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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닐라 성항항공사에 폭탄테러/괴한 4명,달리는 택시서 수류탄 투척

    ◎「가정부 사형」항의 시위 격화/비 외무부 건물에도… 인명피해 없어 【마닐라 AFP AP 연합】 싱가포르 당국의 필리핀 가정부 사형 집행과 관련,필리핀에서 항의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26일 수도 마닐라의 필리핀 외무부 건물과 싱가포르 항공사 건물에 수류탄 공격이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헤웰 칸손 수도 경찰청장은 이날 상오 4명의 남자가 택시를 빼앗아 타고 마닐라 금융중심가인 마카티 지역을 지나면서 싱가포르 항공사 건물을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고 전하고 수류탄은 다행히 20m 떨어진 아시아은행 주차장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칸손 청장은 이와 동시에 파사이 부근에 위치한 외무부 건물에도 수류탄 공격이 있었으나 건물에 경미한 피해만 있었다고 전하고 이번 공격이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칸손 청장은 또 경찰은 공산주의 청부살인업자가 싱가포르인과 필리핀 외교관들에 보복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는 보도와 관련,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항공사 및 필리핀 외무부 건물에 대한 공격은 콘템플라시온 여인의 장례식을 수시간 앞두고 발생한 것으로 콘템플라시온 여인의 고향인 산 파블로에서는 이날 수천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이 거행됐다. 시민들은 장례식을 끝난뒤 『라모스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일부 소수 계층만을 위한 것이며 이로인해 일자리를 얻으려는 2백50여만명의 노동자들을 외국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또 시민들은 묘지를 향하는 동안 코라손 이키노 전 대통령에 반대해 쿠데타를 일으켰던 장교들을 비난하는가 하면 시위를 지켜보던 사람들을 향해서 라모스 대통령측 인사들을 지지하지 말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 “이라크 석유금수 부분해제”/미·영·아르헨,유엔결의안 초안 공개

    【유엔본부 AFP 연합】 미국은 24일 이라크가 인도적 차원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석유수출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유엔 결의안을 공개했다. 미국,영국,아르헨티나 등 3개국이 마련한 이 초안에 따르면 이라크는 90일마다 10억달러어치의 원유와 석유제품들을 수출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프랑스,러시아,중국 등 유엔의 다른 주요국가들은 이라크가 걸프전후 가해진 군축의무를 완벽히 준수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대 이라크 석유금수조치를 전면 해제한다며 이번 결의안에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라크의 유엔군비축소 결의 이행여부를 사찰하기 위해 현재 바그다드에 머무르고있는 한 유엔 고위관리는 다음달 사찰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유엔의 프랑스 외교관들은 미국측 결의안이 대이라크 석유금수 전면해제를 가능한한 뒤로 미루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다른 몇몇 안보리 회원국들도 「연막전술」이라고 비난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달초 미국 외교관들의 집요한 로비가 있은 후 이라크 제재를 현상태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었다.
  • 북­싱가포르 대사소환 안팎/「가정부처형」앙금이 단교 위기로

    ◎북의 싱가포르 국기소각 사건도 불씨/총선 앞둔 라모스 여론무마용 시각도 양국 국민들간의 감정싸움 수준에 머물던 싱가포르의 필리핀 가정부 처형사건은 이제 양국 정부가 22일 대사소환이라는 외교관계 격하 조치를 취함으로써 단교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외교분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외교관들은 이번 분쟁이 지난 68년 필리핀이 말레이시아 동부 사바주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양국간 충돌을 빚은 이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내에서 발생한 최악의 외교적 위기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아세안의 단결을 직접적으로 해치지는 않을 것이지만 지난 66년 이뤄진 필리핀­싱가포르 쌍무외교관계가 중단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피델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이 사형집행 5일이 지난 뒤 대사소환,단교 위협이라는 강경조치를 취한 것은 국내용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아세안의 한 관계자는 라모스의 조치가 실제로 외교관계를 단절하려는 것이 아니라 싱가포르 국기 소각사건까지 발생하는 등 들끓고 있는 국내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아세안 회원국 중 필리핀에 두번째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나라로 필리핀 경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때문에 라모스 대통령은 여론을 계속 도외시할 경우 돈 많은 싱가포르에 끌려간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심어줄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될 경우 오는 5월 총선에서 큰 타격을 입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또 필리핀 외교관들은 싱가포르가 국기소각사건에 강력히 항의함으로써 오히려 라모스 대통령의 분노를 야기했으며 이것이 부분적으로는 이번 강경조치의 배경이 됐다고 주장했다. 싱가포르는 지난 20일 필리핀 다바오시에서 발생한 싱가포르 국기소각사건 관련자들의 처벌과 이같은 사건의 재발방지를 필리핀 정부에 요청했었다. 이에 대해 로베르토 로물로 필리핀 외무장관은 21일 밤 이례적으로 탄 셍 치예 필리핀 주재 싱가포르 대사를 외무부가 아닌 대통령궁으로 불러들여 내무장관과 대통령 국가안보담당 보좌관까지 배석시킨 가운데 싱가포르측의 자세를 강력히 비난했다.이 자리에서 로물로 장관은 싱가포르가 4자녀의 어머니를 교수형에 처한 것에 대한 필리핀 국민들의 분노의 깊이를 전혀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필리핀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싱가포르의 이같은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 루지에로/WTO총장 지명/아주국선 사무차장 인선안에 반발

