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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묘②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feat. 쪽머리 무당과 반달곰)

    파묘②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feat. 쪽머리 무당과 반달곰)

    파묘①에서 계속 (https://www.seoul.co.kr/news/life/2024/03/11/20240311500101) 영화 ‘파묘’는 일본이 우리 땅에 쇠말뚝을 박아 풍수지리적 맥을 끊으려 했다는 ‘풍수침략설’을 모티브로 합니다.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는 이를 가장 잘 드러내는 상징적 대사입니다.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4.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feat. 향로봉과 봉길) ● 383417 1283289친일파 귀신 박근현의 무덤 비석에 적힌 이 숫자, ‘한반도의 허리’를 의미하는 북위 38.3417도 동경 128.3189도 좌표입니다. 장 감독은 이곳이 강원도 고성 향로봉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쇠말뚝에 대해 풍수사들에게 물었더니 모두 강원도 고성 향로봉을 얘기하더라. 상덕과 영근, 화림이 얼굴에 문신하고 산에 올라갈 때 인트로 장면이 바로 향로봉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향로봉은 한반도의 허리이자, 38선에 막혀 남쪽에서 갈 수 있는 백두대간의 최북단입니다. 이곳에서 발원한 남강은 북한의 바다로 흐릅니다. 어쩌면 감독은 일제강점기로 인한 민족의 트라우마가 분단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북녘땅도 훤히 보이는 경치 좋은 곳”이 “악지 중의 악지”가 됐다는 설정은 이를 뒷받침합니다. 장 감독이 “쇠말뚝보다 그걸 없애려고 노력한 인물들을 보여주려 했다”면서 “쇠말뚝을 뽑는다고 우리나라가 갑자기 통일되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한 부분도 분단의 아픔을 꺼내어보게 합니다. 특히 여우에 의해 허리가 끊긴 한반도는 쇠말뚝 정령에 의해 척추를 다친 봉길과 겹쳐 보이는데요. 장 감독은 “우리나라 땅을 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한 바 있습니다. 우리 땅과 우리 민족을 동일시하는 영화에서 이 둘은 외세의 침략 끝에 땅도 다치고(분단의 아픔) 사람도 다쳤다(민족의 트라우마)는 것을 표현하는 장치로 풀이됩니다. ● 키츠네와 험한 것영화에서 일본 스님 기순애, 즉 여우를 뜻하는 키츠네(きつね) 음양사 무라야마 쥰지는 바로 위 지점에 ‘험한 것’을 쇠말뚝 삼아 박아 둡니다. 임진왜란과 일본의 세키가하라 전투 때 1만명을 베어 죽여 신이 된 일본 사무라이 정령이 쇠말뚝 그 자체인데요. 이와 관련해 장 감독은 “풍수지리에서도 ‘쇠말뚝설’에 대해서는 파가 갈린다. 나 역시 그것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나는 그 기운을 없애고 싶어서 육체화 시킨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쇠말뚝은) 토지측량용이라고 했잖아. 99%가 가짜잖아.” “그럼 1%는?” 이 대사는 논란을 피하기 위한 기제인 동시에, 단 1%라도 한반도를 짓누르는 기운이 있다면 파서 없애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셈입니다. 아울러 일제강점기(1910~1945) 음양사 무라야마 쥰지가 임진왜란(1592~1598) 때 활약한 사무라이의 육체를 활용한다는 설정은 상처의 뿌리가 수백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암시이기도 합니다.한편 키츠네 음양사 무라아마 쥰지는 실존했던 일본 민속학자 무라야마 지쥰(1891~1968)과 이름이 거의 같습니다. 무라야마 지쥰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촉탁으로 20여년간 조선을 조사해 10권 넘는 책을 펴냈는데요. 그 중 ‘조선의 풍수’에는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가 조선 산맥에 쇠못을 박아 왕기를 제압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효율적인 식민통치를 위한 자료였지만, 분명 중요한 사료입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는 풍수지리는 물론 조선의 민속신앙을 혹세무민하는 미신으로 몰아 퇴치에 나선 일본이 실은 양택(陽宅·집터)풍수 등을 익혀 통치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5. 과거의 상처 (feat. 도깨비놀이) ● ‘조선의 힙’ 쪽머리 무당 영화에서 화림은 척추를 다친 봉길, 곧 허리가 끊긴 우리 땅을 살리기 위해 ‘도깨비놀이’를 하는데요. 여기서부터 영화는 본격적으로 민족의 상처를 끄집어냅니다. 앞서 LA 저택에 사는 친일파 후손과 달동네에 사는 인부의 모습을 대조시켜 청산되지 않은 일제 잔재를 보여줬다면요. 후반부에선 ‘쪽머리 무당’ 광심, 자혜와 ‘힙한 무당’ 화림, 봉길 간 대비로 수백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민족의 아픔을 보여줍니다. 사무라이 정령의 육체가 임진왜란 때의 것이라는 설정도 이를 위한 복선인 셈이죠.특히 임신한 무당 광심의 배를 노리는 사무라이 정령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백성의 피해를 생각나게 합니다. 임진왜란 이후인 광해군9년(1617년) 간행된 ‘동국신속삼강행실도(東國新續三綱行實圖)’에는 겁탈에 저항하다 사지가 잘리고 살해당한 부인, 아이에게 젖을 먹이다 목을 베인 어머니 등 일본군이 저지른 각종 만행이 수록돼 있습니다. 고복(刳腹· 배가르기) 피해 사례도 다수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일례로 ‘열녀도 제4권’에는 부녀자 한씨 사건을 다룬 ‘한씨고복’이 수록돼 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씨는 과천현(果川縣) 사람이니, 학생(學生) 김응남(金應男)의 아내다. 임진왜란에 아이를 품고 도적을 산 옆에 가 피했더니, 도적이 이르러 더럽히고자 하거늘, 한씨 크게 부르짖어 도적을 꾸짖고 굳게 거슬었는데, 도적이 머리를 베고 배를 따고(가르고) 그 아이조차 거듭 죽였다.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우리 기록은 아니지만 명나라 지리학자 정약증이 1562년 쓴 ‘주해도편’(籌海圖編)에는 “왜구들이 영아를 기둥에 묶어 끓는 물을 붓고, 그 아기가 울부짖는 것을 보고 웃으면서 즐긴다. 임산부를 붙잡으면 태아의 성별을 내기에 걸고 배를 갈아 확인하는데, 술내기였다. 마음대로 음탕한 짓을 하니 더럽고 악독하여 입에 담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는 내용도 있습니다.결국 평범한 영웅들은 우리 땅=우리 민족을 지키기 위해 ‘파묘’에 나섭니다. 악한 기운이 단 1%에 불과하더라도 “이건 땅, 앞으로 내 손주가 혹은 그 다음 어느 누군가가 밟고 살아갈 땅”이기 때문이죠.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이는 건 ‘직업윤리’ 의식이 투철한 상덕입니다. 음양오행이 아닌 조금 다른 관점에서 상덕과 사무라이 정령 간 최후의 사투를 들여다 보면, 결국 과거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가 그랬듯 현재 ‘예비 할아버지’의 목숨 건 희생과 노력만이 민족을 살릴 수 있다는 해석에 다다릅니다. 철혈단의 나무 곡괭이와 상덕의 피가 이를 뒷받침합니다.6. 트라우마, 그러나 ‘새 세상’ (feat. 반달곰과 상덕의 딸)그러나 땅속 ‘쇠말뚝’ 하나 뽑아낸다고, 트라우마까지 치유되는 것은 아니라고 영화는 말합니다. 달동네에서 동티에 시달리는 돼지띠 인부와 달리 친일파 후손은 LA 저택에서 호화 생활을 누리는 것처럼 말이죠. 독립운동가를 상징하는 주인공들도 사무라이 정령의 환영에 시달리거나 육체적 후유증으로 고통받습니다. 하지만 키츠네의 저주를 잊은 사람들은 반달곰을 ‘희생양’ 삼아 안락사하느니 마느니 다툽니다. 진실은 왜곡되고 역사는 변질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은 잊혀진 오늘의 현실을 반영합니다. 침략의 잔재를 안고 둘로 나뉜 한반도 땅에서 이념 논쟁에 빠져 실체를 마주하지 못하는 우리 민족이 겹칩니다. 그럼에도 영화는 ‘새 세상’에 대한 염원을 잃지 않습니다. 상덕이 지키고자 했던 딸 연희는 배 속에 새 생명을 품은 채 독일인과 결혼해 한국에 정착합니다. 한결같은 과거사 반성과 사과, 보상으로 새 미래를 그린 독일이 떠오르는 지점입니다.살펴봤듯 3·1절과 맞물려 개봉한 이 영화는 확실히 친일 영화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단순한 반일 좌파 영화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 영화는 허리가 끊긴 한반도에 대한 안타까움입니다.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가 한반도 땅, 곧 우리 민족에게 남긴 상처를 뿌리까지 뽑아내려는 의지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혹은 그다음 누군가가 밟고 살아갈 ‘우리 땅’을 위해 잔재를 청산해야만 한다는 외침입니다. 둘로 쪼개진 땅덩어리처럼 ‘좌’ 아니면 ‘우’, 이분법적 이념 논쟁에 갇혀 미래를 놓친 민족에 대한 씁쓸함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들이 그러했듯, 수백 년간 켜켜이 쌓인 상처를 목숨 내놓고 도려낼 수 있는 건 평범한 우리의 노력뿐이라는 슬픈 암시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사죄 없는 이웃과는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기 어렵다는 일침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영화는 우리에게 진정한 ‘새 세상’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 반미 논란·조국 약진에…민주, 비례 ‘5석’ 확보도 미지수

