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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시의회 의장이 문재인 대선 후보 비난 글 SNS에 올려

    자유한국당 소속 기초의회 의장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를 비난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제천시의회 김정문 의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1일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6시쯤 ‘드디어 터져야 할 것이 확 터졌다. 문재인 비자금 폭로 기자회견 동영상’이라는 글과 함께 유튜브 사이트 연결 주소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 지난달 19일에는 ‘이유불문 퍼 날라 주세요, 참 기가 막힙니다. 문 후보가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 전문입니다”라며 편지글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직접 쓴 게 아니라 공유 받은 글을 실수로 올린 것”이라며 “바로 삭제하고 민주당 소속 동료 시의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한국당을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김 의장이 퍼 나른 것은 가짜뉴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의원시절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 전문을 문 후보가 쓴 편지라며 왜곡해서 비방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초의회 의장이 가짜뉴스를 올리고 이를 퍼트려 달라고 부탁까지 했다면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문 후보 비방메시지를 단체 카톡방에 퍼 날랐던 신연희 강남구청장과 최근 경남도청 공무원들이 선거 유세에 동원됐다는 의혹까지 더해 한국당의 관권선거, 불법선거가 점점 더 드러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도선관위는 김 의장이 SNS에 올린 글의 허위 사실 여부와 유포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도선관위는 군청 각 부서를 방문해 특정 후보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단양군의회 일부 의원들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 의원은 지난달 27일 TV토론회에 대한 여론 수렴을 명분으로 군청을 돌며 후보들을 평가하고, 손가락으로 자신들이 속한 정당 후보의 기호를 상징하는 표시를 만들어 내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와 관련한 호별 방문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3일부터 대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오는 3일부터 재19대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1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제19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3일부터 선거일인 9일 오후 8시까지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결과를 공표・보도할 수 없다. 다만, 2일까지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하거나, 3일 전에 조사한 것임을 명시・공표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를 어기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금지기간 중 여론조사결과가 공표・보도되면 민의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불공정하거나 부정확한 여론조사결과가 공표되는 경우 선거 공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비운의 돈의문’을 어찌할꼬

    [노주석의 서울살이] ‘비운의 돈의문’을 어찌할꼬

    사대문이 4개의 큰 문(門)으로 이어진 성(城)과 한 몸이라는 사실을 가끔 잊곤 한다. 내 기억 속에 사대문은 늘 섬이었다. 큰길 한가운데 덩그러니 서 있는 누각이었다. 사대문을 서로 연결하는 18㎞의 한양도성이 수도(首都)를 둘러싼 성으론 세계에서 가장 길고 오래됐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았다. 성문과 성곽이 서로 단절된 탓이다. 일제강점기 서울 시가지는 의도적으로 왜곡되고 변형됐지만 1910년대만 해도 일제는 기관지 매일신보를 동원해 “경성의 성벽은 오늘날 유명 유적의 제일이로다. 위대한 고적이여”라고 칭송했다. 왠지 일본에게서 ‘도성 콤플렉스’가 느껴진다. 가장 탐나는 건축물이었다. 임진왜란 때 한양에 무혈입성한 선봉장 가토 기요마사와 고니시 유키나가는 상상을 초월하는 도성의 위용에 기겁했다. 전차를 놓으면서 대포를 쏴서 숭례문을 파괴하자는 주장이 제기되자, 거류민단이 나서 “개선문에 손을 대면 안 된다”며 막았다. 일본이 지정한 국보 1호와 보물 1호가 도성의 남쪽과 동쪽 대문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사대문 중 백악산 속 숙정문을 예외로 한다면 전차길을 내는 과정에서 유독 돈의문만 멸실지화(滅失之禍)의 해코지를 당했다. 천연동에 처음 공사관을 차린 뒤문을 드나들던 기억을 지워 버리고 싶었을 수도 있다. 돈의문은 경매에 부쳐져 단돈 205원(약 521만원)에 팔렸다. ‘비운의 돈의문’은 사대문 중 유일하게 현존하지 않는다. 종로구 평동 강북삼성병원 앞 사거리 한쪽에 ‘돈의문 터’라는 초라한 안내 문자 하나가 전부다. 돈의문은 왜 복원하지 않는 것일까. 철거되기 전 홍예 구조의 출입문, 정면 3칸, 측면 2칸, 우진각 지붕의 단층 문루 형태가 뚜렷한 사진이 여러 점 남아 있고, 실물 현판도 발견됐다. 못 해서 안 하는 건 아니다.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한 복원계획이 2009년 발표됐을 때 돈의문을 원래 자리에 세우는 비용은 1300억원 정도였다. 대부분 지하차도 건설비였다. 문제는 공사 기간 동안 종로에서 마포와 신촌 간 교통을 해결할 방법이 마뜩잖은 것이었다. 기회를 놓쳤다. 또 한번의 골든타임을 흘려보내고 있다. 서울시는 돈의문 터 코앞에 ‘돈의문 박물관 마을’을 조성 중이다. 아파트 단지 건설을 허용하는 대신 대로변 요지를 기부채납받아 도시건축센터, 유스호스텔, 돈의문 전시관 등을 건립한다고 한다. 급하지 않은 엉뚱한 건물을 세우고 있다.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숭례문은 전소된 후 새로 지었고, 광화문은 일제가 국립민속박물관 앞에 옮겨 놓은 것을 원위치시켰다. 덕수궁 대한문이나 혜화문, 광희문도 길을 내느라 옆으로 옮겼다. 제자리가 아니라는 이유로 복원의 진정성을 거론하는 건 자가당착이다. 철석같이 믿었던 한양도성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실패로 돌아간 이유도 진정성이나 완전성 부족 때문이 아니었음을 상기해야 한다. 박물관을 만들어 사라진 문의 슬픈 역사를 전시하느니 실물을 복원하는 게 가성비가 높다. 세월이 흐르면 복원한 문은 역사가 되지만 전시관의 용도는 바람에 흩어진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내년쯤 이전할 예정인 경찰박물관에 상가 짓는 계획을 철회하고 그 자리에 돈의문을 다시 세우기 바란다. 도성과 사대문은 누가 뭐라고 해도 서울의 얼굴이요, 대표 경관이다. 한국인의 자긍심이다. 문루와 성곽을 잃은 텅 빈 돈의문 터를 보면서 이번이 마지막 복원 기회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 [사설] 선거판 뒤흔드는 SNS 마타도어 중대 범죄다

