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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덕궁/왕조의 숨결 심처 곳곳에/내전 전각들엔 왕가의 위엄서려

    ◎지형맞게 조경… 비원자연미 일품/옥류천일대 출입통제… 관람시간도 시간별 제한 모처럼 바람 쐬러 시내 바깥에 나갔다가 교통체증에 기분전환은 고사하고 울화만 뻗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서울 시내 안에도 기분전환의 바람을 속에 품고있는 장소가 많다.고궁탐방은 구태의연해 보이지만 고궁 문턱을 넘어서면 생각이 차츰 달라진다.비원이 뒤에 들어앉아 있는 창덕궁은 시외나들이의 차선책으로 찾았던 마음을 열렬한 경배자의 그것으로 바꿔놓는다.조선왕조는 사라졌지만 오백년동안 가꿔지고 가다듬어졌던 왕궁의 바람은 매혹의 마력을 안고 있다. 고궁의 매력은 역사적 배경에서 먼저 솟아난다.창덕궁은 잇대어 자리한 창경궁과 함께 경복궁의 동쪽에 있다하여 동궐로 불려졌다.태종 초년에 창건되었으나 초기의 임금들은 대부분 경복궁에서 정사를 보아 이궁에 머물렀다.그러나 성종과 연산군은 주로 이곳에서 지냈으며 임진왜란으로 정궁인 경복궁은 물론 창덕·창경궁이 모두 불타버린 뒤 1609년(광해군1)창덕궁이 가장 먼저 복구,중건돼 경복궁이 1867년(고종4) 중건되기 까지 2백50년 넘게 조선왕조의 법궁 자리에 있었다.여기서 인조반정,장희빈,사도세자 뒤주참사 등의 사건이 일어났다. 경복궁이 일사불란한 직선 구도의 위용을 펼치는 데 반해 창덕궁은 곡선의 은밀함이 천천히 깊어지는 형세이다.같은 구중궁궐이라도 창덕궁에선 나선형의 심처로 이끌려가는 기분이다.그리고 창덕궁의 구중심처는 왕의 침전인 평지의 내전이 아니라 표고 90m미만의 동산에 조성된 10만평의 후원인 비원이다. 창덕궁은 근 15만평에 이르러 5대궁궐중 제일 넓지만 지세가 굴곡지고 경관 또한 한결같지 않아 탐방객들을 늘 깨어있게 한다. 이런 취향에 맞게 창덕궁은 정문인 돈화문이 한가운데에 있지않고 남서쪽 모퉁이에 나있다.정전인 인정전과 내전일곽인 희정당 대조전 등의 초입은 일제시대인 1912년 일반에 공개되면서 많은 변형과 훼손이 가해진 곳이다.그러나 돈화문은 광해군,선정전은 인조,인정전(국보 225호)은 순조 때 각각 재건돼 오늘에 이른다.내전 건물들은 19 17년 화재이후 다시 지었고 19세기 때의 3분의1규모에도 미치지 못한다.그러나 전각과 전각이 원래의 특징인 복도구조로 쭉 연결된 외관은 답답한 가운데서도 왕의 처소다운 위엄을 느낄 수 있다. 건물군 뒷쪽에 계단형식으로 정원을 꾸민 화계가 나타나면서 비원이 열린다.비원은 부용지,연경당,반도지,옥류천부근 등 대충 4구역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가장 깊숙한 곳인 옥류천 부근은 출입금지되어 있다.창덕궁의 건물들이 인위적인 대칭구성에서 벗어나 지형조건에 맞추어 자유로운 구도 속에 놓여 있듯이 비원도 여기저기를 손질해 인공적으로 꾸민 게 아니라 동산의 자연미를 살려 드넓고 다양한 풍치의 정원을 일으켜 세웠다.관상수를 부러 가져다 심지 않았고 나무에 전지를 하지 않았으며 따로 꽃밭도 만들지 않았다.인조 때부터 세워진 28개동의 누정이 1백여종의 나무 사이사이에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다. ▷길잡이◁ 창덕궁·비원은 3년동안 일반에 폐쇄된 뒤 79년부터 안내원의 인솔하에 제한관람하게 되어있다.9시부터 1시간단위로 하오4시까지 입장하며 이와따로 외국어안내가 중간중간 있다.비원까지의 주관람로는 2.2㎞로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입장료 1천8백원(어린이 9백원).
  • 클린턴의 미국…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한·미관계 「주고 받기식」 전환을”/대미수출정책 등 상당한 수술 불가피/동북아질서 고려… 안보유대 강화해야/인권 중시,중국·북한 등과 마찰소지도 미국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의 클린턴후보가 당선,12년만에 정권이 교체됨으로써 기존의 대한정책도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클린턴당선자는 유세때 한국의 방위비분담금 증액과 미국의 보호무역을 강조한 바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대응책마련및 대미외교를 강화하지 않으면 안될 입장이다.클린턴의 당선 배경과 의미,국제정책의 변화및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과 그에따른 대응책등을 나종일경희대 대학원장과 김국진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장의 대담을 통해 들어본다. ▲나종일교수=클린턴의 당선은 냉전체제가 종식되고 미국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선거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 같습니다.또 클린턴 자신이 전후세대이기도 합니다.따라서 미국은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인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국진실장=영국 처칠이 2차대전승리에도 불구,애틀리에게 패배한 것처럼 부시도 걸프전승전으로 한때 95%의 폭발적 지지를 얻으며 냉전시대를 마무리지었으나 결국 「아킬레스건」인 국내경제침체에 걸려 패배한 것입니다.미국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에 힘입어 변화를 외친 클린턴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날로 증가하는 실업률등 당면한 경제의 심각성에 따른 위기감이 무명의 아칸소주지사가 역전의 명장을 물리친 결과가 되었습니다. ○젊은층의 지지얻어 특히 공화당정부가 12년간 집권하는 동안 군사적으로는 초강대국의 위치를 공고히 했지만 최대채권국에서 3천억달러의 최대채무국으로 전락하는 등 경제실정에 국민들이 등을 돌렸습니다.그리고 앞으로의 경제전망도 밝지 못한 편입니다.또한 클린턴이 전후세대라는 점에서 대다수 젊은 층을 끌어들인 효과를 톡톡히 보았습니다.지난 88년 대선때보다 5% 증가한 55%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이처럼 젊은 세대와 흑인들이 전폭적으로 클린턴을 지지했다는 반증입니다. ▲나교수=미국의 선거제도는 독특합니다.1년전만 하더라도 클린턴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우리나라나 유럽등에서는 널리 알려진 정치지도자가 대통령이나 총리 당선되는데 미국에서는 갑작스럽게 지도자로 부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지미 카터 대통령도 그랬지요.그래서 우리나라도 클린턴 당선에 대한 대비가 거의 없었던게 사실입니다.일본의 경우도 클린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크게 당황했습니다.이제부터라도 클린턴행정부에 대해 충분한 준비를 해야합니다. 또 이번선거는 훌륭한 정치인을 뽑는다는 측면보다는 바람직하지 않은 지도자를 그대로 놓아둘 수는 없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부시대통령으로서는 경제실책이 뼈아픈 것이었습니다.그래서 국민일반의 정치적 관심이 높아졌고 투표율도 5%정도 올라갔습니다. ▲김실장=클린턴당선이후에도 미국의 대한정책기조는 크게 바뀔것 같지는 않습니다.클린턴은 민주당전당대회와 유세등을 통해 한국문제를 언급하면서 『북한의 핵개발의혹이 사라지지않는한 주한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명백히 밝혔습니다.한반도의 전쟁억지력을 중시한다는 것이지요.다만 클린턴 정부가 경제분야를 우선시하고 있는 만큼 통상분야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나 공화당정부때도 슈퍼301조를 무기삼아 계속 압력을 가해왔고 더욱이 우리가 매년 대미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별다른 마찰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부시 경제실책 패인 이와함께 클린턴이 방위비대폭삭감을 내세운데 따라 우리정부의 방위비분담부담률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도 주변 4강과 모두 수교하는등 국력이 커졌기 때문에 동북아문제에 관한한 한국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야하는게 현실입니다.물론 우리도 동북아질서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위해 4강외교중에서도 특히 대미외교를 한층 강화해야 합니다.더욱이 세계적으로 안보개념이 광역화되고 있는 만큼 미국과의 포괄적 안보유대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교수=클린턴의 당선으로 유럽과 동북아시아에서 미군의 철수가 좀더 빨라지리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유럽의 경우 집단안전보장체제가 구축돼 있는 만큼 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아야 하겠지요.그러나 국제경찰로서 미국의 사명이 다 끝난것은 아닌만큼 전격적으로 미군을 철수시키는 일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사실 미국의 맹주역할은 역사상 거의 유례가 없습니다.아직까지도 국제관계에 있어서 군사력이 최후의 보루라고 할수 있습니다.그리고 현실적으로 국제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국가는 미국밖에 없습니다.세계질서유지는 유엔등과 같은 집단안보체제로는 미흡합니다.따라서 클린턴으로서는 미국 국내 문제와 국제문제를 어떻게 잘 조정해 나가느냐가 관건이겠지요.그러나 경제문제가 더욱 악화되는 등의 국내적 불안요인이 발생하면 유럽이나 동북아시아의 군축문제도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실장=클린턴정부 출범으로 미국의 대외관계 특히 동북아지역에 대한 입장도 그다지 크게 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선 대일관계에 있어 여전히 미일안보협력을 중요시할 것으로 봅니다.구소련의 붕괴로 아태지역의 위협세력은 사라졌지만 이 지역의 지속적 안정을 위해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막는다는 의미가 내포된 것이지요.또한 아태지역의 역내 국가들은 미국이 계속 「힘의 균형자」로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대미외교 강화해야 다음으로 관심을 끄는 것이 대중국및 북한관계로 볼수 있습니다.클린턴은 부시행정부가 대중관계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거론하지 않은데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으며 따라서 최혜국대우도 당장 폐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대중압력을 행사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하지만 중국도 대국인만큼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고 자기방식대로 대처할 것이 분명합니다.때문에 이 문제로 미중관계가 불편한 쪽으로 흐르면 당연히 동아시아의 불안파고는 높아질 수 밖에 없어 미국이 이같은 대중압력외교를 초지일관 밀어붙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클린턴정부의 2대외교쟁점인 민주주의와 인권이 걸려있는데다 핵개발의혹까지 겹쳐 어느때보다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교수=클린턴대통령은 선거유세중 『어느 국가든 독재자는 용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전같으면 인권문제가 거론됐겠지만 이제는 그럴 염려는 없을 것 같습니다.그러나중국과의 관계는 주의를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지요.예컨대 인권을 문제삼아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면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또 우리로서는 북한과의 관계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클린턴의 말 그대로라면 전형적인 독재국가인 북한과의 관계는 더욱 경직될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나 클린턴진영 내부에서도 북한과의 관계가 너무 경직돼 있다는 의견이 있는 만큼 어느정도 명분만 있으면 관계가 개선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김실장=클린턴은 외교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참모진의 의견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봅니다.미국의 가장 큰 이슈인 경제재도약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이나 지도적 위치에 있는만큼 이 대목에 지나치게 치중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즉,변화를 추구하면서 계속성을 고려치 않을수 없다는 것입니다. ○미군철수 빨라질듯 클린턴 자신도 4년후 재집권을 감안,뚜렷한 변화보다는 국내문제와 국제문제간의 균형을 잡아나갈 것으로 생각합니다.이에따라 우리정부도 종전의 일방적 시혜시각을 조정,「기브 앤데이크」관계로 발전시켜야한다고 봅니다. ▲나교수=미국 대선은 큰 이슈가 없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선거전이 시작되고 보니 국민들의 변화욕구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었지요.그래서 미국은 이번 선거에서 전기를 마련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징후는 보이지 않습니다.특별한 이슈나 쟁점도 없고 오히려 보수적인 쪽으로 흐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국제적인 환경은 엄청나게 변하는데 우리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미국선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예컨대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실장=이번 미 대선결과로 우리나라 정치도 차기정도에서는 젊은 층에 의한 정권창출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 “주한미군 현상유지/클린턴정권도 대외정책 본질 불변”

