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왜곡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059
  • [열린세상] ‘미디어 리터러시’와 민주주의

    [열린세상] ‘미디어 리터러시’와 민주주의

    올해 84개국에서 주요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다음주에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미국 대선이 있다. 해가 거듭되고 선거가 치러질수록 글로벌 관심거리로 부상하는 것이 가짜뉴스다. 정확하게는 ‘허위조작정보’(disinformation)다. 흔히 쓰이는 가짜뉴스는 잘못된 정보 혹은 오보(misinformation)와 허위조작정보를 모두 아우르는 표현이다. 오보는 정보 생산자 혹은 전달자의 ‘의견’이 가미돼 정보가 왜곡되는 경우로 표현의 자유 영역에 속한다.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허위조작정보와는 구별된다. 허위조작정보는 개인, 사회집단, 조직 혹은 어느 나라에 해를 끼치려는 의도로 생산, 유포된다. 주요 정치, 사회, 경제 일정 전후에 급증한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허위조작정보의 형태와 방식을 교묘하고 다양하게 만들어 허위조작정보에 노출될 빈도와 강도를 확대한다. 정치적으로 양극화된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정치의 분열을 심화시킨다. 디지털화로 국경이 사라진 21세기에 허위조작정보는 각국의 정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 궁극적으로는 민주주의에 대한 커다란 위협이 된다. 최근 필자가 연사로 참여한 전남대에서 개최된 미국 청년 리더들과의 대화에서도 동일한 우려가 제기됐다. 많은 나라가 허위조작정보를 국가안보 이슈로 다루기 시작했다. 미 의회는 2017년 ‘해외선전 및 허위조작정보대응법’을 제정해 국가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 우리 정치권도 이 문제의 중요성에 주목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난 20대 국회가 제출한 관련 법안만도 43개다. 아이러니하게도 극심하게 분열된 정치가 허위조작정보를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했다.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기술과 콘텐츠 문해력)와 미디어 리터러시(미디어 정보 문해력)가 주요 정책 현안으로 급부상하는 이유다. 문해력과 디지털 리터러시는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 그런데 한국은 예외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꾸준히 높은 점수를 유지한 한국의 디지털 리터러시는 OECD 평균인 47.4%에 한참 뒤처진 25.6%로 최하위 수준이다. 오픈소사이어티연구소가 2017년부터 미디어 리터러시 지수를 발표해 오고 있다. 언론자유지수, OECD PISA 점수, 고등교육 진학률, 사람에 대한 신뢰와 온라인 참여가 평가 범주다. 2021년까지는 유럽만 조사했으나 2022년부터는 비유럽 주요국을 포함시켰다. 2023년 47개국의 미디어 리터러시 지수에 따르면 100점 만점에 74점을 기록한 핀란드가 1위, 한국, 미국, 일본이 각각 16, 17, 22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속도와 디지털화를 갖췄지만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부족 혹은 부재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자연스럽게 그 중요성과 교육에 관한 관심이 확산 중이다. 허위조작정보 구별 능력의 필수 전제 조건인 비판적 사고 강화 교육이 핵심이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정보를 얻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으므로 정규 교과과정뿐 아니라 정부, 기업, 교육계, 사용자 등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훈련이 필요하다. 관련 법과 정책 등 제도적 시스템을 갖춘 나라의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지수가 높다. 동 이슈를 국민적 담론으로 격상시켜 국회가 관련 법을 제정하고, 정부 부처는 적절한 정책조합을 제시하기를 기대한다. 이미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부처들이 관련 정책을 도입했다. 부처 간 조율과 협력 활성화와 함께 테크·플랫폼 기업 및 미디어 기업과의 민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허위조작정보는 국가안보 문제이자 글로벌 문제다. 국제 협력과 정책 공조가 필요한 배경이다. 주요국 리더들이 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유엔 등 다자협력체에서 허위조작정보 대응과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 논의하고 이행 가능한 결과물을 도출해야 한다. 민주주의 유지에 꼭 필요하다. 송경진 아시아재단 한국대표
  • ‘서울대 N번방’ 주범 징역 10년 “최고 지성 모인 대학에서…”

    ‘서울대 N번방’ 주범 징역 10년 “최고 지성 모인 대학에서…”

    이른바 ‘서울대 N번방 사건’으로 알려진 딥페이크 성착취 사건의 주범 박모(40)씨가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1부(부장 박준석)는 30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제작·배포등) 등 혐의로 기소된 박씨와 공범 강모(31)씨의 선고기일을 열고 각각 징역 10년, 4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박씨에게 징역 10년, 강씨에게 6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국내 최고 지성이 모인 대학교에서 동문을 상대로 ‘지인능욕’ 디지털 성범죄 저질렀다”며 “장기간에 걸쳐 피해자들을 성적으로 모욕하고 조롱하며 인격을 말살시켜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대 N번방’ 사건은 서울대 출신인 박씨와 강씨 등이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 20여개를 개설하고, 서울대 동문 등 여성 61명의 사진을 이용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한 사건이다. 경찰 조사 결과 제작·유포된 음란물은 각각 100여건·1700여건에 달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박씨를 포함한 일당 5명을 검거하고 그중 박씨 등 2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박씨와 공범을 구속기소하는 등 총 4명을 재판에 넘겼다. 박씨 측은 지난 6월 진행된 첫 공판에서 “딥페이크로 허위 합성물을 게시 및 전송한 혐의의 사실관계는 인정한다”면서도 ”(성착취물의) 반포·배포 행위를 소지죄로 인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변했다. 박씨는 공판 내내 피고인석에 앉아 몸을 떨며 눈물을 흘렸다. 이들과 공모해 딥페이크 성착취물 400여개를 제작하고 1700여개를 유포한 혐의로 지난 5월 기소된 공범 박모(28)씨는 지난 8월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인터넷에서 익명성 등을 이용해 왜곡된 성적 욕망을 표출시키고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며 “피해자 인격을 몰살하는 것으로 엄벌이 요구된다”고 질타했다.
  • [사설] ‘명태균 방지법’으로 여론조작 영구 퇴출해야