    대선을 열흘가량 앞둔 가운데 후보 관련 가짜 뉴스가 막판에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대선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다음달 3일부터 선거 당일인 9일까지는 온갖 가짜 여론조사가 판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 후보와 관련한 가짜 뉴스는 역대 최다인 3만 1000건을 웃돌았다. 2012년 18대 대선 전체 기간에 적발한 건수의 4배를 넘어선 것이다. 허위사실 공표와 불법 여론조사 공표, 후보자 비방이 전체의 97%를 차지했다. 네이버 밴드와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4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된 불법 게시글이 77%에 이르렀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 관련된 글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가짜 뉴스는 악의적 비방·흑색선전으로 여론을 왜곡·조작한다.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중대 선거범죄다. 이번 대선부터 누구나 자유롭게 사이버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자 SNS를 이용해 너도나도 상대 후보의 불법 낙선운동에 나서는 꼴이다. 후보 간의 네거티브 경쟁이 가짜 뉴스를 부추기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다. 가짜 뉴스로 발생하는 사회적 신뢰 저하, 정치적 극단주의 등의 피해가 연간 30조원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선관위는 24시간 가짜 뉴스를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사이버 전문가 20여명의 인력으로 매일 많게는 수십억 건이나 되는 SNS 게시글을 걸러 내기 어렵다. 게다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과 같은 폐쇄형 SNS의 가짜 뉴스형 허위사실이나 비방은 내부 제보 없이는 적발하기 어렵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각 후보 진영에 SNS 전략을 네거티브에서 포지티브로 바꾸길 기대하는 것도 순진한 발상이다. 포털 사이트는 이제라도 가짜 뉴스를 제공하는 매체와는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현재 포털에는 무려 1000개가 넘는 언론매체 기사가 동시다발적으로 게재되고 있다. 그때그때 적발한 가짜 뉴스를 삭제하는 방식은 미봉책일 수밖에 없다. 이제 5·9 대선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엄격한 법 적용 이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대선 이후 가짜 뉴스가 사회문제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시범적으로 정보통신망법상 ‘사이버 명예훼손’이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를 엄격히 적용하길 바란다. 대선이 끝나고 나서는 독일처럼 가짜 뉴스를 비롯해 ‘범죄적 내용’을 발견하고도 24시간 안에 삭제하지 않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 기업에는 거액의 벌금(독일은 최고 500만 유로)을 물리는 것을 입법화해야 한다.
  • “차기정부, 국민통합 독립 행정부처 필요”

    한국 사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19대 대통령 선거 등 첨예한 사회갈등을 부른 현안을 잇달아 만났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통합을 어떻게 이루어낼 수 있을까. 국민대통합위원회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민통합의 향후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자문기구 역할로는 한계” 이날 세미나는 차기 정부 국정운영의 우선 과제로 강조되고 있는 국민통합 업무의 실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했다. ‘국민통합을 위한 우리 사회의 과제와 정부의 역할’이라는 기조발제를 한 노승용 서울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실효성 있는 국민통합을 하려면 현재 국민대통합위 수준의 자문기구로는 한계가 있다”면 정책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독립 행정부처, 또는 행정위원회로 격상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추가급여 등 현금 복지로 양극화 해결”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국민통합을 위한 가치로 ‘복지’를 꼽았다. 안 교수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추가급여 등 현금 복지를 통해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노인 일자리 마련 등 서비스복지를 통해 고용을 활성화할 수 있다. 이런 전략으로 고용 없는 성장·고학력 여성 실업·양극화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로봇 상용화·인터넷 쇼핑 발전 등 기술 진보로 인한 노동시장의 불안정을 해소하려면 모든 제도와 관행을 갈아엎어야 한다”면서 “근로시간 정비·예측 가능한 해고 및 임금보험제도·임금체계 개선 등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독립적 미디어콘텐츠진흥원 신설” 이어진 토론회에서 진경호 서울신문 부국장은 차기 정부의 과제로 독립적인 미디어콘텐츠진흥원 신설, 왜곡 편파보도 매체 감시 기구 신설을 제안했다. 진 부국장은 “뉴미디어의 범람 속에서 뉴스의 질이 저하되고 특정 정파를 지지하는 언론행태로 사회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언론이 사회적 불신을 강화하는 선정적 보도를 지양하고 좋은 뉴스 콘텐츠로 경쟁하는 환경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라디오스타’ 배정남 “마르코 폭행 안 했다, 동영상 둔갑된 것” 해명

    ‘라디오스타’ 배정남 “마르코 폭행 안 했다, 동영상 둔갑된 것” 해명

    배우 배정남이 과거 마르코와 난투극을 벌였다는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배우 배정남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MC 김국진은 “연관검색어에 ‘마르코’가 있다. 서로 크게 한 번 다툰 사건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질문했다. 과거 클럽에서 놀던 중 마르코에게 시비를 건 배정남이 맞았다는 루머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배정남은 “그 때가 2009년도다. 디자이너 쇼를 마치고 디자이너 선생님들과 뒤풀이 겸 클럽을 갔다”며 말문을 열었다. 배정남은 “그 날 우연히 클럽에서 마르코 형을 마주쳤고, 인사를 했다. 그 때 이미 술에 취한 마르코 형은 인사하던 저를 불러 (술자리에) 앉혔다. 그런데 일행 중 누군가가 나를 계속 째려보고 있더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분위기가 이상하니까 마르코 형이 저보고 가라고 했고, 저는 일어나서 형에게 인사를 했다. 그러자 저를 보던 일행이 갑자기 제게 주먹을 날렸다. 무방비 상태에서 당하니까 저도 쓰러졌다. 그 사이 저를 때린 사람은 도망을 갔다. 당시 마르코 소속사 대표가 자리에 있었고, 대표는 도망간 사람을 불러 사과하게 했다. 사과하는 사람 앞에서 뭐라고 할 수는 없어서 꾹꾹 참았다”며 사건이 일단락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5개월 뒤 ‘모델 B씨 난투극’이라는 검색어와 함께 얼굴도 자세히 보이지 않는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돌기 시작하며 사건이 왜곡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배정남은 “제 이야기인 줄도 몰랐다. 손을 휘두른 적이 없으니까. 마르코 형도 이미지가 있으니까 형 때문에 당시 아무 해명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난투극’이라는 꼬리표가 붙다 보니 일도 다 끊기고 광고도 끊겼다”며 8년 간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고고학적 현대 건물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고고학적 현대 건물