    ◎통합전략군 사령관 【도쿄 연합】 일본을 방문중인 버틀러 미국통합전략군 사령관은 5일 주한·주일 미군 감축문제에대해 『한·일양국이 희망하는 한 전방전개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언급,현상유지가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했다. 버틀러 사령관은 이날 히요시 아키라(일길 장)일방위청 사무차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클린턴 신정권하에서 대일 정책에대해 『미국 대외관계의 본질은 어떠한 정권에서도 일관되고 있다.특히 미·일관계는 미국의 태평양 정책의 중심을 이루고 있어 부분적인 문제가 있다고 해도 장기적으로는 바뀔 수 없다』고 말했다.
  • 변화 선택한 미 대선을 보고/신희석 외교안보연 교수(특별기고)

    ◎유권자 요구­클린턴공약의 일치/한·미우호 국민통합으로 증진할때 전세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미국대통령선거는 결국 민주당 클린턴후보의 승리로 그 종막을 내렸다.금년 2월중순 뉴햄프셔주의 예비선거로 시작된 미국대통령 선거전은 약2백50일 동안의 선거전이 계속되는 동안 제14대 대통령선거를 눈앞에 둔 우리들에게 커다란 교훈과 시사를 주고 있다. 민주당의 승리로 끝난 이번 대통령선거는 어떠한 정치적 의미를 갖고 있고 미국인들은 왜 클린턴후보를 대통령으로 선택하였으며 민주당 체제하에서의 한·미관계는 어떻게 전망 될것인가 하는점은 우리들 모두의 중요한 관심사 일수밖에 없다. 이번 미국 대통령선거가 갖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소위 냉전종식 이후의 신국제정치질서하에서 미국을 주도할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였다는 점이다.오늘날의 미국은 걸프전쟁의 결과가 보여준 바와 같이 미국이 갖는 군사력의 무한한 가능성과 상대적 한계성을 동시에 노정시켰다.이러한 전환기적 상황속에서 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될 것인가 하는 점은 세계적 관심사 일수밖에 없다. 뿐만아니라 이번 선거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4백35명의 하원의원 전원,상원의원 35명,주지사 12명을 동시에 선출하는 명실상부한 총선거였기 때문에 「공화당식 민주주의」에 대한 재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고 하겠다. 이번 선거가 갖는 의미는 12년 동안의 공화당정권이 붕괴되고 민주당 정권이 등장함으로써,미국 정치제도의 구조적 개편이 이루어 졌다고 하는 점이다.그 결과,3천3백명에 가까운 연방정부의 고급 관료가 교체되게 됨으로써 미국은 커다란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면 40대 후반의 젊은 기수 클린턴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미국인들은 왜 클린턴 후보를 선택하였을까. 첫째 미국 정치의 변화와 체질개선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의 요구」와 변화를 강조하는 「클린턴 후보의 선거 공약」이 상호일치되었다는 점이다.필자는 지난달 미국 국무부의 초청을 받고 약1개월 동안 미국 대통령 선거운동의 현장을 직접 연구·시찰하고 귀국하였다.보스턴에서,시카고에서,댈라스에서 본 클린턴 후보의 정열적인 대국민 호소와 청중들의 열광적인 반응과 함성은 지금도 눈앞에 선하다.이는 바로 국민적 「기대」와 후보자의 「공약」이 상호일치 되었음을 의미 한다고 하겠다. 둘째 12년에 가까운 공화당 정치의 후반기에 있어서 특히 부시정권이 추구해 온 정책에 대한 국민적 불만의 누적은 결과적으로 부시의 퇴진과 클린턴의 등장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하겠다.국내 문제의 관점에서 보았을 경우,수년간 계속되었던 재정 적자에 따른 예산·결산의 불균형,고금리 정책에 따른 경제 정책의 실패,12%이상을 상회하고 있는 미국내 실업자 문제,인종문제,마약사범,기타 각종 사회적 불안 요인은 미국국민들을 적지않게 실망시켰다. 대외관계에서 보았을 때,7백50억달러를 상회하는 미·일간의 무역 불균형은 각종 국내문제의 파생적 효과를 초래하였으며 이란 콘트라사건,걸프 전쟁의 미온적 해결에 대한 국민적 불만은 결국 정권교체를 초래 하였다고 하겠다. 셋째 클린턴 대통령의 탄생을 가능하게 한 또 한가지의 요인은 국제 사회에서 미국이 갖는 영향력의 상대적 한계를 벗어나서 신국제정치질서에 적극 대응하고자 하는 국제환경적 요인도 적지않게 작용한 것 같다. 일반 유권자들은 주로 국내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미국의 중산계층과 지식인들은 전환기의 미국을 주도할 위대한 지도자로서 젊음과 박력과 추진력을 갖고 「변화」를 강조하는 클린턴 후보를 선택한 것이다. 이와같은 점을 개괄적으로 보건대 클린턴 대통령의 등장은 21세기의 아시아 태평양시대를 주도하는 새로운 지도자의 등장이라고 하는 정치적 및 세계사적 의미를 갖는다고 하겠다. 우리들 한국인이 갖게되는 또 한가지의 관심사는 클린턴 정권하에서의 한미관계에 대한 전망과 우리의 대응이라고 하겠다.기본적으로 민주당 대통령이 등장하였다고 해서 우리는 조금도 우려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왜냐하면 한·미관계는 기본적으로 안정기반이 구축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필자와 대화를 나눈 클린턴 후보의 정책 보좌관들도 한미관계의 중요성과 안정성을 강조 하였기 때문이다.(11월2일자 서울신문 참조)향후 정부는 한미우호관계를 가일층 발전시키기 위한 외교적노력을 경주할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으며 또한 미국을 더욱 알기 위한 정책연구가 병행될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우리들 국민은 이제 국민적 통합으로 슬기로운 지혜를 갖고 대응책을 강구해야할 때이다. 클린턴 후보의 대통령당선에 조용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
  • 대미 통상·안보외교 강화/정부,클린턴집권 따라

