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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식의 천문학+] 우리은하의 과거-미래 알려줄 ‘가이아 데이터’ 공개

    [이광식의 천문학+] 우리은하의 과거-미래 알려줄 ‘가이아 데이터’ 공개

    우리은하의 별을 관측하는 우주망원경이 은하가 탄생한 지 불과 20억 년이 지났을 무렵 우리은하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곧 공개될 데이터를 통해 천문학자들은 우리은하의 훨씬 더 먼 과거를 엿볼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럽 ​​우주국(ESA)의 가이아 탐사선은 허블 우 망원경이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과 같이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이 아니지만, 가이아 임무는 현재 가장 과학적인 논문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구원들이 말하듯이 우리은하의 역사에 대한 이해에 있어 전례 없는 도약을 가능하게 했다.  가이아는 웹이나 허블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가이아는 우주에서 하나의 목표물에 초점을 맞춰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 전체를 쉼없이 스캔한다. 지구에서 약 150만km 떨어진 라그랑주 2포인트에 자리 잡은 한국의 갓 모양을 한 이 망원경은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 20억 개를 관찰한다. 지상 베이스의 망원경과는 달리 지구 대기에 의한 왜곡현상이 없는 관측이 가능하다.  허블이나 웹과는 달리 가이아는 먼 별과 은하의 세부사항을 드러내는 경이로운 이미지를 캡처하는 데 중점을 두지 않는다. 그보다 탐사선은 몇 가지 기본 매개변수, 즉 지구로부터 별의 거리, 별이 우주공간을 통과하는 속도, 하늘과 3차원에 나타나는 운동방향의 관측에 집중한다.  우주의 물체는 물리법칙을 따르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은하의 진화를 형성한 사건을 선택해 과거와 미래에 걸쳐 수십억 년 동안 그 별의 궤적을 모델링할 수 있다. 은하 고고학으로 알려진 학문은 2013년 가이아가 출범한 이후 엄청나게 성장했으며, 6월 13일 새로운 데이터 공개가 연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의 천문학자이자 가이아 데이터 처리 및 분석 컨소시엄 의장인 앤터니 브라운은 "우리는 여전히 은하수의 기원에 대한 세부사항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새로이 공개되는 데이터를 얻는다면 연구가 훨씬 빨리 진척될 것"이라고 밝혔다. 별빛에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이 새로운 데이터에는 천문학자들이 천체 물리학적 매개변수라고 부르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관찰된 별의 빛 스펙트럼(기본적으로 별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나타내는 지문)에서 파생된 천체 물리학적 매개변수는 관찰된 별의 나이, 질량, 밝기 수준 그리고 경우에 따라 상세한 화학적 구성을 나타낸다.  ESA의 가이아 프로젝트 과학자인 조스 드 브루너는 "별의 스펙트럼을 분석하면 정말 그 별의 거의 모든 것을 알게 된다"라고 말하면서 "마치 익명의 사람들 그룹에서 그들의 이름과 나이와 출신 지역을 알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6월 13일 발표된 데이터 덕분에 천문학자들이 '만나게 되는' 별들의 그룹은 5억 개의 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가이아가 관찰하는 별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이 정보는 천문학자들이 우리은하를 형성한 사건의 순서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에 대해 브라운은 "실제로 은하 형성의 역사를 푸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은하의 역사는 충돌의 역사  브라운의 설명에 따르면, 천문학자들은 우리은하가 빅뱅 이후 약 8억 년에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10억 년에서 20억 년 사이의 집중적인 형성 기간을 거쳤다고 생각한다. 이 형성 기간에 다른 은하들과의 숱한 충돌이 일어났으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점차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은하처럼 모양을 갖추어갔다. 즉 2,000억 개의 별을 포함하는 거대한 나선은하로 발전한 것이다. (가이아는 그 중 약 1%만 관측한다.)  이전에 발표된 가이아 데이터에서 연구원들은 초기 충돌의 흔적을 은하계를 통해 파문을 일으키며 별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는 파동 형태에서 발견했다. 이러한 충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가이아 엔셀라두스라는 은하와의 충돌이었다. 그 은하는 약 100억 년 전 두 은하가 충돌했을 당시 우리은하보다 크기가 약 4분의 1밖에 안되었다. 가이아 데이터에 따르면, 충돌은 은하의 원반을 둘러싸고 있는 희박한 별들의 구인 은하의 헤일로를 발생시켰다고 가이아 데이터가 밝혔다.  브라운은 "현재 우리는 이 가이아 엔셀라두스와의 충돌이 우리은하가 겪은 마지막 중요한 은하 합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소 마젤란 은하가 우리은하와 충돌한다 6월 13일 데이터 발표를 기다리는 천문학자 중에는 네덜란드 흐로닝겐 대학 천체물리학 박사후 연구원인 에두아르도 발비노가 있다. 발비노는 그가 은하의 '가장 작은 빌딩 블록'이라고 부르는 작은 규모의 충돌에 관심이 있다. 그것들은 우리은하가 오랜 세월에 걸쳐 삼켜버린 구상성단 같은 별들의 고대 그룹이다.  발리노는 "구상성단은 이러한 충돌을 겪은 후 분해되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그들은 해체된 후에도 '별의 흐름'이라고 부르는 일관된 별 그룹으로 계속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별의 흐름은 탐지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악명이 높았지만, 발비노는 새로운 가이아 데이터가 이 노력의 돌파구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데이터 세트에 별이 얼마나 빨리 우리에게 접근하는거나 멀어지는지를 나타내는 방사형 속도라는 추가적인 속도 구성요소가 있을 것"이라고 발비노는 강조하면서 "가이아가 이전에 그중 일부를 측정했지만 새 샘플은 그보다 10배 더 커질 것이며, 이전의 어떤 것보다 더 크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별들의 움직임에서 천문학자들은 은하계에 병합되는 과정 속에서 움직이는 별들의 그룹을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정보를 별의 화학적 구성에 대한 데이터와 결합함으로써(다른 은하에서 도착한 별은 뚜렷한 화학적 지문을 가짐) 천문학자들은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은하의 과거를 엿볼 수 있게 된다.  발리노는 "이는 가이아 데이터로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일 중 하나"라고 말하면서 "당신은 유사하게 움직이는 별들의 그룹을 찾을 수 있고, 기본적으로 그들이 어디에서 왔고 어떤 구성 요소가 그들을 은하수로 가져왔는지 재구성할 수 있다. 그러면 궁극적으로 우리은하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수십억 년 동안 우리은하는 아주 평화로웠다. 은하는 별을 쏟아내고 있는 한편으로, 초기의 변화로 인한 여진을 흡수하는 가운데 별들이 일정한 속도로 죽어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상황이 다시 어려워질 것이다. 천문학자들은 다음 은하 충돌의 접근 방식을 관찰하고 있. 즉, 대마젤란 성운과 소마젤란 성운이라고 하는 우리은하의 궤도에 있는 두 왜소은하와의 충돌이다.  마젤란 성운은 지난 수십억 년 동안 우리은하 주위를 도는 궤도에 진입했으며, 이미 우리은하의 중력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두 은하의 과거를 정말 잘 재구성한다면 대-소 마젤란이 우리은하와 합쳐지는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돌아올 것” vs “오해일 뿐”… 활동중단 논란 키운 BTS·하이브

