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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 파사드’가 조성되는 지식산업센터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 분양

    ‘미디어 파사드’가 조성되는 지식산업센터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 분양

    최근 미디어 파사드를 적용한 지식산업센터들이 부동산 시장에서도 흥행 바람을 일으키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보통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정형화된 사각의 외관으로 조성되고 있었지만, 수요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색다른 외관이나 새로운 컨셉을 도입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건물 외관의 차별화는 물론,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까지 가능한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가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 벽면에 조명이나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이미지 또는 정보를 시각화해 건물을 일종의 ‘컨텐츠’ 매체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해외에서는 벨기에 브뤼셀의 ‘덱시아타워’, 중국 베이징의 ‘그린픽스’ 등에 적용됐으며, 국내에서는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서울스퀘어, 광화문 등에서 활용 중이다. 최근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사무공간뿐만 아니라 상업시설, 기숙사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는 추세로, 여기에 미디어 파사드까지 도입해 지역의 중심 랜드마크 시설로 자리잡는 사업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미디어 파사드를 도입한 또 하나의 지식산업센터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들어서는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이 그 것으로, 연면적 23만 8,615㎡에 달하며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로 제조·업무형 지식산업센터와 스트리트형 상업시설, 기숙사가 들어선다. 주차공간은 법정대비 186%인 1,671대를 확보했다. 지식산업센터 내 상업시설 ‘현대 실리콘앨리 스퀘어 동탄’ 입구에 대형 미디어 파사드 2개가 설치되며 이를 통해 다양한 컨텐츠를 운영해 가시성을 높이고 수요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인지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차별화 된 외관을 바탕으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또한 개개인의 창의성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일하는 뉴욕의 기업문화를 동탄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뉴욕 ‘실리콘앨리’를 벤치마킹해 다양한 특화 설계를 도입했다. 업무 공간은 섹션 오피스 형태로, 입주 기업의 입맛에 따라 5.7m의 높은 층고 또는 테라스와 같은 추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전 호실에는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과 시스템 에어컨이 제공되며 일부 호실의 경우 드라이브인 시스템이 함께 적용된다. 공유라운지, 세미나실, 북카페, 다목적체육관, 옥상정원 등 부대시설은 입주 기업의 근로자 모두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풍부한 녹지공간을 곳곳에 배치해 쾌적함을 더했다. 단지 3면이 도로와 맞닿아 있어 차량을 통한 접근도 쉬운 편이다. 함께 조성되는 상업시설 ‘현대 실리콘앨리 스퀘어 동탄’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씨네Q(큐)와 12개 정식규격 레인을 갖춘 대형 볼링장이 입점을 확정지어 건물 내에서 다양한 문화 및 오락 시설을 즐길 수 있으며, 추가 키 테넌트 입점도 준비 중이다. 현재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기흥로에 마련돼 있다. ‘현대 실리콘앨리 스퀘어 동탄’에 설치될 미디어 파사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조성했으며, 갤러리 풍으로 쾌적하게 조성된 공간에서 5G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로봇 커피 머신을 운영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실제 설계를 반영한 초대형 사업지 모형도와 상업시설 단면 모형도를 통해 내방객들이 사업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이드온] 강렬한 외관, 탁월한 주행 성능… 소음까지 잡았다

    [라이드온] 강렬한 외관, 탁월한 주행 성능… 소음까지 잡았다

    독일 폭스바겐의 최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3세대 신형 투아렉이 글로벌 출시 2년 만에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m의 고성능 준대형 SUV로 메르세데스벤츠 GLE, BMW X5, 아우디 Q7, 볼보 XC90, 제네시스 GV80과 동급이다. 판매 가격은 8890만~1억 90만원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신형 투아렉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주행 시간은 강동구의 한 카페까지 30분 정도로 그렇게 길지 않았다. 시승 모델은 3.0ℓ 6기통 TDI(디젤) 모델이었다. 엔진 성능이나 정숙성은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탁월했다. 특히 이중 접합 유리를 적용하지 않고도 외부 소음을 완벽히 차단하는 기술은 놀라웠다. 직선을 활용한 외부 디자인에서는 독일차 특유의 자신감이 느껴졌다. 10.3㎞/ℓ의 복합연비도 고성능 SUV치고는 나쁘지 않은 수치였다. 1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하나로 연결된 ‘이노비전 콕핏’은 시원시원했다. 공기조절장치 버튼도 터치식 디스플레이 안으로 들어갔다. 다만 수입차 특유의 부정확한 내비게이션은 다소 아쉬웠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현존하는 SUV 가운데 가장 강력한 91.8㎏·m의 최대 토크에 421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4.0ℓ 8기통 디젤엔진 모델을 올해 상반기 내에 출시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테슬라 ‘사이버트럭’ 닮았네…종말 대비 ‘미래형 지하벙커’ 등장

    테슬라 ‘사이버트럭’ 닮았네…종말 대비 ‘미래형 지하벙커’ 등장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미래형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처럼 종말론적 공상과학(SF) 영화에 나올 법한 지하 벙커의 디자인이 최근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다. 미국 CNN은 13일(현지시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화제를 모은 러시아 건축사무소 모던하우스의 지하 벙커 ‘사이버하우스’를 소개했다.외관이 사이버트럭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이 벙커 시설은 외벽이 여러 층으로 돼 있어 허리케인과 지진은 물론 방사능 오염 같은 재해마저 견딜 수 있다고 이를 설계한 사무소 측은 말한다. 심지어 이 세상이 만일 좀비들에 의해 끝나는 날이 오더라도 이 시설의 거주자들은 안전하다고 모던하우스는 말했다. 이들 건축가는 그 이유로 좀비들은 이 시설의 대각선으로 된 벽면을 기어오르지 못하고 출입구는 공기로 열리고 잠겨 힘으로 뚫고 들어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특히 공유된 이미지와 영상에는 건물 밖에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정차하는 모습도 그려져 눈길을 끈다. 사이버하우스 역시 사이버트럭처럼 각진 형상과 금속성 외관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고, 건물 안에는 사이버트럭을 주차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에 대해 벙커 설계를 주도한 수석 건축가 알렉스 위제프스키는 “사이버트럭 외에도 현대식 잠수함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벙커를 설계했다”면서 “오늘날 핵잠수함에는 방호벽이 여러 겹 있는 데 우리는 제시하는 다층식 구조 역시 여러 재난에 대한 최대한의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모던하우스에 따르면, 사이버하우스는 심지어 물자 공급이 완전히 끊기더라도 물이나 공기를 정화하는 등의 자율 시스템을 통해 일정 기간 생존을 보장한다. 각종 시스템은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 터빈 등으로 알아서 발전하므로, 최대 7명의 거주자가 밖에 나가지 않고도 최대 1년까지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위제프스키는 설명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재 이 벙커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위제프스키는 현재 러시아를 비롯해 미국과 스페인 등에서 잠재적 고객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현실화하는 날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사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에 영감을 받은 디자이너들은 위제프스키뿐만이 아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디자인 회사 라르스부로(Lars Büro) 역시 최근 ‘사이버벙커’로 불리는 조립식 건축물을 제안했다. 여기에는 일반적인 차고에 맞지 않는 트럭을 위한 55.74㎡의 주차 공간이 있으며 나머지 공간은 주거나 상업 또는 보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한편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전기 픽업트럭으로, 신차 공개행사에서 성능시험 도중 방탄유리가 깨지는 황당한 해프닝이 벌어졌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그달 25일 트위터를 통해 선주문량이 25만대를 넘었다며 성공을 자신한 바 있다. 사이버트럭의 가격은 3만9900~6만9900달러(약 4690만~8200만원)로 책정됐으며 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모델 버전에 따라 2021년 말부터 양산될 예정이다. 사진=모던하우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안전한 서울에 관광오세요”…서울시 기생충 투어코스 개발 등 위축된 관광시장 살리기 나서

