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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값과 부동산 실명제와(사설)

    건설부의 지가변동률조사를 보면 최근 공직자재산공개에서 보듯이 땅소유집착력이 강한 이유가 극명하게 드러난다.지난 87년부터 금년 6월까지 6년반동안 전국의 땅값은 평균 1백50%가 올랐다.이기간은 투기붐이 전국을 휩쓸었고 땅값을 잠재우기 위한 초법적인 강공책이 등장됐던 때이다.기업부동산처분에 관한 5·8조치와 함께 토지초과이득세등 토지공개념 3개법이 도입되기도 했다. 이기간중 소비자물가가 55%,은행정기예금이자가 75%정도로 올랐다고 볼때 땅값은 물가의 3배수준 올랐고 땅투기자는 은행저축자보다 2배를 덕본 셈이다.땅값상승률이 은행공금리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는 한 부동산투기는 언제나 재연될것이다. 땅값은 지난해부터 미미하나마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긴 하다.그러나 이런 현상이 전적으로 투기억제관련법 때문이라고는 보지않는다.전반적인 경기부진의 한 과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경기만 살아나고 투기이익이 커질 틈만 있으면 투기붐은 재연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더구나 금융실명제로 인해 풀려나간 돈이 잠적한채 시기만을 노리고 있다.땅투기의 역기능은 부편재의 확대나 불로소득의 차원에서만 강조될 일은 아닌 것이다. 기술투자문제를 빼놓고는 물가와 임금상승이 경쟁력약화요인의 전부라고 할수있다.이 두 부문의 상승을 주도한 것은 땅값이다.땅값이 집값을 올리고 이것이 물가심리를 자극하게 되고,근로자는 물가보상심리는 물론이고 주택구입기간의 장기화를 막기위해 더많은 임금을 요구한다.기업은 공장용지구입에 더 많은 투자를 하지않으면 안된다.국가도 예외가 될수 없다. 사회간접자본투자비 중 땅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지난 17년동안 철도건설을 위한 용지매수비는 1백13배로 늘어났다.도시도로건설비의 90%가 땅값으로 들어가고 있다.이렇게해서 사회간접자본투자비 가운데 보상비의 비중은 땅값이 가장 비싸다는 일본의 2배에 이른다.이처럼 경쟁력확보차원에서도 땅값안정은 긴요하다. 땅값안정을 위한 정책수단의 요체는 땅투기차익이 실세금리수준을 크게 앞지르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양도소득세,재산세는 물론이고 토지공개념3개법이 기능하고 있지만 다각적인 보강이 필요하다고 본다.실거래가격기준의 양도세의 부과와 함께 다주택이나 투기성토지에 대한 과표의 현실화가 무엇보다 선행요건이다. 또 최근 거론되고 있는 부동산실명제의 도입도 구체적으로 검토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이와함께 물가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금융상품의 개발등 국민들이 건전하게 재산을 증식시킬 수 있는 수단들이 공급되어야 할 것이다.
  • 팔 경제 55억불 소요/세은 차관제공 검토

    【워싱턴·브뤼셀 로이터 교도 연합】 세계은행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회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및 예리코시 재건을 위해 차관을 직접 공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세계은행의 한 소식통이 13일 밝혔다. 세계은행은 전통적으로 회원국에 한해서만 대출을 해왔으나 소식통은 과거에도 예외가 있었다면서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PLO가 가자지구 및 요르단강 서안 예리코시에 대한 자치협정을 체결하기 하루전인 12일 세계은행은 팔레스타인이 경제개발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55억달러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유럽공동체(EC) 재무장관들은 13일 팔레스타인자치지역의 교육,보건및 중소기업창업지원 등을 위한 긴급원조로 2천3백80만달러를 공여키로 합의했다.
  • 순 한구음식 만찬장서 “우의” 건배/「대좌」 이모저모

    ◎“불 국민도 한국개혁에 기대 높다”/미테랑 14일 하오 방한한 프랑수아 미테랑프랑스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이날 저녁 김대통령이 마련한 공식만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통해 한·불우의를 다졌다. 77세 노령의 미테랑대통령은 그러나 장시간 비행기 여행에 무리를 한듯 청와대 환영식이 끝난뒤 갑자기 구토증세를 보여 한동안 휴식시간을 가져 양측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1시간40분간 진행 ▷공식만찬◁ ○…김대통령 내외가 14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미테랑 대통령 내외를 위해 베푼 국빈 만찬은 양국관계자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40분동안 순한국식 음식으로 진행.이날 양국 정상은 각각 현안에 대해 상대국이 물러설 수 없도록 못을 박는 일에 만찬사와 답사의 상당부분을 할애해 정상회담의 연장같은 분위기. 김대통령은 만찬사 원고에는 없던 규장각도서 반환 약속을 상세하게 설명.김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미테랑대통령이 어느 외국의 문화재 반환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으나 한국과의 특별한 우의를 고려해 외규장각 도서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하고 『내일 그중 두권이 도착한다』고 설명. 이날 환영행사 말미에 구토증세를 보였던 미테랑대통령은 건강을 회복한듯 20분간에 걸쳐 정력적으로 만찬답사를 낭독. ▷정상회담◁ ○…휴게실에서 나온 미테랑대통령은 1층 인왕실에서 휴식을 취하던중 숙소에서 긴급히 가져온 옷으로 갈아입고 4시53분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 김대통령은 미테랑대통령의 건강상태를 염두에 둔듯 『14시간동안이나 비행기를 타고와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은 전형적 가을 날씨로 하늘이 매우 높다』며 날씨를 화제삼아 대화를 시작. 미테랑대통령은 『오랫동안 한국에 오고 싶었는데 지금에서야 방문하게 됐다』면서 『프랑스 국민들이 한국의 변화와 개혁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례. ○가끔씩 폭소도 터져 ○…김대통령과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하오 5시 청와대에서 역사적인 한불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증진방안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단독회담 50분,확대회담 40분등 모두 1시간30분에 걸쳐 진행된 이날 정상회담은 가끔씩 폭소가 터져나오는등 우호적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김대통령은 『각하의 방한전에 우리의 모든 언론이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도 했지만 우리 국민 모두는 외규장각 도서를 우리나라에서 볼수 있도록 희망하고 있다』고 반환을 간접적으로 요청. 이에 미테랑대통령은 『한국에 이것이 반환되도록 하는데 내일중으로 상징적으로 책 2권이 먼저 도착될 것이고 반환형식에 대해서는 「영구임대」형식이 될지,「문화교류」형식이 될지는 더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 미테랑대통령은 『과거 역사속에서 어떤 다른 나라의 물건이 평화적이 아닌 방법으로,즉 힘으로 옮겨가는 그런 역사가 있었으며 그러한 것이 옮겨간 나라의 유산이 되기도 했다』며 『따라서 과거에 가져간 물건에 대해서 돌려달라고 하는 요청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수년전 그리스 문화성장관이 방문해 물건을 돌려달라고 해 나와는 절친한 친구인데도 불구하고 매우 난처한 일이있었다』고 소개. ▷환영식◁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는 공식환영행사는 이날 하오 김영삼대통령및 미테랑대통령과 공식수행원,주한외교사절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 대정원에서 거행. ○“친근한 이웃이 될것” 환영식은 양국 대통령에 대한 경례,양국 국가연주,의장대사열,김대통령의 환영사와 미테랑대통령의 답사순으로 약 30분간 계속. 김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이제 프랑스와 대한민국은 지리적 거리를 극복하고 각하의 방한을 실현시킨 양국 국민간의 우정과 협력을 통해 더욱 가깝고 친근한 이웃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 미테랑 대통령은 답사에서 『국립묘지를 참배하면서 오늘날 한국 민주주의의 도래와 정착은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다』고 소감을 피력. ○…답사를 마친 미테랑대통령은 김대통령과 함께 정상회담을 위해 본관현관으로 향하던중 갑자기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심한 구토증세를 보여 프랑스측 시종무관의 부축을 받으며 간신히 본관1층 현관입구에 도착. 미테랑대통령의 구토증세가 멈추지않자 프랑스측은 주치의를 황급히 찾아 일단 화장실에 대기토록 했고 미테랑대통령은 프랑스측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아 화장실안으로 들어간뒤 40여분간 휴식을 취했다. 이에 따라 김대통령은 손여사와 함께 대기실에서 미테랑대통령의 구토증세가 진정될 때까지 대기했고 당초 정상회담에 앞서 예정된 기념촬영은 정상회담이후로 연기.
  • 탈세·투기 등 5대 징계유형 확정/1급이상 70여명 곧 조치

