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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투 논란’ 비 측 “사기 주장 계속할 시 녹취록 공개” 강수(전문)

    ‘빚투 논란’ 비 측 “사기 주장 계속할 시 녹취록 공개” 강수(전문)

    ‘빚투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수 비(36·본명 정지훈) 측이 사기 주장 당사자의 주장을 재차 반박했다. 가수 비의 소속사 레인컴퍼니는 3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사기 주장 당사자의 주장에 거듭 반박하면서 녹취록 공개 가능성을 밝혔다. 레인컴퍼니 측은 “사기 주장 당사자 측이 계속된 거짓 주장을 할 시 관련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고 원본을 경찰서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첫 만남 당일 상대방 측에 협박한 적이 없으며 1시간 반 대화의 ‘현장 녹취록’과 ‘통화 녹취록’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인컴퍼니 측은 “채무 액수는 ‘차용증’이나 ‘어음원본’과 같은 증빙 서류로 산출돼야 한다”며 “한쪽에서만 갖고 있는 장부는 (돈을) 빌렸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명예훼손과 관련한 법적 절차 진행에 대해서도 밝혔다. 레인컴퍼니 측은 “당사는 최초 채무 관련 기사를 접하고 당사자 측을 만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일관된 거짓 주장과 악의적인 인터뷰 등을 멈추지 않았고 고인이신 비의 모친과 그의 가족, 소속 아티스트를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또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하며 원금만을 보장해주셨으면 한다는 글은 어디 가고, 고인이 되신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모욕적 폭언과 당사자 측이 주장하는 원금의 4배인 1억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레인컴퍼니 측은 “‘차용증 원본’을 확인하게 해주면 전액 변제하겠다”고 강조하고 “고인이 되신 비 어머니의 명예를 회복하는데 있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당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공식입장 전문] 사기 주장 상대방 측의 거짓된 주장에 조목조목 대응할 수 없어 계속된 거짓을 주장 할 시 관련녹취록 일부를 공개하고, 원본을 경찰서에 제출할 것입니다. 27일 첫 만남 당일, 사기주장 상대방 측에게 협박 한 적 없음을 밝히며 정중하게 사실내용을 확인하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약 1시간 반 동안 대화를 나누었음을 밝힙니다. 또한 당사는 당시 ‘현장 녹취록’ 뿐만 아니라 ‘통화 녹취록’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1. 상대 측이 증거로 공개한 해당 장부 관련, 29일 사기 주장 상대방 측이 공개한 일방적 장부는 차용증이 아닙니다. 혹은 빌렸다는 증거가 될 수 없습니다. 이는 언제든지 일방적으로 기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10년동안 장사를 하면서 돈도 하나도 안받고 쌀값을 계속 외상으로 줄 수 있겠습니까. 중간 중간 정산을 했을 것입니다. 이는 시장에서 거래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상식적인 관례입니다. 또한 주장하는 채무 액수는 상대방 측이 갖고 있는 ‘차용증’이나 ‘어음원본’과 같은 이를 증빙할 수 있는 근거서류로 산출되어야 합니다. 한쪽에서만 갖고 있는 장부는 임의로 언제든지 어떤 식으로든 추가로 자유기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해당 장부를 신뢰하기 어려운 이유는 상대방 측이 주장한 (국민청원)글의 내용에 의하면 88년도부터 2004년까지 비 어머님과 거래를 주장하였지만 그 가게를 폐업한 것이 1999년이었습니다. 또한 비 아버님은 당시 지방·해외로 돈을 벌기 위해 일하러 가시느라 그 가게 운영은 비 어머니께서 홀로 운영하셨습니다. 그 후 비 어머님은 2000년에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故人이 어떻게 2004년까지 가게를 운영을 할 수 있을까요…. 이 모든 점이 해당 제시 장부를 의심하게 하는 내용입니다. 2. 당사는 최초 채무에 관련한 기사를 접하고 상대 측을 만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일관된 거짓 주장과 악의적인 인터뷰, 그리고 허위사실 주장을 멈추지 않고 고인이신 비의 모친과 그의 가족, 소속 아티스트까지 조롱하였습니다. 비 어머니, 고인께서는 병환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마지막까지도 병원비가 없어 지금도 고인이 되신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있는 비(정지훈)에게는 치명적인 상처가 되었을 것입니다. 최소한 고인이 되신 어머니를 그렇게 말하진 말았어야 했습니다.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하며 원금만을 보장해주셨으면 한다는 사기 주장 상대방 측 주장의 글은 어디 가고, 고인이 되신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모욕적 폭언과 상대 측이 주장하는 원금에 4배인 ‘일억원’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는 합법적인 증거 제시와 정당한 절차에 따른 원만한 해결 요구가 아닌 대중 여론을 호도하기만을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왜곡된 주장 글을 게시하여 퍼트리는 방법으로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입니다. 3. 재차 말씀 드립니다. ‘차용증 원본’을 확인하게 해주시면 전액 변제하겠습니다. (이는 2차, 3차 추후 피해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4. 마지막으로 당사는 고인이 되신 비 어머니의 명예를 회복하는데 있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당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레인컴퍼니 드림.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법원 “전두환, 광주에서 재판받아야…공평성 문제 없어”

    대법원 “전두환, 광주에서 재판받아야…공평성 문제 없어”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관할 이전신청을 대법원이 최종 기각했다. 이에 따라 전 전 대통령은 남은 재판을 광주에서 치러야 한다.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전날인 29일 전 전 대통령이 신청한 관할이전 기각 결정에 대한 재항고를 기각했다고 30일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출판한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한 고 조비오 신부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전 전 대통령은 ‘광주사태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전 전 대통령에 대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지난 5월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은 ‘고령으로 광주에 갈 수 없다’며 재판부 이송 신청을 하고, 서류 검토 등을 이유로 계속 연기신청했다. 첫 재판은 지난 8월 27일에서야 열렸다. 이후 전 전 대통령은 지난 9월 21일 광주고법에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관할이전 신청서를 제출했다. 전 전 대통령은 형사소송법 15조를 근거로 ‘공소제기가 토지관할을 위반했으며 범죄의 성질, 지방의 민심, 소송의 상황, 기타 사정으로 재판의 공평을 유지하기 어려운 염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광주고법은 지난달 2일 이전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신청인이 주장하는 사유와 기록에 나타난 자료만으로는 본안사건이 제기된 광주지법에 재판의 공평을 유지하기 어려운 객관적 상황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즉시 항고장을 제출했지만, 대법원 역시 광주고법의 판단이 옳다고 판단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신약을 오역했다면”… 성경에 대한 발칙한 질문

