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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규 선임기자 글로벌 뷰] 美·日 경기부양용 국채판매 ‘비상’

    세계경제력 1,2위 대국인 미국과 일본이 경기부양 재원 마련의 요체인 국채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보여 비상이 걸렸다.법인세 등 세수입이 크게 줄어 소요재원 중 거액을 국채로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2009회계연도 재정적자가 1조달러 규모로 예상돼 국채판매가 절실하다.9월말 현재 외국의 미국채 보유분은 2조 8600억달러.지난해말에 비해 5000억달러가 늘었다.중국이 5850억달러로 1위이고,일본이 5732억달러로 2위다.석유수출국의 미국채 보유비율도 2004년 이후 3000억달러 이상 늘었다. 최근 수년간은 미국의 재정적자를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이 국채를 사 메워주는 구조가 계속됐다.그런데 중동 주요 석유수출국의 내년도 경상흑자는 무려 85%가 줄어 480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석유가 1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경상수지 적자전락도 예상된다. 일본은 급격히 경상수지 흑자가 줄고 있어 대안세력으론 역부족이다.따라서 2003년 일본 정부가 거액의 엔화를 팔아 대량의 미국채를 사들여 엔저를 유발,수출을 늘렸던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돈다.엔저를 재유발,일본이 경상수지 흑자를 늘려 미국채를 소화해준다는 구도다. 일본의 처지를 보자.국가채무(국채,차입금 등)가 850조엔대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8배에 달해 선진국중 재정상황이 최악이다.올해 법인세수가 예상보다 6조엔 줄었고,내년 세수전망은 더 안좋다.그래서 내년 일반회계예산 88조엔 중 무려 33조엔을 신규국채로 충당해야 한다.기존에 발행한 국채 변제를 위한 ‘차환채’,재정투융자 재원마련을 위한 ‘재투채’ 등 국채 판매 예상총액은 무려 117조엔이다. 그런데 국채의 안정소화를 위해 중요한 개인·해외 소비가 저조할 것 같다.올해 개인용은 6조엔 예정서 2조여엔만 판매됐다.개인판매 촉진책을 마련중이다.해외도 경기악화로 저조가 예상된다.판촉을 위한 해외설명회를 미국,유럽,호주,아시아 등지서 개최한다.일본의 지난해 9월말 현재 670여조엔의 국채잔고(일본은행 통계) 중 가계가 5.3%(35조엔),해외가 6.6%(44조엔) 보유 중이다.우편저금(22.0%)과 은행(17.9%)이 최대 수요처다.일본은행의 보유비율은 9.8%다. 미국,일본 두 나라의 국채발행 성공 여부는 경기부양책 성패의 핵심 열쇠다.세계경기 향배도 좌우한다.두 나라 국채판매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다. taein@seoul.co.kr
  • 올 울릉도 관광객 126년만에 최다

    올 울릉도 관광객 126년만에 최다

    “더도 덜도 말고 올 한 해만 같아라.” 울릉섬 전체가 ‘풍년가’로 가득하다. 1882년 고종 19년 울릉도 개척령 반포 126년 만인 올해가 가장 많은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은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관광수입도 덩달아 크게 증가해 침체된 지역 경기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22일 울릉군에 따르면 올들어 전 날까지 울릉도를 찾은 전체 관광객은 27만 729명으로,지난해 같은 기간(22만 1131명)보다 4만 9598명(22.4% ) 늘었다.연말까지는 1000명 정도가 더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울릉도 관광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연간 관광객보다 적게는 4만 7000명,많게는 9만 7000명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올해 울릉도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 기도에 맞선 우리 국민들의 독도 사랑 열기가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데다 예년과 달리 태풍이 없어 뱃길이 비교적 순조로웠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달러 등에 대한 환율 급등으로 국내 관광객들이 해외가 아닌 울릉도로 발길을 돌린 것도 한몫 했다. 실제로 올해 울릉도 관광객 중 절반 정도인 12만 8552명(47.5%)이 독도를 방문해 국민들의 독도 사랑을 실감케 했다.지난해 울릉도를 경유한 독도 방문객 10만 131명(울릉도 방문객의 44.9%)에 비해 무려 2만 8000여명이 늘었다.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주민들의 관광수입도 껑충 뛰었다.군은 올 한 해 관광수입을 435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올해 군 총 수입 750억원(어업 및 농업 각 100억원,제조 75억원 등)의 60%에 육박할 정도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관광객 증가로 인한 도동항 여객터미널 확장 등 각종 개발사업 증대까지 감안하면 파급 효과는 엄청나다는 것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물에 빠진 친구 구하려다 숨진 故 변지찬군 등 ‘올해의 의사상자’ 12명 선정

    2005년 외가댁에 놀러왔다가 충남 당진군 하천에 빠진 친구를 목격하고 8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물에 뛰어들었다가 숨진 고(故) 변지찬군 등 12명이 ‘올해의 의사상자’로 선정됐다.보건복지가족부는 15일 2008년도 제4차 의사상자 심사위원회를 열어 살신성인의 용기와 행동을 몸소 실천한 의사자 9명과 의상자 3명을 최종 선정했다.의사자로 선정된 고 이궁열(43) 목사는 지난 6월 호남고속도로에서 발생한 7중 연쇄 추돌사고로 부상당한 트럭 운전사를 구조하기 위해 구급함을 들고 달려가던 중 마지막 추돌사고로 튕겨져 나온 차에 부딪혀 목숨을 잃었다. 고 이승국(38)씨는 지난 8월 서울시 서초구 하수관 공사 현장에서 갑작스런 폭우로 하수관 안에 있던 인부들이 위험에 빠지자 하수관에 들어가 인부 6명을 무사히 탈출시키고 자신은 힘이 빠져 익사했다.또 자율방범대원으로 자원봉사를 하던 김남호(35)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던 날치기범을 맨몸으로 달려들어 검거했지만 그 과정에서 크게 부상당해 의상자로 선정됐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中 개혁 개방 30년 (中)] 경제특구 선전을 통해 본 성장과 위기

    [中 개혁 개방 30년 (中)] 경제특구 선전을 통해 본 성장과 위기

    아버지 손에 이끌려 열다섯벌의 옷을 껴입고 찾았던 땅.돌아갈 때 입을 옷 한 벌을 빼고는 모두 현지의 친척들에게 남겨두고 왔다.중국 대륙의 문이 열리기도 전,선물 보따리를 들고갈 수 없었기 때문에 꼭 겨울에만 찾아야 했다.옷을 현지 친척들에게 ‘선물’하기 위해서였다.개혁·개방 30주년을 맞은 2008년,오랜만에 다시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을 찾은 40대 중반의 홍콩인 캐빈은 오늘날 대륙의 발전에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이곳은 부모님의 고향이며 그에게는 ‘원적지´이다. │선전·광저우·베이징 이지운특파원│그의 아버지는 1959년 홍콩으로 밀입국했다.전 대륙을 피폐하게 만든 ‘대약진운동’이 한창 진행되던 때이다.이듬해 어머니가 뒤따라왔고 그는 홍콩에서 태어났다.외가집은 대지주였다.“공산사회가 들어서면서 모든 재산을 몰수당하고 외조부는 말 못할 고초를 겪었다.”고 털어놨다.몰락한 대지주의 딸과 평민이 만나 이룬 가정이 그의 부모다.실로 중국의 현대사가 녹아들어 있는 가족이다.그뿐만 아니라 중국 개혁·개방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캐빈은 1979년 선전 특구의 문이 채 열리기도 전 아버지와 함께 내륙으로 들어왔다.황량한 땅 곳곳에서 건물이 올라가고 천지개벽이 막 시작될 무렵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건축 자재와 인테리어 용품,가구 등을 가져다 팔았다.“순이익만 50%가 넘었다.”고 한다.특구를 건설해야 하는 선전은 모든 것이 필요했고,초기여서 경쟁이랄 것도 없었던 시절이었다.사업은‘땅짚고 헤엄치기’였다.당시는 아무런 기반 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공장을 세워야 한다는 것은 상상을 할 수 없었다.공장이 없어 모든 게 수입됐고,식용유부터 돼지고기까지 모든 것을 가져와야 하던 시절이다. ●“순이익 50%” 초기 10년간 선전은 사업 천국 순항을 거듭하던 사업은 1980년대 후반부터 녹록지 않아졌다.개혁·개방 10년이 되어가면서 다른 홍콩 경쟁자들이 생겨나고 타이완 사람들이 대거 몰려든 시기이다.‘생산’을 하지 못하던 선전에 가공무역의 틀이 본격적으로 갖춰지던 때였다.90년 초에 접어들면서 이익은 날로 떨어져 처음의 25분의1 수준에까지 이르렀다.캐빈은 사업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판단,아버지를 말려 사업을 접었다.아버지는 홍콩으로 되돌아갔다.‘탈출-귀환-철수’의 역사다. 2008년 벽두부터 선전과 주장(珠江) 삼각주 일대에는 ‘철수’가 화두다.인근 둥관(東莞)에서 11년간 공장을 운영해온 타이완 기업인 롄(連) 사장도 ‘남느냐,철수냐’를 저울질하다 끝내 이곳을 떠났다.한국·타이완·홍콩계 공장에 전자기기 관련 1차 원부자재를 공급해온 지 6년째인 중국인 홍(洪)모 사장은 “우리도 지금 문을 닫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섰다.죽을 고생을 하고 있다.”며 볼멘 소리를 했다.선전은 탈출,귀환,철수에 이어 지금 ‘도산’이라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90년대 이후 수익 급락… “2년내 기업 줄도산 ” 반관영 통신사 중국신문사는 현지 관계자의 말을 인용,“내년 경제가 호전되지 않고 이대로 악화될 경우 선전 가전기업의 절반이 도산할 것이다.외부적으로 하청도 들어오지 않고,내부적으로도 해결방법이 없다.”라고 전했다.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둥관에 있는 3800여개의 완구업체 가운데 1800개 업체가 경영난으로 향후 2년 내에 도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지방 당국은 일자리를 잃은 수천명의 노동자들이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면서 거리시위를 벌이자 고용불안 문제가 사회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선전을 비롯한 주장 삼각주 일대는 농민공으로 일어선 대표적인 지역이다. 개혁·개방 30년을 맞아 선전을 비롯한 광둥성과 홍콩·마카오는 단일 경제권 통합 논의가 본격화됐었다.개혁·개방의 출발점으로서 새로운 번영의 모델을 찾아낸 결과로 해석됐다.그러나 정작 30주년을 앞두고 축제의 분위기는 크게 퇴색됐다.통합 논의는 속도의 제약을 받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개혁·개방의 ‘출발점’ 선전은 지금 새로운 ‘전환점’이자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jj@seoul.co.kr
  • [글로벌 시대] 편견의 벽을 넘는 2009년/정희섭 주한 덴마크 대사관 투자담당관

