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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군함도 조선인 차별 없었다”… 끝까지 역사 왜곡한 日

    [사설] “군함도 조선인 차별 없었다”… 끝까지 역사 왜곡한 日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나가사키현 하시마(일명 군함도)에서 벌어진 차별적인 조선인 강제노역과 관련해 “차별은 없었다”는 보고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그제 공개한 세계유산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 보존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하시마 탄광 노동은 모든 광부들에게 가혹했으며 한반도 출신에게 더욱 가혹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일제 시대 조선인은 일본인과 같은 ‘일본 국민’으로 대우받았고, 조선인 차별은 없었다는 기존의 역사 왜곡을 되풀이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군함도 등을 다룬 도쿄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조선인 관련 설명과 희생자 추모 시설이 미흡다는 이유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 정부는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으나 시정 보고서는 종전 입장에 머물렀다.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이런 보고서를 제출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충실한 이행”을 촉구했다. 하지만 유네스코가 유감을 표명한 지 1년 5개월이 지났는데도 일본 정부의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한 정부는 그간 뭘 했는지 묻고 싶다. 일본은 2015년 군함도 등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이 다수 포함된 근대 산업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한국 등의 반대를 무마하기 위해 징용을 포함한 역사를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결과는 약속과 달랐고, 등재가 끝난 뒤 언제 그랬냐는 듯 징용에 차별은 없었다는 역사수정주의 시각에서 탈피하지 못했다. 게다가 조선인이 강제징용된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까지 재추진하려고 한다. 강제동원 해결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정부는 일본에 강력히 시정을 요구하고 결과를 국민에게 보고하길 바란다.
  • [기고] 시장경제 체제에 역행하는 초과이윤세/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기고] 시장경제 체제에 역행하는 초과이윤세/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유례없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물류 비용 상승과 노동자 이동 제한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에너지와 곡물 가격을 상승시켜 세계 경제를 복합 위기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전 세계는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험하는 중이다. 이처럼 경제 상황이 급변할 때 필연적으로 초과 이익이나 비용이 발생한다. 최근 에너지기업들의 초과 이익에 대한 ‘횡재세’(우발이윤세·초과이익세)가 화두인 이유다. 영국과 미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스페인 등 많은 국가가 횡재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막대한 이익을 거둔 건 사실이다. 지난 2분기 세계 5대 석유기업의 순이익 총액은 약 500억 달러(약 65조원)에 이른다. 국내 기업도 사상 최대의 실적으로,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정유사들이 조 단위의 분기 흑자를 냈다. 횡재세를 거두겠다는 생각은 회사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정상 범위를 벗어난 이익을 회사가 누렸다는 데서 출발한다. 하지만 이것이 자유시장경제 체제에서 과연 정당한지는 의문이다. 우선은 ‘횡재’의 기준이다. 고유가 상황에서 발생한 초과 이익은 비단 에너지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금융기관은 예대금리로 이윤을 확대했으며, 수출 기업들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막대한 이익을 누렸다. 이들은 횡재가 아닌가. 공정과 정의의 측면에서도 정당하지 않다. 이번에는 우연에 의해 이윤이 늘었는데, 그렇다면 반대로 유가가 급락하거나 원화가 고평가되면서 손실이 발생할 때는 어떨 것인가. 유가 상승기에 세금을 부과해 이익을 취한다면 손실이 발생할 땐 반대로 지원해 줄 것인가. 물론 기업에도 아무런 책임이 없는 건 아니다. 주주만이 아니라 소비자, 종업원, 거래 납품업자,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고려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즉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시대다. 자신의 노력이든 우연이든, 발생한 초과 이익을 시장에서 공평하게 공유하지 못하는 기업은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한다. 현실 경제에서 기업의 이익이 부정부패, 정경유착 등 반시장적 요인이 아닌 공정한 경쟁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면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선 안 된다. 이는 자본주의 체제의 근본적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단기적인 이유로 기업에 비정상적인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시장을 왜곡하는 ‘정부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기업 경영의 성과 분배를 시장경제에서 알아서 해결할 수 있도록 ‘공정한 시장’을 조성하는 데만 관심을 두도록 하자.
  • “한국인에게 도덕 따윈 없다”…日 방화범 솜방망이 처벌 논란[여기는 일본]

    “한국인에게 도덕 따윈 없다”…日 방화범 솜방망이 처벌 논란[여기는 일본]

    일본에 있는 한국인국제학교에 불을 지른 남성에게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판결이 나왔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사카지방법원에서는 재일교포들이 많이 다니는 코리아국제학원(한국인 국제학교)에 불을 지른 혐의 등으로 기소된 다치카와 마코토(30·무직)의 공판이 열렸다. 마코토는 지난 4월 5일 새벽, 학교 건물 안에 있는 골판지에 불을 붙여 방화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 남성은 트위터 등 SNS에서 재일 외국인들을 비난하는 내용을 반복해서 접했고, 특히 재일교포와 조선인을 ‘방치’할경우 일본인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사 과정에서 “한국인 주소가 적힌 명단을 학교에서 훔쳐 (주소록에 실려 있는) 한국인을 습격할 생각이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사건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명백한 혐한 감정에 따른 범죄라는 점에서 강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마코토는 재판에서 기소 내용을 인정하며 “조선인을 괴롭혀서 일본에서 쫓아내고 싶었다”며 범행 동기를 밝힌 바 있다.법원에 제출한 ‘반성문’에도 같은 내용이 언급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반성문에서 “북조선(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나 미사일 발사 등의 테러 행위 등으로 보아 재일 한국인은 일본에 적의를 가지고 있으며, 일본인이라면 (국가를 지키기 위해) 뭘 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코리아국제학원) 학생도 일본인의 목숨과 재산을 빼앗는 존재라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이밖에도 자신의 SNS에는 “한국에 도덕 따위가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등의 글을 올렸다. 외국인을 비판하는 글이나 유튜브 동영상을 확산하려 하기도 했다. 검찰은 3년 구형…재판부 “반성의 뜻 있다”며 집행유예 오사카지방법원의 카시카와 지시 판사는 “왜곡된 정의감에 근거한 독선적인 동기”라며 “피고는 SNS 게시물을 열람하며 특정 국적(한국)을 가진 사람을 방치하면 국민이 위험에 처하거나 특정 정당이 우리나라(일본)에 해악을 가져온다고 생각해 사건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면서 검찰이 구형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더하여 판결한 배경을 밝혔다. 피해자 측 “증오범죄 언급 없고 실형도 아닌 판결, 불충분” 방화로 피해를 입은 코리아국제학원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부가 차별범죄라는 점을 간과했다. (양형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피해자 측 변호인도 “증오범죄(헤이트 크라임)에 대한 언급도 없었고 실형도 나오지 않아 유감스러운 판결”이라면서 “이번 판결은 잘못을 저지르고 사건을 일으켜도 ‘집행유예로서 용서된다’는 잘못된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일본 증오범죄 처벌할 수 있는 법 정비 필요” 주장 일본에서는 증오범죄를 처벌할 수 있는 현행법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8월 한국인이 싫다는 이유로 교토 재일조선인 집단 거주지인 우토로 마을에 불을 지른 아리모토 쇼고에게 현지 검찰은 4년을 구형했다.당시 검찰은 이번 사건을 재일 한국인을 대상으로 벌인 혐오범죄라고 규정했지만, 명확한 처벌 법이 없는 탓에 사실상 방화 등에 관련해서만 구형했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신문은 “미국, 유럽에서는 (인종, 성별, 성적취향 등) 특정한 속성을 가진 사람에 대한 차별, 편견이 동기가 된 증오범죄를 통상의 범죄보다 엄하게 처벌한다”면서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를 금지하는 법이 있긴 하지만 벌칙이 없는 이념법의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또 “전문가들은 (이런 점에서) 일본의 법 정비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정지웅 의원 “‘北 체제 선전’ 대놓고 편드는 서울시교육청의 평화·통일교육… 대폭 손질 불가피”

