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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자리를 잃은 ‘명리학’의 왜곡된 현주소

    설 자리를 잃은 ‘명리학’의 왜곡된 현주소

    지난 반만년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오면서 당시 풍습이 고스란히 반영된 학문의 한 분야인 명리학(命理學). 과거 국가의 대소사를 가리는 중책으로 막중한 책임을 다한 명리학이 오늘날에는 그 본질이 왜곡된 채 엉뚱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보존가치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근대에 접어들면서 일제의 한민족(韓民族) 문화 말살정책에 이어 서구화·산업화의 물결에 밀려 점차 설자리를 잃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평상시 길을 걷다 보면, ‘철학관’ 내지는 ‘역술원’이란 간판이 쉽게 눈에 띈다. 하지만 이런 명칭들이 우리가 청산해야 할 일제의 잔재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 몇이나 될까? 이는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따른 것으로 본래 철학(哲學)이란 추상적인 것으로 단어는 서양의 Philosophy를 일본(日本)에서 번역하면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단어이다. 따라서 역학의 한 분야인 명리학은 Philosophy나 철학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 단호하게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오행(五行)과 천간지지를 기본으로 하는 명리학(命理學)은 괘(卦)를 이용하는 점서(占書)인 주역(周易)의 역(易)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술(占術)과 혼동하여 명리학을 역술(易術)이라는 엉뚱한 명칭으로 불려지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일제 강점기에 명리학의 학문적 명맥이 끊어지면서 나타난 이상 현상들이며 명리학과 명과학의 왜곡된 부분들인 것이다. 따라서 역학의 한 분야인 명리학은 단순한 점술행위도, 인생의 심오(深奧)한 의미를 담고 있는 철학도, 주역의 점술행위인 역술도 아니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그 당시 명리학의 위치는 학문적으로 인정을 받던 제도권 안의 학문이었으며, 현재 우리가 처한 현실과는 너무나도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근거로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역학의 원리를 기초로 한 오직 명리학과 명과학(命課學) 그 자체인 학문이라는 것이다. 명리학은 명칭에서 확인할 수 있듯, 그에 따른 의미처럼 죽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오직 살아 숨 쉬는 것을 그 대상으로 한다. 그래서 명리의 명(命)은 목숨 ‘명’자를 쓰며, 실존은 본질을 선행한다는 샤르트르의 말처럼 우리 인간은 실존 즉 살아있는 것 자체가 이미 목적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죽게 되어 있다. 그것이 끝이든 새로운 시작이든 우리는 현재의 육신(肉身)으로 그것을 인식 하지 못하는 데서 시작된다. 살아있는 동안 죽음을 인식하지 못하고 현재를 편히 살 수 있는 것이기에 사주에 의거하여 일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판단하는 학문이 명리학이다. 이에 따라 명리학은 사주학(四柱學)이라 불리기도 한다. 명리학은 개인의 사주, 곧 생(生)년(年)월(月)일(日)시(時)를 분석해 나무(木)·불(火)·물(水)·쇠(金)·흙(土) 등 5가지 기운의 배합률을 알아낸 다음, 사람이 출생한 연월일시의 간지 여덟 글자에 나타난 음양과 오행의 배합을 보고, 그 사람의 부귀와 빈천·부모·형제·질병·직업·결혼·성공·길흉 등의 제반 사항을 판단하고 이를 다시 특정시간의 공간을 구성하는 5가지 기운의 배합률과 비교하는 학문이다. 자료부족으로 인해 명리학의 유래는 자세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잔존하고 있는 문헌에 따르면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인 락녹자(珞錄子)와 귀곡자(鬼谷子)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중국에서는 주역에 의한 음양의 학설이 먼저 존재했고,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에 비로소 태양계의 오행성(五行成)으로 운명(運命)을 판단하는 오행이란 학설이 유포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다. 중국에서 연월일시의 간지를 이용해 시간을 기록하기 시작한 것은 서기 126년 이후의 일이다. 이처럼 명리학이 역학의 여러 분야 중의 하나로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발전하게 된 시기는 중국의 당나라 이후로 보인다. 당시까지만 해도 태어난 해인 ‘연주’를 위주로 사람의 운명을 분석하던 것을 이허중이 또다시 태어난 날인 ‘일주’를 위주로 하여 보는 법을 만들어냄으로써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이후 당대 초에 원천강에 의해 본격적인 이론체계를 갖추기 시작해, 송(宋)나라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이허중(李虛中)·서자평(徐子平), 유기(劉基), 서대승(徐大升) 등으로 이어지는 1400여 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구체적으로 발전을 거듭해온 셈이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명리학이 고대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전파된 시기를 살펴보기로 하자. 우리나라의 사주명리(四柱命理)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이보다 한참 후인 조선조에 들어와서 조선왕조실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태종 원년인 14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종(太宗)의 어머니인 신의왕후 한(韓氏)씨는 아들인 태종의 장래 운명에 대하여 관심이 많았다. 그리하여 당시 문성윤(文成允)에게 물었을 때 그가 대답하기를, “이 사주(四柱)는 귀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으니, 경솔하게 점장이에게 물어보지 마소서.”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러한 근거로 미루어 볼 때, 우리나라에 명리학이 전래된 시기는 늦어도 고려 말 12~13세기경으로 추정된다는 게 학계의 견해다. 명과학의 설치시기는 확실하지 않으나, 조선 세종 때인 1445년 연소자 10명을 뽑아 서운관에 소속시키고 훈도4~5명을 선출해 3일에 한 번씩 모여 습업하게 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서운관은 관상감의 전 기구이므로 그 이전에 이미 설치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문헌에 따르면, 정직의 명과학훈도(命課學訓導)인 정9품인 2명을 두어, 운명·길흉 등에 관한 학문을 가르쳤다고 되어있다. 합격자는 관상감(觀象監)의 관리로 배속되었으며, 1474년(성종5년) 일시적으로 폐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조선조 5백 년간 내내 과거시험에서 음양과(陰陽科) 또는 명과학(命課學) 제도가 시행되었다. 제도상으로는 태조 원년인 1392년부터이지만 과거제도의 잡과에 음양과가 편성되면서부터 이다. 초기에는 문신, 후기에는 기술관이 훈도(訓導)에 임명되었으며 과거제도의 음양과는 천문학, 지리학과 함께 명과학을 두어 각 분야별 인재를 등용하는 관문으로 기능했다고 전해진다. 초기에는 문신, 후기에는 기술관이 훈도에 임명되었으며 시험은 관상감에서 주관하여 별도로 훈도를 두고서 생도를 모집하고 명과학의 인재를 양성하였다. 