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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의 협상술(최두삼 귀국리포트:18)

    ◎득실 계산 무궁무진한 전략 구사/고의범착·악인고장 등 다양… 세부계략 더 복잡 북경특파원 생활중 뜻하지 않게 독자여러분들을 속였던 일이 있었음을 이 자리에서 고백할까 한다.고의는 아니지만 몇차례 오보를 냈던 것이다.그것은 다름아니라 서울과 북경간에 곧 직항로가 뚫릴 것이라는 기사다.북경에서 이삿짐을 풀고난 직후부터 1년반동안의 체류기간 내내 서울∼북경 직항로에 대해 『의견 접근』,『내달 개통』,『연내 개통』,『완전 타결』 등의 기사를 수없이 보냈으나 본인이 특파원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지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깜깜소식인 것이다. 도대체 서울∼북경간 직항로는 왜 아직도 안뚫리는가.최근 들리는 소식으로 내년초에는 개통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긴 하지만 다시는 곧 개통된다는 따위의 기사를 취급하지 않을 생각이다. 직항로가 쉽게 뚫리지 않은 것은 한·중 양측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내일이면 타결될 것이라는 우리측의 낙관적인 얘기만 듣고 기사를 보내놓고나서 내일이 되고나면 잘 안풀리고,또 다음날에도 비슷한 일이 되풀이되고,그러다가 오늘까지 오게 된 것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가 생각해볼 것은 중국인의 협상전략전술이다.한마디로 그들의 협상전술은 끈질기다.그동안 수십차례에 걸친 항공회담에서 중국측이 적당히 양보했다면 문제는 쉽게 풀렸을 터인데 좀체로 양보하지 않은 것이다.물론 중국측 입장에서 보면 한국이 조금만 양보해도 벌써 타결됐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한국외교관들이 지독하다고 혀를 내두를지도 모른다. 어쨋든 중국인들은 협상에 관한한 귀재로 통한다.중국이 유태인이나 아라비아 상인들과 함께 세계 4대 상인에 속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선지 상술의 일종이라 할 수 있는 협상술 역시 뛰어난 면모를 과시한다.어려서부터 중국인이면 누구나 읽는 삼국지나 수호지 손자병법 등의 영향이 클것이다. 중국인들은 협상을 할 경우 우선 협상전략 수립단계부터 철저한 면모를 보인다.우선 현상을 철저히 분석해서 문제점과 추세 이견 정황 등을 추려내고 협상 목표를 설정한다.그런다음 여러가지 가상시나리오를 수립해서 이해득실을 정확하게 파악한다.이를 기초로 최상책과 최하책까지 마련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한다. 중국인들이 구체적인 협상전략으로 응용하는 예를 들어보자.그들은 협상에서 시간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사람을 피로에 지치게 만들어 손을 쉽게 들도록하는 「피로전전략」,등소평이 영국과 홍콩반환문제를 협상할때 사용했던 것처럼 협상기한을 정해놓고 그 기간내 마치도록 몰아치는 「기한전략」,최후통첩을 해놓고 선택을 강요하는 「최후통첩전략」 등을 많이 애용한다.공간을 활용하는 전략으로는 「검은 얼굴 흰얼굴 전략」,「허장성세 전략」,「장외교역 전략」 등이 있다고 하나 자세한 방식은 알 수 없다. 중국에서 최근 발간된 「경제담판」이란 책을 보면 그들의 협상술이 어느정도인지 그저 감탄스러울 뿐이다.이 책에서는 협상에서 종종 등장하는 각종 기묘한 계략까지 소개하면서 이들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하라고 충고하고 있다.여기 나오는 계략으로 우선 「고의범착」을 보면 이는 실수를 가장하여 본뜻을 왜곡하는것으로 자구를 빼먹거나 왜곡하는 방식이다.이 경우 상대방에 의해 발각되었을 경우 실수라며 이해를 구할 수 있다.「노폭급광」은 상담중 고의로 성을 내거나 난폭하게 굴거나 급하게 서둘거나 미친듯한 행동을 보여서 상대방의 협상결심을 흔들어 보는 전략이다. 협상중에 상대편에 강적이 있어서 각종 기계와 전략이 좀처럼 먹혀들지 않을 경우 「악인고장」전략에 따라 그 강적을 비방해서 동료들로부터 이간시킨다. 중국인의 협상술이 여기에서 그치는게 아니다.협상과정에서의 세부전략으로 서두전략 가격제시전략 값깎기전략 판매협상전략 등 한권의 책으로 소개해도 부족할만큼 수많은 전략이 있다.그래서 협상을 위해 나오는 중국인들은 말한마디 손짓 하나에도 전략이 숨어있다고 한다. 그동안 중국이 한국과의 항공협상에서 얼마나 많은 협상전략을 구사해왔을지 생각만해도 흥미롭다.그들의 끈질긴 공세에도 손을 들지 않고 지금껏 견디어온 한국측 협상대표들에게도 한번쯤 박수를 보내도 좋을것 같다.
  • 미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그레그 전주한대사(인터뷰)

    ◎“「동북아판 나토」 필요하다”/「아시아포럼」 안보기구화 가능/미공화,대북합의 근간은 유지 『미국 중간선거에서의 공화당 압승은 극좌나 극우 어디에도 치우치는 것을 싫어하는 미국민들의 분명한 메시지가 표현된 것으로 봐야 합니다.그러나 공화당이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적어도 대외정책에 있어서는 초당적 입장에 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미우호협력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을 맡고 있는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67)는 30일 회장취임 1주년을 맞아 뉴욕 사무실에서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급변하는 미국의 정치정세를 비롯,북한핵문제등에 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가운데 이같이 말하고 『따라서 공화당이 미·북간의 핵합의에 대해서도 물론 비판받을 내용은 있지만 지난 6월의 위기상황을 제재등 강압적 수단으로 대처한 것 보다는 훨씬 좋았다는 측면에서 협약근간을 흔들지 않고 조심스럽게 다룰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북한측의 협정 이행 전망에 대해서는 『컬럼비아대 러시아문제 전문가인 알렉산더 만수로프 연구원이 지난 10월 러시아를 방문,북한 및 러시아외교관들과 접촉한바에 의하면 북한내에서 강·온 양파간에 논쟁이 계속되겠지만 결국 대화와 개방정책으로 나갈 것이라고 예견하는 것을 들었다』며 자신도 동감임을 덧붙였다. 그레그회장은 또 『김영삼 대통령이 최근 밝힌 「세계화」구상은 시기적절한 훌륭한 아이디어로 그 실천을 위해서는 한국이 주변국가와 보다 적극적 외교를 펼쳐야하며 특히 미국과의 새관계수립에 가장 적극성을 띠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은 역사적으로 한번도 타국을 침략한적이 없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인접국가와 협상에 나설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설명했다. 『동북아의 항구적평화와 관련,이제 쌍무적 관계보다는 나토와 같은 다자간 안보기구의 설립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역설한 그레그회장은 『그런 의미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는 경제문제만 다루도록 하고 아시아지역포럼(ARF)이 다자간 안보협력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은 동북아에서 장차 북한위협이 사라지면 미의회내에서 예산절감등을 이유로 주한미군 철수주장이 제기될 것에 대한 준비도 해두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북한위협이 사라진다해도 일부나마 한국과 일본에 미군이 남아있는 것이 한국은 물론 미국에도 유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또『코리아 소사이어티의 활동은 미국사회에서 한국을 대변해줄 이해층을 만들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하고 『청소년교류등 많은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내년초에 도입될 인터네트망 연결 컴퓨터 프로그램인 「억세스 코리아」(Access Korea)는 미국민들이 한국 정보를 쉽게 접하도록 하는 획기적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 WTO총장 「연내 선임」 난항/윤곽 안잡히는 새체제 「살림꾼」

