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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위상 높아졌다” 힘찬 어조로 강조(김 대통령 순방여로)

    ◎“아태무역 자유화 기틀 구축 큰 보람” 김영삼대통령은 19일 나흘에 걸친 호주방문일정을 끝내고 캔버라에서 시드니를 거쳐 이날 하오 서울공항으로 귀국함으로써 9박10일동안의 아·태지역 세나라 순방및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일정을 모두 마쳤다. ▷서울공항◁ ○…김대통령은 시드니의 킹스퍼드 스미스공항을 출발한지 10시간 남짓만인 하오 6시35분 서울공항에 안착. 김대통령은 이영덕 국무총리와 황영하 총무처장관의 기내영접을 받고 3부 요인및 정당 주요간부,국무위원등 환영인사들의 박수를 받으며 공항 귀국행사장에 입장. 김대통령은 이어 3군의장대를 사열한 뒤 열흘전 출국할 때와는 달리 밝은 표정으로 귀국인사를 하기 위해 연단에 등단. 김대통령은 귀국인사를 통해 이번 순방성과를 설명하고 시드니에서 밝힌 「세계화를 위한 장기구상」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거듭 천명. 김대통령은 『특히 APEC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은 회의가 어려운 고비에 도달했을 때마다 나에게 조정을 요청했고 보고르선언의 채택과정에서는각국으로부터 나온 여러 제안 가운데 우리의 제안만을 채택해서 반영했다』고 분위기를 소개. 김대통령은 『정상들의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태 지역의 무역자유화 질서창조에 적극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크나큰 기쁨이며 보람이었다』고 말하고 자신감에 찬 어조로 우리의 높아진 위상과 「세계화 구상」을 강조해 눈길. 귀국인사를 마친 김대통령내외는 서울사대부속국민교 4년 이강희군과 강명랑양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반갑게 포옹한 뒤 연단 아래로 내려와 황낙주 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김용준 헌법재판소장,이영덕 국무총리와 국무위원,김종필 민자당 대표등 정당 주요간부,외교단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환영식장을 나와 청와대로 출발. ▷캔버라 출발◁ ○…캔버라 페어바이른공군기지에는 이날 호주의 하이든 총독내외와 키팅 총리내외가 나와 캔버라 교민 20여명과 함께 김대통령을 배웅했으며 에번스 외무부장관은 시드니까지 동행. 김대통령과 키팅 총리는 작별인사를 나누면서 선 채로 5분 남짓 「회담」했으며 김대통령이『앞으로 두나라의 협력을 더욱 다지기 위해 서로 자주 전화통화를 하자』고 제의하자 키팅 총리는 『좋은 생각』이라면서 『두나라의 특별한 동반자관계가 더욱 발전돼 나가도록 우리 두 사람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 김대통령은 이어 시드니 킹스퍼드 스미스공항에서 환송나온 교민 1백여명과 일일이 악수로 인사를 나눈 뒤 태극기와 호주국기의 물결속에 특별기에 탑승. ◎김 대통령 귀국인사 요지 저는 이번 여행에서 높아진 우리의 국가위상을 토대로 많은 성과와 값진 교훈을 함께 얻었습니다. 필리핀에서 라모스대통령과 두나라의 탄탄한 경제협력을 약속했습니다.라모스대통령은 「필리핀 2000」 계획을 추진함에 있어 건설 전자등 우리기업의 필리핀 진출을 진심으로 환영했습니다.그리고 필리핀 안에서 우리 기업들의 활동을 지원할수 있도록 많은 외국은행들의 진출 신청중에서 우리의 은행에게만 개점을 우선 허용하는 조치를 취해주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은 금년부터 시작된 제6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자동차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의 각 분야에 걸친 적극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호주의 키팅총리는 호주의 국제관계를 유럽에서 아시아쪽으로 선회함에 있어 우리 한국과 각별한 동반관계를 고려하면서 많은 우의를 보여주었습니다.자원과 첨단산업 협력에서부터 관광및 임시취업비자 발급에 이르기까지 호의적인 배려를 약속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열렸던 APEC 정상회의는 우리 문민정부의 높은 위상과 함께 변화된 국제질서,그리고 각국 정상들의 국익우선주의를 실감케 하는 현장이었습니다. 참가회원국 정상들은 회의가 어려운 고비에 도달했을 때마다 저에게 조정을 요청했습니다.보고르선언 채택과정에선 각국으로부터 나온 여러 수정제안 중 유일하게 우리의 제안만을 채택해서 반영했습니다.어느 한나라에 의한 일방적인 영향력 행사는 이제 통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냉엄하고 비정한 이 국제사회를 우리는 직시해야 합니다.모든 나라들은 오늘을 살아남기 위해 뛰고 있고 차세대의 번영을 위해 더 뛰고 있었습니다. 이 시간부터 우리가 뛰어야 할 목표는 미래이며 세계입니다.세계화를 해야 합니다.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의 논의가 그랬듯이 우리의 문제는 곧 세계의 문제이며 세계의 문제는 다시 우리 문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수출도,투자도,경제와 인력교류도 세계화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세계인의 안목으로 문제의 틀을 짜가야 합니다.
  • 돈과 여자엔 양보없다(최두삼 귀국리포트:14)