    정지웅 의원 “‘北 체제 선전’ 대놓고 편드는 서울시교육청의 평화·통일교육… 대폭 손질 불가피”

    서울시교육청이 학생 대상 평화·통일교육 목적으로 제작·발간한 책자에 북한 체제 선전 및 미화 소지가 있는 서술이 일부 발견되는 등 소위 ‘좌편향’ 논란이 제기됐다. 서울시교육청이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지웅 의원(국민의힘·서대문구1)에게 제출한 ‘토론으로 만나는 평화・통일’ 책자에 따르면 현재 평화·통일 교육교재로 활용되고 있는 해당 책자에는 “북한 핵 문제가 악화된 시기를 살펴보면, 대북 정책이 주로 대결과 압박에 맞춰졌을 때였다. 반면 대화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북한의 핵 개발이 중단되거나 최소한 악화됐다”며 북한의 핵개발을 정당화하는 내용의 서술이 수록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정지웅 의원은 “2006년 10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계승한 노무현 정부 시기 북한의 제1차 핵실험이 감행된 사실은 애써 무시하고 이렇게 교묘하게 왜곡하는 것은 사실관계와도 전혀 맞지 않을 뿐더러 사실상 북 정권의 핵실험을 옹호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해당 책자에는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가보고 싶은 북한의 관광지’ 목록에 김일성의 처 김정숙의 옛집과 동상, 북한 예술단 공연, 마식령 스키장 등을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원은 “교육청 발간 평화·통일교육 교재에 추천된 북한 내 관광지들은 대부분 북한이 김정은의 대표적 치적으로 홍보하는 장소들”이라며, “김일성 부인의 출생지가 대체 왜 추천관광지에 포함되어야 하는지부터 이해할 수 없으며, 북한 예술단 공연 같은 관광지들은 북한 체제 미화 내지 선전에 활용되는 수단들인데 학생들에게 권장할 만한 관광코스라고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정 의원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지난 11월22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2023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심사 회의에서 서울시교육청이 편성하여 제출한 남북교육교류협력기금 적립, 남북교원학생평화교육교류추진 사업, 서울학생통일관운영지원 사업 등 평화·통일교육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 조치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특히, 정 의원은 교육청의 평화·통일교육 관련 예산 삭감 배경에 대해 ”남북 교육교류 관련 예산은 최근 남북관계 경색에 따라 불용(不用)이 불 보듯 뻔해 보였으므로 삭감한 측면도 있으나, 시민의 세금으로 좌편향 시각과 북한 체제를 미화하는 내용이 담긴 책자와 교구를 개발·보급해 학생 대상 교육에 사용하는 교육청의 행태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기에 교육청의 평화통일 교육 관련 예산을 과감히 삭감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서울시교육청은 명백한 역사적 사실 왜곡, 북한 체제 미화 등 편향적 서술에 대한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논란이 된 해당 교재를 즉각 회수해 폐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추후 평화·통일 교육사업 재추진 시에는 지금처럼 정치선전물에 가까운 교재보다는 편향성을 걷어낸 평화 ·통일교육 자료를 개발해 활용하는 등 우리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북한을 설명하고 다양한 주체들이 수긍할 수 있는 통일의 미래상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 [특파원 칼럼] 일본은 왜 약속을 지키지 않을까/김진아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은 왜 약속을 지키지 않을까/김진아 도쿄 특파원

    평일 대낮에 전시회장에 가서 두 시간 동안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천천히 전시물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직장인이라면 연차를 내야 하는데 그게 과연 쉬울까. 일본 도쿄 신주쿠구에 있는 ‘산업유산정보센터’는 찾아가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곳이었다. 2020년 6월 문을 연 이곳은 일본이 군함도(하시마)를 포함해 근대 산업시설 23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 했고, 한국이 반대하면서 만들어진 합의물이다. 한국은 군함도에서 강제동원이 이뤄진 데다 가혹한 환경에서 조선인들이 노동 착취를 당됐다며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반대했고, 일본은 강제동원 사실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개선 방침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밝혔고, 일본 정부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는 내용으로 지난 1일 보고서를 제출했다. 도대체 얼마나 문제가 심각할까 싶어 지난 8일 이곳을 찾아가 봤다. 이미 관련 기사를 출고해 기사로 담기 애매했지만, 혼자만 알고 있기 아쉬웠던 부분이 있어 이를 칼럼이라는 기회를 살려 정리해 봤다. 일본이 처음부터 군함도에 대해 제대로 알리겠다는 생각이 없었다는 것은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운영 방식에서부터 드러났다. 한적한 주택가에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한 이 센터는 주말 빼고 평일만 관람이 가능하며 철저하게 예약제로 운영된다. 가이드 없는 관람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가능하며, 예약 가능 인원은 3명에 불과하다. 가이드를 포함한 관람은 오전 10시 15분부터 낮 12시 15분까지, 낮 12시 45분부터 오후 2시 45분까지,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단 세 번밖에 없다. 그것도 각 인원은 10명으로 한정됐다. 다시 말해 이 센터를 방문할 수 있는 사람은 하루 최대 33명밖에 안 된다. 이처럼 적은 인원 때문에 예약이 어려울까 싶어 서둘렀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평일 낮에 두 시간 동안 방문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적극 알리고 싶지 않다는 의도가 엿보였다. 주목해야 할 곳은 이 센터가 만들어진 배경인 군함도를 설명하는 3관이었다. 가이드의 설명은 친절하고 자세했지만, “모두가 똑같은 대우를 받았다”는 말의 되풀이였다. 전시장 마지막 부분에 보이는 군함도 출신인 재일 한국인 2세의 “군함도에서 살기 좋았다”는 증언에 대해 가이드는 “단 한 사람뿐이지만 귀중한 조선인 출신의 증언”이라고 가장 열심히 홍보했다. 사진 촬영과 녹음 모두 불가다. 플래시 때문에 손상될 만한 자료가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왜 안 되는지 설명조차 없었다. 내부가 공개돼 비판받는 일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관람 시간 내내 수첩에 빼곡하게 가이드의 설명과 전시 내용을 적느라 진이 빠질 정도였다. 군함도에서 끝나지 않는 이 역사 왜곡은 또 다른 강제동원의 장소였던 니가타현의 사도광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네스코는 자료 미흡을 이유로 사도광산의 추천서를 자문기관에 송부하지 않았다. 다만 역사 누락이 아니라 광산 내 일부 시설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었다는 점이 지적됐을 뿐이었다. 일본 정부는 해당 부분을 보완해 다시 제출했는데, 제2의 군함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도광산 등재 심사 때도 2015년처럼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이를 어떻게 하면 바로잡거나 막을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 “文정부, 집값 통계 조작 정황” 감사원 조사서 포착