    “돌아올 것” vs “오해일 뿐”… 활동중단 논란 키운 BTS·하이브

    단체 활동 잠정 중단 계획을 밝혔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하루 만에 논란 진화에 직접 나섰다. 관련 보도에 대해 자극적·악의적이라고 비난하면서 앞서 자신들이 꺼낸 말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모양새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16일 오전 1시 44분 공식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올린 글에서 “(‘찐 방탄회식’) 방송이 나가고 연락을 데뷔 이래 가장 많이 받았다”며 운을 뗐다. RM은 “보내주신 캡처들과 기사 제목들을 보니 해체라든가 활동 중단, 선언 등 자극적이고 단면적인 키워드들이 참 많더라”며 “이럴 줄 몰랐던 것도 아니고 각오하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역시나 참 씁쓸하다”고 했다. RM의 이 같은 글에는 14일 오후 9시쯤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티비’(BANGTANTV)에 공개된 약 1시간 분량의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자신들이 팬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언론이 왜곡 보도했다는 의미가 함축됐다.15일 오후 11시쯤 정국도 브이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고 일어났는데 방탄소년단 활동 중단하고 해체한다고 난리가 나 있어서 이걸 바로잡아야 될 것 같다”며 “저희끼리 앞으로의 계획을 넌지시 말하는 편안한 자리를 가졌던 거고, 개인 활동을 하는 거지 방탄소년단으로 안 한다는 건 절대로 아니다”고 밝혔다. ‘찐 방탄회식’ 영상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말하고자 한 것은 코로나19 등 주변 여건들로 인해 피치 못하게 미뤄졌던 개인 활동 시작을 이제 본격화한다는 것이지 그것이 단체 활동 중단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해명이다. 그러나 RM와 정국은 해명 어디에서도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서 음악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언론이 자신들의 말을 곡해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핵심은 비껴간 것이다. 14일 영상 공개 이후 방탄소년단의 단체 활동 잠정 중단 발표 소식이 대대적으로 전해진 것은 그 방송에서 본인들 스스로 당분간 방탄소년단 전체로서의 음악 활동은 없을 것임을 수차례에 걸쳐 거듭 암시했기 때문이다.RM은 해당 영상에서 터져 나오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울먹이는 목소리는 “지금 활동이 괴롭다고 얘기하면서도 제가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게 여러분이 그걸 미워하실까봐, 내가 쉬고 싶다고 하면 죄짓는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또 가슴을 탁탁 치며 “방탄소년단의 RM으로 있고 싶다. 이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잠깐 우리가 멈춰지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더 앞으로의 많은 시간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도 했다. 멤버 각자의 솔로 활동을 본격화할 것이란 계획을 전하면서 그것이 팬들에게 혹시라도 초심을 잃은 모습으로 보여질까, 혹은 방탄소년단 완전체를 다시는 볼 수 없을 해체 수순으로 비쳐질까 깊이 우려한 것이다. 1시간 분량의 방송을 실제로 시청한 사람들이면 누구도 이 같은 RM 및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진심을 의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RM, 지민 등 멤버들이 흘린 눈물은 동시에 완전체 활동이 실제로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중단될 것임을 강조했다. 정국 역시 이 영상에서 “저희가 개인적으로 각자 시간을 가지면서 다양한 경험도 쌓으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해서 여러분들한테 돌아오는 날이 분명 있을 것다”라며 완전체로서의 방탄소년단은 당분간 팬들 곁에서 떠나 있을 것임을 알렸다.단체 활동 잠정 중단 ‘발표’가 방탄소년단과 하이브 측 반박으로 ‘논란’이 돼버린 가운데 어느 주장이 진실인지를 가릴 핵심은 방탄소년단이 (군 입대 등 영향으로 비록 7명 전원은 아니더라도) 완전체로 음악 활동을 이어갈 것인가다. 대중음악 가수 특히 아이돌 그룹의 가장 핵심적인 활동은 신곡으로 채운 음반을 발매하고 그 곡으로 대중에게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일이다. 멤버들과 하이브 측 해명처럼 ‘달려라 방탄’ 촬영은 계속된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도 본업을 대체할 수는 없다. 최고의 인기 그룹 위치에 오른 후 수년째 그룹으로서 음악 활동은 하지 않은 채 각종 예능 프로그램 출연, VIP 시사회와 패션쇼 참석, 화보 촬영 등으로 바쁜 아이돌들이 있다. 그러나 그런 방식으로 얼굴을 비춘다고 해서 그것을 그룹 활동을 이어간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 말만 안 했을 뿐 사실상의 ‘단체 활동 중단’인 것이다. 14일 영상을 통해 몇 번이고 그룹 차원의 음악 활동 잠정 중단을 암시한 방탄소년단의 말이 맞을지, 아니면 관련 보도는 왜곡이며 오해라는 이후의 RM·정국·하이브의 주장이 맞을지 확인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멤버 각자의 솔로 활동 가운데서도 방탄소년단 완전체로서의 새 앨범을 내고 예전처럼 열정적인 모습으로 무대에 선다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은 일단 14일 영상 속 방탄소년단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분위기다. 16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하이브는 전일종가 대비 500원(0.34%) 내린 14만 4500원에 거래됐다. 방탄소년단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쇼크’로 받아들이며 전날 24.87%나 폭락한 주가가 RM·정국 등 멤버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반등세도 보이지 않고 있다.
  • 유류·법인세 인하… 경제전쟁 대장정

    유류·법인세 인하… 경제전쟁 대장정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15일 과감한 규제 개혁으로 경제 활력을 끌어올리고 민생 안전장치를 적극적으로 마련하는 ‘경제 전쟁 대장정’에 돌입하기로 했다. 당정은 유류세 인하폭을 확대하고, 법인세를 낮추는 세제 지원 확대 등 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 상황이 살얼음판”이라며 선제 대응을 주문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당정 협의회’에서는 규제개혁 필요성에 당정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협의 후 “규제개혁 없이는 경제혁신, 위기 극복이 불가능하다”며 “기업의 투자를 촉진해 일자리를 만들려면 기업 경영을 위축시키는 불합리한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법인세 인하 등 세제 지원 확대, 경제 법령상 형벌 합리화 방안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물가 안정과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강화에도 정책 수단을 총동원한다. 권 원내대표는 “정부에 서민 부담을 낮추고자 유류세 인하폭을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물가 민생 안정을 기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했다. 또 기초연금 인상, 저소득 국가유공자 생활조정수당 확대, 한부모가정 양육비 지원 상향도 요청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우리 경제는 복합위기의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경제 전쟁 대장정이 시작됐다. 새 정부는 이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정은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 후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있음에도 문재인 정부에서 그걸 억눌렀다”며 “물가 안정을 위해 그 부분을 억제할 순 있지만 그러면 시장 기능이 왜곡되므로 정부에서 적절히 판단해서 (하되), 전기요금 인상은 지금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 출근길에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경제위기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데 우리가 다 함께 전체를 생각해서 잘 협력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비상경제대응체제로 전환해 운영하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일일 회의는 비상경제상황실로 운영한다.
  • 정청래 “팬덤은 무죄…부러우면 이재명처럼 실력 쌓아야”