    [글로벌 시대] 편견의 벽을 넘는 2009년/정희섭 주한 덴마크 대사관 투자담당관

    난 고등학교 때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했다.매년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같은 단원들과 함께 고아원으로 봉사활동을 갔던 그때의 기억이 새롭다.고아원에서 아이들과 성탄절 노래도 부르고 준비해 간 케이크도 먹고 게임도 하다 보면 곧 헤어질 시간이 된다.고아원 정문 밖으로 나가는 우리를 보며 잘 가라는 인사가 아닌 언제 다시 올 것이냐는 원생들의 물음에 그들이 안고 있는 마음속 외로움을 실감했던 오래전의 일이 생각나는 연말이다. 사회인이 된 후로는 해외에 나가 오래 생활을 했던 이유도 있었지만,늘 바쁘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봉사활동 한번 하지 못하게 되었다.생각은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게으름과 핑계를 일소하기 위해 2006년에는 매달 서울의 모 고아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그런데 20년 전 고등학교 시절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아이들은 인사가 아닌 질문으로 나의 방문을 마무리한다는 것이다.“또 언제 오실 거예요.” 정에 굶주린 그들은 떠나는 나를 보고 잘 가라는 인사 대신 다시 만날 날을 계산하고 있는 것이다.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먹을 것도 아니고 입을 것도 아닌,자신이 누군가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임이 절실히 느껴져 고아원을 떠나는 발걸음이 늘 무거웠다. 어떤 사회든 소외된 계층이 있기 마련이다.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로 대변되는 사회 복지 선진국인 북유럽 국가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소외된 계층은 있다.다만 그들을 바라다보는 사회의 인식과 관심의 정도가 다를 뿐이다.연말에만 반짝하고 마는 우리의 그것과는 달리 늘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이 있다는 것이 작아 보이지만 큰 차이일 것이다. 우리나라도 급격한 산업화와 글로벌화가 진행되다 보니 소외라는 말이 우리가 늘 강조해 왔던 단일 민족 내에서의 소외가 아닌 글로벌화된 소외로 존재하게 되었다.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외국인과 결혼하여 가정을 이룬 경우도 수만 건에 달한다.이렇다 보니 우리 주변에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지역적으로 다르겠지만 경기도의 어떤 지역에 가보면 외국인 반,한국인 반이라는 말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다. 외국인과 결혼하여 태어난 혼혈인,아니 공공연히 ‘코시안’이라고 불리는 다문화 가정아.우리 사회의 소외 지도가 단순히 많이 갖고 덜 갖고의 차원을 넘어 어디서 온 사람이고,국적이 어디냐에 따라 다르게 그려지는 현상을 우리는 이미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되었다.어떻게 보면 코시안이라는 말 자체도 다분히 지역적이고 인종적인 편견에서 파생된 단어라고 생각해볼 때,우리 사회의 편견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엄연히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해야 할 그들이 ‘다문화 가정아’라는 말로 표현되는 우리의 현실이 소외 아닌 소외를 만들어 가는 것은 아닐까. 다가오는 2009년부터는 글로벌 시대에 도움이 전혀 안 되는 얄팍한 순혈주의적 발상에서 벗어나 적어도 국적에 의한 소외,특정 인종에 대한 편견에서 발생하는 소외현상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피부색과 외모 때문에 발생하는 그들의 정서적 고통도 함께 사라졌으면 좋겠다.미국 44대 대통령으로 당당하게 당선된 버락 오바마처럼 사회적 편견이라는 인생의 장애물을 뛰어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하고 또 그런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아울러 전 세계 200여개 국가 중 한국 회사와 한국인이 진출하지 않은 나라를 세는 것이 훨씬 빠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고,수백만명의 해외교포가 현지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마음속에 새겨 넣어야 한다. 정희섭 주한 덴마크 대사관 투자담당관
  • 佛외무 발언 논란

    |파리 이종수특파원|‘인권의 나라’ 프랑스 정부 내부에서 ‘인권 담당 부처 무용’ 논란이라는 아이로니컬한 상황이 발생했다. 발단은 사회당 출신으로 국경없는 의사회 창설에 참여했던 베르나르 쿠슈네르 외무장관.그는 10일자(현지시간) 일간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인권과 국가의 외교정책 사이에는 영원한 모순이 존재하는데 프랑스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이어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1기 내각 구성 당시 인권담당 부처 신설을 요청한 것은 실수였다.”고 말해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우파 정권의 장관으로 입각하면서 좌파 진영의 비판을 받았지만,이전에 소말리아 내전과 코소보 사태 등에서 인권활동에 헌신한 그의 행적에 비춰볼 때 파격적인 발언이었다. 그러자 라마 야드 인권 담당 장관이 바로 반격에 나섰다.그는 “외교정책이 (인권과 같은) 가치만으로 이뤄진다고 믿는 순진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프랑스가 인권국가임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이어 “프랑스인들은 인권이 매우 요긴한 것이고 그런 가치나 원칙을 버리거나 희생하면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프랑스 인권 담당부는 외교부 밑의 부서다.두 사람의 논쟁이 내분으로 비쳐 파장이 커지고 자신의 ‘친정’인 사회당도 반격에 가세하자 쿠슈네르 장관이 해명에 나섰다.그는 “개인 의견을 말한 것이고 야드 장관의 행동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견해만 밝혔다.”고 말했다. vielee@seoul.co.kr
  • [재테크 칼럼] 경제위기엔 보험도 소중한 자산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신용 위기의 한파가 우리나라에도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금융에서부터 서비스,제조업까지 경제는 아주 깊고 긴 어두운 터널에 갇혀 있다.터널의 끝이 어디인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그러다 보니 가계들도 기존 보유 자산 재구성과 축소에 나서고 있다.하지만 그 전에 미리 생각해볼 부분이 있다. 첫째,부동산 자산도 비용 대비 수익률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보유세와 이자 등 각종 비용 대비 창출 소득을 확인해야 한다.비용보다 창출 소득이 크다면 보유하는 것이 좋다.하지만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비용이 든다면 매각해서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부동산도 손절매의 예외가 아니다.또 내년 세제 개편 방향을 분석해 여러 부동산 중 어느 부동산을 먼저 매각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특히 양도세가 완화되는 시점의 선택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둘째,펀드·주식 투자자산은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언제 시장이 좋아질지는 아무도 모른다.따라서 주식 투자형 상품의 경우는 장기보유를 전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적립식 펀드도 계속 투자해 평균단가를 낮추는 것뿐 아니라 얼마나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느냐를 봐야 한다.계속 납입이 어렵다면 납입액을 줄여야 한다.해외 펀드에 과도하게 투자하고 있다면 시장을 가까이서 챙겨볼 수 있는 국내 펀드 비중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과감하게 환매하는 것도 생각해 볼만하다. 셋째,지금과 같은 위기에는 보장 자산도 재점검해야 한다.자산하면 부동산,주식,펀드,금 등을 떠올리지만 보험도 하나의 자산이다.그것도 굉장히 소중한 자산이다.경제 위기 상황에서 가족 중 한 명이 재해를 당했다면 손실이 크더라도 부동산이나 펀드 등을 팔 수밖에 없다.그러나 보험 같은 보장자산이 잘 준비됐다면 이런 손실 없이 치료비를 마련할 수 있다.보장자산은 재해에서뿐만 아니라 우리의 소득과 자산을 지켜 주는 역할도 한다. 이처럼 자산 재구성과 지출 축소에도 철저한 계획과 우선 순위가 먼저 세워져야 한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경제 위기에 움츠러 들면서 현실적인 부분만을 체크하는 경우가 많다.현재 손실이 크고 매매가 어렵다는 이유로 자산 중요도를 따져 보지 않고 손쉬운 처분 대상만을 찾아서는 안 된다.그 결과 보험 자산의 처분 대상으로 쉽게 떠오른다.결정에 앞서 조금 더 냉철하게 세밀하게 점검해야 한다. 위기를 극복할 때 같이 갈 자산은 보장 자산일수도 있다.비오는 날에 중요한 것은 우산이듯,보장 자산은 우리 앞의 위기를 지켜줄 우산이다. 김기홍 대한생명 대전 FA 센터장
  • [월드이슈-지구촌 실업대란] 직장 잃고 거리로… 지구촌 곳곳 시위·농성

