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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시습은 천재적 우울증 환자?”

    “김시습은 천재적 우울증 환자?”

    “‘금오신화’를 쓴 김시습은 우울증 환자였다?” 윤채근(43) 단국대 한문교육과 교수가 최근 펴낸 자신의 저서 ‘한문소설과 욕망의 구조’(소명출판)에서 이 같은 도발적 주장을 내놓았다. 독특하게도 한문소설을 대상으로 정신분석 비평을 시도하는 저자는 프랑스 라캉의 정신분석 이론을 통해 김시습의 내면 세계를 분석한다. 책에는 ‘김시습과 금오신화:존재 불안의 서사적 탐구-히스테리와 우울증을 중심으로’ 등 11편의 논문이 실렸다. 히스테리와 우울증의 경우 증상의 메커니즘이 서로 다르지만, 김시습이라는 독특한 인격 속에 서로 녹아들어 소설 창작의 동기를 유발하는 데 기여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책에 따르면 김시습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고 후실을 얻은 아버지의 곁을 떠나 외가에서 자라면서 마음에 큰 상처를 안은 채 보냈다. 이런 가정적 비극이 어린 김시습의 예민한 정서에 영향을 끼쳐, 결국 이를 다른 사람의 관심으로 보상받으려 하다 보니 히스테리화했다는 것. 저자는 또한 김시습이 당대 왕조에 그렇게 부정적이지 않았다는 점, 국가사업에 종사하고 세조의 도첩을 받고 감격했다는 점 등 여러 정황을 들어 생육신, 절의지사로 알려진 점은 과대포장됐다는 주장도 편다. 윤 교수는 “광기와 기행으로 점철된 김시습의 자기파괴 과정은 타인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종종 자신의 행복이나 성공을 거부하는 행위로 나타나는데, 이런 심리적 현상이 우울증이라는 이름의 ‘천재병’으로 불린다.”고 지적한다. 윤 교수에 따르면 김시습의 강력한 지적 욕구와 박학(博學)의 추구야말로 천재적 우울증의 공통적인 속성이다.1만 9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상가 분양가 거품 ‘해도 너무해’

    상가 ‘버블(거품)’이 도(度)를 넘었다. 특히 아파트 단지 상가는 내정가보다 2∼3배 높게 낙찰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최근 공급된 인천 논현2 택지지구에서는 내정가 7000만원짜리 상가(23.83㎡)가 2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3.3㎡(1평)당 3400만원꼴로 내정가보다 무려 3.4배 비싸게 팔린 것이다. 강남 재건축단지 상가도 마찬가지다. 대단지를 끼고 있어 상권이 탄탄하고 경기를 타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응찰가를 높게 부르고 있다. 잠실 3·4단지에 붙은 상가 1층은 3.3㎡당 최고 1억원을 넘어섰다.1급 코너 자리 등 위치가 좋은 상가는 이미 조합원들에게 분양된 상태라서 남은 자리가 없어 높은 분양가를 치른 것이다. 고분양가는 하반기에 공급될 1·2단지 상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 투자자가 아닌 개발업자들이 달려드는 상가 부지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서울 발산지구에서 분양된 상가는 1층 기준으로 3.3㎡당 4000만∼5000만원에 팔렸다. 이 상가 부지는 2006년 입찰 때 3.3㎡당 3100만원에 낙찰돼 일찍부터 상가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성남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 평균 낙찰가는 3.3㎡당 6700만원. 최고 9200만원에 낙찰된 땅도 있다. 상가가 지어지면 신도시 상가 최고 분양가 기록을 깰 것으로 전망된다. 상가 분양가에 거품이 끼는 것은 개발자의 폭리, 투자자의 불안 심리와 섣부른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가는 아파트와 달리 분양원가 개념이 없는 데다 규제가 따르지 않는다. 개발업체가 마음대로 내정가를 부풀릴 수 있다. 입찰 자격에 제한이 없는 일반 경쟁입찰방식도 치열한 청약 경쟁을 유도해 낙찰가를 치솟게 하고 있다. 주택·토지 시장 침체와 거래 규제가 강화돼 마땅한 부동산 투자 상품이 사라져 상가라도 잡아두려는 묻지마 투자자들의 심리도 고공 분양가를 불러온 원인이다. 상가를 비싸게 분양받아 높은 수익률은커녕 손해를 본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2006년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3.3㎡당 6000만∼9000만원에 분양된 상가의 수익률은 당초 예상(12%)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지난해 중반부터 분양한 잠실 3,4단지 부근 상가도 비싼 보증금과 월세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상당 부분이 비어 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11일 “상가 개발업체들이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고 청약과열을 유도하고 있다.”며 “투자자는 반드시 적정 내정가와 수익률을 따져본 뒤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영화 ‘야스쿠니’/황성기 논설위원

    구로자와 아키라, 오즈 야스지로 같은 명감독이 활약하던 1950년대는 일본 영화의 전성기였다. 구로자와는 ‘라쇼몬(羅生門)’으로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를 거머쥐면서 일본 영화를 해외에 알리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50년대는 대동아전쟁의 암흑기를 지나 패전의 잿더미 속에서도 한국 전쟁 특수에 힘입어 일본이 도약하던 시기였다. 영화도 예외가 아니었다. 일본은 전쟁발발 2년 전인 39년 영화법을 만들었다. 정부가 사전에 영화를 검열토록 한 악법으로 제작의 자유는 사라졌다. 패전 후 미군정이 영화관리를 넘겨 받기 직전인 45년 12월 폐지됐으나 미군정의 통제가 끝나고서야 일본 영화의 봄이 찾아왔다. 중국인 리잉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야스쿠니’가 4월 일본 개봉을 앞두고 검열 논란에 휩싸였다. 이나다 도모미 중의원 의원이 “일종의 국정조사권”이라며 시사회를 요구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언론 시사를 본 주간지 등이 “반일 영화”라고 보도하자 일본 정부 조성금이 영화 제작에 지원된 것을 문제 삼아 국회의원 상대의 시사회를 갖게 된 것이다. ‘야스쿠니’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리 감독은 2006년 영화제 사무국의 다큐멘터리 육성 기금을 지원 받았다. 그는 당시 “야스쿠니는 전쟁에 대한 망각과 여러 가지 기억들, 전쟁을 위한 거대한 가면으로 비춰진다. 전쟁의 유령은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는데 나는 그 유령을 찾아 기록하고 싶다.”고 지원 동기를 밝힌 바 있다. 그해로 9년째 야스쿠니를 기록하고 있던 그는 지난해 ‘야스쿠니 신사’를 완성시켜 부산국제영화제 초대작으로 상영한 바 있다. 일본 헌법은 영화를 비롯한 표현물의 검열을 금지하고 있다. 배급사 측은 국회의원 시사회를 “사전 검열”이라고 비난했다. 헌법 준수의 의무를 지닌 입법부의 자기 모순을 겨냥한 지적이다. 시사회를 주도한 이나다 의원은 그가 만든 자민당 내 ‘전통과 창조의 모임’을 이끌고 2006년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한 바 있다.12일로 예정된 시사회에 국회의원 몇명이 올지 모르지만 일본 사회의 ‘야스쿠니 금기’를 지키려는 검열성 압력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외청장 임명 중기청 등 반응

