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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플러스] “고유가·보호주의가 세계경제 敵”

    주요경제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16일 고유가 및 세계 불균형 확대, 보호주의가 세계경제 성장의 주된 위험 요인이며 이에 공동 대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G20 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중국 허베이(河北)성 샹허(香河)에서 폐막한 제7차 회의에서 “고유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경제성장 속도를 늦추며 세계경제의 불안정을 확대시킨다.”고 우려하고 고유가를 해소하기 위해 생산·정제시설의 확충 필요성을 강조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또 세계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농업수출보조금 등 무역질서를 왜곡하는 각종 보조금의 철폐를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신흥 경제국들에 더 큰 발언권을 줘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60년 전 IMF와 세계은행을 만든 브레튼우즈체제를 변화시키기 위한 계획에 합의했다.
  • [발언대] 금연정책,의식변화에 초점 맞춰라/최창목 한국금연연구소장

    담배 한 모금도 심장에는 특히 해롭다. 기름을 사용한 튀김 종류의 음식을 다량 섭취한 뒤 피우는 담배는 심장발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오래전에 나왔다. 완전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담배의 실체를 탐구하는 자세가 우선돼야 한다. 철저한 준비 없이 금연에 임하면 백전백패로 끝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금연 성공을 너무 힘들고 어렵게만 생각한다면 그것 역시 비생산적이다. 흡연자의 97%는 담배가 백해무익하다고 답하며,76% 정도가 금연을 희망하고 있다. 완전금연에 성공하기까지는 평균 8.5회 도전하는 것으로 얼마 전 미국에서 조사되었다. 담배를 끊는 약은 지구상에는 없다. 결론은 자신과의 끝없는 싸움이기에 한번 담배의 중독성에 빠진 사람은 평생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자세가 필수적이다. 담배 끊는 사람을 독한 사람으로 치부하는 후진국적 통념도 이제는 바꾸어야 할 때다. 담배 자체를 독(마약)으로 보아야 한다. 흡연의 해악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 시작한 1964년보다 훨씬 이전, 이미 담배는 약 400여년전(임진왜란직후)부터 우리 삶속에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1·2차 세계대전 당시 미적십자회원들은 부상병 치료에 담배를 약으로 널리 사용했다. 한국전쟁 당시에도 총상을 입은 군인들에게 담배를 적극 권장했다는 당시 미국 간호사들의 활동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어리석고 왜곡된 담배역사를 입증하고 있다. 그간 금연운동에 편승해 특수를 누린 쪽은 금연보조제를 생산 판매하는 회사다. 사용자의 88%가 효능을 부정하며 재금연 시도시 다시는 금연보조제 사용을 고려치 않겠다는 본연구소 설문조사결과만 보더라도 소임에 불충실했던 것 같아 유감이다. 그렇다면 보다 효율적인 금연 성공 방법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왜 담배가 ‘독’이며 ‘마약’인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이것이 금연의 기본이다. 웰빙시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금연, 그러나 우리나라 성인 75%가 아직도 담배를 기호품으로 생각하는 한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만큼 완전금연 성공은 요원하다. 확고한 국민의식 전환에 금연정책의 초점이 맞추어져야 할 때다. 최창목 한국금연연구소장
  • EBS, 역사드라마 ‘점프’

    얼마 전에 유행한 우스갯소리 하나. 최근 인기를 끌었던 대하사극 탓에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호를 ‘불멸’로 아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한다. 최근 일본·중국 등의 역사왜곡 문제가 불거지면서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이런 기류를 반영한 듯 안방 극장에서는 사극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어린이가 쉽게 다가갈 만한 사극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어른이 아니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역사드라마가 안방을 찾는다.EBS가 17일부터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접할 수 있는 24부작 드라마 ‘점프’(매주 월·화요일 오후 7시25분)를 방송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이 우연한 기회에 역사 속으로 들어가 18세의 역사 속 인물이 되어 모험을 하다가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점프’의 특징은 아이들에게 단순하게 역사적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인공들이 역사 속 인물이 되어서 여러 가지 일들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데 있다. 드라마 속 아이들은 부모에 대한 불만, 이성에 대한 관심, 선·후배 사이의 문제 등 현실에 대한 고민을 갖고 과거로 가게 되고, 역사 여행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과 적절한 해결책을 깨닫게 된다. 역사 속 18세 남녀 주인공은 각각 KBS ‘반올림2’의 김정산과 KBS ‘가을동화’에서 신애의 아역이었던 이애정이 맡았다. 시간여행을 하는 현재 13세 난 아이들은 KBS ‘매직키드 마수리’의 김희정,EBS ‘깡순이’의 이유리 등 9명이 나선다. 또 아이들에게 시간여행의 징검다리를 놔주는 차차웅 선생님 역은 MBC ‘원더풀라이프’와 ‘12월의 열대야’에 나왔던 김승민이 연기한다. 첫 주에는 고구려를 세운 주몽을 소재로 아버지가 없는 어린이의 고민을 풀어내는 ‘주몽의 꿈’ 1,2회가 준비됐다. 둘째 주에는 평강공주 이야기가 펼쳐지며, 이후 전우치, 박문수, 문명황후, 오성과 한음, 신사임당 등으로 이어진다. 공동연출을 맡은 이호 PD는 “위대한 업적을 이룬 인물들도 어린 시절에는 현대의 어린이와 비슷한 고민과 갈등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점프’는 이를 극복하고 정신적으로 커나가는 데 초점을 맞춘 퓨전사극이자 성장드라마”라고 말했다. 또 “역사를 다루기 때문에 재미만 갖고 접근하지 않았다.”면서 “학계의 자문도 철저하게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해외간접투자 수익률 높아질듯

    뮤추얼펀드, 투자신탁,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등 투자펀드를 통한 해외간접투자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간접투자도 해외에 낸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수익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해외에 직접투자한 경우에만 외국에 낸 세금을 돌려받았다. 재정경제부는 16일 해외 투자펀드에 대한 이중과세를 방지하는 법인세법 개정안을 마련,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경부 이경근 국제조세과장은 “나라마다 해외 투자펀드에 대한 이중과세 방지장치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투자펀드가 세금을 내는 해외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를 꺼려 생기는 투자자산의 왜곡, 국내 투자펀드와 외국 투자펀드간의 차별 등이 없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예컨대 해외채권에 1000만원을 간접투자, 이자소득이 100만원이라고 치자. 우리나라와 조세조약을 체결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우리나라 투자자들에 대한 최고 세율은 10%다. 따라서 해당국가에서 세금 10만원을 내고, 국내에서는 이를 뺀 90만원에 대해 12만 6000원(원천징수세율 14%)을 내 세금부담은 22만 6000원이 된다.내년부터는 외국에 낸 10만원을 돌려받고 세금은 100만원의 14%인 14만원만 내면 된다.세후 투자수익률이 7.7%에서 8.6%로 높아진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해외화제 2제]지문 증거 “100% 믿지마”