    ◎불공정 무역관행 등 적극 시정/오늘 긴급 대외경제정책 실무자회의 정부는 4일 미대통령선거결과 민주당이 집권하게 됨에 따라 통상과 안보분야등에서 한미관계에 적지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곧 외무·국방·상공부 등 관계부처장관회의·대외관계실무책임자회의 등을 잇따라 열어 앞으로의 대미정책방향을 수립하는 한편 관계부처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클린턴행정부가 각종 대내외정책을 확정하기 전에 미 민주당 인사들과의 빈번한 접촉을 갖고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미국은 새로운 대통령 취임후 1백일 이전에 주요정책을 확정,발표한다. 또 경제·통상분야에서 개방압력이 심화될 것에 대비,▲자유무역에 대한 적극 지지 입장 홍보 ▲국내업체의 경쟁력 제고 ▲미국이 지적하고 있는 불공정 무역관행의 개선 ▲미행정부및 의회,민주당내 통상관련 고위인사들과의 원만한 관계유지 등을 중점 과제로 설정,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앞으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등 다자간 협상에 적극 참여,우리의 자유무역의지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미국행정부와 의회에 우리의 시장개방실적을 설명,불필요한 통상마찰을 사전에 방지할 예정이다. 국내통상관련 법규도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대외차별적 무역관행을 시정해 나가는 한편 시장개방시 타격이 큰 통신·수송 등 서비스분야와 농산물분야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또 주한미군의 감축폭이 커지고 방위분담금 증액요구가 거세질 것에도 대비,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등 기존의 안보협력채널을 통해 합의사항의 이행을 미측에 촉구해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클린턴행정부 출범초기 한·미안보협력체제가 「한국주도,미국보조적 역할」개념으로 전면 재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국군의 정보및 군수자급능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5일 대한상의에서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주재로 경제부터 대외정책실무책임자회의를 갖고 대미통상정책방향및 업계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 노후 아파트/다양한 개량 방안 시급

    ◎대한건축학회 주택위원회 세미나 발표내용을 보면/물량급증… 재개발식 대책 미봉책 불과/70년대 건설주택 내부설비 등 유리한 조건 구비/도시건축 고려한 광의접근 필요 노후화된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재건축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무절제한 철거와 재건축은 자원낭비이므로 기존아파트를 개량해 쓰는 방안이 보다 다양하게 강구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대한건축학회(회장 송종석)주택위원회 세미나에서 「우리나라 대규모단지의 변천상황과 노후주거단지의 처리방식」에 대해 발표한 문홍길 당건축연구소장은 『노후아파트가 현재의 경제사회적 추세에 의해 재건축 일변도로 처리됨으로써 자원낭비가 심각하다』며 『앞으로 각기 다른 특성의 노후주거단지의 수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현재의 재개발식 노후아파트단지 대책은 많은 문제에 봉착하게 될것』이라고 지적했다.따라서 그는 보다 체계적인 노후아파트 관리대책으로 노후아파트의 적극적인 개량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노후화된 아파트가 외관이나 공동설비 등에서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으나 재건축만을 기대해 보수와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문제점들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세미나에서 「독일의 노후주거단지 개량화 접근방법과 국내에서의 수용방향」에 대해 발표한 오덕성(충남대교수)·박천보(독일 하노버대 박사과정)씨는 『독일의 경우 80년대부터 50∼60년대에 건설된 노후아파트를 대상으로 건축물차원과 단지적측면에서의 개량이 활발히 이루어졌다』고 소개하고 『우리나라도 70년대에 건설된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개량화의 필요성이 연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7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아직 노후도가 심각하지 않고 비교적 좋은 입지조건과 내부설비를 갖추고 있어 개량화의 유리한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제까지 우리나라의 아파트 개량사례는 적으며 그것도 사안에 따른 부분적 해결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대부분 입주민의 자발적인 동기에 의해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을뿐 아파트단지차원에서의 개량은 매우 미흡한 실정.내부 개조와 수선,녹지대의 주차장화 등으로 건축구조상 또는 생태환경상의 나쁜 영향을 가져오는 것도 개량상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노후아파트단지를 개량함에 있어 도시·단지·건축사항까지 폭넓게 고려하는 포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는 점이 이날 세미나에서 부각됐다.이와함께 ▲노후아파트의 설정과 노후도의 정도를 판단할수 있는 준거를 시급히 마련하고 ▲건축물차원의 개보수에서 진일보하여 단지의 이미지개선과 녹지공간및 편익시설 확보도 고려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들도 활발히 제시됐다.
  • 미 대선현장을 다녀와서/신희석 외교안보연 교수(특별기고)

    ◎“클린턴 당선돼도 대한정책 불변”/「우려」보다는 국민적 단합으로 대응을/“카터식 일방통행은 없을 것” 필자는 이번에 미국 국무부 초청으로 대통령선거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정치제도와 대외관계를 연구·시찰하기 위하여 약1개월간 미국을 방문하고 10월25일 귀국하였다.약20개 가까운 도시를 방문하면서 미국의 정치인,공화당 부시후보의 선거대책본부,민주당 클린턴후보의 선거대책본부,언론인·학자·관료 및 재계인사들과 접촉,미국대통령선거의 현황과 한미 관계에 관하여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이를 기초로 하여 대통령선거 이후의 한미관계를 간단히 전망하기로 한다. 흔히들 다가오는 21세기는 아시아태평양시대라고 한다.아시아태평양시대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나라는 미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이라고 하겠다.이 3개국이 최근에는 국내정치의 이행과정을 둘러싸고 적지않은 홍역을 치르고 있다. 미국은 오는 3일의 대통령선거를 둘러싸고 커다란 소용돌이를 맞고 있다.자민당정권하에서 기본적으로 안정기반이 구축되어 있다고하는 일본도 요즈음 크게 흔들리고 있다.일본 제2의 화물운송회사인 사가와 규빈으로부터 5억엔을 받은 일본 정계의 거물 가네마루는 국회의원직 사퇴,자민당 부총재직의 사임,나아가서는 다케시타파의 회장직도 사임함으로써 다케시타파에 의하여 정권유지를 꾀하고 있는 미야자와 정권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오는 12월 중순의 대통령선거를 둘러싸고 그동안 여야 내부에서는 적지 않은 분열과 통합,그리고 갈등과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중에서 대통령선거를 둘러싼 미국정치의 향방은 우리들의 중요한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왜냐하면 그 결과는 한미관계는 물론 미국의 대외관계의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세계적 관심사이기 때문이다.지난달 31일 CNN과 USA 투데이지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42%,공화당 부시후보의 지지도가 39%,그리고 무소속 페로후보의 지지도가 14%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경제계 출신인 무소속의 페로 후보에 대한 지지도의 상승이 클린턴 후보에 대한지지도를 잠식하고 있기 때문에 투표 당일까지 클린턴 후보의 상대적 격차가 점진적으로 좁혀질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3차에 걸친 3후보간의 TV토론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시는 단독우세를 확보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지 못했으며 오늘날의 미국인들은 「현상유지」보다는 「세대교체」와 아울러 점진적 「변화」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클린턴 후보의 신승이 예상된다. 공화당의 부시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저조함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중의 하나는 국내정치적인 면에서 볼 경우 재정적자및 예산 불균형,고금리 정책에 따른 경제정책의 실패,실업인구의 점진적 상승(10%돌파),인종문제와 마약사범 등에 따른 사회적 불안정 등을 들 수 있다. 한편 대외정책의 관점에서 보았을 경우 부시의 지지율 하락은 7백억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미일간의 무역불균형,위에 말한 국내문제,이란­콘트라 사건에 관련된 커다란 오직사건,아태지역에 있어서 미국의 과도한 안보공약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만 등에서 기인된 것이다. 우리들의 중요한 관심사는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민주당 정권이 백악관에 등장하였을 경우,클린턴 행정부는 한반도에 대하여 어떠한 정책을 추구할 것이며,클린턴 정권하의 한미관계는 어떤 양상으로 발전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하겠다. 클린턴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에 대한 통상문제,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요구와 감축의 면에 있어서 현 공화당정권보다는 약간 강도높은 정책이 투영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우리는 이에 대하여 그다지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국내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약9백50억달러의 군사비 감축을 공약하고 있는 클린턴 후보의 절감정책을 고려해 볼때 주한미군에 대한 한국정부의 분담요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민주당 정권이 미국내의 실업자 문제와 경제안정을 위하여 방위비로 사용되는 잉여자금을 전용할 것이라는 발상에 그 기초를 두고있다. 이와같은 판단은 그 나름대로의 설득력을 갖는다. 하지만,우리는 민주당정권이 등장한다손치더라도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첫째,오늘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 갖는 위상은 1980년대초 카터정권때의 그것과는 너무나 차원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올림픽을 전후로해 한국의 국제적 지위는 크게 향상되었으며,미국정부가 마음대로 한국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발상은 이미 전근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둘째,필자가 이번 미국방문기간을 통하여 면담한 수십명의 관료·정치인·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민주당정권이 등장한다손 치더라도 한반도정책에 관한한 미국정부의 근본적인 변화는 없을것이며,민주당의 기본입장은 북한의 위협이 상존하는 한 감축된 형태의 주한미군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고위층이 강조하는 소위 「인권문제」는 제3공화국당시의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다.오늘날 한국인들은 정치발전을 위한 국민적노력을 함께 전개하고 있으며 여러가지의 기복은 정치발전을 위한 과정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민주당정권의 등장 가능성에 대하여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하겠다.지금은 우리들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국민적통합과 슬기로운 대응책을 조용히 강구할 때라고 하겠다.
  • 미국­EC UR협상/상당부분 진전된 듯