    ◎노름빚 떼먹으려면 목숨걸어야/옛날부터 여자 부족… 노총각은 마카오에 들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중의 하나로 마카오반도에서 바로 앞 타이파섬까지 연결하는 타이파대교(대교)를 들 수 있다.마치 거대한 용이 꿈틀거리는 듯한 모습의 이 다리는 대형선박들이 자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도록 다리 중심부분을 어림잡아 수면위로 70∼80m나 높게 축조한게 특이하다. 이 중심부 꼭대기는 용도가 특이하다.「도박의 도시」인 이곳에서 도박으로 돈을 몽땅 잃고 나면 우선 자식들을 팔아먹고,그 다음 마누라까지 잡혀놓고 최후의 한판을 벌이다 실패하면 마지막으로 갈 곳이 이 다리 꼭대기밖에 없다고 한다.여기가 인생을 마감하는 자살장소로는 그만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이곳에서 자살하려면 어떨 때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까지 있다. 한국이라면 노름빚따윈 얼마든지 떼어먹어도 큰 탈이 없다.법으로도 이런 빚은 보장을 받지 못한다.하물며 마누라를 잡혀먹는 일따윈 그 자체가 불법행위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되찾을 수 있는게 한국이다. 그러나 마카오나 홍콩·대만·중국본토등 중국인이 사는 곳은 이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중국인 사회에서는 여자와 노름빚에 양보가 없기 때문이다.노름빚을 안갚으려 잔꾀를 부리다간 칼부림을 당해 목숨마저 제대로 보존하기가 어려운게 현실이다. 중국인들에겐 단돈 1위안(원)이라도 빌렸으면 반드시 갚아야 하는게 철칙이다.이 원칙은 심지어 부자지간에도 지켜지는 생활관습이어선지 노름빚이라 해도 절대 예외가 없다고 한다. 대만에 체류중인 한국인들중에는 이런걸 모르고 전화통화나 버스비로 중국친구에게 꾼 돈을 잔돈이라며 의도적으로 갚지 않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대북에 오래 주재해온 무역진흥공사의 한 간부는 『한국인들이 이곳에 오면 가장 먼저 주의할 사항으로 중국인에게 꾼 돈은 반드시 갚으라』고 일러준다고 말한다. 중국인들은 남에게 꿔준 돈을 절대로 잊지도 않는다.친구지간에도 『내 수첩엔 자네가 몇년 몇월 며칠날 얼마를 꿔간 것으로 적혀있네』라고 정확히 상기시켜 준다.한국에서도 직장 근처 중국집에서 자장면 한그릇을 외상으로 먹고 다른 곳으로 직장을 옮겨 4∼5년쯤 지났다해도 안심할게 못된다.언젠가는 반드시 외상값을 받으러 찾아오기 때문이다. 돈을 아끼는 만큼이나 절대 양보 못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면 그것은 여자다.중국사내들이 목숨을 걸고라고 남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게 자기 아내다.그것은 아마도 오랜 세월을 여자의 절대부족속에 살아온 때문일 것이다.최근의 통계로도 중국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6%나 더 많다.5살이하의 갓난아이의 경우 남자가 10%가량이나 더 많아 앞으로 이들의 혼인때는 더욱 심각한 처녀쟁탈전이 벌어질 판이다. 지금도 농촌에서는 장가 못든 청년들이 두눈에 불을 켠채 신부감을 찾고 있으나 웬만한 처녀들은 모두 도시로 줄행랑을 치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그래서 외딴 산간벽촌에서는 인신매매혼이 그치질 않는다.홍콩신문들에 따르면 처녀들을 납치해 산간에 팔아먹는데 요즘 이런 신부값은 약 5천위안(50만원)이다.이 정도의 돈을 산간벽지에서 마련한다는 것은 10여년에 걸친 각고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그래선지 산촌 총각들은 이렇게 사들인 신부를 경찰에서 내놓으라 하면 『내돈 주고 내가 샀는데 무슨 말이냐』고 항변하면서 그 이유를 납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만약 산간벽지로 팔려간 여자가 도망이라도 치려한다면 목숨을 내걸어야 한다.온마을 사람들이 지키며 도망치지 못하게 감시하고 있는데다,또 멀고도 험악한 산길을 애써 도망친다 해도 인가를 발견하기 전에 사나운 산짐승에게 잡혀먹힐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여자가 이처럼 귀해지자 30∼40세가 넘도록 장가를 들지못한채 총각귀신이 되어가는 오빠를 둔 누이동생은 환친결혼이라는 묘한 관습의 희생물이 되기도 한다.환친결혼이란 장가못든 노총각과 누이동생을 동시에 두고 있는 두 집안끼리 서로 교차로 결혼을시키는 것이다.즉 A집안의 노총각은 B집안의 처녀에게 장가를 들고 반대로 B집안의 노총각은 A집안의 처녀와 결혼을 하는 것이다.이 경우 두 집안은 서로 손해볼 것이 하나도 없어서 가난한 농가에서 이따금 애용하고 있는 혼인방법이다.
  • 한국전 참전용사 대표 접견/김 대통령(김대통령 순방여로)

    ◎「WTO총장」 김상공 지지확인/키딩총리 김영삼대통령은 호주 방문 사흘째인 18일 폴 키팅 총리와 정상회담및 공동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총리내외가 주최한 오찬과 하이든 총독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및 아·태지역 3개국 순방 공식일정을 모두 마쳤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총리 집무실이 있는 국회의사당 현관에서 키팅 총리의 영접을 받고 방명록에 서명한 뒤 응접실에서 날씨와 호주의 한국전 참전을 화제로 잠시 환담. 키팅 총리가 『대통령께서 오셔서 날씨가 맑고 화창하다』고 말하자 김대통령은 『정말 그렇다』면서 『조금전 전쟁기념관에 헌화하고 왔는데 딴 곳보다 한국전 참전용사비 앞에 꽃이 가장 많아 인상적이었다』면서 두나라의 혈맹관계를 강조. 단독회담장인 총리집무실로 자리를 옮긴 두 정상은 기념촬영을 한 뒤 45분간의 단독회담을 시작. 단독회담에는 한승주 외무부장관,권병현 주호주대사,정종욱 청와대외교안보수석,유병우 외무부아태국장과 통역으로박진 청와대비서관이 배석. 단독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확대정상회담 배석자들은 회담장인 케비넷룸에서 대기하며 환담. 단독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곧바로 케비넷룸으로 이동,배석자를 소개한 뒤 60분 남짓 현안을 논의. 확대회담에는 단독회담 배석자 말고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 김시중 과기처장관 이양호 합참의장 강재섭 총재비서실장과 청와대의 한이헌경제·주돈식공보수석과 김석우 의전비서관등이 배석. ▷공동기자회견◁ ○…정상회담 직후 국회의사당 회견실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는 60여명의 내외신기자들이 몰려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 우리말과 영어 동시통역으로 약 30분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두나라 정상은 지난 6월 서울과 보고르 APEC정상회의에서 만난 뒤 이번이 3번째 회동이라고 언급,개인적인 친근감을 강조. 특히 키팅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김대통령이 그동안 보여준 민주적 열정과 개혁정책에 존경심을 표시. 김대통령은 『캔버라에 오기 전에 시드니를 방문,국토가 잘 가꾸어져 있고 친절한 국민,깨끗한 도시에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오늘 회담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피력. 키팅 총리는 남북한관계에 대해서는 남북 당사자 사이의 대화를 통한 해결원칙을 강조.키팅 총리는 또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입후보에 대해 한국기자가 의견을 묻자 『아·태지역에서 WTO총장이 꼭 선출되길 바란다』고 지지를 표시. ▷총독주최만찬◁ ○…김대통령은 키팅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휴식을 취한 뒤 숙소인 총독관저에서 하이든 호주총독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 김대통령 내외는 숙소인 2층 거실에서 1층 접견부속실로 내려와 하이든 총독내외의 영접을 받고 잠시 환담을 나눈 뒤 만찬장에 입장,두나라 우호증진을 다짐하는 축배 제의로 만찬을 시작. 만찬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하이든총독과 2층 거실 앞에서 작별인사를 나눴는데 김대통령이 묵은 곳은 총독내외의 거실과 복도를 사이에 둔 가까운 곳에 위치. ▷전쟁기념관 헌화◁ ○…김대통령은 한·호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상오 켄버라시내에 있는 전쟁기념관을 방문,그레이션 전쟁기념위원회 위원장및 켈슨 기념관장의 영접을 받으며 추념홀안의 무명용사비에 헌화. 김대통령은 이어 한국전 때 재3대대장을 지냈던 해셋 예비역 육군대장을 비롯한 한국전 참전용사 대표 5명을 접견하고 『한국이 가장 어려울 때 수고를 많이 해 줘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 김대통령은 전사자 이름이 새겨진 회랑을 돌면서 특히 3백48명의 한국전 참전 전사자 비명 앞에서 해셋 예비역대장으로부터 『당시 제3대대가 가장 용감했으며 압록강까지 올라갔다가 중공군에 밀려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를 듣고 『그때 후퇴하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언급.또 한국전 전시실에서 참전용사 대표들로부터 가평전투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 때의 상황을 상상하고도 남는다』고 피력.
  • “한·인니 경제는 보완적… 협력 증대” 역설(김 대통령 순방여로)

