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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방북단 행보 ‘정가 시끌’

    민주노동당 방북단 활동을 두고 정치권의 논란이 가열되는 형국이다. 고 김일성 주석의 생가를 방문한 사실과 북핵실험에 대한 유감 표명 여부를 두고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통신 사정상 방북 소식을 하루 지난 뒤 서울에 알려오고 있는 민노당 방북단이 ‘만경대’ 방문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이 단초가 됐다. 손준혁 대외협력국장은 “만경대는 방북시 일반적인 참관지다. 구체적 참관장소는 방북 전 양측이 합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양 도착후 유동적일 수 있다.”며 의도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2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방북한다더니 김일성 생가부터 방문한 저의가 의심스럽다. 다른 목적이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도 “김일성 생가 방문은 적절치 못한 시기에 적절치 못한 처신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만경대 방문의 적절성 논란은 있을 수 있지만 평양을 방문하면 통상 들르는 코스”라며 논평을 자제했다. 이에 대해 민노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나라당과 일부 보수언론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강력한 대응의지를 밝혔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당에 대한 극우언론의 악의적 왜곡이 도를 넘어섰다.”면서 “당이 추가 핵실험 반대 입장을 북한에 명확히 전달했고, 만경대는 의례적 관광코스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도 갔던 곳인데 유독 민노당에 대해서만 악의적 색깔공세를 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노당 방북단은 방북 둘째날인 1일 조선사회민주당 김영대 중앙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신경전을 벌인 끝에 ‘핵실험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성현 대표는 ‘공식 회담제안문’에서 “민노당과 조선사민당은 평화와 자주통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정호진 부대변인은 전했다. 권영길 의원단 대표도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은 지켜져야 하는 것인데 지금 그 원칙이 깨지고 있다.”고 우려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영대 위원장은 “민노당이 우리의 핵실험에 유감을 표명했는데 이에 우리도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고 정 부대변인은 덧붙였다. 한편 민노당은 3일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희망잃은 美중산층

    희망잃은 美중산층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홍보회사에 다니는 잭 드레이크(42)는 기업의 재무 정보를 투자자나 애널리스트에게 발송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거의 매일 기업 최고경영자로부터 자기네 사업이 얼마나 번창하는지 떠드는 얘기를 듣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표적인 중산층이라고 할 수 있는 자신의 연봉 4만 7000달러는 5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그는 “건강보험료는 오르고 기름값도 뛰는데 수입은 늘 그대로”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드레이크와 같은 중산층이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생산성 향상과 견실한 경제성장의 과실을 가장 적게 따먹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2일 지적했다. 신문은 ‘걱정 많은 중산층’이란 제목을 붙였다. 왜 이렇게 됐을까. #소득분배구조 왜곡돼 근로자 제 몫 못챙겨 복지수준을 가늠하는 가장 보편적인 지표는 중간소득(median income). 지난해 미국의 중간소득은 4만 6300달러(약 4350만원)를 기록,1999년 4만 7700달러를 정점으로 계속 곤두박질치던 것을 처음 돌려놓긴 했지만 여전히 2000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런데 부시 집권 뒤 지난해까지 실질 생산성은 12%, 기업의 시간당 생산성은 17%나 뛰어올랐다. 하지만 시간당 중간임금은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할 때 3%밖에 오르지 않았다. 이전 5년간 시간당 중간임금이 12% 오른 것과 비교하면 임금 수준은 생산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꿈쩍도 안했다는 얘기가 된다. 클린턴 정부 시절 관료였으며 현재 경제정책연구소(EPI)에 근무하는 하레드 베른슈타인은 “생산성과 중간임금의 격차는 오늘날 가장 심각한 난제”라며 “근로자들은 파이를 키우는 데 훨씬 많은 기여를 했는데도 아주 적은 몫을 챙겼을 뿐”이라고 개탄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도 취임하자마자 중간임금 적체가 문제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견실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국인들이 그 과실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7월 상원 청문회에서 “불평등은 미국 경제의 잠재적인 걱정거리이며 소득과 부가 치우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걱정했다. 1970년대 이후 미국의 소득분배 시스템은 일관되게 부자들에게 부를 몰아주는 경향을 보여 왔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토머스 피키티 파리 과학경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에서 상위 100대 부호의 소득 비중은 1980년에 8%였지만 2004년에는 곱절로 늘었다고 전했다. #상위 100대 부호 소득비중 20년새 곱절로 티모시 스미딩 시라큐즈 대학 교수는 1980년대 영국 사회가 미국과 마찬가지로 부의 불평등을 부추기는 경향을 보이다가 노동당 집권 전인 90년대 초 이를 상당히 시정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미국에선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이런 모습은 부의 편중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러시아·멕시코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에마뉘엘 사에즈 버클리 대학 교수는 1963년에 미국과 영국, 프랑스인 1000명 가운데 2%씩이 부호였다면 90년대에는 각각 6%,3%,2%가 됐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드레이크는 7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 역시 “민주당도 뾰족한 대안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게 임금이 적체된 상황에서도 많은 이들이 잠자코 있는 것은 “아웃소싱이나 해고될 염려는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정부가 기금을 조성해 교육기회를 늘려야 불평등 구조를 혁파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또 민주당쪽 경제학자들은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어 재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 역시 이 문제로 더욱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중간소득 소득이 가장 적은 사람부터 많은 사람까지 한줄로 세웠을 때 가운데 서있는 사람의 소득을 의미한다. 상위 2%가 전체 소득의 80%를 점유하고 있다면 평균소득은 현실을 올바르게 반영할 수 없다. 미국에는 ‘빌 게이츠가 바(Bar) 안에 들어오면 평균소득은 100만달러가 되지만 중간소득은 그대로’라는 비유가 있다.
  • 케리 실언에 물만난 부시

    이라크 참전 군인을 비하하는 듯한 존 케리(민주당·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의 한 마디가 미국 중간선거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공화당은 케리의 실언(?)이라는 ‘뜻밖의 선물’을 안고 대공세에 나섰고 민주당 역시 백악관에 역공으로 맞섰다. 케리 의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지원유세를 하다 대학생들에게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 숙제도 잘 하고 똑똑해지려고 노력해라. 안 그러면 이라크에 처박혀서 고생한다(get stuck in Iraq).”고 우스개로 말했다. 공화당측은 즉각 발언을 문제 삼았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라크에서 전쟁을 수행 중인 14만 장병들을 모독한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까지 나서 31일 조지아주 유세 중에 “우리 군인들은 대단히 똑똑하고 애국자이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복무하고 있다.”면서 “(이라크 미군이) 제대로 배우지 못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은 모욕이고 부끄러운 일로 케리 의원은 사과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파문이 커지자 케리 의원은 시애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농담이 서툴렀다.”고 일단 실수를 인정했다.하지만 자신의 발언은 부시 대통령과 그 측근들을 겨냥한 것이라며 사과하기를 거부했다. 그는 “백악관과 공화당측이 발언의 진의를 알면서 이를 왜곡해 이라크 정책 실패를 호도하려 한다.”면서 “우리 병사들에게 사과해야 할 사람은 미국을 전쟁으로 잘못 이끈 부시와 체니”라고 반격했다. 민주당측도 ‘심각한’ 사태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평소 케리 의원과 절친한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까지 케리에 등을 돌리는 등 민주당에는 분명 의도하지 않은 ‘악재’임에 틀림없다. 압승을 꿈꾸던 민주당의 한 고위인사는 당혹한 나머지 “이미 그 사람 때문에 한 차례 선거에 졌는데 제발 선거 끝날 때까지는 입을 다물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AP통신은 케리와 부시의 설전이 2004년 대통령 선거전 이후 가장 격렬하게 붙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케리 의원은 2008년 대선에 재기를 노리는 상황인데 먹구름이 하나 더 끼게 됐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민노당 “장씨 보고물은 기밀 아닌 회의록”