    서울 도심의 청진동 일대에 최근 지어진 높고 멋진 현대 건물에 들어갔다가 투명한 유리 바닥 아래 고고학 발굴 현장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신기하고 흥미로운 장면과 마주친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 장면은 초고층 건물이 즐비한 서울이 실은 한 나라의 수도가 된 지 623년이나 된 세계적인 역사 도시임을 새삼 일깨워 주었을 것이다. 역사가 남긴 물체, 곧 유구(遺構)를 내포한 그러한 ‘고고학적 현대 건물’은 아직 우리에게 낯설지만 앞으로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역사 도시에서 더욱 자주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를 개발하느라 땅을 파다가 유구가 나오면 문화재 전문가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그 가치를 평가한다. 평가 결과 높은 점수를 받으면 ‘매장문화재법’에 따라 유구를 보존해야 한다. 방법은 현지보존, 이전보존, 기록보존 등 세 가지다. 이 가운데 문화재를 실제로 보존하는 방법은 현지보존뿐이다. 이전보존은 엄밀히 말하면 보존이 아니라 옮겨서 재현하는 것이다. 유구는 대지 위에 구축한 것이기 때문에 옮기는 것 자체가 파괴다. 또한 모든 역사적 장소는 특정한 맥락 속에서 의미를 갖기 때문에 유구의 자리를 옮기면 문화재로서의 진정성이 왜곡되거나 사라진다. 얼마 전까지 현지보존 결정이 내려지면 개발자는 지뢰를 밟은 심정으로 유구를 노려보곤 했다. 유구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발굴 전 상태로 복토(覆土)해 보존하거나 외부에 노출해 보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구를 다시 덮고 그 위에 보호층을 만드는 복토보존을 하면 그 위에 건물을 지을 수 있으나 지하층은 만들 수 없다. 도심의 고층 건물에서 지하층은 대개 1, 2층 다음으로 임대료가 비싸서 그것은 큰 경제적 손실을 의미한다. 유구를 노출해 보존할 경우 새 건물의 공간 활용이 제약받기 쉽다. 그동안 도시 개발자들은 문화재 측면에서 가장 바람직한 현지보존을 가장 난감하게 생각해 왔다. 그런데 더는 그럴 필요가 없다. 그런 생각은 신축 건물의 바닥 면적이 넓을수록 경제적 이득을 많이 보았던 개발시대의 산물이다. 경제 저성장이 이어지고 도시화가 정점에 이른 지금은 이야기가 달라졌다. 이제 짓기만 하면 분양이나 임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공실률을 줄이고 임대료 하락을 막기 위해 인접한 건물과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새로운 건물의 경쟁력은 어디서 오는가. 거주환경과 매력도다. 거주환경은 친환경 성능 등을 갖추는 건축 기술로, 매력은 좋은 건축 디자인으로 확보된다. 그런데 건축 기술과 디자인의 수준은 점차 상향평준화돼 이 두 측면에서 건물이 차별성을 갖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어떤 건물에 오래된 역사의 흔적인 유구가 들어 있다고 생각해 보자. 그것은 큰 관심거리가 되어 건물에 특별한 매력과 품격을 더해 주고 건물주의 이미지까지 상승시켜 준다. 이러한 매력과 좋은 이미지는 분양가나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져 그 건물은 경쟁력을 갖게 된다. 문화유산과 도시 개발을 서로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는 사고의 전환은 세계적인 추세다. 작년 10월 에콰도르의 키토에서 열린 유엔 해비탯3 회의에서는 앞으로 20년간 도시 개발의 방향을 설정한 ‘새로운 도시 의제’를 채택했다. 그중 한 항목은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해 문화유산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오는 12월 인도의 델리에서는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총회와 함께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심포지엄은 ‘유산과 민주주의’라는 주제 아래 네 개의 소주제로 구성되는데, 첫 번째 소주제가 ‘다양한 공동체의 참여를 통한 유산과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의 통합’이다. 이 소주제에 일백수십 편의 논문 발표가 신청됐다. 필자는 방금 논문 초록 심사를 끝냈는데 전 세계에서 문화유산과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통합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우리나라의 역사 도시에 등장하고 있는 고고학적 현대 건물이라는 경쟁력 있는 새로운 건물 유형이다. 이제 문화유산은 도시 개발의 지뢰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해 조상이 준 선물이다.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교회 크게 세우려면 돈 필요해 신도 모으려 달콤한 설교하죠… 이 편법이 진리를 왜곡합니다”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교회 크게 세우려면 돈 필요해 신도 모으려 달콤한 설교하죠… 이 편법이 진리를 왜곡합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장애인 특수학교 교남학교. 이 학교 1층 강당은 매주 일요일이면 학교가 아닌 예배당으로 변신한다. 작은 교회를 지향하는 새맘교회의 주일 예배 장소. 예배당 없는 이 교회가 1주일에 한 번씩 빌려쓰는 특수한 공간이 되는 셈이다. 강당 맞은편 장애인 시설 3층이 교회 사무실 겸 전임 박득훈(65) 목사의 집무실. 사무실에서 만난 박득훈 목사는 “작은 교회야말로 지금 목회자들이 진지하게 새겨야 할 목회 터”라고 힘주어 말했다.이 땅에는 작은 교회를 지향하는 교회가 적지 않다. 하지만 사실상 작은 교회의 시초격인 새맘교회는 특이하다. 특정 교단에 속하지 않은 채 대부분의 교회에서 흔한 담임 대신 전임 목사가 교회를 이끈다. 아니 ‘이끈다’는 표현도 적절치 않다. 90여명의 신도들이 모두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에서 교회 행정의 방향을 정해 실천한다. 전임 목사나 장로도 3년에 한번씩 재신임 절차를 거쳐 유임시키거나 다시 뽑는다. 예배 시간에 헌금을 걷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 대신 예배당 앞에 헌금함을 마련해 신도들이 임의껏 보탠다. 예배 전용 공간으로서의 예배당을 결코 갖지 않는다는 그 작은 교회는 무엇을 지향할까. 박 목사의 말대로라면 지금 이 땅에 흔한 대형교회들은 전부 악일까. “교회는 차를 오래 세워놓는 주차장보다는 에너지를 채우는 주유소의 개념이 강한 곳입니다. 힘을 얻은 뒤 세상에 흩어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돕는 신성한 공간이지요.” 예배당은 교회의 다양한 사역활동을 위한 편의시설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많은 교회들은 예배당을 건물 중심의 교회로 착각하기 일쑤이다.“교회의 머리는 당연히 예수님입니다. 담임목사나 특정인이 권력을 행사한다면 예수님 자리를 찬탈하는 셈이지요.” 교회가 작아져야 하는 이유를 명쾌하게 풀어낸다. “교회를 크게 세우려면 부와 권력을 지닌 이들의 헌금과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겠지요. 그들의 힘과 부에 편승해 교회 건물과 시설을 비롯한 으리으리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교회가 손쉽게 성장할 수 있거든요.” 그 과정에서 신도를 많이 모으려면 즐겁고 달콤한 설교가 필요하고 그 편법이 기복신앙을 부추겨 기독교의 진리를 왜곡한다고 말한다. 박 목사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바이블칼리지에서 신학을, 더램대학교에서 기독교 경제윤리를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고 1997년 귀국한 독특한 신학자이다. “한국 개신교에 두 번 놀랐다. 하나는 교회의 눈부신 급성장이고 또 하나는 유례없이 빨리 전락하는 부패상이다.” 바이블칼리지 유학시절 신학을 배웠던 교수에게 들은 이 한 마디가 가슴에 콕 박혔다고 한다. 귀국 후 4년간 서울 동대문구 창신동 성터교회에서 공동목회를 했던 박 목사가 2011년 장충동에서 소수의 교인들과 함께 시작한 게 새맘교회의 시초. 불교계가 운영하는 우리함께빌딩의 한 층을 빌려 예배를 드리다가 영등포구 당산동의 시민단체 사무실로 옮긴 뒤 2015년 6월부터 교남학교의 강당을 빌려 쓰고 있다. “교종과 추기경 등 집중된 부패권력에 대항해 일어선 종교개혁의 빛이 소멸했어요. 중세교회의 교황처럼, 지금 한국에는 교회마다 교황이 1명씩 있는 것 같아요.” “구원은 한 사람의 영혼을 건져내는 게 아니라 사회 전반에 하나님 나라의 뜻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그 구원론의 끝에 예수님이 실천했던 작음의 의미를 털어놓는다. “예수님의 가장 핵심적인 사건은 아주 작은 존재로 사셨고 가장 작은 존재로 십자가에서 마무리했다는 점입니다.” 마구간의 말 밥통(구유)에서 아주 작은 존재로 오셨고 십자가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모욕당하고 조롱당한 채 처절하게 처형됐다는 예수의 작음은 다름 아닌 큰 것에 대한 저항이자 약한 이들을 향한 사랑이다. 그 작음의 뜻을 가꾸는 실천은 요즘 종교계에 흔한 기복 개념을 바꿔 제대로 살아내는 것이라 한다. “눈물 흘리는 약자 곁에 가서 움직이고 숨 쉴 때 하나님을 가장 뜨겁게 만날 수 있습니다. 붐비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사람이 더 들어설 수 있도록 한걸음 뒷걸음질치는 배려의 실천이지요.” 박 목사는 오는 8월쯤 은퇴를 앞당길 생각이라고 한다. 그래서 요즘 새맘교회는 새 전임목사를 청빙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65세면 많이 했지요. 요즘 일반인들은 50대 중반이면 일을 그만두기 일쑤잖아요. 목사랍시고 오래 자리 보전하는 것도 미안하고….” 후임을 위해 조기 퇴진하겠다는 목사는 평생의 지론으로 기자를 배웅했다. “작아지려 할 때 이웃과 자연, 세상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어요. 지금까지 교회 개혁을 위해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살아낼까 합니다. 저술이나 강의, 후배 양성 뭐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어요.” kimus@seoul.co.kr
  • 트라우마 치료 도와준 개, 나무에 묶어 총살한 남녀

