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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회서 이뤄지는 정치돼야

    ‘언론문건’국정조사를 놓고 여야 협상을 벌이다가 국회를 뛰쳐나간 한나라당은 4일 부산집회에 이어 9일 수원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를 성토했다.한나라당이 두번째 장외집회를 수원에서 가진 것은 장외투쟁 첫 장소를 부산으로 잡았다가 ‘정치를 영남의 지역감정에 의지한다’는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했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수원집회에서도 ‘경기도사람들이 이제 한번 일어나야 한다’며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부추겼다.한나라당은 두차례 장외집회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모르나 국민들이 냉담한 눈길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편,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의 국회복귀를 연일 촉구하면서 끝내 야당이 복귀를 하지 않으면 ‘단독국회 강행도 불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여당쪽 선거법 개정안을 국회에 전격 제출한 것도 단독국회 강행이 엄포만은 아니라는 것을 야당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인 것 같다.그러나 만에 하나,단독국회를 강행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그것도 정치라고 할 수 있겠는가. 여야의 강경 대치정국이장기화돼 국회가 마비되고 정치가 실종되는 것을지켜보는 국민들은 오늘의 정치권 전반에 대해 짙은 혐오감을 금치 못하고있다.어차피 내년 4월에 총선이 실시된다.총선에 피차 사활을 걸고 있는 여야에 대해 국정을 오순도순하게 이끌어 가라고까지는 말하지 않겠다.그러나2000년대가 새롭게 시작되는 이 세계사적 시점에서 정치권이 극한대립으로낮과 밤을 보내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그래서 국민들은 정치권에 대해 정치의 본령(本領)을 새삼스럽게 가르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정치는 장외가아니라 국회안에서 이뤄지는 게 정도(正道)다.따질 게 있으면 국회안에서 따지고 다투더라도 국회안에서 다퉈라.지금이 어느 시대라고 ‘장외투쟁’‘단독국회’를 들먹이는가.정치에 대한 국민의 혐오감은 정치권뿐 아니라 국민스스로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 여야는 서로 한발짝씩 양보해서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그러자면 한나라당이 국회로 들어가는 것이 선결 요건이다.문제의 ‘언론문건’국정조사도그렇다.문건을 작성한 문 기자가 자진 귀국해서 검찰의조사를 받고 있는지라 조만간 사건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국정조사의 성격과 범위는 검찰의수사 진행을 참고해서 결정하면 된다.그것도 여야 공방이 아니라 국민의 여론에 따라서 말이다.지금 국회에는 예산안 심의,각종 개혁·민생법안 등 550여건의 의안이 쌓여 있다.정기국회 회기도 4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국회가밤을 새워도 처리할까 말까한 상황이다.한나라당은 당장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국회에 들어감으로써 국회 정상화의 첫 걸음을 내딛기 바란다.
  • 요르단國王 새달4일 방한

    요르단의 압둘라 2세 빈 알 후세인 국왕 내외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초청으로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한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8일 발표했다. 김 대통령과 압둘라 2세 국왕은 4일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 사이의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및 중동지역 정세 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두 나라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상대국 진출 기업들의 자유로운 기업활동과이익보호를 위한 이중과세 방지협정 체결을 방침이다. 특히 지난 83년 후세인 전 국왕의 방한에 이어 요르단 국왕으로서 2번째인압둘라 2세 국왕의 이번 방한으로 우리의 대 중동외교가 한 차원 높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압둘라 2세 국왕의 방한 일정은 12월4일 경제 4단체장 주최 오찬,공식환영식,정상회담,국무총리 면담,김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 이어 5일에는 전방시찰,대우자동차 공장 방문,요르단 주최 관광설명회 참석 등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갈곳없는 英才들 낙오자·문제아로…

    “‘똑똑한 척 한다’는 급우들의 집단 따돌림이 싫어 검정고시를 택했어요” 지난 5월 대입 검정고시에서 최연소 합격했던 김현규(金炫奎·13)군의 합격소감은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능지수(IQ) 157인 김군은 초등학교 시절4학년에서 6학년으로 월반할 정도로 뛰어났지만 나이가 많은 같은 반 동료들은 이유없이 김군을 때리거나 욕설을 하면서 괴롭혔다.결국 김군은 중학교에서도 같은 취급을 당할 것이 두려워 진학을 포기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과학적 창의성 검사에서 초·중·고생을 통털어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은 정경훈군(12세)도 학교에서는 ‘문제아’로 인식돼 서울의 여러 학교를 전전하다 결국 외가가 있는 전남 구례로 내려갔다. 초등학교 입학전 2,000여권의 책을 읽었으며 교과서 한 페이지를 0.1초에소화해 내는 속독능력이 있는 최푸름군(10·금촌초등 2년)도 요즘 수업시간이 지루하기만 하다.보통 아이들의 속도로 진행되는 학교수업에 관심이 없는데다 또래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4일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 朴益洙)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사례들로 ‘집단따돌림’(일명 왕따)이 우리나라어린 영재들에게도 심각한 문제임을 말해준다. 전문가들은 “영재들이 ‘왕따’로 몰리는 교육현실을 바로잡기 위해서는교육 전반의 제도적인 정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운다. 교육개발원 조석희(趙夕姬)박사는 “특출한 아이를 손가락질하는 우리의 사회 분위기와 획일화된 교육제도는 영재를 보통 아이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문제아 또는 낙오자로 만든다”면서 “어린 영재들이 자기가 배우고 싶은 내용을 배우고 싶을 때에 배우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동성심 신경정신과 신지용(申智容) 전문의는 “영재들이 또래 집단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학습능력이 앞서기 보다는 인지발달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백승한(白承翰)상담팀장은 “영재들은 일반 학생에 비해 주목을 받는 만큼 사소한 행동도 잘난 척 하는 것으로 비쳐져 왕따를 당한다”면서 “이들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자문회의 박익수위원장은 이날 김대통령에게 “우리의 교육환경이초·중학생 등 어린 영재들이 창의성을 발휘하기는 커녕 교실에서‘왕따’되고,사회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다”며 “고급두뇌 양성을 위해서는 이같은 영재들을 수용하기 위한 과학영재학교를 운영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함혜리 조현석 김재천 기자 lotus@
  • [대한시론] 민주주의와 달구지 이야기

