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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군인권센터 “결정적 사망원인은 외상성 뇌손상”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군인권센터 “결정적 사망원인은 외상성 뇌손상”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군인권센터 “결정적 사망원인은 외상성 뇌손상” 육군 28사단 윤모(23) 일병 폭행사망 사건과 관련, 윤 일병의 결정적인 사망 원인이 가해자들의 지속적인 구타에 따른 ‘외상성 뇌손상’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사건을 최초 폭로한 군인권센터는 7일 “윤 일병이 가해자들에게 구타를 당하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었고, 이어 의식 소실에 의한 기도폐쇄가 발생해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앞서 군 당국은 윤 일병의 사망 원인을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쇄에 따른 뇌손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센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당일 윤 일병은 주범 이모 병장에게 머리를 수차례 맞은 뒤 갑자기 물을 마시게 해달라고 애원했고, 물을 마시러 가다가 주저앉아 오줌을 싼 후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흔히 뇌진탕으로 부르는 경증 외상성 뇌손상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소견”이라며 “질식사라는 직접적인 사인 이전에 뇌손상에 의한 의식 소실이라는 선행 사인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들의 구타 행위와 윤 일병의 사인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의미하는 만큼 군 검찰관은 공소장을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군인권센터는 또 가해자들이 평소 기본인명구조술을 익히고 있었는데도 기도폐쇄 환자에게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구조술인 ‘하임리히법’을 윤 일병에게 시행하지 않은 경위를 추가 수사해 공소장에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일병의 사망 시점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윤 일병이 지난 4월 6일 가해자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한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다음날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이는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윤 일병은 연천군보건의료원 내원 당시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즉 의학적으로 DOA라고 불리는 사망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검찰관이 이런 사실을 파악했음에도 가해자들이 심정지 환자에게 시행하는 심폐소생술을 윤 일병에게 했다는 이유만으로 살인죄 성립이 어렵다고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군인권센터는 윤 일병에 대한 국방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감정서도 함께 공개했다. 감정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이뤄진 부검 결과 윤 일병의 왼쪽 옆구리와 등에 가로 12㎝, 세로 8㎝ 크기의 커다란 멍이 발견됐다. 코끝과 윗입술에는 작은 멍이, 뇌에서는 가로 5㎝,세로 2㎝ 정도의 멍과 부종이 관찰됐다. 갈비뼈 일부는 골절돼 있었고,비장에는 열상이 있었다. 이밖에 주범인 이 병장이 윤 일병이 사망하길 바랐고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변인 진술도 추가로 공개됐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목격자인 김모 일병은 4월 6일 밤 윤 일병이 병원으로 이송된 뒤 이 병장으로부터 “뇌사상태가 이어져서 이대로 윤 일병이 말을 하지 못하게 되면 가슴에 든 멍은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생긴 것이라고 말을 맞추자”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를 근거로 가해자들의 살인 고의성을 입증하는 진술들이 존재하는데도 헌병대와 군 검찰이 이들을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했다며 수사 축소·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가해자들에게 강제추행의 여죄와 불법성매매, 절도 혐의가 있는데도 군 검찰관이 이를 공소사실에서 누락시켰다며 전면 재수사와 함께 사건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 및 보직해임을 요구했다. 군인권센터는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윤 일병과 군 인권 피해자를 위한 추모제를 열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이 문제는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이게 정말 사실인가”,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일병 직접사인은 구타…윤일병 사망시점도 오류” 군인권센터 추가 폭로

    “윤일병 직접사인은 구타…윤일병 사망시점도 오류” 군인권센터 추가 폭로

    ‘윤일병 사인’ ‘윤일병 사망시점’ ‘군인권센터’ ‘윤일병 사건’ 윤일병 직접사인이 구타이며 윤일병 사망시점 또한 왜곡됐다는 주장이 군인권센터에 의해 제기됐다.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을 폭로했던 군인권센터는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센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일병은 가해자들의 구타에 의해 심정지 이전에 이미 의식을 소실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또 “윤 일병이 지난 4월 6일 가해자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한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다음날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이는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윤 일병은 연천군보건의료원 내원 당시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 즉 의학적으로 DOA라고 불리는 사망 상태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일병 직접사인은 구타 따른 의식소실에 의한 기도폐쇄…윤일병 사망시점도 오류” 군인권센터 추가 폭로

    “윤일병 직접사인은 구타 따른 의식소실에 의한 기도폐쇄…윤일병 사망시점도 오류” 군인권센터 추가 폭로

    ‘윤일병 사인’ ‘윤일병 사망시점’ ‘군인권센터’ ‘윤일병 사건’ 윤일병 직접사인이 구타이며 윤일병 사망시점 또한 왜곡됐다는 주장이 군인권센터에 의해 제기됐다.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을 폭로한 군인권센터는 7일 “윤 일병은 가해자들에게 구타를 당하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었고, 이어 의식 소실에 의한 기도폐쇄가 발생해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센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당일 윤 일병은 주범 이모 병장에게 머리를 수차례 맞은 뒤 갑자기 물을 마시게 해달라고 애원했고, 물을 마시러 가다가 주저앉아 오줌을 싼 후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는 흔히 뇌진탕으로 부르는 경증 외상성 뇌손상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소견”이라며 “따라서 윤 일병의 의식 소실은 가해자들의 구타에 의해 심정지 이전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들에 의한 상해와 윤 일병의 사인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의미하는 만큼 군 검찰관은 공소장을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 일병의 사망 시점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윤 일병이 지난 4월 6일 가해자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한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다음날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이는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윤 일병은 연천군보건의료원 내원 당시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 즉 의학적으로 DOA라고 불리는 사망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검찰관도 이런 사실을 파악했음에도 가해자들이 심정지 환자에게 시행하는 심폐소생술을 윤 일병에게 했다고 진술했다는 이유로 살인죄 성립이 어렵다고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밖에 가해자들의 살인 고의성을 입증하는 진술들이 존재하는데도 헌병대와 군 검찰이 이들을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했고, 강제추행의 여죄와 불법성매매 혐의가 있는데도 이를 공소사실에서 누락시켰다며 수사 축소·은폐 의혹을 제기하면서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 속 물체를 안보이게…첨단 ‘수중 스텔스 기술’ 개발

