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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정상회담 셔틀외교 복원… 독도엔 서로 침묵

    한·일 정상회담 셔틀외교 복원… 독도엔 서로 침묵

    12일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은 ‘경제위기극복 공조’라는 측면에서 미래지향적 성숙한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양국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는 등 양국간 해결해야 할 과제도 고스란히 드러냈다. ●성숙한 동반자관계 재확인 양 정상은 1시간에 걸친 이날 회담에서 금융위기 및 실물경기 극복 공조를 포함한 경제분야 실질협력 증진, 대학생 교류를 비롯한 문화 및 인적교류 확대, 북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 아프가니스탄 재건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확대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지난해 4월 합의한 미래지향적 성숙한 동반자관계를 재확인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의 바탕 위에 서로 이익이 되는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두 정상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만나 현안을 협의키로 해 ‘셔틀외교’ 복원을 공식화한 것도 의미가 작지 않다. 두 정상은 성숙한 동반자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경제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게 부품소재산업 분야에서 일본 기업의 한국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한 부분이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지난해 12월 지정한 경북 구미 등지의 부품소재전용공단에 일본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제1차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포럼을 올여름 일본 도쿄에서 개최키로 하는 등 중소기업간 교류를 확대하고 우주·원자력 등 과학기술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日 재계인사 대동… 실질적 해빙 신호탄 특히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시절이던 지난해 7월 일본의 중등교과서 해설서 독도영유권 명기 강행으로 전면 경색됐던 양국 관계가 같은 해 9월 아소 총리 취임 이후 서서히 해빙무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번 정상회담이 실질적 관계정상화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소 총리가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일본 재계 인사들을 직접 권유해 대거 대동한 채 방한한 점 등도 이 같은 분석과 무관치 않다. ●독도 영유권·주변해역 조사 언급 자제 하지만 한·일 정상이 경제위기를 계기로 대화를 활성화하고 있지만 앞날은 결코 순탄치 않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독도나 역사왜곡 문제가 터질 경우 양국 관계는 언제든 다시 냉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갈등의 직접적 도화선이 됐던 독도 영유권 문제나 일본의 독도 주변 해역 조사 문제는 공식 의제에서 제외하고 서로 언급도 자제했다. 독도 문제가 여전히 양국관계 개선의 중대 걸림돌로 남아 있는 셈이다. 하지만 발등의 불인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양국간 협력이 절실한 만큼 일단 이견을 뒤로 미루고 경제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는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정상회담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冒頭)발언에서 아소 총리의 이번 방한에 일본 재계 인사들이 대거 수행한 것과 관련, “양국간 협력이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소 총리도 “이번 방문으로 셔틀정상외교가 정착했다.”고 자평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동아 황 기자에게 인간적인 연민 느낀다”

     ”동아일보 황규인 기자에게 인간적인 연민을 느낀다.”  지난해 12월 일제고사 대신 체험학습을 허락했다는 이유로 서울시교육청에 의해 해임된 최혜원(26) 전 서울 길동초등학교 교사가 12일 ‘자신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조직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했다’는 동아일보 기사에 대해 반박했다.  동아일보는 지난 9일 ‘전교조, 그 이름이 이젠 부끄럽다’ 제목의 기사에서 제보자의 말을 인용, ‘최 교사가 전교조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일어난 조직 내 권력 싸움의 희생양이 됐다.최 교사가 지도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같은 날 조선닷컴도 ‘전교조의 배신으로 찢긴 가슴 어찌하나’라는 제목으로 이 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최 교사는 12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두 매체의 보도에 대해 “내 글은 일제고사 반대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일부 지도부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 글이었다.”며 “마치 전교조 전체를 비난한 것처럼 보도한 것에 불쾌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전교조 내부에서도 수많은 의견이 있을 수 있고,건설적인 비판도 가능하다.그것이 건전한 조직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전교조 홈페이지에 쓴 글의 댓글들을 보면 알겠지만 내 비판에 대한 대응도 상당히 건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기사를 단독으로 보도한 동아일보 황규인 기자에 대해서는 “인간적으로 불쌍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최 교사는 “황 기자의 기자블로그를 보니 나를 정치적 교사들의 희생양으로 여기면서 불쌍하게 여기는 듯했다.황 기자가 내 일련의 행적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 멋대로 평가하는 것에 화가 나면서도 연민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심지어 ‘이 사람이 동아일보가 돈을 많이 줘서 이런 기사를 쓰나.’ ‘동아일보란 폭력적인 구조 안에서 글을 쓰다 보니 사람이 다 자기처럼 불쌍해 보이나.’란 생각까지 했다.”면서 “황 기자가 마치 ‘까라면 까는’ 전경식 사고방식을 가진 듯해 불쌍해 보인다.”고 말했다.최 교사는 “같이 술이라도 한잔 하면서 ‘내가 그리 불쌍해 보였냐’고 묻고 싶다.”고 심경을 토로했다.그는 아직 동아일보와 황 기자로부터 사과나 해명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최 교사는 문제의 내용이 전교조내의 비공개 게시판에 실렸고,게시판 글을 제보한 사람의 이름이 익명으로 처리된 것과 관련, “전교조 내에 보수언론과 내통하는 사람이 있거나 동아일보가 전교조 게시판을 해킹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이어 “제보자 A씨가 누구냐고 물어도 신문사가 대답을 해줄 리 없기 때문에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사는 “해당 기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면서 “개인적인 대응은 하지 않겠지만 전교조 차원에서 이 일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교사는 지난 11일 해당 기사에 대한 반박문을 통해 “동아일보는 내 글의 일부를 짜깁기해 자신들의 원하는 ‘작품’을 만들었다.”면서 “진심을 이미 다 알면서도 사실을 왜곡하고 편집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조선·동아일보는 언론인으로서의 양심도, 윤리도 다 저버린 ‘정권의 나발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교사는 “기사를 보니 저의 전교조에 대한 뿌리 깊은 애정과 신뢰, 무한한 자부심은 다 짤려져 있고, 오로지 그들이 원하는 부분만을 조각내어 자기들이 원하는 결론을 마음대로 끌어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일제고사 올해도 논란 일듯  ☞“일제고사 싫어요” 또 갈라진 교육현장  ☞집창촌 기웃거리는 추한 日관광객    
  • [서울광장] 성찰의 역사와 우격다짐의 역사/김종면 편집위원