    ◎아·태평화­번영에 가교역 강조/김 대통령/한반도의 긴장완화 노력 환영/수하르토 2박3일동안의 필리핀 공식방문을 마친 김영삼 대통령 내외는 12일 마닐라를 떠나 두번째 방문국인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 안착,인도네시아 공식방문및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 일정을 시작했다. ▷환영만찬◁ ○…인도네시아 공식방문 첫날인 이날 김대통령은 숙소인 영빈관에서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내외 예방과 트리 부통령 접견을 마친 뒤 승용차편으로 이스타나 메르데카 대통령궁으로 가 대통령내외가 주최한 국빈환영 만찬에 참석. 수하르토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국경제의 성공은 개발도상국들도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평가하고 『우리의 개발계획은 다른 국가들의 지원과 협조를 필요로 하며 한국이 인도네시아의 개발에 참여하는 것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피력. 수하르토대통령은 남북한문제에 대해 『우리는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통일노력을 환영한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동북아시아와 세계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만찬연설에서 『두나라 경제는 상호 보완적이어서 협력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히고 『우리 두나라는 아·태지역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가교역할은 물론 이지역 전체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서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두나라의 협력 필요성을 역설. 1시간30분남짓 진행된 만찬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별실로 옮겨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만찬장 맞은편에 있는 민속공연장으로 건너가 20분동안 민속공연을 관람. 김대통령내외는 민속공연이 끝나자 수하르토 대통령내외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걸어서 숙소인 영빈관으로 이동. ▷수하르토대통령 예방◁ ○…김대통령내외는 공식환영식을 마친뒤 수하르토대통령내외와함께 대통령궁 접견실로 이동,환담. 김대통령은 『APEC회의 준비때문에 바쁠텐데 이렇게 맞아주어 감사하다』고 인사했으며 수하르토대통령은 『바쁘긴 하지만 우방국원수를 맞는 것은 커다란 즐거움』이라면서 『APEC회의에 참석할 정상들은대부분 월요일에 도착하며 현재까지 김대통령과 브루나이국왕등 두분이 왔다』고 설명. 김대통령은 이어 『2억 인구를 이끌고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 수하르토대통령내외는 환담이 끝난 뒤 김대통령 내외를 대통령궁 뒤쪽의 영빈관까지 안내. ▷공식환영식◁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자카르타에 도착한 뒤 대통령궁 이스타나 메르데카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 김대통령은 바슈니 대통령의전장의 안내로 수하르토대통령과함께 사열대에 등단,예포 21발이 발사되는 가운데 애국가와 인도네시아 국가를 듣고는 베란다로 걸어가 기다리고 있던 인도네시아 정부 고위인사및 외교단을 접견. ○…공식환영식에 앞서 이날 하오 1시40분 자카르타의 할림국제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내외는 50여명의 교민 들이 환영하는 가운데 특별기에서 내려 사트리오 부디하르죠 유도노 무역장관내외의 영접을 받았다. 김대통령은 이어 수르자디 소에디르쟈 자카르타주지사내외와 한승주외무·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등 우리쪽 APEC 각료회의참석 공식수행원등과 차례로 인사. ▷마닐라 출발◁ ○…마닐라공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상오 숙소인 마닐라호텔에서 라모스 대통령내외의 작별예방을 받고 2박3일동안의 아쉬운 일정을 작별. 라모스대통령은 필리핀 방문기간동안 필리핀 신문에 보도된 김대통령내외의 기사스크랩을 보여주면서 『조깅하는 사진을 포함해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소개. 이어 라모스대통령은 조깅녹화테이프와 필리핀 경제개발계획인 「필리핀 2000」 마크가 들어있는 골프공 한상자를 선물로 전달. ○…마닐라공항에서의 환송행사에 참석한 김대통령내외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되고 두나라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엔릴레 필리핀군총사령관의 안내로 군의장대를 사열한뒤 이창수 주필리핀대사와 베네딕토 주한필리핀대사의 환송을 받으며 비행기에 탑승. 공식환영행사와 맞먹는 격식을 갖춘 환송행사는 의전절차상 그 예가 매우 드문일로 이날 김대통령내외를 위한 환송행사는 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의전관계자가설명. ▷골프 해프닝◁ ○…김대통령이 필리핀 방문도중 라모스대통령과 골프를 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아 한국의 고위공직자 가운데 골프애호가들에게 「낭보」가 날아들뻔했다는 후문. 필리핀측은 사전에 우리측에 『김대통령은 조깅을 하지만 라모스대통령은 골프를 잘치니 코스를 전부 돌지는 않더라도 티업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는 것.이에 대해 우리측은 『정부 방침이 공직자의 골프는 곤란하다는 것이니 양해해달라』고 완곡하게 거절. 하지만 김대통령이 11일 상오 골프를 즐기는 라모스대통령과 아침운동을 하다 자칫 티업을 하러 가는 듯한 광경이 연출되어 수행관계자들을 긴장시켰으나 두 대통령이 들어간 건물은 골프용 시설이 아니라 실내체육관이어서 그런 걱정은 「기우」로 판명됐다고 관계자들이 전언. ◎김 대통령 만찬연설 요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인도네시아를 방문하여 놀라운 발전상과 활력이 넘치는 거리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이것은 수하르토 대통령각하의 강력한 지도력과귀국 국민의 우수성의 결과로서 나와 우리국민은 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귀국은 이러한 성숙된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귀국은 아세안(ASEAN) 협력뿐만 아니라 비동맹회의 의장국으로서 중심적 역할을 해왔습니다.또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지도자회의의 의장국으로서 아·태협력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귀국은 이미 우리의 6대교역국이 되었으며 우리나라는 귀국의 4대교역국이 되었습니다.귀국은 세번째로 큰 우리의 투자대상국으로서 3백50여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습니다.양국 경제는 상호보완성으로 인하여 협력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우리 두 나라는 아·태지역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가교역할은 물론 이 지역 전체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서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정세는 화해와 협력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지난 7월에 개최된 아세안지역 안보대화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고무적인 출발이 아닐 수 없습니다.우리는 북한핵문제의 조기해결로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아울러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귀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끝으로 본인 내외를 초청해주신 각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가까운 장래에 각하의 한국방문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는 바입니다.
  • 오늘 한­인니 정상회담/자원개발 등 경협 집중 논의