    “안전한 서울에 관광오세요”…서울시 기생충 투어코스 개발 등 위축된 관광시장 살리기 나서

    서울시가 영화 ‘기생충’ 투어코스를 개발하는 등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위축된 관광시장 살리기에 나선다.서울시는 14일 오전 동대문 써미트 호텔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관광업계 간담회’를 열고 ▲관광업계 5000억원 규모의 융자지원 ▲공공일자리 제공 ▲해외 주요 관광시장에 서울의 안전성 홍보 등을 골자로 한 ‘서울관광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관광업계 동향에 따르면 중국 단체여행 상품의 경우 아웃바운드(내국인 해외여행)는 95%, 인바운드(외국인 국내여행)는 74% 취소됐다. 현재 여행상품 문의와 신규예약은 전무한 상태다. 한·중 노선 운항은 약 70% 감소하였고, 마이스(MICE) 행사는 대부분 취소 또는 연기됐다. 면세점은 평소 대비 방문객의 90%가 감소하는 등 관광산업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시는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5000억원 규모(중소기업육성기금 1000억원·시중은행협력자금 4000억원)의 긴급 특별융자를 지원한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이 있으면 13개 시중은행을 통해 연 1.5% 고정금리 등으로 대출이 가능하다. 관광통역안내사, 관광가이드 등 관광업종 종사자 중 실직자 또는 무급휴가자를 대상으로 관광분야 일자리가 제공된다. 시는 마이스 업계 경력자를 우선으로 청년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관광 일자리를 발굴하고 맞춤형 인력 배치와 양성교육까지 진행한다. 전시, 국제회의 취소를 막기 위해 12월까지 행사를 취소하지 않고 연기하면 기존보다 더 많은 지원금을 준다. 기업·인센티브 관광, 국제회의 지원금 조건은 완화한다. 서울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해외 매체를 통해 서울 관광의 안전성도 홍보하기로 했다. 시는 국내·외 관광수요도 확대한다. 특히 최근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촬영지와 봉준호 감독 대표작 투어코스를 개발하고 이와 연계된 글로벌 이벤트를 추진한다. 또 국내·외 1500개 업체가 참가하는 서울 국제관광산업박람회(SITIF)를 열고 관광수요를 창출한다. 시는 한류를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한다. 케이 팝(K-POP), 케이 드라마(K-DRAMA). 케이 무비(K-MOVIE) 등을 활용해 해외관광객 유치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등 다른 지역의 여행수요까지 급감하면서 여행사, 항공사, 면세업, 숙박업까지 관광업계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면서 “업계의 경영손실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서울시 차원에서는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현재 상황이 진정 되는대로 설중송탄(雪中送炭·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냄)의 마음으로 가장 먼저 중국을 방문해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빈자의 미학’ 승효상, 건축인생 30년

    ‘빈자의 미학’ 승효상, 건축인생 30년

    ‘빈자의 미학’을 추구해 온 건축가 승효상의 30년 작업을 총망라한 개인전 ‘승효상.ZIP: 감성의 지형’이 서울 중구 장충동 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집(ZIP)’에서 이달 29일까지 열린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대표작인 수백당(1999), 하양 무학로 교회(2018) 등 건축 모형 21점과 사유원 명정(2019), 추사관(2010) 등의 흑백 사진 72점을 통해 작가의 건축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비움과 절제를 핵심으로 삼은 그의 건축 철학은 한 세대를 거치며 “우리의 선함, 진실됨, 아름다움을 날마다 새롭게 발견하게 하는 건축이 좋은 건축”이라는 지론으로 이어졌다. 전시 제목인 ‘감성의 지형’은 “건축은 단지 외관을 짓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짓는 것”이라는 한 단계 더 발전된 화두를 제시한다. 전시 공간인 파라다이스집은 80년이 넘은 고택을 승효상 건축가가 2016년에 리모델링한 것이다. 바로 앞에는 그가 2000년 설계한 웰콤시티(현 디자인하우스 사옥)가 있다. 2층 전시장 창문을 사이에 두고 건축가의 두 작품을 동시에 볼 수 있어 흥미롭다. 무료 관람.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공개 “기술X예술 조합”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공개 “기술X예술 조합”

    삼성전자가 현대 패션의 선구적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한 프리미엄 패키지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Galaxy Z Flip Thom Browne Edition)’을 공개했다.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새로운 디스플레이와 위아래로 접는 혁신적 폼팩터를 가진 ‘갤럭시 Z 플립’에 톰브라운의 절제된 디자인이 더해졌다. 톰브라운의 시그니처 색상과 패턴이 적용된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스마트폰을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여기는 사용자들을 위한 제품이다. 톰브라운 수트에서 영감을 얻은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톰브라운의 시그니처 회색 색상에 매트한 느낌의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손에 쥐었을 때 부드러운 질감과 안정된 그립감도 제공한다.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스마트폰 중앙에 톰브라운 로고와 브랜드 고유의 빨간색, 흰색, 파란색 시그니처 패턴이 입체적으로 적용돼 있으며, 전용 케이스도 동일한 삼색 패턴으로 장식돼 있다.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을 펼치면 더욱 섬세한 디자인적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화면을 켜고 끌 때마다 흰색 블라인드 효과가 나타나며, 톰브라운 전용 월페이퍼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의 폰트도 클래식한 느낌으로 디자인됐다. 화면 터치음도 차별화했다.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패키지를 여는 순간부터 소비자들을 ‘하이 패션’의 세계로 인도한다. 톰브라운 신발 상자를 연상시키는 서랍장 타입의 패키지에 담겨 있으며 ‘갤럭시 워치 액티브2’, ‘갤럭시 버즈+’가 함께 제공된다. ‘갤럭시 워치 액티브2’, ‘갤럭시 버즈+’도 톰브라운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적용되어 전체적으로 통일된 느낌을 준다. 패션 디자이너 톰브라운(Thom Browne)은 “삼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선보이는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으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을 재정의할 것”이라며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균형미, 개성, 심미성 등 모든 면에서 예술과 최신 기술을 최적으로 조합했으며, 톰브라운의 기존 콜렉션과 같이 패션 아이템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 최승은 전무는 “‘갤럭시 Z 플립’은 새로운 폼팩터를 적용한 혁신적인 스마트폰이자, 작게 접혀 폴더블 기술을 최대한 살린 진정한 패션 아이템”이라며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삼성의 최고 혁신 기술에 패션 하우스 톰브라운의 예술적 디자인을 더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가치와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한정된 수량으로 3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한편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와 함께 새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을 공개했다. 갤럭시 Z 플립은 작년 ‘갤럭시 폴드’에 이어 선보이는 폴더블 라인업 ‘갤럭시Z’ 시리즈의 첫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카테고리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선도해 나간다는 의지를 담은 브랜드명”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폴더블 카테고리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갤럭시 Z 플립’은 모바일 기기의 사용성과 사용자 경험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Z 플립은 오는 14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미러 퍼플(Mirror Purple), 미러 블랙(Mirror Black),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65만원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론]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의 해양 치유/이성재 고려대 의대 특임교수