    정청래 “팬덤은 무죄…부러우면 이재명처럼 실력 쌓아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팬덤정치’와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당내 의원들을 향해 “팬덤을 욕할 시간에 왜 나는 팬덤이 형성되지 않는가 성찰해 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팬덤은 무죄다. 시기하고 질투하는 정치인이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축구장에서 손흥민 팬클럽의 응원소리가 시끄럽다고 팬들을 입장시키지 말자고 주장할 것인가”라며 “손흥민이 부러우면 실력을 쌓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도 이재명을 응원하는 팬덤이 부러우면 이재명처럼 실력을 연마하고 지지받을 생각을 해야 한다. 괜한 시기와 질투심으로 이재명을 응원하는 국민과 당원을 향해 눈 흘기지 마시라”라고 했다. 정 의원은 “정치권에서 본격적인 팬덤정치가 시작된 것은 노사모이며, 당시에도 팬덤문화에 대한 공격은 집요했다”면서 “노무현, 문재인 팬덤에 편승해 자리받고 이익을 취한 사람들이 이제 와서 팬덤을 욕한다. 수혜자들은 적어도 침묵하시라”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른바 ‘문자폭탄’에 대해서도 “심한 욕설과 인신공격, 지나친 조롱은 삼갔으면 좋겠다”면서도 “국회의원들이 정기적으로 부정기적으로 무작위로 보내는 대량문자 발송은 어떠한가. 역지사지하시라”라고 말했다. 당내 강경파 의원 모임인 ‘처럼회’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처럼회를 욕하는 것까지는 백번 양보해 이해하겠다”며 “그러나 당원과 지지자들이 왜 처럼회 회원들에게 후원금을 보내며 지지하는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앞서 정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을 비판한 글을 올린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 교수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한때 애정하고 존경했던 정청래 의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처럼회가 해리포터라도 되나. 입으로 주문만 외우면 개혁이 이뤄지게”라고 꼬집었다. 처럼회 해체를 반대한 정 의원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노무현 정부가 끝나고 정청래 의원을 극찬한 적이 있다. 언론에 맞서 유일하게 싸웠던 의원이었다”며 “그때는 국민들이 정부보다 언론을 신뢰할 때라서 언론의 실체를 비판할 필요가 있었다. 2012년 총선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의해 컷오프됐을 때도 선당후사 한 정 의원을 존경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세상이 변하면 국민들의 생각도 변하고 상황과 조건에 따라 의원의 역할도 변한다”며 “사람이 나이가 들면 생각도 성숙해지고 민심을 대하는 태도도 더 겸손해져야 하는데 참으로 한결같다”고 언급했다.또 “선명한 야당이 필요할 때가 있고, 민심을 왜곡시키는 언론과 싸움이 필요할 때도 있었다”며 “하지만 예상되는 부작용까지 계산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 여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완전히 다른데, 의원들의 행동은 한결같으니 야당이나 하라고 국민들이 민주당의 권력을 뺏은 건 아닐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민심을 잃는 데 처럼회의 공헌을 빼면 섭섭하다”며 “처럼회 해체 반대한다. 민주당이 덜 개혁하는 데 처럼회가 일등공신이니까. 그래야 다음 총선에서 그들의 무지와 무능이 빚은 개악 입법을 국민들이 심판한다”고 비꼬았다. 이에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때 저를 애정했었다니 감사하다. 충언에 감사드린다. 저는 교수님 말씀처럼 ‘한결같은 정치인’이 되려고 노력한다”며 “또한 여의도 정치에 갇혀 ‘그들만의 리그’에서 헤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응했다. 그는 이어 “제게 왜 부족함이 없겠나. 부족함은 채우고 넘치는 것은 조절하려고 노력한다. 앞으로 더 낮고 더 겸손하게 더 열심히 일하겠다”면서도 “한 가지 작은 부탁이 있다면 이런 말씀은 전화를 주시거나 메일을 주시거나 하자. 어쩔 수 없이 제가 또 이렇게 조선일보 링크 걸고 글을 쓰려니 저도 좀 불편하다. 조만간 전화드리겠다”고 적었다.
  • [오늘의눈] 여성 선택권에 밀린 태아 생명권? “자기결정권은 여성 인격권의 핵심”

    [오늘의눈] 여성 선택권에 밀린 태아 생명권? “자기결정권은 여성 인격권의 핵심”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보장한 1973년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집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사회가 시끄럽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까지 나서서 연방대법원의 판결 폐기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법학자 등 전문가들을 만날 것이라고 한다. 50년 전 임신 24주 내 낙태 허용 결정으로 낙태권을 확립한 나라인 미국도 여전히 혼란스러운데 우리나라도 3년 전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입법 공백 상태가 지속되면서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4일 국회에서는 ‘건강한 여성의 삶을 다시 생각하다’라는 주제로 낙태법 개정안 입법 세미나가 열렸다. ‘여성의 선택권에 밀린 태아의 생명권’, ‘여성의 왜곡된 인권, 재생산권 다시 생각하기’ 등 발제가 주를 이뤘다. 여성의 선택권에 태아의 생명권이 밀렸다는 주장은 임신과 출생 전 과정을 오롯이 여성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맹점을 지닌다. 또 다른 당사자인 남성의 역할과 책임은 쉽게 뒷전으로 밀려나고 가려진다. 해당 발제자는 여성이 임신중절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과 사회경제적 배경을 ‘선택권’의 범주로 규정하고 “자연권이 아닌 여성의 선택권은 태아의 ‘생명권’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성인 역시 생명의 한 주체로서 삶의 방향을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것을 단순히 선택권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 헌재 또한 결정문에서 임신한 여성의 임신 유지 여부에 관한 자기결정권은 여성의 삶에 근본적이고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는 것으로 여성 인격권의 핵심을 이루는 매우 중요한 기본권이라고 적시했다.한 개인이 아이를 낳거나 낳지 않을 권리를 폭넓게 존중하자는 ‘재생산권’에 대한 발제에서는 여성에 대한 그릇된 성 인식도 엿보였다. 낙태 합법화로 여성은 성적 및 재생산의 자유를 얻었지만 남성이 여성에게 성적으로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고 문란함을 더 부추겨 모든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구실을 만들었다는 주장은 황당하기까지 하다. 임신중단과 여성의 건강을 고민하자는 세미나 주제와는 달리 임신중절을 고민했거나 경험했던 이의 생생한 목소리가 전해지지 않은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뜨거운 감자인 낙태법 개정을 놓고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는 상황에서 국회가 할 일은 논란을 키우는 게 아니라 태아의 생명 보호와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적절히 조화될 수 있는 해법을 찾는 것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 ‘홍콩은 영국 식민지였던 적 없어’...중국, 교과서 왜곡 논란

    ‘홍콩은 영국 식민지였던 적 없어’...중국, 교과서 왜곡 논란

    중국의 홍콩 손보기가 한창인 가운데 ‘홍콩은 영국 식민지가 아니었다’는 내용을 담은 고등학교 시사교양 교과서가 발간됐다.  홍콩 명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홍콩 고등학교 시사교양 과목인 ‘공민사회발전’ 4종 교과서에서 ‘중국 정부가 홍콩을 영국에 이양하는 불평등 조약을 체결하거나 홍콩 주권을 포기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홍콩은 영국 식민지였던 적이 없다’는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보도했다.  공민사회발전 과목은 2009년부터 홍콩 고등학교 필수 과목으로 가르쳐온 ‘통식’(通識) 과목을 이름만 바꾼 것이다. ‘통식’의 영어명이 자유민주주의를 연상케 하는 ‘리버럴 스터디’라는 점이 비난을 받으며 변경됐던 것. 교과명이 변경되면서 국가안보와 애국심 등에 대한 교육도 강화됐다.  이번에 논란이 된 해당 교과서에는 유엔이 정한 영국 식민지 목록에도 홍콩이 제외됐다고 기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개정된 홍콩 교과서가 ‘영국의 홍콩통지는 국제법 위반’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에서 한 걸은 더 나아간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내용이다. 실제로 지난해 홍콩에서는 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배포된 링키 출판사의 전자 교과서 초안에 ‘중국은 언제나 홍콩에 대한 주권을 갖고 있었으며, 주권반환 전 영국의 홍콩 통치는 국제공법을 위반한 점령행위’라는 내용을 기술한 바 있다. 또,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홍콩이 반환된 것에 대해서는 ‘중국이 홍콩에 대한 주권 행사를 재개했다’고 적었다.  당시 이 내용은 앞서 홍콩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주권이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것을 삭제하고 대체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과거에는 홍콩에서 출간된 어떤 교재에서도 홍콩의 주권은 항상 중국이 소유했다는 내용이 언급된 적 없었다는 점을 주목하며, 이번 수정 교과서 내용에 이목이 쏠린 상황이다.  논란이 이어지자, 홍콩 정부는 교과서 발간과 교육 커리큘럼 운영 시 도덕적 기준과 법치주의, 역사 사회 문화를 고려해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상태다.
  • 민주 ‘시행령 통제’ 국회법 발의…與 “정부완박법” 반발, 극한 대치 예고