    [사설] ‘명태균 방지법’으로 여론조작 영구 퇴출해야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선거여론조사 가운데 여론조작이 확인된 사례가 5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따르면 ‘조사 결과 왜곡·조작’이 24건, ‘거짓·중복 응답 유도’ 등이 27건이었다. 이 조사들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연령대별 가중치를 부여하거나 왜곡된 표본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왜곡은 여론조작으로 ‘민주주의의 적’이다. 우리 정치에서 여론조사가 정당의 후보자 공천, 정당 간 후보 단일화, 후보 인지도 올리기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면서 여론조사 업체는 우후죽순 생겨났다. 이들 업체가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는 여론조사를 남발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 성별·연령·지역별 응답률에 적용하는 가중값을 왜곡하는 ‘마사지’나 무작위 표본에 특정 성향의 집단을 뒤섞는 ‘표본 쿠킹’ 등이 대표적 수법이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논란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이참에 여론조작 혐의가 있는 조사업체를 모두 공개하고 등록도 취소해야 한다. 여심위가 어제 개최한 ‘선거여론조사 환경변화와 심의제도 개선방안’ 토론회에서는 여론조사 사전 신고 의무 대상에 모든 인터넷 언론사를 포함하는 방안 등이 집중 거론됐다. 군소 인터넷 매체를 내세워 여론조사를 조작·공표해 여론을 왜곡할 소지를 원천 차단할 필요가 있다. 여심위가 함께 제시한 여론조사 일정 사전 공개 금지, 상근 직원 기준 마련 등도 도입이 검토돼야 할 사안들이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여론조사 기관 등록 취소 사유를 ‘선거여론조사 관련 범죄’에서 ‘공직선거법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확대하고 이를 어긴 불법 여론조사 기관을 영구 퇴출하는 내용의 일명 ‘명태균 방지법’(공직선거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조속히 통과시켜 여론조사를 빙자한 여론조작 행태가 정치판을 기웃거리지 못하게 싹을 잘라야 한다.
  • “귀한 내 아이, 유치원 갈 때 명품 입혀야죠”…엄마들 ‘등원룩’ 전쟁

    “귀한 내 아이, 유치원 갈 때 명품 입혀야죠”…엄마들 ‘등원룩’ 전쟁

    저출생 위기 속 ‘키즈 명품’ 시장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최근 한 명의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VIB(Very Important Baby·아주 소중한 아이)족’이 생겨나면서 자녀에게 명품을 사주는 부모들이 늘면서다. 지난 28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 키즈 전문관 ‘온앤더키즈’의 9월 구매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매출도 껑충 뛰어 올해 9월까지 쟈딕앤볼테르키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배, 마크제이콥스키즈는 3배 증가했다. 특히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100만원 이상 고가인 명품 패딩 판매가 늘고 있다. 몽클레르 키즈는 허리까지 오는 여아용 다운 점퍼가 153만원, 유아용 다운점포는 86만~100만원 대에 판매한다. 앞서 지난 7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몽클레르 패딩이 교복이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키즈 명품’ 소비 열풍에 대해 다루기도 했다.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29일 YTN ‘뉴스START’와의 인터뷰에서 “등원룩이라고 어린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갈 때 입는 옷을 말하는 신조어”라면서 “최근 들어 등원룩에 있어서 고급 상품들, 고가의 상품들이 유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몇 년 전 고등학생들이 단체로 특정 브랜드의 패딩을 입지 않으면 약간 소외되는 분위기가 있어서 등골브레이커라고 불렀던 기억이 있지 않느냐”면서 “그와 같은 버전이 조금 더 어린 연령대를 바탕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패턴을 VIB라고 그러더라. ‘Very Important Baby’라고 부르는데, 가정당 자녀 수가 줄어들고 자녀들에게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것을 해주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키즈 명품 열풍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허 교수는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아이들의 과시욕도 늘 수 있고 위화감 같은 것들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아이에게 왜곡된 경제 관념 같은 것들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 국정원 “北고위 장성 등 전선 이동 정황…김정은 암살 대비 경호 격상”

    국정원 “北고위 장성 등 전선 이동 정황…김정은 암살 대비 경호 격상”

    국가정보원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고위급 장성 등을 포함한 일부 병력이 전선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29일 밝혔다.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과 러시아 간의 병력 이송이 진행 중”이라며 “고위급 군 장성을 포함한 일부 인원의 전선 이동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 중”이라고 보고했다. 또 “러시아군이 북한군에게 러시아 군사 용어 100여개를 교육하고 있다”면서 “북한군이 어려워한다는 후문이 있는 상태라 소통 문제의 해결이 불투명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파병으로 인한 북한군 내 동요가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국정원은 “휴대전화 사용 금지와 입단속, ‘훈련을 간다’고 거짓 설명 등 조치에도 파병 소식이 퍼지면서 ‘왜 남의 나라를 위해 희생하느냐’며 강제 차출을 걱정하는 군인들의 동요도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10월 23~24일 모스크바와 평양을 왕복한 러시아 정부의 특별기에는 북한군 파병에 관여하는 러시아 안보 핵심 관계자가 탑승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국제사회 반발에 직면한 파병 문제와 관련한 이견 조율 목적으로 보이며 이후 양측이 공히 사실상 파병을 시인한 것도 이런 방문 이후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전날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선 “고위급 채널을 통한 추가 파병, 반대급부 등 후속 협의를 했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향후 북한의 도발 전망과 관련해서는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 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발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북한은 첨단 부품 구입 및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으로 지난 5월 실패한 정찰 위성을 다시 발사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대선 이후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면서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올해 북한 노동자 4000여명이 러시아로 파견됐으며 지난 6월 신(新) 조약 체결 이후 광물을 비롯해 국제 제재를 받는 금수품에도 이면 합의가 이뤄지는 등 경제 분야 협력에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파악했다. “北, 김정은 암살 가능성 의식해 경호 수위 높이는 중” 국정원은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암살 가능성을 의식해 경호 수위를 격상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 일가 동향 관련 보고에서 “올해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지난해에 비해서 현재까지 110회, 약 60% 이상 증가한 가운데, 김정은에 대한 암살 등을 의식해서 통신 재밍(Jamming, 통신 차단·왜곡 기술) 차량 운용, 드론 탐지 장비 도입 추진 등 경호 수위를 격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달 들어서는 ‘주체’ 연호 사용을 중단하고 해외에 파견된 인력들에 김일성· 김정일 시대 등 선대의 문헌을 대신해서 김정은의 혁명 역사 등을 재차 강조하는 등 선대 삭제, 김정은 독자 우상화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후계자 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에 대해서는 최근 지위가 격상된 것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주애는 노출되는 빈도를 조절해 가면서 당 행사까지 그 활동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김여정의 안내를 받거나 최선희의 보좌를 받는 등의 활동이, 그 지위가 일부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 대사와 직접 담소를 나누는 장면, 김정은·김주애 둘이 있는 ‘투샷 사진’을 공개한다든지, 전담 경호원을 대동하는 등 확고한 입지가 감지된다”고 보고했다.
  • “한 명이라도 더 도울 걸”… 후회, 상처, 기억 새겨진 이태원 골목