    “文정부, 집값 통계 조작 정황” 감사원 조사서 포착

    감사원이 통계청과 국토교통부, 한국부동산원 등을 대상으로 한 실지감사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집값 통계가 조작된 정황을 포착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소득과 일자리 통계도 표본 등에서 왜곡이 있었던 정황을 짚어 내고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국회 등에 따르면 2020년 김현미 당시 국토부 장관이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근거해 “3년간 서울 집값이 11% 올랐다”고 주장했으나 감사원은 근거가 된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수치는 당시 같은 기간 민관기관의 조사 수치(52%)와 격차가 컸고 체감수치와도 크게 달랐다. 감사원은 집값이 덜 오른 지역에 치우치게 표본을 왜곡하거나 조사원이 조사한 숫자가 아닌 다른 숫자를 임의로 기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소득과 고용 통계에서도 비슷한 조작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9월 당시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효과로 거론됐던 가계 동향 및 고용률에 대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수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통계청장 출신으로 당시 야당이던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은 “통계청이 지표가 개선된 것처럼 수치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청와대와의 사이에 설전이 벌어진 바 있다. 감사원은 실제 표본 추출 단계에서 왜곡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통계청은 당초 폐지하기로 했던 가계 동향 조사를 소득과 지출을 분리해 재실시하면서 논란이 제기된 바 있고, 이듬해 표본 논란이 일자 2020년 다시 소득과 지출을 통합한 조사를 발표했다. 앞서 감사원은 하반기 감사계획을 통해 주요 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실태 감사를 예고한 뒤 지난 9월부터 통계청과 국토부, 한국부동산원에 대한 실지감사에 착수했다.
  • 군함도 억지 주장 반복한 日 “한반도 징용 노동자들 노예 노동 없었다”

    군함도 억지 주장 반복한 日 “한반도 징용 노동자들 노예 노동 없었다”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및 가혹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군함도’(하시마)에서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 없었다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3일 일본 정부가 지난 1일 유네스코 사무국에 제출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보존 현황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군함도를 포함해 근대 산업시설 23곳에 대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했고 조선인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세계유산위원회가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근대 산업시설에 대한 설명하기 위해 만든 도쿄의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시찰한 결과 일본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일본의 세계유산 관리 방식에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이후 개선 방안 등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하면서 이번에 공개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약 500페이지로 이뤄진 보고서에서 조선인이 군함도에서 일본인과 동등한 노동 환경에서 일했다는 억지 주장을 또다시 반복했다. 일본 정부는 “당시 세계의 탄광 대부분에서 아마 그러했듯 하시마 탄광에서의 노동도 모든 광부들에게 가혹했다”며 “그러한 조건이 한반도 출신에게 더욱 가혹했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는 지금까지 없다”고 했다. 이어 “(징용 정책은) 당시 일본의 일부였던 한반도 출신을 포함한 모든 국민에게 적용됐다”며 “한반도에서 징용된 노동자들은 봉급을 받는 등 일본 출신과 동일한 환경에서 일했고 노예 같은 노동을 하도록 강제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강제 한일 합병이 합법임을 전제할 때 나오는 일본식 주장이다. 유네스코가 이례적으로 강력한 유감 표명을 했음에도 일본 정부가 조선인 차별은 없었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즉각 유감을 표시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세계유산위원회의 거듭된 결정과 일본 스스로 약속한 후속 조치가 충실히 이행되지 않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일본은 약속한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일본 측에 이런 입장을 전달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불충한 설명을 보완하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 英 해리 왕자, 형 윌리엄 왕세자 저격?…넷플릭스 다큐서 폭로 이어가

    英 해리 왕자, 형 윌리엄 왕세자 저격?…넷플릭스 다큐서 폭로 이어가

    영국 해리 왕자 부부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한 영국 왕실의 내부 비밀 폭로를 이어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해리 왕자 부부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의 새로운 예고편에 등장해 “그들은 내 형(윌리엄 왕세자)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부부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서는 것에는 매우 인색했다”고 말했다. 약 90초에 걸쳐 선공개된 추가 예고편 영상에는 부인 메건 마클과 해리 왕자,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까지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부부가 지목해 비판한 ‘그들’의 신원에 대해서는 정확한 언급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영국 현지 매체들은 ‘그들’이 영국 왕실 고위층을 포함한 보좌관 다수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총 6부작으로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 중 3편은 지난 8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이미 공개돼 무려 24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예고편의 본편은 오는 15일 방영을 앞두고 있다. 특히 앞선 3편의 다큐에서 해리 부부는 부인 메건 마클을 겨냥한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과 영국 일부 매체들의 사실과 다른 왜곡 보도,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폭로한 바 있다. 예고편 속 해리 왕자는 영국 왕실을 떠나 미국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우리가 만약 왕실로부터 도망치지 못했다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라고 메건 마클에게 물었고, 이에 대해 메건은 “우리에게 사생활이란 것은 없었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다 알고 있었다”고 답해 사생활 침해 논란을 거듭 언급했다.또, 메건은 이어 “(나는)늑대 무리에 그냥 던져진 것만이 아니었다. 나는 그들의 먹이였다”고 영국 왕실에서의 생활상 폭로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예고편 마지막 부분에서 해리 왕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활하고 있는 두 자녀와의 사진을 공개하며 “나는 이 싸움이 싸울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항상 느낀다”고 했다. 한편, 다큐멘터리 공개 후 왕실은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부 친왕실 영국 매체들은 비판 논조로 보도했고, 일부 보수진영에서는 해리 왕자의 서식스 공작 작위를 박탈하는 법안을 내겠다는 격양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영국 보수당 일부 의원들과 전 소속 의원들은 내년 5월 7일 런던 웨스트민스트 사원에서 열릴 예정인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 해리 왕자 부부의 참석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 진실화해위원장 과거 논문서 “5·18 北 개입설은 가능성 있는 의혹”

    진실화해위원장 과거 논문서 “5·18 北 개입설은 가능성 있는 의혹”