이들이 시험을 치루거나 배워야 하는 과목으로는 원천강(袁天綱) · 서자평(徐子平) · 응천가(應天歌) · 범위수(範圍數) · 극택통서(剋擇通書) · 삼진통재(三辰通載) · 대정수(大定數) · 육임(六任) · 오행정기(五行精記) · 자미수(紫微數) · 현여자평(玄輿子平) · 난대묘선(蘭臺妙選) · 성명총화(星命摠話) · 경국대전(經國大典) 등으로 1차 시험인 초시(初試)와 2차 시험인 복시(覆試)로 나뉘어 3년마다 시행되었으며, 복시는 예조(禮曹)에서도 함께 주관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명리학의 위치가 제도권 밖으로 왜곡되게 된 가장 큰 이유로는, 조선 초기부터 과거제도의 명과학이라는 제도권내의 학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한민족 정체성 말살과 민족정기 억압의 강압통치로 인하여 대부분의 학문분야처럼 명리학과 명과학 또한 순식간에 지하로 숨어들면서 그 학문적 명맥이 단절되는 비운을 맞았다는 데 있다. 우리 문화를 말살하기 위한 우민화 정책의 하나로 이용되었던 셈이다. 당시 일제는 조선의 귀신, 조선의 점복과 예언이라는 촌산지순(村山智順)의 보고서를 통해 우리 민간에서 귀신에 대한 다양한 믿음과 점술이 행하여지고 있는 점에 착안하여 학문적인 체계를 갖춘 명리학(命理學)·명과학(命課學) 보다는 오히려 이들 무속(巫俗)과 점술행위(占術行爲) 등으로 더욱 부추겼다. 일제가 우리 문화를 말살하기 위한 우민화(愚民化) 정책의 하나로 이용되었던 것이다. 조선조 5백년간 과거제도에서 음양과(陰陽科)의 명과학(命課學)으로 시행되어 제도권의 학문으로 인정을 받았지만 당시의 지배학문인 주자학(朱子學)에 밀려 명리학(命理學)의 토대가 확고히 뿌리를 내리지 못한 가운데 맞이한 일제 강점기는 일본의 우리 문화말살 정책으로 인해 명리학과 명과학을 민간에서 행해지던 일개 점술행위로 전락시키기에 충분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근대 서양의 문물이 우리사회 전반에 넓게 자리 하면서부터 이다. 18세기 들어와 서양은 산업혁명으로 동양에 우위를 점하게 되었고, 19세기 제국주위에 의해 서양은 우등의식, 동양은 열등의식을 갖게 되면서 동양은 서양을 무조건 숭배하기에 이른다. 서양의 분석적 시각이 동양의 조화적 시각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고, 동양 역시 모든 것을 버리고 서양을 숭배하기에 이른다. 결국 명리학은 제도권 밖으로 밀려나, 오늘의 현실에 이르게 된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말은, 자연의 이치, 우주의 원리, 나의 근원으로부터 시작된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생극제화로 이루어진 학문(學文)인 명리학(命理學). 사서삼경(四書三經), 그 어떤 책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사상적 깊이가 숨어있다. 모든 학문의 뿌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명리학이 미신취급을 받으며 제도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모순된 현실을 맞아, 명리학의 발전을 위해 우선 제도권 밖에서 안으로 현주소를 찾고 한걸음 더 나아가 그에 따른 앎의 자세가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 하고자 한다.   ■ 도움말 동방대학원대학교 문화교육원 / 명리학과 노재환 교수
  • 日 사회·역사교과서 또 왜곡하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서 고교의 사회·역사교과서 내용 가운데 이른바 ‘자학사관’을 삭제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애국심과 도덕심의 고취를 골격으로 2006년 12월 개정된 교육기본법의 취지에 따라 2012년부터 새학습지도요령이 적용되는 고교 교과서 내용도 수정돼야 한다는 논리다. 1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보수 성향의 자민당 에토 세이치, 요시이에 히로유키 의원은 지난달 하순 새 교육기본법에 근거한 교과서의 검정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문부과학성 등 관련 부처에 제출했다. 지난달 25일 현재 연대 서명한 의원은 자민당 197명, 민주당 19명 등 모두 228명이다. 의원들은 탄원서에서 “사회 교과서는 중국에서 일어난 난징사건 등 근현대사에만 주목하는 등 시대에 따라 치우친 기술이 눈에 띈다.”면서 “현행 검정 기준은 제기능을 못하는 만큼 새로운 기준을 마련, 점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의 입장에서 불리한 ‘편향 기술’을 바로잡겠다는 의도다. 때문에 자칫 ‘역사 왜곡’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보수·극우의 시각에서 문제의 내용으로 제기된 교과서는 적지 않다. 시미즈서원에서 출판한 고교의 정치경제 교과서 ‘제1편 현대의 정치’ 표지에는 ‘현행 헌법을 지키려는 시민단체 9조의 모임’의 강연회 사진을 미국 링컨 대통령의 연설 그림과 같이 실고 있다. 내용에는 “일본에서도 200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에 겐자부로 등 9명이 ‘9조의 모임’을 결성, 평화 헌법의 의미를 호소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일본 헌법은 9조에 전쟁포기와 군사력 보유금지를 규정해 ‘평화헌법’으로 불린다. 헌법 개정을 요구하는 보수·극우 측은 “‘9조의 모임’ 즉, 특정단체를 교과서에 실은 것에는 의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도쿄서적의 일본사에 나오는 ‘쇼와(昭和·히로히토 일왕의 연호)의 종막(終幕)’이라는 글에서 “아시아 제국의 매스컴은 쇼와 천황의 전쟁 책임과 ‘하다만 사죄’, 그리고 일본 안의 이상한 자숙이 국수주의 대두의 계기가 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다.”라는 대목도 문제를 삼고 있다.한국과 중국의 보도를 인용, 히로히토 일왕의 사망에 따른 자숙 분위기를 국수주의로 몰아붙이는 것은 억지라는 반발이다.hkpark@seoul.co.kr
  • [사설] 확대재정 정책전환 방향 옳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 연설을 통해 IMF가 투자와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한 재정정책의 경기대응적 역할 강화를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는 “세입은 세입대로 줄이고, 지출이 꼭 필요하면 적자를 늘려서라도 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국제적인 금융위기로 촉발된 금융 및 실물경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재정 건전성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우리는 국제 금융위기를 감안하지 않은 내년도 예산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균형재정에서 확대재정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급격한 경기 위축이 사회적 약자에게 가해질 충격파를 완화하려면 재정의 선제 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강 장관에 이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내년도 상반기까지 4%의 성장이 힘든 것으로 전망하지 않았던가. 따라서 우리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감세안과 예산안을 확대재정이라는 기조에 맞춰 전면 재검토할 것을 권고한다. 사회안전망 보강과 공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출을 강화하되 재정 건전성에 지나치게 주름이 가지 않도록 감세 규모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인위적인 경기부양이 자원 배분을 왜곡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내수를 부추기더라도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섬세한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추가 금리 인하여부는 서둘 일이 아니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회복국면에 대비해 실탄을 비축해 둬야 한다는 뜻이다. 정부의 대응을 주목한다.
  • 세계 밀값 내년 12% 떨어질 듯