    “한 명이라도 더 도울 걸”… 후회, 상처, 기억 새겨진 이태원 골목

    골목에서 가게 운영하던 상인들오후 10시 가게 안으로 인파 몰려골목 꽉 막히자 뒷길로 안내하기도“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걸” 눈시울기억만큼 고통스러운 2차 가해혐오·조롱에 생존자 끝내 삶 포기경찰 대답은 “가해자 특정 어려워”명예훼손 등 43건 중 17건 檢 송치 이태원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북적이고 있었다. 시민들은 바쁜 걸음을 재촉하다가도 해밀톤호텔 옆 좁은 골목에 다다르면 묵념을 하거나 목소리를 낮췄다. 참사가 발생한 골목 한쪽에 마련된 국화 다발, 희생자의 사진, 보라색 리본, 봉지를 열어 둔 과자와 소주 등을 한동안 바라보기도 했다. 2년 전 그날은 이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들의 가슴에 흉터처럼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 됐다. 이날 서울신문과 만난 남인석(82)씨, 오은희(44)씨는 “한 명이라도 더 도와주지 못한 게 후회된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참사 당일 오후 10시쯤, 무릎이 까지고 신발이 벗겨진 이들이 남씨 가게로 들어오며 “살려 달라”고 외쳤다. 남씨는 서둘러 밖으로 나섰다. 소방관과 경찰관이 인파에 막혀 좁은 골목으로 진입하지 못하자 뒷길을 안내했다. 밤을 새워 참사 현장을 지켰지만 남씨는 “더 이른 시간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면 한 명이라도 더 살 수 있지 않았을까 계속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씨도 ‘후회’라는 말을 가장 먼저 했다. 오씨 역시 참사 당일 닫혔던 가게 문을 열어 생존자 40명을 돌봤고, 이후로도 일주일간 현장을 수습하는 소방과 경찰에 무료로 음료를 제공했다. 오씨는 “도로가 사람들로 가득 차 밖으로 나가질 못했다”며 “카페로 들어오는 이들만 챙겼는데 지금도 직접 나가서 돕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지금도 참사 현장을 보면 눈시울이 붉어진다는 오씨는 “그래도 살아남은 이들이 기억하고 추모해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여전히 생생한 기억만큼 2년 동안 피해자들을 괴롭혀 온 건 혐오와 조롱으로 이어지는 일부 시민들의 시선이다. 고 이재현(당시 16세)군은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159번째 사망자’다. 참사 당일 가까스로 살아남았던 이군은 같은 해 12월 12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24일 만난 이군의 어머니 송해진(48)씨는 “장례를 치르며 아들이 유튜브에서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을 향해 쏟아진 비난 댓글에 일일이 답을 달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경찰에 신고했지만 ‘가해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까지 이태원 참사 관련 피해자 명예훼손·모욕 등 2차 가해로 접수된 사건 43건 중 검찰에 송치된 건 17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26건은 불송치 또는 경찰 입건 전 조사 종결됐다.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이나 모욕은 반의사불벌죄라 유가족이 2차 가해에 직접 대응해야 한다. 고 이상은(당시 25세)씨 아버지 이성환(58)씨는 “외면하고 싶은 심정을 억누르고 일일이 악성 댓글을 캡처했는데 가해자 수사조차 진행되지 않아 자포자기한 유가족이 많다”고 말했다. 일부에 불과하다지만 오프라인에서도 2차 가해는 여전하다. 지난 26일 서울신문이 ‘이태원 참사 2주기 시민추모제’에 하루 동안 동행했을 때도 “몇 년째 저러고 있냐”, “놀러 가서 죽은 게 뭐가 자랑이냐” 등의 수위 높은 혐오 발언이 수시로 쏟아졌다. 추모제에서 만난 고 이주영(당시 28세)씨 오빠 이진오(34)씨는 “‘죽은 사람으로 돈 벌려고 한다’는 말을 들으니 주변 사람들을 만나기가 두려웠다”고 전했다. 이병철 한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참사 피해자나 유가족은 외부에서 오는 공격을 일일이 방어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연정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트라우마 상태의 참사 피해자가 2차 가해에 노출되면 대중 전체가 나를 비난하는 것 같은 ‘인지 왜곡’까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 “피해자 두 번 죽이는 ‘2차 가해’는 지금도 진행 중”…살아남은 이들의 2년

