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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한국 외교관의 숙명/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열린세상] 한국 외교관의 숙명/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우리 외교정책과 외교부의 역량에 대한 비판과 질타의 목소리가 크다. 좌우로 대립된 정치 구도 속에서 새 정부가 출범할 때 특히 더 그렇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외교도 국민의 감시하에 있고 이에 대한 비판은 당연하다. 여론의 비판을 통해 정책은 개선되고 외교 능력도 발전한다. 그러나 우리의 오래된 대외관계 역사와 주변 강대국에 포위되고 분단돼 있는 지정학적 현실을 감안한다면 우리 외교에 대한 비판 에너지를 어떻게 소화할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주변국과의 외교 관계는 현재나 과거에나 비대칭적이라는 현실이 있다. 과거 중국과의 조공 관계라는 비대칭성은 동아시아 유교 문명권의 예(禮)에 의거한 국가 간 질서의 보편적 특징이었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 조선과 명나라 간의 외교 문서집인 ‘사대문궤’(事大文軌)에 수록돼 있는 문서의 형식이나 내용을 보면 자존심이 상한다. 조선의 왕은 중국 황제가 아닌 관리에게 외교 서한을 보내야 했다. 오늘날 한·미 관계도 비슷하다. 한국에서는 온 국민이 들끓고 대통령의 지도력 문제라는 중대 사안도 미국에서는 외교 실무자 수준에서 다루어질 뿐이다. 반면 미국의 외교 실무자가 한마디 하면 한국은 온 나라가 들썩이곤 한다. 한국에 부임하는 미국 대사는 우리 언론이 큰 뉴스로 보도하지만 주미 한국대사의 부임이나 외교 활동은 미국에서는 뉴스가 되지 않는다. 미국이나 중국의 외교 관료가 우리 대선 후보들을 손쉽게 면접하는 것도 같은 현상이다. 강대국의 경우에는 국내 정치·사회적 변화가 대외정책을 통해 국제적 변화를 초래하지만 작은 나라는 그 변화에 정책과 운명이 영향을 받는다. 키신저가 “강대국은 질서를 만들고 약소국은 그 질서에 순응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언론의 힘도 비대칭적이다. 우리 여론의 비판은 강대국의 정책이나 행태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오히려 위안부 합의나 사드 문제에서 그들이 자국 언론을 우리에 대한 공세적 압박으로 이용한다. 우리 언론은 그 보도를 인용해 주로 우리 정부를 비판한다. 그렇게 모든 외교 문제를 우리 정부 탓으로 비판하는 ‘누워서 침 뱉기’식 타성이 정착됐다. 그런데 강대국의 경우 외교정책에 대한 국내적 비판은 다른 나라의 정책 부담으로 전가되지만 우리 외교정책에 대한 비판은 고스란히 우리의 부담으로 남는다. 4강 대사가 선임될 때 우리 언론은 주재국에 넓은 인맥이 있는 인물이라고 덕담을 해 준다. 사실은 그런 인물은 거의 없다. 설사 인맥이 있다 해도 오히려 그 인맥이라는 사람들이 개인적 이익이나 자기 나라의 이익을 반영하는 데 우리 대사를 이용하지 우리의 이익을 그 나라에 반영하는 데 그 인맥을 이용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과거의 친원파다 친명파다 하는 말이나 오늘날 친미, 친일, 친중, 친러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거북해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그 사람들이 상대방 나라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외교 전략은 그저 미국에 의존하고 중국의 압력에 순응하며 일본의 몽니는 모른 척하거나 비난하면 된다는 타성에 젖게 된다. 어떤 사안의 본질과 역사적 배경을 고찰하거나 국익의 개념을 고민할 여유가 없다. 정책은 외부 충격의 결과일 뿐이다. 결국 “미·중 사이에 낀 새우”가 되고, 거짓말은 상대방이 하는데 한국만 “약속을 지켜라”라고 강요당하는 구조를 스스로 만든다. 국내에는 이분법적 논쟁과 정치적 분열만 남고 전문 외교관의 견해는 무시된다. 대부분의 한국 외교관들은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분투하고 있다. 그들은 비난받는 것이 억울할 것이다. 그러나 외교부가 외교정책이나 재외공관의 불미스런 사례로 비난받는 것은 자업자득이다. 외교 전략적 사고 능력의 배양이나 조직 능력의 발전을 소홀히 하고 강대국 논리와 국내 시류에 편승해 온 외교부 리더들의 책임이 크다. 인력 증원과 체계적 교육, 공정한 인사, 엄격한 공관장 자격 규정 등 강력한 개혁이 필요하다. 외교관 개개인도 안팎의 어려운 여건만 탓해서도 안 될 것이다. 그런 것이 한국 외교관의 숙명이다. 그 숙명을 탓하지 말고 그럴수록 강대국 외교관보다 더 품격을 유지하고 공부하고 정진하는 것이 분단된 작은 나라 외교관이 갖춰야 할 기본적 덕목이다.
  • 중국 지도부, ‘북한 핵보유국 현실 인정’ 분위기

    중국 지도부, ‘북한 핵보유국 현실 인정’ 분위기

    중국 지도부는 현재 “북핵 저지 가능시점이 지났다”고 보며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는 현실을 인정하는 분위기라는 보도가 나왔다.영국 보수일간지 더타임스 일요판 더선데이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중국 전문가와 서방 외교관들의 말을 종합해 “중국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받아들이고 미국도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에 있는 카네기칭화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 통차오는 “중국과 미국은 북핵 위협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평양에 주재한 한 서방 외교관은 “김정은은 이라크 후세인과 리비아 카다피의 몰락 원인을 자신을 방어할 대량살상무기(WMO)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라도 핵무기를 협상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타임스는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맘에 들지는 않지만 대북 경제관계를 완전히 초래될 김정은 정권 붕괴 위험은 중국에 더 큰 위협이라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북한 정권의 붕괴로 수 백만명의 난민이 자국 국경을 넘어오는 것은 물론 미국의 지원을 받는 남한 정부가 한반도를 통일하는 상황이 더 최악이라고 있다는 것이다. 남한의 통일은 미군과 미군 무기들이 중국과 국경을 맞닿아 배치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퉁차오 연구원은 “중국 지도부는 군사력으로 북한 핵능력 확보를 막을 수 있는 시점은 이미 지났다고 보고 있다”며 “미국도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믿음이 베이징에 있다”고 전했다. 더군다나 중국은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를 확보하고 나면 양측의 태도가 바뀔 것이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이프 톡톡] 아세안 ‘매력의 늪’ 속에서 한국외교 꽃피우는 손