    세계 밀값 내년 12% 떨어질 듯

    곡물가격 폭등세의 진원지인 세계 밀 가격이 내년에는 12%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애그플레이션(Agflation:농업+인플레이션)’ 진정은 물론 국내 수입 밀가루 제품 가격 하락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4일 농촌경제연구원의 ‘세계 및 호주 곡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09곡물연도(2008년 9월~2009년 8월) 세계 밀 생산량은 올해보다 7.6% 늘어난 6억 50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호주의 밀 생산량이 81.6%나 급증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밀 생산이 각각 13%,1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내년 세계 밀 소비량은 6억 3200만t으로 3.3%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전 세계 밀의 기말 재고량은 올해보다 17%(1900만t) 증가한 1억 3100만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 국제 밀 가격은 t당 32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해 362달러에 비해 11.6% 하락한 금액이다. 올해 밀 가격이 지난해보다 70.7% 폭등한 것과 대조된다. 농경연 권오복 연구위원은 “파종면적 확대와 농기계 연료인 국제 유가 하락 등이 밀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국내 수입 밀 가격도 국제 거래가격 하락분만큼 떨어지는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세계 사료 곡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옥수수 가격은 내년에 5.1% 올라 t당 214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오 에탄올 수요 증가 덕분에 소비가 1.4% 늘어나는 반면 생산은 1.9%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쌀과 콩도 생산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이 점쳐진다. 농경연과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09곡물연도 쌀 생산량은 올해보다 0.6%(170만t) 증가한 4억 3198만t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비해 소비량은 0.4% 정도만 늘어 4억 2888만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두와 콩깻묵 생산량도 각각 2억 3736만t,1억 6265만t으로 올해보다 9.1%,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곡물 전체로는 올해보다 생산량이 3.7% 증가한 21억 9496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기말재고량도 6% 가량 늘어난다. 국내 관심은 과연 국제 밀 가격 하락이 라면이나 빵, 과자, 자장면, 칼국수 등 수입 밀을 재료로 쓰는 식품들의 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 식품들은 국내 생활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주범’으로 꼽힌다. 농심과 삼양라면 등 라면업체와 롯데, 오리온, 해태, 크라운제과 등 과자업체들은 올 초 수입 밀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값을 많게는 10% 이상 인상한 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국제 밀 가격과 국내 제분업체의 밀가루 가격이 10% 이상 떨어진다 해도 포장지와 라면을 튀길 때 쓰는 팜유 등 가격, 환율 등 변수도 있어 당장 제품 가격을 인하하기는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민생과 밀접한 가공식품 등의 가격 왜곡 및 업체간 담합에 대해 범정부 차원의 점검을 강화하고 문제가 발생할 때 즉각 바로잡아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방송법시행령 개정 ‘국회설명’ 변수

    방송법시행령 개정 ‘국회설명’ 변수

    지상파 방송과 보도·종합편성 채널을 소유할 수 있는 대기업 기준을 자산총액 3조원 미만에서 10조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케이블TV방송사의 겸영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이 보류되자, 방송계 내부의 반응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지난 10일 제33차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려 했지만, 논의 끝에 의결을 보류했다. 전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최문순 의원과 전병헌 의원이 “우선 국회 의견 수렴 및 공청회 절차를 거쳐라.”고 한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여야 합의를 전제로 국회 설명회를 한 차례 개최하고, 만약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공청회를 한번 더 여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방통위 뉴미디어과 관계자는 13일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은 옛 방송위원회 시절 이미 관계부처협의까지 끝난 상태로 방통위에 넘어온 것이며 법적인 절차는 다 끝났다.”며 “다만, 국회 설명회에서 도출되는 의견이 있을 경우 전체회의에서 반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청회에 대해서는 “법적인 강제사항도 아닌데다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면서 “개최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언론노조 “재논의 투쟁 나설 것” 이처럼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이 보류된 것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최상재 위원장은 13일 “일시 연기된 것에 불과할 뿐”이라면서 “원안대로 의결을 강행할 경우 IPTV(인터넷TV)에 대한 지상파 재송신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론노조 채수현 정책국장도 이날 “현재 민주당에서 대기업의 기준을 자산 5조원 이하로 하는 내용의 방송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해놓은 상태이므로, 그 결과를 지켜본 뒤 하위법령인 시행령을 개정하는 것이 절차상 맞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최문순 의원 등은 지난 8월 대기업의 방송사업 진입 제한을 현행 3조원 이상에서 5조원 이상으로 바꾸는 방송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현행 방송법은 방송사업이 금지되는 대기업 기준을 대통령령에 위임하고 있는 데 반해, 이 방송법 개정안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기업집단 중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기준 이하로 한정하도록 하고 있다. 채 국장은 “재벌 대기업에 방송 진입을 터주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론과 시장 왜곡 등 여러 문제에 대한 어떤 사후 규제 규범도 마련돼있지 않다.”며 보완을 요구했다. ●케이블TV측 “IPTV 상용화 전 개정을” 한편 규제 완화를 기대했던 케이블TV업계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케이블TV업계 관계자는 “IPTV사업자와 경쟁을 앞두고 있는데, 계속 제동이 걸려 우려스럽다.”면서 “IPTV 상용화 이전에 규제 형평성을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글로벌 금융위기와 언론, 시민의 삶/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글로벌 금융위기와 언론, 시민의 삶/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지구촌에 쓰나미처럼 몰아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를 연일 신문들이 대서특필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과연 시대적 이슈이자 사건일 터이다. 달러를 비롯한 지구촌 화폐 유통의 경색·파행·왜곡 현상은 얼마전까지 당연시됐던 세계화 흐름, 자유시장에 대한 신뢰, 정부 역할 축소 추세, 그리고 무엇보다 자본주의 그 자체에 대한 회의와 반성, 성찰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당장에 금융자본에 얹혀 있는 지구촌 경제가 사상누각처럼 갑자기 주저앉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위기감이 자못 심각하다. 대형 투자은행들이 무너져 내릴지 모르고, 그 여파로 세계 각국의 실물경제가 파탄이 나고, 그러면 시민들은 실업과 재산상실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다.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가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견해이긴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상당수의 시민들의 주식이나 펀드 자산이 형편없이 평가절하되고 있고, 기업들, 특히 다수의 중소기업들이나 중소상인들은 시민들의 소비 위축에 이러다 도산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 이런 기업과 시민들의 작은 위기의식들은 지구촌 경제 파탄이라는 큰 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금융위기를 보도하는 신문과 방송, 인터넷 매체들은 광고수입이 급감하여 “죽을 맛”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언론매체들이 스스로 위기를 실감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위기 보도는 더욱 ‘위기스럽게’ 보도될 개연성이 크다. 현재 진행형의 지구촌 금융위기는 다른 나라들의 금융위기의 불을 꺼왔던 미국에서 발생함으로써, 어느 금융학자의 표현대로 ‘소방서에 불난 꼴’이어서 해결이 쉽지 않다. 위기의 원인을 잘 모르거나, 안다고 하더라도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구촌 금융 네트워크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처방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진정한 위기 국면에 빠져 있다. 더욱 고약한 것은, 위기를 위기로 규정하고 덤벼들면 더욱 위기로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언론은 마땅히 사회 위기라 할 수 있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충실히 보도함으로써 위기의 구조적 원인 파악과 문제 해결에 일조해야 할 것이다. 이때 위기를 과장하는 선정 보도와 위기만을 부각시키는 강박 보도를 경계해야 한다. 언론의 선정주의와 강박이 금융위기의 확대 재생산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촌 사회, 그리고 한국 사회는 금융위기의 장애에 걸려 있긴 하지만 나름의 정치 사회적 기제를 작동시키고 있다. 지구촌 시민들 또한 금융위기로 금전적·심리적 상처를 받고 있지만 나름의 다양한 삶을 영위해 나가고 있다. 언론은 금융위기가 시민의 삶을 압도하는 것처럼 보도하거나, 실제로 압도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사실이나 현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며칠전 영국 가디언 신문의 인터넷판을 보니, 반쪽면은 금융위기, 나머지 반쪽은 영국의 디자인과 예술 특집으로 편집하고 있었다. 위기는 격렬하지만 짧고, 시민의 삶은 다소 권태롭지만 길다. 결국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시민의 일상생활에서 나오는 것일 게다. 서울신문 10월11일자 1면은 ‘금융 쓰나미 세계증시 덮치다’라는 톱기사 옆에 ‘서울 디자인 개막’에 관한 사진기사를 편집했다.10월10일 1면도 ‘한우라고 해도 안 믿어, 중국산은 싸도 안 사요,GMO식품 공짜도 NO’ 제목의 깊어가는 먹거리 불신 기사를 실었다.10월6일 1면에도 ‘日 위기의 국민연금 대안 공동체 마을펀드서 찾다’라는 특별취재팀 기사를 금융위기 못지않은 비중으로 편집했다. 신문의 진정한 차별화 경쟁력은 위기상황에서 드러나는 법이다. 남들이 금융위기라고 말할 때 신문에서 지구촌 시민들의 삶과 문화를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돈의 문제도 결국 삶의 문제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기고] 일본의 독도 침탈과 자치단체 역할/추재엽 서울 양천구청장