    “피해자 두 번 죽이는 ‘2차 가해’는 지금도 진행 중”…살아남은 이들의 2년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2차 가해가 만든 159번째 희생자“아들 흔적 속 악성 댓글 두려워”고 이재현(당시 16세)군은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159번째 사망자’다. 참사 당일 가까스로 살아남았던 이군은 같은 해 12월 12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24일 만난 이군의 어머니 송해진(48)씨는 아들의 죽음에 대해 “가장 친한 친구와 사랑하는 여자 친구를 잃은 슬픔 때문만은 아니었다”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송씨 부부는 이군의 장례를 치르면서 아들이 유튜브에서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을 향해 쏟아진 비난 댓글에 일일이 답을 달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 부부는 유튜브 영상에 달린 2차 가해 댓글을 신고하기 위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유튜브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신고 절차가 복잡하고, 가해자를 특정하기도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송씨는 “남편이 몇 번 더 신고했지만 정신만 피폐해지는 것 같아 그만뒀다”며 “아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글이지만, 아래에 달려있을 댓글이 무서워 차마 다시 확인할 용기도 나지 않는다”고 했다. 2차 가해 대응, 참사 직후만 집중경찰 접수 43건 중 17건만 송치28일 서울신문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까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피해자 명예훼손·모욕 등 2차 가해로 접수된 사건 43건 중 검찰에 송치된 건 17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26건은 불송치 또는 경찰 입건 전 조사 종결됐다.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이나 모욕은 반의사불벌죄라 유가족이 2차 가해에 직접 대응해야 한다. 하지만 온라인상 모욕이나 조롱 대부분은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거나, 노골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처벌을 피해 가기 다반사다. 고 이상은(당시 25세)씨 아버지 이성환(58)씨는 “외면하고 싶은 심정을 억누르고 일일이 악성 댓글을 캡처했는데 가해자에 대한 수사조차 진행되지 않아 자포자기한 유가족이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다 보니 참사 직후를 제외하면 고소·고발 등 경찰에 수사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전체 43건 가운데 지난해 1월 접수된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2022년 10~12월에 접수됐다. 하지만 참사 발생 2년이 지난 현재도 피해자나 유가족에 대한 모욕이나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고 진세은(당시 21세)씨 아버지 진정호(50)씨는 “‘시체 팔이’라는 말이 요즘에도 포털 기사 아래 댓글에서 심심찮게 보인다”고 전했다. 정부 지원 심리상담, 총 7514건 달해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 유형은 ‘노골적인 혐오나 조롱 표현’, ‘확인되지 않은 루머나 허위 조작 정보’, ‘순수한 유가족다움 강요’, ‘성희롱 또는 욕설’ 등이 대표적이다. 2차 가해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이뤄진다. 지난 26일 서울신문이 ‘이태원 참사 2주기 시민추모제’에 하루 동안 동행해 보니, 행사로 인한 도로 통제나 소음에 불만을 터뜨리는 시민부터 “2년째 저러고 있냐”, “놀러 가서 죽은 거 뭐가 자랑이냐”, “정치인 다 됐다”는 등의 수위 높은 혐오 발언은 수시로 쏟아졌다. 추모제에서 만난 고 이주영(당시 28세)씨 오빠 이진오(34)씨는 “동생을 떠나보내고 간신히 정신을 붙잡고 있는데 ‘죽은 사람으로 돈 벌려고 한다’는 말을 들으니 ‘정말 다 그렇게 생각할까’ 하는 마음에 주변 사람들을 만나기가 두려웠다”고 말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이후 유가족·부상자·부상자 가족·목격자·대응 인력·일반 국민 등에 대한 정부 지원 심리상담은 모두 7514건에 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참사로 인한 정신적·신체적 후유증 치료로 의료비를 지원받은 피해자 역시 지난 9월을 기준으로 누적 330명으로 파악됐다. 여전히 참사로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지만, 2차 가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된다는 얘기다. 이연정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트라우마 상태의 참사 피해자가 2차 가해에 노출되면 대중 전체가 나를 비난하는 것 같은 인지 왜곡까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병철 한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참사 피해자들은 외부에서 오는 공격을 일일이 방어할 수 없는 상태”라며 “재난 상황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번지는 걸 막으려면 정부와 시민사회, 미디어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 의원은 “국가가 단호하게 ‘2차 가해는 잘못된 것’이라는 메시지를 줘야 사회적인 분위기도 형성된다”며 “특조위(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2차 가해의 실태와 영향, 정부가 이행하지 않은 역할과 책임 등이 보다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 野, 국회 행안위서 “5·18에 北 개입 확인 안 돼”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고발

    野, 국회 행안위서 “5·18에 北 개입 확인 안 돼”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고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25일 북한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개입 여부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을 고발했다. 국회 행안위는 이날 오후 종합 국정감사가 속개되기 전 전체 회의를 열어 김 위원장에 대한 국회 모욕 증인 고발의 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이 김 위원장을 국회 모욕죄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압적인 의사진행이라며 반발했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다시 한번 물어주시지 않고 전체 회의에 회부해 거수하는 것은 다소 강압적”이라며 김 위원장의 소명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김종양 의원도 “김 위원장이 행안위원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해도,이를 국회 증감법상 모욕죄로 고발한다는 부분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재고를 요청했다. 그러나 신 위원장은 “이미 (소명) 기회를 드리고 또 드렸다고 생각한다”며 안건 상정 및 표결 절차를 강행했다. 여당 의원들은 반발하며 오후 감사 첫 질의자인 김상욱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퇴장했고, 김 위원장에 대한 국회 모욕죄 고발의 건은 가결됐다. 앞선 종합감사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5·18민주화운동에 있어 북한의 개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생각하느냐’는 신 위원장 질문에 “5·18민주화운동에 북한이 개입된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이 왜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에 신 위원장이 “북한의 개입은 없었다고 왜 얘기를 못 하느냐”고 따져 묻자 김 위원장은 “북한의 개입이 ‘없었다’와 ‘확인되지 않았다’가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 시청역 독도조형물 점검한 吳시장 “독도는 자랑스런 영토…정쟁화 안돼”

    시청역 독도조형물 점검한 吳시장 “독도는 자랑스런 영토…정쟁화 안돼”

    페이스북서 ‘독도 지우기’ 주장한 야권 비판 오세훈 서울시장은 ‘독도의 날’인 25일 시청역에 새롭게 설치된 독도조형물을 점검했다.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시청역 1·2호선 환승통로에 조성된 독도조형물을 찾은 오 시장은 “독도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영토이자 미래 세대에 온전히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며 “10년째 독도 연구에 매진하고 계신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대원 17인을 비롯해 독도를 지켜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전하며 서울시도 앞으로 독도 연구와 교육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서울시가 전했다. 오 시장은 이날 앞서 김윤배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대장 등과 통화하고 격려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교통공사가 노후화 등을 이유로 독도 모형을 철거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 제기된 ‘독도 지우기’ 비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오 시장은 14년전 자신의 임기 때 독도 조형물이 설치된 것을 언급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런 명백한 사실도 무시한 채 ‘리모델링’을 ‘독도 지우기’라고 왜곡하며 진상조사까지 거론했다”며 “독도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시도에 황당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독도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시도에 황당함을 금할수 없다”며 “진정 독도를 위한다면 독도를 정쟁화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시내 6개 역사 내 낡은 독도조형물을 복원해 ‘독도의 날’에 맞춰 일제히 설치를 완료했다. 시청역과 김포공항역, 이태원역에는 입체 조형물이, 잠실과 안국, 광화문에는 실시간 독도 영상이 각각 설치됐다.
  • ‘여친 던지기’ 놀이에 척추 골절…“잠수 이별까지 당했다”

    ‘여친 던지기’ 놀이에 척추 골절…“잠수 이별까지 당했다”