    ‘지문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진실에도 불구하고 지문을 범죄의 증거로 100% 확신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의 사이먼 콜 교수는 “지문을 분석, 대조하는 과정에서 전문가들이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커 지문 증거의 오류 가능성을 배제한 수사 방식은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지문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며, 그 모양이 평생 변하지 않기 때문에 범죄 증거와 출입통제 시스템 등에 적용되고 있다. 콜 교수는 “범죄의 증거로 채택된 지문은 부분적이거나 뭉개져서 왜곡된 형태를 띨 수 있지만, 법정에서 지문의 오류 가능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한해 1000명 이상이 잘못된 지문 대조로 억울한 처벌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콜 교수는 논문에서 지문 증거가 억울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고 간 22건의 사례도 함께 제시했다. 이 중에는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일어난 열차역 폭파사고의 피의자로 지목됐던 ‘브랜든 메이필드 사건’도 포함됐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메이필드는 지난 10년간 해외에 나간 적도, 여권도 없었지만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지문 때문에 폭파범으로 지목됐다. 메이필드는 스페인 경찰이 현장에서 발견된 지문에 보다 정확하게 들어맞는 다른 사람을 찾아내 혐의를 벗기 전까지 범죄자의 누명을 써야만 했다는 것이다. 특히 메이필드를 지문의 주인공이라고 주장한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은 과거에도 2차례 지문의 주인공으로 엉뚱한 사람을 지목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콜 교수는 “지문 증거 때문에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난 뒤 누명을 벗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지문 증거의 잘못이 밝혀진 것은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가 아니라 진범의 자백 등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보수언론과 정부,강교수 키워준다/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하버마스는 서구의 자유민주주의 발전이 공론장의 형성에 힘입은 바 컸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사적인 개인들이 그들의 의견을 공적 토론에 부치는 마당을 마련함으로써 권위주의 지배를 무너뜨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분자와 같은 개인이 공론장에 결집하여 엄청난 힘을 가진 공중으로 거듭난 것이야말로 민주주의 혁명의 동력이었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하버마스가 지적한 바와 같이 현대사회에 들어 공론형성의 기제(mechanism)는 변하고 말았다. 대중매체가 발달하자 여러 조직은 미디어의 영향력을 빌려 공론장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개인이 주체가 된 공적 토론보다는 개인을 소비자로 상정하는 홍보나 광고가 공론장을 어지럽히게 되었다. 여러 조직이 자기 이해관계를 반영하기 위해 정보를 각색하여 대중에게 주입하고 대중은 다시 그런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되어 결과적으로 공론장이 재봉건화하고 말았다는 것이 하버마스의 주장이다. 하버마스의 눈에 비친 공론장 왜곡의 주범은 여러 사회조직이다. 그의 이론을 고지식하게 받아들인다면 대중은 다양한 조직의 공략대상일 뿐이다. 여러 조직은 벌떼처럼 공론장에 몰려들어 대중의 주체성을 빼앗고 그들의 이성을 마비시킨다. 그런 과정을 거쳐 개인은 공론의 생산주체에서 소비객체로 전락한다. 다양한 사회조직의 주도적 왜곡에 주목하다 보면 대중매체는 공론장 왜곡에 책임이 없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주체인 사회조직이 객체인 대중을 겨냥하여 무차별 사격을 가하고, 대중매체는 단지 사격장 구실만 하는 것으로 착각할 개연성이 있다. 그러나 공론장 왜곡 과정에서 대중매체는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 오히려 여러 조직에 비해 더 지능적이고 악의적으로 공론장을 왜곡한다. 여론의 소재(agenda)를 자의적으로 선정하여 독자에게 전달함으로써 공론 형성의 과정을 전술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대중매체다. 매체가 보도한 것만이 여론의 소재가 된다. 대중매체가 보도하지 않은 사건은 뉴스조차 될 수 없다. 매체는 자기들이 가려 뽑은 소재에 자기들 구미에 맞는 가치의 당의(糖衣)까지 입힌다. 그 과정에 매체의 이해관계가 깊숙이 끼어들게 마련이다. 요즘 대중매체는 강 아무개 교수의 당찮은 주장에 조명을 비추고 있다. 전통적인 뉴스가치의 기준을 적용하자면 그 교수의 주장은 기이성(奇異性)을 조금 가지고 있긴 하지만 흥미성도 사회적 중요성도 없다. 그의 주장은 식상하고 시대착오적이어서 시의성(時宜性)도 없다. 뉴스의 요건을 거의 갖추지 못한 셈이다. 사회적 중요성으로 따지면 경제문제나 남북문제, 또는 행정수도 이전 문제 등 굵직한 것이 많은 판에 뉴스거리도 될 듯 말 듯한 강 교수 이야기가 메이저 신문의 머리기사로까지 오른다. 왜일까? 메이저 신문은 그들과 정치적으로 길항관계에 있는 세력에 대해 이 소재가 상당한 상처를 입힐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면 지나친 유추일까? 공론장이 일그러지게 한 데 정부도 책임을 면할 길이 없다. 공론장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공론장에 사회적으로 중요한 여론소재가 올라와야 한다. 그런 소재를 생산하는 최대의 조직이 정부다. 그러나 요즘 정부는 중요하고도 의미 있는 소재를 공론장에 올리지 않는다. 어디 그뿐인가? 정부는 강 교수 사건을 진짜 큰 뉴스로 키우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울밑에 선 공론장 모양새가 참으로 처량하다.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사설] 막 내린 저금리 시대, 대비책 서둘러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어제 콜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지난 3년여동안 지속돼온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점진적인 금리 상승기조로의 전환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금리정책은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일단 콜금리 인상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시장의 왜곡된 자금 흐름을 바로잡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저금리 정책을 고수해 왔지만 통화당국의 기대와는 달리 저금리의 투자유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반면에 400조원을 넘는 시중 여유자금의 단기 부동화를 초래했다. 그 상당 부분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돼 땅값, 집값 상승을 부추겼으며 최근에는 ‘8·31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차단되자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 주식시장의 단기 과열이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취해진 콜금리 인상 결정은 적절했다고 본다. 그럼에도 우리는 통화당국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는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어제 “하반기 들어 우리 경제가 소비회복과 수출호조에 힘입어 당초 예상대로 회복세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경기전망을 낙관했다. 그러나 시중의 바닥경기는 아직 낙관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이번의 소폭적인 금리 인상으로 실물경기에 타격을 입힐 정도는 아니라고 보지만 향후 급격한 금리인상을 추진할 경우 자칫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시중 유동성이 과다하긴 해도 인플레 압력이 가시화되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통화당국은 여전히 물가관리보다는 경기회복에 우선순위를 부여해 통화정책을 운용해줄 것을 당부한다. 향후 경기상황을 좀더 관찰하면서 경기회복세가 확연해지는 시점에서 콜금리 추가 인상 문제를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조치로 금융부채가 많은 일부 중소기업과 저소득층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도록 보완대책도 마련해주기 바란다.
  • 中, 우리정부에 ‘언론통제’ 요구

    납 성분이 함유된 김치와 녹차, 발암물질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생선 등 중국산 식품의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국내에서 보도되고 있는 것과 관련, 최근 중국측이 우리 정부에 대(對) 언론 통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1일 “중국측이 최근 언론의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대대적인 보도와 관련,‘언론이 과대하게 보도하고 있다.’고 항의했다.”면서 “한국 정부가 언론의 ‘과도’한 보도에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중국측은 또 “한국산 생선에도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있는데 중국산만 문제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이 때문에 중국의 이미지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항의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중국과 우리의 정부·언론 관계는 체질적으로 달라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하고 “한국민에게 있어 식품에 관한 문제는 민감하며 중요한 문제”라고 답변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중국은 최근 한국에 부임한 닝푸쿠이 대사와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 등 외교 경로를 통해 여러 차례 이같은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의 이같은 요구는 국제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내정 간섭에 가까운 비외교적 행태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특히 최근 우리 정부의 거듭된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옌타이(煙臺) 한국 국제학교에 진입한 탈북자를 강제 북송시킨 조치 등과 맞물려 중국의 대 한국 ‘고압 외교’의 전형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5월에도 주한 중국 대사관측이 대만 천수이볜 총통 취임식에 참석하려던 국회의원들에게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겠지만 기억할 것”이라면 협박에 가까운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또 지난 1월엔 베이징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려던 야당 의원들을 물리력으로 막아 ‘외교적 무례’란 비판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보통 국가의 경우 상대국 언론 보도가 과도하다고 생각되면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을 하는 게 보통”이라면서 “중국측이 자국의 언론 시스템과 한국 정부의 차이를 감안치 않고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으로 외교적으로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배지환의 DICA FREE Oh~] 측광모드로 빛살리기