    [기고] 일본의 독도 침탈과 자치단체 역할/추재엽 서울 양천구청장

    역사상 고려와 조선 초기에 왜구의 노략질이 빈번했으며, 그후에도 일본은 임진왜란 등 크고 작은 전쟁을 일으키며 제국주의적 근성을 버리지 못했다. 요즘은 ‘독도 망언’을 일삼으며 제국주의적 침탈 야욕을 세계에 드러내고 있다. 얼마전 계획적으로 일본 중학교 새 학습지도 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문제를 공식 거론했는데 그 어느 때보다 구체화시켰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이는 일본이 전 국민과 다음 세대에게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왜곡된 역사를 적극 가르치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점점 단계를 높여 독도 영유권 주장을 더욱 노골화할 것으로 보인다는 데 있다. 우리는 이러한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이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한 주장이 아닌, 정부와 민간의 협력에 의해 치밀하고도 끈질기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도 이에 상응하는 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주변 국가와 국민 전체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때이다. 또다시 불거진 독도 사태를 맞아 우리 정부도 총력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단편적이고 즉흥적이라는 데 국민들은 답답함을 느낀다. 무엇보다 중앙정부는 외교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고차원의 외교전을 펼쳐야 하는 입장에서 강경대응 일변도로 가는 것도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일선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은 과연 무엇일까? 복잡한 국제 역학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중앙정부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운 위치에 있는 지자체는 민간단체와 함께 일본을 향한 주민들 분노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각 자치단체는 대외적으로 외국의 교류협력 도시(자매도시나 민간단체)를 통해 국제사회에 일본 주장의 역사적 부당성과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라는 역사적 근거를 끊임없이 전파해 일본의 왜곡된 주장이 터무니없는 거짓임을 알려야 한다. 대내적으로는 교육청과 협조해 학생, 시민들에게 독도에 대한 교육과 특강 등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다. 또 지자체 주관의 독도 사랑 음악회·캠페인을 전개하고, 청소년을 위한 독도 체험관을 건립해 산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독도수호 정책을 펼쳐야 한다. 지금 전 국민적으로 표출되고 있는 독도사랑 의지를 결집하고 그 힘을 우리나라 땅, 독도 수호의 의지로 이끌어 나가는 일은 주민과 호흡하는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이고, 당연히 해야만 하는 ‘의무’이다. 양천구는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이라는 터무니없는 일에 강력히 항의·규탄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매년 5월 어린이, 가족 등 1만여명이 참여하는 독도사랑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7월26일에는 양천 도보원정대가 300여㎞의 거리를 걸어서 ‘우리땅 독도’에 도착해 국민적 관심을 끌어모았다. 물론 각 자치단체에서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기 위한 행사가 다양하게 개최되었다. 경상북도의 독도 골든벨 퀴즈대회, 문경시의 독도사랑 문경새재 맨발걷기 대회 등 자치구 나름대로 특색있는 행사를 가지며 독도 수호 의지를 높였다. 이런 작은 행사 하나 하나가 자라나는 우리 후손들에게 나라 사랑과 함께 독도는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 땅이라는 확고한 인식을 심어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제 정부는 범국제적인 외교관계에서 그 역할을 다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주민의 독도 수호 의지를 결집하고 그 정신을 계승해 나갈 다양한 행사나 캠페인, 독도역사 책자 배포 등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추재엽 서울 양천구청장
  • ‘바람의 화원’ 돌풍 왜?

    ‘바람의 화원’ 돌풍 왜?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극본 이은영, 연출 장태유)이 안방극장을 휘어잡고 있다. 덩달아 이정명 작가의 원작소설도 베스트셀러 상위 목록을 차지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바람의 화원’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이 드라마가 인기를 모으는 것은 무엇보다 영화 ‘사랑 따윈 필요없어’ 이후 2년만에 복귀한 배우 문근영의 공이 크다. 주인공 신윤복 역을 맡은 문근영은 “국민 남동생으로 탈바꿈했다.”는 평을 들으며 남장여자 연기를 자연스럽게 해내고 있다. 그동안 매스컴 등을 통해 만들어진 ‘국민 여동생’ 이미지와 성인연기에 대한 기대를 뒤로하고 비로소 자신의 나이에 걸맞은 연기를 성공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바람의 화원’은 신윤복의 성장기이자 문근영의 성장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근영이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퍽이나 반기는 분위기다.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성애 코드’도 빼놓을 수 없다. 남장여자 신윤복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도화원 스승 김홍도(박신양), 기생 정향(문채원)의 러브라인이 눈길을 끈다. 상대가 신윤복을 남자로 보느냐 혹은 여자로 보느냐에 따라,‘신윤복(남)·김홍도(남)’‘신윤복(여)·정향(여)’‘신윤복(여)·김홍도(남)’ 등 동성커플 혹은 이성커플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허구적 상상력을 동원한 이같은 설정이 역사왜곡을 불러온다며 반감을 나타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커피프린스 1호점’‘미인도’(11월 개봉) 등 최근 비슷한 코드의 작품이 많이 등장하는 데 대해 “동성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보다는 단순히 소재고갈 해소 차원에서 만들어지는 드라마”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이와 관련,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바람의 화원’은 동성애의 존재론적인 문제를 주제로 한 ‘동성애 드라마’가 아니라 말 그대로 ‘동성애 코드 드라마’”라면서 “신윤복이 정향에게 연정을 품는 것은 여자·여자간의 애정이라기보다는 자신이 억압받고 있는 여성성에 대한 욕구, 미의식에 대한 동경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림’이라는 소재를 적극 활용한 점도 돋보인다. 김홍도와 신윤복의 작품 등 극 전체에 걸쳐 선보이게 될 그림은 60여점. 지난 9일까지 6회가 방영되는 동안에도 ‘기다림’‘군선도’‘단오풍정’ 등이 등장했다. 장태유 PD는 “그림이 지루하지 않고 역동적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소재의 미학’을 강조한다. 그런 포부대로 이 드라마에서는 종종 그림 속 생물들이 살아 움직이고, 현실 속 사물이 그림으로 옮겨지곤 한다. 극의 장치와 배경을 통해 실제 그림을 연상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드라마의 세번째 매력이다. ●문근영 코뼈 부상으로 열흘간 촬영중단 한편 문근영은 ‘바람의 화원’ 촬영 도중 코뼈가 부러져 열흘간 촬영을 중단했다.12일 SBS에 따르면 문근영은 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한국민속촌에서 김홍도 역의 박신양과 나란히 걸어가며 대화를 나누는 연기를 펼치다 박신양이 휘두른 팔꿈치에 얼굴을 맞았다.SBS는 15,16일에 예정된 ‘바람의 화원’ 7,8회 대신 ‘바람의 화원 스페셜’을 방영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YTN 해고사태’, 비난·갈등 갈수록 고조