    “신약을 오역했다면”… 성경에 대한 발칙한 질문

    신의 변명/옥성호 지음/파람북/343쪽/1만 6000원보수 개신교계가 성경을 보는 입장은 ‘성경 무오설’과 ‘문자주의’로 압축된다. 신의 말씀을 빠짐없이 적은 만큼 한 치 오류도 없는 절대 신봉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책은 놀랍게도 그 도그마를 정면 반박한다. 내로라하는 대형교회인 사랑의교회를 개척한 옥한흠 목사의 장남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성경을 비판해 논란이 예상된다. 성경은 유대교의 히브리 성경과 예수탄생 이후의 신약으로 나뉜다. 기독교는 신약성경과 대비하기 위해 히브리 성경을 구약이라 부른다. 책은 신약을 구약의 연속이 아닌 단절로 여겨 눈길을 끈다. “신약이 등장하면서 구약에 대한 오역과 의도적 왜곡이 저질러졌다.” 그 과정에서 전혀 다른 신을 섬기는 결과를 초래했음을 조목조목 지적한다. 저자에 따르면 사탄을 비롯해 구원, 죄, 율법, 메시아까지 성경 전 영역에서 유대교와 기독교는 다르다. 대표적인 건 에덴동산이다. 기독교에서 에덴동산은 타락한 인간과 원죄에 대한 예수의 대속이 시작되는 교리의 근원이다. 하지만 유대교에선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타락해 죄로 오염된 유전자를 가진 게 아니라, 오히려 독립함으로써 주체적 유전자를 갖게 됐다고 한다. 에덴동산은 비극의 시작이 아닌, 인간 성장과 독립의 영역인 것이다. 사탄도 엄청난 개념 차를 보인다. 히브리 성경에서 사탄은 하나님의 심부름을 하는 천사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신약에선 신인 예수를 시험하려는, 그 누구도 상대할 수 없는 엄청난 존재로 탈바꿈한다. “궤변과 왜곡으로 가득 찬 신약성경이 기독교 경전으로 2000년을 버틴 것은 기적이다.” 저자는 그 기적의 원인 제공자를 ‘이단에 물들게 하는 질문을 던지지 말라’고 외쳤던 고대 로마 종교가 테르툴리아누스(160~220)로 지목한다. 그리고 말한다. “기왕이면 내가 더 건강해지고 당당하게 해 주는 하나님을 선택했으며 좋겠다. 그런 하나님을 선택한다는 건 ‘진짜 나’를 만나는 길이기도 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열린세상] 문체부 장관이 안 보인다/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열린세상] 문체부 장관이 안 보인다/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기대가 컸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을 빼고는 제대로 정책과 행정을 이끌어 간 문화예술인 출신 장관이 없었지만, 그래도 그는 다를 것이라고 믿었다. 시인으로서 행정 경험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도종환 장관에게는 소중한 국회 의정 활동 경험이 있다.구색 맞추기로 ‘이름표’만 달고 다니는 비례대표들과는 달리 장관이 되기 전까지 5년 동안 그는 ‘문화 불모지’나 다를 바 없었던 19, 20대 국회에서 문화진흥과 예술인들의 복지, 문화 경쟁력 확대를 위한 법안 발의와 제정, 정부의 문화정책에 대한 감시와 견제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 미르재단 의혹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이슈를 주도한 것도 그였다. 이런 활동과 경험을 감안해 문재인 정부도 그에게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리를 맡겼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문화적 통찰력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의정 경험이 있어 문체부 장관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창의적이면서 역동적인 문화예술관광 분야의 새 틀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 청와대의 설명이 이를 말해 준다. 그런 만큼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엉망이 된 문화생태계를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복원시켜 줄 것이란 기대감도 컸다. 그러나 지난 1년 반 동안 그의 모습은 이런 판단과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 의원 시절의 날 선 각과 장관 취임 때의 각오와 공언은 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늑장 부리기, 결단력과 소신 부족, 눈치 보기와 정치적 안주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장관 스스로 “차별과 배제, 불공정한 지원으로 예술인들에게 불이익을 줬으며, 문화생태계를 왜곡하고 다양성을 잃게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분개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부터 그렇다. 장관이 의욕적으로 위원장까지 직접 맡았으면 역량을 집중해 빠르고 과감하게, 공정하고 엄격하게 끝내야 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야말로 이 정부가 정의와 정상회복을 위한 시급하고 상징적인 과제이자 새로운 문화정책을 위한 출발이라고 강조했으니까. 그러나 조사는 너무나 느렸고, 1년이나 질질 끌면서 내놓은 ‘문체부 공무원 징계 제로(0)’란 결론도 허탈했다. 더구나 그 이유가 연루자가 없어서가 아니라 형평성과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라니 어이가 없다. 그래 놓고 장관이 문체부 공무원에게 면죄부를 주었다. 관료주의에 투항해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문화예술계에서 터져 나오고, 정치권도 마뜩잖게 여기자 두 달 만에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건 또 뭔가. 소신이 아니다. 전형적인 눈치 보기다. 이미 신뢰와 공정성을 잃어버린 억지 춘향식 재검토로 몇 명을 징계한들 그것을 블랙리스트 청산이라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나마 또 몇 달이 걸릴지 모른다. 이명박 정부 때의 누구처럼 마구잡이 칼춤을 추라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장관 자신이 호언한 개혁의 칼만은 정확하게, 거침없이 휘둘러야 하지 않을까. 늑장 부리기와 결단력 부족은 체육계 적폐청산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부터 터져 나오기 시작해 급기야 최근의 컬링까지 끝없이 터져 나오는 체육계에 만연한 고질적 비리와 전횡을 바로잡는 것에 머뭇거리지 말아야 한다. 정말 관료주의에 물들지 않았다면, ‘최순실 국정농단’에 분노했다면 누구보다 앞서 현장으로 달려가 목소리를 듣고, 과감하고 단호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정말 편안히 장관 자리를 지키다 1년 뒤인 선거철에 다시 정치인으로 돌아갈 생각이 아니라면. 노태강을 2차관으로 발탁한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은가. 문체부 장관이 이런저런 행사에서 축하와 격려를 하는 것도 물론 필요하다. 그것만으로도 하루가 바쁘다. 그렇다고 이 정부가 중점을 두는 남북 평화를 위해 문화체육 교류를 소홀히 할 수도 없다. 정치나 경제에 밀려 문화는 늘 뒷자리다. 그럴수록 문체부 장관은 문화를 소리 높여 외쳐야 한다. 장관도 잘 알고 있다. 정치와 경제의 눈치를 보면 문화는 힘과 가치를 잃는다는 것을. 삶이 힘들수록 문화가 더 간절하며, 즐거움과 위안을 준다. 정부가 외치고 있는 것도 ‘문화가 숨 쉬는 대한민국’이 아닌가.
  • 이재명 지지 21개 단체 연대… 내일 경찰 수사 규탄 집회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던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자들의 모임이 연대를 선언했다. 21개 단체가 참여한 ‘전국 이재명 지지연대(준)’는 29일 사전 배포한 성명서에서 “이재명 죽이기와 이간질 공작, 마녀사냥을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지지연대는 김포 시민단체, 공정포럼, 더(The)명랑, 대명원(대한민국은 이재명을 원한다), 대전 충남연대, 더권당 밴드 모임, 이재명과 파란나비 등으로 구성됐다. 지지연대는 다음달 1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경찰의 편파수사와 정치수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이 지사를 ▲친형 강제 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허위 선거공보물 관련 혐의로,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각각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지지연대는 이날 성명서에서 “이 지사와 김혜경 여사에 대한 경찰 수사결과는 이재명 죽이기에 따른 정치 경찰의 억지 짜 맞추기이며 이에 대한 언론의 집중보도 내용은 마녀사냥식의 황색 저널리즘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죽이기 중단과 언론의 마녀사냥식 왜곡 보도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분열 시도를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하고, 더 많은 민주 시민들과 함께 지속해서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진보적 가치를 앞장서 실천하는 이 지사를 지지하는 사람들로서 2020년 총선 그리고 민주당 정권이 재창출되기 위해서 이 지사와 함께 결의를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 지사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던 지난 24일에도 이른 아침부터 청사 앞에 모여 ‘이재명 무죄’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안보실 이어 윤건영 실장까지… 잇단 ‘사칭 이메일’에 비상걸린 靑