    6일 외청장 임명 소식이 전해진 정부대전청사는 크게 술렁였다. 기획재정부 소속 외청은 하마평이 올랐던 인사들이 무난히 임명됐지만 타 부처는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8개 외청 중 5개 기관장이 임명되고 병무청과 문화재청장이 빠진 것은 의외라는 것. 이들은 순차적으로 임명될 예정이지만 과거 없었던 일이라 혼란을 불렀다. 책임운영기관인 특허청장의 임기는 4월까지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장관의 추천을 적극 반영했고 내부 승진이 많았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지만 이는 사실과 사뭇 다르다. 전·현직 차장간의 경쟁으로 알려졌던 중소기업청장에는 홍석우 산자부 무역투자정책본부장이 승진 임명됐다. 다만 홍 청장은 2002∼2004년 대구·경북중기청장과 부산·울산중기청장을 거쳐 그나마 다행스럽다는 반응이다. 산림청장 역시 내부 승진으로 기우는 듯 했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하영제 산림청장이 단연 화제가 되고 있다. 하 청장은 남해군수를 거쳐 18대 총선을 앞두고 남해·하동에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었다. 산림청이 내무부 소속일 때 유통개발계장을 맡았던 것이 유일한 인연이다. 참여정부에서 화제가 됐던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도 남해 군수 출신이다. 행시 15회인 장수만 조달청장의 기용은 단연 파격이다. 차관에 행시 24회가 임명되는 등 20대 기수들의 활동무대에 원로의 재등장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그러나 MB노믹스의 얼개를 만든 인물로 정부예산 절감을 실현할 수 있는 조달청장을 희망했다는 후문이어서 조달 공무원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기관장이 임명된 부서는 당장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특히 10일 대통령 업무보고가 예정된 기획재정부 소속 외청은 “특별과외가 필요하게 됐다.”며 분주하다. 대전청사에서는 내부 승진자가 배출되지 않은 아쉬움 속에 1급인 차장에 대한 내부 승진 기대가 높다. 신임 청장보다 기수가 높거나 1년 이상 재직한 경우 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차장 인선 이후 본격 인사 태풍이 예고되고 있다.대전청사 관계자는 “외청장으로 기초단체장 및 퇴직 공무원이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새 정부의 첫 인사라는 점에서 기관장들의 의욕이 높지 않겠냐.”고 말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skpark@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채권은행이 회생에 동의 안해줄까 걱정

    Q개인재산을 털어 15억원을 회사에 넣고 공장부지와 시설도 H은행에 담보로 제공해 설비와 재고 투자를 했는데 주요 거래처가 어음 11억원을 부도 냈습니다. 운영자금 결손 때문에 주거래은행에 찾아가니 대출을 거절하고 오히려 신용변동을 이유로 원금 상환을 요구합니다. 비 오는 날 우산 빼앗아가기 식입니다. 공급자들도 외상 대금 결제를 독촉합니다. 기업회생을 신청할 생각이지만, 주거래은행은 담보를 실행하면 채권을 거의 회수하는 데 동의할 이유가 없을 것 같고 벌써 난리를 치는 상거래 채권자들도 걱정입니다. -윤형주(가명·47세)- A회생제도는 청산에 대신해 기존의 권리를 변경, 기업을 재조직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변제계획에 관해 채권자의 조별로 담보 채권자의 4분의3, 일반 채권자의 3분의2의 찬성에 의한 가결이 있을 것을 요구합니다. 지금도 채권자들의 요구에 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인이 주눅드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채권자가 앞으로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쉽게 포기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채권자들에게 이익이 가는 방향으로 계획을 짠다면 채권자들이 공익에 반하여 전략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한 동의를 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오히려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법률형식을 떠나 경제적 실질을 보면, 기업의 계속으로 인한 이익은 채권단에 일차적으로 귀속되기에, 기업회생제도는 채무자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채권자들의 공동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이것은 기업 위험을 누가 부담하느냐, 즉 기업의 실질적 주인이 누구냐를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기업 활동이 위축되면 기업의 자원을 가지고 있는 기업주의 몫은 줄어들게 되고 채권자들의 몫이 늘어나며 이것이 진행돼 채무초과 상태가 되면 기업활동으로 기업주가 챙길 수 있는 몫은 없어집니다. 기업주는 기업이 망하더라도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어지게 되며 손실을 볼 위험은 오로지 채권자들에게 있습니다. 즉, 주인이 채권자들입니다. 기업회생제도는 이같은 경제적 지위의 변화를 감안해 채무축소와 출자전환 등 기술적 방법으로 자본과 부채 구조를 새로 정하고 필요하면 신규자본을 유치하여 계속 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편익은 위험을 진 실질적 소유자, 즉 채권자에게 미치기에 이들의 가치를 유지·증진하기 위한 방향으로 작성된 회생계획에 동의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이것은 실무에 의하여 충분히 입증됩니다. 담보 채권자의 경우도 예외가 아닙니다. 담보가치의 유지는 기업활동을 계속할 것인지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은행이 담보로 잡는 제조업 설비는 조업의 계속에 의하여 기계성능이 유지되고, 가동하지 않더라도 고철덩어리가 되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예열을 필요로 합니다. 극단적인 예는 한번 불이 꺼지면 막대한 철거비용이 발생하는 용광로입니다. 아무리 고집스러운 은행이라도 경영진과 기술자가 해외로 떠나면서 방치한 기계를 인수하기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영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건물이나 토지는 민사법상의 방법으로 경매되면 50% 이하에 낙찰되기도 하며, 그 손실은 담보권자에게 전적으로 미치게 됩니다. 이것은 담보권자가 회생계획에 동의하는 유인이 될 뿐만 아니라, 많은 경우 은행에서 직원을 파견하여 공장을 가동하고 직접 돈을 세고 관리하는 상황을 설명합니다. 상거래 채권을 즉시 지급하지 않으면 이들이 앞으로 공급을 거부하여 기업의 회생에 장애를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도 기우입니다. 앞으로의 거래 중단은 기업이 아니고 공급자들이 걱정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기업은 계속 조업을 하게 될 것이고 여전히 그 공정에 투입할 원재료를 수요하게 됩니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에 대해 적의를 보이고 협력하지 않으면 기업주는 그 공급자를 거래처 목록에서 빼버릴 것입니다. 앞으로 재조직되면 안정적으로 결제를 해줄 수 있는 고객을 잃게 되는 것은 합리적인 상인이라면 피하고 싶은 악몽입니다. 이들은 협력합니다.
  • 봉하마을 “수고했심더”