    ◎3후보 “백중”… 가트총회 「합의」 힘들듯/지지그룹별로 집단 자존심 대결양상 제네바의 외교관들은 최근 들어 부쩍 회의를 많이 연다.내년1월 출범할 세계무역기구(WTO) 초대사무총장 선임문제를 협의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번번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카를로스 살리나스 전멕시코대통령,레나토 루지에 전이탈리아상공장관간 3파전이 워낙 백중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2월8∼9일 이틀동안 열리는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마지막 연차총회를 10여일 앞두고 있지만 WTO체제를 이끌어 갈 사무총장의 윤곽을 잡지 못한 회원국들은 초조하기만 하다. 제네바의 외교소식통들은 이번 총회에서 총장을 선임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총회때까지 회원국간 합의 도출이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다. 피터 서덜랜드 GATT사무총장이 『WTO사무총장이 선임되지 않으면 내년6월까지의 임기를 마저 채울 수도 있다』고 대행체제를 비친 것도 이런 사정때문이다. 전직 대통령을 후보로 낸 멕시코측이 후보지지 국가의 숫자를 밝히지 말자고 제의해 정확한 세력분포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각후보는 30% 정도씩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루지에 전통상장관이 미세하게 앞서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를 지원하고 있는 나라들은 이탈리아는 물론 프랑스,독일등 유럽연합(EU)의 회원국들이다.또 살리나스 전대통령은 미국을 비롯한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국가들이 밀고 있다. 따라서 총장선거전은 후보를 낸 한국등 3개국뿐 아니라 각 후보를 지지하는 그룹까지 집단적인 선거전을 벌일 정도로 자존심 대결양상을 띠고 있다. 김철수장관은 일본과 이집트,파키스탄,인도등 아시아국가와 중동·아프리카국가들이 지지하고 있어 국가분포가 광범위하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또 유럽연합의 12개 회원국들이 과거 식민지였던 아프리카국가등을 대상으로 집단적인 로비활동을 펴고 있는데도 이들 나라들이 한국을 지지하고 있는 것은 커다란 성과로 꼽히고 있다. 어느 무역지대에도 속하지 않는 나라에서 WTO총장을 맡아야 개도국의 이해를 반영할 수 있고 이제는 유럽중심의 체제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 한국의 회원국 설득전략이고 이런 전략이 상당히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의 지지확보에 제네바의 외교가에서는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허승 제네바주재대사는 전하고 있다.현지에서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허대사는 『이번 총회때가지 WTO 총장선임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밝히고 연내에라도 회원국간 합의가 이뤄지면 임시대표자회의를 열어 선임할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김철수장관의 총장선임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한·러 대사관터 교환 진통/「새 부지 맞교환」 합의 안지켜져

    ◎“러서 모스크바 황무지 제시해 수용거절”/한/“변두리상가에 임시거처… 불편 많다” 불만/러 한·러시아간 민감한 외교현안의 하나인 정동소재 옛 러시아공관부지 반환문제가 다시 쟁점화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최근 본국출장을 마치고 귀임한 김석규 주러시아대사는 21일 『서울시내 상가빌딩을 세내 공관으로 쓰는 주한 러시아대사관측의 우리 정부에 대한 불만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동터 6천여평 이에 앞서 지난 18일 러시아의 일간 세보드냐신문은 「변두리로 밀려난 러시아외교관들」이란 서울발 기사에서 우리 정부가 부지반환 문제에 미온적이라며 신랄히 비판했다. 6천평에 달하는 정동의 옛 러시아공관 부지는 지난 1880년부터 1946년 국교단절 때까지 러시아제국에 이어 옛 소련의 영사관이 있던 곳.이후 지난 70년 우리 정부는 이곳을 국유재산으로 수용했고 지난 90년 한·소 수교 뒤 러시아측이 옛 러시아공관 부지였음을 들어 부지반환을 요구했었다.이후 여러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양국은지난 8월말 ▲옛 러시아제국의 소유권을 인정하고 ▲한국정부가 이를 수용한데 대해 보상금을 지급키로 합의했었다. ○공원용지만 보상 단 현실적으로 부지반환이 곤란한 점을 감안,서울과 모스크바에 공관부지를 맞 교환하고 공원용지로 수용된 3천여평에 대해서만 보상금을 지급키로 내부합의가 된 상태다. 그런데 이 공관부지 교환이 차일피일 미루어지면서 「불편한」공관생활을 하는 주한 러시아대사관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한 것.세보드냐는 「대러시아의 공관이 서울변두리 빵가에 위층에 있고 옆에는 화학공장까지 들어서 있다」고 썼다.김대사도 주한 러시아대사관 직원들이 『언제까지 우리를 주렁주렁 널린 빨랫감을 쳐다봐야 하는 이런 곳에 둘 것이냐』는 불평을 내뱉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주재 한국대사관측은 공관부지 교환이 늦어지는 것은 러시아측의 불성실이 더 큰 탓이라고 말한다.우리 정부는 최근 배재고 부지 2천4백평을 주한 러시아공관 부지로 제시,러시아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그런데 러시아가 우리공관 부지로 쓸 마땅한 땅을 제시하지 않아 교환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세보드냐는 「한국이 러시아가 제의한 부지를 무조건 거절하고 있다」고 썼으나 우리 대사관은 『도저히 공관부지로 쓸 수 없는 시변두리의 미개발지를 제의,이를 거절했다』고 밝히고 있다. ○화학공장도 인접 세보드냐는 『당연한 국익을 챙기는데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북핵문제,부채문제 등으로 가뜩이나 편치 않은 양국관계가 더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측 관계자들의 희망이다.
  • 청와대,“외교관행태 고쳐야”/APEC·3국순방때의 문제지적