    YTN 대량해고 사태를 둘러싼 비난여론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태세다. YTN 노조의 반발은 연일 거세지고 있고,야당은 해고사태를 ‘언론 장악 시도’로 규정하며 국정감사에서 이를 핵심 쟁점화 하고 있다. 해고 당사자들이 연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해고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선 기자들 역시 YTN의 해고가 부당하다며 노조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형국이다. 통일부 기자단은 10일 성명서를 통해 “구본홍씨의 YTN 사장 임명이 언론의 생명인 공정 보도를 가로막고,더 나아가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주목된다.”며 “무엇보다도 대화와 협상을 거부한 채 공정 보도를 제1의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YTN의 동료 기자들을 취재 현장에서 몰아낸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기자단은 또 “이번 대량 해고는 우리 사회의 민주화가 진행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으로,과거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 시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며 개탄했다. 구본홍 사장의 임명에 대해서도 “정치권에 발을 담근 인물이 언론사의 수장에 취임한 유례가 드문 일”이라며 “국내 언론계는 물론 전 세계 기자들의 모임인 국제기자연맹(IFJ)도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단은 대량 해고 사태에 대해 “현 YTN 동료 기자들의 저항에 적극적으로 동의·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구본홍씨는 YTN 기자들에 대한 징계를 즉각 철회하고,현 정권의 대리인이 아닌 언론계의 선배로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업무방해’를 이유로 해고당한 YTN 우장균 차장은 같은 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내가 청와대 기자로 근무하면서 구본홍씨가 내정 단계에서부터 적절치 않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여러 차례 문제제기한 것이 아마 ‘괘씸죄’가 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우 차장은 “내가 경찰에 고소·고발된 주된 이유가 업무방해인데 나는 업무방해를 한 적이 단 1건도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구본홍씨와 사측은 내가 ‘피켓 시위와 인사위원회 개최 방해 등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노조원 누구도 ‘우장균 선배가 했다’고 자백한 것이 없는 상태에서 사측은 나를 배후조종자라는 말도 안 되는 혐의로 해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차장은 자신이 기자협회보에 기고한 글에서 “청와대 박선규 언론2비서관이 ‘구본홍 사장을 그대로 두는게 청와대의 뜻’이라는 요지로 나를 겁박했다.”고 폭로해 파문을 일으킨 것과 관련,“현재 나와 박 비서관이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국감장에서 구본홍씨가 사장 취임 전 박 비서관과 비밀리에 만났다는 사실을 시인하면서 ‘구본홍씨와 아무 관계가 없으며,사장인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박 비서관의 말은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YTN 대량해고 사태에 청와대가 배후에서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하면서도 “하지만 박 비서관처럼 호가호위하는 잘못된 참모진들이 충성 경쟁을 하듯이 방송장악을 하기위한 강공 드라이브를 걸어서 사태가 악화된 것”이라며 박 비서관을 거듭 비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日 오부치 정신 실천해야 亞 신뢰 얻어”

    “日 오부치 정신 실천해야 亞 신뢰 얻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8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고려대 일본연구센터가 주최한 ‘신(新)한일관계 파트너십 선언 10주년 심포지엄’에 참석해 ‘한·일, 동북아 그리고 동아시아’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강연에서 1998년 당시 고(故)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와의 ‘신 한일관계 파트너십 선언’을 언급하며 “오부치 전 총리 서거 후 일본 내에서 역사왜곡 언동이 잇따라 나와 한·일관계를 역행시키는 조짐을 보여왔다.”면서 “일본은 ‘오부치 정신’을 실천해야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부치 전 총리는 일본의 역대 총리가 꺼리던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통절한 반성과 사죄의 뜻’을 표시하는 용기와 결단을 보여줬다.”면서 “일본은 오부치 전 총리의 정신과 용단을 헛되게 해선 안 되며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지향의 신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북한 핵문제의 해결과 6자회담의 성공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면서 “6자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 미국과 일본은 북한과의 화해협력을 통해 국교정상화 노력을 시도해야 하며, 북한은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모든 무기와 자료를 공개하고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2000년 6·15 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일본과 국교정상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을 때 긍정적 태도를 보였고 일본에 대한 비난은 일절 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은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한층 성실한 태도로 임해야 하며 미국이나 일본도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기수 고려대 총장,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 강상중 도쿄대 교수, 가토 고이치 의원,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의숙대학 교수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연이은 환율 폭등, 시장 왜곡 우려한다