    【제네바 AFP 연합】 세계무역기구(WTO) 초대 사무총장에 내정된 레나토 루지에로 전이탈리아 통상장관이 22일 저녁(한국시간 23일 새벽) 정식으로 사무총장직에 지명될 것이라고 현지 외교 소식통들이 22일 밝혔다. WTO 회원국들은 21일 저녁 김철수 전상공장관의 후보직 사퇴와 미국이 기존의 반대 입장을 철회하고 루지에로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무총장 선출을 둘러싼 잡음으로 임명 시기를 늦추기로 결정했었다. 현지 외교관들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김전장관의 후보직 사퇴에 대한 반대 급부로 그를 위인설관식의 네번째 사무차장으로 기용하기로 합의한 중재안에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멕시코외에 아시아 지역의 일본과 인도 등에 2명의 사무차장직이 할당됐으나 아프리카지역의 경우 사무차장직은 물론 WTO내 기타 고위직이 주어지지 않고 있다.
  • 국제위상 못미치는 대유엔외교/나윤도 뉴욕특파원(오늘의 눈)

    냉전체제의 붕괴로 그 어느때보다도 위상이 강화된 유엔의 창설 50주년을 맞아 우리 정부의 유엔외교강화방침은 시의적절한 조치로 보인다.유엔평화유지활동(PKO) 적극적 참여,유엔분담금의 점차적 증액,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임노력 등은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확대와 세계화추진이라는 면에서 볼 때 옳은 방향설정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나타나는 유엔본부내 각종 분과위원회 등 다양한 다국간 활동에 대한 한국의 참여도를 보면 빈약하기 짝이 없다. 유엔공보국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9월 개막된 제49차 유엔총회에서 새로 선출 혹은 지명된 의장·부의장국을 포함한 각 분과위의 이사국등 총1백49개 자리의 선정결과를 보면 한국은 우주평화사용위원회 이사국 한자리에만 지명되는 데 그쳤다.한편 북한은 부의장국에 선출됐다. 미국은 유엔의 최대후원국답게 7개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다음은 러시아가 5개를 차지했고 영국·프랑스·일본 등 5개국이 4개,인도·브라질·중국 등 11개국은 3개다.싱가포르·멕시코·말레이시아등 17개국도 2개씩이니 한국은이들보다 뒷줄에 서 있다. 특히 선출직인 총회의장과 부의장(21개국)·분과위원장(6명)·비상임이사국(5개국) 등 일부자리는 지역별 안배의 성격이 높지만 나머지 자리는 대부분이 의장의 지명케이스로 돼 있어 유엔내에서 한국이 좀더 외교역량을 발휘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졌으리라는 생각을 아니할 수 없다. 세계 13위의 경제규모,세계 17위의 유엔 분담금규모등 한국이 차지하고 있는 국제적 위상과 비교해볼 때 유엔에서의 한국의 위치는 너무 왜소하기만 하다.제몫도 못 챙기고 있는 꼴이다. 경제·군사적 능력도 없으면서 입 하나만 가지고 유엔무대를 설치고 다니는 남아시아나 아프리카의 대표들을 보면 상대적으로 많은 실력을 가졌음에도 기를 못펴는 듯한 한국의 외교관들이 안쓰럽기까지 하다.유엔외교의 강화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외교관들의 자세변환에서부터 시작돼야 할 듯싶다.
  • 미,“이라크 석유 불법수출 감시 강화”/걸프국에 선박검사권 요청

    ◎“제재 연장 협력”미 국방 중동 순방 【바그다드·리야드 로이터 AFP 연합】 미국은 걸프지역에서 이라크 석유가 불법적으로 수출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아랍 외교관들은 이날 미국이 걸프 지역 국가들에 그들의 항구 시설에서 이라크 석유를 수송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대한 검사를 할 수 있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유엔의 대이라크 금수조치에 따른 해상감시가 공해상에서만 실시돼왔다. 뉴욕 타임스지는 지난 2월 이라크가 지난 90년 8월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후 실시된 유엔의 금수를 위반하고 지난 94년에 8억달러 상당의 석유를 비밀리에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2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제재를 검토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3일 회의에서 제재를 연장키로 결정했다. 또한 리야드 주재 미대사관은 오는 18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바레인,아랍 에미리트연합,카타르를 순방할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이 대이라크 견제정책에 대한걸프 국가들의 지지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대사는 지난 13일 미국이 이라크에 절실한 인도적 물품과의 교환조건으로 제한된 양의 이라크 석유수출을 허용하고 있는 유엔 결의 706호와 712호의 수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라크는 이날 이것이 그들의 주권에 대한 침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 WTO 새총장 인선 난항/서덜랜드 임기 6주 연장

    【제네바 AFP 로이터 연합】 세계무역기구(WTO)는 3월15일까지로 예정된 피터 서덜랜드 임시 사무총장의 재직기간을 6주 연장,오는 4월30일까지 임시 사무총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15일 밝혔다. 제네바에 모인 각국 외교관들과 무역관리들은 지난 1월1일 WTO가 임시 사무총장체제로 출범한 이래 아직 정식 사무총장인선에 합의하지 못해 정식 사무총장선출을 기다리며 4월말까지 임시 사무총장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 김영삼 대통령 정상외교 결산(사설)

