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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시민들 아베장관 상대 손배소

    |도쿄 이춘규특파원|한국과 일본 시민 468명은 14일 일본 차기 총리로 유력시 되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에게 사과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일본 도쿄지법 등에 제기했다. 지난해 후소샤판 역사왜곡 교과서가 채택되도록 문부과학성에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는 혐의다. 원고는 지난해 8월 공립 중학교 등에서 우익단체인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간행한 역사교과서를 채택한 도쿄도 스기나미구와 에히메현 주민, 한국의 ‘아시아 평화와 역사연대’ 소속 55명 등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를 상대로도 제기된 이 소송에서 이들은 총 38만 6000엔의 손해배상과 사과 광고 게재를 요구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아베 장관은 당시 ‘일본의 전도와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국회의원 모임’의 사무국장으로서 모임이 문부과학성에 압력을 가해 교과서 검정과 채택시 교육기본법에 위반하는 정치개입을 했다.”며 “후소샤판 교과서의 내용은 헌법 이념에 위반되는 만큼 우리가 고통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아베 장관이 차기 총리로 확실시 되는 지금, 교육기본법이 빈사상태에 빠진 지금, 새역모 교과서를 채택한 스기나미구에 사는 사람으로서 아베 장관과 자민당의 부당한 개입을 이대로 두고 볼 수 없었다.”고 소송 배경을 밝혔다.taein@seoul.co.kr
  • 오류로 점철된 동북공정

    2003년에 이어 다시 한번 동북공정 광풍이다. 동북공정 연구팀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그간의 연구성과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고구려연구회(회장 한규철 경성대 교수)는 이 동북공정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대응책을 논의하는 ‘중국의 동북공정 연구 성과에 대한 분석과 평가’ 학술대회를 14일 오전 10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연다. 동북공정은 상고사에서 근대사까지를 아우르는, 그야말로 총체적인 작업이다. 중국이 이 크나큰 작업을 2002년부터 2007년까지 5년만에 뚝딱 끝내겠다고 나설 수 있는데는 이유가 있다.‘내 것은 내 것, 네 것도 내 것’이라는 단순한 원칙이 관철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북공정 연구성과라는 것도 한꺼풀만 벗겨보면 숱한 오류와 모순으로 점철돼 있다는 게 발표자들의 주장이다. 동북공정은 우선 단군조선은 거짓이고 중국 은(殷)·상(商)나라 사람들이 세운 기자조선이 첫 국가였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역사서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기록들에서 유리한 부분만 편집한 억지다. 고구려가 중국의 지방정권이었다는 주장도 마찬가지. 고구려가 존속한 705년 동안 중국에서는 35개 왕조가 나타났다 사라졌다. 중앙정권은 이처럼 부침을 거듭했는데 지방정권은 수백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우스꽝스러운 논리다. 발해가 말갈족의 나라라서 고구려와 무관하다는 주장 역시 ‘말갈’이 동북지역 주민들을 중국이 낮춰 부르던 말이라는 점을 무시한 끝에 나온 논리다. 동시에 동북공정은 중국과 이웃 나라들이 맺은 조공·책봉 개념을 곧 지배·예속 관계라 주장한다. 그러나 조공·책봉은 그 당시 국제관계를 맺는 방식이었다는 학계의 일반적인 해석을 외면한 것이다. 서길수 서경대 교수는 “동북공정은 중국을 무려 1만년의 역사로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면서 “그렇기에 왜곡에 대한 단편적인 분석보다 새로운 사관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연스레 관심은 이제 곧 등장할 동북아역사재단에 모아진다.9월초 선임된 김용덕 이사장은 이사진 구성 등의 작업을 늦어도 20일까지는 마무리짓고 재단을 공식출범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단순히 ‘분노’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연구자들의 의견이다. 한 예로 재단은 출범도 하기 전에 호된 비판을 받았는데 그럴 것까지 있었느냐는 것이다. 고구려연구재단은 연구역량이나 성과는 물론 인적구성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았고, 또 고구려연구재단이 출범할 때부터 동북아역사재단과 같은 포괄적인 기구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끊이지 않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동북공정은 25년간 계속된 中의 국가전략”

    “동북공정은 25년간 계속된 中의 국가전략”

    한나라당은 13일 국회에서 중국의 ‘동북공정’ 관련 세미나를 잇따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정부의 안이한 대처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당 정책위원회가 개최한 ‘중국의 역사왜곡, 무엇이 문제인가’ 세미나에서는 무엇보다 대응방식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항공대 우실하 교수는 “새로 출범하는 동북아역사재단이 관료와 역사학자들로만 구성하는 것은 문제”라며 “동북공정을 ‘고구려공정’쯤으로 보아온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꿔 중국의 국가전략이라는 큰 틀에서 보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단국대 복기대 교수는 “오늘날 이런 어려움을 맞는 것은 과거 일본학자들이 구미에 맞게 만든 연구결과들을 무비판적으로 이어받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소장·개혁파 의원들의 ‘수요모임’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전 고구려연구회장인 서길수 서경대 교수는 “중국은 25년 이상 이 문제를 용의주도하게 연구해 왔다.”면서 “사대주의 사상에 빠져있거나 기존의 연구성과를 깎아내리려는 연구자들이 국민들을 자포자기 심정으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흥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중국이 일부 고구려사 왜곡을 시정했으나 원래 상태로 복원한 것이 아니라 고대사 기술자체를 누락시키는 방법을 취한 것으로, 우리측 요구를 전면 수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간도 영유권 주장 정부가 막아”

    “간도 영유권 주장 정부가 막아”