    반미 논란·조국 약진에…민주, 비례 ‘5석’ 확보도 미지수

    더불어민주당이 12일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 등 자당 몫 비례대표 후보 20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의 약진과 시민사회 몫 후보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의 ‘반미 전력’ 논란 등으로 비례 의석 확보에 먹구름이 낀 모양새다. 전 운영위원이 이날 후보 자격 포기를 선언했지만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비례대표 추천 분과위원장인 김성환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후보들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선순위 명단 ‘1그룹’과 21~30번에 배치될 후순위 명단 ‘2그룹’으로 나뉘어졌다. 각 그룹은 여성 5명, 남성 5명으로 구성됐다. 김 의원은 순번에 대해 “민주당이 추천한 순서대로 주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최종 판단은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추천 후보 1번으로 배치된 백 공동대표는 초등교사 출신 영입 인재로,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부위원장을 지냈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사들의 생존권과 교권 회복을 위해 목소리를 내왔다. 민주당 후보 2번을 받은 위 전 대사는 북핵 관련 전문 외교관 출신으로, 외교통상부 장관 특별보좌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밖에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강유정 영화평론가,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 등이 여성 후보로, 임광현(영입 인재) 전 국세청 차장, 박홍배 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장, 정을호 전 민주당 총무국장, 김준환(영입 인재) 전 국정원 차장 등이 남성 후보로 1그룹에 포함됐다. 2그룹 후보로는 코미디언 서승만씨, 조원희 민주당 경북도당 농어민위원장, 서재헌 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장, 곽은미 민주당 국제국장, 백혜숙 에코십일 대표, 전예현 우석대 대학원 객원교수 등이 추천됐다.반미 전력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전 운영위원은 후보직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전 위원은 “더불어민주연합 비례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민사회 측에 전달했다”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바라는 국민들께 일말의 걱정이나 우려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낡은 색깔론을 꺼내 들어 청년의 도전을 왜곡하는 국민의힘에 분노한다”면서 “심판당해야 할 국민의힘이 오히려 칼을 꺼내 들어 시민사회를 공격하고, 우리 사회 진보와 개혁을 가로막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연합 국민후보 오디션을 통해 여성 1위로 선출된 전 위원은 과거 반미 단체 ‘겨레하나’ 활동 이력 때문에 ‘진보당 후보의 위장 출마’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시민사회 측에 후보자 재추천을 요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시민사회에 정치소외계층, 민생경제 전문가,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자, 여성·장애인, 자영업자·중소기업 등의 분야에 해당하는 인물들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시민사회에서는 전 운영위원의 중도 포기에 따라 새로운 후보 추천에 나선다. 국민후보 공개 오디션에서 여성 3위를 차지한 이주희 후보가 대신 추천되거나 원점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전 운영위원의 사퇴로 반미 전력과 종북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더불어민주연합의 후보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가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비례 후보들이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가 있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민주당 몫 비례 후보를 의결하려고 했지만, 민주연합 비례 후보의 자질 논란이 벌어지자 밤 9시에 최고위를 다시 열고 각각의 후보자들을 면밀히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선순위와 후순위 각각 1명씩 총 2명의 후보가 교체되기도 했다. 조국혁신당의 돌풍으로 민주당의 비례대표 의석수가 5석 이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전략이 범야권 지지층에 먹히고 있어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열린민주당에 단호하게 선을 그어 민주당이 지지층 표심 이탈을 어느 정도 차단했지만, 이번엔 조국혁신당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혀 민주당의 입지가 모호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 한달 남았는데 “축 당선” 촛불 끈 與의원…한동훈 “엄중 경고”

    한달 남았는데 “축 당선” 촛불 끈 與의원…한동훈 “엄중 경고”

    총선이 한달 남은 시점에서 ‘축 당선’이라고 적힌 케이크와 함께 파티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12일 한 위원장은 당사에서 ‘당선 축하 파티’로 논란을 빚은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후보 박덕흠 의원에 대해 “공개적으로 엄중 경고한다”며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국민 사랑을 받고 선택받기 위해 절실하게 뛰고 있다. 그런 행태를 보이면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그런 문제는 국민을 위해 정말로 좋은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의 기를 꺾는다”며 “맥락을 보면 어떤 상황인지는 알겠다. 그렇지만 누가 보든 안 보든 간에 지금은 그런 일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선거구 3선인 박 의원은 경선 승리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 지역구 소방공무원 등과 ‘축 당선’이라고 적힌 케이크와 함께 ‘4선 축하 파티’를 해 논란이 일었다. 모임에는 박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촬영된 사진을 보면, 준비된 케이크에는 ‘축 당선 22대 국회의원 4선 박덕흠’이라고 적혀 있다. 또 사람들에 둘러싸인 박 의원이 케이크에 꽂힌 촛불을 끄는 모습도 담겼다.박 의원도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과 다른 왜곡된 부분도 많이 있지만 제 불찰로 빚어진 일”이라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당일 차로 이동 중에 지지자로부터 ‘모임이 있는데 참석해달라’는 연락이 와서 간 것”이라며 “경선 승리로 후보가 확정된 것을 축하하기 위한 모임으로 알고 갔다”고 해명했다. 모임을 주최한 ‘금사모’는 ‘금강을 사랑하는 모임’으로, 정치적 색깔이 없는 단체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당선 축하 케이크’와 관련해서는 “후보 확정을 축하하고 본선에서 꼭 당선되라는 의미에서 케이크를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문구(축 당선 22대 국회의원 4선 박덕흠)를 보니 아니다 싶어서 커팅식도 안 하고 식사도 간단히 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모임에는 옥천소방서에 재직 중인 간부 공무원 A씨도 참석해 충북도소방본부가 조사에 나섰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A씨는 단순한 식사자리로 알고 참석했다는 입장”이라며 “참석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되는지 관련 규정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 역시 “고향 후배로 잘 아는 사이”라며 “그 후배도 초대받아서 그 모임에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당선 축하파티 논란 박덕흠 의원 “허위사실 유포, 단호히 대처”