    [서울광장] 성찰의 역사와 우격다짐의 역사/김종면 편집위원

    원로 역사학자 강만길 선생은 어느 자리에선가 “우리가 대학 다닐 땐 한국 근대사가 세종대왕 대에서 끝났다.”고 한 적이 있다. 반세기 전 한국 근대사 연구는 그만큼 척박했다. 그러면 지금 한국 근대사, 나아가 현대사에 대한 연구는 어디쯤 와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겨우 도움닫기 수준이라고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진작 규명됐어야 할 근·현대 역사의 실체조차 끝없는 논란을 낳고 있으니 말이다. ‘좌편향’ 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둘러싼 갈등이 반년 넘게 이어졌다. ‘우편향’ 현대사 특강 논란, ‘4·19데모’ 파문, 임정 법통 훼손 문제까지 겹쳐 대한민국은 역사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보수·진보의 허약한 진영논리나 권력의 입맛에 따른 정권사관에 의한 또 다른 역사왜곡이 아니라면 역사담론의 활성화는 얼마든지 반길 일이다. 그러나 그동안 역사논쟁은 진실의 소재를 떠나 서로 삿대질하는 감정싸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역사교과서 논란은 금성판 교과서 수정으로 일단락됐다.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이른바 자학사관의 구체적 세목들이 고쳐졌다. 하지만 교과서 수정에 반대한 쪽은 고사하고, 찬성한 쪽도 좌편향 흐름은 여전하다며 불만이다. 8일 법원은 “역사교과서 수정은 가능하다.”며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 교과서 수정에 힘을 보탰다. 이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첨예한 문제에 섣불리 왈시왈비하는 것 자체가 무모한 일인지 모른다. 그렇다고 마냥 침묵하거나 뜨뜻미지근한 양비론에 몸을 맡길 수 없다는 데 저널리즘의 고민이 있다. 나는 패배를 가르치는 역사교과서는 수정돼야 한다고 믿는다. 역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가능하지만 그것은 교과서가 아니라 참고서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어린 학생들은 교과서를 통해 이 나라의 ‘공식’ 역사를 배우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1년 국사와 세계사를 통합해 ‘역사’ 과목을 신설키로 했다. 또 한차례 진통이 예상된다. 이제 편싸움을 하더라도 다르게 해야 한다. 청군이 됐건 홍군이 됐건 공정한 게임의 룰을 통해 정설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역사 공론장의 선수부터 바뀌어야 한다. ‘교과서운동’을 주도한, 정치색을 띤 윤리·경제교수 등은 제자리로 돌아가고 ‘정통’ 역사학자들이 나서야 한다. 권력으로 간 뉴라이트 정치인까지 역사교과서 논쟁의 한복판에서 활약하고 있으니 ‘MB사화’란 험한 말을 듣는 것 아닌가. 뉴라이트 인사들이 각별히 생각하는 이웃 나라 속담에 ‘떡은 떡집’이란 말이 있다. 누구나 떡을 만들 수 있지만 그래도 떡집의 떡이 괜찮은 법이다. 역사교과서 수정 같은 작업이야말로 전문가 몫이다. 해를 넘긴 ‘비전문 우향우’ 인사들의 현대사 특강은 그런 점에서도 당장 그만둬야 한다. 편향을 바로잡겠다며 또 다른 편향을 만드는 건 자기모순이다. 역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첨단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보릿고개 마인드’를 가진 인사들이 애걸하듯 강의한들 누가 귀 기울이겠는가. 교훈을 주기보다는 역사 자체를 멀리하는 역사허무주의만 부추길 뿐이다. 며칠 전 만난 A교수는 현대사에 대한 판박이 해석을 강요할 게 아니라 병자호란 같은 조선 국제사를 놓고 토론하며 오늘의 교훈을 이끌어내도록 하는 게 낫지 않으냐고 했다. 맞는 말이다.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우격다짐식 현대사 특강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며 시대의 진실을 되새기는 ‘성찰의 역사’다. 김종면 편집위원 jmkim@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韓-日 편견·피해의식 뿌리찾기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부정적인 상호인식은 어디에서 출발한 것일까. 평생 일본이 저지른 ‘전쟁 범죄’를 고발해온 재일사학자인 금병동(1927~2008) 전 일본 조선대 교수는 ‘조선인의 일본관’과 ‘일본인의 조선관’(논형 펴냄)을 통해 일본이 한국에 대해서 가진 민족적 편견과 감정적인 모멸감, 한국의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과 적대감의 뿌리가 언제, 어디에서 시작된 것인지 전한다. ‘조선인의 일본관’은 조선왕조 시대 일본에 파견된 사신들과 근대 이후 조선 정부의 개화정책 시행에 따라 일본에 파견된 수신사의 일본 견문기, 식민통치에 대한 한국인의 저항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일본인의 조선관’은 18세기 말 이래 근대 일본의 정신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 관료, 정치가, 학자, 문인, 언론인, 군인 등 57명의 조선관을 정리했다. 일본인의 침략사상과 멸시관은 8세기에 편찬된 ‘고사기(古事記)’, ‘일본서기(日本書紀)’에 나오는 ‘진구 황후’의 삼한 정벌과 임나지배 기술에서 기원한다. 에도시대의 일본국학자들은 한학자들이 중국이나 조선의 학문을 존중하는 것을 비판하고, ‘고사기’나 ‘일본서기’의 우수성을 강조하여 일본의 조선에 대한 우월한 지위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조선이 일본의 속국이었다.’는 진구 전설은 1592년 임진왜란과 메이지 초기의 정한론, 불평등조약으로 강제 체결된 강화도조약(1876년), 러·일전쟁(1904년) 이후 본격화된 일본의 ‘조선 보호국화’ 정책, 그리고 1910년 이래 35년에 걸친 식민통치로 완성된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일본관의 원형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임진왜란과 강제병합에 의한 가혹한 식민통치가 바탕이 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조선이 일본에 파견한 사신들의 기록을 보면 일본 생활상이나 문화(특히 풍속)를 무시하고 경멸하는 경향이 짙다. 그러나 두 사건을 겪으면서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과 불신이 강해졌다. 되풀이되는 일본 정치가의 망언이나 교과서의 역사 왜곡 문제는 이런 인식을 더욱 고착화시킨다. 일본 보수정치가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의 적극적 미화는 일반인들 사이에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분위기를 만든다. 이것은 두 나라가 가까워지기 어려운 대립과 갈등을 만드는 한 요인이 된다. 단순히 현재의 한·일 관계에서 그치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후손들에게 그 짐을 고스란히 물려주게 될 수밖에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 책을 번역하게 된 동기이기도 하다. 두 나라의 관계, 갈등의 시작을 파악하지 않으면 상호이해가 막히는 것은 물론 성숙한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 한·일 간 역사인식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과거의 역사적 원점으로 돌아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 두 나라의 관계는 여전히 민감한 사안이 나오면 불편해지기 일쑤인 채 제자리걸음 상태다. 아직도 미해결의 과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야스쿠니신사 문제, 역사교과서 문제, 독도 문제, 망언 문제 등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이 책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각권 1만 6000원. 최혜주 한양대 한국학硏 학술연구교수
  • [단체장 새해 설계] 김태환 제주지사

    [단체장 새해 설계] 김태환 제주지사

    김태환 제주 도지사는 8일 “올해 내국인 관광카지노 도입을 본격 추진하고 지난해 무산된 영리법인 병원 허용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관광객 카지노는 사행성 등 일부 부작용이 우려되지만 관광업계와 상공인 등이 지속적으로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카지노 도입에 따른 관광 및 경제효과와 운영주체, 운영방법, 부작용 최소화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도의회와 협의해 제주특별법 제4단계 제도 개선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도민 반대 등으로 무산된 영리법인 병원에도 김 지사는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제주가 국제자유도시가 되려면 교육·의료 인프라 등 외국인이 살 수 있는 여건을 개선해야 하지만 제주의 의료 인프라는 빈약해 특화된 전문병원을 비롯한 우수 의료기관의 유치가 절실하다.”면서 “요즘 의료관광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어 영리법인 병원을 도입하면 휴양과 관광이 어우러진 제주형 의료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군기지 문제 대화·설득으로 풀 것 특히 그는 “영리법인 병원은 공공 의료시스템에 변화를 주는 게 아니라 의료기관에 대한 투자가 개방된다는 의미에서 ‘투자개방형 병원’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하다.”며 “영리라는 용어에서 오는 오해와 우려들을 불식시켜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사상 첫 관광객 600만 시대를 여는 등 제주 관광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관광요금 인하, 풍성한 축제와 이벤트, 항공노선 증편 등으로 올해도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관광객 600만 시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세계자연유산 신상품 개발과 컨벤션센터 시내 면세점 활성화, 외국 전세기의 이·착륙료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해군기지 관련된 갈등에 대해서 김 지사는 “해군기지는 오랫동안 사회적·정치적 갈등을 겪으면서 너무 큰 비용을 치렀고 이 문제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은 모든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올해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와도 만나 대화와 설득으로 해군기지 갈등을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영어도시·해외 명문고 유치 주력 다음달 중 착공 예정인 제주영어교육도시 해외 명문고 유치에도 발벗고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그동안 외국 명문 사립학교 4개국 10개교를 대상으로 실무협의를 한 결과 영국의 ‘노스 런던 칼리지어트 스쿨’ 등 3개 학교 관계자들이 제주를 방문했다.”면서 “‘킹스 칼리지 스쿨’ 관계자도 이달 중 제주를 방문하는 등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귤 판매 지난해보다 14% 증가 제주 경제가 위기라는 지적에 대해 김 지사는 “지난해 관광객은 2007년보다 7% 늘었고, 감귤은 10㎏ 상자당 7000∼8000원 하던 것이 1만 3000원 안팎으로 크게 올랐고 건설 분야도 투자 유치가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실적이 14% 이상 좋아졌다.”면서 “무조건 ‘위기다.’, ‘바닥이다.’라고 과장되게 평가를 하는 게 오히려 지역 경제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왜곡되거나 편향된 시각이 제주 경제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새해를 맞이하며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2004 경인운하 보고서 부실 투성이

    [서울신문 탐사보도]2004 경인운하 보고서 부실 투성이

    지난 2004년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가 경인운하의 경제성(B/C, 비용 대비 경제적 효과) 분석을 위해 네덜란드 연구기관에 의뢰한 경인운하 보고서가 부실·조작 정황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운하 자문사인 네덜란드의 DHV는 발주처인 수자원공사로부터 연구 용역비로 20억원을 받았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5일 DHV 보고서 내용을 경인운하 사업 추진의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해 9~12월 이 보고서를 기초로 경인운하 재검증을 진행, 사업 타당성 의견을 최종 제시했다. ●DHV “시간 부족 SP조사 못해” 서울신문이 8일 입수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작성한 ‘DHV사와의 질의 및 응답내용’ 영문 녹취록을 보면 DHV의 경인운하 연구가 물동량 등 경제성 분석의 주요 조사가 실제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수행한 것처럼 조작되는 등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장 목적, 자료조사 내용, 북해운하 견학 등 3개 항목에 총 15장으로 작성된 보고서에는 지난해 10월20일 암스테르담의 DHV 본사를 방문한 국내 국책기관 전문가들과 DHV 경인운하 보고서 원저자들인 윔 클롬프 박사와 짐므 박사와의 영문 면담 내용이 기록돼 있다. 면담에는 경인운하 재검증 작업을 총괄한 KDI P센터장과 K연구원, KMI 해양물류연구부의 J박사, DHV의 공동 컨소시엄 파트너인 ㈜삼안 측과 수자원공사 관계자 등 경인운하 관련 정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DHV는 경인운하의 수도권 물동량 분석의 핵심 조사인 국내 수출입 화주들에 대한 운하 이용 선호도 조사(SP·Stated Preference Survey)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영문 보고서의 부록(Appendix)에는 SP 설문조사를 이행한 것처럼 기록했다. 우리 정부 전문가들의 근거 자료 요구에 DHV측은 “사실상 시간이 부족해 조사하지 못 했다.”고 답변했다. 면담 참석 연구원은 “DHV측이 SP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해 무척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KDI가 지난달 종료한 경인운하의 재검증 보고서에는 KMI가 과거 한반도 대운하 타당성 연구 과정에서 만든 SP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 자료로 삽입하는 등 대운하 연구 내용 일부가 활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인운하의 물동량 산정을 위한 경제 분석 모형인 로짓(Logit) 모델에 사용된 수치도 암스테르담 북해운하의 물동량 연구에 사용되었던 수치를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등 “우리 실정 맞게 보완” 이에 대해 국토부, 수자원공사, KMI는 “DHV가 의도적으로 연구를 조작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또 경인운하 물동량 산정에는 북해운하를 토대로 한 로짓모형이 사용됐지만 KMI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리 실정에 맞게 보완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해명했다. 홍종호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DHV가 SP 설계 조사를 실제로 수행하지 않았으면서 마치 한 것처럼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연구 왜곡이나 조작 행위로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역사교과서 수정금지 가처분 8일 결정