    중국의 ‘동북공정’ 및 ‘백두산공정’에 대해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응을 했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이 국회에 제출한 ‘간도협약 원천 무효에 관한 결의안’도 외교부의 반대 때문에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열린우리당 유선호 의원은 이날 ‘국회 동북아연구회’가 개최한 ‘동북공정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제목의 세미나에서 “2004년 동북아공정 때 김 의원이 제출했던 ‘간도협약 원천 무효에 대한 결의안’을 국회에서 처리하는 문제를 두고 정부 및 외교부가 반대해 덮어야만 했다.”고 털어놨다. 이는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맡았던 포항공대 박선영 교수가 “중국의 동북공정, 백두산공정 등에 대한 대응으로써, 정부는 일본의 패망으로 원천 무효가 된 1905년 ‘중·일간도협약’을 문제삼아 간도의 영유권을 주장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답변이었다. 박 교수는 “토문강이 중국이 주장하는 두만강이 아니라는 옛 지도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간도의 영토 귀속은 논란의 대상”이라면서 “따라서 국회는 정부가 반대하더라도 간도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의안을 제출했던 김 의원측은 “현재 국회 통외통위에 계류 중”이라면서 “현안에 밀려 처리가 늦어지고 있지만 여야 간사들의 협의로 의제로 상정, 통외통위를 통과한다면 올해 정기국회에서 처리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김 의원은 통외통위 위원장이다. 이 결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법안이 아닌 만큼 구속력은 없지만 ‘간도’에 대해 대한민국 입법부의 공식입장을 대외적으로 밝히고, 행정부에 대한 국민적 압박이라는 정치적·외교적·상징적 의미를 갖게 된다. ●‘공정’의 이유 박 교수는 “중국의 백두산 공정의 대외적 목적은 변경지역의 강화를 통해 간도를 둘러싼 영토분쟁의 문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북한 권력이 붕괴할 경우 1962년에 맺었으나 현재 공개하고 있지 않은 ‘북·중변계조약’이나,1905년 중·일 간도협약 등에 대해 국제법상으로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동북아를 중요시하는 것은 이곳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한국, 몽골까지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해결 방안 박 교수는 중국 정부도 ‘동북공정’과 ‘백두산 공정’에 대해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만큼 한국 정부 차원에서 중국 정부에 ‘한·중 공동역사연구소’를 설립할 것을 제안,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고구려사, 백두산 공정 등을 개별적인 사안이나 역사적인 왜곡문제로 국한하지 말고 한반도의 미래전략과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데스크시각] ‘바다’에 빠진 문화산업 만능주의/임창용 문화부 차장

    ‘바다이야기’ 파문이 정책오류 때문이냐, 게임산업을 둘러싼 비리 구조에 의한 것이냐란 논란은 쉽사리 결론날 것 같지 않다. 서슬 퍼런 수사당국에 의해 금방이라도 꼬리가 잡힐 것 같았던 비리의 실체는 좀처럼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고, 정책 오류를 질타하는 이들도 그에 대한 명확한 원인진단은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둘러싼 논란은 정작 그 근본적인 발화점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문화계에선 이미 오래 전부터 ‘문화는 없고 문화산업만 있다.’란 자조 섞인 푸념이 흘러나왔다. 문화예술을 산업적, 혹은 상업적 잣대로만 평가하기 시작하면서 속된 말로 ‘돈 안 되는’ 문화예술은 설 자리를 잃은 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문화강국을 내세운 정부에도 단박에 성과를 내놓을 수 있는 문화산업만큼 유혹적인 것이 없다.‘게임산업을 키운다는데, 세계적인 게임강국이 된다는데 약간의 사행성 오락이 뭐 그리 문제가 될 것인가. 경품용 상품권을 발행하면 매년 수백억원의 수수료를 떼어 게임산업 진흥에 쓸 수 있다는데 그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단 말인가.’ 똑 부러지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사태가 불거지기 전까지 문화관광부가 보여온 자세에선 이런 분위기가 분명하게 감지되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아케이드 게임시장만 30조원 규모로 키웠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제야 정부는 그것이 ‘게임산업’이 아닌 ‘도박산업’임을 깨달은 듯싶다. 그 누구도 게임산업 진흥에 대한 공은 내세우지 않고 책임 회피에만 급급해하고 있지 않은가. 게임뿐만이 아니다. 정도의 문제일 뿐 우리 문화계의 산업적, 상업적 매몰에 따른 부작용은 문화 전반에 도사리고 있다. 미술시장은 요즘 돈 이야기 빼면 별로 남는 게 없다. 누가 어떤 그림을 사서 대박을 터뜨렸다느니, 미술품 투자 수익률이 부동산 투자 수익률보다 낫다느니, 어떤 작품이 유명 해외 경매에서 초고가에 팔렸다느니 등등. 정부도 최근엔 작가 양성이나 미술의 대중화 등 미술 자체의 발전보다는 미술산업 키우기에 더 치중하는 듯한 인상이 짙다. 유망 작가나 비영리 미술관 등에 대한 지원에는 인색하면서도 화랑들의 그림 판매시장인 해외 아트페어엔 거액을 지원한다. 그러나 1990년대 초 그림 투기 열풍에 휩쓸렸던 이들이 된서리를 맞았던 데서 보듯 미술산업은 어느날 문득 성장하는 게 아니다. 1000만 관객 시대를 맞은 영화산업은 어떤가.1000만 관객은 한국 영화산업의 이상이요, 대박의 상징으로 이야기된다. 하지만 인구 4800만명의 한국 영화계에서 꼭 바람직한 현상인지는 한번 더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고도의 상업성을 겨냥한 영화만 양산되고, 문화예술의 생명인 다양성을 저해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노파심 때문이다. 출판계에서도 상업화가 심화되면서 독자들의 얕은 호기심만 자극하는 출판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밀리언셀러로 대박을 터뜨린 책들이 대개 말랑말랑한 감성에 호소하는 책들이다 보니 출판사들이라고 이를 외면하기는 어려울 터이다. 여기에 일부 출판사들의 덩치 키우기 경쟁에서 비롯된 출판계 양극화 현상으로 인해 출판물의 다양성도 갈수록 위협받고 있다. 위르겐 하버마스는 문화산업이 등장하면서 공론영역이 몰락하고 소통구조가 왜곡되었다는 비판론을 제기한 바 있다. 그에 따른 문화의 속물화를 우려하기도 했다. 현대산업사회에서 그의 지적이 완전한 정당성을 가질 수는 없겠지만, 문화산업 만능주의에 매몰된 우리에게 하나의 경고등은 될 수 있지 않을까. 최소한 우리의 문화적 기초체력이 부족하니, 그것부터 키우자는 문화예술인들을 ‘비개혁주의자’로 몰아붙여서는 안되겠다. 문화산업 만능주의는 바다이야기와 같은 제2, 제3의 ‘기형아’를 낳을 뿐이다. 임창용 문화부 차장
  • 동북공정 현장 다큐 방영

