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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묵행진 대학생들 “검찰이 반성문 쓰라고 회유”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참가자 20여명은 4일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세월호 추모자 탄압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조사 과정에서 침묵행진의 성격을 왜곡하고, 대학생들의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침묵행진 제안자로 전날 불구속 기소된 용혜인(24·여)씨는 “공소장에 ‘세월호 추모 청년모임을 결성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런 단체를 결성한 적도 없고 존재하지도 않는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의 공소장을 당사자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공개한 것은 피의자의 기본적인 인권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한 대학생은 “나이도 어리고 초범이라 서약서를 쓰면 선처하겠다고 해 검찰청에 방문했더니 반성문을 쓰게 했다”며 “이후 세월호 유가족 얼굴을 똑바로 볼 수 없었다. 반성문을 번복하지 않는다면 평생을 후회하며 살 것 같아 이 자리에 나왔다”고 토로했다. 용씨 등은 “수사 당국이 침묵행진을 공안 사건으로 몰아가려 했다”며 추후 논의를 거쳐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먼저 반성문을 요구한 사실이 없고, 설사 반성문을 받았다 해도 잘못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만취 추태 해명” 신현돈, 정정보도 청구 철회

    지난 6월의 ‘음주 추태’ 의혹으로 9월 불명예 전역한 뒤 뒤늦게 명예회복에 나선 신현돈 전 1군 사령관이 4일 언론에 제기했던 정정 보도 청구를 취하했다. 군 당국이 신 전 사령관이 휴게소에서 민간인과 실랑이를 벌인 것은 아니라고 일부 사실 왜곡을 인정해 억울함이 풀렸을지는 몰라도 이번 사건을 통해 군의 폐쇄주의와 군기 문란이 부각돼 대국민 신뢰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남는다. 신 전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 출입 기자들에게 “정정 보도 청구는 허위 보도로 판명된 근무지 무단 이탈과 만취 추태 등을 바로잡아 달라는 것이었고 많이 석명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 전 사령관은 “허위로 판명 검증된 이 외 모든 행동과 과오는 본인이 지고 가야 할 책임”이라면서 “국방부의 조치에 불만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신 전 사령관의 이 같은 입장 선회는 군이 청와대의 눈치만 보다 성급히 전역시킨 게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되며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직접 해명에 나선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 전 사령관과 한 장관은 청주고 선후배 사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김신호 교육부 차관이 말하는 학벌타파 정책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김신호 교육부 차관이 말하는 학벌타파 정책

    과도한 사교육, 선행학습, 입시 위주의 교육 등 한국 교육시스템의 병폐로 지목받는 요소들은 모두 ‘대학입시’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생겨났다. 학벌이 곧 능력이자 성공의 필수요소라는 인식 때문에 대학입시가 그만큼 중요했다. 많은 부작용 때문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학벌타파 정책’이 시도됐지만,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현 정부 역시 학벌 대신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과 국가역량체계(NQF·National Qualifications Framework)를 도입했다. 단편적인 처방 대신 국가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시도다. 하지만 일반인은 이 같은 용어나 체계가 쉽게 와 닿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서울신문은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기획을 마무리하며, 학벌타파를 위한 교육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김신호 교육부 차관을 만났다. 김 차관은 “능력위주의 사회로의 전환은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정책성과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말고 옳은 방향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학벌문제가 사회를 어떻게 왜곡시키는가. -우선 모든 청소년들이 명문대학을 가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고 이는 사교육 팽창의 근본원인이 된다. 학교교육의 정상 운영을 방해하고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도 저해한다. 교육기회의 불평등, 가계부실, 중복투자로 인해 국가경제도 왜곡된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소질과 적성, 흥미와는 전혀 상관없는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고, 그에 따라 직업도 갖는다. 전문성은 물론 직업만족도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사회계층과 그룹 간 순환과 이동의 기회는 점차 줄어들어 새로운 불평등을 낳고 있다. 정부가 능력중심사회를 주장하는 것도 이런 폐단을 없애지 않고서는 더 이상 사회가 발전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지금까지 수많은 직업교육 정책이 나왔다. 일부 성공한 정책도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기존의 정책이 사회 분위기 전환으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는 어디에 있나. -너무 성급한 기대다. 긍정적 변화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를 보면 잘 가르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런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만족한 보수와 근무여건을 보장하는 안정된 일자리를 충분히 제공받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 계속 교육의 기회도 보장돼야 한다. 학교와 관련 기업이 맞춤식 교육과정을 같이 짜고, 기업 전문가가 직접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이런 과정은 로드맵을 따라 차근차근 이뤄져야지 한순간에 모든 체계가 바뀌는 것이 아니다. →NCS라는 제도에 대해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간단히 말하면 직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능력의 표준을 세부적으로 제시하는 거다. 이런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을 학교에서 배워야 하고 어떤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식이다. 학교교육, 자격제도, 직업훈련, 경력관리 등이 직업현장이라는 목표를 갖고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직업교육이 학교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신입사원에 대한 지나친 재교육비 등으로 기업에도 손해다. →NCS는 표준화 작업이기 때문에 직무를 단순화해 직업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직종 분류 과정에서 고유의 특성을 살리는 부분이 미흡하다는 점, 고용노동부와 교육부의 협업 문제, 성급하고 무리하게 추진된다는 등의 지적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NCS는 현장에 기반한 체계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바뀌고 보완돼야 한다. 현재 NCS홈페이지에는 NCS를 개선, 보완할 수 있게 집단지식을 활용하는 ‘NCS위키’ 등의 장치도 마련하고 있다. →창의적인 직종에 대해서는 표준화된 NCS가 적용되기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창조경제 시대에는 창의적인 직종이 중요한데 어떻게 보완할 수 있나. -새롭게 나타나는 창의적인 직종, 기존에 분류할 수 없었던 직종에 대해 NCS가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얼마든지 채워나갈 수 있는 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창의적 직종의 직무능력이라고 해도 지식이나 기술 자체는 기존의 직무능력 범주에서 아주 동떨어질 수 없다. NCS를 보완하고 업데이트하는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매력 있는 창의적 직종이 나타난다는 것은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NCS가 현장에 성공적으로 도입된 사례가 있나. -동의과학대는 컴퓨터응용기계 계열의 교육과정을 NCS에 기반해 개편했다. 그 과정에서 산업체들과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산업체 인사가 대학교육에 참여해 교육과정을 함께 구성한다. 교수도 맡는다. 산업체의 최신 설비와 기자재를 대학 교육에 활용하기도 한다. 그 결과 NCS 기반 교육과정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90%에 육박하고, 해당 전공의 취업률도 2012년 50.9%에서 지난해 71.7%로 뛰었다. →NCS, NQF 만으로 한국사회가 바뀌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학벌문제는 교육,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가 연계된 문제이기도 하다. -NCS, NQF는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하지만, 이것들만으로 능력중심사회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벌본위사회를 타파하고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어느 대학을 졸업하고 어떤 학위를 가졌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현재 무엇을 얼마만큼 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게 평가되는 그런 사회로 변해야 한다. 그래야 무조건적으로 학력과 학벌을 추구하는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풍토를 바꿀 수 있다. 미래의 직업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을 받고 능력과 기술을 익히는 것이 성공하고 행복한 직업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공감대가 생겨난다. →한번에 모두 바뀌기는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겠는가. 누가 먼저 나서야 하는가. -국가, 공공기관, 공기업, 대기업, 중견기업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학벌이 아닌 직무능력에 기초해 인재를 뽑고, 입사 당시의 학벌에 준해 임금과 대우에 차별을 두는 시스템을 없애야 한다. 재직 중 발휘하는 능력과 기술, 업무성과만을 중시해 승진, 배치, 보수가 이뤄져야 한다. 현장을 둘러보면 능력중심사회로의 변화에 대한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고무적인 일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신호 교육부 차관은 ▲충남 논산(62) ▲강경상고, 공주교대 ▲미국 아이오와대 교육심리학 박사 ▲초·중등 교사 ▲대전시 교육위원회 위원 ▲제6대~8대 대전시교육감 ▲건양대 석좌교수
  • 도둑의 꿈을 키워라?...4~10세용 ‘강도 완구세트’ 논란