    ◎“무역자유화 시기 2천20년” 보고자 문책 지시/외무부,“협상과정 청와대에 상세히 보고” 주장 청와대가 직업외교관들의 행태를 고치겠다고 나섰다. 청와대는 2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와 3개국 순방과정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들의 진상을 조사해 문책하도록 외무부에 시달했다.외무부에 지시한 것만으로는 마음에 차지 않는지 보도진에 이를 공개했다. 칼자루를 쥔 쪽은 청와대다.군의 하나회 제거 같은 인사태풍이 외무부에 불지도 모를 분위기다. 청와대의 외무부에 대한 조치는 누적된 감정과 평가의 결과다. 청와대쪽에서는 외무부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 이전부터 신경을 긁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외무부는 관례에 따라 외무부예산에서 부담하던 정상외교의 기자실운영비(기자실 임대료·전화요금·차량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다고 버텼다.기자들이 송고용외의 국제전화를 많이 쓴다면서 전화대수를 줄이자고 주장했다.청와대는 『나중에 전화번호를 확인하면 될 것 아니냐』고 버티다가 『외무부에서 부담 안해도좋다.공보처 공보예산을 쓰겠다』고 결론을 내렸다.이에따라 3개국 순방때부터 기자실운영은 공보처로 넘어갔다. 청와대는 보고르선언문에 신흥공업국의 무역자유화연도를 2010년으로 한다고 한 항목을 외무부가 뺐다고 보고했으나 현지에 가보니 그대로 있어 대통령이 이리저리 뛰어서 빼야 했다고 복지부동을 거론한다.김영삼대통령이 회의에서 첫 발언을 한다고 외무부가 보고해와 당일 석간까지 김대통령이 첫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의 발언은 일곱번째로 잡혀 있었다. 외무부는 그러나 대변인발표를 통해 『협상과정을 상세히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외무부일각에서는 사실대로 밝히면 청와대의 모수석이 다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세번째는 시드니의 하이아트호텔서 일어났다.외무부의 담당사무관은 기자실운영이 공보처로 넘어갔으므로 수행기자단의 화물을 수거해 공항으로 옮길 수 없다고 했다.담당과장이 그렇게 시켰다는 것이었다.나중에 청와대가 담당과장에게 확인하자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대질을 통해서야 담당과장은 미안하다고 했다고 한다. 마지막 사건은 서울로 출발하기 직전 캔버라공항내 특별기내가 무대다.여권담당사무관이 청와대여권(대통령부부 포함)은 청와대부속실에서 들고 들어가라고 주장했다.청와대는 왜 안하던 짓을 하느냐고 언성을 높였다.청와대쪽에서는 이 과정에서 외무부 사무관이 대통령의 여권이 들어 있는 여권뭉치를 팽개치면서 『더러워서 못해 먹겠다』고 소리쳤다고 주장한다(외무부는 청와대여권뭉치를 옆좌석에 두고 외무부여권만 들고 다른 곳으로 갔다고 주장). 이보다 앞서 키팅 호주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외무부가 알려주지 않아 관광취업비자문제를 거론하지 못했다는 게 청와대주장이다.이 문제는 공동기자회견에서 국내기자들의 질문을 통해 키팅 총리의 긍정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이에 대해 외무부는 호주대사가 정상회담 당일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거론하도록 건의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청와대가 못 참는 부분은 특히 여권부분이다.거기다가 순방이 끝나고 귀국한 뒤 대통령은 화가 나 있는상태인데 APEC등과 관련해 외무부당국자들이 끊임없이 자기홍보를 한 것이 청와대를 더욱 자극했다. 청와대는 『외무부 직원들이 자기 위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안하무인이다.국록을 먹는 공무원의 자세로 보기 어렵다』면서 이번 기회에 손을 봐야 한다고 벼르고 있다.
  • 문민정부 1년9개월 성과와 과제