    민주 ‘시행령 통제’ 국회법 발의…與 “정부완박법” 반발, 극한 대치 예고

    당론 결정에 민주 신중론 속 개별 의원 주장與 “민주, 행정부 견제 운운하며 국회법 개정”尹 “시행령에 수정요구권은 위헌 소지 많아”개정안 통과시 검찰 수사권 확대에 제동 가능더불어민주당이 14일 국민의힘의 반발에도 윤석열 행정부의 시행령에 대한 국회의 통제 권한을 강화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심사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조응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개정안은 행정기관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법 취지에 맞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소관 상임위원회가 수정·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법 내용에서 벗어난 시행령에는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 개정안을 새 정부의 발목을 잡는 ‘정부완박법’으로 규정하며 “국정 발목잡기를 넘어 발목꺾기”라고 비판한 뒤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할 경우 국민의힘이 강대강으로 맞서며 정국이 경색될 우려가 나온다.  권성동 “협치 반대말 있으면 민주당”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행정부 견제를 운운하며 국회법을 개정한다면 어느 누가 믿겠나. 협치, 견제의 반대말이 있다면 그건 민주당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법 개정은 ‘검수완박’ 완성이라는 의구심이 든다. 현재 검수완박 악법에 의하면 검찰 수사권은 경제·부패범죄로 한정돼 있는데 이는 대통령령으로 정한다”면서 “범위가 포괄적으로 규정될수록 민주당 방탄조끼는 얇아진다. 바로 이것이 민주당이 두려운 지점”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시행령에 대해 수정 요구권을 갖는 것은 위헌 소지가 좀 많다고 보고 있다”며 거부권 행사 가능성까지 내비치는 등 민주당이 이번 법안을 당 차원에서 강력히 추진할 경우 정면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존에는 문제가 되는 시행령에 대해 상임위가 검토 보고서를 작성해 본회의에서 보고하고, 이 보고서가 의결될 경우 정부는 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그 결과를 국회에 제출하는 방식이었다.개정안은 대표 발의자인 조응천 의원을 필두로 14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공동 발의자로 서명했다. 이들은 제안 이유에서 “행정부가 법 취지를 왜곡하거나, 위임 범위를 일탈하거나,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하는 등 법률에서 정해야 할 사안까지 행정입법을 통해 규율한다는 지적이 종종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회는 입법권을 가진 헌법기관으로서 행정입법의 내용을 통제할 의무가 있다”면서 “국회의 행정입법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윤석열 정부가 시행령을 바꿔 검찰 수사권을 넓히려고 하거나 인사 관련 권한을 늘리려고 할 때 관련 상임위가 제동을 걸 수도 있다.민주 “입법 취지 역행하는 시행령 있다면 국회에서 제동 걸어야” 민주당 지도부 역시 사안의 예민함을 인식한 듯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수진(비례)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번 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느냐’는 물음에 “개인 의원이 발의한 것 아닌가. 왜 당론 여부에 대해 계속 질문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또 발의도 되기 전부터 대통령도 국민의힘도 너무 호들갑 아닌가 싶다. 무슨 큰 일이 생길 것처럼 거부권 얘기까지 나온다”면서 “야당에 대한 공세 몰이에 빠져 있는 것 아닌가. 야당에 ‘발목잡기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소설을 쓰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지도부의 이같은 신중론과 별개로 개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법안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터져나오고 있어 사실상 당론에 버금가는 주요 법안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행정부 권력 과도…몸통이 꼬리 흔들어” 우원식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나와 “행정입법권이라는 꼬리로 국회입법권이라는 몸통을 흔드는 꼴이 되고 있다”면서 “(행정부의) 권력이 과도하기 때문에 국회가 그것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과거에도 (당시 새누리당의) 유승민 원내대표가 비슷한 개정안을 냈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면서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행정부가 시행규칙을 만들어 헌법을 흔드는 일 등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했다. 황운하 의원 역시 YTN라디오에서 “입법 취지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시행령이 있다면 국회에서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 [데스크 시각] 대통령의 직설화법, 자유와 책임 사이/이순녀 수석부국장

    [데스크 시각] 대통령의 직설화법, 자유와 책임 사이/이순녀 수석부국장

    거침이 없다. 망설이거나 에두르는 법 없이 하고 싶은 말을 직설적으로 한다. 2013년 10월 국정감사 때 국가정보원 댓글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 외압을 폭로하면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했던 검사 윤석열의 돌직구 화법은 정치 초년병 대선 후보자를 거쳐 대통령이 된 지금도 별반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취임 후 한 달 넘게 거의 매일 아침 생중계되는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을 통해 민감한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육성이 날것 그대로 전달됐다. 격의 없는 소통은 신선했지만 일부 정제되지 않고, 숙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즉흥적으로 나온 발언들이 오해와 갈등을 유발하는 불씨가 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벌어지다 보니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9년 전 검사로서의 소신 발언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자 때는 여러 실언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일주일에 120시간 바짝 일하고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이 많다”, “극빈한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른다” 등 사실에 부합하지 않거나 왜곡된 인식이 반영된 말들로 비판받았다. 앞뒤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언론의 자의적 인용으로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해명은 통하지 않았다.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고 하나 정치인, 그중에서도 대통령의 말은 그 무게감을 일상의 잣대로 재기 어려울 만큼 막중하다. 휴일에 백화점에서 신발 쇼핑을 하고, 광장시장에서 빈대떡을 포장해 가는 평범한 시민의 삶을 누리는 소탈한 권력자의 모습은 무해하지만 대통령의 말이 일반인의 말과 별 차이가 없다면 불안하고 불행한 일이다. 대통령의 말은 국정 철학과 비전이 담긴 정치적 메시지이기 때문에 자유로운 직설화법 뒤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주 잇달아 논란이 된 출근길 발언들은 위태롭고 실망스럽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 보수단체들의 시위와 관련한 질문에 “대통령 집무실(주변)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법치(法治)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공적 공간인 대통령 집무실과 개인이 거주하는 사저의 차이를 구분하지 않은 데다 갈등을 방치하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진보 성향 유튜브 단체가 14일부터 윤 대통령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맞불 시위를 열겠다고 한 상황이니 악순환만 불러온 셈이 됐다. 윤 대통령은 이튿날에는 검찰 편중 인사에 대해 “과거에 민변 출신들이 아주 도배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정부를 끌어들여 방어하는 화법을 구사한 것인데, 여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선대위 정세분석실장은 페이스북에 “문 정권이 민변으로 도배했지만 우리는 결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해야 정치적으로 이기는 화법”이라고 지적했다. “음주운전 그 자체만 가지고 이야기할 게 아니고, 가벌성ㆍ도덕성 같은 것을 따져 봐야 하지 않겠나”(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음주 전력 관련), “영어로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라고 하면 멋있는데 국립추모공원이라고 하면 멋이 없어서 우리나라 이름으로는 무엇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용산공원 개방 관련) 같은 발언도 대통령의 무게감과는 어울리지 않는 말들이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을 이전하면서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말했는데,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는 언어학자 에드워드 사피어의 말도 새겨야 하지 않을까.
  • ‘국회패싱 방지법’ 충돌… 與 “정부완박”vs 野 “입법완박”