    도둑의 꿈을 키워라?...4~10세용 ‘강도 완구세트’ 논란

    플레이모빌 은행강도세트가 출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플레이모빌 은행강도세트엔 깔끔한 정장 차림의 은행원과 강도 인형이 나란히 들어있다. 강도는 검은 옷차림에 얼굴을 가리고 있어 한눈에 범죄자(?)임을 알 수 있다. 세트엔 강도의 생계도구(?)인 권총과 드라이버도 포함돼 있다. 권총으로 직원을 제압하고 드라이버로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열고 돈을 훔쳐간다는 시나리오에 맞춘 소품이다. 플레이모빌 공인매장엔 "귀중품은 은행에 안전하게 보관해야 하지만 강도도 조심해야 한다."는 설명문이 설치돼 있다. 취지를 왜곡(?)하지 말라는 완곡한 당부지만 은행강도세트는 무리한 발상이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총기사용에 반대하는 민간 단체들이 "은행강도를 테마로 만들어진 완구가 웬말이냐."며 발끈하고 나섰다. "4~10세용으로 판매되는 완구에 권총 소품이 들어 있는 것도 묵인할 수 없는 일"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플레이모빌 세트가 논란에 휘말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제작사는 플레이모빌 건축근로자세트에 맥주상자를 포함시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사진=플레이모빌 손영식 해외 통신원 voniss@naver.com
  • [서울광장] 개헌보다 개언이 먼저다/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개헌보다 개언이 먼저다/진경호 논설위원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전한 그제 주요 조간신문 1면 제목입니다. “박 대통령 ‘남북’ ‘세월호’는 한마디도 안했다”(경향신문), “대통령은 ‘경제’…야(野)는 ‘개헌’”(동아일보), “13개월만에 회동…쌓인 현안 돌파구 없었다”(서울신문), “‘재정적자 늘려서라도 경제 살리겠다’”(조선일보), “‘마지막 골든타임’ 경제 59번 강조”(중앙일보), “‘경제’만 59번…전작권·세월호는 쏙 뺐다”(한겨레), “연말정국 순항-대치 다시 갈림길에”(한국일보) 어떻습니까. 비슷한 듯 다릅니다. 긍정과 부정이라는 평가의 틀로 봐도 그렇고, 사실 전달과 전망 측면으로 나눠도 구분이 됩니다. 하나의 사실을 놓고 언론은 이렇게 저마다의 각도로 보고 전합니다. 언론에선 이를 프레임(frame), 즉 틀이라고 합니다. 프레임은 모든 사실을 빠짐없이 전할 수 없는 언론 보도가 지닌 불가피한 특성입니다. 그 자체로 옳고 그름이 따로 있을 수는 없습니다. 프레임은 힘이 셉니다. 언론 프레임에 의해 사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집니다.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세월호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제목을 본 사람과 ‘적자 늘려서라도 경제 살리겠다’는 제목을 본 사람의 박 대통령에 대한 느낌은 확연히 다를 겁니다. 언론이 무엇을 어떻게 보도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사람들 인식이 결정되고 여론이 형성됩니다. 의식하든 않든 우리는 매일 프레임을 통해 가공된 현실을 보고 판단하게 됩니다. 프레임이 다양하면 그만큼 여론도 다양해집니다. 그리고 이는 민주 시민사회의 건강성을 강화시키는 절대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문제는 프레임의 공정(公正)입니다. 한데, 공정 이것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무엇이 공정일까요. ‘객관적 공정’이란 말이 성립할 수나 있을까요. 언론의 불공정은 바로 이 치명적 한계 속에서 작동됩니다. ‘공정’의 기준이 없다 보니 저마다 ‘공정’을 내세워 자신의 ‘불공정’을 가립니다. 정파적 보도, 편파·왜곡보도는 그래서 브레이크가 없습니다. 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제 주장만 외치고, 엇비슷한 주장끼리 편을 먹는 사회적 분극화는 더욱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소통 부재를 개탄하지만,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가 불통의 주체입니다. 정치권이 개헌을 말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한 자리를 놓고 각 정파가 죽기 살기로 싸우고 이것이 나라를 갈라놓고 있으니 권력을 사이좋게 나눠 가질 수 있도록 하자고 말합니다. 그러나 권력을 나누면 지금의 극단적 사회 갈등이 봄눈 녹듯 사라질까요. 오히려 한줌 권력에 기대어 저마다 ‘완장’을 차고 제 잇속을 챙기는 데 부심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언론 매체가 늘었는데도 서로를 두른 담장은 갈수록 높아만 가는 이 소통 부재의 현실이 극복될까요. 언론이 다양한 여론을 하나의 공동선(善)으로 묶어내는 대신 갈등을 부채질하고, 더 나아가 심지어 갈등을 소비하기까지 하는 이 현실이 과연 권력을 나누면 해결될까요. 개헌보다 개언(改言)이 먼저입니다. 권력구조 개편 이전에 소통의 공간을 확보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합니다. “언론, 이대로는 안 된다”는 지적은 이제 진부합니다. 그런 비판은 차고 넘칩니다. 행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중이 제 머리 못 깎듯 지금 언론 환경에선 개별 언론 차원의 혁신은 어렵다는 점을 고백합니다. 분열의 담장이 아니라 소통의 다리가 되는 언론을 만들 보다 큰 틀의 사회적 고민이 필요합니다. 정치권이 나설 수는 없는 일입니다. 사회 각계가 참여하는 논의가 펼쳐져야 합니다. 언론과 학계, 재계, 법조계, 문화계, 시민사회계 모두가 공익과 통합을 추구하는 언론 환경을 만드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특히 언론학자들 분발해야 합니다. 학술지에 논문 하나 싣는 걸로 손 털 일이 아닙니다. 정파적 이해가 아니라 공익과 사회통합을 추구하는 언론이어야 살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사회적 민주화가 가능합니다. 이 나라 정치, 언론에 달렸습니다. 정치가 못마땅하다면 언론을 바꿔야 합니다.jade@seoul.co.kr
  • ‘불법 해외반출 문화재 환수’ 팔 걷었다