    ◎정부감사관회의,2급이하는 10월에 정부는 11일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주재로 29개 부·처·청 감사관계관 회의를 갖고 재산공개와 관련,공직사퇴등 징계가 불가피한 5대 유형을 확정·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직자가 재산형성과정에서 ▲부정한 방법등을 통한 부동산투기 ▲재산의 상속·증여·양도과정등에서의 탈세 ▲직위를 이용한 압력,청탁및 정보활용을 통한 부동산취득 ▲과다한 재산취득에 대한 자금출처 불분명 ▲재산형성·보유과정에서 도덕성의 결정적 결격등의 사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날때 곧 사퇴를 권유하기로 했다. 이날 확정된 재산공개관련 조치지침은 상당히 포괄적인 경우까지를 포함하고 있어 그에 따른 징계대상폭이 광범위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1급이상 공직자 7백9명중 10억이상 재산을 가진 2백여명에 대해 사정기관이 1차 조사를 실시한 결과 70여명 내외가 위의 기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되어 이미 각 부처에 통보됐다』면서 『각 부처 감사관실은 그들로부터 소명자료를 받아 면밀히 검토한뒤 사안의 경중에 따라 공직사퇴,해임,경고등의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불법혐의가 짙은 공직자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며 국세청에 통보해 세금도 추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장·차관의 경우 부처 감사관실이 아닌 별도의 사정팀에서 투기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달말까지는 장차관을 포함,1급 이상 공직자 사정작업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정부는 이어 10월부터는 2급이하 등록대상 공직자들에 대한 재산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그들에 대해서도 문제가 발견되면 자진사퇴를 유도하되 불응하면 징계위에 회부하기로 했다.
  • 직위이용 축재/위장전입 투기/예금은폐 의혹/중점 실사

    ◆공직자 공개재산/오늘 감사관회의 시달/금융자산 전면 조사/정부윤리위/건물·토지 심욜작업 착수/정옥순 청와대비서관 사표수리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이영덕)는 재산공개공직자와 재산등록공직자 전원의 부동산과 금융자산에 대해 허위나 누락,은폐의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전면 조사하기로 했다. 정부윤리위는 특히 건물이나 토지,임야등 부동산에 대해서는 10일부터 내무부와 건설부의 전산자료를 이용,심사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윤리위는 그러나 금융자산에 대해서는 오는 12월7일까지 등록자 전원을 조사하되 금융기관의 업무처리능력등을 고려,우선적으로 재산공개자 가운데 신고내용과 증빙자료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부터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정부윤리위는 9일 정부종합청사 공직자윤리위 회의실에서 3차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공직자등록재산에 대한 심사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윤리위와는 별도로 빠르면 10일 국무총리 제4행정조정관 주재로 41개 정부 전부처 감사관회의를 열어 1단계 공직자재산 실사를 위한 구체적 지침을 시달,이날부터 본격적인 실사작업에 들어간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직위이용 축재 ▲위장 전입등 불법·편법을 이용한 부동산투기 ▲예금은폐 의혹자등을 중점적으로 실사하되 과다재산과 부동산에 대한 소명이 불충분한 공직자에 대해서는 자진사퇴를 유도하도록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실사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질 경우 공무원사회가 동요할 것을 감안,1단계실사와 이에따른 문제공직자의 정리를 가능한한 내달초까지 매듭짓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9일 『모든 공직자를 실사할 수는 없는만큼 뚜렷한 상속재산이 없으면서도 재산이 10억원이 넘는 사람을 1차 실사대상으로 하되 10억원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은폐 또는 직위를 이용한 치부의혹이 있는 경우 실사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에따라 행정부소속 1급이상 고위 공직자중 2백명 내외가 1차실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각부처 감사관실 주도로 1단계 실사를 끝낸뒤 소명이 불충분하면서도 자진사퇴등을 거부하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검찰과 국세청에 관련자료를 이첩,2차 실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윤리위는 9일 회의에서 등록재산가운데 부동산은 내무부와 건설부의 전산자료를 통해 개인별 부동산 소유현황을 모두 조사해 신고내용을 철저히 검증키로 하고 10일부터 관계기관에 자료제출을 요구해 나가기로 했다. 또 금융자산에 대해서도 ▲서류심사과정에서 증빙자료 부실등 문제점이 발견되거나 ▲상가·빌딩의 임대소득이 예상되는데도 금융자산을 신고하지 않은 경우 ▲미성년인 자녀이름으로 과다한 재산이 예금돼 있는 경우 ▲채권과 채무가 많은데도 등록된 금융자산이 전혀 없는 경우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조사과정에서 실명의 구체적인 제보가 들어오는 등 허위·누락신고가 의심되는 경우와 기타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업무처리능력이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등을 고려하고 금융실명제의 조기정착을 해치지 않도록 공개자가운데 문제점이 발견되는 경우부터 정밀조사할방침이다. 윤리위는 금융재산조사에 있어서 ▲신고된 내용의 금액등 일치여부와 ▲신고하지 않은 계좌의 소지여부 ▲가명·차명의 계좌가운데 실명화된 내용들을 중점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윤리위는 금융실명제 실시에 관한 긴급재정경제명령의 규정에 따라 해당지점에 한해 자료를 제공받는 것으로 조사방법의 원칙을 정하고 필요할 경우 본인의 동의를 얻어 해당 금융기관의 거래사항 전체를 조사키로 했다. ○위장전입투기 물의 청와대는 9일 위장전입을 통한 농지매입으로 물의를 빚은 정옥순여성담당비서관(1급)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로써 이번 재산공개 파문과 관련,청와대에서만 두명의 비서관이 자진사퇴했다. 정비서관은 경기도 여주에 주민등록을 옮긴뒤 4차례에 걸쳐 3천여평의 논을 구입한 것이 알려져 물의를 빚자 이날 사표를 냈다.
  • 구소련(세계의 우주로켓발사기지:2)

