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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SA 사진에 ‘우주침략자’ 닮은 물체 포착

    NASA 사진에 ‘우주침략자’ 닮은 물체 포착

    미국항공우주국 (NASA)이 새롭게 공개한 우주 사진에 ‘우주침략자’(space invader)를 닮은 물체가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 물체는 그보다 멀리 떨어진 은하단의 중력에 의해 공간이 뒤틀어져 나타난 일종의 신기루 같은 것이라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은 지구로부터 약 2억 광년 떨어진 거대한 은하단의 모습을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것이다. 여기서 화제가 된 물체는 ‘아벨 68’(Abell 68)로 불리는 은하. 원래 나선 은하의 모습이지만, 너무 먼 거리에 있어 중력의 영향으로 그 배경에 있는 은하단에서 나오는 빛과 섞여 왜곡된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는 ‘중력 렌즈’로 불리는 효과 때문이다. 이 같은 작용은 광대한 은하에서 나오는 빛을 여러 개의 반사된 이미지 복사본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나사는 데일리메일에 “이 거대한 은하단 아벨 68을 둘러싼 중력장은 더 멀리 떨어져 있는 배경 은하에서 오는 빛을 더 밝고 크게 확대하는 우주의 자연 렌즈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마치 요술거울(fun house mirror)에 반사된 이미지가 왜곡되는 것처럼 아벨 68의 이미지가 그보다 멀리 떨어진 은하에서 나온 빛을 반사해 ‘우주침략자’의 모습으로 바꿔놨기 때문이다. 또한, 이 같은 이미지는 허블의 광시야 카메라 3(Wide Field Camera 3)에 찍힌 적외선과 허블의 탐사용 고성능 카메라(Advanced Camera for Surveys)에 관측되는 근적외선이 결합하면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나사와 함께 작업한 유럽우주기구(ESA)는 “그런 먼 거리에 있는 은하의 왜곡된 이미지는 중력 렌즈 현상의 특히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사진=나사/이에스에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휘트니 휴스턴 생전 협박에 시달려

    휘트니 휴스턴 생전 협박에 시달려

    지난해 48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팝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이 생전에 팬들로부터 수차례 협박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4일(현지시간)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웹사이트에 공개한 128쪽 분량의 파일에 따르면 휴스턴은 전성기인 1988~99년 극성팬으로부터 협박성 편지를 받는가 하면 돈을 요구하는 위협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988년 버몬트주에 사는 한 남자는 휴스턴에게 보낸 팬레터에서 “나를 알아봐주지 않으면 누군가를 해칠지도 모른다”면서 왜곡된 방법으로 휴스턴의 관심을 끌고자 했다. 이 남성은 FBI의 심문에서 “휴스턴에 대한 사랑을 공개적으로 표현해 그녀의 명성에 흠집을 내려고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휴스턴은 또 리듬앤블루스(R&B) 가수 바비 브라운과 결혼한 직후인 1992년 한 인물로부터 10만 달러(약 1억원)를 내놓지 않으면 대중에 사생활 정보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나중에 그는 민감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휴스턴에게 25만 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에는 한 네덜란드인이 휴스턴을 협박하는 편지와 자신이 작곡한 노래가 담긴 카세트 테이프를 보내기도 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사설] 축산농 도산 막을 해법 절실하다

    한우와 돼지, 닭 등 3대 축산물의 산지 가격이 급락하면서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가격 폭락과 소비 감소, 사료값 상승에다 수입 물량까지 급증해 4중고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한우 사육 마릿수는 적정선인 250만 마리를 훌쩍 넘은 300여만 마리에 이르렀고, 한 마리당(600㎏) 490만원이던 한우값은 420만원으로 뚝 떨어진 상태다. 우려스러운 것은 가격 폭락세가 더 커질 조짐이 있다는 점이다. 전방위적 정책 대안이 시급히 요구된다. 축산물 가격 파동은 연례행사처럼 이어진다. 이번 파동도 1~2년 전에 그 전조가 보였다. 하지만 해법을 놓고 정부와 축산농의 주장이 충돌하면서 사태를 키운 측면이 있다. 지금도 정부는 강제 감축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축산농은 정책 실패를 떠넘기려 한다며 맞서고 있다. 한우의 경우, 2년 전 가격하락 조짐이 있을 때 도태 방식을 놓고 의견차를 보였다고 한다. 강원도 고성의 한 한우농은 “파동 초기에 새끼의 마릿수를 줄이기 위해 송아지를 도태시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어미소의 보상예산이 부족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고 한다. 정책이 겉도는 동안 소와 돼지가 그만큼 성장해 이번 파동의 한 요인이 된 것이다. 정책의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농축산업의 수요예측은 힘든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중장기 대책을 촘촘히 짜서 실행에 옮겨야 할 때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왜곡된 유통구조를 바로잡는 일이다. 돼지고기의 유통마진이 소비자가의 38.9%이고, 소고기와 닭고기가 각각 42.2%와 52.1%라면 분명 큰 문제다. 서민들이 음식점에서 삼겹살 한 점 집어먹을 때마다 분통이 터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자가 더 많은 이익을 챙기는 지금의 유통구조에서 축산물 파동의 예방을 기대하기란 백년하청이다. 협동조합 주도의 축산계열화 방안은 좋은 해법일 것이다. 수태 과정에서의 정액 채취로 암수를 구별해 적정한 사육 마릿수를 조절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이는 종축개량협회 등에서 어렵지 않게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마릿수 관리는 물론 고급육을 생산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단기적으론 대대적인 소비촉진 캠페인이라도 벌여 소비를 늘려야 할 것이다.
  • 순간 욕정? 계획범죄로 치닫는 성폭행