    [라이프 톡톡] 아세안 ‘매력의 늪’ 속에서 한국외교 꽃피우는 손

    알려진 것처럼 대한민국 외교부의 핵심은 북핵·북미 라인이다. 외교관들은 흔히 북핵과 대미(對美) 외교를 ‘출세의 지름길’로 여긴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 외교의 ‘변방’으로 분류됐던 아세안의 매력에 빠져 외길을 걸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한·아세안 협력사업 전문가로 외교부에 근무하는 김시은 남아시아태평양국 전문관도 그중 하나다.# 쌍방향 소통·자원·사람… 외교 ‘어깨동무’ “전임자가 아세안은 늪과 같아서 한번 발을 디디면 빠져나올 수 없다고 하더군요. 5년 가까이 아세안과 일을 하면서 저도 그 매력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전문관은 지난 16일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아세안을 ‘매력의 늪’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아세안의 매력은 수도 없지만 첫째는 쌍방통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면서 “한국과 아세안은 일방적 구애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필요에 맞는 파트너로 동반성장의 상승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아세안 국가들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과 발전 의지, 풍부한 자원을 언급한 뒤 그는 “아세안의 매력은 사람을 빼놓을 수 없다”면서 “대가를 바라지 않고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그런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아세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 협력기금 내년 확대… 투명화·효율성 총력 김 전문관은 코이카 인턴을 거쳐 개발협력 관련 박사과정을 마친 뒤 2013년 입부했다. 정부의 개발협력 사업 대부분이 아세안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전공을 살려 아세안과의 개발협력 업무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1990년에 처음 만들어진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활용한 아세안 국가와의 개발 협력, 인적 자원 개발, 문화·학술 교류 등 각종 사업을 승인부터 결과 보고 단계까지 살피는 게 그의 일이다. 입부 이후 아세안 국가에는 총 19번 방문했다. 김 전문관은 “현재 700만 달러 규모인 한·아세안 협력기금이 내년에 더욱 늘어나는 만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기금을 활용하기 위해 운영 개선 작업과 관련 홍보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 “대통령 순방 후 큰 관심… EU같은 공동체로”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 이후 대(對)아세안 외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데 대해 김 전문관은 “아세안 외교가 드디어 꽃을 피운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아세안이 유럽연합(EU) 같은 하나의 공동체로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영향력이 있는지 깨닫고 아세안 국민 하나하나도 존중할 수 있도록 사람들의 인식이 더 나아지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 전문관은 아세안은 물론 우리나라의 번영을 위해서도 한·아세안 협력사업을 열심히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4월에 베트남에서 협력기금 설명 워크숍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베트남 외교부 차관이 직접 저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며 인사를 하는데 뿌듯하면서도 큰 부담과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진심으로 아세안을 대하는 마음이 전해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협력기금 사업 등을 통해 사람 간 관계가 중시되고 이를 통해 한·아세안 간 관계가 실제 확대될 수 있도록 기여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글 사진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 “대북 무력사용 고려해야” 中 “단계적 북핵 해법 중요”

    북한의 도발이 두 달 넘게 중단된 가운데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 외교당국자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동북아평화협력포럼이 16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렸다. 포럼 참석자들은 북핵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머리를 모았지만 특히 미·중 참석자 간에는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미 국방부 출신인 마이클 필스버리 허드슨연구소 중국전략연구센터 소장은 2010년 천안함 사건을 거론하며 “북한에 대한 무력 사용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면서 “외교관들이 최소한의 대북 공격 패키지는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중앙정보국과 중국 첩보 당국이 과거 베트남·캄보디아 분쟁 등을 계기로 협력한 적이 있다”며 미·중 간 비밀 협력이 북핵 분야에서도 가능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선딩리 중국 푸단대 국제관계연구소장은 “북한에 모든 핵무기를 즉각 포기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다자적 차원에서 위험을 조금씩 줄여야 한다”며 단계적 해법을 강조했다. 그는 “즉각적인 비핵화가 불가능하진 않지만 약간 늦었다”며 현실적 접근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미가 군사훈련을 줄이고,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는 식으로 하면 대략 20년 후 비핵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포럼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동북아+ 책임공동체 구축’을 실현하기 위한 세부 과제의 일환으로 외교부가 주최했다. 6자회담 당사국을 포함한 동북아 주변국들이 함께 지역 평화를 논의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 포럼에 북한을 초청하지는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궁극적으로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북한도 여기 동참하는 것을 희망한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언제 초청을 해야 될지는 상황 판단과 다른 국가들과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 정부에서 진행했던 동북아평화협력구상 관련 포럼에 초청받은 적이 있지만 불참했다. 이날 포럼은 국내외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 원자력안전, 사이버 공간, 지역안보 등 4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포럼은 정부 당국자들이 참석하는 정부협의회와 병행하는 형태로 17일까지 진행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파리 와인 시음회장 온 프랑스인들 “한국와인 재료 다양하고 맛과 향 뛰어나”

    파리 와인 시음회장 온 프랑스인들 “한국와인 재료 다양하고 맛과 향 뛰어나”

    와인메카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으로 한국와인 시음 행사가 열렸다. 폐광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기 광명동굴 홍보설명회도 개최됐다. 9일 광명시에 따르면 양기대 시장은 지난 7일 프랑스 파리8구 시청에서 열린 ‘국제식문화사진전’ 개막식 참석해 광명동굴과 한국와인을 알리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사진전에는 잔 도테세흐 파리8구 시장을 비롯해 카트린 듀마 상원의원과 장 뱅상 플라세 전 국가개혁장관 등이 참석했다. 양 시장은 인사말에서 “아직 걸음마 단계인 한국와인을 세계와인의 메카인 프랑스에 소개하게 돼 매우 감격스럽다”며, “프랑스에서도 한국와인이 한식과 함께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명동굴 와인연구소장인 최정욱 소믈리에가 한국와인을 소개하며, 광명동굴에서 판매 중인 8개종의 한국와인을 시음장에 선보였다. 행사 관람객들은 “한국와인은 다양한 과실을 사용해 맛과 향이 다양하고 뛰어난 데 놀랐다”며 “이 와인은 한국음식뿐 아니라 프랑스 음식과도 재미있고 다양한 조합이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부 참석자들은 한국와인을 구입하고 싶다고 건의해 시는 내년부터 판매행사도 검토키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 양 시장은 도테세흐 시장으로부터 명예 시민증을 받았다. 앞으로 두 도시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적극 교류할 예정이다. 국제식문화사진전은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이 식문화를 주제로 작품을 출품해 해마다 열리는 국제전시회다. 지난 2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프랑스 8구 시와 스위스 로잔에서 순회 전시회가 열리며 광명동굴과 한국와인도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브라질과 칠레 주한대사와 12개국 고위급 주한외교관들이 지난 7일 광명동굴을 방문했다. 이들은 광명동굴과 자원회수시설을 차례로 둘러보고, 자원재생을 연계해 새로운 환경을 조성한 발상의 전환에 대해 호평했다. 최근 광명동굴은 몽골이나 베트남·우즈베키스탄 등에서 폐광개발의 선진사례로 견학이 이어지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커버스토리] “화를 못 참는 북한 공무원…잔꾀가 많은 남한 공무원”

    [커버스토리] “화를 못 참는 북한 공무원…잔꾀가 많은 남한 공무원”

