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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특집/우리銀 ‘해피 익스체인지 축제’

    우리나라 여행수지 적자가 심각하다지만 겨울방학은 해외관광이나 어학연수에 더 없이 좋은 기회다.외국에 나갈 때 우리은행(www.wooribank.com)이 다음달 말까지 벌이는 ‘해피 익스체인지 환전대축제’를 이용하면 수수료 할인,여행보험 무료가입 등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다. 외국 돈과 여행자수표(T/C)를 미화 기준 500달러(약 60만원) 이상 환전하는 사람들이 이 행사의 대상이다.500달러 이상 바꾸면 환전수수료의 20%를,3만달러 이상이면 60%를 깎아 준다.국제학생증을 갖고 있다면 500달러 이상 환전 때 50%의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또 사망·후유장애 때 5000만원에서 5억원까지 보상하는 해외여행자 보험에도 무료 가입되며,롯데·동화 면세점을 이용할 때 10%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1000달러 이상 환전하면 추첨을 통해 홈시어터,디지털카메라,MP3플레이어,백화점 상품권 등 경품도 준다.(02)2002-5381.
  • 국제플러스/중국인 춘절 해외관광 러시

    |베이징 상하이 연합|중국인들은 자국 외환보유고가 4000억달러에 이르고 작년 9.1%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기 호황이 지속되자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설) 연휴를 맞아 연초부터 해외 관광 러시를 이루고 있다.올들어 태국을 관광할 중국인은 약 100만명으로 예측되고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도 각각 90만과 7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녀갈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의 문회보(文匯報)가 25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를 인용,보도했다. 올 들어 자국의 혹한을 피해 호주를 찾은 중국 관광객도 2만 4000명에 달했다.지난해 독일을 여행한 중국 관광객 수는 60만명으로 5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북유럽 국가들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최근 베이징에 관광 사무소를 열고 있다.
  • 독자의 소리/ 농어촌 폐교활용방안 세워야 외

    농어촌 폐교활용방안 세워야 농어촌의 고령화와 함께 인구감소 등으로 학생 수가 급격히 줄면서 초등학교 폐교들이 늘고 있다. 폐교된 지 오래된 곳뿐만 아니라 폐교 위기에 있는 곳도 많다.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전국적으로 폐교 수가 2922개에 이른다는 통계를 보았다.흉물스럽게 변해버린 폐교는 외관상 좋지 않을 뿐더러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이용되면서 우범지대화하고 있다. 폐교의 활용방안을 관련기관에서 적극 강구했으면 좋겠다.폐교를 개조해 농어촌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교육문화의 장소로 활용하거나 농산물을 저장하는 지역 공동창고 등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폐교의 증가는 오래 전부터 예상됐고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데 대책 없이 신설학교 건립을 추진하는 교육 관련기관도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조사를 해야 할 것이다. 노지호 음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단속을 요즘 ‘화끈한 만남’이라든가 ‘폰팅할 남자 분’ 등등의 이상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많이 받는다.이른바 성인들을 위한 음란 메시지들이다.한밤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신음이 울려 여간 짜증이 나는 게 아니다.이런 메시지가 반복해서 전달될 때는 아예 휴대전화를 꺼놓기도 한다. 이같은 스팸메일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있지만 그것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청소년들의 휴대전화에도 이런 문자 메시지가 무차별로 쏟아지고 있다. 호기심에 응답하려고 하면 몇 분 사이에 수만원의 전화요금이 청구되는 게 예사여서 부모에게 꾸지람을 받는 청소년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 이메일을 만들고 있는 발송업자의 의식전환도 필요하지만 당국의 적절한 단속이 우선 시급하다. 최창옥
  • [열린세상] 총선전략과 국익

    윤영관 외교통상부장관의 전격적 경질에 대해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내놓은 이유가 우리의 관심을 끈다.윤 장관의 경질은 외교통상부 일부 부하직원들의 ‘항명’에 해당되는 언사와 행동에 대한 조직의 수장으로서의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무엇보다도 그가 “참여정부가 제시하는 자주적 외교정책의 기본정신과 방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이틀 후 반기문 신임 외교통상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자신이 “윤 전 장관과 노선 갈등은 전혀 없었으며,윤 전 장관이 있는 동안 한국의 주장이 국제사회에서 좀 더 반영되는 외교를 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하였다.반 신임장관은 “윤영관 전임 장관의 경질은 대외관계 정책의 차이와는 관련이 없다.”고 했다.진실은 어느 한 쪽에 놓여 있겠지만,이틀 전의 설명과 앞뒤가 맞지 않아 무엇인가 개운치 않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본래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관계없이 지금 이 특정 시점에서 ‘자주외교’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윤 장관을 경질한것은 큰 틀에서 보면 오는 4월 총선의 승리전략의 일환으로밖에 달리 해석하기 어렵다.그리고 윤 장관과 노선 갈등이 전혀 없었으며 윤 장관의 경질이 대외관계 정책의 차이와는 관련이 없다는 말은 미국정부의 불편한 시선과 한·미동맹관계를 중시하는 유권자 층을 의식한 말로 보인다.이래저래 선거철이 왔음을 실감한다. 정치인들은 선거철을 맞아 사대외교가 아닌 ‘자주외교’의 주장이 유권자에게 더 잘 먹힌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으며,대외 자주외교에다가 국내 ‘정치개혁’을 조합해 놓으면 선거철에 표를 얻는 데 있어서 더욱 유리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재신임 문제의 돌파와 총선 승리를 위해 ‘자주외교’와 ‘정치개혁’이라는 구호로써 대선당시의 지지층을 다시 묶어세우고,실업과 불황으로 경제적 고통을 당하고 있는 서민들을 경제적 쟁점이 아닌 다른 쟁점의 축을 사용하여 흡수함으로써 또 한번의 승리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정당들은 자주외교를 반대하는 사대외교 정당이고 정치개혁에 반대하는 반개혁적 정당들이지만 우리 정당은 자주외교와 정치개혁을 내세우는 자주·개혁당이라는 식으로 가능한 한 단순한 이분법적 대조를 보여줌으로써 유권자들로 하여금 보다 쉽게 양자선택을 하도록 정당 이미지와 정책 구호를 정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총선전략은 일견 뛰어난 전략처럼 보인다.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첫째,지난 대선에서 남북민족협력의 진전과 보다 동등하고 성숙한 대미관계를 구호로 내걸고 당선되었으나 그동안 남북관계를 ‘정신적’으로 포기하고 ‘사대주의적’이라고까지 지탄을 받은 대미외교를 해 온 노무현 정부가 이제 선거철을 맞아 ‘친미 사대외교’의 책임을 경질된 윤 장관에게 씌우고 또다시 ‘자주외교’ 구호를 내세운 것은 국민들의 정부 불신,정치인 불신,선거 불신을 심화시키고 있다. 둘째,집권세력이 국내정치적 이익을 위해 대외적 국익을 소홀히 할 때 장기적으로 나라와 민족의 이익이 입는 타격이다.현재의 국제상황은 6자회담만을 생각해 봐도 우리 정부와 정치권 전체가혼신의 힘을 다하여 외교를 한다 해도 과연 우리가 원하는 식으로 우리의 국익을 확보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는 처지이다.우리는 과거의 많은 집권세력들이 남북문제와 외교문제를 선거철에 승리전략의 일환으로 이용함으로써 국익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경험을 기억하고 그 교훈을 잊지 않고 있다.우리가 진정 나라와 민족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과거의 그러한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그간 사정이야 어떻든,노무현 정부는 이제 국민에게 ‘자주외교’를 천명하였다.우리의 외교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지나치게 대미의존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이상,앞으로 대미외교가 새로운 균형을 잡고 한·미관계가 보다 성숙된 관계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노무현 정부의 자주외교 노선 천명이 단순한 선거용이 아닌 실제 새로운 균형을 찾는 외교정책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정치학
  • 中 1949~55년 외교문서 공개 6·25개입등 베일 걷힐듯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외교부가 처음으로 외교 문서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키로 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사가 19일 보도했다. 중국 리자오싱(李肇星)외교부장은 지난 16일 외교부내 난페이러우(南配樓)에서 열린 ‘외교부 공개서류 열람실’ 개관식에 참석 “신중국 성립 이후 작성된 외교문서를 처음으로 사회에 개방하는 것은 시대발전에 따른 새로운 조치”라고 말했다고 신화사가 이날 전했다. 공개될 외교문서에는 신중국 초기에 일어난 한국전(중국측 抗美援朝)과 관련된 문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6·25전쟁중 중국의 개입과정을 둘러싼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 외교부장은 “이번에 공개되는 외교문서는 국가와 공중의 이익에 부합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공개되는 외교 문서(案)는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된 1949년부터 1955년까지 건국초기 6년간의 외교문서 1만건 안팎으로 알려졌으며,건국초기 중국의 대외관계 수립과 발전과정,외국과의 정치·경제·문화 교류 진행 상황 등이 총망라된다. 특히 중국이 50년대 초반에 시도했던 비동맹회의와 관련된 국제회의 관련 문서들도 상당수 공개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는 1956년 이후의 외교문서도 단계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중국 외교부의 한 소식통은 “외교문서가 사회에 공개되면 국내외에 신중국 건립 이후 외교적 성과를 이해하고 중국의 외교정책 및 중국 외교사 연구에도 상당한 공헌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oilman@
  • “對美 외교라인 인사조치”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공석중인 외교통상부 장관에 반기문(사진) 청와대 외교보좌관을 임명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반기문 장관은 우방의 신뢰를 바탕으로 당면 현안을 매끄럽게 처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임명배경을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미 동맹관계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미국통인 반 장관을 외교부 직원들의 발언파문으로 경질된 윤영관 전 장관 후임에 임명한 것 같다. ▶관련기사 4면 반기문 장관은 최근 북미국 일부 직원들의 발언 파문과 관련,“외교부의 같은 동료로서 가슴 아픈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앞으로 외교부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불미스러운 일에 관련된 직원들에 대한 인사조치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납득할 만한 선에서 조치를 할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외교부내 대미(對美) 라인에 대한 문책과 대폭적인 교체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 장관은 “(윤영관)장관 경질이 마치 주요 우방국인 미국과의 대외관계와 정책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데,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단지 공직자로서 지켜야 될 규정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문제였다.”고 설명했다.그는 “국민들이 요구하는 개혁과 발전,변화를 이루겠다.”고,외교부의 개혁을 역설했다. 반 장관은 앞으로의 외교정책과 관련해 “외교부 장관이 경질됐지만 어떤 경우에도 미국을 포함한 우리 주요 우방국들과의 대외정책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이라며 “특히 미국과의 우호동맹관계는 앞으로도 더욱 공고하게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가능하면 미국을 빨리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자주외교’ 표현과 관련,“자주외교는 참여정부에서 추진하는 여러 가지 균형적인 실용외교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와 가치를 조화롭게 유지하려는 신축성 있고 유연성 있는 실용외교”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경제플러스/현대차 2004년형 ‘스타렉스’ 출시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2004 스타렉스’를 17일부터 시판한다.첨단 전자식 터보인터쿨러 엔진을 장착,배기가스는 줄고 연비는 15% 향상됐다.외관과 실내를 혁신,고품격 미니밴의 이미지를 강화했다.구입고객 중 120가족을 온천 리조트에 초청한다.값은 RV 2WD 9인승 GRX 1512만원,점보 2WD 12인승 GRX 1526만원.
  •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5)악어와 악어새에서 반목과 불신의 관계로-농협대해부

