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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정말 서울 집값은 떨어졌을까?/백민경 산업부 차장

    [마감 후] 정말 서울 집값은 떨어졌을까?/백민경 산업부 차장

    “정말 서울 집값이 내려갔나요?” 10여년 넘게 주택시장 상황과 통계를 분석한 부동산 전문가 A, B씨와 건설사 임원 C씨를 최근 만난 자리에서 물었다. 그들은 되레 반문했다. “모두가 선호하는 서울 집값이 그렇게 쉽게 확 내려갈까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몇몇 강남 집값 하락 사례를 들어 “하향 안정세가 뚜렷하다”고 강조한 것과 달리 민간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예단할 수 없다”고 못 박는다. 맞다. 지금 서울 아파트시장은 거래 자체가 쪼그라든 탓에 집값 하락도, 상승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미친 집값을 ‘영끌’해서 산 이들은 손해 보고 팔 생각이 없고, 집값 내려간단 소리에 “그 돈 다 주고는 못 산다”는 매수자가 줄다리기 중이다. 거래절벽에서 돈 급한 사람은 울며 겨자 먹기 심정으로 급매를 내놓고, 살 사람은 웃돈 주고도 사는 ‘가격 양극화’만 나타나며 혼조세를 이어 가고 있다. 대선 이후 변화가 있겠지 싶어 들고 있는 이들이 상당수다. 서울 개포동에 있는 디에이치자이개포 전용 84㎡만 해도 얼마 전 20억 8273만원에 팔렸다. 몇 달 전보다 3억원 넘게 낮은 금액이다. 그런데 지난달 6일 삼성동 동일파크스위트 전용 174㎡는 40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여기는 또 직전 가보다 18억 7000만원 급등했다. 이렇게 판단조차 애매한, 양극화된 시장을 두고 부동산 정책을 책임지는 장관은 틈만 나면 ‘집값 하락론’을 설파한다. 더욱이 5년간 수억원 넘게 오른 집이 몇 달 새 수천만원 떨어지면 그걸 집값이 하락한 것으로 봐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오르고 떨어진 전체 기간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통계 왜곡이 가능해서다. 좀더 객관적으로 비교해 보기 위해 3일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공개된 ‘역대 정권별 집값 상승률’을 분석해 봤다. 이명박 정부(2008년 2월~2013년 2월) 당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2.48%였는데, 박근혜 정부(2013년 2월~2017년 3월) 때는 12.35%였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2017년 5월~2022년 1월 기준) 들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26.01%다. 이게 팩트다. 정권 초 공급을 무시하고 내 집 마련 갈망을 투기로 몰아붙이며 20여 차례 규제책만 남발한 결과 집값은 급등했다. “대선 후를 보자”며 부동산시장은 혼란 속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니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세를 외치는 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다. 또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보합 지역도 많다. 집값은 전반적으로는 0.02% 수준에서 오르고 내리는 박스권에서 움직인다. 그나마 저 수준을 유지한 것도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여파 때문이다. 하지만 이 규제가 대선 후 사라지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새집을 원하고 집을 넓히려는 열망이 규제에 잠시 짓눌렸을 뿐 사라진 게 아니다. 서울시 신통기획 등 재건축 사업 개발 이슈가 남아 있고, 장관이 민간 건설사 최고경영자(CEO)처럼 홍보에 열 올렸던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역시 아직 현실화되려면 한참 남았다. 그러니 집값이 안정됐다며 섣부른 예단이나 할 때가 아니다. 새집에 대한 욕망을 인정하고 정비사업 규제를 풀어 당장 살 집을 내놓는 게 시급하다. 무주택자나 1주택 실수요자에게는 대출 문턱을 낮춰 자산을 증식할 사다리를 놓는 게 필요하다. 홍보가 아니라 체계적이고 장단기적인 정책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 하루10개씩 천차만별… 여론조사 신뢰합니까

    하루10개씩 천차만별… 여론조사 신뢰합니까

    바야흐로 선거 여론조사 전성시대다. 1987년 대선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선거 여론조사는 가가호호 방문하는 면접 조사를 거쳐 유선전화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대중화됐다. 번번이 결과 예측에 실패하면서 무용론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연령·성별·거주지 등의 정보가 담긴 가상(안심)번호가 도입되면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면서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들어서는 하루 10건씩 조사 결과가 쏟아졌다. 언론들이 여론조사 인용, 보도를 너무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대 대선에서 여론조사 등록기관은 모두 89곳으로 21대 총선(79곳)보다 10곳이 늘어났다. 19대 대선(27곳)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렇다 보니 지난 1월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대선 관련 여론조사는 518건에 달한다. 하루 평균 약 8.3건이 쏟아진 셈이다. 영국계 리서치 회사 칸타(Kantar)의 한국지사인 칸타코리아나 프랑스계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 1974년부터 설립돼 소비자 조사를 진행해 온 한국갤럽 등 인지도가 높은 곳도 있지만,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생겨나는 곳도 있다. 물론 대선, 총선, 지선(지방선거) 등 선거철이 대목이지만 선거 관련 조사가 주요 수입원이 아닌 곳도 많다. 통상 업계 1, 2위를 다투는 업체의 경우 마케팅용 소비자 조사를 주로 하고 정치 관련 여론조사는 그다지 비중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한 여론조사 업체 관계자는 “정치 분야에서는 지방 정부에서 발주하는 정책 관련 의식 조사나 컨설팅이 많고, 일반 기업들의 시장 조사 등이 더 큰 매출을 차지한다”며 “정치(선거 관련) 조사는 이름을 알리거나 회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하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영세 여론조사 업체는 총선이나 지선에서 비롯된 선거 여론조사가 주된 수입원이다. 조사 방법은 크게 전화면접+가상(안심)번호 조사방식, 자동응답(ARS)+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통상 전화면접은 1명당 1만원꼴로, 여론조사심의위가 선정한 표본인 1000명을 기준으로 하면 1000만원이다. 연령·거주지·성별 등 인구 규모에 비례한 정보가 담긴 ‘0505’로 시작되는 안심번호 단가는 올해 기준으로 319원이다. 1000명을 조사할 경우 통상 20~30배수의 안심번호를 구매하는데, 이 비용만 630만~950만원이 소요되는 셈이다. ARS 방식은 단가가 저렴해 신생 업체들이 주로 사용한다. 언론사가 여론조사 업체를 별도로 설립하기도 한다. 업체가 난립하면서 ARS는 200만~300만원 정도의 덤핑 가격에 조사가 가능하다. 실제로 ARS+RDD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 직원수를 기업정보 및 고용정보 사이트에서 찾아보면 리얼미터 18명, 한길리서치 6명 등 소규모로 운영된다. 반면 전화면접+가상번호 주력 업체의 경우 한국리서치 335명, 한국갤럽 203명 등 규모가 큰 편이다. 여론조사 기관이 난립한 배경에는 느슨한 등록 기준이 문제로 지적된다. 전화 면접·전화 자동응답 조사 시스템, 분석 전문 인력 1명 이상 등 3명 이상 상근 직원, 여론조사 실시 실적 10회 이상(설립 1년 미만은 3회) 또는 최근 1년간 여론조사 매출액 5000만원 이상, 조사 시스템·직원 수용이 가능한 사무소만 있으면 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선관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론조사기관 79곳 중 45개(57.0%) 업체가 조사분석 전문 인력을 단 한 명만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실적을 미기재하거나 매출 자료를 내지 않은 곳도 91.2%에 달했다. ARS+RDD 방식을 선호하는 신생 여론조사 기관들이 난립하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주요 여론조사 기관 중 리얼미터·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ARS를,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전국지표조사(NBS)는 전화면접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다만 한국갤럽은 RDD 방식을 활용한다. 전화면접조사는 조사원이 직접 진행하기 때문에 응답률이 ARS 조사보다 비교적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응답률이 높기 때문에 중도층 여론을 살펴볼 수 있다. 다만 정치고관여층이 주로 참여하는 ARS에 비해 ‘모른다’고 답하는 비율이 높다. 반면 ARS 조사는 정치고관여층이 주로 참여하는 만큼 ‘모른다’고 답하는 비율이 낮다. 다만 소수의 견해가 전체를 대변하는 왜곡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응답률 또한 낮은 편이다. 하지만 정치고관여층의 참여비율이 높은 만큼 대통령 국정 운영이나 정당 지지율 등의 여론을 분석하기에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선거운동기간 이 후보는 주로 전화면접 조사에서, 윤 후보는 ARS 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수치에 집중하기보다는 조사 방식에 따른 특징을 이해하고 추세를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대진 조원C&I 대표이사는 “ARS와 전화면접의 가장 큰 차이는 응답자의 정치관여수준이 다르다는 것”이라며 “전화면접조사는 ‘모름’ 응답 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투표율이 높을 때는 ARS가, 반대로 투표율이 낮을 때는 전화면접이 더 현실을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 여론조사, 여론을 만들다