    한 여성 군인이 말못하는 ‘서비스 독(service dog)’을 비참하게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비스 독은 몸이 불편한 이의 복지 증진을 위해 특별히 훈련되어 임무를 수행하는 개를 일컫는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AP등 외신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 출신의 마리나 롤린스(23)가 동물학대와 음모죄로 고발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롤린스는 ‘캠’이라는 이름의 핏불테리어를 근무 중인 삼림지역으로 데려왔고, 캠은 롤린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롤린스는 최근 건강문제로 군에서 제대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롤린스는 자신의 병을 치료하는데 큰 힘이 된 개에게 은혜 대신 잔혹한 행위로 보답했다. 숲에 있는 나무에 캠을 묵어 5발의 총알을 발사한 것이다. 당시 함께 있던 군인 남자친구 야렌 헝(25) 역시 이를 말리기는 커녕 왜곡된 행위에 합세해 촬영까지 도맡았다. 커플은 자신들이 저지른 짓에 반성하기보다 그 끔찍한 순간을 재미있어했다. 현지언론 ABC11은 관계당국의 말을 빌려, “강아지를 쏘는 중 헝은 ‘나도 한 번만 쏘게 해달라고’, 롤린스는 ‘정말 즐거웠다. 사랑해. 넌 좋은 강아지였다, 그러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롤린스는 강아지의 사체를 한동안 질질 끌고 다닌 후, 얕은 무덤에 파묻었고, 남자친구 헹은 이를 보고 ”약간 더 깊은 곳에 놓으라“고 조언했다. 컴벌랜드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와 야생동물 관리부는 커플에게서 동물 도살과 관련된 다수의 영상과 메시지를 발견했고, 컴벌랜드 카운티 동물 보호소는 죽은 강아지가 2015년 입양됐던 개, 캠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보호소 관계자는 ”매우 귀엽고 상냥한 캠은 평소에 얌전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존재였다. 캠은 자신을 사랑해줄 누군가를 원했고 그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했는데…“라며 비통해했다. 한편 캠이 죽은 후에도 롤린스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페이스북 사이트 ‘캠을 위한 정의’(A Justice for Cam)에 “강아지에게는 최후심판의 날이다! 슬프지만 캠은 가야한다. 어디로 향하든 캠은 훨씬 더 행복할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고, 헹 또한 “캠은 굉장히 새로운 삶을 살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그들의 잔혹성에 대해 롤린스에게는 1만 달러(약 1126만원), 헹에게는 5000달러(약 563만원)의 보석금이 책정됐었으나 동물 애호가들의 격렬한 항의 후, 그들의 보석금은 2만5000달러(약 2818만원)까지 치솟았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文·安·沈의 ‘동일노동 동일임금’… 기준·로드맵 없는 空約”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文·安·沈의 ‘동일노동 동일임금’… 기준·로드맵 없는 空約”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에 나온 주요 후보들의 비정규직 관련 공약은 겹치는 ‘교집합’ 영역이 넓다. 후보 이름과 소속 정당을 가리고 내용만 보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외에는 누구의, 어느 정당의 것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그래서 공약의 이면을 검증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 정책이 만들어진 배경과 실현 가능성이 후보와 정당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24일 비정규직 근로자와 노동운동을 하는 시민단체 등에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5명의 후보 가운데 3명이 약속한 ‘동일가치 노동에 동일 임금을 주는 정책’에 대해 “사기 공약”이라는 비판이 나왔다.●“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은 사기공약”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 3명은 동일가치의 노동에 대해서는 동일임금을 주는 원칙을 실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에 대해 시민노동단체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의 박점규 집행위원은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라고 평가했다. 박 위원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없으면 공자님 말씀에 그치고 말 것”이라면서 “사내도급, 특수고용 등 사장이 숨겨져 있는 고용 형태가 많은데 어떤 노동을 동일한 가치로 평가하겠다는 것인지 기준이 빠져 있고 기업들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해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무기계약직 윤모(42)씨는 “기업이 교묘하게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할 일을 처음부터 나눠 놓기 때문에 동일노동이라고 규정하기가 애매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정부가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법제화하더라도 기업들이 빠져나갈 구멍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文의 공공부문 확대, 나쁜 일자리 줄여야 다만 업종별 임금 수준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실천하겠다는 심 후보의 공약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공공기관 비정규직 김모(28)씨는 “스웨덴에서는 산업별로 임금 수준을 맞춰서 볼보자동차 직원과 볼보에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 직원의 임금이 비슷하다고 들었다”면서 “우리도 궁극적으로는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당수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참여정부에 몸담았던 문 후보가 비정규직보호법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오모(35)씨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만든 파견근로보호법, 비정규직보호법은 비정규직을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양산하는 데 일조했다”면서 “비정규직보호법의 부작용을 반성하고 보완 대책을 내놔야 진정성 있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는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는 공약을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경기 안산, 인천 등 산업공단에 가 보면 지금도 일자리는 널려 있고 기업들이 사람을 못 구해 안달”이라면서 “최저임금에 하루 12시간 장시간 일하고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불안하고 나쁜 일자리가 많은 것이 일자리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대기업 등 원청 사업주에게 하도급 업체 간접고용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우는 공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동계는 국내 비정규직 규모를 1100만명 정도로 추산한다. 500만명은 직접 고용된 기간제 근로자 등이고 나머지 600만명은 파견, 용역, 사내도급, 특수고용 등 간접고용 형태이다. 비정규직 사용을 2년으로 제한하는 비정규직보호법의 규제를 피하고자 기업들이 지난 10년간 간접고용을 늘린 것이다. 이런 현상을 ‘풍선효과’라고 부르기도 한다. 청소용역업체 직원인 박모(52)씨는 “월급은 쥐꼬리만큼 주고 휴가도 못 가게 하면서 10시간씩 일 시켜도 쫓겨날까 봐 아무 소리 못 하는 동료가 많다”면서 “청소를 나가는 사업장은 아무래도 큰 기업이니까 직접 고용해 주는 수준의 처우를 해주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安의 직무형 정규직, 노동계는 부정적 안 후보는 공공부문에 ‘직무형 정규직’을 도입한 뒤 민간 부문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비정규직으로 뽑은 사람을 계속 고용하는 무기계약직이 아니라 처음부터 채용 절차를 거쳐서 정규직으로 사람을 뽑되 기존 정규직의 호봉제, 승진체계와 별도로 직무와 임금 설계를 달리한다는 아이디어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이창근 민주노총 정책실장은 “중규직, 무기계약직 등 어중간한 형태의 왜곡된 정규직화를 낳을 수 있는 모호한 개념”이라면서 “무기계약직의 차별을 고착화하는 방향으로 귀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정규직 이용을 남용하는 기업의 공공부문 입찰을 제한하는 안 후보의 공약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중소 정보통신(IT) 서비스업체 비정규직 김모(34)씨는 “중소기업이 사활을 거는 두 가지가 정부 조달사업을 따내는 것과 보조금을 받는 것”이라면서 “컴퓨터나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때 비정규직을 적게 쓰는 기업에 우선입찰권을 준다면 비정규직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씨는 비정규직 다수고용사업장에 불안정 고용유발 부담금을 걷겠다는 심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는 “세금으로 규제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기업 반발이 심해서 실현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劉 “비정규직 채용 처음부터 못하게”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비정규직 공약에 대해서는 보수를 표방하는 후보임에도 전향적이라는 평가가 여럿 나왔다. 박 위원은 “비정규직을 아예 처음부터 채용하지 못하게 제한하고 비정규직 고용 총량제를 도입한다는 유 후보의 공약을 접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면서 “초강수를 쓰지 않으면 해결이 불가능할 정도로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용의 유연화, 즉 쉬운 해고를 통해서 일자리 시장의 질서를 바꾸겠다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공약에 대해 대기업 무기계약직 윤씨는 “전 세계에서 비정규직 비율이 제일 높은 나라인데 더이상의 유연화가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새 영화] ‘나는 부정한다’ , 홀로코스트 증명을 요구받는 역사학자…지구 반대편 과거사 부정 ‘닮은꼴’ 실화