    김광동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신임 위원장이 2년 전 논문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명백한 허위라고 주장한 것으로 13일 파악됐다. ‘5·18 북한 개입설’에 대해서도 “가능성 있는 의혹”이라고 봤다. 김 위원장은 2020년 10월 한국하이에크소사이어티(현 시장경제학회) 가을 정책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역사 인식에 대한 국가의 파시즘적 통제’ 논문에서 제주 4·3 사건이나 5·18 민주화운동과 같이 특정 사건에 대해서만 역사인식을 판단하고 처벌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 논문에서 2020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31명이 발의한 ‘역사왜곡 금지법’을 비판하며 “역사에 대한 왜곡 및 다른 해석에도 다양한 형태가 있지만 처벌 대상은 일방적으로 결정돼 있다”면서 “예를 들면 광주 사건에서 2000명이 학살됐다는 허위 주장은 용납되고, 광주사건에 북한이 개입돼 있다는 가능성이 있는 의혹에 대해서는 역사왜곡이거나 관련자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처벌 대상이 된다는 것이 그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이 민간인을 헬리콥터로 기관총 사격을 한 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포한 행위”라며 “헬리콥터로 기관총을 사격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지 않는 한 문재인 대통령부터 처벌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썼다. 광주지법은 2020년 11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면서 “1980년 5월 21일 무장한 헬기가 위협 사격 이상의 사격을 했다”면서 “5월 27일엔 헬기에 거치된 M60 기관총으로 전일빌딩을 향해 사격했음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017년 5·18 당시 전일빌딩과 광주은행의 총탄 흔적을 분석해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인정했고, 법원은 이를 증거로 채택했다.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가 2018년 5개월여의 조사 뒤 “5·18민주화운동 기간 동안 계엄군에 의한 헬기 사격은 존재했다”고 한 발표와 정면으로 배치되기도 한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조사활동보고서’에서 국가정보원은 2006~2015년 북한군 개입설을 자체적으로 조사해 허위로 결론내렸다. 김 위원장의 과거 논문 내용이 알려지자 5·18 단체들은 “진화위는 과거 국가폭력 진실을 밝히고자 설립된 기관”이라며 “대통령이 진실과 화해를 위한 국가의 위원회 수장에 5·18 진실을 왜곡하는 인사를 내정하는 건 5·18 정신을 통한 국민 통합 가능성을 스스로 파기하는 것이고 역사의 진실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 취임 후에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진실화해위는 별다른 입장 없이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진실화해위와는 무관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은 김 위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이 없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공식 업무를 시작하면서 “묻혀지고 감춰진 사실들이 남아 있는 한 그것은 진실이 될 수 없고 또 진실에 기반하지 않고는 미래로 통합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했다.
  • 정진석 “내년 3월 초 전당대회 개최”… 룰 변경도 시사

    정진석 “내년 3월 초 전당대회 개최”… 룰 변경도 시사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내년 3월 초에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당원 비율을 확대하는 방식의 전당대회 룰 변경도 시사했다. 정 위원장이 직접 전대 시기와 룰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당 당원과의 만남에서 “제 임기가 (내년) 3월 12일까지다. 임기 연장할 때까지 비대위원장을 할 생각이 없다”며 “스피드를 내 3월경에는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지 않겠는가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1월에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사고당협 정비를 끝내고, 2월에 당무감사를 하겠다며 “전대에 방해되지 않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정 위원장의 임기(6개월) 반환점을 돈 날이다. 정 위원장은 “1년 반 전 이준석 대표를 뽑을 때 전당대회 책임당원이 28만명이었는데, 지금 시점으로 약 80만명”이라며 “100만 책임당원 시대에 걸맞은 역할과 권한을 반영하고 긍지와 자부심을 확실하게 심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7(당원)대3(일반여론조사)으로 돼 있는 당원 비율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또 “1반 반장을 뽑는데, 3반 아이들이 방해하고 당원의 의사를 왜곡하고 오염하면 되겠느냐”며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가능성도 밝혔다. 앞서 ‘친윤’(친윤석열) 그룹을 중심으로 당원 비율을 90~100%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수가 룰에 대해 말하면 안 되고, 당 지도부나 전국위원회에서 결정되는 것에 따르는 게 옳다”면서도 “상당수 당원이 당대표 선거에 민주당 목소리가 반영되는 것을 비관적으로 보고 당원 목소리를 100%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고 말했다.
  • 정진석, “내년 3월초 전당대회”…전대 룰 변경도 시사

    정진석, “내년 3월초 전당대회”…전대 룰 변경도 시사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내년 3월 초에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당원 비율을 확대하는 방식의 전당대회 룰 변경도 시사했다. 정 위원장이 직접 전대 시기와 룰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당 당원과의 만남에서 “제 임기가 (내년) 3월 12일까지다. 임기 연장할 때까지 비대위원장을 할 생각이 없다”며 “스피드를 내서 3월경에는 전당대회를 치뤄야하지 않겠는가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1월에 조직강화특위의 사고당협 정비를 끝내고, 2월에 당무감사를 하겠다며 “전대에 방해되지 않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정 위원장의 임기(6개월)의 반환점을 돈 날이다. 정 위원장은 “1년 반 전 이준석 대표를 뽑을 때 전당대회 책임당원이 28만원인데, 지금 시점으로 약 80만명”이라며 “100만 책임당원 시대에 걸맞는 역할과 권한을 반영하고 긍지와 자부심을 확실하게 심어드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7(당원)대 3(일반여론조사)으로 돼있는 당원 비율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또 “1반 반장 뽑는데, 3반 아이들이 방해하고 당원의 의사를 왜곡하고 오염하면 되겠냐”며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가능성도 밝혔다. 앞서 ‘친윤’(친윤석열 대통령) 그룹을 중심으로 당원 비율을 90~100%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수가 룰에 대해 말하면 안 되고, 당 지도부나 전국위원회에서 결정되는 것에 따르는 게 옳다”면서도 “상당수 당원이 당 대표 선거에 민주당 목소리가 반영되는 것을 비관적으로 보고 당원 목소리를 100%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고 했다.
  • 정진석 “내년 3월초 전당대회” …“100만 당원시대” 룰 조정도 시사