    순간 욕정? 계획범죄로 치닫는 성폭행

    동물 마취제로 성폭행 신고를 막으려 한 20대 가구배달원, 수면제 칵테일로 의식을 잃게 하고 집단 성폭행한 30대 의사들, 회사 직원을 성폭행한 60대 헤어디자이너, 친딸을 성폭행한 50대 이혼남…. 자신의 지위나 전문지식 등을 이용한 계획적인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이 성범죄 척결에 나섰지만 전문가들은 강력한 처벌만큼이나 왜곡된 성의식을 바꾸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안미영)는 4일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성폭행한 성형외과 의사 김모(35)씨를 특수 준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군의관 임모(32)씨도 같은 혐의로 군 검찰에 구속됐다. 고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클럽에서 만난 A(33)씨를 김씨 집에서 수면제를 섞은 칵테일을 먹인 뒤 번갈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와 알코올, 카페인을 함께 마실 경우 사리 판단이 흐려질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한 달 뒤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B(33)씨도 김씨 집으로 불러 와인에 수면제를 타서 먹이고 성폭행했다. 성폭행 직후 신고를 막기 위해 동물 마취제를 주사한 남자도 있었다. 정모(29)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10시쯤 서울 광진구 화양동 A(24)씨의 원룸에 가스검침을 나왔다고 속이고 들어가 A씨를 성폭행했다. 광진경찰서는 이날 정씨를 성폭행 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피해자가 신고를 하지 못하도록 신분증을 빼앗고 강간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은 것도 모자라 동물 마취제 ‘럼푼’까지 주사했다. 정씨는 “인터넷을 보고 럼푼을 알게 됐으며 지난해 10월 동물병원에서 직접 샀다. 사람에게도 (마취가) 통할 것이라고 생각해 A씨에게 투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유명 헤어디자이너이자 미용실 가맹점 대표인 박준(62)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미용실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이 신청돼 5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여직원 A씨는 지난해부터 미용실에서 박씨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1월 고소장을 제출했고 다른 직원 3명도 박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15년 전 아내와 이혼한 최모(56)씨는 딸과 아들을 양육하다 아들이 가출하자, 친딸을 4년 가까이 성폭행해 이날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혐의로 구속됐다. 전문가들은 비뚤어진 성의식을 개선하는 게 필수라고 지적했다. 최영지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남성 중심 문화에서 성폭력을 대하기 때문에 ‘여성이 처신을 잘못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처벌을 강화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 공교육부터 성폭력이 중대한 범죄라는 사실을 명확히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선 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도 “경찰이나 보호관찰소 등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예방하기 어려운 만큼 지역사회·학교·군대 등 각 기관이 공조체계를 마련해 사전 예방교육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구미 불산 유출로 두 번 조사받는 환경부

    구미 불산 유출로 두 번 조사받는 환경부

    감사원은 지난해 발생한 경북 구미 불산가스 유출 사고와 관련해 예비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해 국무총리실 조사에 이어 또다시 감사를 받게 돼 착잡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3일 “국회가 불산 사고와 관련해 감사를 요구함에 따라 4일부터 예비감사에 들어가 관련 자료 수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본격적인 감사를 벌이는 문제는 예비감사에서 취합된 자료를 분석한 뒤 판단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이 예비감사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환경부는 다소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미 지난해 국무총리실 공직자복무관실이 조사를 끝낸 상황에서 또다시 감사원 감사가 진행된다면 두 번 곤혹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환경부가 덤터기를 쓴 부분이 많다면 오히려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감사원 감사는 지난달 26일 국회에서의 감사 요구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다. 당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화학물질 취급 업체에 대한 관계기관의 안전점검 등 사전 관리 소홀로 사고가 발생했다”며 “구미 불산가스 유출 사고의 사전 관리와 사후 대응 부실 문제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조사를 벌였던 총리실은 사고 대응을 부실하게 했던 공직자에 대해 최종 징계 범위와 수위를 놓고 고민 중이었다. 최종 조사 결과는 청와대에까지 보고됐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책임자를 가려 처벌할 것을 지시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봐서 책임자에 대한 처벌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면서 “감사원 감사가 진행된다면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 수위가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올해 기술 수출 100억 목표”

    [향토기업 특선] “올해 기술 수출 100억 목표”