    새 학기부터 고교생들이 배울 금성출판사의 역사교과서를 두고 정부와 교과서 저자 사이의 분쟁이 8일 결론난다. 7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금성출판사가 발행하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저자들이 낸 저작권침해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을 8일 오전 결론낼 방침이다. 김태웅 서울대 교수 등 저자 5명은 지난달 15일 “저작인격권을 가진 자신들의 동의 없이 정부가 교과서를 수정하지 못하게 해달라.”면서 금성출판사를 상대로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사건을 담당한 민사합의50부(부장 이동명)는 역사교과서가 3월부터 시작되는 새 학기에 학생들에게 배포되려면 1월부터 인쇄가 시작돼야 하는 점을 고려해 집중심리 방침을 세우고 법리검토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사건이 접수된 지 20일 만에 교과서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받는 저작물인지와 교육과학기술부의 권고에 따른 수정으로 저작인격권상의 동일성 유지권이 침해됐는지 등의 문제를 검토했다. 저작인격권이란 저자가 비록 원고료를 받고 저작권을 출판사에 넘겼더라도 자신의 창작물과 관련해 명예를 훼손하는 왜곡, 삭제 등 행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한편, 교과부는 지난해 12월17일 좌편향 논란을 일으켰던 금성출판사 등 근·현대사 교과서 6종, 206곳을 고쳐 새 학기부터 반영하기로 결정했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성폭행 혐의’ 이재원 “너무 무서웠다”

    ‘성폭행 혐의’ 이재원 “너무 무서웠다”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H.O.T 출신 가수 이재원(29)이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재원은 tvN ‘ENEWS’의 코너 ‘폐기처분’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사건의 정황에서부터 고소인과의 관계, 맞고소를 하지 않은 이유, 왜곡된 보도로 인해 힘들었던 점 등 그간의 심경을 상세히 밝혔다. 먼저 이재원은 “이것이 처음으로 방송에 내 목소리가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은 신중하게 하고 싶다. 이 일이 어떻게 보면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려있는 문제지 않냐.”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차피 무죄가 되건 유죄가 되건 일단은 언론에 나오면 나올수록 더 악화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에는 기자들이 몰려오는 상황들이 너무 무서웠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방송에서 이 사건에 대해 얘기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인터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원은 지난해 12월 10일 새벽 2시께 서울 역삼동의 한 모텥에서 가수 지망생 김모씨와 술자리를 가진 후 만취상태에서 성폭행(준강간)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이재원은 19일 오전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오후 8시께 구속됐지만 소속사측이 합의서와 고소취하서를 법원에 제출하면서 3시간 만에 석방조치 됐다. 방송은 오는 9일 오후 9시.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힘 못쓰는 주채권은행

    건설·조선사를 시작으로 정부와 채권단이 구조조정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외환위기 때와 달리 주채권은행제가 사실상 사라져 구조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과거에는 주채권은행이 명실상부한 최대 채권자였으나 지금은 채권이 분산돼 ‘이름뿐인’ 주채권은행이 적지 않다. 주채권은행의 독단을 막을 수 있는 측면도 있지만 의사결정 지연 내지 뒤집기 사태가 적잖이 예상된다. 확정 손실이 아닌 장부상의 평가 손실인 ‘키코’(환헤지상품)나 실체가 없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 F)의 채권단 자격 여부 등 외환위기 때는 없었던 ‘새로운 상황’에 대한 처리 기준 정비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6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구조조정 첫 타자인 350여개 건설·조선사에 대한 신용등급 분류심사에 5일 착수했다. 통일된 기준을 만든 것은 채권단 태스크포스(TF)이지만 이 잣대에 따라 실제 등급을 분류하는 주체는 주채권은행이다. 다른 채권기관은 주채권은행의 결정에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장은 “외환위기 때는 ‘주거래은행=주채권은행=최대지분율’ 등식이 성립해 주채권은행이 주도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주채권은행이라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채권액이 가장 많지 않을 때가 있어 의사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채무 재조정·자금지원 차질 또 다른 시중은행 실무자도 “건설·조선사의 생사 결정권을 1차적으로 주채권은행이 쥐고 있지만 다른 채권기관들이 얼마나 이 결정에 순순히 따를지, 또 신속함이 생명인 채무재조정과 자금지원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털어놓았다.이들은 C&중공업을 대표적 예로 들었다. C&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이지만 최다 채권액 보유자인 메리츠화재가 ‘반기’를 들면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반론도 있다. 제2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특정기업을 죽여야 함에도 해당기업에 가장 많이 물린 주채권은행이 최다 손실을 우려해 회생을 결정하면 (지분율에서 밀리는)다른 채권기관이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면서 “의사결정 지연은 불가피하겠지만 특정 채권기관에 유리한 결정이나 왜곡된 의사결정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코 등 처리기준 정비도 시급 금융위원회 이종구 상임위원은 “주채권은행 개념이 사실상 사라져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채권기관의 이해관계가 중구난방 표출될 소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인선작업이 진행 중인)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현 채권금융기관 조정위원들의 임기가 끝나는 이달 말에 맞춰 자연스럽게 새 진용을 발족시킨다는 방침이지만 조기 가동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성규 하나은행 부행장은 “외환위기 때의 전례에 따라 구조조정을 추진하면 된다는 다소 안이한 기류가 정부 안에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외환위기 때는 미처 겪어보지 못한 상황들이 적지 않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예컨대 키코 등 파생상품 손실은 확정채무가 아닌 평가 손실이어서 미확정 채무 조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부행장은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 사무국을 조기 가동시켜 이같은 신생변수들에 대한 합의된 기준을 도출하는 것이 훨씬 시급하다.”면서 “정부가 일의 우선순위를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김문수 “식민지·전쟁 통해 한강의 기적”

    김문수 “식민지·전쟁 통해 한강의 기적”

    김문수 경기지사가 한 지역 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서 “(우리나라는) 참혹한 전쟁,분단,망국의 한을 겪으면서 세계가 놀라워하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2일 오후 부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 인사말에서 “나는 우리 대한민국이 위기를 통해 기적을 이룬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만약 우리나라가 일제 식민지가 안 되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통일이 되어 있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었을까.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김현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김 지사가 남북분단과 전쟁을 정당화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맹비난한 뒤 “공직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전날 “‘일제 식민지와 남북전쟁 위기를 통해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룩했다’는 내용의 김 지사 발언이 논란에 휘말렸다.”며 “신년인사회 참석자들은 ‘(김 지사 발언은) 민족정기를 바로잡으려는 여망에 찬물을 끼얹는 망언이고 식민사관에 물든 매국적 망발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허숭 경기도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 지사는 식민통치하에서 설움을 겪은 우리 국민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수립했고,참혹한 전쟁 속에서 가난을 겪으며 경제적 번영을 이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허 대변인은 이어 “모 언론이 김 지사의 발언을 ‘매국적 망언’ 등으로 왜곡 보도했는데,시대착오적인 황색저널리즘이다.”며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면 달을 보아야 하는데 손가락만 뚫어지게 보고 달을 잃어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MBC,파업노조 복귀 촉구