    요사이 전개되는 정가의 모습을 보노라면 새삼 민주주의가 정말 어렵다는생각을 금할 수 없다.얼마전 지방에서 개최된 학회모임에 갔다가 그 지방 중소기업인과 저녁을 함께 한 일이 있다.그분의 말이 민주주의가 뭐길래 이토록 국민을 불안하게 하느냐고 했다.그 분의 말대로 최근 정치가 돌아가는 양상을 지켜보는 대다수 국민은 극히 불안해 하고 있다. 저녁 9시 텔레비전 뉴스를 보고 찜찜한 생각으로 잠을 청했다가 다음날 아침 조간신문을 펴본 국민의 마음은 더욱 공허해진다.어딘지 모르게 국정을책임진 정부와 여당 그리고 야당이 나라 살림을 위태롭게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국정 전반에 걸쳐 단합된 생동감이 없으며 새로운 천년을 향한 국민적 비전도 분명치 않다.뚜렷한 희망도 그리고 하고자 하는 의욕도 없이 출근해 보면 뭔가 시원스레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이 중소기업인의 독백이다. 지금 우리는 최초로 민주주의의 시련에 빠져 있다.김영삼 정부가 민주주의의 이행단계였다면,김대중 정부는 민주주의의 공고화단계에 있다.민주주의이행단계에서 국정을 운영한 김영삼 정부는 나름대로 ‘민주화의 환희’ 속에서 국민적 지지와 성원을 받았다.여기에는 막연하나마 민주화에 대한 거국적 희망과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공고화단계에서 국정을 책임 진 김대중 정부에 와서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거의 모든 민주주의 공고화단계가 그러하듯이,민주화에기대했던 신비성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망으로 나타나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환멸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즉 민주화가 되면 만사가 쾌청하리라고믿었던 신비감이 깨지면서 국민적 실망이 민주주의를 불신하게 되는 상황에이른 것이다. 예일대 J.린츠 교수는 그의 저서 ‘민주화의 이론과 사례’에서 이를 ‘민주화의 탈신비성 딜레마’라고 했다.‘국민의 정부’도 이러한 딜레마로부터 예외가 될 수 없다. 지금 우리는 민주주의가 공고화되는 단계에 있으며 이 단계는 개혁이 동반하는 정계의 전환기적 혼돈과 갈등으로 기대보다는 실망으로 가득하다.구시대의 여당이 야당이 되고,한때의 야당이 여당이 되어 모두가 여야의 정치와역할을 공부하며 실습하고 있다. 여기에는 이성과 감성이 엇갈리고 공생적 윈윈게임을 배우면서 실수도 범하기 마련이다.이를 지켜보는 대다수 국민은 민주화라는 것이 고작 정쟁이나하는 것인가 하는 환멸을 느낄 것이나,이는 민주화가 넘어야 하는 피치 못할 고비가 되고 있다.민주주의의 신비성이 벗겨지면서 그 신비에 가려있던 갖가지 모순과 비리 및 이상과 허상이 드러나기 때문이다.우리의 민주주의는이제서야 생산적인 “비판과 반대의 정치”를 공부하면서 끌고 밀며 당기는수레바퀴를 움직이려 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대명사는 지지와 성원의 정치가 아니라 반대와 불협화음의 정치라고 한다.때문에 민주주의는 다양한 이익단체와 각종 시민단체 그리고 대칭적 정치단체를 요구하며 따라서 정당정치를 필수조건으로 하고 있다.그러나이 모든 정(正)과 반(反)은 갈등과 협상과정을 거쳐 합(合)에 이르게 됨으로써 수레바퀴가 굴러가게 마련이다.아니 수레바퀴 보다는 차라리 달구지 이야기를 생각하며 민주주의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민주주의’라고 하는 달구지를 굴러가게 해야 한다.달구지가 굴러가게 하려면 앞에서 소를 끄는 사람도 있어야 하며 뒤에서 미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지금 우리는 민주주의라고 하는 짐을 가득 싣고 울퉁불퉁한 진흙길을 가고 있다.정부와 여당이 앞에서 소를 끌고 가는 동안 야당은 뒤에서 달구지를 밀어야 한다. 정부와 여당은 목적지를 정하고 이를 향해 가장 안전한 길을 택하여 적절한 속도로 소를 몰아야 할 것이다.야당은 뒤에서 달구지를 밀면서 이리 가라저리 가라 또는 천천히 혹은 좀더 빨리 가라는 훈수를 두게 마련이다.여기서 소를 끄는 여당과 달구지를 미는 야당이 정쟁으로 마주서면 민주화라는 달구지는 한치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다. 선거철을 앞둔 국민의 선택은 과연 누가 잘하고 있는가를 가려서 소를 모는사람과 달구지를 미는 사람 중에서 어느 한쪽을 성원할 것이다. [金裕南 단국대교수 한국정치학회장]
  • [무책임한 폭로정치] (하)대책

    ‘무책임한 폭로정치’는 우리 정치의 한 단면이다.후진적인 정치문화에서비롯되고 있다.무엇보다 먼저 타파해야 할 또 하나의 정치개혁 과제다. 우리 헌정사는 ‘폭로정치’로 얼룩져 있다.한건 한건이 소모적인 정쟁(政爭)으로 이어졌다.정국을 파국으로 내몰기도 했다.이번 ‘언론 문건’ 파동도 예외가 아니다.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폭로정치’는 ‘병’이다.‘병원(病原)’을 제거하면 낫게 할 수 있다.폭로정치의 근본적인 ‘병원’은 정치문화의 후진성이다.정치문화를 개혁하게되면 폭로정치를 고칠 수가 있다. 이같이 접근해나가면 폭로정치 근절방안은 좀더 명확해진다.우선 폭로정치인들이 발을 못붙이도록 하는 게 손쉬운 길이다.선거를 통해 무책임한 폭로정치인들을 추방하자는 것이다.이런 문화가 착근되면 폭로정치는 자연스레없어진다. ‘필요조건’이 있다.유권자들의 의식이 달라져야 한다.그렇지만 우리 유권자들의 ‘망각증’은 고치기가 쉽지 않다.역대 선거에서 경험했다.유권자들의 의식 또한 우리 정치의 발목을잡은 한 요인임을 부인할 수 없다. 정치문화 선진화는 하루이틀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그렇다고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다.이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제도적인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이번 ‘언론 문건’ 파동을 계기로 국회의원 면책특권 논란이 재현되고 있다.한쪽에서는 ‘손질 불가(不可)’를 고수하고 있다.헌법에 보장된 권리임을 명분으로 내세운다.행정부나 권력의 독선을 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기능을 침해할 수 없다는 논리다. 다른 한쪽에서는 면책특권이라고 해서 ‘신성불가침’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무책임한 폭로’까지 보호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근거없이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등의 행위는 처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강래(李康來) 전 청와대정무수석은 자신을 ‘언론 문건 작성자’로 지목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여의치 않으면 헌법 소원도 낼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면책특권 범위는 일단 사법부나 헌재의 판단에 맡겨지게 된다. 그것과 관계없이 차제에 면책특권 제도를 개선,악용사례를 차단해야 한다는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연합회 고주호(高柱鎬) 입법위 국장은 “면책특권은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 개인의 명예훼손이나 근거없는사실을 과도하게 주장하도록 하기 위한 제도가 아니다”면서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면책특권의 내용과 범위를 법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윤리위 등 자체징계 기능 강화 의견도 있다.국민회의 김근태(金槿泰)부총재는 “면책특권제도를 손질하는 것보다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국회 윤리위를 강화해 무책임한 발언을 실질적으로 규제하는 방안이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안전死角 유흥업소’] 2. 부패고리