    [월드이슈-지구촌 실업대란] 직장 잃고 거리로… 지구촌 곳곳 시위·농성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베이징 이지운특파원│ 지난 4일 오후 6시쯤 일본 도쿄 히비야공원.비정규직 2000여명이 해고하거나 재계약 체결을 거부하는 기업들을 향해 성토 집회를 열었다.이들은 “우리는 물건이 아니다.”며 “우리들에게도 2009년 새해를 맞게 해 달라.”고 절규했다.시즈오카현에서 왔다는 한 식품회사 비정규직 노동자(40)는 “공장에서 나오면 수입은 제로(0)다.내일의 생활이 보이지 않는다.”고 외쳤다.일본 비정규직들의 집회는 이례적인 일이다.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기업의 실적부진에 따른 생산 단축,인적 구조조정이 세계 각국에서 도미노 현상을 보이고 있다.미국·유럽·일본·중국 등 각국에서 ‘실업’이라는 칼바람을 맞는 노동 현장의 실태와 함께 정부의 고심과 대책 등을 짚어봤다. 미국 - 11월 실업률 6.7%로 치솟아 1939년 이래 최악의 실업난을 겪고 있다.지난달에만 53만 3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등 올 들어 11월까지 19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실업률은 6.7%로 치솟았다.경제전문가들은 내년 6월까지 110만개의 일자리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경제전망그룹(EOG) 수석 이코노미스트 버나드 바우몰은 “내년 12월말까지 2년 동안 300만∼400만개의 일자리가 감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 서비스와 제조업,통신업 등 모든 부문의 기업들이 잇따라 감원을 발표하고 있다.화학업체인 다우케미컬은 8일 전체 직원의 11%에 달하는 5000명을 감원하는 데다 20개 생산시설을 완전 폐쇄,180곳은 잠정 폐쇄키로 결정했다.앞서 통신회사인 AT&T가 1만 2000명,화학회사인 듀폰이 6500명의 감원 계획을 내놓는 등 이달 첫주에만 모두 3만 4000명의 감원 발표가 있었다.CNN머니에 따르면 11월 해고된 비정규직은 10만 700명으로 1985년 이래 최고치다. ■ 일본 - 비정규직 10만명 해고 공포 후생노동성은 내년 3월까지 고용계약기간 만료 등으로 직장을 잃게 될 비정규직을 3만명으로 집계했다.반면 ‘반빈곤 네트워크’ 등 노동 관련 단체들은 같은 기간 비정규직의 실업을 10만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일본 기업들의 구조조정에서 1차 대상은 비정규직이다.일본 전체 노동자의 35.5%인 1732만명이다.도요타 등 일본 12개 자동차회사는 비정규직 1만 4000여명을 줄일 계획을 내놓았다.전자업체인 캐논은 비정규직 1100명,도시바는 8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이 때문에 비정규직의 반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비정규직의 보호는 내년도 단체교섭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200명의 비정규직 감축 방침을 정한 자동차기업인 닛산디젤의 비정규직 3명은 8일 노동조합을 결성,회사를 상대로 계약중단 철회를 요구했다.회사측이 오는 18일자로 계약 중단을 통보,기숙사를 떠나도록 조치했기 때문이다.유아사 마코토 반빈곤 네트워크 사무국장은 “비정규직의 정리를 묵인하면 정규직 자신들도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정규직들의 비정규직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 중국- 농민공 올해 1000만명 귀향 2009년 도시 실업률은 최대 14%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중국 당국은 올해 실업률 목표를 4.5%이내로 잡고 있지만 4·4분기 고용상황이 급격히 악화,올 전체 실업률은 목표치를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도시에서 일해온 농촌 출신의 농민공(農民工)이 올해만 1000만명 가량 귀향할 것이라는 게 중국 정부의 추산이다.개혁개방 1번지이자 최대의 수출기지인 광둥(廣東)성 선전시의 쉬종헝(許宗衡) 시장은 “시의 기업들은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보다 더 심각한 도전에 직면,생산을 중단하거나 폐업한 기업들이 무려 682개에 달한다.”면서 “올 한해 선전시 공장들의 폐업으로 5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獨 자동차업체도 감원 발표 유럽도 예외가 아니다.자동차 등 철강·항공·제약 등 전방위로 몰아치고 있다.타격이 심한 곳은 자동차업계.유럽의 자동차업체들은 부분 가동중단과 감원 조치를 공표한 상태다.프랑스 푸조 시트로앵은 이미 355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고 르노자동차는 4900명의 감원 계획을 내놓았다.잘 버텨오던 독일자동차업계에도 한풍이 몰아쳤다.BMW는 8100명의 감축을 발표한 데 이어 동부 라이프치히 공장의 임시직 직원 수백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스웨덴의 볼보는 23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영국 자동차회사 재규어-랜드로버도 연말까지 850명의 인력을 더 정리할 계획이다.룩셈부르크 아르셀로미탈 그룹도 9000명을 줄였고 스웨덴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도 향후 몇년간 1400명,스위스의 압연가공업체인 SIG는 9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영국 항공기엔진 제조업체 롤스로이스는 2000명을 줄일 계획이다. hkpark@seoul.co.kr
  • “대통령 각하,재산 헌납 약속 이젠 지키셔야죠?”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헌납 약속’이 7일로 1주년을 맞았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였던 지난해 12월 7일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대통령은 이때 “우리 내외가 살 집 한 채만 남기고 가진 재산 전부를 내놓겠다.”며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는 “주위의 좋은 분들과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후보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이 대통령의 재산은 350여억원이었다.  ‘재산 헌납 약속’ 1주년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 측에서 특별한 언급이 없자,네티즌들이 약속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포털 다음의 논쟁 사이트인 ‘아고라’에서 시작됐다.‘샌드위치’란 네티즌은 지난 5일 ‘이명박 대통령 각하! 약속 좀 지키시지요?’란 글을 통해 네티즌들의 참여와 이 대통령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글에서 “7일은 이 대통령이 ‘300억 재산 사회환원’ 발언을 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라며 “대선 당락에 관계없이 환원하겠다고 ‘공언’까지 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올 한해 ‘사회 환원’ ‘재산 헌납’으로 말을 바꾸며,얼렁뚱땅 넘어갔다.”며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게 그렇게 어려웠느냐.”고 물었다.그러고는 “당장 부동산 팔아서 기부재단에 기부만 해도 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 글에 대해 7일 0시 현재 1만2000여명의 네티즌이 서명을 통해 성원을 보냈다.일부 “겨우 1년 지났다.”,“약속을 했더라도 쉽게 내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는 신중론을 펼치는 이도 있지만,대부분은 “일반인도 아니고 대통령으로서 꼭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우네’는 “안 줄거면 말을 말든가 말을 했으면 아까워도 내 놓든가.남자라면 약속 지켜라.”라며 “제발 어려운 시람들,돈 없어 공부 중단한 학생들한테 도움을 주라.”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최근 홍콩 배우 청룽(成龍 54)이 최근 전재산 사회 환원을 약속한 것과 가수 김장훈 및 배우 문근영 등 ‘기부천사’의 예를 들며 “이 대통령은 저런 사람들을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12일 “‘헌납’이라고 하면 마치 잘못 축적한 재산을 내 놓는 것 같다.”며 “어떻게 ‘기부’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지 각계 의견을 듣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청룽 “전재산 4000억원 사회환원” MB “집 한채 빼고 전재산 환원”  
  • [문화마당] 세밑 종교지도자에 바란다/박양우 중앙대 교수