    ◎「우리별2호」계기로 살펴본 현장/바이코누르등 3곳… 철저히 “대외비”/바이코누르/최초 유주인 가가린 61년 등정한 곳/발사대 80개… 34년간 728기 하늘로/플레제스크기지·카프스틴야르발사장은 군사위성 전용 ○75년엔 미·소가 합작 구소련은 바이코누르우주기지를 비롯해 플레제크발사장,카푸스티야르발사장등 3개 우주행 출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구소련의 우주전진기지들은 외부에는 극비리로 붙여져 있다.일부 발사장은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가명을 사용한 곳까지 있다.모든 우주출발 또한 비밀리에 이루어졌다.완강히 베일에 가린 구소련의 우주기지를 가본다. ▷바이코누르우주기지◁ 중앙사이아의 불모건조지인 카자흐공화국령으로서 미국의 케이프카내베랄과 맞먹는 구소련의 최대위성발사장이다.위치는 정확히 표시해 동경 63.3도,북위 45.6도다. 총면적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 동부우주전진기지인 미사일센터(ESMC)의 약9배로 추정되고 있다.환산하자면 약3천6백㎦.이 자료는 인공위성이 포착한 사진자료를 추적한 계산이다. 바이코누르우주기지는 1955년 건설되었다.약80개의 발사대가 있는 이곳에서는 각종 미사일과 로켓 발사시험이 이뤄지고 있다.1989년2월 현재 인공위성용 로켓을 쏘아올린 횟수는 7백28회로 추정되고 있다. 바이코누르우주기지는 스푸트니크1호와 1961년 유리 가가린이 최초의 유인우주비행을 시도해 성공한 곳으로도 유명하다.한편 구소련의 모든 유인우주선은 이곳에서 출발하였다. 바이코누르우주기지가 가진 구소련 인공위성발사 역사 가운데 잊지 못할 기록이 있다.미국과 구소련이 우주의 평화적인 개척이라는 기상천외한 합동작전을 개시하기로 합의한바 있다.아폴로와 소유즈시험계획(ASTP)이라고 불리는 미·소공동우주사업이다.즉 미국의 아폴로 유인우주선과 구소련의 소유즈 유인우주선이 우주공간에서 데이트를 시도하는 것이다(전문용어로 표현하자면 도킹을 말한다). 이 계획은 계속되는 위성발사의 실패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미국의 위성과 로켓기술을 습득하기를 원하고 있던 구소련의 입장과 정치적인 현안및 구소련의 우주기술수준을확인해야만 했던 미국측의 꿍꿍이가 잘 맞아떨어진 것이다.1972년5월24일 미국의 닉슨대통령과 구소련의 코시긴서기장 사이에 양국 우주공동사업이 합의됐다. 이 공동선언에 따라 1975년7월15일 우주개발 역사상 유래없이 1만6천㎞ 떨어진 두 우주기지에서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소유즈는 계획대로 A­2 로켓을 타고 바이코누르발사장을 출발했다.이때 우주행버스로 사용된 A­2로켓은 무게가 3백17t이고,소유즈에 실린 위성무게는 6.7t이었다.미국의 아폴로우주선은 발사예정시간보다 7시간30분 늦게 케이프카내베럴우주센터를 떠났다.아폴로는 소유즈보다 기동성이 더 우수하고 덩치 또한 큰편이었다.따라서 소유즈가 다소곳이 대기하고 있으면 아폴로가 다가가 도킹하는 데 필요한 궤도와 자세조정을 하는데 극적으로 성공했다.인류역사상 처음 있었던 이 환상적인 우주밀애는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초대형사건이었다. 구소련의 자존심이 달린 바이코누르우주기지는 이 발사장의 위치를 혼돈시키기 위해 엉뚱한 도시의 이름을 붙인 동명이지의 곳이다.바이코누르우주기지는 여름에는 무덥고 겨울에는 섭씨 영하40도를 오르내리는 기후지대로서 극심한 눈보라가 몰아치는 삭막한 고장에 자리자고 있다.구소련 우주계획의 독특한 스타일을 엿보게 하는 상징적인 우주기지이기도 하다.그러나 이와 같이 극심한 기후조건에서도 발사에 지장이 없다는 점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전천후우주출구를 과시하고 있어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미국측의 입장에서는 소련의 이 실력이 얼마나 부러운 일이지 모른다. 바이코누르우주기지 근처에 있는 레닌스크와 티우라탐시는 1950년대 중반이후 주로 우주발사장 직원과 그들의 가족이 거주하고 있다.레닌스크는 모스크바의 남동쪽 2천1백㎞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다.가혹한 겨울과 사막같은 여름날씨속에서도 정성으로 가꾸어진 이곳의 울창한 숲은 인간의 솜씨를 자랑한다.숙소가 있는 레닌스크로부터 발사체 생산공장까지는 자동차로 30∼40분 거리이며 발사장까지는 약2시간이 걸린다. 우주발사장은 동쪽끝에서 서쪽끝까지의 길이가 1백60㎞에 이른다.1969년 플레제스크발사장이 설립된 이래 바이코누르는 우주행 로켓기지로서 선두자리를 물러서게 되었다. ○극궤도위성이 주류 ▷플레제스크우주센터◁ 플레제스크라는 도시 근처의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짙은 녹색의 숲이 우거진 이 도시는 모스크바에서 아르한겔스크로 가는 철로변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다.동경 40.1도,북위 62.8도. 총면적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1957년 A계열 로켓발사용으로 공사를 시작했는데 2년뒤인 1959년12월 완공되었다. 초창기에는 주로 대륙간탄도탄 발사계획이 실시됐다.1989년2월 현재 1천1백12기의 인공위성용 로켓을 우주로 출발시켜 세계의 모든 발사장에서 우주로 떠난 위성을 합친 숫자보다 더 많은 양을 차지한다.이 분야에서는 단연 1위를 기록하고 있다.지구촌에서 가장 바쁜 우주출발대다.인공위성 사진분석에 따르면 이 센터는 지대공미사일로 철저히 무장돼 있다. 플레제스크에서 발사된 인공위성은 극궤도군사위성이 주류를 차지한다.그래서 관계자들은 이곳을 「소련의 반덴버그공군기지」라고 부를 정도다.미국 반덴버그공군기지가 주로군사위성만을 발사한 데서 붙인 별명이다. 플레제스크발사장에서 발사되는 위성들의 궤도경사각은 62∼83도범위를 가지고 있다.발사방향은 동쪽. ○코스모스위성 발사 ▷카프스틴야르발사장◁ 모스크바의 남동쪽 볼가강변에 위치해 있다.동경 45.8도,북위 48.4도. 이 발사장은 구소련의 초창기 탄도미사일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건설되었다.첫번째 미사일발사는 1947년에 실시되었다.카프스틴야르는 1962년이후 코스모스발사체를 사용한 구소련의 군사위성 전용발사장으로 1년에 딱 한번씩 사용하고 있다.코스모스위성을 싣고 가는 우주화물운송수단은 B­1계열 로켓과 코스모스발사체가 담당한다.그러나 B­1로켓은 지금은 사용이 중단되었다. 구소련의 우주발사체 역시 철의 장막에 가려져 있는 것은 예외가 아니다.제원과 성능이 발표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카프스틴야르기지에서 주로 사용되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B­1계열 로켓은 샌들미사일에 연료기관을 추가한 것으로서 지하발사대에서 우주로 출발한다.총길이는 32m,지름은 1.65m이며 무게는 6백㎏이다.1989년2월 현재 82기의 인공위성용 로켓발사가 여기서 진행되었다. 이 발사장은 미국의 버지니아주에 있는 왈롭스발사장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발사방향은 구소련의 발사장들이 다 그렇듯이 이곳도 동쪽이다.여기 또한 거의 모든 시설과 발사등이 서방자유세계에는 비밀로 유지되고 있는 곳이다.
  • 문민정부 출범에 운동권 급격 위축/대학가 어떻게 달라졌나

    ◎이념모임 줄고 도서관은 항상 만원 새정부 출범이후 크게 달라진 대학의 분위기에 대해 서울의 어느대학 학생처장은 「이데올로기의 종언」이라고 단언했다.한마디로 대학가의 학생운동이 과거의 정치적이거나 이념투쟁에서 「생활학생」의 모습을 되찾았다는 얘기다. 해방이후 좌·우익의 이데올로기대립으로부터 출발했던 학생운동의 「자주」「자유」「민주」등 이념적 구호가 사라지고 진리를 추구하는 대학생으로서의 실질적 모습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과거 젊은이로서 목말라했던 이념적 욕구가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자연히 해소돼버린데 따른 것이다. 최근들어 통일을 대전제로 남북학생접촉을 운동권에서 최대의 이슈로 내걸었으나 대다수의 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해 시들해졌고 그밖의 정치성 학생집회나 시위도 참여학생들이 급격히 줄어들어 명맥을 잇기조차 힘들어지고 있다. 지난 몇해동안 대학생 시위는 87년 2천8백58회에서 88년 2천5백24회,89년 1천6백98회,90년 1천7백81회,91년 1천2백61회수준이었다가 지난해에는 7백50회,올들어서는 0백00회로 줄었다.그만큼 대학사회의 모습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얘기다. 문민정부아래서 대학생들의 주요 관심사항은 취업과 레저,문화생활 여행 취미활동 그리고 도서관에서의 자리확보등 보다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것들이라고 한다.신입생들은 이념서클보다는 취미나 관심있는 부문을 접할수 있는 동호인서클을 찾고 있으며 대학가 서점에서도 이념적 서적보다는 전공이나 실질적인 문제를 다룬 책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 한마디로 공통적인 이슈가 사라지면서 개인적 관심들을 좇고 있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과거 획일적이고 독재적인 상황에서 잃었던 자기를 찾고있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개혁바람으로 고액과외가 사라짐에 따라 대학가에 과거 흥청망청하던 풍조가 사라지고 이른바 3D직종도 마다하지않는 풍토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지난 6개월동안 대학가의 큰 변화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 건강식의 허실(외언내언)