    [새 영화] ‘나는 부정한다’ , 홀로코스트 증명을 요구받는 역사학자…지구 반대편 과거사 부정 ‘닮은꼴’ 실화

    ‘홀로코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등에서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을 말한다. 600만명에 달하는 유대인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나치를 추종하며 유대인 대학살이 허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홀로코스트를 엄연한 역사적 사실로 배워 온 우리에게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는데, 분명한 사실이다. 26일 개봉하는 ‘나는 부정한다’는 이러한 홀로코스트 부인론자와 법정 대결을 펼친 한 역사학자의 실화를 담은 작품이다.1994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유대인 역사학자 데보라 립스타트(레이철 바이스)의 강연에 영국 역사학자 데이빗 어빙(티머시 스폴)이 찾아온다. 립스타트가 평소 홀로코스트 부인론자라고 비판해 온 인물이다. 어빙은 홀로코스트에 대한 증거가 어디 있느냐며 공세를 펼치고, 그녀가 저서에서 자신을 ‘역사적으로 성립 불가능한 결론에 이르기 위해 증거를 왜곡한 히틀러 광신도’라고 모욕했다며 영국 법원에 고소한다. 어빙을 애써 무시하려던 립스타트는 결국 소송에 응하기로 결심하지만 예기치 못한 문제에 부딪힌다. 미국에서는 고소인이 명예훼손을 입증해야 하지만, 무죄 추정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영국에서는 피고소인이 자신이 무고당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립스타트는 홀로코스트가 존재했다는 당연한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립스타트는 영국에서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변호사 앤서니 줄리어스(앤드루 스콧), 노련한 베테랑 변호사 리처드 램프턴(톰 윌킨슨)과 함께 결코 져서는 안 되는 재판에 나선다. 영화는 법정 드라마 분위기인데 극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척 크다. 과거사를 부정하는 이웃 나라를 뒀기 때문에 특히 그러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있어서 속속 증거가 나오고 있음에도 조직적인 동원은 없었다고 궤변을 늘어놓고, 독도 또한 자기 땅이라고 억지를 쓰고 있다. 또 이렇게 사실을 왜곡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영화는 우리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영국 출신 감독에 영국 출신 배우들이 대거 뭉쳤다. 1990년대 ‘보디가드’와 ‘볼케이노’로 유명한 믹 잭슨 감독이 연출했다. TV 드라마 연출에 주력해 왔는데, 영화 연출은 무려 14년 만이다. 레이철 바이스, 톰 윌킨슨, 앤드루 스콧 등 모두 이름값 높은 배우들인데 역사의 안타고니스트를 연기한 티머시 스폴이 눈에 확 들어온다.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그는 국내에선 해리포터 시리즈의 웜테일로 익숙하다. 12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안철수·범보수, ‘송민순 문건’으로 문재인 때리기…문재인 “북한팔이 말라” 역공

    안철수·범보수, ‘송민순 문건’으로 문재인 때리기…문재인 “북한팔이 말라” 역공

    제19대 대선의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에 범보수 진영과 국민의당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을 일제히 공격했다. 이른바 ‘송민순 문건’ 공개를 계기로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 흔들기에 총력전을 펴는 모습이다. 이에 맞서 문 후보 측은 범보수 진영의 공세를 ‘북한팔이’, ‘색깔론’ 등으로 규정하고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 ‘송민순 문건’이 이번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쪽은 자유한국당이다. 한국당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문재인 북한내통·국기문란 사건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TF에는 국회 국방·정보·외교통상·운영위원회 간사와 강효상·윤종필·이종명·전희경 의원,정준길 대변인이 참여한다. 한국당은 4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통해 소관 4개 상임위 긴급 소집을 요구하고, 국회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수사를 추진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전희경 선대위 대변인은 “한국당은 문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송영근 당시 기무사령관에게 국가보안법 폐지를 압박한 것,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대북결재에 관해 뻔뻔한 거짓말을 하는 것을 ‘3대 중대 거짓말’로 규정하고 이를 철저하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송 전 장관에 대한 민주당의 형사고발 검토를 “적반하장 그 자체이자 후안무치”라고 비판한 뒤 “문 후보 측은 이 사건을 문건의 내용이 아닌 유출 경로를 수사했던 ‘정윤회 문건’ 사태와 판박이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바른정당도 문 후보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국회 절차를 밟아 당시 회의록을 공개할 것을 공개 요구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 지상욱 대변인단장은 이날 논평을 내 “문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결정사항’이라며 망자에게 책임을 떠넘겨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자신의 상관이던 노 전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정치의 비정함을 넘어 지도자다운 모습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만 찬성하면 내일이라도 진실을 가릴 수 있다. 대통령기록물법에 따르면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만 찬성하면 당시 대통령이 참석했다는 2007년 11월16일 관저 회의 기록물을 공개할 수 있다”며 “국회 의결을 통해 진실 규명에 협조하고 ‘송민순 증언’이 사실이라면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 대변인은 추가 논평에서 “민주당과 문 후보는 ‘북풍 공작’, ‘색깔론’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북한을 적이라 말하지 못하고, 북한인권결의안을 북한에 물어보고 결정하는 문 후보에게 대한민국 국군과 안보를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야권에 속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선대위도 ‘문재인 때리기’에 가세했다. 안 후보 선대위는 이날 양순필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문 후보는 ‘왜 거짓말을 하느냐’는 송 전 장관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책임을 묻겠다’고 겁박했다”고 지적했다. 양 대변인은 “문 후보는 ‘제2의 NLL 북풍 공작’ 사건이라며 오히려 역(逆)색깔론을 들고나왔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문 후보의 역색깔론은 낡은 구태가 틀림없다”고 밝혔다. 김유정 선대위 대변인은 민주당 선대위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송 전 장관과 국민의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과의 관련설을 제기한 데 대해 “명백한 거짓말”이라면서 “가당치 않은 거짓 음모론을 즉각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북한팔이로 부활을 꿈꾸는 국정농단 세력에게 경고한다”며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색깔론으로 선거 때 민심을 왜곡한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고 반박했다. 박 단장은 “더는 북한팔이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 국민은 부패 기득권 세력의 의도를 꿰뚫어 볼 만큼 충분히 현명하다”며 “북한팔이에 매달리지 말고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라”고 말했다. 특히 박 단장은 안 후보 측을 겨냥해서도 “지지율 하락에 결국 기댈 것은 결국 색깔론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색깔론 때문에 평생 괴롭힘을 당한 분이 김대중 전 대통령인데 국민의당에는 김 전 대통령을 모시고, 따르고, 존경했던 수많은 분이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북한팔이 중단하라”…‘송민순 문건’ 공세에 역공