    【브뤼셀·룩셈부르크 로이터 연합】 우루과이 라운드(UR) 다자간무역 자유화협상을 둘러싼 미국과 구주 공동체(EC)간 이견이 상당부분 좁혀졌다고 프란스 안드리에센 EC 대외관계담당부위원장의 대변인이 27일 말했다. 이 대변인은 무역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안드리에센부위원장이 26일 밤 네덜란드에서 방영된 TV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EC주재 미국대표부의 농업담당관인 리사 하디 여사도 이날 기자들에게 지난 23일 미대표단이 퇴장한 이래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을 둘러싼 미국과 EC간의 이견이 좁혀졌다면서 『양측은 여전히 협상중에 있으나 쌍방간의 이견이 지난 23일에 비해 크게 좁혀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 “UR타결 낙관/주내 협상 재개”/EC

    【브뤼셀 AP 연합】 EC(유럽공동체)는 26일 빌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최근 자크 들로르 EC집행위원장에게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최종타결을 오는 11월 3일의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로 연기해주도록 요청,양해를 얻었다는 영국의 선데이텔리그라프지 보도를 부인했다. 들로르 위원장의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선데이 텔리그라프지 보도를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프란스 안드리센 EC 대외관계담당 집행위부위원장의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중 재개될 EC와 미국측과의 무역협상에서 농업보조금 문제에 관한 타결이 이루어질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EC는 오는 29일이나 30일까지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가정아래 일을 추진시켜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앞으로 285일(93대전엑스포 소식)

    ◎자원봉사 지원 쇄도… 조직위 “고민”/사회단체·해외교포 등 2만여명 응시/PC사용자 93% “전시장 구경가겠다” ○정확한 홍보가 필요 ◎…대전엑스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욕구가 대단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조직위측을 크게 고무시키고 있다. 대전엑스포 조직위가 최근 3천5백14명의 컴퓨터 통신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8%가 『엑스포93을 잘 알고 있거나 들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90.7%는 엑스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93.9%는 엑스포를 구경하고 싶다고 응답하는 등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그러나 『엑스포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 설문에 대해서는 엑스포가 첨단기술발굴의 장 또는 인류 미래모습의 전시장으로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는 응답자가 61.7%인 반면 엑스포를 상품전시장이나 무역상담의 장 정도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경우도 35.3%로 나타나 이 부분에 대한 국민홍보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IBM관 기공 ◎…한국아이비엠주식회사(대표 오창규)는 지난 13일 대전엑스포 회장내 국제전시구역에서 2백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아이비엠관 기공식을 가졌다. 「생각하는 즐거움(JoyofThink)」을 주제로 한 한국아이비엠관은 컴퓨터및 첨단 영상기기를 통해 누구나 즐겁게 생각할 수 있고 그 즐거움이 보다 나은 생활,보다 나은 미래를 여는 원동력이 된다는 메시지를 관람객들에게 전달한다는 구상으로 꾸며진다. 5백평의 부지위에 지상2층의 임시독립관으로 세워질 한국아이비엠관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를 상징하는 정방형 격자와 부드러운 곡선이 조화돼 친밀감을 주는 외관으로 건축되고 전체적인 전시는 1백20석의 극장을 포함한 총 3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되며 내년 3월 완공예정이다. ○합격자 12월초 발표 ◎…모두 7천7백50명을 선발하는 대전엑스포 자원봉사자 모집에 2만2백82명이 응시해 평균 2·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전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지난 14일 원서를 마감한 결과 대전 9천6백23명,서울 8천40명,충북 4백23명,충남 3백20명,기타지역 1천8백76명이 각각 지원했다. 이번 자원봉사자 모집에는 특히 무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한국 근우회(회장 이희자)가 단체로 3천명의 원서를 내는등 각종 사회,문화,학생단체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52개 외국공관을 통해 이달말까지 해외교포 자원봉사자를 모집중인 조직위측은 현재 1천여명이 원서를 냈거나 문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대전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신청자에 대해 1차 서류심사를 거쳐 11월중으로 면접계획을 개별통지하고 12월 초순쯤 합격자를 최종 선발·발표할 예정이다. ○2백만명 입장 성황 ◎…금세기 최대의 엑스포로 일컬어지는 스페인 세비야 엑스포92가 지난 12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폐막됐다. 지난 4월20일 개막이후 6개월간 총 4천2백만명이 관람한 세비야 엑스포는 세계 1백13개국과 유럽공동체(EC) 등 21개 국제기구가 참가,지금까지 개최된 박람회중 최대의 성황을 이뤘다. 한국관은 5백평 규모의 한실을 연상시키는 2층 건물에 「발견의 동반자」라는 주제로 한국고유의 역사와 전통문화 및 경제발전상을 소개하는 한편 대전엑스포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한국관 입장객수 역시 당초 목표인 1백50만명을 훨씬 초과한 2백60만명이 입장해 인기를 끌었고 입장객중에는 소피아 스페인왕비를 비롯,말레이시아 총리,에스토니아 총리 등 각국의 VIP들이 다수가 끼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 대학가에 불법비디오방 성업/칸막이 치고 음란물 등 버젓이 상영

    ◎“하루손님 50명이상” 급속 확산/고교생들도 출입… 탈선 부추겨 노래방처럼 칸막이를 쳐놓고 비디오를 틀어주는 불법 「비디오방」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잇따라 생겨나 충격을 주고 있다. 「비디오방」은 부산 대전 전주 이리등 주로 지방도시 대학가주변에 지난해 7월부터 생겨나기 시작해 최근들어 Y대,H대등 서울시내 대학주변 상가에까지 등장,노래방처럼 무섭게 번질 기세다. 비디오가게를 노래방처럼 1∼5평크기의 칸막이로 꾸며 TV와 비디오플레이어,헤드폰등을 갖춰 놓고 영업을 하는 「비디오방」은 손님들이 대부분 대학생들이나 고교생등 10대들도 종종 찾아와 폭력물이나 음란성 성인비디오까지 보고 있다. 대전시 유성구 충남대 부근에는 3개의 비디오방이 각기 30여개의 칸막이방을 설치,「대여및 관람」이라는 간판까지 버젓이 걸고 영업을 하고 있다. 이곳은 외관상 일반 비디오가게와 차이가 없으나 손님이 테이프를 골라 『보고 간다』는 말을 하면 어두침침한 칸막이방으로 안내,테이프를 틀어준다. 16일 G비디오방에는 상오11쯤인데도 이미 10여개의 방에 한두명씩의 손님들이 헤드폰을 쓴채 비디오를 보고 있었다. 낮12시30분쯤되자 가방을 든 젊은이들이 『야.오늘은 야한 것을 보자』며 몰려 오기도 했다. 비디오방은 한사람에 대여비로 2천원,두명일 경우 3천5백원을 받으며 사람수에 따라 요금을 추가,심지어 5∼8명정도가 들어갈 방까지 두고있다. 대전H대 김모군(21)은 『술을 마신뒤나 수업이 끝난뒤 친구들과 자주 온다』며 『집에서 가족들과 보기힘든 성인물들을 주로 본다』고 말했다. J비디오방 주인은 『최근 주택가 곳곳에 비디오대여점이 들어서 테이프 대여만으로는 수지를 맞추기 어려웠으나 비디오방으로 바꾸면서 테이프 회전율이 높아지고 하루에 50여명이상의 손님들로 재미를 보고 있다』고 했다. 비디오방은 일본,홍콩등지에서도 「무비TV」,「가라오케TV」등의 이름으로 한창 유행하고 있으며 포르노영화 전용상영장처럼 인식되고 있다.한편 행정당국은 이같은 업소의 국내상륙 실태를 파악조차 하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현행법으로 비디오방은 시설기준등 허가 규정이 전혀없다』며『대여점이 가정용비디오테이프를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곳에서 상영하는 것은 저작권법등에 어긋나는 명백한 불법』이라고만 밝혔다.서울YMCA 건전한비디오 문화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 이승정간사는 『불건전한 비디오문화에 물들지 않게 문화적인 차원을 높여주는 운동이 필요하다』며 『건전한 비디오 영상 자료실을 곳곳에 만들어 지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 방송들이 「불륜」을 경쟁하다니(사설)