    靑 “즉각 신고… 해외 서버로 IP 추적 안돼” 비서관급 개인 메일 전수 점검·보안 강화 “대북정책 교란 불순세력 조직적 개입” 관측 올해 초 누군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개인 이메일 아이디를 사칭해 ‘대북정책 관련 자료를 보내달라’는 이메일을 정부 관계자에게 발송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최근 국가안보실을 사칭한 가짜 문건이 외교전문가들 이메일로 전파돼 파문을 일으킨 것에 앞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것이어서 청와대에 비상이 걸렸다. 일각에선 정부의 대북 화해 정책을 교란하기 위해 불순세력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올해 초 이메일을 받은 사람이 윤 실장에게 알려와 윤 실장이 청와대 전산 정보 담당자에게 바로 신고하고 조치를 취했다”며 “자체적으로 이메일을 발송한 아이피(IP) 추적에 나섰지만 해외에 서버를 둬 더는 추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이메일 아이디는 윤 실장이 청와대에 들어온 뒤 사용하지 않은 개인 이메일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대변인은 “윤 실장 이메일을 해킹해 진짜 윤 실장 이메일 계정으로 보낸 게 아니라 아이디만 윤 실장 아이디로 가장한 것”이라며 “메일을 받은 쪽에서 답장하면 이를 범인이 받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메일을 받은 정부 관계자가 의심하지 않고 정보를 전달했다면 국가 기밀이 불순세력에게 넘어갈 수도 있었던 사건이다. 이 ‘사칭’ 이메일을 받은 사람은 여러 명이 아닌 한 사람인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우선 범인의 아이피를 차단하고 사건 직후 윤 실장을 포함한 주요 부서 및 비서관급의 개인 메일 해킹 여부를 전수 점검한 뒤 보안 인증을 강화했다. 국정상황실은 국정원·검찰·경찰을 비롯한 정부 기관으로부터 각종 정보를 취합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고급 정보의 중간 기착지다. 최소한 이런 업무 속성을 잘 아는 인물이 가짜 이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가안보실을 사칭해 한·미 관계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외교전문가들에게 전파한 사건 역시 수법의 치밀함을 볼 때 단순 사칭 또는 해킹 사건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해킹 당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의 한 연구원 명의의 이메일로 대량 발송된 이 가짜 문건에는 지난 수개월간 한국에 대한 미국의 불신이 급증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청와대는 이 사건을 ‘반국가적 행태’로 규정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관계자가 사전 협의나 연락을 하지 않고 보낸 이메일은 사칭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법원, ‘제주 곶자왈 개발’ 속인 기획부동산 대표 등 실형 선고

    울산지법 형사3단독 김주옥 부장판사는 개발할 수 없는 제주도 땅에 투자하라고 속여 100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기소된 기획부동산 대표 A(44)씨에게 징역 5년을, 임원 3명에게 징역 3∼4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다른 임원 6명에게는 징역 1년 6개월∼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이들은 울산에서 기획부동산 법인 3곳을 운영하면서 “제주 곶자왈 지역에서 타운하우스 개발사업을 한다. 평당 98만원을 투자하면 2년 안에 135만원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자를 유치 2016년 2월부터 약 1년 동안 270명에게서 해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곶자왈 지역은 지하수자원 보전지구 2등급에 해당해 개발행위나 산지전용 허가가 불가능하고, A씨 업체도 실제 사업을 진행할 의지나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조직적·계획적 범행으로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해 막대한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준 사건으로 사회적 해악이 크다”면서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고, 건전한 거래질서를 왜곡한 행위로 도덕적 비난 가능성 또한 크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일부 피고인이 구속되는 등 범행 실체가 드러났음에도 피고인들은 유사한 방식의 범행을 계속했으며,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재명 “어둠이 깊으나 희망의 새벽 올 것”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24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해명을 자제해 왔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나흘 만에 침묵을 깨고 “지금 광풍에 어둠 깊으나 곧 동트는 희망 새벽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28일 페이스북에 ‘이재선 형님에 대한 아픈 기억’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친형 강제입원 관련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사망한 친형 재선씨가 2013년 2월 조울증 치료를 시작했지만 이미 늦었고, 이 과정에서 어머니를 포함한 가족에 대한 폭행 등 기행을 벌였다고 했다. 또 문제가 됐던 2014년 11월 정신병원 강제입원은 형수가 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의 악의적 왜곡보도가 가족들의 아픔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경도 후광도 조직도 없지만 제게는 공정사회 대동세상을 함께 꿈꾸는 동지들, 성원해 주시는 국민이 계시다”며 “어찌 좌절조차 제 맘대로 하겠습니까. 백절불굴의 의지로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 거취 문제에 대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다음주 검찰 기소 여부 결정 시 당이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당으로서도 굉장히 곤혹스럽지만 현직 도지사고 당에서 당선시킨 사람이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반민정, 성추행 영상공개→조덕제 “4분 풀영상 공개” 요구[전문]

    반민정, 성추행 영상공개→조덕제 “4분 풀영상 공개” 요구[전문]