    여론조사, 여론을 만들다

    현대 선거를 좌우하는 여론조사의 힘이 커지고 있다. 급기야 ‘여론조사가 만든 대통령 후보’란 말까지 나왔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두고 “민주당이 키운 윤석열”이라고 일갈했지만, 여론조사 관계자들은 “윤석열을 키운 건 여론조사”라고 입을 모았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는 여론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자신을 두고 “중앙선관위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가 수억원을 들인 전화 마케팅을 통해 여론조사 수치를 높이려 했다는 점은 곱씹어 볼 대목이다. 무차별적인 여론조사 인용 보도에 대한 언론의 반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여론조사기관들에 따르면 대선을 앞둔 거대 양당은 약 50억~60억원에 달하는 여론조사 비용을 집행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선거철에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록 89개 여론조사기관들은 기본가 300만원(자동응답·ARS)에서 1000만원(전화면접)에 달하는 여론조사 비용으로 호황을 누리기도 한다. 대선을 6일 앞둔 3일부터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 인용 보도하는 것을 금지하는 ‘깜깜이 기간’이 시작되면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일에 가까워질수록 지지율이 더 높은 후보에게 지지가 몰리는 ‘밴드왜건 효과’나 더 낮은 후보에게 끌리는 ‘언더독 효과’ 등이 유권자의 표심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이 기간에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 2일까지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는 3일 이후라도 공표, 인용 보도가 가능하다. 국내 여론조사기관들은 여론조사 공정성 확보를 위해 유선전화 자동번호추출(RDD), 무선 RDD, 휴대전화 안심번호 방식 등 다양한 시도를 해 왔지만, 900만명에 달하는 알뜰폰 가입자와 휴대전화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민심을 모두 반영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전문가들은 여론조사가 투표 결과를 예측하는 수단이 아닌 민심의 추세를 확인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데 그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 여론조사 관계자는 “국내 여론조사 업계와 언론이 여론조사를 오용하고 있다”며 “횟수 제한 등 조사를 남발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여론조사가 너무 신성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 “부동산 한물갔다…제 당선 믿으면 주식시장으로”

    이재명 “부동산 한물갔다…제 당선 믿으면 주식시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재명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 있다고 믿어지면 앞으로 자산증식은 부동산이 아니고 주식시장으로, 자본시장으로 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3일 오후 강서구 유세에서 “여러분도 앞으로 투자 방향을 바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여러분께 부동산 때문에 고생시킨 것을 알고 있다”면서 “여러 차례 정책을 통해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야 했으나 부동산 가격 폭등에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지고 집 한 채 갖고 살았는데, 집값 올려 달라고 한 것이 아니었는데 올랐다고 세금 더 내서 화나는 것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의 민주당 정부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이 주택이 부족하다고 하면 추가 공급하고 수요가 왜곡돼 투기용으로 사는 것 철저히 제재하고 한 집 내가 사서 평생 살아보겠다는 집은 보호해주고 시장이 정상적 수요와 공급에 의해 만들어진 가격은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갑자기 집값이 올라 세금이 팍 오르면 안 되지 않나. 단계적으로 천천히 올리겠다”면서 “재건축 재개발도 층수, 용적률 규제를 완화하고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해 내가 좀 더 깨끗한 집, 더 큰 집에서 살겠다고 하면 그 소망 확실히 들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러면서 “주가지수 5000 포인트 시대를 열겠다”면서 “주가조작만 없애면 저평가가 사라지고 지수 4000 넘는 거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이 한물갔으니 꼭 필요한 집만 사고 금융 자산 시장으로 옮겨가야 한다”면서 “시장이 정상화되고 공매도 못 하게 하고 그러면, 물적 분할 재상장해서 기존 주주 탈탈 털어먹고 이런 짓만 못 하게 하면 주식시장이 살아나고 4000 포인트 넘으면서 국민 주머니가 튼튼해진다”고 밝혔다.
  • “현상금 12억원 건다!” 푸틴 공개수배 나선 러시아 사업가

    “현상금 12억원 건다!” 푸틴 공개수배 나선 러시아 사업가

    러시아 출신 사업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공개 수배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은 유명 사업가 알렉산드르 파블로비치 코나니힌(55)이 푸틴 대통령 목에 100만 달러, 한화 약 12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코나니힌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푸틴 대통령을 공개 수배했다. 그는 “러시아 헌법 및 국제법에 의거 ‘전범’ 푸틴을 체포하는 이에게 100만 달러를 지급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수배 포스터를 공개했다. 수배 포스터에는 ‘다중살인마 블라디미르 푸틴. 생사와 관계없이 잡아만 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코나니힌은 집권 후 선거 자유를 제한하고 반대파를 숙청하는 등 수시로 헌법을 위반한 푸틴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인으로서, 러시아 시민으로서 러시아의 ‘비(非)나치화’에 앞장서는 것이 나의 도덕적 의무라고 본다”면서 “나는 푸틴의 맹공을 견뎌내기 위한 우크라이나인들의 영웅적 노력을 계속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은 페이스북 운영 정책에 따라 삭제됐지만 코나니힌은 굴복하지 않았다. 1일 수배 포스터를 제외한 나머지 공개수배 및 현상금 안내 글을 다시 올렸다.푸틴 공개수배에 나선 코나니힌의 이야기는 전 세계로 확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물론, 코나니힌이 거주 중인 미국의 언론도 그를 주목했다. 보도 초점은 대부분 ‘푸틴 암살’, ‘거액의 현상금’에 맞춰졌다. 그러자 코나니힌은 “정확하지 않은 보도”라며 왜곡을 경계하고 나섰다. 2일 코나니힌은 “내가 ‘푸틴 암살’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는 보도가 많다. 그것은 정확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푸틴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을 전범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게 자신의 진의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러시아의 전쟁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카림 칸 ICC 검사장은 “회원국 중 39개국이 수사 개시를 요청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과 관련한 증거 수집 작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법정에 세울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ICC는 설립 이래 12건의 공식 수사를 개시했으며, 9건의 추가 예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국가 지도자를 전범으로 기소한 사례도 적지 않다. 우간다 반군 단체 ‘신의 저항군’(LRA) 지도자 조지프 코니, 오마르 알바시르 전 수단 대통령,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 등 45명을 재판에 넘겼다.문제는 러시아가 ICC 비당사국(비회원국)이란 점이다. 비당사국의 ‘협조’는 자발적 성격을 가진다. 또 유엔 안보리가 넘긴 사건이라면 유엔 회원국 모두에 구속력을 갖지만, 이번은 유엔이 아닌 당사국의 요청으로 수사가 개시됐다. 이 때문에 비당사국의 협조에 대한 비관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푸틴 대통령이 조사에 협조할 가능성도 작다. 따라서 ICC가 푸틴 대통령을 기소한다 한들 그가 실제 법정에 설지는 미지수다. 한편 푸틴 대통령 공개수배에 나선 러시아 출신 사업가 코나니힌은 1991년 보리스 옐친 정부로부터 외환 거래 허가를 받은 최초의 기관 '러시아외환은행' 설립자로 유명하다. 1992년 옐친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을 방문,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코나니힌은 러시아에서 100여개 회사를 설립, 한때 러시아 최고 부자로 불렸다.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납치돼 러시아 내 자산을 모두 잃었으며 1999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2021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이 제작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유니콘 헌터스'에 출연한 이력이 있다. 현재 미국 뉴욕에서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
  • [사설] 시대착오적 여론조사 공표 금지, 개정 검토를