    ㈜명정보기술 이명재(56) 대표이사는 ‘디지털 명의’, ‘데이터복구의 마법사’로 불린다. 국내 처음으로 데이터복구 전문기업인 명정보기술을 창업한 뒤 23년간 한 우물을 파 세계가 인정하는 기업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충북 괴산이 고향인 그는 괴산중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영재였다. 하지만 당시 공업을 육성한다는 국가정책에 마음이 끌려 구미 금호공고로 진학했다. 당시 금호공고에는 전국에서 이 대표 같은 수재들이 몰려들었다. 금호공고 졸업 후 반도체 회사에 취업해 하드디스크 수리 일을 맡았다. 이때 데이터복구에 눈을 떠 1990년 직원 3명에 자본금 5000만원으로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 명정보기술을 창업했다. 구멍가게 수준이었던 회사는 500억원에 가까운 연매출을 기록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그의 성공신화는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이 대표는 “고장 난 하드디스크를 수리하다 보니 그 속에 담겨 있다 지워진 데이터까지 살려달라는 주문이 밀려왔다”면서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복구를 해달라는 사람도 있었지만 당시 복구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 없어 명정보기술을 창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요가 있는데도 대기업 등 남들이 시작하지 않은 사업을 찾아내 성공한 것이다. 회사를 이끌어오면서 곁눈질하지 않고 기술서비스 제공에만 전념한 것도 성공비결 가운데 하나다. 고졸 성공신화 주인공답게 그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고졸자 30명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했고, 그들에게 대학진학의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이 대표는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이 대학을 가다 보니 직원을 뽑아보면 납땜도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왜곡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고졸자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일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올해 목표는 수출증대다. 그는 “지난해 올해의 무역인상을 받았는데 사실은 명정보기술의 국가 수출 기여도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면서 “수출을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올해 전 세계로 기술을 수출해 연매출을 100억원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입주한 오창과학산업단지 관리공단 이사장까지 맡고 있어 오창산단을 중부권 과학기술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꿈도 갖고 있다. 청원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검찰·정치개혁’ 유사… 실행의지가 관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공통 법안으로는 검찰개혁 법안들과 정치개혁 법안들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법안 통과를 놓고서는 양당이 미묘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국민이 개혁을 체감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검찰개혁이 담긴 법안은 ‘검찰청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대표적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를 폐지하고 감찰을 담당하는 대검찰청 검사를 외부에서 공모하게 되어 있다. 또 검사징계법 일부개정법률안에는 검사의 징계사유에 인권침해행위, 금품수수와 향응 등 경제적 편의 제공 등을 추가했다. 이들 법안은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다만, 검찰개혁이 공통 공약이기는 하지만 양당의 온도 차이도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중수부 폐지 등 양당 이견이 없는 공통 공약에 대해서는 추진에 무리가 없어 보이지만,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과 같은 공통 공약이 아닌 부분까지 수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변재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가 실종된 것은 아닌지 의문시된다”고 지적했다. 변 의장은 “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 강력한 검찰 개혁안을 발표하고 공약집에 반영했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제시한 국정과제는 상설특검제 등 핵심공약이 실종되거나 왜곡됐고 공약집보다 추상적인 표현으로 일관해 검찰개혁의지 실종을 바로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당은 정치개혁에 대한 인식도 비슷하다. 대통령 권한 축소, 국회 및 정당의 기득권 포기가 핵심이다. 우선 양당 모두 제왕적인 대통령 권력 분산 방안으로 총리 권한 강화를 공통으로 내세웠다. 새누리당은 총리에게 헌법과 법률에 따른 실질적 권한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민주당은 ‘책임총리제’를 들고 나왔다. 정당 개혁에 대해서는 여야 동시 국민참여경선 실시를 법제화해 공천개혁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중앙당의 정치적 권한을 각 시·도당에 이양해 분권 정당을 만들자는 데도 생각이 일치한다. 또 기초단위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등을 공통으로 제시했다. 국회 개혁과 관련해서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역할 강화와 예산결산위원회 상설화를 약속했다. 이런 공약의 상당수는 그동안 정치권 내에서 논의돼 온 과제들이다. 하지만 정치개혁 공약들은 대선 기간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측면도 적지 않다. 때문에 이를 이행하려면 정치권의 의지도 필요하다. 당장 새누리당 관계자는 “정당 분권화, 비례대표 확대 등은 정치권의 오랜 과제이지만 실제 시행되면 상당한 부작용도 있을 것”이라며 “막상 도입하려면 상당한 진통을 수반하게 될 것”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런 부정적 의견 등을 고려하면 정치개혁 공약에서는 국회의원 겸직 금지, 국회윤리특위 강화 등 상대적으로 쟁점이 덜한 공약들부터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임기 첫 3·1절 기념사 비교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무렵에는 전향적인 대일 관계를 추진했다. 임기 첫 3·1절 기념사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10년 전 노 전 대통령의 기념사는 한국 내부의 문제에 초점을 맞췄지만 “참여정부에서는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설 땅은 없을 것”이라고 하면서 정치적 이슈가 됐다. “우리의 근·현대사는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에도,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하는 굴절을 겪었다”면서 “몇몇 권력기관은 그동안 정권을 위해 봉사해 왔던 것이 사실이며 그래서 내부의 질서가 무너지고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이들 권력기관은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석이 분분해지자 청와대는 “3·1절 행사에 맞는 말을 한 것이다. 현재의 특정계층이나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3·1절의 역사적 의미를 감안해 그동안 왜곡됐던 우리의 역사에 대한 반성을 하지는 취지였다는 주석을 달았다. 이 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도 서로 실용의 자세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면서 미래와 실용에 방점을 두었다. “역사의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과거에 얽매여 미래의 관계까지 포기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의 기념사도 일부 정치적 논쟁을 야기했다. “이념의 시대는 갔다. 실용의 정신만이 낡은 이념 논쟁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한 것에 ‘이념의 시대가 정말 갔느냐’는 반발이 제기됐다. 두 전 대통령은 임기 말 일본과 심한 외교적 갈등을 겪은 공통점이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김병관 “나는 전쟁전문가… 전투형 군대로 만들 것”