    [시론]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의 해양 치유/이성재 고려대 의대 특임교수

    고령 사회가 진행될수록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건강 관련 산업은 어느 나라나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료진에 의한 약물적 치료뿐 아니라 해양이나 산림과 같은 우수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을 돕는 ‘해양 치유’는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에선 의료에 접목돼 널리 병행되고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 해양 치유는 관광산업, 바이오산업, 의료산업과 연계돼 유럽연합(EU)의 거대한 융복합 산업으로 발달했고, 4차 산업시대 핵심산업 중 하나로 육성되고 있다. 독일의 ‘쿠어오르트’는 우수한 산림, 해양, 농촌의 경관을 활용해 치유 활동을 민간적 요법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활용하는 국민건강증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휴양치유단지다. 쿠어오르트는 해양 치유와 산림 치유, 농업 치유 등 휴양치유산업, 의료산업, 바이오산업, 그리고 관광까지 연계돼 있다. 350여개 휴양치유단지는 연간 시장 규모가 45조원에 달하고 고용 인력은 45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독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휴양치유·관광단지센터 자료를 보면 휴양치유단지로 절감되는 연간 의료비가 3조원에 이른다. 쿠어오르트는 초기에 정부 주도하에 인프라가 구축됐고 최근에는 민간 투자도 활발해져 정부가 국가 유망사업으로 계속 지원하고 있다. 프랑스의 ‘탈라소테라피’는 바닷물, 갯벌의 진흙 등 해양의 다양한 자원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해수요법으로 건강증진·예방·재활치료를 목적으로 한다. 탈라소테라피가 발달한 랑그도크루시용, 아키텐, 라볼 등은 주요 관광지로도 개발됐다. 1960년대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헬스리조트형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랑그도크루시용은 연간 625만명, 아키텐은 579만명이 방문한다. 자연이 잘 보호돼 우수한 경관을 갖추고 있으며 24시간 동안 천연해수 사용이 가능하다. 물리치료·수치료·영양사 등 전문가들이 팀으로 구성돼 있고 철저한 위생과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해양 치유란 해양성 기후, 지형, 일광(UV-light), 해수, 해초, 해산물, 해니(머드), 해풍 등 다양한 해양 자원을 천연 그대로 활용(1차 활용)하거나, 치료 용품으로 만들어 활용(2차 활용)하거나, 의료기관에서 의료인이 활용(3차 활용)해 질병예방, 건강증진, 재활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치유행위다. 해양 대기는 비염,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에 효과가 있고 해풍은 피부질환과 기도질환을 개선시킨다. 해수는 피부염, 근골격계질환, 신진대사, 노폐물 배출, 면역성 강화 등에 도움이 된다. 해양생물은 고혈압과 당뇨, 콜레스테롤을 조절하고 갑상선기능과 신진대사, 면역력 등을 촉진시킨다. 해양치유산업은 수산, 물류, 항만으로만 이용됐던 바다에서 우수한 해양치유자원을 발굴하고, 해양치유자원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실용화해 국민건강증진은 물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서비스산업이다. 해양관광·해양바이오·통합의료와 연계된 해양 분야의 새로운 혁신산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해양수산부가 2013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이를 육성하는 법안을 만들었고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미 2017년부터 기반 구축을 위한 사전 연구를 진행했고, 자유 공모 경쟁을 통해 전남 완도군, 충남 태안군, 경남 고성군, 경북 울진군 등 전국 4개 지자체를 해양치유산업 거점으로 선정했다. 지난해부터 완도군을 시작으로 올해는 태안군, 고성군, 울진군에도 인프라 구축을 시작하게 됐다. 해양치유자원의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18개 임상연구 과제도 국내 의과대학들을 중심으로 수행해 왔다. 해수부는 앞으로 해양치유산업을 해양관광, 바이오산업 및 의료와 연계해 통합적인 해양 신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른바 해양헬스케어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해 국민건강 증진과 어촌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해양관광 차별화 등을 일구고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다. 고령 사회에서 해양치유산업은 100년 이상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유럽의 산업시장을 고찰 분석해야 한다. 해양관광, 의료 및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계한다면 선진국처럼 해양치유 통합형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 해양관광의 특성화와 더불어 해외관광객 유치, 바이오제품 개발, 자연자원을 활용한 의료비 절감,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 ‘신종 코로나’ 우려…정동극장,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연기

    ‘신종 코로나’ 우려…정동극장,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연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공연장들의 공연 취소·연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동극장은 올해 개관 25주년을 맞아 기획한 ‘뮤지컬 배우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첫 공연을 이달 21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연기를 결정했다.정동극장은 “최근 감염증의 확산으로 국민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해 ‘오페라 데이트’ 첫 공연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동극장은 신종코로나 예방 조치를 위해 공연장 내·외관과 기타 공간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번 하던 정기 방역작업을 매주 1회로 강화했다. 또 공연장 로비에 열 감지기를 도입하고, 공연장 곳곳에 손 소독제 설치, 비접촉식 체온계 및 관객 배포용 마스크를 비치했다. 관객과 대면하는 직원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앞서 성남문화재단은 이달 16일로 예정됐던 ‘유키 구라모토 발렌타인 콘서트’ 공연을 11월로 연기했다. 또 7일 ‘성남시립교향악단 제170회 정기연주회’와 8일 ‘김연자 콘서트’, 22~23일 ‘핑크퐁과 아기상어’ 등의 공연은 모두 취소했다. 3월 1일까지 열 예정이던 어린이 체험전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미로 대모험’은 지난 6일 조기 종료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경북도, 올해 한옥사업 달랑 6채…지난해보다 65% 감소

    경북도, 올해 한옥사업 달랑 6채…지난해보다 65% 감소

    경북도의 한옥 지원사업이 갈수록 시들해 지고 있다. 7일 도에 따르면 한옥 보급을 위해 2016년부터 한옥 신축 비용 가운데 일부를 대주고 있다. 이 사업은 고품격·친환경 주거 형태인 한옥 보급으로 지역 내 한옥 확산과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시작됐다. 첫 해 11채 지원을 비롯해 2017년 28채, 2018년 22채, 2019년 17채 등 지금까지 78채를 지원했다. 채당 지원액은 최대 4000만원(도비 및 시·군비 각 2000만원)으로 시·군에서 접수한 서류를 심사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한옥을 완공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상은 도내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는 사람이 바닥면적 60㎡ 이상 한옥을 신축할 경우다. 하지만 올해 지원 대상은 6채로 크게 줄었다. 이는 올들어 신청 물량 15채에 크게 못미치는 정도다. 이런 가운데 도청 신도시 내 한옥마을 조성사업도 지지부진하다. 2016년 78필지(채)를 분양했으나, 지금까지 8필지만 완공된 상태다. 경북도 건축디자인과 관계자는 “다른 사업에 밀려 한옥 예산이 대폭 축소됐다”면서 “추경에서 관련 예산을 추가 확보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와 스탠포드호텔은 2014년 업무협약을 맺고 경북도청 신도시에 한옥형 외관을 갖춘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의 호텔을 짓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까지도 착공하지 못해 신도시 활성화에 애를 먹고 있다. 호텔 측은 현재 115억원의 부지 매입비 가운데 절반만 납부한 상태로 나머지 잔금은 애초 지난해 5월까지 납부해야 했지만 계약서상 연장 가능한 조항을 활용, 올해 11월까지로 미뤄둔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부천시, 올해 RFID 음식물쓰레기 종량기 250대 보급

    부천시, 올해 RFID 음식물쓰레기 종량기 250대 보급

    경기 부천시가 올해 ‘RFID기반 음식물쓰레기 종량기’ 250대를 보급한다. 부천시는 오는 3월 9일부터 18일까지 무선인식(RFID) 음식물쓰레기 종량기 설치를 희망하는 공동주택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2013년에 RFID 음식물 종량기를 처음 도입한 이후 지난해까지 76개 공동주택 단지에 802대를 설치했다. 그 결과 공동주택 쓰레기 배출량이 20%가량 줄었다. RFID 종량기는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무게만큼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음식물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음식물 발생 즉시 배출할 수 있어 불쾌한 냄새가 적고 외관이 청결해 미관개선에 효과가 있다. 설치대상은 RFID 종량기 운영 관리가 가능한 150가구 이상 공동주택이며, 60세대당 1대를 지원한다. 시에서 종량기 설치와 유지보수 비용을 100% 지원하기 때문에 공동주택은 전기료와 통신료만 부담하면 된다. 특히, 부천시는 RFID 종량기 수수료 결제 수단이 충전식 교통카드 1종(이비카드)으로 한정돼 주민 불편이 발생함에 따라 결제 수단 1종(티머니)을 추가해 배출의 편리함을 증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집기간은 3월 9일부터 18일까지다. 설치를 희망하는 공동주택은 사업참여 신청서와 입주자대표회의록 또는 입주자 3분의 2 이상 동의서, 공동주택 도면 등 제출서류를 구비해 방문(부천시 자원순환과) 또는 이메일(wawooya@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종량제봉투를 구매할 필요가 없고 수수료 부담이 적은 RFID 기반 음식물쓰레기 종량기 설치에 공동주택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숨이 멎을 듯, 풍경 자체가 예술