    한 여성이 해수욕장에 놀러갔다 남자친구가 자신을 억지로 던져 척추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의 연락을 끊고 ‘잠수 이별’까지 했는데, 재판에 넘겨진 남자친구는 재판부로부터 “죄질이 나쁘다”는 질타와 함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4일 JTBC ‘사건반장’은 이같은 내용의 제보자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당시 남자친구 B씨와 남자친구 연인과 함께 경남 거제의 한 해수욕장을 찾았다. 새벽까지 술을 마신 가운데, B씨는 “누가 더 여자친구를 (바다에) 잘 던지는지 내기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B씨의 남자친구는 자신의 여자친구의 몸을 들어 바다에 던졌다. 이어 B씨는 A씨의 몸을 들어 바다에 던지려 했다. A씨는 거부했으나 B씨는 아랑곳 않고 A씨를 자신의 허리 높이까지 들어올린 뒤 바다에 던졌다. 당시 A씨 일행이 물놀이하던 지점은 수면이 성인의 무릎 아래에 닿을 정도로 수심이 얕은 곳이었다. 바닥에 떨어진 A씨는 등이 무언가에 부딪쳐 부서진 듯한 고통에 일어날 수 없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척추 뼈 3개가 골절돼 전치 14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중상을 입은 데다 ‘잠수 이별’까지 겪었다고 주장했다. 수술을 앞두고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해 A씨는 B씨에게 전화했지만, B씨는 짜증을 내며 “가겠다”고 답했지만 연락이 끊겼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B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를 바다에 던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함께 해수욕장에 간 B씨의 친구 역시 “던지는 모습을 못 봤다”고 진술했고,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증거가 없었던 탓에 경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A씨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검찰의 보완 수사 지시가 내려져 재수사가 이뤄졌고, B씨는 폭행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법정에서도 범행을 부인했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A씨가 만취해 기억이 왜곡됐다”,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B씨를 향해 “피해자가 심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반성은 커녕 연락을 끊고 거짓 진술에 비난까지 했다”며 “범행 후 정황이 매우 나쁘다”고 질타했다. 이어 B씨가 A씨의 부상 경위를 설명하지 못하는 점, 바닷물 깊이가 성인 무릎 높이란 점 등을 지적하며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에 A씨와 B씨 모두 항소했다. A씨는 ‘사건반장’에 “크게 다쳐 오래 앉아 있을 수 없어 일을 못 하고, 평생 달리기도 할 수 없는 장애를 갖고 살아가야 한다”며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음주가 원인이 된 물놀이 사망 사고는 전체 물놀이 사망 사고의 1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재난연감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간 물놀이 사고로 총 122명이 숨진 가운데, 사고 원인은 수영 미숙이 44명(36%)으로 가장 많았으며 구명조끼 미착용 등 안전 부주의 40명(33%), 음주 수영 21명(17%), 높은 파도(급류) 휩쓸림 11명(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물놀이 사망 사고는 계곡(39명·32%)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하천(37명·30%), 해수욕장(32명·26%), 바닷가(14명·12%) 등의 순(14명)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전체 사망자의 42%(51명)가 50대 이상이었다. 10세 미만은 8명이었다.
  • 野 한기호 문자 파동에 “한반도 전쟁터 만드나…신원식 문책” vs 대통령실 “北 파병 규탄이 먼저 아니냐”

    野 한기호 문자 파동에 “한반도 전쟁터 만드나…신원식 문책” vs 대통령실 “北 파병 규탄이 먼저 아니냐”

    더불어민주당은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하자’고 전날 문자를 보낸 데 대해 25일 “국민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며 한 의원 제명과 신 실장 문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비판도 못 하는 굴종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가 안보에 정쟁은 안 된다”고 반박하는 등 한 의원의 문자메시지 후폭풍이 여야 간 거친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육군 장성 출신인 한 의원은 전날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 실장에게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하고 이를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이 사실이 언론에 공개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신원식 장관을 즉각 문책하길 바란다”며 “그리고 국민의힘은 한 의원 제명이란 강력한 조치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 오물풍선이 어제 정확하게 대통령실 위로 떨어졌다고 하는데 집권 여당이 대통령실 안보실장에 우크라이나에 협조를 구해 북한 부대를 폭격하고 미사일 타격을 가해야 한다. 심리전에 활용하자고 했다. 러시아가 또 반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정말 왜 이런 위험천만한 일 저지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젊은 해병대원과 이태원 수많은 젊은이도 지키지 못한 정부가 이역만리에서 일어난 전쟁은 한반도까지 끌고오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김건희·윤석열과 충암파에겐 다 계획 있었다.이들은 우크라이나의 불길을 서울로 옮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한 의원과 신 실장이 주고받은 메시지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여권이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안보 위기를 부추기는 ‘신북풍몰이’로 보고 있다. 정성호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국민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국면전환용, 국면 타개용이 아닐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신북풍몰이 규탄대회도 열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히틀러 같은 전쟁광이나 할 법한 제안을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이 하고, 정부의 안보책임자가 흔쾌히 동의하는 것이 정상인가”라며 “한 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신 실장도 즉각 해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군인을 파병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침묵하며 비겁한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당 간사 강대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우리나라를 적대 국가로 인정하고 자국 군인을 총알받이로 파병하는 김정은 정권에 대해 제대로 비판도 하지 못하는 굴종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토방위와 국민 안전보장을 위해 40여년 동안 헌신하신 분의 개인 사적 텔레그램 대화를 악마화하며 이를 빌미로 국방위원회를 무력화시키고 정부 공식 입장처럼 왜곡해 정쟁을 유발하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 공세가 아니라 국가 안보를 위해 초당적 협력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도 야당이 ‘신북풍몰이’ 공세에 나선 것과 관련해 “북한의 파병에 대한 규탄이 먼저 아니냐”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실장과 한 의원의 문자에 관해선 “다양한 정책 제안이 있고, 그에 대한 의례적 응대였다”면서 “정부의 공식적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민생 국감, 정책 국감을 기대했는데 무한 정쟁 공세로 국감 본연의 취지가 훼손돼서 안타깝다. 민생 국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캠퍼스 내 독도…역사교육의 장으로 눈길

    캠퍼스 내 독도…역사교육의 장으로 눈길

    상명대 독도조형물 ‘땅 위 독도’독도 경비대 숙소부터 등대까지 재현 상명대학교(총장 홍성태)가 천안캠퍼스 내 실제 모습을 75분의 1로 축소해 재현한 독도 조형물이 역사교육의 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상명대에 따르면 학생과 지역민 등에게 영토수호와 역사의식을 높이기 위해 2013년 4월 천안캠퍼스 내 땅 위에서 볼 수 있는 독도 조형물을 설치했다. 일본은 2011년 3월 문부성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내용을 담았었다. 그 해 5개월 후 8월 2일에 발표한 일본 방위백서에는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고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주장했었다. 상명대는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수년째 펼친 독도 영유권 관련 여론전으로 역사 왜곡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땅 위에서 볼 수 있는 독도 조형물을 설치했다. 독도 조형물은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천안캠퍼스 글로벌인문학부대학과 학생회관 사이 연못 광장에 조성됐다. 파란색 바닥에 물을 담은 대형 연못 광장 위에 설치된 독도 조형물은 바다 위 독도 모습 그대로다. 독도를 지키는 경비대 숙소에서부터 태양광 발전소, 등대, 괭이갈매기 서식지, 몽돌(자갈) 해안까지 섬세하게 재현했다. 조형물 주변에는 휴시공간과 함께 독도가 한국영토임을 증명하는 각종 문헌과 지도 안내판도 설치돼 있다. 상명대는 천안캠퍼스 내 약 150개 정도의 크고 작은 태극기도 게시했다. 봄과 가을이면 지역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아들의 단골 교육 장소다. 홍성태 총장은 “독도 조형물뿐 아니라 자세한 독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상명대 땅 위의 독도에 대한 많은 관심으로 우리나라 영토 수호의 의지를 다지고 애국선열의 뜻을 기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를 비롯해 89개의 바위섬과 암초로 이루어진 화산섬이며 면적은 0.188㎢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독도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돼 있다.
  • 尹, 홍준표와 비공개회담… 용산 ‘면담 각색’ 불쾌감