    ‘유흥업소는 ‘안전불감증’지대’이다.각종 법규에는 안전규정이 마련돼있지만 소방서,경찰,구청 등 대민부서는 이를 미끼로 뒷돈을 챙긴다. 인천 인현상가 화재참사도 예외가 아니었다.돈을 받고 단속사실을 알려주고 비리를 눈감아주는 관공서의 부패사슬,10대들에게 술을 파는 파렴치한 상혼등 우리 사회의 부패구조가 결국 청소년들을 떼죽음으로 내몰았기 때문이다. 인현상가 2층 호프집은 비교적 번잡한 거리에 있는 술집이었으나 경찰의 단속이나 주변 상인들의 눈총도 아랑곳하지 않고 초저녁에도 10대 중·고생들을 출입시켰다.호프집의 실제 소유주인 정모씨(37)가 경찰에 미리 손을 써둔덕분이었다. 인현상가의 건물주 노주인씨의 동생 주호씨는 1일 “내가 2년전 인현상가근처에 ‘알콜사랑’이라는 주점을 개업하자 정씨가 찾아와 경찰에 건네줄쥐약(뇌물)을 분담하자고 제의했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올해초 호프집에 의무경찰 2명이 찾아와 손을 벌리자 정씨가 벌컥 화를 내더니 어디엔가 전화를 걸어 “주말에는 주위에 눈이 많아 봐주기로하지 않았느냐”며 항의하더라는 것. 노씨는 “정씨가 고용한 호프집 사장 이강천씨는 지난해말쯤 ‘경찰과 구청 등에 줄 돈봉투 200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또 “이씨는 지하 1층 콜라텍의 수익 10%가 무조건 ‘뇌물용’이라고 공공연하게 떠벌렸다”고 전했다.결국 호프집은 청소년들에게 술과 담배 등을 팔아 부패의 고리를 이어가는 소굴이었던 셈이다. 지난 3월 서울 서부경찰서의 한 파출소 직원은 영업정지를 당한 단란주점이 영업을 계속하는 것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4개월동안 10여차례에 걸쳐 250여만원을 받았다가 적발됐다.액수가 많지는 않지만 보름이 멀다하고 손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뇌물이 만연한 현실을 엿보게 한다. 지난해에는 업주로부터 돈을 뜯는 조직폭력배의 뒤를 봐주고 이들로부터 정기적으로 상납을 받던 경찰관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상납을거부하는 부하 경찰관을 폭행한 경찰서 간부가 입건된 일도 있다. 경찰청과 한국행정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경찰관에게 ‘잘 봐달라’고 금품을 주다가 처벌받은 사람은 5,000여명을 넘는다.뇌물을 받다 걸린비리 공무원도 이에 버금갈 만큼 많았다.공무원 비리는 90년대 중반 이후 급격히 늘었고 국가직보다 지방직,7급 이상보다 하위직 공무원에게 집중되는추세다.뇌물 관행이 국민의 실생활에 얼마나 깊게 파고들었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특히 유흥업주들과 공무원의 부패 고리에는 조직폭력배들이 그사이에 끼어들 개연성이 짙어 더욱 문제라는 지적이다.국제투명성기구(TI)는얼마전 한국을 세계 19대 부패국가로 꼽았다. 반부패국민연대 김거성(金巨性)사무총장은 “어린 생명이 어른의 망동(妄動)에 부질없이 희생된 만큼 이를 계기로 부패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도록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독자의 소리] 수행평가 대비 신종과외 생겨 더 큰 부담

    지금 서울 강남에서는 새로운 과외열풍이 불고 있다.그전 고액과외와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의 신종과외가 성행중이다.고1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2학년도부터는 새 입시제도가 적용된다.그중 중요한 입시과정이 수행평가와 추천서이다.강남지역의 학원 등에서는 이를 이용해 불안한 학부모와 학생을 상대로 고액의 과외를 하고 있다.수행평가에 필요한 자료를 구해준다든지,추천서 작성요령을 알려주는 형태의 고액과외가 설치고 있는 것이다.또 새입시제도(무시험 전형)하에서는 공부를 안해도 대학에 갈수 있는 것처럼 잘못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수행평가나 추천서 작성 같은데에 극성을 부리고있다. 과외를 없애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던 입시제도가 새로운 부담,아니 더 큰 짐이 되고 있다는 것을 교육부에서는 아는지 모르겠다. 최재선[서울 은평구 갈현동]
  • 주간 드라마 편성 키포인트 정착