    메추리알이 정력제라 하여 소동을 피운때가 있었다.장삿속의 농간에 놀아났던 셈이다.그때는 좀 못살던 시절이다.사는 형편이 월등히 나아진 오늘날에는 정력에 좋네 건강에 좋네 하면 염치고 체면이고 불고하게 된품이 그때에 비길수가 없다. 그래서 전국 산골짜기에 사는 개구리는 편한 겨울잠을 못잔다.뱀의 경우도 땅꾼의 손끝만 두려워하던 시대를 지났다.이제는 산기슭을 통째로 둘러싸는 대형 띠그물을 치고서 싹쓸이를 하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오소리·너구리·노루 따위 야생동물이나 청둥오리 따위 철새 또한 예외가 아니다.이런 조수류의 마구잡이 남획의 결과는 생태계의 파괴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이른바 건강보조식품도 이와같은 심리따라 그 시장이 갈수록 넓어져간다.그리고 가짓수도 늘어난다.무엇을 먹으면 어쩐다더라 하는 소문만 제대로 퍼졌다 하면 떼돈을 번다.그렇게 떼돈을 번 건강보조식품이 적지않다.물론 효험이 아주 없다고야 할수 없다.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하나같이 효험이 나타나는 것은 또 아니다.그뿐 아니라 소비자보호원이조사한바에 의하면 설사·구토·복통등의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이 적지않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기도 하다.그 정도가 『심했다』는 대답이 37.5%나 되니 놀랍다.지난해 주부클럽연합이 행한 조사에서는 53%의 사용자가 『효과를 모르겠다』고 대답한바도 있는 건강보조식품이다.그런데도 웬만한 가정이면 몸에 좋다는 먹거리 한두가지쯤 갖추고 있는 것이 현실아닌가 한다. 별난음식 찾아먹는 것이 건강에의 길로 되는건 아니다.육신의 건강은 마음의 건강으로부터 찾아야 한다.마음을 편하게,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마음속 주름살부터 펴야한다.별난것 찾아 먹는것보다 중요한 것은 절도있는 생활이다.별난음식 찾기보다는 날마다 먹는 음식이라도 편식이 되지 않게 골고루 기쁜 마음으로 섭취할 일이다.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밥이 보약』이라는 말을 믿고 사는것이 제일 아닌가 한다.
  • 교육훈련제도/총무처·각급 교육원·위탁교육등 유형 분류(알아둡시다)

    ◎직급·직무따라 기본자질·전문지식 등 배양 행정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정보및 기술이 확대되고 그 수명이 단축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유능한 인재가 공무원으로 선발되었다고 해도 지속적인 능력발전을 위한 노력이 없다면 그 순간부터 시대에 뒤처지기 마련이다.이러한 추세에 대비하기위해 국가는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국민 전체의 공직자로서 갖추어야할 바람직한 정신자세 함양과 맡은바 직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배양을 위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공무원법에서는 모든 공무원에게 담당 직무와 관련된 학식·기술및 응용능력의 배양을 위한 교육훈련을 받을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공무원임용령에서도 교육훈련과 인사관리를 연계해 근무성적,근무경력과 함께 교육훈련성적을 승진인사에 반영시키고 있다. 이러한 공무원교육훈련은 중앙훈련관장기관인 총무처,각급 행정기관,각급공무원교육원에서 담당하고 있다.총무처는 중앙교육훈련 관장기관으로서 교육훈련에 관한 기본정책및 일반지침을 수립하며 교육훈련의 개선발전을 위한 조사·연구와 각 부처및 각급 공무원교육원에 대한 평가와 지도·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각급 행정기관의 장은 소속 공무원에 대한 직장교육을 담당하며 각급 공무원교육원은 모든 공무원에 대한 정규직무교육을 담당한다. 공무원교육원은 소속기관에 따라 국가기관·지방기관으로,교육내용에 따라 일반교육훈련기관·특수교육훈련기관으로 나눌 수 있다.각급 공무원교육원은 공무원교육훈련실시에 핵심적 역할을 하며 매년 약 16만명의 공무원에 대해 각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훈련 유형은 목적별,기능별,대상별,분야별 특성에 따라 여러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현행 법령및 지침에 따른 우리의 공무원훈련유형은 우선 공무원교육기관훈련교육,직장교육,위탁교육으로 나뉜다.공무원교육기관교육은 직급별 기본교육과 직무분야별 전문교육으로 분류된다.위탁교육도 국내와 국외가 있다. 직급별 기본교육은 해당 직급에 필요한 기본자질과 능력배양을 위해 승진단계별로 실시한다.직무분야별 전문교육은 담당 직무분야에 필요한 전문지식및 기술습득을 위해 주로 보직 또는 담당직무 변경시 실시하고 있다. 직장교육은 각급 기관장 책임하에 직무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직무교육과 정부시책등 정신교육을 월 1회이상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국내외 위탁교육은 정부에서 실시하기 곤란한 전문분야의 교육을 위해 국내외 대학(원),연구기관,국제기구등에 장·단기 파견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해외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 필요한 경우 파견 또는 휴직처리를 하여 국제화시대에 대비한 고도의 국제문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 윤후명 소설 「여우사냥」(문학월평)

    ◎이 시대 정신의 정황 적실하게 묘파/“삶도 시간도 유예된것” 통찰력 돋보여 우리 문학에서 그려지고 있는 지금 이곳의 현실은,이번 여름의 날씨만큼이나 음울하고 암담하다.뜨거운 열정과 함성으로 가득찼던 광장의 흥분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제 그 자리에 메마른 먼지와 휴지만이 나뒹구는 스산한 이 시대의 정경은,체험과 연배에 관계없이 많은 작가들의 붓끝에서 쓸쓸하고 침울한 어조로 그려지고 있다.새로 나온 계간지들에 실린 작품들은 그것을 확인시킨다. 윤후명의 새작품 「여우사냥」(상상 창간호)에서 주인공은,그의 이전작품의 주인공이 늘 그러했듯이 어디론가 떠난다.그곳이 어디인가는 중요하지 않다.윤후명에게 있어 「떠남」이란 언제나 지금 이곳에서의 삶의 되찾음,이 삶 속에서 깊게 뿌리내리기를 확인하고자 하는 과정임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고,이번 작품에서도 그것은 예외가 아니다.삶은 목적이 아니라 과정이며 그 과정 속에는 무수한 우연만이 존재한다는 작가의 통찰은 그의 소설을 삶의 산문적 「보고서」나 어설픈 에세이의 수준으로 잔락시키지 않는 긴요한 자산이다.되찾아야 할 새로운 삶의 모습이 최소한도라도 그려지지 않고 언제나 그것을 마음 속으로만 확인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또는 그 동어반복)이 나는 늘 불만이긴 하지만,우리의 삶은 유예된 삶이며 이 시간은 유예된 시간이라는 주인공의 쓸쓸한 깨달음은 우리가 처한 이 시대 정신의 정황을 적실하게 묘파하는 바가 있다. 윤후명과는 전혀 다른 삶의 역정을 걸어 온 젊은 작가들의 경우에도 사정은 같다.공지영은 「꿈」이라는 단편(창작과 비평 가을)에서 『나는 길을 가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길을 표시해 놓은 표지판 위에서 버둥거리고 있었던 것이었는지 모른다』는 비통한 고백을 하고 있고,김영현은 「등꽃」(둥지)에서 우리는 이제 그리워 할 아무 것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실천문학」가을호에 실린 세 시인들의 경우도 우리 문학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신진 시인 최영미는 『혁명이 시작되기도 전에 혁명이 진부해졌다』고 말한다.최영미와 더불어 우리는 『혁명은 안되고 나는 방만 바꾸어 버렸다』고 하던 김수영보다 더 기막힌 시대를 살고 있다.『나는 능욕당했어 내가 속한 시대에/너무 늦게 오거나 너무 일찍 온 게 아닐까』하는 황당한 느낌은 정종목의 시를 쓸쓸함과 외로움으로 채색하고 있다.감옥으로부터 돌아온 백무산의 신작시 11편은 「어둠 한줌을」「두레박으로 건져 올릴 수 없고」저 대중의 바다 「수많은 발길」「사람들 물결속」으로 가야한다는 단호한 의지를 여전히 표명하고 있지만,전체적인 어조는 「운동도 조금씩 꼬여버린 세상」의 변화를 참담하게 바라보는 화자의 정서에 의해 침울하게 가라앉아 있다. 이 작가들이 그려내는 어둠과 절망을 외면하지 말자.그러기는 커녕 더욱 깊이 절망하도록 부추겨야 한다.안이한 희망이나 낭만적 도피가 문학사의 줄기를 이루었던 적은 없다.절망도 양식(양식)이다.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그 길을 가자.끝까지,온몸으로.김철
  • 손자상봉 도운 경관에 감사/귀국 재미교포 본사에 편지(조약돌)