    정진석 “내년 3월초 전당대회” …“100만 당원시대” 룰 조정도 시사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내년 3월 초 열릴 전망이다. 현행 7대3(당원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인 전대 룰도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부산지역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정 위원장이 전대 시기와 룰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위원장은 “임기를 연장하면서까지 비대위원장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 임기는 내년 3월 12일까지로, 이날은 정확히 임기 절반이 된 날이다. 정 위원장은 “스피드를 내서 3월쯤에는 전대를 치러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을 종합하면 자신의 임기가 종료되기 전인 3월 초에 전대를 치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위원장은 아울러 전대룰과 관련해 ‘당원 비중’을 현행보다 높이면서, ‘역선택’을 방지하는 장치가 들어가는 쪽으로 정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위원장은 그 이유로 당원 규모가 커졌다는 점,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된 지난해 전대의 문제점을 꼽았다. 그는 “1년 반 전에 이 전 대표를 뽑은 전대의 책임당원이 28만명이었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당 책임당원은 100만명이다. 이건 다르다. 우리가 국민정당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100만 책임당원 시대에 걸맞은 정당민주주의를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당내에선 7대3인 비율을 8대2나 9대1로 바꾸자는 주장이 친윤(친윤석열) 그룹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정 위원장은 또 “1반 반장 뽑는데 3반 아이들이 와서 촐싹거리고, 방해하고, 당원들의 의사를 왜곡하고 오염시키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는 역선택 방지를 주장할 때 주로 쓰이는 표현이다. 야당 성향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대거 응할 경우 조사 결과가 왜곡된다는 논리의 근거로 쓰인다. 정 위원장은 “100만 책임당원 시대에 걸맞은 우리 당원들의 역할과 권한을 (전대 룰에) 반영하고, 여러분의 긍지와 자부심을 확실하게 심어드리겠다”고 밝혔다.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는 전대 룰을 놓고 의견이 나뉘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당대표는 당원 의사가 절대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며 전당대회 룰 개정을 찬성했고, 조경태 의원도 “이번 전당대회는 반드시 100% 당원 경선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축구하다가 갑자기 골대를 옮기는 법이 어디 있나”라며 “유승민을 이겨보겠다고 전대 룰 7대 3을 9대 1로 바꾼다는 별 이야기가 다 나오는데 굉장히 삼류 코미디 같은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도 지난 8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될 때 당원의 지지와 함께 비당원 우호층의 힘이 합쳐진 것”이라며 “두 목소리가 모두 반영돼야 이번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 7대 3의 역사가 20년이다. 안 바뀐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 경남도당 ‘김경수 복권 없는 이명박 사면 반대’...들러리 안돼

    민주당 경남도당 ‘김경수 복권 없는 이명박 사면 반대’...들러리 안돼

    윤석열 대통령이 김경수(55) 전 경남도지사와 이명박(71) 전 대통령을 신년 특별사면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김 전 경남지사의 사면 복권 없는 이 전 대통령의 사면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 경남도당은 12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지사에 대한 특사 소식은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복권없는 김경수 사면은 이명박을 위한 꼼수 사면이자 국민 기만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잔여 형기가 15년이나 남은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한 친여 정치인들 사면을 위해 만기 출소가 겨우 4개월 남은 김 전 지사를 사면 대상에 들러리 세워 ‘복권 없는 사면’을 결정한다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복권없는 사면은 김 전 지사 본인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잔여 형기 단 4개월 남겨놓은 김 전 지사를 피선거권 회복없이 5년 족쇄를 채운채 이 전 대통령과 수많은 친여 정치인들 사면복권을 위해 생색내기 방편으로 이용한다면 불공정을 넘어 국민 기만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숫자 비교로 보나 내용으로 보나 비상식적인 조치이며 ‘사면’이라는 단어로 은혜를 베푸는 듯하면서 김 전 지사에 대한 조롱이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3권 분립 국가에서 대통령에게 주어지는 ‘사면권’은 사법권을 보완하고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 쓰여야 할 고도의 정치 기술이다”며 “한쪽 진영만 만족시키고 한쪽에는 상처와 원한을 남기는 비겁한 정치 술수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끝까지 김 전 지사에게만 엄밀한 잣대와 왜곡된 프레임을 적용하고, 이 전 대통령 포함 나머지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억지스럽도록 너그러운 면죄부를 주려 한다면, 결코 국민통합 사면으로 볼 수 없다”며 “여야 정치인들에 대한 폭넓은 사면복권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김 전 지사의 복권 없는 이 전 대통령의 사면에는 결사 반대하며 국민통합을 위한 대통령의 역사적 결단과 통 큰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드루킹 댓글 순위 조작에 가담한 혐의(장애업무방해 등)로 징역 2년형을 확정받고 복역중이며 내년 5월이 만기 출소다. 김 전 지사는 복권 없이 사면된다면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돼 대통령·국회의원 등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 日가이드 “군함도, 조선인 차별 없었다”… ‘지옥 아닌 평화 섬’ 책자

    日가이드 “군함도, 조선인 차별 없었다”… ‘지옥 아닌 평화 섬’ 책자

    “돈 주고 일 시켰다”며 봉투 전시 日관람객 “가혹 노동 내용 없어” 유네스코, 개선 촉구 결정문 발송 “강제 노동 없었다” 보고서 강행 韓정부 “공개되면 입장 표명”‘군함도’(일본명 하시마)를 둘러싼 역사 왜곡 현상은 그대로였다. 바로잡기에 나서야 할 현장은 기대를 저버린 채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실사도, 일본 정부의 개선보고서 제출도 모두 허사였다.지난 8일 일본 도쿄 신주쿠구 총무성 별관 1층의 ‘산업유산 정보센터’. 군함도의 강제징용 역사를 대중이 있는 그대로 접할 수 있으리라던 전시관의 1시간 관람 코스 내내 센터 가이드는 “조선인이나 대만인이나 모두 일본인과 똑같이 급료를 주고 일을 시켰다”는 등 강제징용과 가혹한 차별의 역사를 부인하기에 바빴다. 일본은 2015년 군함도 등 근대 산업시설 23곳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한국은 태평양전쟁 시기 군함도에 조선인의 강제동원이 이뤄졌고 가혹한 환경에서 노동 착취가 이뤄졌다며 반대했다. 그러자 강제동원 피해자를 기리는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일본 정부가 공언하며 2020년 6월 문을 연 게 바로 이 센터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7월 센터를 실사한 후 일본 정부에 개선을 촉구하는 결정문을 발송했다. 일본 정부는 개선 방침을 담은 보고서를 마감 시한인 지난 1일까지 제출했다. 하지만 500쪽을 웃도는 보고서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강제노동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주된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내년 3월까지가 기한인 전시물 교체나 개선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 이유다.산업유산 정보센터는 세계유산위원회가 앞서 지적한 이상으로 군함도는 태평스러운 섬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자료로 꾸며졌다. 전체 1078㎡ 크기의 1~3관으로 분할된 전시관 중 군함도 전시가 집중된 곳은 3관이었다. 일본 정부는 전시물과 가이드의 입을 통해 ‘노동자 모두가 동등하게 대우받고 살기 좋았던 섬’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전시관에 설치된 당시 군함도의 낡은 흑백 사진에는 어린이집과 술집, 시장, 약국 등이 담겨 있었다. 가이드는 “급료를 가지고 누구나 가게에서 장을 볼 수 있었고 일이 끝나면 한잔하며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시 구성은 지옥이었던 군함도가 실제로는 사람들이 살기 좋았던 섬이라고 강조하는 데 이용됐다. 3관에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문까지 같이 게시됐다. 가이드는 “협정문을 읽어 보면 알겠지만 징용공(일본식 표현) 문제는 이 협정으로 모두 해결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증언을 보면 1944년 8월 8일 일본의 패전 1년 전 전쟁 격화로 사람이 부족해졌고 이에 따라 조선인과 대만인을 징용했는데, 징용령에 따라 돈을 주고 일을 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강제 한일 합병이 합법임을 전제할 때마다 등장하는 전형적인 일본식 논리다. 또 대만 출신 군함도 노동자의 급료 봉투도 같이 전시해 차별이 없다고 역설했다.기자와 함께 관람했던 한 일본 여성이 “한국에서는 가혹한 노동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런 증언은 전시장에 없는 것이냐”고 묻자 가이드는 “피해를 봤다고 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여기에 전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주장은) 인터넷에서 찾아보라”고 안내했다. 이어 가이드는 ‘군함도, 누가 역사를 조작하고 있는가. 군함도는 지옥도가 아닙니다’라고 적힌 홍보 팸플릿을 나눠 준 뒤 전시 내용이 알찼느냐 등을 묻는 설문지를 작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네스코는 일본 정부의 보고서를 비공개 중이다. 공개될 경우 한국 정부는 자료를 분석해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지난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일본 측 보고서에 대해 “우리 국민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네스코에서 보고서를 공개하면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 ‘7200배 먹튀 논란’ 전북대 교수 새만금 풍력사업 양수허가 철회 최종 의결