    “야∼, 기분좋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도착, 고향 주민들 앞에서 특유의 ‘반달 미소’를 지으며 애교 섞인 일성을 터뜨렸다. 봉하 주민들은 막 퇴임한 대통령의 공과(功過)를 접어두고 박장대소와 박수갈채로 그를 따뜻하게 맞았다. 이날 주민과 관광객, 노사모 회원 등 1만 5000여명이 몰린 가운데 열린 환영식에서 노 전 대통령은 잠시 뜨거운 환영 열기에 놀란 듯 감격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그는 목소리의 톤을 높여 “여러분의 성원으로 대통령이 됐고,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차분한 어조로 “개혁과 통합의 정치를 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고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5년간 대통령직을 좀 잘 했으면 어떻고, 못했으면 어떠냐.”면서 “그냥 열심히 했으니 예쁘게 봐달라.”고 말했다. 중간에 박수가 터지자 그는 “정말 마음놓고 한마디 하련다.”면서 기분이 좋다고 소리를 질러 청중을 웃겼다. 이날 마을 행사장에는 노 전 대통령이 단상에 오를 때 밟을 ‘붉은 카펫’이 깔렸다. 동네 아낙들은 전임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1만명분의 국밥을 이곳저곳으로 나르기에 바빴다. 행사장 입구에는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적힌 노사모의 현수막이 걸렸다. 환영 행사는 오후 3시30분 노 전 대통령 내외가 식장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도중에 진눈깨비가 내렸으나 청중들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노사모 회원 300여명은 ‘우리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라고 적힌 2m 길이의 퇴임기념 현판을 전했다. 또 ‘원칙과 상식’이라고 새겨진 반지와 검은 목도리, 대형 구이판 등을 전달했다. 행사장에 나온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국정 운영을 통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320만 도민의 든든한 그늘이 돼 달라.”고 부탁했다. 노 전 대통령 내외는 오후 5시25분쯤 잠시 사저에 들어가기 전 지역 유림 주관으로 지신과 천신, 조상에게 입택을 알리는 고유제를 올렸다. 그는 옷을 갈아입고 행사장에 다시 나와 주민들과 환담을 나누다 오후 8시20분쯤 귀가했다. 김해 강원식·서울 구혜영기자 kws@seoul.co.kr
  • 퍼스트레이디 첫발 김윤옥 여사

    퍼스트레이디 첫발 김윤옥 여사

    “조용한 내조. 그러나 쓴소리는 아끼지 않겠다.”25일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부인 김윤옥 여사도 공식적으로 퍼스트레이디가 됐다. 김 여사는 취임식 직후 청와대에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부인인 후쿠다 기요코 여사와의 만남으로 퍼스트레이디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그동안 과외수업을 통해 갈고닦은 외교에티켓의 첫선을 내보이는 자리였다. 취임식장에서 연두빛 한복을 입었던 김 여사는 이웃나라 정상 내외의 방문을 환영하는 뜻에서 화려한 금색 한복으로 갈아입었다. 김 여사는 후쿠다 총리 내외가 취임 축하 선물로 보내 준 달마 인형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후쿠다 여사는 “취임사 때 힘찬 인사말이 일본에도 해당되는 말씀이어서 저도 실감을 많이 했다.”고 화답했다. ●소외계층 돌보는 조용한 내조 김 여사는 대선 이후 가급적 외부 활동은 줄이고 대통령 부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에티켓 과외수업을 받아왔다. 당분간 외부 행사보다는 청와대 기능과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익히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때도 외부에 얼굴을 드러내기보다는 여성·아동·복지 현장을 찾았던 김 여사는 소외계층을 챙기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경제현안 챙기기에 비중을 둔다면 다소 소홀하기 쉬운 분야는 김 여사를 통해 커버한다는 뜻이다. 김 여사가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육아·보육 문제. 김 여사 스스로가 4명의 자녀와 손주들을 직접 길러낸 경험이 있어 육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게 주변인들의 전언이다. 대선 이후 취임 전까지 보육·복지 정책에 대해 전문가들로부터 ‘과외교습’을 받으면서 주로 육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부인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장에 박명순 경인여대 유아교육과 교수를 발탁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쓴소리 마다않는 조언자 그동안 ‘집안 내 야당’‘Mrs. 쓴소리’로 불려 온 김 여사가 청와대 안주인으로서 궂은 역할을 계속 할지도 주목된다. 대선 기간 중에 이 대통령에게 “여자와 싸우지 말라.”“극한 표현은 쓰지 말라.”“연설하면서 코를 훌쩍이지 말라.”며 작은 것까지 세심하게 코치해 준 것도 김 여사다. 언론에 반영된 민심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것도 김 여사의 몫이다. 취임 전부터 명품 가방, 자녀들의 위장취업 등으로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던 만큼 우선은 집안단속도 신경쓸 부분. 한 측근은 “세 딸 내외와 아들은 대통령의 가족으로서 최대한 몸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孫·鄭·康 비례·전략공천 가닥

    孫·鄭·康 비례·전략공천 가닥

    23일 마감된 통합민주당 지역구 공천 신청에서 손학규 대표·정동영 전 대선 후보·강금실 최고위원은 예외가 됐다. 모두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다. 반면 박상천 공동대표는 전남 고흥·보성에 출마한다. 손 대표 등 3인은 비례대표나 전략공천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손 대표와 정 전 후보의 경우 비례대표가 예상됐던 박 공동대표가 지역구에 도전하면서 비례보다는 전략공천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지역구가 쪼개진 김효석 원내대표는 고향 장성이 속해 있는 함평·영광·장성 대신 담양·곡성·구례를 택했다. 지도부 중 김상희·박홍수·김충조·신낙균 최고위원은 신청하지 않았다. 당 중진 가운데 불출마 선언을 한 김원기·임채정 의원 외에 문희상·김근태·정세균·김덕규·천정배·배기선·한명숙 의원 등 대부분이 공천 신청을 마쳤다. 수도권 출마를 검토했던 이인제 의원은 충남 논산·계룡·금산에 그대로 출마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인 안희정씨도 공천 신청을 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측 인사들도 도전장을 냈다. 차남 김홍업 의원은 전남 무안·신안, 박지원 비서실장은 전남 목포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이상수 전 노동(서울 중랑갑)·이용섭 전 건교(광주 광산구)·장병완 전 기획예산처(광주 북구갑) 장관 등 참여정부 각료 출신도 공천신청 대열에 합류했다. 정 전 후보 최측근 비례대표들의 선택은 엇갈렸다. 민병두·김현미 의원은 각각 서울 동대문을과 고양 일산을에 공천을 신청한 반면 박영선 의원은 신청자 명부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이야기] (18) 전남 구례군 토지면 조동마을