    해외로 불법 반출된 우리 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문화재찾기 한민족네트워크’가 29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100여명의 관련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했다. 정치권과 종교계, 정부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이 단체의 공동 대표에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이사장에는 하정웅 수림문화재단 이사장이 각각 선출됐다. 사단법인 형태의 이 단체에는 시민운동단체인 ‘평화3000’의 박창일 신부와 김준혁 한신대 교수, 환수운동단체인 ‘문화재제자리찾기’의 혜문 스님 등이 동참했다. 한민족네트워크는 창립선언문에서 “문화재는 곧 그 민족의 역사로, 그러한 문화재가 우리 땅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역사가 왜곡되고 사라지는 것”이라며 “국외로 반출된 약탈문화재를 마지막 하나까지 되찾고 민족의 정기와 역사를 재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참석해 축사를 했고 일본에서 한국문화재 반환운동을 벌이는 아리미쓰 겐(有光健) 조선한국문화재반환연락회 부대표가 ‘문화재 환수와 아시아 평화’를 주제로 특강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아버지와 등진 재벌 3세, 알고보니 신해철과…

    아버지와 등진 재벌 3세, 알고보니 신해철과…

    효성그룹의 오너 3세 형제 간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갈등의 한쪽 당사자인 조석래 효성 회장의 차남 조현문(45) 변호사가 아버지 조 회장으로부터 겁박을 당했다고 ‘폭로’ 하고 나섰다. 조 변호사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효성그룹은 불법행위를 은폐하고자 누명을 씌우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고 홍보실까지 동원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조 변호사가 거론한 ‘허위사실’이란 “조 회장이 갈등을 풀고자 조 변호사의 집을 세 번이나 찾아갔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조 변호사는 지난해 검찰 수사를 받는 동안 자택에 거주하지 않았는데 이때 조 회장이 집을 찾아와 만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7월에는 자신이 서울에 있다는 소식을 접한 조 회장이 다시 한 번 집을 찾아왔으며, 이때 만난 게 효성그룹을 나오고 나서 약 3년 만의 만남이라고 조 변호사는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언론 보도와 달리 (조 회장은) 매우 건강했고 대화는 50분간 지속됐다”며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대화록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조 회장의 비자금 계좌와 형인 조현준 사장이 저지른 2000만 달러 규모의 횡령을 모두 자신에게 뒤집어 씌우려다 실패한 게 아니냐고 조 회장에게 따져물었다. 이에 조 회장은 “그런 적 없다. 불법비리는 없다. (비리가) 있든 없든 네가 무슨 상관이야. 이 집안은 내가 다스린다”고 꾸짖었다는 게 조 변호사의 주장이다. 조 변호사는 “불법비리를 아버지라는 권위로 강요하지 말아달라. 그건 가족이 아니고 마피아다. 범죄이고 부도덕한 행위”라고 반박했다. 조 변호사는 “3년 전 그룹 내 심각한 불법비리에 대한 감사를 추진하다 쫓겨났을 때와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면서 “조 회장의 방문은 진실을 아는 저를 겁박해 입막음하러 온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효성그룹 측은 “형인 조현준 사장에게 소송을 건 데 이어 고령에 건강도 안 좋은 아버지와의 대화내용까지 왜곡해 공개하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지난해 3월 회사를 등지고 떠난 뒤 올 1월 자신과 아들 명의의 회사 주식을 전부 매도해 효성과의 지분관계를 완전히 정리했다. 이후 조현준 사장 등을 배임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해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조 변호사는 서울대 인류학과 재학 시절에 지난 27일 별세한 가수 신해철씨 등과 함께 밴드 ‘무한궤도’를 결성해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그대에게’란 곡으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당시 키보드를 담당했다. 특히 신씨와는 그동안 끈끈한 우정을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 변호사는 신씨의 별세에 애도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들의 치적?… 日帝의 오만과 왜곡