    ◎신한국의 새모습 새의지 세계에 심다 김영삼 대통령이 유럽순방외교를 마치고 15일 귀국했다.13박14일 동안 5개국 7개 도시를 거치고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에 참가하는 실로 눈코뜰새없는 벅찬 일정이었음에도 모든 일정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대통령의 노고에 우선 감사를 보낸다.이제 우리는 이번 대통령의 순방외교가 무엇을 얻었으며 무엇을 남겼고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할 일은 또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다. ▷다양하고 복합적인 성과◁ 대통령의 이번 순방외교가 만족할만한성과를 거둔 매우 성공적인 것이었다는것은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의 평가와 분석을 통해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세계화 추진에 발맞춘 다원외교로 한국외교지평의 확대 ▲세계최대 경제권인 유럽연합(EU)과의 무역·투자·과학기술협력 증진 ▲프랑스 독일 영국등 세계지도국들과의 연대강화 ▲유엔안보리이사국 진출,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월드컵축구대회유치,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진출등 외교현안들에 대한 지지확대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통일문제에 대한 국제적이해획득 등은 중요한 성과로 간추려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은 뜻을 지니는 것이 사회개발정상회의에서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통해 밝힌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원조확대와 인력개발지원 약속이라고할 수 있다.국력에 걸맞는 국제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다짐은 한국위상의 일대전환이 아닐 수 없었다.대통령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세계중심 국가」로의 진입에는 사고의 대전환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인 것이다. ▷철저한 후속조치가 중요◁ 또 13개 개발도상국 정상들과의 합동정상외교도 한국대통령으로서는 전례가 없는 획기적인 첫 시도였으며 훌륭한 호응을 얻었다.제3세계외교의 중요성은 유엔을 중심한 국제무대에서 매우 중요해졌을 뿐아니라 우리가 제3세계외교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간과할 수 없다. 대통령의 순방외교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 이외에도 「국가세일즈」라는 커다란 부수효과를 수반한다.이러한 효과는 현지공관이 몇년씩 걸려도 해내지 못하는 성과다.문제는 이런 효과를 현지 외교관들이 얼마나 극대화하고 지속화하느냐가 과제다. 순방국들과의 개별 협력협정은 물론 한국과 EU간의 협력협정 및 정치선언의 성실한 이행을 통해 각종 협력기반을 확대해 나가는 일도 남은 일이다.이번에 합의된 무역·투자확대 및 자유무역질서 확립을 위한 후속조치들도 곧 뒤따라 줘야 할 것이다. 「세계화개혁」박차는 당연 우리는 지금 총체적 외교시대를 맞고 있다.외교 경제뿐 아니라 사회 문화등 모든 분야에 걸쳐 협력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일이 중요하다.또 세계화외교는 정상 혼자만 하는게 아니다.국민 모두가 합심해서 뒷받침해야 성과를 배가할 수 있는 것이다.그런데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외교전을 펴는 동안 국회가 의장감금등 지극히 후진적인 전대미문의 추태를 연출한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었다. 김영삼 대통령은 순방을 마치고 가진 수행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나 귀국인사를 통해 유럽순방성과를 토대로 보다 더 과감하고 지속적인 개혁을 다짐했다.이점 매우 중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한다.「세계화의 국내화」는 필수적이다.세계화는 『서울은 세계로』만으로는 성취되지 않는다.『세계는 서울로』가 동시에 이루어질때 완성되는 것이다. ▷국민모두 합심·동참 해야◁ 그런 관점에서 세계화에 상응하는 교육개혁,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회개혁,세계중심국가로의 발전을 위한 제도개혁,통일에 대비한 절약운동 등을 대통령이 새삼 강조한 것은 선진사회에서 얻은 「현장체험」의 실천화란 점에서 주목된다. 김영삼 대통령의 이번 유럽순방외교성과가 올가을 유엔에서 펼칠 유엔외교로 확대되고 그런 외교적 성과의 축적이 곧 한국의 국력신장,나아가 한국민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경수로형 북과 타협/한국형 아닐 가능성/NYT 보도

    【뉴욕=나윤도 특파원】 뉴욕타임스지는 10일 미외교관들의 말을 인용,북한이 한국형 경수로 거부하는데 따른 타협책으로 북한에 공급할 경수로를 한국형으로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9일 유엔주재 미대표부에서 있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설립협정 서명식 후 몇몇 외교관들이 한국이 경수로 건설에는 참여하지만 경수로의 상표나 노형은 다른나라 것을 선택하는 타협안이 가능할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파키스탄서 미외교관 2명피살/카라치 영사관/출근도중 괴한 총격받아