    당선 축하파티 논란 박덕흠 의원 “허위사실 유포, 단호히 대처”

    ‘공천 직후 당선축하파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국민의 힘 박덕흠(충북 동남4군) 의원이 “당선축하 파티는 침소봉대”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 의원은 1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선축하 파티를 한 적이 없고, 지지자들 모임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달 27일 오후 5시30분쯤 지인의 모임참석 요청을 받고 옥천군의 한 식당으로 갔다”며 “모임에 가보니 한 참석자가 이틀전 있었던 국민의 힘 공천 확정을 축하한다며 자신이 준비한 케이크에 촛불을 켰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크에 써진 ‘당선’이란 문구를 보고 당황했지만 거절할수 없었다”며 “수행비서관이 케이크를 받아왔지만 문구가 부적절해 하루나 이틀 뒤 당사자에게 케이크를 돌려줬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저녁은 금강을 사랑하는 모임인 ‘금사모’가 마련한 자리였다”며 “금사모는 박덕흠 지지자 모임이 아니라 여야 지지자가 섞인 단체였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오래된 지역모임이 지지자 모임으로 왜곡되고, 전혀 다르게 당선축하파티를 한 것 처럼 알려져 매우 유감”이라며 “허위사실이 유포될 경우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저녁자리는 언론사 보도로 알려졌다. ‘축 당선’이란 문구가 들어간 케이크와 박 의원이 이 케이크에 꽃힌 촛불을 끄는 사진까지 보도되면서 총선을 한달 이상 남겨두고 지지자들과 당선축하파티를 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 자리에 충북도 간부급 소방공무원까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충북도 소방본부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하는 감찰에 착수했다. 이 소방공무원은 금사모 회원으로 저녁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번에 4선에 도전한다.
  • 與 하태경·이혜훈 경선 과열..김영식·강명구도 난타전

    與 하태경·이혜훈 경선 과열..김영식·강명구도 난타전

    국민의힘 ‘기호 2번’ 공천장 혈투경선 과열로 지지층 분열 우려도하태경·이혜훈, ‘이영 지지’ 진실공방김영식·강명구, ‘경선 감점’ 도발전김도식 vs. 이창근, 하남을 신경전 고조 4·10 총선에서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를 가리는 경선이 과열되면서 상호 비방전이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경선 과열이 지지층 분열을 일으키고 본선 패배의 ‘승자의 저주’로 이어질 수 있어 당 지도부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차 경선에서 탈락하고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이 11일 결선을 치른 중·성동을은 연일 난타전이다. 이 전 장관은 지난 9일 탈락 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두 사람은 앞다퉈 페이스북에 본인 지지를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전 장관의 경선 캠프 인사들이 이 전 의원을 지지했다는 문자가 돌자 하 의원은 “허위사실”이라며 반발했다. 또 이 전 의원은 하 의원을 겨냥해 ‘종북 친중 후보 NO! 내부총질 후보 NO! 대통령 흔드는 후보 NO!’라는 선거운동 문자를 보냈고, 하 의원은 “오랫동안 함께 활동을 한 자당 후보를 종북이라고 비방하는 건 선을 한참 벗어난 것”이라고 했다. 김영식(초선) 의원과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등이 12~13일 4자 경선을 치르는 경북 구미을의 비방전도 최고조에 달했다. 강 전 비서관은 “김 의원은 경선 접수증을 공개해 당무 평가 하위 30%에 해당하는지를 밝혀라”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평가는 비공개지만 경선 접수증에는 자신의 가점과 감점 내용이 기재된다. 그러자 김 의원은 “비공개 자료인 공천 평가점수를 공개하라고 하는데 이는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또 “강 전 비서관의 지지자와 캠프 관계자들이 기부행위, 여론조사 왜곡 등 다수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과 경찰에 고발된 것으로, 지역민 사이에 도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역공을 펼쳤다. 12일부투 경선이 시작되는 경기 하남을도 신경전이 거세다. 이창근 전 하남시 당협위원장 측은 이날 공천관리위원회에 상대 후보인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허위 비방을 했다며 경선 자격 박탈을 요구했다. 이에 김 전 부시장 측은 “후안무치한 고발 구태는 무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 한동훈 “도태우 5·18 발언, 국민 눈높이 맞게 재검토” 공천 취소 시사

    한동훈 “도태우 5·18 발언, 국민 눈높이 맞게 재검토” 공천 취소 시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부적절한 언행을 한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구 공천을 다시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기자단 공지문을 통해 “한 위원장은 오늘 공천관리위원회에 도태우 후보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도 변호사는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언급했다. 도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에서 박 전 대통령 변호를 맡았다. 당 공관위는 도 변호사의 해당 발언이 당의 정강·정책과 배치되는지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당 지도부는 도 변호사의 공천 문제를 두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율 등 일부 비대위원들이 ‘도 변호사 공천은 중도층 확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제기하자 한 “어떻게 해야 할지 좀 지켜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5·18 유족회는 “5·18을 왜곡·폄훼한 국민의힘 도태우 총선 후보를 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5·18 유족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도 후보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했다”며 “이 발언에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다양성을 중시한다며 동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월 단체는 5·18을 왜곡하는 행위에 대해 좌시하지 않고 단죄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5·18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려면 도 후보에 대해 제명이라는 상응한 조처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 “보수마저 尹 돕는 척 뒤통수 노려” 공무원인재개발원장 ‘사견’이 공식 채널에

    “보수마저 尹 돕는 척 뒤통수 노려” 공무원인재개발원장 ‘사견’이 공식 채널에

    “보수 언론들마저도 윤 대통령님을 돕는 척 흉내만 내면서 뒤통수를 노리고 있는 것, 이거 못 느끼십니까.” 공무원 교육기관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김채환 원장(차관급)은 4·10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지난 7일 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 동영상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미 전쟁을 준비 중이며,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 파기도 못 할 게 없다고 주장했다.이날 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 ‘인재교육tv’는 지난달 10일 올린 ‘윤대통령, 눈에는 눈 핵에는 핵’이라는 제목의 28분짜리 동영상을 ‘전쟁 예감, 충격적인 메시지’라는 제목의 12분짜리 동영상으로 편집해 재게시했다. 동영상에서 김채환 원장은 “북한에 돈을 퍼주면서 평화를 구걸한 결과물이 오늘 우리가 마주하게 된 김정은으로부터 핵 협박입니다. 윤 대통령께서는 지금 말씀을 많이 아끼고 계시지만 우리도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는데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라고 했다. 이어 “북한이 우리 정치에 개입하기 위해서 만약 선을 넘는 심각한 도발이라도 하게 된다면, 이미 유명무실해져 있는, 북한이 어차피 콧방귀도 안 뀌는, 한반도 비핵화선언. 저의 사견이긴 합니다만, 윤 대통령께서는 이제 더 이상 한반도 비핵화를 고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도 못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피하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역사적인 명언 그대로 대통령은 이미 전쟁을 준비하고 계시다는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지금 사방팔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심지어는 보수 언론들마저도 윤 대통령님을 돕는 척 흉내만 내면서 뒤통수를 노리고 있는 것, 이거 못 느끼십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처럼 외로운 선택을 해야 하는 역대 대통령이 없었을 정도로 지금 가장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그에게 힘이 돼 주실 분은 바로 여러분 동료 시민들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개인 유튜브 채널에선 “샤넬, 에르메스는 돼야 명품” 인사혁신처 소속 기관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공무원이 적합한 업무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육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극우 유튜버 출신으로 지난해 7월 임명된 김채환 원장은 본인의 ‘사견’을 기관의 공식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통해 전파하고 있다.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유튜버 활동 겸직 허가를 받은 김채환 원장은 앞서 지난 1월 22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디올백 수수 의혹에 휘말린 김건희 여사를 두둔하는 듯한 논리를 펴기도 했다. 김채환 원장은 “일반 공무원이 직무에 관하여 디올백을 받으면 뇌물이지만, 대통령 내외가 받으면 그것은 국가 재산에 등재되면 그만입니다”라고 했다. 또 “60억원대 재산을 갖고 현금성 자산만 40억원이 넘는 김 여사의 눈에 300만원짜리 핸드백이 눈에 들어왔겠습니까. 국민 정서상 파우치 하나에 300만원이면 대단히 비싼 가방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몇천만원이 넘는 샤넬·에르메스는 돼야 명품이라 할 만한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디올백 몰카에는 3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김 여사 악마화가 첫 번째 목적이고, 정부에 상처를 주는 게 두 번째 목적이며, 윤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하는 게 세 번째 목적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은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을 지적하며 윤 대통령에게 그의 경질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원장이 공적 지위를 이용해 왜곡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명백한 정치 중립 위반이다”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김채환 원장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김채환 원장은 개인 유튜브 채널에는 물론 기관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사견을 담은 동영상을 꾸준히 게시하고 있다.
  • 도태우, 5·18 北 개입설 논란 사과…“정제되지 못했다”