    ◎3대 정개법 만들어 정치판 쇄신/깨끗한 선거의 제도적 기틀 마련/공직자 재산공개… 부정사슬 끊고/위로부터의 개혁 아래로 확산이 과제 ▷“부조리 척결” 정치◁ 『개혁은 세 가지 당면과제의 실천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첫째는 부정부패의 척결입니다.여기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습니다.이제 곧 위로부터의 개혁이 시작될 것입니다.…』 지난해 2월25일 김영삼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깨끗한 정치를 향한 개혁의 추진을 이같이 천명,잘못된 우리의 정치관행과 공직풍토에 대대적인 메스가 가해질 것임을 예고했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 말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었다.지난날 대통령들의 취임사가 그러했듯 의례적인 수사 정도로 여겼다.고질화된 우리의 정치풍토,구조적 악순환의 고리에 매여 있는 공직사회등 현실적 장벽이 너무 높다는 점에서 부정부패의 척결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새정부 출범후 21개월이 지난 지금 「깨끗한 정치풍토」「건전한 공직사회」는 당연한 명제로 인식될 만큼 엄청난 변화가 「질풍과 노도」처럼 우리사회에 밀어닥쳤다. 취임사에서 밝힌 김대통령의 깨끗한 정치 구현의지는 곧바로 확인됐다.이틀 뒤 김대통령은 스스로 재산을 공개했고 닷새 뒤에는 통치와 불가분의 함수관계로 인식돼 온 정치자금을 『단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시작으로 우리 사회에는 공직자 재산공개등 대대적인 사정바람이 불어닥쳤고 정치권에도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수많은 정치지도자들이 떳떳하지 못한 돈,또는 불법행위로 구속되거나 공직을 떠나 정가의 뒤편으로 사라졌다.「인치냐 법치냐」의 시비등 더러 잡음도 없지 않았으나 이를 통해 「권력=돈」이라는 잘못된 인식의 틀이 허물어졌다. 문민정부 벽두의 충격요법적 사정개혁이 깨끗한 정치의 구현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었다면 공직자의 재산공개를 골자로 한 지난해 6월의 공직자윤리법 강화와 8월12일 전격단행된 금융실명제는 제도적 토대를 마련한 획기적 거보였다.이같은 조치는 우리의 정치현실에서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는 관건은 이른바 「검은 돈」의 추방이라는 인식에 바탕을 두었다.공직자 재산공개는 「검은 돈」의 척결,금융실명제는 「검은 돈」 유입의 원천봉쇄를 위한 제도적 장치라는 점에서 「검은 정치」를 청산할 수 있는 주춧돌이었다. 이어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지방자치법등 정치개혁입법의 완성은 선거비용에 대한 제한과 통제를 보다 엄격히 하고 선거에서의 공정경쟁을 보장함으로써 깨끗한 정치를 위한 법적·제도적 토대를 마무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같은 일련의 조치는 실제로 정치현실을 엄청나게 뒤바꿔 놓았다.우선 정당및 정치인들의 정치자금 획득과 씀씀이 행태가 달라졌다.후원회 모임,신문광고,각종 문화행사등을 통한 투명한 자금의 모금행위가 잇따르고 있고 일부는 광고모델로 나서기까지 했다.이는 새 정치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금조달의 고육책이며 당연히 씀씀이도 확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깨끗한 정치를 위한 이같은 조치는 대구 수성갑등 3곳에서 실시된 지난번 「8·2 보궐선거」에서 구체적으로 종합검증을 받았다.결과는 각 후보가 쓴모든 경비를 합쳐도 1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돈 안쓰는 정치가 정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합격판정을 받았다.관권의 개입도 사라졌고 유권자들이 손을 벌리는 병폐도 없어져 그동안의 정치개혁 노력이 실제 정치현장에서 접목되고 있음이 입증됐다.지난 92년 총선 때 20억∼30억원설이 공공연히 나돈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의 변화였다. 정치권이 달라진 것 못지 않게 공직사회도 숨가쁘게 밀려든 소용돌이 속에 변화를 거듭했다.정부의 확고한 부정부패 척결 노력은 우선 공직사회를 대상으로 했고 그 결과 대대적인 사정이 이루어졌다.파면 해임 해직 면직등 징계를 받아 물러난 공무원은 지난해 1천4백여명과 올들어 7백여명등 모두 2천1백여명.사법기관에 구속되거나 자체 감사에서 적발돼 그만둔 사람까지 더하면 이보다 훨씬 더 많다. 하지만 공직사회의 정화는 아무래도 쉽지 않은 일이다.사정과 인사만으로는 불가능하다.전에 비해서는 많이 깨끗해지기는 했지만 공직자들이 긍지를 갖고 개혁의 주체로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일은더욱 쉽지 않다.통치권자의 의지만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닌데다 여기에 파생되는 「복지부동」 행태를 깰 뾰족한 아이디어가 없기 때문이다.대다수 공무원들은 공직사회를 따로 떼서 보지 말고 사회 전체라는 큰 틀 안의 한 부분으로 여겨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정치분야도 마찬가지다.깨끗한 정치가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제도적 기반은 구축됐지만 정치주체들의 인식 기반은 아직 허약하다는 지적이다.「정치환경」의 변화라는 대세에 피동적으로 움직이는 정치인들이 태반이고 이를 「일과성 현상」으로 치부하려는 정치인들도 적지 않다.이점에서 모두 1만5천여명이 한꺼번에 출마할 것으로 여겨지는 내년 6월의 4개 지방자치선거는 매우 주목되고 있다.그동안 추진해 온 「깨끗한 정치의 구현」이란 노력의 성패를 가름해 줄 분수령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아직도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는 높고 문민정부에 대한 기대는 크다. ◎“세계속 한국” 외교/APEC 주도… 선·후진국 중재역/“북핵·남북문제효율대응 미흡”/지적도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펼쳐온 외교정책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평가가 엇갈린다.새정부가 들어선뒤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이 한차원 높아졌다는 긍정론도 있지만 하나하나의 외교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은 서툴렀다는 혹평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새정부가 들어선 시점에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우리에게 매우 유리하게 전개됐다고 말하고 있다.전문가들이 말하는 「유리한 상황」은 국내외적으로 크게 세가지 정도다.우선 탈냉전에 따른 전세계적인 평화무드.우리가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마련됐다는 점이다.두번째는 문민정부가 출범했다는 사실이다.누구나 인정하는 민주적인 선거로,또 국민의 직선으로 야당출신이었던 김영삼대통령이 당선됐다는 사실은 외교상대국이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해외 공관에 나가있는 외교관들은 『군사정권 시절에 가졌던 콤플렉스가 깨끗이 가셨다』고 말할 정도였다.이와함께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도 국제사회에서 제 목소리를낼 수 있게 하는 뒷받침이 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바탕위에 나타난 가장 두드러진 외교적 성과로 손꼽을 수 있는 것이 지난해 미국 시애틀과 올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의 활약이다.특히 올해 자카르타 APEC에서는 김영삼대통령이 무역자유화의 연도를 둘러싸고 참여국의 의견이 엇갈렸을 때 중재자로서 「양보와 타협」을 강조하며 보고르 선언을 이끌어내는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우리 위치를 확고히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우리에게 유리한 국제환경에도 불구하고 북한핵 문제와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외교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새정부는 출범직후인 지난해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함에 따라 이후 외교력의 많은 부분을 북한핵문제 해결에 기울였다.그 결과가 지난달 21일 제네바에서 서명된 「북미기본합의서」다.합의 결과에 대해 일부에서는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냈다는 점에서 잘됐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협상결과는 세계적인 흐름에서 나온 것이고 합의에 이르는 과정에서의 우리 외교는 통탄할 수준이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특히 장기적인 외교전략의 부재,외교안보팀내의 불화와 부처간 잡음은 일반 국민들로부터도 내내 비난의 표적이 됐다. 남북문제도 김일성이 사망한뒤 우리가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북한과 감정의 틈만 벌렸다고 비판받고 있다.정치권과 정부 일각에서는 한반도가 유일한 분단지역이라는 특성을 들어 『김일성이 사망한 직후 칼날같은 정세판단 아래 김영삼대통령이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쥐고 화해 분위기를 조성해가면 세계적인 지도자가 될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 신토불이와 식물자원/김태욱(일요일 아침에)