    【카라치 AP AFP 연합】 미국 외교관 2명이 8일 아침 파키스탄 카라치 거리에서 무장괴한에 살해되고 1명은 부상했다고 미영사관 대변인이 밝혔다. 대변인은 이들 외교관 2명은 자동차편으로 영사관이 있는 카라치 동부로 향하던 중 살해됐으며 외교관 1명은 부상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경찰은 이들 미국 외교관 3명과 파키스탄인 운전사는 자동차를 타고 영사관으로 향하던중 도로상에서 신호대기하는 동안 한 무장괴한의 자동소총 공격을 받아 외교관 2명이 숨지고 1명은 부상했으며 운전사는 부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피살된 외교관 2명의 이름은 즉각 밝혀지지 않았으나 부상한 사람은 카라치 영사관의 마이클 오웬스 부영사라고 밝혔다. 미국 외교관들에 대한 공격의 이유는 아직 분명치 않으며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 관리들은 이 사건에 대해 즉각 논평하지 않았다.
  • 첫 단추 잘못끼운 무라야마/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무라야마 일본총리는 전후 50주년인 95년에 어떻게든 「전후 처리」 문제를 매듭짓겠다는데 매우 적극적이다.최근 우경화에로의 흐름을 눈에 띄게 강화하고 있는 자민당과 갈등을 빚으면서까지 국회에서의 부전결의를 위한 사회당 독자안을 마련한 것도 전후 처리 문제를 매듭짓고야 말겠다는 그의 의욕을 보여준다. 전후 처리 문제는 21세기에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일본으로선 벗지 않으면 안되는 멍에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하루빨리 해결책을 마련하고픈 그의 심정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최근 일본 적십자사가 전종군위안부를 위한 민간기금의 사무국 설치를 거부,그에게 뼈아픈 일격을 가한 사실이 보여주듯 무라야마가 생각하는 전후 처리 문제 종결방식은 큰 문제를 안고 있다. 종군위안부 문제는 전후 처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그런데 국가가 보상과 직접 연결되는 것만은 극력 피하겠다는 무라야마 총리의 종군위안부 기금계획은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기본적 출발점인 과거 잘못에 대한 솔직한 인정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다.첫 단추부터 잘못 끼우고 있는 것이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오는 5월 일본에 조사관을 파견,조사 활동을 편다.인권위원회는 이미 「위안부 강제연행은 전쟁범죄이며 피해자는 보상을 구할 권리가 있다」는 내용의 특별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또 유엔 관계자들및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디플로매틱 월드 불레틴」이란 월간지는 최근 사설을 통해 「일본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하고 싶다면 먼저 과거의 여러가지 국제법 위반을 인정하고 사죄함으로써 전후 처리 문제를 매듭지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도 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을 때 이를 풀고 처음부터 다시 끼우지 않는 한 옷을 제대로 입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하다.무라야마 총리는 일본 적십자사가 왜 종군위안부 기금계획의 사무국 설치를 거부했는지,「디플로매틱…」지의 지적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 보도록 권하고 싶다.
  • 북한대표부/불법주차율 1위 “불명예”

    ◎유엔본부/8대 작년 상반기 470건 위반 유엔주재 각국대표부 가운데 작년 상반기 동안 뉴욕에서 불법주차가 가장 많았던 국가는 러시아이며 보유차량당 주차위반 건수에서는 북한이 1위를 차지했다. 뉴욕시에 따르면 8대의 승용차를 보유한 북한대표부는 작년 1∼6월중 4백70건의 주차위반을 기록,차량 한대당 월평균 9.8건의 주차위반을 기록,1위의 불명예를 차지했으며 전체 위반건수 순위에서도 러시아,불가리아,우크라이나에 이어 4위로 집계됐다. 각국 대표부 가운데 1백77대로 가장 많은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는 이 기간중 총 6천2백28건의 주차위반 고지서를 발부받았으나 벌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외에 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그루지야,벨로루시 등 옛 소련외교관들은 총 8천1백68건의 주차위반 고지서를 발부받고도 벌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불­미 「스파이 분쟁」 확산/불/“간첩혐의 미 외교관 추방”

    ◎미/“부당한 처사… 보복 불사” 【파리·워싱턴=박정현·이경형 특파원】 프랑스가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파리주재 미국 외교관 등 5명의 소환을 미국정부에 요청해 양국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프랑스는 22일 이례적으로 내무부·외무부 공동성명을 발표,간첩활동을 의미하는 외교적 용어인 「외교관 신분에 적합하지 않은 활동」을 한 미국인 5명의 소환을 미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무부는 즉각 이같은 프랑스의 주장을 「부당한」 것이라고 일축했다.크리스틴 셸리 미국무부 대변인은 22일 『프랑스의 사건접근 방식은 「민감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과거에도 늘 동원되던 방식』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미관리들은 프랑스의 주장이 과장된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프랑스에 대한 보복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전혀 세워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양국 정부가 이 문제를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면서 미외교관들이 프랑스를 떠나야 할 것인지는 더 두고봐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프랑스의 이례적 발표는 최근 도청 사건으로 발라뒤르 총리가 곤경에 처한 프랑스의 대통령선거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랑스 언론들은 또한 도청스캔들이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의 대선 선거전략에 타격을 줄 것을 우려,샤를 파스카 내무장관이의도적으로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이번 미국 스파이사건을 터뜨렸을지 모른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 남북대화 전망/하버드대 에버스타트 연구원(해외기고)