    숨이 멎을 듯, 풍경 자체가 예술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파리로 향하는 유럽횡단 기차 안에서 주인공 제시(이선 호크 분)와 셀린(줄리 델피 분)은 처음 만난다. 부부 싸움으로 시끄러운 독일 커플을 피하려고 셀린이 자리를 옮기다가 미국인 청년 제시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잠깐의 인사로 시작된 대화는 서로를 향한 친밀감과 호감을 키우고, 그러다 도착한 빈에서 헤어지기 아쉬운 제시가 셀린에게 하루 동안 빈 여행을 같이하자고 깜짝 제안을 한다. 빈에 함께 내린 둘은 발길 닿는 대로 빈을 여행한다. 아무 카페에 들어가 차를 마시고 도시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랑, 죽음, 인생, 성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 가고 사랑을 싹 틔운다. 아침과 함께 다가온 이별의 순간, 두 사람은 다시 이곳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서로를 떠나보낸다. 영화에서 빈은 아름답고 낭만적인 도시로 그려진다. 셀린과 제시가 산책하는 장면에 등장한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 대관람차가 있는 프라터, 알베르티나 박물관 등 이 영화에 등장한 장소를 돌아보는 상품도 많이 나와 있다. 대부분의 장소가 한 번 나오지만 단 한 곳,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두 번 등장한다. 첫 번째는 하루 동안 빈 곳곳을 돌아다닌 제시와 셀린이 알베르티나 미술관 2층 발코니에 올라 도시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키스를 나눈 장소로, 두 번째는 다음날 아침 헤어지기 직전 미술관 발코니에 위치한 동상 아래 무릎을 베고 누워 사랑을 속삭이는 장소로. ●미술관에서 보내는 행복한 시간 빈에 있는 수많은 미술관 가운데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현대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 신디 셔먼, 모리야마 다이도 등 현대사진 거장들의 작품을 오리지널 프린트로 만날 수 있다. 이들 작품 앞에 서면 사진은 왜 오리지널 프린트로 봐야 하는지 알게 된다. 인터넷이나 잡지, 사진집에서 만나던 사진 작품과는 전혀 다른 아우라를 가진 작품 앞에서 머리칼이 곤두서는 경험을 하게 된다. 조금 뜬금없는 말 같지만 제시도 셀린에게 이런 말을 했다. “사진을 찍는 거야. 널 영원히 기억하려고.”‘비포 선라이즈’는 빈을 아주 로맨틱하게 그려 내는 영화다. 실제 빈을 로맨틱하게 만들고 있는 요소 중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도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키스’가 아닐까. 빈 남동쪽에 위치한 벨베데레 궁전에는 오스트리아가 배출한 거장 클림트의 ‘키스’ 원화가 걸려 있다. 그림과 실제로 마주하는 감동은 말로는 표현이 불가능하다. 그림 앞에 서면 숨이 턱 하고 막힌다. 누구나 그럴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림 앞에 서지만, 온몸을 덮쳐 오는 감동은 상상 이상이다. 머릿속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드는 것만 같은 압도적이고 기이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눈물을 훌쩍이는 이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박물관 안은 촬영 금지인데, 굳이 촬영 금지 표지를 붙여 놓지 않아도 될 듯. 셔터를 누를 생각조차 들지 않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현대미술을 논할 때 클림트와 함께 이야기할 예술가가 한 명 더 있다. 에곤 실레다. 스물여덟이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천재. 그의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레오폴트 미술관으로 향해야 한다. 박물관의 원주인이자 미술 애호가였던 루돌프 레오폴트의 이름을 따서 만든 곳으로, ‘박물관 지구’(Museum Quartier) 안에서도 최고로 사랑받는 미술관이다. 실레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으며 그와 가까이 지냈던 클림트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상설전시 외에도 근현대미술과 관련한 특별 전시회가 자주 열리기에 빈 시민들도 새 전시를 보기 위해 미술관을 수시로 방문한다. 빈이라는 도시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예술일 것이다. 1273년 루돌프 1세를 시작으로 1918년 카를 1세에 이르기까지 무려 645년 동안 유럽의 절반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왕가는 빈을 본거지로 삼았고 대대로 어마어마한 미술품을 수집했다. 지금이야 합스부르크 왕조는 패망했고 오스트리아 역시 유럽의 소국에 불과하지만 그들이 남긴 문화의 향기는 아직도 빈 시내 곳곳에 남아 이 도시의 고고함과 우아함을 유지시켜 주고 있다.미술사 박물관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컬렉션을 모아 놓은 곳이다. 100여분의 러닝타임에서 3분의2 이상이 빈 미술사 박물관을 무대로 삼은 ‘뮤지엄 아워스’라는 영화가 있을 정도다. 영화의 줄거리는 특별한 것이 없다. 사촌 동생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빈으로 향한 주인공 앤이 미술사 박물관에서 안내원으로 일하고 있는 요한을 우연히 만나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는 것이 내용의 전부다. 그런데 미술사 박물관에 발에 들여놓으면 이 말도 안 되는 영화가 정말로 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4세기부터 18세기까지 세계 미술사를 아우르는 눈부신 회화 작품들과 조각 및 공예품, 고대 이집트 유물 사이를 걸어 다니다 보면 하루는커녕 일주일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깨닫게 된다.●어깨 위를 흐르는 왈츠의 선율 빈을 찾은 많은 사람이 미술관부터 달려가지만 빈은 음악의 도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슈베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 쇤베르크가 이곳에서 태어났다. 모차르트, 베토벤, 하이든, 브람스, 말러와 같은 유명 작곡가들도 빈과 인연을 맺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세계 정상급의 교향악단이며, 빈 국립 오페라 하우스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오페라 하우스 중 하나다. 빈에서는 꼭 무지크페어아인에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어 보시길. 음악 감상은 빈에서는 놓치기에 너무 아까운 기회다. 빈 필이 들려주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를 듣다 보면 절로 어깨가 들썩인다. 빈의 오페라 극장은 좌석에 앉아 보려면 정장을 해야 하는데, 입석표를 사면 자유로운 복장으로도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요금은 4유로 정도. 공연 약 2시간 전에 가면 입석표를 구할 수 있다. 빈 곳곳에서 열리는 야외공연 역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성 슈테판 대성당 뒤편에 자리한 피가로 하우스는 모차르트 추종자들이 가장 먼저 달려가는 장소다. 모차르트가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를 작곡하기 위해 머물렀던 곳인데, 모차르트는 이곳에서 1784년부터 1787년까지 살았다고 한다. 시내 중심지에는 베토벤 하우스도 있다. 고풍스러운 건물의 좁은 계단을 오르면 4층에 한때 베토벤이 머물렀던 방이 있다. 그 방에는 베토벤이 쓰던 피아노와 편지, 조각상들이 전시돼 있다. 그는 이곳에서 교향곡 4, 5, 7, 8번을 작곡했다. 도시 남동쪽에 자리한 시립공원은 수수한 영국식 정원이다. 이곳에서는 슈베르트를 비롯해 요한 슈트라우스, 레하르, 브루크너 등 빈에서 활동했던 음악가들의 기념상을 볼 수 있다. ■ 별처럼 빛나는, 한겨울 밤의 낭만●합스부르크 왕가의 자존심을 간직한 건축물 빈 시내 곳곳에는 ‘해가 지지 않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이 넘쳐난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번영을 만날 수 있는 호프부르크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도 등장한다. 호프부르크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지막 황제인 카를 1세가 퇴위할 때인 1918년까지 황실의 궁전으로 이용되던 곳이다. 지금도 오스트리아 대통령 공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0여개의 박물관과 도서관, 성당, 승마학교, 카페,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있다. 13세기 초반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해 20세기 초까지 개축과 증축이 계속돼 각기 다른 시대의 건축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호프부르크로 들어서기 전 미카엘 광장에 주의 깊게 볼 건물이 있다. 미카엘 문 바로 건너편에는 주변의 화려한 건물과는 판이하게 다른 현대적이고 심플한 건물이 서 있다. 100년 전에 지어진 이 건물은 현대건축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아돌프 로스의 작품이다. 이 집이 지어질 당시 빈 시민들과 언론은 당시 빈 건축양식의 전통을 반역했다며 일제히 혹평했고 심지어 아돌프 로스는 경찰청에도 불려 갔다고 한다. 결국 창문틀에 화분을 장식하는 것으로 극적인 타협을 했다고 한다. 로스하우스 바로 옆에는 왕궁에 커피와 과자를 납품하던 데멜 카페가 있는데, 슈테판 대성당을 나와 호프부르크로 가기 전 이곳 노천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잠시 여유를 가져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빈의 남서쪽 교외에는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쇤브룬궁전도 있다. 쇤브룬궁전은 합스부르크가의 여름 별궁으로 궁전 안에는 자그마치 1441개의 방이 있다. 이 중 45개 방만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합스부르크 유일의 여제이자 가장 강력하게 왕조를 주도했던 마리아 테레지아 그리고 프랑스 혁명 중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고만 그의 딸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용했던 방과 초상화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작은 베르사유궁전이라 불리듯 1.7㎞에 달하는 정원도 볼거리다.●신고딕 양식의 정수를 보여 준 빈 시청 호프부르크 건너편에 자리한 빈 시청은 프리드리히 폰 슈미트에 의해 완성된 신고딕 양식 건물로 보는 이의 찬탄을 불러일으킨다. 여름에는 필름페스티벌,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스케이트장 개장 등 1년 내내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시청 가까이 자리한 국회의사당은 옛 그리스의 신전 같은 외관이 매우 독특한데, 그리스에서 발생한 민주주의가 오스트리아에 잘 정착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빈을 1박 2일 정도 여행한 후 체코나 인근 도시로 떠난다. 하지만 빈은 사나흘 아니 일주일은 충분히 머물러 있을 만큼 볼거리가 많고 아름다운 도시다. 미술관을 구경하고 빈 필하모닉을 듣고 부드러운 멜랑지 커피를 마시며 영롱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도시다. 빈에서의 마지막 날은 카페 스펄에서 보내 보자. 1880년 문을 연 카페다. 영화에서 두 주인공이 서로의 마음을 고백했던 바로 그곳이다. 바로크풍의 실내장식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제시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건 끝이 있어. 그래서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거야.” 인생도 여행도 언젠가 끝이 나니까 소중한 것인지도 모른다. 자, 그렇다면 헤어진 이들은 어떻게 됐을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비포 선셋’을 보면 된다.
  • 10곳 중 6곳 질병 의심… 동물원 갔다가 병 얻을라