    중국의 ‘동북공정’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아리랑TV는 중국의 동북공정 야심의 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백두산에서의 약속’을 16일 오후 8시 방송한다. 한국 청소년들과 중국에 사는 조선족 학생들이 7박8일 일정으로 중국 내 고구려 유적지들의 역사 왜곡 현장과 황폐해진 백두산 등을 직접 답사하면서 민족애와 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인혁당 사건, 중정 고문으로 왜곡”

    유신시절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던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과 유인태 열린우리당 의원이 30년 만에 다시 시작된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 재심 법정에 증인으로 섰다. 이 사장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문용선)의 심리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당시 심한 구타와 고문으로 수사 기록이 왜곡될 수밖에 없었다.”며 관련자들의 양심 고백을 촉구했다.그는 구속됐을 때 중앙정보부 지하실에서 수사검사들로부터 “너희가 유신을 미워하는 것은 알지만 우리 정부가 일본에 굴욕당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일본측이 연루됐다고 시인하라.”는 회유를 받고 어쭙잖은 애국심 때문에 일본 기자들이 우리에게 공산혁명을 사주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민청학련 의장으로 활동하다 1974년 체포돼 반공법과 긴급조치법 위반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다음해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유 의원도 이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4년 5개월 동안 복역했다. 당시 민청학련 사건을 수사하던 중앙정보부는 북한의 지령을 받았다며 인혁당 재건위를 배후로 지목했다.이듬해 4월 재건위 관련자 8명은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고 이튿날 사형이 집행됐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설] 中, 동북공정 시정 약속 지켜라

    엊그제 핀란드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주고 받은 동북공정 관련 ‘언급’은 여러 측면에서 궁금증을 낳는다. 무엇보다 원 총리의 약속은 정상간 합의인가, 둘째 원 총리가 말한 ‘정부 차원의 조치’는 무엇인가, 셋째 학술문제라 대응하지 않겠다던 외교부 방침과 달리 노 대통령이 대응에 나선 이유가 무엇인가, 넷째 외교부는 앞으로 동북공정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등이다. 중국의 한국 고대사 왜곡에 대해 노 대통령이 유감의 뜻을 전한 것은 마땅하고 환영할 일이다. 그럼에도 두 정상간 언급이 공허한 까닭은 이를 시정하려는 우리와 중국 정부의 의지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2004년 외교 당국자간 5개항의 구두합의를 통해 고구려사의 공정한 해결과 정부 차원의 필요한 조치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그 뒤로 한국 고대사 왜곡에 박차를 가해왔고, 이제는 이를 넘어 유사시 직접 개입을 포함해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겨냥한 정부 차원의 조직적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터에 동북공정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도대체 무슨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드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 움직임에 넋을 놓고 있다 뒤늦게 학술차원의 활동이라고 두둔하는 우리 외교부 행태도 미덥지가 않다. 정상간 약속은 그저 해 본 소리로 끝나선 안된다. 중국은 즉각 두가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한국 고대사 왜곡을 중단시키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각 지방정부 차원에서 진행돼온 교과서 왜곡 사례를 바로 잡아야 한다. 우리 외교부 역시 노 대통령의 유감 표명을 계기로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한다. 드러난 갈등만 덮고 넘어가자는 자세를 버리고, 동북공정의 의도부터 제대로 파악해 주도면밀하게 대응해야 한다.
  • ‘14일 꼭 처리’ 한나라 압박속 巨野·군소당 분리전술 모색

    열린우리당은 10일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무산’의 정치적 책임을 한나라당 지도부에 전가하며 후폭풍 차단을 위한 명분쌓기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입법 미비의 잘못은 ‘청와대가 아니라 국회의 몫’이며, 그나마 막판 절충의 여지가 있었는데도 한나라당의 정략적 태도로 파행으로 치닫게 됐다는 논리다. 하지만 집권 여당이 후보자 지명 과정에서 발생한 법적 논란의 소지를 사전에 면밀하게 검토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문제가 부각된 뒤에도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비판에 자성하는 목소리는 약해 보였다. 청와대 민정수석 파트의 부실한 ‘사전 법리검토’가 이번 사태의 한 원인을 제공했음에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청와대를 두둔하는 모습도 드러냈다. 당 지도부는 이날 헌재 공백사태를 막기 위해 임명동의안을 14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민주·민노당과 협조, 국회의장 직권상정 등의 카드로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민주·민노당의 참여 없이는 본회의 표결 자체가 불가능한 현실을 감안, 한나라당과 다른 야당을 분리하는 전술을 구사했다. 이날 오전 당 소속 인사청문특위 위원과 원내대표단 연석회의 직후 브리핑에서는 이같은 시나리오를 고리로 한나라당을 몰아붙였다. 청문특위 우윤근 우리당 간사는 “8일 오후 5시 심사경과보고서를 특위에서 채택키로 했으나, 한나라당이 최고위 지시에 따라 청문회에 불참했다.”고 성토했다. 우 간사는 이어 “입법 잘못은 청와대나 전 후보자의 책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위 위원인 서갑원·양승조·최재천 의원 등도 “한나라당이 정치 논리로 사태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공동책임론도 제기됐다. 특위 위원장인 최용규 의원은 “입법 미비로 인한 파행사태를 두고 여야가 내탓, 네탓 공방을 벌이는 것이 부끄럽다.”며 유감을 표했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도 “누구를 탓하기 전에 국회가 자발적으로 문제를 푸는 게 순서”라고 밝혔다. 집권 여당 책임론엔 대체적으로 “한나라당의 원천무효 주장이 파행의 원인”,“내정절차에 실수가 있었지만, 지지율이 낮아 터무니없이 당하고 있다.”며 수긍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한 소장파 의원은 “초기부터 본질을 보지 못해 야당에 빌미를 준 게 아니냐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다.”고 말했다.박찬구 구혜영기자 ckpark@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138) 牽强附會(견강부회)