    노조가 한나라당의 언론 관련 법안 처리 중단을 촉구하며 8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엄기영 MBC 사장은 2일 “파업을 접고 현업으로 복귀할 것을 다시 한번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엄 사장은 그러나 “국가의 방송 구조 근간을 바꾸는 법안과 정책은 방송이 국민 생활에 미치는 중대성을 감안해 선진국도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서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다.”면서 “충분한 토론을 거친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공정한 방송법과 제도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사실상 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와 뜻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시사했다. 엄 사장은 이날 사원의 상당수가 파업에 가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새해 시무식을 열지 않는 대신 온라인으로 이 같은 내용의 신년사를 사원들에게 전달했다.1일부터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한 KBS 노조는 이날 오후 첫 집행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연대해 언론관계법 및 공영방송법 개정을 저지하는 데 참여하기로 했다.KBS 노조는 “노조를 곧바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투쟁 방법과 일정과 관련한 결정 권한을 위원장에게 일임해 국회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반면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MBC 등이 방송법 개정에 반대해 파업하는 것은 자기 밥그릇을 지키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신 차관은 “신문은 태생적으로 정파적이어서 독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 보지 않으면 되지만,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방송은 정파적이어서는 안 된다.”면서 “최근 MBC의 보도는 스스로 공영성을 저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MBC 신경민 앵커는 1일 ‘뉴스데스크’ 의 마무리 코멘트에서 “이번 보신각 제야의 종 분위기는 예년과 달랐다.각종 구호에 1만여 경찰이 막아섰고,소란과 소음을 지워버린 중계방송이 있었다.”고 KBS의 제야의 종 타종 방송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와 관련,지난 31일 밤 KBS 1TV의 생방송 ‘가는해 오는해 새 희망이 밝아온다’의 중계가 주변에서 열린 촛불집회 현장 모습과 목소리를 의도적으로 내보내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이날 보신각 주변에는 언론노조 조합원과 언론시민단체 등 수천명이 언론 관련 법안의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면서 “그럼에도 KBS가 집회 현장을 비추지 않고 참가자들의 구호 대신 박수 소리를 삽입하는 등 영상과 음향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S 제작진은 “보신각 타종과 함께 새해 희망을 전하는 쇼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집회 현장 분위기를 전하는 것이 맞지 않았다.”면서 “통상 쇼 프로그램에는 박수 소리를 삽입하며,이날은 프로그램과 상관없는 사운드를 가급적 차단하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2009 이슈] 체육계도 경제 한파

    ‘경제한파’로 2009년 체육계가 혹독한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1998년 위환위기(IMF) 당시 팀 연쇄 해체 등을 경험한 학습효과 때문.사실 국내에서 재정 자립을 이룬 프로·실업팀은 없다.기업 이미지 제고 등을 목적으로 하는 스포츠단은 모기업의 지원에 철저하게 의존하는 게 현실이다.대기업과 금융권에 의존하는 각종 대회의 스폰서도 마찬가지다. ●야구 9년·축구 7년 후원 재검토 삼성은 1999년 프로농구를 시작으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 주요 종목의 타이틀 스폰서를 도맡아 왔다.특히 프로야구는 2000년 이후 9년 연속,프로축구는 2002년부터 7년 연속 스폰서를 맡아왔다.지난해 스폰서 금액은 프로야구가 50억원,프로축구는 34억원이었다.최근 삼성에서 양대 프로스포츠의 타이틀스폰서를 포기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 나온다.삼성그룹 관계자는 “올해 광고·홍보비를 대폭 줄이는 상황이고,그 일환으로 타이틀스폰서 재계약 여부도 검토는 하고 있다.하지만 결정된 것은 전혀 없다.일부에서 거론된 (타이틀스폰서) 포기설 등은 그쪽(프로야구·축구)에서 우려를 드러낸 게 와전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골프는 아직 구체적인 투어 축소 움직임은 없다.다만 여자프로골프 ‘KB 국민은행 스타투어’가 1개 정도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경기 악화가 본격화되면 금융권에서 타이틀스폰서를 맡고 있는 대회 중 일부는 열리기 힘들 전망이다. ●일부구단 전훈비용 축소 등 허리띠 졸라매기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실업 및 프로팀들의 해체도 뒤따랐다.진로·나산·골드뱅크·대우증권·신세기통신·나래이동통신·삼보컴퓨터·기아·현대(이상 남자농구),코오롱·태평양화학·한국화장품·현대산업개발(이상 여자농구),한일합섭·효성(이상 여자배구),일양약품·삼익가구·한보·LG·청구(이상 씨름) 등 탄탄한 기업들이 운영하던 스포츠단이 하루 아침에 문을 닫았다. 당장은 해체 도미노가 재연될 조짐은 없다.하지만 올해부터 경제위기가 본격화되는 만큼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다.이미 프로축구 인천은 ㈜메트로코로나와 GM대우의 자금지원이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프로야구 구단들도 해외 전지훈련 비용 축소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돌입한 상황.국내 최대 격투기 단체인 스피릿MC 역시 연 1억원에 해당하는 닷지(다임러크라이슬러 계열)의 지원이 유보된 데다 방송중계권도 난항을 겪어 연 5회 이상 열리던 대회 개최가 불투명하다. ●체육 단체들도 구조조정 진행형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분리시킨 뒤 체육회를 국민생활체육협의회와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KOC를 분리·독립시켜 스포츠 외교력을 강화하고,체육회는 국체협과 통합해 공공기관으로 지정해야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다는 것.하지만 체육회는 ‘대한올림픽체육회’로 완전 통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정부 안에 따를 경우 왜곡,갈등이 증폭되고 분리로 인한 인력 및 예산의 이중구조가 초래된다는 주장이다.체육회가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누적된 피해의식 때문이다.1989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족하면서 올림픽기금을 상실했고,91년 국체협이 탄생하면서 생활체육 분야를 떼어줬다.체육단체의 구조조정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현재 진행형이다.따라서 정부와 체육회의 힘겨루기는 올해도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BS 제야의 종’ 방송 놓고 진중권-조갑제 ‘맞짱’

    ‘KBS 제야의 종’ 방송 놓고 진중권-조갑제 ‘맞짱’

    ‘KBS 제야의 종-촛불 방송 왜곡 논란’을 놓고 대표적인 진보 논객 진중권씨와 보수 인사 조갑제씨가 ‘간접적으로’ 맞붙었다.조갑제(조갑제닷컴 대표)씨가 MBC에 “왜곡과 편파보도의 왕이 KBS를 비판하다.”며 창을 겨눈 반면,진중권(중앙대 겸임교수)씨는 “한 편의 판타지”라고 KBS를 비난했던 것.  진 교수는 지난 2일 오후 진보신당 홈페이지 게시판 ‘세상사는 이야기’에 “판타지물이 된 중계방송”이라며 KBS의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가능하게 만든 방송 테크닉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며 “현장에 존재했던 모든 것들, 즉 플래카드 노란 풍선 커다란 구호소리 등은 화면 안으로 들어오는 길을 거의 완벽하게 차단당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어 “자유의 여신상을 사라지게 만든 데이비드 카퍼필드마저 울고갈 듯 하다.”고 비꼬면서 “중계방송이 아니라, 한편의 판타지물”이라고 KBS를 공격했다.  반면 같은 사안을 놓고 조 대표는 같은날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 ‘조갑제닷컴’에 ‘왜곡과 편파보도의 왕이 KBS를 비판하다!’는 글을 통해 ‘MBC는 KBS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지난해 4월 29일 MBC 뉴스 데스크의 촛불-광우병 관련 보도가 희대의 오보 날조 왜곡 거짓 선동이었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는데도 그 진행자가 징계를 당하지 않고, 사표도 내지 않고, 아직도 시청자를 대하고 있다는 것은 MBC가 구제불능의 조직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공정언론시민연대’가 광우병-촛불시위 관련 보도를 분석한 자료를 근거로 “신경민씨의 MBC 뉴스 데스크는 모든 부문에서 정연주 사장下의 KBS보다 더 심한 편향성을 보였다.”며 “신경민씨는 가히 ‘편향보도의 왕’”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같은 사태는 KBS가 지난해 31일 밤 1TV의 생방송 ‘가는해 오는해 새 희망이 밝아온다’ 현장 중계시 촛불집회 모습과 현장음을 의도적으로 내보내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며 시작됐다.  이어 1일 MBC 신경민 앵커가 ‘뉴스데스크’를 마무리하면서 “소란과 소음을 지워버린 중계방송이 있었다.”고 KBS를 공개적으로 언급해 파문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 KBS측은 “보신각 타종과 함께 새해 희망을 전하는 쇼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집회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은 맞지 않았다.”면서 “통상 쇼 프로에는 박수 소리를 삽입하며,이날은 프로그램과 상관없는 사운드를 가급적 차단하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MBC 신경민 앵커”소란과 소음을 지워버린 중계방송” “MB, 박정희 닮고자 했지만 모습은 전두환”
  • [개헌 다시 보자] 현 5년 단임제 책임정치 한계… 국론통합 막아