    “농민이 잘 되면 농협이 잘 되지만,농협이 잘 된다고 농민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16일 농협중앙회 관계자가 농민과 농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에는 분명하지만,시·군 단위 지역조합(개별법인)과 농협중앙회의 이원적 조직운영 하에서 농협중앙회가 농민을 직접 도울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 한 말이다.1997년,사회구조 전반에 폭풍을 몰고 오다시피했던 외환위기를 고비로 농민과 농협(이하 지역조합)의 ‘악어와 악어새’ 관계에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살인금리에 연체이자,논·밭 등 부동산과 농산물값 폭락,사회전반에 불어닥친 구조조정으로 부실채권에 대한 가압류와 경매가 쏟아지면서 둘 사이는 불신과 반목으로 치닫고 있다. 농민회원이나 농업인들은 내놓고 “농민들은 말라죽는데 조합 임원들은 돈만 챙긴다.”며 불만투성이다.농업인이 주인인 농협은 조합원들의 출자금과 대출이자,예금과 대출마진,판매(경제)사업 등으로 수익을 창출해 되돌려 준다는 게 설립 취지인데,결국 농민에게 돌려준 게 뭐냐는얘기다. ●“조합장 연봉 6천만~8천만원” 박모(46·경북 군위군 효령면)씨는 ‘농협 맨’이었지만 언제부턴가 농협 이야기만 나오면 알레르기 반응이다.논밭을 담보로 돈을 빌린 뒤 이자를 못갚아 애태우는데 ‘담보물을 경매처분하겠다.’는 독촉을 시도 때도 없이 보내기 때문이다. 청도군 금천면 농민 30여명은 지난해 말 금천농협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였다.시위에 참여한 한 농업인은 “농민들은 부채에 깔려 죽을 판인데,농협 직원들과 조합장의 연봉이 6000만∼8000만원이나 된다니 말이나 되느냐.그것도 부족해 해마다 임금을 6∼10%씩 올리고 있다.”며 목청을 높였다. 구미 장천농협 대의원들은 조합개혁을 둘러싸고 농협과 한치 양보도 없이 맞서고 있다.대의원들은 최근 전체 조합원 1200여명 중 915명의 일괄 탈퇴서를 조합에 제출,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조합 해산까지 불사하겠다는 태도다.대의원들은 임원 구조조정,경영책임자 문책,인건비 하향,노조 해산 등을 요구하고 있다.특히 장천농협은 올 사업계획서에 임원 급여로 조합장 7100만원,전무 8100만원,상무(3명)6400만∼7800만원,부장(2명)6100만∼6200만원을 반영하고 있다. 전 직원 19명의 평균 연봉이 5700만원이라고 대의원협의회측은 밝혔다. 농업인들이 선호하는 정책자금 대출의 경우 조합원은 1년(일반자금은 6개월)마다,비조합원은 3개월,6개월 단위로 이자를 내야 한다.조합원이 가구당 1명꼴이니 남편이 대출한도를 넘어 집사람 앞으로 받으면 조합원 요건이 안 된다.농협 채권팀은 정해진 기간 안에 이자를 못내면 연체이자 독촉장이 나가고 3개월 동안 유예기간을 주면서 ‘이자에 대한 이자’를 받고,이 기한마저 넘기면 ‘원금에 대한 이자’까지 합쳐서 받는다.연체 이자율은 담보대출이 15%이고 신용대출은 18%나 된다. ●농협만 배불러서야 조합은 지역조합 1246개,품목조합(인삼조합) 89개 등 모두 1355개다.이 중 부실이 우려되는 곳이 농협 48개,축협 53개,인삼협 1개 등 102개(7.4%)로 집계된다. 외환위기 때부터 2000년 말까지 3년 동안 전국 지역조합의 부실채권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조합마다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짧은 시간에 적립하다 보니 당기손실이 커졌다.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부실 우려가 있는 조합(169개)의 연체 채권액이 97년 말 3조 8657억원에서 2000년 말 5조 3829억원으로 39.2%나 증가했다.무수익 채권도 같은 기간 대비 59.7%(1조 2609억원)나 늘었다. 지난해 말 전남도내 196개 지역농협은 외관상으로는 흑자 결산했다.하지만 부채 연체율이 6∼20%를 넘고 있다.연체율은 도시권 소재 농협이 낮고 소득원이 없는 농촌으로 갈수록 높아져 곤궁한 농촌 실정을 보여준다. 충남도내에서도 지역조합 167개 가운데 경영부실 등으로 지난해 27개 조합이 문을 닫았다.9개는 통·폐합 위기다.충북도 87개 지역조합 중 2개 조합이 파산절차를 밟고 있다.1년여 만에 4개가 정리됐다. ●부실 원인은 조합장 그동안 농민회는 조합 직원의 체력단련비 등 급여성 경비를 없애라고 줄기차게 요구했다. 경영능력이 없는 인물이 조합장에 당선되면 조합 부실화율이 높다고도 경고했다.40대 농민은 “많게는 10억원 이상을 쓰고 조합장이 되는데,맘이 콩밭에 가 있는 것은 당연한 것아니냐.”고 반문했다. 한 농민회장은 “수백억원대의 농협 살림살이를 전문가도 아닌 대의원들이 예산·결산 총회를 하루 만에 끝내는 현실에서 어떻게 감시기능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맞서 농협측은 “3개월마다 분기별로 경영실태 등 결산서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어 분식회계 등은 꿈도 못꾼다.”고 말했다.이미 집행된 정책자금은 9조원에 이른다. 특별취재팀 대구 김상화 대전 이천열 광주 남기창기자 ■정책자금의 허와 실 문민정부는 1993년 출범 이후 농·어촌 구조개선을 외치며 무려 56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풀었다.정부는 보조를 구실로 은근히 정책자금을 쓰도록 권했고,이렇게 나간 돈은 몇해 지나자 새끼까지 쳐서 농가부채로 고스란히 옮겨졌다. 정책자금은 영세 농업인이 자금을 필요로 할 때 사업 타당성과 영농능력을 고려해 정부가 빌려주는 돈이다.용도별로 너무나 다양해 줄잡아도 100가지를 넘어 일원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연 이자율이 4.0%로 비교적 낮고 시설투자비의 경우 3년이나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 조건이어서 농·어업인들에게는 단비와도 같다.농·어촌 구조개선자금,농·축산 경영자금,농기계 구입자금 등이 여기에 속한다.양파·마늘 농사를 짓는 박안수(44·전남 무안군 삼향면 평산1구)씨는 “2차례에 걸쳐 퇴비사와 대형 트랙터를 사느라 정책자금 2500만원을 빌려 해결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같은 자금은 통상 보조액수가 전체 사업비의 절반에도 못미친다.따라서 사업비의 30∼40%는 융자,10∼20%는 자부담이어서 농업인들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쓰려는 사람에 비해 자금이 달려 혜택범위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불평도 많다.게다가 농협창구를 통해 나간 정책자금의 경우,상환기간이 돌아오면 농협이 정부에 3.85% 이자를 쳐서 대신 갚아주고 10% 이상 연체이자를 농민에게 받는다. ●시설투자비만 대출… 운영비 빚으로 50대 한 농민은 “농어촌진흥자금(2400만원)으로 논을 샀는데 이자율(3%)이 싼 데 비해 상환기간(3년 거치,4년 상환)이 너무 짧아 원금과 이자 등 연말에 900만원가량을 갚다 보니 허리가 휜다.”며 짧은 상환기간 문제를 제기했다. 방울토마토 하우스를 하는 송모(47·전남 무안군 삼향면)씨는 “그동안 정책자금을 신청하면 행정기관에서 대출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듬해에야 자금이 나오기 때문에 정작 돈되는 작물을 심을 기회를 놓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20년째 딸기농사에 매달린 최모(58·담양군 봉산면)씨는 “정책자금이라는 게 시설할 때 단 한 번에 그쳐 운영자금은 빚을 내는 식이고,1∼2년 값이라도 폭락하면 빚더미에 올라앉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방울토마토를 재배중인 유모(43·충북 옥천군 안남면)씨는 “정책자금을 빌려준 뒤 운영비 지원이라든가 생산량 파악 등 정부의 사후관리가 없어 아쉽다.”고 꼬집었다. ●생산량 파악등 사후관리도 했으면 그래서 2000년부터 이런 단점을 보완해서 연속성을 가진 ‘농업종합자금’이 나왔다.대출 주체도 행정기관이 아닌 농협이다.신청하면 농협이 심사해 한 달 안에 필요자금의 100%까지 대출해준다.시설자금은 물론 개·보수자금,운영자금까지 대출 가능하다. 농협 전남도지부 관계자는 “지금껏 농업종합자금을 쓴 농업인들 가운데 연체자는 단 한 명도 없다.”며 가능성을 강조했다.지난해 전남도내에서 농업종합자금으로 750억원을 대출했고 올해는 1000억원을 빌려준다. 특별취재팀 ■중앙회 어느 간부의 고백 “농민들이 그렇게 된 데는 우리의 책임도 크지요.하지만 하느라고 했는데도 농촌의 현실이 이렇게 되고 보니 정말 할 말이 없네요.” 농협중앙회의 한 간부는 16일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거치면서 지난 10여년간 수십조원을 농촌에 쓸어붓다시피했는데….”라며 말끝을 맺지 못했다.그는 농협중앙회로서는 시·군단위의 지역조합에 대해 인사권 등 특별한 통제력을 갖고 있지 않아 개별조합의 부실에 적극 개입할 수 없는 애로를 강조했다.농협중앙회가 지역조합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연간 1조 6000억원 정도를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것인데,개별조합에 돌아가는 혜택은 기껏해야 평균 6000만∼7000만원(전국 1300여개 조합이 연간 이자분 700억∼800억원을 나눠갖는 수준) 정도여서 큰 도움은 안 된다는 얘기였다.한마디로 주는 쪽은 ‘큰 돈’인데농민들로서는 도움을 받으나마나 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표면적으로 ‘수십조원’이라는 정책자금도 농민들이 빌려쓰고 갚은 뒤,이 돈이 다시 투·융자로 쓰이면 이를 정책자금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실제 정책자금 규모는 드러난 것보다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더미 같은 농가부채에다 급격한 농촌 노령화·공동화,세계무역기구(WTO) 농업협상,자유무역협정(FTA) 등 국내외에서 사정없이 몰아치는 파고 앞에서 무력하게 무너져내리는 우리 농촌을 정부 못지않게 발을 동동 구르며 지켜보는 것은 농협일 것”이라며 “어렵다고 손을 놓을 것이 아니라 각종 사업 성과가 농가소득과 농업인들의 편익증진에 직결될 수 있도록 사업체계를 바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조합육성을 위한 자금지원을 대폭 늘리고 농가소득 증대와 농산물 제값 받기를 위해 규모화된 산지 조합을 적극 육성하며,대량 수요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농촌의 어려움으로 농협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폄하하기보다는 농업인과 농협이 ‘윈·윈’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 63빌딩 리모델링 한다