    ◎“KEDO본부 서울두면 대화물꼬 트인다”/한국형경수로 건설땐 이야기 오갈것/북,상호교류 반대… 「남 고립화」 획책여전 한반도의 두 정부는 단속적이나마 20년이 넘게 직접대화를 해 왔다.남한 여론은 남북대화에 매우 호의적이며 전보다 더 공식화된 토의 분위기 속에서 북한과 접촉하려는 김영삼정부의 노력을 확실하게 지지하고 있다. 남북대화에 대한 일반 국민의 긍정적인 태도는 당연한 것이다.일상생활에서도 불신관계에 있는 경쟁자 사이의 직접 논의가 불필요한 오해를 배제하고,예견치 못한 상호이익 부분을 확인하며,때로 화해의 길까지 열 수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19 90년대초의 남북대화는 바로바로 중단되고는 했지만 양측 사이의 긴장을 감소하는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널리 인식되었다.더욱이 남북대화 재개를 전제조건으로 규정한 지난해 10월 워싱턴­평양간의 (핵문제)기본합의서 서명으로 북한에는 대한민국과의 직접적인 외교적 행위를 회복하도록 법적 구속까지 지워져 있는 듯이 보인다. 남북대화의 가능성에 골몰하다 보면 세련된지식인들과 외교관들조차도 자칫 과도한 희망에 빠지게 된다.그러나 한반도 문제에 깊은 동정심을 지닌 한국 관계 관측통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한국 친구들에게 한마디 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선량한 한국 국민은 북한 체제에 대한 확고한 평가 아래 남북대화에 대한 희망을 자제해야 한다.그 체제의 본질과 목표,지도집단과 동일시되는 체제의 생존에 대한 위기감 등을 숙고한다면,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대한민국과 참된「대화」를 할 수 있는 폭이란 실로 매우 한정된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북한 체제를 측량하기란 물론 쉽지 않다.북한은 오늘 날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비밀스러운 체제다.그 체제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지식은 분명히 제한돼 있다.예를 들어 외국의 관측통들은 평양의 가장 핵심적인 지도집단 구성원들의 이름조차도 전부를 알지는 못한다. ○북체제 측량 어려워 그렇다 하더라도,우리는 명백한 것부터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왜냐 하면 그 명백한 것이 북한문제를 다루는 데에 아주 중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우리는 북한이 마르크스­레닌주의 국가라는 것을 안다.확실히 이 마르크스­레닌주의 국가는,북한 특유의 변용이 가해지기는 했지만,모든 고전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사회에 대한 무제한의 경찰 통제,계획 경제,군비강화의 충동,당 주도의 프롤레타리아 독재 등등. 게다가 북한이 한반도 전체에 대한 통치권을 주장하고 있음도 우리는 알고 있다.평양의 어떤 근거 숫자나 관청 조직도 그러한 관점을 나타내고 있다.남한은 통일된 사회주의 국가의 행정관할 아래 당연히 놓여야 할 것으로 돼 있다. 마지막으로,연속성이라는 요소가 북한 정부(지도인물이 종신집권하기는 하지만)의 구조와 정책에서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남한과의 접촉에 대한 오늘 날의 북한 태도를 어떻게 말해야 할까.해석은 저마다 다르다.내가 볼 때,북한은 과거 수십년간 국제정세가 극적으로 변화하는 동안 한가지 기본 전략으로 일관해 왔다.그 전략의 최대 목표는 북한 주도 아래 남한과 재통일하는 것이었으며 지금도 여전하다.이 목표는 19 50년 한국전쟁첫째 주 동안 거의 달성될 뻔했다.최소 목표는 북한 체제와 지도집단의 생존이다. ○적화통일 전략 불변 북한의 통치 집단이 이 최소 목표를 협상 의제로 내놓을 까닭이 없다.평양의 지배자는 최대 목표 또한 협상 불가 항목으로 보고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북한이 한반도 나머지 부분에 대한 통치권 주장을 포기하는 것은 북한 자체의 합법성 논리에 반하는 것이 될 것이다.따라서,어떤 명분이든 서울과의 관계수립은 평양의 지배 기반을 위협할 것이다. 북한의 지도층이 서울과의 관계가 수립되면 북한 체제가 직접적으로 불안정하게 될 것으로 보리라는 것은 멀리 내다보지 않아도 알 일이다.북한의 그러한 관점은 고위층의 발언에서도 볼 수 있다.지난해 11월 김정일은 「사회주의는 과학이다」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그 가운데 이런 말이 있다.『제국주의자들은 우리 나라에 시대착오적인 사상을 심기 위해 사상적 문화적 침투를 계속 획책하고 있다.우리는 간부들의 교양 과업과 사상적 투쟁으로 이러한 일탈행위를 뿌리뽑아야 한다』 그들은 관광,교육 교류,가족 방문,상업적 프로젝트,또는 인적 접촉과 관련될 만한 어떠한 남북 상호 교류도 환영하지 않는다. 교류가 실현 가능한데도 북한이 남한과의 접촉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북한 외교정책은 남한 정부를 비합법적인 위조품이며 미국의 꼭두각시가 조종하는 무대라고 하는 주장을 오랫동안 견지해 왔다.북한 체제에 대한 상황이 19 90년대에 변하기는 했지만 이 유별난 관점은 불변이다. ○남과의 접촉 안반겨 우리는 최근의 북한­미국 핵문제 합의가 남북대화 재개를 명시하고 있으면서도 이것이 평양과 워싱턴과의 합의일 뿐,협상 과정에서 남한의 공식 참여가 배제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더구나 이 복잡하고 포괄적인 합의서가 서명되고 나서 이를 북한이 남한을 고립시키고 우롱하는 수단으로 쓰려고 꾀하는 징조를 벌써 보게 되었다.예를 들면,바로 지난주 북한은 올봄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실시되면 핵합의를 무효화하겠다고 경고한 것이다(이 훈련은 북한의 재래식 도발 위협에 대응키 위한 것이지핵위협에 대응하려는 것이 아니다). 북한의 미래에 대한 전망은 대부분 불투명하다.그렇다 하더라도,북한이 절대적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한,남한과 진지한 대화를 하지 않으리라는 것은 쉽게 가정할 수 있다.워싱턴·도쿄·모스크바·서울의 정부들이 다 함께 유약하고 일관성이 없게 되면,북한은 남북대화 압력이 끝났거나 적어도 끝나간다고 결론 내릴 것이다. 어떻게 남북대화를 진지하게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가장 적절한 한가지 제안이 있다.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 본부를 서울에 둔다고 발표하는 것이다.KEDO를 서울에 두면 북한의 행동폭을 줄여 남한에 대해 되풀이해 써먹은 술책을 못 쓰도록 하게 할 것이다.특히,북한 경수로 건설이 한국의 지도 아래 놓이면 서울과 평양 사이에 이야기를 나눌 것이 많아질 것이다. □약력 미국기업연구소(AEI)연구원 하버드대학 인구·개발연구센터 연구원 저서=「공산주의의 빈곤」 「북한의 인구」 「한국의 통일접근」(출간예정)
  • 미­중 지재권 “마지막 협상”/전문가들 비관·낙관 엇갈려