    ‘일심회’ 사건으로 최기영 사무부총장과 이정훈 전 중앙위원 등이 구속된 민주노동당은 이번 사건을 국가정보원의 기획에 의한 과장·왜곡사건으로 규정하고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민노당은 최 부총장과 이씨가 일심회의 존재나 장민호(구속)씨의 신분을 알지 못했고 진술을 거부하며 혐의를 부인하는데도 불구하고 장씨의 일방적인 진술만을 근거로 사건이 부풀려지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번 사건의 변호인단은 공안당국이 관련자들로부터 입수했다는 문건들이 증거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암호화돼 있다는 자료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조작·훼손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국정원이 작성한 진술조서도 강압수사 등을 이유로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황선 민노당 언론국장은 “장씨가 보고했다는 기밀이라는 것도 당 내부의 현황이나 회의록에 불과해 국가기밀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기고] 논술교육,공교육이 답이다/윤여복 서울시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도입된 통합교과형 논술은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사회 전체적으로 큰 이슈로 등장하면서 다양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일간지를 비롯한 각종 매스컴에 실리는 논술교육에 대한 제각각의 비판의 목소리들은 결국 우리 교육의 바람직한 변화를 바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런 제안의 소리들이 왜곡되고 오도되면서 논술교육을 잘못된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21세기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의사소통능력이 중요하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교육이야말로 정보화시대의 필수 교육이다. 현재 각급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7차 교육과정에는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력을 신장하고, 상호작용을 통한 다양한 표현력을 기르기 위한 내용이 구조화되어 있다. 제7차 교육과정을 구현한 교과서에는 논술의 기초교육이라 할 수 있는 ‘사실과 의견 구분하기’‘주장에 대한 근거 찾기’‘요약하기’‘비교분석하기’‘추론하기’‘비판하기’ 등 학습활동이 체계적으로 구안(具案)되어 있고 ‘토론하기’‘감상하기’‘조사·발표하기’‘다양한 글쓰기’ 등 심화학습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많은 교사들이 이러한 활동들을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연구모임을 중심으로 교수-학습방법 연구를 활성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연구모임인 전국협동학습연구회는 협동학습모형을 적용한 수업방법을 개발하고 교사연수를 통해 전파함으로써 교실수업 모습을 바꿔가고 있으며, 학생들의 자기주도적학습을 통한 창의력과 고등사고력 신장에 기여하고 있다. 7차 교육과정에 기초하여 교과별 수업을 충실하게 해 나가는 것은 통합논술을 준비하는 기본이 된다. 각 교과별 심화학습은 통합적 사고를 신장시킬 수 있도록 제시되어 있으며, 다양한 교수-학습 모형을 적용한 활동 중심의 수업은 학생들의 확산적 사고를 유발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학교현장에는 좋은 수업을 연구하는 우수한 교사들이 있고, 학생들이 읽어야 할 도서가 있으며, 토의·토론을 위한 교과교실이 마련되어 있다. 논술지도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구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몇몇 교사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수업 개선을 위한 노력이 확산된다면 논술교육은 공교육 안에서 지향하는 바의 성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다. 논술교육이 궁극적으로 우리 교육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긍정적인 측면에서 수용하고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의 논술교육이 대학입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논술교육이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교육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긍정적인 측면에서 수용하고 더 나은 효과를 위해 개선해 나가는 공동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논술교육에서 가장 큰 변인은 교사이다. 교사들 스스로의 노력과 교육기관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논술교육은 학교에서 빠른 시간 안에 안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교육은 가장 중요한 사회적 관심사이고, 최근 교육의 큰 이슈는 논술교육이다.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에서 논술교육도 장기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을 통해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 모두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윤여복 서울시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 [책꽂이]

    ●어느 저널리스트의 죽음(손석춘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튀틀린 우리 시대 저널리즘의 현실을 조목조목 따졌다.‘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새사연) 원장인 저자는 메이저 신문의 사설 등을 텍스트로 삼아 ‘밖으로부터 왜곡의 저널리즘’과 ‘위로부터 배제의 저널리즘’이란 측면에서 비판한다. 저자는 미국의 보수적 칼럼니스트인 매기 갤러거의 “나는 독자를 조종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세계를 내가 본 그대로 드러내고 독자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바로 언론인과 선동가의 차이다.”라는 말을 인용, 저널리즘이 삶의 현실과 수용자 사이의 투명한 창문이 돼야 함을 역설한다.1만원.●청중의 탄생(와타나베 히로시 지음, 윤대석 옮김, 강 펴냄) 연주가 시작되면 객석을 어둡게 하는 관행은 근대에 들어 정착된 것이다. 무대만큼이나 밝은 18세기 연주회장의 객석은 음악 감상보다는 ‘사교의 장’으로 활용됐다.“여자는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남자는 여자들을 보기 위해 연주회에 온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 하이든이 시끄러운 청중들에게 ‘질려버렸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이 책은 ‘청중’을 클래식 음악사의 주인공으로 내세운다.‘천인교향곡’같은 음악은 소수의 귀족이 음악의 주소비층이었던 모차르트나 바흐 시대엔 태어날 수 없었다. 베토벤 시대 이후 수많은 부르주아들이 청중세력으로 자리잡으면서 많은 연주자가 필요한 교향곡이 클래식의 주류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1만 2000원.●사막의 아나키스트(제임스 카할란 지음, 최충익 옮김, 달팽이출판 펴냄) 70∼80년대 미국 환경운동의 새로운 전위 에드워드 애비의 일생을 다뤘다.‘사막의 싸움닭’으로 불린 애비는 에코타지(ecotage, 환경을 파괴하는 무분별한 인간의 개발을 물리적으로 막아내려는 환경운동가들의 행동) 옹호자들에겐 수호성인에 가까운 인물. 그는 열여섯번씩이나 국립공원과 국유림을 옮겨다니며 산림경비원으로 일했다. 그의 소설 ‘몽키 렌치 갱’과 에세이 ‘사막의 은둔자’는 지금도 꾸준히 읽힌다.1만 2800원.●성학집요(이이 지음, 최영갑 풀어씀, 풀빛 펴냄) 율곡 이이가 40세가 되던 해에 선조 임금이 성군이 되기를 바라며 올린 책. 통설·수기(修己)·정가(正家)·위정(爲政)·성현도통 등 다섯 편으로 이뤄졌다.‘대학’의 3강령과 8조목 체계에 맞춰 율곡 자신의 해설을 덧붙인 성리학 해설서다. 성리학은 성명(性命)과 이기(理氣)에 대한 학문으로 “인간의 본성이 곧 하늘의 이치(性卽理也)”라고 하는 말을 축약해 만든 용어다.9000원.●2006년판 한국법조인대관(법률신문사 펴냄) 판사, 검사, 변호사를 비롯해 사법연수생, 군법무관까지 1만 5000여명에 이르는 대한민국 법조인을 총망라한 법조인명록.56년 전통의 법조 전문지인 법률신문사의 대표적인 콘텐츠로 3년마다 증보판이 발간되고 있다.26만원.
  • “2008대입 논술출제 교사의견 반영 새유형 내년 3월에 공개”