    ‘국회패싱 방지법’ 충돌… 與 “정부완박”vs 野 “입법완박”

    적극적인 시행령 손질로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윤석열 정부를 국회법 개정으로 견제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의 움직임에 12일 국민의힘은 “정부완박”이라고 반대했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반대가 “입법완박”이라고 맞섰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발의를 예고한 국회법 개정안은 국회 상임위원회가 대통령령·총리령 및 부령을 소관 행정기관의 장에게 수정·변경을 요청하고, 요청을 받은 행정기관의 장은 사안을 처리해 상임위에 보고해 국회의 행정입법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행정부의 ‘국회 패싱’을 방지하겠다는 민주당의 주장 자체가 언어도단”이라며 “민주당이야말로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만 바라보며 민망한 기립표결과 날치기를 반복했다”면서 “바로 이것이 ‘국회 프리패스’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패배하자마자 ‘정부완박’을 시도하고 있다”며 “국정 발목잡기를 넘어 발목꺾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조 의원은 페이스북에 “행정부가 법 취지를 왜곡, 위임 범위를 일탈, 국민의 자유·권리를 제한하는 등 법률에서 규정해야 할 사안까지 행정입법으로 규율하면 국회는 입법권을 가진 헌법기관으로서 행정입법의 내용을 통제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제정한 법률에서 위임하지 않은 행정입법만으로 국가를 운영하려는 것이야말로 ‘입법완박’ 아닌가”라고 응수했다.
  • ‘靑 감찰 무마’ 폭로 김태우 “공익제보 당당… ‘민의 왜곡 사죄’ 요구한 민주당 뻔뻔”

    ‘靑 감찰 무마’ 폭로 김태우 “공익제보 당당… ‘민의 왜곡 사죄’ 요구한 민주당 뻔뻔”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 당선인이 “양심선언이자 공익제보를 한 것에 대해 당당하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나에 대해 ‘민의왜곡 사죄’ 등을 요구한 것은 뻔뻔하기 이를 데 없는 적반하장”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검찰이 항소심에서 김 당선인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하자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1심 유죄 판결로 당선 무효형이 유력한 사람을 공천해 민의를 왜곡하고, 강서구정에 공백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데 대해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김 당선인은 “문재인 정권의 권력형 비리를 공익제보 했다 정치 보복으로 2019년 4월 부당하게 기소돼 재판받는 것은 모든 국민이 아는 사실”이라며 “양심선언자, 공익제보자를 보호해주지 못할망정 재판에 회부해 탄압하는 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찾아볼 수 없다. 오로지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 정권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1년 1월 1심 판결은 모든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공지의 사실이며 (1심 판결 내용에 대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자신의 책에서 나에 대한 공격거리로 활용하기도 했다”며 “60만 강서구민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도 당시의 ‘양심선언은 무죄’라는 확신에서 나를 강서구청장으로 뽑았다. 민주당의 주장은 민주적 선거를 부정하고 강서주민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했다. 김 당선인은 청와대 특별감찰반 파견 근무 중이던 2018년 1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여러 차례에 걸쳐 언론 등을 통해 폭로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 당선인의 폭로 내용 중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금품수수 의혹 등 비위 첩보, 특감반 첩보 보고서 등 5개 항목은 공무상 비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이 중 4개 항목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김 당선인에 대한 2심 선고는 오는 8월 12일 열린다.
  • ‘北, 코로나 통계 신빙성 낮다’ 지적에…北매체 “황당무계한 궤변” 발끈

    ‘北, 코로나 통계 신빙성 낮다’ 지적에…北매체 “황당무계한 궤변” 발끈

    북한이 자신들이 발표하는 코로나19 통계 자료의 신빙성이 낮다는 지적에 남측이 코로나19를 ‘동족대결’에 악용한다고 비난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12일 ‘속 검은자들의 무지하고 고약한 나발질’ 제하의 시론에서 “동족 대결에 혈안이 된 남조선의 보수세력들은 공화국의 현실을 왜곡하고 헐뜯는 궤변과 악담을 매일같이 늘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일신보는 남한에서 제기됐던 평양발 변이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이나 북한 당국의 코로나19 사망자 통계 축소 의혹 등을 문제 삼으며 “공화국에 대한 극도의 무지로부터 출발한 황당무계한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최대비상방역체계가 실시된 지 한 달도 못 되는 사이에 전염병 전파상황이 억제되고 방역전에서의 승세가 확고히 보장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일신보는 “이런 경이적인 현실을 약육강식의 사고방식과 황금만능의 가치관에 찌들대로 찌든 남조선의 보수패당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대결병에 중독된 남조선의 보수세력들은 상전의 반공화국 제재 책동에 극구 추종해 나서는 것도 부족해 악성전염병 문제까지 동족대결에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정부가 제시한 남북 방역협력 제안에 대해 “비열하고 속 검은자들이 그 무슨 방역지원과 보건협력 타령을 늘어놓고 있으니 실로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한 것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북한이 자신들의 코로나 통계 자료의 신빙성을 지적하는 국제 사회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북한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지난 8일 “최근 우리 공화국(북한)의 최대 비상방역 상황을 놓고 적대 세력들이 조작한 황당무계한 낭설들이 남조선(남한)과 미국 등지에서 나돌고 있다”면서 “망상가들의 기막힌 소설 창작”이라고 비꼬은 바 있다. 그러면서 메아리는 북한의 코로나19 치명률이 일반적인 수준보다 낮아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 공화국의 제반 현실을 그 무슨 국제사회 통계나 세계의 일반적 현상에 기계적으로 짜 맞춰선 그 의미를 옳게 해석할 수 없거니와 오히려 본질을 오도하고 의의를 깎아내리는 궤변만 낳게 된다”며 “일반과 개별의 불일치를 구실로 객관적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그야말로 생억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15일 40만 명에 육박했던 신규 발열 환자 규모가 차츰 감소해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사흘 연속 4만 명대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사망자 발생으로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총 72명이며 치명률은 0.002%라고 밝혔다.
  • 법무부의 ‘조국·추미애 지우기’ 속도전…“檢정상화”VS“檢공화국”