    ◎오늘부터 이틀간/캔터 “중,유연한 반응 보일것” 【북경 AFP 연합】 지적재산권문제를 둘러싼 분쟁으로 무역전쟁의 위기에 몰려 있는 중국과 미국은 분석가들의 조심스런 낙관적 전망 속에 14일부터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절충에 들어간다. 13일 북경에 도착하는 미국협상팀은 미국의 중국상품에 대한 1백% 보복관세 부과 실시 예정일을 불과 12일 앞둔 14일 열리는 중국측과의 예비회담과 15일 본회담에서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한 막바지 절충을 기울일 예정이다. 미국측의 요구에 대한 중국의 민족주의적 태도 표명이나 서로 상대방에게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경직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현지 외교관들과 사업가들은 회담의 재개 자체가 양측 모두 무역전쟁을 원치 않고 있다는 표시라고 분석하면서 회담타결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서방의 한 외교관은 『중,미 양국은 당장의 피해보다는 상호무역관계에 미칠 영향에 더 큰 관심을 쏟고 있는 것같다』면서 『양국이 이번 회담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서방의 한 소프트웨어 제조업자도 『양쪽 모두 무역전쟁에 휘말려드는 것을 원치않고 있다』면서 『중국도 높은 이윤을 안겨주고 있는 미국시장에 대해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 대표도 『중외무부가 이번 분쟁에 대한 책임을 미국측에 떠넘기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중국이 이번 협상에서 유연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의 재개가 파국을 향한 전주곡이 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는 분석가들도 있다. 이번 협상에 정통한 한 분석가는 『회담의 재개가 합의점의 도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의 서곡」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이번 양국 무역분쟁이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 북,작년 아편 30여t 생산/해외 암시장서 밀매

    ◎지난해 3억6천만달러 수입/홍콩지 보도 【홍콩 연합】 북한은 경제붕괴에 따라 부족한 외화를 벌기위해 불법 마약거래에 손대왔으며 이에따라 북한 외교관들과 기업인들은 평양당국의 지원하에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북한산 아편과 헤로인을 해외 암시장에서 밀매하고 있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의 국가안전기획부를 인용,북한이 작년 아편 판매 하나만으로도 미화 3억6천만달러의 외화수입을 올렸다고 말했다. 안기부는 북한내의 아편과 헤로인 연생산량이 지난해 30t으로 증가했고 북한이 3천3백㏊의 양귀비 재배지를 배당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외부채는 93년말로 미화 1백3억달러이나 외환보유고는 비밀에 싸여있다고 포스트지는 말했다. 포스트지는 서울의 서방 외교관도 인용,『여러차례에 걸쳐 북한 외교관들이 마약을 휴대한채 유럽 국가들로 입국하다가 체포됐다』고 말했다.
  • 환경산업 집중육성을/세계화를 위한 제언(사설)