    김병관 “나는 전쟁전문가… 전투형 군대로 만들 것”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일 자신이 군에서 ‘전쟁 전문가’로 불렸음을 상기시키며 “우리 군을 전투 전문형 군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저를 아는 선후배들은 ‘전쟁 전문가인 당신이 장관을 맡아 (군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전쟁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준비가 돼 있어야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뜻”이라면서 “군사적 조치나 판단이 제 주특기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 장병 중 외아들이 70%에 달한다”면서 “전투에서의 손실을 줄일 부대 구조와 전법으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또한 “저에 대한 의혹은 대부분 오해와 왜곡에서 비롯됐다”면서 “믿고 맡겨 주신 대통령의 지시가 없는 한 자진 사퇴는 없으며 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종 의혹과 관련해 “위장 전입과 2사단장 시절 위문금을 (개인) 통장에 넣은 것은 절차상 잘못이 있었다”면서 “경북 예천지역 땅의 증여세도 안 낸 상태로 있었다”고 일부 의혹에 대한 잘못을 시인했다. 위장 전입에 대해서는 “군 복무기간 중 이사를 29번 했고 두 아들은 초등학교 때 각각 5번, 6번의 전학을 갔다”면서 “당시 관행이라서 그렇게 했지만 돌이켜보면 부적절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는 “오해와 왜곡에서 비롯됐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핵심 의혹으로 제기된 무기중개업체 유비엠텍 고문 재직 당시 문제와 관련해서는 “해당 업체에서 로비스트로 활동을 했거나 부당한 일을 했으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면서 “장관이 되더라도 그 회사를 위해 편향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그림에서 읽어낸 삐딱한 철학 이야기

    수백개 단어로 된 책 한 권보다 그림 한 장이 더욱 강렬한 인상을 심을 때가 있다. “철학자의 지성은 미술가의 감각에 비해 느리고 철학자의 구상은 미술가의 상상력에 비해 공허하다. (중략)그래서 철학자는 미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철학자는 화가의 그림을 시대적 상황과 삶의 관점에서 사유하고, 자신들의 입을 통해 그림을 해석해낸다. 그 생각의 연결고리를 엮어 풀어낸 것이 ‘철학자가 사랑한 그림’(김범수,·김성우 등 11명 지음, 알렙 펴냄)이다. 책은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1844)에서 사마천과 공자를 떠올리면서 시작한다. ‘세한도’는 단정한 추사의 글씨와 거친 붓놀림, 나무 두 그루,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구도를 가진 집채가 어우러진 그림이다. 이것이 명작으로 손꼽히는 것은 추사의 정신이 오롯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제주로 유배온 자신에게 귀한 책을 보내준 역관이자 제자인 이상적에게 감사와 칭찬을 담아 추사는 그림의 발문에 이렇게 썼다. “태사공(사마천)이 이르길 ‘권세와 이익으로 만난 관계는 권세와 이익을 다하고 나면 사귐 또한, 끝난다’라고 했다.(중략) 태사공의 말이 틀렸단 말인가?” 발문에서 또 “공자께서 이르시길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든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하셨다. (중략)한갓 늦게 시드는 굳센 절개 때문만이 아니라 또한 날씨가 추워진 뒤에 감동한 점이 있어서일 것이다”라고 했다. 추사의 그림은 감내해야 할 곤궁하고 혹독한 ‘세한’이지만 “온 세상이 어지러워진 뒤에야 비로소 깨끗한 선비가 드러”난다는 속뜻을 품고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영국 현대화가 베이컨의 왜곡된 얼굴(‘자화상’)에서 프랑스 현대 사상가 들뢰즈는 자신의 존재론을 완성했고, ‘구두 한 켤레’를 두고 반 고흐는 예술을 말하고 하이데거는 사물을 떠올리기도 했다. 화풍과 철학 사조에 따라 읽기 난이도에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소재와 풀이가 흥미롭다. 1만 7000원.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사설] 日 동북아 상생 위한 지혜와 용기 필요하다