    지난 85년 완공된 서울 여의도의 63빌딩이 19년 만에 새단장에 나선다.황금색의 외관은 그대로 두고 내부만 고친다. 대한생명 소유였던 63빌딩은 99년 최순영 회장이 외화밀반출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2년간 주인없는 건물 신세로 지냈다.재작년 12월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을 인수하면서 63빌딩도 한화 소유가 됐다. 지난해 10월 63빌딩은 전문가로부터 점검을 받아 건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나 환경을 개선하고 고객의 동선을 편리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따라서 다음달 초부터 수십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개보수를 시작한다.우선 발전설비와 고객들이 수시로 이용하는 엘리베이터부터 손볼 예정이다.수리는 야간과 아침 시간을 이용,건물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수족관은 지난 연말 천장과 바닥을 고쳤고,조명도 새로 설치했다.수족관을 찾는 사람이 연간 110만명으로 최근 개장한 코엑스 수족관의 80% 수준이다.개보수 이후 관람객들로부터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바뀐지 12일만에 “디자인 촌스러워”자동차번호판 또 바뀐다

    지난 1일부터 시행돼온 자동차 전국번호판이 한달 보름 만에 또 바뀐다.또 지난 1973년부터 30년 이상 유지돼온 자동차 번호판 체계도 6월말까지 전면 개편된다. 건설교통부는 전국번호판의 디자인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다음달 중순까지 개선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건교부는 이를 위해 이달말까지 일반 시민으로부터 디자인 공모를 받고 디자인 전문기관의 검토를 거쳐 2월 중순까지 새 디자인을 확정짓기로 했다.응모자는 건교부 자동차민원 전용홈페이지(www.car.go.kr) 자유게시판을 클릭하면 된다. 건교부는 번호판의 시·도 표시를 없애 주소지를 옮기더라도 번호판을 바꾸지 않아도 되는 전국번호판을 도입했으나,디자인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건교부는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중에 디자인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식별성을 높이는 동시에 외관상 멋있는 색상,글자 배열,글자 크기 등의 기준을 담은 개편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지난 1일부터 발급되고 있는 전국번호판은 전국 180여곳에서 제작되고 있는 금형을 폐기하고 새로운 금형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새로운 번호판이 결정될 때까지 계속 발급키로 했다.그러나 이는 앞으로 6개월 내에 번호판을 두번 바꾸겠다는 것으로 예산낭비는 물론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용수기자 dragon@
  •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1)무너지는 소도시 상권