    환경주의는 이제 경제의 새질서로 보아야 한다.그동안 환경문제는 깨끗한 물,쓰레기의 처리,매연의 축소등 생활조건이나 건강상의 독성물질 유무를 따지는 차원에 있었다.그러나 일상적 삶의 문제로 인지하고 가능한한 생활주변오염을 제거해보자는 논의를 하던 단계는 80년대로 끝났다.오염문제제기에 대립해 산업생산성을 옹호하던 경제학도 90년대에 들어서는 이것이 「환경경제혁명」을 뜻하고 있음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오염은 대량생산체제에서 자연계의 순환과정을 어느 한 지점에 과도하게 적체시킨 현상이다.어떤 폐기물도 자연속에서는 다시 쓰이게 되는것이 자연섭리다.그러나 오늘의 독성폐기물들은 자연시스템에서 단숨에 소화하기에는 그 양이 너무 과도하게 늘어났다.자본주의는 소비촉진을 통해 대량생산으로 발전해왔다.그래서 환경오염문제를 자본주의적 경제시스템이 아직은 완전히 진화·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 생산하는 기술까지 가져야 자본주의는 진실로 완성되는 것이라는 논지다.결국 환경주의는자본주의의 진화이기도 한것이다. 이 시각에서 공해를 굳이 산업적 부담으로 인식할 필요도 없다.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환경보전을 위한 공해감소와,경쟁력 향상을 위한 효율성제고 사이에서 새로운 환경경제적 연결고리를 찾아내는가의 과제일 뿐이다.세계굴지의 화학회사들은 이미 독성폐기물의 배출을 줄이는 장치를 개발함으로써 부담을 더 지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용절감효과까지 얻고 있다.환경보전기술이 곧 새로운 산업의 소재이며 경제적 재화가 되고 있는 것이다. 환경은 정치의 중심이슈로도 등장했다.군사안보보다 환경안보가 더 중요해졌다.외교관들이 알아야할 지식도 탄소효율,멸종위기의 종 보호,수자원 공유협정,염화불화탄소의 대체물,토지생산성 회복 같은 것이 되고 있다.앞으로 세계지도력은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를 구축하는데 얼마나 기여하는가에서 획득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는 이 흐름을 빠르게 읽어야 한다.국내적으로는 오늘에도 소비촉진이 중요했던 산업체제에 더 정책적 우선순위가 놓일 수밖에 없을지 모른다.그러나 환경의 세계화를 향해 가려면 산업정책 역시 환경산업을 새 단계의 산업으로 인식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적극화해야 한다. 국민적 환경운동 역시 눈앞에 있는 오염물질만을 어떻게 피하느냐 정도의 관심으로는 부족하다.개인차원에서도 자연환경과의 균형을 지키면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기술과,지구를 파괴하는 기술의 차이를 구별해낼줄 알아야 하며 인류의 짐을 같이 던다는 신념으로 선택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이 새로운 선택의 지혜가 곧 환경주의시대 세계화의 징표가 될것이다.
  • 안부전화 홍수/박정현 파리특파원(오늘의 눈)

    유럽지역에 사는 한국인 치고 요즘들어 국제전화 몇통 받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TV·신문으로 홍수 소식을 알게 된 한국의 부모·친지들의 안부전화이다. 대개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는 『별일 없느냐』는 말부터 시작된다.하지만 전화를 받는 당사자들은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안부전화」의 이유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평소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리기는 했어도 위험하다는 생각은 거의 하지 못했던 탓이다. 유럽에서도 몇십년만의 홍수라느니 해서 법석을 떨고 있다.그동안의 홍수가 인접해 있는 2∼3개 국가에 걸쳐 일어났지만 이번에는 프랑스·벨기에·독일·영국으로 범위가 넓은데다 네덜란드는 제방이 무너질지도 모르는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행히도 파리를 비롯해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은 물난리를 겪지 않고 있다.그렇지만 한국에서 걸려오는 전화 내용은 파리도, 유럽도 모두 물에 잠겨 있지 않느냐는 식이다. 네덜란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네덜란드 주재 한국대사관의 한 외교관은 『그동안 한국으로부터 10여통의 전화를 받았다』며 『한국에서는 왜 안전지대인 헤이그의 대사관도 수해를 겪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관광지인 암스테르담도 안전할 뿐 아니라 수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꼽히고 있는 지역의 교민들도 불안감은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수해가능 지역의 네덜란드 사람 28만명이 대피했지만 이 지역 고지대에 사는 교민 12가구의 생활은 평상시나 다름 없다고 전해진다.네덜란드 TV 뉴스를 보고서야 이웃 주민들의 대피소식을 알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유럽의 일부가 수해를 입고 있는 사실이 마치 유럽 전체로 비쳐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불과 얼마 전 일본 대지진의 피해장면을 지켜본 탓일 수도 있고 성미급한 한국인들이 홍수가 났다닌까 무턱대고 전화를 해댈 수도 있다. 그러나 국제전화에다 『이곳은 안전합니다』라며 한참을 설명해야 하는 유학생·상사주재원·외교관들이 느끼는 한결같은 궁금증은 『홍수소식이 도대체 어떻게 전해졌길래…』라는 것이다.
  • 금수 부분해제 회담/이라크,유엔과 재개

    【바그다드 로이터 연합】 이라크는 심각한 식량 및 의료품 부족으로 인해 유엔과 제한적 석유 수출에 관한 회담을 재개할 것이라고 20일 외교 소식통들이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라크가 부분적 석유 수출과 관련해 무역 제재 해제에 도움이 될 경우 그동안 중단됐던 회담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유엔은 걸프전 이후 이라크에 수출 대금을 구호물자 구입에 사용한다는 조건 아래 16억달러 상당의 석유 수출을 허용한 적이 있는데 석유 수출에 관한 유엔과 이라크의 회담은 지난 93년 7월 이후 중단됐다. 양측의 회담은 한때 거의 타결 됐으나 이라크측은 공급품 배분에 관한 유엔측조건이 주권을 침해하는 내용이라는 이유로 마지막 순간 회담을 결렬시켰다. 외교관들은 『이라크는 회담을 재개함으로써 유엔 결의를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를 얻는 한편 안보리에서도 입지를 강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 집요한 유엔외교(일본 「21세기 야망」:4)