    그들의 치적?… 日帝의 오만과 왜곡

    ‘동양’(東洋)은 한쪽으로 치우친 단어다. 애초 중국의 무역항인 광저우를 중심으로 동쪽 바다를 일컬었으나 근대 일본제국주의 시대에 들어와 동아시아 혹은 아시아 전역을 뜻하는 용어로 탈바꿈했다. 19세기 후반 유럽 열강을 통칭하던 ‘서양’(西洋)과 대비돼 사용된 이 단어에는 ‘동양 유일의 문명국’을 자처하던 일본의 오만과 교만이 잔뜩 배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조선의 박물관들(조선총독부박물관·이왕가박물관)에 수장됐다가 넘겨받은 아시아의 유물과 미술품 1600여점 가운데 200여점을 추려 28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특별전 ‘동양을 수집하다-일제강점기 아시아 문화재의 수집과 전시’를 이어간다. 전시 유물 중에는 일본 승려 오타니 고즈이가 탐험대를 파견해 중앙아시아의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끌어모은 ‘천불도’, ‘기마여인’ 등 ‘오타니 콜렉션’도 포함됐다. 수집 뒤 박물관에 기증되거나 매매를 통해 수장고에 들어왔으나 일본 수집상이나 탐험가들의 손을 거친 만큼 약탈품으로 보는 견해도 적지 않다. 박물관 측은 “해방 뒤 미군정이 ‘적산처분’을 통해 조선총독부의 재산을 우리 정부에 귀속시킨 만큼 법적으론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나, 향후 소유권을 놓고 잡음이 불거질 수도 있다. 그만큼 이번 전시는 일본의 ‘동양’에 대한 집착을 시대적 맥락에서 살펴보는 자리다. 유물들은 중국 한대(漢代) 고분 출토품부터 일본의 근대 미술품까지 다양하다. 조선총독부 청사의 중앙홀 북벽 벽화, 중국의 불비상과 북위(北魏)와 북제(北齊)시대의 반가사유상, 아래가 좁고 뾰족한 한나라의 말 머리 꾸미개와 악명 높은 일본인 고미술상 ‘야마나카 상회’의 주인이 직접 총독부박물관에 기증한 청동제 수정 감입 네 잎 금속장식, 아프가니스탄에서 출토된 부처의 머리, 고대 부여의 사람 얼굴 모양 장식 등이 망라됐다. 대다수가 상설전시를 통해 꾸준히 모습을 내비친 작품들이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70여년 만에 수장고를 나와 빛을 보는 유물들도 있다. 일본인 조사단이 만주 지역을 돌며 1912년의 광개토대왕비 모습 등을 그린 ‘여진비’ 스케치와 부여의 정치 중심지였던 북만주 마오얼산에서 1923년 출토된 사람 얼굴 모양 장식, 중국 허난 지역에서 출토된 수정이 감입된 네 잎 금속장식 등이다. 이태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조선총독부박물관이 조선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종합박물관을 지향하면서도 중국, 인도, 중앙아시아 그리고 일본 문화재를 대거 수집했음을 방증하는 사례들”이라고 밝혔다. 전시에는 1940년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한 일본인 화가들의 작품 10여점도 처음 공개된다. 박물관이 소장한 250여점의 근대 일본화 가운데 금기시된 ‘군국주의’란 주제 탓에 공개되지 못했던 것들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옛 조선총독부 청사 중앙홀의 북벽에 걸렸던 길이 14m의 벽화. 1996년 청사 해체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이 민족의 교훈으로 삼고자 수장고에 보관해 왔다. 그림을 그린 일본인 화가 와다 산조는 한국과 일본에 함께 전승돼 온 전설인 ‘날개옷 이야기’(나무꾼과 선녀)를 “민족의 뿌리가 같다”는 내선일체(內鮮一體))의 관점에서 풀어냈다. 북벽에선 금강산, 남벽에서는 시즈오카현의 경승지인 미호를 각각 배경으로 삼았는데. 이번에는 북벽 벽화만 공개된다. 작품은 마(麻) 재질의 캔버스 위에 고대 일본의 전통 종이인 도사지를 사용했는데 와다 산조는 1926년 매일신보와의 인터뷰에서 “1000년이 가도 변치 않도록 했고, 이는 양국의 영구적 일치(식민 통치)를 기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왕가박물관에 전시됐던 중국 북제 시대 반가사유상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중국 불교 조각 중 백미로 꼽힌다. 일본 수집상인 우라타니 세이지가 당시 1162원의 고가에 매도한 6세기 대리석 불상으로, 직사각형의 대좌 중앙에 배치된 반가사유상의 얼굴과 신체는 간결하면서도 균형감을 갖췄다. 아프가니스탄의 잘랄라바드 인근 고대 유적에서 출토된 부처 머리는 기원전 2세기부터 1세기까지 유행했던 후기 헬레니즘 양식을 담았다. 총독부박물관이 1920년대 프랑스 고고학 조사단을 이끌었던 아캥 당시 프랑스 기메박물관장으로부터 기증 받은 것이다. 이태희 학예연구사는 “당시 총독부박물관에 전시된 유물 가운데 중국 한대의 것들이 많았는데, 이는 낙랑군이 한반도에 문화를 전수했다는 관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반도의 것과 유사한 일본 기타큐슈 지역의 토기들을 전시한 것도 같은 맥락(임나일본부설)”이라고 전했다. 박물관은 다음달 14일 국내외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관련 국제학술대회도 개최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블랙홀, 가까이하기엔 너무 위험한 ‘당신’

    블랙홀, 가까이하기엔 너무 위험한 ‘당신’

    만일 블랙홀을 가까이 볼 수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우주의 미스터리 현상인 블랙홀을 컴퓨터로 재현한 이미지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오늘의 천문 사진’(APOD)으로 소개됐다. 이 사진은 40만 개의 항성을 정리한 ‘헨리 드레이퍼 항성 목록’에 부합하는 별들을 ‘투 미크론 올 스카이 서베이’(2MASS)라는 적외선 전천탐사 기술로 촬영한 것이다. 중심에 있는 블랙홀은 원본 사진의 대마젤란운 중심과 거의 일치한다. 컴퓨터로 생성한 이미지는 블랙홀 주변 빛이 어떻게 굴절되는지 보여준다. 이미지 속 일반 별은 빛의 굴절에 따라 블랙홀 양측에서 최소 2개의 쌍성을 이룬다. 블랙홀은 천체의 밀도가 극단적으로 높으면 빛이 천체 속으로 빨려 들어가 나오지 못한다는 아인슈타인 이론에 근거한 것으로 매우 강력한 중력을 갖고 있어 주변의 빛마저 왜곡시킨다. 블랙홀이 우주에서 홀로 존재한다면 빛이 빨려 들어가 찾을 수 없지만, 다른 별과 쌍성 관계를 이루면 관측할 수 있다. 쌍성은 두 개 이상의 항성이 중력 관계에 묶여 있는 별을 말한다. 실제로 구상성단, 은하, 퀘이사 등의 중심에서도 블랙홀 존재에 관한 간접적 증거가 확인되고 있다. 사진=APOD/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가입안하면 참수” 15살 IS대원의 충격 증언