    농촌 경제의 어금니였던 읍내 상권이 무너졌다.구매력의 원천인 농민들은 호주머니가 비었다.농협 빚이 자라나 원금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는 연체자 비율이 회원농협별로 조합원의 8∼20%를 웃돈다. 대목 중의 대목인 설이 코앞에 닥쳤지만 읍내 거리는 썰렁하다.경기(景氣)라는 말 자체가 사라졌다고 한다. ●물좋다는 다방·모텔 매물 홍수 이농에 따라 인구가 줄면서 관공서들도 하나 둘 떠났다.자석처럼 손님을 끌고 다니며 읍내 경제를 쥐락펴락 하던 공무원들도 철수하거나 구조조정으로 그 수가 크게 줄었다. 또 읍내 우회도로나 국도 주변에 들어선 대형 할인마트들이 주차시설과 값싼 가격,편리함을 내세워 수백명이 북적거리는 시장을 대신하고 있다.여기다 고속도로 등 도로 확장·포장과 개설로 접근성이 좋아지자 읍민들도 시 단위 시장을 찾아간다.경북에서는 2001년 이후 대구에서 왜관,김천∼구미,구룡포∼포항 국도가 4차로로 확장되면서 군위·의성·청도·칠곡군 등 대구권역 군들은 개발 기대와는 달리 지역상권이 오히려 위축됐다.특히 중앙고속도로 개통 이후 인근 군 지역의 인구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며,시가지 상가매출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군청과 가장 번잡하다는 중앙로·버스터미널·5일시장 주변 등 이른바 황금상권도 수천만원을 웃돌던 권리금이 없어졌다.상인들은 “경기침체라는 홍역에다 농촌붕괴로 상가마다 링거를 꽂고 연명하는 중환자 신세”라며 하소연이다.“하던 일인데다 마땅히 할 것도 없고 내 집이어서 하루하루 장사한다.”며 더 묻지 말라고 손사래다.읍내마다 내려진 셔터나 출입문 위에 ‘휴·폐업.임대.건물 세놓음.몽땅세일’ 등 부도난 건물에나 붙어 있을 법한 종잇장이 나붙어 있다.2000년대 이후 ‘물좋다.’는 다방이나 모텔도 매물로 쏟아지고 있다. ●의성군 1년새 100여개 문닫아 가장 큰 문제는 농촌에 현재 소득원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불확실성에 있다.이 때문에 고향을 지키던 젊은이들이 도시로 도시로 흘러들고 있다.날품을 팔고 노점상을 하더라도 도시가 낫다는 생각에서다.하루라도 빨리 고향을 뜨는 게 당대는 몰라도 자식을위해서라도 밑지지 않은 장사라고들 말한다. 특별취재팀 대전 이천열 광주 남기창 대구 김상화기자 농도인 전남도는 어느 지역보다 심각하다.전남도민(206만명)의 25.3%인 52만명이 농민이다.도내 22개 시·군 중 5개 시를 제외한 17개 군의 경우 전체 주민의 절반이 농민이다.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전 군민의 20%를 넘는 곳도 있다.강진군의 경우 관내 130개 중소기업 가운데 최근 2년 새 11개가 휴업하고 5개가 폐업했다.읍내 상가번영회 김병완(60) 회장은 “군민 전체라야 5만명도 안되는데 무슨 장사가 되겠느냐.”며 “읍내 600여개 상가 가운데 지난 2년 동안 100여개 업체가 휴·폐업했다.소규모의 구두가게·양복점·식당·옷가게 등이 손들고 나갔다.”고 말했다. 마늘과 사과·고추 주산지로 돈이 돌았던 경북 의성군을 비롯해 군위와 예천,영양,청송군의 읍내도 폐업과 매물로 넘쳐난다.의성군의 경우 1800여개 업소 가운데 1년 새 100여개 업소가 문을 닫았다.800여개가 가게를 내놨으나 거래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는다.가게당 1000만∼5000만원씩하던 권리금이 공중에 떴다.문을 연 가게들도 매출이 지난해의 50∼80%선으로 격감했다.수개월째 임대료를 못내는 경우도 적잖다.종업원 해고 등 자구책을 쓰지만 ‘언발에 오줌누기’ 식이다.세입자들은 주인의 독촉에 사채와 신용카드 돌려막기로 버티고 있다.부도 위기설로 술렁거린다.옷가게를 하는 김모(43·여)씨는 “농촌경제 붕괴로 읍내 상가가 줄줄이 쓰러지는 도미노 현상이 일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가 없을 경우 이제 상권붕괴는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충남에서 군세가 가장 작은 청양군 읍내는 휴·폐업중인 점포수가 전체 80∼90개 가운데 10여개를 넘었다.부동산업을 하는 이상선(58)씨는 “10년 전만 해도 5일장이 서면 버스 안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차 장날 분위기가 났는데 요즘은 서너명만 내리고 장날도 썰렁하기만 하다.”고 말했다.예전에 손수 가꾼 농산물을 바리바리 이고 와 팔던 농민들 대신 트럭에 물건을 가득 떼온 떠돌이 장사꾼들이 장터 곳곳을 메우고 있다. ■무너지는 소도시상권 르포 지난 9일 대구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30분여만에 도착한 경북 의성군 의성읍내는 날씨처럼 을씨년스럽기만 했다.사람들로 붐벼야 할 점심 시간인 데도 한산하다 못해 적막감마저 감돌았다.눈 앞에 보이는 몇몇 상가들은 문이 잠기거나 셔터가 내려져 있었다.7만 군민들의 중심 상권이라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상가 임대·매각 딱지만 ‘더덕더덕' 필름을 사려고 들른 한 사진관에서는 난방을 하지 않아 한기가 돌았다.한참만에 밖에서 들어선 주인에게 “장사하지 않고 어디 다녀 오세요.”라고 묻자 “손님도 없는 점포를 지키면 뭐 해요.인근 가게 주인들 대여섯이 모여 매일 고스톱이나 치고 놀죠.”라며 퉁명스럽게 대답한다.건너 편에서 부동산을 하는 이성민(60)씨는 “전체 점포 중 절반 정도가 휴업하거나 세로 내놓았지만 거래는 전혀 없다.”며 “그동안 점포세로 재미를 봤던 건물주들도 세입자들이 불황으로 세를 연체하자 건물 관리가 안돼 매물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나오는 생활정보지도 태반은 건물 임대·매물란으로 채워져 있었다..군청앞에서 식당을 하는 김종우(59)씨는 “요즘 손님을 받지 못하는 날이 다반사”라면서 “식당한 지 1년이 지났으나 때려치워야 할 판”이라고 씁쓰레한 표정이었다.의성농협의 한 직원은 “예전 같으면 상가 주인들이 평균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하루 매상을 들고 왔지만 요즘에는 그 분들 얼굴조차 보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구 3만 8000여명으로 충남도에서 가장 적은 청양군 읍내는 산사(山寺)와도 같았다.9일 점심 때,외관상 그럴듯한 식당에 들어섰으나 주인과 종업원인 듯한 여자 4명만이 식사중이었다.주인은 “장사,말도 말아라.하루종일 파리만 날린다.어디 밥먹고 살겠느냐.”고 푸념부터 늘어놓았다.문 닫은 상가와 ‘무조건 1만원’이란 딱지가 붙은 가게도 듬성듬성 보였다. ●군청직원 월급일부 상품권으로 곡창지대인 예산군 읍내는 초저녁인데도 서너집 걸러 한집씩 불이 켜지지 않았다.급기야 예산군은 지역상권 활성화를 내걸고 직원들의 월급 가운데 실·과장은 10만원,6급 이하는 5만원짜리 상품권으로 대체해 지역상품을 의무적으로 사도록 했다. 전남 장흥군 장흥읍은 탐진댐 건설에 따라 읍내 식당(523개)과 유흥주점(36개) 등이 한동안 특수를 누렸으나 겨울해는 길지 않았다.식당을 하는 이동철(43)씨는 “주민들 보상이 마무리되면서 식당이고 술집이고 썰렁해 졌다.”고 말했다. 국도 2호선(부산∼목포)이 왕복 4차로로 뚫리면서 목포시와 20분거리로 좁혀진 강진읍은 상권 붕괴가 가속화했다.읍내에서 비교적 목이 좋은 매일시장이나 5일시장이 가장 먼저 손님을 빼앗겼다.5일 시장에서 20년 넘게 옷가게를 해온 구연호(65)씨는 “이러다간 굶어 죽겠다.하루 3만∼4만원어치 파는 게 고작”이라며 “하루 매상 30만원씩 올리던 80년대 시절이 그립다.”고 회고했다.이 시장 내 장옥(점포) 120개 가운데 20%는 비었다.윤천식(63) 시장상가번영회장은 “23년째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데 7∼8년 전부터 매상이 뚝 떨어져 부부 인건비나 건지는 셈 친다.”면서 “시장에 오는 사람 찾기가 힘든 판이니….”라면서 혀를 찼다.군에서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20억여원을 들여 장옥을 현대식 건물로 단장했고 주차장(70대)도 짓는다.입점 상인들도 친절과 청결 등 소비자 만족을 위한 자체 교육에 눈을 돌리고 있다.시장통에서 만난 주민들은 농협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할인마트가 그나마 있는 손님까지 몽땅 훑어갔다고 불평불만이다.시장안에서 40년도 넘게 콩나물과 두부·대파·시금치 등을 팔아온 할머니 세분은 “오늘은 아직 개시도 못했다.저쪽에 있는 마트에서 두부나 콩나물을 여기보다 100원씩 더 싸게 판다.”며 성질부터 냈다. 특별취재팀 ■러브호텔 불황 직격탄 농촌에서 불황을 비웃으며 현금을 거머쥐던 모텔(러브호텔)이나 다방도 2000년대 들어 맥을 못추고 있다.우후죽순 격으로 늘던 모텔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또 웬만한 읍내마다 50여개를 웃돌던 다방도 여종업원들이 티켓비(일명 봉값·시간당 2만∼2만 5000원)를 못 채우는 불황에 휴업이 속출하고 있다.읍내 소재 다방마다 아가씨 4∼7명을 두고 장사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러브호텔로 통칭되던 여관이 충남 연기군 50개,금산군 55개에 이른다.그러나 농촌경제가 결딴나면서 회전율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기름값도 안 나오고 매매가마저 폭락해 이중고다.금산읍 H모텔 종업원은 “모텔 손님들이 1997년 외환위기 전의 절반도 안 된다.”고 말했다. 연기군내 다방은 140개에서 112개로 줄었다.조치원읍내의 한 다방 여주인은 “아가씨 구하기도 어렵고 장사도 잘 안돼 일부 티켓다방 등은 노래방으로 업종전환을 하는 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40여개의 러브호텔이 몰려 있는 팔공산 자락인 경북 칠곡군 동명면에는 매물 10여개가 나왔다.20∼50여개의 객실을 갖춘 러브호텔 가운데 최근에 지은 10∼20%만 그런대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20억원을 호가하던 매매가는 13억원으로 내려갔다.임대기간이 끝난 D모텔 등도 올 들어 임대료를 30∼40%가량 낮췄다.군위군 동산리 10여개의 러브호텔 가운데 2곳이 문을 닫았고 나머지는 개점휴업 상태다.의성군에는 다방 161곳이 등록돼 있지만 영업중인 곳은 100여곳이다.군위군 61곳,영양군 43곳도 20%가량 휴업중이고 나머지도 도산위기다. 전남 보성군도 99년 하루에도 서너개씩문을 열던 다방이 한때 120여개였으나 지금은 87개다.이 가운데 정상영업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인근 장흥군도 다방 83개가 있으나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여종업원 4명을 둔 P다방 업주 김모(39·여)씨는 “예전에 월 평균 1000만원까지 오르던 매출이 300만∼400만원도 간신히 건진다.”고 말했다.군청 위생계의 한 직원은 “몇 년 전만 해도 다방 아가씨들의 봉값(티켓비)을 둘러싼 실랑이나 신고가 잦았으나 지금은 기억조차 가물거린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점포 임대·매매 실종 “상가 점포 임대요.더는 말 마이소.불황에 누구 속 뒤집어 놀라캅니까.” 경북 의성군의 ‘명동 거리’로 불리는 의성읍 후죽리에 사는 임모(68)씨는 요즘 화병이 났다. 10여년전에 신축한 건물(4층) 점포 대부분(1∼3층,100여평)이 3년째 텅텅 비어 있기 때문이다.1층 20여평을 임대한 것이 고작이다.4층은 살림집이다.불과 몇 해 전만 해도 가게 임대문제론 걱정을 하지 않았다.오히려 큰소리 떵떵 치면서 세를 놔 먹었다.‘노른자위’ 점포여서 사람들이 줄을 서세들기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가 경기가 주저앉기 시작한 2001년부터 점포세가 슬슬 빠지더니,다시 나가지 않고 있다.1년전부터 점포세를 예전의 절반 정도로 내렸지만,감감무소식이다, 임씨는 “점포세 놔 먹기가 이젠 끝장난 것 같다.”며 “‘애물단지’가 된 건물을 매각하려고 해도 그마저 어렵다.”고 한숨 지었다. 인근 건물에서 점포 20여평을 세 얻어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49·여)씨의 심정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매출부진으로 7000만원을 투자한 점포를 십 수개월전부터 처분하려고 해도 임자가 나서질 않는다.그저 울며 겨자 먹기식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한달에 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본전치기라도 되지만,300만원 정도가 고작이다. 특별취재팀
  • 서울시 추진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건물주·상인 반발에 부닥쳐