    배우 조덕제가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방송에 유감을 표하며 반민정이 공개한 신(scene)의 전체 영상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조덕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반민정 구하기 아니고? 이제 영상 전부를 공개할 것을 제안한다”며 “탐사 보도 프로그램을 추구한다면 사실관계를 밝히는 심층취재를 했어야 한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27일 방송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는 반민정과 조덕제의 사건을 재조명했다. 조덕제는 영화 ‘사랑이 없다’ 촬영 중 반민정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반민정은 “난 가짜 뉴스의 피해자”라며 “내가 당한 그 사건 때문에 매일 같이 잠을 자면 악몽을 꾸거나 아니면 잠을 못 이루거나 했다. ‘더이상은 최악은 없을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매일매일 저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다”라고 토로했다. 또 반민정은 조덕제가 사법부 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성추행인지 판단해달라고 공개한 영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반민정은 “사람들이 많이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이 나를 실제로 폭행한 장면이 성추행 장면이다라고 본인이 SNS에 올려놓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성추행 앞의 장면을 올리고, 뒤의 장면을 올리고 점점 나의 숨통을 조여오는 것 같다. ‘성추행 장면을 올리면 어떡하지?’ 굉장히 불안하고 고통스럽다. 마치 영화라고 생각하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실제로 내가 당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나 자신에게는 너무나 끔찍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반민정은 이날 어렵게 자신이 당한 성추행 장면을 공개했다. 영화 속에서 반민정이 남편에게 성폭행당하는 장면은 상반신만 촬영됐지만, 조덕제가 감독의 지시와 다르게 속옷을 찢고 바지 속에 손을 넣었다는 것. 반민정은 “(감독님 지시에 따르면) ‘상반신 위주니까 하체는 (카메라에) 안 나온다. 시늉만 하라’는 얘기들이 있었는데 조덕제가 전혀 따르지 않았고, 실제 사고 영상을 보면 나는 내 신체 부위를 가리고 카메라 반대 방향으로 도망을 가고 있다. 옷이 다 찢긴 상태에서 내 얼굴을 (카메라에) 하나도 안 보이게 하고 제 등만 보이며 계속 (카메라 반대 방향) 문 쪽으로 도망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이 위축됐었고, 그냥 방황하는... ‘빨리 이걸 어떻게 끝냈으면 좋겠다. 빨리 이 자리에서 이 상황이 끝났으면 좋겠다’ 이 상황이 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조덕제는 반민정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반민정은 자신의 바지가 엉덩이 중간까지 내려가고 지퍼도 내려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장면을 촬영 직후 스태프 3명이 확실히 봤다고 진술하고 또 주장했다”며 “그렇지만 반민정이 이 광경을 확실히 목격했다고 지명한 스태프들은 그런 사실을 전혀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조덕제는 “나는 제안한다. 13번신 영상 전부를 언론에 공개하는 것을 반민정 씨가 동의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 진실이 이렇게 힘센 세력에 의해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하 조덕제의 페이스북 글 전문> 문제의 13번신의 전체 공개를 촉구합니다. 반민정은 13번신 촬영 시 저 조덕제가 애초부터 성추행만을 생각했고 연기를 할 생각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증거로 제가 실제 폭행을 행사하였고 또 뽀뽀를 하려는 장면에서 입을 벌렸다며 이는 키스를 하려는 것으로 명백한 성추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뽀뽀를 하려는 것과 키스를 하려는 것은 명백히 다르다고 말입니다. 본인이 성폭력특례법을 들이대고 13번신 전체 공개를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여성단체들, 자신이 의뢰한 영상학자 그리고 MBC에는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영상 전체는 4분여에 불과한 장면입니다. 전체 영상을 공개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1심과 2심 판사들은 이 영상을 보고는 성추행여부를 도저히 판단 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검사들과 변호사들도 이 영상을 통해 결국 성추행 여부를 입증할 수 있는 것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진술의 신빙성이 유죄의 증거인 상황에서 이 영상은 반민정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충분히 가려 줄 수 있습니다. 반민정씨는 자신이 필요할 때만 조금씩 공개하지 말고 이제 이 4분짜리 전체 영상을 공개하는 것에 동의하시기 바랍니다. 더 이상 국민들의 눈과 귀를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이제는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더 이상 방송에 출연해서 그 잘난 증거라는 눈물을 뽑기 위해 매번 힘들게 울 이유도 없으니까요. 이 영상공개를 통해, 정말 저 조덕제가 연기할 생각은 없었고 성추행만을 생각한 것인지? 그럼 주위에 있던 감독을 위시한 스태프들은 전부 눈 뜬 봉사들이라 성추행 상황을 몰랐던 것 인지? 감독과 모든 스태프들은 왜 촬영 직후 OK 컷으로 만족 했는지? 시나리오, 콘티, 감독 디렉션을 비교해가며 검토 하면 진실이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의문은 정말 촬영 시작부터 저에게 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면 반민정은 왜 NG를 낼 수 없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반민정 측은 그간 누누이 언론에 긴장성 부동화 상태였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정말 긴장성 부동화 상태였는지? 긴장성 부동화 상태에서도 빠져 나오려고 극렬한 저항이 가능한 지 그간 반민정 측이 한 모든 주장들을 낱낱이 확인 할 수 있을 겁니다. 단 4분에 불과한 짧은 풀 영상 입니다. 공개에 동의 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반민정, 성추행 영상 원본 공개…조덕제 “왜곡” 반발

    반민정, 성추행 영상 원본 공개…조덕제 “왜곡” 반발

    영화 촬영 중 배우 조덕제씨에게 성추행을 당한 배우 반민정씨가 당시 촬영 원본을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조씨는 반씨가 공개한 영상에 촬영 당시 상황이 다 담기지 않았다면서 문제의 장면을 모두 공개하자고 반발했다. 반씨는 지난 27일 MBC 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 출연해 가짜뉴스에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9월 대법원은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중 반씨를 성추행한 조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했다.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조씨는 영화 촬영 영상의 일부를 공개하는 등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반씨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지금도 매일매일 고통스러운 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반씨는 또 조씨가 성추행 장면이라고 올린 영상은 실제로는 성추행 앞뒤 장면만 편집해 올린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날 반씨는 성추행 장면이 찍힌 영상을 공개하며 눈물을 흘렸다. 반씨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건 실제로 당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저에게는 너무 끔찍하다”고 말했다. 전문가 영상 분석에 따르면 카메라는 반씨와 조씨의 상반신만 촬영했는데 조씨가 반씨의 하체 부위에 여섯 차례 손을 댄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는 28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반씨 인터뷰를 반박했다. 그는 MBC가 ‘반민정 구하기’에 나섰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조씨는 진실이 왜곡되고 있다며 성추행 장면인 13번 신의 영상을 전부 언론에 공개하자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광장] 장조림과 10억이 생긴다면/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장조림과 10억이 생긴다면/박현갑 논설위원