    2008 대입에서 논술을 치르는 수도권 대학들이 고교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한 논술유형을 내년 3월에 발표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7일 김신일 교육부총리와 수도권의 9개 사립대학 총장들과의 2008대입 논술 간담회 결과를 이렇게 밝혔다. 간담회에는 고려대 어윤대 총장, 성균관대 서정돈 총장,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 연세대 정창영 총장, 이화여대 이배용 총장, 인하대 홍승용 총장, 중앙대 박범훈 총장, 한국외대 박철 총장, 한양대 김종량 총장과 김영식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서강대 손병두 총장과 경희대 김병묵 총장은 해외 출장으로 불참했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고교에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형태의 논술고사를 실시하거나 반영 비중을 높일 경우 수험생의 혼란과 사교육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논술고사를 출제하는 과정에서 고교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을 강구하여 논술을 출제하는 대학과 준비하는 고교간의 간극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대학 총장들은 논술고사 출제과정에 고교교사들을 참여시키는 것에 공감하며 대학마다 방법은 다르지만 그러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승용 인하대 총장은 “가급적 고2년 이상의 교과서 범위내에서 출제하고 논술고사 출제과정에 고교 교사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 홍 총장은 이어 “도쿄대, 하버드대 등은 학생들이 읽어야 할 텍스트를 50개 정도 선정해 미리 제시한다.”면서 “우리도 그런식으로 텍스트를 제시해 논술고사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세대 정창영 총장은 “논술위원회를 구성해 고교 교사들을 참여시키고 모의고사를 통해 수험생들이 익숙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어윤대 총장도 “입학관리본부에 고전 100선을 제시하면 어떠냐는 의견을 낸 적이 있는데 그럴 경우 요약집이 난무해 오히려 논술의 취지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고심중”이라면서 “교사들이 논술출제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식 대교협 사무총장은 이와관련,“수도권 대학의 입학처장 몇 분과 대교협내 중앙상담교사단의 일부 교사 등으로 대학·고교간 2008대입 협의체를 다음주 중으로 구성할 것”이라면서 “여기에서 출제범위·출제난이도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고교 논술 교사 연수 대상을 지난해 학교당 4명씩 모두 5600명에서 2006∼2007년에는 학교당 10명씩 모두 1만 4000명으로 확대하고 공모를 통해 1000여개의 논술교육팀을 선정, 논술교육 방안을 모색하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교육방송(EBS) 논술강의 첨삭지도를 연간 5만편에서 10만편으로 늘리고 방과후 학교 논술교육과정을 확대하고 사이버 논술교육사업을 추진하는 등 논술 사교육 시장을 공교육으로 흡수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파행 外高 바로잡아라”

    27일 열린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외국어고였다. 국회의원들은 최근 외고 열풍과 맞물려 설립 취지와는 달리 파행·왜곡 운영되고 있는 실태를 일일이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은 “서울 지역 6개 외고에서 실시한 구술면접이 사실상 본고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이 공개한 교육청 자체 분석 자료를 보면 2006학년도 특별·일반전형 구술면접 132문항의 36%인 47문항이 수학문제였다. 특히 모든 외고가 중학교 교육과정 외에 고등학교 1∼2학년 수준의 문항도 출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 의원은 “현재 교육청은 지필고사와 단답형 문제를 금지하고, 영어로 묻고 답할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외고에서는 이런 지침을 어기고 선행학습을 해야 풀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행·재정적 조치를 취할 것을 강조했다. 이렇게 중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항이 출제되다 보니 대부분의 외고 신입생은 사교육에 의존해 진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안민석 의원이 시교육청을 통해 올해 신입생 21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91.8%인 2002명이 ‘외고에 입학하기 위해 과외를 받거나 학원에 다녔다.’고 응답했다. 학원의 특수목적고반 수강이 1473명으로 가장 많았고, 단과반 수강 246명, 종합반 수강 206명, 개인과외 116명, 그룹과외 40명 등의 순이었다. 사교육 경험자 비율을 학교별로 보면 한영외고 97.9%, 명덕외고 97.7%, 이화외고 95.9%, 대일외고 90.7%, 대원외고 86.3%, 서울외고 84.9% 등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신입생이 외고 진학을 위해 사교육을 받은 셈이다. 외고에 진학한 뒤에도 사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도 81.4%로 집계됐다. 안 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이 외고에 진학하기 위해 사교육 시장으로 몰리면서 극심한 입시전쟁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외고 열풍과 맞물려 외고의 학교발전기금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다른 외고와는 달리 대원외고에는 기부자 이름이 없는 기부금이 모두 1억 3982만원에 이른다. 편입학 정원외 입학생의 학부모들이 수천만원대의 뭉칫돈을 거뒀을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이어 “학교측 해명대로 학부모들에게 발전기금을 요구했다면 불법찬조금에 해당한다.”면서 특별감사를 촉구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고시 ‘국사 부활’ 뜨거운 감자

    고시 ‘국사 부활’ 뜨거운 감자

    요즘 각종 고시 담당 공무원들은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국사를 시험 과목으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형을 간소화하는 추세에서 과목을 늘리는 것은 법무부와 중앙인사위원회 등 고시를 주관하는 기관에는 부담스러운 일. 시험으로 역사 인식을 높일 수 있는지에도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고시 국사’의 부활을 못마땅해한다. 당분간 국사 과목의 고시 편입 문제는 고시계의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성인 남녀 78% 도입 찬성 국사의 고시 편입 문제는 지난 18일 ‘공무원 시험에 국사과목 포함을 확대하겠다.’고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함에 따라 촉발됐다. 중·고교 사회과목에서 역사를 분리하는 등 중국과 일본의 교과서 왜곡에 따른 대응책 가운데 하나다. 여론은 국사의 공무원 시험 확대를 지지하는 추세다. 교육부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7%가 ‘고시를 포함한 모든 공무원 시험에 국사 포함을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현재 지방과 국가직을 막론하고 거의 모든 공무원 7·9급 시험은 국사가 필수과목이다. 사법시험과 행정·외무고시 등에서는 1997년 이후 국사가 시험 과목에서 빠졌다. 사법시험을 관장하는 법무부는 일단 중·고교에서 역사 과목이 분리되는 등 고시의 국사 확대의 필요성이 확산되면 국사 편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요즘의 시험 추세는 과목을 점차 줄여나가는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시는 일종의 자격 시험인 만큼, 필기 시험에 의한 선발은 지양하는 분위기”라면서 “국사의 시험 과목 편입이 다양한 선발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흐름에 부합하는지는 더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행·외시를 담당하는 중앙인사위도 쉽사리 결론을 못 내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내부에서도 공무원의 역사의식 고취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고시로 그 목표가 달성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사학계가 참여한 가운데 합격자에 대한 충실한 역사 교육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수험생들은 부정적 수험생들은 시험 과목이 늘어나는 만큼 국사 편입에 부정적이다. 서울 신림동에서 사시를 준비하고 있는 임모(31)씨는 “어렵기로 악명 높았던 사시 국사가 부활되면 시험준비 기간이 1년은 족히 늘어날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과거 본고사 국사 과목과 같이 지엽적인 시험 문제에 그치면 역사의식 진작이 아닌 무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행시를 준비하고 있는 김모(24)씨는 “교육부가 피폐한 중·고교 역사 교육 현실은 놔둔 채 고시 쪽으로 화살을 돌리는 것은 일종의 책임 방기”라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정송학 광진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정송학 광진구청장