    물 속 물체를 안보이게…첨단 ‘수중 스텔스 기술’ 개발

    음파를 왜곡시켜 특정물체를 음향탐지 레이더로부터 유령처럼 위장시키는 신기술이 등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과학전문매체 피조그닷컴(Phys.org)는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가 개발한 첨단 음파 은폐 기술을 4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언뜻 보면, 우리가 물을 마시는 일반 병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이미지는 연구진이 개발한 최신 음파 은폐 기술이 집약된 결정체다. 이 병은 일반 병이 아닌 고압 음파로 구성된 3차원 구조의 ‘음향 병’이기 때문이다. 이 음향 병은 미리 계획된 경로를 따라 전해지는 음파의 경로를 임의적으로 구부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해당 원리는 곡면으로 굴절된 벽 형태와 직경 1.5㎝에 달하는 내장 스피커 때문에 발현 가능한데 이것이 수중으로 전해지는 음파를 반사, 굴절, 왜곡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정 소리가 끊임없이 흐르도록 구동되는 내장 스피커는 10㎑에 해당하는 주파수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것이 각 음파를 잡아끌고 당기며 왜곡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보통 수중 목표물을 탐지할 때 쓰는 방식은 소나(Sonar, sound navigation and ranging)라는 음향표정장치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는 바다 속에 전달되는 소리가 특정 물체에 닿으면 반사돼 돌아온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크게 능동탐지(Active)와 수동탐지(Passive)로 나뉜다. 하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음향 병에 특정 물체를 넣으면 추적을 위해 쏘여진 음파가 왜곡되거나 분쇄되기에 다시 되돌아가 위치를 노출시키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마치 유령처럼 수중 속 물체를 은폐시키는 것인데 일종의 수중 스텔스 기술로 볼 수도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음파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원리인 만큼 향후 물 속 미생물, 물방울, 미세입자 등을 공중부양 시키는 방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됐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글로벌 시대] 청일전쟁과 중·일 각축/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청일전쟁과 중·일 각축/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2014년 7월 25일은 청일전쟁(한국은 갑오전쟁)이 일어난 지 120년이 되는 날이다. 1894년 봄 동학농민군이 반란을 일으키자 조선 정부는 청에 지원군을 요청했다. 청의 지원군 2400명은 그해 6월 8~12일 아산만에 도착하였다. 당시 일본은 자국의 대사관과 상인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군대를 조선에 진주시킨 데 이어 6월 12일에는 7000명의 병력을 인천에 상륙시켰다. 7월 25일 청·일 두 나라 군대는 아산만 풍도(豊島)에서 선전포고 없는 전쟁을 시작하였다. 7월 29일 성환전투와 9월 12~15일 평양전투 그리고 9월 17일 황해해전은 모두 일본군의 승리로 이어져 그들은 무패의 전과를 올렸고, 그 기세를 몰아 중국으로 진격한 일본군은 중국에서도 연전연승하였다. 그 결과 청은 화해를 구걸할 수밖에 없었고, 그 다음해 4월 17일 청·일 두 나라는 시모노세키에서 강화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청일전쟁은 끝이 났다. 청일전쟁은 일본의 일방적인 승리였기 때문에 청은 2억 3000만 냥을 일본에 배상했는데 당시 청국의 1년 예산의 3배, 일본의 연간 재정수입의 8배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청은 타이완과 펑후도를 일본에 할양했고, 현재 중·일 간에 분쟁이 되고 있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도 일본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되었다. 청일전쟁의 결과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고 중국은 열강의 반식민지로 전락하였다. 청일전쟁이 끝난 지 120년이 되는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중·일 두 나라의 각축과 한국의 상황은 당시와 너무도 흡사하다. 일찍이 마키아벨리는 역사에 대한 이해에 대해 천년 전의 인간이나 천년 후의 인간의 의식 패턴은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기 때문에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고 가늠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역사상 동일한 사건은 반복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유사한 사건은 얼마든지 일어난다. 현재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전략의 핵심은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 구축이다. 어쩌면 그것은 청일전쟁으로 무너진 중국 중심의 질서(Sino-centric world order)를 회복하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반면 동북아의 기존 질서는 한·미·일 삼각협력관계에 기초하고 있다. 중국은 그런 관계의 틀을 깨려 한다. 그리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왜곡된 역사 인식은 청일전쟁의 영광과 한국을 식민 지배한 미련을 잊지 못하는 망상이라 하겠다. 그렇지 않고는 지난 7월 1일 ‘전쟁할 수 있는 나라’를 선언하면서 자위대의 전력 강화에 몰두하겠다는 일본의 의도를 설명할 수 없다. 청일전쟁은 조선 지배를 둘러싼 청·일 두 나라의 전쟁이었다. 이 전쟁은 조선 땅에서 발발하고 확대되어 중국에서 종결되었지만 조선은 그들의 전쟁터가 되었다. 현재 역사문제와 영유권 그리고 민족적 자존심으로 얽힌 중·일의 각축은 우리의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그들의 각축이 한반도에서 충돌하는 것을 막아야 하는 건 피할 수 없는 한국 외교의 과제이다. 지금처럼 한·중 관계가 진전되는 것을 곱지 않게 보는 것은 일본만이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작금의 한·미·일 공조는 중국이 추진하는 새로운 질서 전략과 충돌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는 ‘성숙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킴과 동시에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하는 한국은 일본과의 공조도 불가피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청일전쟁과 같은 불행한 역사 속에서 교훈과 지혜를 찾아 최선의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 [긴급 진단-위기의 野 어디로 가야 하나(하)] 대안 없는 심판론·툭하면 장외투쟁… 비전 갖고 野性 찾아라