    원·달러 환율이 자고 나면 폭등하는 원인이 글로벌 신용 경색으로 인한 달러 가뭄 때문이기는 하지만, 원화 가치 하락세가 유달리 가파르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동안 200원 이상 뛰었다. 올들어 원화 가치는 26% 이상 떨어져 전세계에서 최악의 실적을 보인 통화로 꼽히고 있다. UBS는 최근 리서치 노트에서 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가 세계 신용 경색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은행들이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늘어나는 기업·가계의 대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서 대규모로 차입해 온 점을 이유로 들었다. 우리나라 은행들은 외화 차입의 만기 상환에 대비하기 위해 달러를 움켜쥐고 있다. 수출업체들 역시 환율이 더 뛸 것으로 예상하고 달러가 들어와도 시장에 내놓지 않는다. 달러 매물 공백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이유다. 은행들은 신용 위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달러만 가지려 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아 달러를 확보하기에 바쁘다. 근본적인 문제인 경상수지 적자는 그 규모에 비해 심리적인 위축이 훨씬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 대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외환 딜러들은 환율이 심하게 왜곡된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위험성을 실감하고 있다는 보도다. 은행들 중 달러가 없어 심각한 상황인 곳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정부와 금융감독원이 외환시장 불안을 틈타 시장을 왜곡시키는 투기 거래 현황 파악에 나선 것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환율 안정을 위해 금융기관과 기업 등의 협조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정부도 국내 사정의 심각성을 솔직히 토로하고, 시장 참가자들의 고통 분담을 이끌어내길 바란다. 신뢰를 떨어뜨리는 공허한 말잔치나 세련되지 못한 대응은 사태를 더 악화시킬 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정부 ‘금융 비상계획’ 가동 검토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이영표기자|정부는 외환시장의 불안심리를 잡기 위해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공조를 강화하기로 하고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등 초비상 사태에 돌입했다. 청와대는 현 경제위기가 1997년의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때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에 대비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 가동여부를 검토 중이다. 정부는 우선 최근 원·달러 환율 폭등 배경에 환투기 세력의 개입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7일 “(외환)시장에 지나친 왜곡요인이 있는지 감독 당국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신 차관보는 “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상황이 어렵지만 외환보유고와 외채구성 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특히 외환보유액 상당부분이 현금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신 차관보는 “9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 2397억달러는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안전자산”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의 금융시장이 공황 상태에 빠져듦에 따라 각국의 금융 당국은 시장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7일 단기 기업대출 시장의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재무부 승인을 얻어 기업어음(CP)을 직접 매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전날엔 뉴욕 증시 개장 전 성명을 내고 단기간입찰대출(TAF) 방식으로 은행권에 공급하는 자금의 규모를 연말까지 9000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7일 오전 각료 간담회를 갖고 “지금부터 점차 실물경제에도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특히 내수 확대에 손을 쓰는 것이 필요하며,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상정해 대책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럽연합은 27개 회원국에 적용되는 예금 지급보장 한도를 종전의 2만유로에서 5만유로로 높이기로 7일 합의했다. 이는 예금자들의 뱅크런(무더기 인출)을 막기 위한 조치다.hkpark@seoul.co.kr
  • 정부 “달러 확보” 은행 압박

    정부 “달러 확보” 은행 압박

    달러 부족으로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업계가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장에 모두 150억달러의 외화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한 정부는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해 직접 은행을 압박하고 나섰다. 은행의 단기적 이윤 추구 행태도 경고했다.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 등 정부 당국이 총출동한 정부의 이같은 압박으로 은행이 자구 노력을 한다면 4·4분기 단기외채는 물론 대외채무가 큰 폭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은행들이 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은행들은 외화증권 등 해외자산을 조기 매각하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자금을 유치하는 등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은행장 간담회에서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있는 은행에는 페널티 금리 부과를 통해 엄격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강 장관은 “은행들은 외화를 과도하게 보유하여 시장왜곡을 초래하거나 무역금융을 지나치게 축소시켜 중소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도 이날 “산업·기업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외자가 유입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들이 해외교포들의 외화예금을 유치하는 등 외화유입을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사정이 좋은 국책은행들이 신디케이티드 론을 통해 해외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이 최대 9억달러 규모의 외화차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위원장은 “키코(KIKO) 등 파생상품 투자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대해 회생 가능성 여부를 판단해 합리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수출 중소기업에 지원하기로 한 50억달러 중 지난주 20억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이날 은행별로 30억 달러를 추가 배분했다. 현재 시중은행들의 외화자산은 모두 867억달러다. 은행들이 밝힌 즉시 매각이 가능한 외화표시 유가증권은 국민은행 18억달러, 우리은행 17억달러, 기업은행 14억달러 등 은행마다 20억달러 안팎에 불과하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그러나 장부 밖에 표시되는 은행들의 파생 자산이 이보다 더 많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자구노력을 한다면 외화부족 현상을 일부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은행들이 유동자산을 매각하게 되면 유동외채도 줄어들기 때문에 4분기에는 단기외채 및 대외부채가 큰 폭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정부의 ‘당근정책’이 얼마나 약발이 나타나느냐에 따라서 은행들의 액션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막오른 국정감사] 야 “감사원, KBS 감사계획 기록 없었다”

    6일 감사원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선 감사원의 KBS 감사계획 수립 시기와 감사절차의 적법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감사원이 국민감사청구와 별도로 자체 감사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국회에서 밝힌 것과 달리 이를 뒷받침할 기록이 감사원의 어떤 문서에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황식 감사원장도 이에 대해 처음엔 “지난해 12월 감사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KBS는 빠졌던 모양”이라며 “차후 경우에 따라 사회적 이슈가 되면 감사에 포함시키기도 한다.”고 박 의원의 주장을 사실상 시인했다. 김 원장은 그러나 다른 의원의 같은 질문에 대해선 “KBS 감사를 담당한 김용우 사회복지감사국장이 지난해 12월 KBS 감사계획을 세웠다고 한다.”고 말을 바꿨다. 이어 “김 국장은 머릿속에 KBS 감사를 한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고, 마침 국민감사청구가 들어오니까 포함시켜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증인으로 참석한 김용우 국장은 “12월에 수립된 ‘2008년 연간감사계획’엔 KBS도 감사대상에 포함돼 있었다.”면서 “그러나 1월에 수정된 ‘공공기관 경영실태 감사계획’에선 빠졌다.”고 증언했다. 박 의원은 또 KBS 감사 여부를 결정한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에서 일부 위원들이 감사 타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사실도 공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한 위원은 “솔직히 왜 KBS가 시민감사청구로 들어왔냐는 것이다. 석연치 않다.”고 발언했으며, 다른 위원은 “(소송)진행 중인 사건은 건드리지 않는데 이 사건은 여전히 법정에서 진행 중인 상황”이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것. 반면 이주영 한나라당 의원은 “KBS는 부실운영, 인사권 남용, 편파 왜곡이 시정 안돼 국민의 공분을 샀다.”고 지적했고, 같은 당 이한성 의원은 “KBS는 유엔군이 북한군보다 더 나쁘다고 하는 등 정연주 전 사장 시절 편중 방송을 몇 번이나 했는가.”라고 따졌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막오른 국정감사] 국감 중계