    “광진구를 경쟁력과 비전을 갖춘 21세기 선진 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취임 100일을 맞은 정송학 구청장은 그동안 밤 10시 전에 퇴근한 적이 없을 정도로 일에 강한 의욕을 보이며 광진구를 새롭게 설계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4년 후에는 도시가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정 구청장은 취임 후 관내 기업인들과 만남을 자주 갖는다. 직접 기업의 애로사항을 챙기고 구청에서 행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서다. 정 구청장은 “테크노마트를 운영하는 프라임산업 진대오 대표로부터 불황이어서 손님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설되는 여권과를 테크노마트에 둬 유동인구가 느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올 연말까지 관내 20여곳의 기업인들을 만나 이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앞당기는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정 구청장은 또 ‘기업과 공무원간 멘토링제’도입,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업무용 빌딩 데이터 조사´,‘기업 애로사항 직소 창구 신설’ 등 제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군자역 사거리와 구의·자양 균형발전촉진지구를 상업지구로 전환해 고층 빌딩을 건설하고,1000대 기업 가운데 7개 이상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립서울병원 이전 추진 그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중곡동 국립서울병원 이전 및 뉴타운 지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제 개발된 한강변은 평당 2000여만원 되는 곳도 있지만 중곡동 일대는 평당 600여만원 수준으로 서울에도 낙후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중곡역 역세권에 위치한 국립서울병원이 뉴타운 예정지의 핵심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장관을 만나 도움을 요청하는 등 민원해소에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주민 숙원사업인 국립서울병원 이전을 간곡히 부탁했다.”면서 “분위기가 좋았고 중곡동 개발을 꼭 해내겠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정 구청장은 이어 “아차산에 올라가면 남쪽엔 빌딩과 아파트가 많은데 북쪽엔 오래된 주택만 있다.”면서 “광진구에서도 강남과 강북이 있어 이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구의·자양 균형발전촉진지구와 건대입구역 지구 활성화 등 4대권역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의·자양 지구는 IT·업무·행정 복합 타운을, 건대입구역 지구는 문화·쇼핑·패션, 고품격 의료 단지로 특화한다.4대권역 개발사업 가운데 하나인 구의정수장 이전지 개발을 포함한 개발계획이 주로 남쪽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 광진구의 중앙에 위치한 화양·군자역지구는 대학문화 교통 생활권 중심지로 개발된다. ●고구려 역사박물관 건립 추진 정 구청장은 지난 12일 시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위대한 조국 건설을 위해”라며 건배를 제의했다. 평소 애국심을 강조하는 그는 인터뷰에서도 “중국의 동북공정에 의한 고구려 역사 왜곡에 대응키 위해 고구려 군이 200여년 동안 주둔해 현재 남한에선 유일하게 고구려 유물이 많이 출토되는 아차산에 고구려 역사박물관을 건립해 줄 것을 시에 건의했다.”면서 “박물관이 완공되면 유물 1300여점을 전시해 역사 학습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끝으로 “기업 경영방식을 구정에 접목하고, 맑은 광진, 문화광진, 더불어 사는 광진, 행복한 광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걸어온 길 ▲출신 전남 함평(52) ▲학력 조선대 법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수료, 고려대 경영대학원 수료 ▲경력 후지제록스호남 대표이사, 한국 청소년운동연합 부총재(현), 한·중문화협회 중앙회 부총재(현), 법무부 서울동부지역협의회 범죄예방위원(현), 한국NGO연합 한국범죄예방연합 광진구지회장(현), 광진균형발전연구소 대표(현) ▲가족관계 정남님씨와 1남2녀 ▲종교 천주교 ▲애창곡 비내리는 고모령 ▲취미 낚시, 등산 ▲기호음식 된장찌개 ▲존경하는 인물 이순신, 칭기즈칸 ▲좌우명 진인사대천명(내가 할 일을 다하고 난 뒤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글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여성&남성] 女 30.6% “남편과 함께 처음 봤다”

    성인 에로물이 남자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은 금물. 여자들에게도 엄연히 성적 욕구와 호기심은 존재한다. 단 남자들은 성인 동영상 콘텐츠가 어디에 있는지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터놓고 얘기하며 평가까지 하는 수준이라면, 수줍은 그녀들은 에로물이 어디 있는지 찾는 방법을 몰라 마음속으로 얼굴을 붉힌다. 회사원 이모(29)씨는 석 달에 한번 정도 성인 동영상을 보며 성적 욕구를 해소한다. 이씨는 인터넷을 검색하다 가끔씩 성인 동영상 광고창이 뜨면 눈치를 보다 슬쩍 손길을 보내 어떤 작품인지 살핀다. 이씨는 “누구나 성적인 욕망은 있고 그 욕망을 해소할 곳은 남녀 누구나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가끔씩 성인 에로물을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인 동영상은 이씨에게 늘 실망감만 안긴다. 서울신문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20∼50대 여성 26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꼴인 206명(79.2%)이 성인 에로물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86.4%는 연간 10차례 정도 성인 에로물을 본다고 했다. 하루에 한 번이라는 ‘마니아’도 1% 있었다. 주로 중학생 때 에로물을 접하는 남성들과 달리 여성들의 34.5%는 대학 졸업 이후에야 처음 접할 정도로 시기가 늦다. 하지만 대부분 홀로 에로물을 즐기는 남성들과 달리 여성들의 30.6%는 ‘남편과 함께 봤다’고 해 ‘혼자 봤다.’(57.3%)는 답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여성 10명 가운데 절반 정도(48.8%)가 성인 에로물이 ‘필요악’이라고 답한 반면 30.4%는 ‘사회악이므로 사라져야 한다.’고 답했다.68.8%는 에로물이 ‘성범죄를 부추긴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회사원 김모(26)씨는 대학 시절 에로물이 여성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많아 적극적으로 성인 동영상을 찾아봤다. 그는 특히 남성이 여성에게 폭력적인 성행위를 가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동영상에 관심을 뒀다. 김씨는 “이런 종류의 포르노를 보면 남자들이 ‘여자들은 처음엔 싫어해도 나중엔 다 좋아하게 돼 있다.’는 왜곡된 ‘강간 신화’를 무의식 중에 갖게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도 모든 에로물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주부 서모(33)씨는 대학시절 남자친구와 처음 에로물을 접했다. 그와 결혼에 골인한 지금도 2∼3주에 한번씩 함께 본다. 처음에는 에로물이 남성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지만 남편과 함께 시청하며 생각이 바뀌었다.“함께 보니까 폭력적인 에로물보다 서로에 대한 배려심이 담겨 있는 에로물을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가끔 부부 생활에 자극도 되는 데다 요즘은 그냥 드라마 보는 느낌으로 즐길 수 있을 정도가 됐답니다.” 20대 초반 주위의 친한 오빠들이 “너도 이제 알건 알아야 한다.”며 보내준 에로물을 여러 차례 받아보며 호기심을 충족하게 된 회사원 이모(25)씨. 이씨도 4년 전부터 사귀어온 남자 친구와 가끔 함께 에로물을 본다. 처음에는 머쓱했지만 곧 ‘다 그게 그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다.“지나치게만 빠져들지 않는다면 에로물을 통해 성적인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 성범죄를 줄일 수 있는 방편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싶어요.” 회사원 이모(24)씨는 몇편의 성인 비디오를 제외하면 에로물을 접한 적이 거의 없다. 우연히 들렀던 성인 사이트에서 나온 에로물을 보고도 어지러운 느낌만 들었다. 하지만 3년 사귄 남자 친구가 “같이 보자.”고 졸라대는 모습에 호기심을 느꼈다.“에로물에 대해 개인적인 관심은 없지만 남자 친구가 숨기고 보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에로물 보는 게 숨길 일도 아니고 오히려 당당하게 함께 본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네요.” 이재훈 김기용기자 nomad@seoul.co.kr
  • 식약청 국감서도 ‘뭇매’