    “한국 공무원들은 ‘잔꾀’가 많은 것 같고, 북한 공무원들은 그야말로 ‘안하무인’인 것 같습니다.” 탈북해 한국으로 와 공무원이 된 탈북민들은 남북한 공무원들을 이렇게 평가했다. 남한에는 상급자 앞에선 절제하면서도 뒤에선 수군대는 공무원이 많고, 북한에는 화를 참지 못하는 다혈질 성향의 공무원이 많다는 뜻이다. 2012년부터 중앙 부처에 근무하고 있는 A씨는 “북한에서 공무원들은 화가 나면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다 쏟아내야 직성이 풀리는데 남한 공무원들은 화가 나도 꾹 참으면서 상황을 모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 지방자치단체에서 9급 실무관으로 일하고 있는 B씨도 “북한에서는 본인이 싫으면 상대방이 앞에 있든 말든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야 마는데, 한국 공무원들은 뒤에서는 뭐라하는지 몰라도, 당사자 앞에서는 절대 싫은 소리를 안 한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C씨는 “북한에서는 간부들이 아래 사람의 과오를 책임지는 문화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상급자들이 웬만해서는 책임질 일들을 만들지 않고, 책임을 떠넘기거나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게 말하면 경계를 확실하게 하는 것이지만, 나쁘게 보면 너무나 보신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탈북 공무원들이 느끼는 애환도 적지 않았다. A씨는 “상급자들이 북한 사투리를 흉내 내면서 말을 걸어오는 것이 야유처럼 들리기도 한다”면서 “또 말을 들어 보면 북한에서 쓰지도 않는 말인 경우가 많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B씨는 “인사 이동으로 업무가 바뀌면 한국 공무원들은 새 업무에 1주일이면 적응하는데 저는 적응하는 데 보름 넘게 걸린다”고 토로했다. 북한에서도 공무원에 대한 인기는 남한 못지않다. 사유 재산을 허락하지 않는 북한 체제의 특성상 공무원의 개념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당, 내각, 군대, 인민보안성(경찰) 등에 근무하려면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각 부처별로 필요 인원을 물색해 신원조사와 사상성 검토 등을 거친 뒤 필기시험과 당위원회의 심사 등을 통과해야 한다. # 공무원 되는 길… 南은 실력 우선, 北은 ‘빽’ 먼저 경제 부처에서 9급으로 일하고 있는 D씨는 “탈북한 뒤 남한에서 공무원이 되기 위해 쉬는 날에도 집 근처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다”면서 “남한에서는 ‘실력’이 우선이라면 북한에서는 소위 ‘빽’이 좌우한다”고 말했다. 그는 탈북한 뒤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공인회계사를 비롯해 10개가 넘는 자격증을 취득했다. 북한 사회에서 공무원은 ‘인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자’로 인식된다. 특히 당, 군, 국가보위부, 보안성, 무역기관 등 소위 ‘갑질’할 수 있는 직을 가리켜 “‘범가죽’을 썼다”고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을 마치 짐승들 위에 군림하는 호랑이처럼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다. 국가가 부여한 권력을 갖고 으스대며 온갖 특혜와 갑질을 일삼는 이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비아냥으로도 해석된다. 북한 국가보위부에 근무하다 2007년 탈북한 E씨는 “보위부는 체포영장과 수색영장 없이도 체포, 구금, 심문, 수색을 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이라면서 “그래서 북한 사람들은 보위부라는 이름만 들어도 피해를 입을까 전전긍긍한다”고 말했다. 양강도 내 국영 기업소에서 초급 당비서를 하다 2015년 탈북한 F씨도 “작은 기업소 내에서도 인사와 조직, 상벌을 결정하는 당 조직 책임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갖은 뇌물을 바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서 “대북 제재로 북한 옥죄기가 이뤄져도 당, 군대, 보위부와 같은 권력 기관들이 먹고살 만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 北도 8시간 근무… 男60세 女55세 정년 달라 북한에도 공무원들의 인사와 상벌, 근무시간 등 복무 규정이 법적으로 마련돼 있다. 북한은 하루 8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동절기, 하절기에는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1주일에 일요일 하루만 쉬고, 토요일에는 사상학습, 강연회 등에 참석해 하루 종일 사상교육을 받는다. 휴가는 연간 14일로 정해져 있다. 본인의 결혼이나 직계 가족의 사망 등이 있을 땐 7~21일을 더 받을 수 있다. # 처벌보다 무서운 출당 징계… “정치적 사형선고” 북한에서 간부들에 대한 책벌(責罰)로는 주의, 경고, 엄중경고, 강직, 철직, 혁명화, 출당, 사법처리 등이 있다. 가장 경미한 처벌은 주의, 경고다. 엄중 경고를 받아도 신변상에 변화는 없다. ‘강직’과 ‘철직’은 파면·해임·강등을 뜻한다. ‘혁명화’는 출당을 전제로 하지 않는 것으로 혁명화 기간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다양하다. 자치단체에 근무하는 G씨는 “출당은 최고의 중징계로 당원으로 자격을 박탈당하기 때문에 당·군·내각 등 간부들에게는 정치적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면서 “이렇기 때문에 대부분은 처벌을 받더라도 출당만은 피해 보려고 ‘안깐힘’을 쓴다”고 전했다. 북한의 정년은 남자는 60세, 여자는 55세로 정해져 있다. 퇴직 후에는 ‘사회보장’ 단계로 넘어간다. 현재 북한의 공무원 복리후생 제도는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의 한 자치단체에 근무하는 H씨는 “과거 북한도 남한과 체제 경쟁을 펼쳤을 때 규정대로 공무원의 근무 환경과 복리후생에 신경을 쓴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1990년대 들어 북한의 우방국이었던 동유럽 공산권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북한도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해 크게 열악해졌다”고 말했다. 동유럽 공산권 국가들과의 물물 거래가 중단돼 물자 수급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여기에 더해 북한은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과 함께 찾아온 ‘고난의 행군’으로 300만명에 가까운 대량 아사자가 발생하는 대사건을 겪게 된다. 경제적 위기로 국가의 배급 체계가 작동하지 않자 수많은 북한 사람들이 굶거나 병들어 죽었다. 국가에서 주는 것에 익숙한 힘없는 공무원들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대거 굶주림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후 북한의 공무원들은 생존을 위해 자기만의 살길을 찾아 나서게 된다. # “외교관은 밀수, 철도승무원은 웃돈으로 돈 벌어” 중앙 부처에 근무하는 I씨는 “급여와 배급이 끊긴 학교 교사는 정규 수업보다는 개인 과외로 월급을 충당하고, 철도 승무원은 기차로 평양과 지방을 오가는 장사꾼에게 웃돈을 얹어 기차표를 팔아 생계를 꾸려 나간다”고 전했다. 이어 “보안원은 장마당에서 장사꾼들을 갈취해 먹고살고, 보위원은 돈 있는 주민들에게 없는 죄를 만들어 뇌물을 받고 있다”면서 “무역일꾼과 외교관들은 밀수업자가 되고, 광부들은 석탄을 훔쳐 팔고, 농장원들은 추수철만 되면 식량을 장마당으로 빼돌리는 것이 관행이 됐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수학 교사로 있다 2014년 입국한 J씨는 “북한에서 교사 월급만으로는 한 달에 쌀 1㎏ 정도밖에 살 수 없어 과외를 하는 게 일상화됐다”면서 “교사를 하다가 과외 시장에 뛰어든 뒤로는 한 달에 쌀 125㎏까지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열차표 판매원을 하다 2013년 입국한 K씨도 “열차표 판매원은 웃돈으로 돈을 많이 벌 수 있어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중국서 일하던 러시아 14세 모델 사망…‘노예 계약’ 의혹