    [사설] 시대착오적 여론조사 공표 금지, 개정 검토를

    오늘부터 9일 오후 7시 30분 투표 종료 때까지 20대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어기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선거법이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설정한 취지는 이해된다. 민심을 왜곡시키는 부정확하거나 편향된 여론조사가 있을 수 있으며, 투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피해를 본 특정 후보 측이 바로잡을 시간적 여유가 없어 불이익을 볼 수 있어서다. 하지만 여론조사 공표 금지는 현재 정치 상황에 맞지 않는 측면이 더 많다. 이른바 ‘깜깜이 선거’라고 부르는 이 기간 동안 후보별로 자체 조사라면서 검증도 안 된 아전인수식 결과를 돌리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오히려 비방이나 흑색선전 목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다. 2017년 대선, 2020년 총선 등 최근 전국 단위 투표에서 사전투표율이 각각 26.06%, 26.69%를 기록했음을 감안해도 그렇다. 이번 4~5일 사전투표에서는 30%를 넘길지가 주목된다. 따라서 사전투표일과 9일에 투표하는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나 근거를 제공받지 못하는 부작용도 감안해야 한다. 미국·영국·독일 등 주요 국가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규정이 없거나 1~2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관위는 2016년 여론조사 공표 금지를 2일로 줄이는 안을 제시했다. 국회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이른바 ‘깜깜이 선거 방지법안’을 발의했지만 법 개정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할 것이 아니라 더욱 공정하고 객관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선관위가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점점 커지고 있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반대 여론을 반영한 입장을 조속히 국회에 내놓았으면 한다.
  • 민주 “여성·2030·수도권 상승세”

    민주 “여성·2030·수도권 상승세”

    3주 만에 부동층 15→ 6% 줄어여성을 위한 유세 등 집중 공략더불어민주당은 종반으로 접어든 대선 판세가 ‘초초박빙’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자체 분석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캐스팅보터로 평가받는 ‘여성·2030세대·수도권 등’에서 상승세를 점치면서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3일부터 투표 당일인 9일까지 깜깜이 기간에 지지율 역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훈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은 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초박빙 흐름이다. 최종 전략은 누가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는 게 아닌가”라고 전망했다. 강 본부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난 2주 동안 여성, 수도권, 2030 상승세가 중도층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중도층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상승폭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것보다 크기 때문에 노력하면 지지율 역전도 가능하고,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고 낙관했다. 민주당은 선거기간 매일 진행하고 있는 내부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하고 샘플 수도 늘려서 매일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또한 초박빙이지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선거 막판이 될수록 어느 쪽이 상승곡선을 타느냐가 중요한데, 우리 쪽은 미미하지만 상승하고 있고 저쪽은 지지율이 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부동층에 대해선 “최근 (조사를) 종합하면 3주 만에 15%에서 6%로 줄었다”며 “9% 정도가 투표를 결정하게 됐고 이제 남은 6%를 놓고 진영 간, 후보 간 대결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또한 최근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조사에 대해서는 “의도적인 왜곡을 경계하고 있다”며 “일부 격차가 벌어진 조사가 발표됐지만 많은 문항이 포함돼 조사 값이 왜곡된 게 한두 군데 확인됐다”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은 여성·2030세대 등 캐스팅보트를 누가 잡는지가 마지막 변수라고 내다봤다. 선대위 관계자는 “마지막 순간 중도 진영이라고 할 수 있는 계층에게 누가 선택받는지가 관건”이라며 “여성만을 위한 유세, 3월 8일 여성의 날 행사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삼일절 서울 한복판에 日 아이돌 욱일기 광고판 내걸려 파문

    삼일절 서울 한복판에 日 아이돌 욱일기 광고판 내걸려 파문

    삼일절 서울 한복판에 욱일기 연상 광고가 내걸렸다가 삭제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K팝 걸그룹 아이즈원의 중국 팬들은 1일 서울 강남 삼성역 광고판에 그룹 내 일본인 멤버 미야와키 사쿠라의 생일 축하 광고를 게재했다. 문제는 해당 광고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배경이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해당 광고에는 미야와키 사쿠라의 생일을 축하하는 문구가 실렸다. 그 뒤로는 욱일기 문양의 사진이 삽입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어떻게 삼일절에 욱일기 광고를 하느냐'는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자 서울교통공사는 부랴부랴 광고를 내렸다. 광고는 이달 31일까지 게시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측의 욱일기 사용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광고는 중국 팬들이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몰랐던 '역사적 무지함'에서 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도 똑같이 잘못했다. 삼성역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심의 과정에서 꼭 걸러 냈어야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일본 측에 욱일기 사용에 대한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작년 도쿄 올림픽 때 불거진 욱일기 논란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당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욱일기가 일본 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고 정치적 선전이 아니라며 반입 금지 물품에서 제외했다. 사이클 도로경기에서는 욱일기 응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선수촌 내 한국 선수단 거주층 앞에서 극우 단체가 욱일기를 들고 시위를 해도 일본은 어떤 제재도 하지 않았다. 서 교수는 "이런 일본의 욱일기 왜곡에 맞서 우리가 먼저 역사적 진실을 잘 파악하고, 나아가 전 세계에 '욱일기=전범기'임을 꾸준히 알려 나가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키예프 아닌 크이우로”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키예프 아닌 크이우로”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이 국내에서 침략국인 러시아어 발음에 따라 표기되고 있는 자국의 지명을 우크라이나식 발음으로 표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대사관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의 계기로 우크라이나의 지명을 우크라이나식 발음으로 표기해 주실 것을 간청드린다”고 했다.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9개 지역의 러시아식 표기와 우크라이나식 표기를 제시하며 러시아식 표기를 틀린표현으로, 우크라이나식 표기를 옳은 표현으로 설명했다. ▲수도 ‘키예프’를 우크라이나식 표기인 ‘크이우’로 ▲‘크림반도’는 ‘크름반도’ ▲‘리보프’는 ‘르비우’ ▲‘니콜라예프’는 ‘므콜라이우’ ▲‘키예프 루시 공국’는 ‘크이우 루시 공국’ 등이다.대사관은 “침략국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민간인을 학살하고 도시를 폭격하며 우크라이나의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또한 우크라이나의 언어, 역사와 문화를 왜곡비하하면서 우크라이나의 국권을 빼앗으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지명이 침략국인 러시아의 발음으로 한국에서 표기되고 있다는 사실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커다란 상처와 아픔이 되어 왔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해 무력 침공을 개시해 일주일 가까이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간)까지 우크라이나에선 최소 400명대의 민간인 사상자와 56만여명의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외교부 차관 출신인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도 지명의 표기를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립국어원은 우리의 외국어 표기법에 따라 ‘크이우’가 아닌 ‘키이우’로 표기하기로 하고 외교부에 통보했다고 한다”며 “정부가 가장 적합한 표기법을 조속히 확정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한미 정상통화 가능성? 우크라 사태 후 한국 입장

