수락함을 오는 5월15일까지 포르투갈정부에 통고해야 하며 그날부터 사실상의 휴전이 발효한다고 말했다. 이 협정은 포르투갈이 중재한 최종 평화회담이 있은 후 리스본 교외의 에스토릴에서 앙골라정부측 협상대표인 로포 도 마시멘토와 젤미아스 치툰다 UNITA 부의장에 의해 가조인되었다. 평화협정에 따라 병력수가 밝혀지지 않은 유엔군이 휴전을 감시하게 된다. 평화회담에 정통한 외교관들은 다당제하의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가 내년 9월1일부터11월말 사이에 실시되며 정확한 선거날짜는 앙골라 정치세력간의 협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로이터 기자가 본 「평양의 변화」

    ◎김일성 초상화·특권층 전용차선등 없애 북한인들은 그들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에 대한 숭배가 지나친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 그럴지도 모른다. 평양주재 외교관들은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스탈린주의 지도자의 한 사람이며 지난 48년 이래 권좌에 앉아 있는 김이 지난달 29일부터 평양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회의에서 연설하기 위해 다른 연사들과 줄을 선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IPU회의의 다른 지도적 참석자들과 같이 김은 회의장 중앙에 위치한 장방형의 테이블에서 일어나 강단으로 걸어가서 민주화와 핵군축을 지지하는 연설을 했다. 한 외교관은 이 같은 광경에 대해 『나는 이것을 믿을 수 없었다. 그는 언제나 자신의 바로 앞에 마이크가 설치된 자리에서 연설을 하곤 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만수대 회의장의 연단 뒤에 항상 걸려있는 김의 거대한 초상화도 감추고 그 대신 IPU의 문장이 90개국의 대표들을 향해 걸려 있었다. 외교관들은 이 같은 변화가 북한에서 「위대한 수령」으로 찬양받고 있으며 이달 79회 생일을 맞은 김일성이 자신의 통치를 완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말했다. 하루밤 보통 숙박료가 80달러나 하는 이 도시의 가장 깨끗한 고려호텔에서도 IPU회의 참석차 약 1천명으로 추산되는 각국 대표들이 도착하기 직전에 모든 객실의 벽에 걸려있는 위대한 지도자의 초상화들을 치워버렸다. 김일성이 죽기 전에는 어떠한 변화도 있을 것 같지 않은 북한에서는 일상생활의 가장 사소한 변화조차도 연구대상이 되는 것이다. 외교관들에 따르면 수개월 전 북한 당국은 IPU회의와 관련된 조치의 하나로 평양시내 모든 주요도로 중앙에 페인트로 그려져 있던 특권층의 전용차선을 지워버렸다. 이 중앙선은 김일성과 그의 아들이자 후계자로 지명된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그리고 고위관리들의 고급 스용차 리무진의 통행만을 위해 설치된 것이었다. 이 조치는 교통의 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사실 평양에는 개인용 승용차는 물론 모터사이클이 한 대도 없으며 자전거도 별로 없다. 보행자들은지하차도를 통해 길을 건넌다. 한 외교관은 『이곳에서 내가 목격한 유일한 개혁은 교통개혁일 뿐이다』고 농담을 하면서 『진지하게 말하자면 이곳에는 어떠한 개혁의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 아주 레소토에 쿠데타/군사평의회 의장 축출

    【마세루(레소토) 로이터 UPI 연합】 남아프리카에 위치한 레소토에서 30일 기습적인 무혈 쿠데타가 발생,실권자인 주스틴 레키니아 군사평의회 의장이 축출됐다고 외교관들이 밝혔다. 국영 레소토 라디오방송은 이날 상오 10시경(한국시간 하오 4시) 지난 86년 자신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했던 레키니아 의장과 6인 군사평의회 위원 중 한 사람인 미카엘 초테치 대령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한 현지 외교관은 누가 이번 쿠데타를 조종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북한,「개혁·폐쇄」 갈림길에”/방콕지

    ◎김정일 세습 땐 권력투쟁 불가피 【방콕 연합】 15일로 79회 생일을 맞는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동구식 개혁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그같은 개혁이 지난 46년 이래 구축해온 세계 최고의 권위주의적 독재체제를 붕괴시킬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개혁이냐,체제 고수냐의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고 방콕 포스트지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존 라이딩 파이낸셜 타임스 특파원의 평양 발신 기사에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 