    10곳 중 6곳 질병 의심… 동물원 갔다가 병 얻을라

    관람객이 먹이 주거나 쓰다듬는 행동 결핵·패혈증 등 인수공통감염병 우려박쥐 등 야생동물에서 비롯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국내에서도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도 체험형 동물원들의 동물 질병 관리가 미흡해, 동물뿐 아니라 관람객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해 공영 동물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어웨어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공영동물원 10곳을 현장 조사한 내용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물원 10곳 중 최소 6곳에서 외관상 상처가 있거나 질병이 의심되는 동물이 관찰됐고, 10곳 전체에서 동물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정형행동’을 보였다. 청금강앵무의 경우 8곳 중 5곳에서 스스로 털을 뜯는 자해행동을 했다.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에서는 짝짓기철 개체수 조절이나 중성화 등으로 번식행동을 관리하지 못해 수컷 사슴들의 정수리에 상처가 심하게 나기도 했다. 어웨어는 “2018년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으로 영장류 등 일부 동물군에 대해 적정 서식환경 가이드라인이 마련됐지만, 그마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좁은 공간에서 밀집 사육되며 동물들은 감염성 눈 질환, 가죽과 털 불량, 토하는 행동 등의 증상을 보였다. 어웨어는 “동물원에서는 동물이 좁은 공간에서 고밀도로 사육되면서 서로의 배설물에 노출되는 비위생적인 상황에 놓인다”면서 “매일 청소와 소독을 하지 않아 배설물 냄새로 호흡기가 감염되고 각막이 손상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처럼 전시 야생동물이 부실하게 관리되면 사람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특히 체험형 동물원에서는 관람객이 동물에게 먹이를 주거나 쓰다듬는 행위를 할 수 있는데, 이때 동물과 사람 사이에 질병이 옮는 등의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어웨어는 “아이들은 동물원에서 동물의 신체부위를 입에 대거나 동물을 만진 손을 바로 입에 가져간다”면서 “자칫 결핵, 살모넬라증, 패혈증 등 인수공통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이어 “공영동물원 대부분이 지방자치단체나 지자체가 설립한 시설공단에서 운영되면서 전담 인력 부족, 담당자의 전문성 부족 등으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면서 “인수공통전염병 감염성을 높이는 체험동물원과 야생동물카페 등 유사동물원에 대한 관리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그림으로 만나는 문화재 이야기] 민중의 자존심, 마리오네트 인형극

    [그림으로 만나는 문화재 이야기] 민중의 자존심, 마리오네트 인형극

    체코나 슬로바키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에겐 마리오네트(Marionette) 인형극을 보라고 추천하곤 한다. 멋진 풍경과 관광 명소가 전해 주는 기쁨도 있지만, 지역 문화가 스며든 공연은 또 다른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체코 프라하에서 올드타운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마리오네트 국립극장을 발견했다. 간판 위에 커다란 목각인형이 걸려 있지 않았더라면 지나쳤을 법한 초라한 외관이었다. 590코루나(약 3만원)를 내고 표를 한 장 샀다. 이름이 국립극장이지, 100석이 될까 말까 할 정도로 소박한 극장이라 놀랐다. 삐걱거리는 나무 의자와 색 바랜 벨벳 커튼, 퀴퀴한 냄새에서 긴 세월이 느껴졌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는 프라하 마리오네트 국립극장의 단골 공연 프로그램이다. 공연 시작부터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깔깔깔 웃기 시작한다. 마리오네트의 거의 모든 관절에 실이 연결돼 있어서 무척 섬세한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인형이 뛰고 날아다니고 팔을 휘둘러도 실은 하나도 엉키지 않는다. 뻣뻣한 인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정교한 기술에 넋이 나갔다. 마리오네트는 목각인형의 관절마다 실을 연결해 움직이게 한 인형이다. 기원전 2000년쯤 이집트에서 발견된 나무인형이 마리오네트의 원형 중 가장 오래된 기록이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마리오네트로 꾸미는 인형극은 중세부터 시작했다. 이탈리아 교회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성경 이야기를 전해 주기 위해 인형에 끈을 달아 공연을 했다. 마리오네트는 ‘작은 성모마리아’를 뜻한다. 르네상스 이후엔 교회를 넘어 사람들을 이야기했다. 인기가 많아지니 유럽 각국에 마리오네트 전용극장이 들어섰다. 그중 유독 체코의 마리오네트가 명성을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 프라하는 19세기 중반만 해도 독일어 사용자가 체코어 사용자보다 많았다. 체코 귀족과 부르주아는 유럽을 주름잡던 합스부르크 사대주의에 젖어 독일어를 고수했다. 반대로 민중은 체코어를 썼다. 귀족들이 독일어와 독일 오페라에 심취한 동안 평범한 사람들은 체코어로 된 마리오네트를 지켜나간 것이다. 민중이 자국 언어를 고수하며 공연을 이어 갔다는 사실은 마리오네트 인형극이 인형극 이상의 의미를 품는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탈리아,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심지어 미국 뉴욕에도 마리오네트 극장이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마리오네트의 본고장으로 체코를 떠올린다.체코와 한때 한 나라였던 슬로바키아에도 마리오네트 극장이 많다. 작은 지역사회에서 마리오네트 극장은 마을회관처럼 사람들이 모이는 장이었다. 지역 축제에선 인형극이 이벤트의 중심이고, 동네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전통문화인 마리오네트를 받아들였다. 무려 200년이 넘도록 지켜 온 전통이다. 인형극 하나에 자존심과 공동체 의식이 담겼다. 민중 문화를 담은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마리오네트 인형극’은 2016년 12월 유네스코 세계 무형 문화 유산에 등재됐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국내 여행업계 ‘신종 코로나’ 직격탄