    [문화마당] 세밑 종교지도자에 바란다/박양우 중앙대 교수

    벌써 12월 하고도 나흘째를 맞는다.예년처럼 지난 1일 서울시청 앞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고 점등식이 있었다.바야흐로 성탄절이 코앞에 다가왔다. 우리는 광복 이후 성장일변도의 물량주의 홍수 속에 살아 왔다.지금 세계적 불황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떻든 우리는 세계 13위의 경제강국이 되었다.정말 신생국가치고 이만한 성장을 이룬 나라가 지구상에 얼마나 있을까.이 같은 성장은 종교계도 예외가 아니다.문화체육관광부의 2005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 전체 인구의 53.1%가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가히 종교국가라고 할 만하다.세계에서 손꼽히는 대형교회와 사찰이 즐비하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가 사랑과 정의가 넘치는 사회냐고 묻는다면 자신이 없다.자살과 청소년 범죄가 늘고,이혼율은 높아가며,도덕적 무감각이 더해 가고 있다.기부문화는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 턱없이 못 미친다.종교가 추구하는 이상이 현실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종교는 이른바 사회규범 중에서 법과 도덕보다 상위에 있는 인간 가치체계의 마루라 할 수 있다.그래서 종교는 때로 도덕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주문을 하기도 한다.자신을 버리고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라는 가르침 같은 것 말이다.사실 종교가 본래의 역할을 어느 정도만 수행한다면 우리 사회는 훨씬 소망스러운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그런데 이것은 범부들에게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그렇기에 외람된 일이지만 이 나라에 내실있는 종교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종교 지도자,그 중에서도 대형 종교기관의 지도자들이 다음 몇 가지만이라도 몸소 본을 보여주면 어떨까. 먼저 교회나 사찰에서 정년퇴직한 후에는 시무해 오던 교회 등에서 모든 공적인 일을 실질적으로 떠나면 좋겠다.겉으로만 공식 직함을 내놓았지 실제로는 그 교회 등과 관련된 무슨 재단 이사장이니 뭐니 하는 감투를 쓴 채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양은 세속의 중생이 보기에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하물며 신도들의 간청에 못 이기는 양하며 정년을 연장하는 촌스러운 행위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없었으면 좋겠다.그러나 해당 교회나 사찰을 떠나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에 나서서 봉사하는 것은 두 손을 들어 환영할 일이다. 다음으로 교역자 가족이나 친인척들이 교회 등의 행정에 관여하거나 종교재단 주변에 포진하는 일은 순교하는 심정으로 끊어 주면 좋겠다.특히 대형 종교기관일수록 이런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되는데 지도자가 자신의 탐욕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어찌 일반 신도에게 욕심을 버리라고 설교할 수 있을까.그 강심장이 아찔하도록 두렵다.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 재산이 많은 경우 사회에 환원하는 모범을 보여 주면 더욱 좋겠다. 대통령이나 정치권과 밀착하거나 그 주변에서 배회하는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예수의 말대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치는 모양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상위 개념이라 할 종교가 하수라 할 정치권의 이념에 따라 정치의 전위부대 노릇을 해서야 어떻게 사회에 참다운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까. 괜히 자칫 미움 받기 쉬운 종교 얘기를 하고 말았다.사회에 귀감이 되는 종교 지도자들과 이 시간에도 농어촌이나 오지 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수고하는 종교인들에게는 존경의 마음을 보내니 맘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위의 바람은 다른 사회 지도층에게도 그리고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인 나에게도 준엄하게 해당되는 것임을 알고 있다.어느 때보다 경제가 어려운 올 연말 성탄절은 단순히 공휴일 이상의 무엇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으면 좋겠다. 박양우 중앙대 교수
  • [서울광장] 방공호 없는 글로벌 경제전쟁/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방공호 없는 글로벌 경제전쟁/박정현 논설위원

    중국에 쑹훙빙이 있다면 한국에는 미네르바가 있다.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과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에게 시장은 신뢰를 보낸다.경제학자가 아니라 금융계통에서 일한 경력의 경제관련자에 불과하지만 두사람의 경제예언이 상당히 맞아떨이지고 있는 탓이리라.미네르바 신드롬이 확산되자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고장난 시계도 한두 번은 맞는다.”면서 미네르바의 논리는 허점투성이라고 반박하기에 이르렀다. 알면서도 경제현실과 전망을 속시원히 말 못하는 정부 당국자들의 심정이야 모르는 바 아니다.하지만 국제금융기구나 내로라하는 국내외 경제학자들의 경제전망도 종잡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인플레이션이 온다고 했다가,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고 말을 바꾸더니,이제는 디플레이션 걱정을 늘어놓고 있다.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렸다가 내린 것은 불과 몇달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100년만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신용 쓰나미의 한복판”이라는 현학적인 진단에 국민들은 귀 기울이지 않는다.관심은 물가·금리·주식·집값이 어떻게 될지와,자신의 일자리와 먹고살기가 궁금할 뿐이다.  쑹훙빙과 미네르바가 내놓은 내년 봄 경제위기론은 한가해 보인다.기업과 개인들은 당장 냉혹한 겨울을 넘겨야 한다.살아남느냐 아니냐가 갈리는 생존의 시대를 맞고 있다.글로벌 경제전쟁에 기업과 개인 모두 노출돼 있다.경제활동을 모두 접고 산속으로 들어가는 방법 외에는 피할 수 있는 방공호도 없다.은행과 기업,자영업자와 월급생활자 누구도 예외가 아니다.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는 미국에서 벌어졌는데,파편은 세계 곳곳으로 튀고 있다.내년이면 채권보험상품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폭탄이 우려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추지 않으면 자신들이 퇴출될 판이다.그래서 대출을 회수하고 차입금을 갚으러 자금을 꾸러 다닌다.돈이 돌게 하라는 대통령의 독촉에도 은행은 꿈쩍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은행이 돈줄을 조이면 기업의 줄도산은 불보듯 뻔하다.세계적인 미국의 씨티은행이 몇달전에 2만 40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5만 2000명을 추가감원한 것은 세계적인 감원사태를 예고한다.국내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감산은 감원으로 이어지고,하청업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직은 가시화되지 않고 있지만 중국 경제도 무너지고 있다.최근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기업인들은 “중국경제가 11∼12월부터 심하게 무너질 것”이라고 전한다.석유화학 제품 수요의 절반은 중국내에서,나머지는 외국에서 충당하던 중국이 석유화학 제품 수입을 거의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다.수입 석유화학제품의 상당부분은 우리나라에서 가져간 것이다.22∼23%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 감소는 11% 안팎의 미국수출 비중을 감안하면 미국 경제 위축보다 2∼3배 이상의 충격을 줄 것 같다.11월 수출 18.3% 감소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불황기에는 기업에 비해 자영업자가 받을 충격은 더더욱 클 수밖에 없다.얼마나 많은 자영업자와 월급생활자들이 11년전처럼 길거리에 나앉아야 할지 모른다.생존의 시대는 1∼2년 넘게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생존의 시대를 맞아 개인과 기업은 살아남는 지혜를 짜내야 한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한푼이라도 더”… 가정·기업 新자린고비