    문재인 “북한팔이 중단하라”…‘송민순 문건’ 공세에 역공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이른바 ‘송민순 문건’ 공개와 관련해 문 후보의 안보관 및 도덕성을 공격하는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 측에 대해 “북한팔이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 대한 역공에 나선 것이다. 문 후보 측은 송 전 장관의 주장과 달리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북한에 먼저 의견을 물은 것이 아니라 이미 기권 결정을 내린 후 북한에 통보한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재차 강조하며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이날 송민순 문건을 둘러싼 3당(黨)의 전방위 공세에 박광온 공보단장 이름으로 3건의 반박 논평을 내며 맞대응했다. 박 단장은 범보수 진영을 겨냥해 “북한팔이로 부활을 꿈꾸는 국정농단 세력에게 경고한다”며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색깔론으로 선거 때 민심을 왜곡한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는 북한팔이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며 “국민은 부패 기득권 세력의 의도를 꿰뚫어 볼 만큼 충분히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해서는 “지지율 하락에 결국 기댈 것은 결국 색깔론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가”라며 비판수위를 높였다. 안 후보의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두고도 “한 손엔 색깔론을 들고 다른 손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든 모습”이라고 비판하면서 “양손에 떡을 들었지만 빈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문 후보 측은 범보수·안 후보 측의 공세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제기한 ‘NLL(북방한계선) 포기 발언 공세’와 마찬가지라고 보고 강경 기조를 유지, 논란이 확산하는 것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2012년 대선 때 ‘NLL 포기 발언’ 파문이 불거지면서 박근혜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에 휘말려 적지 않은 표를 잃어버렸던 만큼 지난 대선 때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문 후보 측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송민순 회고록 부분은 아주 강하게,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문 후보도 북풍몰이가 더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국 “송민순, 전직 장관이 중요 문건 마음대로 공개하는 이유는..”

    조국 “송민순, 전직 장관이 중요 문건 마음대로 공개하는 이유는..”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1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11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과 관련된 쪽지를 공개한 것에 대해 “제2의 NLL 발언 조작 사건”이라고 질타했다. 조국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민순, 북한발 메모 공개. 일국의 전직 장관이 중요 문건을 이렇게 마음대로 공개해도 되나? 외교관이 아니라 정치인적 행동을 하는 이유를 짐작해본다”라면서 몇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조 교수는 “문제의 핵심은 그 메모는 북측의 의견에 대한 정보수집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 수집은 당연히 필요한 일임은 물론이다. 이상을 ‘북한에 물어보고 난 후 기권했다’라고 왜곡하다니! 제2의 NLL 발언 조작 사건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차 토론에서 확인됐듯이, 범보수는 이번 선거를 ‘안보 선거’로 만들려고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다. 3차 토론에서 홍준표와 유승민은 이 메모를 들고 공세를 펼칠 것이다. 안철수는 뭐라고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내다봤다. 앞서 송민순 전 장관은 자신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를 통해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11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북한에 반응을 알아보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에 대해 “지난 대선 때 NLL(북방한계선)과 같은 제2의 북풍공작으로, 선거를 좌우하려는 비열한 새로운 색깔론”이라면서 “북한에 (기권 방침을) 통보하는 차원이지 북한에 물어본 바 없고 물어볼 이유도 없다. 대통령 기록이기 때문에 대통령 기록물 보호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어서 증거 자료 공개를 논의하고 있는데,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언제든지 11월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기권 방침이 결정됐다는 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민순 문건 공개, 안철수 측 “문재인 또 거짓말”

    송민순 문건 공개, 안철수 측 “문재인 또 거짓말”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전 정부가 북한에 사전 문의를 한 정황을 담은 메모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21일 “문 후보는 지난 2월 9일 모 방송에 출연해 송 전 장관 회고록에 나오는 ‘대북결재’에 대한 자신의 논란은 왜곡된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며 “송 전 장관이 오죽 답답하고 억울했으면 당시 상황을 기록해 둔 메모지까지 공개하며 발끈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송 전 장관의 메모가 공개되자 추미애 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황급히 문재인 후보 감싸기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추 대표는 송 전 장관이 공개한 메모지에 대해 ‘실체도 없는 개인 메모’라고 비판하는 반면, 우 원내대표는 ‘송 전 장관이 북한과 남한에 오간 전통문까지 공개하는 것은 전직 외교부 장관으로 적당한 처신은 아니다’라며 메모지에 담긴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후보를 감싸려면 적어도 손발은 맞춰보고 해야 하지 않나. 각자 딴소리를 하고 있으니 누군가는 분명 거짓말하고 있는 것이고 그러니 믿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송민순 쪽지는 제2의 ‘NLL 대화록’··책임묻겠다”

    문재인 “송민순 쪽지는 제2의 ‘NLL 대화록’··책임묻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1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007년 참여정부의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 기권 과정을 담은 자신의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 당시 정부가 사전 확인한 북한의 입장을 담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문건을 공개한데 대해 “사실과 다르다. 잘못된 이야기에 대해 송 전 장관에게 책임을 묻겠다.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성평등정책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논란은 ‘제2의 엔엘엘(NLL) 공세’다. 송 전 장관은 북한에 (인권결의안 표결 방향을) 먼저 물어본 뒤에 (기권이) 결정됐다는 것인데, 분명히 말씀드리면 (2007년) 11월16일 기권 방침이 결정됐고, 그 이후 일들은 이미 밝힌 바와 같이 북한에 통보해 주는 차원”이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이어 “(전후 관계에 대해선) 국가정보원에도 자료가 있을 것이다. 대통령기록물이라 (법률) 저촉 여지가 있어 공개(여부)를 논의하고 있는데,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법적 판단이 내려지면 언제든 11월16일 회의에서 기권 방침이 결정됐다는 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참여정부 때 함께 근무했던 장관이고 서로 기억이 다를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해하고 넘어갔는데 지금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그런 차원을 넘어섰다”며 왜곡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의 핵심은 2007년 11월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대북인권결의안 ‘기권’ 방침이 먼저 결정됐느냐, 송 전 장관 주장처럼 북한에 먼저 물어본 후에 결정했느냐는 것”이라며 “분명히 말씀드리건대 그날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기권 방침이 결정됐고, 이후의 일들은 이미 밝힌 바와 같다”고 말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송 전 장관 관련 보도의 핵심 쟁점은 노 전 대통령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기권을 2007년 11월 16일 결정했는지 아니면 북에 물어보고 나서 결정했는지 여부”라며 “분명한 것은 노 전 대통령이 주재한 11월 16일 회의에서 인권결의안 기권을 노 전 대통령이 결정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1월 16일 노 전 대통령이 결정한 후 우리 입장을 북에 통보했을 뿐”이라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홍 수석대변인은 2007년 당시 이재정 통일부 장관 보좌관을 지냈다.홍 수석대변인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회고록 발간 당시 설명한 것 처럼 15일 안보정책조정회의가 열렸지만 여기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송 전 장관이 워낙 강경하게 찬성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이재정 전 장관이 관저 회의를 요청, 백종천 전 안보실장, 이 전 장관, 송 전 장관이 모여 노 전 대통령과 회의를 했다”며 “격론이 있었지만 기권으로 가자는 것이 대통령의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후에 송 전 장관이 그 결정을 뒤집으려고 청와대에 서신도 보내고 계속 노력을 한 것이다. 18일에 다시 모일 때 다른 장관들은 ‘이미 결정이 다 됐는데 왜 또 논의를 하느냐’고 불만을 드러냈다”며 “이 자리에서 송 전 장관이 설득하려 했지만 다른 장관은 설득하지 못하고 16일 결정이 바뀌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전 장관이 공개한 ‘쪽지’에 대해서는 “우리 입장을 정하고 북한에 문서상으로 통보를 했고, 그에 대해 북측에서 반응을 한 것”이라며 북한에 의견을 구한 것에 대한 대답이 아니라고 설명했다.그는 “대통령이 결정한 것이자 안보실장이 주재하는 문제에 대해 비서실장이었던 문 후보가 북한에 물어보자 말자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 전 장관이 왜 이런 주장을 하는가.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알다시피 특정인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활동한 적도 있지 않나”라며 “지난 대선 때에도 NLL 대화록이 문제가 됐지만 (구 여권 주장이) 다 허위로 밝혀지지 않았나. 안보장사와 색깔론으로 국민의 공정한 선택을 가로막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송 전 장관이 공개한 ‘쪽지’를 북한의 ‘전통문’이라고 표현했다. 우 원내대표는 “남북간의 전통문을 자기 얘기의 진실성을 증명하기 위해 공개하는 것이 전직 장관으로서 적절한가”라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민순 ‘쪽지’ 공개…“메모, 文 답해야”...문재인 “비열한 색깔론”