    [긴급 진단-위기의 野 어디로 가야 하나(하)] 대안 없는 심판론·툭하면 장외투쟁… 비전 갖고 野性 찾아라

    7·30 재·보궐선거 참패 후 제1야당은 현재 선장도 없이 망망대해에서 침몰 직전에 처한 형국이다. 새정치민주연합에 표출된 민심은 차디찼다. 야당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른 정권심판론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됐지만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유권자들은 수권 정당으로서 능력 입증을 바랐지만 한건주의 장외투쟁에 익숙한 현재의 야당은 민심을 따라가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는 야당이 정부·여당을 심판할 역량부터 갖춰야 한다는 국민의 경고”라고 입을 모았다. 청와대를 향해 불통정치를 외쳤지만 정작 야당이 민심과 유리된 상황이 된 것이다. 재·보궐선거 이후 쏟아진 비판의 핵심은 이렇다. “세월호 사고로 정부가 위기를 맞을 때 가짜 진보들은 정권 타도를 외치며 정부 흔드는 데 열중했다. 진짜 진보라면 정부에 협조해 빠른 수습을 돕고 국가와 국민을 안정시키는 데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국민은 세월호 심판론’에만 매달린 야권을 심판했다. 이는 세월호를 잊어서가 아니라 세월호를 더 이상 정쟁의 도구로만 삼지 말라는 질책이다.” 새정치연합이 발광체로서의 주체적 능력을 보이지 못하고 반사체로서 반사이익에 급급했다는 의미인 것이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정권심판론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몇 차례 선거를 통해 드러났었다. 2012년 총선과 대선, 6·4 지방선거 등 야당은 매번 심판론을 꺼내 들었지만 패배했다. 그런데 7·30 재·보궐 선거에서 공천파동으로 위기에 몰리면서 다급해지자 빛바랜 정권심판론을 다시 꺼내 들었다. 심지어 이번 새누리당 후보들이 이명박(MB)계라는 이유로 지난 정권인 이명박 정부 심판론까지 내세우면서 심판론을 시리즈로 내놨다. 정권을 견제해야 하는 야당으로서 심판론 자체를 제기하는 것은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심판론이 통하지 않기보다는 야당만의 정책적인 대안과 의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국민들은 정부·여당을 심판한 뒤 새정치연합이 어떻게 더 나은 민생을 보장할 것인지 설명을 요구했지만 설득력 있는 답을 내놓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고민을 통해 대안을 내놓기보다는 일종의 네거티브 전략으로 손쉽게 견제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재·보궐 선거 전날에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은 가짜”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여론몰이에 매달렸다. 정치권 관계자는 “비전을 보여 주면서 한 계단 한 계단씩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야당은 매번 이슈 하나를 터트려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 체제의 중도노선을 탓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야당으로서 선명성을 보여 줬어야 했는데 세월호특별법 등에 대한 안일한 대응이 참패를 불렀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미 습관처럼 반복된 장외투쟁, 단식농성에 대해 국민들은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 이는 야당이 자초한 일이기도 하다. 통합 전 민주당은 지난해 8월에도 시청 앞 광장에서 100여일간 노숙 투쟁을 벌이면서 국정원 개혁을 주장했지만 국정원 개혁 이슈는 현재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정부·여당을 견제해야 하는 야당이 여대야소라는 불리한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라고는 하지만 ‘떼를 쓰듯’ 남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3일간 단식 투쟁으로 지방자치법을 쟁취했다는 예를 들며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런데 이는 1990년에 통했던 방식이다. 그때로부터 24년이 지난 현재에도 통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많다. 정치권 관계자는 “야당이 있어야 할 곳은 장외가 아니라 국회이고, 야성은 집념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당 내에서 매번 ‘심판론’과 ‘장외투쟁’ 등 강경노선을 주문하는 이들은 누구인가. 당 내부에서조차 일부 강경파 의원들의 목소리가 당 전체의 목소리인 양 왜곡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중도·실용파 측 한 의원은 “지난 대선 이후 중도성향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강경론이 지도부를 흔들기 위한 방식으로 왜곡 이용돼 왔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야당에 필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내용’에서의 진보라고 지적한다. 야당이 매번 심판론에 기대는 이유는 결국 정책이나 대안에서 보수 정당과의 차별성을 보여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원호 서울대 정외과 교수는 “정부·여당이 부동산 경기 부양책 등 경제 기조 자체가 바뀔 수 있는 이슈를 들고나왔는데 새정치연합은 이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면서 “심판론과 같은 쉬운 이슈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정책적 디테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달의 깜찍한 포토밤?…‘우주서 본 부분일식’ -NASA

    달의 깜찍한 포토밤?…‘우주서 본 부분일식’ -NASA

    우주에서 본 달의 깜찍한 포토밤(Photobomb)인가? 우주에서 본 부분일식 현상 포착 이미지가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의해 최근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이미지는 태양활동관측위성(SDO)이 우리시간으로 26일 오후 11시 57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 42분까지 달이 태양과 SDO 사이를 지나는 희귀 천문 현상인 ‘달 자오선 통과’(lunar transit)를 포착한 것. 이런 현상은 SDO를 지구라고 여긴다면 달이 태양의 일부분을 가리는 부분일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SDO의 관점에서는 1년에 2번 정도 관측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공개된 이미지에서 왼쪽은 304옹스트롬(Å·파장 측정 단위), 중앙은 171옹스트롬이라는 파장으로 관측한 것이며 오른쪽은 이 두 파장을 합성해 나타낸 것이다. 달에는 빛을 왜곡할 수 있는 대기가 없으므로 이미지속 월평선이 매끈하게 보이는 것도 특징이라고 한다. 사진=NASA/SD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남도지사 관사 신축 ‘없던 일로’

    경남도가 도지사 관사를 헐고 다시 지으려다 ‘호화관사’ 논란이 불거지자 재건축을 취소하기로 했다. <서울신문 7월 24일자 29면> 도는 28일 홍준표 지사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발표문에서 “홍 지사가 ‘관사가 지은 지 오래돼 경남도 재산의 가치를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 다시 지으려 했으나 이 같은 뜻이 호화관사를 짓는 것으로 왜곡돼 오해를 불러온 데 대해 유감스럽다’면서 재건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홍 지사가 사는 창원시 의창구 사림로 도지사 관사(1984년 준공)는 지은 지 30년이 넘어 도는 철거하고 다시 짓기로 했다. 설계비 1억원과 공사비 11억원 등 12억원을 올해 추경과 내년도 예산에서 확보한 뒤 내년 1월 착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다른 시·도에서는 관사를 없애는 마당에 호화 관사를 재건축하려 한다는 지적과 비판이 의회와 야당 등에서 이어졌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석기 “내란음모는 檢 짜깁기”… 검찰 “李, 실행 준비”

    “이번 사건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을 덮기 위한 것이며 검찰의 편견과 모독, 짜깁기, 왜곡이 특징입니다.” 28일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이민걸)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약 20분간 최후진술을 통해 무죄를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이 의원에게 적용된 혐의를 대부분 유죄로 판단해 징역 12년에 자격정지 10년을 선고했다. 이 의원은 “(내란 음모 혐의가) 국정원에 의해 조작되고 언론에 의해 기정사실화됐다”면서 “진보당 경기도당의 요청에 따라 강연했을 뿐 내란 음모로 둔갑할 줄은 몰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변호인단도 3시간에 걸쳐 이 의원의 무죄를 거듭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이 의원이 군사적 준비를 지시한 게 전혀 없으며 내란 폭동 합의도 이뤄진 게 전혀 없다”면서 “모두 가상 상황이며 논의만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입장은 완고했다. 공판검사는 “대한민국을 적으로 규정한 RO를 통해 내란범죄 실행을 구체적으로 준비한 점을 고려할 때 1심 형량은 지나치게 가볍다”며 1심 때와 마찬가지로 징역 20년에 자격정지 1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50분에 걸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RO의 조직 체계와 활동 내용, 내란 음모의 위험성을 설명하며 “엄청난 사회 혼란을 일으킬 수 있어 적극적으로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 의원과 함께 기소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김홍열 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 홍순석·김근래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에게 각 징역 15년과 자격정지 10년, 한동근 진보당 전 수원시당 위원장에게는 징역 10년에 자격정지 10년을 구형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6600만년전 소행성 충돌 시기 어긋났으면 공룡이 ‘지구 지배’