    ◎김 대통령 자카르타 안착 【자카르타=김영만특파원】 아시아·태평양지역 두번째 순방국인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13일 상오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서 수하르토 대통령과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의 경제협력과 아·태지역 협력방안등 전반적인 관계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김대통령과 수하르토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공동자원개발과 인도네시아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에의 참여확대문제등 두 나라의 주요경협 현안들을 집중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김대통령은 수하르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제3세계 국가들로 구성된 비동맹회의의 92∼95년 의장국이자 오는 15일 개최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지도자회의 주최국인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정치·외교적 협조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2박3일의 필리핀방문을 마치고 12일 하오 자카르타의 할림국제공항에 안착했다. 인도네시아 방문 첫날인 12일 김대통령은 할림공항에서 공항도착행사를 가진데 이어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수하르토 대통령내외를 예방한 뒤 대통령궁에서 수하르토 대통령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국빈만찬에서 연설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이미 우리의 6대교역국이 되었으며 우리는 인도네시아의 4대교역국이 됐고 인도네시아는 세번째로 큰 우리의 투자대상국으로서 3백50여개의 우리기업이 진출해 있다』고 밝히고 『두 나라 경제는 상호보완성으로 인해 협력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적은 부담으로 작품 갖자”/판화시장에 애호가 발길 “북적”

    ◎최근 전문화랑·전업작가 늘어/회화·조각 한계성 극복… 미술시장 새판도 예고 판화 미술시장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이에따라 판화를 전문으로 다루는 판화화랑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또 판화전업 작가도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다.이같은 경향은 시대적 변화와 여기에 수반한 미술시장의 판도변화를 예고한다는데서 주목되고 있다. 화랑업계에 따르면 판화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화랑이 생겨나기는 불과 2∼3년전.서울 신사동의 갤러리 메이를 비롯,갤러리 고도,반포의 그린판화랑,서초동의 갤러리 홍의,청담동의 갤러리 포커스,대구의 맥향화랑 등이 그 대표적인 화랑으로 지난해까지만해도 그 수가 많지않아 전국을 통틀어 20여곳에 불과한 실정이었다.그러나 올해 들어 갤러리 시우터와 리토그라프 동아 등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서 판화전문을 표방하고 새로 문을 연 화랑이 줄을 이어 현재 30여곳을 헤아리고 있다. 판화전문 화랑이 짧은 기간에 이처럼 양적 팽창을 이루게 된 것은 판화가 회화나 조각이 갖는 한계성을 극복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미술의 한 장르로 급성장,수요가 늘어난 때문이다.특히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기존 미술 애호가가 아닌 신규수요층이 확산된데 그 주요 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규수요층은 주로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말한 한 화랑 관계자는 『이들이 선호하는 작품은 대부분 10만원에서 20만원 사이의 저가품이지만 발길이 잦은 편이어서 화랑당 월평균 20∼30점 정도는 판매하고 있다』고 밝힌다.경우에 따라서는 50∼1백점 가까이 소화하는 화랑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화나 유화등이 오랜 경기 불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현상이다.여기에 민감하게 대응,그간 전시의 특성을 찾지 못했던 화랑들이 속속 판화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으며 판화에 대해 편견을 지녔던 화단에서도 판화를 적극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판화를 다루는 화랑은 앞으로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판화전업작가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급증세에 있다.2∼3년전까지만해도 판화전업작가는 김상구,김효제,임영재,송대섭,장태식,이지은,김병구,강애란 등 50여명에 지나지 않았다.그러나 최근 들어 그 수는 크게 늘어 전국적으로 약 3백여명 가까이 추산되고 있다.이 가운데에는 폴란드의 크라코프 트리엔날레,일본의 도쿄판화 비엔날레등 외국 유수의 판화공모전에 입상,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는 작가들도 많다.이 판화전업작가들 말고도 과거 유화 또는 수채화만을 고집하던 작가들이 근래 판화에 손을 대고 있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판화의 양적·질적 성장세는 더욱 괄목할만 하다. 이러한 변모는 시대적·사회적 변화의 한 단면을 반영하는 것으로서 미술시장의 판도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미술 및 화랑 관계자들 가운데에는 판화가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뿐 아니라 향후 미술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고교교과서 “두껍고 크게”/교육부

    ◎96년도 국어부터… 자습서기능 갖춰 교육부는 7일 오는 96학년도부터 사용될 고교 국어교과서에 한해 단원마다 「길잡이」와 「구절풀이」를 삽입하고 보충예문등을 부록으로 첨가,제작키로 했다. 교육부 고위관계자는 『학생들이 참고서나 교사의 도움없이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고교 국어교과서를 자습서 겸용 교과서 형태로 만들기로 했다』면서 『학습기여도가 크고 참고서등 부교재 채택 비리를 막는데 효과가 있다면 오는 2000년 이후의 7차교육과정 개편때는 다른 과목으로까지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현재 국판크기(가로 15㎝,세로 21㎝)의 고교 국어 상권(2백98쪽)과 하권(2백36쪽)은 각각 4.6배판 크기(가로 18.5㎝,세로 26.5㎝)로 커지고 분량도 상권은 5백쪽,하권은 3백쪽 내외가 된다. 또 현재 9백80원인 상권과 7백90원인 하권의 가격도 두배가량 올라 상·하권을 합친 가격은 4천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 6대도시 월과외비/가구당 22만8천원/공보처 여론조사

    ◎평균교육비 35만7천원의 64%나 차지/학부모 32% “금지”·53% “부분금지” 촉구 서울등 전국 6대도시에서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가구들이 한달 평균 22만8천원을 자녀 과외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보처가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맡겨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6대도시 거주 초·중·고교생의 학부모 1천8백여명을 대상으로 한 과외실태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이며 대다수 학부모들은 학교수업료가 갑절로 늘더라도 과외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여론조사 결과 한가구 앞 한달평균 교육비는 35만7천원으로,전체 생활비 1백8만4천원의 32.9%에 이르며 과외비가 교육비의 63.9%를 차지했다. 6대 도시 거주 학생 가운데 64.2%는 과외를 받고 있으며 지난 1년동안 과외경험까지 포함하면 87%가 과외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학부모의 72.6%는 학교수업료가 2배로 인상되더라도 과외가 없어져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32.4%가 「과외전면금지」,53.4%는 「부분금지」를 지지함으로써 어떤 식으로든 과외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80%는 과외비의 과중한 부담을 부정부패를 조장하는 요인의 하나로 꼽았다. 학부모들의 68%는 내년 3월 본격 방영되는 CA­TV 교육채널 학습프로그램이 과열과외 열풍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 중국,지나친 「북한 챙기기」/잇단 외교적 결례의 저변