    尹, 홍준표와 비공개회담… 용산 ‘면담 각색’ 불쾌감

    대통령실은 2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에 ‘데드라인’을 정하고,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추진한 것에 대해 “여야가 합의하면 임명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면담 각색’ 주장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기도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 한 대표와의 면담에서 김 여사 등 각종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이제 단일대오로 뭉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은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대로 여야가 합의해 오면 임명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연계 문제는 여당 내에서 해결할 문제”라며 “당에서 이런저런 논의가 있으니 지켜봐야겠다”고 당에 공을 넘겼다. 한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범죄 혐의 재판 결과(11월 15일)가 나오기 전에 김 여사 관련 국민의 요구를 해소해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께서 이미 면담에서 그런 부분을 충분히 말씀하셨다고 본다. 입장을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 만찬에서 ‘예스냐 노냐 대답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답을 하나씩, 플러스알파까지 더해서 말씀드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의 면담에서 김 여사 관련 각종 현안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으니 추가로 응답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친한계 만찬에서 ‘면담 내용을 대통령실이 각색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는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도대체 무슨 뜻이 잘못 전달됐고 무슨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는 건가”라며 “똘똘 뭉쳐서 야당에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뭐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야당에 집중할 때”라며 “적전 분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어떤 부분이 왜곡이라는 건지 말해 주면 좋겠다. 그러면 살펴보겠다”며 “엄중한 정치 상황에서 당정이 하나가 돼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에 대한 ‘의전 소홀’ 논란엔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거야말로 왜곡되게 해석한 게 아닌가”라며 “의전 홀대라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난 이야기다.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늦게 도착한 이유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국가 안보와 관련한 일정이 직전에 있었는데, 이게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연 상황을 (홍철호) 정무수석이 직접 (한 대표에게) 공유했고, 대통령께서 도착해 늦어진 이유를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 TK신공항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전날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윤 대통령 면담 계획을 알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전에 예정됐던 자리”라며 “회담은 배석자도 비공개고,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고만 말했다. 대통령과 광역단체장 간의 업무 일정이지만, 윤·한 갈등이 심화하는 여권 내부 상황도 거론됐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한동훈 “면담 각색” 주장에 대통령실 “어디가 왜곡? 당정 하나돼 극복해야”

    한동훈 “면담 각색” 주장에 대통령실 “어디가 왜곡? 당정 하나돼 극복해야”

    대통령실은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 내용이 각색됐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주장에 대해 “어떤 부분이 왜곡이라는 것인지 말해주면 좋겠다”고 받아쳤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회담 결과를 있는 그대로 설명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엄중한 정치 상황에서 당정이 하나 돼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22일 여의도 모처에서 진행된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과 가진 만찬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면담에 대한 대통령실의 설명에 대해 “용산은 지금 말을 각색할 때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한 대표가 오는 11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선고 이전에 김건희 여사와 관련을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면담에서 충분히 대통령이 말씀하셨다고 본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TBS사태, 뼈아프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이 지난 1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새서울 준비 특별위원회 논평 전문 1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를 두고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일방적 주장’, ‘의도적 사실 왜곡’이라고 오세훈 시장 지키기에 나섰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새서울 준비 특별위원회는 국민의힘이 ‘각본’이라고 호도한 TBS사태와 한강 선착장 조성사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지하는 바이다. 첫째, TBS사태는 명백한 언론탄압이다. 국민의힘 대변인은 “TBS 폐국이 아닌 세금지원을 폐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TBS는 시민참여형 지역공영방송으로서 상업광고 제한에 따라 연간 예산의 70%를 서울시 출연금으로 지원받는다. TBS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사실상 폐국 선언을 의미한다. 그런데도 폐국 조례는 아니라는 주장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 했다는 주장과 다를 바 없다. 김건희 여사를 두고 도이치모터스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도이치파이낸셜 전환사채(CB)는 매수했지만 ‘주식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거나, 주가조작 세력이 시세조종을 논의한 지 불과 7초 후에 김 여사 명의 계좌에서 8만주가 매도되었지만 ‘몰랐을 것’이라는 추정만으로 ‘무혐의’라는 검찰의 개그와 용호상박을 가리기조차 힘들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TBS 폐지조례를 발의한 것은 2022년 7월 4일로, 11대 의회가 개원한 지 단 3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당시 국민의힘은 TBS 내부의 재정 운영이나 행정적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최소한의 업무보고조차 받지 않은 상황이었다. 단 한 번의 제대로 된 검토와 협의도 없이 무조건 지원조례 폐지를 밀어붙이고는 “TBS의 행정적 문제로 인한 결단”이라고 자기합리화하는 모습은 궁색하기 그지없다. 당시 ‘TBS 지원 조례 폐지조례안’이 ‘지자체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세훈 시장은 재의요구를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폐지를 강행 추진하는 동안 TBS와 TBS 종사자들을 살리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그런 오시장이 이제와서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시의회가 주도한 것’이라고 화살을 국민의힘 탓으로 돌렸는데, 국민의힘의 비난은 ‘오시장’이 아닌 민주당으로 향하니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공영방송으로서의 공정성이 문제라면, 행정적·제도적 조치를 통해 공정성을 담보했어야 한다. 정관상 기구들을 통해 문제를 논의하고 자구책과 개선방안을 마련해 공영방송의 발전적 개선을 도모했어야 한다. 어떠한 노력조차 하지 않은 채 그저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tbs 지원을 폐지한 것은 언론탄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TBS의 폐국이 뼈아픈 상처냐고 물었는가? 우리는 무도한 정권에 의한 언론탄압이 횡행하는 오늘의 서울시가 가슴 아프다. 그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수백명의 TBS 종사자들이 뼈아프다. 둘째, ‘서울시의 재정이 한 푼도 투입되지 않는 민간사업’도 특혜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여의도 선착장은 시민의 공공재인 한강과 한강변을 점유하는 사업이다. 특정인 또는 기관에게 공공재의 독점권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 그것이 행정의 기본이다. 그뿐만 아니라 공공재의 독점적 사용을 허가하는 것은 이미 간접적·우회적 재정지원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서울시는 ‘여의도 선착장 주변 기반시설 확충계획’에 따라 총사업비 6억원을 투입해 주차장 등 정비공사 사업예산으로 책정했다. 여의도 선착장 사업 운영에 필요한 기반시설은 분명 서울시의 공적 자금을 투입해 만들어졌다. 한강 선착장 조성사업에 서울시의 재정이 한 푼도 투입되지 않는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이번 국감에서는 사업 공모 당시 특정인과 사업규모와 공모자격 등에 대해 사전에 협의하고 단독 공모를 해도 사업체결이 가능하게끔 계약 방식을 세팅하고, 결국 특정 개인이 300억원 규모의 서울시 사업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끔 특혜를 주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었다. 심지어 이 계약서에 영업기간 제한조차 두지 않아서, 유람선 면허 자격만 유지한다면 한강이라는 공공자산에 대해 사실상 독점적이고 영구적인 영업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었다. 한강은 오세훈 시장의 것도, 국민의힘의 것도 아니다. 시민의 공공재이자 서울시의 자산이다. 때문에 ‘민자사업’이 특혜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공공의 자산인 한강을 이용·개발사업을 두고 ‘당장의 직접 재정이 투입되지 않는다면 독점적인 특혜도 문제가 없다’ 고 말하는 것은 심각한 도덕불감증이다. 서울시의회 본연의 역할은 ‘감시와 견제’로 서울시의 잘못된 시정을 바로잡는 것이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자기합리화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오세훈 시장의 방어수’가 아닌 ‘시민의 지킴이’가 되어야 한다. 지난 국감 당시 오세훈 시장은 “천만 서울시민이 지켜보고 계신다”고 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시민의 대변자가 될 것인지 오세훈 시장의 대변자로 남을 것인지 부디 현명하게 선택하길 바란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새서울 준비 특별위원회
  • 우크라 전장에 꽂힌 北인공기…“북한군 파병 지역에 등장” 진실은?[포착]