주석은 동구개혁 이후 북한의 경직된 체제를 개혁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인류역사상 제3제국의 독일,스탈린 시대의 러시아보다 더욱 전체주의적인 정부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 북한체제의 붕괴를 두려워 한 나머지 「위대한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의 경직된 정치적 컨트롤이 계속되는 한 민중의 불만이 표출될 가능성은 적으나 김정일이 후계자로 권좌에 오르면 그가 아버지인 김일성과 같은 카리스마가 없기 때문에 도전을 받게 될 것으로 북경의 북한관측외교관들은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북한체제가 돌연 붕괴된다 하더라도 한국이 통일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재래무기 감축」 진전 가능성

    ◎미,“소의 유럽 해양무기 철수안 수용” 【워싱턴 로이터 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유럽 배치 재래식무기(CFE)감축협정의 시행에 장애물이 되고 있는 미소간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대안을 내놓았다고 미 관리들과 외교관들이 12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제안은 소련이 탱크,대포,장갑차 등의 수적 제한에 동의하는 한 양국간 분쟁의 기본이 되고 있는 CFE협정 제3항을 둘러싼 해석방법상의 이견문제를 본질적으로 해소시키게 될 것이라고 이들 관리 및 외교관이 밝혔다. 냉전시대 이후 세계질서의 축이 될 수 있는 CFE협정은 지난해 11월19일 파리에서 축제 분위기 속에 조인됐으나 협정조항 제3항에 대한 해석상의 이견 등으로 인해 아직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소련은 전략 로켓부대 관련 무기들과 함께 육군의 3개 기계화 보병부대에 배치돼 있는 3천7백대의 탱크 및 대포,장갑차 등을 CFE협정에 따른 폐기대상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이들 3개 육군 기계화 보병부대를 해안 및 해양방위부대로 재편성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미국은 소련이 CFE협정제3항에 대해 다른 21개국이 채택한 것과 다른 해석방법을 받아들여 폐기대상에서 제외시킨 3개 육군 기계화 보병부대도 CFE협정의 적용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폐기대상 여부를 놓고 미소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소련 무기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유럽 배치 해안방위 관련 무기를 철수시킬 것을 약속했다. 부시 대통령은 해양방위무기 철수에 관한 고르바초프의 이 계획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대신 소련이 해군전투부대가 보유하고 있는 것과 같은 수의 무기를 유럽에서 추가철수시킬 것을 요구했다고 미 관리들이 말했다.
  • “한·중경제협정 수교전이라도 가능”/주북경 무역대표부 노재원대표

    ◎“양국간 현안은 우리 유엔가입 문제” 『한중 수교문제는 시간을 정해놓고 추진하지 않습니다. 객관적인 상황발전에 따라 그 시기는 변화할 것입니다』 오는 16일부터 개최되는 해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노재원 주북경 무역대표부 대표는 13일 외무부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중 수교문제를 「시간표 없는 기차」에 비유하면서 전반적인 한중 관계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지난 1월30일 부임한 지 2개월여 만에 귀국한 노 대표는 이날 『그 동안 우리 기업체가 북경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데 주력해 6개 상사가 정식 등록을 마쳤으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무역대표부의 성격상 중국측과 정치적 접촉은 거의 없었다』고 강조했다. ­수교 전에 이중과세협정 등 경제관련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은. 『차별관세 철폐문제를 비롯한 이중과세방지협정,항공협정 등이 반드시 수교 이후에 이뤄져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상호 인적·물적 교류가 늘고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 항시라도 체결할 수 있다』 ­중국 외교부관계자와 어느 정도 접촉했나. 『양국간 무역대표부 교환설치에 합의할 당시 정치적 활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같은 합의를 어기면서까지 무리하게 접촉을 추진할 필요는 없으리라 본다』 ­현지에서 북한 외교관과 접촉은 있었는지. 