    중국서 일하던 러시아 14세 모델 사망…‘노예 계약’ 의혹

    중국에서 일하던 러시아 출신 14세 모델이 사망하며 ‘과로사’ 의혹이 제기됐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러시아 매체 ‘시베리아 타임스’를 인용해 러시아 모델 블라다 쥬바가 최근 열린 중국 상하이 패션위크 기간에 13시간에 걸쳐 패션쇼 무대에 오르다 과로로 인한 합병증으로 수일 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쥬바는 지난 18일까지 상하이 패션위크에서 일하다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 사진 촬영 작업을 했다. 24일부터 구토와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혼수상태에 빠졌고 결국 27일 사망했다. 쥬바의 모친은 “딸이 전화 통화에서 ‘엄마, 너무 힘들어. 잠자고 싶어 죽겠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쥬바는 중국의 모델 에이전시 ‘ESEE’를 통해 두 달간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중국에서 가장 큰 모델 에이전시 중 하나인 ESEE에는 남자 외국인 모델 38명과 여자 외국인 모델 71명이 소속돼 있다. ESEE 측은 쥬바가 사실상 ‘노예계약’을 맺었다는 러시아 매체의 보도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ESEE 대표는 SCMP에 “쥬바는 패혈증으로 사망했으며, 과로와는 상관없다”며 “쥬바는 다른 모델처럼 하루에 4∼8시간 일했다. 상하이 패션위크 기간에도 각각 1∼2시간씩 지속한 두 번의 이벤트에 참가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쥬바의 모델 계약에 건강보험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업계의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러시아 매체는 “러시아 외교관들이 쥬바의 죽음과 관련해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 법에 따르면 미성년자는 일주일에 3시간 이상 일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작은 지구촌 용산…오늘 외국어 쌤은 라트비아 대사님!

    [현장 행정] 작은 지구촌 용산…오늘 외국어 쌤은 라트비아 대사님!

    “라트비아에서는 학생들에게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요.” “영국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라트비아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라트비아는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유가 뭔가요.”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보성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페테리스 바이바르스 주한 라트비아 대사의 특강에 참석한 80여명의 학생이 너도나도 손을 들며 열띤 질문을 이어 갔다. 이날 특강은 바이바르스 대사가 영어로 말하면, 통역사가 한국어로 통역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바이바르스 대사는 “라트비아에서 제일 인기 있는 직업이 무엇이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어려운 질문이다. 힘들지만 외교관도 인기가 있다”면서 “젊은층이 외교관을 많이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사가 이어 “라트비아에서는 외교관 중 70% 이상이 여성”이라고 말하자 학생들 사이에서 신기하다는 듯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강연에 참관한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학생들이 가 보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세계 여러 나라의 외교관들이 직접 와서 이야기를 들려주니깐 수업 태도도 진지하고 흥미 있어 한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지난해부터 지역의 중·고등학교에 주한 외교관을 초청해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각 나라의 주한 대사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학생들의 궁금증을 직접 풀어 주고 있다. 성 구청장은 “주한 외국공관 112곳 중 절반인 56개 나라의 공관이 용산구에 있다”면서 “‘이러한 인프라를 살려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가 주한 외교관 특강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구에서도 각 나라로부터 참여 신청을 받을 때 ‘얼마나 참석한다고 할까’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그런데 예상 외로 27개국 나라가 특강에 참여한다고 회신했다. 성 구청장은 “외교관들은 자기 나라를 알리고자 하는 세일즈맨이기도 하다”면서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대사들도 자부심을 느끼며 특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조지아, 르완다 등 6개국 대사는 이미 강연을 마쳤다. 다음달에는 오산고등학교에서 주한 불가리아 대사가 특강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구는 이외에도 원어민 외국어교실, 청소년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세계인의 시야를 가진 인재를 키우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 구청장은 “앞으로 용산향토사박물관과 세계다문화박물관처럼 특색 있는 교육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세계다문화박물관 조성은 각국 대사관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특강 외에도 다양한 교류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당신들이 전쟁을 말할 때 우리는 몸서리친다/이두걸 금융부 차장

    [데스크 시각] 당신들이 전쟁을 말할 때 우리는 몸서리친다/이두걸 금융부 차장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미국 동부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하는 친척 동생이 귀국했다. 미국 친구들은 “추석을 맞아 한국으로 잠시 들어간다”고 안부를 전하니 다들 “의아하다”고 반응했단다. “(전쟁이 벌어질 수 있는데) 들어가도 괜찮겠냐. 위험하지 않으냐”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전쟁이 나면 글로벌 경제는 경제 대공황급 위기에 빠진다. 미국이 ‘북한 폭격’ 카드를 꺼내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분석을 들려줬다. 찜찜함이 가시지 않았다. 문제의 분석은 ‘정상적인 상황’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영국 소설가 켄 폴릿은 20세기 3부작 첫편인 ‘거인들의 몰락’에서 1차 세계대전 직전의 외교 상황을 독일 무관 발터의 입으로 묘사한다. “오스트리아와 러시아, 프랑스 등과 달리 독일은 주변국 영토를 탐내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전쟁을 벌여야 하나.” 전쟁 초기에는 세르비아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등을 중심으로 한 ‘국지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4년 동안 무려 900만명이 희생되는 세계 제1차 대전으로 확전할 것이라고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다. 당시 독일 황제 빌헬름 2세는 병사들에게 “낙엽이 지기 전에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할 정도였다. 글로벌 경제를 감안하면 북·미 간에 전면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은 합리적인 추론이다. 리서치 기관들은 글로벌 생산의 2% 정도를 차지하는 한국에 전쟁이 발발하면 전 세계 전자제품 가격은 최소한 2배 이상 폭등하면서 글로벌 무역 흐름이 붕괴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위원장 외에 다른 지도자들이 섣불리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호전적 정치인들은 ‘조국의 영광’ 따위의 미사여구를 앞세워 청년들의 손에 총을 쥐여 주곤 한다. 1차 대전 직전인 20세기 초반에도 지금 못지않게 주요국들의 무역 의존도가 높은 상태였다. 물론 정치 지도자들은 부담이 덜했을 것이다. 전장에서 포화에 맞아 몸이 찢겨 나갈 사람들은 제 자식들이 아닌 평범한 노동자나 농민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그건 벼랑 끝 대치를 벌이는 미국과 북한 지도자들, 그리고 국내의 전쟁 불사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일지 모른다. 1차 세계대전의 유럽 상황은 지금의 동북아와 놀랄 만큼 닮았다. 호전적인 지도자들은 차고 넘친다. 주요국의 반목과 이해관계를 조정할 수 있는 정치·외교 엘리트가 부재하다. 당시 세르비아와 마찬가지로 한반도는 전략적 요충지이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 한 세기의 간극을 뛰어넘는 공통점이다. ‘평화가 우선’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은 진심을 담고 있다. 맞다. 지금은 어떻게 해서든 전쟁을 막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외교전의 최전선에서 뛰어야 할 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건 심각한 문제다. ‘한국전쟁은 강대국 간 대리전’ 대목을 들어 소설가 한강을 두고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쏘아붙일 시간에 주변 강대국 외교관들과 전화 한 통 더 하는 게 생산적이다. 자칭 ‘친미 인사’들이 한반도 전쟁 방지를 위해 뭘 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1차 대전 직전에 백색 테러에 목숨을 잃은 프랑스 정치가 장 조레스가 던진 반전의 메시지는 지금도 유효하다. “나는 산 자를 부른다. 나는 죽은 자를 호곡한다. 나는 전쟁의 뇌성벽력을 깨뜨리리라.” douzirl@seoul.co.kr
  • 50만명 숨진 인도네시아 반공 대학살, ‘美정부 묵인’ 증거 50여년 만에 공개