    ■ 姜재정 “금융위기 실물경제로 파급”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국내경제 전이 가능성과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놓고 다양한 질의가 이뤄졌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정부도 현 국면을 커다란 위기상황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금융위기가 이젠 실물경제의 위기가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동의하느냐는 김종률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앞으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퍼져나갈 것으로 생각하며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강 장관은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2004년 이래 교역조건 및 경상수지 악화 상황이 잘못됐다고 생각했고 왜곡된 구조를 바로잡으려 노력했지만 유가가 오르고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등 여러 가지가 겹쳐서 유동성 위기와 실물경제 위기가 동시에 오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이와 관련,“국제금융시장 불안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며 실물경제로 전파되면서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성장률(연간 4%대 후반)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해 우리나라도 버블세븐 지역을 포함해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 부동산 경기는 물론 금융위기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석 민주당 의원도 “미국의 금융위기는 시장만능주의에서 온 재앙으로 요약될 수 있고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그 영향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경제가 달러에 대한 의존도가 크고, 최근 경상수지가 악화되고 있으며, 외화 단기 채무가 늘고 있는 점이 그 이유”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멜라민 안이한 대응 한목소리 질타 6일 열린 보건복지가족부와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는 ‘멜라민 파동’에 따른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농수산식품위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미국에서는 멜라민 사료 조치가 부족하다고 미 의회가 청문회까지 개최했는데 그동안 우리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먹을거리’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의 일원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사태에 대응하고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사과한 뒤 “식품안전사고에 대해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위에서도 야당 의원들의 따가운 질의가 쏟아졌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지난달 14,17,19일 주중 한국대사관이 멜라민 사건에 대해 올린 긴급보고 4건을 공개하라.”면서 “청와대 사회수석실에도 공문이 접수됐는데 청와대에서는 어떻게 조치했는지도 알려 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신상진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은 독립적인 식품안전기구 신설과 미국·중국간 우려식품 등록제 벤치마킹을 각각 제안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지난달 11일 언론 보도 직후 곧바로 수거 검사와 함께 (예비적) 판매 중지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10·4선언 이행” vs “14조원 퍼주기” 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10·4 선언’ 이행에 대한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에 열띤 공방이 펼쳐졌다.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쪽에 섰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10·4 선언의 허구성을 지적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데 비해 민주당은 온전한 대북관계 지속을 위해 10·4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국민적 합의도 없이 임기가 반년도 남지 않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선언한 것을 정상간 합의라는 이유만으로 지켜야 하는 것은 심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10·4 선언의 이행 여부를 질의하자, 김하중 통일부장관은 “내부적으로 북한과의 대화에서 논의할 내용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답변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10·4선언’의 수용 여부에 대해 직접 질문하자, 김 장관은 “전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남북간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것은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10·4선언을) 말로는 이행한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14조원이 투입되는 것은 북한에 대한 퍼주기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10·4선언을 이행하는 데 드는 비용과 효과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고 있지도 않은데 결국 이행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선진당 박선영 의원과 김 장관 사이에 ‘거친 말’이 오가는 등 실랑이가 벌어졌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사설] ‘좌편향’ 시정하려다 ‘우편향’ 교과서 될라

    한국 근현대사 검증교과서를 둘러싼 이념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주무 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가 오해살 만한 일을 했다. 일선 학교에 현대사 관련 교사용 참고자료를 배포키로 했기 때문이다. 정부 입맛에 맞는 내용이 동영상, 사진 등과 함께 담겨 있다고 한다. 교과부는 이 자료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좌편향’ 교과서 개편방향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잡아떼지만 본래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을 고쳐 쓰지 않는 법이다. 어제 첫 문을 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감장에서도 교과서 이념논쟁이 최대 쟁점이었다. 여당 의원들은 검증교과서의 일부 내용이 북한 역사교과서를 베꼈다는 극단적인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은 이를 ‘우편향’ 교과서를 만들려는 의도라고 맞받아쳤다. 우리는 그 동안 검정교과서의 내용 중 일부가 친북, 반미, 반기업적 정서나 표현을 보이고 있는 점은 심히 우려스럽다고 누누이 지적해 왔다. 잘못된 사실은 마땅히 바로 잡아야 한다. 하지만 수정·보완은 공통되고 보편타당한 사실과 가치를 기반으로 해야지 특정 이념이나 정파의 의견에 오염돼선 안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좌편향’을 바로 잡으려다 ‘우편향’하는 악순환이 걱정스럽다. 아직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학생들에게 교과서의 영향력은 막강하다.‘좌편향’이든,‘우편향’이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학생들의 역사인식을 왜곡시킬 수 있다. 교과서 기술 단계에서부터 학자, 정부, 교사, 학부모 등의 의견을 충분하고 다양하게 수렴해야 한다. 국사편찬위원회 등 전문 감수기관이 검증을 감수하는 엄격한 검증시스템 마련이 급선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과서를 바꾸는 소모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말이다.
  • “국민연금 3조9000억 환헤지 손실”

    국민연금공단이 연기금 운용 과정에서 ‘환헤지 기법’을 사용하다 8개월 만에 3조 9000억원대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6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국정감사에서 “공단이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지난 1∼8월 3조 9131억원의 환헤지 손실을 봤다.”면서 “이는 5년간 환헤지를 통해 거둔 9973억원 수익금의 4배,208만명의 연금 가입자가 1년간 낸 보험료와 맞먹는 액수”라고 밝혔다. 환헤지란 상대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생기는 환차손을 막고자 환율을 계약 당시 환율로 미리 고정해 놓는 금융 기법이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공단은 “환헤지 거래에서 발생한 3조 9000억원의 손실액은 해외자산에 대한 원화 환산 가치의 상승에 따른 이익 3조 8700억원으로 상쇄됐다.”고 해명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앞으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퍼져 나갈 것으로 생각하며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2004년 이래 교역조건 및 경상수지 악화 상황이 잘못됐다고 생각했고, 왜곡된 구조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했지만 유가가 오르고 리먼브러더스 사태 등이 겹쳐 유동성 위기와 실물경제 위기가 동시에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좌편향 교과서 논란’과 관련,“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해치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며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둘러싸고 좌편향 논란이 거센 가운데 교과부 장관이 현행 역사교과서에 문제가 있음을 공식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이봉화 차관은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도 쌀소득보전 직불금을 신청하고, 자경(自耕)확인서를 제출해 논란이 됐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직불금은 농지에서 농사를 하는 농업인만 신청할 수 있다.”며 “고위공직자로서 오해를 살까봐 근거를 만들려 신청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기획재정,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 교육과학기술 등 13개 상임위별 감사를 시작으로 소관 정부부처와 산하기관 등 478개 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에 착수했다. 이종락 오상도기자 jrlee@seoul.co.kr
  • 복지제도에 감춰진 ‘모욕적 속성’