    법무부의 ‘조국·추미애 지우기’ 속도전…“檢정상화”VS“檢공화국”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정권 시절 단행됐던 ‘검찰개혁’을 되돌리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놓고 검찰 안팎에서는 왜곡됐던 검찰 조직이 정상화되는 것이라는 시각과, 검찰의 수사 자율성이 다시 확대돼 ‘검찰 공화국’ 우려가 더 커질 것이란 입장이 상충하고 있다. ●3주 사이 ‘정책 되돌리기’ 줄줄이 지난달 17일 취임한 한 장관은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추미애·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이란 명분으로 추진했던 정책을 상당수 손봤다. 한 장관은 취임식 당일에 추 전 장관 시절 폐지된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을 즉각 부활시켰다. 이를 시작으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의 위헌성을 다툴 헌법쟁점연구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고 검사 파견에 법무부가 관여할 수 있는 검사파견심사위 폐지를 추진했다. 최근에는 검찰의 인지 수사를 늘리는 내용의 검찰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검찰의 의도적 정보 흘리기를 막기 위해 시행됐던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도 손질에 나섰다. 인력 구성에서도 인사이동을 통해 문재인 정권에서 중용됐던 검사들을 대규모 좌천시켰고 법무부에는 파견 검사들을 꾸준히 받으면서 탈검찰화 기조를 폐지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文정부가 무리한 개혁, 검찰 정상화 과정” 이런 조치를 놓고서 한쪽에서는 그동안 검찰의 발목을 잡던 족쇄가 사라지게 됐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전 정부에서 정치 공세를 위해 무리한 개혁을 밀어붙였는데 이에 이를 바로 잡는 ‘검찰 정상화’ 과정이라는 것이다. 재경지검의 한 검찰 간부는 “이전 정권에서는 일방적으로 검찰에 대한 이미지를 왜곡시키고 근거없이 수사권을 축소시켰다”면서 “한 장관이 지금까지 지시한 개편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실무에 꼭 필요한 부분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홍석 변호사도 “전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는 게 정권교체의 묘미가 아닌가”라면서 “계승할 것은 하고 바꿀 건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검찰 수사 만능주의에 대한 우려도 반면 일각에서는 한 장관의 ‘검찰 정상화’ 작업은 결국 수사 만능주의로 귀결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검찰의 수사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데 이에 대한 대책 없이 수사 자율성만 확대시키는 것은 위험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검찰총장이 공석인 상황에 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정책 되돌리기를 가속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장관의 권한 내에서 이뤄지는 정책이라도 국민의 의사를 물어보는 과정을 거치면서 진행돼야 한다”면서 “특히 총장도 공석인 상황에서 검찰 조직을 대폭 손보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중지를 모으는 절차 없이 모든 권력을 정점에서 쥐고 흔드는 모습”이라며 “검찰개혁에 대한 요구가 왜 있었는지 고민없이 이를 무위로 돌리는 조치는 결국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 [사설] 유시민 유죄, 아니면 말고 식 폭로 근절 계기 돼야

    [사설] 유시민 유죄, 아니면 말고 식 폭로 근절 계기 돼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어제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 등에서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2019년 11월 말~12월 초 노무현재단과 본인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당시 반부패강력부장이었다. 검찰이 즉각 부인하고 보수 시민단체가 유 전 이사장을 고발한 가운데 유 전 이사장이 2021년 1월 자신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힐 때까지 1년 넘게 이 주장은 온라인 공간에서 떠돌아다녔다. 유 전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지냈고, 발언 당시 구독자 100만명 이상을 보유한 잘나가는 유튜버였다. 가짜뉴스의 폐해를 줄여야 할 공인이 되레 SNS를 이용해 가짜뉴스를 확대재생산한 것이다. 유 전 이사장은 1심 선고 직후 “제가 부분 유죄가 나왔다고 해서 한동훈씨가 검사로서 상 받을 일을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자신의 무죄를 다투기 위해 항소한다고 한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사실의 뒷받침이 없는 의혹 제기는 여론 형성 과정을 왜곡한다”고 반성한 바 있다. 그런데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한 장관에게 부끄러워해야 한다거나 항소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는 자기 진영의 편향된 시각에 따라 무분별하게 의혹을 제기하고 확대재생산하는 비뚤어진 관행과 일탈이 만연돼 있다.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으나 공인일수록 그에 따른 책임은 더 커야 한다. 최종심까지 가 봐야 하지만 법원의 유 전 이사장 유죄 선고는 사실관계에 관계없이 상대를 공격하기 위한 ‘아니면 말고 식’의 묻지마 의혹 제기를 근절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 철퇴 사진·막말… 이준석·정진석 감정싸움

    철퇴 사진·막말… 이준석·정진석 감정싸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정진석 의원의 신경전이 8일 험한 말이 오가는 감정싸움으로 치달았다. 귀국을 하루 앞둔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오전 1시(한국시간)부터 오후 2시까지 4건의 페이스북 글을 잇따라 올리며 정 의원을 저격했다. 이 대표는 먼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의원님들이 방문단의 선물에 대한 답례품으로 가시 달린 육모방망이 비슷한 걸 주셨다”며 철퇴 사진을 올렸다. 정 의원이 2017년 대선 패배 후 당 중진회의에서 “보수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은 육모방망이를 들고 뒤통수를 뽀개야 한다”고 한 발언을 소환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어 오전 2시쯤 정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속한 충남의 6·1 지방선거 공천을 거론하며 “가장 큰 이의제기는 PPAT(공직후보자 기초자격 평가) 점수에 미달한 사람을 비례대표로 넣어 달라는 이야기였고 그 사람을 안 넣어 주면 충남지사 선거가 위험하다고 이야기가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 의원이 정미경 최고위원의 ‘당협 쇼핑’ 주장을 편 데 대한 맞불 성격으로, 여차하면 정 의원 관련 공천 비화를 폭로하겠다는 의미로 읽혔다. 그러자 정 의원은 라디오에서 “이 대표에게 악감정 있는 것도 아니고 당권 투쟁한 것도 아니다. 내가 이 대표를 무슨 끌어내리려고 한다는 등 억측으로 연결돼서 조금 당혹스럽다”며 뒤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충남 공천 관련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정 의원은 오후 2시 페이스북에 “정치 선배의 우려에 대해 이 대표는 조롱과 사실 왜곡으로 맞서고 있다”며 “어디서 이런 나쁜 술수를 배웠나”라고 정색하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충남 공천 이의제기와 관련해 “저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이 대표는 마치 제가 연관된 것처럼 자락을 깔았고, 언론들이 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치욕스럽고 실망이 크다”고 했다. 또 “정치 선배의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하는 만용은 어디에서 나오는 건가”라며 비속어까지 동원해 질타했다. 이 대표는 오후 4시 귀국길에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잇달아 방송 인터뷰에 나서 “나이가 어떻고, 선배가 어떻고 할 거면 나이순으로 당대표를 뽑으면 된다”고 받아쳤다. 육모방망이 게시물과 관련해선 “당연히 (정 의원을) 겨냥했다”고 힐난했다. 또 “두 번의 선거에서 이기고 정당개혁 어젠다를 만들어 나갈까 말하니깐 (당대표 자리에서) 내려오라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어이없다”며 임기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
  • [이광식의 천문학+] 철 운석은 초기 태양계 혼돈을 증명한다