    [지리산 산마을이야기] (18) 전남 구례군 토지면 조동마을

    경남 하동과 군계를 이루는 전남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중기마을은 1780년쯤 연곡사로 승과를 치르러 들어간 승려들이 아녀자를 데리고 오다 숨겨둔 곳, 김해김씨가 절터를 만들었던 곳, 혹은 승려가 터를 잡은 마을이라 하여 ‘중터’ 또는 ‘승기’라 불리다가 1950년쯤 외곡과 피아골의 중간 지점이라 하여 ‘중기’라 개칭했다. 작은 중기마을 안에 교집합처럼 들어선 조동마을은 지리산 왕시루봉(1212m)에서 갈라진 봉애산(613m)과 목아재를 뒷동산 삼고, 피아골에서 출발한 연곡천 물줄기 너머 중기마을을 마주하고 있다. 중기 뒷산이 구례와 하동을 나누는 삼도봉∼불무장등∼황장산∼촛대봉 능선이니 결국 조동은 앞뒤로 지리산의 험준한 산세, 피아골의 풍만한 청류를 고루 품은 셈이다. 마을 어른들은 녹차, 밤, 매실 농사에 종사하고 요즘 같은 계절엔 고로쇠 작업도 병행한다. 대체로 기온이 따뜻해 겨울 내내 눈이 쌓이는 날은 사나흘뿐. 그래서 녹차 농사가 잘되는지도 모르겠다. 이곳에선 녹차를 상비약처럼 사용한다. 싱싱한 찻잎을 바로 덖는 것이 아니라 아랫목에 일주일씩 널어 건조시킨다. 발효차는 외딴 마을 주민들의 감기약과 소화제 역할을 대신해 왔다. 조동마을 최고령 부부 박봉수(86) 할아버지와 임남례(80) 할머니는 슬하에 무려 9남매를 두었다. 할머니는 섬진강 건너 문척에서 이곳으로 시집와 50년을 살았다. 전에는 하동장 구례장 모두 걸어 다녔는데 이제 그럴 여력은 없다. 도로가 가까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피아골과 연곡사를 오가는 버스가 1시간에 1대꼴로 있어 불편함은 덜하다. 용케 일제 때나 한국전쟁 때 마을이 소개(疏開) 당하는 아픔도 겪지 않았다. 마을 이름의 첫 글자(助)대로 그 몹쓸 난리 속에서 정말 하늘이 도운 건지도 모를 일이다. 다만 지난 1999년 지리산 일대의 물난리는 이곳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진이라고 믿을 만큼 강한 충격이었단다. 마치 물이 서서 내려오는 것 같았다. 그런 물은 처음 보았다고 했다. 풍광 좋던 계곡은 그렇게 한바탕 몰아친 홍수 때문에 황폐화되었다. 다리가 떠내려간 게 벌써 두 번째. 다리 위로 물이 넘쳐 휩쓸려 간 사람도 많았다. 모 심으러 왔다가 얼떨결에 떠내려간 이도 있었으니까. 마을과 도로를 잇는 시멘트 다리는 2006년에 새로 놓았다. 마을 위쪽엔 올해로 조동마을 주민 4년차인 정명엽씨가 산다. 시국사건에 휘말리는 등 고초를 겪다가 1980년대 초반 가족들을 데리고 독일로 훌쩍 떠났다고 한다. 그 후 10년을 조금 더 채우고서야 타국 생활을 접고 귀국해 대구의 한 대학에서 강사로 일했다. 처음엔 이 산중생활이 유배나 진배없었지만 지금은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고 너스레다. 책도 보고 운동도 하고,TV가 없으니 세상사 보고 듣는 것도 없이 삶의 꼬인 것들이 하나씩 풀어져버리는 느낌이란다. 가끔씩 그리운 산악회 친구들이 다녀간다. 동남향인 조동은 계곡 건너편 중기마을에 비해 아침이 빠르다. 정씨는 ‘조동’마을을 ‘아침이 빠른’ 마을로 해석하길 좋아한다. 마을은 모두 깊은골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데 서쪽에서 나와 동쪽으로 흘러 물 흐름도 좋고 물맛과 수질이 뛰어나다. 마당 한쪽으로 흐르는 ‘서출동유’의 석간수 소리에 맞춰 정씨가 연주하는 나지막한 트럼본 소리가 겹겹이 덧칠하듯 포개진다. 땅거미 지는 지붕들 위로 함박눈처럼 음표들이 나풀나풀 내려앉는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www.emountain.co.kr) #가는 길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부산 사상 서부터미널에 구례까지 가는 버스가 있고, 기차는 전라선 구례구역에서 하차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IC,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IC,88고속도로 지리산IC 등에서 남원으로 간 다음 19번 국도를 타고 구례로 진입한다. 남해고속도로는 하동IC를 경유해 구례로 갈 수 있다. 조동마을로 가려면 19번 국도 외곡삼거리에서 피아골 방향으로 들어서야 한다.
  • [길섶에서] 홍시/국제부 송한수 차장

    한겨울 외가를 찾아갈 때면 외할머니는 늘 그러셨다. 큰 외손자 왔냐며 보자마자 장독대로 가셨다. 어르신, 무엇을 놓칠세라 조심조심 되돌아 나오신다. 온갖 풍상에 뼈만 남은 듯 허약해진 당신이다. 쟁반엔 사랑이 그득했다. 몰랑몰랑 홍시 댓개가 담겼다. 할머니 두 볼도 추위 탓에 홍시처럼 빨개져 있었다. 살얼음 살짝 얹힌 홍시는 ‘사각사각’ 소리까지도 맛났다. 이런 노래가 있다.‘홍시가 열리면/생각이 난다/자장가 대신 젖가슴을 내 주던/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설날, 하늘나라로 가신 어른들을 떠올리는 이야기가 오갔다.“아∼따.76년 이맘 때라. 얼마나 추웠는지….”누구든, 무엇이든 이제 볼래야 볼 수도 없게 된 터에야 뒤늦게 가슴을 치는 게 인생사 아닌가. 새삼 되새길 필요도 없건만, 너무나 간단한 이치를 지키지 못하는 존재 또한 인간이다. 한겨울 외가 뒷마당 빈 감나무 사이로 울어대는 바람은 그리움을 무시로 불어 넣었다. 엊그제 홍시를 댓개 사다가 들여 놓았다. 그제야 어머니의 어머니 생각이 그득해진다. 국제부 송한수 차장 onekor@seoul.co.kr
  • 신당에 간 ‘DJ 복심’ 박지원

    신당에 간 ‘DJ 복심’ 박지원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꼽히는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최근 사퇴한 이용섭 전 건교부 장관,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이 11일 나란히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했다. 박 전 실장은 전남 목포에 출마할 예정이어서 김 전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와 ‘DJ 가신 혈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 전 실장은 이날 입당 기자회견에서 “50년 전통의 민주평화개혁세력의 집합체인 통합신당 창당에 어느 정도 기여했고 통합신당과 함께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견제 세력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며 입당 이유를 밝혔다. 박 전 실장은 자신의 출마와 관련,‘김 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소이부답(笑而不答·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하다.)으로만 알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 일각에서 자신을 불법·비리 사건 연루자로 지목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뇌물죄는 무죄가 선고됐고 복권까지 됐다. 통합신당은 대북송금 특검 자체를 반대하고 대국민 사과까지 하지 않았느냐.”며 “정치적으로도 목포 시민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통합신당의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 박 전 실장 등의 공천에 대해 “공천의 기본 원칙과 방침, 기조에 있어서 전혀 예외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장 전 장관은 광주 북구갑에서, 이 전 장관은 분구가 예상되는 광주 광산구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이들은 조만간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양성철 전 주미대사도 조만간 통합신당에 입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노대통령 내외 봉하마을 찾고 골프치고