    ○…미국 뉴저지주에 사는 이교덕씨(69·노인회장)는 30일 『조국의 문민개혁시대에 발맞춰 대민봉사에 헌신적인 노력을 한 경찰관에게 감사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서울신문사에 보내왔다. 이씨는 최근 KAL007여객기 격추사건 10주년을 맞아 당시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숨진 아들(인호·24)의 유일한 혈육으로 외가집에 맡겨진 손자(한주·11)를 만나러 5년만에 귀국했으나 사돈 가족이 이사해 찾지 못하고 애를 태웠다고. 이씨는 『고민 끝에 남대문 파출소에 찾아가 호소,안승욱경장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수서동에 사는 사돈집을 찾아내 손자와 상봉했다』고 말했다. 한주군은 아버지가 숨진뒤 어머니가 개가,그동안 외가에서 지내왔다는 것.
  • 따가운 햇살을(외언내언)

    냉하라고들 했다.선들거리는 여름이었다.더움을 느껴보지 못하게 한채 여름은 간다.아침저녁이 이젠 차라리 「춥다」.매미소리가 처량하게 들리는 대신 귀뚜라미소리에는 신명이 얹혔다.장대같이 솟은 해바라기는 잔명을 눈물짓는데 그아래 코스모스 무더기는 날이 다르게 웃음꽃을 피어올린다.달력을 보니 어제가 처서요 오늘은 로망이 곁들여 있는 칠석이다. 『수박 먹어도/취하고싶은 밤/호미씻이 풍물소리는/먼 냇가에 조을고/은하는 하늘복판으로/철철 흘러내리네/마을앞 늙은 회나무의/높은 둥우리 비워둔채/까치들은 은하로 모두/멱감으러 갔대나』.작가 김동리의 시「칠석」전문이다.까치가 안보인다면 은하수로 멱감으러간 김에 견오·직녀 위해 오작교 다리놓으러 떠난 때문아닐까.이제 절서상으로도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음을 알린다. 선풍기 한번 틀지 않았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의 여름이다 보니 수돗물 사용량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그건 대도시의 「물전쟁」이 없었다는 얘기.걱정되던 전력소비에 비상이 걸리지도 않았다.하지만 각종 「여름장수」들로서는 이 여름이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다.전국의 해수욕장등 피서지경기가 특히 그렇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걱정되는 것이 올 농사다.냉하에 따른 냉해때문에 벼의 경우 벌써 3백만섬의 감수를 내다보고 있는 터이다.경우에 따라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인지도 모른다.벼가 그럴때 다른작물이라 하여 예외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추도 깨도 잘 안되기는 마찬가지.사과·배·밤·귤… 등등 과일 또한 알찬 수확일 수가 없다.벼에 죽정이가 많을때는 다른 작물의 죽정이 또한 많게 돼있는 법이다. 그런데다 며칠전 남부지방에 내린 폭우의 피해마저 심각하다.더구나 태풍을 아주 마음놓을순 없는 시점이기도 하다.이래저래 가을의 문턱이 우울하다.두손을 모은다.­『하늘이여,아직도 늦지는 않았습니다.우리에게 뜨끈뜨끈한 햇살을 한보름만 이어내려 주시옵소서』
  • “구시대 청산” 곳곳에 신선한 충격/김영삼정부 6개월 분야별 업적

    김영삼대통령 문민정부의 지난 6개월은 구시대의 청산과 새로운 가치·질서의 확립이라는 2가지 흐름으로 요약할 수 있다.이는 개혁이라는 한마디로 통칭되고 있으며 개혁은 시대적 대의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았다.권위주의가 타파되는 대신 개방의 기운이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문민정부 6개월의 성과를 정치·경제·사회등 분야별로 점검해 본다. ◎정치/윗물 맑기 본격화… 깨끗한 정치 구현 정치권은 우선적인 개혁의 대상이었다.그리고 선도세력이기도 하다.공직사회도 마찬가지이다. 정치권과 공직사회는 이미 여러차례 호된 시련을 겪었다.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재산등록·공개,금융실명제의 실시는 끊임없이 자기반성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앞으로도 몇차례의 크나큰 파문이 예고되기도 한다. 새정부 출범이후 정치권과 공직사회에 대한 개혁은 「윗물 맑기 운동」에 의해 이루어졌다.이는 개혁의 최우선 당면과제였던 부정부패척결,국가기강 확립과 맥을 같이했다.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 뒤이은 사정작업에 의해 구체화됐다. 김대통령은 취임 직후 재산을 스스로 공개했고 정치자금을 단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는 결과적으로 엄청난 개혁과 변화를 몰고온 사전조치였다. 새로 임명됐던 각료를 포함,무수한 고위 공직자와 정치인들이 옷을 벗었다.직무상의 비리와 관련,수많은 전·현직 공직자들이 처벌을 받았다. 율곡사업과 평화의 댐 건설의혹을 포함,사회 각분야의 누적된 비리에 대한 척결작업이 줄을 이었다. 군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군 수뇌부에 대한 전격적인 인사조치를 통해 하나회라는 핵심인맥과 관련됐던 정치군인들이 철저히 배제됐다.군을 정치로부터 격리시키기 위한 장치들이 단계적으로 강구되기 시작했다. 같은 흐름으로 과거사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이루어졌다.12·12가 「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된 데 이어 4·19와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새로운 평가가 내려졌다.상해 임시정부선열 5위의 유해를 봉환하고 구조선총독부와 관저건물을 철거키로 하는 등 민족정기 회복을 위한 조치도 병행됐다. 그러나 파문도 크다보니 정치권에서는 인치·법치 논쟁까지 벌어지기도 했다.개혁이 통치권자의 의지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정치실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정치권으로서는 정경유착의 단절에 따른 정치자금조달이 큰 문제였다. 다행히 이른바 기득권층의 금단현상은 서서히 약화돼 가는 듯한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스스로 개혁에 앞서 가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정치권은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한 제도마련 작업에 착수한 상태이다. 새정부의 향후 과제라고 할 수 있는 아래로부터의 개혁,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위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가고 있는 것이다. ◎경제/자리잡는 실명제… 신경제 구체화 개혁 6개월은 우리 경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먼저 경제에 대한 정부와 기업,가계등 경제 주체들의 의식이 크게 바뀌었다.6공 때까지의 흥청망청한 분위기가 사라졌다.아직 「다시 뛰는 분위기」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지만 과소비에 대한 반성은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정부는 단기적인 경기활성화 정책인 신경제 1백일 계획(3월22일∼6월30일)과 과감한 제도개혁을 목표로 한 신경제 5개년 계획(7월1일∼97년말)을 차례로 시행했다.이같이 중·장기 경제정책을 병행한 것은 우리 경제가 구조적인 중병을 앓아왔다는 반성에 기초한다.1회용 대증요법보다는 병의 원인인 환부를 도려내 활력을 되찾기 위한 것이 「신경제」 개혁의 골자인 셈이다. 금융실명제의 전격 단행은 경제개혁을 위한 「혁명」이나 다름 없다.5,6공 정권은 금융실명제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놓고도 두 차례나 시행하지 못했었다. 실명제로 지하에서 얼굴을 드러낼 돈은 30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지난 해 우리나라 국내 총생산이 2백32조원임을 감안하면 13% 수준이다.이 엄청난 자금이 세척을 통해 산업자금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경제는 정치와는 달리 「빨리 끓지도·식지도」 않는 속성을 갖는다.우리 경제는 아직 지표상으로 회복된 상태가 아니다.수출증가율이 7월 이래 다소 높아졌지만 상반기 평균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다.경상수지는 다시 악화됐고 실업률은 6년만의 최고치인 3.2%에 이르렀다. 개혁에 따른 부작용이 없는 것도 아니다.대기업의 투자심리가 아직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개혁의지와 사정태풍이 투자를 가로 막는 결과를 빚기도 했다.또 실명제로 성장·물가·국제수지등 정부가 잡아놓은 올해 거시경제 목표가 당초 기대에 훨씬 못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때문에 신경제 5개년 계획에서 설정한 「총량지표 전망」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실명제의 부작용이 예상했던 것보다 심한 것은 아니며 신경제의 궤도를 수정해야 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개혁은 곪은 곳을 수술하는 작업이다.아프고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따라서 경제적 성과를 당장 눈앞의 경제 지표로 연결짓는 것은 성급하다.좀더 차분히 지켜 보면서 구조적·제도적 모순을 바로 잡아 우리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사회/각계 비리척결로 자정바람 도출 6개월동안 숨가쁘게 몰아친 개혁의 성과와 영향이 가장 두드러지게 표출된 분야가 사회부문이다. 과거 권위주의시대에 관행처럼 묵인되어왔던 우리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던 각종 비리가 성역없이 척결됨으로써 개혁의 체감지수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군·검찰·재벌총수등 이전 같으면 접근이 어려웠던 권력 상층부의 비리에 대해서도 예외없는 단호한 법의 적용을 강조,공권력집행의 새로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 때문에 사정 대상자 선별과정에 대한 시비와 지나친 과거 들추기식 개혁이라는 일부의 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새정부의 개혁작업이 국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기틀을 제공했다. 특히 검찰은 발빠른 개혁뒷받침 수사는 갖가지 비리척결에 크게 기여했고 사법부와 변협등 사회 각 부문에 걸쳐 자정과 개혁의 목소리를 이끌어 내는 전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 군인사비리사건을 시작으로 율곡사업 비리사건·정보사 민간인테러사건등으로 이어진 군관련 비리에 대한 수사는 문민시대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동안 역대 군사정권아래서 군은 사실상 성역으로 치부돼 비리가 있어도 손도대지 못한채 묻혀 지나가기가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3개월 가까이 진행됐던 슬롯머신업계의 비리에 대한 수사는 검은돈과 권력층과의 유착고리를 끊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볼수있다. 더욱이 이 사건으로 6공의 정계실력자로 군림했던 박철언의원뿐만 아니라 그동안 또 하나의 성역으로 간주돼온 검찰조직의 수뇌부들이 구속·퇴진되는 사태까지 이어져 공직자들의 윤리의식을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됐다는 점도 의미를 부여 할 수 있다. 아울러 일부 대기업 총수들과 변호사들의 비윤리적 불법행위등이 드러나 우리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뼈저린 자기반성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서울지법 소장판사들의 사법부 개혁 요구에서 비롯한 사법부의 개혁 몸짓과 변협의 자정 노력·각 사회단체들의 광범위한 개혁 동참 움직임은 이같은 정부의 단호한 개혁작업에 대한 각계·각층의 화답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부정부패가 원천적으로 발붙일 수 없도록 하는 제도의 정착과 국민의 의식전환을 위한 개혁작업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새정부의 개혁활동을 지켜본 국민들의 한결 같은 기대이다.
  • 암기식 탈피 탐구교육 전기로/「수능」 첫 실시 의미와 과제