    3·1운동 94돌의 아침이다. 한반도를 침탈한 일제에 맞서 분연히 일어나 한민족의 기개를 떨친 날이건만 이 아침을 맞는 우리의 마음은 결코 흔쾌하거나 명징할 수 없다. 굴곡진 역사의 증인이자 피해자인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오늘도 한 분 두 분 생을 마감하고 있기 때문이며,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 우익보수 진영의 목소리가 날로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고, 후대에게조차 그릇된 역사를 가르치는 일본 중등교과서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다. 1945년 광복 이후 68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한국에선 11명의 대통령이, 일본에선 42대 스즈키 간타로 이후 현 96대 아베 신조까지 54명의 총리가 나와 한·일 양국의 미래를 모색해 왔지만 주름진 두 나라의 관계는 좀처럼 펴질 줄 모르는 상황이다. 아니 일본의 장기불황과 이에 따른 우경화, 그리고 이에 편승한 일본 정치권의 소아적 행태로 인해 한·일 관계는 날로 뒷걸음질치고 있고, 양국민의 감정 또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패전국과 신생국으로 출발한 두 나라는 불과 70년도 안 돼 세계 3위와 15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선진국으로 도약했다. 그럼에도 지금껏 과거사의 매듭을 풀지 못해 공동번영과 상생의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을 필두로 지구촌 거의 모든 대륙에서 경제공동체가 꾸려지고 있건만 유독 동북아만은 해묵은 영토분쟁으로 군사 충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것은 무엇보다 부끄러운 과거사를 깡그리 망각한 일본의 행태 때문임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3·1절을 하루 앞둔 어제만 해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독도 문제에 대해 “하루 저녁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끈질기게 대응할 것”이라고 몽매한 주장을 되풀이했다. 박근혜 정부와 중국의 시진핑 체제, 일본의 아베 내각이 새롭게 출발하는 올해는 동북아의 향후 안보지형을 가를 중차대한 분수령이다. 북한의 핵전력이 현실적 위기로 등장한 시점에서 한·중·일 3국의 안보 협력과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은 비단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 있어서도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다. 아베 내각의 지혜와 용기가 절실하다. 독도를 제멋대로 다케시마라 칭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에 정부 고위 관료를 보내 우경화한 민심에 부화뇌동하는 한 한·일 관계는 한 발짝도 전진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일본은 박근혜 정부의 출범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한국을 자극하는 행동을 자제하고 한·일 관계 정상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일본내 양식있는 목소리에 일본 정부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 3월이면 고개를 드는 역사교과서 왜곡부터 삼가기 바란다.
  • [사설] 애국심에 기대는 日 상품 불매운동 재고해야

    국내 자영업자 단체들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들어간다고 한다.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로 인한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자영업자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이번 불매운동은 80여개 단체 600만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한다. 경제는 물론 외교에서도 본래 취지와는 다른 파장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 내 국수주의 세력의 역사왜곡에 분개해 불매운동에 나선 심정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연결된 글로벌경제 체제에서 애국심에만 기댄 행동이 과연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말이 지방행사이지 정부 차관과 국회의원 18명까지 참석한 전국적 규모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보면서, 거리에서 태극기가 짓밟히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속으로 울분을 삼켰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불매운동 같은 감정적 행동보다 차분하고 성숙한 대응이 필요하다. 잠시 속 시원하자고 부글부글 끓는 감정대로 행동해서는 곤란하다. 민간차원의 일이라도 그런 일들이 결국 독도를 국제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일제 강점에 맞서 국산 제품을 이용해 민족자본을 만들어 경제를 자립하자는 ‘물산장려운동’이 벌어졌을 때와는 세상이 확 바뀌었다는 점도 직시해야 한다. 지금 우리의 경제만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우리 경제 규모는 세계 15위, 무역 규모는 세계 8위다. 일본이 밉다고 일본과 통상의 문을 걸어 잠글 수도, 중국이 싫다고 중국과 거래를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세상이다. 중국만 해도 지난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갈등 이후 대규모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지만, 후유증은 컸다. 일본의 경우 대중 수출이 10% 감소했지만, 중국 역시 대일 수출이 17%나 줄었다고 한다. 더구나 우리는 대일 교역 의존도가 높다. 일본 경제에 미미한 타격을 주면서 일본 내 반한 감정만 크게 불러일으키는 우를 범해선 안 될 것이다. 독도를 지키려는 애국심을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경제와 분리하는 냉정함만은 잃지 말아야 한다. 긴 호흡으로 극일에 주력해야 하겠지만, 감정적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
  • [시론] 새 정부 경제정책의 과제/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 교수