    최대한 더 타고 덜 쓰자.미국발 금융쇼크와 글로벌 경기 둔화 불길이 국내 소비 행태를 180도 바꾸고 있다.소비자들이 갈수록 호주머니 사정이 팍팍해 질 것으로 보고 너도나도 지갑을 닫으며 ‘짠돌이’가 되고 있다.가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나 가구 교체 계획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기업도 마른 수건을 쥐어 짜면서 경비를 한 푼이라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자전거 출근으로 교통비 줄이기  예전 같으면 폐차장으로 직행해야 할 차를 참고 더 타는가 하면 교통비를 아끼기 위한 ‘자출족(자전거 출근족)’이 늘고 있다.한 번에 대량 구입하던 생필품도 낱개로 나누어 사고 환율이 낮아질 때까지 국내여행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 붙으면서 폐차가 줄어 들고 있다.신차 구매가 급감하면서 자동차 보유대수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폐차와 도난,수출 등을 포함한 자진 폐차 대수는 지난 7월 9만 43대였다.하지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8월 이후 폐차 대수는 월평균 8만대 밑으로 뚝 떨어졌다.8월 7만 7922대,9월 7만 3056대,지난달 7만 8134대 등으로 집계됐다. 유모씨는 “주행거리 22만㎞의 산타모 LPG 차량을 폐차하기로 하고 신차 구매 상담까지 마쳤으나 휘발유나 경유차로 바꿀 경우 연료비가 1.5배 더 들 것이 부담돼 그냥 돌아왔다.”면서 “가족과 상의해 한해 더 타는 대신 끊기로 했던 딸 학습지는 계속 구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자영업자 김모(39·경기도 김포시)씨도 “지난달 10년 넘은 대우 타우너 승합차를 폐차하고 새 트럭을 구입할 예정이었으나 매출이 뚝 떨어지면서 할부금 마련 걱정에 당분간 더 타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름값과 차비를 절약하기 위해 운전대를 놓거나 대중교통까지 포기하며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많다.삼천리자전거의 올 매출은 지난 9월까지 633억원을 기록해 지난 한 해 매출액 639억원에 육박했다.홈플러스도 올 10월까지 36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뛰어넘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자전거 판매량이 1년 전보다 65%,자전거 용품 판매량은 230% 급증했다.”고 밝혔다.올해 1월과 2월만 해도 웰빙 바람이 거셌던 지난해에 비해 자전거 판매량은 각각 36%,25% 감소했었다.그러나 경기침체가 가시화된 7월과 8월에는 각각 110%,9월 103%,지난달에도 91% 판매가 급증했다.  ‘소용량 바람’도 거세지고 있다.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낱개로 사거나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줄인 제품을 구입하고 있는 것이다.  주부 김모(34·강서구 방화동)씨는 “대형마트 등에서 ‘묶음 제품’을 주로 샀으나 최근엔 가까운 재래시장이나 슈퍼마켓 등에서 필요한 만큼만 낱개로 산다.”고 말했다.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최근 대형마트 등에서는 신선ㆍ가공 식품을 1~2개씩 나누어 파는 ‘소용량 코너’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소형 중심으로 청약이 쏠리고 있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불황 여파로 관리비 등 주택 유지비가 뛰면서 소형 아파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행 패턴도 변했다.경기악화에 환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가급적 여행 횟수를 줄이고 해외가 아닌 국내 여행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항공권을 판매하는 여행업체 93곳의 집계에 따르면 9월 항공권을 구입한 관광객은 43만 61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금액은 3387억 6319만 9000원으로 4%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 관계자는 “9월 해외관광 지출은 8억 4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줄었다.”고 밝혔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임금 반납… 휴무… 기업 ‘몸부림’ ‘지사 축소,급여삭감,해외연수 대신 국내연수,주말 휴일을 이용한 출장,선박의 경제속도 유지,관리직을 현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실물경제 위기가 예상 외로 길어지면서 위기감을 느낀 기업들이 저마다 ‘짠물 경영’에 돌입했다.  중소기업이나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기업들이 사용하던 내핍경영이 삼성전자나 현대건설,한전,SK텔레콤 등 업종 선도 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일등 기업이라고 무게 잡을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4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열흘 이상 장기휴무에 들어가기로 했다.교대근무제인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생산 현장 근로자를 뺀 다른 사업장 근로자는 모두 해당된다.현대건설은 사장의 해외 출장 길에 그동안 대동했던 비서실장을 제외시켰다.대신 실무 임직원만 동행한다.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더불어 직원들도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출장을 모아서 가도록 했다.주말과 휴일을 이용한 출장도 권장하고 있다.근무시간내 업무 집중처리제를 도입,일과시간 후 근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GS건설은 다음달부터 관리직의 20%인 300여명을 현장에 전진배치하기로 했다.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이다.해마다 10여명을 1년짜리 해외연수를 보냈으나 내년부터는 국내 MBA로 돌렸다.급여삭감도 늘어나고 있다.1982년 공사 전환 이후 사상 처음으로 올해 1조원이 훌쩍 넘는 적자가 예상되는 한전은 10개 발전자회사를 포함해 과장급 이상 1만 1300여명의 임금을 평균 200만원가량 깎기로 했다.과장급은 평균 170만원,팀장급은 200만원,부처장급은 230만원,처장급은 250만원의 임금을 각각 반납하기로 했다.이런 식으로 절약하게 될 금액이 220억원에 이른다.  매장 축소나 예산 절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SK텔레콤은 내년도 예산을 20% 줄였다.출장비용이나 사무용품 등 소모성 경비를 줄이기로 했다.이미 올해 남은 예산도 30%를 줄였고,업무용 신용카드의 결제한도도 축소했다.  KT는 다음달 내년 2월까지 현재 267개인 KT플라자를 56개로 단계적으로 줄인다. KT와 KTF쇼 매장의 동시업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KT 관계자는 “KT 플라자 업무의 대부분인 요금 납부,서비스 가입 등은 KT고객센터와 전국 2000여개의 쇼 매장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 불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KT 플라자로 활용되던 공간은 임대나 다른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운항 중인 200여척의 선박에 규정 속도인 20노트를 준수하도록 했다.속도가 빨라질수록 기름이 많이 먹히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항구별 기름값을 파악,값싼 항구에서 기름을 넣도록 했다.  한 건설업체는 회식이나 공식적인 행사 이후 부서 비용으로 대리운전비를 지원해줬으나 27일부터는 경비절감 차원에서 이를 중단했다.  김성곤 김성수 김효섭기자 sunggone@seoul.co.kr ■ 생활정보지 이용해 수수료 절감  부동산 중개업소 대신 생활정보지로,변호사 선임 대신 상담으로….  경기침체가 계속 이어지고,내년 전망마저 비관적이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소비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관련 업계는 저가·공짜 마케팅을 이어가고,기존 시장이 붕괴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부동산 거래가 끊기면서 중개업소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거래 수수료를 받지 못하는 게 첫번째이고,아예 중개업소를 찾는 발길이 끊어지고 있는 게 두번째이다.잠재적인 주택 구매 대상자들은 중개업소 대신 공짜인 생활정보지 등에서 정보를 얻고 있는 실정이다.하지만 생활정보지에 내놓는 매물 역시 줄어들어 생활정보지 업체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라고 업계 관계자가 27일 귀띔했다.  전문 서비스업도 위축되고 있다.사법연수원에서 해마다 1000명의 법조인이 배출되면서 2001년 41.7건에서 지난해 31.5건으로 줄어들던 연 평균 수임건수가 올해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급감했다. 7년 전 서울 서초동에서 개업해 현재는 혼자 사무실을 꾸리는 한 변호사는 “사건에 대해 상담만 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늘어났다.”면서 “특히 최근 변호사들이 사건 수임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문이 돌자,터무니없는 선임료를 부르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최근에는 병원도 잘 안 된다고 하니,앞으로 얼마나 더 상황이 악화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불황의 여파는 이번 겨울부터 구직 활동에 나서는 사법연수생들에게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사법연수원이 지난 25일부터 사흘 동안 개최한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기업과 로펌,국가기관은 26곳으로 지난해 31곳에 비해 줄었다.실제로 중소 로펌의 경우 신규채용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전언도 들린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무너지는 지방경제] 산업공단의 메카 ‘구미·창원’을 가다