    송민순 ‘쪽지’ 공개…“메모, 文 답해야”...문재인 “비열한 색깔론”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 표결 전 정부가 북한에 사전 문의를 한 정황을 담은 메모를 21일 공개했다. 또 송 장관은 “문 후보(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직접 대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에 대해 “지난 대선 때 NLL(북방한계선)과 같은 제2의 북풍공작으로, 선거를 좌우하려는 비열한 새로운 색깔론”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참여정부 때 함께 근무했던 장관이고 서로 기억이 다를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해하고 넘어갔는데 지금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그런 차원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문제의 핵심은 2007년 11월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대북인권결의안 ‘기권’ 방침이 먼저 결정됐느냐, 송 전 장관 주장처럼 북한에 먼저 물어본 후에 결정했느냐는 것”이라며 “분명히 말씀드리건대 그날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기권 방침이 결정됐고, 이후의 일들은 이미 밝힌 바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기권 방침을) 통보하는 차원이지 북한에 물어본 바 없고 물어볼 이유도 없다. 이 점에 대한 증거자료가 우리도 있고 국정원에도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 기록이어서 대통령 기록물 보호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어서 자료 공개를 논의하고 있는데,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언제든지 11월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기권 방침이 결정됐다는 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송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이 총장으로 있는 서울 삼청동 북한대학원대학교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물어본 것이 아니라 국정원에 북한의 태도를 판단해 보라고 지시한 것’이라는 문재인 후보(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의 입장에 대해 질문받자 “그것(자신이 공개한 메모)을 보고도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 문 후보가 직접 대답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송 전 장관은 2007년 참여정부의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 기권 과정을 담을 자신의 회고록(빙하는 움직인다, 작년 10월 발간) 내용과 관련, 당시 정부가 표결에 앞서 확인한 북한의 입장을 담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문건을 이날 공개했다. 문건에는 “남측이 반(反)공화국 세력들의 인권결의안에 찬성하는 것은 북남 선언에 대한 공공연한 위반으로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등 북한의 입장이 들어 있다. 송 전 장관은 메모를 공개한 배경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여러 계기에 방송 등에서 제 책이 근본적으로 오류다, 틀렸다, 혼자만의 기억이고 타인의 기억과 다르다는 등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것처럼 묘사했다”며 “책을 쓴 사람으로서 사실관계에 기초했다는 것을 밝힐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고록이) 정치 문제로 비화됐는데 그 사건이 보수니 진보니하는 색깔 문제나 종북 문제와 연결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중요한 상황에서 국가의 일을 할 때 어떻게 판단하느냐 하는 문제와 사실관계를 호도하기 때문에 진실에 관한 문제”라며 “색깔과 정치 이념으로 보지 말고 판단력과 진실성에 관한 두 가지 측면에서 봐 달라”고 말했다. 이 말은 결국 북한인권결의 표결 당시 정부의 대응과 그에 대한 진실 공방에서 드러난 문 후보의 판단력 및 진실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으로 해석됐다. 송 전 장관은 자신의 회고록 내용에 대해 “‘대안적 진실’이라는 말이 요새 나오는데 진실은 대안이 있을 수 있지만 사실은 하나일 뿐”이라며 사실에 입각한 것임을 재차 주장했다. 반면 문 후보는 이날 “송 전 장관의 회고록에 저를 언급한 대목이 3곳이나 있는데 모두 사실과 달리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샘물교회 교인들 납치사건 때 테러단체와 인질 석방 협상을 하면서 신임장을 보냈다는 것, 10·4 정상회담 때 (언급됐던) 3자 또는 4자회담에 한국이 배제된다는 것 등에 유독 저를 언급한 부분이 전부 사실과 다르다”며 “잘못된 내용에 대해 송 전 장관에게 책임을 묻겠다.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여의도 당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송 전 장관 관련 보도의 핵심 쟁점은 노 전 대통령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기권을 2007년 11월 16일 결정했는지 아니면 북에 물어보고 나서 결정했는지 여부”라며 “분명한 것은 노 전 대통령이 주재한 11월 16일 회의에서 인권결의안 기권을 노 전 대통령이 결정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1월 16일 노 전 대통령이 결정한 후 우리 입장을 북에 통보했을 뿐”이라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홍 수석대변인은 2007년 당시 이재정 통일부 장관 보좌관을 지냈다. 홍 수석대변인은 “송 전 장관이 왜 이런 주장을 하는가.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알다시피 특정인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활동한 적도 있지 않나”라며 “지난 대선 때에도 NLL 대화록이 문제가 됐지만 (구 여권 주장이) 다 허위로 밝혀지지 않았나. 안보장사와 색깔론으로 국민의 공정한 선택을 가로막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상호 “송민순 적당한 처신 아냐…이러면 남북대화 못한다” ▶ 송민순, 회고록 ‘쪽지’ 공개…“인권결의안 찬성은 북남선언 위반” ▶ 문 측 “송민순 쪽지는 제2의 ‘NLL 대화록’···모두 허위로 밝혀져”
  • [사설] 시진핑, “한국이 중국의 일부”라는 궤변 해명하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고 발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제 월스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이달 초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10여분간 설명했다”고 전했다. 동북아 역사를 부정하고 한민족의 자존과 명예를 무시한 망발이 아닐 수 없다.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중국은 우리 정부와 국민에게 즉각 해명하고 사죄해야 한다. 정부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이야기”라며 미국과 중국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명확한 입장 표명을 회피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당신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한국 국민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만 말했다. 발언의 진위도 확인해 주지 않은 채 사과도 없이 얼버무리고 만 것이다. “지난 수천년간 한?중 관계의 역사에서 한국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었다는 점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라는 정부의 논평처럼 한국은 고대로부터 중국의 속국이 아니었다. 중국에 조공을 바치기는 했지만 독립국의 지위는 계속 유지했다. 시 주석이 이런 역사적 사실을 모를 리 없다. 중국 정부는 2002년부터 ‘동북공정’이란 이름으로 발해와 고구려 역사를 자국 역사의 일부로 편입하는 왜곡 작업을 펼쳐 왔다. 시 주석이 왜곡 역사관을 처음 내보인 것도 아니다. 2010년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항미원조전쟁 참전 제60주년 좌담회’에서 당시 부주석이었던 시 주석은 “제국주의가 중국 인민에게 강요한 것이었다”며 북한의 6·25 남침에 참전한 것을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미화했다. 아베 총리 등 일본 우익들이 심심찮게 외쳐 대는 “일본군의 중국 침략과 난징 대학살을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과 다르지 않다. 만약 시 주석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중국 침략을 부정하고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아베의 역사관보다 오히려 더 위험하다. 다만 시 주석이 실제로 이렇게 말한 것인지, 트럼프 대통령이 오해하거나 들은 것을 과장해 말한 것인지, 혹은 통역 실수인지 등은 확인되지는 않았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 중국에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 명백한 사실로 확인된다면 중국에 더 강력히 해명과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 중국은 자국 위주의 역사관만을 고집하는 국수주의적 태도로는 21세기 선진 대국으로 대접받을 수 없다. 일국의 최고 지도자는 국가와 국민의 품격을 대변한다. 주변국에 상처를 줬다면 해명과 함께 사과하는 게 마땅하다 .
  • [데스크 시각] 법인세 인상 언급 전에 정부 씀씀이부터 따져 보자/전경하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법인세 인상 언급 전에 정부 씀씀이부터 따져 보자/전경하 산업부 차장