    정부가 그동안 ‘국내 농산물의 중금속 오염실태’ 조사결과를 숨기고 후속조치도 하지 않은 사실(서울신문 10월23일자 1·21면 참조)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기보다는 조사결과를 축소·왜곡 해석한 뒤 이를 일반에 공표하는 등 거듭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국감에선 ▲국내 생산·유통 중인 일반 농산물의 1.8%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중금속 잔류허용기준을 넘어섰으며 ▲정부가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도 그동안 비밀에 부쳐왔다는 등의 본지 보도내용과 관련, 식약청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와 추궁이 잇따랐다.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은 이날 “폐광지역의 농산물만 수거, 폐기하고 일반 평야지대 농산물은 중금속 기준을 초과했는데도 아무런 대책을 취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하고,“수거·폐기 등 후속조치에 당장 나서라.”고 주문했다. 문창진 식약청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 비공개해 온 까닭 등에 대해선 제대로 밝히지 않으면서 “기준 초과 농산물 비율은 보도된 것보다 많지 않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식약청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일반 농산물 9726건 가운데 CODEX 기준을 초과한 농산물은 1.8%(172건)가 아니라 0.9%(86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제 논에 물대기’식 해석으로 사실을 호도한 것이어서 또다시 말썽을 빚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예를 들어 고구마의 카드뮴 함량이 0.24일 경우 CODEX 기준(0.2)에 비추면 초과이지만 식품공전 기준은 충족시키는 셈”이라고 말했다. 즉 0.2∼0.24이 검출된 농산물은 기준치 초과 농산물로 볼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현재 식품공전에는 10대 농산물 가운데 쌀(백미)의 카드뮴 기준만 정해놓았을 뿐 다른 농산물에 대해선 CODEX 기준을 준용하도록 규정돼 있어 “아전인수격 해석”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열린세상] 호남고속철 ‘백제역’ 긴급제안/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중국대륙을 뒤흔든 고구려의 시조 동명왕과 형제의 연을 가진 백제는 바다를 이용한 세계화 속에서 학문·과학기술을 일으킨 부강한 해양왕국이었다. 한국역사상 영토를 가장 크게 넓혔고 만주 대륙을 호령한 광개토대왕의 아들 장수왕에게 쫓겨 한강유역을 빼앗긴 후 좁고 험준한 공주(웅진)로 수도를 옮겼다. 고구려와 민족 동질성을 가진 형제 국가였으나 개국 후 400년이 지난 후 불구대천의 적이 되었으니 외교에서는 영원한 혈맹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것이 진리인가 보다. 떠오르는 아시아의 멧돼지 중국의 몰역사적인 동북공정(역사침탈)과 일본의 한국침략 이전에도 이처럼 전쟁은 항상 있었던 것이다. 국력의 기초를 이루었던 농업생산력에 필요한 호구가 고대 국가에서 중요하였듯이 오늘날 서울의 강남·서초구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인구와 지방세수에서 기인한다. 인구 30만명의 공주시와 8만명의 부여군은 백제 역사의 흔적들이 무성영화시대의 추억처럼 퇴색한 그림과 느린 몸짓으로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비켜서서 있다. 부여에 있는 문화재 사관학교인 국립한국전통문화학교도 노쇠한 도시의 깊은 그림자에 묻혀 가쁜 숨을 내쉬고 있다. 신동엽·정한모·김덕수와 같은 걸출한 예술인을 배출한 금강은 백제의 흥망을 지켜보며 세월을 묻고 흐를 뿐이다. 농염한 배우 같은 섬세한 중국 상왕조의 공예도 흉내낼 수 없는 금속 주조기술과 역사·철학·신화가 응축된 백제 금동대향로를 탄생시킨 위대한 예술가의 후예가 바로 부여이다. 백제는 일본고대국가를 개화시킨 하이테크와 문화과학의 수출국인 동시에 일본왕실의 뿌리가 된다. 백제를 일본에서는 ‘큰나라’, 짝퉁이 아닌 진짜 의미의 ‘구다라’라 부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이 ‘문화와 역사가 부강한 국가를 가지고 싶다.’는 염원과 희망은 핵실험 외교로 벼랑 끝 전술의 곡예 속에서 침몰하는 북한에도 고구려 역사문화 찾기가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 물질적 후진은 극복할 수 있지만 정신적 피폐와 역사 상실은 어떤 암보다 무서운 질병이다. 정부는 오송에서 남공주 익산으로 연결되는 호남고속철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고속도로와 톨게이트마저 없는 부여 인근에 국가적 사업으로 고속전철역이 생긴다는 희소식이다. 역사 관광의 핵심도시이면서 교통여건과 관광 인프라 부족으로 주변지역으로 치부됐던 부여 공주에 새로운 활력을 일으킬 것이다. 일본의 오사카, 아스카, 교토에는 백제의 숨결·전통이 어린 역사 현장이 지금도 남아있다. 오사카에는 백제 지명의 철도역이 남아 있지만 한국에는 그러한 역 이름이 없다. 이 역은 역사적 문화적 긍지와 자부심은 물론 공주와 부여군민의 21세기를 향한 꿈과 시대적 함성이 담긴 ‘백제역(신백제역)’으로 명명돼야 한다. 아울러 천안 논산고속도로의 ‘남공주 톨게이트’도 ‘백제 나들목’으로 바꿔 부르기를 권한다. 일본의 고대무역 도시 하카다와 함께 국제항구인 후쿠오카처럼 부여와 공주를 아우른 ‘백제문화직할시’가 탄생되어야 한다. 세계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청양·서천·보령·대천·서산·홍성을 국제적 문화·관광도시로 키워 중국과 일본, 캄보디아와 인도까지 이어지는 항로를 열었던 찬란한 백제 역사 문화 부흥운동의 성지로 삼아야 한다. 2017년 늦가을 고속철 ‘백제역’에서 내려 1400여 년 전 신화를 만들었던 21세기 백제 르네상스의 미래지향적 신문화도시를 걸어 보고 싶다. 교과서에 쓰여지지 않은 국제법의 정의에 따르면, 국가가 가진 대륙간 탄도탄과 인공위성의 수에 따라 국토와 대륙붕 영해마저도 달라진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조상이 물려준 역사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국가 경영을 추진할 때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도 발을 붙일 수 없을 것이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은 고금을 초월한 진리가 아닐까. 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 [열린세상] 한국의 이상한 주택시장/하성규 중앙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 교수