    공룡을 멸종시킨 것으로 알려진 6600만년 전 소행성 충돌이 불과 수백만 년 전이나 후에 일어났다면 공룡은 살아남았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고생물학자들이 ‘대멸종’으로 유명한 6600만년 전 소행성 충돌 직전 초식공룡의 다양성이 다소 줄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경미한 감소가 운석 충돌 시 모든 공룡을 멸종시키기에는 충분했을 것이라고 관련 학자들은 밝히고 있다. 이는 초식공룡이 감소한 상태에서 소행성이 충돌하면 공룡들은 더 굶주리게 되고 개체군의 붕괴로 이어져 취약한 상태가 돼 이런 영향이 결국 먹이사슬 전체로 퍼져나간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영국 에딘버러대학 고생물학자 스테판 브루사테 박사는 “특히 나쁜 시기에 소행성이 충돌했다”면서 “이보다 수백만년 전이나 후에 일어났다면 공룡은 적응하고 살아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생물학자들은 지난 수십 년간 공룡이 소행성 충돌 시 다양하게 번성했는지 아니면 반대였는지에 대해 논쟁을 벌여왔다. 이런 문제를 탐구한 이번 연구는 전 세계 공룡의 다양성에 관한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종합한 것이라고 한다. 이 중에는 불과 지난 10년 사이 발견된 수백 점의 화석에 관한 정보도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그간 잘 연구된 화석이 함유된 지층과 그렇지 않은 지층이 있다는 것을 모두 반영하는 분석 기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공룡 종류와 분포를 왜곡할 수 있기 때문. 이 분석기법을 사용한 결과에 따르면 일부 초식공룡을 제외한 대부분 공룡은 소행성 충돌 직전까지 계속 번성하고 있었다고 한다. 연구에 참여한 영국 버밍엄대학 고생물학자 리처드 버틀러 교수는 “지구 전체 데이터를 보면 장기적인 감소의 증거는 찾을 수 없다”면서 “공룡은 결코 멸종할 운명이 아니었으며 소행성은 단지 그들을 어느 정도 멸할 정도밖에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아메리카에서는 소행성 충돌 이전 마지막 800만~1000만년 동안 트리케라톱스 등 각룡류와 오리주둥이공룡과 같은 주요 초식공룡 그룹이 다소 감소하고 있었고 일부 지역에는 다양하던 초식공룡이 단 한 종밖에 살아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후 한랭화로 먹을 수 있는 식물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브리스톨대학 고생물학자 마이클 벤톤 교수는 말하고 있다. 그 이전에도 많은 공룡 그룹이 이런 작은 다양성 감소에서 회복했지만 이 당시에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이는 당시 먹이그물을 모델화한 2012년 연구를 통해서도 설명할 수 있다고 버틀러 교수는 말한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 공룡 다양성에 작은 변화가 있는 것만으로 커다란 환경 변화(소행성 충돌로 발생한 지구 규모의 기후 변화 등) 뒤 생태계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는 것이다. 식물이 시들고 초식공룡이 굶주려 사라지면 육식공룡도 먹이 부족으로 사라지게 된다는 것.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샌디에고주립대 고생물학자 데이비드 아치볼드 박사는 이번 연구는 최근 많은 발견을 종합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내 계산으로도 브루사테 박사팀의 연구는 대체로 들어맞는다”면서 “공룡 멸종이 소행성 충돌인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일부 데이터에 대해서 이견을 보였다. 아치볼드 박사는 미국지질학회(GSA) 논문 검토에서 캐나다와 미국에 분포하는 공룡시대 끝 부근의 여러 지층을 비교한 결과, 소행성 충돌 이전에도 이족 보행한 수각류와 같은 육식공룡도 함께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브루사테 박사는 이런 차이점은 다양한 화석 함유층이 얼마나 잘 연구되고 있고 얼마나 잘 보존되는지에 대한 처리 방법을 통해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최근에는 새롭게 발견한 모든 공룡의 미묘한 차이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틀러 교수는 6600만년 전 소행성 충돌로 인한 대멸종은 현대 세계로 이어지는 무대를 마련했다고 지적한다. 그에 따르면 공룡의 한 계통이 현생 조류로 살아남아있지만 포유류가 발현한 것은 공룡이 눈앞에서 사라지고 나서의 일이다. 그는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포유류는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소행성 충돌이 없었다면 오늘날 공룡이 살아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생물학비평’(Biological Reviews) 28일 자로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주서 본 부분일식’ 달 자오선 통과 포착 -NASA

    ‘우주서 본 부분일식’ 달 자오선 통과 포착 -NASA

    우주에서 본 부분일식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통해 28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이 이미지는 태양활동관측위성(SDO)이 우리시간으로 26일 오후 11시 57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 42분까지 달이 태양과 SDO 사이를 지나는 희귀 천문 현상인 ‘달 자오선 통과’(lunar transit)를 포착한 것. 이런 현상은 SDO를 지구라고 여긴다면 달이 태양의 일부분을 가리는 부분일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SDO의 관점에서는 1년에 2번 정도 관측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공개된 이미지에서 왼쪽은 304옹스트롬(Å·파장 측정 단위), 중앙은 171옹스트롬이라는 파장으로 관측한 것이며 오른쪽은 이 두 파장을 합성해 나타낸 것이다. 달에는 빛을 왜곡할 수 있는 대기가 없으므로 이미지속 월평선이 매끈하게 보이는 것도 특징이라고 한다. 사진=NASA/SD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일반고 살리려면 특목고 편법부터 근절해야