    이른바 ‘분배적 평등주의’를 구현할 것이라고 믿었던 패러다임들은 오늘날 신자유주의의 득세에 점점 더 까마득한 이름이 되고 있다. 한국만 해도 IMF사태 이후 사회정의 혹은 복지라는 이름으로 신용불량자 구제책, 노숙자 대책 등이 쏟아져 나왔지만, 어설픈 관료주의와 값싼 동정을 바탕으로 한 개입은 국민들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결해주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품위 있는 사회’(아비샤이 마갈릿 지음, 신성림 옮김, 동녘 펴냄)는 인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이념을 제시하고 있다. 이스라엘 출신의 철학교수인 저자(미국 프린스턴대 케넌연구소)는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간의 존엄성에 가치를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에 따르면 ‘품위 있는 사회’는 사회의 각 제도들이 그 구성원들을 모욕하지 않는 사회다. 이는 ‘정의로운 사회’와 구분된다. 정의로운 사회는 기여한 바에 따라 명예의 분배가 차등적으로 이뤄지지만 품위 있는 사회는 그런 등급을 아예 매길 수 없는, 명예가 훼손되지 않는 사회다. 저자는 평등과 불평등이란 잣대로 접근한다.“모든 불평등이 다 모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저자는 “품위 있는 사회는 불평등도, 설사 그것들이 정의로운 사회의 관점에 부합하지 않고 관용될 수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사람을 모욕하지 않는 한 참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불평등이 문제인 것은 그것이 ‘존중’을 결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자비로운 사회는 품위 있는 사회가 아니다.”라는 다소 도발적인 견해도 밝힌다. 저자의 논리는 일관된다. 복지제도는 겉으로는 사회의 품위를 위해 필수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대상자들을 동정과 자비의 대상으로 만들면서 열등한 존재로 격하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2000년 이언 바루마와의 공저 ‘옥시덴탈리즘’에서 서양을 바라보는 적대적이고 왜곡된 시선을 추적, 그 실체를 규명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 책에서 전개하는 ‘품위사회론’은 그런 문제의식이 종횡으로 확장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1만5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열린세상] CEO에 취임한 친구에게/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CEO에 취임한 친구에게/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오래전부터 정성을 들여온 중소기업을 인수·합병해 CEO에 취임했다는 소식 전해 들었네. 물론 사주의 미션 안에서 활동해야 한다는 제한이 있겠지만, 자네의 넘치는 열정으로 멋지게 해낼 것이라 믿네. 친구로서 도울 일을 찾다가 이 편지를 쓰기로 했네. 이유는, 최근 자네 같은 전문경영인 CEO의 역할이 커지고 있어서 기왕이면 그들과도 대화를 나누는 계기로 삼고 싶어서네. 공기업 민영화가 추진 중이고 정부산하기관장 교체가 대규모로 진행되었고,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그동안 진행되어 오던 국내외 M&A에 가속도가 붙고 있지 않은가. 오랫동안 조직관리를 연구해 오고, 정부산하기관 임원으로 경영의 실전도 경험해본 친구의 충심이니만큼 진솔히 읽어주면 고맙겠네. 인수한 조직의 개편에서 자네의 직관과 경험을 너무 믿지 말게. 자네의 입장에서는 비전을 실현할 조직을 만들어야겠지만, 피인수 조직원의 입장에서 보면 자네의 비전은 아직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일과 관련된 것들이네. 게다가 기존의 틀과 비전을 대신할 새로운 것이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되면 직원들이 기대감보다 불안감을 가지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겠는가. 따라서 조직평가에서 자네의 직관과 다른 곳에서의 경험은 일단 덮어두게. 객관적이며 조직원들이 공감하는 수단을 통해 조직이 평가되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네. 객관적 평가 후에 자네의 직관과 경험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때 조직원의 잠재력을 깨우고 동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일세. 현장 직원들과 적극 소통하게.CEO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CEO의 비전을 스스로의 비전과 일치시키려 노력하는가에 따라 판가름되네. 마음을 얻는 일이네. 그런데 우리는 이에 실패한 사례들을 많이 보아왔네. 예컨대,CEO가 직원들의 마인드 변화를 요구하지만, 이 뜻이 작업현장까지 전달되는 경로에는 다양하고 복잡한 장애물이 있을 수 있네. 이에 따른 문제의 원인을 CEO는 일부 기득권 세력의 저항에서 찾고, 조직원들은 CEO의 무능과 오만을 비난했네. 책임전가가 집단 갈등으로 발전해 나간 기업의 실패는 예정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자네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할 사람들이 분명해지지 않는가. 사주도, 자네의 뜻을 특히 잘 알고 따르는 일부 부하도 아닌, 자네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줄 현장 직원들일세. 가능하면 많이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소통해 자네의 비전이 왜곡 없이 현장까지 잘 전달되는지 확인하고 그들의 의견도 들어보게. 위의 두 가지는 조직관리의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현실에서 가장 실현되기 어려운 것이라 재삼 강조한 것이라네. 마지막으로 한 가지를 더 부탁하네. 자네가 인수한 기업이 건실함에도 다른 이유로 피인수되었다면, 자네 조직원들에게는 매우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할 걸세. 비록 자네의 잣대에는 못 미치더라도 그들은 주어진 여건 하에서 저마다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네. 그들의 자부심을 지켜주지 않고 인수와 피인수만을 기준으로 삼아 노력과 성과를 재단하고 업신여기는 것은 승자의 오만이며, 한 조직의 역사와 조직원의 삶에 대한 무지가 아닐 수 없네. 삶의 가치를 짓밟혔다고 판단하는 패자가 오만한 승자에게 보일 수 있는 반응은 크게 셋으로 나누어질 것이네. 굴종과 저항, 그리고 무관심이네. 자네가 무관심하거나 굴종하는 자들을 중심으로 조직을 이끌 경우, 자네의 이상과 열정이 뿌리내려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비옥한 대지는 줄어들 것일세. 저항은 무관심보다 더 건설적인 반면, 굴종은 무관심보다 더 파괴적이지 않을까. 이 화두에 대해 우리가 자주 그랬듯이 격론을 펴볼 기회를 가까운 시일 내에 가졌으면 하네. 그게 자네가 괜찮은 조직을 인수해 망친 CEO로 낙인 찍히지 않도록 내가 도울 수 있는 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네. 다시 한 번 취임을 축하하며, 건승을 비네.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 하리수, 악플러에 일침 “반성은 커녕…”

    하리수, 악플러에 일침 “반성은 커녕…”

    가수 하리수(본명 이경은, 33)가 故 최진실의 사망과 관련,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악플러(악성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의 문제점’을 꼬집는 글을 게재했으나 일부 네티즌들이 본인의 의도를 왜곡하는 비난성 악플을 쏟아내자 이를 탄식하는 글을 올렸다. 하리수는 2일 오후 ‘정말 화나는군요”라는 글로 악플러들로 인해 괴로워하다 세상을 떠난 故 최진실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하리수는 이 글에서 ‘인터넷의 익명성’으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함부로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 듯이 지금 감정이 막 곪아 터지기 직전인 사람들에게 자꾸만 죽어라 죽어라 하지 마시죠.”라며 세상을 떠난 안재환과 최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하리수의 글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故 최진실 사건과 관련해 주목받기 위함이 아니냐.”며 하리수의 글을 비난했고 결국 하리수는 3일 오전 11시 경 “진짜 심각하군요!”라는 글을 게재해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하리수는 “어제 화가나고 정말로 생각 좀 하라는 뜻에서 극약 처방을 좀했더니 글을 보고 반성하기는 커녕 악플을 다는 건 뭔지”라며 악플러들의 반격을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하리수는 몇몇 악플러들과 전화 통화 결과, “거의가 초등학교 4-6학년 이었다.”고 밝히며 “그 중 한명은 대학교 1학년이었다.”라며 어이 없는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이 밖에 탤런트 류시원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이건 아닌데. 남의 말 하기 좋아하는 인간들... 더 이상은... 누나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세요.”라며 악플러들에 대한 경고와 고인의 명복을 비는 뜻을 전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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