    [배지환의 DICA FREE Oh~] 측광모드로 빛살리기

    가끔 길을 가다 예쁜 하늘을 발견하고 카메라를 꺼내들어 촬영을 하다보면 원하지 않은 결과물이 나올 때가 있다. 분명 내가 본 것은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있는 풍경이었는데 사진상에는 구름이 하얗게 날아가고 하늘 또한 파란 하늘이 아닌 연한 하늘색으로 나온다. 대부분 측광모드를 잘못 설정해 놓은 경우이거나 노출을 잘못 맞춘 경우에 이렇게 된다. 정확히 눈에 보이는 구름과 하늘, 혹은 빛의 모양을 그대로 담으려 한다면 측광모드를 잘 선택하거나 정확한 노출을 측정해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 M(매뉴얼)모드 같은 완전 수동으로 일일이 노출을 측정해 촬영한다면야 측광모드가 필요없겠지만 자동이나 반자동일 경우 측광모드를 어떻게 설정해 놓느냐에 따라 사진의 결과물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측광모드는 간단히 말해 빛의 양을 측정한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방식이 다른 평가측광, 중앙부중점측광, 스팟측광 등으로 나뉘게 된다. 평가측광의 경우 대부분의 카메라에서 많이 사용되는 모드로 다분할측광, 멀티패턴측광 등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평가측광 방식은 카메라가 자동으로 화면전체를 35개 이상의 부분으로 나누어 골고루 측광하고 피사체와 상관없이 빛의 양을 측정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대부분의 자동모드가 평가측광을 기본으로 삼는데 이 경우 원하지 않는 결과물을 초래할 수 있다.) 중앙부중점측광의 경우 뷰파인더 화면안의 원형을 중심으로 노출을 측정하게 되는데 원형안을 기준으로 삼아 70∼80%(카메라기종마다 조금씩 다름)의 노출을 기준으로 삼으며 원형 밖의 노출을 20∼30% 참고해 빛의 양을 재는 방식이다. 촬영자가 가운데에 초점을 잡는다는 생각으로 만든 방식인데, 스팟측광보다는 정확하지 않지만 평가측광보다는 의도한 대로의 촬영을 할 수 있다. 스팟측광의 경우 뷰파인더 화면안의 원형안을 기준으로 삼아 90∼100% 의 노출을 기준으로 삼으며 원형 밖의 노출을 10% 미만으로 참고해 측광하는 방식이다. 정밀한 촬영을 할 때 쓰이는 측광방식으로 보통 역광의 경우 사람 얼굴의 노출을 측광할 때 쓰이거나 빛의 방향이나 그 모양을 표현하고자 할 때 자주 쓰인다. 보통 스팟측광이나 중앙중점측광으로 노출방식을 바꾸고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제에 노출을 잰 다음 그 값을 약간 가감해서 찍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위 사진의 경우 빛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감도를 200으로 하고 스팟측광으로 하늘의 노출을 측정했더니 250분의1초에 F22가 나왔다. 모델이 완전 검은 실루엣으로 나오는 걸 피하기 위해 셔터스피드만 180분의1로 조절했다. 조리개를 조여서 그런지 크로스필터를 쓰지 않았는데도 태양이 멋지게 나왔다. 느낌을 더욱 살리기 위해 포토샵으로 하늘 주변부를 약간 검게 만들어 멋진 사진을 만들었다. (www.cyworld.com/pewpew) Q. 카메라 렌즈는 인간의 눈에 해당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각 업체마다 슈나이더, 칼자이즈, 라이카라는 회사의 렌즈를 썼다며 선전을 한다. 이 렌즈들이 과연 얼마나 다르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자. A. 슈나이더 렌즈는 주로 코닥카메라에서 쓰고 있는데 묘사력이 뛰어나다. 사진의 가장자리까지 뛰어난 선명도와 이미지 왜곡 현상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슈나이더 렌즈는 최대 심도 및 밝기를 일관되게 표현해내 전문가들이 최고로 꼽는 렌즈다. 칼자이즈 렌즈는 150년 전통의 독일 렌즈기업인 칼자이즈사에서 만든다. 주로 소형렌즈군에 강해 쌍안경, 확대경, 카메라 렌즈, 안경 렌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인다. 선명한 해상력과 디테일한 부분의 묘사력,T*(티 스타) 다층막 반사방지 코팅이 장점이다. 라이카 렌즈는 카메라로 더 유명한 독일의 에른스트 라이츠사에서 만든다.35㎜ 고급 카메라의 대명사인 라이카를 만든 유명세를 타고 렌즈뿐 아니라 여러 광학 기계들을 만든다. 연마기술이 뛰어나서 굉장히 밝은 렌즈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 도움말 한국코닥 디지털영상사업부
  • 한부총리·與의원 ‘금산법 기싸움’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이 4일 고성을 주고 받는 ‘기(氣)싸움’을 벌였다. 이날 재경부 국정감사에서 ‘금융산업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개정안을 놓고서다. 특히 한 부총리의 목소리는 아주 격하고 높았다. 의원들의 질의에 쩔쩔매던 과거 장관들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여당 의원과 정부측의 ‘설전(舌戰)’이라는 점에서도 이례적이었다. 박 의원은 “정부가 삼성 쪽 의견만 듣고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한 부총리는 “설명할 시간을 달라.”며 질의 도중에 끼어들었다. 박 의원은 “삼성측 법무법인 보고서를 금융감독위원회를 통해 입수했다는 재경부의 당초 설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몰아붙였다. 한 부총리는 “그렇게 말하는 것은 여러 사람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박 의원은 “(부총리가)위증하고 있다.”고 맞섰다. 이 때부터 질의와 응답 수준을 넘어선 감정섞인 고성이 오갔다. 박 의원은 “그동안 삼성측이 자료를 줬다는 사실에 왜 떳떳하지 못했느냐. 같은 처지였던 현대캐피탈은 초과지분을 전부 매각했다. 자료를 요구했는데 늦게 준 이유가 뭐냐. 재경부가 편향됐다.”고 삼성봐주기 의혹을 펼쳤다. 한 부총리는 “위증에 따른 책임을 지고 말하겠다. 재경부를 모독하지 말라. 박 의원이 사실을 왜곡하고 호도하고 있다. 정부안은 삼성측 법무법인의 의견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 부총리는 10분으로 제한된 의원 질의가 끝난 뒤 박종근(한나라당) 재경위원장에게 추가로 설명할 기회를 요청했다. 한 부총리는 ▲앞으로 금산법 위반기업에는 처분명령과 의결권 제한 모두를 적용하고 ▲이미 금산법을 위반한 기업에 처분명령을 내리는 것은 위헌소지가 있어 의결권만 제한하며 ▲금산법 24조 이전에 주식을 취득한 회사에는 초과지분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올 신규채용 크게 늘어