    월·화는 정장,수·목은 캐주얼풍. 공중파 방송 주중 드라마에 이같은 편성전략이 만연하고 있다.월·화요일에는 중장년층을 위한 정통문법 드라마를 앉히고 수·목요일에는 젊은층을 겨냥한 미니시리즈로 가볍게 가져가는 게 추세로 굳어지고 있는 것. 이런 작전으로 선제공격을 감행,톡톡히 재미를 본 곳이 SBS.지난해 11월9일부터 올 7월5일까지 ‘은실이’가 월화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는 전후,수목에서 ‘미스터 Q’‘토마토’‘해피투게더’‘퀸’등의 미니시리즈가 잇단 안타를 뿜어냈다. 월화의 SF 스릴러‘고스트’,수목의 신파조 ‘청춘의 덫’같은 예외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SBS는 대체로 위의 공식을 견지,올 가을까지 특히 수목에서 안방의 시선을 독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같은 기간 MBC는 월화에 감각적 미니,수목에 어른용 연속극을 넣었다가 신통치 않은 성과를 거뒀다.월화의 시대극 ‘왕초’,연속극 성향이 강한 ‘마지막 전쟁’,수목의 미니시리즈풍 ‘해바라기’등이 선전했을 뿐이다. 그러다가 최근 SBS에 대한 맞불작전으로 장르를 맞바꾸고부터 시청률이 뜨기시작하는 ‘대목’을 맞고 있다. 월화드라마 ‘국희’가 시청률 40%대를,수목 미니 ‘안녕 내사랑’이 35%대를 넘나들며 정상권을 싹쓸이하고 있는 것. 월화드라마-수목미니의 공식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새로운 업무가 시작돼체감 피로가 어느때보다 높은 주초에는 대부분 중장년층으로 구성된 직장인의 피로감을 달래주고 기분이 좀 가벼워지는 수목에는 젊은애들을 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편성전략이 나올 정도이니 드라마 시청률 전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역설적으로 엿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성카드란 부차적인 요소일뿐 승부수는 누가 뭐래도 드라마의 흡인력 자체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 같다. 손정숙기자
  • 수도권 주공아파트 재건축 알짜배기 많다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중 주공아파트 재건축에 알짜배기가 많아 관심을 끌고 있다. 알짜배기로 꼽히는 재건축 주공아파트는 과천 주공3단지,안양 비산,부천 중동,성남 하대원 주공아파트 등으로 시세가 오를대로 오른 서울지역 재건축아파트보다 시세가 아직은 낮은 편이다. 이들 재건축 주공아파트는 해당 지역의 요지에 위치한데다 재건축을 통해 2,000∼3,000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돼 생활여건도 아주 좋아질 전망이다. ■과천 주공3단지 정부 과천청사 맞은 편에 있으며 13∼17평 3,110가구다.지난해 재건축조합이 결성됐으며 주민 동의율도 90%를 넘어섰다.이 아파트를헐고 6만여평의 부지에 2004년까지 모두 33∼52평형 4,500여가구를 건립할계획이다. 조합에 따르면 현재 80%인 용적률을 290% 내외로 적용하면 조합원은 기존평형의 두배 정도는 무상으로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시세는 지난4∼5월에 비해 2,000만∼3,000만원 정도 올랐다.그러나 재건축이 되면 서울개포 수준의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돼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조언이다.특히 주공3단지 외에는 아직 재건축이 확정된 단지가 없어 투자가치는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시공권을따기 위해 물밑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 비산 주공 평촌신도시에 인접한 비산 주공아파트는 1단지와 2단지가몇개월의 시차를 두고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2단지는 시공사를 삼성물산으로 정하고 본격 재건축에 들어가 이달 말께 주민 이주가 시작된다.2,330가구(10∼17평형)의 현재 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3,806가구(25∼69평형)로 늘어난다.기존 아파트 13평형을 사서 34평형에 입주할 수 있다.인근 인덕원 사거리에 있는 삼성조합아파트가 34평형 2억원 수준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가치는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단지도 최근 시공사를 롯데건설로 선정하고 사업승인 신청을 눈앞에 두고있다. ■성남 하대원 주공 주공이 처음으로 직접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이미 주민이주가 시작됐으며 내년 6월에 착공한다.성남 시가지 중심과 불과 10분 거리임에도 뒤쪽에 야산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24∼44평형 1,541가구로 재건축되는 이 아파트는 분당을 제외한 성남의 대표적인 주거단지로 자리잡을전망이다. 기존 19평형을 매입,35평형에 입주하려면 1억4,000만∼1억5,000만원이 들어간다. ■부천 중동 주공 중동신도시 생활권으로 전철 1호선 중동역이 걸어서 3분거리에 있다.대우와 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 3개사가 공동시공사로 선정돼 25∼43평형 4,000여가구를 짓게 된다.내년 7월부터 철거에 들어가 2001년 일반 분양예정인 이 아파트는 부천시내 단일아파트 단지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33평평 입주시 1억4,000만원 내외가 예상된다.그러나 유명브랜드에 새 아파트라는 점때문에 입주시 가격이 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 박성태기자 sungt@
  • [현상과 전망 21세기 미술](9) 터너의 부활 영국미술 이끈다

    오늘날 영국 현대미술의 파워는 가히 압도적이다.80년대 후반 런던의 골드스미스 재학생들로 이루어진 프리즈전 이래 소위 YBA(Young British Artist)로 불리는 영국의 20대 후반 30여 작가들의 도약은 당시로서는 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러한 도약은 영국의 문화산업에 대한 다각적인 노력과 보이지 않는 여러요소들이 상호 교차하면서 이루어 낸 문화 정책적 산물이다. 사실 영국은 18세기까지는 특별히 기억할 만한 화가들을 배출하지 못했다. 다만 한사람의 예외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색으로 물든 증기’라고 불렸던 서구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색채화가라 할 수 있는 터너(J.M.W.Tuner 1775-1851)였다. 18세기의 터너가 20세기 후반 터미네이터처럼 부활해서 영국의 현대미술을이끌고 있다.1984년 테이트갤러리에서 시작된 터너미술상은 새로운 예술의후원자들(PNA)에 의해 시작되었다.영국의 젊은 작가들을 선정해서 수상하는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전시회는 전통의 틀로부터 영국의 젊은 미술인들을 해방시켜 놓은 셈이다.그리고 해방된 젊은이들은 불과 15년만에 성장하여 세계미술현장의 주역으로 자라났다. 매년 10월 또는 11월에 시작되는 이 터너상은 영국현대미술의 일년을 결산하는 의미를 가진다.일년동안 참신한 가운데 괄목할 만한 활동을 펼친 작가들을 추천위원들이 추천하고,이들을 대상으로 심사하여 4∼5명의 작가로 축약한 다음 이들의 작품을 테이트갤러리에서 전시한다.이 전시회를 통해 한사람의 터너상 수상작가를 선정하게 된다. 대중적으로는 마치 미술계의 ‘가요대상’처럼 여겨지기도 하는 이 터너상은 일반인들에게는 현대미술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되기도 하며,젊은 예술가들에게는 도전하고 싶은 욕망을 자극함으로써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있기도 하다.더욱이 1990년부터는 영국의 텔레비전 채널4가 이를 후원하고,전시개막·시상식 등을 중계하면서 미술가를 대중적인 스타로까지 부상시킴으로써 현대미술의 높은 담을 헐어냈다.그결과 팝 스타 ‘스파이스 걸스’와 작가 더글라스 고든은 영국내에서 모두 동등한 대중적인스타로 대접받는다. 터너는 이같이 영국현대미술의 대부로 다시 생환하고 있다.올해의 터너상선정을 위한 전시회는 10월20일 개막하여 내년 1월23일까지 이어지며 터너상 후보로는 트레이시 에민,스티브 맥퀸,스티븐 피핀,쟌&루이스 윌슨등이 올라와 있다.터너상 발표는 11월30일 테이트갤러리에서 있을 예정이다.올해도 새로운 스타 탄생,아니 스타 만들기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정준모 (미술평론가·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 [매체비평] 조선·동아의 표정읽기