    ◎북의 정치적주장 적극 동조… 체면 세워주기/이붕 방한기간중 강택민­북대표단 만나 중국 이붕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북한챙겨주기」가 외교가의 시선을 끌고 있다.중국이 「혈맹」인 북한을 의식하는 대한국 접근방식은 물론 어제오늘의 것은 아니다.하지만 이붕 총리의 방한을 전후한 중국의 행보를 돌이켜보면 이같은 대한국 접근방식이 지나치지 않았나 하는 우려 섞인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이 한국과의 「교류」속에서 북한과의 정치적 관계에 더 신경을 쓴다는 흔적은 한·중수뇌회담의 의제선택에서부터 기자회견의 격식까지를 살펴보면 역력하게 나타난다.우선 한·중회담의 의제와 관련해 중국은 수뇌회담을 불과 3일 앞두고 예정된 2개 협정서명을 『연기하자』고 통보해왔다.연기가 된 하나는 「원자력 안전협력에 관한 의정서」로 중국측에서는 국가핵안전국장이,우리나라에서는 과학기술처장관이 각각 서명할 예정이었다.다른 하나는 「원전건설에 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한 양해각서」로 우리의 한전사장과 중국의핵공업총공사사장간 서명을 앞두고 있었다.이에 대해 외무부 관계자들은 『중국측 핵안전국장의 출장이 어려워 연기됐다』고 궁색한 설명을 달았다. 중국측의 갑작스러운 입장변경은 향후 경수로지원에서 한국측의 주도적 역할을 견제하는 한편 북한의 체면을 보호·유지해주려는 계산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다.즉 연기된 두개의 협정은 우리의 대중국 원전건설진출을 위한 법적 장치로 협정이 체결될 경우 향후 대북한 경수로지원 논의에서 한국의 대북한 협상력을 강화시켜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두개의 협정안은 이미 실무자간 문안작성이 끝난 것이다. 중국의 「외교적 결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우리와 이붕 총리의 방한을 협의하는 동안 중국은 같은 일정으로 북한대표단의 강택민 주석 예방계획을 논의하고 있었고 이붕 총리가 김영삼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는 동안 이붕 총리보다 「높은」 강택민 주석은 북한의 방중대표단을 만나고 있었다.한국측과 경제협력문제를 논의하면서 북한과는 정치적 우의를 돈독히 하는 「이중플레이」를 펼친 것이다.중국외교부의 심국방 대변인도 1일 하오까지 모두 두 차례의 기자회견을 자청,질문마다 『「외세의 간섭 없이」 평화적인 통일을 달성해야 한다』며 북한의 정치적 주장인 「외세의 간섭 없이」를 3∼4차례 강조했다.그는 『정전체제를 평화협정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한국은 (휴전협정)당사자는 아니나 적당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얼버무렸다.그러나 평화협정체결과 관련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한」 것이다.이붕 총리의 방한 4일 전인 지난 27일 중국은 정전위관계자 철수식을 거행해주는 「선물」을 북한측에 줬다.심대변인은 『중국 정전위대표단은 철수하고 있으며 완료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린다』고 말했다.심대변인의 회견에서는 심지어 「북한사투리」를 섞어쓰는 통역을 대동했고 이 통역은 중국의 정치적 입장과 관련한 질문에는 『용어를 잘 모르겠다』며 통역을 회피하는 해프닝까지 벌였다.외교관계자들은 『이붕 총리의 방한으로 양국간 경제협력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에는 동의하고 있으나 『정치적인 양국간의 관계개선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중,남북한 「동등대우」 고심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일 이붕 총리의 한국방문뉴스와 똑같은 크기로 강택민 주석의 북한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대표단 접견기사를 1면 머리에 나란히 실어 중국이 남북한을 동등하게 취급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인민일보는 이날 1면 상단 왼편에 「이붕 총리가 서울에 도착해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는 제목아래 이총리의 방한기사와 함께 김영삼 대통령내외와 이총리내외가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싣고 그 오른편에는 「강택민 주석이 정두환 의장을 접견했다」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왼쪽사진과 같은 크기로 강주석이 정두환 대표단장과 앉아 환담하는 모습의 사진을 게재했다.
  • 「12·12」사건 가담자/무공훈장 회수 주장/민주당 강창성의원

    민주당 강창성의원은 1일 검찰이 「12·12사건」을 군사반란으로 규정한데 따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비롯한 70여명의 12·12및 5·17 가담자들이 수훈한 태극무공훈장등 무공훈장을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의원은 이날 총무처장관에게 보낸 서면질문서를 통해 『검찰이 12·12를 「전두환씨가 수괴로 역할한 군사반란」이라고 법적 결론을 내린 만큼 전씨의 태극무공훈장과 부상을 회수하고 관련기록을 삭제하는 것이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고 군사쿠데타를 방지하기 위한 첫걸음이 된다』고 밝혔다. 또 『노태우 당시 보안사령관을 포함한 70명내외가 「국가안보유공」명목으로 수훈한 을지·충무·화랑무공훈장의 공적사유를 철저히 검증해 12·12및 5·17과정에서 신군부측에 가담해 수훈했다는 사실이 인정되면 훈장과 부상의 환수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핀란드총리 방한

    에스코 아호 핀란드총리 내외가 이영덕 국무총리의 초청으로 3박4일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하기 위해 26일 내한한다. 아호총리는 방한기간 김영삼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총리와 회담을 통해 두 나라 사이의 우호협력방안을 비롯한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 원화 강세기조 지속/한때 1$당 7백97원 붕괴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강세 기조가 이어지며 24일 장중 한 때 1달러당 7백97원선이 무너졌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이 날 7백98원에 개장됐으나 하오 들어 7백96.9원까지 떨어졌다.이에 따라 25일 금융결제원이 고시하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기준환율은 7백97.5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작년 5월7일의 7백97.2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 불 배우 드자르트는 고집불통