    [개헌 다시 보자] 현 5년 단임제 책임정치 한계… 국론통합 막아

    현행 헌법은 1987년 국민적 항쟁을 계기로 만들어진 성과물이다.권력의 장기집권과 독재를 방지하기 위해 대통령 임기를 7년에서 5년으로 축소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대통령 권한의 축소,국회 권한 강화도 주요 내용이었다. 하지만 ‘87년 헌법’은 정치적 민주화에 대한 요구를 담고 있는 반면 국민의 기본권 강화와 민주주의 진전에 따른 내용은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지적에 직면해 있다.최근 개헌 논의가 탄력을 받는 까닭이기도 하다. 특히 권력구조 개편논의로 한정할 경우 대표 쟁점은 대통령 5년 단임제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그 중 책임정치가 불가능하다는 공감대는 폭넓게 형성된 편이다.이번 서울신문의 국회의원 설문조사에서는 4년 중임제를 지지하는 의견이 68.2%를 차지했다.박찬욱 서울대 교수는 최근 국회 미래한국헌법연구회 창립토론회에서 “5년 단임제는 정치적 안정성과 책임성 측면에서 많은 문제가 있다.”고 전제한 뒤 “대통령의 독단적 국정운영으로 국민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야당은 물론 여당까지 대통령과 거리를 두게 된다.”고 우려했다.이는 잦은 선거 탓이기도 하다.정치적 대결이 심화되고 과도한 국론 분열의 요소가 상존하고 있다는 경고음이 누적돼 왔다. 장영수 고려대 교수는 5년 단임제에 대해 “권력의 독재와 장기집권 문제를 극복하는 데 기여했다.”며 역사적 기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정책의 효율성과 연속성이 약화됐고 그러다 보니 국민의 의사를 수용하려는 의지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잦은 정권교체로 인해 대통령 스스로 무책임해지고 임기말 레임덕 문제가 고질병처럼 반복된다는 것이다.실제 단임 대통령은 임기를 넘는 장기적 국가 청사진을 추진할 기회나 동력을 갖기 어렵다.지난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안한 원 포인트 개헌(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 일치·4년 연임제로 변경)도 이 같은 인식의 연장선상에 있다.이는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우려와 맥이 닿아 있다.조홍식 숭실대 교수는 “여소야대 상황을 깨기 위해 대통령과 정부는 합당이나 의원 빼내기 같은 비정상적인 수단을 사용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는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왜곡하고,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1987년 3당 합당과 1990년대 ‘철새 의원’들의 당적 이동이 대표적이다. 여소야대는 여대야소 상황에 비해 대통령과 국회의 갈등이 높아져 안정적인 국정이 어렵다는 의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지난 2004년 탄핵 정국이나 김대중 정부 출범 당시 김종필 총리인준을 둘러싼 대통령과 국회간의 갈등이 이 같은 문제점을 드러냈다.현행 헌법은 권력분립을 지향하고 있지만 의회와 행정부의 분점 기능이 뚜렷하지 않다.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 조항과 행정부의 법률안 제출권,행정부에 귀속된 예산편성권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사법부의 역할이 비대해져 정치가 사회 갈등을 정치로 풀지 않고 여차하면 사법부로 달려가는 ‘정치의 사법화’,사법이 정치권력화되는 ‘사법의 정치화’를 초래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다.임지봉 서강대 교수는 “임명된 권력인 대법원장에게 주요 권력기관을 구성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있다.”면서 “이는 법관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008년을 강타한 말말말] “지금 주식 사면 최소 1년이내 부자 된다”

    [2008년을 강타한 말말말] “지금 주식 사면 최소 1년이내 부자 된다”

    다사다난.2008년 무자년(戊子年)은 그 어느 해보다 이 사자성어가 어울리는 해였다.이명박 정부 출범 전과 후로 정치적 갈등은 날카로웠다.미국산 쇠고기 파동은 뜨거웠다.전대미문의 경제위기 한파는 온 나라를 얼어붙게 만들었다.어렵고 힘든 일만 있지는 않았다.베이징올림픽에서의 낭보는 통쾌했고,한국의 첫 우주인 탄생은 벅찼다.미국의 첫 흑인대통령 탄생도 시대의 변화를 실감케 하는 빅 뉴스였다.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신조어와 어록을 통해 분야별 한해를 갈무리했다. 정치 ●처음에 미국 가서 오렌지를 달라고 했더니 못알아듣더라.그래서 ‘아린쥐’라고 했더니 알아듣더라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1월30일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실천방안 공청회에서.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출신),강부자(강남 땅부자),S라인(서울시청 출신) 이명박 정부 첫 내각,청와대 인사를 놓고 생긴 신조어. ●만사형통,상왕정치,형님예산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영향력을 비꼰 말. ●버르장머리 고쳐 줘야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3월19일 친박계의 좌장으로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나라당 공천심사가 엉망이라고 비판하면서. ●대통령 주변 일부 인사들에 의한 권력의 사유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6월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전횡을 공개비판하며. ●공직자는 서번트(머슴)다.이런 정신으로 살아남을 수 있나 이명박 대통령,3월10일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에서 공무원들에게 머슴의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돌아보라고 비판하면서. ●저도 속고,국민도 속았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3월23일 긴급기자회견을 자청,여당의 제18대 국회의원 후보 공천결과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요즘은 카드로 타는데,한번 탈 때 70원 하나요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6월27일 최고위원 후보자 라디오 토론회에서 “버스 기본요금이 얼마인지 아느냐.”는 공성진 후보 질문에. ●발신자 16대 대통령 노무현,수신자 이명박님 노무현 전 대통령측,10월29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첫 수확한 노무현표 봉하오리쌀을 선물하면서 겉포장에 이같이 표기. ●그런 건 다 개소리라고 생각한다 북한 외무성 리근 미국국장,11월7일 뉴욕에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회동한 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문제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을 일축하면서. ●전직 대통령의 도리가 있겠지만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동생의 도리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12월5일 형 노건평씨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에 개입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뒤 “형님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데 (내가) 사과해 버리면 형님의 피의사실을 인정해 버리는 것이어서 (사과하기) 어렵다.양해해 달라.”며. 경제 ●지금은 전대미문의 위기로,그에 걸맞은 전대미문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11월23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중에 열린 ‘CEO서밋’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해 언급하며.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 1년 이내에 부자가 된다 이명박 대통령,11월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동포 리셉션에서 지금은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살 때라고 밝히면서. ●중산층,서민에게는 대못을 박으면 안 되고 고소득층에는 대못을 박는 상황은 괜찮은 것이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9월23일 국회에서 야당의원들이 종부세 완화에 대해 공세를 취하자.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예전에 쓰던 낫과 망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11월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권 구조조정 필요성을 언급하며. ●삼성전자 같은 회사를 또 만들려면 10년,20년 갖고는 안 될 것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7월2일 삼성재판 1심 피고인 신문 도중 재판장이 “삼성계열사 중 특별히 중요한 계열사가 있느냐.”고 묻자 울먹이며. ●쇠고기 협상은 미국이 우리에게 준 선물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8월1일 국회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의 농림수산식품부 기관보고에서 미국산 쇠고기 협상 타결과 관련해 불거진 ‘한·미정상회담 선물’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에 답하며. ●요즈음 사태 진행 추이는 초기 진화에 실패한 남대문 화재의 참상이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든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11월28일 서울대 금융경제연구원 초청강연에서 정부의 미숙한 위기대응을 지적하며. ●어둠이 걷히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어둠 속에서 길을 떠나 새벽녘 기회의 강을 건너자 김승연 한화 회장,10월9일 창립 56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현재의 경기 불황이 분명 큰 시련이지만 이를 기회로 이용하자며. ●2008 한국 증시는 어류(魚類)가 대세 펀드와 주식계좌 중 상당수가 반토막을 넘어 4분의1 토막까지 나면서 난데없는 ‘고등어계좌’ ‘갈치계좌’가 유행어로 떠올랐다.고등어는 반 토막을 내 먹는다는 의미에서,갈치는 4분의1토막을 내 먹는다는 뜻에서 유래. 사회·문화 ●사람은 누구나 한두 가지 비밀이 있는데 나는 지난 수개월 동안 발가벗겨지다시피 했다.이제 나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그저 봄을 기다리는 초라한 여인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3월12일 결심공판에서 학력위조 등 혐의에 대한 최후변론에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자연스럽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3월12일 광화문문화포럼의 초청으로 취임 후 첫 강연에서 참여정부의 코드인사 퇴진을 거론하며.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소설가 고 박경리.타계하기 한달 전인 4월 ‘현대문학’에 발표한 시 ‘옛날의 그 집’ 중에서. ●찍지 마,성질이 뻗쳐 정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10월24일 국회 국감장에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신상발언으로 정회 소동이 벌어졌을 때 화를 내다가 이를 취재하는 사진기자들에게 한 말. ●30개월이 안 된 소를 대부분 먹는 줄 몰랐다.소도 생명체인데 10년은 살아야 하지 않나 김성이 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5월13일 기자들과의 만찬자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논란을 거론하면서. ●과거 노동부에서 직원이 몸이 안 좋다고 생쥐를 튀겨먹으면 좋다고 하는 일이 있었는데 변도윤 여성부 장관,3월22일 업무보고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과 차를 마시던 자리에서 ‘새우깡 생쥐머리 파동’이 언급되자 농담조로 답변하며.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하는 것일 뿐 박은경 환경부 장관후보자,2월22일 절대농지 보유로 투기의혹을 사자 이를 해명하면서. ●우주에서 바라본 한반도는 하나더라.소유스 귀환모듈에 타기 전에 본 한반도가 아직도 눈에 아른거린다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4월19일 지구 귀환 직후 카자흐스탄 코스타나이공항 기자회견 중 우주에서 본 한반도 모습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연예·스포츠 ●똥!덩!어!리 탤런트 김명민,11월 종영한 MBC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실력이 부족한 오케스트라 단원을 다그치며. ●바지를 내려서 5분간 보여드리겠다.그러면 믿으시겠는가 가수 나훈아,1월25일 자신과 관련된 소문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신체훼손설을 언급하다가. ●마지막 1분은 언니들 몫이다 임영철 여자핸드볼 대표팀 감독,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동메달 결정전에서 후반 1분을 남긴 무렵 작전 타임을 불러 선수들을 모두 노장으로 교체하며. ●축구장에 물 채워라,박태환이 수영하게 한 네티즌,베이징 올리픽에서 축구가 졸전을 거듭한 반면 8월10일 박태환이 베이징올림픽 수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따자 포털사이트에 올린 글. ●은메달 따니까 애국가가 안 나오던데요 수영 선수 박태환,8월12일 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 금메달과 은메달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감독님께 인사하려고 가는데 옆에 카메라가 보여 나도 모르게 윙크를 하고 말았다.굳이 얘기한다면 엄마한테 보낸 것이다 이용대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8월17일 이효정 선수와 함께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직후 ‘윙크 세리머니’를 한 이유에 대해. ●성적은 꼴찌지만 나는 최선을 다했기에 꼴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자 역도 이배영,8월12일 올림픽 69㎏급 경기에서 다리에 쥐가 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끝내 바벨을 움켜 쥐고 있던 집념을 보이며. ●우정도 왜곡하는 세상이 무섭다 탤런트 최진실,생전에 지인들에게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며. 국제 ●우리는 할 수 있다(Yes,We Can) 버락 오바마,11월4일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연설에서 위대한 미국인들은 현재의 난국을 극복할 능력이 있다며. ●신발 테러는 내가 대통령이 된 후 겪은 가장 특이한 경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12월16일 이라크에서 가진 기자회견 도중 한 기자가 자신에게 신발을 던진 사건과 관련해 “그가 내게 신발을 던진 것 또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이라크 사법당국이 이번 일에 대한 과잉 대응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우리 집에서도 러시아가 보여요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9월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외교 경험이 일천하지 않으냐.”는 지적에 대해 “러시아는 알래스카와 인접해 있어 알래스카의 섬에서도 러시아가 보인다.”고 동문서답한 것을 빗댄 것. ●지금의 위기는 100년에 한 번 있을 신용 쓰나미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10월23일 미 하원 청문회에서 자신의 저금리 정책이 거품을 불러왔다는 비판에 대해. ●금융위기는 신의 징벌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10월9일 미국이 가난한 국가들에 대해 미국식 경제원칙을 강요했기 때문에 금융위기가 발생했다고 비난하며. 정리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3개부처 업무보고] 뇌물 범죄 자백땐 내년부터 형사처벌 감면