    중앙일보 사태가 주초를 고비로 수습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그동안 이번 사태를 보는 조선·동아·중앙의 표정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결론부터 말하자면,중앙일보는 당국과의 전면전에 ‘정신이 없었고’,조선은 당국과 라이벌(중앙)간의 격전을 ‘즐기면서’ 줄타기를 했고,동아는 그 와중에 ‘2등 굳히기’를 위해 또다른 측면에서 총력전을 편 것이 ‘허둥대는’ 모습으로 비쳐지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중앙일보가 당국에 ‘판정패’(혹자는 KO패)를 당했다는 것이언론계 안팎의 평가인듯 하다.중앙으로서는 전력투구,힘겨운 싸움을 벌였으나 결과적으로 무리였던 셈이다.중앙이 유례없는 내부단합을 과시했지만 패한 것은 아무리 둘러봐도 주변에 ‘지원군’이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이다.과거의 ‘카르텔동지’는 간 곳이 없고 대신 경쟁사회의 ‘비정함’이 자리를차지한 셈이다.8일자 중앙의 시사만화 ‘왈순아지매’에서 ‘정글의 법칙엔우군이 없고 대다수 구경꾼과 함께 ‘하이에나의 웃음’이 있다’고 한 것이 그 한 증표라 하겠다.‘우군이 없다’고 한것은 그렇다치더라도 동업타사를 ‘비열한 동물’의 상징인 ‘하이에나’에 비유한 것은 주목되는 대목이자 만평자의 자가당착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지면을 살펴보면,중앙은 1면을 비롯,2∼5면(종합·해설),6면(사설·오피니언),사회면을 연일 이번 사태 관련기사로 채웠다.사설의 경우 2건을 게재하면서 이번 사태 관련 사설을 머릿기사로 올렸다.또 개인칼럼,공동칼럼,외부기고,취재일기는 물론 시사만화·만평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한마디로 중앙은 ‘옥쇄’의 자세로 총공세를 폈다.특히 특별취재팀을 구성,홍사장이 구속수감된 2일자부터 ‘국민의 정부 언론탄압 실상을 밝힌다’ 제하의 시리즈를 총 5회에 걸쳐 연재하면서 당국과 ‘전면전’을 폈다.관점은 다르지만 보도량에 있어 조선·동아 역시 중앙에 버금갈 정도다. 동아는 1∼9일 연일 1면에서 이를 다루었고 조선도 9일에 이르러서야 1면에서 이 기사가 사라졌다.두 신문 모두 약속이라도 한듯이 4일자 사설에서 ‘중앙일보사태’를 짚었는데 관점은 판이하다. 조선은 전형적인 ‘줄타기’를 보여줬다.‘언론사주라고 해서 탈세로부터자유로울수 있는가’라고 묻고는 홍 사장의 불이익(구속)이 정권에 밉보인‘α’때문이라고 보고 있다.한마디로 중앙과 당국에 대해 양비론 펴며 빠져나갈 ‘구멍’을 교묘히 만들고 있다.특히 ‘대기업이 언론을 부수적으로 운영해서도 안된다’며 차별성을 부각시키면서도 중앙일보측에서 나오는 해명서 전문을 꼬박꼬박 실어줘 중앙측의 할 말을 다 들어주는 양 선심을 썼다.6일자에서 홍 사장이 포승줄에 묶여 검찰에 소환되는 사진을 단독취재하고도포승줄이 보이지않게 상반신만 게재한 것도 중앙일보에 대한 ‘선심’으로보인다.조선은 선심은 선심대로 쓰면서 ‘재미’는 혼자 다 보고 ‘표정관리’에도 철저했다.반면 동아는 ‘중앙사태’를 이용하였다.4일자 사설에서 유신시절 동아가 받은 ‘광고탄압사태’를 자찬하고는 언론자유는 책임과 의무가 수반돼야 한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중앙책임론’을 강조했다.6일자에서는 자사 기자가 찍지도 않은 홍사장의 ‘포승줄사진’을 초판 1면에 게재했다가 45판에서는 뺐다.아마 ‘오버’했다고 판단했던 모양이다.그러나 동아는 이번 ‘중앙사태’를 계기로 ‘2등 굳히기’를 도모했던 것으로 보인다.9일자에서 자사 지국장이 공정위에 중앙의 ‘무가지살포’ 고발 사실을 집중거론하고 다음날 사설에서 다시 이 문제를 다뤘다. 또 한나라당 내에서 ‘중앙일보지원’을 놓고 불협화음을 빚고 있다는 기사도 동아만 다뤘는데 취재원이 모두 익명처리된 것이 눈길을 끈다.동아는 여러군데서 표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채 ‘허둥댄’ 구석이 역력하다.‘중앙사태’와 비슷한 시기에 터진 ‘노근리학살사건’에 대해 ‘빅3’는 겨우체면치레 보도만 했을 뿐이다.중앙이 1일자 ‘왈순아지매’에서 미국 AP통신이 보도한 것을 두고 ‘우리가 할 일인데 쥐여 살다보니’라고 한 것은 명백한 ‘진실왜곡’이 아닐 수 없다. 정운현 특집기획팀 차장 jwh59@
  • [오늘의 눈] 채권투기에 비과세라니

    금융감독위원회가 급하기는 급한 모양이다.금융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는대 명제 앞에서 그렇다.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이 지난 6일 “그레이(grey·회색지대)펀드의 경우 비과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게 대표적이다.그레이펀드는 회사채 등급이 BB+ 이하에 투자하는 신형 펀드다.보통 BB+ 이하는 ‘투기등급’으로 분류되고 그 보다 한 단계 높은 BBB­ 이상부터 ‘투자적격등급’으로 불린다. BB+ 이하의 채권 중에도 우량채권이 적지 않고 신용평가회사들이 제대로 평가를 하지 못해 현재 투기등급으로 분류되는 것도 적지는 않을 것이다.흙속에 묻힌 진주는 많을 수 있다.이 점을 부인하려는 게 아니다. 또 금감위가 그레이펀드에 비과세라는 투자이점(메리트)까지 주려는 것도보는 각도에 따라 이해될 수 있는 측면도 없지 않다.대우사태 이후 BB+ 이하의 채권은 발행이 되더라도 제대로 소화되지도 않고 있다. 그래서 견실한 기업들의 자금줄이 막혀버리는 일도 없지 않다.이러한 배경에서 그레이펀드의 경우 비과세라는 메리트를 주면서 투자자들을 유인하려는것 같다. 하지만 조세형평의 대 원칙을 버려서는 안된다.조금 과장하면 BB+ 이하의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투기등급채권에 투자하는 것일 수도 있다.그런 투자에 세금면제라는 당근을 줄 필요가 있는 것인가. 그레이펀드의 경우 등급이 낮은 채권이 포함되는 만큼 수익률은 높을 수 있다.다행히 자신이 투자한 펀드에 편입된 회사가 부도가 나지 않는다면 우량채권을 편입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물론 위험도 그만큼 높다.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면 위험도 따라서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레이펀드에 비과세라는 예외적인 메리트까지 준다면 채권투기를 정부가보호하려는 것과 다를 게 없다.비과세나 세금감면 등의 조치는 농어민이나근로자 등 소위 서민층의 조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필요한 조치다.투기채권 투자에도 이러한 예외적인 비과세의 특혜를 덤으로 주는 게 조세형평상 마땅한 것인지 묻고싶다.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잃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나쁜 선례는 두고두고 짐이 된다.예외가 많을수록 좋은 것은 분명 아니다. 곽태헌 경제과학팀 기자tiger@
  • 석연치않은 IPI 답신