    신토불이­오늘날 이 단어 만큼 널리 쓰이는 말은 없다.몸과 흙은 분리될 수 없는 것으로 곧 우리 몸에는 우리 땅에서 자란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나아가 우리의 것,우리의 토종농산물에 대한 관심과 호응도 아주 높아가고 있다.우리 것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하고,사라져가는 귀중한 생물종을 찾아내고 보호하는데 온 사회가 함께하는 것은 아주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토종이라 부르는 것들(토종고추 토종감자 토종파 토종마늘 토종고구마)을 살펴보면 과거 외국으로부터 들여온 것들이 대부분임을 알수 있다.고추는 기록상 1614년 이전에 일본을 거쳐 도래하였으며 고구마는 1763년 통신사로 일본에 갔던 조엄이 도입하였다.문익점 선생이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목화씨는 우리 민중을 추위에서 해방시켜준 아주 귀한 자원이었다.꽃중의 여왕 장미와 순결의 상징인 백합 역시 외래 식물종이다.그러나 이 아름다운 꽃들을 모두 제거하고 대신에 우리의 토종장미인 해당화와 토종백합인 나리꽃만을 심자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또한 우리의 식탁을 장식하는방울토마토나 파슬리,양상치등 싱싱하고 독특한 맛을 내는 야채를 외국산이라고 거부할 수는 없다. 영국의 식물학자 어네스트 윌슨은 외국의 다양하고 우수한 식물종을 수집,탐험하여 식물자원이 빈약한 모국에 안겨줌으로써 국가적 영웅으로 숭배받고 있다. 미국의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모든 외교관들에게 외국을 방문하면 그곳에서 가치가 있어 보이는 씨앗은 모두 본국으로 보내라고 지시했는데 이 당시 벤저민 프랭클린은 런던으로부터 대두를 도입하였다.일찍이 식물의 소중한 가치를 깨달은 처사이다. 식물은 관상적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산업용 원료가 된다.건축자재·염료·향료·식료품·펄프재·섬유재 등 식물 한종이 가진 자원가치는 무궁무진하며 따라서 많은 식물자원을 확보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잠재자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무심히 보고 지나치는 식물하나에서 인간을 암으로부터 혹은 에이즈로부터 구제해줄 특효약이 나올 수도 있다.은행잎으로부터 추출한 혈액순환개선제나 주목나무의 줄기에서 추출한 항암제 탁솔은 식물의 잠재력에 있어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세계는 식물종 자체 뿐만 아니라 식물의 유전자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우리가 실제 농산물이라고 말하는 소위 재배작물들을 꼽아보면 우선 벼·밀·보리·무·배추·콩·옥수수·파등의 몇가지가 떠오른다.사실 재배하는 작물의 종수 자체도 식물 전체 종수에 비하면 아주 적지만 이들의 품종도 육종학자들에 의해 개발된 몇가지의 것으로 제한된다.소위 말하는 높은 생산성을 지향하는 단작 농업인 것이다. 그러나 미국 국립아카데미에서 발표한 주요작물의 유전적 취약성에 관한 논문을 보면 현대의 단작 농법에 대한 위험성을 잘 읽을 수 있다.즉 인위적으로 육종된 작물들은 병이나 충에 의해 대규모로 공격 당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과학자들은 매번 새로운 신품종을 개발하지만 몇 세대가지 못해 새로운 질병과 해충이 출현한다. 그때마다 과학자들은 자연 그 자체에서 야생의 천적들과 싸워가면서 살아가는 야생의 식물종을 찾아내는데 이들이야 말로 자연상태에서 모든 위험을 극복해낸유전적 저항력을 가지고 있다.현재 세계는 이러한 야생종의 유전자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찍이 러시아의 전설적인 유전학자이며 식물 재배연구가였던 니콜라이 이바노비치 바빌로프가 이끄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바빌로프연구소는 온세계의 식물들이나 종자들을 유전상 원산지로부터 수집하여 소장하였다.2차 대전 당시 나치군에 점령 당해 도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굶어 죽었을때 이 연구소의 과학자들도 인류의 미래를 위하여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볍씨부대 옆에서 그냥 굶어 죽었다.세계적으로 매년 바빌로프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탄생기념사업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미래를 바라보는 과학자에 대한 당연한 예우이다. 우리의 문익점 선생이나 미국의 제퍼슨,영국의 윌슨,러시아의 바빌로프는 모두 식물의 자원적 가치를 알고 이를 확보하려 했던 선각자들이다.지금 우리 사회에서 번지고 있는 우리것 찾기,토종살리기 등도 중요하지만 이것 못지않게 새로운 종의 확보도 중요하다.우리 것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외국산 종이나 외국으로부터의 종의 도입이 거부당하거나 배제당해서는 안된다.외국종 도입이나 육성방안이 국가 차원에서 적극 마련돼야 하며 식물의 잠재적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기술이나 연구에 대한 지원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그리하여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우리 것이 가질 수 있는 취약성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지금은 바야흐로 식물자원전쟁 시대이다.
  • 미,걸프서 대규모 폭격훈련/중폭격·전투기 수백대 출격/오늘 오후

    【쿠웨이트 로이터 연합】 미국은 최근 이라크군의 쿠웨이트접경 집결로 긴장이 고조됐던 것과 관련,미군 공격력을 이라크에 과시키 위해 11월1일 미본토에서 다수의 전투기와 폭격기를 출격시켜 쿠웨이트사막에 대한 공중폭격훈련을 실시한다고 쿠웨이트주재 미대사관이 지난 30일 발표했다. 미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11월1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5시) 쿠웨이트와 이라크 남부에 설정돼 있는 비행금지구역 상공에서 실시될 이번 공중폭격 훈련에는 미본토로부터 장거리 B1,B52 중(중)폭격기가 출격,1백여대의 전투기와 함께 참여한다고 밝혔다. 대사관 성명은 이어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폭격기및 전투기들이 공대지 공격 임무를 수행하는 등 적군의 방공망을 제압하고 우방국 지상군에 긴밀한 공중지원을 제공하는데 필요한 공격기술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이 성명은 특히 『이번 훈련에 폭격기가 동원되는 것은 모기지로부터 대규모 화력을 신속히 이동,상대방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미국의 능력을 과시하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관들은 이번 공중훈련에 참여하는 폭격기들이 미본토 기지에서 논스톱으로 훈련장소까지 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김철수상공­루이지애로­살리나스/WTO총장 3파전

    ◎아주국 지지 획득 여부 변수 【제네바 로이터 연합】 세계무역기구(WTO) 초대사무총장에 이탈리아 출신 레나토 루이지애로 전무역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외교관들이 27일 말했다. 루이지애로를 공동으로 밀고 있는 유럽연합(EU) 12개 회원국은 루이지애로가 선두라는 점을 낙관하고 있다고 제네바와 브뤼셀주재 외교관들은 보고 있다. 루이지애로 외에 한국의 김철수 상공자원장관,오는 11월말 퇴임예정인 카를로스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등 사이에 WTO 총장직을 놓고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데 어느측이 아프리카국가들의 지지를 받아내느냐에 좌우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시리아/이­요르단식 평화협정 거부/“골란고원 반환해야 화해”

    ◎클린턴과 정상회담/테러 배후지원 논의안돼 【다마스쿠스·예루살렘·두바이 외신 종합】 하페즈 알­아사드 시리아대통령은 27일 이스라엘과 관계를 완전 정상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는 이스라엘이 골란고원과 남부 레바논에서 완전 철수하는 조건으로만 수락 가능하다고 재천명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20년만의 양국 정상회담을 가진뒤 기자회견을 통해 시리아로선 중동지역의 평화가 「아랍의 권익을 보장하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아사드대통령과 3시간동안 정상회담을 마친뒤 이스라엘로 떠났다. 아사드대통령은 특히 시리아는 「완전한 평화를 위한 완전한 철군」을 원한다고 전제하면서 이스라엘은 지난 67년 3차 중동전때 점령한 골란고원과 레바논 남부지역을 반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사드대통령은 이어 시리아가 테러행위를 배후 지원하고 있다는 비난과 관련,이는 과장된 주장이라고 말하고 『클린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이 문제는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클린턴대통령도 시리아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뒤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이 이날 회담에서 「다소 진전」을 이룩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클린턴대통령은 시리아와 평화협정을 맺는 것이 중동지역내 「포괄적 평화달성의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우리는 이스라엘­시리아,이스라엘­레바논간 평화협정에 도달할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외교관들은 클린턴대통령이 이번 중동 방문기간중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이스라엘과 평화를 도모하도록 압력을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이스라엘의 아랍 점령지 반환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해소되지 않는데 대해 좌절감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이번 방문중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할것』이라고 대답했다.
  • “북지원 중유값 분담 안한다”/청와대/“클린턴발언은 사실과 달라”