    #1. “식당에서 장조림 반찬이 나오자 동료 중 한 명이 버럭 화를 내며 반찬을 다른 걸로 바꿔 달라고 하더라. 왜 그러냐고 묻자 술자리에서나마 스트레스를 풀려고 장하성 전 정책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의 성씨만 조합해 장조림을 푸대접한다고 하더라.”(민생회복이 절실한데 정부 대책은 굼뜨다는 지인) #2. “저녁 6시 30분쯤 부산역 인근 해물탕집에 식사하러 갔다. 작지 않은 식당이었는데 손님이 한 명도 없더라. 친구들이랑 소주를 곁들여 1시간 30분 정도 밥 먹고 나올 때까지 들어오는 손님이 한 명도 없어 또 한번 놀랐다.”(얼마 전 부산 나들이를 다녀온 지인). #3. “여기는 승차 거부란 개념이 없어요. 경기 불황으로 손님 기다리는 택시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교통체증도 퇴근 무렵 일부 구간을 빼곤 거의 없구요.”(카풀에 반대해 택시운전사들이 서울에서 시위를 한다는 얘기에 동대구역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기사) 평범한 국민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사례들이다. 스산한 겨울 날씨만큼 우울한 얘기들이다. 낙엽이 다 떨어지기도 전에 자영업자나 택시기사 등 서민의 마음은 한겨울 상태다. 도심 지하도 한쪽을 차지하던 노숙인보다 임차인을 기다리는 빈 가게들이 더 많다. 한두 달 임대료를 받지 않거나 깎아 준다고 해도 선뜻 나서는 자영업자가 없다. 하던 가게마저 불경기에 접겠다는 실정이니 창업은 어지간한 결심 없이는 힘들다. 집권 2년차인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8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세다. 역대 정부는 대체로 집권 2년차에 지지율이 하락했다. 정권 출범 초 국민의 높은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현상은 비슷하지만 지지율 하락이 경제·민생 문제에서 야기된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옷로비 사건이나 광우병 파동처럼 정치·사회적 이슈에 따른 지지도 하락이라면 정치적 결정으로 단기 극복을 시도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먹고사는 문제는 바로 성과를 내기 어렵다. 우려는 20대와 영남, 자영업자들이 정부에 등을 돌린다는 ‘이영자’ 위기론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며 사회가 등을 토닥거려 주던 20대가 위로 대상에서 저항의 주체로 결집한다면 나비의 몸짓은 태풍으로 커질 게다. 왜 그럴까? 현상에 대한 처방전을 제시해야 할 당·정·청이 따로 놀고 있는 데다 처방 자체도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해서다. 정부는 경제팀 교체와 포용성장론을 내세우며 민생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반응은 시원찮다. 대통령 임기가 반환점도 돌지 않았는데 벌써 레임덕이라는 소리가 나온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난 20일 의총에서 “문 정부가 벌써 레임덕 온 것 아닌가 걱정”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당·정·청이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한뜻으로 뭉쳐도 시원찮을 판에 청와대 참모들은 기강해이에 빠지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부 방침과 달리 탄력근로제에 반대하는 한국노총 시위에 참여하니 정치적 수사로만 들리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얼마 전 반부패대책회의에서 “사립유치원 비리 파동, 학사비리, 채용비리, 그리고 갑질문화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매우 큽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제도와 정책이 미치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옳은 진단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책은 기강해이에 빠진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의 몫이다. 우려스러운 점은 이같은 비리나 갑질행태가 누적될수록 국민의 민생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황폐하게 된다는 점이다. “팔면 장땡, 감옥 2년 가도 연봉 50억원을 벌 수 있다. 현금화한 뒤 100억 중 3억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면 된다, 빨리 팔고 퇴사해.” 지난 4월 6일 현금 배당 대신 잘못 들어온 회사 주식을 처분하려 한 삼성증권 직원들의 단톡방 대화 내용이다. 어떤 직종보다 윤리의식으로 무장해야 할 주식시장 종사자들의 이 같은 물신주의는 사회 시스템이 배금주의와 부패친화적 환경에 적합하고 그 결과 국민 윤리성도 덩달아 곪아감을 보여 준다. 10억원이 생긴다면 잘못을 하고 1년 정도 감옥 가도 괜찮다는 초·중·고생들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의 지난해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시장경제의 근본을 훼손하는 주식시장의 범죄행위에 대한 엄단은 물론 청소년들의 왜곡된 가치관을 바로잡을 사회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나라의 미래가 암울할 것이다. eagleduo@seoul.co.kr
  • EBS미디어, ‘김정은 입체퍼즐 논란’ 사과문 게재 “고의 아닌 과실… 관련자 징계할 것”

    EBS미디어, ‘김정은 입체퍼즐 논란’ 사과문 게재 “고의 아닌 과실… 관련자 징계할 것”

    ‘김정은 입체퍼즐’을 제작·판매해 논란을 일으킨 EBS미디어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EBS미디어는 27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최근 한반도 평화 관련 종이교구로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BS미디어는 사과문에서 “상황을 파악한 즉시 해당 교구재의 온·오프라인 상품 판매를 즉각 중지시켰고 관련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BS미디어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한 해당 상품은 모두 700개가 판매됐다. EBS미디어는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이해시키고자 했던 기획의도와 달리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인식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며 “고의가 아닌 당사의 과실임을 널리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문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즉시 내부 감사에 착수해 관련자 징계 등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EBS의 자회사인 EBS미디어는 지난달 역사교구 사업 파트너사인 스콜라스와 함께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여는 지도자들’이라는 이름의 입체퍼즐 시리즈를 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4개국 정상을 조립할 수 있는 종이인형이다. 이중 김정은에 대한 소개가 논란이 됐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해당 제품에는 해맑게 웃고 있는 귀여운 김정은 캐릭터 그림과 함께 ‘세계 최연소 국가 원수’라는 수식어가 크게 적혔다. 또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약속을 했다” 등 긍정적인 면을 부각된 설명이 실렸다. 관련 내용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확산되면서 “독재자 미화” 등 비판 여론이 일었다. [공식입장 전문] EBS미디어㈜는 최근 한반도 평화 관련 종이교구로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상황을 파악한 즉시 당사는 해당 교구재의 온·오프라인 상품 판매를 즉각 중지시켰으며, 관련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있습니다. 이번 종이교구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개발한 4종(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시진핑 주석) 세트 상품입니다. 지난 10월 출시하여 700개를 판매하였습니다. 종이 교구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이해시키고자 했던 당초 기획 의도와 달리,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인식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였습니다. 이는 고의가 아닌 당사의 과실임을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BS미디어㈜는 이번 문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즉시 내부 감사에 착수하여,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관련자 징계 등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또한,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여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거울삼아, EBS미디어㈜는 한층 품격 있는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EBS미디어㈜ 대표 정호영 드림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5·18 배후 북한군 배후‘ 퍼뜨린 지만원, 소송냈다 패소