    여러 나라의 주택제도를 비교하다 보면 우리나라는 매우 독특한 주택시장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주택제도와 연관하여 한국의 특이한 주택시장 상황을 살펴보자. 첫째, 새집이 헌집보다 싸다. 시장경제를 채택한 어떤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다.1980년대 초부터 실시해온 분양가규제 정책으로 새집이 헌집보다 싼 가격이 형성되었다. 이 제도의 근본 취지는 내 집을 갖지 못한 보통사람들이 자가 실현의 꿈을 성취하고 주택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목적이 있었다.1989년에는 민간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적정이윤을 보장하는 ‘원가연동제’로 변경되었고,1999년 이후에는 분양가 규제가 완화되었다. 그러나 최근 판교 신도시 분양가 결정에서는 인근 분당 등의 중고 주택가격의 90%선이라는 일종의 규제가격으로 정해졌다. 골동품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중고품보다 새 제품의 가격이 비싼 것이 정상적이다. 분양가 규제나 주택가격의 상한선 결정 등 정부가 개입함으로써 시장왜곡 현상을 유발했다고 본다. 중고주택가격보다 싼 새 아파트 분양가가 부동산 투기를 불러오는 유인책이 된 것이다. 둘째, 분양을 받으려면 입주대상자(소비자)는 집이 지어지기도 전에 미리 주택가격을 지불한다. 역시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일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물건의 특징과 성능을 살피고 다른 상품과 비교하여 가장 좋은 물건을 고른다. 그러나 한국은 신규주택 분양을 받으려면 입주자들이 미리 주택업체에 돈을 주고 집을 짓도록 한다. 몇몇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주문주택을 제외하고는 ‘선 분양’ 제도로는 극히 드문 사례이다. 이 제도는 철저히 공급자 위주여서 소비자의 권리와 선호가 존중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셋째, 건축한 지 20여년밖에 안 된 집을 허물고 다시 짓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주택의 내구성은 40∼50년으로 보고 있다. 서구에서는 100년 넘게 사용하는 주택도 많다. 우리나라는 20년 정도 지난 아파트·연립주택이 재건축의 주 대상이며 부동산 투기의 대상으로 부상했다.50년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20년만 사용하고 폐기처분하는 것은 엄청난 자원 낭비다. 서울 강남의 재건축 대상 중고 아파트는 한때 평당 3000만∼4000만을 호가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견고하게 짓지 않았고 관리도 부실해 재건축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멀쩡한 집을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허무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다. 우리나라 주택제도에 관한 논란은 끝이 없다. 최근 후분양제에 대한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학자는 선분양제가 많은 문제점을 지닌 만큼 후분양제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후분양제는 도리어 투기를 부추기고 주택사업자들의 사업위축으로 주택공급이 줄어들어 주택가격이 비싸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선분양제는 주택금융이 발달하지 못한 상황에서 생겨났다. 자기자본 비중이 낮고 자금이 부족한 건설업자들을 위해 도입한 제도이다. 선분양은 주택업체가 소비자로부터 무이자로 자금을 조달하여 집을 짓는 격이다. 입주자가 건설업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금리 부담에 해당하는 만큼 집값을 할인해서 사는 경우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후분양제를 실시하자면 주택금융제도 전반의 손질이 필요하다. 이는 주택금융의 양대 축인 주택공급금융과 주택소비금융 모두의 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후분양이 가장 시장접근적인 방안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독특한 시장상황과 주택투기 등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후분양제는 공공부문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행 주택제도가 누더기처럼 중첩되고 정리되지 못한 상황에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의 시장개입은 신중해야 하며 잘못된 시장개입은 정부실패로 이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하성규 중앙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 교수
  • 임신중 감기약은 위험?

    임신중 감기약은 위험?

    ▷▶▷임신·출산 관련 속설과 진실 “아기를 낳으면 기미, 주근깨가 늘고 체중이 증가한다.” “임신하면 머리 숱이 준다.” “고령 출산은 태아와 산모에게 위험하다.” 임산부들이 흔히 듣는 이런 임신·출산 관련 속설들은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한마디로 대부분은 ‘의학적 근거’가 없거나 사실이 왜곡돼 있다. 전문의들은 이런 속설에 대해 ‘임신·출산과 관련된 자연스러운 호르몬 변화를 잘못 이해한 데서 오는 오해’라고 말한다. 지금의 출산율 저하도 상당 부분 이런 오해에서 비롯된다. # 출산 후 여성의 몸은…. 임신 중 대표적인 신체 변화는 색소침착에 의한 기미와 임신선, 탈모, 튼살, 소양증(가려움증) 등이다. 임신에 의한 에스트로겐 등 호르몬의 변화가 원인으로 꼽히는 이런 변화는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산모들의 몸은 출산 후 원상태로 회복되지만 경우에 따라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더러 상태가 심하거나 출산 후 오랜 시일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다며 성급하게 피부질환 치료제를 임의로 사서 쓰거나 복용하기도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하다. 자연스러운 호르몬 변화와 신진대사를 방해해 더 큰 부작용을 부르기 때문이다. # 고령출산의 위험성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산부인과학회는 초산 여부를 불문하고 35세가 넘어 임신하는 경우를 ‘고령 임신부’라고 정의한다. 고령 임신부들에게는 일반적으로 임신중독증, 고혈압성 질환, 당뇨 등의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모두가 그럴 것이라는 것은 오해다. 고령이라도 임신 전후의 기본검사를 충실히 받고, 평소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 단, 고령이라면 임신 전에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병 여부를 검사하고 적절한 치료를 한 뒤 임신을 하는 게 좋다. # 무통분만 무통분만을 단순히 ‘통증없는 분만’으로 여기는 것은 잘못이다. 어떤 시술로도 진통과 분만 과정의 통증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 무통분만은 일반족인 마취와 통증에 대한 심리적 공포감을 없애주는 것으로 구분한다. 마취분만은 자궁문이 4㎝가량 열렸을 때 시행하는데, 그 전에 호흡법 등을 미리 익혀 산모 스스로 통증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 무통분만은 통증을 줄일 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 심질환 등 각종 전신 질환을 가진 산모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제왕절개 첫째 아이를 제왕절개로 출산했다고 해서 둘째 아이도 제왕절개로 낳아야 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고정관념일 뿐이다.‘제왕절개 후 자연분만’을 뜻하는 ‘브이백(VBAC) 분만’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최근 국내에서 산모 382명을 대상으로 브이백 분만을 시도한 결과 76.5%가 분만에 성공하기도 했다. 전문의들은 “자궁 내 태아의 위치만 문제가 없다면 누구나 브이백 분만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 함몰유두와 모유수유 산모의 젖꼭지가 움푹 들어간 함몰 유두는 모유를 먹이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꾸준히 관리하면 얼마든지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 엄지와 집게 손가락을 이용해 유두를 잡아 굴리거나 천천히 당겨주면 함몰된 유두를 나오게 할 수 있다. 임신 8개월부터는 유두 마사지와 유방 마사지도 필요한데, 잠들기 전이나 목욕 후 1∼2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 임신 질환 치료 많은 임신부들이 사랑니 염증이나 심한 충치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진통제나 마취제 같은 약물을 기피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임신 중에도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다. 단, 유산 가능성이 가장 큰 임신 1기(1∼3개월)와 태아의 성장으로 임신부의 거동 자체가 불편한 임신말기(7∼9개월)에는 약물이 사용되는 치과 치료를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임산부가 감기약 복용을 꺼려 감기를 키우거나 다른 합병증을 키우는 것은 더 어리석은 짓이다. 전문의들은 태아의 심장, 중추신경계, 눈, 귀, 팔다리 등이 완성되는 임신 4주부터 10주까지는 약물 복용을 가급적 피해야 하지만 그 외에는 전문의의 처방으로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배덕수 서울삼성병원 산부인과 교수
  • 中·高 국사과목 ‘독립’