    한미 정상통화 가능성? 우크라 사태 후 한국 입장

    靑, 우크라 사태 관련 “文-바이든 정상통화 실무협상” 외교차관 “러 무력사용에 민간인 사상…정당화 안 돼”외신에서 한국이 이른바 ‘반러시아축’에 참여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한미 정상 통화 추진 계획, 러시아의 무력 사용에 대한 유감을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통화 추진 계획을 알렸으며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은 유엔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 연설에서 유감을 표했다. ● 靑, 우크라 사태 관련 한미 정상통화 가능성 청와대는 2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간 정상 통화를 두고 “자연스럽게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전화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 계획 관련 질문에 “현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자연스럽게 되지 않겠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수석은 이어 “그러나 현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유럽에서 일어나는 것이므로 그쪽에 우선순위를 두고 통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제재 동참 이후 청와대가 한미 정상통화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이와 관련해 “앞으로는 모르겠지만 현재 예정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지난 25일 ‘원전 관련 지시’를 두고 국민의힘이 대선 개입 의도가 있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는 “아무리 선거라고 해도 넘지 말아야 될 선을 넘어선 안 된다”고 일갈했다. 박 수석은 오는 2084년까지 원전 비율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는 정부 정책 기조를 설명하며 “문재인 정부 정책을 폄훼하는 것은 잘못된 정보를 국민에 전달해 왜곡된 선택을 할 가능성을 만들 수 있다”고 일침했다. 이어 3·1절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이 ‘신냉전’을 경계한 것이 러시아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분석에도 “3·1운동쯤 세계 정세를 돌아보면 동북아 사정이 오늘날과 비슷하지 않나”라며 “이중패권·공급망 갈등 등으로 자국 보호주의가 심해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힘에 의한 평화를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그런 힘을 갖고 있는 자부심을 곁들여 하신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는 대(對)러시아 경제제재가 뒤늦게 결정됐다는 비판에 반박했다. 박 수석은 “우리 정부가 러시아 제재에 머뭇거리다 우리 기업에 피해를 준다든가 우리만 러시아 제재에 빠졌다든가 하는 것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역외통제(FDPR·해외직접제품규칙) 대상에서 한국이 제외됐다는 지적을 두고는 “FDPR 면제 국가가 된다고 해서 모든 물자를 수출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미국과 구체적인 협의를 계획 중이라고 일축했다. ● “우크라 침공, 민간인 피해”“코로나…북한 주민 생활 개선 필요”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무고한 민간인 피해를 초래하는 무력사용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9차 유엔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등 국제사회 내 주요 인권·인도적 사안을 두고 우려를 표명하며 이렇게 설명했다. 최 차관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민간인 사상자 소식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엔) 방해받지 않는 인도적 자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상황에서 북한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들의 인권·생활수준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관여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가장 시급한 인도적 사안 중 하나인 (남북한) 이산가족 문제의 항구적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 제안에 북한이 긍정적으로 호응할 것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최 차관은 이날 연설에서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전세계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유엔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는 대면·비대면 방식으로 3일까지 진행되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도 참석한다. 이번 인권이사회에선 우크라이나 요청으로 ‘러시아의 침략에 따른 우크라이나 인권 상황에 대한 긴급토의’ 안건이 상정돼 가결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표결엔 47개 이사국이 참여했고 우리나라 등 29개국은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5개국, 기권은 13개국이었다.
  • 3·1절에 욱일기 연상 광고...서경덕 “日에 빌미 제공하는 꼴”

    3·1절에 욱일기 연상 광고...서경덕 “日에 빌미 제공하는 꼴”

    삼일절에 서울 삼성역의 한 광고판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광고가 걸렸다가 삭제됐다. 이를 두고 서경덕 서신여대 교수는 “일본 측의 욱일기 사용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일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일본인 미야와키 사쿠라의 생일을 축하하며 지하철 삼성역 광고판에 광고를 올렸다. 해당 광고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배경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미야와키의 사진과 오는 19일 생일을 축하한다는 메시지 뒤로 욱일기 문양의 이미지가 보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해당 패턴이 욱일기를 연상시킨다”, “삼일절에 욱일기 광고를 왜 하느냐”고 비판했다. 해당 광고는 오는 31일까지 게시될 예정이었지만, 논란이 일자 서울교통공사는 광고를 내렸다. 서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광고는 중국 팬들이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몰랐던 ‘역사적 무지함’에서 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우리도 똑같이 잘못했다. 삼성역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심의 과정에서 꼭 걸러 냈어야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말하며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일본 측에 욱일기 사용에 대한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서 교수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 당시 욱일기를 사용했던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욱일기가 일본 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정치적 선전이 아니라며 반입 금지 물품에서 제외했다. 이에 사이클 도로경기에서 욱일기 응원이 등장했다. 특히 선수촌 내 한국 선수단 거주층 앞에서 극우 단체가 욱일기를 들고 시위를 해도 일본은 어떤 제재도 하지 않았다. 서 교수는 “이런 일본의 욱일기 왜곡에 맞서 우리가 먼저 역사적 진실을 잘 파악하고, 나아가 전 세계에 ‘욱일기=전범기’임을 꾸준히 알려 나가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열린세상] 정치공학적 계산만 난무하는 대한민국/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열린세상] 정치공학적 계산만 난무하는 대한민국/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우리나라 사회간접자본(SOC)이 본격적으로 확충되던 1970년대 이후 국가 교통물류체계는 물론 국가 기간산업은 대혁신을 이루었다. 이로 인한 전후방 효과는 세계 초일류의 반도체산업, 자동차산업, 조선산업 부문 등에서 ‘한류열풍’의 주역을 담당해 왔다. 지속적인 SOC 확충이 한국의 선진국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일부 집단이 우리나라 SOC는 과투자라느니, 개발독재의 반사회적, 반시대적, 반환경적 토건사업이라는 등 감성적 구호로 뒤덮어 그 가치를 왜곡해 왔다. 이러한 분위기는 SOC를 통한 국가 발전의 근간을 흐트러뜨리고 국가의 존망까지도 위협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 국가균형발전이란 명분으로 지역적 편향성과 정파적 요인이 작용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에 대한 해소책으로 2003년 지역균형발전이 국가 어젠다로 설정됐지만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선거 표심을 의식한 정치공학적 계산의 결과로 볼 수밖에 없다. 그간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지방 활성화라는 명목으로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으로 특정 기업과 기관이 지방으로 이전됐다. 가족이 이산되고, 기업 간의 집적이익 창출의 효과가 감소하며, 국가 경쟁력 창출의 시너지효과도 줄어드는 등 국가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로 이어졌다. 정치권의 정파적 계산은 다수와 힘의 논리를 앞세운 현재에 더욱 과감해지고 있다. 국가 장래는 안중에도 없고 ‘지르고 보자’식 논리로 이끌어 가는 저급한 정치공학적 행태로는 온 나라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기업도시, 혁신도시도 좋다. 하지만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확실한 개념 정립과 국토 전반에 걸친 장래 밑그림을 그려 단계적 실천계획을 다듬고, 파급효과와 발전의 역량을 모니터링하며 보완해 나가는 정책적 배려가 급선무다. 귀를 닫은 정치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하다시피 한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백서 같은 보고서로 소임을 하는 유명무실한 존재가 돼 버린 것일까. SOC 사업을 반국가적 토건사업으로 매도하던 정권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균형발전을 앞세워 대형 토건사업 20여건을 발표한 것은 선거 표심을 향한 초법적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 이들 사업의 실행에는 정책 수립에서부터 오랜 시간이 들어가고 천문학적 재정도 투입돼야 한다. 현재도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국민과 소상공인에게 수십조원의 현금을 주고 있는데 이들 대형 사업이 부를 경제 혼란에 대처할 방안은 있는지 의문이다. 이러한 책임 회피성 정치는 정치권 스스로 국가 백년대계를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지금껏 정치권에서 외쳐 온 지역균형발전이란 구호는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술수에 불과했음이 전국 시군구 약 40%의 지역소멸 가속화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이번 대선에서도 후보들이 외쳐 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 같은 공약도 같은 맥락이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후보들이 말하는 GTX 공약은 결국 수도권 인구 집중과 부동산 투기 등으로 지역 불균형 심화만을 불러올 것이다. 일련의 공약을 보면 지역균형발전은 정치권의 구호로 남을 뿐 지역 멸절(滅絶)을 부채질해 인구 소멸을 앞당길 것이다. 대선에서 특정 공약에 소요될 천문학적 비용으로 지역발전 계획을 수립할 게 아니라 지방 상생을 위한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 선진 의식의 문턱을 넘으려면 정치집단이 후진적ㆍ정치공학적 술수에서 조속히 탈피하는 길밖에는 없다.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정치권의 무소불위적ㆍ이중적 행태를 감시해야 할 때다.
  • 한국 우려대로…보그 ‘한푸’, 중국 왜곡 주장 근거 됐다