    “5·18 배후 북한군 배후‘ 퍼뜨린 지만원, 소송냈다 패소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북한이 배후 조종한 사건’이라는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재를 받은 지만원씨가 국가 상대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8부(부장 이원)는 27일 지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지씨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방심위의 제재가 타당하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지씨가 역사적 사실을 정면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5·18 민주화 운동은 1980년 당시 이른바 신군부 세력의 비상계엄 확대조치에 맞서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항거한 사건이라는 게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여 지고 있는데 원고의 글은 이를 정면으로 부정하며 북한이 배후 조종한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런 점을 보면 원고의 게시글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지역, 집단, 개인을 비하하고 편견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방심위가 네이버에 게시글 삭제를 요구한 것은 재량권 일탈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내렸다. 방심위는 지씨가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게시글을 올리자 지난 4월 네이버 측에 시정 요구를 해 게시글을 삭제했다. 방심위 규정상 역사적 사실을 현저히 왜곡하거나 특정 지역 주민이나 특정 집단을 차별·비하하는 글에 대해선 시정 요구할 수 있게 돼 있다. 지씨는 해당 글에서 “5·18은 북으로부터 파견된 특수군 600명이 또 다른 수백 명의 광주 부나비들을 도구로 이용해 감히 계엄군을 한껏 농락하고 대한민국을 능욕한 특수작전이었다”고 주장했다. 지씨는 2015년에도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방심위로부터 제재를 받자 소송을 냈다. 당시에도 법원은 지씨의 동영상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욱일기 논란 캐나다 학교에 자료 발송한 서경덕 교수 “전범기 퇴치 이뤄지길”

    욱일기 논란 캐나다 학교에 자료 발송한 서경덕 교수 “전범기 퇴치 이뤄지길”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욱일기를 교실에 걸어 논란을 일으킨 캐나다 밴쿠버의 한 중·고등학교 교장에게 “욱일기 디자인을 올바르게 고친 사례를 묶어 보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캐나다 밴쿠버 인근 도시 랭리(Langley) 소재 그로브 중·고등학교 교실에 욱일기가 걸렸다가 한국 학생들의 항의와 서명을 받고 제거된 일이 있었다. 학교 당국은 “욱일기는 20세기 역사를 배우기 위한 교재로 붙였던 것으로, 그 영향력이나 의미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서경덕 교수는 그로브 중·고등학교 교장에게 욱일기가 올바로 고쳐진 사례를 묶어 우편과 메일로 보냈다. 서 교수는 “SNS 계정과 메일로 이 학교 학생들과 교민들에게 많은 제보를 받았다. 현재 욱일기는 떼어진 상황이지만, 영구적인 조치가 아니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라고 전했다. 하여 그는 “지금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했고, 세계적인 기관과 글로벌 기업에서 노출했던 욱일기 디자인을 올바르게 고친 사례를 묶어 교장에게 보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으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사용됐던 욱일기 응원 사진이 고쳐진 것과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욱일기 응원을 펼친 일본의 가와사키 구단에 벌금을 부과한 사례를 담았다. 또 최근 전 세계에서 큰 흥행을 하고 있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예고편이 욱일기 논란에 휩싸인 뒤 바로 해당 장면이 수정된 것과 아디다스, 컨버스 등 글로벌 기업의 홍보영상에 욱일기가 노출된 후 없어진 사례 등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설명했다 서 교수는 편지로 “세계적인 기관과 글로벌 기업에서 ‘욱일기=전범기’임을 인정해 수정한 것처럼 월넛 그로브 중·고등학교에서도 영구적인 욱일기 퇴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일로 인해 다른 나라 교실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는 제보를 함께 받았다. 이것은 역사왜곡을 일삼는 일본의 전략이 아직도 전 세계에 계속해서 먹히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 교수는 “이번 일이 잘 마무리되어 또 하나의 욱일기 퇴치의 좋은 선례로 남길 바란다. 이런 좋은 사례들이 생기면 생길수록 욱일기 퇴치는 생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트럼프, 국제유가 하락에 “생큐 트럼프” 자축

    트럼프, 국제유가 하락에 “생큐 트럼프” 자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유가의 하락과 관련해 본인을 3인칭으로 지칭하며 자찬해 눈길을 끌었다.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유가가 떨어지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생큐, T 대통령”이라고 올렸다. 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니셜이다. 그는 이어 “유가 하락은 대규모 감세와 같은 것이며, 우리 경제에 좋은 소식이다. 인플레이션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듣고 있나”라고 덧붙여 특유의 뒤끝을 드러냈다. 이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펴고 있는 연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동안 저유가·저금리 기조를 강조하며 연준의 잇단 금리 인상에 대해 여러 차례 불만을 제기해 왔다. 한편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코리 루언다우스키와 데이비드 보시가 ‘트럼프의 적들: 딥 스테이트는 어떻게 대통령직을 훼손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책을 27일 발간한다고 보도했다. ‘딥 스테이트’란 국가 정책과 정치를 왜곡하기 위해 막후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득권 세력을 지칭하는 용어다. 이 책의 사본을 입수한 WP에 따르면 루언다우스키 등은 백악관과 의회, 법무부와 정보기관 내부의 많은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적이며, 이들이 대통령의 정책 의제를 방해하고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려고 작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방 정부의 깊은 곳에는 클린턴·오바마 도당의 누군가처럼 트럼프에 대한 깊은 증오를 품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 펴낸 이 책은 지난 9월 출간된 WP 부편집인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에 대한 반격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독립운동가들 세상에 알리는 건 당연한 활동이죠”

    “독립운동가들 세상에 알리는 건 당연한 활동이죠”