    노동시장에서 신규인력 채용이 뚜렷하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앙고용정보원에 따르면 노동부가 운영하는 고용정보시스템 ‘워크넷’을 통한 고용보험 신규 취득자 수는 올해 상반기 4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 5000명의 2.8배에 달했고 지난해 연간 신규 취득자 수(38만 6000명)를 훨씬 넘어섰다. 워크넷을 통한 고용보험 신규 취득자 수는 2000년 31만명,2001년 27만 7000명,2002년 23만 9000명,2003년 27만 9000명 등이었다. 신규 취득자는 직장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처음 일자리를 얻어 고용보험을 취득한 경우다. 직장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고용보험 경력 취득자 수는 올해 상반기 136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3만 4000명에 비해 다소 줄었다. 이처럼 경력직 채용이 줄고 신규인력 채용이 늘어나는 것은 그 동안 중견 인력 퇴출과 신규 인력의 장기간 미채용으로 인한 기업의 인력구조상 부조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앙고용정보원 박천수 동향분석팀장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으로 수년간 신규인력 채용이 대폭 축소된 가운데 경력직의 이동만 이뤄졌다.”면서 “이로 인해 기업 인력구조가 왜곡됐으나 올해부터는 신규인력 채용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녹색공간] 에코캠퍼스에 대한 어떤 거부감/이도원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 교수

    김치를 ‘기무치’로 말하는 외국인을 만나면 어떤 기분이 들까? 나는 썩 유쾌하지는 않겠다. 일본 사람들이 김치라는 발음을 할 수 없어 기무치라 했으리라 짐작하지만 만약 그들의 경제와 문화가 한 수준 높은 시절이 계속되면 김치가 기무치로 알려질 가능성은 크다. 지난 여름 비단길 여행을 떠나기 전에 홈페이지에 일정을 공지한 적이 있다. 어느 날 그것을 읽은 한 학생이 물었다.“비단길이 무엇인데요?” “흔히 실크로드라고 한단다. 중국과 중앙아시아….” “아, 예.” 나는 설명을 더 할 생각이었는데 그는 이미 이해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비단길은 모르고 실크로드는 안다는 뜻이다. 비단 무역의 길이 되었던 사실을 강조하여 1877년 자이덴슈트라센(Seidenstrassen)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던 독일인 지리학자 페르디난트 폰 리히트호펜(Ferdinand von Richthofen)이 대화를 들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다산 정약용 선생이 사시던 시절의 식자들 사이에도 거슬리는 언어 풍토가 있었던 모양이다.‘바른 말로 그릇된 점을 깨닫게 한다.’는 뜻을 지닌 선생님의 책 ‘아언각비(雅言覺非)’는 이렇게 시작한다. “장안과 낙양은 중국 두 서울의 이름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를 서울의 일반적인 이름으로 삼아 시문이나 편지를 쓸 때에 의심하지 않고 쓴다.” 생각하기에 따라 비유하여 사용한 경우로도 볼 수도 있는데 선생님은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내셨다. 남의 말을 우리 것인 양 쓰고 있는 세상이 안타까워 굳이 남의 나라 말을 흉내내는 문제점을 바로 잡으려는 노고를 작정하신 것이다. 녹색공간을 꿈꾸는 대학인들이 근래에 에코캠퍼스라는 말을 쉽게 쓰는 모습도 다산 선생님의 지적을 피해가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만들어놓은 에코캠퍼스에서 서구의 냄새가 짙게 풍긴다는 생각도 든다. 이는 경관 조성 작업에 우리가 쓰는 말의 힘이 굳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은 아니겠는가? 나는 에코캠퍼스라는 말에 거부감을 가진다. 비슷한 뜻이 될 생태교정이라고 하면 어째 좀 세련되지 않은 것처럼 들린다. 우리는 이미 그렇게 되었다. 그렇다면 좀더 아름다운 우리말을 찾아나서는 노력을 해볼 만도 한데 쉬운 길을 택한 셈이다. 요즘 음식점에서 ‘아가씨’ 대신 등장한 ‘언니’라는 호칭처럼 여기저기 붙는 수식어가 되어 생태의 깊은 뜻이 왜곡될까 두렵다. 에코의 우리말인 생태를 연구하는 학문의 깊은 바닥에는 다양성에 대한 배려가 깔려 있다. 사람을 거의 고려하지 않은 자연 중심의 생태학에서는 마땅히 생물다양성이 주요어가 된다. 나아가 생태는 우리 삶의 다양성 또한 담아야 한다. 이는 한층 성숙한 현대 생태학이 꿈꾸는 길이다. 녹색공간이 그러한 생태학과 어딘가 닿아 있다면 생물과 공간 그리고 우리의 삶은 별개의 사안이 아니라 함께 묶어서 다루어야 할 대상이다. 왜냐하면 생물다양성은 우리의 삶 속에 담긴 다양성과 무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삶의 태도 안에 깃든 다양성이 경관다양성을 낳고 그래야 생물다양성이 유지된다. 그런데 우리는 서구화와 함께 전통적인 삶과 경관 안에 깃들어 살던 많은 생물들을 몰아내었다. 이를테면 서구를 닮고자 정겨운 울타리와 작은 흙 도랑을 밀어내어 그곳에 기대어 살던 생물은 이 땅에서 설 곳을 잃었다. 결과적으로 지구 차원의 생물다양성을 위축했다. 그리고는 지난 일이 아쉬워 에코캠퍼스를 꾸미려고 한다. 실상은 생태학의 철학 안에는 삶의 다양성도 들어 있다. 그렇다면 언어의 다양성도 유지되어야 마땅하다. 삶을 구성하는 마음과 말 그리고 실천은 함께 가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생태를 고려하는 우리의 언어마저 생태 철학과 멀리 있는 모습을 보여 걱정이다. 부디 이 문제와 관련하여 내가 작은 것을 너무 부풀려 걱정하고 있는 사람이길 빈다. 이도원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 교수
  • 환경정의硏-일선교사 중·고교 사회교과서 16종 분석