    한국 우려대로…보그 ‘한푸’, 중국 왜곡 주장 근거 됐다

    일부 중국인의 한국 비하 근거 된 보그 ‘한푸’ 화보“한국에 역사 없다” 황당 왜곡 주장까지패션잡지 화보, 역사적 근거로 활용하려는 일부 中 여론이달초 미국 패션잡지 보그가 한국 한복을 ‘한푸’로 소개하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게재해 논란이 됐던 가운데 일부 한국 네티즌들이 우려했듯 중국 네티즌들은 이 잡지 기록을 토대로 ‘한복공정’ 주장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 “보그 게시물, 韓 자극…웃기다” 중국 인터넷 포털 넷이즈에는 1일 ‘미국 대중잡지의 한푸 소개는 한국의 잘못된 역사 교육 편견을 깨줄 것’이라는 취지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자신을 글로벌 소식을 전하는 에디터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는 이 글에 보그의 인스타그램 화면을 다수 포함했다. 에디터는 “한푸는 최근 몇 년동안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중국 전통 의상이다”라며 “보그가 올린 게시물은 한국 네티즌들에게 예상하지 못한 반응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네티즌들은 보그 인스타그램 게시물 댓글을 통해 ‘저것은 한복’이라고 말한며 욕한다”면서 “웃기다”고까지 적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보그에게 역사를 공부한 적은 있느냐고 묻고있다”며 “나는 이 지점에 의문을 제기한다. 한국인에게 역사가 있느냐. 무엇을 가르치느냐”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사는 한국을 중심으로 가르치는 것”이라며 “전세계의 우수한 문화가 한국의 역사에 섞여있다. 신세대들은 자신에게 멋진 전통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 역사 교육을 받고 한심하고 혐오스러운 생각을 가진 것”이라고 왜곡했다. 에디터는 “한국인들 자신의 문화·역사적 자산이 많지 않은 것은 안타깝다”며 “한국엔 그들만의 의복 체계가 없었다. 다 한푸의 개량된 버전이다. 아니, 어쩌면 개량된 게 아닐지도 모른다”고 극단적 주장도 내놓았다. 그러면서 “한국 네티즌들에게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라고 조언하고 싶다”며 “왜곡된 역사를 기록하며 열등감을 극복하려 하지 말라. 우리 중국인들은 우리 문화를 더 보호하며 왜곡되지 말게 하자”고까지 했다. 이는 사실과 다른 황당한 주장이다. 한복은 한국의 전통의상이며 영국 옥스퍼드 사전 등에도 명백히 기재돼 있다. 또한 중국이 자신들의 소수민족의 독립을 막기 위해 인근 국가들에 대한 지나친 ‘문화공정’을 시도, 마찰을 빚는다는 것은 이미 익히 알려진 바다. 또한 해당 글이 ‘한푸에 대한 올바른 기록’이라고 언급한 보그의 해당 화보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유튜버 쉬잉(Shiyin)을 촬영한 것이다. 중국 본토에서는 유튜브 서비스 활용이 불가능하다. 쉬잉은 인터뷰에서 분명히 자신은 캐나다에 살았으며 한복의 존재를 몰랐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다 중국에 돌아갔을 때 룸메이트로부터 한푸라고 소개를 받았고 이를 유튜브에 업로드하자 반응이 좋아 지속적으로 입게 됐다고 설명했다. ● 보그 한푸 화보, 어떤 내용 담았나 앞서 이달초 미국 패션 잡지 보그의 Wang씨 성을 가진 에디터가 작성한 한푸 화보 논란이 재점화됐다. 인터뷰는 지난해 3월에 진행됐는데 이 때 기사에 발행됐던 사진과 글귀를 2일쯤 보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다. 한복공정에 국내 여론은 자극받았다.  기사는 에디터가 ‘스타일 부흥’ 꼭지로 작성한 것이다. 기사에는 쉬잉이 한복으로 보이는 복장을 입은 사진이 다수 포함됐다.  미국 매거진이 역사적 검증도 없이 한푸라는 중국의 일방적 주장을 실었다는 점도 국내 여론이 민감하게 반응했던 지점이다. 보그는 기사에서 “중국의 옷은 몸에 핏되는 치파오를 일반적으로 일컫는다”면서도 “그러나 한 왕조가 지배하던 시대의 전통 복장인 한푸는 중국에서 가장 지배적이고 역사적인 의상으로 보인다. 당나라, 송나라, 명나라 시대의 옷들은 가장 인기가 좋다. 아름답게 드리운 흘러내리는 로브 형태에 장식이 가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해당 인플루언서가 한복으로 보이는 복장을 입고 촬영한 사진을 게재한다. 이 사진에 대한 설명에는 “명나라 시대의 의복”이라는 왜곡된 설명이 첨부됐다. ● ‘브리저튼’ 관련…시대극 의상 조명 취지 매체는 “현재 중국의 젊은이들은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브리저튼’의 영향을 받아 (시대극 속) 헤어·메이크업을 한다”며 “한푸에 빠진 사람들은 2019년에서 2020년으로 넘어가며 크게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한복을 지속해서 한푸라고 적었다. 브리저튼은 2020년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 공개된 영국 배경 다룬 시대극이다. 미국에서 제작했다. 공개 당시 넷플릭스 시청순위 1위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중국 본토에서는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기사가 중국 현지의 한복에 대한 제대로 된 시선을 담은 것인지 모호한 지점이 존재한다.  다음은 인플루언서와의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캐나다에서 자라면서 중국 시대극을 많이 봤다”며 “한푸를 살 수 있는지 몰랐다. 2016년에 중국으로 이주한 후 내 룸메이트가 한푸를 소개했고 그 때부터 (한푸를)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나는 한푸를 계속 입고 있다”며 “한푸는 내 문화권에 속했다는 자신감을 준다. 캐나다에서는 중국인으로서 전통 복장을 입고 가는 날이 되면 무슨 옷을 입을지 몰랐다. 하지만 이제 나는 한푸가 있다는 걸 안다”고 했다. 보그는 황당하게도 자신은 전문가가 아니라 한복 애호가일뿐이라는 인플루언서에게 한푸 디자인의 역사적 고증은 어떻게 따지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인플루언서는 “많은 한푸 브랜드들이 역사적 사료를 갖고 있다”며 “7~10세기 당나라의 기록이 적지만 10~13세기 송나라 기록은 많다. 그리고 15~17세기 명나라 기록도 참고한다”고 주장했다.  보그는 해당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SNS에 공유하는 서양 복식 브랜드에 대해서는 “western fashion”이라고 명백히 밝히며 다른 질문을 이어갔다. 질문에 전부 한복을 “hanfu”라고 말한 것과는 극명히 대조적이다. 인플루언서는 일본 전통 복장 기모노에 대해서는 명백히 “kimono”라고 설명했고, 보그는 이를 그대로 적었다. 보그는 자사 인스타그램에 해당 인플루언서의 사진을 공유하며 “한푸의 인기가 소셜미디어에서 높다”며 “한족이 중국을 지배할 때 입었던 옷”이라고 같은 왜곡 주장을 전하고 있다. 한국 네티즌들은 이런 상황을 우려해 한복에 대한 글을 영문으로 작성해 댓글을 달고 있다. 1일 현재에도 보그 인스타그램, 쉬잉의 유튜브 댓글에도 이런 정정 댓글들은 확인할 수 있다.
  • 이재명 “尹 믿기 힘든 국가관” vs 윤석열 “李 이중성에 아연”...삼일절 안보관 공방