    [이광식의 천문학+] 철 운석은 초기 태양계 혼돈을 증명한다

    과거 금속성 소행성의 속심이었던 철 운석을 분석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태양이 형성된 직후 780만년에서 1170만년 사이에 소행성과 행성들이 끊임없이 충돌하는 거대한 난장판이 벌어졌다.  국제 연구 팀은 지구에서 발견된 18개의 철 운석에서 그 모천체의 진화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라팔듐, 은, 백금의 동위원소를 분석했다. 금속성 소행성은 조밀한 철 속심을 포함하고 있으며, 철 운석은 다른 소행성과 충돌하여 폭발한 소행성의 속심에서 유래한 것이다.  팔라듐 107은 방사선 붕괴를 일으켜반감기가 650만년인 은 107로 변한다. 질량 분석기로 두 동위원소의 상대적 존재비를 측정한 이전의 측정에서는 운석의 일부였던 소행성 핵이 빠르게 냉각되었음이 밝혀졌다. 문제는 이러한 급속 냉각이 언제 발생했는가하는 점이다.  시기의 폭을 좁히기 위해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의 선임 연구원인 앨리슨 헌트와 스위스의 국립 행성연구역량센터가 이끄는 연구팀은 질량 분석기 프로세스를 개선한 후, 운석이 우주를 여행하는 동안 충돌하는 우주선으로부터 백금의 동위원소를 검색했다.  헌트는 성명에서 "백금 동위원소 존재비에 대한 추가 측정을 통해 왜곡된 샘플의 은 동위원소 측정을 수정할 수 있었다"라고 밝히면서 "그래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정확하게 충돌 시점을 측정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헌트 팀이 결정한 시기는 태양계 형성 후 780만에서 1,170만 년 사이였다. 다른 운석을 조사하면 연대가 더 길어질 수 있지만, 45억 년 태양계의 역사에 비추어볼 때 이는 비교적 짧은 기간이다.  이 발견은 초기 태양계가 극도로 혼란스러웠음을 시사한다. 행성은 아직 완전히 형성되지 않았으며, 소행성과 원시행성은 쉼없이 충돌함으로써 일부 큰 소행성에서 규산염 맨틀이 벗겨져 금속 코어를 우주에 노출시켰고, 뒤이은 충돌이 코어를 부수기 전에 빠르게 냉각되었을 것임을 시사한다.  ​"그 당시에는 모든 것이 서로 뒤얽혀 결렬한 충돌을 빚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헌트가 말했다. ​이 혼돈을 불러온 것은 태양을 형성한 가스 구름인 태양 성운의 소멸과 크게 관련이 있다고 헌트 팀은 생각한다. 성운이 소멸되면서 구름의 잔해가 젊은 별 주위의 원반에 정착했다. 가스가 냉각되면서 먼지와 얼음이 응결되었고, 강착이라는 과정을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친숙한 행성, 소행성, 혜성으로 축적되었다.  그러나 행성이 뭉쳐질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었다. 태양이 점차 켜지면서 태양풍이 태양 성운의 잔해를 외부 공간으로 날려버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젊은 행성들은 가스와의 마찰로 인해 궤를 도는 속도가 느려졌다. 행성체를 억제할 가스가 없었기 때문에 행성의 빠른 공전속도로 인해 충돌의 소용돌이로 이어지는 혼돈의 기간이 있었음에 틀림없다고 연구원들은 설명한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일어난 다른 사건들도 혼란에 일조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거대 가스 행성, 특히 목성과 토성은 초기 태양계 무렵 안쪽으로 이주해왔으며, 그들 중력의 영향으로 인해 보다 작은 천체들의 궤도가 붕괴되어 소행성대와 카이퍼대를 형성했다.​ 특히 '거대한 압정(Grand Tack)'으로 알려진 한 모델은 목성이 현재 위치로 다시 이동하기 전, 토성의 중력이 목성에 영향을 주어 오늘날 화성처럼 태양에 가깝게 안쪽으로 이동했다고 주장한다. '거대한 압정' 모델은 이 사건이 태양계 역사가 시작된 후 1천만 년 이내에 일어났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러나 45억 년 전에 일어난 일을 증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철 운석을 생성한 소행성의 운명을 다룬 이 새로운 연구는 초기 태양계가 얼마나 폭력적인 장소일 수 있었는지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제공한다.  올해 말 발사 예정인 NASA의 프시케 미션이 2026년 금속 소행성 프시케(16 Psyche)에 도착하면 이에 관해 더 많은 정보가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는 네이처 천문학 저널 온라인판에 5월 23일 발표되었다. 
  • [시론] 검찰공화국을 우려하는 이유/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검찰공화국을 우려하는 이유/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 5월 ‘수사·기소분리법안’이 공포되기까지 약 한 달간의 입법 돌풍은 벌써 아마득하지만 잠복해 있을 뿐이다. 5월 28일 한국형사법학회, 형사정책학회, 비교형사법학회 등 형사법의 대표적인 3개 학회가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다수의 발표자는 이 법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형사법학자들이 이렇게 보는 근거는 무엇일까. 먼저 입법의 과정, 시기와 관련해 협치와 숙고라는 국회선진화법의 취지가 훼손되고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는 국민의 질책은 일리가 있다. 안건조정위원이 탈당한 경우 일정 기간 기존 소속이 유지되는 것으로 간주하는 등의 법적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수사, 기소 분리라는 내용에 국한하자면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 사회가 지난 20여년간 추진해 온 개혁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결국은 가야 할 방향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수사에서 재판에 이르는 형사 절차의 목표는 실체적 진실의 발견과 인권보장이라는 점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사실과 합치하지 않는 것을 오류나 오판이라고 하는데 이에는 적극적 오류와 소극적 오류의 두 종류가 있다. 범죄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과잉, 편파 수사를 하거나 유죄라고 판단하는 잘못은 적극적 오류(1종 오류)이고 반대로 범죄가 발생했음에도 과소 수사를 하거나 무죄로 판결하는 잘못은 소극적 오류(2종 오류)다. 형사법에 ‘10명의 범죄자를 방면하더라도 1명의 무고한 자를 처벌하면 안 된다’는 법언이 있을 만큼 적극적 오류를 더 치명적으로 본다. 이는 유의수준 알파(α)를 따지는 과학적 방법에서도 마찬가지다. 과거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수사와 기소를 독점한 검찰의 선택적 정의와 진리는 적극적 오류를 방지하는 안전장치를 해체하곤 한다. 이런 상황에서 법무부가 대법관, 헌법재판관을 포함한 공직자의 인사 검증까지 담당하게 되면 검찰공화국에 대한 국민적 우려는 커지고 위헌의 소지가 있다. 예로 드는 미국의 경우 백악관의 인사실에서 후보자 물색에 관여하고 대통령 법률보좌관실이 후보자 검증 과정을 총괄하며 연방수사국(FBI), 국세청 등이 참여한다고 한다. FBI는 정파를 초월한 중립적 수사기관으로 48년간 국장에 재직한 사람이 있을 정도다. 현재 임기는 미국 대통령의 2.5배인 최대 10년으로 법무부 소속이지만 상당한 중립성이 보장된다. 임기도 없는 정무직이 수장인 우리 법무부에 그 정도의 정파적 중립성이 담보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소수의 정치검사를 요직에 기용하거나 친검찰의 대법관이나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것만으로도 국가적 중대 사건에서 진실의 왜곡이 발생하고, 우리 사법 시스템 전체의 불가역적 편향으로 귀결될 수 있다. ‘2% 부족하다’는 문구는 여전히 인기다.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는 98.5%가 동일하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수만 개의 유전자 중에서 단지 1.5%의 서로 다른 유전자가 인간을 고도의 지적 능력과 존엄을 지닌 특별한 존재로 만든다. 수사의 경우는 더 심하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200만건 정도의 범죄가 발생하지만 그중 단지 0.1% 이하의 중요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미래를 결정한다. 2300여명의 검사 중 1% 이하 수십 명의 검찰 수뇌부 성향과 의중에 따라 중요 사건이 좌우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 검찰의 과잉권력을 분산하며 권력 간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를 도입해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수행하는 조직적 분리와 기능적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더이상 선택이 아니다. 검경의 신분 보장과 직무상, 인사상 공정성과 안정성의 확보도 마찬가지다. 선진국은 공정한 사법과 법치주의 없이 국내총생산 등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 [기고] ‘에너지 안보’ 급선무는 전기요금 정상화/박진표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기고] ‘에너지 안보’ 급선무는 전기요금 정상화/박진표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올해 각국 에너지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단연 ‘에너지 안보’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지난해 풍력 발전량 급감에서 비롯된 에너지 요금 급등을 겪었다. 대체 공급원을 찾지 못한 채 대러 에너지 금수 조치가 본격화될 경우 절체절명의 에너지 수급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미국도 기름값 폭등에 고통을 겪고 있고 북미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헨리허브 지수의 상승은 전기요금 급등으로 이어질 것이다. 셰일 혁명의 결과 에너지 독립이 목전에 있다고 자부해 온 미국조차도 이번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이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올해 4월 전력도매가격(SMP)은 월평균 202.11원/㎾h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79.10원/㎾h) 대비 2.6배 상승한 것으로 2001년 전력시장 개설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우리가 최종 소비하는 전기의 요금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변으로부터 초탈해 있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명분으로 장기간 전기요금을 사실상 동결시켜 왔기 때문이다. 전기 원가가 급등하는데도 전기요금을 동결한 결과 한전은 지난해 5조 8000억원 적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만 7조 8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한전 적자가 3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나날이 고조되는 국제 지정학적 위기와 부족한 화석연료 공급 능력을 볼 때, 단기간 내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은 낮다. 올 하반기 금리인상 기조가 본격화돼 회사채 금리마저 오를 경우 한전은 부채의 수렁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인위적으로 왜곡된 전기요금의 더 큰 부작용은 국민들의 에너지 안보 감각을 마비시킨다는 것이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라는 경보를 요란하게 울리고 있지만 한전 전기요금은 우리에게 아무런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 과도한 전기 소비는 에너지 재고를 고갈시켜 혹서 또는 혹한기에 전기 부족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 낮은 전기요금으로 서민을 보호하고 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은 전력생태계의 경제적 작동방식에 대한 무시이자 무책임한 태도다. 적정원가를 반영하지 못하는 요금은 무분별한 전기 소비를 장려함으로써 한전의 적자를 더 증폭시킬 것이다. 정부가 전기요금 정상화 없이 한전에 대한 자금 지원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한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것이다. 건전성이 우려되는 국가 재정은 서민을 위한 에너지 대책에 한정해 지출돼야 한다. 지금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는 에너지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급선무는 전기요금 정상화를 통해 국민들의 에너지 안보 감각을 일깨우는 것이다.
  • 이승기, 이다인과 결별설에 입 열었다…“가십 우려돼 말 아꼈다”