    환경정의硏-일선교사 중·고교 사회교과서 16종 분석

    “마지막 한 그루 나무가 잘려지고, 마지막 강물이 오염되고, 마지막 물고기가 잡히고 나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깨닫게 되리라. 돈을 먹고 살 순 없다는 것을….” 캐나다 중앙부에 살았던 아메리카 원주민,‘크리(Cree)족’의 한 예언자가 남겼다고 전해지는 말이다. 오랜 세월, 자연을 수탈의 대상으로만 삼아 온 인류 문명의 어두운 결말을 내다본 불길한 경고로도, 파멸에 이르기 전에 현명하게 맞서라는 잠언으로도 읽힌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급속한 감소, 북극 빙하가 수십년내 자취를 감출지도 모른다는 전망, 그리고 초강대국 미국을 무릎 꿇린 태풍 ‘카트리나’ 등 인류는 여전히 환경에 위해를 주고 있지만 자연의 반격 또한 점점 거칠어져 가고 있다. ●“환경교육은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 인디언 예언자의 말대로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면, 그 주체는 누구일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물려 줄 책임이 있는 어른들의 당연한 몫이지만 ‘미래 세대’도 이에서 빠질 수는 없다. 환경정의연구소(소장 한면희)와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교사모임(환생교)’은 이런 점에 천착해 지난 2001년부터 청소년들이 배우는 중·고교 교과서의 내용을 ‘환경·생태적 관점’에서 분석해 왔다. 여러 환경문제에 대해 자라나는 세대들이 어떤 안목으로, 어떻게 해결책을 찾도록 가르칠 지에 대한 의무가 현 세대에 주어져 있는데, 그 주요한 수단이 ‘교과서를 통한 환경교육’이라는 것이다. 수년 전 중·고교 선택과목인 ‘환경교과서’를 도마에 올린 데 이어, 올해엔 ‘사회교과서’를 대상으로 삼았다. 지난달 28일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과 함께 개최한 ‘중등 사회교과서의 환경 건전성 평가’ 세미나를 통해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교과서를 분석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설득력이 높다.“현대사회에서 환경문제는 단순 재해와 같은 자연현상만이 아니라 인간가치와 욕구, 그리고 사회적 제도 속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현상(환생교 이수종 사무처장)”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들 단체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들이 배우는 16종의 사회교과서를 꼼꼼히 분석한 뒤,‘환경 지속성’ 등 관점에서 이를 평가했다. 이들은 “학교 환경교육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다.”고 진단하면서도,“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배워도 될까?”란 회의를 불러일으키는 대목도 분석대상 교과서 대부분에서 발견됐다고 지적한다. ●핵폐기장 문제 등 ‘님비´ 탓으로 우선 환경문제의 주체와 원인 등에 대한 입체적 접근이 결여돼 있다는 점이다. 디딤돌출판사에서 펴낸 고교 1년 사회교과서 ‘열대우림 파괴’(120쪽) 대목이 대표적이다. 그림설명을 통해 “열대림 축소의 주 요인은 (원주민의)화전경작 때문”이라고 썼을 뿐 다른 어떤 요인도 제시하지 않았다. 요컨대 지구의 ‘산소통’ 역할을 하는 열대림이 빠른 속도로 감소해 인류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는 원인을 전적으로 원주민 탓으로 돌린 셈이다. 조지연(서울 양재고) 교사는 “열대우림 파괴의 가장 큰 원인은 선진국의 목재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벌목과 (대부분 선진국에서 소비되는)식육용 가축을 키울 목장을 만들기 위한 벌채”라면서 “이런 사실을 누락시킨 것은 사안을 왜곡시킨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사회적 쟁점과 갈등을 불러일으킨 환경문제에 대한 편향된 시각도 노출됐다. 거의 모든 고1 사회교과서들이 핵폐기장과 화장장, 쓰레기소각장 건설과 지역주민의 반발을 언급하면서 이를 ‘님비(NIMBY·내 뒷마당엔 안된다)’ 및 지역이기주의 현상으로 부각시켰다. 직접적으로 환경권·건강권을 침해받는 주민쪽에서의 접근은 부족한데, 이럴 경우 민주사회에선 당연한 시민의 권리주장을 학생들이 부정적 안목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도록 한다는 얘기다.‘성숙한 시민의식의 출발점’이란 시각을 제공할 순 없더라도 최소한 균형잡힌 관점을 갖추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정책에 대한 ‘일방적 편들기’에 가까운 중3 교과서의 기술은 특히 문제로 꼽혔다. 핵폐기장 등 사례에서 주민과 환경단체는 이유없는 반발의 당사자로, 정부는 ‘국가 중요사업이 갈등으로 표류하는 것을 걱정하는 산업자원부 관계자’ ‘반발하는 주민들을 일일이 방문하는 공무원’ 등으로 묘사됐다. 이수종 사무처장은 “사례로 든 대부분의 환경쟁점 사안들이 진행과정이나 근본 원인에 대한 설명을 배제한 채 그저 갈등을 겪는 일반적 사건으로만 설명돼 있다.”면서 “다양한 관점 제시없이 갈등사례를 반복 나열할 경우 환경현안을 기계적·습관적으로 바라보도록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교육 양·질 향상시켜야” 중·고교에 환경과목이 선택적 독립교과(중학교는 ‘환경’, 고등학교는 ‘생태와 환경’)로 신설(1995년)된 지 10년이 지났다. 환경문제가 국내·국제적으로 인간의 삶과 생태계 전반의 화두로 떠오른 추세에 맞춰 환경교육의 관심도 꾸준히 높아져 왔다. 그러나 양적 측면에서의 환경교육은 지난해 하향곡선을 그렸다.2000년대 들어 3년 연속 증가해 온 일선학교의 환경과목 선택률이 지난해 뚝 떨어진 것이다.(그래프 참조) 중학교의 경우 전국 2858개교 가운데 368개교(12.9%), 고등학교는 2071개교 중 565개교(27.3%)로 전체 평균은 18.9% 수준에 불과했다. 더욱이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부산(78%)과 충북(55%)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도는 5∼10%대 수준에 그칠만큼 관심도가 낮았다. 이 사무처장은 “학교 환경교육의 교육적 효과가 의문시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여러 선진국처럼 모든 교과에서 분산적으로 다뤄지고 있는 환경교육 내용들이 생태적 합리성을 갖추도록 수정·보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현재 환경관련 교과의 교육과정 개정을 진행 중인데, 교육부 연구용역을 맡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다음달 개편시안을 마련해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환경부는 “현재로선 선택과목인 환경교과를 의무화로 바꾸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창규 민간환경협력과 사무관)”이라고 판단, 각 과목에 환경관련 교육의 양과 질을 확충·강화하는 쪽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환경과 사회, 인간의 삶과 생태계를 바라보는 올바른 안목을 키워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발언대] 대학 수시모집, 수능 이후에/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8월 말 수시 1학기 모집이 끝나자마자 바로 지난 10일 수시 2학기 모집이 시작되었다. 전체 입학 정원의 40%인 14만 6000명을 선발하는 수시 2학기는 원서 접수 기간이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실상 2학기 내내 진행되는 셈이다. 2학기 수시모집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원서접수를 마쳤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대학에 따라 약간씩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 면접, 적성검사 등을 전형요소로 채택하고 있다. 대다수 대학의 수시 2학기 전형 일정이 수능시험 이전에 잡혀있어 수능시험 준비만으로도 벅찬 수험생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시모집에 3∼4개의 대학에 지원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수능시험을 목전에 두고 차분하게 시험준비에 매진할 필요가 있는 고3 교실이 오히려 혼란스러울 정도다. 수시모집에 응시한 학생들이 대학별 전형에 응시하기 위해 수업에 불참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학습 분위기도 엉망이 되기 일쑤다. 이처럼 수능시험을 앞두고 실시되는 수시 전형으로 인하여 고교 교육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라면 차제에 전형 일정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수시모집은 200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특정한 재능과 소질을 가진 학생을 지역과 계층을 구분하지 않고 선발함으로써 사회통합을 유도한다는 취지로 도입되었다. 그러나 개별 학생의 능력 및 학업성취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고 고교 내신마저 왜곡된 상황에서 수시모집은 사실상 빛 좋은 개살구나 다름없었다. 그간 고교에서 수시모집으로 인한 폐해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학기중에 치러지는 수시모집은 내신과 수능 준비만으로도 벅찬 학생들에게 수업공백을 초래하고 전형료와 부대비용에 드는 부담도 적지 않다. 교사들도 학생상담과 서류준비로 인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차라리 수시모집 전형 일정을 수능 이후로 돌리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정시모집 일정을 고려할 때 설득력이 없다는 반대 논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수능시험이 끝나고 성적표를 받기까지 한달 가까운 기간 고3 교실은 사실상 공백 상태나 다름없다. 수능시험 이후 학생 지도에 골머리를 앓는 점도 감안해 이 기간을 수시모집 전형 시기로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 [데스크시각] 이제 삼성을 놓아두자/홍성추 산업부장