    ◎통합교과서 개념 정립… 일단 합격점/문제점은 수용… 보완대책 마련해야 「교육정상화」의 기치를 내건채 지난 85년이래 8년이나 산고를 거듭해온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드디어 그 얼굴을 드러냈다. 그동안 숱한 논란이 있어왔지만 어떻든 새 대학입시제도를 탄생시킨 것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새 제도가 어떻게 정착되느냐에 의해 우리나라 초·중·고 학교교육이 가닥을 잡아나가게 될 것이다. 또 이번 시험은 해방이후 10차례나 큰 변혁을 겪어온 대입제도가 그 시행착오의 역정을 일단락짓고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지를 판가름할 계기이기도 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당초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병폐인 입시위주교육에서 탈피,통합교과서적 출제를 통해 학생들이 종합적 사고력등 고등정신능력을 계발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즉 주입식 암기위주교육의 폐단과 과외열병을 해소시켜 학교교육정상화의 길을 찾자는 것이었다. 이에따라 교육·행정및 사회적으로 많은 연구검토가 이뤄지고 여러차례의 검증과정도 있었으나 일각에서는 「교육개혁」에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았었다. 입시위주의 관행에 깊이 물들어 있던 학교현장에서는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으며 학원·출판업자·과외강사·고액과외가 가능한 학부모·일선학교의 입시전문교사등 이른바 교육계 기득권층으로부터도 반발이 있었다. 게다가 시험의 난이도·변별력·횟수·계열분리등 기술적인 문제들에 대한 비판도 거셌다. 그러나 새 제도의 도입을 추진한 사람들은 『교육제도의 진화과정에서는 일시적인 금단현상도 있게 마련』이라며 『입시위주교육의 퇴치는 교육개혁의 첫번째 과제』라는 신념을 고수했다. 새 제도에 의한 첫 시험은 일단 합격점을 얻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학교교육에서 기존 개별교과서간의 장벽을 허물고 「통합교과서」라는 새로운 개념을 정립시킨 것으로 보인다. 심재기출제위원장이 밝힌대로 단세포적 암기학습은 더이상 효과가 없음이 드러났다. 즉 졸업하자마자 금세 잊어버릴 학습은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시험의 출제에서는 입시교육보다는 산교육,주입식 학습보다는 자발적학습,암기력보다는 사고력등을 지향하는 경향이 뚜렷했으며 학교교육과정에서 교과서 학습이외에 독서·토론·여행·실험 심지어 오락분야까지 필수적임이 밝혀졌다. 나아가 일선현장에서 담당과목이라는 울타리를 굳게 쌓고 있던 교사들에게도 다른 과목의 공부를 더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웠다. 반면에 첫 시행의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앞으로 시험전체에 대해 상당한 비판이 제기될 것은 자명하다. 이의 겸허한 수용과 보완이 필수적이다. 교육정상화의 이정표를 세우는데에는 수험생·학부모·교사등 교육계는 물론 사회전반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 “풀먹는 가축 길러라” 육류생산 독려(오늘의 북한)

    ◎수입한 사료용 곡물은 주민들 식량으로 대체/“식량난­사료부족” 악순환속 풀밭조성 안간힘 북한은 최근 주민들에게 「풀먹는 집짐승 기르기」에 나서도록 적극 독려하고 있다. 풀먹는 집짐승 기르기 운동은 가능한한 알곡사료를 먹이지 않고 야생풀을 이용해 가축을 사육하자는 축산 슬로건이다.즉 사료를 많이 먹는 젖소·돼지등 큰 가축보다 양·염소·토끼·오리·닭등 농가 주변의 풀밭을 활용해 기를 수 있는 작은 짐승들을 기르자는 취지이다. 이 운동은 북한이 당면하고있는 식량난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여주고 있다.심각한 식량부족 사태로 가축에게 먹일 사료가 없다는 얘기다. 최근 평양을 방문한 유엔개발계획(UNDP)의 한 관리는 『북한은 식량난이 가중되자 외국에서 도입한 사료용 곡물을 주민들에게 식량으로 배급,이로 인해 옥수수등 알곡사료가 부족해지자 「풀먹는 짐승」을 길러 사료문제를 해결하고 부족한 육류도 증산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운동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유엔개발계획과 협력사업인 「염소시험목장」을 완공한 직후 김정일이 시·군 축산관계자들 앞으로 「풀과 고기를 바꿀데 대하여」란 지시를 하달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최근 전산업 부문에서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축산부문도 예외가 아니다.북한은 제3차 7개년계획의 마지막 연도인 올해부터 육류는 연간 1백70만t,계란 70억개 생산을 목표로 세웠으나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소식이다.북한에서 사육되고 있는 가축의 수는 92년 기준 소 41만마리,돼지 1백37만마리,닭 1천1백72만마리 양·염소 20만마리등 약 1천3백70만마리로 지난 85년보다 소는 49만마리,돼지 1백37만마리,기타 가축 약 1천7백80만마리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의 축산업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식량난­사료부족」이라는 빈곤의 악순환 이외에도 주민들의 가축기피 현상에도 상당부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즉 북한당국은 육류의 국가적 수급을 고려한 「국영축산」과 협동농장에서 자체 잉여인원으로 운영하는 「공동축산」및 일반주민들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부업축산」등 3원화된 축산정책을 펴고 있으나 근래 들어 북한 주민들이 가축사료 구하기가 쉽지않은데다 그나마 수익성이 없어 가축기르기 부업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 일반주민들이 육류 배급체계에 불만을 품고 가축을 잘 돌보지 않는 등 고의적인 태업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즉 당정간부들이 직급에 따라 주 또는 월 단위로 최소 1㎏에서 수십㎏까지 육류를 공급받고 있는데 비해 일반주민들은 김일성생일(4월1일)과 정권창건일(9월9일)등 북한의 명절에만 연5차례 1∼2㎏의 육류를 배급받아 『힘들게 가축을 키워본들 뭐하겠느냐』는 심리가 팽배하고 있다는 얘기다. 북한당국은 낙농기술의 낙후와 사료난을 극복하기 위해서 「계단식풀밭」조성등 초지면적의 확대와 자연산 사료의 이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그러나 축산진흥은 물론 식량난 타개를 위한 근본적인 처방은 되지 못하고 있다.
  • 30대재벌 상호지보/자기자본의 4.7배/공정위 올 4월 조사