    TV방송들이 앞다퉈가며 안방에 불륜의 기운을 쏘아대고 있다.방금 진행중인 3개 TV의 드라마들에는 한결같이 아름다운 젊은여인과 혼외관계를 누리는 남편을 소재삼고 있어서 시청자들로부터 지적을 받고 있다.사람사는 세상에는 온갖 상상을 넘어서는 사건들이 일어나므로 「불륜」도 드라마의 소재가 될 수도 있다.그러나 그것을 시청률경쟁삼아 흥미위주로 확대시키고 아무런 여과없이 집중적으로 내보내는 일은 곤란하다. 오늘날의 우리 생활에서는 TV가 안방이나 거실에서 가족으로 동거하는 일에서 거의 벗어날 수가 없게 되어 있다.그때문에 호기심에 가득찬 눈으로 어른 세상을 엿보고 흉내내고 싶어 하는자녀,기회만 있으면 지루한 일상에서 자극을 받고싶어 하는 젊은이,끊임없이 탈선을 유혹받는 중년이 혼재된 가족이 함께 앉아 감상하는 것이 TV다.때로는 조손이 함께하는 3대가,더러는 시부모와 며느리가 나란히 그 앞에 앉기도 하는 상자가 TV다.그 상자에서 불륜이,어떻게 하면 더 자극적인 것을 보여줄까를 다투는 소재로 동원된다는 것은 공기능을맡긴 방송이 할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작가나 방송국으로서도 할말은 있을 것이다.전체를 놓고 보면 죄악이나 탈선은 마침내 멸망하는 것으로 끝나고 선만이 긍정적인 끝을 본다는 결과가 준비되어 있거나 갖가지 인생에 보탬이 될 교훈적 요소가 마련되어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사회교육적 역할까지 충분히 해내리라는 것도 짐작한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한회마다 독립성을 지니고 있고,부정적인 영향이 더 쉽게 침투되게 마련인 대중매체로서의 TV의 기능을 고려한다면 전체적인 완성도만을 평가할 수가 없다.가장 안좋은 것은 청소년에 미치는 영향이다.불륜까지도 미화하여 동경하게 만들고,퇴폐적이고 부정적인 어른 세계를 당연하고 예사로운 것으로 생각하는 도덕적 불감증부터 길러주는 결과를 낳는다.어른 또한,가정은 신성하고 순결해야 한다는 당위에 대해 회의하게하고 타락과 부도덕의 행태가 잠재의식에 침투하여 사물에 대한 평가나 가치관이 은연중에 무너지게 된다.부부가 근거없는 불신의 시선에 휘말리기도 하고 부정에 대한 감수성에 회의를 느끼게도 할수 있다.무엇보다도 사회에 대한 인식이 냉소적이고 부정적인 인식이 가속하여 우리의 주변이 점점 황폐해져간다. 어쩌다가 일어나는 일을 방송매체가 다룸으로써 사회에서 그 정도가 훨씬 빠르고 심하게 진행되기도 하며 악화시킬수도 있는 것이다.그것이 정보화시대의 주역인 방송매체가 지닌 거대한 부정적 기능인 것이다. 그런 방송매체가,불륜을 일상의 관심처럼 다루고 자녀를 둔 가장이 외도하는 상대에게 잠자리에서 본처를 흉보는 장면들이 안방에서 예사로 재연되는 따위 드라마는 그냥 무심히 수용할 수는 없는 일이다.비록 밤늦은 시청시간대라고는 하나 아이들을 완벽하게 격리할 수 있는 생활양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는 그것이 별로 의미가 없다. 이런 식의 시청률경쟁으로 전파를 낭비하고,우리의 공동의 삶을 거칠고 황폐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방송사들의 반성을 촉구하는 여론에 신중하게 귀기울이기를 당부한다.
  • 불량식품 식별은 이렇게(소비자광장)

    ◎우유/팩 부풀어있거나 흠집 나/어육/어두운곳서 오히려 윤기/통조림/두드려보면 둔탁한 소리 시중에서 유통되는 부정불량식품을 사먹고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따라서 돈주고 병얻는 피해를 방지하려면 소비자 스스로 이들 식품을 가려낼수 있는 식별요령을 갖춰야 한다.월간「소비자시대」최근호에 게재된 부정불량식품의 식별요령을 소개해 본다. ▲무허가제품 식별법 무허가로 팔리는 식품에는 식품위생법상 의무적으로 표시토록 돼 있는 업소명,소재지,제품명,허가번호,유통기한 및 제조일자,중량,주요성분,보존기준,,반품교환장소등 아홉가지 주요기재사항이 빠져있다.또 허가관청 이외의 기관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는 내용이 포장에 찍혀있거나「등록특허 출원중」이라는 애매한 표시가 되어 있다. ▲부정불량식품의 유형 부정불량식품은 대부분 위생 당국의 제조기준을 지키지 않고 만들어진 탓에 외관은 괜찮아도 내용물이 부패한 경우가 많다.그리고 허가제품과 비슷하게 만든 위조품은 대개 제조시 유해한 물질을 사용하고 색소등을 기준보다 많이 섞어 색깔을 곱게 내는등 제품의 모양을 갖추는데 급급한 것이 특징이다. 어육제품의 경우 어두운 곳에서 반짝거리는 빛을 내면 일단 부패된 것으로 의심해야한다.이는 단백질이 부패하면서 형광물질인 인(인)이 생겼기 때문.통조림은 깡통에 녹이 슬었거나 부분적으로 부풀어 있으면 구입하지 않는게 좋다.내용물이 새어나온 흔적이 있거나 두드려봐서 소리가 둔탁한 제품은 일단 문제가 있는 상품이다. 우유는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포장에 바늘구멍만큼의 빈틈만 있어도 반품해야한다.포장이 봉긋하게 부풀어 있거나 내용물이 엉겨있어도 변질된 것이다.
  • 「동북아 다자대화」 구체 추진/노 대통령 지시

    ◎중국과 항공·해운협력 강화/기업 대륙진출 과당경쟁 없도록 노태우대통령은 1일 『이번 유엔연설에서 재천명한 동북아 다자대화 문제는 이지역 평화의 장래를 위해 언젠가는 실현되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중장기적 관점에서 이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환경조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주재,유엔과 중국방문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지시하고 『한중간 실질관계를 가일층 강화하기 위해 항공협정,해운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등 필요한 후속 장치를 꾸준히 확충해 나가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우리의 대중국진출과 관련,『과도한 의욕이나 기대로 인해 우리측에 불리한 관계가 설정되는 선례를 남기지 않도록 장기적 안목을 갖고 의연한 자세로 임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우리 기업들간의 과당경쟁으로 국가전체의 이익에 손상을 가져오지 않도록 정부가 잘 조정하고 한중경제협력은 국내산업의 구조 고도화에 기여하고 공동화를 방지하는 방향에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북방정책의 성공으로 우리의 대외관계가 크게 다변화되었으나 주축은 어디까지나 한미,한일관계』라고 전제,전통우방과의 관계가 소홀해지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중국의 상해 강구공원,중경임시정부청사를 예로 들며 『해외에 산재하는 사적지를 찾아내 면밀히 고증하고 필요할 경우 성역화하는 계획을 수립해 보고하라』고 시달했다. 노대통령은 중국방문결과에 대해 『중국지도자들이 한반도의 평화·안정,평화통일문제,북한의 핵문제,동북아의 안정적인 신질서 구축에 대해 우리와 인식을 같이 하고 노력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친밀한 새 이웃” 새 출발 공감대/한·중 정상회담에 담긴 뜻