    삼성그룹과 이건희 회장을 비판하는 시각이 예사롭지 않다. 시민단체와 언론, 정치권, 각료에 이어 급기야 노무현 대통령까지 한마디 하고 나섰다. 이번 국감의 최대 이슈는 정부 정책이 아닌 ‘삼성국감’이 되고 말았다. 이들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삼성과 이건희 회장은 도덕적으로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안될 기업과 기업인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제어하지 않으면 흔히 얘기하는 ‘삼성공화국’으로, 누구도 그 힘에 눌리지 않는 절대권력을 갖게 되기 때문일까. 그들의 주장대로 삼성과 이 회장이, 편법을 동원해 오늘의 삼성그룹을 키워낸 원죄 때문일까. 그러나 좀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좋든 싫든 삼성이 국가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한해 동안 삼성 그룹의 상시 고용자 수는 17만여명이다. 협력업체까지 계산하면 50만명을 넘어선다.4인가족으로 했을 경우 200만명 넘는 인구가 삼성에 의지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전체 인구의 20분의1이 삼성에 매달려 있는 형국이다. 단순한 고용외에도 지난해 63개 계열사 전체 매출은 135조 5000억원이었다. 작년 국가예산 118조원(일반회계기준)을 넘는 엄청난 수치다. 경상이익(세전)만 19조원이었다. 삼성전자는 무려 10조 7000억원(103억달러)의 순익을 냈다. 국내 기업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100억달러 클럽에 합류하는 대성과였다. 전세계 기업 중에서 100억달러 이상의 순익을 낸 기업은 9개사뿐이었다. 이를 두고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은 ‘마쓰시타·소니·히타치 등 일본의 10대 전자업계 순익을 다 합쳐도 삼성의 이익을 크게 밑돈다.’고 삼성의 도전을 경계했다. 삼성전자의 성공은 이건희 회장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을 것이다. 창업은 선대 회장이 했지만 삼성전자가 세계적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이 회장의 경영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1990년대 초반 이 회장은 ‘삼성이 변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을 질타했다. 가족만 말고 모두 바꿀 것을 주창하며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우선 임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에 충격을 주었다. 아침 7시에 출근, 저녁 4시에 퇴근하는 가히 혁명적인 조치를 취했다. 툭하면 그룹 CEO들을 해외에서 소집, 자사 제품의 형편없음을 강조했다. 당시 삼성은 이렇다 할 세계적인 제품이 없었던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었다. 메모리 반도체와 생명보험 외에는 국내에서도 1위 제품이 없을 정도로 위기였다. 그러한 자기 자신을 냉철히 인식한 이 회장이 임직원들을 다그치며 삼성전자를 세계적으로 키워낸 것이다. 삼성이 오늘이 되기까지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킨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자본의 힘을 빌려 중소기업을 무력화 했는가 하면 정치권과 깊숙한(?)연대로 자신들의 보호막을 안전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 과정에 피해를 당한 이들도 있을 테고, 고깝게 여기는 기업이나 단체도 있을 것이다. 지난 25일자 LA타임스도 ‘삼성공화국이 반격을 받고 있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인은 삼성에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론 너무 거대해진 기업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적절한 표현인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삼성은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라는 데 있다. 해외에 나가서 국내 기업의 입간판이나 로고를 보면 얼마나 뿌듯한가. 해외에서 우리의 상표를 볼 수 있는 기업이 얼마나 있나. 이제 삼성은 ‘이건희 가족’ 회사를 떠나 ‘국민기업’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삼성의 과오를 모두 덮어주자는 것은 아니다. 국민기업으로서 삼성이 더 커 나가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차분해져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 23일 최종영 대법원장의 퇴임사는 현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을 수 없다. “정당한 사법절차 이외의 방법으로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왜곡된 의식구조는 사법부의 존엄을 해(害)하고 결국에는 국가기능을 저해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해 법치주의의 근간을 위태롭게 할 것입니다. 여론이나 단체의 이름을 내세워 재판의 권위에 도전하고 폄하하려는 행동이 자주 생겨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홍성추 산업부장 sch8@seoul.co.kr
  • [논술 길라잡이] 시사키워드/금리인상 논쟁

    [논술 길라잡이] 시사키워드/금리인상 논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 금리를 3.5%에서 3.75%로 0.25% 포인트 올림으로써 우리 금리도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측과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경부측의 생각은 일치하지 않고 있다. 금리를 둘러싼 논쟁은 금리를 인상 또는 인하해야 할 요인 가운데 어느 것을 더 중요시하느냐에 대한 생각의 차이에서 나온다. ■ 포인트 금리 인상 또는 인하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논리적으로 따져 보고 최근의 금리인상 논쟁이 왜 벌어졌는지 알아본다.●금리란 무엇인가 금리는 자금시장에서 거래되는 자금의 사용료 또는 임대료로 정의된다. 시중금리에는 ‘콜금리(call rate)’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금융기관 사이에 자금을 30일 이내의 초단기로 빌려주고 받는 것을 ‘콜(call)’이라 부르며 그때의 금리가 콜금리다. 빌려주는 입장에서는 ‘콜론(call loan)’, 빌리는 쪽에서는 ‘콜머니(call money)’라고 한다. 콜금리는 금융기관 사이에 적용되는 금리이지만, 사실상 한국은행의 콜금리 목표 수준에 영향을 받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매월 한 차례 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정한다. 미국에서는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그린스펀이 의장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가 오르고 내리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금리가 오르면 저축 수익률이 늘어 투자와 소비가 줄어든다. 투자해서 얻는 수익보다 저축을 해서 얻는 수익이 크면 저축을 선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투자가 줄어들면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소비가 줄면 총수요가 줄어 성장과 경기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물가는 어떻게 될까. 금리가 오르면 경기가 나빠지고 시중의 돈이 은행으로 들어가 화폐공급량이 줄어 물가는 떨어진다. 금리가 하락하면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난다. 투자와 소비가 늘어나 경기가 활성화되고 총수요가 늘어 경제성장에 도움을 준다. 예를 들면, 자동차 할부금리가 떨어져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이다. 돈을 싸게 빌릴 수 있으므로 부동산 가격은 오르게 된다. 경기가 활성화되고 금리가 낮아 시중에 돈이 과도하게 풀리면 물가가 오르게 된다. 정부는 금리를 조절해 경기를 부양하거나 진정시키려 한다. 즉 경기가 나쁠 때는 금리를 내리고, 경기가 과열돼 인플레이션의 조짐이 있으면 금리를 올리는 것이다. 금리정책은 경기지표보다 6개월 정도 앞서간다고 한다. ●한은-재경부 논쟁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자 한국도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한국은행 박승 총재가 올해 안에 콜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해 시중금리가 치솟기도 했다. 금리 인상의 요인으로는 자금의 단기부동화에 따른 자원배분 왜곡 등이 꼽히고 있다. 부동자금은 430조원대로 2004년 국내총생산(GDP) 778조 4000억원의 절반에 이른다. 자금의 단기부동화란 시중의 돈이 한곳에 붙어있지 않고 이익을 찾아 이리저리 떠도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고 금융시장을 교란시킨다. 더 큰 문제는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돈을 활용하지 못하게 돼 국가의 성장동력이 약화된다.600대 기업의 투자증가율은 1993∼97년 연평균 18.2%였으나 99∼2003년에는 3.6%로 줄었다. 설비투자도 1996년 이후 연 60조원대에서 8년째 제자리걸음이다. 경제정책을 이끄는 재정경제부는 경기회복과 물가안정에 주안점을 두기 때문에 금리인상에 신중하다.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금리를 인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고유가 등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데 금리를 올리면 경제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또 현재 물가가 비교적 안정돼 있어 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적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현재 세계적인 저물가는 중국이 값싼 공산품을 공급하는 데 따른 위장된 저물가”라면서 “따라서 물가에 맞춰 금리정책을 조정하면 맞지 않는다.”고 맞선다. ●어떻게 봐야 하나 두 경제정책 기관이 금리인상 문제로 다투는 것은 좋지 않은 모습이다. 어쨌든 경기가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속에서 금리 인상과 유지의 견해 차이는 어느 것을 우선시하느냐의 문제다. 한은은 부동산 가격 급등 등 자금 흐름의 왜곡을 금리인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쪽이고 재경부는 좋지 않은 경기에 금리인상이라는 찬물을 끼얹어 더 나빠지게 할 필요가 없다는 쪽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경제정책적 판단 또는 경제철학의 문제로도 볼 수 있겠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는 만큼 어느 쪽이 더 중요한 가치인지 심도 있는 분석을 거쳐서 온당한 결론을 내려주도록 바랄 뿐이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이라크주둔 美장교 알자지라行