    儒林(697)에는 ‘牽强附會’(끌 견/강요할 강/붙일 부/모을 회)가 나온다.‘理致(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붙여 자기에게 有利(유리)하게 함’을 이르는 말이다. ‘牽’자는 원래 고삐를 ‘끌어당기다’의 뜻을 나타냈으며 ‘牽聯(견련:서로 얽히어 관계를 가짐),牽引(견인:끌어서 당김),牽制(견제:상대편이 지나치게 세력을 펴거나 자유롭게 행동하지 못하게 억누름)’등에 쓰인다. ‘强’은 본래 ‘바구미’를 나타냈으나 점차 ‘彊’(굳셀 강)의 의미로 假借(가차)되었다.‘强硬(강경:굳세게 버티어 굽히지 않음),强奪(강탈:남의 물건이나 권리를 강제로 빼앗음),博聞强記(박문강기:사물을 널리 알고 이를 잘 기억함)’등에 쓰인다. ‘附’자는 ‘언덕’을 뜻하는 ‘阜’(부)와 앞사람을 툭툭 쳐서 무언가를 건네준다는 뜻을 가진 ‘付’(부)가 결합,‘작은 흙산’의 의미를 나타냈다.用例로 ‘附近(부근:어떤 곳을 중심으로 하여 가까운 곳),附與(부여:권리 명예 임무 따위를 지니도록 해 줌),附和雷同(부화뇌동: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 따라 움직임)’등이 있다. ‘會’자의 본 뜻은 ‘합하다’인데, 세 번째 획까지는 그릇의 뚜껑, 가운데 부분은 그릇에 담긴 물건, 아랫부분은 그릇의 몸체를 나타낸 것이다.‘모으다’‘만나다’ 같은 여러 뜻이 파생하였다. 用例로 ‘機會(기회:어떠한 일을 하는 데 적절한 시기나 경우),會同(회동:일정한 목적으로 여러 사람이 한데 모임),會稽之恥(회계지치:회계산에서의 수치라는 뜻으로, 전쟁에 패한 치욕을 이르는 말)’같은 것이 있다. 我田引水(아전인수:제 논에 물대기라는 뜻으로 자기에게만 이롭게 되도록 생각하거나 행동함),漱石枕流(수석침류:돌로 양치질을 하고 흐르는 물로 베개를 삼음),推舟於陸(추주어륙:배를 밀어 육지에 댐)도 牽强附會와 의미가 통한다. 일본의 역사왜곡은 메이지 시대를 전후해 일왕과 군부가 조선침략정책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고 분석한 나카쓰카 아키라 같은 양심적인 학자가 있는 반면, 일련의 학자들은 광개토대왕비의 이른바 ‘辛卯年條’(신묘년조) 등을 근거로 4세기경 한반도 남단에 任那日本府(임나일본부)를 설치해 식민지를 경영했다는 虛構(허구)를 주장한다. 일부 교과서는 ‘조선총독부가 鐵道(철도)와 灌漑施設(관개시설)을 정비하고 토지조사를 개시해 근대화에 노력했다.’거나 일본에 선진문물을 전해준 조선통신사의 역할을 ‘일본의 장군이 바뀔 때마다 방일한 축하사절단’으로 적고 있다. 우리의 古代史(고대사)를 송두리째 왜곡하려는 中國(중국)의 ‘동북공정’또한 도를 넘은 牽强附會이기는 마찬가지이다. 牽强附會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닌가 보다. 중국 춘추시대 초(楚)나라 도읍 영에서 燕(연)나라에 보낸 편지내용에 ‘擧燭’(거촉)이란 말이 있었다.韓非子(한비자) 外儲(외저)편에 의하면 편지를 쓴 사람이 날이 어두워 하인에게 등촉을 들라고 명한 다음, 무의식적으로 편지에 ‘擧燭’(거촉)이라 쓰고 말았다. 이것을 읽은 연나라 대신은 擧燭을 明哲(명철)함을 존중하라는 뜻으로 해석,賢者(현자)를 많이 등용하여 治績(치적)을 올렸다는 故事(고사)가 있다. 이를 書燕說(영서연설)이라 하여 牽强附會와 같은 의미로 쓴다. 김석제 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책꽂이]