    국내 여행업계 ‘신종 코로나’ 직격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여행을 계획했던 국내 여행객의 취소가 잇따르면서 국내 여행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지난 27일 자국민의 단체 해외관광을 전면 중단하면서 방한 관광 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관광공사가 유치했던 중국인 인센티브 관광객 2500여명이 28일 내한을 전격 취소했다. 2월 방한 예정이었던 이들이 여행 일정을 취소하면서 중국 단체관광객 발걸음이 2016년 ‘금한령’때처럼 뚝 끊기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018년 2월 방한한 중국관광객은 45만 3000여 명이다. 개별관광객 숫자가 압도적인 상황(2018년 기준 92.4%)를 감안하더라도 감소가 확실한 것으로 판단되는 올 2월 중국 단체관광객 숫자는 3만여명에 달한다. 국내 여행업계에도 직격탄이 떨어졌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현재 중국 상황을 2012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중국 여행을 계획했다가 취소하는 고객이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1월은 물론 2월 예약자 7000여명 전원이 취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주요 도시 관광지까지 폐쇄한 중국의 상황은 메르스 때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1~2월 예약 취소 고객에 대해 취소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모두투어 역시 설연휴 전날까지 중국여행 취소자가 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연평균 2월 중국 여행 상품 예약자가 1만 5000명~2만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예약 취소자 숫자는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이외의 타지역도 제한적이긴 하지만 취소자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설연휴 직후 중국 주요 관광지가 통제 또는 폐쇄돼 31일까지 진행 예정이던 중국 본토 관광상품의 경우 일괄취소를 결정했다”며 “2월 이후 행사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역시 2월 말까지 홍콩, 마카오 등을 포함한 중국 여행 상품에 대해 취소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중국 단체관광객의 경우 중국계 여행사를 이용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따라서 국내 업계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중국 관광객 숫자의 90%가 넘는 개별 관광객이다. 아직 정확한 입국 통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개별 여행객들의 여행 심리도 움추러들 것이 뻔해 전체 중국관광객 숫자 역시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켜켜이 쌓인 시간들, 레트로 감성 물들다

    켜켜이 쌓인 시간들, 레트로 감성 물들다

    그날은 하루종일 날씨가 흐렸다. 하늘은 우중충했고 햇빛 한 줌 들지 않아 낮에도 어두컴컴했다. 길은 어수선했다. 좁은 골목 안에 장이 섰기 때문이다. 검거나 잿빛 옷을 입은 사람들이 장터 사이를 마네킹처럼 오갔다. 스산한 갯바람, 굳은 표정의 사람들, 음울한 풍경들. 시골 소읍 장항을 돌아보기에 이보다 좋은 날씨가 또 있을까. 근대의 기억이 도시 곳곳에 DNA처럼 새겨진 장항은 스산한 겨울 날씨라야 더 잘 어울릴 듯했다.충남 장항은 서천군에 딸린 소읍이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부터 본격 형성됐다. 도시 중흥을 이끌었던 장항제련소가 세워진 것도 이맘때다. 이후 장항은 광복과 장항제련소 폐쇄 등 두 번의 쇠퇴기와 두 번의 중흥기를 거쳤다. 지금은 도시재생을 통해 다시 한 번 비상을 꿈꾸는, 세 번째 중흥기가 진행 중이다. 그 역사의 나이테가 도시 곳곳에 새겨져 있다. 가장 먼저 찾을 곳은 도시탐험역이다. 오래전 폐쇄된 장항역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관광 명소로 새로 태어났다. 도시탐험역은 외관이 독특하다. 보는 각도와 빛의 양에 따라 건물색이 변한다. ‘카멜레온 필름’이란 별명을 가진 다이크로익 필름 덕이다. 필름을 떼서 창문이나 유리에 붙이기만 하면 단조로운 2층짜리 콘크리트 건물이 모더니즘풍의 멋진 건물로 변신한다. 도시탐험역은 소통의 공간인 ‘맞이홀’, 장항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장항이야기뮤지엄’,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시공간’, 여행자와 주민에게 휴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도시탐험카페’, 장항 시내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장항선셋’(도시탐험전망대) 등 5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자전거도 무료로 빌려준다. 기벌포 영화관 등 인근의 도시재생 공간들을 둘러보는 데 유용하다. 이용시간은 오전 11시~오후 8시다.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도시탐험역 앞에 맛집이 많다. 역 앞 음식점은 맛이 없다는 통념과 다르다. 그래서 거리 이름도 ‘맛나로’다. 요즘 계절 별미는 박대 요리다. 박대는 가자미처럼 바다 바닥에 사는 물고기로, 소의 혀처럼 타원형으로 생겼다. 말려서 찜이나 구이로 낸다. 아귀, 코다리 등을 전문적으로 내는 집도 있다. 역 주변에 다방도 많다. 다국적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한 집 건너 들어찬 대도시 풍경과 무척 다른 모습이다. 눈으로 센 것만 일곱 집이었으니 장항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훨씬 많은 다방이 영업 중일 것이다. 이 일대 다방을 먹여 살린 이들은 옛 장항제련소 노동자들과 뱃사람들이었다. 수십년 전, 이들의 아침식사 대용으로 만들었던 이른바 ‘모닝 세트’가 일부 다방에서 여태 이어지고 있다. 지금도 커피값은 예전과 비슷하다. 삶은 계란, 죽 등을 내주는 모닝세트가 2000원, 달달한 커피가 1000원 정도다. 그래서야 장사가 될까, 손님이 오히려 걱정할 만큼 저렴하다. 이런 집들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들어가서 차 한잔 팔아 줄 일이다.장항 읍내에는 이른바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소품들이 가득하다. ‘인증샷’ 즐기는 이들에겐 그야말로 천국이겠다. 도시 내에 다양한 설치미술 작품들이 조성된 건 ‘장항역 가는 길’, ‘골목정원 프로젝트’ 등 도시재생 사업 덕분이다. 이름은 달라도 이들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음울했던 도시 외관이 제법 상큼하게 바뀌었다. 다만 오래전 진행된 프로젝트인 탓인지, 이들 역시 시간의 나이테가 덕지덕지 묻어 있다. 눈을 돌리면 뭐가 현실이고 뭐가 작품인지 분간이 안 될 지경이다. 미곡 창고를 리모델링한 서천창작문화공간처럼 문을 닫아 걸고 또다시 긴 재생의 시간을 보내는 곳도 있다. 그야말로 이 구역 자체가 작품인 듯하다. 장항제련소의 음울한 풍경도 압권이다. 바닷가 거대한 갯바위 위로 공장 굴뚝이 오벨리스크처럼 솟았다. 인간의 한없는 욕망을 보여 주는 듯하다. 장항제련소는 일제강점기인 1936년 세워졌다. 제련의 불꽃이 꺼진 지는 오래지만 아직 공장 내부가 일반에 공개되지는 않고 있다. 주변 환경정화를 끝낸 뒤 환경테마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게 지방정부의 복안인데, 언제 실행에 옮겨질지는 미지수다. 바위산 뒤편의 포구에서 제련소 전체가 잘 보인다.장항제련소 너머에 장항송림이 있다. 얼추 20m에 달하는 키 큰 소나무들이 1㎞ 정도 이어져 있다. 솔숲 위로는 높이 15m의 스카이워크가 들어섰다. 소나무 우듬지 언저리를 따라 걷는 느낌이 제법 짜릿하다. 스카이워크 끝자락에 서면 금강하구와 서해, 장항제련소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보는 해넘이 풍경도 예쁘다. 도시탐험역의 ‘장항 선셋’에 견줄 만하다. 장항과 군산이 경계를 이루는 금강 하구는 철새들의 낙원이다. 서천조류생태전시관 주변에서 다양한 겨울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 학생을 동반한 가족이라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나 국립생태원을 찾는 것도 좋겠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다양한 해양생물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4600여종에 달한다는 우리 바다생물의 표본을 모은 ‘생명의 탑’, 고래와 쥐가오리 등 거대 해양동물 전시물 등 볼거리가 많다. 장항송림 인근에 있다. 국립생태원은 나라 안팎의 동식물을 수집, 보존, 전시하는 공간이다. ‘작은 지구’로 불리는 에코리움을 비롯해 하다람놀이터, 습지생태원 등 다양한 전시·교육시설들이 들어차 있다. 글 장항(서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여행수첩 -맛나로(위) 일대에 맛집이 많다. ‘서해안식당’에서는 계절 별미 박대 요리(아래)를 맛볼 수 있다. 보통 2인분 이상 파는데, 혼밥족들도 맛은 볼 수 있다. 다만 제공량은 적다. 식당 주인에 따르면 조리 방식 때문에 2인분 이상 주문해야 제맛을 낸다고 한다. 바로 옆 ‘얼큰코다리’는 코다리 요리 전문집이다. 맵고 짭조름한 맛이 일품이다. 1인분도 판다. 건너편의 ‘할매온정집’은 아귀찜, 탕으로 이름났다. 가격은 다소 비싸도 재료가 신선하고 양도 푸짐하다. 1인분은 팔지 않는다. -왕자다방, 금희다방 등에서 모닝세트를 낸다. 모닝세트 체험(?) 여행을 즐기는 젊은이도 조금씩 늘고 있다. 요즘 젊은층을 중심으로 옛 다방에서 사진 찍기가 유행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소곡주는 애주가들 사이에서 ‘앉은뱅이 술’로 통하는 지역 명주다. 술을 만드는 집마다 맛이 조금씩 다른 것이 독특하다.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한산모시전수관 맞은편의 ‘한산소곡주’지만, 삼화양조장 등 외려 다른 집이 낫다는 이들도 있다. ‘한산소곡주 갤러리’에서 여러 소곡주를 시음해 보고 입맛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 “컨트롤타워 없는 분양가 상한제…성냥갑 아파트만 찍어낼 수밖에”