    도태우, 5·18 北 개입설 논란 사과…“정제되지 못했다”

    국민의힘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후보로 확정된 도태우 변호사가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도 변호사는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제가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다고 하는 일부 언론 매체의 보도는 명백한 오보이자 허위”라면서도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인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5·18 당시 북한의 왜곡방송, 조총련의 활동 등 북한의 개입 시도에 대해 위원회가 이를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런 요청에 대해 5·18 북한 개입을 마치 제가 주장한 것처럼 왜곡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을 계승한 흐름의 5·18민주화운동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결코 부정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며 “정제되지 못했던 5년 전 저의 개인적 발언에 대해 고개 숙여 정중히 사과드린다. 언행에 더욱 신중하겠다”고 했다. 도 변호사가 2019년 2월 22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5·18이 북한과 무관하면 검증에 당당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도 변호사는 “5·18은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그것으로 포섭되기 어려운 굉장히 문제의 부분들이 있다”며 “특히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재조사해보면 당시 과연 북한의 광범위한 개입이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진실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북한 개입에 대해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충실히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광주시는 지난 8일 “(도 변호사가) 5·18민주화운동에 북한이 개입돼 있다고 지속해 왜곡했다”며 “그런 도태우를 국회의원 후보자로 공천한 국민의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같은 날 이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후보가 되면 당의 전체 가치를 중요시해서 해나갈 것이니 문제없다고 본다”고 했다.
  • “좌파단체의 공치 공세”…‘국힘’ 단체장들 ‘성평등 걸림돌’ 선정에 발끈

    “좌파단체의 공치 공세”…‘국힘’ 단체장들 ‘성평등 걸림돌’ 선정에 발끈

    한국여성단체연합이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김태흠 충남지사 등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을 ‘성평등 걸림돌’로 발표하자 해당 지자체들이 “정치적 의도가 깔린 공격”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충남도는 이날 주향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 “김태흠 충남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을 성평등 걸림돌로 지목한 이면에는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고 비판했다. 주 대변인은 “사과하고 철회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여성연합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넥슨코리아와 함께 인물로 김 지사와 , 오 시장, 이 시장 등을 올해의 성평등 걸림돌로 뽑았다. 총선을 한 달 앞두고 특정 당 지자체장들이 주로 선정됐다. 주 대변인은 ‘좌파단체인 여성연합의 무책임하고 근거없는 선정은 터무니없는 정치적 공세일 뿐’이라는 제목으로 충남도가 성평등·성교육 도서 열람을 제한하고 폐기한 점을 이유로 든 것과 관련 “이 도서는 여성가족부가 회수한 6권과 학부모들이 문제 제기한 4권 등 10권이다. 아이들이 봤을 때 성교육 효과보다 왜곡된 성인식과 가치관을 심어줄 우려가 큰 책들”이라고 했다. 이어 “여성연합이 주장하는 ‘폐기한 도서’는 없다”며 “이 책들은 도서관 한쪽에 비치돼 부모가 동의하면 언제든지 열람·대출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주 대변인은 “김 지사는 해바라기센터 신규 설치, 여성정책을 연구·개발하는 여성가족플라자 건립 추진 등 여성 친화 충남을 만들고 있다”며 “지난해 전국여성대회에서 우수 지방자치단체장을 수상한 것도 충남”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여성연합은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는 김 지사와 충남도를 제대로 알고서 평가하고 본질적인 여성운동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했다.전날 서울시도 신선종 대변인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좌파단체 여성연합의 납득할 수 없고 일방적 성평등 걸림돌 선정은 정치 공격”이라며 “오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의 여성친화정책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와 이해도 없는 행동”이라고 직격했다. 여성연합은 오 시장이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을 주장하면서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 방안을 제시했다는 이유를 들어 걸림돌로 선정했다. 신 서울시 대변인은 “오 시장은 2006년부터 여성행복정책을 도시 전 분야에 정착시켜왔다”며 “전국 최초로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를 개관했고, 역시 전국 최초로 스토킹 피해 원스톱지원센터를 문 열어 피해 여성 100여명이 신체적·정서적 폭력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의 자존감과 역량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는 오 시장과 서울시를 올바로 보고 평가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장우 시장이 이끄는 대전시는 대응할 가치가 있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금호석화, “차파트너스는 박철완 개인대리일뿐”…차파트너스 주장 일축

    금호석화, “차파트너스는 박철완 개인대리일뿐”…차파트너스 주장 일축

    오는 22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둔 금호석유화학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과 박철완 전 상무 간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한 소액주주 권리제고 활동이라고 강조하는 차파트너스의 주장을 일축했다. 금호석화는 차파트너스가 박 전 상무 개인을 대리하는 대리인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금호석화는 8일 입장문을 내고 “차파트너스는 사실상 박 전 상무 개인을 대리해 움직이는 것과 다를 바 없고 차파트너스가 주장하는 소액주주 가치 제고와 무관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금호석화는 “과거 다른 회사를 대상으로 한 주주제안 당시 차파트너스는 대상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해 스스로 주주제안 요건을 갖췄다”며 “그렇지만 이번의 경우 주주제안 시점인 2월 기준 7000여주에 불과하고 박 전 상무와의 공동보유계약을 통해 주주제안권을 위임받아 주주제안을 한 점을 미뤄볼 때 전체 주주가 아닌 박 전 상무 개인을 대리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아 특별관계인이 된 차파트너스는 이사회 결의가 없어도 주총 결의만으로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 올해 말까지 자사주의 50%를 소각한 뒤 내년 말까지 나머지 50%를 소각하는 안 등을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 주주제안으로 제출했다. 차파트너스는 지난 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주주제안이 박 회장과 박 전 상무 간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한 소액주주 권리 제고 활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금호석화는 기보유 자기주식의 50%를 3년간 분할소각하고 나머지는 장기적 관점에서 주주들과 소통해 처분 또는 소각하기로 했음에도 차파트너스가 ‘나머지 자기주식이 총수 일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제3자에게 처분 또는 매각될 수 있다’고 주장한 것도 경영권 분쟁 의도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호석화는 “석유화학 산업 불황기에 따른 회사의 재무 건전성 약화에 대비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장 및 신규 사업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나머지 50% 자기주식을 보유함으로써 향후 자본 조달의 여러 선택지를 마련하는 것이 중장기적 시각에서 기업가치에 더욱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단시일 내 자기주식 전량 소각이 주가 부양을 보장할 수 없으며 오히려 섣부른 자기주식 처분은 향후 재무적 유동성이 필요한 시점에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없는 리스크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호석화는 차파트너스의 주장에 대해 “회사 정책의 본질을 호도하고 진실을 왜곡하는 행위”라며 “회사는 단 한 차례도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자기주식을 처분한 적이 없고 향후에도 이를 목적으로 처분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 이종태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일반계고 서열화 해소 위해 범 교육청 단위 협의체 구성”