    ◎햄릿 등 고전극 최고스타… 연극무대 고집/혼신의 연기… 연출가도 함부로 지시못해 제라르 드자르트.50세.프랑스 연극계에서 고집불통으로 알려진 배우다. 연출자들은 그의 옹고집을 겁낸다.연출자에 고분고분하지 않고도 그가 무대에 살아 남아 있는 이유는 배우로서의 탁월한 재능 때문이다. 그는 좋고 싫음이 분명하다.미적지근한 것을 싫어한다.그래서 어느 역을 맡으면 철저히 그 인물에 파고 든다.마치 식인종처럼 그 인물을 먹어치우고 완전히 소화하려고 한다.어설프게 연출자가 이견을 내세우다가는 한방 먹기 쉽다. 드자르트는 최고의 고전극 배우로 평가되고 있다.그는 햄릿,동 주앙등 굵직한 역을 맡는다.그가 연극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영화계에서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같다. 드자르트와 드파르디외는 친구 사이다.그 둘이 병아리 연극배우였던 시절에는 같은 역을 두고 배역 지명을 받기 위해 함께 대기실에서 마음졸이기도 했다. 오늘날 드파르디외는 세계적 인물이 되어 그의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지경이지만 드자르트가 파리의 거리에 나서면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다.드파르디외가 영화로 진출했고 드자르트는 연극무대를 고집했기 때문이다. 드자르트에게도 영화계 진출 권유는 있었다.그러나 영화는 돈많은 사람들이 쥐고 있는 사업이라 연기 보다 매스미디어를 통한 선전을 더 내세우기 때문에 싫다고 말한다.영화를 하자면 타협해야 하는데 자신을 굽히기가 내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드자르트는 텔레비전 드라마에도 물론 나오지 않지만 인터뷰나 대담 같은 것도 피한다.『내가 내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에 대해 말한다면 그건 바로 다른 사람의 직업을 가로 채는 것이 된다』는 생각이다. 사실 드자르트의 직업이란 무대에서 남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그는 오랫동안 햄릿의 긴머리 가발을 쓰고 살았다.요즘은 피란델로의 「명예의 쾌락」에 나오는 주인공 발로비노역을 맡아 동그란 안경을 쓴 대머리 꼴을 하고 프랑스 도시들을 누빈다. 무대에서 남의 얼굴로만 주로 살다보니 그의 무대밖 맨얼굴을 아는 이는 적다. 그래서 그는 거리를 유유하게 걸으며 큰소리로 대사 연습을 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린다. 명성과 재능에도 불구하고 드자르트는 국립극장인 코미디 프랑세즈 무대에 올라본 일이 없다.비위에 맞지 않는 것은 하지 않는 괴팍한 배우가 갈만한 곳이 아닐지도 모른다.우리식으로 굳이 말하자면 그는 「재야」에 속하는 예술가다.
  • 페스트와 시민사회/이달곤(시론)

    이번 인도의 페스트는 카뮈가 그려낸 오랑의 페스트(LaPeste)보다는 심각하지 않은 모양이다.거기에도 여러 가지 뒷이야기들이 많으리라.카뮈의 소설에서 우리가 한가지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그 무서운 페스트 병균과 싸우는 것은 정부도 아니고 대기업의 병원도 아니었다는 점이다.시외로의 탈출이 금지된 거대한 감옥과 같은 오랑에서 매일 수백명이 죽어가자,사람들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극도의 이기주의자가 되거나 아니면 자포자기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태에서 헌신적으로 「자기」를 포기하고 숭고한 공동체 정신을 소생시키면서 싸우는 이가 바로 주인공인 의사 리외였다.페스트와 투쟁한 것은 다름아닌 리외가 만들어낸 시민공동체였다.카뮈는 소설의 마지막에,리외를 통하여 『페스트균은 결코 죽거나 사라지지 않는다.…아마 언젠가는 인간에게 교훈과 불행을 주기 위해서… 어떤 행복한 도시로 또 몰려갈 것이다』라고 경고하고 있다.이번 인도에서는 이러한 그의 경고가 어느 정도 의미를 지니고 있었을까.거기에서도 공동체가 작동하였을까. 우리사회가 수많은 페스트균과 싸우고 있다면 과장임이 분명하다.그러나 카뮈가 페스트에서 준 교훈을 되새김해 볼 필요는 절실하다.지금 우리 사회에는 부패와 사기가 창궐하고 있다.민주화가 무질서와 방만으로 치닫고 있다.소득 1만달러대도 넘어서지 않은 이 곳에서 3만달러가 넘는 서구사회의 지하부분과 같은 조직화가 진행되고 있다.어린이고 어른이고 모두 세상사는 규범을 잃고 있다.서로를 극도로 불신하고 공동체라는 개념을 비웃고 있다. 많은 학자들이 이러한 문제는 어떠한 기술적 수단을 동원하더라도 해결하기 어렵고 모두 멸망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다만 인간성의 변화와 뉘우침이 행동으로 뒤따른다면 약간의 희망이 있을 수 있음을 조심스럽게 예견하고 있다.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시민들이 집합적으로 어떻게 인간성의 개선을 도모하고 혼돈과 타산적인 삶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지 못하였다. 그런데 한국의 역사발전단계에서 이제 이러한 문제를 시민사회를 강화하면서 접근하는 것에 대해서 합의가 형성되어 가는 느낌이다.문제는 어떻게 시민사회를 강화시켜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이러한 혼돈과 타산적 행태가 풍미하는 상황하에서는 어느 누구도 나서면 손해를 보게 되어 있다.원로들과 정객들은 입으로는 모두 『도덕을 살리자』 『활력있는 공동체를 건설하자』고 큰 소리로 말한다.그러나 단순한 열변만으로는 건설되지 않는 것이 시민사회이다.개인의 열정을 묶어내고 지속시킬 수 있는 상세한 설계도와 연료가 필요하다. 이미 나선 이들이 더욱 뭉쳐지고 그들이 새로운 리더십을 발굴하여 결합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시민사회는 시장경제적인 유인과 권력적인 유인보다는 봉사에 대한 사회적 존경,자아의 실현이라는 제3의 유인에 의하여 움직인다.이러한 다양한 유인을 나름대로 제도화할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이대로 방치하고만 있어서는 시민사회의 활성화에 너무나 오랜시간이 걸릴 것이고 또 다른 페스트균에 의하여 상처받을 가능성도 크다. 공동체를 지킬 수 있는 시민사회는 여러 부문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한다.무엇보다 정부가 시민사회에 힘을 불어넣는 것이 현대 정부의 주요한 임무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한다.특히 정권의 핵심에서 정부와 사회와의 관계를 조절해 나가는 세력들이 시민사회의 건강성 회복과 활력없이는 한국의 21세기가 계속적으로 비틀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바로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시민사회를 강화시킬 수 있는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기존의 각종 준공공기관과 단체관련 법규를 개정하여 그들의 기능을 정부로부터 독립적인 시민단체로 전환시켜 나가야 한다.또 전후 독일이나 일본에서 장기적으로 펼친 정치교육이나 커뮤니티운동 등을 참고하여 시민운동이 전국적으로 짧은 시일안에 번져나가도록 불을 댕겨주어야 한다.일단 불이 붙여지면 지망자치제를 통하여 주민의 계속적인 관심을 유발시켜야 한다. 정부와 기업은 시민단체들의 활동에 기름을 부어넣을 수 있는 장치들을 만들고 스스로 솔선수범하여야 한다.정부는 기존의 준공공단체를 지원하는 데 사용하였던 재원을 독립적인 시민운동의 지원자금으로 전환하여야 하고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자그마한 주민운동까지 손쉽게 지원할 수 있도록 기부금에 대한 각종 유인제도를 개발하여야 한다.언론과 정부는 우리사회에서 공동체를 위하여 모범을 보이고 있느 사회적 영웅들을 발굴하고 그들이 안고 있는 애로를 해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이러한 미시경영과 다자간의 협력체제 없이는 미동단계에 있는 시민사회가 줄기를 뻗기 어려울 것이다.이러한 전사회적인 노력없이 통일이후 당하게 될 페스트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연예인의 사회적 책임(사설)