    교육부가 이달 말까지 전국 31개 외국어고와 7개 국제고를 대상으로 당초 설립 취지에 맞게 제대로 운영되는지 실태 조사를 벌인다고 한다.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기준 준수, 정규교육 과정상 이과반·의대준비반 운영, 입시설명회 등을 통한 이과반 홍보 여부 등이 점검 대상이다. 교육과정 편법 운영 등 고의적인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지정 취소 등이 검토된다. 입시학원으로 변질된 특목고의 문제점을 바로잡고 공교육을 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특목고의 편법 운영과 부작용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시민단체인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에 따르면 전국 38개 외고·국제고 가운데 21%인 8곳이 이과 수학·과학을 정규 교육과정에 부당 편성, 운영하고 있다. 특목고의 대입 수단 전락에 따른 공교육 붕괴와 입시 현장의 왜곡도 심해지고 있다. 2014학년도 서울대 수시 합격자 비율에서 일반고 출신은 전년 대비 9.2% 포인트 줄어든 반면 특목고 출신은 7.1% 포인트 늘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이 지난해 중3학생 3만여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월 평균 사교육비가 100만원 이상인 학생이 특목고 희망자는 28.1%,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희망자는 32.4%를 차지했다. 일반고는 13.1%에 그쳤다. 특목고가 명문대 진학의 통로로 전락하고 과도한 선행학습과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이번 교육부의 실태조사는 서울시교육청이 2016학년도 입시부터 자사고의 면접 선발권을 폐지하는 등 자사고 정책을 큰 틀에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확인한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특목고의 편법 운영 실태를 바로잡고 공교육영향평가지표를 재평가해 상당수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려는 정책은 한마디로 일반고의 학력 저하와 황폐화·슬럼화 현상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반발과 혼란이 있다고 해서 공교육과 일반고를 살려야 한다는 명분이 퇴색해선 안 될 일이다. 직업과 소득의 양극화 현상이 깊어지는 우리 현실에서 교육마저 부익부 빈익빈 구조에 편입된다면 자라나는 세대에게 어떻게 희망과 미래를 얘기할 수 있겠는가. 적어도 교육에서만큼은 공평하고 정당한 룰이 작동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공교육의 내실화가 필수적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특목고의 편법 운영과 자사고의 재지정 평가를 둘러싼 일체의 논란은 오로지 기회 균등과 공정 경쟁의 원칙을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 기본 원칙이 공교육 정상화에 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 [광역단체장 인터뷰] 5선의 40대 기수… 소장파 이끌며 ‘할 말 하는’ 정치인

    남경필(49) 경기지사는 새누리당 내에서 ‘소장파·쇄신파’로 통하는 정치인이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47세의 나이로 5선(경기 수원병)에 성공했다. 남 지사는 14~15대 의원을 지낸 고(故) 남평우 전 의원의 큰아들로 1965년 경기 용인에서 태어났다. 이후 수원 팔달구에서 줄곧 살았다. 아버지가 경인일보·경남여객 사주였던 까닭에 성장 환경은 비교적 유복했다. 경복고와 연세대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한 뒤 경인일보에 입사해 3년간 사회부·정치부 기자로 활동했다. 이어 미국 예일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1998년 아버지의 갑작스런 별세로 미국에서 귀국, 그해 7월 아버지의 지역구인 수원 팔달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33세의 나이로 15대 국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나라당 시절 이회창 총재 비서실 부실장, 당 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경기도당위원장, 최고위원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모임인 ‘미래연대’, ‘새정치수요모임’ 등의 결성을 주도하며 ‘할 말은 하는’ 정치인으로 인식됐다. 2012년 19대 국회 들어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주도, 그해 연말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 화두를 선점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 기여했다. 이후 국가모델연구모임 대표,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장 등을 맡았다. 남 지사는 몇 해 전부터 당 원내대표가 되길 희망해 왔다. 그러나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인물난이 극심해지자 중진 차출론이 제기됐고 남 의원이 경기지사 필승 카드로 떠올랐다. 당 지도부의 설득 끝에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남 의원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게 0.87% 포인트(4만 3157표) 차 신승을 거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확 넓어진 대출 길… 주택시장 이번엔 약발받나

    확 넓어진 대출 길… 주택시장 이번엔 약발받나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해 대출받을 여력을 확대하고 주택청약제도도 손을 보는 등 주택 구입 수요를 넓히는 대책을 발표하자 부동산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발표한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의 핵심은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게 해 집을 살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업권 구분 없이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은 70%, 총부채상환비율(DTI)은 60%로 확대했다. 주택청약제도도 무주택자 우선 청약이라는 원칙은 지키지만 주택 수에 따른 감점제는 폐지하기로 했다. 또 3%대로 저렴한 금리를 내세우는 ‘내집 마련 디딤돌 대출’의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무주택자뿐만 아니라 기존 주택을 일정 기간 안에 처분하는 조건으로 새 집을 마련하는 사람에게도 대출해 주기로 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표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실장은 “과거 찔끔찔끔 대책이 나왔던 데 비해 이번 대책은 LTV, DTI뿐만 아니라 청약제도 등 여러 분야에서 대책을 종합적으로 내놓았다. 부동산 시장이 더 활성화될 수 있으리란 기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실수요자를 실제 주택 구입으로 이끌기 위한 대책은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면서 “지난해 말 종료된 신축주택 구입자 양도소득세 감면과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취득세 면제 혜택 등이 실수요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세제 혜택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주택 수요 기반을 확충하고 공급 규제를 개선함과 동시에 금융 규제까지 완화하겠다는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은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에게 강력한 시장부양 의지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후속 입법과 제도 시행이 지연될수록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 구호에만 그치는 정책의 불확실성은 시장의 변수로 작용한다”고 우려했다.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인 서울 강남권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주택 가격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을 속속 거둬들이는 모양새다. 서울 송파구의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 때문에 대표적인 재건축 물건인 가락시영아파트는 급매물이 사라진 반면 급히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사람은 늘었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01% 상승했다. 특히 서초(0.11%), 강남(0.03%)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잠원동 한신2차, 한신8차, 한신14차 등은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매물이 회수되면서 500만~1000만원가량 상승했다. 개포동 주공1단지 역시 매물이 회수되면서 250만~500만원 정도 올랐다. 여경희 닥터아파트 애널리스트는 “향후 집값이 오른다는 전제하에 LTV가 20% 포인트, DTI가 10% 포인트 상향된 서울의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최대 수혜 물건이 될 것”이라면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를 선도하고 있다. 매도 호가는 뛰고 매도 보류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매수자들이 추격 매수를 자제해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우려되는 점도 있다. 대출 확대가 부동산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가계부채만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기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 부장은 “현재 부동산 불황은 2000년대 부동산 거품 경제가 해소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금융기관 건전성 및 금융소비자 보호 규제인 LTV, DTI 규제를 부동산 경기 부양 수단으로 활용하면 가계부채 문제 악화는 물론 경제구조 왜곡을 가져온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규모 세계1위 北 잠수함..‘고철덩어리’라 안무서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규모 세계1위 北 잠수함..‘고철덩어리’라 안무서워?