    “가입안하면 참수” 15살 IS대원의 충격 증언

    “가입하지 않으면 목을 자르겠다고 했다”, “약품을 강제로 먹여 정신을 혼미하게 한 뒤, 자살폭탄 테러 공격을 하도록 했다”, “한 여성은 웨딩드레스에서 목과 팔이 노출됐다는 이유로 살해됐다” 미국 CBS 뉴스는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강제로 징집당해 활동했던 15살 前지하디스트(jihadist, 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충격적 증언이 담긴 인터뷰를 최근 공개했다. 시리아 포로수용소 안쪽에 위치한 인터뷰 장소로 한 청년이 걸어 들어온다.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붉은 색 천으로 입 위 부분을 감싼 이 청년은 올해 초,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 민병대에게 생포된 15살 카림 무플레다. 그는 CBS 방송 홀리 윌리엄스 기자와 악수 한 뒤, 본인이 이슬람국가(IS) 단원으로 활동하며 겪었던 믿기 힘든 참상을 증언했다. 카림의 증언에 따르면, 이슬람국가(IS)는 그가 살던 시리아의 마을을 습격한 뒤 모든 남성들을 대상으로 “우리와 함께 할지, 않으면 참수 당할지 결정하라”고 협박했다. 아직 15세에 불과했던 카림도 어쩔 수 없이 협박에 이기지 못해 강제로 이슬람국가(IS) 단원이 돼야 했다. 또한 항정신성 의약품인 졸람(Zolam)류를 강제로 복용한 뒤, 전투에 나가야만 했다. 카림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약품은 정신을 무장 해제시켜 무조건 누군가의 지시에 따르도록 만드는데 이슬람국가(IS) 측은 이를 이용해 자살폭탄 테러를 지시하기도 했다. 또한 카림은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죄 없는 사람이 죽임을 당하는 끔찍한 참상도 목격했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한 시리아 여성은 입고 있던 웨딩드레스에서 목과 팔 부분이 노출됐다는 이유만으로 이슬람국가(IS) 단원들에게 살해당했다. 인터뷰 도중 카림은 쿠르드 민병대와의 총격전에 강제 동원돼 복부에 남겨진 3군데 총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카림의 증언이 ‘이슬람국가(IS)’가 주장하는 종교적 경건함 이면에 감춰진 이슬람 극단주의의 왜곡된 야만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와 관련해 호주 모나시 대학 국제 테러연구센터 그렉 바톤 교수는 “현재 이슬람국가(IS)가 온라인 SNS를 통해 진행 중인 단원모집 과정은 성범죄자들이 희생자를 유혹하는 방식과 흡사하다”며 “달콤한 유혹으로 이념과 단체에 대한 호기심을 부추긴 뒤, 피를 부르는 잔인하고 가혹한 응징과 억압을 통해 세력을 유지하려는 것이 이슬람국가(IS)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사진=CBS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기준 맞으면 모두 보상”

    삼성전자가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보상 협상과 관련해 원칙과 기준에 해당하는 모든 피해자에게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는 21일 공식 블로그(삼성투모로우)에 올린 ‘조정위원회 출범에 즈음해’라는 글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입장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혀 왔고 단 한 번도 협상 참여자만을 보상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은 마치 회사가 협상 참여자만을 보상할 것처럼 사실을 왜곡해 가족들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반올림 측과 백혈병 피해보상 협상을 벌여 왔다. 하지만 지난달 1일 참여 가족 8명 중 6명이 반올림의 협상 방식을 문제 삼아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가족대책위)를 만들어 따로 떨어져 나왔다. 현재 반올림에는 황상기씨와 김시녀씨 등 2명만 남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출범을 앞둔, 직업병 피해보상 협상을 중재할 조정위원회에 대해서도 “반올림은 마치 삼성이 나서서 조정위원회를 주도하는 것처럼 주장하며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조정위원회에 대한 흠집 내기와 가족 분열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법 감정’ vs ‘법리’ 엇갈린 日징용 위로금 판결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의 생전 장애나 부상을 인정해 유족에게 위로금을 지급해야 하는지를 놓고 하급심 판결이 엇갈려 대법원 판단에 관심이 집중된다. 양모(사망 당시 66세)씨는 1940년 일본 오사카에 끌려가 노무자로 일하다 해방 직후 귀국해 1978년 사망했다. 양씨는 2011년 강제 동원 피해자로 인정받았다. 이에 유족은 양씨가 일본에서 팔다리가 절단되는 장애를 입었다며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에 위로금을 신청했으나 거부됐다. 올해 초 1심인 서울행정법원은 양씨가 사망한 지 30년 이상 지난 사정 등을 고려할 때 유족이 객관적·구체적 자료를 제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위로금이 지급돼야 한다고 판결했다. 특히 관련 법령의 입법 취지가 강제 동원 피해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가가 인도적 차원에서 위로금을 지급하도록 해 유족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지난달 2심 재판부는 과장이나 왜곡 가능성을 우려하며 친·인척 진술만으로 부상이 충분히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유족들이 지난 17일 상고를 해 해당 사건은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어떤 판례가 확립될지 주목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설훈 노인폄하발언? “자니윤, 79세면 쉬셔야 왜 일하려드나”

    설훈 노인폄하발언? “자니윤, 79세면 쉬셔야 왜 일하려드나”

    설훈 자니윤 ‘박근혜 대통령 연애’ 발언으로 한때 물의를 빚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이번에는 ‘자니윤 노익장’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지난 17일 오후 11시 20분쯤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자니윤(윤승종) 감사에게 “인간은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진다”며 “79세면 쉬셔야 하는데 일을 하려 드나”고 물었다. 이어서 “노익장이라는 말을 아나? 미국에 오래 계셨으니 모를 수도 있다”며 “1936년생이면 우리 나이로 79세다. 정년이라는 제도를 왜 뒀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설훈 자니윤’ 발언 논란이 확산되자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81세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설훈 의원은 노익장 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교문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설훈 의원도 ‘설훈 자니윤 말실수’ 논란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지적한 것인데 새누리당이 고령이면 모든 노인이 은퇴해야 한다는 식으로 발언의 본뜻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F-35 엔진 결함’ 논란의 진실은 무책임한 언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F-35 엔진 결함’ 논란의 진실은 무책임한 언론?