    ●양복 입은 원숭이(리처드 콘니프 지음, 이호준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 동물의 세계에서 배우는 비즈니스 정글 스토리.‘부자들의 역사’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원숭이와 침팬지를 비롯해 프레리 들쥐, 아마존의 피라니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동물들의 습성을 관찰, 직장인들의 생존 메커니즘을 밝힌다. 앙숙인 MS의 스티브 발머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스콧 맥닐리가 극적으로 화해한 이유, 인텔의 앤디 그로브가 정적을 제거하는 장면 등을 생생히 보여준다.1만 5000원.●세상을 바꾼 최초들(피에르 제르마 지음, 최현주 등 옮김, 하늘연못 펴냄) 포크의 탄생지는 터키. 복권은 15세기 베니스 상인들의 창안물. 타자기로 소설을 쓴 최초의 작가는 마크 트웨인. 인류 최초의 포스터 제작자는 15세기 교회의 성가대원. 백화점의 효시는 1837년 파리에서 문을 연 ‘르 프티 마틀로’. 인류가 만든 최초들에 관한 지식들을 골라 실었다.“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최고의 선물은 궁금증과 호기심”이라는 발명왕 에디슨의 말을 실감케 하는 책.1만 7000원.●자클린 뒤 프레 예술보다 긴 삶(캐럴 이스턴 지음, 윤미경 옮김, 마티 펴냄) “이 소녀는 마치 남자 다섯이 하듯 연주한다. 오케스트라의 소리도 그녀의 음을 다 따라가지 못한다.”라는 지휘자 주빈 메타의 평을 들은 세계적인 여성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의 삶을 조명. 최고의 첼리스트로 손꼽히며 빛나는 연주자의 길을 걷던 자클린은 다발성경화증으로 첼로를 놓고 휠체어에서 지내야 하는 비운을 겪는다. 아르헨티나 출신 유대인 남편인 지휘자 대니얼 바렌보임과의 이야기도 실렸다.1만 8000원.●로빈슨 크루소의 사치(박정자 지음, 기파랑 펴냄) 인류학자 마르셀 모스는 ‘증여론’에서 인디언 축제 포틀라치의 모습을 보여준다. 선물을 주고 환대를 베풀고 결국 미친 듯한 소비와 파괴행위로까지 이어지는 포틀라치. 모스는 이런 행태를 인디언 사회 특유의 관습이 아니라 모든 문명사회를 지탱하는 기본원리로 본다. 책은 소비사회를 사는 현대인의 정경을 그린다. 저자(상명대 교수)는 “현대는 물건의 소비뿐만 아니라 상징의 소비, 이미지의 소비, 기호의 소비가 이뤄지는 시대”라고 말한다.1만 2000원.●디자인은 예술이 아니다(우타 브란데스 지음, 김미숙 옮김, 시지락 펴냄) 책의 제목은 디자이너가 한갓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본질적으로 더 나은 아름다운 세상(생활세계와 노동세계)을 만드는 대장장이 헤파이스토스가 돼야 함을 암시하는 말.‘섹스 없이 디자인은 없다.’라는 화두를 던지는 이 책은 왜곡된 성의식이 구체적 사물로 적나라하게 구현된 장신구 디자인과 향수 디자인을 비판적으로 살핀다.1만 2000원.
  • 중학교 국사 독립교과 추진

    중학교 사회교과에 포함된 국사과목이 독립교과로 바뀔 전망이다. 중국의 역사왜곡 문제에 대한 정부의 늑장대처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교육인적자원부 대책이다. 이종서 교육부 차관은 8일 국사 교육 강화 방안과 관련,“중학교 과정에서 사회교과 내에 포함된 국사 과목을 독립교과로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이 차관은 이날 국회 독도수호 및 역사왜곡 대책 특위 회의에 출석, 중국 역사 왜곡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국사교육 강화 방안을 묻는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의 질의에 대해 “국사 과목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차관은 또 “대학입시에서도 대학이 국사 과목을 수능과목으로 선택하도록 적극 권장해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런 대책은 지난해에도 교육부장관에게 건의됐던 것이어서 그동안 교육부가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판도 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이 한권의 책] ‘혼세의 삼국’ 균형을 잡다

    요즘 TV사극들의 턱없는 민족주의와 사실왜곡에 황당한 느낌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김춘추-외교의 승부사’(박순교 지음, 푸른역사 펴냄)는 영웅을 그리되, 어깨에서 힘을 뺀 담백한 서술이 돋보이는 책이다. 문장이 밋밋하고 재미없다는 뜻이 아니다. 저자는 김춘추의 집권과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역사학자다. 그만큼 사실(Fact)과 상상(Fiction)을 구분해 보이고 있다. 과장과 오류로 독자를 오도하는 흔한 팩션(Faction)이 아니라, 독자에게 생각할 여백을 돌려주고 있다는 뜻이다. 책은 얼핏 태종 무열왕 김춘추의 외교 활동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비친다. 김춘추는 약소국 신라가 백제·고구려를 제압하고 통일대업을 달성하는 밑거름이 됐던 당(唐)과의 연합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죽음을 무릅쓰고 고구려와 왜(倭)를 방문해 외교담판을 시도하고 당 태종을 찾아 나당동맹을 완성해 내는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오직 생존만이 지상과제였던 당시 상황에서 실리주의 외교는 유일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외교관으로서 김춘추 조명에만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진골에 속해 숨을 죽이며 살아야 했던 한맺힌 가족사와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 마침내 왕위에 오르고 통일의 초석을 놓는 인간 김춘추의 모습에 더 많은 애정을 보인다. 책은 김춘추의 인간적 고뇌와 열정을 사랑하는 딸의 죽음 장면에서부터 풀어나간다. 문희와의 숙명적 인연의 결과 출생한 딸 고타소는 백제 의자왕이 일으킨 침략군에 의해 일가가 몰살한다. 수급(首級)이 잘려나간 처참한 주검 앞에 격분한 김춘추는 고구려행을 결심하며 통일의 의지를 불태운다. 조부 진지왕의 폐위와 가문의 몰락, 아버지 비형의 아들을 위한 희생 또한 김춘추가 절치부심하는 배경이 됐다. 비형은 아들에게 외국어를 가르치고 신라와 왜의 당 유학생을 집안에 초치하여 국제감각을 키워주는 데 전력하는 ‘선진적’ 인물이었다. 진지왕과 유부녀 미도부인의 사랑, 집권 후 소원해진 김유신을 회유하기 위해 예순이 넘은 그와 어린딸을 혼인시키는 장면 등은 제도와 권력의 모순을 보여주기도 한다. 당시는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비견되기도 하지만, 개별 국가의 내부사정 또한 물고 물리는 권력다툼의 연속이었다. 동생과 아비를 죽이고 집권하는 당태종, 쿠데타를 일으켜 영류왕을 죽이고 보장왕을 옹립한 연개소문, 친백제 정부를 제거하고 개혁을 추구하던 중대형 등이 모두 김춘추의 협상 상대자였다. 이들과의 조우 과정에서 드러나는 각국 이야기도 대중에겐 새롭다. 전반을 통하여 적절히 삽입되는 당시의 생활상은 배경에 불과한 듯싶지만 현대 역사학이 추구하는 중요한 탐구 목표이기도 하다. 대략의 둘레만 1023보에 이르렀다는 왕궁 월성의 풍경과 신라군단의 직능·계급별 군장 묘사, 온돌과 바둑·공차기가 등장하는 고구려 풍속 묘사 등은 당시 사람들이 눈앞에 오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삼국사기’‘삼국유사’‘송서’‘양서’‘구당서’‘일본서기’‘동경잡기’ 등 사료를 인용한 각주 때문에 무조건적 몰입보다는 거리두기가 유지된다. 까다로운 문장과 어려운 단어들이 눈에 띄지만 이는 지식소설을 읽는 독자들이 감내해야 할 몫이다. 또한 고대 분위기 재현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김춘추 개인에 초점이 맞춰져 그의 죽음과 함께 삼국통일의 여정이 끝나버리는 것은 조금 아쉽다. 에필로그 하나쯤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1만 5000원. 신연숙 문화담당 대기자 yshin@seoul.co.kr
  • “애국가는 ‘동해물과 장백산이’ 되나”