    뉴욕의 브로드웨이와 같은 국제적인 거리로 만들려는 서울시의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가 해당 건물주들과 입주 상인들의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 사업은 특히 청계천 복원사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서울시의 ‘주민참여형 도시개발방식’이 끝까지 유지될지가 주목된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1단계인 내년 5월까지 종로1가∼종로3가 1.3㎞,2단계인 2006년 5월까지 종로4가∼종로6가 1.6㎞ 등 종로 전체 거리를 뉴욕 브로드웨이,파리 상젤리제,도쿄 긴자 등에 버금가는 국제 수준의 거리로 조성키로 하고 해당 건물주 및 상인들과 협의 중이다. 건물외관 리모델링,옥외광고물(간판),가로시설물 및 보도정비 등이 주요 내용이며,시는 이 일대 300여개 건물 중 우선시범사업으로 10개 건물(2∼7층)을 지정하고 지난해 11월부터 건물주 등을 대상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건물주들은 건물 리모델링의 경우,시에서 제안한 5000만원 무이자 융자(2년 거치 5년 균등상환) 조건에 불만을 나타내며 사업 참여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상인들도 간판 크기 등 이해관계에 따라 참여와 불참 쪽으로 갈려 정상적인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서울시 안재혁 도시경관팀장은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는 청계천 복원사업과 연계돼 있을 뿐만 아니라 청계천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다소 사업기간이 늘어나더라도 일관되게 밀고 나가겠다.”면서 “가능한 한 건물주와 상인들을 설득해 주민참여 개발방식의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종로 업그레이드 사업이 완료되면 이 일대 상가는 15% 이상의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는 용역 결과가 나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꿈의 고속철, 삶의 지도 바꾼다