    “컨트롤타워 없는 분양가 상한제…성냥갑 아파트만 찍어낼 수밖에”

    5곳, 바뀌어야할 규제로 ‘상한제’ 꼽아 혈세 낭비 강박에 ‘헐값 SOC’도 비판 금융·법률 등 해외 사업지원 부족 호소 집값 급등 원인으론 ‘공급 부족’ 많아정부의 ‘12·16 역대급 집값 잡기 대책’에 이어 전월세 상한제, 다주택자 종부세 강화 등 하루가 멀다 하고 부동산 규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친 집값’ 대책을 세우려면 실효성 등을 따져 보기 위해서라도 ‘시장 공급자’인 건설사의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서울신문은 현재 건설사들을 힘들게 하는 정부 규제와 시장이 바라보는 부동산 정책 문제가 무엇인지 주요 건설사(삼성물산, 대림산업, 대우·현대·롯데·GS·포스코·SK·쌍용·효성건설) 10곳을 대상으로 21일 긴급 설문조사를 했다. 건설사 10곳 중 5곳은 ‘바뀌어야 할 정부 정책’으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꼽았다. A건설사는 “분양가 자율화 당시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 특화설계를 통한 ‘아파트 고급화’로 도시개발에 이바지한 면도 크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주택 품질·외관 디자인 향상을 포기하고 ‘성냥갑 스타일’로 갈 확률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B건설사도 “새 아파트 선호나 대도시 집중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므로 유효한 도심지 공급 대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분양가를 제대로 관리하려면 통일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지금은 분양가 상한제는 지방자치단체가, 고분양가 관리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담당한다. ‘헐값 정부공사’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C건설사는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맡으면 기획재정부 등이 ‘혈세 낭비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관행적으로 공사비를 삭감한다”면서 “공사 기간이 늘어났는 데도 사무소 운영 등 간접비를 제대로 주지 않는 것도 일종의 갑질”이라고 비난했다. D건설사는 “업체 손실을 기반으로 한 ‘최저가 입찰 제도’를 유지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설계나 디자인의 미래 가치나 개발 가능성은 따지지 않고 무조건 ‘옵션 없이 제일 싼 깡통차’만 내놓으라는 식이라 장기적으로 건설 발전을 가로막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사들은 해외 지원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해외 수주를 위한 개발사업 초기 단계 시 지원 프로그램이 부족하거나 조건 문턱이 높다는 것이다. E건설사는“금융 조달, 현지 법률 등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해외 공사 특성상 노동 환경이 천차만별인데 무조건 주 52시간제를 지키라고 요구하면 해외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호소도 나왔다. ‘집값 급등의 직접적인 원인’을 묻는 질문(중복 가능)에 ‘주택 공급 부족’(6표)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풍부한 유동자금’(4표),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3표), ‘고분양가·기타’(0표) 순이었다. G건설사는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수요는 변함없는데 도심 지역 재개발·재건축 조건은 까다롭고 공급은 부족하니 당연히 집값이 오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정부가 내놓을 추가 대책’에 대해 대다수 건설사는 ‘9억 미만 대출 규제 확대’, ‘분양가상한제 추가 지정’, ‘보유세 강화’, ‘재건축 연한 확대’나 ‘재개발 이주비 제한’ 등을 꼽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건설사를 힘들게 하는 규제 물었더니...

    정부의 ‘12·16 역대급 집값 잡기 대책’에 이어 전월세 상한제, 다주택자 종부세 강화 등 하루가 멀다 하고 부동산 규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친 집값’ 대책을 세우려면 실효성 등을 따져보기 위해서라도 ‘시장 공급자’인 건설사의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서울신문은 현재 건설사들을 힘들게 하는 정부 규제와 시장이 바라보는 부동산 정책 문제가 무엇인지 주요 건설사(삼성물산, 대림산업, 대우·현대·롯데·GS·포스코·SK·쌍용·효성건설) 10곳을 대상으로 21일 긴급 설문조사를 했다. 건설사 10곳 중 5곳은 ‘바뀌어야 할 정부 정책’으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꼽았다. A건설사는 “분양가 자율화 당시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 특화설계를 통한 ‘아파트 고급화’로 도시개발에 이바지 한 면도 크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주택 품질·외관 디자인 향상을 포기하고 ‘성냥갑 스타일’로 갈 확률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B건설사도 “새 아파트 선호나 대도시 집중현상은 가속화 될 것이므로 유효한 도심지 공급대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분양가를 제대로 관리하려면 통일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지금은 분양가 상한제는 지방자치단체가, 고분양가 관리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담당한다. ‘헐값 정부공사’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C건설사는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맡으면 기획재정부 등이 ‘혈세 낭비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관행적으로 공사비를 삭감한다”면서 “공사기간이 늘어났는데도 사무소 운영 등 간접비를 제대로 주지 않는 것도 일종의 갑질”이라고 비난했다. D건설사는 “업체 손실을 기반으로 한 ‘최저가 입찰 제도’를 유지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설계나 디자인의 미래 가치나 개발 가능성은 따지지 않고 무조건 ‘옵션 없이 제일 싼 깡통차’만 내놓으라는 식이라 장기적으로 건설 발전을 가로막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사들은 해외지원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해외 수주를 위한 개발사업 초기 단계 시 지원 프로그램이 부족하거나 조건 문턱이 높다는 것이다. E건설사는“금융 조달, 현지법률 등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해외공사 특성상 노동환경이 천차만별인데 무조건 주 52시간을 지키라고 요구하면 해외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호소도 나왔다. 미세먼지 등 특수상황을 고려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F건설사는“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으로 공사기간이 줄어드는데 공정률이 25% 이상 지면되면 사고사업장으로 분류돼 피해를 본다”며 “건설사업장 공정률에 따라 제도를 완화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집값 급등의 직접적인 원인’을 묻는 질문(중복가능)에 ‘주택공급 부족’(6표) 응답이 가장 많았다.이어 ‘풍부한 유동자금’(4표),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3표), ‘고분양 및 기타(0표) 순이었다. G건설사는 “내집마련을 희망하는 수요는 변함없는데 도심 지역 재개발·재건축 조건은 까다롭고 공급은 부족하니 당연히 집값이 오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정부가 내놓을 추가대책’에 대해 대다수 건설사는 ‘9억 미만 대출 규제 확대’, ‘분양가 상한제 추가지정’, ‘보유세 강화’, ‘재건축 연한 확대’나 ‘재개발 이주비 제한’ 등을 꼽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GS건설, 한남하이츠 재건축 수주전…“미래형 명품 아파트” 자신감