    “애국가는 ‘동해물과 장백산이’ 되나”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은 8일 이규형 외교통상부 제2차관에게 “중국이 단독으로 백두산의 세계 자연유산 등재를 검토하고 있는데 대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차관은 “아직 없다. 앞으로 강구하겠다.”고만 했다. 이날 국회 ‘독도 수호 및 역사왜곡 대책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중국의 동북공정을 놓고 이처럼 ‘대책 없는’ 우리 정부의 대응자세가 도마에 올랐다. 여야 가릴 것 없이 한목소리로 정부측을 매섭게 질타했다. 유 의원은 “앞으로 애국가 가사는 ‘동해물과 장백산’이 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조선족 학생이 배우는 교과서에는 발해가 말갈족이 세운 나라로 되어 있고, 세계 최초의 목판인쇄술로 우리가 자랑하는 다라니경이 중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돼 있는데 교육부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느냐.”고 캐물었다. 같은 당 정성호 의원도 “외교부가 준비해 온 보고 자료가 대한민국 정부의 자료인지, 중국을 대변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관련 부처 간에 ‘대응 온도차’가 존재하는 데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은 “국무조정실이 외교부에 제출한 문서에는 동북공정 주관 기관으로 ‘중국사회과학원 변강사지 연구중심과 동북 3성의 사회과학원, 대학의 연구소들’이라고 명시돼 있다.”면서 “국무조정실이 변강사지 연구중심을 동북공정 프로젝트의 주관 기관으로 보고 있음에도 외교부는 정부 입장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안이한 판단”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이해봉 의원도 외교부가 지난해 10월 국회에 보고한 ‘동북아역사재단 설립 관련 설명자료’를 근거로 “정부가 지난해 동북공정을 사실상 중국의 전략으로 규정했으면서도 최근 논란이 일자 단순한 연구기관의 주장으로 일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담을 갖고 동북공정 등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시하고 초당적으로 대처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지난 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가 채택한 ‘동북공정 등 중국의 역사왜곡 중단 및 시정촉구 결의안’을 적극 지지하는 한편 6월 임시국회에서 구성된 ‘독도수호 및 역사왜곡 대책 특위’를 적극 가동하기로 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정부서 공론화땐 기정사실화 우려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외교통상부의 접근이 신중하다. 사회과학원의 한국 고대사 왜곡이 중국 중앙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공식 대응을 삼가겠다는 것이다. 강경대응하라는 정치권의 주문과는 간극이 존재한다. 정부 관계자는 9일 “중국이 정치적 의도로, 연구를 빙자해 전략적으로 역사왜곡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지만 외교부가 이를 국회에서건, 언론 브리핑을 통해서건 공개적으로 드러내긴 힘들다.”고 말했다. 오히려 공식 정책으로 굳어질 역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004년 8월 한·중이 그야말로 ‘봉합’한 5개항 양해 사항중 ‘정치문제화하지 않는다.’는 부분이 우리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는 탓도 있다.5개항은 ▲고구려사 문제가 양국 간 중대현안으로 대두된 데 유념하고 ▲역사문제로 인한 우호협력 관계의 손상을 방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며 ▲정치 문제화하는 것을 방지한다. 또 ▲중국은 중앙 및 지방 정부 차원의 고구려사 기술에 대해 필요 조치를 취해 나간다고 돼 있다. 당시 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정치문제화’와 관련,“동북공정에 대해 중국이 먼저 정부차원에서 언급하지 않는 한 우리도 언급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 논란이 실체보다 증폭됐다고 보는 상황인식 차이도 있다. 한 언론의 보도로 촉발된 중국 사회과학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용이 2004년 6월 수준에서 사실은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이다. 중국측의 노력도 평가한다는 게 우리 정부 입장이다. 합의 이후 중국 외교부와 신화통신 홈페이지의 ‘고구려는 중국의 소수민족 지방정권’표현 삭제, 인민교육출판사 홈페이지 왜곡 부분 삭제, 우리측의 수정 요구에 따른 지방 관광지의 왜곡 안내문 다수 철거 등의 실적을 들고 있다. 지난해 9월 완성된 중·고교 시험교과서 역시 우리 정부 항의로 채택이 보류된 상태다. 정부는 “지린성 지안시 지안박물관 머릿돌 등 지방 정부가 관할하는 사안에 대해선 노력은 하지만 잘 되지 않는 게 있다.”고 토로한다. 중국 정부가 중앙이 간여하긴 힘들다고 변명하지만,5개항 마지막 합의 미이행 사항인 만큼 더 공격적인 외교를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이 백두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는 의혹에 대해 우리 정부가 해명을 요구하자, 중국측은 “사실과 다르다. 하더라도 백두산 국경을 나누고 있는 북한측과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데스크시각] 집값 안정 ‘립서비스’는 이제 그만/류찬희 산업부 차장