    ◎핵문제 대북한 「권유」 가능성 시사/이중과세방지·항공·해운협정 조기타결 전망/“외관보다 실질내용 더 진전” 평가 노태우대통령과 양상곤국가주석의 28일 한중정상회담은 사상 최초라는 상징적의미와 더불어 두나라가 대등한 입장에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가까운 이웃임을 최고위 채널을 통해 다짐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로써 양국은 반세기 가까이 계속됐던 반목과 단절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절차를 마쳤으며 명실상부한 선린우호관계를 다져나갈 수 있게 됐다. 이날 회담에서 핵심의제가 됐던 양국관계증진방안과 한반도문제에 있어서도 양국정상은 「친밀한 새 이웃」이라는 인식의 바탕위에 서로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주는 선에서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총론적으로 따진다면 이날 회담에서 합의·논의된 사항은 지난달 24일 한중수교당시의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이는 양국간에 계속 논란을 벌여야 할 만큼 쟁점현안이 거의 없었다는 측면에서 이해된다.또 수교이후 한달여동안 양국이 특정사안에 대해 새로운 입장변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우리측으로서도 노대통령의 중국방문을 통해 어떤 문제에 대해 반드시 중국지도부의 양보와 약속을 받아내야겠다는 강박관념은 없었다. 앞으로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잘못된 부분을 고치고 미진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겠다는 생각이었다.즉 정상외교특유의 상징성과 효율성을 가미해 모든 분야에서 우호협력관계를 가속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기본입장이었다. ○선린우호 본격화 이날 회담결과에 대한 발표에서도 나타났듯이 양국이 한반도문제,특히 북한핵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것은 북한을 의식하는 중국의 입장때문이다.그리고 우리정부도 이점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있다. 노대통령은 한반도문제와 관련,남북한당사자가 대화와 합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양주석은 중국이 남북회담에 대해 깊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최근 남북고위급회담의 진전을 환영하며 이같은 추세가 계속돼 남북관계가 발전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핵문제에 있어서도 노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국제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남북상호핵사찰의 조기실시가 필요하며 이에대한 중국의 긍정적 역할에 기대를 표명했다.이에대 위해 남북상호핵사찰의 조기실시가 필요하며 이에대한 중국의 긍정적 역할에 기대를 표명했다.이에대사찰문제는 남북비핵화공동선언에 입각,남북한간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는 기존입장을 되풀이 설명했다. ○남북한대화 중시 결국 중국은 지난번 한중수교과정에서 보였던 기조대로 통일문제를 비롯,남북한간의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당사자끼리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견지한 셈이다.남북한문제에 관한한 어느 한쪽의 편도 들지 않겠다는 것이다.우리쪽 시각으로 보면 중국이 북한에 대해 종전까지의 「무조건 지지」입장에서 「선별적지지」로 바뀌었음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도 풀이할 수 있다. 주목되는 점은 양주석이 『북한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고 국제적 고립탈피를 원하므로 남북한이 핵문제해결을 위한 협상과 대화를 계속하면궁극적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이다.이는 중국이 핵문제와 관련,북한에 대해 적어도 「권유」수준의 영향력은 행사할 것임을 시사한 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양국정상은 한반도문제와는 달리 양국간 우호협력증진문제에 있어서는 흔쾌한 합의를 보았다. 노대통령이 제기한 양국간 분야별각료회의의 개최에 대해 양주석은 찬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또 양국간에 타결을 보지 못하고 있는 2중과세방지협정과 항공·해운협정의 체결,은행지점의 상호확대교환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은 『긍정적이고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조기타결의 전망을 밝게 했다. 중국측이 제8차5개년계획(91∼95년)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희망한데 대해 노대통령은 『중국측이 희망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우리의 기술과 자본을 바탕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양국은 이날 무역협정과 투자보장협정을 정부간 협정으로 체결했고 과학기술협정을 체결했으며 경제공동위를 출범시켰다. 과거사문제,즉 6·25문제에 대해 양국정상은 이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6·25문제는 실무차원에서 충분히 얘기한 만큼 정상간의 만남에서는 과거문제 보다는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의견을 나누도록 하자는게 양국 정부의 일치된 시각이었다. 동북아정세와 관련해서는 한중간의 협력이 이지역 안정을 위해 긴요하고 한중수교와 노대통령의 중국방문이 이지역에 남아있는 냉전의 분위기를 빠른 시간내에 제거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 두 정상은 의견일치를 보았다. ○“인식일치” 기쁘다 이날 회담은 당초 단독회담 30분,확대회담 50분을 합쳐 80분으로 예정됐었으나 정상회담 80분,확대회담 25분등 1백5분으로 연장됐다.단독회담에서는 국제정세·동북아정세는 생략된 채 양국관계와 한반도문제가 집중논의됐다.한관계자는 『외관상 드러난 것보다 실질 내용에 있어서는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의 분위기는 확대정상회담석상에서 양정상의 언급만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노대통령은 『국제정세와 한반도문제 인식에 아무런 차이가 없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고 양주석은 『국제관계전반,특히 남북관계전반에 대해 의견일치를 본 데 대해 기쁘고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 “통일정부 의원내각제 바람직”/21세기위 미래정책토론 지상중계

    ◎외교는 친서방적 비동맹정책 필요/중·러시아와 지역경협추구 강화해야 대통령자문기구인 21세기위원회(위원장 이관)는 23일 상오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21세기 한국의 정치와 외교」를 주제로한 제3차 미래정책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미래의 주요정책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적인 정책방향을 모색키 위해 열렸다. 이날 21세기위원인 안청시(서울대)김달중(연세대)교수와 차영구박사(한국국방연구원안보정책실장)는 각각 21세기의 「한국정치의 이념과 체제」「한국의 외교와 체제」「한국의 평화와 안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남재희전의원(민자),이부영의원(민주)과 박동진전외무장관및 최장집(고려대)김덕중(서강대)교수 등이 지명토론에 참가했다. 이날 토론회의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안청시교수◁ 21세기를 대비해 우리는 시민주도의 국가를 만들어가야 한다.국가쪽에 치우친 우리의 정치를 시민과 사회편으로 이끌어 오되 극단으로 치우침이 없이 균형을 향해 나아갈수 있어야 한다. 전망되는 통일은 장기공존형 모형과 궁극적으로 흡수통일을 혼합한 방식,즉 「장기공존형 흡수통일」이다.한국은 대의민주주의를 구현해 북한이 이와 비슷한 체제를 갖추도록 유도하는 한편 북한측이 주장하는 연방제통일안등 체제통합원칙을 발전적으로 수용,과도기를 예측가능하도록 해야한다. 과도체제로서 「1국2체제」는 북측의 체제가 급속히 와해되면서 통일이 될 경우 한국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일이다.즉 북쪽에 「특병지위」를 가지는 「행정구역」을 설치해서 점차 시장경제제도로 전환하도록 하는 한편 사회주의제도를 일정기간 유지한 후에 남과 북을 단일국가로 통합할 수도 있다. 통일된 단일정부를 구성하는데 있어 한국은 오랫동안 인구비례에 의한 다수결의 원칙을 주장했으나 앞으로는 합의제원칙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대통령제보다는 의원내각제적 요소가 통일한국의 정부형태로 바람직하다. 만약 통일에 따르는 많은 과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권력의 구심점을 설정키 위해 대통령제가 적합하다고 판단될 경우 직선제로선출하는 방안이 좋다.이때 남북한 인구불균형 때문에 북한주민의 불만이 야기될 수도 있으므로 부통령제를 채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달중교수◁ 21세기 국제질서가 다원화된 다극체제로 됨에 따라 동북아지역도 지역국가간에 쌍무주의적 협력관계 및 다자주의적 협력체제가 점차 발전될 것으로 본다. 통일후의 안보정책의 목표는 자주 국방력을 계속 발전시키고 주변 4강과의 쌍무적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다자간 집단안보체제에 참여하는 3차원적 외교정책목표가 추구될 것이다. 이를 위한 사상적 기조는 친서방적 비동맹이어야 한다. 일본과의 경제협력외교및 전략자원이 풍우한 러시아와 중국과의 자원 경제협력 및 지역경제협력의 추구는 한국경제협력의 핵심을 이룰 것이다. 적정수준의 병력과 화력및 작전통제능력을 갖추고 국가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군사력 사용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있는 군사력을 소유하여야 한다. 변화하는 21세기 외교환경에 적합한 외교정책을 수립하고 정책적인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외교정책수립 및 이행을 일원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제도개선으로 ▲대통령직속하에 국가대외정책실을 설치해 전문인력과 예산으로 그 기능과 역할을 제도화하는 방법과 ▲정부조직법을 개정,부총리를 장관으로 하는 대외관계원을 설립하는 방법이 있다. ▷차영구박사◁ 향후 전개될 한반도 주변의 안보환경은 적과 우방의 구별이 뚜렷하지 않은 채 국가들이 특정사안이나 이해를 둘러싸고 이합집산하는 유동성과 불안정성을 내포해 잠재적 위협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다.북한의 군사위협은 향후 4∼5년정도만 의미가 있게 될 것이다. 한미동맹관계를 유지하되 대미의존형 국방체제를 정리하고 한미간의 상호보완적 동반자관계를 정립해야 한다.한국군의 작전통제권을 환원해 군사적 주권을 회복해야 한다.휴전체제의 종식과 한반도 평화의 제도화가 있어야 한다.한반도내 남북한간 군사적 신뢰관계를 확립하고 본격적으로 군비통제를 위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주변 강대국과의 군사적관계를 긴밀히 하고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다변적 안보협력체제및 군비관리체제를 정착시키며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평화활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 남북 3개 부속합의서/화해(전문)