    美대사관 “환상적 전환 있었다” 알면서 침묵… 보도도 통제 미국이 과거 냉전 시대 인도네시아 친미 정권 수립을 위해 20세기 최악의 대량 학살로 꼽히는 ‘반공 대학살’을 묵인했음을 보여 주는 외교문서가 공개됐다고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문서들은 이날 미 정부가 1963~1966년 사이 주인도네시아 미대사관에서 작성된 외교문서 수천건의 기밀 지정을 해제하면서 공개됐다. 1965년 당시 인도네시아는 거의 소련의 영향권에 편입될 상황이었다. 공산당(PKI) 당원은 수백만명에 달해 중국, 구소련에 이어 세계 3위의 규모를 자랑했으며, 반미·반소련·비동맹 노선을 주창하던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도 반미 성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해 9월 30일 조작 의혹이 제기되는 쿠데타가 일어났고, 이를 계기로 친미 성향의 군부가 집권하면서 상황은 뒤바뀌었다. 군부는 쿠데타 배후 세력을 척결한다면서 무차별 살상을 저질렀다. 수카르노 체제는 그대로 붕괴했다. 이와 관련, 12월 21일 미대사관은 본국 국무부에 보낸 전문에서 “불과 10주 만에 환상적 전환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미 10만명이 넘는 시민이 학살된 시점이었다. 전문은 “발리에서만 약 1만명이 살해됐다”고 전했고, 두 달 뒤 발송된 전문에는 “발리에서 일어난 학살로 인한 희생자의 수가 8만명으로 늘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건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이슬람 단체 나들라툴 울라마(NU)와 산하 청년단체들이 학살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내용도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상당수 지역에서는 공산당 가담 혐의로 체포된 주민 수가 급증해 시설 수용 및 식량 배급이 힘들어지자 이슬람 청년단체가 이들을 무차별 살상한 정황이 남아 있다. 1965년 12월 인도네시아 서부 메단 주재 미영사관은 현지 이슬람 사원에서 “공산당이 피를 흘리는 것은 닭을 잡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내용의 설교가 이뤄졌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목숨을 잃은 민간인 중 상당수는 공산당과 무관한 이들이었다. 그렇게 최소 50만명이 학살됐지만 미 외교관들은 친미 정권 수립이라는 결과에만 환호했다. 심지어 미 외교관들은 이런 만행에 앞서 군부에 불리한 외신 보도를 억제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북핵·美 무역 다룰 책임자 절실…14년 만에 외교부총리 부활 예고

    중국은 세계 외교무대에서 미국과 어깨를 겨루지만, 외교관의 정치적 위상은 낮은 편이다. 중국 외교관들이 저우언라이 전 총리를 특히 그리워하는 이유는 그가 1949년 신(新)중국 성립 이후 1958년까지 총리와 외교부장을 겸임하며 내치와 외치의 기틀을 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래 들어서는 1993년부터 2003년까지 외교담당 부총리를 지낸 첸치천 이후 정통 외교관이 정치국원에 오른 적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18일 개막하는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정치국 진입 및 부총리로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주목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북핵 위기와 무역 마찰 탓에 미국과의 협상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최고급 외교관료의 격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양 국무위원이 정치국원으로 올라선다면 첸치천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외교수장에게 실권이 주어짐을 의미한다고 SCMP는 분석했다. 전직 영국 외교관인 케리 브라운 런던 킹스칼리지 교수는 SCMP에 “파리기후협약,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시진핑 국가주석이 외교 분야에서 쌓은 업적에 비춰 볼 때 이제 정치국원 신분을 가진 외교수장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게 이치에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미 대사를 오래 지낸 양제츠 국무위원은 중국 내 최고의 미국통이다. 북핵 문제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맞설 일이 많은 시 주석에게는 꼭 필요한 인물이다. 더욱이 미국은 왕이 외교부장보다 한 단계 위인 양 국무위원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카운터파트로 인정해 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단독] 30년 지난 외교문서 공개 결정…외교부 심의회마저 ‘전관 천하’

    [단독] 30년 지난 외교문서 공개 결정…외교부 심의회마저 ‘전관 천하’

    외교부가 생산한 지 30년이 지난 외교문서의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 심의회의 예비심사위원 대부분을 전직 공관장으로 채워온 것으로 확인됐다. 법령에 따라 국민들에게 공개해야 하는 과거 외교문서마저도 외교부의 입맛에 따라 공개를 좌지우지해 온 셈이다.서울신문이 11일 바른정당 정양석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외교부 외교문서공개심의회 명단 및 공개 실적에 따르면 외교부는 매년 5~6명으로 구성되는 심의회 예비심사위원 대부분을 전직 공관장들로 위촉했다. 올해 위촉된 6명 중에는 조동준 서울대 교수를 제외한 5명이 외시 출신의 전직 공관장이었으며, 지난해에는 아예 외시 출신 전직 공관장 5명으로만 예비심사위를 꾸렸다. 지난 5년간 위촉된 예비심사위원 16명 중 전직 공관장은 13명이다. 외교부의 ‘외교문서 공개에 관한 규칙’은 30년이 된 외교문서는 심의회 예비심사 및 본심사를 거쳐 일반에 공개해야 하며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5년 후 재심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심의회가 매년 검토하는 문서는 1000여권 20여만쪽 분량이다. 문서를 1차로 검토하는 예비심사위를 전직 외교관들로 채울 경우 최종 결과의 객관성 역시 담보하기 어려운 구조다. 더구나 심의회 본심사위원은 1차관, 기획조정실장 등 외교부 간부 10명과 외부 전문가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외부 전문가는 사실상 ‘구색 맞추기’에 불과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외부 전문가를 1명으로 규정한 외교부의 시행규칙 자체가 상위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은 정보공개심의회의 외부 전문가 비율을 절반으로 규정하고 있다. 외교문서 공개 비율 자체도 상당히 낮다. 30년이 지난 문서는 공개가 원칙이지만 외교부는 지난해 81.9%, 2015년 87.7%만 공개하고 나머지는 다시 기밀로 재분류했다. 그간 정부 안팎에서는 매년 공개되는 20여만쪽의 외교문서가 예민한 내용은 모두 빠진 ‘속 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전진한 알권리연구소장은 “30년 전 문서를 매년 10% 이상씩 비공개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양석 의원은 “30년 전 생산한 외교문서의 기밀 해제를 전직 외교관들이 좌지우지하는 건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폐쇄적 행태”라면서 “관련 규정을 고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는 외교부가 정보공개심의회 외부전문가를 10년간 모두 전직 공관장들로 채워왔다는 사실<서울신문 2017년 10월 11일자 6면>도 밝혀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외교부, 30년 지난 외교문서 공개결정하는 심의회도 전직공관장 천하