    노무현 대통령이 주말에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퇴임 후 사저인 김해 봉하마을을 다녀온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 내외는 지난 2일 휴식을 위해 진해에 있는 해군 휴양시설에 내려간 김에 근처에 있는 봉하마을 사저 신축현장을 둘러봤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청와대 김정섭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 내외가 지난 2일 머리를 식힐 겸 진해 해군 휴양시설에 가기 전에 봉하마을을 들렀다.”면서 “휴양시설에서 하룻밤 머물고 이날 진해에서 한방 주치의인 신현대 경희대 교수와 양방 주치의 송인성 서울대 교수와 골프를 친 뒤 청와대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상문 靑비서관·국세청 간부 ‘세무 청탁’ 의혹 S社 로비리스트 확보

    정상문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국세청 간부 등이 S해운회사에게 금품로비를 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이 회사 전·현직 임원 2명을 출국금지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정 비서관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고발인을 무고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S사가 선박 구입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관계당국의 수사와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공무원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고발과 함께 로비 리스트를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정 비서관의 딸과 재작년 이혼한 이 회사 이사 이모씨가 지분 다툼으로 회사측과 갈등이 빚어져 고소·고발전이 잇따르는 과정에서 금품로비 의혹이 담긴 고발장을 접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회사 대표측과 정 비서관의 전 사위인 이씨측 사이에 여러 건의 고소·고발이 접수되는 과정에서, 이씨측 인사가 제출한 고발장에 정 비서관을 비롯한 로비 리스트와 로비 정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최근 참고인으로 소환된 이씨로부터 “2004년 S사가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제보가 새나가 경찰 조사와 세무조사를 받았다. 당시 이를 무마하기 위해 장인인 정 비서관에게 현금 1억원을 전달하고 국세청 간부와 경찰 간부 등에게도 로비를 벌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정 비서관을 통해 유명 로펌 변호사를 소개받았다고 주장했다. S사는 2004년 2∼7월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1999년 이후 94억 2000만원의 비자금을 마련, 이 가운데 수십억원을 접대비와 판촉비 등으로 쓴 사실이 확인돼 법인세 77억원을 추징당했다. 검찰도 2004년 4월 경찰의 ‘혐의 없음’ 의견을 받아 불기소 처분했다가 수사를 재개해 2005년 분식회계와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이 회사 대표 등 관계자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씨와 S사 대표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정 비서관 등 리스트에 오른 인사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일반 고발사건 처리 원칙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면서 “정 비서관이 로비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확인할 사안이 많다.”고 말해 무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 비서관은 “2004년 초 사위 내외가 찾아와 ‘빚 갚는 데 쓰라.’며 돈 가방을 내밀었지만, 호통을 치고 돌려줬다.”면서 “다만 사돈이 S사 사건과 관련해 억울한 사안이 있다고 해서 변호사 출신인 민정수석실 인사에게 개인적으로 처리 방향을 물어보고 변호사에게 가보라고 한 적은 있다.”고 주장했다. 경남 김해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 친구인 정 비서관은 2003년 8월 서울시 감사담당관으로 일하다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인 최도술씨 후임으로 총무비서관에 발탁됐다. 부산 가락중학교를 졸업한 정씨는 78년 부산에서 주사보(7급)로 시작해 25년 만에 서울시의 핵심 요직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 과정에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부산출신 실세가 영남출신 서울시 고위관계자를 통해 다리를 놓아 정씨의 근무지를 부산에서 서울로 옮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문화마당] 초중고 영어수업,누가 맡을 것인가?/김성곤 서울대 영문과 교수ㆍ문학평론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초·중·고 수업 일부를 영어로 진행하도록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수위는 기러기 가족을 양산하고 있는 영어문제가 이제는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되었다며 영어교육 혁신을 주장하고 있고, 교육단체들은 어린아이들의 정체성 혼란과, 영어과외 사교육 붐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아이들의 영어교육을 위해 우리사회가 쏟아 붓는 천문학적인 사교육비와 시간을 생각하면 인수위의 발표는 오히려 만시지탄의 감이 있다. 외국어는 어릴 때 배울수록 효과가 크고, 영어를 제대로 가르치는 것 또한 공교육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수능시험만을 위한 ‘죽은 영어’ 대신, 살아있는 생활영어교육을 시켜야만 한다. 영어수업으로 인한 아이들의 정체성 혼란 문제 역시 크게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다. 지금은 하나의 고정된 정체성보다는 다양한 정체성을 갖는 시대가 되었으며, 민족주의자보다는 ‘세계의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 교육의 지표가 되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공진화(共進化) 이론’에 의하면, 외국어나 외국문화는 민족주의자들의 우려와는 달리 자국어나 자국문화를 풍요롭게 해주며 우리의 정신과 시야를 크게 넓혀준다.“외국어를 아는 것은 또 하나의 정신을 갖는 것이다.”라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더구나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이미 문화적, 언어적 정체성이 확립된 후여서, 영어수업으로 인해 민족혼을 빼앗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물론 영어수업을 잘 듣기 위한 또 다른 과외가 생겨날 수는 있다. 과외를 없애기 위한 제도를 시행하는 순간, 거기에 대비하는 또 다른 과외가 생겨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인수위의 계획대로, 영어 말하기와 듣기 시험을 대학입시에 도입하면 한국인의 영어실력은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다만 그 경우에도, 새로 시행되는 시험 대비를 위한 또 다른 조기유학과 학원과외가 극성을 부릴 것이다. 그래서 기러기 가족을 없애려면 비단 영어교육뿐 아니라 국민 인식의 변화, 입시지옥, 그리고 글로벌 인재 양성과는 거리가 먼 우리의 척박한 교육환경 문제도 같이 해결해야만 한다. 그러나 보다 더 절박한 문제는 “과연 누가 영어수업을 담당할 것인가?”이다. 당국은 또다시 2000명의 현직 교사들을 단기연수와 해외시찰을 통해 양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실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 외국어는 결코 단기연수나 해외시찰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영어권 대학의 학위도 영어강의 능력과는 무관하다. 영어가 서투른 교사의 투입은 학생들의 영어를 망치는 첩경이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틀린 발음이나 부자연스러운 억양, 또는 브로큰 잉글리시로 말하는 교사에게 배우는 것은 가히 치명적이다. 초등학교 때 한 번 잘못 굳어진 영어는 평생 고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정부가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전폭적인 ‘재원´을 마련해 영어가 모국어인 원어민이나,‘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교사들을 대거 신규 채용하는 것이다. 만일 형식적인 연수를 거쳐 기존의 교사들을 재투입하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한다면, 영어교육의 실패는 필연적이다.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현재 영어강의가 가능한 교사가 49.8%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설문조사에 응한 교사들의 자천일 뿐, 실제로는 4.98%도 채 되지 않으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물론 영어강의는 바람직하다. 그러나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학생들을 모아놓고, 영어가 잘 안 되는 교사가 가르치는 영어강의는 어느 외교관 자녀의 말대로, 피차가 “괴로울 뿐”이다. 강의의 수준과 질 또한 모국어강의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초·중·고 영어수업, 과연 누가 가르칠 것인가? 지금 우리는 바로 그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만 한다. 김성곤 서울대 영문과 교수ㆍ문학평론가
  • 박근혜 “공정 공천 실천만 남았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7일 4·9총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할 얘기를 다했고 제대로 당이 실천하는 일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정치 발전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신뢰와 약속을 바탕으로 (공심위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공정한 공천 기준이 어떠해야 하느냐고 묻자 박 전 대표는 “기준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돼야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비리 연루자에 대한 공천 배제’ 당규에 대해서는 “제가 공심위원도 아니고….”라며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표는 휴일인 이날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 현장 봉사활동을 벌였다. 자신의 미니홈피 방문자수 700만명 돌파 기념으로 인터넷 팬 카페 16개가 연합한 ‘호박가족’ 회원들과 함께였다. 홈피 방문객이 100만명씩 늘 때마다 박 전 대표는 자선바자와 고아원 방문, 심장병 어린이 돕기 등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태안 6개 해안의 복구 작업에는 6600여명이 참석했다. 서청원 전 대표와 김학원·이규택·김영선·허태열·김학송·심재엽·김태환·한선교·박세환·서상기·송영선·이진구·이혜훈·정갑윤의원 등 박 전 대표측 의원과 당협위원장도 대거 참석했다. 그래서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표가 대중적인 행보를 여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박 전 대표는 오전 11시쯤 소원면 의항리 구름포에 도착해 2시간 가까이 기름방제 작업을 했다. 박 전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이렇게 한 번 만날 때마다 의미있는 일을 해왔으며, 오늘도 예외가 아니다. 여러분이 사랑과 믿음을 보내줘 큰 힘이 되고 언제나 감사한 마음”이라고 격려했다. 진태구 태안군수와 군민 20여명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긴급 태안주민지원 특별법안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피해지역 바깥쪽 태안에서 생산된 농수산물도 거부당하고 있다는데, 홍보가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태안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대폭 물갈이만이 살 길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대폭 물갈이만이 살 길