    [3개부처 업무보고] 뇌물 범죄 자백땐 내년부터 형사처벌 감면

    수사과정에서 공무원 등에게 뇌물을 준 사실을 털어 놓으면 형사처벌을 감면해 주는 ‘면책조건부 진술제도’가 내년에 본격 도입된다.또 기업의 흑자도산을 막고 자금조달을 활성화하는 대책이 마련되며,중소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법률 지원을 위해 검사와 변호사 등이 참여하는 중소기업 법률지원센터도 신설된다.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29일 이런 내용의 2009년도 업무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법무부는 고위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엄단하기 위해 국세청 등 관련기관과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금품제공 사실을 자진해 진술하면 형사처벌을 감면해 주기로 하고,내년 중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인터넷 공간을 통한 금융 사기,명예훼손 등의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에 대응해 검찰의 전산·방송통신직 전문인력에 특수사법경찰 지위를 부여해 수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중소기업 법률지원센터 신설 도산법을 개정해 회생가능성이 크지만 운영자금이 없어 부도 위기에 몰릴 위험이 높은 기업을 구제하기 위해 은행 등 금융기관이 회생기업에 운영자금 명목의 대출금을 지원하면 우선적으로 변제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 개발을 통해 거둬들일 수 있는 미래 수익에 대한 유가증권 발행을 허가해 자금 조달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신탁법도 바꾸기로 했다. 또 우리 경제에서 기업체 수의 99%를,고용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법률 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법무부 상사법무과 산하에 검사·변호사·공익법무관으로 구성되는 ‘중소기업 법률지원센터’(일명 9988 법률지원단)를 설치하기로 했다.9988지원단은 특허 등 지적재산권보호 지원뿐 아니라 정관 설계,주식분할 및 소각,회생 및 파산절차 자문 등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도모할 계획이다. ●사이버 범죄 수사 대폭 강화 이번 업무보고는 민생안정과 경제 회생을 위한 법적 인프라 구축 차원의 각종 규제 완화가 주를 이뤘다.반면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명목으로 검찰의 공안조직 복원,사이버범죄에 대한 강력 대처 방안,촛불집회 등과 같은 불법 집단 행동에 대한 민사 제재 방안 등 규제 강화라는 입장도 함께 견지했다. 하지만 검찰의 공안조직 확대는 시대흐름에서,면책조건 진술제도(일종의 플리바게닝제)는 필요성 여부를 놓고,사이버수사기구 확대 등은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제약한다는 점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법무부는 검찰 공안 조직의 인적·물적 자원을 보강하고 국정원,경찰 등 공안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확고히 하는 등 공안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내년 예산에서 공안수사비와 법질서 바로 세우기 운동 예산을 올해에 비해 각각 31%,640% 늘린 법무부는 매년 공안파트 예산을 늘릴 계획이다. 또 검찰 공안의 핵심 지휘 부서인 대검 공안부가 현재 2과 체제에서 노사나 테러 분야 전담 부서 확충을 위해 3과나 4과 체제로 확대될 전망이다.공안부는 문민정부 때인 1994년 공안4과가 폐지되고,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에는 전국 15개 지검 공안부와 함께 3과마저 폐지됐었다. 사이버 범죄에 대한 수사력를 강화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법무부는 사이버 범죄 대응을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전담 수사부서를 신설하고,검찰 전산·방송통신직 등 전문직원에게 사이버 범죄 수사권을 주도록 검찰청법도 개정할 계획이다.하지만 사이버모욕죄와 함께 네티즌의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위축시킬 것이란 비판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면책조건부 진술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사실상 넓은 의미의 플리바게닝제(유죄협상제) 를 도입하겠다는 의미로,허위 진술과 자백으로 사법 정의가 왜곡될 소지가 크고 검찰 공안 조직 확대와 함께 검찰 권한의 강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미네르바 전스틴 뜨고 리만 브러더스 지고