    “많은 고통을 겪으신 독립운동가들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때문에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세상에 알리고 이들을 도와주는 것은 학생으로서 당연한 활동입니다.”배재고 1학년에 재학 중인 허진(17) 군은 26일 ‘독립유공자 명패 달기’ 성금 모금 캠페인 활동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허군은 “친구나 선배들에게 왜 우리가 이 활동에 참여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설득시켜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배재고 역사동아리 ‘히스토리아’는 매주 목요일마다 모여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연구하고 의미를 곱씹어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학생들은 각자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치열한 토론과 독서활동, 역사 영화 감상 등 역사인식을 고취하고자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모이고 있다. 올해 동아리에서는 숨겨진 독립유공자를 발굴하고 지원대책을 모색하는데 중점을 뒀다. 학생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조사하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성금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주 캠페인을 활성화하기 위한 아이디어들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며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지원하고자 성금 모금 캠페인도 진행했다. 학생들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기리는 배지 등 소규모 상품을 손수 제작해 학교 축제 같은 공간에서 판매하여 얻은 수익을 지원금으로 기부했다. 학생들은 학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할애해 주변 사람에게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허 군은 “친구들이나 선배들에게 틈틈이 캠페인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며 “좋은 활동을 한다며 격려하기도 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3·1 운동 100주년은 학생들에게도 특별한 해다. 배재고가 지청천 장군과 주시경 선생 등 독립운동가를 다수 배출한 배재학당에 연원을 둔 만큼 동문 출신 독립운동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앞으로도 독립유공자에 대한 발굴을 끊임없이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학생들은 서울 중구에 있는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을 주기적으로 찾으며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허 군은 “다른 학교에 다녔다면 독립운동에 대해 크게 와 닿지가 않았을 텐데 오히려 학교 선배분들 중에서 독립군 활동과 문학 활동 등을 통해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들도 많아 그분들을 생각하며 스스럼없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향후 성금 캠페인을 비롯해 애국지사의 자택도 방문하는 등 독립유공자 지원 방안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동아리 담당 진동일(30) 교사는 “최근 인터넷에 잘못된 정보도 많은 탓에 학생들이 왜곡된 역사인식을 접하기 쉬워 우려되는 게 사실”이라며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해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교육활동을 계속해서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시대 역행하는 ‘해군 장교 성폭력 가해 사건’ 무죄 판결 규탄한다”

    “시대 역행하는 ‘해군 장교 성폭력 가해 사건’ 무죄 판결 규탄한다”

    1심 유죄판결 모두 뒤집은 2심 재판부“평시 군사법원 반드시 폐지” 의견도군 검찰, 2심 판결 불복해 대법원 상고성소수자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해군 영관급 장교 2명에게 최근 고등군사법원이 원심의 유죄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하자 시민단체들이 국방부 앞에 모여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줬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군인권센터 등 단체들은 2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 A소령, B대령에게 각각 징역 10년, 8년을 선고한 1심을 뒤집고 두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한 고등군사법원을 규탄했다. A씨는 2010년 9월~11월 당시 해군 중위였던 피해자를 10회 강제추행하고 두 차례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업무보고를 하러 온 피해자를 강제추행하고, 회식 후 술에 취한 피해자를 강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의 성폭력으로 피해자는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해서 중절수술까지 했다. 2010년 10월 당시 함장이었던 B씨(당시 중령)는 피해자로부터 A씨의 가해사실을 보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중절수술을 하고 휴가에서 복귀한 피해자를 자신의 숙소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는 등 오랫동안 괴로워하다가 지난해 초 근무지를 이탈했다. 헌병수사관이 근무지 이탈 경위를 묻는 과정에서 피해자는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피해자는 본인의 군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시간이 많이 지나 가해자들 처벌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판단해 고소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군 수사기관에서 피해자를 설득했고, 결국 피해자는 지난해 7월 군형법상 강간치상 혐의로 A, B씨를 고소했다. 앞선 1심에서 가해자 A씨는 징역 10년을, 가해자 B씨는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군 검찰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가해자들은 형이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강간죄 최협의설 고집한 재판부 그런데 고등군사법원은 지난 8일 B씨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지난 19일에는 A씨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 피해자가 저항하지 않아 강간죄가 성립하지 않고, 가해자가 피해자의 의사를 오해할 여지가 있었다는 것이 항소심 재판부의 무죄판결 근거였다. 피해자가 저항의 증거를 신체에 남길 정도로 강력하게 거부 의사를 표현했을 때에만 폭행 또는 협박을 동반한 강간죄를 인정할 수 있다는 최협의설을 고집한 것이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차혜령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이 기존 판례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차 변호사는 “강간 혐의 공소사실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다른 법원 판결문들을 보면 양팔을 누른 행위도 폭행으로 인정되는데, 항소심 재판부는 양팔을 누른 행위가 일반적인 성관계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폭행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항소심 판단은 ‘법원이 성폭행이나 성희롱 사건의 심리를 할 때는 그 사건이 발생한 맥락에서 성차별 문제를 이해해야 하고, 성폭행 피해자의 대처 양상은 가해자와의 관계 및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시에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항소심 재판부가 피해자의 증언을 배제하고 가해자의 근거 없는 주장을 받아들였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최란 한국성폭력상담소 여성주의상담팀장은 “가해자 A씨와 피해자가 서로 성적 호감을 가진 사이라는 A씨의 주장을 증명할 증거는 재판 과정에서 아무 것도 제출되지 않았다. 오히려 초임장교인 피해자에게 직속상관인 가해자의 질책이 심했고 강압적 태도로 둘 사이가 원만하지 않았다는 진술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증거조차 없는 가해자의 주장을 재판부는 채택했고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는 피해 당시 촉감, 냄새가 현재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고 증언하고 있다. 피해 당시 자신이 할 수 있는 저항은 고개를 돌리거나 몸을 비트는 것이었을 뿐 ‘싫다’, ‘하지 말라’라는 말을 한다는 것은 군 조직의 일원인 자신에게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가 성편향적이고 상명하복의 위계적인 군대의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피해자는 사건이 발생한 함정의 유일한 여성이었다. 피해자가 느끼는 고립감을 항소심 재판부가 외면한 것이다. 온정적 처벌 남발한 군사법원 그동안 군사법원은 성폭력 사건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았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4년 1월~지난해 6월 군사법원에서 선고한 군대 내 성폭력 사건을 직권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피해자가 여군인 사건의 선고유예 선고 비율은 10.34%에 달했다. 이는 일반 법원의 1심 선고유예 비율(1.36%, 대법원 ‘2016 사법연감’ 출처)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군사법원은 또 성폭력 가해군인들을 유기징역으로 처벌하는 군형법상 강간·추행죄를 적용하지 않고 벌금형 선고가 가능한 법률을 의율한 경우도 많이 있었던 것으로 인권위 조사 결과 드러났다. 방혜린 군인권센터 간사는 “군 판사·검사가 전문성을 가지고 임명·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지휘부의 입맛에 따라 내부의 순환보직으로 관리되는 한 군사법원이 제대로 된 재판을 할 수 있을리가 없다”면서 “군형법조차 적용하지 않고 일반 형법을 적용해 가해자를 풀어주고 있는 지금 평시 일반 형사 사건에 대해 군사법원이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여성을 향한 성폭력이자 성소수자에 대한 성폭력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군 관련 성소수자 인권침해·차별 신고 및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의 이종걸씨는 “성소수자 군인은 특히 성폭력에 취약한 위치에 놓여 있다.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기도, 그 이후 제대로 사건을 해결하기도 어렵다”면서 “또 많은 성소수자 피해자가 가해자의 아웃팅 협박, 그리고 왜곡된 통념에서 기인한 2차 피해를 경험한다”고 전했다. 현재 이 사건은 군 검찰이 2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단체들은 “피해자가 저항조차 하지 못한 것은 (가해자들에 대한) 무죄 판단의 근거가 아니라 저항조차 할 수 없는 피해자의 처지를 가장 잘 아는 상급자의 위치에 가해자들이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대법원은 유형력의 행사를 직접적인 폭행이나 협박으로 협소하게 해석한 2심의 오류를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 경 서울시의원 “학교 밖 청소년 기본수당, 지급대상 기준과 형평성에 문제 있어”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김 경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2019년도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 심사에서 “여성가족부의 학교 밖 청소년에 관한 지원사업과 교육청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이 중복되고, ‘학교밖청소년 기본수당’ 지급 기준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도 예산안에 200명의 학생에게 매월 20만원씩 청소년기본수당이라는 명목으로 4억 8천만원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시 전체 학생 437,924명 중 학업중단학생은 11,281명(2.6%)이고 질병‧유학‧해외출국을 제외한 부적응 학업중단 학생은 4,383명으로 학업중단학생의 38.9%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10.4%가 의무교육단계(초·중)에서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여가부의 경우 ‘내일이룸학교’ 10개소를 통해 출석의 성실도 등을 종합하여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교육청은 단지‘친구랑’에 등록한 학생만을 대상으로 학교 밖 청소년 기본수당을 지원하려 한다”며 “이것은 지원대상의 기준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정책을 결정하는데 정작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수렴 조차 하지 않아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조차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에게 사회적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최소한의 삶이 보장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교육청은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고, 우선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서 ‘학교밖청소년 기본수당’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목적 외 사용을 금지하는 클린카드로 운영하는 등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기본수당 지원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충분히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학교 밖 청소년이 왜곡된 시각으로 낙인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극우 세력 통치해 갈 길 멀어… 20년 집권해야”