    대마초가 목하 상승세에 있는 또한 사람의 인기연예인을 잡았다.미국유학으로 연기수업을 다지고 돌아와 영화로 텔레비전으로 한창 주가를 상승시키던 남자배우 박중훈씨가 대마초 흡연혐의로 구속된 소식은 우리를 실망시킨다. 대마초나 마약단속때마다 연예인들이 한두 사람씩 끼는 일은 이제 항례처럼 되었다.감정을 고조시켜야 감동을 이끌어내는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적 속성 때문에 연예들의 환각성 물질 의존은 필연인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통설이고 우리도 예외가 아니라는 변명도 뒤따른다.그래서 약간 관대하기를 주장하는 의견도 적지않다. 그러나 그런 식의 관용주의는 잘못된 것이다.왜냐하면 우리사회에서 인기연예인은 쇼윈도에 장식된 인간상품 같은 것이다.청소년들은 그곳에서 「미래의 꿈」을 보며 그것을 모방하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지존파」에서 상류계층의 외동자식까지가 거기에 꿈과 희망을 건다. 실제로 한번 인기인이 되면 하루아침에 계층상승을 이루어 아주 어린 나이에도,피나는 고통을 치르고 이룩한 사업가보다도 많은 돈도 벌고 쉽게 명성도 얻어서 일약 성공한 인생을 누리기도 한다. 이렇게 꿈에라도 성취해보기 원하는 우리 젊은이들의 우상이 환각물질 단속때마다 감초처럼 걸린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그 일거수일투족을 닮기를 원하므로 환각물질에 대한 동경까지 자연스럽게 싹트게 되고 그것이 빌미가 되어 환각제중독의 늪에 휘말리는 청소년이 적지않은 것이다. 한번 발이 빠지면 그게 누구든 패가망신의 멸망까지 가고야 마는 것이 환각물질 중독이다.그것은 또한 연쇄적으로 사회악을 증폭시킨다.그중에도 연예인의 경우는 자기만 망치고 끝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현대를 사는 시정인에게 신화처럼 화려해 보이는 삶을 차지한 연예인은 그것에 따르는 책임도 지지 않을 수 없다.그런 뜻에서 연예인은 또 하나의 사회지도층이기도 하다.그들이 저지른 사회악의 동반확산 책임은 아주 가혹하게 묻지 않으면 안된다. 한번 혐의가 드러난 연예인은 아무리 재능이 있더라도 관용을 보여서도 안된다.공연한 온정주의로 마약연예인을 안방매체에 복귀시켜 몇번씩 검거를 거듭하게 만들고 그럴 때마다 그를 따르는 많은 청소년이 환각물질의 늪에 빠지게 하는 악순환을 거듭하는 일도 이제는 뿌리뽑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환각물질에 대해서는 결벽스러운 엄격주의를 고수하는 것에 우리는 합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지정학적으로,국제환경적으로 세계적 마약범죄단의 공략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우리이므로 지금 잘못하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전국학원 불법과외 강력단속/경찰청/무자격강사 채용·무인가운영 중점

    ◎관련공무원과 유착 여부도 경찰은 앞으로 외국어 학원의 영어·수학 불법과외 등을 비롯,사설학원의 무인가 운영,무자격교사 채용,금품수수행위 등을 집중단속해 사법처리와 세금추징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김화남 경찰청장은 4일 서울 강동교육구청 관내의 학원비리사건을 계기로 『최근 불법 고액과외가 성행하면서 학원의 설립운영을 지도하는 관계공무원이 불법행위를 묵인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는 비리가 있어 공직사회의 불신을 심화시키고 있으므로 이를 강력히 단속하라』고 전국 경찰에 긴급지시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외국어전문학원으로 인가받고서도 국어·영어·수학등 입시과목을 과외하는 행위와 학원을 인가없이 운영하는 행위등 사설학원의 전반적인 불법행위에 대한 일제단속에 나섰다. 경찰은 또 학원의 불법·탈법행위를 묵인해주고 금품을 받는 공무원과 학원의 불법운영을 적발하지 않는 대가로 정기적으로 상납받는 행위등도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특히 정식학원인 것처럼 간판을 걸고 자격없는 강사를 채용해 무인가 학원을 운영하는 행위와 시설미비 또는 변경,학원비 과다징수와 시간연장운영등도 집중단속키로 했다. 경찰은 불법과외를 하다 적발되는 교사와 학원강사는 형사입건후 교육청에 통보하고 일반인은 입건한뒤 세무서에 통보해 세금을 추징토록 할 방침이다. 또 금품수수등의 비리가 드러나는 공무원은 구속등 엄벌키로 했다. ◎10개학원장 소환/교육청상납 확인 서울 강동교육구청 관내 학원비리를 수사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4일 강동교육구청 공무원들에게 정기적으로 금품을 상납해온 10개 학원 원장들을 소환,조사했다. 이날 원장이 소환된 학원은 명문·웅지·천재·양지·한양·지산·용문·경복·하나·성지학원 등이다. 경찰은 이들 학원장들이 지난 92년부터 명절때마다 20만원씩을 거둬 모두 8백만원을 강동교육구청에 상납한 사실을 확인하고 뇌물공여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 10개 학원이 입시학원으로 설립인가를 받아 인가상의 문제점은 없지만 15평이상이어야 하는 강의실을 반으로 나누는등 불법으로 시설을 변경한 사실을 밝혀내고 학원설립과 운영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도 추가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강동교육구청 사회교육과의 단속실무 직원 2명이 달아나 신병확보에 나섰다.
  • 일가 5명 가스 질식사

    【광명=주병철·김병철기자】 4일 상오 11시 경기도 광명시 광명4동 158의864 88연립주택 이영금씨(34·노동)집에서 이씨와 부인 김양순씨(30),아들 석근(7),도근군(4)등 일가족 4명과 김씨의 조카 강경숙씨(21·여)등 모두 5명이 숨져 있는 것을 강씨의 이모부 안영기씨(37)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안씨는 『서울 구로구 온수동의 약국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처조카가 2일부터 약국에 나오지 않는다는 약국주인의 전화를 받고 가보니 문이 잠겨 있고 큰방과 안방에 일가족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당시 숨진 이씨 일가족 4명은 큰방에,강씨는 안방에서 모두 평상복 차림으로 반듯이 누워 있었다. 경찰은 이씨등 일가족 5명이 모두 외상이 없는데다 외부인의 침입 흔적도 없고 현장주변에 먹다 남은 참외가 놓여 있는 점으로 미뤄 식중독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경찰은 그러나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LP 가스통이 비어있는 상태에서 보일러가 가동상태였다는 점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갑자기 가동한 보일러안의 유독가스가 새어나와 중독돼 숨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사체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 학원 불법과외 무기한 단속/교육부/적발땐 허가취소 등 조치