    북한의 잠수함 전력이 보유 척수 기준 세계 1위라는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 보도가 화제다. 국내 언론은 28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북한의 잠수함 전력을 세계 1위로 평가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지만, 정작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러한 기사를 낸 적이 없었다. 다만 3주 전인 지난 10일에 호주의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35개국(The 35 Most Powerful Militaries In The World)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북한이 78척의 잠수함을 가지고 있으며, 보유 척수 기준에서는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보다 많다는 보도가 있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참조한 글로벌 파이어 파워(The Global Firepower Index)가 북한의 잠수함 보유 척수에 대한 최신 업데이트를 한 것이 몇 달 전이었는데, 철 지난 뉴스거리가 왜 갑자기 화제의 뉴스가 되어 돌아온 것일까? -북한 잠수함 전력 해부 북한이 도대체 몇 척의 잠수함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은 국가와 기관, 그리고 자료마다 각기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78 ~ 80여척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이 숫자에는 수중 배수량 300톤 이상의 잠수함과 수중 배수량 300톤 미만의 잠수정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잠수함은 어뢰와 기뢰 등을 이용해 적함을 공격하는 임무를 주로 수행하지만, 잠수정은 주로 특수부대원을 후방에 침투시키거나 기뢰를 이용해 항구나 해상교통로를 봉쇄 또는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데, 북한은 약 20여 척의 잠수함과 60여 척의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 잠수함의 주력은 로미오(Romeo)급으로 알려진 중국제 033형(形)잠수함인 무한(武漢)급이다. 최근 김정은이 동해에서 타고 나갔던 잠수함이 바로 이 무한급이다. 수중배수량 2,100톤급이며, 533mm 어뢰발사관 8개와 16발의 어뢰를 탑재한다. 북한은 1973년부터 무한급 4척을 직수입하였고, 그 개량형인 035형 명(明)급 잠수함 3척 등 총 7척을 완제품 형태로 들여왔다. 이들 잠수함을 뜯어본 북한은 1976년부터 함경남도 신포에 있는 마양도 해군조선소에서 1년 반 간격으로 15척을 건조해 1995년 22번째 무한급 잠수함을 전력화했다. 이 가운데 1척이 사고로 침몰했고, 선체 노후화가 심해 운항이 불가능한 2척을 퇴역시킨 것으로 확인되어 현재 보유중인 무한급 잠수함은 19척 가량으로 평가된다. 우리 해군의 장보고급(209-1200형) 잠수함이 1987년 주문되어 1991년 진수한 것을 감안하면, 북한 해군이 보유한 무한급 잠수함이 심각히 낡은 배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무한급 바로 아래 체급으로 지난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의 주역으로 널리 알려진 상어급 잠수함도 약 36척 가량이 건조되어 운용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잠수함은 1964년에 처음 등장한 유고슬라비아제 헤로즈(Heroj)급의 개량형으로 수중 배수량은 370톤에 불과하지만 533mm 어뢰 4발을 운용할 수 있고 특수부대 요원들을 후방에 침투시킬 수 있어 가장 위협적인 전력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1998년 꽁치잡이 그물에 잡힌 잠수정으로 유명해진 유고급은 유고슬라비아의 기술지원으로 건조된 90톤급 소형 잠수정이다. 워낙 소형이기 때문에 승조원 외에 10여명 가량의 특수부대원을 실어 나르는 임무만 수행하지만, 일부 함정에서 어뢰발사관을 탑재한 형식이 식별되기도 한다. 이 형식도 20척 이상 건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폭침 사건의 주역으로 추정되는 연어급 잠수정은 북한이 지난 2007년 이란에 가디르(Ghadir)급이라는 명칭으로 수출하면서 처음으로 그 존재가 알려졌다. 130톤급으로 533mm 어뢰발사관을 운용하는데, 특수부대 침투보다는 연안에서의 대함 공격 임무에 특화된 잠수정이다. 정확한 건조 수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된 수량만 10척이 넘기 때문에 유고급이나 상어급만큼 대량으로 건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운기에도 깔리면 죽는다! 흔히들 북한의 잠수함 전력을 이야기할 때 ‘바다 속의 경운기’라는 표현을 쓴다. 경운기는 훌륭한 농기계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초라하거나 낡은 자동차를 비하할 때 쓰이는 표현이고, 소음이 대단히 심하다는 뜻도 담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북한 잠수함은 고물이나 고철, 폐기 처분해야 할 물건에 가까운 것 같다. 그러나 경운기도 엄연한 교통수단이고 여기에 깔리면 죽거나 중상을 입는다. 500년 전 임진왜란 때 사용된 조총이라 해서 21세기에 사람을 죽이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특히 한반도 주변 해역은 잠수함 천국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배나 항공기가 잠수함을 찾아내기가 어렵기로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북한 잠수함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동해는 수심이 깊어 잠수함을 탐지하기 어렵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북한 잠수함은 일반에 알려진 것처럼 그리 낡지 않았다. 이 때문에 무한급 잠수함의 파괴심도인 250 ~ 300m 깊이까지 잠항이 가능하다. 문제는 동해에서는 200m 이내의 수심에서 수온약층이 형성된다는 점이다. 물 속에서는 레이더 전파가 닿지 않기 때문에 음파로 물체를 찾아야 하는데, 매질의 성질이 달라지면 음파는 굴절되거나 왜곡・소실된다. 예를 들어 잠수함이 수심 250m까지 내려가 있으면 바다 표면에 있는 군함의 소나(SONAR)와의 사이에 무수히 많은 온도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잠수함이 내는 소리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설상 가상으로 동해 지역에 유입되는 쿠로시오 난류나 리만 난류, 동한 한류 등 각각 다른 성질을 가진 해수들이 유입되면서 수괴(水塊)가 형성되기 때문에 사방에서 음파가 왜곡・소실되어 잠수함을 찾기가 대단히 어려워진다. 서해는 중국과 한반도에서 유입되는 수 십개의 하천에서 막대한 양의 담수(淡峀)가 유입되기 때문에 연안 지역 곳곳에 담수괴가 형성되고, 수심이 얕아 곳곳에서 바위와 돌출 지형이 음파를 반사・왜곡시키고, 부유물과 쓰레기가 많아 자기장 변화로도 잠수함 탐지가 대단히 어렵다. 남해는 동해와 남해의 성질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딱총새우(Pistol shrimp)의 최대 서식지 가운데 하나이다. 이 딱총새우들은 계절을 불문하고 사냥할 때마다 190 ~ 210dB의 소음을 내는데, 이는 일반적인 디젤 잠수함이 내는 소음이 120dB인 것을 감안하면 남해에서 음파로 잠수함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해군이 비공개로 실시한 시뮬레이션에서 우리 군의 최신 대잠수함 작전 장비를 모두 동원하더라도 북한 잠수함에 대한 탐지 및 격침률은 25%를 밑돌았고, 우리 군 함정 역시 큰 피해를 입는 결과가 나온 바 있었다. 이래도 북한 잠수함 전력을 경운기라고 비웃을 수 있을까? -한국판 ‘위스키 온 더 락’? ‘위스키 온 더 락’. 애주가들은 입맛을 다실 단어이지만 1981년 전 세계 일간지를 장식했던 이 단어는 세계 대전의 방아쇠가 될 수도 있었던 사건이었다. 1981년 가을, 스웨덴 해군기지 입구에 소련의 위스키(Whiskey)급 잠수함 1척이 암초 위에 끼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스웨덴 해군은 즉각 이 잠수함을 포위했지만 소련과 잠수함 함장은 “다가오면 핵무기를 발사 하겠다”고 위협했고, 결국 잠수함은 소련으로 무사히 돌아갔었다. 만약 이 같은 사건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진다면? 지난해 11월, 김관진 당시 국방부장관은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북한이 우라늄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히면서 북한 핵무장 여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 바 있었다. 우라늄 핵무기는 플루토늄 핵무기에 비해 제조 기술이 비교적 간단하고, 은밀한 제조가 가능하지만, 소형화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수준이 아직 미사일 탄두로 장착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회고나 최근 사망한 전병호 노동당 군수담당비서와 핵 개발 전반에 걸쳐 깊은 협력관계였던 칸(Abdul Qadeer Khan) 박사, 그리고 칸 박사로부터 북한과의 핵 커넥션에 대한 사항을 편지로 전달 받은 사이먼 헨더슨(Simon Henderson)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Washington Institute for Near East Policy) 연구원이 주고받은 서신들을 종합해보면 북한은 이미 오래 전에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국내 전문가들의 추정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다만 북한이 ‘덩치가 큰 우라늄 핵무기’를 어디에 쓰려고 대량 제조 시설을 갖추었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핵미사일은 하늘을 통해 날아온다. 발사 직후부터 누가 쐈고, 어느 공역을 통과해 어디로 날아가는지 전 세계가 지켜보기 때문에 쏘고 나서 발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 핵탄두가 하늘이 아닌 바다를 통해서 온다면?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이다. 우라늄 핵무기는 소형화가 어렵지만, 소형화를 포기한다면 제조는 대학교 연구소에서도 가능할 만큼 구조가 단순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핵폭발 장치(nuclear fission device)가 잠수정에 장착되어 해류를 타고 동해안을 따라 내려온다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동해에는 다양한 해류가 흐르기 때문에 동력을 거의 소모하지 않고도 경상남도 일대 해안까지 침투가 가능하다. 겨울철에는 원산에서 강원도 지역까지 북한해류가 흐르는데, 이 해류를 타고 남하하면 울진이나 월성 등 원자력 발전소 앞바다까지 대단히 손쉽게 침투가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울산이나 포항 등 주요 공업단지 인근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북한이 남한에 대해 핵 공격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상황이라면 침투 직후 폭발시키면 되는 것이고, 정치적 목적이 있다면 잠수함을 수상으로 부상시킨 후 협박을 가해올 수도 있다. 몰래 폭발시킨다면 나중에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 남한의 원자력 발전소 고장으로 인한 폭발 사고였다고 잡아떼면 그만이니 남한에게 가공할만한 피해를 입히고 천안함 사건 당시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남남 갈등을 유발할 수 있고, 남한의 핵심 산업단지를 볼모로 막대한 정치・경제적 이익도 뜯어낼 수 있으니 김정은 입장에서는 궁지에 몰리면 써 볼 만한 카드가 아닐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수면 부족, 기억 왜곡한다…실수 가능성 커 -美연구