    보광그룹 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사장의 구속을 ‘언론탄압’으로 몰아붙이는 국제언론인협회(IPI)의 대응에 적지 않은 무리가 따르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IPI는 지난 4일 오전 11시50분 오홍근(吳弘根) 국정홍보처장이 홍사장 구속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밝히는 서한을 오스트리아 빈 본부에 보내자 이날오후 9시45분(현지시간 오후 2시45분) 곧바로 답신을 보내왔다.10시간 만에도착한 답장이다.빈 시간으로는 서한을 받은 것이 새벽 4시50분이므로 통상9시에 업무를 시작하는 것으로 보면 6시간여 만에 보낸 것이다. 이에 대해 외교관계자들은 “도대체 IPI가 홍사장 구속과 관련한 진상조사나 내부 의견수렴 등 기본적인 절차를 거치는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하며“아무래도 중앙일보측이 일방적으로 제공한 자료만 갖고 서한을 보내는 것같다”고 말했다. 서울대 강명구 교수 등 전문가들은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 명의의 서한이IPI의 공식의견인지 아니면 프리츠 총장 개인의 견해인지를 정부가 확인할필요가 있다”고 문제 제기를 했다. IPI 서울사무소측은 “빈 IPI 본부가 서울사무소를 통해 진상 확인이나 자료를 요청한 바 없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IPI 서울사무소측도 지난달 10일 이사회에서 결정된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이니 두고 보자”는 선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언론탄압’을 주장하는 IPI 본부측과는 다소 입장차이가 있는 것이다. 한편,중앙일보측은 지난 5일 프리츠 총장의 서한 번역본을 공개하면서 ‘우리는 위법이나 부정행위에 대한 법적 수사가 모든 국민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는 것이 민주주의 기본원칙이라는 데 동의합니다’라는 문장 뒤에 붙은 ‘언론사주나 사장(A publisher or president of a newspaper)도 예외가 될 수없다’는 부분은 의도적으로 뺐다. 이도운기자 dawn@
  • [중앙일보 사태] 정부 IPI등에 서한발송 안팎