    이종태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일반계고 서열화 해소 위해 범 교육청 단위 협의체 구성”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종태 의원(국민의힘·강동2)은 지난 2022년 11월 “서울시 일반계 고교지원율 학교 간 격차 50배에 이른다”고 지적하며 “특히 공립의 경우 학교 간 격차가 이중구조화되고 있어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개선책을 촉구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023년 8월 30일 서울시의회 제320회 본회의에서 “서울시 212개 일반계 고등학교 간 서열화가 상당하다”고 인정하는 조희연 교육감의 답변을 받아내고, 학교선택권을 왜곡시키는 현행 고교지원제도에 대한 특별 개선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2023년도에 ‘지식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교육 수요자 학교 선택권 보장 방안’을 주제로 시의회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023년 9월 8일 “서울시 일반계 고등학교 선택제 왜?, 문제인가”라는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의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과학적인 데이터에 의한 개선 촉구에 서울시교육청은 뒤늦게나마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일반계 선호도 격차 해소 방안 수립 및 추진’을 위한 범 교육청 단위의 협의체를 구성키로 하고 3월 중 첫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이 밝힌 ‘일반고 선호도 격차 해소를 위한 유관부서 협의체’는 교육정책국장이 총괄하고, 중등교육과 4개 팀, 예산담당관실 1개 팀, 시설안전과 1개 팀, 학교지원과 2개 팀 이상 총 8개 팀으로 이뤄진 범 교육청 단위로 구성될 예정이며, 중등교육과 고교학점제 지원센터가 간사 부서를 맡을 예정이다.
  • PA간호사 합법화 수순… 의사 기득권 깬다

    PA간호사 합법화 수순… 의사 기득권 깬다

    정부가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진료지원(PA) 간호사 합법화 수순에 들어갔다. 의사 독점 구조를 깨고 카르텔을 무너뜨리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일부 의사들이 국민 생명을 담보로 계속 집단행동을 벌인다면 의료 행위를 의사의 ‘성역’으로 두지 않겠다는 경고장을 던진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7일 간호사가 합법적으로 의사 업무 일부를 대신할 수 있도록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보완 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에 따라 간호사들은 8일부터 한시적으로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이나 응급 약물 투여까지 할 수 있다. 또 간호사를 숙련도와 자격에 따라 ‘전문간호사·전담간호사·일반간호사’로 구분해 업무 범위를 설정했다. 이 중 5학기 석사 교육 과정을 마치고 자격시험에 합격한 전문간호사는 중환자 대상 기관 삽관, 뇌척수액 채취 등도 할 수 있다. 시범사업은 의료 대란 기간 한시로 운영되지만 사태가 진정된 뒤 법제화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전공의를 대체할 의료 인력이 생기는 것으로, PA 간호사의 신분이 법적으로 보장될 경우 정부는 의사 집단행동에 맞설 ‘구원투수’를 확보하게 된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자격도 갖추지 못한 PA 간호사에 의한 불법 의료행위가 양성화되면 의료 현장은 불법과 저질 의료가 판치는 곳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추가 재정도 투입한다. 정부는 이날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의료 공백을 메우는 데 월 1882억원 규모의 건강보험 재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예비비 1285억원에 더해 무려 3167억원을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투입할 계획이다. 건보재정에서 들어가는 돈은 일시금이 아니다. 이중규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일단 1882억원을 다음주부터 한 달간 한시 지원하고 이후에도 현재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같은 규모로 매달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공의 집단행동 사태가 한 달 내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장기전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지자체 재난관리기금도 공공의료기관 인력의 인건비로 지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공의 이탈 공백을 메우고 이번 기회에 중증은 큰 병원에서, 심하지 않은 환자는 작은 병원에서 진료하는 체계를 정착시키고자 물적 자원을 쏟아붓는 모습이다. 의대 증원에 그치지 않고 비정상적인 의료 환경을 정상화하는 의료 개혁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칼을 빼 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참여연대 등 36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성명에서 “‘빅5’ 등 민간 대형병원 매출 감소를 국민의 건강보험료로 메워 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3000억원이 넘는 재정으로 정부는 비상 진료 기간 중증 환자를 적극적으로 진료한 병원에 사후 보상을 하고, 경증 환자를 받지 않고 작은 병원으로 돌려보냈을 때 더 많이 보상해 줄 계획이다. 경증 환자 회송 보상은 이미 평시보다 30% 인상했는데 이번에 30~50%로 더 올리기로 했다. 대체인력 인건비도 지원한다. 평상시 상급종합병원 환자 중 45%가 굳이 큰 병원에서 진료받지 않아도 될 중등증 또는 경증 환자였기 때문에 심하지 않은 환자를 지역의 중형병원으로 전원하는 체계가 자리잡히면 남은 의사와 대체 인력으로도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는 이참에 중증은 대형병원에서, 경증은 중소병원에서 진료받는 체계가 자리잡게 할 계획이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본 회의에서 “그동안 왜곡된 상태로 방치된 의료전달체계를 정상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달부터 산모와 신생아, 중증질환 등 고난도 분야에는 1200억원 규모의 건강보험 재정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2028년까지 필수 의료에 10조원 이상의 건강보험 재정을 투자하기로 하고 올해 1월부터 중증 소아·분만 분야 등에 1조원을 투입했다. 집단행동 전공의들에게는 ‘선처는 없다’는 메시지를 연일 내보내고 있다. 일부 개원가에서 전공의를 우대하는 구인 공고를 내는 것과 관련해 정부는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아) 겸직 위반으로 또다시 징계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처방전을 다른 사람 명의로 발행하거나 진료기록부를 작성하면 그 자체도 의료법 위반으로 면허 자격 정지도 되고 징역과 벌금 등 벌칙도 있다”고 밝혔다.
  • 4·3특별법 영문법률에 4·3을 ‘riot(폭동)’로 왜곡 번역… 제주도의회 강력 수정 요청