    ◎클린턴이 “한·일서 지불” 밝혀 파문 김영삼대통령은 22일 클린턴 미대통령이 경수로지원외에 대체에너지인 중유의 제공도 한국이 재정부담을 대부분 맡아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주돈식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박관용 비서실장등 전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대북 중유제공 분담문제는 우리와 전혀 상의한 바 없다』며 『우리가 이를 부담토록 돼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종욱 외교안보수석도 이와 관련,레이니 주한대사가 『클린턴대통령의 문제된 발언은 잘못 얘기된 것』이라고 전화로 해명해왔다고 보고했다. 이에앞서 정부는 주한미대사관을 통해 클린턴대통령의 발언진의를 확인할 것과 이에 대한 미국정부의 공식입장을 표명해줄 것을 요청토록 긴급지시했다. 외무부는 이날 장기호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클린턴대통령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하고 『미국측으로부터 이에 대한 해명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대변인은 대체에너지제공과 관련,『미국의 재정지원요청이 없었으며 우리 정부로서 이를 약속한바 없고 또 이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도 않다』고 강조했다.그러나 클린턴대통령의 「대체에너지 한국부담」 발언은 「향후 구성되는 경수로지원 국제컨소시엄에서 대체에너지의 추가제공여부를 논의한다」는 북·미간의 합의문에 따라 관련국간 외교적 논란소지도 없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클린턴 미대통령은 21일 북한에 대한 경수로 건설지원 경비뿐아니라 중유제공 경비도 대부분 한국등이 떠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백악관기자회견에서 『일본과 여타 나라들의 지원아래 한국은 북한의 핵에너지 상실을 보상해주기 위한 연료공급 경비의 대부분을 떠맡을 것』이라면서 한국 일본등은 대체전력시스템(경수로원자로 지칭) 비용도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의 고위 한국외교관들은 중유경비를 한국이 떠맡는 문제는 아직 전혀 논의되지 않은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클린턴대통령이잘못 알고 발언한 것으로 보며 한국은 현단계에서 중유제공 경비를 떠맡을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 「일본판 CIA」창설 움직임/방위청·외무성 정보“미·영의존 탈피”

    ◎“독자 첩보수집기관 보유” 주장 잇따라 일본에서 미국의 CIA(중앙정보국)와 같은 스파이 기구를 창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지금까지 비밀정보를 주로 미국에 의존해온 일본 정보기관들은 CIA와 같은 스파이 기구를 창설할 시기가 왔다는 점을 경찰수뇌부에 확신시키기 위해 은밀하게 노력하고 있다. 일본이 국제외교무대에서 보다 큰 역할을 담당하고 무역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독립적 정보수집 체제를 갖춤으로써 여러 상충되는 요구들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겉으로 내세우는 이유.또 일본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가입 가능성도 세계분쟁지역에 대한 보다 많고 정확한 정보 욕구를 필요로 하는 대목이다. 많은 정보전문가들은 일본이 새 요구를 충족시키는 유일한 방법으로 각양각색인데다 반목적이기도 한 현재의 첩보그룹들을 CIA와 같은 조직의 우산하에 두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세계 첩보기관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대상인 경제정보와 관련,일본 스파이들은 이것은 국익의 문제이며 동맹국이 제공하는정보를 받아들이는 대신 독자적 판단을 해야한다고 믿고 있다.일본의 한 고위 정보관리는 『이러한 상황하에서 우리는 정보활동 확대를 고려중이다.일본은 하나의 거대한 첩보기관을 가져야 한다』면서 더이상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나라들에 지나치게 의존할 의도는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일본에는 현재 통일된 스파이 기구는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방위청,법무성,외무성및 총리실내 한 부서 등 4개의 정보기관들이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다.일본 정보기관 종사자들의 수는 평가하기가 매우 어렵다. 방위청의 경우 국내외 정보수집및 분석업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인원은 약 6백50명.또 외무성은 「국제」정보국에 60명이 근무중인데 이들은 외교관들이 수집한 정보의 분석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 일본은 지난 90년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이나 그후 이라크내 일본기업인 납치사건 때 사전 정보입수에 실패했으며 특히 지난해 북한이 동해에 노동1호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방심했던 일본은 크게 당황했다.일본 당국은 미국 첩보위성이 감지한 후에야 발사 사실을 알게 됐다.
  • 김정일,88일만에 공석 등장/어제 김일성사망 추모대회 참석

    ◎북방송,김정일 「위대한 영도자」 호칭… 승계 임박 지난 7월20일 김일성 장례식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북한 김정일이 16일 하오 김일성 사망 1백일 중앙추모회에 참석,88일만에 얼굴을 드러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김정일은 이날 하오 4시 평양시내 금수산 의사당(주석궁)에서 열린 중앙추모회에 당·정간부들을 대동하고 참석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김정일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장겸 군최고사령관」이라고 호칭한뒤 이어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라고 지칭,그의 주석 및 당총서기 승계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여러가지 징후로 미뤄보아 북한은 이번주부터 김일성에 대한 추도분위기에서 벗어나 김정일에 대한 권력승계 공식화 절차를 밟아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빠르면 17∼18일께 김정일이 당총비서에 선출될 가능성이 있음을 점쳤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만수대 언덕 김일성동상앞 광장에서 열린 추모헌화식에는 오진우인민무력부장,강성산 정무원총리,이종옥·박성철·김영주·김병식부주석 등 고위 당·정·군 간부 대부분과 평양 주재 외교관들이 참석했으나 김정일과 계모인 김성애는 나타나지 않아 김정일의 신상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었다.
  • “무력행사땐 응전” 양측 신경전/쿠웨이트­이라크 긴장대치 이모저모