    전직 이라크 주둔 미군 공보장교가 반미성향의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에서 일하기로 해 미군 지휘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직 미 해병대 대위 조시 러싱(33). 그는 지난해 알 자지라와 이라크전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컨트롤 룸’에 출연, 미군 공보장교로서 미군의 입장을 옹호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러싱이 알 자지라에 들어가게 된 이유는 ‘이라크전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러싱은 “군대는 정치화됐고 미 언론은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뭔가를 말해야 한다고 느꼈지만 군인으로서 이는 금지돼 있었다.”면서 “군에 대한 충성과 시민으로서의 의무 사이에서 갈등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오랫동안 알 자지라를 지켜본 결과 일부의 지적처럼 편향된 관점에서 뉴스를 왜곡하고 있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입사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러싱은 앞으로 워싱턴에 머물며 알 자지라의 기자 겸 방송진행자로 일할 예정이다. 알 자지라는 2006년 봄부터 미국에서 방송을 개시할 계획이다. 러싱은 미국 시민들에게는 전쟁의 실상을 알리고, 아랍권에는 미국의 목소리를 전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김태동위원은 ‘인상파’?

    김태동 위원은 ‘소수파’? 27일 공개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8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7월에 이어 8월에도 김태동 위원만 유일하게 실명을 게재하며 콜금리동결에 반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위원은 7월에 이어 8월에도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냈다. 김 위원은 “3·4분기에는 민간소비 회복률도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되며 수출도 연초 예측대로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명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는 등 하반기에도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단기적인 성장률의 소폭 희생은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다.”고 금리인상론의 근거를 댔다. 김 위원은 이어 “국제유가 폭등이 향후 물가에 미칠 영향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도 정책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단기자금 비중이 급격히 늘고 은행권 예금이 머니마켓펀드(MMF) 등 초단기 수익상품으로 대거 이동하는 등 시중 자금흐름의 왜곡 현상을 정책금리 인상으로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기조로 볼때 김 위원은 9월에 콜금리가 다시 동결됐을때도 역시 금리인상을 주장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8월 의사록을 보면 7월과 달리 다른 위원들 사이에서도 금리인상의 당위성에 동조하는 발언들이 여러 차례 나오는 등 금리인상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다음달 금통위때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술자리 폭언’은 정치공작?

    ‘술자리 폭언’ 파문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대구 동을 지역구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된 ‘정치 공작’공방으로 비화되면서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폭언의 주인공이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아닌 대구지검 정선태 1차장검사로 밝혀지자 주 의원과 한나라당이 ‘정치공작론’을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다음달 26일 치러질 대구 동을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여야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은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술자리 폭언’ 날조 사건에는 대구지역 재선거와 관련 있는 특정인의 주변 인물들이 다수 개입되고 관련자들에 대한 회유와 협잡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이어 주 의원과 당시 술집에 있었던 목격자 이모씨, 술집 사장 현모씨가 통화한 내역이 담긴 녹취록 일부를 증거로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이씨는 재선거 출마 예정인 여당인사의 보좌역이라는 이모(녹취록에는 실명)씨가 술집에 찾아가 “(술집이 세든 호텔) 오락실 사장한테 ‘형님, 이렇게 ○○형님 배신합니까. 이걸 왜 사건화 안 만듭니까. 오락실 문 닫게 만듭니다.’하고 공갈치고 갔어요.”라고 말했다. 또 현모씨도 주 의원과의 통화 녹취록에서 주 의원이 “이 보좌관이 와서 이거 왜 사건화 안 하냐고…”라고 묻자 현씨는 “서모(오락실 사장으로 녹취록에는 실명임)씨를 협박했다.”고 대답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이 보좌역은 “사건 다음날 호텔 바에서 현모 사장이 ‘주 의원이 2시간 동안 욕을 하고 갔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며 “음모론은 말도 안 되고 이번 사건의 핵심은 국회의원이 국감기간에 피감기관과 술자리를 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공보담당 부대표도 “한나라당 사무총장까지 나서 정치공작이라고 하는 후안무치한 태도에 개탄스럽다.”며 “주 의원 스스로 인정했듯 그 자리에서 폭언을 한 사실 자체가 부끄럽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할 일인데 정치적 공작이라고 뒤집어 씌우는 것은 비겁하고 파렴치한 일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주 의원은 이날 ‘의원직 사퇴’를 ‘배수의 진’으로 치면서 “누군가가 이 사건 관련자들을 협박해서 사건을 조작하고 특정인에게 뒤집어 씌움으로써 부정선거를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번 파문의 세가지 본질적 핵심으로 “사이비 황색언론 오마이뉴스의 조작과 정치권력에 기생한 위장 시민단체의 진실 왜곡, 대구 동을 선거와 관련한 추악한 정치공작”을 꼽았다. 특히 주 의원이 “누군가가 세 종류의 일들을 사과하지 않으면 모든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밝힌 것은 녹취록 등을 확보한 데 따른 자신감의 반영으로 읽혀진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오마이뉴스 등 관련 매체와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민·형사 소송은 물론 언론중재위 제소를 포함,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주 의원도 “오마이뉴스가 자의적 의도에 따라 계속 개인의 인격을 비방하는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며 “고의적으로 왜곡 보도를 한 사실이 명백하기에 추가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오마이뉴스측은 “당사자의 증언을 들어 보도한 내용에 대해 공작 운운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혁신 공기업 탐방] (24) 장동규 한국감정원장