    우크라 전장에 꽂힌 北인공기…“북한군 파병 지역에 등장” 진실은?[포착]

    북한군이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다는 소식으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장에 북한 인공기가 꽂힌 사진 공개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친러시아 전쟁 관련 텔레그램은 21일(이하 현지시간) “북한 국기가 최근 해방(점령)된 도네츠크주(州)츠쿠리노 인근 포크로우스크 전선의 광산 폐석 더미 위에 게양됐다”면서 “우리 전투원들의 행동은 적에게 큰 혼란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포크로우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의 병참거점이자, 주요 물류 요충지로 꼽히는 지역이며, 북한군이 파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진은 일파만파로 퍼졌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각종 매체 및 군사 전문가들도 해당 사진을 빠르게 공유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포스트는 2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내가 사진의 진위 여부를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는 없다”면서도 “(러시아에 파병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군인들의 영상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정보 작전의 일환”이라면서 “러시아는 현재 북한 관련 주제를 부각시켜 이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포 선전으로 이용하려 한다. 그들은 북한군 1만 2000명이 러시아에 있다는 사실을 수십 만 명으로 왜곡해 허위 주장을 퍼뜨리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의 안드리 코발렌코는 자신의 북한군의 파병 소식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저하시키려는 선전을 경계해야 한다며 “깃발이 실제로 꽂혀있는지, 조작된 것인지, 그 깃발이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사진이 조작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진 배경에 비해 북한 인공기는 평면적인데다, 확대해 봤을 때 인공기 부분의 화질이 뭉개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개된 사진의 화질 자체가 매우 떨어져 진위여부 자체를 확인하게 어렵게 만들었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현재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전에 파병됐다는 각종 증거가 매일 쏟아지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북한이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한 파병을 결정했으며 1500명의 병력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이를 뒷받침할 증거로 러시아의 주요 항구 2곳에서 북한 특수부대 인원들을 싣는 러시아군 함정의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해 왔으며, 주유엔 북한대표부는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 담당) 회의에서 “러시아와의 이른바 군사 협력에 대해 우리 대표부는 주권 국가 간의 합법적이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훼손하고 우리의 국가 이미지를 더럽히려는 근거 없는 뻔한 소문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정부 대표도 이날 유엔에서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잇따른 보도를 두고 “터무니없다”라는 식으로 발언했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인 한국의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은 국제규범과 안보리 결의를 상습적으로 위반해왔지만, 북한의 군대 파견은 우리마저도 놀라게 했다”며 즉각적인 북러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했다.
  • 다시 법정 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자사주 공개매수 중지 가처분 신청 첫 심문

    다시 법정 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자사주 공개매수 중지 가처분 신청 첫 심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최윤범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오는 23일까지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를 두고 18일 법정으로 향했다. 고려아연과 영풍의 75년간 동업 관계를 두고 벌이는 이른바 ‘쩐의 전쟁’이 명분과 실리 다툼을 넘나드는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며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는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문기일을 열었다. 이날 심문에는 영풍 측 변호인 15명, 고려아연 측 변호인 9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날 심문에서 최 회장 측의 업무상 배임 여부를 두고 격돌했다. 영풍 측은 최 회장 측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3조 2000억원을 차입해 고려아연에 1조 3600억원 이상의 손해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신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고려아연에 손해를 입히는 것으로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는 취지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자사주 공개매수는 최 회장 개인의 경영권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자사주는 공개매수 후 전량 소각하기 때문에 지분 구조에 변화가 없다는 취지다. 또 고려아연 측은 자사주 공개매수에 자기 자본 대신 차입금을 활용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측은 “자사주 공개매수 이후 고려아연 부채비율은 82.7%이고 1조 5000억원 이상의 여유 현금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30년까지 차입금을 전부 상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양측은 배당가능이익에 임의적립금을 포함해야 할지를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상법상 자사주 매입은 배당가능이익 한도 내에서만 가능한데 임의적립금은 기업이 번 돈 일부를 적립하는 것으로 투자와 배당에 쓸 수 있다. 영풍 측은 임의적립금을 배당가능이익에 포함하려면 사용 목적 전환을 위한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에서 임의적립금을 공제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이날 가처분 심문을 종결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1일 가처분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재판부는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지 않도록 21일에 결정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엔 영풍 측이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고, 가처분 신청을 기각할 경우엔 최 회장 측이 반격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영풍 측은 재판부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더라도 지분율 확보 경쟁에서 앞서있는 상황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는 등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만약 자사주 공개매수에서 최대 물량을 확보해 소각한다면 최 회장 측 지분율은 의결권 기준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현대차, LG, 한화 측 지분을 합할 시 41%, 영풍 측 지분율은 의결권 기준 46%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영풍 측은 임시 주총을 통해 이사회 이사를 추가 선임해 이사회 장악을 통한 경영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풍 측이 고려아연 임시 주총 개최를 시도할 경우 최 회장 측도 법원에 임시 주총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임시 주총 개최 여부를 두고 또다시 법정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3일까지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는 지난 2일 법원의 판결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영풍·MBK 측이 재기한 재탕 2차 가처분을 의도적으로 강조하며 법적 위험성이 있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지만 고려아연은 2차 가처분을 이길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규정된 절차에 따라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유튜버 쯔양, 내달 ‘공갈 혐의’ 구제역 재판 증언대에 선다