    정부는 연일 집값 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경제부처 장차관·차관보·실무 본부장(국장)은 하루가 멀게 방송을 탄다. 그런데 그 얘기가 그 얘기다. 한결같이 집값을 안정시킬 테니 걱정 말라고 한다. 올해 안으로 집값을 2003년 ‘10·29대책’ 이전 수준으로 안정시키겠다며 집값 안정의 구체적인 시기와 목표를 자신 있게 제시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각종 부동산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내비친다. 집값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주기 위해서라면 조금은 과장되고 되풀이되는 말이라도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정부 당국자들의 발표를 보노라면 왠지 기분이 씁쓸하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정부는 집값이 잡혔다고 주장하는데 시장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책 입안자들이라면 10·29대책 발표 당시 어떤 발언이 나왔는지 한번 검색해볼 필요가 있다. 당국자들은 대책을 발표하면서 곧바로 집값이 잡힌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래서 당장 집값이 잡히는 줄 알았다. 내집 마련을 서두를 필요도 없었다. 그런데 집값은 그뒤 30∼40% 올랐다. 어떤 지역은 50% 가까이 상승했다. 순진하게 정부 말만 믿고 따른 서민들은 바보가 된 셈이다. 지난해 ‘8·31대책’이 나왔을 때도 국민들은 정부를 믿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떤가. 시장은 정부 발표와 달리 한참 빗나갔다. 무주택자들의 내집 마련 꿈은 일장춘몽이 돼버렸고,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 아무리 솔깃한 정책을 내놓아도 이제 국민들은 양치기 소년을 떠올릴 뿐이다. 둘째는 행정가들이 마치 정치인을 따라 하는 것 같아 개운치 않다. 실적이나 결과로 나타나는 시장 흐름을 무시한 채 무조건 집값이 내렸다고 자위하는 것이 꼭 입에 발린 말만 하는 정치인을 보는 것 같다. 이 정부 임기만 넘기면 그만이라는 생각에서 실책을 모면하려는 립서비스인 것 같아 더욱 안쓰럽다. 기자는 10·29대책,8·31대책에 앞서 정부 당국자와 부동산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수차례 간담회를 가졌다. 짧은 소견으로 집값 폭등을 막기 위해 부동산 거래 투명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주장했다. 구체적인 대안으로 검인계약서 폐지와 실거래가 확보 시스템 구축을 들었다.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히 두 가지 모두 받아들여졌고 입법 과정을 통해 자리를 잡아가는 듯해서 여간 뿌듯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실거래가 통계 발표를 보고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반적인 집값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통계라기보다는 단순 샘플 조사에 불과했고, 시장 집값과는 괴리가 너무 컸다. 통계를 왜곡하지 않았다는 강변에도 불구하고 이런 통계가 뭐 필요하겠냐는 생각마저 들었다. 개인 실거래 가격이 등기부등본에 올라가고 누구나 이를 확인할 수 있게 공개된 마당에 굳이 두루뭉수리한 방법의 실거래가 통계는 무의미하다. 모든 아파트 시세를 공개하되 동(棟)·층을 모두 밝혀 살아 있는 통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고분양가에 따른 주변 아파트값 상승을 막을 수 있는 대책도 내놓아야 한다.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발표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중대형 임대 아파트를 늘린다고 하는데 중산층 이상의 주택문제는 정부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서민들이 목돈 들이지 않고 안정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할 때다. 주택정책은 무엇보다 수혜 타깃이 정확해야 한다.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식의 립서비스는 이제 끝내야 할 때다. 류찬희 산업부 차장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기자조선/이용원 수석논설위원

    중국이 동북공정을 추진, 한국 고대사의 큰 줄기를 자국사로 편입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과정에서 왜곡된 주장이 적잖게 나왔다. 그 가운데 하나가 중국 은(殷)나라의 현인 기자(箕子)가 동쪽으로 와 한민족 최초의 국가인 기자조선을 세웠다는 설이다. 이는 단군조선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은 물론 한국사가 중국의 영향 아래 시작됐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즉 일제 식민사학자들이 적극 주장하던 타율성 이론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기자란 역사상 어떤 인물인가. 춘추전국시대의 여러 저작에 등장하는 기자는, 은나라의 마지막 왕이자 폭군인 주왕(紂王)에게 실정을 간하는 어진 신하이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그가 조선 땅으로 건너와 나라를 세웠다는 내용은 보이지 않는다. 전국시대와 통일왕조 진(秦)을 거쳐 한(漢)나라가 들어선 뒤에야, 은나라가 망하자 기자가 조선 땅으로 망명해 나라를 세웠으며 이를 중국 왕조가 승인했다는 주장이 덧붙는다. 이처럼 새 기록이 나오는 이유는, 한나라가 중화적(中華的) 세계관을 내세워 천하가 중국 통치권임을 강변하면서 주변국 역사를 제 입맛대로 조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국내에서는 ‘기자조선설’을 어떻게 받아들였는가. 통일신라를 대표하는 지성 최치원은 기자가 조선으로 건너와 교화를 베풀었을 가능성은 인정했지만 나라를 세우지는 못했다고 보았다. 기자조선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고려 중기부터 기자는 급격히 각광을 받게 된다. 한국의 역대 왕조는 애초에 유학을 기본 이념으로 건설됐다는 정치적 선전의 상징으로 이용된 것이다. 기자에 대한 숭모는 조선조 들어 더욱 강해졌다. 현재 한국 사학계는 기자조선을 대체로 인정하지 않는다. 한나라보다 앞선 시대의 중국 서책에 이미 조선이라는 국가가 등장하지만 기자와 연계시킨 기록은 전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단군조선-위만조선-부여 및 삼국으로 이어지는 한국 고대사에서 기자조선을 따로 구분지을 시대가 기록상이건, 고고학상이건 존재하지 않기도 하다. 중요한 건 중국 사학계가 어떤 궤변을 늘어놓느냐가 아니다. 그 왜곡된 역사 서술을 언제라도 깨부술 만큼 우리 고대사 연구가 두터워져야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국회 “中 동북공정 중단하라”