    [시론] 새 정부 경제정책의 과제/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 교수

    박근혜 정부 출범의 모양새가 썩 좋지는 못하다. 국무위원 임명절차가 늦어졌고, 새 대통령의 지지율은 저조하다. 대통령이 당선인으로서 지금까지 행한 중요한 통치행위는 국무위원 및 청와대 보좌진의 인선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지휘하여 국정과제를 정리한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실망스러웠다. 핵심 선거공약이자 가히 시대정신이라고 할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그리고 국민통합의 정신이 후퇴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 민생 안정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 성공의 관건은 이러한 시대정신을 잘 구현해 내려는 진지한 노력이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이 추구해야 할 근본적인 과제는 누가 뭐래도 경제민주화여야 한다. 경제민주화는 지난 총선과 대선을 치르면서 주요 정치세력과 후보들이 이구동성으로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국민적 합의사항이다. 이는 국민소득은 증가해도 대다수 국민들의 살림살이는 갈수록 팍팍해지는 모순된 현실의 산물이다. 일각에서는 경제민주화가 마치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성장과 배치되는 것인 양 얘기하기도 한다. 이는 잘못된 시각이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안정된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 경제민주화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경제력 집중과 마구잡이 규제 완화는 경제위기를 초래했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수위가 제시한 국정목표에서 경제민주화가 빠진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다. 경제민주화 관련 세부 정책들이 추진과제에 포함되었으니 상관없다는 것은 매우 안이한 인식이다. 경제민주화는 재벌과 모피아 등 거대한 기득권 세력에 맞서 싸우면서 추진해 나가야 하며 오랫동안 형성된 관행과 의식을 혁파하면서 이루어 나가야 하는 지난한 과제다. 입법과정에서의 각종 로비는 물론이고 성장우선론과 시장주의, 경제위기론과 속도조절론 등 수많은 반론을 뚫고 나가야 한다. 정부가 국정의 최우선 목표로 천명하여 힘을 싣지 않는다면 경제민주화 정책들이 제대로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더구나 박근혜 정부 경제팀의 면면을 보면 경제민주화와는 거리가 멀다. 특히 경제팀을 이끌어 나갈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규제 완화, 시장주의, 성장 중시의 경제관을 가진 인물들이다. 자칫 경제민주화는 시작도 하기 전에 폐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하게 된다. 그래도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항상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임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경제민주화가 최우선 공약이었음을 결코 잊지 않으리라고 본다. 경제민주화처럼 저항이 만만치 않을 정책은 새 정부 초기에 강력하게 추진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대통령이 직접 경제민주화가 여전히 국정의 최고 목표임을 확인해 주었으면 한다. 한 가지 방법은 국민경제자문회의를 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로 개편하고, 김종인(경제민주화 공약을 주도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박사를 의장에 임명하는 것이다. 경제민주화 외에도 새 정부가 주력해야 할 많은 경제정책 과제들이 있다. 몇 가지 중요한 것만 언급한다. 불확실한 세계경제의 파고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 환율 관리와 자본유출입 관리를 위한 정책수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토빈세 도입을 권한다. 가계부채 문제가 뇌관으로 남아 있다. 부동산 시장 붕괴를 방지하고 하우스푸어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은 필요하다. 그러나 인위적인 부동산 경기 부양은 금물이다.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여 서민 주거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재정문제도 걱정이다. 증세 없는 복지라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공약 탓에 인수위는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재원조달계획을 내놓지 못했다. 부유세를 포함하여 증세방안을 준비할 것을 촉구한다. 박정희 시대에 무리한 고도성장을 추진하면서 왜곡된 경제구조를 박근혜 대통령이 바로잡는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는가.
  • 美 구애·中 비난… 아베 ‘투트랙 센카쿠 외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 핵실험을 포함한 외교·안보 문제를 중심으로 관심사를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이에 앞서 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을 향해 “아시아에서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 중국이 거세게 반발했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로 분쟁 중인 중국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는 동시에 최우선 핵심 동맹국인 미국과는 안보동맹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번 방미 목적을 최대로 활용하겠다는 일본의 속내를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진 전화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한과 관련한 최근의 사건(장거리 로켓 발사 및 3차 핵실험), 그리고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반적인 상황을 확실하게 논의할 것”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동맹 및 지역 안정·협력에 대한 미국의 강한 의무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자신의 결의 등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어떤 선언이나 발표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성격의 특별선언 등은 예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확실한 것은 두 정상이 최근의 핵실험을 포함한 북한의 반복적인 도발 행위를 논의한다는 점”이라고 부연했다. 러셀 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밝혔듯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은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안전을 강력하게 담보하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여기에는 한국 및 일본과의 긴밀한 협력, 미국 방어를 위한 미사일방어(MD)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 북한이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 등이 포함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러셀 보좌관은 “미국이 동북아시아에서 강력한 방어 태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한국, 일본, 역내 다른 나라와 군사훈련 등을 포함한 매우 강한 방어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북한의 도발은 이런 군사 동맹의 중요성과 동북아에서의 미군 주둔 강화 및 확대의 중요성만 부각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아·태 지역에 대한 전략적 우선순위 설정은 세계 경제와 미국의 미래를 위해 아주 중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워싱턴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이 교육정책에서 반일 감정을 배양하는 애국심 교육을 개혁·개방 정책보다 우선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공산당이 시장경제를 도입하면서 상실한 정당성의 기둥 가운데 하나를 채울 필요성이 생겼고, 높은 성장과 애국심을 (대안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이 게임의 룰을 바꿀 수 있다는 환상을 깨고, 강압이나 협박으로 다른 나라의 영토를 빼앗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의 원색적인 비난에 대해 중국 정부는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다. 훙레이(洪)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를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일국의 지도자가 이처럼 공공연히 사실을 왜곡하고 이웃국가를 공격하고, 지역국가 간 대립을 선동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훙 대변인은 “일본이 즉시 잘못을 바로잡고 해명할 것을 엄숙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모든 노인에 기초연금 지급하는 건 비효율… 자녀 동거여부 반영을”