『전혀 없었다』 ­무역대표부라는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수교교섭을 벌였어야 했다는 지적도 있는데. 『잘못된 생각이라고 본다.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 아니라 북한을 중간에 두고 있는 매우 어려운 관계에 있기 때문에 중간단계로서 무역대표부 설치는 타당한 조치였다. 무역대표부는 양국의 무역증진과 경제협력·인적 물적 교류를 확대하는 토대를 구축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의 유엔가입에 대한 북경 주재 북한 외교관의 반응은. 『겉으로는 반응이 없지만 수면하에서는 어느 정도인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유엔가입이 한중 수교에 대한 중국의 외교적 부담을 덜 수 있을텐데. 『중국과의 국교수립과 우리의 유엔가입은 전혀 별개의 문제는 아니지만 매우 깊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지도 않다. 양국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연내 우리의 유엔가입 문제이며 이를 위해 정부도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 ­북경에서 만난 가장 높은 관리는 누구인가. 『중국에는 누가 어떤 지위에 있는지보다는 누가 더 큰 힘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미국 등 북경 주재 외교관들도 이 문제에 중점을 두고 외교활동을 하고 있으며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걸프전 이후 중소 양국 관계가 긴밀해진 것 같은데. 『걸프전 후 중소간 접촉은 과거에 비해 빈도가 많고 지위도 높아졌다. 이러한 접촉은 중소 양국의 관계를 정상적인 선린우호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된다. 걸프전을 계기로 주요 각국 인사들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볼 때 새로운 세계평화질서 형성과정에서 북경이 그 중심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 유엔가입을 「분단고리」 푸는 전기로/정종욱 서울대 교수·국제정치

    학(서울시론) 북한의 변화속도 촉진할지도 정부가 드디어 금년중에 유엔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천명했다. 오는 9월에 개막되는 제46차 총회에 대한민국의 가입신청을 하겠다는 점을 며칠 전에 정부의 공식각서를 통해 확인했다. 정부로서는 이 각서를 안보리에 제출함으로써 배수의 진을 친 셈이다. 신청을 했으니까 가입에 성공해야 할 입장을 만들었다. 이왕에 칼을 뽑았으니까 목적을 관철시켜야지 그렇지 못하면 망신만 당하게 된다. 그 동안 칼을 뽑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비추어왔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소문이 미리 났기 때문에 소문이 사실과 다를 경우 정부가 안아야 할 부담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외교에서는 불확실의 미덕이라는 게 있다. 태도를 미리 밝혀버리면 거기에 묶여버리게 되어 신축성을 잃게 된다. 상대가 나의 카드를 읽는 정도가 아니라 나의 카드를 이미 보여줘버렸으니까 교섭에서 불리한 입장에 빠질 수밖에 없다. 외교관들이 신중하다 못 해 답답할 정도로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취하는 것은 이 같은 불확실의 미덕이 몸에 밴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유엔가입 신청이 설이 아닌 사실로 굳혀지니까 소련의 외무차관인가 누군가 하는 사람이 딴소리하기 시작하는 것도 이런 의미에서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30억달러라는 큰 대가를 치르면서 국교를 정상화했는데 이제 와서는 남북한 동시가입이 바람직하다는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 소련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갖고 있는 거부권의 값을 올려보겠다는 속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것이지만 우리로서는 참을 수밖에 없다. 소련이 지금 와서 거부권이야 행사하지 않겠지만 절차상 문제를 내세워 토의 자체를 연기시킬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잘해 주었지만 소련의 무조건 지지를 확실한 것으로 계산할 수는 없다는 게 국제사회의 현실이자 외교의 비정한 논리인 것이다. 소련으로서는 불확실의 미덕을 발휘함으로써 우리측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를 확보하려는 게 당연한 계산일 수밖에 없으며,우리가 지금 와서 이를 원망한다면 국제정치의 생리를 모르는 것일 뿐이다. 