    정권이 바뀐 후 치러지는 총선 때마다 정치권은 공천 문제로 몸살을 앓는다. 정권 재창출이 아니라 정권 교체일 경우 몸살의 강도는 더 심해진다. 이번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대선과 총선 사이의 기간이 가장 짧은 올해 ‘4·9 총선’은 10년 만의 정권 교체를 달성한 한나라당이 과연 얼마만큼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이것은 자연스레 공천작업과 연결된다. 물갈이 메스를 가하려는 지도부와 살아 남으려는 의원들의 항전이 전개될 것이다. 지난날 각 당 지도부는 저마다 공천 개혁을 얘기했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 보면 나눠먹기 공천인 경우가 허다했다. 민심은 그러나 엄중했다. 이런 작태를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그런 정당에는 참패를 안긴 것이다.‘안정적 국정운영’과 ‘견제와 균형’을 호소하는 명분론보다 훌륭한 후보를 공천했느냐는 현실론에 손을 들어 준다는 얘기다. 정치권의 신뢰지수는 여전히 낮다. 하나 정치권의 영향력은 건재하다. 이번 총선은 이같은 간극을 줄일 수 있는 기회다. 각 당이 공천 혁명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일정비율을 정해 놓고 할 필요는 없다. 의정활동 성적이 좋은 의원을 단지 현역이란 구실로 내치라는 것은 더욱 아니다. 계파적 시각에서 공천심사를 하는 것도 안될 말이다. 한나라당은 그제 공정 공천에 합의한 이명박-박근혜 회동을 계기로 공천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다. 공정성은 엄격한 기준과 잣대를 말한다. 친이(이명박), 친박(박근혜)의 구분이 있어서는 안된다. 여당이 되는 한나라당은 각계의 인재를 모아야 한다. 야당 때와는 달라야 한다. 그건 국민에 대한 의무이자 당위성이다. 이런 생각을 해본다. 제1의 잣대인 인물론과 당선가능성을 분리하면 어떨까. 공천이 곧 당선인 영남권엔 인물론 위주로 공천을 하고 수도권 등 경쟁구도로 총선을 치러야 하는 지역엔 당선가능성을 우선시하는 ‘투 트랙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 각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를 우대하는 게 인물론의 핵심이다. 그렇다고 변호사 같은 특정 직업군에 편중돼서는 안 된다. 전문가도 골고루 영입해야 한다. 이에 못지않은 기준이 또 있다. 부패에 연루되거나 지역구에서 무능하다고 낙인찍힌 인사를 공천하는 것은 망하는 길이다. 의원이나 당협위원장 가운데 2006년 지방선거 때 부패 혐의에 관련된 인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천심사위는 이를 철저히 가려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공천 탈락의 철퇴를 내려야 한다.‘친이’라는 이유로 지역구 여론이 바닥인 데도 구제받고, 또 역으로 ‘박근혜 사람’이어서 공천받는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 계파 안배는 잊어 버려야 하는 것이다. 이명박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의 출사표가 줄을 잇고 있다. 이것 역시 같은 기준에서 다뤄져야 한다. 이명박 당선인의 측근이라고 해서 가산점을 받는다면 그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다. 각계의 인재들을 모으기도 어렵다. ‘박근혜 사람들’도 더 이상 박 전 대표를 옭아매서는 안된다. 그를 자유롭게 해줘야 한다. 그에게 필요한 건 외연 확대인 까닭이다. 어느 때보다 공천심사위원들의 처신이 무겁게 느껴진다. 공정성의 극대화를 위해 위원들이 불출마 의사를 표시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현실적 이유로 어렵다면 적어도 그런 각오까지는 가져야 되지 않을까. 물갈이는 시대적 당위다. 그걸 거부하면 냉혹한 심판을 받게 된다. 그 폭이 크면 클수록 국민에게 주는 임팩트는 커진다. jthan@seoul.co.kr
  • [Let´s Go] 雪原, 우린 눈신 신고 누빈다