    정부가 4일 오홍근(吳弘根)국정홍보처장 명의의 서한을 통해 국제신문협회(WAN)와 국제언론인협회(IPI)에 유감의 뜻을 전달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언론 통제국이라는 오해를 받을 만한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것이다. 정부는 특히 보광그룹 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사장의 구속에 대해정확한 진상을 알지 못하는 국제언론단체가 중앙일보와 연계돼 언론탄압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오처장은 이날 서한을 발송한 뒤 외신기자클럽에서 국내에 상주하는 해외언론사 특파원들과도 만나 홍사장 사건의 전말을 설명했다. ‘중앙일보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일단 조심스럽고 신중하다.홍사장구속 때문에 정부가 중앙일보와 이전투구(泥田鬪狗)라도 벌이는 양상으로 비쳐지는 것은 원하는 바가 아니라고 국정홍보처 고위관계자는 말했다. 정부는 일단 중앙일보가 제기하는 언론 ‘탄압’의 잘못된 부분을 해명하는선에서 대응하고 있다.WAN와 IPI에 보낸 서한도 그런 내용이 중심이다. 그러나 중앙일보측의 보도 태도에 따라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중앙일보측의 타협제안을 폭로한 것처럼 강력한 대응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정부는 중앙일보측이 WAN이라는 기구를 통해 각국의 언론단체가 우리정부에 압력을 가하도록 한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국정홍보처 고위관계자는“WAN과 IPI 말고도 북유럽 일부 단체의 서한이 우리정부에 도착한 것으로알고 있다”면서 “서한의 문구가 WAN에서 보낸 것과 꼭같다”고 밝혔다.이관계자는 “어떤 단체의 경우 WAN의 요청으로 서한을 보낸다고 우리 정부에알려왔다”고 전했다.그는 중앙일보가 현재 광고를 통해 주장하는 ‘열독률1위’ 조사기관도 WAN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어느 부처든지 잘못된 보도에 대해 해명하고 정정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를 언론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언론계 출신으로 새 정부에 참여한 정부 관계자는 “중앙일보 사태와 관련,각 신문의 구독현황을 알아보니 중앙일보의 경우 최근 구독률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도운기자 dawn@ -여야 문광위서 공방전 4일 국회 문광위는 국립박물관 등 문화관광부 소관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뒷전으로 미룬 채 회의시작부터 중앙일보 사태를 놓고 여야간,또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과 야당의원들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사장의 구속을 ‘총선을 앞둔언론 길들이기’‘언론탄압’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반면 국민회의 의원들은 ‘개인비리수사’‘언론의 정권탄압’이라고 정면으로 맞받아쳤다.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중앙일보의 언론탄압 사례는 국기를 뒤흔드는 사태로 박장관은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박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이에 국민회의 최재승(崔在昇)의원은 “언론사 사주라고 법 집행을 하지 않는다면 형평성은 물론 국가기강이 무너질 것”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이어“중앙일보가 IPI에 서한을 보내 개입을 부탁한 것은 사대주의적 발상이고,IPI가 ‘수사를 중지하라’고 한 것은 내정간섭”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 이훈평(李訓平)의원도 “중앙일보가 언론탄압을 받았다면 그때그때국민들에게 당당하게 밝혔어야 했다”면서 “이제와서 탄압에 굴복했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이경재(李敬在)의원은 “75년 동아일보 백지 광고사태때도IPI 등이 우려를 표시했다”면서 사대주의론에 재반격을 가했다. 같은당 박성범(朴成範)의원은 정부의 ‘언론사찰단 구성’ 의혹을 제기하며 ‘언론탄압진상조사특위’ 구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장관은 “(언론에)부탁·설득·항의도 하지만 이는 공보를 하는 사람으로서 통상적인 업무”라면서 “사전정보를 입수해 빼달라는 등 압력을 가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답변했다.또 중앙일보사에서 물컵을 던졌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한 데 대해 “물을 마시는 과정에서 컵을 떨어뜨린 것”이라면서 “실제로 그런 행동을 했다면 언론사에서 참고 넘어갔겠느냐”고반문했다. 박장관은 특히 “선거법에는 특정언론이 특정후보를 지지할 수 없는데도 불구,중앙일보는 IPI에 보낸 서한에서 지난 대선 당시 스스로 이회창(李會昌)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혔다”고강조했다. 최광숙기자 bori@ -국정홍보처 서한 요약 정부대변인인 오홍근(吳弘根)국정홍보처장이 ‘중앙일보 사태’와 관련해세계신문협회(WAN)와 국제언론인협회(IPI)에 보낸 서한의 내용을 간추린다. 언론자유와 민주언론 창달에 노고를 아끼지 않는 귀측에 경의를 표합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50년 만의 정권교체 이후 광범위한 사회적 부패를 척결하기위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한 사법처리 원칙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이는여권이나 정부인사들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집권여당의 부총재,경기지사,화성·남제주군수,경찰청 치안감,관광공사사장 등이 개인비리 혐의로 의법처리된 사실이 있습니다. 검찰이 보광그룹 대주주이자 중앙일보 사장을 맡고 있는 홍석현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혐의로 구속한 것도 반사회적 개인비리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사법처리의 예외대상이 아니라는 한국정부의 의지를 표명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중앙일보측은 97년 대통령 선거때 김대중 대통령과 경쟁했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했던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하면서(한국에서는 대통령선거법 위반) 홍씨 개인 비리를 당시 보도태도에 대한 보복성격의 언론탄압으로 비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당시 중앙일보의 편파보도는중앙일보 기자들조차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정부는 귀측이 소상한 정보와 사실파악을 요구할 경우 협조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밝히며 다음과 같은 견해를 전달합니다. 첫째,이번 수사는 홍씨 개인과 그가 대주주인 보광그룹에 국한된 것으로 중앙일보에 대해서는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둘째,이번 사건은 국세청과검찰이 독자적으로 조사,수사한 것으로 대통령을 비롯한 어느 정부기관도 간여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셋째,홍씨는 수사과정에서 탈세 등을 시인했습니다.넷째,한국의 다수언론은 중앙일보가 홍씨의 범죄를 언론자유와 연관지어 사주의 비리를 비호하는 것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귀측이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홍씨가 보광그룹의 대주주이지만 공식직함을 갖고 있지 않다며 어떤 불법혐의(탈세)에 대해서도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 것은 주권국가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수사에 부당한 영향을끼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패를 척결하려는 한국인의 의지를 간과한 것으로 적지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합니다. *중앙일보 주장에 관한 정부 반박 보광그룹 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사장 구속과 관련해 정부와 중앙일보는 사안사안마다 현저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중앙일보측은 당초 홍사장의 탈세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유감을 표시하는 태도를 취했으나 4일 반론문에서는 “홍사장이 영장 실질심사 과정에서관련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했다”고 밝혔다.홍사장의 탈세 자체를 인정하지않은 것이다.또 국세청과 검찰의 조사내용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홍사장의 구속이 지난 대선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를지지한 데 대한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가 기사 및 편집국 인사와 관련해직접적인 요구와 압력을 가해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러한 사태에 대해 세계신문협회(WAN)와 국제언론인협회(IPI)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항의서한을 보낸 것이 문제의 심각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중앙일보가 언론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사주의 탈세혐의를옹호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검찰은 홍사장이 수사과정에서 혐의사실을 인정했으며,앞으로 수사를 통해추가 혐의를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홍사장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서울구치소로 향하면서 “검찰의 수사는 공정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중앙일보가 주장하는 압력에 대해 “잘못된 기사에 대한 해명과항의는 당연한 권리”라면서 ‘압력’을 부인하고 있다. 특히 WAN과 IPI 등의 항의서한에 대해서는 “진상을 잘 모르는 국제기구를끌어들인다”며 중앙일보측에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도운기자]
  • 정부, 해외언론단체에 유감서한 발송

    정부는 4일 보광그룹 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사장의 구속에 대해언론탄압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세계신문협회(WAN)와 국제언론인협회(IPI)에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정부는 이날 오홍근(吳弘根)국정홍보처장 명의의 서한을 통해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홍씨가 불법 혐의(탈세)에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 것은주권국가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수사에 부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면서“부패를 척결하려는 한국인들의 의지를 간과한 것으로,적지 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서한은 또 “검찰이 홍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배임 혐의로 구속한 것은 반사회적 개인비리에 대해서 그 누구도 사법처리의 예외가 아니라는 한국정부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언론자유 문제로 인식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오인한 것으로 자칫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정부의 서한에 대해 중앙일보측은 반론을 통해 “홍사장이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에서탈세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했다”고 밝히고 “언론과 기자협회보 등도 언론탄압 주장의 설득력을 인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도운기자 dawn@
  • “탈세혐의자 사법처리 당연”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사장이 구속된 데 대해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대부분 “언론사주의 비리를 척결하는 것과 언론탄압은 구별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3일 ‘중앙일보는 사주의 비리를 비호하지 말라’라는제목의 성명을 발표,“탈세 혐의를 받은 사람이 구속되는 것은 당연함에도중앙일보측이 충분한 사과 없이 언론 탄압의 부당성만 강조하는 것은 옳지않다”고 지적했다. 언개연은 이어 “현 정부의 언론간섭에 대해 계속 침묵하다가 사주의 비리가 드러나자 갑자기 언론자유의 투사로 나선 것은 수긍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중앙일보는 현 정부 핵심인사들의 언론간섭 의혹에 대해 사실과 기록을 낱낱이 공개해야 하며 이를 정권과 타협하려는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민우회 이경숙 회장은 “비리 척결에 언론사 사주라고 예외가 되어서는 안되며 홍사장의 비리와 언론 탄압은 별도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간섭할 때는 침묵을 지키다가 홍사장이 구속되자 언론 탄압을로하는 중앙일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주부 김경희(金京希·41·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씨는 “언론개혁 차원에서 중앙일보 뿐 아니라 언론계에 만연한 비리를 뿌리뽑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하지만 정부도 언론개혁을 원칙없이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언론길들이기의 도구로 이용한다면 더 큰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사원 김형인(金亨忍·28)씨는 “법을 어긴 사람을 구속한다고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다만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기 위한수단으로 사용했는지 여부는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김승수(金承洙)교수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 사람이 언론사의 경영권과 편집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한 언론관련 법률을 고쳐야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동안 개발독재 등 사회적 분위기에서 제 역할을못했던 언론을 개혁할 신호탄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천 장택동기자 patrick@
  • 중앙일보 보도 내용