중국의 경우는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다. 불확실의 미덕이 아니라 무확실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려 할 것이 분명하다. 가입이 성공할 경우에도 국내적으로 부담은 여전히 남을 것이다. 분단의 고착이니 하는 비난을 완전히 잠재우기는 어렵다. 특히 탁구단일팀이 구성되는 등 남북관계가 개선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입이나 가입신청이 직면할 부담은 크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왕에 가입신청의 의지를 분명히했으니까 이를 관철시켜야 한다. 부담이 없을 수야 없지만 장기적 시각에서 보면 이러한 부담은 분단의 고통을 덜기 위한 불가피한 대가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한반도에서는 외교와 통일의 모순관계가 존재해왔었다. 외교분야에서의 성공이나 개가가 통일분야에서는 오히려 부담이 되고 실패로 인식되는 이상한 현상이 지속되어온 것이다. 이것은 두말 할 것도 없이 분단 때문에 생긴 역설이었다. 말로는 공존이니 평화니 통일이니 하면서 실제로는 상대를 제압하고 압도하려는 전략들을 쉴새없이 만들어내고 추진해온 게 사실이다. 남북한의 외교는 상대의 약점을 역이용하는 것이고,통일의 길은 더불어 사는 진정한 공존의 모색이 아니라 내가 상대를 흡수하는,먹고 먹히는 과정으로 인식되었다. 북한의 경우 남한을 먹어 삼키는 통일전략을 추구하는 일관된 집념은 놀라울 정도였다. 말로는 연방이니 뭐니 하는 그럴 듯한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제는 한반도 전역을 「주체의 땅」으로 만들려 온갖 노력을 경주해왔었다. 이러한 노력이 대외적으로 가장 첨예하게 나타난 곳이 바로 유엔이었다. 남한정부에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 유엔이었으며 한국전쟁 때 남한을 구하고 북의 통일노력을 방해한 것도 유엔이었다. 남한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도 유엔군의 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판문점의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도 유엔군 사령관이 임명한 사람이었다. 분단 이후 반세기에 가까운 긴 세월 동안 북한 외교의 목표는 그래서 언제나 유엔 주위를 맴돌았다. 남한이 쓰고 있는 유엔의 모자를 벗기고 그 다음에 남한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려 했었다. 미군이 철수하면 남한의 정통성 없는 정부는 모래성처럼 쉽게 무너지고 그 자리에 통일의 기적이 실현될 것이라는 희망을 북한은 사실 한 순간도 완전히 포기한 적이 없었다. 남한은 남한대로 이에 맞서 유엔에서의 기득권을 지키고 보다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려 했었다. 명분과 현실의 싸움을 남북이 모두 계속해온 것이다. 서로 하나의 조국,하나의 민족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면서도 속으로는 국제사회에서 보다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려는 노력을 경주해온 것이다. 이번에 한국이 유엔가입을 결행하기로 한 것은 이러한 지난날 남북한이 벌여온 유엔 외교의 자취에 비추어보면 명분의 세계를 현실의 세계로 한 걸음 접근시키는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이 지구상에서 90개국 이상이 남북한과 동시 수교하는 마당에 하나의 한국을 고집하면서 교차승인이 마치 반민족적 행위인 것처럼 매도하는 비현실적 태도가 시정되지 않고서는 한반도에서 진정한 평화공존과 통일의 가능성은 없을 수밖에 없다. 분단의 고리를 풀기 위해서는 분단의 현실을 받아들여야지 분단 이전의 통일한국을 아무리 갈망해보았자 분단의 실체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우리는 그 동안 너무 오랫동안 자기최면술에 걸려 그 속에서 안주해왔다는 자괴의 감을 감출 수 없다. 외교와 통일이 같은 궤도를 가기 위해서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남북문제를 분단상황에서 풀어나가야 한다. 유엔가입이 바고 그러한 분단상황을 풀어가는 현실적 인식이 자리잡는 계기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선가입이 실현되면 북한도 현실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변화의 속도를 빨리 할 것이고 북한을 의식해서,그리고 북한을 핑계대면서 현실 밖의 세계에 머물러온 중국의 대한 자세도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이왕 신청한 것이니까 가입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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