    “극우 세력 통치해 갈 길 멀어… 20년 집권해야”

    “정책 뿌리내리려면 더 오랜 기간 가야”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5일 “정책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20년 아니라 더 오랜 기간 (집권해서) 가야 한다”며 ‘민주당 20년 집권론’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중구난방- 더불어민주당의 미래를 생각하는 당원토론회’에서 “독일, 영국, 스웨덴의 사회통합정책이 보통 20년씩 해서 뿌리내린 정책인데 우리는 극우적인 세력이 통치해 와서 가야 할 길이 굉장히 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다시는 절대 정권을 뺏겨선 안 된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10년을 (집권)해봤자 무너뜨리는 건 불과 3, 4년밖에 안 걸린다”며 “금강산(관광사업)과 개성(공단사업)이 무너지고 복지정책도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조대왕이 돌아가신 1800년 이후에 제대로 된 개혁 민주세력이 집권해 본 건 딱 10년밖에 없다”며 “218년 중에서 국민의 정부(김대중 전 대통령) 5년, 참여정부(노무현 전 대통령) 5년 외에는 한 번도 민주·개혁적인 정치세력이 나라를 이끌어 가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70년 분단사에서 얼마나 많은 왜곡된 정치를 해 왔느냐”며 “이승만 독재, 박정희 독재, 전두환 독재까지 쭉 내려오고 10년을 우리(민주당)가 집권했지만 바로 정권을 빼앗겨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 도루묵을 만드는 경험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는 자본주의가 충분히 잘 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계층적, 지역적 불균형이 심한데 우리 당이 중심이 돼 잘 이끌어 가야 한다”며 “우리 당이 아니면 집권해 개혁진영의 중심을 잡아 나갈 역량이 어디에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지방선거를 이겨서 제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왔다”며 “반드시 내후년 총선에 압승을 거둬서 2022년 대선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는 준비를 잘하도록 당 현대화 계획을 세워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혜경궁 김씨’ 논란에 빠진 이재명 경기지사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이 지사가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씨 특혜채용 의혹부터 해소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는 질문에 대해 “내용을 잘 모른다”며 “기자간담회에서 말을 다 했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해찬 “극우 세력 통치해 갈 길 멀어…20년 집권해야”

    이해찬 “극우 세력 통치해 갈 길 멀어…20년 집권해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5일 “정책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20년 아니라 더 오랜 기간 (집권해서) 가야 한다”며 ‘민주당 20년 집권론’을 거듭 강조했다.이 대표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중구난방- 더불어민주당의 미래를 생각하는 당원토론회’에서 “독일, 영국, 스웨덴의 사회통합정책이 보통 20년씩 해서 뿌리내린 정책인데 우리는 극우적인 세력이 통치해 와서 가야 할 길이 굉장히 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다시는 절대 정권을 뺏겨선 안 된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10년을 (집권)해봤자 무너뜨리는 건 불과 3, 4년밖에 안 걸린다”며 “금강산(관광사업)과 개성(공단사업)이 무너지고 복지정책도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조대왕이 돌아가신 1800년 이후에 제대로 된 개혁 민주세력이 집권해 본 건 딱 10년밖에 없다”며 “218년 중에서 국민의 정부(김대중 전 대통령) 5년, 참여정부(노무현 전 대통령) 5년 외에는 한 번도 민주·개혁적인 정치세력이 나라를 이끌어 가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70년 분단사에서 얼마나 많은 왜곡된 정치를 해 왔느냐”며 “이승만 독재, 박정희 독재, 전두환 독재까지 쭉 내려오고 10년을 우리(민주당)가 집권했지만 바로 정권을 빼앗겨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 도루묵을 만드는 경험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는 자본주의가 충분히 잘 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계층적, 지역적 불균형이 심한데 우리 당이 중심이 돼 잘 이끌어 가야 한다”며 “우리 당이 아니면 집권해 개혁진영의 중심을 잡아 나갈 역량이 어디에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지방선거를 이겨서 제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왔다”며 “반드시 내후년 총선에 압승을 거둬서 2022년 대선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는 준비를 잘하도록 당 현대화 계획을 세워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혜경궁 김씨’ 논란에 빠진 이재명 경기지사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이 지사가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씨 특혜채용 의혹부터 해소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는 질문에 대해 “내용을 잘 모른다”며 “기자간담회에서 말을 다 했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 문제와 관련해 “사건의 수사과정, 검찰의 공소과정, 법원의 재판과정을 보고 이야기할 사안”이라며 “정무적으로 판단할 단계가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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