    ◎1백65조 5천억원/한양 무려 1백1배로 최고 국내 30대 대규모기업집단(재벌) 소속 5백41개 계열사들간 채무보증총액은 지난 4월 현재 1백65조5천억원으로 자기자본합계액 35조2천억원의 4.7배에 이른다.이 가운데 산업합리화여신·기술개발자금·수출입은행 제작금융등 예외가 인정되는 대상을 뺀 채무보증금액은 자기자본의 3.4배다. 30대그룹 소속 계열사들은 오는 96년3월말까지 자기자본에 대한 채무보증제한대상금액을 2백%이내로 줄여야 한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93대규모기업집단 채무보증현황」에 따르면 30대그룹 소속 계열사끼리의 상호채무보증규모는 총1백65조5천억원에 이른다.금융기관이 이들 그룹에 제공한 여신(대출+은행의 지급보증)총액은 99조7천억원의 1백67%에 해당한다.다시 말해 금융기관들이 1백원을 대출하면서 1백67원의 보증을 받고 있는 셈이다. 그룹별로는 ▲한양이 자기자본의 1백1배에 이르러 최고를 기록했고 ▲한라 15배 ▲해태 13배 ▲진로 12.7배 ▲우성건설 10배등의 순이었다.상위 10대그룹에서는 ▲현대가 자기자본의 3.7배인 12조2천억원을 초과해 금액으로는 가장 많았으며 ▲삼성이 3.1배 ▲대우 3배 ▲럭키금성 2.2배 ▲선경 1배등이다. ▲한진은 5.3배로 10대그룹중 가장 높았다. 공정위는 30대 대규모기업집단들에 대해 상호채무보증규모한도초과분을 앞으로 3년동안 해마다 균등해소토록 기준을 설정해 그룹별로 통고하고 한도를 넘은 기업들은 주거래은행과의 협의를 거쳐 연도별 해소계획을 마련,이달말까지 제출토록 했다.
  • 밤샘대기 장애자 서문 입장1호 기록(엑스포 이모저모)

    ◎각종 안내 팸플릿 30분만에 다나가/발끝 물집환자 많아 약국에 “밴드특수” ○3시간전부터 줄서 ○…대전엑스포의 개막과 함께 입장객 1호,구속자 1호,미아발생 1호등 각부문별 1호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조직위측은 입장객1호의 경우 1명을 따로 정하지 않고 동·서·남문등 3개 문별 첫입장객으로 별도 발표.이는 3개 문을 동시에 개장하기 때문에 우열을 가릴 수 없었기 때문. 동문 첫입장객은 경남 충무에서 외가집에 놀러온 이연희양(12·충무 진남국교5년)이 상오6시30분부터 1호 입장을 기다린 끝에 외할머니 김유의씨(59·대전시 중리동)와 함께 일등입장의 영예를 차지했다. 남문의 경우 제주도에서 온 고배준군(9·제주 동국교2년)이 차지.부모와 함께 어제 대전에 도착,여관에서 하루밤을 잔뒤 새벽같이 박람회장에 도착한 고군은 『꿈돌이와 이야기하고 싶어요.그리고 제일 먼저 한빛탑에 올라가 보고 싶다』고. 서문 장애인 1호입장객으로는 이인구씨(58·경남 산청군 생비량면 도전리)가 결정됐다.이씨는 아들·딸·손자등 14명의 대식구를 이끌고 6일 하오 대전에 도착해 서문주차장에 세워둔 차안에서 밤새워 기다렸다고. ○미·캐나다관 인기 ○…이날 입장객들의 대부분이 엑스포장에 대한 사전정보부족으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많은 사람들이 종합안내표지판앞에 떼를 지어 어디에 가서 무엇을 볼것인지를 의논하느라 시간을 보냈으며 또 일부는 안내팸플릿이나 꿈돌이안내센터에 마련된 PC안내판에 의존하느라 허둥댔다. 이때문에 입장이 시작된 이날 상오9시30분부터 30여분이 지날 즈음에는 각 안내소앞에 대량으로 비치된 각종 팸플릿과 엑스포신문등이 한때 동나기도 했다.동문의 경우 계획없이 입장한 입장객들은 『사람들이 많이 줄을 지어 있는 곳이 재미있다더라』며 롯데환타지월드관앞에 몰려들어 이곳은 개장되자마자 10m이상 줄을 늘어 서는 기현상이 빚어 지기도. ○미·캐나다관 인기 ○…국제전시구역내의 각국 전시관 가운데 캐나다관과 미국관이 인기를 모았다.캐나다관의 경우 무쏘를 인형화한 「무돌이」와 캐나다국립경찰복을 입은 사람들이 전시관앞에 늘어서 관람객을환영하는등 사전에 치밀한 개장준비를 한 모습이 역력했다.그러나 캐나다·미국관과 나란히 위치한 일본관에는 손님이 별로 들지 않아 대조적이었으며 관계자들이 초조해 했다. 일본관은 부스내에 상품판매소를 만들어 선물용품을 팔았으며 내장객에게 볼펜을 선물하는등 「경제동물」이라는 별칭에 맞게 특유의 상술을 발휘했다. ○…엑스포장을 찾는 여자 관람객들이 약국에서 휴대용 밴드를 찾아 약국은 때아닌 밴드특수로 초만원.이는 대회장을 둘러보기 위해 5∼6시간씩을 걸은 여자 관람객의 발뒤꿈치가 벗겨지고 어린이들의 발끝에 물집이 생긴 탓. 서울에서 온 박경애씨(36)는 『아들에게 새 신발을 신겨 데려왔는데 4시간만에 발끝에 물집이 생겨 밴드를 사러왔다』면서 앞으로 엑스포장을 둘러보려면 휴대용 밴드가 가장 필수품일 것이라고 설명. ○즉석 팬터마임도 ○…관람객들이 전시관에서 1∼2시간씩 대기하자 선경 이매지네이션관은 13명의 남녀 피에로를 동원,관람객들의 지루함을 덜기위해 팬터마임을 펼쳐 눈길. ○장애인 등 입장곤욕 ○…장애인들이 엑스포장에서 수난을 겪고 있다.7일 상오 9시30분쯤 장애인 전용 출입구를 통해 엑스포장에 들어가려던 장애인 친목단체 「푸른하늘 가족 모임」소속 1백30명이 일반인들에 밀려 부상을 당하고 30여분이 넘도록 입장을 못해 소동. 지체장애자인 이들은 상오 8시쯤 엑스포 서문에 도착,장애인 전용 출입구에 대기하고 있었으나 개장시간인 상오 9시30분이 되자 일반인들이 비교적 한산한 이곳으로 몰려 장애인들은 입장을 포기.
  • 2천년대 실용화될 「꿈의 신기술」 소개/D­4일(대전엑스포’93)