    ◎상호 체제 존중… 내부·대외문제 불간섭 남과 북은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관한 합의서」의 「제1장 남북화해」의 이행과 준수를 위한 구체적 대책을 협의한데 따라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제1조 남과 북은 상대방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체제(제도)를 인정·존중한다. 제2조 남과 북은 상대방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체제(제도)의 실상을 소개하는 자유를 보장한다. 제3조 남과 북은 상대방 당국의 권한과 권능을 인정·존중한다. 제4조남과 북은 「남북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저촉되는 법률적·제도적 장치를 개정 또는 폐기하는 문제를 법률실무협의회에서 협의·해결한다. 제5조 남과 북은 상대방의 법질서와 당국의 시책에 대하여 간섭하지 아니한다. 제6조 남과 북은 상대방의 대외관계에 대하여 간섭하는 행위를 하지 아니한다. 제7조 남과 북은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저촉되는 문제에 대해서는상대방에 그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 제8조 남과 북은 언론·삐라 및 그밖의 다른 수단과 방법을 통하여 상대방을 비방·중상하지 아니한다. 제9조 남과 북은 상대방의 특정인에 대한 지명공격을 하지 아니한다. 제10조 남과 북은 상대방 당국을 비방·중상하지 아니한다. 제11조 남과 북은 상대방에 대한 사실을 왜곡하지 않으며 허위 사실을 조작·유포하지 아니한다. 제12조 남과 북은 사실에 대한 객관적 보도를 비방·중상 중지대상으로 하지 아니한다. 제13조 남과 북은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방송과 시각매개물(게시물)을 비롯한 그밖의 모든 수단을 통하여 상대방을 비방·중상하지 아니한다. 제14조 남과 북은 군중집회와 군중행사에서 상대방을 비방·중상하지 아니한다. 제15조 남과 북은 상대방에 대한 테러 포섭 납치 살상을 비롯한 직접또는 간접 폭력 또는 비폭력 수단에 의한 모든 형태의 파괴·전복행위를 하지 아니한다. 제16조 남과 북은 상대방에 대한 파괴·전복을 목적으로 하는선전선동 행위를 하지 아니한다. 제17조 남과 북은 자기측 지역과 상대측 지역 및 해외에서 상대방의 체제와 법질서에 대한 파괴·전복을 목적으로 하는 테러단체나 조직을 결성 또는 지원·비호하지 아니한다. 제18조 남과 북은 현 정전상태를 남북사이의 공고한 평화상태로 전환시키기 위하여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준수한다. 제19조 남과 북은 현 정전상태를 남북사이의 공고한 평화상태로 전환시키기 위하여 적절한 대책을 강구한다. 제20조 남과 북은 남북사이의 공고한 평화상태가 이룩될 때까지 현 군사정전협정을 성실히 준수한다. 제21조 남과 북은 국제기구나 국제회의 등 국제무대에서 상호 비방·중상을 하지 아니하며 민족의 존엄을 지키기 위하여 긴밀하게 협조한다. 제22조 남과 북은 국제무대에서 상대방의 이익을 존중하며 민족의 이익과 관련되는 문제들에 대하여 긴밀히 협의하고 필요한 협조조치를 강구한다. 제23조 남과 북은 민족공동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하여 재외공관(대표부)이 함께 있는 지역에서 쌍방 공관(대표부)사이에 필요한 협의를 진행한다. 제24조 남과 북은 해외동포들의 민족적 권리와 이익을 옹호하고 보호하며 그들사이의 화해와 단합이 이룩되도록 노력한다. 제25조 남과 북은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제1장 남북화해」에 관한 합의사항의 이행을 위하여 「남북화해공동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남북화해공동위원회」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는 따로 작성한다. 제26조 남과 북은 「남북화해공동위원회」안에 법률실무협의회와 비방·중상중지실무협의회를 두며 그밖에 쌍방이 합의하는 필요한 수의 실무협의회를 둔다.실무협의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는 「남북화해공동위원회」에서 별도로 작성한다. 제27조 이 부속합의서는 쌍방의 합의에 따라 수정·보충할 수 있다. 제28조 이 부속합의서는 쌍방이 서명하여 교환한날부터 효력을 발생한다. 부기 북측이 제기한 「북과 남은 국제기구들에서 하나의 의석,하나의 명칭으로 가입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북과 남은 국제회의를 비롯한 정치행사들에 전민족을 대표하여 유일대표단으로 참가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북과 남은 국제무대에서 제3국이 상대방의 이익을 침해하는 일체의 행위에 가담하거나 협력하지 않는다」 「북과남은 다른 나라들과 맺은 조약과 협정 가운데서 민족의 단합과 이익에 배치되는 것을 개정,또는 폐기하는 문제를 법률실무협의회에서 협의·해결한다」는 조항들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므로 남북정치분과위원회에서 앞으로 계속 토의한다.
  • 가입1돌… 이상옥외무 특별인터뷰/대담 강수웅정치부장

    ◎“유엔 주요기구 진출… 한국위상 높였다”/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입 적극 추진/동북아질서 재편속 국력 신장세 뚜렷 우리나라는 17일로 유엔가입 1주년을 맞는다.그동안의 유엔 활동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했으며 비회원국으로서 감수해야 했던 각종 제약을 제거함으로써 국제무대에서 국력에 상응하는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특히 1년이라는 짧은 기간내에 유엔산하 주요기구의 이사국으로 선출되는 등 국제무대에서의 입지강화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이상옥외무부장관은 16일 서울신문 강수웅정치부장과 만나 유엔가입 1년의 성과와 한·중 수교이후 동북아질서 변화등 외교 현안 전반에 관해 소상하게 설명했다. ­강수웅정치부장=본격적인 질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요즘 시중에서는 노태우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문제를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이점 장관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상옥외무부장관=대통령의 유엔외교를 일종의 행사성 외교로 인식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유엔 회원국의 국가원수 또는 정부수반이 유엔총회에 참석,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보편적인 정상외교방식입니다. ­강부장=6공화국의 외교는 북방외교로 특징지을 수 있습니다.그러나 북방외교가 성급했다,또는 경제협력을 앞세운 외교라는 일부의 비판도 있습니다.북방외교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함께 한국외교사에 미친 영향등을 말씀해 주시지요. ▲이장관=경제협력이라는 대가를 지불하며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시각은 옳지 못합니다.헝가리와 폴란드,구소련과는 수교를 전후해 어느 정도 경제협력이 제공된 것이 사실이지만 기타 동유럽국가와 중국의 경우에는 수교교섭과정에서 논의조차 되지않았습니다.헝가리와 폴란드,구소련의 경우도 이들 국가들의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을 도와주는 것이 우리 국익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너무 서두르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주변정세에 변화가 있을 때 전기 마련을 위한 기회를 포착,목표 수행에 활용하는 것이 외교의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강부장=앞으로 들어설 새정부가 역점을 두어야 할외교정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이장관=6공화국이 마련한 외교기반위에서 본격적 통일외교를 펼쳐야 할 것으로 봅니다.모스크바와 북경은 이미 문이 열렸고 앞으로는 평양을 여는데 주력해야 합니다.현재도 평양으로 가는 길은 뚫려 있습니다. ­강부장=노대통령 중국방문의 의의와 예상되는 성과는 무엇입니까. ▲이장관=역사상 최초의 양국 정상간 회동을 통해 수십년간 불편했던 양국관계를 정상화시키고 호혜평등에 입각한 새로운 선린우호관계의 기초를 닦게될 것입니다.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특히 남북관계 진전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강부장=한중수교로 한반도 주변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이런 추세에 발맞춰 북한도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열망하고 있는데 이에대한 우리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이장관=한중수교가 이루어졌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미­북한,일­북한 수교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북한은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스스로가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지를 깊이 생각하고 이를 과감히 실천해나가야 합니다.북한은 핵개발 의혹을 깨끗이 씻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인정을 받은 후에야 비로소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미일도 한국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며 3국간에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강부장=옐친대통령의 방한의미를 요약해 주시지요. ▲이장관=옐친대통령의 방한은 러시아지도자로서는 최초의 한반도 방문으로 방한기간중 노대통령과 한·러 기본관계조약에 서명,양국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킬 전망입니다.이 조약은 불행했던 과거사의 극복을 명기하고 있어 KAL기 사건의 진상규명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부장=최근 국제평화와 번영을 위한 유엔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고 유엔가입후 남북한관계도 개선되고 있는데 유엔가입이 우리 대외관계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봅니까. ▲이장관=우선 한반도의 평화공존체제가 시작될 수 있는 계기를 조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남북한은 유엔헌장상의 목적과 원칙을 준수할 의무를 지게 됨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완화,평화정착에 보다 유리한여건을 마련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년도 채 안되는 기간에 유엔산하 주요기구의 이사국으로 진출하는등 국제무대에서의 입지강화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에 입후보할 예정이며 멀지않은 장래에 안보이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부장=노태우대통령께서 오는 22일 올해 세번째로 유엔총회에서 연설하시게 됩니다.노대통령이 이번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통해 말씀하시려고 하는 요지와 총회 참석기간중 갖게될 주요활동은 무엇입니까. ▲이장관=노대통령은 22일 총회 기조연설에서 주요 국제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표명할 계획입니다.또한 동북아 질서의 급격한 재편과정에서 역내 평화구축,그리고 남북한 통일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설명하고 이에대한 국제적 지지기반을 다질 예정입니다.아울러 각국 지도자들과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가네프 총회의장등 주요 유엔인사와도 접촉,의견을 교환하게 됩니다. ­강부장=이번 총회에서는 리우지구정상회담의 후속조치,화학무기금지협약채택을 비롯한 군축문제,후진국 경제개발을 위한 경제사회이사회 체제개편 등이 주요관심 사항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총회의 토의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이장관=15일 개막된 이번 총회는 약 3개월동안 1백40여개에 달하는 의제를 다룰 예정입니다.현재 유엔의 전반적 분위기는 냉전종식에 따라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의제가운데 화학무기금지협약은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사회이사회 개편등은 아직 많은 논의와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이밖에 유고,중동문제등 지역분쟁과 범세계적인 군축,환경,인권,경제개발,그리고 유엔의 기능강화,재정 등에 관해 흥미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부장=올해초 안보리이사국 정상회담에서 국제평화와 안전에 있어 유엔의 역할문제가 중점 거론됐는데 탈냉전시대의 유엔의 역할에 대한 전망을 해주시지요. ▲이장관=최근 유엔은 냉전종식으로 안보리에서 거부권행사가 자제되고 있기 때문에 헌장상의 이상을 실현할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그리고 분쟁의 예방과 해결,평화유지의 중심기구로서 그 기능과 역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향후 유엔의 위상은 회원국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강부장=지난해 유엔가입직후 주유엔 남북한대표부간에 접촉이 있었고 올해 제네바대표부에서도 접촉이 있었는데 유엔과 제네바에서의 남북한협력 전망은 어떻습니까. ▲이장관=현재 접촉이 정례화되지는 않았지만 한쪽의 요청이 있을 경우 서로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있습니다.아직까지는 대사 또는 참사관들이 만나 앞으로 협조가능 분야를 타진해보는 비공식 접촉으로 구체적 사안에 대한 공동입장 마련등 실질적 문제에 대한 협조방안을 본격 논의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세계는 탈냉전시대”/평화주제 국제회의 잇달아