    정부, ‘7200배 먹튀 논란’ 전북대 교수 새만금 풍력사업 양수허가 철회 최종 의결

    전북대 교수 1천만원 투자, 720억 수익 논란공무집행방해 혐의… 12월 중 수사 의뢰재무능력 없고 재원조달 인가요건도 미충족 중국계 최대주주 회사로 지분 양도 중단정부가 ‘7200배 먹튀’ 논란이 일었던 전북대 S교수의 새만금 풍력발전사업 계획을 멈춰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는 S교수 일가가 자본금 1000만원짜리 회사를 만들어 새만금 풍력발전 우선사업권을 따낸 뒤 중국계 기업에 주식 지분을 넘겨 무려 7200배의 수익을 챙기려 했다는 의혹을 심의한 결과 발전사업 양수 허가를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 더지오디 발전사업 양수인가 철회사전개발비 부풀리고 허위서류 제출 산업부는 11일 국정감사와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과 함께 사실 조사를 진행한 결과 재원조달 계획 미이행 1건, 미인가 주식취득 2건, 허위 서류 제출 3건 등 6건의 위반사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S교수는 자신이 최대주주인 해양에너지기술원을 통해 2015년 산업부로부터 풍력발전 사업을 허가받은 새만금해상풍력의 지분을 확보하고,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하고 가족이 실소유한 특수목적법인 ‘더지오디’로 사업권을 양도한 뒤 다시 중국계 회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태국계 회사 ‘조도풍력발전’에 넘겨 720억원을 벌어들였다는 의혹을 받았다. 전기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지난 9일 심의에서 더지오디가 산업부로부터 인가 받은 재원 조달 계획을 이행하지 않았고 사전 개발비를 부풀려 제출했으며, 사업 지연이 반복되면서 전력시장 질서를 왜곡했다고 판단했다. 또 더지오디가 현재 사업 추진을 위한 충분한 재무능력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고, 양수 인가 당시 심의했던 재원 조달 계획이 변경돼 인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고 봤다. 이에 따라 전기위원회는 전기사업법과 행정기본법에 근거해 12일부로 더지오디에 대한 새만금 풍력발전 사업 양수 인가를 철회하기로 의결했다.“지분 매각 중단으로 720억 못 받아” 이로써 더지오디로 넘어간 풍력 발전사업 양수인가는 다시 새만금해상풍력으로 되돌려지고 더지오디가 조도풍력발전에 팔려고 했던 지분 매각이 중단됨으로써 지분 매각시 발생했을 수익 720억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더지오디는 산업부의 양수인가 당시 보고한 내용과 다르게 지분 투자가 이뤄진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S교수 일가의 ‘먹튀’는 양수인가 철회로 계약에 효력이 없어지면서 지분 매도 과정이 중단돼 이행시 받을 720억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다만 조도풍력발전과 S교수 사인간 일부 금전 거래가 있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새만금해상풍력, 더지오디, 조도풍력개발 등 관련 회사 3곳이 발전사업 인허가 취득을 목표로 전기위 심의를 부당하게 방해하기 위해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고 판단하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4500억 규모 새만금 풍력사업에자본금 1000만원 업체가 사업 안돼”발전량별 최소 납입자본금 설정 추진발전사업 포기·매각·지연 이력 검증 앞서 새만금개발청은 2017년 새만금 방조제 인근에 총 4500억원(공공 및 민간 투자)을 들여 3.5㎿ 24기와 3.0∼3.2㎿ 4기의 풍력발전시설을 설치, 국내 최대 규모(99.2㎿급)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현재 사업은 정상 추진되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같은 해 ‘바다의 날’에 “새만금이 중국과의 경제협력 중심지”라면서 “청와대 정책실을 중심으로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듬해 2018년에는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새만금의 바람이 미래를 여는 자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 풍력 발전사업 양수인가 철회와 경찰 수사 의뢰에 이어 재정 능력이 없는 사업자가 지분 양도 등을 통한 금전적 이득을 노리고 풍력 발전 사업에 뛰어들지 못하도록 발전사업 규모별로 최소 납입자본금을 설정하고 초기 개발자금 확보를 의무화하는 등 발전사업 허가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재무능력 평가 기준을 강화하고 발전사업 포기·매각·지연 등 신청자의 과거 이력도 검증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대규모 재생 발전 사업에 자금, 설계기술 등을 감당하지도 못할 업체가 끼어들어 부당한 이득만 취하고 사업을 망치는 일을 사전에 막겠다는 취지다. 산업부 관계자는 “100㎿급 새만금 해상풍력사업은 4500억원 규모인데 자본금이 수억원도 아닌 겨우 1000만원을 가진 S교수가 뛰어들어 사업우선권을 확보해 사업을 지연시키고 지분 매도를 통한 부당한 수익을 챙기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초쯤 발전량에 따라 최소 납입자본금을 설정하고 사업화 의지와 기술·자본이 없는 사업자가 해상부지의 계측기 우선권만을 확보해 사업을 지연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풍력발전 계측기 유효기간을 신설하는 등 풍력발전 계측기 관련 규정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르포] “강제 동원은 없었다”…지옥 같던 군함도를 평범으로 둔갑시킨 日 전시