    정치권이 7일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 프로젝트에 맞서 한 목소리로 대응책을 주문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차원에서 중국에 동북공정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도 의결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7일 각각 이 문제를 논의할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하는 등 국회 차원의 초당적 대응을 주문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역사를 다르게 쓸 수는 있지만 그 자체가 변하는 것도, 또 숨겨지는 것도 아니다.”면서 “중국 당국이 어떤 목적을 갖고 역사를 다르게 쓰고 싶어 한다면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를 초당적으로 해결할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도 “여야 원내대표 회담 또는 5당 대표 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 그러면서도 한나라당은 정부의 저자세 외교와 안일한 대응을 집중 질타했다. 강재섭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주장하는 ‘자주 외교’의 상대국에는 중국이 포함되지 않느냐.”고 비꼰 뒤 “노 대통령은 기세등등하게 ‘동북아 균형자’를 자임했지만 결국 ‘초라한 외톨이’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회 통외통위 소속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중국이 추진하는 소위 ‘장백산 공정’(백두산 공정)은 동북공정 프로젝트와 함께 김정일 정권 붕괴 등 북한 급변사태를 대비한 중국의 한반도 개입전략이 아니냐.”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정부 “동북공정 대응 때아니다”

    정부 “동북공정 대응 때아니다”

    정부는 7일 논란을 빚고 있는 중국 사회과학원의 한국 고대사 왜곡과 관련, 중국 중앙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확인되기 전까진 정부 대 정부 차원의 공식 외교 대응을 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지난 2004년 8월 고구려사 문제와 관련, 양국 차관간 합의(5개항)를 중국 정부가 존중하고 지키려 노력해왔다고 평가한다.”면서 “중국의 여러 연구기관들이 진행하는 연구에 대해 정부가 나서서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인식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의 이같은 입장은 중국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는 정치권과 여론의 요구 수준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 또 역사를 왜곡한 시험교과서가 나온 마당에 너무 안일한 현실인식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당국자는 “현재 논란이 실제 이상으로 과장·증폭됐다.”면서 “변강사지 중심의 동북공정 연구는 학계에서 볼 때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며 알고 있던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4년 8월 합의 이전에 계획 등을 웹사이트에 올려놓았고 이를 업데이트하는 중”이라면서 “왜곡된 내용이 중국 중앙정부의 공식 입장이 된 것으로 확인되면 외교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자는 그동안 정부 정책이 중국 입장을 두둔했다는 주장(동북아역사재단에 통합된 고구려연구재단의 김정배 전 이사장)과 관련,“고구려연구재단이 정부 지원을 받아 활동을 했지만 문제가 있어 동북아 재단으로 통합·출범했다.”면서 “자신이 있었으면 이런 문제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고구려연구재단이 만든 청소년용 교육 홍보자료가 중국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강하게 묘사해 국가전체 득실로 볼 때 적절치 않다는 근거로 자료 배포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중국 측이 랴오닝성 소재 고구려 산성인 봉황 산성에 ‘고구려는 중국의 소수민족 지방정권’이라는 안내판을 세운 사실을 현지 공관을 통해 확인하고도 중국 측에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지난달 29일 선양 주재 총영사관이 랴오닝성 정부에 왜곡된 내용의 삭제를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동북공정 대응 중국 눈치보지 말라

    ‘동북공정’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중국의 역사 침탈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이 단호하지 못하다.‘지켜보고’ ‘검토하는’ 선을 고수하고 있다.2002년 동북공정이 시작된 뒤로 줄곧 그래 왔다. 어제 외교부 차관도 같은 소리를 했다.“정부는 역사를 왜곡하거나 영토주권을 침해하는 사안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왔다.”면서도 “중국측 자료를 분석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물론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문제는 언제까지 분석하고 검토만 할 것이냐는 얘기다. 정부가 우물쭈물한 지난 4년간 중국은 고구려 역사를 송두리째 빼앗고, 한수 이북이 몽땅 자기들 땅이었다고 우기는 역사 왜곡을 끝냈다. 이제는 백두산을 중심으로 북한과의 국경문제로 역사 침탈의 전선을 넓히고 있다. 갑작스러운 일도 아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 역사를 삭제했고,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교묘한 역사왜곡을 꾸준히 펼쳐 왔다. 그런데도 정부는 여태 역사왜곡이 학술문제인지, 외교문제인지를 따지고 앉아 있다. 역사 날조의 본산인 중국 사회과학원이 민간기구인지, 정부기구인지부터 가리려 드는 모습은 안타깝기까지 하다. 학술적 대응을 그리도 중시한다면서 동북아역사재단은 정식 출범조차 시키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미온적 태도가 북핵 문제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있다. 그러나 북핵과 역사 왜곡은 별개 사안이다. 중국이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추구한다 해도 이는 어디까지나 자신들의 국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동북공정을 놓고 한·중 두 나라가 외교적 마찰을 빚는다고 해서 중국이 대북정책의 기조를 바꿀 이유는 없는 것이다. 더 이상의 역사왜곡을 막을 강력한 대응이 요구된다. 자주외교는 이럴 때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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