    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중국, 일본의 교과서 왜곡 등에 대응하기 위해 역사교육을 강화하기로 하고 역사과목 독립, 역사 교과서 및 보조교재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공무원 시험에 국사과목 포함 확대, 현장체험 기회 확대 등도 적극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중·고교 사회 과목에 포함돼 있는 세계사와 국사를 분리해 별도의 역사 과목으로 독립시키는 방안을 담은 교육과정 개정안을 내년 2월에 고시하고 교과서 개편에 나선다. 중등 역사 과목 독립은 2009학년도부터 일선 학교에 적용될 예정이다. 초등학교는 현행처럼 사회과목에 포함시켜 역사를 가르치게 된다. 한편 교육부가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와 공동으로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90.3%가 역사교육 강화를 지지했다. 역사과목 분리(88.7%), 고시를 포함한 모든 공무원 시험에 국사 포함 확대(78.7%), 수능 국사 필수과목 지정(52.9%) 등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현행 학교 역사교육의 문제점으로는 암기식 교육(33.7%), 현장체험 없이 교실에서만 이뤄지는 교육(32%), 문장서술 중심의 무미건조한 교과서(10%), 지나치게 많은 학습분량(6.2%) 등을 꼽았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한글과 중국어로 쓰여 있는 옌볜 시내의 상점 간판. 조선족 자치주 운영 규정에 따른 것이다. 시민이나 관광객들은 많은 한글 간판에 놀라고 읽을 수만 있고 뜻을 몰라 또다시 놀란다. 맞춤법이 틀린 한글을 사용하고 중국어를 잘못 번역해 왜곡된 경우도 많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신장의 기운을 보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흑미의 효능 등 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전체 인구의 90%가 경험한다는 두통. 그 중에서도 가장 골칫거리는 메스꺼움과 구토까지 동반하며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편두통. 편두통의 원인과 증상은 물론 생활 속 예방법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무적의 낙하산요원(SBS 오후 9시55분) 순진은 강이 연락도 없이 집에 들어오지 않자 걱정한다. 선은 형 걱정은 하지 않고 LK연구소로 가게 되었다고 자랑한다. 강은 출근하던 주연을 만나 자신의 휴대전화에 기록된 파일을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정보국으로 찾아간 순진과 대치는 아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수길에게 거세게 항의한다.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기범은 마지막으로 은아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은아를 자상하게 챙겨주는 것은 물론 멋진 이벤트까지 준비하는데….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명훈. 그런데 치킨집 사장의 딸 박슬기라는 아이가 명훈에게 한눈에 반한다. 슬기는 명훈에게 자신에게 오면 돈과 명예를 주겠다며 유혹한다.   ●해피투게더(KBS2 오후 11시5분) 외모는 훤칠한 장군감. 그러나 하는 짓은 반 내 최고의 까불이, 박상민. 박상민에게 할 말 많고 추억 많은 초등학교 친구들이 출연하여 따뜻하고 즐거운 만남을 가진다. 여자들과는 달리 유독 남자들에게 사납게 굴었던 안선영. 개그우먼에서 연기자로 거듭난 안선영과 부산 친구들의 반가운 만남이 이루어진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잠을 잘 못 자고 일어나거나 고개를 잘못 돌렸을 때 몸을 꼼짝 못하고, 특정 부분의 근육을 건드리면 극심한 통증이 생겨 고생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같은 근육통이나 감각 이상과 관련한 것을 흔히 담이라고 표현한다. 담이 생기는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예방법 등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알아본다.
  • [문화마당] 인문학의 밭과 시장/황현산 문학평론가·고려대 불문과 교수

    한 대학의 교수들이 인문학 선언을 하고, 전국 대학의 인문학 교수들이 협력하여 인문학 주간이라는 이름으로 특별한 행사를 했던 것이 한 달 전의 일이다. 그래서 제법 세간의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이런 일이 늘 그렇듯이 그 관심이 오래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위기가 있다면 그것은 인문학의 위기가 아니라 인문학자들의 위기다.’라는 말이 뒤따라 튀어나와 이 일에 관계한 사람들의 뒤통수를 때리기도 했다. 아마도 이 말은 ‘너희 인문학자들이 해놓은 일이 무엇이냐.’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을 터인데, 나 같이 인문학에 발 딛고 있는 사람의 처지에서는 적잖이 원망스러운 말이다. 짧게 말한다면 우리의 인문학자들이 울타리나 지키면서 놀고 있는 것은 아니며, 또 그렇게 처신할 수 있는 정황도 아니다. 인문학이 세상의 직접적인 관심에서 멀어지고 우수한 신진 인력들이 몸담을 수 있는 자리가 줄어든다고 해서, 인문학이 감당해야 할 영역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어서 인문학자 개인들이 떠맡아 책임져야 할 일은 그만큼 더 많아진다. 세간에서 흔히 말하듯 너덜거리는 강의 노트 하나로 10년,20년을 버티는 교수를 나는 본 적이 없다. 오히려 공부를 성실하게 부지런히 하는 사람일수록 표가 안 나는 일만 하게 되는 경우가 없지 않은 것이 이 학문의 성격이기도 해서, 세상에서 잊히고 스스로도 사기가 꺾인 나머지 자신의 일과 삶을 더듬어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같은 소설이라도 쓰고 싶은 심정이라고 고백하는 동료들을 이따금 만난다. 그렇다고 세상과 그 시장을 무턱대고 원망할 수는 없다. 역사적으로 본다면 시장과 시장의 욕망이야말로 인문학이 온갖 억압을 벗고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이었고 그 발흥을 도운 동력이었다. 역사를 들먹일 것까지도 없다. 이제 그 시장이 아무리 왜곡되어 있다고는 해도, 세상과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 인문학의 임무일진대, 인간들이 저마다 운명을 걸고 있는 그 시장에 대한 성찰의 책임을 어느 다른 손에 떠맡길 수는 없다. 게다가 우리의 인문학 시장은 넓으며, 그 시장을 통해 우리가 소비하는 인문학의 양은 적지 않다. 천만명의 관객 동원이 다반사로 되어버린 우리의 영화도, 동남아의 안방 깊숙이 파고들어간 우리의 방송 드라마도 그 배후에는 어떤 수준의 것이건 인문학이 있다. 각종 기록 영상물들은 말할 것도 없고, 단발성 화장품 광고들까지도 일정한 양의 학문과 예술의 성과를 소비한다. 누구는 활자의 시대가 저물었다고 말하지만, 각종 출판물을 통해서건 인터넷의 게시문과 댓글을 통해서건 우리 시대만큼 문자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인문학을 요구하고, 인문학이 충족시키고 개선시켜야 할 자리는 어느 시대보다도 많다. 문제는 인문학 소비 시장의 확장과 흥왕이 그 생산자들의 힘을 북돋워주지 못한다는 데에 있다. 이는 마치 시장의 배추 값이 천정부지로 솟아올라도 밭에서 배추를 수확하는 농부는 그 생산비도 채 건지지 못하는 경우와도 같다. 예를 들자면 이렇다. 어느 명망 있는 번역가의 번역에 수많은 오류가 있다고 누군가 지적하면 일시에 사람들의 눈길이 쏠린다. 그러나 전문적인 수준에서 번역의 문체와 수사를 분석하고 그 윤리성과 인문학적 의의를 논의하는 연구와 연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의 연구는 온갖 우회로를 거쳐 수많은 번역 출판물에 이용되고, 그래서 한 권이라도 번역서를 읽은 사람은 그 혜택을 입기 마련이지만, 그 연구의 과정과 환경은 늘 사회의 관심 밖에 있다. 그래서 번역에 관한 논의는 오역이나 트집 잡는 원시적 수준에 머무르고 만다. 관심 밖의 연구에는 사회적 투자도 물론 없다. 이 지식 유통구조를 고칠 수 있는 길은 멀다. 그러나 소비시장의 사회적 투자를 기다리기 전에 생산자들이 제 생산품이 어떻게 소비되어 있는가를 먼저 살피는 일이 그 개선의 첫걸음인 것은 분명하다. 황현산 문학평론가·고려대 불문과 교수
  • 音~ 숨쉰다 생생하게…