    ◎핵융합로·위성 태양열발전기 첫선/전기에너지관/마하 2.5 초음속여객기 “상상체험”/미래항공관 엑스포는 한시대가 달성한 성과를 확인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무대로 쓰였다. 세계최초의 엑스포인 1851년 영국 런던의 수정궁박람회는 5천개이상의 철제기둥과 들보및 약30만장의 유리를 끼운 건축물이 등장,묵직한 돌건축의 쇠퇴를 가져오게 했다.특히 수정궁박람회때는 귀청를 찢을 듯 요란한 소리를 내는 기관차·선박용 엔진·수압식 인쇄기나 동력직기 등이 출품돼 영국공업의 이름을 높였다.1876년 미국 필라델피아박람회에는 전화기가 발명,출품되었으며 1889년 파리박람회는 에펠탑이,1900년에는 지하철이,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박람회에서는 비행선과 무선통신이 출현했다.이렇듯 엑스포는 신기술출현과 밀접해 사람들은 엑스포로 몰린다. ○아일랜드기법 사용 이번 대전엑스포도 예외가 아니어서 관람객들은 가까운 미래에 실용화될 새로운 기술개발과정을 접해볼 귀중한 기회를 갖게 된다. 세계 각국이 밤낮없이 경쟁적으로 개발중인 신기술은 크게에너지·신소재·항공부문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이 부문의 대표적인 국내전시관은 엑스포상징탑인 한빛탑 주위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전력의 전기에너지관,포항제철의 소재관,대한항공 미래항공우주관 등이다. 차세대에너지의 전개방향을 점쳐보는 전기에너지관은 21세기의 에너토피아세계를 창출한다는 것이 특징이다.전시관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아일랜드기법을 사용,관람객이 바다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속에서 서로 연결된 전시구역을 돌도록 했다.전시관 본관2층에 마련된 미래에너지코너에는 21세기초 개발을 목표로 선진제국이 각축을 벌이는 핵융합로와 새로운 태양에너지이용시스템등이 전시돼 있다. 핵융합로는 핵융합반응을 이용,방사성폐기물등을 발생치 않고 무공해에너지를 얻는 장치.바닷물속에 무한존재하는 수소원자가 1억도이상의 고온에서 융합될 때 헬륨(He)으로 바뀌면서 생기는 열로 전기를 만드는 것이다. 태양에너지의 이용방법으로 기존의 태양열집열판을 만들어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인공위성에 태양열발전기를 설치해생산된 전기를 수신하는 방식이 나온다. 실용화될 경우 전기생산과정이 빠르고 생산량도 많을 뿐 아니라 전기의 손상률이 훨씬 적어 차세대 에너지기술로 꼽히고 있다. 신소재의 진전방향을 미리 탐색해보는 포항제철의 소재관에는 1층 안내판을 통해 2000년대초 본격 실용화될 것으로 보이는 형상기억합금·파인세라믹스·엔지니어링플라스틱·자성유체·탄소섬유 등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우주항공·기계·자동차등에 주로 이용될 형상기억합금은 변형되었다가도 특정한 형태를 기억시켜두면 일정한 온도이상일 때 원래상태로 되돌아가는 합금이다. ○형상기억합금 눈길 파인세라믹스는 우수한 전기절연성·내열성·열전도성·내구성·내식성 등을 바탕으로 강도를 극대화한 순수 무기재료로 전기·전자·센서는 물론 절삭공구·자동차엔진 등에 널리 쓰인다. 우주항공용의 연료공급계통에 처음 활용된 적이 있는 자성유체는 액체가 가진 유동성에다 강한 자성을 띠도록 한 신물질.마찰을 최소화해주므로 회전축의 진공실링제·자장잉크인쇄 등에 이용가능하며,탄소섬유는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면서 강철보다 강한 물질로 테니스라켓·골프채등 스포츠용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신소재다. 미래항공관에는 차세대항공기를 그려보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곳.21세기의 항공기개발방향이 초대형항공기와 초음속비행기의 개발에 치중하고 있음을 암시해주고 있다. 초음속여객기는 기존 항공기보다 3배이상 빠른 시속 3천1백㎞인 마하2·5수준이며,초대형항공기는 2층구조로 탑승객을 8백명이상을 태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창 개발중인 이런 기술들이 실용화될 날이 멀지 않음을 보여줌으로써 엑스포장은 관람객들에게 미래의 과학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희망의 불을 지피게 된다. ◎드림 캠프 6일개장/대형텐트 120개… “초중고생 누구든 환영” 엑스포 관람 청소년들의 야영장인 드림캠프가 오는 6일 문을 연다. 한국오토캠핑연맹(회장 김용문)이 주관하는 드림캠프는 엑스포장 길건너 대덕중학교 옆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 2만평의 부지 위에는 30인용 90개와 15인용 30개등 모두 1백20개의 텐트가솟아 있다. 국적을 떠나 초·중·고교생이면 누구나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가족이든 친구든 4인이상의 단체여야 한다. 이들은 여기서 엑스포장을 모두 구경하게 된다. 밤에는 주로 청소년들의 교양을 키워주는 레크리에이션과 연극공연·음악연주회등이 열린다. 이미 1백20명의 대학생들이 이 청소년들의 교육과 레크리에이션을 준비하느라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하루 야영비는 1인당 3만원. 엑스포 입장료뿐 아니라 식대·수송비·수련활동비등을 포함해서다. 텐트 안에는 침상과 이불등이 갖춰져 있다. 또 드림캠프에는 대형식당·야외무대등이 마련돼 있기도 하다. 예약신청은 직접 찾아오거나 전화(042­861­6311)로 한다. 벌써 10만여명의 청소년들이 예약을 해왔다. 홍콩·태국등 해외에서도 신청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김회장은 『모두 30만명의 청소년들이 엑스포기간 드림캠프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이곳이 청소년들에게 첨단과학에 대한 꿈을 키워주는 터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공직자윤리위장 이영덕씨(인터뷰)

    ◎“공직풍토 개선에 최대 역점”/허위 등록 공직자엔 응분의 조치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항상 냉철하게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공직풍토 개선이라는 역사적 운동에 임하겠습니다』 29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장에 내정된 이영덕 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아무도 반갑게 맡을사람이 없는 힘든일이지만 누가 해도 꼭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 정부의 요청을 수락했다』고 소감과 중책을 맡게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회장은 『앞으로 위원들과 상의해 엄격한 기준과 원칙을 세워 효율적인 활동을 펴나가겠다』면서 『허위로 등록하는 공직자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에하나 사실과 다른것으로 판명될경우 도덕성회복의 차원에서 단호한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3·4월에 걸친 공직자들의 재산 자진공개를 보고 제도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이회장은 『우리의 관심이 물질에 치우치면 삶이 건강해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회장은 심사에 있어 국민합의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예외가 있을 수 없는 확고부동한 원칙을 수립하는데 일단 주력하겠다』고 소신을 밝힌뒤 『그러나 조사와 처벌에 역점을 두기보다는 공직자들이 솔선해서 본분을 지키고 도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위원회를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심사기준과 방법에 대해서는 법률적 철학적인 관점을 명백히 설정한뒤 심사에 착수하겠다』면서 『심사는 기술적 문제라기보다는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한 국민운동상의 한 장치』라고 역설했다. 이회장은 2만2천여명의 전공직자에 대해 실사를 실시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정부의 사정이 본보기가 됐을 것』이라고 대부분 공개내역을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치면서 선별실사의사를 암시했다.
  • 교단복귀이외 다른선택 없다(사설)

    교육계의 최대 현안인 「전교조」해직교사 문제 해결방안이 「선탈퇴 후복직」으로 최종 확정됐다.정부는 어제 이같은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앞으로 더 이상의 복직논의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해직교사들이 교단에 다시 서느냐 않느냐하는 문제는 이제 그들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 국민들은 우선 정부의 이번 결정이 법과 현실의 두 측면을 함께 고려한 합리적인 조치로 보고 있다.정부가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함으로써 교육계의 상처를 치유하고 대화합으로 나가겠다는데 큰 뜻을 두고 있음을 이해하기 때문이다.아울러 이 문제의 최종 해결방안이 「선탈퇴 후복직」임을 공식화하고 앞으로 이와 관련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은 것은 법질서 수호는 물론 집단이기주의의 배척이라는 차원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전교조」문제는 문민정부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현안중의 하나였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해온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정부의 노력은 결국 한계에 부딪칠 수 밖에 없었다.「전교조」측이 실정법에어긋나는 「전교조 합법화와 무조건 복직」이라는 종래의 주장을 고수하면서 단식농성등 대정부투쟁 일변도로 나갔기 때문이다.정부로서도 「전교조」의 이런 요구를 받아들일 수는 없었을 것이다. 개혁시대라고 해서 이미 규정된 불법을 모두 합법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그래서도 안된다.어떤 사안이든 집단의 논리에 굴복되거나 좌우될 수는 없다.교육문제도 예외가 아니다. 「전교조」의 결성과 요구는 애초부터 잘못된 선택이었다.대법원의 판결을 새삼 거론할 것도 없이 법을 준수하고 교육에 전념해야할 교사들이 노조를 결성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그것은 「교사는 노동자일 수 없다」는 국민정서에도 맞지 않는다.교사의 권익은 노조결성등 조직의 힘으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법적으로 보장되고 교육자의 책무와 사명감으로 보상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투쟁방법 역시 옳지 않다.정치적·이념적 투쟁방식은 교육현장의 발전보다 오히려 황폐화를 가져올 것이고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다.우리가 듣기엔 상당수 해직교사가 개별탈퇴로 복직을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누구든 그들의 복직을 방해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될것이고,기성교육계 역시 그들을 따뜻이 맞아야할 것이다. 국민들은 「전교조」에 참여한 교사들이 진정한 교육을 위해 고뇌하고 노력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오병문 교육부 장관도 이를 인정했다.해직교사들은 현명한 선택과 단안을 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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