    바로 그 느낌이다.잔잔한 호수 위를 돛단배를 타고 미끄러져 가는 느낌.그러나 속도는 시속 300㎞나 된다.점보 여객기 이륙속도인 시속 270㎞를 훨씬 웃돈다.1초에 무려 83.3m를 달려간다.지난 여름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태풍 ‘매미’의 순간최대풍속 초당 60m와 비교가 안된다.하지만 속도감은 전혀 느낄 수 없다.단지 저 멀리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는 고속버스들이 거북이처럼 보일 때에만 속도감이 느껴질 뿐이다.오는 4월 고속철시대 개막을 앞두고 서울역에서 동대구역까지 미리 달려보았다. ■미리 달려본 고속철 서울역에서 광명역까지 기존선을 타고 간 고속철은 광명역을 빠져나가자 승차감이 바뀐다.고속철 구간에 접어든 것이다. 서서히 속도를 높인 고속철은 순식간에 시속 200㎞를 넘는다.그러나 미끄러져 간다는 느낌 외에 별다른 승차감을 느낄 수 없다.가속시의 덜컹거림도 없다.기존의 전동열차와 달리 전류와 전압 공급을 세밀하게 컨트롤하기 때문이다. 시속 300㎞에 도달하자 조금씩 좌우로 흔들거림이 느껴진다.이는 레일 시공에서의 미세한 차이 때문이다.하지만 이 정도의 흔들림은 거의 무시해도 좋다. ●정숙함의 비밀은 관절 대차 고속철은 진동이 없다.진동이 없으니 소음도 없다.진동이 없는 이유는 레일에 이음매가 없기 때문이다.길이 25m의 레일을 용접해서 300m로 늘인 뒤 현장으로 운반해 다시 용접하기 때문에 고속철은 하나의 레일로 시공돼 있다.그래서 고속철 구간인 광명∼대전 140㎞와 옥천∼동대구 98.7㎞ 구간은 레일이 하나이다.레일에 이음매가 없으니 당연히 덜컹거림이 없다. 진동이 없는 또 하나의 비밀은 관절 대차에 있다.대차는 객차와 레일을 연결하는 주행장치.기존 열차는 2개의 대차가 1량의 열차를 떠받치고 있지만 고속철은 1개의 관절 대차가 2대의 차량 사이를 연결한다.이 1개의 대차가 2량의 열차를 꽉 붙들고 있기 때문에 곡선 구간에서도 진동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관절대차 때문에 소음 및 진동이 줄어들고 승차감이 향상된 것이다. 고속철끼리 교행 시에는 공기 마찰 때문에 차량이 심하게 흔들리는 느낌을 받는다.처음 당하는 사람은 조금 놀랄 정도다.●2등실에 가족용 테이블도 고속철의 1편성은 열차 20량으로 돼 있다.그래서 전체 길이가 388m나 된다.여객전무가 한바퀴 도는 데만 30분이 걸린다. 창문은 대형이어서 전망이 좋다.천장에 달린 2개의 모니터가 주행속도 등 차량 정보를 제공해준다.장애인용 휠체어 보관대도 마련돼 있다.팩스를 보내고 받을 수도 있다. 실내온도는 자동센서가 온도를 감지,항상 22℃를 유지하게끔 해준다.1등실 좌석은 1열 3석의 회전식이지만 2등실 좌석은 1열 4석의 고정식이다.고속버스처럼 앞만 보고 가야 한다.그러나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가족용 테이블이 8석 설치돼 있다. 각 객실 앞뒤에는 비상연락 벨이 설치돼 있어 여객전무와 통화할 수도 있다.또 비상탈출용 망치가 객차 당 4개씩 비치돼 있다.출입문 쪽 4개 유리창은 비상탈출용으로 제작돼 있어 쉽게 깨진다.선반 바닥은 투명해서 물건이 잘 보여 놓고 내릴 염려도 없다. ●좌석 간격 좁은 것이 흠 아쉬운 점도 있다.속도를 위해 차량을 경량화·소형화하다 보니 안락감이 희생됐다. 우선 2등실의 좌석배치가너무 답답하다.앞좌석 중심에서 뒷좌석 중심까지 거리가 93㎝에 불과하다.기존 새마을호의 115㎝에 비해 22㎝가 좁다.또 의자 1세트의 폭도 107㎝로,새마을호 112㎝에 비해 5㎝ 좁다.출입구와 좌석이 너무 붙어 있는 것도 흠이다.출입구쪽 승객은 문 여닫는 소음을 감내해야 한다.수익성을 고려해 좌석수를 늘렸기 때문이다.편의시설 표지판도 너무 작다. 또 터널을 통과할 때는 압력차 때문에 귀가 ‘웅웅’거린다.터널통과 시에는 소음 때문에 옆사람과 속삭일 수 없다.방음 펜스로 인해 바깥 경치 구경이 어려운 점도 아쉬움이다. 김용수 기자 dragon@ ■생활풍속도 어떻게 달라질까 고속철은 전국을 ‘1일 생활권’에서 ‘반나절 생활권’으로 바꿔놓게 된다.이에 따라 출퇴근,통학,주거,레저,관광 등 실생활과 밀접한 부분에 ‘혁명적’인 변화가 기대된다.또 역세권 지역은 문화·산업의 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이제 매일 만날 수도 있어요” 서울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한민(26)씨와 대전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오정림(26·여)씨는 1주일에 이틀만 얼굴을 마주볼 수 있는 ‘주말부부’다.한씨는 토요일 수업이 끝난 뒤 대전으로 내려가 하룻밤을 보내고 올라오는 길이 늘 아쉽기만 하다.기차나 승용차를 이용하면 오가는 데 최소 5∼6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오는 4월이면 이들도 ‘평일부부’가 될 수 있다.한씨는 “고속철이 뚫리면 서울∼대전이 49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다.”면서 “이제 서울에서 통근하는 것이 꿈만은 아니다.”고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서울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는 김윤수(29)씨는 부모님이 계시는 부산에 자주 가보지 못하는 것이 항상 마음에 걸린다.바쁘기도 하지만 임신 중인 아내 때문에 조심스러워 선뜻 비행기를 탈 수도 없었다. 이런 김씨에게 고속철 개통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김씨는 “비행기보다 싸고 안전한 데다 역이 시내 중심가에 있어 집까지 쉽게 갈 수 있으므로 아내와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집에 자주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넓어지는 생활권 이처럼 고속철은 국토의거리를 좁혀 생활반경을 넓히는 효과를 가져온다.철도청 정문영(42) 고속철도홍보팀장은 “서울에서 멀게만 느껴졌던 흑산도·홍도 등 섬 지역도 목포까지 고속철을 타고 간다면 하루에 왕복할 수 있다.”면서 “명절에 고향에 가기 위해 주차장 같은 고속도로에서 하루종일 견뎌야 하는 일도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충청권과 수도권이 합쳐질 것으로 보인다.비용을 감수한다면 서울에서 대전·천안지역까지 출퇴근과 통학이 가능해진다.따라서 대학 등 교육기관이 지방으로 분산되고,서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주거지역은 서울과 수도권 주변 도시를 벗어나 충청권까지 확장된다. 레저·관광의 범위는 한층 넓어진다.영·호남지방이라도 고속철역과 가까운 지역은 하루 코스로 다녀올 수 있으므로 주5일제 시행과 맞춰 ‘하루는 놀고 하루는 쉬는’ 주말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대학 관광경영과 권혁률(41) 교수는 “고속철이 개통되면 수도권에 밀집돼 있는 관광산업이 전국으로 뻗어나갈 것”이라면서 “각 지역에서 특색있는 분야를 발전시킨다면 역 주변을 중심으로 특화된 문화·관광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방도시 활성화 고속철 개통은 지방도시들을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에서는 지난 1964년 신칸센이 개통된 뒤 15년 동안 신칸센이 정차하는 8개 지역의 인구증가율이 1.4%로 전국 평균 1.17%보다 훨씬 높았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각 지역에서는 다양한 개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오는 5월까지 경부고속철 주요 역 주변에만 1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고속철의 중심지로 자리잡은 대전은 역을 중심으로 도시기능을 재편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천안역 주변은 종합위락단지와 대학 캠퍼스 등을 갖춘 복합신도시로 개발되고,경기 광명과 안양 일대 60만평은 택지개발예정기구로 지정돼 중심상업지역으로 개발된다.2010년 개통 예정인 충북 오송은 중부권의 신흥도시를 꿈꾸고 있고,김천과 구미에는 첨단복합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하루 15만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역 구내에는 다양한편의시설이 들어선다.서울역에는 백화점 콩코스가 문을 열고,용산역에도 백화점이 들어선다.할인점들도 입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동산 투자자문회사 RE멤버스 고종완(47) 대표는 “지금까지는 시간거리와 공간거리가 비례했지만 고속철 개통은 이러한 구조를 재편시킬 것”이라면서 “역 주변의 주거여건이 좋아지면서 점차 공단 등이 들어서고 대학과 공공기관이 이전,지방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 유지혜 기자 taecks@ ■驛舍 마무리 한창 오는 4월 고속철 개통과 함께 경부·호남선의 전국 주요 역사(驛舍)가 ‘깜찍한’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된다.또 광명,천안·아산역은 고속철 개통에 맞워 일반인들에게 처음 선보인다.100년 철도역사의 흑백 사진이 사라지고 현대적·국제적 감각에 맞는 새로운 컬러의 옷으로 갈아입고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통합 서울역사 지난달 오픈 지난 12월 18일 기존 서울역과 맞닿은 남쪽에 증개축된 역사가 새로 문을 열었다.전체 공정률은 99%.지하 2층,지상 5층의 건물로 전체적인 특징은 활을형상화해 고속철도의 역동적 출발의 의미를 담고 있다.지난 2000년 5월부터 총사업비 987억원(철도청 125억원,한화역사㈜ 862억원)이 투입됐으며, 상업시설은 오는 6월 완전히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의 역사는 철도박물관 등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지하에 환승광장을 신설,서울역과 지하철역을 연결시키고 있으며 역사 2층에 환승 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대중교통 연계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민자역으로 확 바뀌는 용산역 용산 고속철 역사는 경부·호남선과 지하철 1·4·6호선 등 모두 9개 노선이 지나는 철도교통의 새로운 심장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99년 1월 현대역사㈜가 5073억원을 출자한 민자역사로 2005년 9월 완공예정이다.그러나 역무시설은 고속철 개통에 맞춰 완공된다.지하3층,지상9층에 이르는 현대적 친환경 건물을 표방하고 있다.아울러 주변의 벽산 메가트리움,대우 트럼프월드3 등 대형 주상복합아파트의 공급이 늘면서 대규모 주상복합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광명역사 99.6%의 공정률 새롭게 선보이는 역사다.지하2층,지상2층으로 건물 외관을 첨단 고속철의 이미지로 장식했다.2008년까지 정부가 일직동과 소하동,안양시 석수동,박달동 등 일대 70만평을 종합환승센터 및 비즈니스·상업·주거기능이 복합된 역세권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새로운 교통요지로 발전이 기대된다.현재 주변도로 및 광장 정비공사 등 막바지 손질이 한창이다. ●천안·아산역사 이달 완공 역사 명칭을 놓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천안·아산역은 지하 1층,지상4층의 현대식 건물이 들어선다.역 설계 개념은 미래 호남고속철 분기점을 고려했으며, 역사 토목구조물로 인한 도시 양분화를 극복하기 위해 동서 관통로 8곳을 설치했다.총사업비 644억원이 투입됐으며 8년간의 공사 끝에 이달 중 완공될 예정이다. ●대전 증축역사는 영업중 총사업비 352억원을 들여 지난 2000년 12월부터 공사를 해왔으며 오는 3월 완공예정이다.지난해 5월 새로 증축된 역사는 일반인들에게 우선 오픈됐다.현재 기존 역사의 동쪽 부분에 연결통로 정비 등 마감공사가 한창이다.전체 디자인은 교통의 요충이자 기술한국의 입지인 대전지역 특성을 고려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동대구역 주차장시설 대폭 확충 현재 전체 공정률 97%를 보이고 있는 동대구 역사는 397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일부 기능은 지난해 7월부터 영업 중이며 현재 기존 역사 손질만 남겨 놓고 있다.고속철 개통 이전에 모든 공정이 완공될 예정이다.기존에는 역광장에서만 출입이 가능했으나 지하철역과도 바로 연결되고 동쪽 효목네거리에서도 진입이 가능토록 했다.200여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을 새로 확보했다. ●부산역사 2월중 증축 완공 76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3년 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전체 공정 3단계 중 1단계는 2002년 11월에 완공됐으며, 2·3단계 공사는 오는 2월 완공될 예정이다. 지상5층 건물이며 배의 용골과 늑골 및 돛대의 상징을 살려 항구도시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호남선 역사는 개·보수중 서대전역을 제외한 익산·광주·송정리·목포 역사는 대부분 홈지붕이나 승강장 등을 중심으로 개·보수작업이 한창이다.서대전역의 경우 지난 2001년부터 153억원을 투입해 현재 9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서대전역은 여자 화장실에 별도의 화장대를 설치,눈길을 끌고 있다. 김문기자 km@ ■얼마나 빨리 가나 ‘서울 시내에서 대구까지 가장 빠르게 가려면 어떤 교통편이 좋을까.’ 국내선 항공기의 평균 속도가 시속 800∼850㎞이고 고속철이 평균 220㎞로 달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히 비행기 쪽 손을 들어줘야겠지만 실상은 다르다.도심간 이동시간을 계산하기 위해선 도심으로부터의 접근성,대기시간 및 실제 운항시간 등을 합쳐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비행기로 서울∼대구간을 이동하는 소요시간을 계산해보자.승객이 김포공항을 출발,대구공항에 내리는 시간은 55분.하지만 승객들은 서울 도심에서 김포공항까지 이미 40분에서 1시간을 보내야 했고 탑승수속에도 최소 20분이 걸린다.이에 대구시내까지 들어가는 시간인 15분을 합치면 총 소요시간은 2시간10분에서 2시간30분이 걸린다. 반면 도심과 도심을 직접 연결하는 고속철은 대구까지 1시간39분이면 충분하다.서울∼부산,서울∼광주 등 기타 노선도 별반 차이가 없다.서울역을 출발한 고속철 승객은 2시간40분이면 부산의 중심인 부산역에 도착하지만 항공편 여행자들은 그 시간에 김해공항에서 부산시내로 들어오는 버스 안에 있어야 한다.이에 대해 모 항공사 관계자는 “대구 등 일부 구간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이 고속철을 이용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이 마련한 고속철도운임체계(안)에 따르면 요금은 서울∼동대구 4만원,서울∼부산 4만9900원 등으로 항공기 요금의 70% 수준이다.이에 ‘고속철로 인해 최대 80%까지 국내선 항공기 승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국내 항공사들은 “내년부터 항공편 감축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면 고속버스는 ‘레일 위를 날아다닌다.’는 고속철과 비교하면 ‘거북이’ 신세지만 가격경쟁력에 있어선 탁월하다.서울∼대전 구간은 고속철 요금이 2만 600원인데 반해 일반 고속버스는 7000원으로 33.9% 수준이다. 유영규기자 whoami@
  • 오명 계기로 본 재등용 비결/“제 직업은 장관입니다”