    [Let´s Go] 雪原, 우린 눈신 신고 누빈다

    모처럼 찾아온 동장군이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안방에서 따뜻한 아랫목만 끼고 있자니 좀이 쑤신다. 밖으로 나가자는 가족들의 성화에 몸을 일으켜 보지만 갈 곳이 마땅찮다. 스키장을 가려니 얇은 지갑이 여간 걱정스럽지 않다. 눈썰매장은 어떨까. 무난하게 하루를 보낼 수는 있겠지만, 끝없이 펼쳐진 눈부신 설원이 자꾸 눈에 아른거린다. 이럴 때 스노슈잉(Snowshoeing)이 딱 좋은 대안이 된다. 가족은 물론 친구나 연인끼리 눈덮인 겨울 풍경을 만끽하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신종 레포츠다. 건강도 돌보고, 눈구경도 실컷 하고, 게다가 가격도 비싸지 않으니 돌팔매질 한 번에 새 세 마리를 잡는 격이다. 스노슈잉이 막 도입되기 시작한 강원도 평창을 찾았다. # 우리의 전통 ‘눈신´ 설피와 비슷 스노슈잉은 눈 쌓인 설원에서 즐기는 등산 또는 트레킹을 이르는 말이다. 신발 위에 우리의 전통 ‘눈신’인 설피와 비슷한 스노슈즈를 덧신는 것이 일반적인 겨울산행과 다른 점. 배우기 쉬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많은 산소를 소비하는 유산소 운동이어서 운동량이 부족한 겨울철에 적합한 레포츠다. 캐나다와 미국, 유럽, 일본 등 동계 스포츠가 발달한 나라에서는 진작부터 스키와 함께 겨울 레포츠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국내에 처음 도입된 것은 불과 3∼4년 전. 당시엔 일부 산악스키 애호가들이 스키를 메고 산을 오르기 위한 보조도구 정도로만 이용됐다. 그러다 평창군 그린투어사업단 박대원씨가 계방산, 운두령 등 평창 일대 눈길 트레킹에 스노슈잉을 접목시킨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한때 계방산 산악구조대원이었던 박씨는 “평창은 물론 강원도 일대엔 숲길, 계곡 등 아름다운 설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요. 자동차로 이동하며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겨울 풍경과 만날 수 있죠. 겨울엔 갈 엄두도 못 냈던 곳을 스노슈즈를 신고서라면 어렵잖게 갈 수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눈길을 스노슈즈를 착용한 채 걷기 때문에 일반적인 걷기와 달리기보다 운동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노슈즈의 폭만큼 발 사이를 약간 벌리고 걷는 게 요령. 오르막길에서는 직선보다 대각선으로 오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발은 조금 더 벌리고 보폭은 줄인다. 내리막길에서는 발뒤꿈치의 크람폰(발톱)을 주로 이용하되, 지나치게 무게중심이 뒤로 쏠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 어떤 장비가 필요한가 스노슈즈는 눈에 빠지거나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안된 스포츠 용품. 바인딩과 바닥(데킹), 보행시 편안한 회전을 돕는 발회전 지지대,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크람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닥 전체를 고정시키는 전통적인 설피와 달리 발의 앞부분만 바닥판에 연결시킨다. 발뒤꿈치만 따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산행 스타일과 몸무게, 적설량 등에 따라서 적정 크기도 달라진다. 가격은 일반 트레킹용 국내산이 15만원선, 수입산이 25만원선. 스노슈즈를 구입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평창군 용평면 계방산장 등에서 운영하는 스노슈잉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www.yes700.com,(033)333-4441. 눈이 신발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 주는 스패츠, 다소 험한 지역에서 몸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되는 스틱 등은 가져가는 게 좋다. 복장의 경우 보온이 잘되는 가벼운 소재의 옷과 모자, 장갑, 등산화 차림이면 충분하다. # 어디서 즐기나 대표적인 곳이 대관령 일대의 구릉지다. 삼양 대관령목장 주변과 고랭지채소밭 등 둘러볼 만한 곳이 많다. 적설량이 풍부한 정선군 함백산 일대의 고원지대, 인제군 진동리 부근과 진부령 부근, 제주도 한라산 등도 빠질 수 없는 장소다. 이들 산간지대는 3월 말까지 눈이 녹지 않아 스노슈잉을 즐기는 데 더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박대원씨가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계방산 노동계곡과 오대산 방아다리 약수터 부근 척천리, 그리고 ‘바람마을’로 불리는 횡계2리 야지마을 등에서 주로 이뤄진다.2∼4㎞,2시간을 넘지 않는 가족 중심의 트레킹 코스다. 당일 어른 2만 5000원, 어린이 2만원.1박2일은 1인당 6만원 선.011-494-7603. 글 사진 평창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주의사항은 스노슈잉은 미끄러짐과 속도에 좌우되지 않는 유일한 레포츠다.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지만, 어떤 아웃도어 활동에도 위험은 예외가 없는 것. 다음 사항에 항상 유념해야 한다. (1) 안전하다고 확신되기 전에 얼음판 위를 걸어서는 안 된다.(2) 지형을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특히 눈 위에 새 눈이 쌓인 경우 눈사태의 위험이 있다.(3) 눈에 묻힌 철조망이나 구덩이 등 장애물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4) 초콜릿 등의 비상식량, 여분의 옷 등을 준비한다. # 가는 길 영동고속고로→속사 나들목→이승복 기념관 방면 좌회전→31번 국도→계방산장
  • 식품업계 ‘아침밥 시장’ 불꽃 경쟁