    ◎쿠웨이트시 북방 주민에 소개령/국경선 아랍인 수천명 평화시위 이라크군의 갑작스런 쿠웨이트 국경지대로의 이동으로 조성된 중동지역의 긴자에도 불구하고 10일하오 현재 양국 국경지대에서는 아직 아무런 충돌의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그러나 쿠웨이트와 이라크,미국 등 관련국들은 제각기 병력을 증강하는가 하면 서로 상대방의 무력행동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호언장담하는 등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9일 이라크·쿠웨이트국경지역을 헬기로 정찰한한 유엔관리는 접경 20㎞지역 내에 이라크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발표.현지 외교관들에 따르면 6만여명의 이라크군중 일부는 국경으로부터 20㎞ 가량 떨어진 지점에 있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20㎞를 넘어선 지역에 배치돼 있다고. ○…쿠웨이트 접경지대로 몰려든 수천명의 민간인들은 평화적인 연좌시위를 벌여 이라크의 병력이동으로 야기된 이 지역의 긴강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이들 무국적 아랍인 수천여명은 자신들의 시위가 『국적과 시민권을 빼앗긴 우리 쿠웨이트인들에 대한세계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평화적 시위』라면서 『우리들은 민간인이고 무기도 없다』고 지적하는 한편 무력으로 쿠웨이트 국경을 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쿠웨이트는 이들이 이라크 주장처럼 민간 유목민들이 아니라 『이라크당국이 민간인 복장으로 위장시킨 이라크군인들』이라고 주장 ○…쿠웨이트는 10일 하오 수도 쿠웨이트시티북방에 거주하는 모든 민간인들에게 소개령을 선포. 쿠웨이트는 지난 8일 쿠웨이트시티에서 서북쪽 알 무트라지역까지를 「전략지역」으로 선포했는데 이날 알 살미지역에서 자라에 이르는 도로 접경지역에 대해서도 소개령을 내려 낙타나 양의 방목은 물론 텐트도 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쿠웨이트통신이 보도. ○…쿠웨이트의 한 고위관리는 국경지대의 긴장고조에도 불구하고 쿠웨이트의 원유판매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발표.또 쿠웨이트중앙은행의 알리 알­무사총재도 『현재의 상황때문에 금융부문의 활동이 전혀 지장을 받지는 않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관영 KUNA통신이 보도.한편압둘모센알­무데즈 석유장관은 유사시에 석유시설들을 보호하고 생산을 지속시키기 위힌 비상계획이 마련됐다고 전언.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아라크를 지지했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9일 이라크 병력이동을 둘러싼 최근의 사태와 관련,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신중한 태도를 견지.PLO의 한 군간부는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볼때 현재 걸프수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할 것』이라고 강조. ○…이라크가 쿠웨이트 접경지대에 병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과 관련,셰이크 사드알 압둘라야 쿠웨이트 왕자는 10일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제재조치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 그는 『이라크에 대한 제재는 쿠웨이트를 침공한데 따른 당연한 조치』라고 말했다.
  • 서방병력 걸프 집결/전폭기·패트리어트도 집중배치

    ◎이라크선 자원병 소집 등 대응 【워싱턴·쿠웨이트시티·바그다드 로이터 AFP 연합】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접경지역 이동에 대응,미국 해병대 주력부대와 영국 프리깃함 「콘월」,프랑스병력 등이 9일 쿠웨이트와 부근 해역으로 속속 집결하면서 걸프수역에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에 맞서 이라크는 유엔이 대이라크 제재 해제일정을 제시하지 않으면 유엔과의 협력을 중단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하는 한편 「국가방위」를 위해 청년자원병을 소집하는등 서방국가들의 무력시위에 강경대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라크 반정부 방송은 특히 이라크 당국이 10만명의 병력을 쿠웨이트및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지역에 집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라크의 재침공을 우려하고 있는 쿠웨이트는 전시체제에 돌입,전체 보유병력 2만명과 탱크부대를 북부지역에 배치하고 현지의 일부 주민들을 소개시켰다. 쿠웨이트 라디오방송도 4천명의 미국해병대 병력이 쿠웨이트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또 최근 지중해로 항진중이던 미국항모 「조지 워싱턴」도 9일과 10일 사이 수에즈운하를 거쳐 홍해로 진입,걸프수역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탑재한 순양함 「레이」와 구축함 「휴이트」등도 이미 걸프수역에 도착해 있으며,항모 「조지 워싱턴」이 이끄는 함정들도 미국해군의 전투력을 크게 증강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영국 프리깃함 「콘월」도 2백37명의 병력을 싣고 쿠웨이트 수역에 도착했다고 현지 목격자들과 외교관들이 전했다.지난 92년 체결된 쿠웨이트­영국간 방위협정에 의거,쿠웨이트측의 요청에 따라 걸프수역에 파견된 「콘월」은 「하푼 대함미사일」과 스틴그레이 어뢰 등으로 중무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라크 청년총연합은 수도 바그다드와 지방에서 병력동원 작업에 들어갔다고 이라크 언론들이 보도했다.
  • 민간인 변장 이라크군 국경집결설/긴장고조 중동 표정