    유튜버 쯔양, 내달 ‘공갈 혐의’ 구제역 재판 증언대에 선다

    1천만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자신에 대한 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구제역(본명 이준희) 재판에서 법정 증언할 예정이다.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는 18일 구제역,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 최모 변호사 등 5명의 공갈 혐의 등 두 번째 공판에서 내달 15일 오후 박씨(쯔양)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씨는 검찰의 혐의 입증 및 구제역과 최 모 변호사 측이 관련 공소사실을 부인함에 따라 증인으로 채택됐다. 구제역의 변호인은 이날 “피고인은 피해자의 소속사 관계자들이 ‘사생활을 제보받는 유튜버들이 사생활을 유포하지 못하도록 관리해달라’는 계약을 체결하자고 먼저 요청해 이에 동의한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피해자는 물론 소속사 측에 협박성 발언이나 행위를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쯔양의 사생활 유출은) 현재 지명수배된 성명불상자가 피고인의 휴대전화 자료를 유출해 피해자 측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전달하면서 논란이 된 것”이라며 “피해자의 사생활이 유출돼 소속사 측이 피고인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질 수 있지만 뒤늦게 협박 피해자라고 왜곡해 고소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모 변호사의 변호인도 “구제역과 범행을 공모하지 않았다”며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지난 첫 공판에서 증거 기록 등을 열람하지 못해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주작감별사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범행을 반성한다”고 했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 측은 첫 공판에서 쯔양에 대한 공갈 방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카라큘라의 변호인은 이날 “사건 자체 모든 증거에 대해 동의하고 공소사실에 대해서도 법리적 판단만 구하는 입장”이라며 “재판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피고인의 사정을 고려해달라”며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아울러 박 판사는 이날 구제역 측의 국민참여재판 신청을 기각했다. 박 판사는 “해당 사건이 국민참여대상 사건이 아니고 피고인을 제외한 나머지 피고인 모두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아 통상적인 절차로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 기일인 이달 30일에는 쯔양 외에 구제역 등의 공갈 혐의 또 다른 피해자 B씨 사건 관계자 4명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된다.
  • 중고생 ‘용돈’ 빼먹는 도박사이트…“1200만원 잃은 학생도 있다”

    중고생 ‘용돈’ 빼먹는 도박사이트…“1200만원 잃은 학생도 있다”

    중고교생 돈을 빼먹는 도박사이트들을 만들어 수억원대 부당이익을 챙긴 일당이 검거됐다.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8일 도박사이트 운영총책 A(26)씨와 대포통장 공급책 B씨 등 9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도박 공간 개설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도박한 청소년 171명 가운데 C군 등 금액이 큰 5명을 입건했다. 청소년 35명은 즉결심판, 131명은 훈방 조치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뒤 청소년들이 대포통장에 입금하면 게임에 걸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수법으로 경마, 페널티킥, 홀짝, 농구 등 9개 불법 도박게임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도박사이트는 단순한 게임 방식으로 만들어 게임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휴대전화로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승률이 30%를 밑돌아 청소년들이 짧은 시간에 적지 않은 돈을 잃은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1200만원을 탕진한 청소년도 있었다. 피해 청소년 171명 중 고등학생이 163명, 중학생이 8명이다. A씨 일당의 범죄는 올해 초 한 인터넷 게시판에서 “우리 애가 중학생인데 ‘도박자금을 요구하는 친구가 있다’고 한다”는 글을 보고 수사에 착수해 도박사이트 운영 사무실을 찾아내고 일당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 대부분은 게임이 도박이란 걸 알지 못하고 호기심과 친구 권유, 문자광고를 보고 빠져들었다”면서 “청소년기는 충동성과 감각 추구 성향이 강해 도박에 쉽게 빠지고 한 번 빠져들면 중독 상태로 발전한다. 그럴 경우 청소년기부터 왜곡된 신념이 형성돼 매우 위험해진다”고 말했다.
  • “성범죄 출소 11일 만에 동생을…” 지적장애 친여동생 성폭행한 오빠 최후

    “성범죄 출소 11일 만에 동생을…” 지적장애 친여동생 성폭행한 오빠 최후

    성범죄로 징역을 살고 출소한 20대 남성이 출소 11일 만에 지적장애가 있는 친여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더 높은 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 이재욱)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친족관계에의한강간·장애인강간)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0대)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원심에서 선고한 ▲10년간 위치추적 부착 ▲10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은 유지했다. A씨는 지난 2월 13일 부산 연제구의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친여동생 B(20대)씨를 객실로 데리고 들어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강간죄와 강간미수죄 등으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출소한 지 불과 11일 만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6월 A씨에게 징역 9년 등을 선고했고, 검사는 형이 너무 적다는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자신의 동생이자 심한 지적 장애를 겪고 있는 피해자를 강간한 범죄로 범행 경위나 수법, 피해자와의 관계 등 죄질이 매우 무겁다”면서 “특히 A씨는 피해자의 오빠로서 지적장애가 있는 피해자를 보호해야 함에도 피해자를 자신의 성적 욕구 분출 대상으로 삼았을 뿐만 아니라 범행 이후에는 이를 숨기기 위해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회유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수사 단계에서 음주 때문이라고 하는 등 죄책을 미루기도 했다. 이런 사정들을 종합해 보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면서 “피해자는 현재까지도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A씨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A씨는 동종 범죄로 중형을 선고받아 형 집행을 마치고 출소한 직후 또다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왜곡된 성적 욕망을 제거하는 데 어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재범 위험성도 상당히 크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