    하루에 1000만원씩 매일 쓰면 얼마가 지나서 1조원을 다 쓸 수 있을까. 기자가 기획재정부를 출입하던 시절 예산실 간부들이 던졌던 질문이다. 답은 ‘1조÷(1000만원×365일)=273.8’, 273년을 써야 한다. 조 단위 돈에 대한 현실감이 적은 사람들에게 그 돈이 어떤 의미인지 알려 주려고 하는 질문이다. 하기사 1억원 모으기도 버거운데 올해 정부 예산 400조 5000억원은 그저 거대하다는 느낌뿐이다. 대선 후보들은 대통령을 하겠다는 ‘그릇’에 맞게 큰 돈에 대한 발언도 쉬운 모양이다. 아동수당, 기초노령연금 등을 신설하거나 확대하겠다는데 이 실행에는 조 단위 돈이 들어간다. 이 돈의 출처는 제대로 거론되고 있지 않다. 유력한 후보는 법인세 인상이다. 우리나라의 10% 후반대인 법인세 실효세율이 선진국의 30% 안팎인 실효세율의 절반 수준이라 그 유혹이 강하다. 공무원들이 은퇴하고 사업을 하거나 회사를 차리면 잘되는 경우보다는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를 대기업 관계자는 이렇게 분석했다. 계획 세울 때 돈이 자연히 생길 거라고 생각하니까. 고위공무원 출신의 민간인은 내기 골프를 예로 들면서 돈에 대한 집착이 약해서라고 평가했다. 공무원들은 공직에서 사업을 할 때 예산을 받는다. 국세청이 세금으로 걷고 기획재정부가 나누는데 사업의 공익성과 필요성만 설득하면 된다. 설득 대상이 국민이 아니라 국회의원 등 정치인과 공무원이다 보니 공감대 형성이 일반인 대상보다 쉽다. 10원, 100원 따지며 치열하게 고민해 보지 않는다. 남의 돈이니까. 민간에서 정부 조직으로 파견 갔던 한 기업인은 왜 언론에서 ‘혈세’라고 쓰는지 실감했다고 했다. 정부 예산은 조금이라도 불용되면 다음 연도에 예산을 받아 오는 것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그해에 예산을 다 쓰려고 난리를 친다고 했다. 예산 집행이 3년 이상의 중장기 계획이면 마지막 해에 몰아 쓰는 관행도 낭비를 조장한다. 법인세 인상 등 증세를 논하기 전에 정부의 씀씀이 방식부터 고민해 봐야 한다. 불용예산이라도 합리적으로 절약해 발생한 경우라면 되레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관행적으로 정부 예산을 지원해 시장구조를 왜곡해 놓은 경우는 없는지도 점검해 봐야 한다. ‘사교육 절감용’이라고만 하면 학교 규모와 상관없이 도서관 신·증축 예산이 집행되고, 저출산이라는 슬로건만 달면 출산·양육과 상관없는 사업이어도 예산 따기가 쉽다. 늘 해왔던 사업들이 4차 산업혁명이 눈앞에 왔다는 현재와 미래에도 필요한지 짚어 봐야 한다. 올 연말이면 기업소득환류세제도가 끝날 예정이다. 대기업이 거둔 이익에서 투자, 임금증가, 배당 등에 쓰지 않는 돈에 세금을 매기는 법안인데 대선이 끝나면 연장 여부에 대해 논란이 붙을 거다. 반(反)기업 정서가 강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연장하고, 임금 증가에 협력업체를 포함한 직원들의 복지 확대를 넣자. 투자에선 비수도권 지역이나 취약지구에 대한 투자에 가중치를 부여하자. 나아지고 있는 경기 지표가 ‘반디’(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 확대에 따른 현상이라 체감 경기는 여전히 춥다.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데 정부 차원에서 드는 돈이 2300억원이라고 한다. 이 돈 들여서 수십조원의 돈을 불필요하게 더 걷는 정권을 만들 수는 없다. 예산도 매년 꼭 늘어나라는 법은 없다. 정부는 더 걷기 전에 내부 단속을 하고, 기업들이 먼저 근로자와 협력업체를 위해 더 쓰게 해야 한다. lark3@seoul.co.kr
  • 서울도서관 목요대중강좌… 5월 ‘역사와 나’ 주제 강연

    서울도서관이 ‘역사와 나’라는 주제로 5월 목요대중강좌를 개최한다. 목요대중강좌는 매월 주제를 정하고 도서를 선정해 저자가 직접 강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서울도서관의 대표강좌다. 지난 4월 ‘대한민국의 오늘’ 강의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다.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5월 강좌는 역사를 통해 배우고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좌는 다음달 11일부터 6월 1일까지 매주 목요일에 열린다. 첫 강좌는 오항녕 전주대 역사문화컨텐츠학과 교수가 저서 ‘호모 히스토리쿠스’를 중심으로 역사공부의 기초적 사실을 탐색한다. 5월 18일에는 ‘역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저자인 임지현 서강대 국제인문학부 교수가 ‘관행을 깨고 경계를 넘는 역사적 상상력과 실천을 위하여’를 주제로 강의한다. 안정준 경희대 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는 5월 25일 책 ‘한국고대사와 사이비역사학’을 놓고 ‘근대적 이데올로기에 가려지고 왜곡된 고대사’를 주제로 강의한다. ‘대한민국은 왜’의 저자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가 ‘대한민국 70년의 참회록’을 주제로 마지막 강의를 맡는다.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20일부터 강좌별로 50명씩 모집한다. 참가비는 없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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