    4·3특별법 영문법률에 4·3을 ‘riot(폭동)’로 왜곡 번역… 제주도의회 강력 수정 요청

    제주도의회가 제주4·3특별법을 영문으로 번역한 영문 법률에 4·3 사건을 ‘폭동’을 의미하는 ‘riot’로 잘못 번역돼 있는 것을 확인해 왜곡된 표현을 수정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한권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5일 한국법제연구원을 직접 방문해 4·3특별법 영문법률에 사용된 ‘riot(폭동)’ 용어의 수정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한국법제연구원은 법령번역센터를 통해 대한민국 법률의 영문번역 법률을 제공하고 있는 법제처 산하 국책연구원이다. 현재 4·3특별법 제2조제1항 제주4·3사건의 정의 조문 중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를 ‘the riot that arose on April 3, 1948(1948년 4월 3일에 일어난 폭동)’로 번역해 영문법률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같은 영문법률의 잘못된 번역 내용은 지난 1월 25일 도의회 4·3특위가 개최한 제7회 4·3정담회 ‘제주4·3 신진학자 미래과제 연구결과 공유회’에서 발표된 ‘제주4·3 영문명칭 연구’를 통해 처음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 차원에서 4·3특별위원회가 직접 한국법제연구원을 방문, 4·3 생존희생자와 유족, 그리도 제주도민들이 ‘riot(폭동)’이라는 단어에 갖는 정서와 최근의 4·3역사왜곡 시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수정해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 4·3특별위원회에 따르면 riot은 주로 ‘폭동’으로 번역되는데, 대체로 폭력성을 동반한 무법적 혼란을 의미하는 부정적 의미가 강하게 반영되어 사용된다. ‘폭동’은 오랜 시간 제주4·3을 둘러싸고 있던 정부 주도적 반공주의에 기반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침묵을 강요할 때의 명칭이었기 때문에, 사용에 있어 매우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고 제시한 바 있다. 건의문을 통해 4·3특별위원회는 “역사 왜곡 행위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조례 제정 등 제도 마련과 함께 4·3의 올바른 이름 찾기인 즉 정명(正名)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 ‘riot(폭동)’이라는 단어는 역사왜곡 세력에게 일말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해당 단어에 대해 수정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건의문을 전달 받은 한영수 원장은 “개별법령에 사용된 영어 단어를, 세세하게 법 제정 취지와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살펴보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았던 점을 양해 바란다”면서 “4·3특별위원회의 문제 제기에 대해 충분히 동의하고 취지를 공감하며, 제주4·3이 발생한 과정에서 있었던 무고한 희생을 감안할 때 수정 필요성은 인정되는 바 조속한 시일 안에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권 위원장은 “법률 용어 수정 건의는 신진학자들의 연구가 단순히 ‘글’에 머물지 않고, 의회가 적극적으로 후속조치를 실행해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4·3의 올바른 역사 정립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지속적으로 함께 해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면서 “앞으로도 4·3의 정명과 올바른 역사 정립을 위해 필요한 활동을 적극 해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윤 대통령 “숙련된 진료지원 간호사 더 적극 활용”

    윤 대통령 “숙련된 진료지원 간호사 더 적극 활용”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 개혁과 관련해 진료지원(PA) 간호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6일 세종시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의료 개혁 방향에 대해 “전문의 중심의 인력 구조로 바꿔나가는 한편, 숙련된 진료지원(PA) 간호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근본적인 의료전달체계 개편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이후로 약 8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금 의료현장 혼란이 역설적으로 의사 수 부족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수련 과정 전공의들이 이탈했다고 해서 국민 모두가 마음을 졸여야 하고 국가적인 비상 의료체계를 가동해야 하는 이 현실이, 얼마나 비정상적이냐. 이러한 현상이야말로 의사 수 증원이 왜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인지를 보여준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 일각에서는 급격한 증원으로 의학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닌 틀린 주장”이라며 1개 의과대 당 학년 정원은 독일, 영국, 미국 등에 비해 적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각 대학으로부터 받은 의대 증원 신청 결과 작년 말 수요조사를 상회하는 3401명”이라며 “의대 정원 증원이 지역의료, 필수의료 회복의 출발점이라는 것은 교육 현장에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여전히 대다수 의사가 환자 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방기한 의사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이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보다 강화해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진료지원 간호사 시범사업을 통해 이들이 전공의 업무 공백을 메우고 법적으로 확실히 보호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보의와 군의관을 기존에 소속됐던 병원을 중심으로 투입하고, 병원이 필수과목 전문의와 간호사를 신규 채용할 수 있게 인건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응급, 고난도 수술에 대한 전폭적인 수가 인상과 소아, 분만 등에 대한 건강보험 재정 투입을 확대하는 필수의료 보상 방안을 강조했다. 특히 소위 ‘빅5’ 병원에 대해선 “중증, 희귀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증 진료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고, 경증 환자에 대한 보상은 줄이겠다”면서 “이를 통해 그동안 왜곡된 상태로 방치된 의료전달체계를 정상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 AI는 지능형 비서, 통제불능 걱정 말라… 인간은 더 인간다워진다 [AI 블랙홀 시대]