    “모든 노인에게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비참하게 살아가는 노인들에게 충분한 도움도 줄 수 없다.”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이렇게 강조했다. 대통령직인수위가 21일 밝힌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4만~2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계획에 대한 반박이다. 이어 “자녀와의 동거 여부 등 종합적 경제력이 반영된 기준을 마련해 기초노령연금을 효과적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연구위원은 ‘가구 유형과 공적연금 수급 여부를 고려한 고령층 빈곤과 자산분포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윤 위원은 65세 이상 고령층의 빈곤은 독신 여부, 자녀와의 동거 여부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극심한 빈곤 상태의 노인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노인을 우선 지원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자녀와 함께 사는 가구의 노인 빈곤율은 18.7%(2011년 기준)지만 근로연령대(18~64세) 가구원이 없는 노인 단독 가구의 빈곤율은 70.9%다. 고령자 개인의 소득만 고려하면 자녀와 동거하는 고령자의 소득이 훨씬 낮다. 윤 위원은 “기초노령연금은 자녀의 경제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탓에 사정이 훨씬 양호한 집단에 지원금이 먼저 가는 등 우선순위가 크게 왜곡됐다”며 “생계를 함께하는 자녀 세대의 경제력을 기초노령연금 자격 기준에 반영해 실질적 차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검찰, 대화록 공개 안해 정치공방 재점화

    검찰, 대화록 공개 안해 정치공방 재점화

    검찰이 2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취지에 부합하는 발언을 한 적 있다고 해석할 만한 표현을 함으로써 정치권 공방 재개는 물론 대화록 원본 및 발췌록 공개에 대한 요구 목소리가 거세질 전망이다. 하지만 검찰은 대화록 공개는 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진실 규명이 미궁 속으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이날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의 혐의에 대해 ‘허위사실이 아니다’는 확정적인 표현이 아닌 ‘허위사실로 보기 어렵다’는 유보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어떤 맥락 속에서 어떠한 발언을 했는지 명쾌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셈이다. 수사를 한 검찰이 의문을 푸는게 아니라 정치권 공방의 단초를 제공함으로써 혼란을 가져온 대목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상회담 대화록 내용을 공개한 정 의원의 공무상 비밀 누설 등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았다. 정상회담 대화록은 공공기록물(2급 비밀)로 내용을 공개할 수 없고 이를 어길 경우 징역 2년 이하의 처벌을 받게 된다. 검찰은 이와 관련, “허위사실 공표 부분에 대해서 고소·고발이 됐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검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대화록 공개가 가져올 정치적 파장과 남북관계의 특수성, 현행법상 금지 규정 등을 고려해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측의 폭로로 시작된 ‘NLL 공방’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재·보궐 선거와 총선 등에서 정치권을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은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며 민주통합당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검찰이 철저히 편파적, 목적 지향적 수사를 통해 사실을 왜곡했다”며 즉각 항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정문헌 의원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판정은 정 의원의 주장대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관련 발언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에 대해 철저한 반성과 함께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선후보를 향해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만큼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범계 법률위원장은 “검찰이 사실관계에 대한 규명 의지 없이 처음부터 무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편견에 입각하고 본말이 전도된 수사행태를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0·4 남북정상회담에 배석하고 이를 준비한 김만복 전 국정원장 등의 ‘대화록 어디에도 포기 발언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참고인 조사조차 없거나 진술의 신빙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편파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정위, 수입차 담합 현장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입차 업계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최근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하며 점유율 10%를 넘어섰다. 하지만 수리비가 국내차의 3~6배에 이르는 데다 차값과 부품값이 다른 나라보다 턱없이 높아 업체 간 담합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공정위는 19일 BMW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아우디 폴크스바겐 코리아, 한국토요타 등 국내 수입차 시장 상위 4개 업체의 본사에 조사팀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 주로 ▲국내외 차량·부품 판매가격의 차이 ▲수입차 업체 계열 금융사에 대한 특혜 여부 ▲공식 수입사와 딜러 간 수직적 유통구조 등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부품·서비스에 외국보다 비싼 가격이 매겨지는 데 대해 논란이 계속된 만큼 그 배경에 업체 간 담합이나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를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외국 본사에서 차를 독점적으로 들여오는 수입업자가 수직적 구조를 남용해 딜러의 판매가격을 왜곡하거나 영업권 조정 과정에 일부 특혜를 줬을 가능성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이후에도 수입차·부품 가격이 내려가지 않자 공정위는 지난해 초 이들 수입차 업체에 대한 서면조사를 벌였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예술, 새 트렌드와 만나다