    GS건설, 한남하이츠 재건축 수주전…“미래형 명품 아파트” 자신감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둔 서울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입찰을 마감한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에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경쟁입찰이 성사됐다. 이곳은 한강변 재건축 단지로 지하 6층에서 지상 20층의 10개동 790 규모로 신축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서울시 성동구 옥수동 4만 8837.5제곱미터에 들어서는 한남하이츠 재건축 단지는 동쪽으로는 옥수역(3호선, 경의중앙선), 남쪽으로는 강변북로와 한강이 인접하고 있다. GS건설은 한남하이츠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한발 앞서 수주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GS건설은 ‘자이(Xi)‘ 라는 국내 최고의 브랜드파워와 고품격 아파트 건설의 특화된 경험을 바탕으로 고품격 명품단지 프로젝트를 장기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서울 최고의 랜드마크 단지를 짓는다는 각오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자이(Xi)’를 승부수로 띄웠다. 단지이름은 ’한남자이 더 리버‘로 정했다. 지하6층~지상20층 아파트 10개동 총 790세대와 근린생활시설 1개동의 외관디자인은 세계적 건축설계회사 ’TEN DESIGN‘의 아이디어가 접목된다. 스카이라운지는 전 세계 디자인 가구 트렌드를 선도하는 B&B 이탈리아 가구와 이탈리아 대표 브랜드 ‘Artemide’ 조명으로 장식된다. 오디오룸과 영화감상실은 스위스 명품 오디오 브랜드 GOLDMUND로 고품격 사운드를 제공한다. 고급 아파트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보안에는 자이 AI 플랫폼의 차세대 통합 시큐리티 시스템이 적용된다. 지난해 GS건설은 자회사 자이 S&D와 공동으로 빅데이터 기반 자이 AI 플랫폼를 개발해 차세대 주거 문화를 선보인 바 있다. 단지 초입에 설치된 보안 게이트는 차량과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며, 외부 옹벽에 적용된 적외선 감지기는 외부 침입을 감시할 예정이다. 최상급 화소 고화질 CCTV가 단지 곳곳에 배치되고, 각 동 출입구는 안면인식 장치로 입주민 생활을 보호한다. 단위세대는 한강 조망 효과를 높이는 설계를 선보이며, 총 347세대 테라스 및 테라스형오픈발코니를 평면 계획했다. 고품격 명품단지의 필수요소인 조경은 애버랜드와 협업한다. 지난 2017년 3월 입주한 미사강변센트럴자이가 세계조경가협회(IFLA) 주관 IFLA Award 2019에서 우수상(Honourable Mention)을 수상한 바 있으며, 양주자이, 일산자이는 그보다 앞서 조경부문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등급 한우 ‘차요’ 선물세트 출시

    1등급 한우 ‘차요’ 선물세트 출시

    신라호텔은 1인 가구를 겨냥한 육류 선물세트 ‘차요한우’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차요’(要)란 ‘작지만 요긴하다’는 뜻의 한자어로, ‘차요한우’ 선물세트에는 1등급 한우가 200g씩 나뉘어 포장돼 있다. 신라호텔은 “등심·안심·채끝 등 인기 좋고 활용도 높은 정육 부위를 선별해 소인 가구에 선물하기 알맞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상품을 완벽하게 밀봉하는 포장 기법을 활용해 외관 변형을 최소화하고 육류의 보존성을 높여 신선함을 그대로 선물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신라호텔은 이 외에도 ‘정성한우 모둠’, ‘대관령 늘품’ 등 육류 선물세트 20여종도 선보였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설 선물세트 주문은 배송 희망일 3~5일 전에 주문하는 것이 좋다”고 소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나누고 넓히고 짓는다 서초 ‘공영주차장 혁신’

    나누고 넓히고 짓는다 서초 ‘공영주차장 혁신’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공유사업 활발 작년 4만 4322건 이용… 300억 절감 노후 공영주차장 2곳 리모델링 이어 주민시설 복합 양재공영주차장 주목 서초동 자투리땅 발굴해 26면 신설도서울 서초구의 공영주차장 실험이 성과를 얻고 있다. 서초구는 단순히 새로 짓는 것뿐만 아니라 주민 소유의 주차장을 공유하고, 자투리땅을 주차장으로 늘려 주차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차장공유사업은 서초구가 2016년 전국 최초로 도입했고, 이듬해 서울시 공유 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돼 전 자치구로 확대 시행됐다. 거주자 우선 주차구획을 배정받은 사람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다른 사람에게 주차장을 공유할 수 있다. 처음 도입하던 해만 해도 하루 평균 이용 건수가 1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이용 건수는 4만 4322건에 달한다. 서초구에 등록된 주차구획은 모두 800대 규모다. 누구나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에 인근 지역을 방문하게 되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구 주차관리과 관계자는 “주차장 1면을 조성하는 데 2억원의 비용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공유사업은 약 30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구는 기존의 노후된 공영주차장은 리모델링했다. 반포4동의 미도아파트 앞 공영주차장을 3층 규모의 ‘반포 둥근마을 공영주차장’으로 새단장해 차량 179대가 주차할 수 있도록 했다. 주차장 외관은 알루미늄 차광막을 사용해 공기순환이 잘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꾸몄다. 주차장 내부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폐쇄회로(CC)TV 26대를 설치해 범죄 예방에 신경을 썼다. 51대 주차가 가능한 반포1동의 ‘언구비 공영주차장’도 철골구조의 삭막한 느낌을 없애고 목재를 배열했다. 두 주차장 모두 2003년 조성돼 낡고 삭막한 모습이었지만 리모델링을 통해 주차 편의도 개선되고 화사한 느낌이 들게 바뀌었다. 양재공영주차장은 인근 비석어린이공원 부지와 합쳐 신개념 주차장복합건물로 조성한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196억원을 투입하는 이번 사업으로 지하에 총 183대가 주차할 수 있게 된다. 지상에는 주택가 커뮤니티시설인 반딧불센터, 어린이실내놀이터인 서리풀노리학교,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는 모자보건센터가 들어선다. 2000년 건축된 양재공영주차장은 구조안전진단 D등급을 받을 정도로 낡고 위험했다. 이번 사업으로 기존보다 주차 대수는 2배 늘어나고, 지상에는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선다. 구는 서초동 주택가에 자투리땅을 발굴해 총 26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 두 곳도 새로 만들었다. 주차장 한 공간에 나눔카, 거주자 주차, 공유 주차가 모두 가능하다. 구는 앞으로 서래마을 공영주차장을 증축하고, 서초역과 내곡동 인근에 공영주차장을 신설하는 등 주차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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