    [무너지는 지방경제] 산업공단의 메카 ‘구미·창원’을 가다

    한 주 일과를 시작한 지난 24일 오후 경북 구미1공단. 산업단지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공장 임대’라고 쓰인 플래카드다. K부동산 중개업소에 들러 임대로 나오는 공장이 얼마나 되는지를 물었더니 “이달 중순 이후 임대 물건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지만 수요는 전무하다시피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중개업소 김모(48) 소장은 1공단 입주업체인 P사가 10일 전 휴업에 들어갔다고 귀띔했다. 이 회사는 10년전 대기업에서 분사한 우량 중소기업으로 휴대전화 부품을 생산하다 자금난을 못이겨 가동을 중단했다. 구미3공단에 있는 S전자도 기계소리가 멈춘 지 1주일이 넘었다. 전자부품을 생산해 LG전자와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이 업체는 설립 40년 만에 처음 휴업에 들어갔다. 이 업체 직원 박모(46)씨는 “외환위기 때 우리가 납품하던 대우전자가 위기에 빠진 적이 있었지만, 그때도 우리 회사는 정상적으로 가동됐다.”며 “이곳에선 어떤 어떤 업체가 가동을 단축하거나 휴업에 들어갔다는 따위의 소식은 이제 얘깃거리도 안 된다.”고 말했다. 김종배(51) 구미상공회의소 조사부장은 “2005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구미공단이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결정타를 맞았다.”며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절정을 이루게 될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문닫는 중소기업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미1,2,3,4공단에는 1000여개 입주업체 중 현재 가동되고 있는 곳은 700여곳에 불과하다. 가동을 멈춘 300여개 업체들은 대부분 중소업체들이다. 중소기업의 경영난 심화로 주변 상가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미1공단내 한 상가 건물은 10여개 점포 중 절반 이상이 관리비를 체납하거나 세금을 못내 문을 닫았다. 인근 음식점 주인 김모씨는 “예년 이 맘때면 단체 회식으로 예약이 밀렸으나 요즘은 뚝 끊겼다.”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앞으로 상당수 가게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 창원공단에서도 공장 가동을 단축하고 휴업하는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A사는 지난 4~5일 이틀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주문과 판매량이 크게 줄어 재고량을 조절하기 위해서였다. 이 회사 강모(51) 부장은 “제품을 사가던 유통업자들이 재고보다는 현금을 보유하려는 바람에 판매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S기업 창원 공장은 국내외 판매 부진 때문에 주·야 3개조로 일하던 생산직 가운데 1개조는 업무교육으로 돌렸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 관계자는 공단내 업체들이 회사 이미지 훼손 등을 우려해 조업단축 사실을 드러내길 꺼리지만 조업시간 단축 등 비상경영체제를 준비하는 회사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산업도시 울산도 조짐이 심상치 않다.3대 주력산업인 조선·자동차·석유화학업종이 불황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다. 이로 인해 대기업들이 공장 확장 계획을 유보하거나 공장 가동 시간을 줄이면서 중소 하청업체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평소 95% 안팎이던 울산지역 공장가동률은 이달들어 80% 초반으로 떨어졌다. 능주 농공단지에서 목재가구업을 하는 임모(54)씨는 자금이 달려 은행에 갔다가 면박을 당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금융기관에서는 정부나 시·군에서 은행을 통해 주는 정책자금이 아니면 돈 빌릴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자동차·전자부품 제조업체 920곳이 입주해 있는 광주지역 최대 공단 하남산단도 예외가 아니다.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김용구 현대하이텍 사장은 “10월 이전 90%대였던 가동률이 지금은 60%로 추락했다.”며 “무엇보다 빌린 돈의 이자율이 3~4%포인트나 오른 8~9%나 되는 것이 최대 애로사항”이라고 호소했다. 전국종합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교육&NIE] 동네캠프서 ‘싱글벙글 잉글리시’

    [교육&NIE] 동네캠프서 ‘싱글벙글 잉글리시’

    다시 방학 시즌이다.올해도 어김없이 각종 매체에서 영어캠프 광고들이 쏟아지고 있다.대부분 외국 현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현지 학교 수업 참여에 각종 체험학습까지 가능하다.”고 선전한다.이것저것 신경쓸 일 많은 부모들로서는 어느 프로그램이 자녀에게 더 큰 효과적일지 혼란스럽다.아이를 외국에 홀로 보내는 일이니 쉽게 결정할 수도 없다.거기다 경제적 부담도 커졌다.유례 없는 고환율에 경기침체까지 겹쳤다.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그러나 방법은 있다.꼭 해외가 아니라도 국내에서도 알찬 영어캠프들이 여럿 진행될 예정이다.특히 자치구와 교육기관이 함께 진행하는 영어캠프에 관심을 기울여 볼 만하다.참가비용은 저렴하고 내용도 충실하다.잘 선택하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서울 관악구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미국 북아이오와대,서울대와 함께 어린이 영어캠프를 마련한다.원어민 강사가 지도하고 영어만 사용한다.소그룹활동,작품공연발표회,레크리에이션,게임 등도 함께 진행한다.영어회화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캠프는 서울대 사범대학에서 12월29일부터 2009년 1월9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된다.원어민 강사 한명이 학생 10명을 맡아 한 반을 꾸린다.강사는 북아이오와대에서 파견한다.교육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25일부터 27일까지 관악구 홈페이지(www.gwanak.go.kr)에서 참가접수를 받는다.참가비는 중식비 포함 20만원이다.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와 함께 다음달 30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내년 1월12부터 21일까지 모두 두차례에 걸쳐 영어캠프를 진행한다.지역 내 초등 3∼6학년생이 대상이다.1회당 250명씩 총 500명을 모집한다.캠프는 삼육대학교 강의실과 기숙사에서 진행된다.영어교육을 위한 연극,게임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참가비용은 27만원.접수기간은 다음달 2일까지다.역시 구청 홈페이지(www.nowon.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서울 도봉구 덕성여대 언어연구원과 손잡고 영어캠프를 마련했다.내년 1월5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진행한다.11명의 원어민 강사와 전문 한국인 교수 등이 참여한다.참가학생 전원은 레벨테스트를 거쳐 수준별 학습을 받게 된다.한 반 정원은 14명이다.11개 교실에 총 154명이 참여한다.학생선발은 학교별 추천으로 한다.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등 총 15명을 각 동장 추천으로 무료 입소케 한다.참가비는 19만 5000원이다. ●서울 강남구 강남교육청과 함께 겨울영어체험캠프를 운영한다.관내 10개 초등학교에 설치된 영어체험센터에서다.내년 1월5일부터 23일까지 15일동안 진행한다.초등 4~5학년 700명이 참가할 수 있다.원어민 강사와 함께 영어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다양한 체험활동 중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1인당 캠프비용은 38만 7500원이다.  ●EBS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영어캠프를 연다.다음달 8∼13일까지 수유동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EBS잉글리시가 주최하고 국민은행,서울시가 후원했다.캠프 정원은 250명이다.참가 자격은 서울 외 지역 거주 저소득층 초등 4∼6학년생이다.참가 학생들은 쇼핑,환전,홈스테이,음식 주문 등 다양한 외국생활을 체험하게 된다.퀴즈쇼,영어노래 부르기,스포츠 등 각종 놀이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참가 신청은 26일까지 EBS잉글리시 인터넷 사이트(www.ebse.co.kr)와 각 지방 교육청에서 할 수 있다.선정자 명단은 28일 EBS잉글리시 사이트에 게시된다.참가 비용은 없다.국민은행이 전액 지원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리마 APEC 정상회의] 코레-페루 ‘우호의 꽃’

    [리마 APEC 정상회의] 코레-페루 ‘우호의 꽃’

    |리마 진경호특파원|페루에 오기 전에는, 이 찬란한 잉카제국의 후예들이 1년 동안 버는 돈이 우리의 5분의1에 불과한 줄 몰랐다. 지붕 없는 집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고, 비가 안 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준공허가 때 내야 할 세금이 무서워서인 줄은 더욱 몰랐다. 서울에선 거의 자취를 감춘 ‘티코’가 태평양을 건너 폐차 직전의 몰골로 수도 리마의 거리를 힘겹게 달리는 줄도 몰랐다. 영화 속 인디언 추장이나 추장 부인처럼 생긴 이 사람들이 실은 우리보다 키가 작고, 가만 있으면 웃는 것 같고 얼굴을 찡그려도 그리 무섭지 않다는 것도 몰랐다. 도시화에 떠밀린 수만명이 가난을 짊어지고 올라간 리마의 남쪽 파차쿠텍 산기슭의 판잣집들이 6·25 직후 부산 영도의 피란민촌을 닮은 것이나,21일 그곳을 찾은 한국의 대통령 부인에게 맨발의 아이들과 그 아이의 손을 부여잡은 부모들까지 2000여명이 몰려나와 태극기와 페루 국기를 흔들고 ‘코레’,‘페루’를 외치며 반길 줄은 김윤옥 여사나 그를 쫓은 취재진도 몰랐다. 지난해 노무현 정부가 강남 아파트 한 채 값,10억원을 들여 이곳에 세운 보건소가 이런 환대를 만들어 냈다. 많은 사람들이 질병의 고통과 때 이른 사별(死別)의 아픔을 덜었고, 그런 고마움에 몇몇은 눈물을 뿌렸다. 페루에 대해 한국이 아는 것은 1000명에 불과한 교민 수나 3개의 한국 식당만큼 적은지 모른다. 여전히 고대유적 마추픽추에 머물러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페루는 달랐다.1988년 서울올림픽 때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을 결승에 올려 60년 만에 은메달을 안겨준 배구대표팀 전 감독 박만복은 20년째 국민 영웅이다. 삼성 휴대전화와 LG TV, 현대 자동차도 이들이 좋아하는 코레 제품들이다. 페루의 외국인 직접투자액(FDI)의 53%(105억달러)를 SK와 컨소시엄 기업들이 맡고 있고, 계획대로 진행되면 2013년에는 63%(125억달러)까지 늘 것이라는 사실은 얼마나 페루 속 깊이 한국이 들어와 있는지를 말해 준다. 남미 국가 가운데 우리 정부가 가장 많은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제공하는 나라가 페루이기도 하다.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3000만달러를 무상 원조했다. “한국에서 왔다.”는 소리에 기념품 가게 주인은 그렇게 저렇게 쌓인 반가움에다 상술을 얹어 “코레 구~웃!” 하며 미소를 건넸다. 하지만 그는 모를 것이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대외 원조에 가장 인색한 나라이고, 동남아에선 종종 ‘어글리 코리안’으로 통하며, 중국에서는 지금 혐한론(嫌韓論)이 날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을, 이들 잉카의 후예 대다수는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에 페루는 그만큼 과거를 모르는 처녀지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경제협력사절단의 총단장 같은 느낌을 줬다.”고 한,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경제외교는 분명 박수를 받을 일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 내외가 페루에서 받은 환대는 결코 이 대통령 내외의 것이 아니다. 박만복에 대한 박수이고, 파차쿠텍 보건소에 대한 갈채다. 오래 전부터 정권을 이어가며 차근차근 뿌려온 대외원조와 우호관계의 씨앗들이 초여름에 접어든 페루 리마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이다. 남은 임기에 쫓기고 눈앞의 국익만 챙긴다면 남미에 싹트기 시작한 한류가 언제 혐한론으로 바뀔지 모른다.ODA와 외교를 다시 생각할 때다. 우리 후대와 그들의 지구촌 친구들을 위해. jade@seoul.co.kr
  • [열린세상] 한·미 FTA 재협상한다면/이해영 한신대 교수