    音~ 숨쉰다 생생하게…

    “밋밋한 구민의 날 행사는 가라. 우리는 화끈하게 라이브로 즐긴다.” 마포구(구청장 신영섭)가 구민의 날을 맞아 대규모 라이브 뮤직 페스티벌을 연다. 인디 뮤직의 산실인 홍대 앞 거리 등 다양한 문화 아이콘을 보유하고 있는 특성을 살려 마포구만의 ‘구민의 날 파티’를 마련했다. 라이브음악 문화발전협회가 주최하고 마포구가 후원하는 ‘2006 대한민국 라이브 뮤직 페스티벌’은 21일부터 이틀 동안 한강시민공원 상암난지캠프장 옆에 마련된 특설무대와 홍대 앞 라이브클럽에서 나눠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구민의 날 기념 이외에도 립싱크를 당연시하는 TV공연에 의해 왜곡된 음악적 가치를 회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라이브 음악의 가치와 다양한 음악적 형식의 전파를 기치로 삼은 만큼 출연진도 쟁쟁하다. 이틀 동안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라이브 뮤직 공연에는 국내외에서 선별된 40여개 팀이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인다. 윤도현 밴드와 체리필터, 크라잉넛, 노브레인 등 널리 알려진 그룹들에서부터 블랙홀, 크래쉬 등 정통 헤비메탈 그룹, 넬 등 모던 록 그룹, 트랙스 등 신인 그룹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라이브 그룹들이 열정적인 무대를 준비했다.‘UNITED’,‘SURVIVE’ 등 일본 그룹들도 한껏 기량을 발휘할 계획이다. 무대 주변에는 구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참여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전문 그라피티팀과 함께 배경 그림의 일부분을 그릴 수 있는 행사가 열리고,10여년의 라이브 음악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라이브뮤직 사진전’도 준비됐다. 특히 이번 사진전은 전문사진작가가 아닌 순수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돼 라이브음악이 한층 더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했다. 공연 문화의 메카인 홍대 앞에서는 21일 밤 11시부터 ‘프리 클럽 공연’이 펼쳐져 주말 밤을 뜨겁게 달군다.7개의 라이브 클럽이 참여하는 이 행사는 특설무대에서의 메인 공연과 연계, 뮤지션들이 직접 클럽 공연에 나서 관객들에게 두배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구민의 날을 축하하는 동시에 지난해 열린 ‘인디 록 페스티벌’의 의미를 포용, 진화시켰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면서 “음악적 가치를 지니는 축제의 장에 구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ELW 급성장의 ‘그늘’

    ELW 급성장의 ‘그늘’

    지난해 12월 개설된 주식워런트증권(ELW)이 불과 10개월 만에 급성장해 거래대금 규모가 세계 최정상급으로 우뚝섰다. 하지만 투자 정보의 객관성과 투명성이 결여되고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ELW 시장 운영에 대한 제도보완에 나섰다. ●10개월 만에 세계 2∼3위권으로 도약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중 ELW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082억원으로 독일과 홍콩에 이어 세계 3위다. 거래 대금 대비 거래소시장의 일일 평균 주식거래대금 비율은 약 10.8%로 홍콩(17.69%)에 이어 세계 2위다. ELW는 개별 주식이나 주가지수의 매매시점과 가격을 미리 정한 뒤 약정된 방법에 따라 해당 주식 등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 증권이다. 특정 종목의 주가 상승이 예상될 경우 해당 종목의 주식을 모두 사지 않더라도 일부 자금만 투자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만 산 뒤 차익을 올릴 수 있다. ELW의 발행금액과 발행잔액도 지난해 12월 2903억원(62건)과 476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 9월에 각각 9240억원(283건)과 4조 9492억원으로 폭증했다. 상장종목수도 지난해 말 메릴린치, 모건스탠리,UBS, 씨티 등 4개 외국계 증권사가 발행했던 34개에 불과했지만,9월 현재 16개 국내외 증권사에서 1268개를 발행하고 있다. ●투기적 시장으로 변해 반면 ELW 시장이 짧은 시간에 과열되면서 투기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유동성제공자(LP·증권사)를 제외한 ELW 시장참여자 중 개인투자자 비중이 99% 이상 되고 거래를 활발히 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는 8000명(계좌수 기준) 정도에 불과하다. 금감원은 이들이 투기적 거래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9월 중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ELW 보유액은 약 1000억원(발행총액대비 2%)이고, 일평균 거래회전율이 150%에 달하는 등 과열양상을 띠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선량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올 9월 말까지 만기도래한 ELW 462종목 중 권리가 행사되지 못한 종목이 64%인 294종목에 달했다. 만기 도래시 프리미엄을 포기한 종목이 10개 중 6.4개에 달한 셈이다. ELW 시장 개설 당시부터 LP업무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10개월간 금감원에 접수된 선물·옵션·ELW 관련 민원 총 38건 중 LP에 의한 ELW 가격왜곡 등 LP와 관련된 민원이 36건이나 접수됐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지난 1년간 투자성과를 분석,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개인 중심의 투기적 성향을 지닌 시장의 문제점 ▲증권사의 ELW 투자권유 및 홍보방법 ▲LP에 대한 규제의 적정여부 등에 관한 연구에 집중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전홍렬 부원장은 “ELW 시장이 양적으로 급성장했지만, 질적으로 이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성장하지 못해 시장참여자 등으로부터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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