    ◎걸프 6국 쿠웨이트 보호 합동군 파견/“후세인 지지” 민간인시위대 국경향해/재침공 재현 우려… 짐싸는 쿠웨이트인 늘어 ○…이라크 반정부방송은 9일 이라크당국이 10만명의 병력을 쿠웨이트및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지역으로 집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군 방송」이라고 밝힌 이 반정부 방송은 이라크의 최정예부대인 공화국수비대 소속 5개 사단이 이라크 남부지역으로 이동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쿠웨이트 국경지역을 향해 집결하고있는 수천명의 민간인들이 9일 현재 비무장지대에서 1㎞ 이내 지역에 모두 1천여개의 텐트를 설치했으며 쿠웨이트 반대 연좌시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 이라크 쿠웨이트 옵서버단(UNIKOM)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상오부터 몰려들기시작한 민간인들이 현재 급속히 증가,수천명에 이르렀으며 이날중으로 2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상황이 현재 심각한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으나 이들의 숫자가 급속히 증가하고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이라크군의 대규모 병력이동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특별한 군사도발 움직임이 포착되지는 않고있는 가운데 미국이 9일(한국시간) 4천여명의 병력을 파병키로 하는등 이라크에 대한 응징위협과 군사대응은 계속 강화되고 있는 양상. 미국 국방부는 그러나 이라크가 쿠웨이트 접경지역에 최정예 공화국수비대 1만4천명을 추가집결 시켰으나 즉각적인 재침공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판단. 특히 이라크 병력이 집결돼 있는 접경지대는 난민들로 보이는 이라크 주민들이 비무장상태로 천막을 설치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평온한 상태라고 현지 유엔옵서버들이 전언. ○…걸프지역 국가들은 이라크군의 이번 군사움직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공조대응체제를 모색하는등 신속하고 강경하게 대처하는 모습. 걸프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군수뇌들은 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이라크의 군사위협으로부터 쿠웨이트를 보호하기 위해 GCC 합동군 급파 조치를 마련. 걸프지역 외교관들은 사우디 북부 하프르 알바탄에 기지를 둔 합동군이이날 쿠웨이트를 향해 출발했다고 말했으나 병력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유엔제재를 받고있는 리비아는 8일 『미국이 이라크군의 병력이동에 과잉대응을 하고있다』며 미국을 강력 비난. 미국의 걸프개입에 반대해온 비아랍국가인 이란도 『미국이 걸프국가의 경제·안보종속을 영구화시키는 명분으로 이라크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 이와함께 이라크를 지지해온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이라크에 대한 유엔제재조치를 해제할 것을 유엔안보리에 촉구. ○…쿠웨이트 주재 외교관들은 이라크군의 이번 군사움직임이 유엔제재 해제를 위한 외교노력이 실패로 끝난데 대한 절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 이들은 특히 쿠웨이트 인근에 집결돼있는 이라크군이 도발행위를 할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한 서방외교관은 『현재로서는 이라크군의 병력이동은 쇼에 지나지 않는다』고 단정. ○…모하마드 메흐디 살레 이라크 통상장관은 8일 미국과 영국이 기아에 허덕이는 이라크 국민들을 위한 식료품 구입노력을 봉쇄하고 있다고 비난. 살레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50만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주민 1백만명이 유엔 제재조치 이후 식료품과 의약품 부족으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설탕,옥수수등 식료품을 구입할수 있도록 해줄 것을 호소. ○…이라크군의 병력이동 소식을 접한 쿠웨이트인들은 일부가 현금인출기와 주유소 앞에 몰려든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동요없이 차분한 모습을 유지. 쿠웨이트인들은 특히 정부의 위기극복 호소를 잘 따르고 있으며 특히 사우디 국경으로의 왕래나 비행기 예약등이 정상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4년전의 이라크침공이 재현될 것을 우려,쿠웨이트를 떠날 준비를 하고있다고 현지인들이 전언.
  • “유엔제재 풀어라” 무력시위/이라크 병력 왜 전진배치했나

    ◎안보리회의서 미국 입지약화 겨냥/걸프전 패배로 재침공 여력은 없어 기계화사단을 앞세운 이라크군이 7일 쿠웨이트 접경지대로 이동중인 사실이 확인되고 이에 맞선 미국이 국내 일부 병력에 대한 경계령과 함께 항공모함 1척을 걸프지역에 급파함으로써 걸프지역에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금까지 포착된 바에 따르면 이라크는 3만∼3만5천명의 병력이 배치돼 있는 남부 국경지대에 최정예 공화국수비대 1만∼1만5천명을 증파했으며 쿠웨이트와 접한 남동부 바스라 지역에도 이미 병력을 배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지난 90년 쿠웨이트 침공 당시와 비교하면 훨씬 적은 규모지만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유엔안보리의 대이라크 경제봉쇄조치 완화논의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과연 이라크의 의도가 어디에 있는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관련,대부분의 서방 외교관들과 군사전문가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진짜 목적은 쿠웨이트 침공재개보다는 유엔의 대이라크 제재조치를 완화시키기 위한 국제적 관심을 끌려는데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91년 「사막의 폭풍」 작전으로 쿠웨이트 침공이 완패로 끝남으로써 군사적 패배를 경험한 이라크가 유엔의 각종 제재조치가 해제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또다시 군사행동을 감행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걸프전 패배 이후 이라크의 군사력이 후세인의 권력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걸프전이 끝난 후 쿠웨이트가 미국·러시아 등 주요 강대국들과 방위조약을 체결해 방위능력을 강화하는 등 90년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엄청나게 달라졌다는 것을 후세인 자신이 모를 리 없다는 것이다. 그보다는 대이라크 경제제재에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는 미국에 대한 「항의성」 군사시위라고 보는 것이 이들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현재 미국은 유엔안보리에서의 논의와는 관계없이 쿠웨이트 국경에 대한 이라크의 위협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를 연장시키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따라서 후세인으로서는 안보리 논의를 앞두고 이라크에 대한 제재가 완화돼야할 때가 됐다는 국제여론을 이끌어낼 필요를 느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러시아 등이 대이라크 경제제재조치의 유용성을 적극 검토할 시점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제3세계 국가들도 이라크국민들이 받는 고통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는 사실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한 듯 하다. 이처럼 가능한 모든 정황에 비춰볼 때 이라크의 이번 병력이동은 쿠웨이트를 재침공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미국의 입장을 약화시키려는 극단적인 외교전략이라고 할수 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도 이같은 이라크의 의도를 간파한듯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태도를 보이면서도 『이라크가 제제조치 완화를 원한다면 유엔결의안을 준수해야 하며 대결 전략으로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입장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 한·중 사우디합작/중국에 정유공장

    【리야드 AP 연합】 한국과 중국,사우디아라비아등 세나라는 북중국해안에 총 15억달러상당의 정유공장을 합작 건설할 예정이라고 리야드의 외교관들이 5일 밝혔다. 나중배 사우디주재대사는 이날 AP통신과의 회견에서 오는 97년에 완공될 이 합작정유공장이 하루 30만배럴의 정유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정유공장은 사우디가 45%,중국이 40%,한국이 15%의 지분을 각각 갖게 된다. 나대사에 따르면 이 정유공장건설에는 사우디의 국영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와 한국의 쌍용정유,2개의 중국회사가 참여한다. 사우디주재 중국대사인 젠지 다이롱도 이같은 합작건설계획을 확인했다.
  • 바웬사 12월7일 방한

    【바르샤바 AFP 연합】 레흐 바웬사 폴란드 대통령이 오는 12월 7일부터 11일까지 일본을 방문한 뒤 사흘간 한국을 방문한다고 바르샤바의 외교관들이 4일 밝혔다.
  • “요르단 영토서 철수”/이스라엘,곧 공식발표

    ◎평화협정 중대진전 평가 【암만 AFP 연합】 이스라엘은 지난 68년 이후 점령해온 요르단 영토에서 철수할 것임을 다음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스라엘­요르단 양국 회담에서 공식선언할 것이라고 현지 서방외교관들이 28일 말했다. 외교관들은 요르단의 하산 왕자가 워싱턴회담을 위한 이스라엘 관리들과의 준비협상에 직접 관여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3일 백악관에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요르단령 철수를 공식선언할 경우 이는 양국간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중대한 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 요르단 국왕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7월 25일 워싱턴에서 평화협정체결을 위해 상호 노력한다는 공동선언에 서명한 바 있다. 외교관들은 하산 왕자가 지난 26일 이스라엘 고위관리들과 요르단의 홍해 휴양지인 아쿠바항에서 회동했다고 말했는데 요르단 관리들은 이같은 회동에 대해 사실여부의 확인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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