    [열린세상] 한·미 FTA 재협상한다면/이해영 한신대 교수

    한·미FTA ‘선비준’ 문제가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하다. 물론 정부측에서는 ‘재협상’은 결코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부측의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진정 재협상을 하지 않으려면, 그에 대비하면 될 일이다. 즉 대항 카드를 만들면 된다는 말이다.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오바마 당선자도 수차례 언급한 것처럼 ‘쌀’이 안전한 것은 아니다. 그를 위해서는 한·미 FTA 전분야를 통틀어 가장 실패한 부문 중 하나인 농업의 재협상을 뺄 수는 없다. 미 민주당의 통상정책은 특히 식품안전을 강조한다. 우리로선 광우병 쇠고기가 그러하다. 둘째, 로스쿨에서 헌법학을 가르쳤던 오바마 당선자는 ‘투자자-정부 소송제(ISD)’를 두고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해온 사람이다. 즉 미 연방정부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제소권은 제한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일리가 있다. 차제에 이 말 많은 제도를 손봐야 한다. 셋째,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한다면 역시 자동차가 첫번째다. 자동차가 우리에게 유리한 협상이라는 것은 착각이다. 자동차 관련 조항가운데 ‘스냅백 (한국이 협정위반시 2.5% 자동차수입관세 철폐를 무효화하는 것)’조항은 대표적인 독소조항이다. 이 전대미문의 황당한 불평등조항은 당연히 삭제되어야 한다. 넷째, 미 민주당은 페루, 콜롬비아, 파나마와 FTA 재협상을 하면서 이른바 의약품 특허권과 시판허가를 연계하는 허가-특허연계조항을 삭제한 적이 있다. 왜냐하면 그만큼 이 조항은 초국적 제약회사에만 유리하고 해당국 시민뿐만 아니라 심지어 미국인들의 약가부담을 증가시킬 문제조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은 제외시켰다. 차제에 의약품분야를 통틀어 가장 잘못된 조항인 이 조항을 삭제하자. 다섯째, 한·미FTA는 금융위기의 뇌관 역할을 한 신용부도스와프(CDS) 등과 같은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를 풀어 놓았다. 아울러 일시적 송금제한과 같은 금융 세이프가드도 부실협상했다. 따라서 파생상품, 헤지펀드, 사모펀드, 금융세이프가드 조항 등은 금융위기 이후의 세계적 추세에 맞게 대폭 손질해야 한다. 여섯째, 한·미FTA에는 ‘래칫’메커니즘이라는 것이 있다. 한번 규제를 완화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도록 소위 ‘역진방지’를 위한 시스템이다. 주로 한·미FTA 투자와 서비스 조항에 숨어있다. 이는 우리의 공공정책 선택권을 원천박탈하는 주권침해적 조항이다. 일곱째, 현재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한국영화의 위기는 한·미FTA ‘이후’의 예고편이다. 한·미 FTA를 위해 가장 먼저 잘려나간 스크린쿼터가 한국영화 위기의 유일한 원인은 될 수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한·미FTA가 발효되면 지금보다 더한 위기가 와도 스크린쿼터를 단 하루도 늘릴 수 없다. 잘못된 협상의 결과이므로 바로잡아야 한다. 여덟째, 협정문에는 ‘역외가공지역’이라 표기되어 있는 개성공단을 통상관료들은 성공한 협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엉망이다. 미국이 달아놓은 개성공단 관련 각종 단서조항들을 걷어내야 개성공단이 제구실을 할 수 있다. 아홉째, 협상 당시 반드시 가져온다고 통상관료들이 큰소리쳤던 것이 ‘전문직비자쿼터’이다.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분명히 요구해야 한다. 열째, 미 민주당 하에서 미국의 ‘무역구제’관련 규제는 강화될 전망이다. 협상 당시 우리측은 무역구제분야를 협상의 ‘전략적’ 목표 운운한 바 있다. 결과는 완전 실패였다. 보완을 요구해야 한다. 열한번째, 한·미FTA는 저작물의 무단복제, 전송 등을 허용한 인터넷사이트에 대한 ‘폐쇄’조치마저 인정해준 전대미문의 협상이었다. 이와 관련된 부속서한은 삭제되어야 한다. 이렇게 보니 대응 카드는 넘쳐난다. 문제는 의지다. 이해영 한신대 교수
  • 진이한, 쉽게 지는 별 아닌 배우를 꿈꾼다

    진이한, 쉽게 지는 별 아닌 배우를 꿈꾼다

    MBC 주말연속극 ‘내인생의 황금기’에서 주인공 이기 역에 출연 중인 배우 진이한(본명 김현중).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는 꿈 때문에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대 졸업 후 의사의 길을 포기하는 극 중 ‘이기’는 실제 진이한과 닮아 있었다. # “쉽게 지는 별이 되긴 싫었다” 다수의 CF와 ‘루나틱’, ‘체인지’ 등의 뮤지컬에 출연하며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쌓은 배우 진이한은 대학 졸업 후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이는 ‘내인생의 황금기’의 ‘이기’와 닮았다. 배우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진이한은 대학로를 다니며 오디션을 봤고, 2001년 뮤지컬 ‘UFO’를 통해 연기자로의 첫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2년 윤정희, 서지혜, 이윤미, 이윤지 등 많은 스타들을 배출해낸 KBS 2TV ‘토요일은 즐거워-산장미팅 장미의 전쟁’에 출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일순간에 사라지는 스타가 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에 쏟아지는 러브콜을 모두 거절하고 먼 길을 돌아 다시 시청자 앞에 섰다. “‘장미의 전쟁’은 분명 좋은 기회였어요. 그런데 그 때 만약 그 일을 계기로 일을 시작했다면 배우가 아닌 연예인이 됐을 거에요. 그렇기에 제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아요. 제가 하고 싶은 건 연기였고, 스스로 부족하다는 걸 느꼈기에 좀 더 배우는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죠. 그리고 그때는 만약 이렇게 스타가 된다면 금방 사라져 버리지는 않을 까 하는 불안한 마음도 있었죠.” 이후 그는 여려 펀의 뮤지컬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았고 현재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연이어 캐스팅 되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윤계상, 아라 등이 출연한 MBC ‘누구세요’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얼마전에는 소유진, 이영훈 등과 영화 ‘탈주’ 촬영을 마쳤다. 그리고 현재는 MBC 주말 드라마 ‘내인생의 황금기’를 통해 시청자들과 매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그간의 세월 동안 제 스로도 많이 성숙해졌을 뿐 아니라 배우로써 필요한 감정들도 많이 배웠어요. 물론 좋은 조건들을 뒤로 하고 돌아 섰을 때는 힘들기도 했지만, 그랬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해요 .” # “드라마 연기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작년 처음 드라마 ‘한성별곡’에 출연할 때만 해도 뮤지컬 식의 연기를 한다고 감독님께 많이 혼났어요.(웃음) 저도 모르게 뮤지컬 특유의 연기가 몸에 익었었나 봐요.” 그러나 그는 ‘한성별곡’ 출연 이후 무대 위가 아닌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통해 연기를 선보이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 뮤지컬을 사랑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느껴보지 않은 이는 절대 뮤지컬의 매력을 알 수 없죠. 배우와 관객이 서로 교감하고 호흡할 수 있는 데 뮤지컬만큼 좋은 것이 없어요. 지금은 전 뮤지컬에서 잠시 물러나 있지만, 앞으로 뮤지컬이 대중화 되길 바래요.” 그리고 지금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또 다른 연기의 매력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영화 ‘탈주’와 드라마 ‘내인생의 황금기’를 동시에 촬영 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의 열정과 노력은 그의 연기를 더욱 빛나게 해줬다. “실제 군에 있을 때 탈영병을 잡으러 다니는 조교였어요. 그런데 영화 ‘탈주’에서는 탈영병이 되어 산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는 진지한 캐릭터를 맡았죠. 밤에는 산을 뛰어 다니고 낮에는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며 뛰어다니니 초반에는 캐릭터를 잡는 데 어려움도 많았죠. 그런데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는데 영화 촬영이 끝나더라고요.(웃음)” 현재 주말드라마 ‘내인생의 황금기’ 촬영에 푹 빠져 있는 진이한은 문소리, 이소현 등의 주인공들의 투병생활과 이혼 등 자칫 어두울 수 있는 극 중 상황에서 다소 코믹한 캐릭터로 등장 매력을 선사 하고 있다. “극 중 캐릭터가 너무 코믹스러워져 이번 작품이 끝나면 시트콤 섭외가 들어오지 않을까 걱정되요.(웃음) 그래도 그 동안 절 차갑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기’로 인해 절 친근하게 생각해 주시는 이들이 많아 다행이에요.” 뮤지컬, 연극,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재능을 발휘하는 배우 진이한.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것이고, 또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 내년 성장률 1~2%대로 ↓”