    [단독] 외교부, 30년 지난 외교문서 공개결정하는 심의회도 전직공관장 천하

    외교부가 생산한 지 30년이 지난 외교문서의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 심의회의 예비심사위원 대부분을 전직 공관장으로 채워온 것으로 확인됐다. 법령에 따라 국민들에게 공개해야 하는 과거 외교문서마저도 외교부의 입맛에 따라 공개를 좌지우지해 온 셈이다. 서울신문이 11일 바른정당 정양석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외교부 외교문서공개심의회 명단 및 공개 실적에 따르면 외교부는 매년 5~6명으로 구성되는 심의회 예비심사위원 대부분을 전직 공관장들로 위촉했다. 올해 위촉된 6명 중에는 조동준 서울대 교수를 제외한 5명이 외시 출신의 전직 공관장이었으며, 지난해에는 아예 외시 출신 전직 공관장 5명으로만 예비심사위를 꾸렸다. 지난 5년간 위촉된 예비심사위원 16명 중 전직 공관장은 13명이다. 외교부의 ‘외교문서 공개에 관한 규칙’은 30년이 된 외교문서는 심의회 예비심사 및 본심사를 거쳐 일반에 공개해야 하며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5년 후 재심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심의회가 매년 검토하는 문서는 1000여권 20여만쪽 분량이다. 문서를 1차로 검토하는 예비심사위를 전직 외교관들로 채울 경우 최종 결과의 객관성 역시 담보하기 어려운 구조다. 더구나 심의회 본심사위원은 1차관, 기획조정실장 등 외교부 간부 10명과 외부 전문가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외부 전문가는 사실상 ‘구색 맞추기’에 불과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외부 전문가를 1명으로 규정한 외교부의 시행규칙 자체가 상위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은 정보공개심의회의 외부 전문가 비율을 절반으로 규정하고 있다. 외교문서 공개 비율 자체도 상당히 낮다. 30년이 지난 문서는 공개가 원칙이지만 외교부는 지난해 81.9%, 2015년 87.7%만 공개하고 나머지는 다시 기밀로 재분류했다. 그간 정부 안팎에서는 매년 공개되는 20여만쪽의 외교문서가 예민한 내용은 모두 빠진 ‘속 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전진한 알권리연구소장은 “30년 전 문서를 매년 10% 이상씩 비공개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양석 의원은 “30년 전 생산한 외교문서의 기밀 해제를 전직 외교관들이 좌지우지하는 건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폐쇄적 행태”라면서 “관련 규정을 고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는 외교부가 정보공개심의회 외부전문가를 10년간 모두 전직 공관장들로 채워왔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靑도 외부 인사 채우는데… 10년간 외교정보 독점한 외교부

    폐쇄성·순혈주의 그대로 드러나 “文정부 국민 외교 실현에 역행” 외교부가 정보공개 가부를 결정하는 정보공개심의회를 지난 10년간 전·현직 외교관들로만 채워 운영해 왔다는 사실은 외교부의 폐쇄성과 순혈주의를 그대로 보여 준다. 국민의 알권리 확대와 열린 정부 구현을 위해 만들어 놓은 정보공개심의회의 외부 전문가 자리마저 자기 식구들끼리 나눠 가지며 관련 정보를 외교부 내부에서 독점해 온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 외교’ 실현과 외교부 혁신을 강조한 만큼 ‘적폐 청산’ 차원에서라도 이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심의회 외부 전문가에 내부 출신을 위촉한 건 외교부에서는 관행처럼 이뤄져 온 것으로 보인다. 관련법은 외부 전문가의 자격을 ‘해당 기관 업무 또는 정보공개에 관한 지식을 가진 자’로 규정하고 있지만 외교부는 내부 출신 전직 공관장들이 이 조건에 부합한다고 보고 외부 전문가로 위촉해 온 셈이다. 이는 역시 주요한 외교안보 사안을 다루는 청와대가 심의회 외부 전문가 4명 전원을 교수, 법조인, 시민단체 관계자 등 ‘진짜’ 외부 인사로 채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청와대는 지난 7월 대통령비서실 정보공개심의회를 부활시키고, 경건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수진 법무법인 위민 변호사, 전진한 알권리연구소장, 이소연 덕성여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를 외부 전문가로 위촉했다. 내부 출신 인사가 외부 전문가의 옷을 입고 정보공개 심의에 참여하는 폐쇄적 구조에서는 논의의 객관성과 투명성이 확보되기 어렵다. 외교부 내부 논리와 입장에 익숙한 전직 외교관들이 외부인의 시각에서 현직 후배 외교관들과 의견을 달리하고 각을 세우기는 쉽지 않다. 결국 심의회 자체가 정보공개 청구를 받은 해당 부서 간부의 뜻에 따라 결론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지난해 1월부터 이어진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관한 정보공개 청구 심의에는 이 합의에 관여했던 동북아국 심의관이 심의위원으로 들어갔다. 외교부는 지난해 1월 위안부 합의 2개월 전에 생산된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는 청구를 시작으로 관련 정보공개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그해 2월 위안부 합의와 관련, ‘군의 관여’, ‘강제연행’, ‘성노예’ 등 용어에 대한 협상 문서 공개를 청구했지만 이 역시 기각됐다. 하지만 법원은 올 초 이에 대해 민변의 손을 들어주며 “관련 문서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심의회 판단과 정반대로 청구 대상 자료가 법률이 정한 공개 거부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그럼에도 외교부는 올해 2월과 8월에 접수된 비슷한 취지의 청구와 7월에 접수된 위안부 합의 전후 외교부가 피해자 할머니들을 방문한 기록 등에 대한 청구도 다시 기각했다. 법원 판결이 났음은 물론 강경화 장관이 취임한 후에도 입장이 전혀 바뀌지 않은 셈이다. 전 소장은 “외부 전문가로 전직 공무원을 위촉한 것은 정보공개 제도의 취지에 어긋난다”면서 “이 경우 실질적인 정보공개가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문재인 정부가 ‘국격에 맞는 외교’를 하려면/김미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문재인 정부가 ‘국격에 맞는 외교’를 하려면/김미경 국제부 차장

    워싱턴 특파원을 마치고 귀국한 뒤 지난 3개월여간 적지 않은 전·현직 외교관들을 만났다. 학계로 진출한 A씨는 “외교부에 있는 동안 여기저기 눈치를 보느라 국익을 위한 정책을 펼치기 어려웠다”며 고참 외교관으로서 상당한 자괴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역시 학계에 자리 잡은 B씨는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인데 여전히 국격에 맞지 않는 외교를 하고 있다”며 정권마다 되풀이해 온 ‘말뿐인 외교’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일갈했다. 오랫동안 파견 근무를 한 C씨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줄을 세우는 인사를 하다 보니 배테랑 외교관들이 설 곳이 없다”며 대사급 외교관을 키우는 데 수십억원이 소요됐을 텐데도 활용도는 떨어진다며 안타까워했다.2006년 외교부 출입을 시작한 뒤 11년이 지났다. 전현직 외교관 A와 B, C씨의 이야기는 그동안 들어 온 얘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 들어 더 와닿는 건 왜일까. 기대가 큰 만큼 과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작용하는 것일까. B씨의 말대로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선진국이다.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2위 경제대국이자 무역강국이다. 그런데 다른 어느 나라보다 중시해야 할 ‘글로벌 코리아’의 외교는 과연 몇 등일까. 작금의 상황을 볼 때 문재인 정부의 외교는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출범한 지 5개월이 지났는데도 북핵 문제 등을 다루는 청와대 국가안보회의(NSC)와 외교부, 국방부 등의 손발이 맞지 않아서다. 특히 외교 최전선에서 ‘적’들과 싸워야 하는 외교부의 인사 문제는 국격에 맞는 외교와는 전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청와대와 외교부가 ‘적폐청산’을 앞세워 내부적으로 세운 원칙인 ‘북미·북핵 라인 인사 배제’와 ‘공관장 외부 인사 30%’를 보자. 북한 김정은 정권이 연일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미 동맹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한·미 관계를 다뤄 온 북미라인과 대북정책을 추진해 온 북핵라인을 배제한다면 도대체 누가 최일선에서 외교를 펼칠 것인가. 이는 또 다른 ‘블랙리스트’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소위 ‘4강’이라는 미·중·일·러 대사직을 외교 경험이 거의 없는 학자와 정치인으로 채웠으니 현지어도 안 되는 상당수 신임 대사들이 과연 4강과 ‘맞짱’을 뜰 수 있을까. 이 국가들에서 오래 근무한 한 외교관은 “대북 공조외교가 중요한데 대화가 안 되는 정치적 임명 대사로는 힘들다”고 했다. 특히 중·러에서는 현지어도 되지 않으면서 ‘폼만 잡는’ 대사는 제대로 일하기 어렵다. 4강 대사를 비롯,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 160여 대사·총영사 등 공관장의 30%를 직업 외교관이 아닌 외부 인사로 채우겠다고 한다. 이 역시 외시 출신이나 북미·북핵 라인 밀어내기가 기저에 깔려 있는 것인데, 30%는 노무현 정부가 추진했던 25%와 비슷하다. 그러나 그때도 25%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캠프 인사 등 측근들이 어학 등 외교관으로서의 업무 능력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활동해 온 배테랑 외교관 대신 경험 없는 정치인 등을 대사로 보내기엔 한국 외교는 갈 길이 멀다. 초강대국 미국과 호주 정도만 공관장으로 외부 인사를 쓴다고 한다. 특히 전 세계에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는 미국의 모델을 한국이 따라가는 것은 현실을 모르는 처사다. 일본과 중국, 유럽 등은 모두 베테랑 외교관이 대사를 맡아 발로 뛴다. 청와대와 외교부 고위직이 북핵·북미 외교 경험 및 전략 부재로 도마에 오르는 상황에서 모든 외교 인력을 십분 활용해 총력전을 펼칠 수 있는 인사가 절실하다. chaplin7@seoul.co.kr
  • NYT “트럼프의 ‘시간낭비’ 발언은 군사옵션 시사”…틸러슨의 운명도 관심