    F-35. 이쯤 되면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전투기다. 말을 만들어 내고 탈을 만들어 내니 조금만 더 하면 과거 KFP(Korean Fighter Program) 사업 기종 번복 사태처럼 정권 차원의 무기도입 비리로까지 이어질 기세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일 모 일간지와 해당 일간지에서 운영하는 종합편성채널, 그리고 국회 국방위원회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 모 야당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며 시작됐다. 이들이 지적하고 비난하는 요지는 이렇다. F-35A 엔진에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위사업청이 졸속으로 계약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해당 언론은 여기에 더해 이미 허위 사실로 판명된 ‘스텔스 등 핵심 기술이전 거부’ 문제를 또 들고 나왔다. 이번에 문제가 제기된 사안들은 미 국방부의 공개 자료나 외신 기사들을 조금만 확인했더라도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는 사안들이었다. 이 정도면 의문에 대한 문제 인식에서 출발한 보도가 아니라 ‘F-35는 나쁜 전투기’라는 결론에 왜곡된 사실을 끼워 맞추는 악의적 편파 보도 수준이다. ▲ 지난 6월 F-35A 사고의 전말 지난 6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에글린(Eglin) 공군기지에서 F-35A 전투기 엔진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기는 제4차 저율초도생산(Low-Rate Initial Production Lot 4)으로 2009년부터 생산된 AF-27(미 공군 시리얼 넘버 10-5015) 기체였다. 당시 이 기체는 비행 중 엔진이 과열되어 연기가 피어올랐고, 조종사가 비상탈출하면서 기체는 소실됐다. 사고 직후 미 공군은 해당 시점까지 납품 받은 F-35 시리즈 전 기종 97대에 대한 비행금지 조치를 취하고, 모든 기체에 대한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사고 발생 약 3주 후인 7월 13일, 미 국방부의 프랭크 캔달(Frank Kendal) 조달・기술・군수담당 차관이 직접 나서 사고 원인을 발표했다. 미 국방부와 F-35 제작사인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엔진 제작사인 P&W(Pratt & Whitney)가 사고기를 포함, 97대의 모든 F-35A/B/C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구조적 결함은 확인되지 않았다. 켄달 차관은 “사고 원인은 팬 블레이드의 과도한 마찰 때문이며, 구조적인 설계 결함과는 무관하다”고 밝힌 뒤 그 근거로 나머지 96대의 엔진에 대한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사고기를 제외한 기체에서 사고기와 같은 과도한 마찰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다. 해당 기체의 엔진에 적용된 부품에서 불량이 있었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F-35 사무국과 엔진 제작사인 P&W는 사고 원인으로 부품 불량 가능성을 언급했고, 미 공군 F-35 프로그램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보그단(Christopher Bogdan) 중장은 AF-27 기체가 3주 전 실시했던 무리한 공중기동으로 엔진에 문제가 발생했고, 이 문제가 원인이 되어 화재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 공군과 제작사인 록히드 마틴은 해당 사안에 대해 즉각 우리 방위사업청에 통보했고, 지난 9월 13일에는 최종 조사 결과와 향후 조치 방향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AF-27의 경우처럼 급격한 기동을 하더라도 엔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구조와 소재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해당 설계 변경은 이미 완료되어 오는 11월부터 개조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한국이 도입하는 F-35A 전투기는 4년 뒤 생산될 기체다. 현재는 막바지 기술 검증 작업이 완료되고 있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4년 뒤에도 같은 문제가 계속된다면 미 공군이 먼저 생산 계약을 파기하지 않았을까? ▲ F-35A가 표적이 되는 진짜 이유 전투기는 기계다. 신차가 나왔을 때 소비자들로부터 각종 결함이 제기되는 것처럼 개발 막바지 단계와 실전배치 초기 단계에서 얼마든지 크고 작은 결함이 나올 수 있다. 러시아가 야심차게 개발하고 있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PAK-FA T-50 전투기도 최근에 활주로에서 ‘엔진이 전소되는 사고’를 겪은 바 있었으며, 실전배치가 시작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한 프랑스의 라팔(Rafale)이나 유럽의 유로파이터 타이푼(Eurofighter Typhoon)도 기체 결함으로 ‘여러 대 추락’한 바 있지만 일부 결함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제대로 된 설계도조차 없는 상상 속의 전투기인 F-15SE는 논외로 치더라도 말이다. 프랑스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지만 수출 시장에서는 비참한 성적표를 보이고 있는 라팔 전투기는 최초 1986년 시제기인 라팔A가 등장한 이래 양산이 가능한 수준까지 결함을 줄이는 데 장장 15년이 소요됐고, 기술적 신뢰도 문제 때문에 전투기 수출 시장에서 연전연패를 거듭하고 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최근 후방 동체 설계 결함 문제가 드러나 생산이 잠정 중단된 문제 이외에도 엔진과 미션 컴퓨터에서 여러 차례 결함이 발견되었고, 지난 2007년에는 활주로 근처에서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를 피하기 위해 기수를 살짝 틀었는데 제어 계통 결함으로 기체가 90도 가까이 방향을 전환해 관제탑과 충돌할 뻔한 아찔한 사고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3차 FX 사업에서 유럽과 러시아의 전투기는 이른바 ‘안티’가 거의 없었다. 라팔은 마치 미래 한반도 상공을 구해줄 꿈의 전투기로 홍보되었고, 러시아 전투기는 ‘코브라 기동’ 등으로 기존의 모든 미국제 전투기를 제압할 수 있는 공중전의 절대 강자로 둔갑되었다. 반면 1~2차 FX 사업의 승자인 F-15K 전투기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성대모사 패러디와 반미 가요까지 만들어지면서 미국이 강매하려 하는 폐기처분 대상 구식 전투기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F-35A 역시 기종 선정 과정부터 ‘깡통 전투기’, ‘바가지 가격’, ‘저성능 전투기’ 등 엄청난 비난에 시달려야 했고, 계약이 체결된 이후에도 ‘졸속 협상’, ‘거래세 상납’ 등 각종 비난과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엔진 문제만 하더라도 이미 지난달까지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 개선 작업이 진행 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관계는 모두 덮어진 채 ‘결함투성이 전투기’로 몰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만들어 내는 것은 기자의 무지(無知)와 업자, 정확히는 전투기 업체의 국내 홍보대행사의 교활한 판촉 활동, 그리고 ‘반미(反美) = 개념인’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지난 1차 FX 사업 당시 엄청난 국민적 인기를 누렸던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는 지금의 F-35A와 마찬가지로 개발 중인 전투기였다. 핵심 장비인 M88 엔진과 RBE-2 레이더 모두 미완성 상태였고, 성능과 신뢰성 역시 검증되지 않았지만, 언론에는 ‘꿈의 전투기’로 보도되었다. 이는 당시 홍보대행을 맡았던 업체의 적극적인 판촉 전략 때문이었다. 이 업체는 공군 예비역 장성을 끌어들여 풀 컬러 화보집을 제작하고, 홍보용 CD와 모형을 대량으로 만들었고, 에어쇼나 방위산업전시회 등에서 미모의 모델들을 기용해 이러한 기념품을 대량으로 살포했다. 그러나 당시 F-15K는 정부 간 거래인 FMS(Foreign Military Sales) 형태로 사업에 참가했기 때문에 제작사인 보잉(Boeing) 대신 미 국방부가 협상을 진행해 사실상 제대로 된 판촉 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 결과는 엄청났다. F-15K는 성능과 신뢰성 면에서 라팔을 압도했지만, 인터넷과 여론은 미국의 정치적 압력에 의해 F-15K가 선정된 것이라고 믿었고, 프랑스 업체가 고용한 예비역 선배로부터 ‘용돈’ 명목으로 1100만원을 받고 'F-15K 외압설‘을 퍼트리고 사업 기밀을 업체에 누설해 실형을 선고받은 장교는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판촉‘의 위력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번 3차 FX 사업에도 같은 업체가 참여했다. 다만 희생양이 보잉과 F-15K에서 록히드 마틴과 F-35A로 바뀌었을 뿐이다. 60대로 예정되었던 사업은 예산 문제로 40+20대로 분할 추진될 예정이고, 아직도 3조원 규모의 20대 도입 사업이 남아있다. 사업이 끝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확인되지 않고 설익은 ‘카더라 정보’가 넘쳐나는 오늘날, 정말 ‘전문적’인 전투기와 무기체계에 대해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린 것인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기자와 전문가가 많지 않은것도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국민으로서 국가안보를 도외시하고 개인적 영리만 꾀하는 업자, 공부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 기자가 있는 한 F-35A는 끝없이 비난받을 것이고, 여론은 분열될 것이며 공군의 전력공백 해소는 갈수록 요원해질 것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北강경파 김상룡, 군사분계선 도발 주도”