    이재명 “尹 믿기 힘든 국가관” vs 윤석열 “李 이중성에 아연”...삼일절 안보관 공방

    이재명 “윤 후보 망언 듣는 순간 깜짝 놀라” 여야 양강 후보들은 삼일절인 1일 서로의 국가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KBS 1TV 방송 연설에서 “완전한 자주독립을 염원하신 순국선열과 우리 국민 앞에 결코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가겠다”면서 “과거 침략사실을 반성조차 하지 않는 일본의 자위대가 다시 한반도 땅에 발을 들여놓는 일, 저 이재명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이번 ‘일본 자위대 한국 진입’ 관련 발언에서 윤석열 후보님의 외교·안보 인식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건 망언이다. 국민들께서도 놀라셨겠지만, 저도 듣는 순간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그런 국가관, 일본 인식에서 나온 말”이라며 “소신이 아니라 실언이라 해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법정 TV토론회에서 “유사시 한반도에 일본이 개입하도록 허용하는 것인데 합의할 것인가”라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질문에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유사시에 들어올 수는 있지만 그것을 전제로 하는 동맹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은 ‘유사시 일본이 한반도에 들어와선 안 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해선 “작고 쉬운 것부터 단계적으로 해 나가겠다”면서 “남북 정상 간에 이미 두 차례나 합의됐던 종전선언 문제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석열 “우크라이나 국민 조롱, 국제사회 공분 불러일으켜” 한일관계에 대해선 “두 나라의 특수한 관계를 고려해서 역사, 영토 문제하고 사회경제 부분을 나누어서 투 트랙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과거 문제와 미래문제를 분리하고 진지한 소통을 통해서 양국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길을 충분히 찾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께 각별한 예우를 다하겠다”며 “더 이상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 가난을 대물림하면서 힘겹게 살아가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연일 이 후보의 우크라이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윤 후보는 삼일절을 맞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국가를 무력으로 침공한 러시아를 두둔한다면, 북한의 남침도 우리가 자초했다고 할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조롱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5일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 된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윤 후보는 “이 후보와 집권 민주당의 이중성에는 더욱 아연해진다”며 “안보태세를 굳건히 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자는 이야기를 ‘전쟁광’의 주장으로 비틀어 국민을 기만하고,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이 함께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을 용인하려 한다’며 진의를 왜곡해 친일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아무리 비싼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고 주장하는데, 이런 주장은 매국노 이완용이 ‘아무리 나쁜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 이게 다 조선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발언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또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이 실시간으로 전해지면서 우리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안보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느끼고 계신다. 전쟁을 막기 위해선 튼튼한 국방력은 물론, 동맹국과의 강력한 연대가 필요하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이 있어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 국민과 나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했다.
  • “무장한 침략자에겐 무장으로” 北, 日 향해 “날강도” 일갈

    “무장한 침략자에겐 무장으로” 北, 日 향해 “날강도” 일갈

    北 “3·1절 인민봉기, 무장으로 맞서야 한다는 교훈”“일본, 한반도 재침 의지에 매달려 있다” 주장북한은 1일 ‘무장한 침략자들’에게는 오직 무장으로 맞서야 한다는 게 3·1절이 주는 교훈이라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사도광산·독도·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거론하며 일본에 대해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北 ‘국방력 강화 노선’ 정당화 시도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역사 상식 3·1 인민봉기’ 제하의 기사에서 “3·1 인민봉기는 인민 대중의 혁명 투쟁은 탁월한 수령의 영도를 받아야만 승리할 수 있으며 무장한 침략자들과는 오직 무장으로 맞서야 한다는 진리의 피를 교훈으로 새겨줬다”고 했다. ‘수령’의 존재와 ‘무장력’ 강화를 체제 수호의 필수 조건으로 부각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고 국방력 강화 노선을 정당화하겠다는 속내다. 특히 “우리 인민은 희생을 무릅쓰고 과감히 투쟁했으나 적들의 야만적 탄압을 이겨내지 못했다”면서 “강력한 무장력을 갖추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의 역사 왜곡 행태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매체는 또 다른 기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언급하며 “죄를 지었으면 그것을 인정하고 배상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일본은 오늘까지도 역사 왜곡 행위를 일삼으며 배상의 책임에서 벗어나 보려고 모지름을 쓴다”고 강조했다.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3·1절로부터) 한 세기가 넘었으나 대동아 공영권의 옛꿈을 버리지 못한 일본 반동들은 파렴치한 역사 왜곡과 조선반도(한반도) 재침 책동에 의연히 매어 달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한 일본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와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진 등을 거론하면서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일본 날강도적인 극악한 본성은 절대로 고쳐질 수 없다”고 일침했다. ● 사도광산 역사 왜곡하는 日 앞서 일본은 지난달 28일 태평양 전쟁 당시 수많은 조선인의 강제 노역 현장인 사도(佐渡)광산의 세계유산 추천을 강행하기로 결정하고 유네스코에 추천서를 낸다고 발표했다.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선정한지 약 한 달 만에 추천을 강행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전통 수공업을 활용한 금 생산 공정이 세계적 가치가 있다며 사도광산 추천 대상 시기를 에도시대로 한정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조선인 강제징용에 관한 설명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이달 1일 총리와 내각을 보좌하는 내각관방 주재로 외무성·문부과학성·문화청 등이 참여하는 사도광산 태스크포스를 구성, 첫 회의를 진행했다. 이들은“그동안의 노력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이유없는 중상에는 의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대응책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사도광산이 강제노역의 현장임을 알리려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상반된다. 우리 정부도 이에 대응하며 이달 4일 ‘사도광산 민관합동 태스크포스’를 꾸려 회의를 열었다. 
  • 민주 “尹 장모, 동업자 감옥 보내고 90억 챙겨”...국힘 “거짓 보도자료”