    NYT “트럼프의 ‘시간낭비’ 발언은 군사옵션 시사”…틸러슨의 운명도 관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북한과 협상 발언을 “시간 낭비”라며 공개적으로 깍아 내린 것은 북한과 핵 대치에 대한 외교 해법을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도 이같이 공개 면박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군사옵션에 초점을 맞췄다는 인상을 남겼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이 ‘배드캅’(나쁜 경찰)과 ‘굿캅’(착한 경찰) 역할을 나눠 맡은 것인지 의아하게 여기는 동안에 베테랑 외교관들은 대통령이 긴장 상황에서 국무장관을 뻔뻔하게 면박한 것을 기억할 수 없다며 틸러슨 국무장관이 얼마나 오래 그 자리를 지킬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틸러슨 국무장관은 정부 경험이 없어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과 불협화음을 빚어 사임설에 휩싸여왔다. 수미 테리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북한 분석관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굿캅·배드캅 전략을 의도했을 수도 있지만 트럼프의 이번 트윗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그린은 “평양이 아직 핵무기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생각이 없다는 게 명확하다는 점에서 대통령이 이 문제에서는 옳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해법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NYT는 분석했다. 현 단계에서 막대한 인명 살상을 피할 수 있는 마땅한 군사옵션이 없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화당 테네시주 상원의원인 봅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NBC에 출연해 “눈을 맞추는 것 이상 진행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은 외교적 합의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미치광이 이론’(madman theory)을 ‘트럼프식‘으로 활용, 자신이 무력을 선호하는 것처럼 묘사함으로써 보좌진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그러나 북한 사태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NYT는 지적했다. 북한의 오판은 대기권 핵실험이나 서울을 향한 일제 포격이 발생할 수 있는데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미치광이 이론’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김영중 기자 jeunesse@seoul.co.kr
  •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북핵 문제 외교적 해결 원한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북핵 문제 외교적 해결 원한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인도를 방문 중인 매티스 장관은 26일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국방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목표는 이 문제(북한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 노력은 외교적으로 이뤄져 왔으며 북한의 도발이 현저해진 가운데 이 같은 점이 더욱 강조됐다”면서 “미국은 유엔에서도 외교적 해결 노력을 계속 기울였다. 이미 북한에 대해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가중한 결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우리는 북한의 가장 위험한 위협을 억지할 능력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외교관들이 이 문제를 가능한 한 외교의 영역에서 다룰 수 있도록 지원할 역량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적 해결이 우리 목표”라고 재차 강조한 뒤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고 나는 믿는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의 이번 언급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서로를 향해 초강경 발언을 주고받고, 미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의 동해 출격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자위 차원에서 ‘쏘아 떨굴 권리’를 주장한 이후 나온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퍼블릭IN 블로그] 외시 순혈주의 외교부… 非외시 ‘제2 강경화’ 또 나오려면

    새 정부 출범 이후 외교부가 ‘혁신의 칼날’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외무고시 출신이 주요 직위를 독점하는 이른바 ‘외시 순혈주의’ 때문이다. 외교부는 정부 부처 가운데서도 문턱이 높기로 유명하다. 국장급인 부대변인, 감사관, 정책기획관 등은 개방직으로 외부에도 문을 열었지만 주요 지역 재외공관장은 물론 외교부 간부 직위의 대부분은 외시 출신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런 ‘외시 천하’ 외교부에서 근무하는 비외시 출신들의 현실은 어떨까. # 非외시 간부 단 3명… “타 부처와 소통 뛰어나” 강경화 장관은 비외시 출신 외교부 직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장관이 됐다. 앞서 윤영관·한승수·한승주·박정수 등 비외시 출신 장관이 넷 있었지만 이들은 그전까지 외교부 본부에서 근무한 적은 없었다. 강 장관은 장관뿐 아니라 2005년 외교부 국제기구국장으로 임명될 당시에도 ‘비외시 출신 여성 국장 1호’였다. 강 장관 전까지는 과거 외교통상부 시절 고문 변호사 출신으로 통상교섭본부장까지 오른 김현종 본부장이 ‘입지전적 인물’로 늘 거론됐다. 그만큼 외교부에서는 비외시 출신이 두각을 드러내기가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현재 외교부 본부 고위급 중 개방직을 제외한 비외시 출신 인사는 정진규(행시 35회) 개발협력국장과 허태완(행시 35회) 중남미국장, 김동영(전산전공 특채) 외교정보관리관 등 단 3명이다. 이 중 관련 전문 지식이 없는 외교관들이 접근하기 힘든 외교정보관리관 직위를 제외하면 사실상 비외시 출신 본부 고위급은 둘만 남는 셈이다. 정 국장은 공보처, 정보통신부를 거쳐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에서 일하다 이후 개발협력국 심의관,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을 지냈다. 허 국장은 재정경제원 출신으로 1998년 외교부로 들어온 뒤 중남미지역협력과장, 중남미국 심의관 등을 거쳤다. # ‘非외시’ 과장급도 북핵·북미 등 핵심선 빠져 정 국장 등은 모두 내부적으로 업무 역량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한 국장급 외교관은 “외시 출신들과는 전공이 다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본래 있던 부처는 물론 다른 부처와의 소통 및 협력에도 우수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이들이 맡은 업무가 외교부 내 핵심 분야라고 보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개발협력국과 중남미국은 선진국보다는 저개발국을 상대할 일이 많고 북미·북핵 등과 달리 국민들의 관심을 받는 일도 드물다. 정 국장은 개발협력국 심의관 시절인 2014년 에볼라바이러스가 확산됐던 시에라리온 등에서 정부합동 선발대장으로 활약하며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 “순혈주의 청산, 외부인 대신 내부 인력 활용을” 과장급도 비외시 출신들은 북미·북핵 등 핵심 부서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외교부 내에서도 야간 상황 대기 등 극한의 업무 강도를 자랑하는 재외동포영사국에 주로 포진해 있다. 임승철 재외국민안전과장, 김홍기 영사서비스과장이 모두 비외시 출신이다. 한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부의 순혈주의를 청산하려면 재외공관장이나 고위급 인사를 외부인으로 채울 게 아니라 다양한 출신 성분의 인사들이 차근차근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뉴스 분석] ‘반쪽 제재’ 북핵 멈추기엔 한계 있다