    예술, 새 트렌드와 만나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새달 1일부터 24일까지 ‘나트(NArT) 예술가 초청공연’(이하 나트)을 연다. 새로운 예술 경향(New Arts Trend)의 줄임 말인 나트는 서울문화재단이 신진 예술가들을 발굴·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예술의전당과 손을 잡았다. 나트 취지에 공감한 예술의전당은 개관 25주년을 기념한 ‘페스티벌 25’의 하나로 이 프로그램을 선정해 유망 예술인들에게 무대 경험을 지원한다. 나트를 여는 연극 ‘영호와 리차드’(1~5일)는 탄탄한 구성과 감각적인 언어로 경쟁과 개인주의, 소통의 부재를 이야기한다. 극공작소 마방진의 이진경 연출가가 2010년에 낭독공연으로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마지막 작품으로 선보이는 연극 ‘멕베드’(20~24일)에서 이곤 연출가는 다양한 이미지와 영상 언어를 활용해 셰익스피어의 비극 속 인물들이 갖는 의식과 무의식의 흐름을 끄집어낸다. 무용 공연으로는 ‘중력’(8~9일)과 ‘폼·프롬’(Form·From, 15~16일)이 있다. ‘중력’에서 이재영 안무가는 지구상의 모든 존재에게 작용하면서 한편으로는 구속이 되는 물리학의 개념을 몸짓으로 표현한다. ‘폼·프롬’의 노경애 안무가는 하나의 본질이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과정을 재현, 변형, 왜곡 등의 과정으로 드러낸다. 창작연희 ‘도로시 난장 굿’(10일)은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 씻김굿, 별신굿, 봉산탈춤, 소고 등을 대입한 독특한 공연이다. 한국의 무속음악을 연구한 양보나가 작곡과 예술감독을 맡았다. ‘초벌비 버전1 턴 온’(12일)에서는 전통창작타악그룹 ‘유소’의 타악 연주자 홍성현이 동해안 무속 장단을 바탕으로 바람, 비, 달, 파도 등 자연을 연주한다. 지정석은 3만원(연극)·2만원(무용·전통)이고, 비지정석은 모두 1만 5000원이다. (02)580-1300.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4대강 찬동’ 24명 추가 선정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와 학계·종교계 인사 86명으로 구성된 ‘4대강 인명록 편찬위원회’는 19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차 ‘4대강 찬동인사 인명록’을 발표했다. 4차 명단에는 고흥길 특임장관과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등 24명이 새로 포함됐다. 편찬위는 2011년 10월~2013년 1월 포털 사이트에서 ‘4대강’을 키워드로 3만 6000여건의 기사를 분석한 뒤 4대강 사업 찬성자의 사회적 영향력 및 발언 횟수, 찬성 및 왜곡 정도 등을 감안해 명단을 선정했다. 소명 자료 등을 바탕으로 A급 인사 9명과 B급 인사 15명을 구분했다. 이날 발표로 편찬위가 선정한 찬성 인사는 1~3차 명단에 포함된 257명을 포함, 총 281명이 됐다. 편찬위는 이 중 이명박 대통령과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심명필 전 4대강 추진본부장 등 10명을 4대강 사업을 핵심적으로 추진한 S급으로 분류했다. 4대강 사업으로 훈장이나 포장, 표창 등을 받은 기업과 기관을 분석한 ‘4대강 핵심 추진 기관 및 기업’도 발표됐다. 편찬위는 1~3차 명단에 포함된 이들에게 다음 달 19일까지 소명 기회를 준 뒤 최종 인명록 등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豚 & 돈 불편한 진실] 삼겹살 ‘10㎏’ 구울 돈이면 ‘110㎏ 3마리’ 산다

    [豚 & 돈 불편한 진실] 삼겹살 ‘10㎏’ 구울 돈이면 ‘110㎏ 3마리’ 산다

    돼지고기 산지 가격 폭락으로 양돈 농가는 울상인데 정작 유통매장 등에선 가격 하락 폭이 작아 유통구조 왜곡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할 때 산지 가격은 30%나 폭락했는데 전국 소매가는 14% 하락했다. 특히 식당에선 돼지고기 가격이 올랐을 때인 1년 전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19일 축산물품질평가원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돼지고기(지육) ㎏당 산지 가격은 2859원에 불과해 지난해 2월(17일 기준)의 4086원에 비해 무려 30%나 떨어졌다. 하지만 같은 날 기준 돼지고기(삼겹살) ㎏당 소매 가격은 1만 4130원으로 지난해 이맘때 1만 6400원에 비해 13.8% 하락하는 데 그쳤다. 특히 전국 식당의 돼지고기(삼겹살) ㎏당 판매 가격은 값이 올랐을 때인 지난해 같은 시기의 5만 3000~6만 7000원(150g 1인분 8000~1만원)과 동일한 수준이다. 같은 삼겹살이라도 ㎏당 소매 가격과 식당 판매 가격의 차가 최대 5만 2000원 이상 난다. 특히 식당에서 돼지 1마리 분량의 삼겹살 10㎏을 판매(매출 67만원)하면 산지에서 110㎏짜리 출하 규격돈 3마리(마리당 21만 7000원) 정도를 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합리한 유통 구조로 인한 유통 비용 증가에다 특정 부위에 집중된 소비 형태, 식당 업주들의 폭리 등이 돼지고기 시장을 크게 왜곡시키고 있다”면서 “결국 소비 침체로 이어지면서 양돈 농가들이 도산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대한한돈협회 등 생산자 단체들의 어미 돼지 마릿수 및 출하 체중 감축, 돼지 구매·비축 물량 확대, 유통단계 축소, 소비 촉진 등 돼지고기 산지 및 소비자가격 안정을 위한 노력도 역부족이어서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산지 가격 등락에 따른 할인점과 소매점, 식당 등의 소비자가격 연동제 재도입을 다시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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