    민주 “尹 장모, 동업자 감옥 보내고 90억 챙겨”...국힘 “거짓 보도자료”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장모인 최모씨가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토지 16만평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동업자 안모씨를 감옥에 보내고, 안씨 몫까지 90억원의 수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28일 TF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씨의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에 대한 징역 1년 판결문과 안씨의 사기죄 등에 대한 2017년 대법원 확정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최씨와 또 다른 동업자가 안씨를 사업에서 배제하고 성남시 16만평 부동산의 90억원 상당 전매 차익을 차지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TF는 최씨가 안씨 등과 도촌동 토지를 매입한 뒤 사이가 틀어졌으며, 안씨가 토지를 처분하려 하자 최씨가 개입해 매매 계약이 이행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TF에 따르면, 이후 안씨가 토지를 구입하며 받은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최씨가 이를 인용해 안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해 감옥에 보냈으며, 이 사이 최씨는 가족회사인 ESI&D 등을 이용해 안씨 몫의 토지를 모두 취득했다. TF는 “최씨는 2016년 11월 안씨 몫이었던 토지를 포함한 16만평 부동산을 130억원에 매도했고, 판결문에 기재된 부동산 매입가격 40억원을 고려하면 90억원의 전매 차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최씨가) 최초 계약금으로 지급한 돈이 3억원 상당인 점, 나머지 매매대금 대부분이 신안저축은행 48억원 마이너스 통장에서 조달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무려 3000%의 수익률을 거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안씨의 사기 혐의가 2017년 대법원에서 모두 무죄 선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TF는 이어 “최씨가 개입해 ‘매매계약을 일방적으로 불이행’ 시켰기 때문에 안씨의 책임이 없다는 것이 판결문에 명확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병기 TF단장은 “윤 후보와 국민의힘 측은 최씨가 부동산 차명 투기범이 아닌 ‘사기 피해자’라며 범죄사실을 부인해 왔는데 정작 최씨는 동업자가 감옥에 간 사이 이익을 독점했다는 정황이 판결문 곳곳에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7년 사건 기소 검사가 윤 후보가 지검장으로 있던 서울중앙지검 소속인 만큼 부당거래는 없었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거짓 보도자료’라며 즉각 반박했다. 이날 최지현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법원 판결문에 최씨는 피해자로 명시돼있다”며 “사기 범행으로 법원의 확정 판결을 받은 안씨는 죗값을 치른 것이지 최씨가 감옥에 보낸 것이 아님은 누가 봐도 명백하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안씨는 최씨를 속여 도촌동 토지 계약금을 빌렸다. 최씨는 이로 인해 여전히 큰 손해를 본 상태다. 부동산 차익 90억원도 터무니 없이 잘못 계산된 금액”이라며 “어설프게 추정해 악의적으로 해석하니 부동산 가액 등 사실관계 전반이 모두 허위가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측의 입장문에 대해 민주당 TF는 성명서를 내고 “최씨 동업자 안씨의 ‘성남시 도촌동 16만평’ 관련 사기 혐의는 2017년 대법원 판결로 모두 무죄임이 확정됐다. 오히려 최씨가 도촌동 땅의 매매를 방해한 안씨의 채무 변제를 방해했다는 사실이 판결문에 명확히 드러나 있다”고 재반박했다. TF는 “성남시 도촌동 부동산은 매입가격이 약 40억원, 매도 가격이 130억원으로 그 차익이 90억원에 달한다는 사실 역시 윤 후보의 장모 최씨에 대한 부동산실명법 위반 및 사문서위조 등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한 의정부지법 판결문에 명확히 드러난다”고 밝혔다. 이어 “명백한 판결 내용을 의도적으로 왜곡해 악의적, 반복적 허위 해명을 일삼는 국민의힘 선대위의 파렴치한 왜곡 행위에 대해 단호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안철수 측 “尹 기자회견, 단일화 책임 벗어나려는 몸부림”

    안철수 측 “尹 기자회견, 단일화 책임 벗어나려는 몸부림”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전날 기자회견에 대해 “단일화와 관련된 책임에서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다는 그런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28일 권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언급한 단일화 협상 과정에 대해 “전체적으로 왜곡되고 잘못 전달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각자 전권을 받아 협상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 최종적으로 윤 후보의 입장까지 확인됐지만, 그간에 쭉 국민의힘 인사들의 언사는 단일화라는 이름으로 안 후보의 사퇴에 대한 일방적 요구였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로가 원하는 것이 전혀 다르고 양립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장제원 의원과 이태규 의원이 후보를 대리해서 뭔가 협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저 이태규 의원은 장제원 의원이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차를 마시면서 들어보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가 단일화를 두고 자신의 진정성을 호소한 것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안 후보를 사퇴시키겠다는 그런 진정성을 가진 사람과 안 후보가 무슨 만남을 가질 수 있고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윤 후보에게 단일화 역제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제 그런 기자회견까지 한 후보에게 무슨 제안을 하겠는가”라며 “어제 스스로 단일화와 관련해서 상대 후보에게 거짓된 내용의 기자회견을 통해서 본인 스스로 확실하게 끊어버렸다”고 말했다.
  • 3·1절 코 앞…日 역사 왜곡, 우리는 이렇게 대응한다

    3·1절 코 앞…日 역사 왜곡, 우리는 이렇게 대응한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28일 삼일절을 맞아 이날부터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佐渡)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달 1일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해달라는 추천서를 이달 1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냈다. 이에 반대하는 사람은 누구나 ‘日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반대 서명’ 구글독스 페이지를 방문해 이름·간략한 주소를 남기고 서명하면 된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서명운동 참여법을 알렸다. 구글독스 페이지 주소도 그의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일본이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려 한다”며 “강제 동원이라는 ‘가해의 역사’를 감춘 채 등재를 노리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했다. 또한 “서명 운동 결과는 유네스코측에 전달하여 일본의 역사왜곡을 전 세계에 알리고, 사도광산 등재를 막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명운동은 이날부터 3월 한 달 간 이어진다. 서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에서 사도광산의 강제노역 은폐를 조명한 것처럼 세계적인 여론을 움직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사도광산에 대한 세계적인 유력 매체의 광고 게재, 다국어 영상 제작 및 전 세계 배포 등을 통해 일본의 역사왜곡을 전 세계에 꾸준히 고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푸틴, 정신건강 이상설? 英언론 “무소불위 권력…오만증후군 빠졌다”

    푸틴, 정신건강 이상설? 英언론 “무소불위 권력…오만증후군 빠졌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의심하는 외신보도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권력에 취해 판단력을 상실하고 서방에 대한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보수매체 내셔널리뷰 등 복수 외신은 푸틴 대통령의 정신 상태가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더 많은 것을 공유해주고 싶지만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푸틴 대통령이 이상하다는 점이 분명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주러시아 미국대사를 지낸 마이클 맥폴도 “푸틴 대통령을 30년 넘게 지켜봤는데 그는 변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정신상태는 오랫동안 미 국방부와 심리학자 등에게 관심 있는 주제였다. 미국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이 자폐성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분석하는 보고서를 2008년 내놓기도 했다. 공개석상에서 나타난 푸틴의 행동이나 표정 변화 등을 분석해 본 결과 극도로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데 이것이 아스퍼거 증후군의 흔적이라는 게 보고서의 골자다. 다만 내셔널리뷰는 이 같은 분석은 걸러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의 권력이 무소불위 수준으로 커되자 전반적인 성격이 왜곡되는 ‘오만 증후군’(hubris syndrome)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오만 증후군의 증상으로는 자기도취증(나르시시즘), 과대망상, 판단력 저하, 위험 인지능력 감소, 타인 경멸, 개인의 이해관계를 국가의 이해관계와 구분하지 못하는 상태 등이 거론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이 서방 진영에 느끼는 피해의식을 꼬집었다. 푸틴 대통령이 냉전의 종식을 불러온 소련 붕괴를 계기로 굴욕감과 동시에 냉전에 승리한 서방에 적개심을 느끼면서 편집증적 세계관을 일관되게 발전시켜왔다는 것이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핵 위협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푸틴은 27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핵 억지력 부대의 특별 전투임무 돌입을 국방부 장관과 총참모장(합참의장 격)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핵 억지력 부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용하는 러시아 전략로켓군 등 핵무기를 관장하는 부대를 일컫는다.
  • 400년 팽나무·유리 곡선의 교감…기술이 이어 준 제주의 들숨날숨[건축 오디세이]

    400년 팽나무·유리 곡선의 교감…기술이 이어 준 제주의 들숨날숨[건축 오디세이]