    ◎세계평화,군사력보다 환경·자원문제들이 위협/노벨상,인권·빈곤타파 기여한 사람도 수상할것 우리나라가 탈냉전시대에 접어들어 세계 분쟁해결 주체로 지위가 격상되면서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이러한 시점에서 유엔총회가 개막됐고 이에 맞춰 서울에서 「평화」를 주제로 한 국제세미나와 프렌시스 사이스테드 노벨평화상심사위원장의 평화강연회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제11회 세계평화의 날을 맞아 경희대부설 인류사회재건연구원은 15∼16일 경기도 광릉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에서 「21세기 민주주의와 신국제질서」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열었다.이 자리에서는 세계의 석학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국제질서 속에서의 새로운 민주주의의 대안 모색을 위한 열띤 토론이 전개됐다. 「신국제질서에서의 한국의 대외관계」라는 논문을 발표한 고려대 한승주교수는 냉전의 종식,세계질서의 다원화,국가간 화해와 협력추세,상호의존과 세계화,지역주의의 대두,경제관계비중의 증대등 세계질서의 변화를 지적했다.그는 이같은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위해 한국은 경제적으로 선진화되고 정치적으로 민주주의를 실행하는 나라들과의 제휴가 가장 시급하다는 주장을 폈다. 이어 현재를 전환의 시대로 규정한 한교수는 군사력을 앞세운 강제보다는 외교관계에 의한 강대국간의 이해문제 조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특히 국지적 분쟁은 미국의 세계경찰역할보다는 자체해결양상등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내다보며 탈냉전시대의 평화와 안정은 쌍무적인 동맹관계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다만 지역및 세계적 국제기구를 통한 다변적 평화협력체제의 구성과 그것을 보완하는 방법이 최상책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그것은 특히 한반도및 동북아지역에 있어서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더욱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영국의 테드 헌드리치교수(런던대)의 「과두적 민주주의」,영국의 제프리 호돈교수(케임브리지대)의 「유럽연합의 민주주의」,아르헨티나의 아틸리오 보론교수(부에노스 아이레스대 부총장)의 「남미의 민주화를 향한 이전·문제와 전망」등이 발표되는등 모두 6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됐다.특히 이번 세미나를 통해 참석자들은 탈냉전시대에 세계의 평화는 군사적인 위험보다는 환경,자원,전염병,인류,인권등의 문제로 위협받고 있다는 공통 인식을 확인했다. 한편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을 방문한 프렌시스 사이스테드 노벨평화상심사위원장은 15일 고려대에서 「노벨평화상의 의미」라는 주제로 평화강좌를 갖고 노벨평화상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사이스테드 위원장은 『91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노벨평화상위원회는 그동안 서구편향적이고 정치성이 강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정치가들을 노벨상 수여대상에서 제외하면 전쟁과 평화시 사태진전에 누구보다도 가장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개인들을 제외시키는 결과가 된다』고 말하고 『이때문에 일률적인 제외 역시 올바른 해결방법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상대상이 아시아를 포함한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고 노벨의 유언에 바탕을 둔 평화의 의미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전쟁의 방지뿐만 아니라 민주화,사회정의,제3세계의 빈곤및 기근구제,인권에 대한 공헌으로 그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따라서 미래의 수상자들 역시 이런 추세를 당연히 반영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연형묵총리 기조연설/요지

    ◎정치분과위 등 부문별 미타결 문제점 매듭/본회담에서 부속합의서 채택,발효시키자 북남고위급회담의 막을 올린지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 연락사무소가 설치되고 정치와 군사,협력·교류등 분야별 분과위 및 3개의 공동위가 구성되는 등 회담은 한걸음씩 확실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7차회담때의 주요 합의사항들이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특히 정치분과위에서 북남합의서의 기본정신을 왜곡하는 논쟁을 다시 되풀이하는 등 회담사업은 결코 만족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귀측은 민족 내부문제를 국제화함으로써 대결시대의 대외관계를 합법화하고 외교간섭의 길을 열어 놓은 것으로 민족적 이익과 통일의 이익보다 외세와의 관계,일방의 이익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불가침선언을 귀중히 여긴다면 모든 도발적인 합동군사훈련과 군사행동을 즉시 중지해야 합니다. 그동안 토의결과 오늘 군사와 협력 교류분과위에서는 부속합의서 타결전망을 보게 됐고 정치분과위에서도 화해공동위 합의서에 접근을 이뤄 부문별 공동위를 다 내올 수 있게 됐습니다.그러나 일련의 미결점이 남아 있어 우리는 힘들더라도 이번에 부속합의서 토의를 완결짓고 본회담에서 부속합의서를 채택,발효시키자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분야별 이행기구를 공동위들이 공식가동되면 일괄합의 동시실천 원칙에 따라 모든 것이 합의되기 전이라도 쌍방이 다같이 해결의 긴급성을 인정하는 문제들에 한해 순차로 협의,집행해 나가기 위해 연차별·분기별로 시행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자고 제의합니다. 비핵화공동선언 이행문제와 관련,귀측의 상호대칭 동수원칙과 일반군사기지에 대한 사찰,특별사찰등은 상식에 어긋나는 주장으로 북남사이의 순조로운 사찰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장애들을 제거한 조건에서 쌍방 적십자단체들이 실무회담을 열어 노부모방문단및 예술단교환사업을 빠른 시일안에 실현시킬 것을 다시 제의합니다. 아울러 절실히 필요한 것은 북과 남이 정신대문제와 일본의 핵무장화 문제등 일본에 공동대처하자는 것입니다. 나는 이번 회담에서 이를 토의,관련합의서를 채택할 것을 제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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