    “北강경파 김상룡, 군사분계선 도발 주도”

    북한이 지난 18, 19일 잇따라 비무장지대(DMZ) 안 군사분계선(MDL)을 의도적으로 침범하는 등 연일 긴장 수위를 높이는 배경에는 북한 군내 대표적인 강경파 수뇌부들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복수의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들어 경기 파주, 연천 등 북한군 2군단과 대치 중인 군사 지역에서 북한군의 도발이 노골화된 것은 ‘충성파’인 김상룡 군단장의 강경한 입장이 반영된 결과로 관측된다. 이들 대북 소식통은 “철저한 보고-명령 체계로 이뤄진 북한 군부의 특성상 이틀 연속 군사분계선 진입과 총격 대응은 상부의 명령 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김 군단장이) 예하 부대에 남한군과 접전이 벌어지면 철저히 맞대응하라는 ‘교전 규칙’을 내렸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 군사 대치 지역에 파견된 군단장 ‘급’은 북한 군부 내 누구보다도 복종과 충성에 굳어진 사람들”이라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믿음에 부응하고 ‘공적’을 세우기 위해 군사적 긴장을 통해 강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10일 연천 지역에서 탈북단체들이 날린 ‘대북 전단’을 향해 고사총 사격을 가한 곳도 북한 2군단 예하부대로 알려졌다. 김 군단장은 중장(한국군 소장에 해당) 계급으로 김정은 체제 들어 세대교체를 통해 50대에 군단장에 임명된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27일에는 북한 ‘전승기념대회’의 일환으로 ‘조국통일 대업’을 맹세한 결의대회에서 “장병들은 남녘 해방의 공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며 ‘무력 통일’을 주장했던 대표적인 강경파로 분류된다. 한편 남북한 군당국은 이날 서해 군 통신선으로 전날 있었던 군사분계선 총격전에 대한 전화통지문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북한은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단장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우리 군의 경고 방송과 사격에 대해 비난했다. 북한은 “앞으로도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순찰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남측이 도발을 지속할 경우 예상할 수 없는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 국방부도 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 명의의 답신을 통해 “북측이 도발 행위를 자행했음에도 마치 우리 측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왜곡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군은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양국이 북한의 위협을 평가하는 제39차 한·미 군사위원회회의(MCM)를 대면회의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이 잇따르자 최윤희 합동참모본부 의장의 미국 출장을 취소하고 이를 화상회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늘의 눈] 사랑의 공화국, 그리고 기레기/조태성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사랑의 공화국, 그리고 기레기/조태성 국제부 기자