    [르포] “강제 동원은 없었다”…지옥 같던 군함도를 평범으로 둔갑시킨 日 전시

    “조선인이나 대만인이나 모두 일본인들과 똑같이 급료를 주고 일을 시켰죠. 같은 보수를 받았답니다.” 지난 8일 일본 도쿄 신주쿠구에 있는 ‘산업유산 정보센터’에서 한 자원봉사 가이드가 ‘하시마’(군함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약 한 시간 동안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동이 이뤄진 곳으로 악명이 높았던 이 군함도에 대해 강제동원과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군함도를 포함해 2015년 근대 산업시설 23곳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했고 한국은 태평양전쟁이 이뤄진 1940년대 군함도에서 조선인 강제동원이 이뤄졌고 가혹한 환경에서 노동이 착취당했다며 반대했다.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를 기리는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2020년 6월 문을 연 게 바로 이 산업유산 정보센터다. 하지만 일본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이 센터를 실사한 뒤 일본 정부에 개선을 촉구하는 결정문을 채택했고 지난 1일까지 개선 방침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일본 정부는 500페이지가 넘는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강제 동원과 가혹한 조건에서의 노역은 없었다”는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찾아가본 산업유산 정보센터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지적한 그 이상으로 일본의 문제는 없었다고 강조하는 자료로 꾸며졌다. 센터는 1~3관으로 이뤄졌는데 1~2관은 일본이 메이지 시대부터 시작해 어떻게 이러한 근대 산업시설을 갖출 수 있게 됐는지 홍보하는 자료로 꾸며졌다.문제는 군함도의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3관이었다. 전시 대부분이 가혹한 노동이 있었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은 전혀 없었고 군함도가 살기 편한 곳이었다고 홍보하기 바빴다. 가혹 행위는 없었다며 군함도에 거주했던 일본인들의 증언 자료를 전시하는 사이에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문까지 같이 게시했다. 이에 대해 가이드는 “협정문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징용공(일본식 표현) 문제는 이 협정으로 모두 해결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증언을 보면 1944년 8월 8일 일본의 패전 1년 전 전쟁이 극심해지면서 사람이 부족해졌고 이에 따라 조선인과 대만인들을 징용했는데 징용령에 따라 한 것으로 돈을 주고 일을 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강제 한일 합병이 합법임을 전제할 때 나오는 일본식 주장이다. 또 대만 출신 군함도 노동자의 급료 봉투를 같이 전시하며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하는 전시가 이어졌다. 3관 전시장 끝 부분에는 여러 개의 패널로 화려하게 꾸며진 영상 전시물을 통해 군함도와 과거 사진을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과거 사진에는 군함도 내 어린이집과 술집, 시장, 약국 등이 있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가이드는 “돈이 있으면 누구나 가게에서 장을 보고 일이 끝나면 한 잔 하며 즐길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모든 전시 구성이 사람들이 살기 좋았던 섬이라고 강조하는 데 활용할 뿐이었다. 내년 나가사키를 방문해 군함도 관광을 하고 싶다며 가이드에게 자신을 소개한 한 일본 여성은 “한국에서는 가혹한 노동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런 증언은 전시장에 없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가이드는 “피해를 봤다고 하는 사람은 그들만의 주장으로 여기에는 전시된 게 없다”며 “인터넷에서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군함도, 누가 역사를 조작하고 있는가. 군함도는 지옥도가 아닙니다’라고 적힌 팸플릿을 나눠줬다.이처럼 역사를 바로 알리겠다는 일본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왜곡을 반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에 제출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산업유산 정보센터를 개선해야 하지만 강제 동원이 합법적이었고 가혹 행위는 없었다는 주장만 반복한 만큼 전시 내용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는 아직 일본 정부가 제출한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보고서가 공개되면 이를 분석해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지난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일본 정부가 제출한 보고서에 대해 “우리 국민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네스코에서 보고서를 공개하면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무한의 거울 터널, 과학·예술 상식 눈에 쏙쏙 [어린이 책]

    무한의 거울 터널, 과학·예술 상식 눈에 쏙쏙 [어린이 책]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는 다른 가족은 잘 몰라도 손자인 진이만은 알아본다. 자신이 다른 세계에서 온 다른 자신이라는 비밀을 살짝 알려 준 할아버지는 진이에게 잃어버린 거울을 찾아 달라고 부탁한다. 이 거울은 다른 세계로 가는 통로다. 그러나 집 안을 아무리 뒤져도 할아버지의 거울은 나오지 않고, 진이는 대신 할아버지가 남긴 암호 쪽지를 발견한다. 동화나 만화로 공부하게 하는 책들은 장단점이 분명하다. 재미를 좇자니 학습이 뒤처지고, 학습을 좇자니 재미가 떨어진다. 책은 거울을 찾아 이상한 세계로 떠나는 진이의 모험담(그림)을 그린 동화로, 재미와 학습 요소를 충실히 담았다.특히 학습 부문에서 과학적 사실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학과 수학, 과학, 예술 등을 골고루 버무린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책이다. 예컨대 동화 초반에 시인 이상의 시에 나오는 거울에 대해 알아보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캐릭터 등을 힌트로 삼아 문제를 풀게 한다. 이어 숫자 계산과 규칙, 거울로 만드는 프리즘과 만화경 등의 원리를 알려 준다. 이야기 구성도 탄탄하다. 퀴즈를 풀기 시작한 진이는 무한히 이어진 거울 터널을 통해 거울 저편 세상으로 들어가는데, 거대한 소리 거울을 마주하고 거울 세상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세계의 명화 속 거울 왜곡 그림을 이용해 거울 세계를 탈출한 진이는 거울 제작 과정을 지켜보며 잃어버린 거울 속에 담긴 진짜 의미를 발견한다. ‘그림자 너머’로 2014년 볼로냐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이소영 작가의 아기자기한 그림이 즐거움을 더한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논평, ‘서울시 교육 살리는 칼질, 국민의힘은 100번도 하겠습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논평, ‘서울시 교육 살리는 칼질, 국민의힘은 100번도 하겠습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2023년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과 관련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논평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7일, 2023년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12조 8,915억 원 중 5,688억 원을 감액한 12조 3,227억 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확정했다. 이는 `22년도 10조 5,886억 원 대비 16.4% 증액된 규모로 교육청의 우려와 달리 내년도 서울시 교육을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는 충분한 예산이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최호정)은 이번 예결위 표결은 교육청의 예산안에 대한 교육위원회의 심도 있는 예비 심사를 존중한 결과이며, 교육청의 부실한 사업 계획에 따른 미흡한 성과 및 불요불급한 교육감 치적사업에 대한 합리적 조정임을 분명히 밝힌다. 예결위 표결에 불참한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두고 ‘조희연 죽이기를 위한 묻지마 예산 삭감’이라 선동하며 정치적 편 가르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는 ‘서울시 교육을 살리는 필수적 예산조정’이며 서울시 교육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조희연 교육감을 죽이게 된다면 교육감의 교육행정이 비정상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감액 사업에 대해 수도 없이 공개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했음에도 아직도 인정하지 못하고 나몰라라 하는 민주당의 허위 주장에 대해 또다시 바로잡자면, 민주당은 “일선 학교 냉·난방비도 모자를 판”이라며 학교기본운영경비 증액분 1,829억 원의 삭감을 문제 삼았다. 학교운영비는 학교별 평균 28억 규모이며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26억원, 중학교 28억원, 고등학교 37억원, 특수학교 34억원 수준이고, 2023년에도 변함없이 지원된다. 한마디로 냉·난방이 끊길 염려는 전혀 없다. 구체적 계획 없이 학교마다 1억 원씩 더 쓰도록 던져주는 교육감의 선심성 예산집행 시도에 제동을 건 것뿐이다. 오히려 지난여름, 국민의힘이 학교 현장 방문을 통해 확인하고 개선했던 냉난방기 고장에 따른 찜통교실 문제에도 교육감과 민주당은 무슨 역할을 하였길래 큰소리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또한 164억 원이 삭감된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운영사업은 `15년부터 올해까지 2단계 사업을 종료했지만 ‘혁신’은 없고 ‘방만’만 남았다는 평가로 인해 대전환이 불가피한 사업이다. 불명확한 사업 목표는 기존 지원정책과의 중복이라는 비효율을 낳았고, 이념 편향적인 교육의 공교육 침투, 사업기획·운영·평가에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이해충돌, 방과 후 강사의 노노갈등 등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시민의 혈세를 낭비할 수 없다. 또한 기후위기 대응 사업이라 거창하게 포장하는‘생태전환교육사업’예산은 학부모들의 실망과 반대 여론에도‘농촌유학’을 기어코 밀어붙이겠다는 교육감의 오만 아닌가? 끝으로 ‘디지털기반 학생맞춤형 교수학습지원’, 이른바 ‘1인 1무상 태블릿 지급사업’ 예산의 경우, 학생들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에 따른 우려가 심각한 상황이고, 이미 보급된 학년의 교육에서도 ICT 활용도가 저조하다는 조사 결과를 확인하고도 무책임하게 약 1천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의 무리한 확대를 추진할 수는 없는 것이다. 또한 사업 방식에서도 교육청은 스마트기기를 구매해서 보급하다, 지난 추경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렌탈로 변경을 시도하다 다시 구매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오락가락 행정을 보이고 있다. 추경 심사 당시에도 금리 인상에 취약한 렌털방식에 대한 문제점, 파손 수리비 증가에 따른 운영관리의 문제점 등 효과성도 불분명한 사업에 근시안적인 계획까지 더해 운영부실이 예상되는 교육감의 치적사업에 아까운 혈세를 투입할 수 없다는 국민의힘의 기조는 변함이 없을 뿐이다. 2023년도 교육청 예산심사는 백년지대계인 서울의 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 이정표이며 시민의 이익, 우리 아이들의 교육복지를 최우선으로 한 결과물이다. 이를 왜곡하고 마치 정쟁으로 호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행태가 오히려 서울시 아이들을 볼모로 정쟁을 유발하는 유감스러운 시도임을 분명히 밝힌다. 더불어민주당은 각성하라! 2022. 12. 08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 송파구 “노조 간부 불법적 요구, 단호 대처할 것”