    ◎뇌물 상납 10개학원장 오늘 소환/경찰 교육부는 3일 서울 강동교육청 간부들의 학원 불법과외 묵인및 수뢰사건을 계기로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인천등 6대 대도시의 불법적인 고액과외를 집중단속키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전국 15개 시·도교육청별로 불법과외에 대한 암행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번 강동구청사건도 이같은 단속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불법과외가 근절될 때까지 합동단속반원을 보강해 무기한 암행단속을 벌이도록 각교육청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각교육청은 입시철이 다가오면서 학원들이 10∼20명단위로 수강생을 모집,국·영·수등 본고사과목 위주로 과목당 50만원이상씩 받고 과외를 하는 사례가 늘고있다고 보고 단속반을 불시에 학원에 급파,적발되는 대로 휴원이나 허가취소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한 일선교사나 학원강사·개인이 비밀장소에서 과목당 1백만원이상씩 받고 하는 비밀고액과외를 검·경과 합동으로 중점단속키로 했다. 특히 이번 단속에서 적발되는 교사나 강사등은 모두 파면 또는 형사고발 조치하고 학부모는 명단을 공개하는 한편 국세청에 소득원출처등의 세무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모두 사법처리키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일 서울시내 일부 사설학원들이 불법과외 등 비리를 묵인해달라며 관할 교육청에 정기적으로 금품을 상납해온 혐의를 잡고 전면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우선 불법과외교습을 묵인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교육청 간부들에게 정기적으로 뇌물을 준 혐의가 확인된 강동교육청 관내 10개 학원 원장들을 4일중 소환,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사설학원들이 불법과외교습 뿐만 아니라 학원설립 인가와 운영을 둘러싸고 관할 교육청에 뇌물을 제공했는지 여부등 교육청과 학원의 전반적인 유착관계를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혐의가 드러나는 교육청 간부나 학원장들은 뇌물수수·공여혐의로 모두 사법처리키로했다. 이번에 조사를 받는 10개 학원은 명문학원·천재학원·지산학원·경복학원·영문학원·웅지학원·하나학원·한양학원·양지학원·선지학원이다.
  • 미에 목소리 높이는 옐친/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초가을 햇살이 밝게 내리쬐는 27일 상오 백악관 남쪽 뜰.클린턴미대통령은 옐친러시아대통령내외가 환영식장에 도착하자 포옹을 하며 옐친과 3번째 회담을 갖는 구정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오늘 우리는 냉전시대의 적으로서가 아니라 더 번영하고 평화로운 세계의 동반자로 만나는 것』이라며 『많은 분야에서 우리의 이익은 더 이상 러시아의 이익과 충돌하지 않는다』고 천명했다.클린턴은 또 『일부 견해를 달리하는 문제가 있다면 냉전이 아닌 화평의 분위기에서 이견을 해소할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옐친대통령은 답사에서 『미국은 튼튼한 동반자이지만 동시에 거래하기가 쉽지않은 동반자라고 할수 있는데 그런면에서는 러시아도 마찬가지』라며 이틀간의 회담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환영식이 끝나자마자 양국 대통령은 백악관의 오벌 오피스로 자리를 옮겨 양측 기록자만이 배석한 가운데 단독정상회담에 들어갔다.당초 예정된 30분의 단독회담이 끝나는가 싶더니 이들은 다시 정원의 테라스 파티오에서 두시간을 더 대좌했다. 두 대통령은 환영식장의 외교사령과는 달리 본격적인 「거래」에 들어갔던 것이다.그러나 두 사람은 보스니아 회교도에 대한 무기 수출입금지조치 해제와 러시아의 대이란 재래식무기 판매중지문제를 싸고 팽팽히 맞섰다. 클린턴이 「보스니아 무기금수해제」를 밝히자 옐친은 단도직입적으로 『전쟁을 확산시킬 뿐』이라고 반대하면서 보스니아문제 논의를 위한 국제회의를 제의하며 역공했다. 또 클린턴이 이라크,리비아,북한과 함께 「국제부랑자」인 이란에 러시아가 잠수함 미사일기술등을 판매하는 것은 국제테러리즘을 조장한다며 중지를 요청했으나 엘친은 아무런 긍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클린턴대통령과 가진 지난 두번의 정상회담에선 워싱턴측에 「도움」을 간절히 청하는 쪽이었다.그러나 18개월이 지나는 사이 옐친은 어느새 「냉전의 적」은 아니지만 「당당한 거래자」로 변모한 것이다. 구소련 붕괴이후 미국이 유일 강대국인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국제문제가 결코미국의 구도대로 풀려나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옐친의 워싱턴방문을 통해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 올 수입 1천억달러 육박/무역수지 적자 70억불 예상

    ◎기업설비·일반소비재 수입 늘어 올해의 수입액이 1천억달러에 육박하고,무역수지 적자(통관기준)도 지난해보다 50억달러 이상 늘어난 7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이는 설비투자로 인한 자본재 수입 외에도 소비재의 수입증가가 한 몫을 한 때문으로 과소비를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28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의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16.6% 늘어난 6백42억2천만달러였다.이 달 들어 26일까지도 전년 동기대비 14.6% 증가한 71억1천만달러를 수입,월간으로 87억달러에 이를 것 같다.9월 이후 연말까지의 수입도 3백40억달러를 넘어,연간으로는 9백90억달러 내외가 될 전망이다. 반면 수출은 연간 9백20억달러에 그쳐 통관기준 무역적자가 70억달러 정도로 91년 이후 최대치가 될 것으로 상공부는 보고 있다.한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추이로 볼 때 4·4분기에는 연말의 소비수요 때문에 다른 분기보다 수입이 많았다』며 『따라서 올 수입은 연초 예상했던 9백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1천억달러에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이 이처럼 느는 것은 기업의 설비투자가 활기를 띠면서 기계류 등 자본재 수입이 급증한 데다 일부 소비재의 수입 증가가 가세했기 때문이다. 8월까지의 수입액 6백42억달러는 전년 동기보다 91억달러가 늘어난 것으로,증가분은 주로 ▲원자재 31억달러(철강 14억달러 등) ▲자본재 50억달러(기계류 23억달러,전기·전자 14억달러 등) ▲소비재 11억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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