    아침식사 시장을 놓고 업계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단순히 허기를 채우자는 차원이 아니다. 영양공급형 건강식을 주제로 종류가 빠르게 느는 추세다.‘정크(junk)푸드’로 알려진 패스트푸드 업계부터 고가의 호텔 업계까지 조식(朝食) 시장을 블루칩으로 지목하고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도 조식 시장 키워드는 쌀 새해 들어 아침 대용식은 쌀을 주제로 하는 음식이 많다. 롯데리아는 최근 라이스 머핀 4종을 새 아침식사로 내놓는 등 맥도날드의 맥모닝에 대응해 조식 메뉴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쌀로 만들어 밀가루보다 소화가 잘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편의점에서는 최고 매출을 자랑하는 김밥의 고급화 바람이 거세다. 훼미리마트는 18일 완도산 햇김으로 만든 훼미리마트 햇김 삼각김밥을 내놓았다. 훼미리마트측은 “완도에서 올해 수확된 김으로 만들어 씹는 맛과 향이 좋고 밥도 경기 안성 곡산에서 재배한 쌀만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기존 삼각김밥과 같은 개당 700원. 세븐일레븐도 “조식 열풍으로 지난해 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 한 품목이 빙그레 바나나우유를 밀어내고 판매 1위자리를 차지했다.”며 “올해도 고급화된 삼각김밥 메뉴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더웨이는 한우를 이용한 명품 삼각김밥과 한우 한줄김밥을 28일부터 판매한다. ●두부와 수프 누가 더 셀까 한술 뜨기도 빠듯한 아침. 식품 업계는 두부와 수프를 조식 메뉴로 선보였다. 밥보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로 고민하는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CJ는 지난해 말 백설 행복한 콩 모닝두부(180g·1100원)를 출시했다.‘모닝(아침)’으로 특화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일반 두부가 420g에 2400∼2500원인 점을 고려하면 2.7∼6.9% 비싸다. 그러나 한달에 60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풀무원도 두부와 콩즙을 함께 담은 식사대용 생식두부 가벼운 한끼, 두부와 콩즙(180g 1200∼1300원)을 밀고 있다. 수프 경쟁도 뜨겁다. 매일유업은 캔을 따서 바로 마실 수 있는 수프인 수프로굿모닝(175g 1200원)이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하루 2만개 이상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뒤이어 나온 해태음료의 마시는 호박죽인 못생긴 호박의 달콤한 반란(175g 800원)과 옥수수 수프인 노오란 옥수수의 부드런 파티(175g 800원)도 반응이 좋다. ●조식 열기 확산 어디까지 조식 시장이 커지면서 업계의 조식 메뉴는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GS25는 지난해 말 스파게티(326g 3000원)를 새 메뉴로 추가했다. 하루평균 10만개 이상 팔리는 등 일반 도시락보다 인기가 좋다고 회사측은 반색한다. 커피전문점도 예외가 아니다. 엔제리너스커피측은 “서울시내 사무실 밀집지역에 위치한 일부 매장에서 유럽식 웰빙 베이커리를 직접 구워 제공하는 조식 베이커리 뷔페를 내놓으면서 동일시간대 매출이 40% 이상 성장했다.”면서 “최근 수프 2종을 새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외식 업계 중에서는 베니건스가 최근 인천공항점에서 육개장 등 한식 조식을 선보였다. 오므토마토 종로점, 마르쉐 무역센터점 등 서울시내 사무실 밀집지역 중심으로 조식 사업이 날로 커지는 추세다. 던킨도너츠가 조식용으로 내놓은 베이글의 경우 강남 테헤란로 매장에서만 오전 시간대에 300개 이상씩 팔려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업계 외식 경쟁도 후끈 호텔 업계도 후끈 달아올랐다. 조식 시장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최근 뷔페 조식을 종전 154석에서 280석으로 배 가까이 늘렸다. 장소도 커피숍 겸 레스토랑인 그랑카페에서 전문 뷔페 레스토랑인 그랜드 키친으로 격상시켰다. 오전 6∼10시30분까지 총 100여가지 음식이 나온다.1인당 2만 7500원(이하 모두 세금 및 봉사료 제외). 서울프라자호텔도 지난해 말 조식 뷔페 식당을 프라자뷰에서 세븐스퀘어로 옮겼다. 음식 주제도 건강식 메뉴로 바꾸면서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1인당 2만 4650원.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고경영자(CEO) 조찬모임을 겨냥, 조식을 평일 오전 7∼10시에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1인당 2만 8000∼3만 2000원.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국회 인적 청산에 대한 단상/명지대 정치학 교수

    [김형준 정치비평] 국회 인적 청산에 대한 단상/명지대 정치학 교수

    18대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정치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외부의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대거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대선 참패를 극복하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당내 주류 세력과 현역 의원들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10년만에 집권에 성공했지만 한나라당도 4월 공천을 둘러싸고 일촉즉발의 긴장감에 싸여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공천 관련 발언 강도가 갈수록 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박 전 대표는 “공천이 잘못되면 좌시하지 않겠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지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에 대해 이명박 당선인은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은 모든 분야에서 변화되기를 바라고, 정치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당의 어느 누구도 개인이나 계보의 이해를 떠나 협력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천 갈등은 불가피한 현실일지 몰라도 공천은 단순한 물갈이 차원을 넘어 정치발전의 문제로 인식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국회를 정상화시켜 국민의 신뢰를 받는 ‘능동적(active)’ 국회로 전환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동안 여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눈치를 보면서 철저하게 정부편에 서서 국민들과 스스로 멀어지는 길을 걸었고, 야당 의원들은 유력 대권후보에 줄서기를 하면서 계파 정치에 몰입했다. 국민들이 이러한 국회를 혐오하고 인적 청산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작년 연말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62.0%가 ‘국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더구나,‘국회가 국민을 대표하고 있다.’는 응답은 5.3%에 불과했다.17대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현역 의원들에 대한 강력한 교체 욕구로도 확인된다. 지난 3일 리얼미터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현역 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비율이 55.8%로 ‘다시 뽑는 것이 좋겠다.’(24.6%)는 비율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왔다. 여하튼, 국민들은 17대 국회의 인적 청산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거듭 확인되었다. 문제는 현역 의원을 교체해 정치 신인을 대거 국회에 진출시킨다고 하더라도 국회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 데 있다.2004년 17대 총선 결과 62.0%가 초선이었고, 한나라당 현역 의원 교체율은 40%를 상회했지만,17대 국회는 탄핵을 주도한 16대 국회보다도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갤럽 조사결과,‘17대 국회가 16대 국회보다 일을 못했다.’는 응답자가 66.4%,‘잘했다.’는 응답은 8.7%에 불과했다는 것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누구를 교체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교체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문제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 공천 시기가 아니라 내용과 방법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여야 모두 전문성과 참신성을 갖춘 인사가 공천될 수 있는 획기적이고 창조적인 방안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일환으로 ‘지역구별 공천신청제’와 ‘전문분야별 공천신청제’의 병행을 검토해 볼 만하다. 즉, 지역구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 중 일부는 특정 지역에 공천을 신청하기보다는 복지, 환경 등 자신이 가장 경쟁력있는 전문 분야에 신청하는 것이다. 공천심사위원회에서는 후보자의 전문성을 집중 심사하고 후보로 선정되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에 우선적으로 공천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각 정당이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해 전략공천을 시도하려는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이외에도 공천을 과학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교체 지수, 의정활동 및 지역구활동 지수, 전문성 및 도덕성 지수 등을 포함한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공천 지수를 개발해 그 기준에 맞춰 투명하게 공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때만이 제대로 된 인적 청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공천을 둘러싼 당내 불협화음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李 당선인 신년회견] “공천은 姜대표 중심으로 당이 다뤄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4·9총선 공천에 관한 것은 강재섭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공식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 표면적으로 당권·대권 분리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셈이지만, 이날 발언으로 박근혜 전 대표측은 이 당선인측 진의와 관련해 품고 있는 불신을 풀기에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이 당선인은 “국정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지지를 바라고, 거기에 맞는 공천이나 정책을 쓰면 지지를 받지 않을까 겸허하게 생각한다.”며 과반의석 확보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또 “국민들은 선거를 통해 모든 분야가 변화되기를 원하고, 정치도 예외가 없다고 본다.”면서 “당에서 공정하게 공천을 잘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당의 어느 누구도 개인적 이해나 계보의 이해를 떠나 협력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화에 대한 언급에서 이방호 사무총장의 ‘물갈이론’이 연상됐고, 계보의 이해를 떠나 협력하자는 말에서 박 전 대표측이 제기하는 ‘밀실공천’을 부정하는 단호함이 묻어났다. 박 전 대표측은 반발했다.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여성신문사 주최 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당선인의 말을)들었지만, 당연한 말씀”이라면서 “어떻게 잘 실천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그는 “그간에 ‘영남 물갈이’‘40% 교체’ 얘기가 나왔는데, 그때는 당 대표가 모욕감을 느끼지 않다가 제가 얘기를 하니까 모욕감을 느끼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공세 강도를 높였다.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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