    AI는 지능형 비서, 통제불능 걱정 말라… 인간은 더 인간다워진다 [AI 블랙홀 시대]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장 이후 빠른 속도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류와 AI의 공존이 화두로 떠올랐다. 모든 산업의 AI화를 넘어 일상에까지 침투해 온 AI를 그저 ‘반가운 손님’으로 맞이할 것인지 사람들이 묻기 시작한 것이다.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더 늦기 전에 기술 개발을 잠시 멈추자는 논의로 이어졌다. 스스로 의식을 가진 AI가 갑자기 깨어나서 인류를 멸망시킬 것인가. 서울신문은 ‘인간은 필요 없다’, ‘인공지능의 미래’ 등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AI의 사회·경제적 영향에 관해 강의하고 있는 인공지능학자 제리 캐플런(72) 박사에게 생성형 AI 이후 달라질 미래 모습에 대해 이메일을 통해 물었다. 그는 5일 “걱정하지 말라”며 “변화를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상황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캐플런 박사는 최근 생성형 AI가 가져올 변화를 다룬 책에서도 “우리가 설계한 기계가 엉망이 돼 날뛰지 않도록 적절한 회로 차단기를 설치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생성형 AI는 인간처럼 생각하지도 않고 인간과 같은 마음도 없다”는 그는 정체불명의 의인화된 AI는 현실에 없기 때문에 우리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생성형 AI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걸 변화시키고 노동시장을 뒤흔들며 사회질서를 재편할 것이라고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선거판 속 AI딥페이크, 스팸 메일처럼 심각사용금지·형사고발 이어질 것 -텍스트를 입력하면 알아서 동영상을 만들어 주는 AI 모델(소라·Sora)이 공개됐다. 기술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른 것 아닌가. “놀랍게도 기술 발전의 속도를 연구하는 경제학자들은 가까운 과거의 발전 속도가 실제로 이전보다 더 느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당신이 1910년에 살고 있었다면 지난 20년 동안 자동차, 비행기, 녹음기 발명을 목격했을 것이다. 조금만 더 거슬러 올라가면 사진 발명도 있었다.” -대선을 앞둔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은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딥페이크 영상 게시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딥페이크는 과거 스팸 메일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문제다. 간단히 말해 선거 등 중요한 상황에서 딥페이크 사용은 금지될 것이며 사용할 경우 형사 고발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사람들은 그 문제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인식하게 될 것이고, (딥페이크 영상에 대해) 더욱 회의적으로 변할 것이다.” -AI 기술로 인한 일자리 변화는 막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래픽 아티스트,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일부 직업은 다른 직업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직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직업을 갖고 있을 것이고, 생성형 AI 시스템을 ‘지능형 비서’로 사용할 것이다. 과거 사진이 발명됐을 때 초상화가 등 화가라는 직업에 영향을 미쳤던 것만큼 극적인 변화는 아닐 것으로 본다.”#노동시장의 변화컴퓨터 관련 직업은 변화 예고AI 시스템에 업무 도움받을 것 -생성형 AI의 문제점 중 하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이다. AI가 그럴듯한 오답을 내놓는 이 현상이 수년 내 해결될까. “실제로 AI가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더 인간처럼 행동한다는 게 문제다. 이 문제는 여러 방식으로 제어가 될 것이다. 우선 가짜 정보를 만들어 내는 걸 방지하는 ‘내부 설정’ 작업과 함께 특정 목적에 맞게 훈련을 거칠 것이다. 둘째, 개발자들이 AI가 꾸며내지 않도록 지시하는 더 나은 방법을 찾을 것이다. 셋째, 대부분 시스템은 인간이 하는 것처럼 외부 소스를 통해 의심스러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아도 이 세 가지는 환각 문제를 크게 줄여 줄 것으로 본다.” -AI가 설계자의 의도나 예상과 다른 결과물을 내놓는다면 결과적으로 인간이 AI를 통제할 수 없다는 것 아닐까. 국제규범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있다. “국제규범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무엇이 허용되고, 그렇지 않은지를 AI 시스템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훈련시켜야 한다. 이 시스템을 적절하게 통제할 수 없다면 굳이 특정한(위험한) 용도나 목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온갖 위험한 도구를 만들고, 그 결과를 감수하며 살아간다. 자동차를 예로 들어 보자. 교통사고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지만 편리함 때문에 자동차를 이용한다. AI 시스템도 마찬가지 아닐까.”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인간이 묻고 AI가 답하는 시대가 됐다. 우리는 어떤 역량을 더 발전시켜야 할까. “생성형 AI로 인해 사람들은 이전보다 감독자, 관리자에 가까워질 것이다. 이 새로운 기술은 사람들이 기계로부터 나은 결과를 얻어내는 데 전문가가 되게 해 줄 것이다. 스프레드시트(숫자 표에서 계산 기능을 수행하는 프로그램) 사용법을 아는 것과 다르지 않다. 기술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이러한 기술을 갖지 못한 사람에 비해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거다.” -사람들이 AI에 감정적 애착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AI를 유일한 대화 상대이자 친구로 느끼게 되면 인간과의 관계 맺기가 왜곡되지 않을까. “저는 AI와 교제하는 걸 ‘정서적 포르노’(emotional pornography)라고 부른다. 우리를 이전보다 더 고독하게 만드는 동시에 외로움을 줄여 줄 수도 있다. 얼마나 모순인가.” #오답 말하는 AI기대보다 ‘인간처럼 행동’ 문제여러 설정·훈련 통해 제어될 것 -정서적 포르노라고 표현한 건 AI와 매우 강한 감정적 유대를 형성하면서 사람들이 혼란을 겪게 되고, 정상적인 인간관계가 붕괴될 수 있다는 뜻인가. “포르노는 사람들이 실제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대신 사진을 통해 만족을 얻도록 한다. 정서적 포르노도 비슷하다. 실제 사람들과 교제하지 않고 컴퓨터 프로그램과 상호작용하면서 (관계에 대한) 필요를 충족시킬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인류와도 단절되는 것이다.” -AI 기술 발전으로 로봇이 많은 일을 대체하면 ‘사람은 도대체 뭔가’라는 질문에 직면할 것 같다. AI 시대 인간다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인류는 아무데도 가지 않는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늘날 우리는 더이상 가구, 옷 등을 만드는 숙련된 장인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그러한 기술을 가진 사람은 과거에 비해 훨씬 더 존경받으며 가치를 인정받는다. 생성형 AI도 우리를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저작권의 새 정의사진 첫 발명 때 저작권 미적용AI 결과물도 법 보호받게 될 것 -생성형 AI가 내놓은 결과물이 인간의 창작 활동을 대체하면서 저작권 정의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AI 프로그램의 결과물도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법률을 바꿀 필요가 있다. 사진이 발명됐을 당시 사진가가 한 일은 ‘버튼을 누르는 것’뿐이었기 때문에 사진은 저작권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얘기 아닌가. 생성형 AI에도 같은 일이 일어날 거다. 생성형 AI로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숙련된 사람으로 간주되고, 그들의 작업은 저작권의 보호를 받을 것이다.” -챗GPT 등장 이후 세계는 AI 경쟁에 돌입해 자국의 언어와 문화를 접목한 AI 모델을 만들고 있다. 앞으로 AI 주권을 지키는 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민족주의’는 불가피한가. “그렇다. 하지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그들의 가치와 문화를 반영하는 제품(AI 모델)을 원할 것이다. 현지 기업은 멀리 있는 글로벌 기업보다 이러한 요구 사항을 더 잘 식별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가장 잘 수행하는 회사나 제품이 현지 시장 내 경쟁에서도 이길 것이다.” #제리 캐플런 박사는? 제리 캐플런 박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여러 기술기업을 창업했던 현장형 전문가다. 인공지능(AI) 분야 벤처기업 ‘테크놀리지’(Teknowledge)를 비롯해 ‘고 코퍼레이션’, ‘온세일’ 등을 공동 설립했다. 그는 현장 경험을 살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강단(스탠퍼드대 겸임강사)에 서며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달 생성형 AI에 관한 책(‘Generative Artificial Intelligence: What Everyone Needs to Know’)을 새로 냈다. 한국어판(‘제리 카플란 생성형 AI: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은 올 상반기 내 나올 예정이다.
  • 경남선거여론조사심의위, 당내 경선 때 거짓응답 권유한 예비후보 지지자 고발

    경남선거여론조사심의위, 당내 경선 때 거짓응답 권유한 예비후보 지지자 고발

    경남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치고자 당원 여부를 거짓으로 응답하게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모 정당 예비후보 지지자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5일 밝혔다.A씨는 선거구민 등 400여명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 ‘경선 여론조사 때 책임당원 아니라고 거짓 응답하라’고 권유한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공직선거법 108조는 당내 경선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선거구민에게 성별·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권유·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경남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관계자는 “당내경선을 앞두고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여 여론을 호도하거나 당내경선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자 성별·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유도하는 행위 등 위법행위를 집중 단속해 엄중히 조치하겠다”라며“민의를 저해하는 여론조사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공정한 선거 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신고·제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헌재 “주 52시간제는 합헌… 장시간 노동 관행 개선”

    노동시간이 1주일에 52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한 ‘주(週) 52시간 근로제’는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이 제도로 인해 사업주가 받는 불이익이나 근로자의 임금 감소보다 장시간 노동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2019년 헌법소원이 제기된 지 5년 만에 내려진 결론이다. 헌재는 주 52시간 근로제를 정한 근로기준법 53조 1항에 대한 위헌 심판 청구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고 4일 밝혔다. 주 52시간제는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도입됐다. 근로기준법을 통해 ‘당사자 간에 합의하면 1주일에 12시간을 한도로 제50조에 명시된 근로시간(1주일 40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한도가 정해진 만큼 주 최대 근로시간이 52시간을 넘어선 안 된다는 의미다. 이를 놓고 일부 사업주와 근로자는 해당 조항이 헌법상 계약의 자유와 직업의 자유를 제한한다며 헌법소원을 냈지만 헌재는 합헌이라고 봤다. 헌재는 “주 52시간제는 실제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휴일근로를 억제해 근로자에게 휴식 시간을 보장함으로써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입법 목적이 정당하고 적합한 수단”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입법자(정부)는 근로자에게 임금 감소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장시간 노동이 이뤄진 왜곡된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업주와 근로자가 주 52시간제로 인해 계약의 자유와 직업의 자유에 제한을 받지만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완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고 곁들였다. 헌재는 업종별·지역별 차등 기준 없이 최저임금법령이 적용되는 건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된다며 관련 법 조항(최저임금법)이 위헌이라는 심판 청구에 대해선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하 결정했다. 헌재는 “최저임금법 조항은 청구인들의 기본권에 불리한 영향을 미치거나 직접 침해하지 않으므로 심판 청구가 부적법하다”고 설명했다. 헌재 관계자는 “근로시간 법제와 같이 다양한 당사자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회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입법자의 역할을 존중해 위헌 심사를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 헌재 “주 52시간제는 합헌…장시간 노동 관행 개선”

    헌재 “주 52시간제는 합헌…장시간 노동 관행 개선”