    중앙일보는 휴간일로 정해진 일요일자(3일) 신문을 냈다.특히 12개면 중 5개면에 보광그룹의 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 사장의 구속 수감과 관련된 기사와 사설 등을 다뤘다.‘국민의 정부 언론탄압 실상을 밝힌다’는제목의 기사 등을 실었고 ‘언론탄압에 분연히 맞선다’는 사설도 게재했다. 이에 앞서 검찰이 1일 홍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2일자 아침신문 1면 톱으로 ‘IPI(국제언론인협회)도 항의서한,홍사장 표적수사 중단을’이라는 기사를 올렸다.다른 신문들의 이날자 1면 톱기사는 ‘홍씨의 구속영장 청구’라는 사실보도였으나 중앙일보는 외국기관의 입을 빌려 ‘언론탄압’이라는주장을 펼친 것이다.중앙일보의 이같이 ‘격앙’된 지면 제작 태도는 오래전부터 지속돼왔다.중앙일보는 지난달 17일 국세청이 홍씨의 탈세혐의를 적발,검찰에 고발한 이후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다만 직접적인 폭로성 기사등은 ‘자제’하고 정치권,특히 야당의 ‘언론탄압’ 주장을 크게 보도하는우회적 방법을 택했다.그러나 1일부터는 사설과 칼럼 등에서는여러가지 ‘의견’을 제시했다.1일자 사설 ‘홍사장 소환과 우리의 입장’의 경우 “보광그룹의 탈세혐의라면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어야지 왜 대주주일 뿐인 중앙일보 사장에게 혐의를 씌우는가”라고 반박하면서도 “언론사 사장이라고 법 앞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또 같은 면의 ‘순망치한(脣亡齒寒)’이란 칼럼에서는 지난 70년대 ‘유신정부에 대항했던 동아일보가겪었던 위기’를 언급하면서 중앙일보도 이와 다를 바 없다는 논리를 제시하기도 했다. 어쨌든 사회의 공기(公器)인 일간지의 지면이 사주의 탈세문제에 ‘흥분’하는 데 대해 일반인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언론개혁시민연대는 “사장의 구속은 불행한 일이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대응하고,신문지면은 중앙일보가 스스로 자부하는 비판적인 논조를 의연히 유지해야 한다”면서 “사장이 중앙일보와 무관한 비리로 인해 구속됐음에도 연일 지면을 도배하다시피하며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언론의 정도인가”라고 묻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한매일을 읽고] 체육과외 사교육비 부담 가중 우려

    서울과 신도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초·중학생들의 체육과외가 열풍처럼 번지고 있다고 한다(대한매일 9월27일자 23면). 현재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운영중인 10여곳의 업체에서 체육과외를 받는 학생들 숫자가 1만여명에 이른다니 놀랍다. 물론 공부에만 찌들어 체력을 갖추지 못한 허약한 청소년들에게 기초체력을건실하게 다질 수 있는 운동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또 체육과외가 수강생들에게 반응도 좋고 내신성적을 높일 수 있는 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학부모 입장에서도 솔깃한 제안일 수 있다. 그러나 학교교육의 유명무실화 및 가계의 부담을 가져오는 사교육이라는 측면에서 체육과외는 생각해볼 문제다. 학교 체육수업과 여가활동으로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체육교육을 기대할 수는 진정 없는 일인가. 임선미[모니터·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 ‘실종’재미동포 자매 출국

    지난달 21일 경기도 안산시 외갓집에서 나간뒤 소식이 끊겼던 재미동포 박송희(16·미 캘리포니아 치노힐스),윤희양(15)자매가 26일 밤 어머니 한모씨(41)와 함께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안산경찰서에 따르면 박양 자매는 지난 21일과 23일 미국 집에 머물고 있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귀가의사를 밝힌 뒤 26일 오후 5시40분쯤 서울역에서 어머니 한씨를 만났으며,같은날 오후 8시40분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씨는 출국하기에 앞서 안산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아이들을 찾았다.가출한 것이 맞다.그동안 아이들의 행적에 대해서는 묻지 말아달라”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양 자매는 지난달 21일 밤 “기념품을 사러 서울 동대문상가에 다녀오겠다”며 외가를 나간뒤 소식이 끊겨 경찰이 수사를 벌여왔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 초중생들 체육과외 열풍

    초·중학생들 사이에 체육과외 열풍이 불고 있다.서울 강남과 목동,상계동,경기도 분당과 일산 등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번지고있다. 허약한 체력을 다지는 데 효과가 있고, 고등학교에 들어갈 때 체육 과목에서 높은 내신 성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체력관리협회와 한국사회체육센터,K·H업체 등 현재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만 10여곳에서 체육과외를 하고 있다.이들 단체들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체육과외를 받는 학생이 1만여명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강사는 체육교사 자격증과 트레이닝 자격증이 있는 체육학과 졸업생들이다. 이들은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뜀틀 등의 장비를 소형버스에 싣고 학교나공원 등을 찾아간다.10∼20여명씩 팀을 짜 일주일에 두번,하루에 1∼2시간달리기 등으로 기초체력을 다지게 한다.과외비는 한달에 1만5,000∼4만원이다. 분당 S초등학교 3학년 이현우군(10)은 목요일과 주말을 손꼽아 기다린다.친구 10여명과 함께 체육과외를 받기 때문이다.이군 등은 맨손체조로 시작해왕복달리기와 줄넘기 등기초체력을 단련한 뒤 자신이 원하는 종목을 배운다. 이군의 어머니 이은종(李恩鍾·40)씨는 26일 “몸도 약하고 내성적이었던아이가 체육과외를 받으면서부터 놀랄 만큼 변했다”면서 “체력은 물론 협동심과 자립심을 기를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분당 이매중 1학년 김현태군(13)도 1년 전부터 한국체력관리협회 서울 양재지부 ‘체력단련 코스’에 가입해 체육과외를 받고 있다.김군은 올해 학교에서 치른 줄넘기 시험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인 ‘A’를 받았다. 한국체력관리협회 양재지부 강사 유명환(劉明煥·28)씨는 “처음에는 운동장 두 바퀴도 못돌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대여섯 바퀴를 거뜬히 도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같은 열기에 편승해 ‘체육 과외업’이 창업직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H업체 소속 두재윤씨(29)는 “체육과외가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체육학과 졸업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체육 과외는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지적도만만치 않다.김현태군의어머니 김모씨(40)는 “학교 체육 시간에 학생들의체력을 단련해줘야 하는데 학부모들이 별도로 사교육비를 들이고 있다”고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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