    이맘 때면 언론은 앞다퉈 뜬 별 진 별 기사를 내보냅니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와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을 비교하면 가장 그럴듯한 예가 되겠지요.여전히 차기 대권 0순위로 거론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여권내 2인자로 불리는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예를 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인터넷 세상에선 이와 조금 또는 많이 달라지겠지요.이 차이는 무얼 의미하는 걸까요.아무래도 신문이나 방송에서 매기는 순위나 인물 선정에는 현실적인 영향력이나 파워 같은 걸 고려해야 하는 반면,넷 세상에선 철저히 재미 위주로 흐르기 때문은 아닐까요.  이래서 모아봤습니다.디시인사이드에서 최근 여론조사한 결과와 인터넷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와 나우뉴스팀 기자 9명의 의견을 취합해 비교했더니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뜬 별 ●김연아  이제 그에겐 더이상 피겨의 요정이니 여왕이니 하는 수사가 거추장스럽다.지금은 상업광고와 음악,영화,자체제작 동영상(UCC)을 넘나드는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동료 기자가 기사를 쓸 때 김연아를 주제로 쓴다면 “어찌됐든 클릭수 일정 정도는 보장되겠네.”라고 말을 건네는 게 자연스러울 만큼 사람들은 마법에 걸린 듯 그의 이름이 등장하는 기사를 클릭하고 있다.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에 아쉽게 실패했지만 25일 성탄 자선 아이스 쇼에서 입증했듯이 그의 가창력은 조만간 더 넓은 무대에서 조우할 것이란 예감을 갖게 한다.   ●미네르바  기자 사회에선 미네르바의 정체를 밝혀내는 기자는 평생 취재 안해도 먹고 살 것이란 농담이 회자되고 있다.포털 다음의 토론 사이트 아고라에 그가 처음 등장하면서 한국 경제의 추락을 예측했을 때만 해도 그저 그런 나쁜 예측 중의 하나였지만 실물경기가 그의 예측대로 맞아떨어지면서 ‘경제대통령’으로 불리게 됐고 이제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색을 하고 반박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한 매체가 이달 초 그의 정체가 드러났다고 오보를 내자 한 유력 일간지의 인터넷 매체가 확인할 겨를도 없이 이를 인용해 톱으로 보도하는 촌극도 벌어졌다.해서 인터넷 언론은 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특별취재반이라도 꾸려야 할 상황.그러나 주가 반토막,집값 반토막 등 그의 예측이 빗나가기만을 바라는 건 모두 마찬가지일 듯.   ●빠삐놈  지난해 ‘텔미’가 있었다면 올해는 ‘빠삐놈’이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원더걸스의 ‘텔미’ 춤을 그대로 따라 한 동영상으로 UCC 열풍을 일으켰던 누리꾼들은 1년여 만에 진화,여러 소스를 하나로 버무려 완전히 새로운 UCC와 신조어를 탄생시키는 프로슈머로 자리매김 했다.여름에 등장한 ‘빠삐놈’은 빙과류인 빠삐코의 CF 배경음과 여름 극장가를 도배하다시피 하며 물량공세에 나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OST가 엉뚱한 곳에서 만나 대박으로 터진 것.전진의 안무까지 결합된 ‘전삐놈’ 등으로 다시 진화했다.덕분에 빠삐코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는 후문.   ●전스틴  5월 발매한 그의 첫 정규 앨범 타이틀곡 ‘와’ 뮤직 비디오에서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독특한 헤어스타일, 차별화된 무대 매너를 버무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유저들로부터 주목받았다.특히 노래 가운데 ‘다가와 다가와 줘 베이비’ 대목에서 양팔을 흔드는 전진의 춤 동작이 이 게임의 유닛 중 하나인 뮤탈리스크가 이동할 때의 모습과 닮았다며 이 대목이 플래시파일로 급속히 확산됐다.전진은 미국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에 빗대 ‘전스틴 진버레이크’란 별명까지 얻었다.바보같은 동작에도 한없이 진지하게 빠져드는 그의 모습은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MBC ‘무한도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문근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12일 고액 기부자 순위를 발표하면서 익명의 1위 기부자가 5년간 8억 5000만원을 기부한 인기여성 탤런트라고 했다.사람들의 끈질긴 추측 끝에 결국 모금회측은 이 기부자가 문근영이라고 확인하기에 이르렀다.하지만 뜻하지 않게 그의 가족사가 도마에 올랐고 비아냥과 악플이 판을 치는 등 엉뚱한 방향으로 치달았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기부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로 작용했다.   ●마에니즘  남에게 상처를 안기는 캐릭터가 이토록 인기를 얻었던 적이 있던가.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인 까칠한 지휘자 강마에는 기존 드라마 주인공들이 지녔던 긍정적인 페르소나를 정면으로 뒤집는 까칠한 캐릭터로 주목받았다.”거지근성을 버려라.” “천박하다.” “ 똥덩어리” “구제 불능” 등의 독설을 내뿜을 때 시청자들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것이다.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할 말은 하는’ 통렬함은 불황과 침체에 끙끙 앓는 서민들의 마음을 후련하게 해줬다는 분석이다.   ●김용철 변호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어찌 됐든 경영 일선에서 후퇴시킨 공로가 작지 않다.물론 검찰은 뜨뜻미지근한 기소로 대응했고 법원 역시 해를 넘겨 판결을 미루는 ‘재치’로 은근슬쩍 넘어가려 하고 있어 그의 폭로가 가져다 준 의미가 반감되는 감은 있다.하지만 앞으로 재벌들에게 경영 투명성을 위한 최소한의 판단 기준,나아가 경영 세습을 하려면 더욱 더 정교해져야 한다는 교훈 하나는 던졌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이 모든 일이 온전히 한 개인의 폭로와 희생에 터잡았다는 점이 안타깝지만 그래서 그의 희생은 오히려 더 빛나는 것이 아닐까.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언제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쾌도난마 평론가.장르의 경계에 구애받지 않고 보수 진영이 조금이라도 빈 틈과 허점을 보일라치면 어김없이 그의 카운터 펀치에 고스란히 노출되어야 했다.발 빠르고 전황의 유불리에 기 죽거나 주눅들지 않고 주먹을 날리는 진정한 인파이터.그가 2009년에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진 별 ●강만수  그가 이명박 대통령의 입각 제의를 받았을 때부터 시작된 회의와 의심이 결코 그릇되지 않았음을 1년동안 보여줬다.대통령과 같은 소망교회에 다니면서 열심히 기도 올려 입각하고 환율 위기 등에 적절한 대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대통령의 나홀로 신임은 절대 불변이다.미네르바의 예측과 전망이 황당하다는 신동아 인터뷰 직후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국토해양부에 일임하고 정작 자신이 지휘하는 기획재정부 차관이나 직원들과 너무 바빠 협의할 시간이 없었다고 둘러댄 대목에선 아연 실소가 터져나왔다.여북했으면 동아일보마저 연말 물러나기로 했다는 결정타를 날리기에 이르렀고 그 뒤 그의 퇴진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29일자 신문들은 5점 만점에 1.93점에 불과한 그에 대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교수 설문 결과를 전했다.   ●강병규  ’화불단행’이란 말이 이처럼 어울리는 이는 없을 것이다.8월 중국 베이징올림픽 연예인응원단 논란에 이어 도박사건에 연루돼 자신이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인사말조차 못한 채 물러나는 수모를 겪었다.국고 2억 1000여만원을 지원받아 연예인응원단을 구성,현지에서 응원을 펼쳤지만 항공료와 숙박비 등으로 국고를 축냈다는 비난에 휩싸여 결국 프로그램에서 물러났고 곧바로 불법 인터넷 도박에 연루돼 검찰 조사 끝에 최근 불구속 기소됐다.당시 매니저의 해명 ‘강병규는 고스톱도 못 친다.’는 해명은 과연 바카라가 고스톱보다 더 기술이 필요한가라는 쓸데없는 입방아까지 불러일으켰다.   ●지만원  진중권이 진보진영의 이해와 관점을 반영하면서 여지없는 적시타를 날린 경우라면 지만원은 툭하면 이념을 잣대로 들이대 모든 사안을 왜곡하는 보수진영의 ‘파울볼 메이커’로 평가받았다.가장 두드러진 건 문근영의 천사표 행적이 연일 언론과 인터넷에 등장하는 것이 궁지에 몰린 좌파의 선전선동술이란 주장.문근영 집안의 내력을 끌어들여 이처럼 엉뚱한 주장을 늘어놓자 진중권 교수는 ‘지만원씨를 그렇게 키운 지씨 집안이 문제’라고 ‘똥침’을 날렸다.   ●최홍만  무슨 다른 설명이 필요하겠는가.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아무래도 미미할 것 같다.격투기 무대에 서네 마네 엄청난 논란을 상반기 일으키더니 최근들어 연전연패하고 있다.물론 31일 크로캅과의 결전에서 대역전 승부수가 터져나올 수도 있겠지만 팬들의 실망감을 쉬 돌려놓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그의 기량이 형편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격투기 시장에 등을 돌리는 팬들의 외면 또한 어쩔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특히 인터넷에선 그의 기량에 대한 절망감이 그득했다.   ●’쥐박이’  ’명박산성’ 성주로 촛불시위에 참여한 이들의 공분을 샀던 주인공.서너달의 침체를 뚫고 보수세력의 재결집에 힘입어 최근 속도전을 통해 입법전쟁에 이르기까지 온갖 우파 정책들을 밀어붙이고 있으나 집권 2년차를 앞두고 산적한 난제 앞에 국민의 힘을 결집시킬 역량이 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안재환-정선희 최진실-조성민 옥소리-박철  유난히 연예인 관련 궂긴 일이 많았던 2008년.앞에 4명은 모두 상대 배우자에게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남겼다.정선희는 여전히 안재환의 자살을 방조했다는 의심을,조성민은 한때 포기했던 친권까지 회복해 이혼한 아내의 재산을 가로채려 했다는 혐의를 거둬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옥소리의 경우는 조금 달리 봐야 할 것 같다.가부장적인 질서와 규율이 아직도 엄존하는 우리 사회에서 간통죄 헌법소원을 낸 용기와 카메라 플래시와 인터넷 악플에도 꿋꿋이 견뎌내며 “행복하고 싶다.”를 외치는 데는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기고] 국회,비밀보호법 협상 통해 대안 찾아야/김성호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전 법제처 법제관

    [기고] 국회,비밀보호법 협상 통해 대안 찾아야/김성호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전 법제처 법제관