    [혁신 공기업 탐방] (24) 장동규 한국감정원장

    국내 대부분의 공기업은 설립 법률에 따라 해당 사업의 독과점이 인정된다. 철도가 그렇고 택지개발·전력사업 등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유일하게 민간 업체와 사업 경쟁을 벌여야 하는 공기업이 있다. 바로 한국감정원이다. 감정원 업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부동산 감정평가. 하지만 감정평가는 독점이 인정되지 않고 민간 업체와 똑같은 조건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일감을 따내야 한다. 그래서 감정원은 겉치레가 아닌 조직의 존립 여부를 위해 혁신을 벌이고 있다. 장동규 한국감정원장은 “다른 공기업은 먹고살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이 뒷받침해 주고 있지만 감정원은 사정이 다르다.”면서 “‘꽃놀이패’가 아닌 조직의 존립 차원에서 ‘사생결단’의 혁신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감정원을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세계 일류 부동산 서비스 전문기관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수익 증대와 업무영역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정평가 시장이 더욱 치열해지고 부동산 시장 개방도 확산하고 있는데 감정원의 생존 전략은 무엇인지. -국내 감정평가 수수료 시장은 4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감정원은 28개 대형 민간 법인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일감을 따내고 수수료를 받아 조직을 운영하는 공기업이다. 정부로부터 별도 예산 지원없이 100% 자체 수입으로 운영해야 한다. 일감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고 연간 수입이 고작해야 1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경영 혁신과 구조조정, 성과 중심의 책임 경영 노력 없이는 경영수지를 맞추지 못한다. 결국 경쟁이 치열하지만 감정원은 공신력과 경험으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어떤 점에서 공신력이 있다는 것인지. -감정원은 감정평가 의뢰를 받으면 다단계 평가를 거친 뒤 최종 감정 결과를 내놓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신뢰를 얻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내부적으로 덩치 큰 부동산의 담보 평가가 필요할 경우 감정원을 찾도록 규제하고 있다. 민간 평가업체에 비해 전문가를 많이 확보하고 평가사고가 없는 것이 강점이다. 그래서 추구하는 혁신 역시 어떻게 하면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도 보상평가 일감은 많이 따지 못하고 있다. 보상평가 시장에서 감정원이 수주하는 일감은 전체 물량의 6%에 불과할 따름이다. 평가사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감을 수주하지 못하는 것은 민간 평가업체에 비해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곧이 곧대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보상평가는 사업 시행자가 추천하는 2개 업체와 땅주인이 추천한 1개의 감정평가사가 평가하도록 돼 있다. 그렇다 보니 땅주인이 감정원을 선호하지 않는다. ▶연간 수수료가 1000억원이라면 200조원의 부동산을 평가한다는 얘긴데, 평가 업무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은. -감정평가사는 국민의 재산을 다루는 전문가다. 감정평가사가 의도적으로 부동산 담보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가 이를 믿고 돈을 빌려준 은행이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보상평가였다면 국가 또는 공공기관의 재정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반대로 낮게 평가한다면 국민들이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 심화는 서비스 경쟁보다는 의뢰자의 요구가격에 접근시키는 사태를 불러와 감정가격을 왜곡, 감정평가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다. 감정평가에 앞서 윤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윤리헌장을 제정, 행동 지침을 마련하고 철저히 실행하고 청렴도 향상 대책반도 운영 중이다. 부패방지위원회에서 실시한 청렴도 측정에서 313개 기관 중 4등을 차지할 만큼 직원들의 윤리의식은 어느 기관보다 높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고 수준의 윤리경영을 목표를 세웠다. 윤리경영·반부패경영 체제를 상시 가동해 청렴도 1위를 꾀하고 있으며, 고객으로부터 윤리경영 실태를 점검받는 등 모니터링을 통한 피드백도 강화할 계획이다. ▶국민의 재산권을 다루는 직업이라서 투명·책임경영도 중요한데. -경영공시제도를 통해 모든 경영활동을 공개하고 있다. 누구든지 홈페이지에서 예·결산서와 운영계획서, 재무제표, 이사회 회의록 등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고객과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노사화합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책임 경영을 위해 2년 전부터 직급에 관계없이 직책을 부여하는 팀제를 실시하고 있다. 보수 지급과 인사 단행도 능력과 실적을 기준으로 한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지원센터, 고객상담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해피 콜’ 제도도 있는데, 감정의뢰서를 받으면 사전에 민원인에게 전화를 걸어 요구사항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 해결책을 강구하고 민원이 끝나면 다시 불만 여부를 체크하는 등 민원인 입장에서 불편 사항을 체크하는 시스템이다. ▶조직과 직원들에 대한 혁신 추진 방향은. -혁신은 어렵거나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불필요한 것을 없애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혁신이라고 본다. 더 좋은 제도가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 전화받는 태도와 같은 하찮은 것,‘제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바꾸고 실천하는 것이 혁신이다. 혁신 추진 방향은 ▲전 직원 동참 ▲노조 참여 ▲1인 1제안 제출이 원칙이다. 기관장을 비롯해 모든 임직원이 참여해야 한다. 기존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자신과 동료·회사를 바라보고 창의성과 호기심으로 시스템과 제도,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서로 존중하는 팀워크로 신나게 일하고 싶은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모든 직원에게 ‘1인 1아이디어’를 내도록 했다. 직원이 낸 제안은 대안으로 다듬고 실천 과제로 만들어 낸다.‘혁신 프런티어’를 중심으로 이를 행동으로 옮길 때 비로소 조직의 혁신이 가능해진다. 직원들로부터 853건의 혁신 제안을 받아 실천 과제를 마련하는 중이다. ▶부동산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업무는. -공시지가 조사작업은 물론 주택거래 신고지역 실거래가격 신고를 검증하고 있다. 아파트 기준시가 조사도 감정원의 몫이다. 하지만 감정원이 제공하는 시세는 민간 정보업체와 달리 모니터가 보내준 조사 결과를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전문 감정평가사들의 현장 검증을 거치고 있다. 오랫동안 땅값 조사, 집값 조사를 해온 풍부한 경험도 정확한 시세를 제공할 수 있는 바탕이다. ▶재개발·재건축 컨설팅 의뢰도 늘고 있는데. -현재 20건이 넘는 재건축·재개발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는데 지난 2003년 정비사업 전문관리기업으로 지정된 이후 많은 조합에서 일감이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합과 시공사 등은 일하기에 녹록한 업체를 찾기 위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영세한 컨설팅사와 손을 잡는다. 이 과정에서 비리가 발생하고 조합원과 일반 아파트 청약자만 골탕 먹는다. 그렇다고 감정원이 로비하면서까지 일감 수주에 달려들 수는 없다. 감정원이 컨설팅을 맡으면 투명하고 조합이나 시공사가 아닌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감정평가 위주의 사업 구조를 재편해 부동산 정보 조사, 컨설팅, 도시 정비관리 등 관련 업무 비중을 20%에서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조직 어떻게 바꾸나 한국감정원에는 56명의 ‘혁신 전도사’가 활동하고 있다. 전국 각 지점과 부서별로 선발된 ‘혁신 프런티어’가 그들이다. 부서별로 1명씩 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시행, 점검하는 일을 맡는다. 직원들에게 혁신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모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들이 해야 할 일이다. 또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 이를 실천토록 하는 가교 역할도 한다. 프런티어 임명은 전 직원이 혁신에 참여한다고는 하지만 혁신을 이끌어가는 추진 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혁신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혁신 프런티어 대상도 개최해 이들의 활동을 점검하고 용기를 북돋아 준다. 감정원의 혁신 최종 단계는 체질화·시스템화. 체질화는 해야 할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스스로 동참하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시스템화는 개인·부서가 아닌 모든 직원이 혁신에 참여하고 성과가 조직 시스템에 의해 자연적으로 나타나도록 유도하는 일이다. 이달 중 혁신 매뉴얼이 완성되면 체계적인 조직 혁신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장동규 원장은 장동규(57) 원장은 건설교통부에서 잔뼈가 굵은 건설 부동산 전문가로 꼽힌다.1972년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7년 동안 군생활을 하다가 78년 건설부에서 새 길을 걸었다. 주로 토지·주택·도시국에서 일하면서 굵직한 부동산 정책을 입안했다. 수송심의관, 주택도시국장과 국토정책국장을 역임한 뒤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2004년 12월부터 감정원장을 맡고 있다. 주택 관련 세제에 관한 논문을 발표할 만큼 부동산 전문가로 통한다. 맡은 일에 대해선 실무자와 맞서 대적할 정도로 업무를 훤히 꿰고 있다. 전문 지식과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고 성격이 호탕하고 선이 굵다는 평을 받는다. 건교부 재직 시절, 고시 출신이 아닌데도 따르는 후배가 많았다. 감정원장에 임명된 뒤 업무영역 확대, 부동산 인프라 구축, 정책지원 강화에 중점을 두어 조직을 이끌고 있다. ▲경남 밀양생 ▲경남 밀양 세종고, 육군사관학교 졸업, 국방대학원 수료 ▲건설부 토지·주택·도시국 사무관 ▲대통령 비서실 근무 ▲건교부 입지계획·택지개발·주택정책·육상교통기획과장 ▲주택심의관·감사관·수송정책심의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건교부 주택도시국장·국토정책국장·기획관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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