    이승기, 이다인과 결별설에 입 열었다…“가십 우려돼 말 아꼈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35)가 여자친구인 이다인(30)과 열애 인정 후 침묵한 이유를 밝혔다. 이승기는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연인인 배우 이다인과 열애와 관련, 이례적으로 입장과 심경을 밝혔다. 지난 2021년 5월부터 이다인과 공개 열애 중인 이승기는 그해 8월 결별설에 휩싸였지만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이승기는 “우리의 지난 1년이 서로가 참 많이 아프고 상처받고 소통도 부족했던 해였다고 생각해서 오랜 고민 끝에 말문을 연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여러 소란 속에서 말을 아낀 점은 첫째로 감정적인 말들로 인해 생각하는 것들이 명확하게 전해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러면 더 큰 오해와 상처밖에 남지 않는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승기는 “두 번째로 우리만의 소통과 이야기가 외부로 흘러나가 2차 소문으로 왜곡돼 더 많은 이들이 상처받을 것과 누군가에게 또 다른 가십거리로 이용되는 것이 우려됐기에 말을 아꼈던 것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열애설 이후 어떠한 입장이나 신변의 변화가 없기에 그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고 그럴 필요성도 크게 느끼지 못했다”면서도 “이 부분 역시 서운한 점이 있었다면 미안하고 여러분을 다독거려드리고 싶고 부디 저의 부족함을 탓하고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승기와 이다인은 지난해 5월부터 공개 연애 중이다. 이다인은 탤런트 견미리(57) 딸이자 이유비(32) 동생이다.
  • 혼돈의 민주당… 정세균계·이낙연계 계파 해체 선언

    혼돈의 민주당… 정세균계·이낙연계 계파 해체 선언

    6·1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에서 속속 계파 해체 선언이 나오고 있다. 3일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이 해체를 선언했다. 광화문포럼 회장인 김영주 의원과 운영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과정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하고, 민주당 승리를 위해 대선을 위해 뛰었지만 민주당은 패배했다. 대선 패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 없이 좌충우돌 전략으로 일관한 지방선거는 참패했다”며 “광화문포럼은 포부를 갖고 문을 열었지만 포럼은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으며, 더 이상 계속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재건은 책임정치에서 출발한다. 당내 모든 계파정치의 자발적 해체만이 이룰 수 있다”며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식의 훌리건정치를 벗어나는 속에서 가능하다. 국민이 공감하는 유능한 정당의 변화 속에서 가능하다”고 했다.이낙연 전 대표 측 이병훈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계파로 오해될 수 있는 의원 친목 모임을 해체하기로 했다”면서 “경선 당시 이 전 대표를 도왔던 의원들은 당시의 인연을 이어가고자 몇 차례 친목을 다졌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친목 모임 해체 결정이 당내 분란의 싹을 도려내고 당이 새로 태어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서로 간의 불신을 넘어야 새로 태어날 수 있고, 민심을 되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지방선거 참패 후 당 쇄신 방향을 두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전에 계파 갈등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들은 전날 이 전 대표 환송회 겸 만나 당내 갈등 수습 차원에서 모임 해산을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두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과정을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며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재명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이 당선자에게서 찾고 있다. 특히 친문 그룹을 중심으로 이재명 의원을 비롯한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고, 친이 그룹이 이에 반박하면서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 화물연대 “국민 안전 위해 파업”…경총 “명분 없는 집단행동”

    화물연대 “국민 안전 위해 파업”…경총 “명분 없는 집단행동”

    이달 7일 총파업을 예고한 화물 노동자들이 안전운임제를 유지해 달라고 정부에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경총은 경제와 물류를 볼모로 한 명분 없는 집단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2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운임제가 폐지되면 과로, 과적, 과속에 내몰려 화물 노동자와 국민의 안전이 희생될 것”이라며 “물류대란을 막고 화물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새 정부의 실효성 있고 신속한 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안전운임제는 정해진 안전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할 경우,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3년 일몰제(2020∼2022년)로 도입돼 올해 12월 31일 만료된다. 이와 관련해 노동자들은 “운송료가 연료비 등락에 연동해 오르내리는 합리적인 제도”면서 제도의 일몰 반대를 이번 총파업의 목적으로 내세웠다. 화물연대는 ▲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 안전운임 전 차종·전 품목 확대 ▲ 운임 인상 ▲ 지입제 폐지 ▲ 노동기본권 및 산재보험 확대 등을 정부에 요구하며 7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국토부는 운송료 인상만이 우리의 주목적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폄훼했다”면서 “안전을 지키기 위한 파업의 목적을 축소하지 말라”고 소리 높였다. 이봉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장은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는 기름값에 직격탄을 맞으면서도 내일은 나아질까 하는 희망으로 버텨왔지만 기름값 상승은 멈추지 않았고, 적자 운송에 하루하루 빚만 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한국무역협회가 화물연대에 파업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두고 “기름값 폭등을 비롯해 자본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가장 열악한 처지에 있는 화물 노동자들이 떠안으라는 이야기”라고 맞섰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을 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조는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하면 대체 수송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인호 전국철도노조 위원장은 “지금처럼 화물 노동자가 낮은 운임으로 과로하는 상황에서는 도로를 같이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며 파업을 지지하는 뜻으로 대체 수송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했다.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화물연대 총파업 예고에 대해 “경제와 물류를 볼모로 일방적인 주장을 관철하려는 명분 없는 집단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경총은 2일 발표한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 대한 경영계 입장’에서 “우리 경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영향으로 생산과 소비, 투자가 함께 감소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물류비 상승으로 무역업계의 어려움이 매우 큰 상황에서 경영계는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경총은 화물연대가 요구 중인 ‘안전 운임제 일몰 규정 폐지’에 대해 “2018년 도입 당시 3년 일몰제로 시행하되 일몰 1년 전부터 제도 연장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전제로 했고, 현재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또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서 금지하는 ‘정당한 사유 없는 운송 거부’에 해당될 수 있어 위법의 소지도 크다”며 정부에 업무 개시 명령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화물연대가 업무 개시 명령을 거부하거나 운송 방해, 폭력행위 등 불법 투쟁을 전개할 때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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