    [뉴스 분석] ‘반쪽 제재’ 북핵 멈추기엔 한계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1일(현지시간) 가결한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의 수위가 당초 미국의 초안보다 낮아지면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의 자금줄을 죄고 에너지 공급을 제한하는 등 역대 ‘최강’ 제재임은 분명하지만,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의심스러운 북한 선박을 단속할 때 무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항이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제재 명단에 올리는 방안 등이 빠진 것이 핵심 이유로 꼽힌다. 북한 정권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던 전면적인 대북 원유 금수 조치도 전체 유류 공급의 30%만 차단하는 정도로 크게 완화됐다.뉴욕타임스(NYT)는 이 같은 결의안이 채택된 데 대해 “러시아와 중국의 힘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상임이사국인 영국 외교관들이 ‘유류 수출 전면 금지로 올겨울 얼어 죽은 북한 어린이들의 사진을 보게 될 것’으로 우려하며 ‘초안이 그대로 채택되면 서방은 집단 학살의 설계자(architects of a genocide)로 묘사될 것’이라고 했다”고도 소개했다. 북한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대성 북한 제네바 대표부 대사는 12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국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가장 강력한 용어로 단호히, 법적 근거가 없는 안보리 결의를 거부한다”며 “미국은 지금까지 겪었던 어떤 고통보다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의 유류 공급 중단이 북한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우선 북한은 현재 8개월~1년치 석유를 비축해 놨기 때문에 내년 봄까지 심각한 타격은 입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뤼디거 프랑크 오스트리아 빈 대학 교수는 “북한은 지하 저장시설에 비축유가 많고, 이걸로 자국 석유 수입 물량의 40%를 대체할 수 있다”며 “대북 석유 금수 조처는 실효 있는 해결책이 못 된다”고 주장했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는 최근 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은 석탄액화연료로 원유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원유 금수는 결과적으로 큰 영향력이 없다”고 진단했다. 반면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유류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10~20%만 감소해도 북한 체제가 움직이는 데 굉장한 압박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제재 결의안으로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핵과 미사일 포기로 돌아설 것이라는 데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 경제에 상당한 부담은 되겠지만 북한이 숨을 못 쉬는 정도는 아니다”라며 “백기 투항할 정도는 절대 안 된다”고 평가했다. 북은 도발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 외교가에서는 당초 ‘비관론’이 우세했다.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새로운 대북 제재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다”고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들은 NYT에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물밑 협상 과정에서 러시아는 ‘초안대로 대북 제재 결의가 채택되면 북한의 추가 핵실험 또는 미사일 시험발사 시 안보리에 남은 수단이 뭐가 있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유류 전면 통제는 “북한의 다음 도발을 위해 남겨 놓은 카드”라는 얘기다. 일부 전문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추가 도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실거리 사격을 통해 ‘실체적 능력’을 보여 주려 할 것”이라며 북한 측이 도면을 공개한 ‘화성 13형’이나 ‘북극성 3형’의 발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혼돈의 땅’ 아프간에서도 외교 비밀병기는 테니스랍니다

    [동호회 엿보기] ‘혼돈의 땅’ 아프간에서도 외교 비밀병기는 테니스랍니다

    북한 고위급 외교관으로서 지난해 여름 귀순했던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당시 여러모로 주목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특히 화제가 된 것이 태 전 공사의 ‘테니스 사랑’이었다. 당시 영국 매체들은 그가 귀순을 타진하기 위해 테니스 코트에서 우리 정부 인사와 접촉했으며 한국행 짐꾸러미에 테니스 라켓이 들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우리 외교부에도 태 전 공사에 못지않게 테니스를 사랑하는 외교관들이 있다. 바로 외교부 테니스 동호회 회원들이다.#서초 국립외교원 코트에서 시작된 30년 내공 외교부 테니스 동호회는 테니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코트를 중심으로 모이면서 형성됐다. 그 때문에 모임의 역사가 분명치는 않다. 한 회원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외교원 청사에 테니스코트가 생기면서 모임이 시작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립외교원은 1990년에 지금의 서초동 청사로 이전했다. 청사 이전과 동시에 모임이 시작됐다면 그 역사는 곧 30년을 바라보는 셈이다. 현재 회원은 20여명으로 김완중 재외동포영사국장이 회장을, 김천영 외교통신담당관이 총무를 맡고 있다. 재외공관 근무자가 많은 외교부의 특성상 실제 모임에는 이 중 10명 내외가 참석한다고 한다. 하지만 외교부 직원들뿐 아니라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산하기관 직원, 관련 분야 외부 전문가 등도 참여하면서 구성원의 스펙트럼은 꽤 넓다. 최영진 전 주미대사, 박흥신 전 주프랑스 대사, 김현명 전 LA총영사,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 등 쟁쟁한 외교관들이 이 모임을 거쳐 갔거나 현재 활동하고 있다. 모임은 매주 토요일마다 국립외교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다. #회원 20여명… 외교분야 외부전문가도 참여 회원들이 코트에서 땀을 흘린 역사는 짧지 않지만 아직 이렇다 할 수상경력은 없다. 회원들은 매년 5월 인사혁신처가 주최하는 중앙행정기관 테니스 동호회 대회에 참가하나 몇 년 내리 예선 탈락을 했다. 꾸준히 실력을 갈고닦아 매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다른 정부부처와 달리 해외공관을 오가며 라켓을 손에서 놓아야 하는 경우가 많은 외교부의 특성상 실력자를 배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한 회원의 설명이다. 지난 5월 대회에도 전원이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고배를 마셨다. 그럼에도 테니스에 대한 이들의 열정은 뜨겁다. 한 회원은 다른 운동보다 테니스가 외교 활동에 적합하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이승범 외교부 인사운영팀장은 “아프가니스탄 공관에서 근무할 당시에는 바깥 활동에 제약이 있으니까 테니스를 치는 여러 나라 외교관들이 코트에 모여 현지 정보를 교환하기도 했다”면서 “테니스는 골프에 비해서 훨씬 운동량이 많고 비용이 저렴하고 대중적인 스포츠”라고 소개했다. #주한외교관테니스대회 나가 ‘스포츠 외교’ ‘테니스 외교’는 국내에서도 벌어진다. 외교부는 모임 회원들을 중심으로 매년 코리아타임즈가 개최하는 주한외교관테니스대회에 선수단을 출전시킨다. 선수단은 이 대회에서 각국의 외교관들과 실력을 겨루고 친목을 다진다. 아쉬운 점은 이 대회에서도 우리 외교부 선수단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이다. 외교사절단 중 상위권 실력자들은 인도대사관과 미국대사관에 포진해 있다고 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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