    5%대 희망이 4%대의 현실론으로 바뀌더니 이내 3%대가 큰 흐름이 되고 급기야 2%대 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얘기다. 갈수록 내년 우리경제 전망이 비관적으로 변하는 이유는 수출에 있다. 선진국이고 신흥국이고 산유국이고 할 것 없이 전세계가 총체적 수렁에 빠져들면서 수출로 지탱해온 우리경제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갈수록 짙고 길어지고 있다. 영국의 스탠더드차터드(SC)은행은 19일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0%에서 1.4%로 대폭 낮췄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 침체가 하향조정 전망의 주된 이유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최근 우리 경제성장률이 내년에 2%를 밑돌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수출부진 등으로 경제성장을 이끌 동력이 크게 둔화될 것이란 게 이유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수치를 2%대로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IMF가 당초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3.5%로 내다봤지만 앞으로 조금씩 낮춰 3% 이하로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예외가 아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 7일 “앞으로 성장률이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내년 성장률이 3%대는 가능할 것”이라는 지난달 23일 국회 국정감사 발언을 사실상 하향조정한 것으로,2%대 추락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유진투자증권도 이날 내년 우리경제의 성장률이 2.3%로 떨어질 것이며 특히 상반기에 심각한 침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2.3%는 확정발표된 국내기관 전망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현대축구를 아름답게 만드는 유전자

    근대 이후 확립된 스포츠는 중세의 놀이 정신에 기원을 두고 있다. 또한 이 놀이 정신은 고대의 제의 의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래서 근대 이후의 스포츠에는 단순한 힘의 대결만이 아니라 이러한 문화의 연속성이 배어 있다. 그 대표적인 종목이 되는 축구는 양 팀의 승부만이 아니라 답답한 현실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유희 정신이나 세속의 틀을 벗어나는 거룩한 초월 의식까지 담겨 있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살피건대 100여년 전에 축구가 ‘종의 분화’를 시작했을 때, 그 무렵의 자료들이 보여주는 축구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가 즐기고 있는 축구와는 사뭇 거리가 먼 것이었다. 그 무렵의 축구는 우루루 몰려다니면서 힘을 과시하는 형태였다. 그것이 ‘패스’라는 고도의 원리가 작용해 질적 도약을 하게 된다. 패스가 적극적으로 도입되면서 축구는 힘의 경연장이 아니라 유연함과 속도가 부가된 매끄러운 스포츠가 되었다. 이 ‘패스’는 오늘날 현대 축구에 소중한 유전자로 남아 있다. 20세기 중엽에는 ‘포지션’ 개념이 확장되었다. 여느 구기 종목처럼 축구도 오랫동안 자기 ‘포지션’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랬던 것이 브라질의 펠레에 의하여 적극적인 개념으로 바뀌었고 여기에 ‘개인기’라는 요소가 추가되었다. 축구의 모든 요소를 약분하면 ‘개인기’로 수렴된다는 것을 펠레는 보여줬다. 이 역시 현대 축구의 중요한 요소다. 20세기 후엽으로 가면서 축구는 ‘오프사이드의 재발견과 토털 사커´를 경험하게 된다. 장소, 기후, 복장, 규칙 등에 있어서 축구는 매우 ‘단순한´ 종목이지만 유일하게 오프사이드가 있어 논란이 된다. 때로는 이를 없애면 좋지 않을까 하는 순진한 의견도 듣게 된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있기 때문에 현대 축구는 존립한다. 만약 오프사이드가 없다면 키 크고 슛 잘하는 선수 한두 명을 상대 문전에 붙박이로 세워두고 무조건 길게 내지르는 ‘뻥 축구´만 남게 된다. 이는 우리가 지향하는 아름다운 축구가 아니다. 오프사이드에 의해 수비수는 상대 공격수를 하프라인까지 밀고 올라갈 수가 있고, 반대로 수비진의 뒷공간을 어떻게 공략하느냐 하는 수많은 전술이 발전할 수 있었다. 요한 크루이프에서 지네딘 지단으로 이어지는 현대축구의 전술 변화는 이러한 ‘공간 상상력’의 발전사이다. 이 역시 오늘날 현대 축구의 유전자를 구성하고 있다. 하룻밤 사이에 한국축구대표팀을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2010남아공월드컵을 향한 치열한 경기들이 펼쳐졌다.4년마다 세계축구는 그 패러다임의 변화를 모색하면서 새로운 전술과 선수가 등장한다.‘경제적 세계화’ 이전에 이미 세계화가 된 축구 때문에 우리 대표팀도 이러한 흐름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개인기, 패스워크, 공간 상상력이라는 축구의 기본 요소가 이번 최종 예선을 시작으로 2010남아공 본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다. 우리 대표팀이 그 흐름에서 이탈되지 않을 때,2010남아공은 또 하나의 빛나는 경기장이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아름다운 승리를 거둘 때, 우리는 대표팀을 통해 단순한 승리 이상의 유희 정신과 초월 의식까지 경험하게 될 것이다. 축구는 그런 거룩한 스포츠다. 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상장사 3분기 실적 三災에 ‘휘청’

    상장사 3분기 실적 三災에 ‘휘청’

    대기업, 중소기업 가릴 것 없었다. 지난 3·4분기 고공 행진을 한 환율과 유가에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까지 맞물리면서 기업들의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들어맞았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가 내놓은 12월 결산법인1472개사 실적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 등록된 570곳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조 12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72%, 순이익은 6조 770억원으로 59.24%나 각각 감소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42%,60.36%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902개사도 마찬가지였다. 영업이익은 1조 1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51% 늘었지만 65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6289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3분기엔 적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코스피와 코스닥 등록 기업 모두 매출액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덩치는 커졌으나 속으로는 골병들었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대기업들도 예외가 아니었다.10대 그룹 모두 2분기에 비해 순이익이 대폭 줄었다.GS그룹은 3260억원이나 줄면서 증감률이 -98.36%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그룹도 순이익이 35.52%(9767억원) 감소했다.LG그룹(-57.34%), 현대차그룹(-50.90%), 현대중공업그룹(-46.06%)은 순이익이 반토막났다. 한진그룹은 1조 1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2분기에 비해 순손실 폭이 7911억원이나 늘었다. 한화그룹은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이 229억원(15.68%) 늘었다.10대 그룹 합계로 보면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35.21%, 순이익은 54.23% 줄어들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순이익은 60.48%, 금융업은 59.66% 줄어들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 실적을 업종별로 보면 벤처 업종은 분기 순손실이 442억원, 일반 업종은 6028억원이었다. 금융업종도 4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내년 초쯤 미국 금융회사들의 숨겨진 부실이 줄줄이 드러날 가능성이 큰 데다 중국 위안화 절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윤지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미국 금융회사들의 실적 부진도 여전하다.”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을 호전시킬 수 있는 여건이 당장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호황을 누렸던 조선업도 예외가 아니다. 지기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이를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가 1997년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선박 주문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러면 한국 산업을 뒷받침해왔던 조선업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주로 수출하는 철강·조선·산업재 등이 중국의 경기 침체 때문에 발목이 잡힌 점을 들어 앞다퉈 중국에 투자했던 것이 고스란히 과잉 투자로 되돌아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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