    장관을 네 다섯번씩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비결을 갖고 있는 것일까? 오명 과학기술부장관의 재등용을 계기로 ‘직업 장관’들에 대해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 직업장관인 고건 국무총리와 전윤철 감사원장,한승수 전 경제부총리,오 신임 과기부 장관을 대상으로 장관 직업화의 요인들을 분석해 본다. ●업무에 정통하라 직업 장관의 첫번째 특성은 누가 뭐래도 업무수행 능력이다.능력 없는 사람이 한 차례 등용될 수는 있지만,결코 세번,네번씩 부름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두번째 요인이라면 치밀한 계산 아래 원활하게 추진되는 대외관계다.장관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대외관계의 주체는 ▲청와대 ▲국회 ▲언론 ▲다른 부처 등이다.최근엔 사회단체와의 관계도 추가될 듯하다. 세번째는 조직장악력.장관이 부처를 한손에 장악하지 못하면 부하들이 먼저 흔들어 버린다. 특히 이같은 자질과 능력에 반드시 수반되는 게 있다.노력이다. 오 장관은 체신부 장관 시절 과감하게 전전자교환기(TDX) 시스템을 채택,우리나라 통신체제가 혁명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초를 다졌다.그것이 현재 우리가 인터넷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주춧돌이 됐다. 고 총리는 ‘행정의 달인’이란 명성에 걸맞게 행정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전남지사와 청와대 정무수석,내무부장관 시절에는 시대적 상황 때문이기도 했지만,퇴근도 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숙식하기도 했다.한 전 부총리는 상황판단이 뛰어나고 대인관계가 좋은 데다 국제적 감각까지 갖췄다는 평이다.할 일은 다하면서도 결코 폼잡지 않는 것이 그의 스타일이다. 전 원장은 국무위원 시절 국무회의에서 다른 부처 현안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이 의견을 개진했다.그런 장관은 드물다.그런 것이 회의를 주재하는 대통령에게는 다른 시각에서 그 사안을 바라볼 수 있는 참고자료가 됐을 것으로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분석했다. 이같은 능력과 자질 때문에 정권이 바뀌어도 계속 등용된다는 것이다. ●운도 따라야 한다 장관이 직업인 사람들에게는 운도 크게 따랐다.우리사회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공직자들에게도 출신 지역과 학교,정치적 상황 등이 발탁의 중요한 요소가 되곤 했다. 고 총리의 경우 영남정권이 공직사회를 지배하던 시절 호남출신의 정통관료라는 사실이 역으로 부각됐다고 할 수 있다. 전 감사원장도 출신지역의 도움을 받았겠지만,고 총리와는 반대의 경우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IMF체제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믿을 만한 호남출신 경제 테크노크라트들이 필요했다.그러나 역대정권에서 살아남아 경제수장이 될 만한 경력을 갖춘 호남출신 경제관료는 전 원장과 강봉균,진념 전 부총리 등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결국 그들 모두 중용된 데서도 알 수 있다.오 장관도 육사출신이 아니었다면 젊은 나이에 전두환 정부에서 장관으로 발탁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또 한 전 부총리가 김대중 정부에서 외무부장관에 임명된 것은 무엇보다 민국당 출신이라는 점이 고려됐다.그는 또 강원도에 연대 출신이어서 서울대,영·호남 일색의 내각에 다양성을 줄 수 있는 이점도 있었다. ●‘이너서클'에는 들지말라 권력이란 태양과 같다고 했다.너무 가까우면 불에 타고,너무 멀면 몸이 얼게 된다.직업장관들의 특징은 모두가 권력의 핵심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지만,그 ‘이너서클’에는 들어가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이들은 상도동계나 동교동계,하나회 회원이 아니며,국회의원을 지내면서도 정치의 본류에 몸을 던지지는 않았다. ●약점도 있고,단점도 있다 직업장관들이라고 해서 완벽한 것은 아니다.이들에게도 약점이 있고,이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총리의 경우 ‘행정의 달인’은 ‘면피의 달인’이라는 비아냥이 뒤따르곤 한다.지나칠 정도로 신중해 보이는 그의 업무 추진 스타일을 놓고 하는 소리다. 전 원장은 “소신도 있고 실력도 있지만,조직보다는 자기를 한발짝 앞세우는 경향이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조직을 위해서라면 때로는 흙탕물에 발을 담가야 하는데 그럴 만한 스타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한 전 부총리에게는 “만능이지만 전공이 없다.”고 얘기를 하는 이들이 있다. 오 장관은 체신부장관 시절의 탁월한 업적 때문에 그 이후에는 그다지 두드러진 활약이 부각되지 않은 것 같다.따라서 그가 노무현 정부의 과기부 장관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며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이도운기자 dawn@
  • 소비자만족 히트상품/본상

    ■ 현대자동차 뉴EF쏘나타 현대적 세련미의 남성적 모델 쏘나타 시리즈는 13년 전 처음 선보인 이래 지난해 누적생산 200만대를 돌파한 국내 대표적인 승용차 브랜드다. ‘뉴EF쏘나타'는 그 동안 축적된 기술과 대형 승용차급에 적용된 첨단 신기술을 접목해 디자인을 크게 바꿨다. 기존 EF쏘나타가 여성적이었다면 새 차는 중후한 분위기의 남성적인 모델이다. 현대적 세련미와 클래식의 정통성이 혼합된 스타일과 준대형급 모델에 준하는 차체를 자랑한다. 초경량 델타엔진, 4단 수동 겸용 자동변속기(H-MATIC), 초저연비 실현과 변속충격이 전혀 없는 첨단 6단 무단변속기 적용 등이 특징이다. 차 안에서 엔진 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으며 고출력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힘으로 시속 170km도 너끈하다. ■ 기아자동차 쏘렌토 볼륨감 있는 세련된 외관 쏘렌토는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3000억원을 들여 내놓은 야심작.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면서 고급승용차를 지향해 출퇴근과 업무용, 여가활용에 이르기까지 용도가 다양하다. 승용형 SUV를 지향하는만큼 디자인에서도 여타 SUV와는 다른 앞선 감각을 자랑한다. 볼륨감 있고 세련된 외관 스타일링은 장점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안전성에서는 북미 현지 충돌 테스트에서 최상위 수준인 ‘별 다섯'을 확보했다. 마케팅에 있어 전문직 종사자, 회사원, 사업자 및 SUV 마니아 등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디젤의 경제성에 7인승 차량의 세제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 기아자동차는 이달부터 ‘수동겸용 전자식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2004 쏘렌토' 시판에 들어갔다. ■ BMW 뉴 5시리즈 역동적 스타일과 웅장함 갖춰 BMW 뉴 5시리즈는 알루미늄과 강철 재질 구조를 바탕으로 이전 모델보다 차체의 무게를 최고 75㎏까지 감량시켰으며 100㎞당 각각 9.5ℓ의 연비 효율성을 자랑한다. 넓은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을 제공한다. 디자인은 3시리즈의 역동적인 스타일과 7시리즈의 웅장함을 동시에 갖췄으며 이중의 헤드라이트는 멋스러움을 한층 더한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마련된 ‘iDrive' 컨트롤러의 간단한 스위치 동작을 통해 차량 내부의 다양한 편의장치를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기본 옵션으로 제공되는 ‘액티브 프론트 스티어링'은 편안하고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또한 ‘주행안정 장치' 및 ‘바이 제논 헤드라이트'를 통해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 LG전자 휘센 먼지 냄새 없앤 뉴크린 시스템 LG전자의 ‘휘센'은 ‘플라즈마 뉴크린 시스템'을 적용해 방안 먼지와 냄새를 없애준다. 또 에어컨을 사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다. ‘휘센'은 인터넷 에어컨, 액자형 에어컨, 초절전 에어컨, 2in1(투인원) 에어컨 등의 종류가 있다. 인터넷 에어컨은 인터넷으로 제품의 제어가 가능하며 액자형 에어컨은 벽걸이형에 3D 입체 냉방을 적용, 인테리어 개념을 도입했다. 6~13평형 모델이 있으며 크리스털 블루, 샴페인 골드, 몬드리안 등 전면 컬러 패널을 도입했다. 초절전 에어컨은 ‘트윈 파워 쿨링 시스템'을 적용, 기존 모델보다 전기료를 최대 65%까지 낮춰주며 2in1(투인원) 에어컨은 실외기 하나로 두 대의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다. ■ 삼성전자 PAVV홈시어터 헤드폰으로 입체음향 생생히 ‘PAVV홈시이터'는 본체에 PAVV프로젝션TV와 ‘스타일리시 톨보이 스피커'를 채용했다. 정격출력 100W와 530W 서브우퍼 스피커를 전, 후, 좌, 우, 중앙에 배치시켜 사운드를 5.1채널로 생생히 들을 수 있다. 스피커 사이의 거리, 채널간 레벨, 주파수 특성을 감안해 최적의 사운드를 조정해 주는 ‘음장 최적화', 영화관 및 콘서트장과 같이 생생한 사운드를 연출하는 ‘매직음장', 일반 헤드폰을 착용해도 입체음향을 들을 수 있는 ‘매직 헤드폰' 등의 기술이 집약돼 있다. 화면의 번짐 없이 고화질 영상이 가능한 ‘프로그래시브 스캔' 기능과 일반 스테레오 사운드를 5.1채널로 감상할 수 있는 ‘돌비 프로로직 Ⅱ' 기능도 갖추고 있다.
  • 한국전때 사형 장교 53년만에 명예회복