    “근로자 휴식으로 건강·안정 보호”최저임금법 위헌 청구는 ‘각하’ 노동시간이 일주일에 52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한 ‘주(週) 52시간 근로제’는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이 제도로 인해 사업주가 받는 불이익이나 근로자의 임금 감소보다 장시간 노동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 2019년 헌법소원이 제기된 지 5년 만에 내려진 결론이다. 헌재는 주 52시간 근로제를 정한 근로기준법 53조 1항에 대한 위헌 심판 청구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고 4일 밝혔다. 주 52시간제는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도입됐다. 근로기준법을 통해 ‘당사자 간에 합의하면 1주일에 12시간을 한도로 제50조에 명시된 근로시간(1주일 40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한도가 정해진만큼 주 최대 근로시간이 52시간을 넘어선 안 된다는 의미다. 이를 놓고 일부 사업주와 근로자는 이 조항이 헌법상 계약의 자유와 직업의 자유를 제한한다며 헌법소원을 냈지만 헌재는 합헌이라고 봤다. 헌재는 “주 52시간제는 실제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휴일근로를 억제해 근로자에게 휴식시간을 보장함으로써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입법목적이 정당하고 적합한 수단”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입법자(정부)는 근로자에게 임금 감소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장시간 노동이 이뤄진 왜곡된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업주와 근로자가 주 52시간제로 인해 계약의 자유와 직업의 자유에 제한을 받지만,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완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고 곁들였다. 헌재는 업종별·지역별 차등 기준 없이 최저임금법령이 적용되는 건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된다며 관련 법 조항(최저임금법)이 위헌이라는 심판청구에 대해선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하 결정했다. 헌재는 “최저임금법 조항은 청구인들의 기본권에 불리한 영향을 미치거나 직접 침해하지 않으므로 심판청구가 부적법하다”고 설명했다. 헌재 관계자는 “근로 시간 법제와 같이 다양한 당사자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회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입법자의 역할을 존중해 위헌 심사를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 헌재 ‘주 52시간·최저임금제’ 합헌… 소상공인 청구 기각

    헌재 ‘주 52시간·최저임금제’ 합헌… 소상공인 청구 기각

    헌법재판소(헌재)가 주 52시간제가 계약의 자유와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4일 헌재는 근로기준법 제53조 제1항에 제기된 헌법소원 사건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 앞서 청구인인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폐업, 직원 감축 등의 피해를 보았다고 했다. 청구인은 근로기준법 제53조 제1항 등이 재산권, 직업의 자유, 계약의 자유, 기업활동의 자유, 신체의 자유, 근로의 권리 등을 침해해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헌재는 “주 52시간 상한제 조항은 과잉금지원칙에 반해 계약의 자유와 직업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했다. 헌재는 해당 조항이 “실근로시간을 단축하고 휴일근로를 억제해 근로자에게 휴식 시간을 실질적으로 보장함으로써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입법목적이 정당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법자는 사용자와 근로자가 일정 부분 장시간 노동을 선호하는 경향, 포괄임금제 관행, 사용자와 근로자 간 협상력 차이 등으로 인해 장시간 노동 문제가 구조화됐다고 봤다”며 “이런 판단이 합리성이 없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헌재는 “입법자는 주 52시간 상한제로 인해 근로자에게도 임금 감소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근로자의 휴식을 보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정착시켜 장시간 노동이 이루어졌던 왜곡된 노동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헌재는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저임금위원회의 안에 따라 최저임금을 결정하도록 한 최저임금법 제8조 제1항 등에 제기된 나머지 심판청구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하 결정했다. 헌재는 “최저임금 법령조항은 그 자체로 청구인들의 기본권에 불리한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청구인들의 기본권을 직접 침해하지 않으므로 이 부분 심판청구는 적법하지 않다”고 했다.
  • “이스라엘, AI 자동식별장치로 가자 민간인 살상”

    “이스라엘, AI 자동식별장치로 가자 민간인 살상”

    이스라엘 군(IDF)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인공지능(AI) 자동 표적 식별 장치를 활용한 드론·미사일 타격해 무고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국제사회가 금지중인 반인권적 행태를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팔레스타인 디지털 인권 단체 ‘7amleh’가 IDF가 가자지구 내 학교, 구호단체 사무실, 예배 장소, 의료 시설 등을 포함해 공격 표적을 정할 때 이스라엘 자체 개발 AI 자동 표적 식별 시스템인 ‘가스펠’(복음)을 미국의 묵인 하에 광범위하게 사용중이라고 비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DF가 세부 정보를 거의 제공하지 않은 AI 자동식별 시스템인 ‘가스펠’은 머신러닝을 통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해 잠재적 공격 대상을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가장 오래되고 최대 규모의 인권 단체인 이스라엘 민권 협회는 지난해 12월 이스라엘 국방군 법무 부서에 자동 표적화에 대한 투명성을 높일 것을 요구하는 정보공개청구서를 제출했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지난달 공개 성명에서 “가스펠이 잠재적 표적을 식별하는 데 사용되지만 대한 최종 결정은 항상 인간이 내리고 명령 체계에 있는 적어도 한 명의 다른 사람의 승인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IDF는 지난해 11월 성명에서는 “복음 시스템을 사용해 빠른 속도로 표적을 생성할 수 있다”며 “이스라엘이 개전 첫 27일 동안 1만 2000개 이상의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미국의 AI 전쟁 윤리 정책을 추적하는 일부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AI 기술을 통해 민간인을 보호하기보다는 오히려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등 ‘정밀 타격’이라는 AI 기술 본래의 취지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보적인 외교 정책 싱크탱크 국제정책센터 낸시 오케일 대표는 “이스라엘이 ‘파워 타깃’이라고 불리는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기 위해 AI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졌다”면서 “정밀 타격에 도움을 주는 본래의 목적과 달리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낸시 대표는 IDF가 자체적으로 정한 ‘파워 타깃’의 정의는 하마스나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의 정치적, 군사적 거물 등 주요 표적을 말하지만, 사실상 IDF 정보 부서는 IDF에 대해 광범위한 정의를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부국장 겸 연구원 샨 샤이크는 “가자지구에서 3만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IDF가 첨단 AI를 사용해 표적을 식별하는지 아니면 지도에 다트를 던지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모든 AI 표적 시스템이 민간인을 무차별하게 살상할 우려를 제기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사이버 보안 업체 ‘트레일 오브 비츠’의 머신러닝 엔지니어링 디렉터 하이디 클라프는 “AI 시스템의 높은 오류율을 고려할 때, 표적을 부정확하고 편향적으로 자동화하는 것은 무차별 표적 공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폴리티코는 “구호 단체와 의료 시설이 이스라엘 당국에 GPS 좌표를 제공한 후에도 공격을 받은 사례가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러한 건물에 전투원과 무기를 숨겨 놓았기 때문에 병원과 학교와 같은 민간 인프라를 공격해야 할 표적으로 간주한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사이버 기업 센트라의 공동 창립자이자 전 이스라엘 정보 책임자인 론 라이터는 “AI 기술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는 사실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엘리트 사이버 정보 부대인 8200부대 장교 출신인 라이터는 “8200부대가 모바일 네트워크의 인터넷 통신, 영상 및 정보를 분석하여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는 데 AI 표적 시스템인 가스펠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의 AI 사용에 대한 언급을 대체로 피했다. 중동연구소의 팔레스타인과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 프로그램의 연구 책임자인 칼레드 엘긴디는 “미 정부에서 인권을 중시하는 사람들과 행정부와의 회의에서 여러 차례 회의를 가졌지만 AI가 구체적으로 언급되는 것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자전쟁에서 이스라엘의 AI 표적화 사용 규모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앤 노이버거 백악관 사이버 및 신흥 기술 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도 ‘전쟁에서 AI 기술의 위험성’을 재빨리 지적했다. 노이버거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AI 시스템에 대해 정말 우려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께서 AI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그렇게 빨리 움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행정명령은 지난해 10월에 발표된 것으로, 미군과 정보기관의 AI 사용 지침을 제공하는 동시에 외국 적들의 인공지능 무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가스펠 기술이 미국의 감시를 피하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 군사 작전의 불투명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휴먼라이츠워치의 워싱턴 지부장 사라 야거는 “이스라엘이 이 전쟁을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미국 정책 입안자들을 포함해 그 누구도 알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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