    수면 부족, 기억 왜곡한다…실수 가능성 커 -美연구

    수면 부족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졌지만, 이런 상태가 우리 뇌의 기억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주립대와 UC어바인 공동 연구팀은 수면 부족이 인간의 기억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험한 결과, 수면 부족이 기억 왜곡 즉 착각을 유발하는 것과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수면 부족 상태인 사람들의 기억력을 분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우선 이들 참가자에게는 자극적일 수 있는 절도범이 그려진 여러 이미지를 보여줬다. 이어 참가자들을 전혀 수면을 취할 수 없게 하거나 특정 시간을 나눠 수면을 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전혀 잠을 못 잔 그룹은 이미지의 세부사항까지 혼동하고 잘못된 정보를 떠올렸다. 수면 시간이 5시간이나 그 이하를 잔 사람들도 지난 밤 충분히 잔 사람들보다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연구팀은 “주목해야 할 점은 수면을 전혀 취하지 않은 사람은 이미지 자체는 물론 중요한 사항에서도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는 중요 정보를 사실과 다르게 인식해 크게 착각해 실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킴벌리 펜 심리학과 조교수에 따르면 수면 부족 이후 기억 왜곡이 발생하는 빈도가 높아졌으며 이 상태가 반복되면 크게 착각하는 경우가 일상화될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사람에 따라 수면 시간에 차이가 있지만 적어도 중요한 시험이나 상담, 회의 등의 일정을 앞두고는 수면을 충분하게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리과학학회(Assoc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 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16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7·30 재·보선 D-4] 野 “세월호 진상 조사 우선 통과를”

    난항을 겪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처리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이 진상 조사 부분만 따로 분리해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은 특별법이 타결되지 않는 이유가 야당과 유가족들의 과다한 지원·배상 요구에 있다고 왜곡하고 있다”며 “특별법 논의는 진실 규명에 한정해서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진실 규명만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특별법은 진상 규명을 위한 위원회 구성과 피해자 유가족에 대한 보상·배상 문제가 핵심이다. 이 중 보상·배상 문제에 대해 최근 야당과 유가족이 ‘특혜’ 수준의 지원을 요구해 특별법 처리가 안 된다는 비난 여론이 나오자 이를 분리해 처리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세월호 특별법 대책회의가 끝난 뒤 “진상조사위원회도 100억원 정도 비용이 들 테고 기념사업회 등을 합치면 천문학적 금액이 필요하다”며 보상·배상 협의에 대해 난감하다고 전했다. 수사권 부여 문제에 대해서는 “상설특검의 특검보가 진상조사위에 가교 역할로 참여하는 식으로 타협이 거의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다음달 4~8일 열리는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에 손석희 JTBC 사장과 조현재 MBN 대표를, 새정치연합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체 수습에 관여한 수사 당국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朴대통령, 41조 내수살리기 돌입