    지난 9월 정부가 제출한 비밀의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비밀보호법’)의 처리를 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정부는 공공기관의 비밀을 효율적으로 보호·관리하고,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비밀보호법을 제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일부에서는 비밀보호법이 제정되면 국민의 알 권리가 침해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그런데,현재 제정 필요성에 관한 논란이 일고 있는 비밀보호법은 이명박 정부에서 새롭게 제안된 것이 아니다.이 법은 지난 노무현 정부에서 2007년 4월 국회에 제출돼 법안심사소위에서 축조심사까지 진행되다가,17대 국회 임기만료로 폐기된 법률과 동일한 내용이다.정권이 바뀐다고 하여 비밀보호법의 제정 필요성에 대한 찬반이 변경되는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한심스러운 일이다. 첫째,비밀보호법이 전통적 국가안보와 관련된 사항을 넘어 비밀의 범위를 확대한 것이 가장 큰 쟁점중의 하나이다.비밀의 범위가 확대되면 국민들 사이에 논란이 뜨거웠던 한·미 자유무역협정,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등과 관련한 정보가 통상 분야 비밀로 분류돼 30년간 동안 베일에 가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밀보호법안에서 비밀의 범위에 포함하고 있는 통상관련사항이라 함은 당연히 국민에게 공개하여야 할 협상과정 및 협상의 결과가 아니라,국가간 협상에 있어서 대한민국 정부가 상대 국가에 공개해서는 안 되는 협상전략 등에 관한 사항만을 말한다.이는 현재도 보안업무규정에 따라 각 부처에서 비밀로 지정하고 있다.따라서,국민의 알 권리가 제약된다는 주장은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본다. 둘째,국정원이 비밀이 분실·누설된 경위를 조사할 수 있고,경위 조사과정에서 범죄혐의를 발견하면 수사기관에 고발해야 하는 규정이다.이 규정은 1994년 국가안전기획부법을 개정하면서 안전기획부의 직무범위에서 ‘각급기관에 대한 보안감사’를 폐지했던 것을 사실상 부활하는 것이라는 의구심을 자아내기도 한다.그러나,국정원장은 공공기관의 장이 요청하는 경우에만 경위조사를 할 수 있기에 그런 우려는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셋째,비밀을 탐지하거나 수집한 자에게 7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것이 과도한 형량이라는 지적이 있다.관련 법령의 입법례를 비교해 보면,군사기밀보호법에선 탐지·수집의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에,산업기술유출방지법에서도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이런 유사한 입법례에 비춰 보아 과도한 형량이라는 지적은 타당성이 적다고 본다. 이제 공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넘어가 있다.국민의 알권리 보호와 비밀보호·관리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비밀보호에 관한 내용은 더 이상 현행 대통령령인 보안업무규정이 아니라,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건설적 토론을 거친 후 제정하는 법률로 정해야 할 것이다.국회는 비밀보호법안을 검토하면서 과연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알권리 보호 등 관련 이익을 조화롭게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인지를 신중하게 검토해 이 법안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면 조속히 제정하는 것이 국가의 이익 및 국민의 알 권리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비밀의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이나 경위조사 등을 통한 정보기관의 권력 비대화 등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면,국회는 정부에서 제출된 비밀보호법안의 심사를 거부할 게 아니라,국정원의 비밀관리 활동에 대한 연차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게 하는 등 국회의 통제를 강화하는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국민에게 부여받은 국회의 신성한 임무라고 할 것이다. 김성호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전 법제처 법제관
  • “한나라 쟁점법안 직권상정 논의” 국토해양위 문건 파문

    한나라당 지도부가 최근 야당과 대화의사를 피력한 것과 달리 내부적으로는 쟁점 법안의 직권상정을 추진해 왔음을 뒷받침하는 문건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22일 비상의총에서 ‘국토해양위 토의 결과’라는 문건을 폭로했다.문건은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단독 상정한 직후인 지난 18일 오후 상임위별 분임토의에서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이 쟁점법안 처리 방안을 협의한 내용을 담고 있다.상단에는 회의시간이 ‘18일 오후 3시’로,참석의원에는 이병석 위원장과 허천 간사 등 한나라당 소속 의원 7명의 이름이 기재됐다.A4용지 2장 분량의 문건은 “야당이 반대입장을 고수하는 실질적 쟁점법안은 한국토지주택공사법”이라며 “MB정부 공기업선진화 시책의 핵심이므로 더이상 지연시킬 수 없고 직권상정해 처리함이 불가피하다.”고 적시했다.문건은 또 민생대책·서민생활 안정을 지원하는 법안 등 10건도 함께 직권상정해야 한다고 명시했다.이에 대해 최 의원은 “‘충분한 축조심의 없이 진행된다.’는 말은 법안심사소위 없이 바로 (직권상정)하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반면 한나라당 김정권 원내 대변인은 “여당 의원들이 모여 ‘일을 하겠다.’며 논의한 내용을 뭔가 음모가 있는 것처럼 왜곡했다.”고 반박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일제고사 싫어요”…또 갈라진 교육현장

    ”줄세우기식 일제고사는 보고 싶지 않았어요”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공정택 교육감은 물러나야 합니다.” 23일 전국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가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일부 학부모·학생들은 이에 반발,체험학습을 강행했다.서울시교육청은 일제고사 시행에 반발하는 학생·교사 등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로 향후 마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제고사 강행하는 공 교육감이 싫어요” 서울시교육청 앞에서는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교사·학부모·청소년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일제고사 거부권 보장 ▲파면·해임당한 7명의 교사에 대한 징계 철회 ▲일제고사 불참 학생 무단결석 처리 취소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퇴진 등을 주장했다.일부 학부모는 자녀의 손을 잡고 함께 참석했다.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김태균 대표는 “체험학습을 하면 무단 결석으로 간주한다는 공문까지 내려왔다.”며 “아이들의 학교가 전쟁터가 되어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이수정 서울 시의원은 “시의회에서 공 교육감에게 교사들의 해임과 파면 등에 대해 따졌더니 ‘내가 너무 고집을 부린 것은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고 밝힌 뒤 “하지만 공 교육감의 전횡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학부모 대표와 함께 학생 대표 신정우(15) 학생이 회견문을 낭독했다.체험학습을 신청했으나 학교측이 받아주지 않아 무단결석했다는 신 군은 “학생들에게 등수를 매겨 서열화 시키려는 공 교육감이 너무 싫다.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교육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등학부모회 정경희 사무국장은 “일제고사는 학교정보공개·고교선택제·교원평가 등과 연결해 학교와 학생들을 줄세우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경찰,덕수궁 행진 저지…고성·욕설 오가기도 기자회견을 마친 교사·학생·학부모들은 ‘청소년은 일제고사 보기 싫을 뿐이고’ ‘일제고사 꺼져’ 등의 현수막·팻말을 든 채 덕수궁까지 행진했다.이들을 조선일보 건물 앞에서 행진을 막기 위해 출동한 전경 50여명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경찰은 대형 현수막과 팻말을 뺏으려 시도했지만 학생 등의 강한 반발에 막혔다.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갔지만 경찰이 물러서면서 상황은 10여분 만에 정리됐다. 현수막을 들고 있던 이모(16)양은 “그저 현수막을 들고 걸어가는 것 뿐인데 너무한 것 아니냐”며 “여학생들이 앞장서 있었는데 물리력을 동원하려 한 것은 지나친 대응”이라고 말했다. ●”체험학습,일제고사보다 유익하다” 덕수궁 근처에 모인 이들은 덕수궁 체험학습 모임과 등교거부 청소년 워크숍 모임으로 나눠 행사를 진행했다.이날 덕수궁 체험학습 강사로 나선 문화연대 황평우 문화유산위원장은 체험학습에 참여한 20여명의 학생들에게 “우리는 역사·문화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며 “이명박·공정택처럼 오만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황 위원장의 인솔아래 덕수궁 중화전 등과 덕수궁미술관을 관람한 학생·학부모들은 “일제고사보다는 체험학습이 훨씬 유익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제고사를 보지 않은 중학생 딸과 함께 체험학습을 찾았다는 박창완씨는 “딸의 의사를 존중하기 위해 함께 참여했다.”며 “무한경쟁을 부추기고 사교육을 조장하는 일제교육은 분명히 잘못됐다.자녀 교육에 있어서 우선 선택권을 가진 것은 학부모인데 시교육청이 무슨 상관인가.”라고 주장했다. 체험학습에 온 장모(15)양은 “학교는 그냥 빠지고 왔다.아마 무단결석 처리가 될 것”이라면서 “교감 선생님이 일제고사를 안 보겠다고 하는 학생들을 따로 부른다던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박모(15)양은 “일제고사를 통해 열등감을 느끼는 학생들도 많다.”며 “잘못된 교육정책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제고사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평우 위원장은 “일제고사는 획일화된 교육정책의 결과”라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역사체험을 하게 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한 교육”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덕수궁측은 난감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한 관계자는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사적지인데 팻말을 들고 몰려오는 모습이 썩 보기 좋지는 않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우리로선 어쩔 도리가 없다.”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시교육청 “일제고사가 아닌 학업성취도 평가”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일제고사와 관련 백지 답안지나 체험학습을 유도한 교사에 대해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또 학력평가를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은 무단결석 처리할 방침이다. 기자회견 현장에서 만난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업성취도평가를 일제고사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그는 “학생들의 수준을 알기 위해 치르는 시험을 왜곡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지난 10월 일제고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파면·해임당한 7명의 교사와 관련 “이들이 징계를 당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며 “소청심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고 법적으로 해결하면 될 일을 가지고 왜 시위에 나서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일제고사를 둘러싼 교육계의 파열음은 쉽게 그치지 않을 기세다.교육계 안팎에서는 공 교육감 취임 이후 발생한 일제고사·국제중학교 건립 논란 등 일련의 갈등과 대립이 더욱 격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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