    “사장님은 KBS를 사랑하지 않는군요.” 읽는 내내 씁쓸했지만 이 대목에선 그만 박장대소했습니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이 이명박 정권 시절에 KBS에서 쫓겨난 과정을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에다 자세히 연재한 적이 있습니다. 정 전 사장은 사퇴를 종용하기 위해 뛰어다닌 인사들이 ‘정권의 뜻’을 들먹이며 늘 하는 소리가 바로 이 사랑 타령이라 했습니다. ‘미션’을 받아오는 사람마다 어떻게 그렇게 똑같은 얘기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반복하는지 신기하다고도 했습니다. 사람 가리지 않는 사랑, 국경도 가리지 않을 겁니다. 요즘 국제뉴스를 장식하는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이런 사랑이 나옵니다. 너무 심한 왜곡보도로 유럽연합(EU) 제재대상에 이름을 올린 드미트리 키셀레프입니다. 원래는 ‘꼴통’ 방송 진행자 정도였는데 그런 그를 ‘로시야 세고드냐’라는 국영방송사 사장으로 발탁했답니다. 조국의 이 크나큰 사랑, 보답해야지요. 취임 직후 보도국에 내린 지침이 이랬습니다. “러시아는 우리의 사랑이 필요하다.” 이 사랑, 궁금하지 않은가요. 얼마나 대단한 사랑이길래 유력 정치인이나 재계 거물도 아닌데 EU 제재 대상에 자기 이름을 올릴 수 있었을까요. 가디언 보도 가운데 한 대목만 소개하겠습니다. 지난 7월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말레이시아민항기가 격추되자 미국이 러시아를 배후세력으로 지목했습니다. ‘사랑의 방송국’이 내놓은 논평은 이랬답니다. 2012년 멕시코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늦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좀 기다리게 했나 봅니다. 푸틴은 정상회담 상습 지각생으로 유명하지요. 러시아를 격추범으로 지목한 건, 이 지각에 대한 오바마의 복수라는 겁니다. 복잡하고 오랜 지정학적 투쟁, 2차대전 당시 나치 부역과 빨치산 투쟁의 아이러니, 애꿎게 하늘에 흩뿌려진 298명의 생목숨 같은 건 모두 사라지고 남은 건 막장드라마 같은 얘기뿐입니다. 이 정도 위대한 사랑이라면 제재 대상에 오른 건 오히려 훈장일 겁니다. 이런 사랑, 우리도 낯설지 않습니다. ‘기레기’(기자 + 쓰레기)란 말이 증거입니다. “지금 많은 지식인들이 미디어를 깔보며 미디어가 엉망진창이라고 생각하지만 루쉰 시대의 미디어도 엉망진창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미디어를 이용해서 진정한 공공공간을 창출해냈습니다. 이 경험은 우리가 종합해볼만 합니다. 미디어는 항상 정치 경제 문화의 강한 힘에 의해 움직이고 그래서 공공성도 형체 없이 사라집니다. 그런데 우리가 미디어를 거부하고 미디어를 쫓아낸다고 우리의 독립성을 보여주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저히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루쉰 연구로 유명한 중국학자 왕후이가 ‘절망에 반항하라’(글항아리 펴냄)에다 써놓은 대목입니다. 제도권 언론을 기레기라 욕하는 것을 넘어서자는 제안입니다. 그들의 사랑을 우리의 더 큰 사랑으로 이기자는 얘깁니다. 더 큰 사랑은 뭘까요. 잘은 몰라도, 그 사랑을 고민하는게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이기도 할 겁니다. cho1904@seoul.co.kr
  • 설훈 “자니윤, 79세면 쉬셔야 연세 많으면 판단력 떨어져” 발언논란

    설훈 “자니윤, 79세면 쉬셔야 연세 많으면 판단력 떨어져” 발언논란

    설훈 자니윤 ‘박근혜 대통령 연애’ 발언으로 한때 물의를 빚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이번에는 ‘자니윤 노익장’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지난 17일 오후 11시 20분쯤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자니윤(윤승종) 감사에게 “인간은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진다”며 “79세면 쉬셔야 하는데 일을 하려 드나”고 물었다. 이어서 “노익장이라는 말을 아나? 미국에 오래 계셨으니 모를 수도 있다”며 “1936년생이면 우리 나이로 79세다. 정년이라는 제도를 왜 뒀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설훈 자니윤’ 발언 논란이 확산되자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81세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설훈 의원은 노익장 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교문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설훈 의원도 ‘설훈 자니윤 말실수’ 논란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지적한 것인데 새누리당이 고령이면 모든 노인이 은퇴해야 한다는 식으로 발언의 본뜻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훈 자니윤에 “79세면 쉬셔야” 발언논란 낙하산인사 때문?

    설훈 자니윤에 “79세면 쉬셔야” 발언논란 낙하산인사 때문?

    설훈 자니윤 ‘박근혜 대통령 연애’ 발언으로 한때 물의를 빚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이번에는 ‘자니윤 노익장’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지난 17일 오후 11시 20분쯤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자니윤(윤승종) 감사에게 “인간은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진다”며 “79세면 쉬셔야 하는데 일을 하려 드나”고 물었다. 이어서 “노익장이라는 말을 아나? 미국에 오래 계셨으니 모를 수도 있다”며 “1936년생이면 우리 나이로 79세다. 정년이라는 제도를 왜 뒀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설훈 자니윤’ 발언 논란이 확산되자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81세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설훈 의원은 노익장 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교문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설훈 의원도 ‘설훈 자니윤 말실수’ 논란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지적한 것인데 새누리당이 고령이면 모든 노인이 은퇴해야 한다는 식으로 발언의 본뜻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훈 자니윤에 “79세에 일하려 드나” 이유있는 발언논란?

    설훈 자니윤에 “79세에 일하려 드나” 이유있는 발언논란?

    설훈 자니윤 ‘박근혜 대통령 연애’ 발언으로 한때 물의를 빚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이번에는 ‘자니윤 노익장’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지난 17일 오후 11시 20분쯤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자니윤(윤승종) 감사에게 “인간은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진다”며 “79세면 쉬셔야 하는데 일을 하려 드나”고 물었다. 이어서 “노익장이라는 말을 아나? 미국에 오래 계셨으니 모를 수도 있다”며 “1936년생이면 우리 나이로 79세다. 정년이라는 제도를 왜 뒀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설훈 자니윤’ 발언 논란이 확산되자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81세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설훈 의원은 노익장 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교문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설훈 의원도 ‘설훈 자니윤 말실수’ 논란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지적한 것인데 새누리당이 고령이면 모든 노인이 은퇴해야 한다는 식으로 발언의 본뜻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훈 발언논란 79세 자니윤에 “쉬셔야 하는데 일을 하려 드나”

    설훈 발언논란 79세 자니윤에 “쉬셔야 하는데 일을 하려 드나”

    설훈 발언논란 자니윤 ‘박근혜 대통령 연애’ 발언으로 한때 물의를 빚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이번에는 ‘자니윤 노익장’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지난 17일 오후 11시 20분쯤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자니윤(윤승종) 감사에게 “인간은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진다”며 “79세면 쉬셔야 하는데 일을 하려 드나”고 물었다. 이어서 “노익장이라는 말을 아나? 미국에 오래 계셨으니 모를 수도 있다”며 “1936년생이면 우리 나이로 79세다. 정년이라는 제도를 왜 뒀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설훈 자니윤’ 발언 논란이 확산되자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81세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설훈 의원은 노익장 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교문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설훈 의원도 ‘설훈 자니윤 말실수’ 논란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지적한 것인데 새누리당이 고령이면 모든 노인이 은퇴해야 한다는 식으로 발언의 본뜻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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