    朴대통령, 41조 내수살리기 돌입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모두가 다시 한번 신발 끈을 동여매고 경제부흥을 위해 한마음으로 매진해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세월호 사고를 기점으로 소비와 투자 등 내수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여기서 다시 주저앉게되면 우리 경제는 긴 침체의 터널로 빠져들 수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또 “내수 경기를 한시바삐 회복해야 한다”며 “관건은 결국 투자인데 세금을 감면해주고 저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자할 의지와 자금이 있어도 투자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나쁜 규제를 철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보건과 의료, 관광, 금융 등 종합서비스업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원스톱 서비스 TF를 중심으로 규제들을 과감하게 혁파해야 한다”며 “국민이 ‘그만하면 됐다’, ‘체감 된다’고 할 때까지 물고 늘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나 다른 외국같이 우리나라도 온라인 시장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을 도입하지 못하면 외국업체에 빼앗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온라인 시장에서 외국에서도 간편하게 결제하는 방안을 최대한 빨리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금융 규제와 관련, “규제를 아무리 많이 풀어도 일선 금융기관의 보신주의가 해소되지 않으면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며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사고만 안나면 된다는 의식 때문에 리스크가 있는 대출이나 투자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돈이 제대로 돌지 않는다는 불만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선 현장의 인센티브 구조가 왜곡돼 있는데 이를 바꿀 수 있도록 평가·감독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기술평가체계 구축 등 그동안 노력은 하고 있으나 현장에서 조속히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서둘러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투자와 함께 내수의 양대축인 소비가 살아나려면 가계소득이 꾸준히 늘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가계소득확대세제를 도입하는 등 기업소득과 가계소득의 선순환을 추진하는 것은 의미있는 시도”라고 말했다. 또 “퇴직연금에 대한 세제 혜택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면서 관리운영체계를 개선하고 자산운영제도도 대폭 완화하는 등 퇴직연금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공공기관 혁신과 관련, “공공기관 부채증가의 주요원인이 과잉기능이기 때문에 존립 목적과 무관하거나 무분별하게 벌린 사업은 과감히 털어내고 본연의 필수 공공서비스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발표한 경제정책방향을 제대로 추진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2기 경제팀의 팀워크가 중요하다”며 “모든 경제부처가 한팀이라는 생각으로 정책조율에 힘써야 한다. 혼선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정책을 확실히 조정해달라”고 최경환 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후보단일화, ‘당 따로 후보 따로’ 뭐하는 건가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또다시 볼썽사나운 자리 흥정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 동작을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어제 온종일 신경전을 벌인 것이다. 24일, 즉 오늘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노 후보가 어제 밝힌 만큼 모양새가 어떠하든 사실상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는 결론도 가능해 보인다. 재·보선까지 불과 엿새 남았다. 내일부터는 15개 선거구별로 이틀간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이미 각 후보 이름과 기호, 정당명 등을 담은 투표용지도 인쇄를 마친 상황이다. 대체 두 후보와 이들이 몸담은 두 야당은 선거를 뭘로 보는 것인지, 하루 전까지 자신을 뽑아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던 유권자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노 후보의 발상은 호된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새누리당 후보와 싸워 이길 야권후보 단일화가 대의(大義)라면 아예 출마하지 말거나 진작 후보 단일화 여부를 결론지었어야 옳다. 제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가 인쇄되고 사전투표가 실시될 판에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받으라며 막무가내식으로 기 후보를 압박하고, 안 되면 스스로 후보를 사퇴하겠다는 얘기는 대단히 편의주의적이고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행태다. 이번에는 새정연 측에 후보 자리를 양보하고 자신은 향후 2016년 총선 때 현 안철수 새정연 대표의 지역구이자, 자신의 원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을 양보받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노 후보는 답해야 한다. 지난 20일 “야권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던 김한길 새정연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갈팡질팡 행태도 목불인견이다. 심 대표는 어제 “노 후보가 당과 사전협의 없이 후보직 사퇴를 공언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도 김 대표에게 담판을 요구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 또한 “야권연대는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으나 중요한 건 후보들의 뜻”이라는 당 대변인의 어정쩡한 발표 뒤에 숨은 채 엉거주춤한 태도로 일관했다. 그런 논리라면 뭘 위해 그토록 당내 논란을 무릅쓰고 기 후보를 전략 공천한 것인지 알 길이 없다. 정책과 비전 공유 없이 오직 선거 승리만 노린 연대가 얼마나 민주주의를 왜곡시키는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자신들이 벌이고 있는 선거 코미디가 결코 자신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두 후보와 두 야당은 깨달아야 한다.
  • 무인공격기 공포시대…佛, 드론 파괴용 ‘첨단 속사포’ 개발

    무인공격기 공포시대…佛, 드론 파괴용 ‘첨단 속사포’ 개발

    조종인력 없이 무선전파 지시를 통해 정찰·감시·파괴가 가능한 군사용 무인항공기(UAV, unmanned aerial vehicle) 즉, 드론(Drone)이 등장하면서 저비용·고효율 전쟁시대가 개막됐다. 드론 몇 대 만으로 웬만한 전시 작전수행이 충분해진만큼, 미군은 항공모함에 값비싼 여러 장비보다 무인항공기 운용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최근 미군이 무인기 공격으로 파키스탄 반군 무장세력 20명을 사살한 사실은 이 드론의 살상력이 얼마나 높은지 알려주고 있다. 반면, 이런 드론의 무섭도록 놀라운 성능을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소리 없이 최소한의 장비로 인명살상과 감시가 가능한 만큼 민간인들이 드론에 의한 사생활 침해 혹은 물리적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프랑스 첨단방산전자시스템제작업체 탈레스가 개발한 드론 파괴용 무기 래피드 파이어(RAPIDFire)를 21일(현지시각) 소개했다. 트럭탑재형 이동무기인 래피드 파이어는 이름처럼 최대 1분간 200발 발사가 가능한 첨단 속사포로 몇 가지 주목할 만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로, 최대 사거리가 지상 4,000m, 평지 2,500m에 달해 전방에 접근하는 각종 형태의 드론은 물론 적군의 공격형 장갑차량을 방어할 수 있다. 이 속사포는 1,500m 떨어져있는 장갑차량 내부 14㎝까지 관통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는, 빠른 반응 시간이다. 래피드 파이어는 드론을 감지하고 공격태세를 취한 뒤 속사포를 발사하기까지 단 4.5초만 소요한다. 세 번째는, 전자동 시스템이다. 래피드 파이어의 광센서와 감시 레이더는 전자동으로 구축되어있어 별다른 조작이 필요 없다. 조종인력은 그저 무기할당과 발사순서만 조절해주면 되고 나머지는 래피드 파이어가 알아서 한다. 또한 어느 순간이든 활용할 수 있는 적외선 레이저 거리 측정기가 장착되어 있어 밤낮 구분 없는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한다. 네 번째는, 첨단 방어시스템이다. 최근 군사 장비의 성능을 망가뜨리는 신호왜곡(signal-jamming) 시스템이 큰 위협이 되고 있는데 래피드 파이어는 자체적으로 이를 막아내는 방어면역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에 큰 문제가 없다. 마지막으로, 아군 식별 시스템이다. 첨단장비들이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오인사격으로 인해 아군 측에도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래피드 파이어는 시각인식시스템이 내장돼있어 적-아군을 사전에 인지해 무고한 인력이 희생되는 일이 최소화 되도록 하고 있다. 동영상·사진=thalesgroup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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