    ◎엔화 앞세워 안보리상임국 진출노린다/유엔헌장 개정회의서 상임국수 늘리기 로비/비용분담금 12% 넘어… 갈리총장도 호의적/“정치대국화” 우익 지식인들 앞장… 일 국민 56%가 찬성 여론 『패전국 외교는 50년간 침묵한다』영국 외교관들이 잘 인용하던 말이 지금 지구 반대편 아시아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일본이 패전 50년간의 오랜 침묵을 깨고 국제정치적 파워로서의 등장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그 침묵을 깨는 소리는 많은 아시아인들에게 일본의 전후 경제지상주의와 평화주의 한시대를 마감하는 조종의 소리로 들려온다. 일본은 지금 경제지상주의로 축적한 힘과 국제무대에서의 왜소한 정치적 파워의 불균형을 깨기 위해 「사무라이의 칼」을 뽑고 있다.경제적 파워에 걸맞는 정치·외교적 영향력의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그 야망의 결정체가 일본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일본외무성의 총합외교정책국은 안보리상임이사국 진출 시나리오와 함께 21세기 정치대국 일본의 위상을 구상하고 있다.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은 외무성 기관지 「외교포럼」 신년호에서 『글로벌 협력이라는 일본외교의 큰 좌표축을 확립하기 위해서도 일본은 유엔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노 외상의 이러한 발언은 일본 외무성이 얼마나 적극적이고 집요하게 상임이사국 진출을 꾀하고 있는가를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자민당 총재인 고노 외상은 각료가 되기 전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은 아직 때가 되지 않았으며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그는 오자와 이치로 신진당간사등의 적극적인 국제공헌론과 보통국가론을 「신국가주의의 대두」라고 강력히 비난했었다.그러나 그러한 고노 자민당총재도 외무성에 들어가자 관리들이 추진하는 정치대국화의 큰 흐름에 합류되고 있다.보수·우익 정치인,지식인들은 관리들보다 앞서서 정치대국화의 나팔을 불고 있다. 안보리상임이사국 진출은 일본외교의 최대 목표다.1995년은 일본의 패전 50주년인 동시에 유엔 창립 50주년이기도 하다.유엔은 50주년을 맞아 헌장개정등 기구개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은 이를 활용,상임이사국의 야심을 실현하려 하고 있다. 일본 사회에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유엔분담금을 내는 일본이 당연히 안보리상임이사국이 되어야 한다는 소리가 확산되고 있다.일본의 유엔분담금(93년)은 12.45%로 미국(25%)다음이고 상임이사국인 영국·프랑스·중국등 3개국을 합친 액수보다도 많다.유엔도 든든한 물주 일본이 필요하다.냉전 종식 이후 지구촌 곳곳에서 민족분쟁등이 발생하면서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돈이 모자라기 때문에 일본의 엔화가 필요한 것이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자주 일본을 방문하여 유엔상임이사국이 되고 싶은 일본의 야망을 대변하고 있다.그는 더 나아가 일본은 유엔평화유지군에 참가하기 위해 헌법을 고쳐야 한다고 역설한다.일본이 상임이사국이 되어야 한다는 대합창은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도,엔블록이 형성된 아세안국가에서도 들려온다.그렇다고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이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일본이 상임이사국이 되기 위해서는 상임이사국의 수를 늘리는 유엔헌장개정과 기구개편이 필요하다.그러나 헌장개정은 모든 상임이사국과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라는 결코 쉽지않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일본과 독일에 주어진 적국조항도 없어져야 한다.강대국들의 정치적 역학관계도 미묘하다.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국론도 아직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반대하는 세력이 적지않은 것이다. 그러나 일본 사회에는 상임이사국이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최근 총리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6%가 상임이사국 진출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회당의 반대속에 지난 92년 만들어진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은 일본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PKO협력법은 상임이사국 진출의 교두보이며 군비증강의 명분을 제공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일본은 PKO협력법을 바탕으로 자위대를 해외에 파견,평화유지활동을 적극화하고 있다.평화유지활동은 상임이사국이 되기 위한 실적을 쌓아가는 중요한 과정인 동시에 과거 군국주의적 이미지를 평화주의 이미지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일본은 생각하고 있다.자위대가 거의 반세기만에 다시 아시아대륙에 상륙하고 그 활동범위를 세계로 확대하고 있지만 군국주의의 상징인 일장기는 평화의 상징인 유엔깃발 아래 묻히고 있다.일본은 이 때문에 냉전이후 새로운 국제질서에서 유엔중심주의를 강조하고 있다.유엔은 평화라는 이름아래 정치·군사력의 증강을 꾀하는 일본의 야망을 「정당화」시켜주고 있다. 일본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유엔은 걸프전이후 그 위상과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현실주의자들은 여전히 미국중심의 세계질서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상주의자들은 신질서는 유엔중심의 세계공동체 형성이라고 말한다.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은 이같이 유엔의 역할이 증대되는 새로운 세계질서에서 국제정치의 결정자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패전국이 반세기만에 세계적 정치대국이 되는 것이다. 일본사회에는 상임이사국이 되기전에 과거 침략사의 청산으로 아시아국가들의 불신감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않다.그러나 그러한 양심의 소리는 경제적 슈퍼파워와 국제정치력을 모두 갖춘 강대국,새로운 일본의 등장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거추장스럽고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은 시간의 문제이며 우리하게 필요한 것은 그러한 새로운 현실에 대한 대응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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