    송파구 “노조 간부 불법적 요구, 단호 대처할 것”

    서울 송파구가 8일 노동조합 간부들이 서강석 송파구청장을 상대로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 “불법적인 요구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권익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가 동시에 송파구를 조사하게 된 경위를 다룬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건의 본질은 외면한 채 노조의 의견을 전체 송파구 공무원의 입장으로 해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송파구청과 노조간 갈등의 배경에는 민선7기 당시 맺었던 단체협약에 대한 의견차가 자리잡고 있다. 노조간부 3명과 퇴직 노조간부 2명 등 5명은 “서 구청장이 단체협약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구청장 자택, 송파구청, 행사장 등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송파구는 시위의 배경에 대해 “과거 단체협약에서 계속된 노조 간부의 인사 개입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제8조에 임용권의 행사 등과 관련된 사항은 교섭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규정을 내세우며 “불법 목적의 시위”라고 강조했다. 팀장급 이상 간부들이 “노조는 시위를 중단하고 창의와 혁신의 구정에 동참하라”는 성명을 올리는 등 의사 표명을 한 것을 놓고도 갈등이 빚어졌다. 노조간부 5인은 이를 부당노동행위라며 송파구청장과 부구청장, 국장 6인 전원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고발하고 구제신청을 했다. 이에 대해 송파구는 “구제신청은 오로지 부당노동 행위라는 프레임으로 송파구청을 압박하고 선전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결코 부당 노동행위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성명 참여 과정의 ‘강압성’ 논란을 다룬 언론 보도에 대해 송파구 측은 “노조 간부 5인의 시위에 공감하지 않은 팀장급 이상 간부직원들이 각자의 소신대로 참여한 것”이라며 “객관적 언급 없이 구청장이 일방적으로 협약을 파기한 것처럼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노동위에 제출한 구제신청 공문서에 부구청장 직인이 무단 사용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송파구는 “해당 서류는 부구청장을 포함한 피제소인 8명의 통합 답변서로 지방노동위원회에 기일 내에 제출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용이 부구청장을 함께 변론하는 내용이고 제출기일이 임박해 장기휴가 중이던 부구청장이 암묵적 동의를 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부득이하게 도장을 찍어 답변서만 이메일로 보냈다”며 “다음날 오전 출근한 부구청장의 동의 거부 의사를 바로 반영해 부구청장을 제외하고 지방노동위원회에 정식 공문으로 답변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 윤건영 “전방위 사정에 文 전 대통령 많이 화난 것 같다“

    윤건영 “전방위 사정에 文 전 대통령 많이 화난 것 같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으로 문 전 대통령이 많이 화난 것 같다고 심정을 전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문재인 정부 장차관 중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 또는 조사를 받았던 사람이 23명이라고 한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전방위적 사정과 정치보복이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구속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많은 말씀을 하신다”며 “말씀을 옮기는 게 대단히 조심스러운 게 일부 정치인들이 마음대로 왜곡하고 해석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옮기기는 어렵다”고 했다. 다만 ‘화가 많이 나 계셨냐’는 질문에 “제가 볼 때는 그런 것 같다”고 답변했다.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의 구속을 부른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윤 의원은 “어제(7일) 공개된 SI 첩보에 보면 ‘살아있으면 구해줘’라는 말이 등장한다”며 “초기에 북한군의 구조정황이 있었냐고 물었을 때 국방본부에서 ‘있었다’고 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SI 첩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기에는 북한군이 우리 공무원을 구조하려는 정황이 있었던 것으로 북한군이 우리 공무원을 위해 하거나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가정보원의 1급 간부 전원이 정리해고되고 2, 3급 간부 100명이 대기발령된 데 대해 윤 의원은 “국정원 인사 학살이라고 규정하고 싶다”며 “정부기관을 권력의 입맛에 맞게 줄 세우고 눈치 보게 하겠다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대통령령을 바꿔 국정원 신원조회를 더 광범위하게 하도록 했다”며 “국정원 인사와 결합해 권력기관 입맛대로 움직이라는 시그널을 준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친교 차담을 가진 데 대해서는 “돌고 돌아서 청와대 영빈관 상춘재로 돌아간 거 아니냐”며 “왜 용산 대통령실 이전을 한 건지 정말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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