    마을 어귀의 큼직한 정자목은 마을을 지켜 주는 수호목으로 여겨져 보호를 받는다.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빌어 주는 당산목이라고도 하는 정자목은 대부분 느티나무지만 제주에선 팽나무가 그 구실을 한다. 마을 어귀부터 들판, 해안가까지 곳곳에 제주의 거센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수많은 세월을 보내느라 뒤틀린 몸으로 서 있는 팽나무는 제주의 풍광을 상징한다. 팽나무 얘기를 길게 늘어놓은 이유는 팽나무 고목에서 비롯된 특별한 건축물 얘기를 하기 위해서다. 한라산 자락에 위치한 골프 클럽 나인브릿지는 제주의 자연 생태계가 그대로 살아 숨 쉬는 명문 골프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명성이 과장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는 것이 이곳 클럽하우스의 ‘파고라’다. 작지만 아름답고, 고도의 엔지니어링 기술이 집적된 보기 드문 건축물로 꼽힌다. ●건물에 눌린 나무와의 화해 프로젝트 중산간에 위치한 골프장은 겨울철엔 잔디 보호를 위해 문을 닫는다. 한겨울의 골프장에는 손님들을 대신해 찾아온 까마귀 떼가 요란하게 울어 대고 있다. 스산하면 스산한 대로 겨울의 제주는 아름답다. 이 풍경을 지긋이 바라보고 서 있는 나무 한 그루가 있다. 수령이 400년은 족히 되는 팽나무다. 보호수로 지정돼 있는 이 나무 뒤로 온실처럼 생긴 유리 파빌리온 ‘파고라’가 부드럽게 에워싸고 있다. 햇살을 머금고 서 있는 나무가 참 편안해 보인다. 파고라를 중심으로 한 클럽하우스 공간 재구축 프로젝트는 바로 이 고목에서 출발했다. 이 팽나무는 골프장이 건설되기 훨씬 전부터 그곳에 자리하고 있었고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클럽하우스의 건축적 배치와 구축 논리를 지배하는 장소성의 상징이었다. “현장을 처음 답사했을 때 보니 무리하게 공간적 효용성만 고려하고 지어진 기존 건축물이 고목의 머리를 누르는 불편한 모양새였어요. 몸살을 앓고 있는 나무를 보자 어떤 방식으로 이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나갈지 첫눈에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퐁피두 메스 건축한 사무소 등서 실무 이정훈 소장(조호건축사사무소)은 “그 대지의 주인공인 나무가 편안하게 자라도록 공간을 재구축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적이었다”면서 “불편한 모습으로 위태롭게 공생하던 자연과 건축 공간의 화해라는 새로운 관계 설정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새로 지은 파고라는 위에서 보면 세 갈래로 퍼진 나뭇잎 모양에 남쪽 면이 조금 더 움푹하게 들어가 있는 유선형이다. 옆에서 보면 유리는 위로 올라갈수록 뒤로 물러나며 완만한 곡선을 이룬다. 지금까지 오랜 세월 그랬던 것처럼 팽나무가 편안하게 그 자리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나무의 생장을 고려한 결과다. 이 소장은 “조경 팀과 협조하며 1년에 나무가 얼마나 자라는지, 전지 작업을 했을 때 건물과 어느 정도 간격을 둬야 나뭇가지가 건물에 닿지 않고 편안하게 자랄 수 있을지를 감안해 디자인하고 조경도 새롭게 했다”고 말했다. 유기적인 비정형 디자인의 구조물은 3차원 형상의 부재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시공 난이도가 매우 높다. 이 소장은 프랑스 낭시 건축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라빌레트 건축학교에서 유럽건축사 디플롬을 취득한 뒤 메스 퐁피두 센터를 디자인한 시게루 반 사무소와 비정형 하이테크 건축으로 유명한 영국 런던의 자하 하디드 사무소에서 실무를 익혔다. 10년간 세계적인 건축가들과 일하면서 건축가의 아이디어를 엔지니어링 기술로 풀어 나가는 과정을 목도했던 그는 파고라 프로젝트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에 도전했다. “건물은 구조가 있고 공조 설비가 지나가는 덕트가 따로 있지만 나무는 줄기가 곧 구조입니다. 나무가 주인공이 되도록 건축물을 디자인하면서 구조적으로도 자연 그 자체의 속성을 지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구조체인 줄기를 통해 물과 영양분을 흡수하며 생장하는 나무처럼 구조와 설비가 일체화된 이중 덕트 시스템을 고안했습니다.” 이 소장은 “파고라는 은유적으로 표현된 나무”라고 강조했다. 나무에서 영감을 받았고, 나무를 위해 디자인된 파고라라는 구조체의 시스템 자체도 자연의 나무를 닮았다. 안에서 보면 파고라는 보와 기둥의 구분이 없이 오브젝트 자체가 구조체를 이루고 있다. 12㎜ 두께의 철판을 용접해 만든 메인 구조체 안으로 공기 순환을 주도하는 덕트 시스템이 이중으로 지나가도록 디자인했다. 메인 구조체는 내부 공간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면서 전체적인 하중 및 설비의 흐름을 유도하는 메인 관로의 역할을 한다. 이중 관로 중 내부 덕트는 환기 및 공조를, 외부 덕트는 구조체를 구성하는 덕트로 각각 기능한다. 코로 들숨과 날숨을 하는 것처럼 환기 시스템을 통해 신선한 공기를 순환하고 여름과 겨울철에는 냉난방된 공기로 실온을 유지한다. 자연의 생명체가 생명을 유지하는 방식과 동일한 구조다. 여섯 가닥의 굵은 메인 구조체(메인 덕트)는 세 방향의 구조적 흐름으로 분할된다. 3개로 분할된 형태는 각각 6개의 보로 나뉘어 각 지점에서 상부의 하중을 전달하도록 돼 있다. 구조체의 크기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 결정했다. 바람이 거센 제주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구조체의 단면에 안전율을 적용했고, 환기 시스템 및 에어컨디셔닝을 위한 공기의 풍량도 고려했다. 에어컨디셔닝을 할 때 발생하는 결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밀도 단열재를 덕트 사이에 채웠다. 또 일교차가 큰 제주에서 냉난방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했다. 환기 덕트를 설치해 외기에 맞서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했다.●中서 특수 제작한 유리 고난이도 접목 이 소장은 “기능적 요구와 형태의 아름다움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기 위해 건축 설계 과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면서 “내·외부 공간에서 요구되는 투명성과 공간감, 구조와 설비 기능을 충족하면서 덕트의 관경이 충돌하지 않도록 최적화된 대안을 찾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구축 체계에 살아 있는 자연의 속성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파고라의 구조를 완성하는 유리에서도 새로운 실험을 시도했다. 파고라에는 160여개의 비정형 반강화 복층 유리와 측면을 위한 280여개의 곡면 유리가 사용됐다. 강한 비바람과 때로는 주먹만 한 우박까지도 감당해야 하는 만큼 유리와 유리 사이에 필름을 부착해 격자로 접합하는 특수 유리다. 440장의 유리가 가진 곡률값이 140여개나 될 정도로 크기와 디자인이 각기 다르다. 유리에서 철분을 제거해 순백색으로 만들고 곡선이지만 왜곡이 없도록 했다. 이 소장은 “비정형 유리를 실제로 쓰기 위해서는 단열률, 열관류율을 맞춰야 했고 우박이 떨어지는 상황을 가정해 반강화 접합 유리로 만들어야 했다”면서 “비용과 기술적인 문제로 국내에선 찾지 못해 중국의 특수 유리 생산 공장에서 제작해 한국에서 최종 조립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선전의 유리 생산 공장은 프랭크 게리의 루이뷔통재단 미술관이나 렘 콜하스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곳이었다. 오차를 1㎜ 이내로 줄이기 위해 철골 검측에 사용한 3D 스캐너를 중국 공장으로 가져가 제작 공정 중 수차례 확인했다. 가장 어려운 관문은 각기 다른 크기와 디자인의 포물선 형태를 갖춘 유리들을 한국으로 가져와 철골 구조체에 정확하게 끼워 맞추는 작업이었다. “비정형 구조체와 유리 개체들이 정확한 데이터값에 의해 제작돼야 했고, 현장에서 재조립했을 때 오차가 10㎜를 넘어서는 안 되는 정교한 작업이 요구됐습니다. 구조체와 유리의 3D 제작값과 현장에서 조립된 공간을 스캔한 값이 정확하게 일치하도록 수차례 검증하면서 구조체와 유리 조립을 무사히 마쳤습니다.”이 소장은 “파고라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고 이를 닮고자 시도한 프로젝트”라면서 “규모는 작지만 고목의 안락함을 재구축하는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진화를 거듭했고, 난이도가 높은 공사를 엔지니어링 기술로 해결해 나가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호수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을 은유적으로 재구축하며, ‘숨 쉬는 파빌리온’이라는 건축적 개념을 실현한 파고라는 테크놀로지가 창의적이고 건축적 완성도가 뛰어난 건축 작품에 주는 ‘김종성건축상’을 2020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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