    한국전쟁 때 공격명령을 어기고 후퇴했다는 혐의로 사형된 한 장교가 유족의 노력 끝에 53년 만에 법원으로부터 공소기각 판결을 받았다.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합의1부(재판장 이충상 부장판사)는 3일 한국전쟁 당시 적전 비행 및 군기문란죄로 사형된 고(故)허지홍(당시 대위·육사 5기·1922년생)씨에 대한 재심청구사건 선고공판에서 이례적으로 공소기각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에게 사형판결을 내린 육군 모 군단 고등군법회의는 실제 재판이 열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판결문과 심사관련 서류 역시 피고인을 즉결처분한 후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조작됐다.”며 “판결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돼 재심판결 대상이 아니지만 외관상 판결문이 존재하고 유족들의 명예회복이나 보상,유해의 국립묘지 안장 등의 절차에 있어 장애를 받고 있어 공소기각 판결을 내린다.”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경제 플러스 / 10~20대 겨냥 영플라자 개점

    롯데백화점은 18일 서울 중구 명동의 옛 메트로미도파 자리에 ‘영플라자’를 개점한다고 13일 밝혔다.지하 1층,지상 6층,매장면적 3000여평 규모로 10∼20대 젊은층을 겨냥한 패션 전문점이다.건물 외관을 유리로 만들었다.캐주얼 의류를 위주로 스포츠·화장품·잡화 등 12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다.지하 1층과 지상 1층에서는 일본 양품계획사(良品計劃社)의 ‘무인양품(無印良品)’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무인양품은 ‘브랜드는 없지만 질은 좋다.’는 뜻이다.
  • ‘꽉막힌’ 내수 판로 新車로 뚫어볼까

    ‘신차 효과로 불황을 뚫어라.’ 국내 자동차 및 수입차 업체들이 새로운 자동차를 대거 내놓는다.각종 판매 유인책을 내놔도 도통 풀릴 조짐이 없는 내수 부진을 돌파하기 위한 것이다. ●커먼레일 디젤엔진 대거 장착 현대자동차는 12일 외관을 바꾼 에쿠스를 출시하는 데 이어 내년 2월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JM과 7월쯤에는 NF쏘나타를 내놓는다.에쿠스는 딱딱한 직선형의 후면이 곡선으로 바뀌며 후방감시카메라,DVD체인저,대기정화 라디에이터그릴 등의 첨단사양을 적용했다.값은 300만원쯤 오른다. 기아자동차는 내년 2월쯤 봉고 프론티어 후속모델로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장착한 PU를 내놓는다.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출품했던 경차 SA는 내년 3월에 판매된다.8월에는 스포티지의 후속모델인 2000㏄급 SUV인 KM이 나온다. 쌍용차는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장착한 렉스턴 2004년형을 다음달 선보인다.배기량 2700㏄에 160마력을 낸다.쌍용측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3세대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장착했다고 밝혔으며 내년 2월에는 같은 엔진을단 11인승 미니밴 A100도 내놓는다. 커먼레일 디젤엔진은 공기압의 1350배 이상 고압으로 연료를 분사,완전연소에 가깝게 연료를 사용하므로 출력·연비 등이 높아진다.기존 디젤엔진 차량보다 소음과 진동은 적고 가속력은 월등하다.하지만 물에 매우 취약해 최근 카니발,싼타페,쏘렌토 등의 커먼레일이 수분이 함유된 연료 때문에 엔진이 망가져서 수백만원의 수리비를 운전자가 직접 물어야 하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국내 6번째 완성차 제작업체로 등록한 프로토자동차도 12월에 스포츠카 스피라를 양산할 예정이다.값은 8000만원대로 연간 5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입차는 SUV물결 볼보는 스포츠카 S60R를 주문제작 방식으로 판매한다.값은 8150만원.정식 수입 이전에 이미 10여대의 차량이 개인 주문에 의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5월에 판매를 시작했던 SUV 투아렉의 선택사양을 한국형으로 바꿔서 6일 출시행사를 가졌다.V6가 7940만원,V8이 1억 50만원이다. GM코리아는 내년 초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SRX를 내놓는다.고급 SUV인 에스컬레이드는 1억원대,중형 SUV인 SRX는 8000만원대다. 아우디는 18일 SUV인 올로드콰트로 2.5 TDI를 출시한다.장착된 커먼레일 디젤엔진 TDI는 기존 커먼레일보다 높은 1800기압 이상의 고압으로 연료를 분사한다.값은 7810만원. 포드코리아도 다음달부터 고급 SUV 링컨 에비에이터를 판매한다.충돌 강도에 따라 전개되는 2단 전방 에어백,안전띠 장착여부를 감지하는 센서,운전석 위치를 탐지하는 센서 등으로 이뤄진 개인 안전 시스템을 갖췄다.값은 8000만원대. 포르셰는 내년에 8억원대의 스포츠카 카레라 GT를 포함,911 40주년 기념 모델,박스터 스파이더 등을 판매한다.GT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정식수입 이전부터 이미 예약자가 있다고 수입사인 한성자동차측은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비전투병 위주 3000명 파병”정부, 방침 미국에 전달… 조율나서

    국군의 이라크 파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중인 우리 정부 파병 협의단은 5일 (현지시간) 미측에 “3000명 안팎의 비전투병 위주 병력을 파견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와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 등 협의단은 이날 피터 로드맨 미 국방부 안보 차관보 등을 만나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하고 미측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파병 시기와 장소에 대한 의견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완전 비전투병 파병안을 미측에 제시하고 의사를 타진했다.”면서 “여러가지 협상 카드가 있을 수 있지만 완전 비전투병 파병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다른 관계자는 “3000명의 파병 인원 가운데 2000명은 공병 위주로 구성하고,나머지 1000명은 이를 보호하기 위한 경비병력”이라며 “주류가 공병인 만큼 비전투병 파병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그러나 “최종 결정은 미측 의견과 오는 8일 귀국하는 제2차 이라크 조사단 결과 등을 종합해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이날 오전 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내외신 브리핑에서 “최근 여러 변화가 있고,그것을 심각히 생각하고 있다.”며 “최고정책결정권자의 입장은 국민안위가 최대 관심사인 만큼 그 전제하에서 대외관계와 현지 상황,파병 관련국의 이념적 지향,국익 차원을 종합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비전투병 파병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같은 정부 입장 결정은 최근 이라크내 테러가 빈발하면서 전투병 파병에 대한 국내 여론 악화와 국제사회 변화 등을 고려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수정 문소영기자 crystal@
  • 청계천 2·3가일대 건물 신·증축 제한/ 市, 지구단위계획 입찰 공고

    청계천 복원에 맞춰 도심의 얼굴을 바꾸려는 개발계획이 속속 수립되고 있다. 서울시는 4일 청계천 일대의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청계 2ㆍ3가 일대 지구단위계획수립 및 종로ㆍ세종로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 입찰공고를 냈다. 공고에 따르면 지구단위계획에는 청계천 주변 약 151만㎡ 중 관철동·관수동·낙원동·수표동 일대 23만 1000㎡에 대해 도로망 정비 및 공원·주차장 확보,건축물의 외관·높이 등에 대한 세부적인 개발 지침을 담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종로·세종로 일대 9만 3000㎡는 83년 8월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뒤 94년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됐지만 변화된 도심환경에 맞춰 계획이 재정비된다. 시는 청계천 2·3가 지역 13만 8000㎡에 대해서는 주민의견 수렴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5월쯤 지구단위구역으로 신규 지정할 방침이다.지구단위구역으로 지정되면 구역내 토지 소유주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마무리될 때까지 건물을 새로 지을 때 건물외관이나 위치,규모 등을 일부 제한받는다.시는 내년에는 저층상가가 밀집해 있는 을지로 방산시장 일대와 숭인동 동대문 외곽의 상업지역 약 22만 7000평에 대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미 신탁재개발 방식으로 개발계획이 잡힌 세운상가와 재개발이 진행중인 황학동 일대,왕십리 뉴타운까지 포함하면 복원구간 대부분의 개발계획이 새로 수립되는 셈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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