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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남 전남도의원,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에듀택시’ 추가예산집행 당부

    김진남 전남도의원,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에듀택시’ 추가예산집행 당부

    지난 1일부터 전남 22개 시군의 택시 기본료가 30% 인상되면서 학생들과 택시 기사들의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전남도의회 김진남 의원(순천5·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일 열린 전남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자체 택시 요금 인상과 관련해 도교육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에듀택시’를 이용하는 학생들과 택시 기사들을 위해 예산 추가 집행을 요청했다. ‘에듀택시’는 전남도교육청에서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과 학생들의 통학 불편 해소를 위해 2019년부터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농어촌지역 원거리 통학(편도 2㎞ 초과)으로 통학버스 및 농어촌 버스 이용이 어려운 초·중학교 학생 255개교 1559명이 이용하고 있다. 51억여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에듀택시는 학부모 만족도 98%를 보이고 있다. 실효성 있는 사업으로 평가받으면서 도내에 빠르게 안착돼 주목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이달 들어 전남도내 모든 시·군의 택시요금 기본료가 1000원 오른 상황이다”며 “앞으로 생길 수 있는 학생들의 불편과 기사님들의 현실적 손해 등과 관련해 도교육청에서는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말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박진수 행정과장은 “운송업 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을 잘 파악해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추가로 황성환 부교육감에게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하는 긍정적 검토라는 답을 받았지만 힘이 실린 답을 부교육감님께서 해주실수 있냐”고 질의, 부교육감의 “허락된 범위를 더 넓히겠다”는 적극적 답변을 이끌었다. 김 의원은 “학생들 등·하교에 꼭 필요한 ‘에듀택시’를 운행하는 데 있어 아이들이 탑승 거부 등 불필요한 소모없이 원활하게 제공돼야 한다”며 “현실적인 예산 집행이 이뤄지도록 빠르게 조치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역구 최대 숙원인 순천 왕조동의 초등학교 신설을 해결하는 뚝심을 보여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섬 지역 수능 학생 지원과 순천시 관내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교원 보호 대책 마련, 질 높은 학교 급식과 관련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 [이광식의 천문학+] 일식 예보 틀려 곤장 맞은 조선 천문학자

    [이광식의 천문학+] 일식 예보 틀려 곤장 맞은 조선 천문학자

    조선시대에 일식 예보를 잘못해 곤장을 맞은 천문학자가 있었다. 곤장을 때린 사람은 세종이었고, 맞은 사람은 천문과 역수(曆數), 각루(刻漏) 담당 부서인 서운관의 천문학자 이천봉(李天奉)이었다. 대체 어떤 사연이었는지, '조선왕조실록'이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당시로 날아가보자. 일식 때 ‘반성’하는 임금 세종 4년(1422) 1월 1일 원단을 맞았는데, 마침 일식이 시작되고 있었다. 임금이 소복을 입고 인정전의 월대(月臺) 위로 나아가 일식을 구했다. 백관들도 소복을 입고 조방(朝房·신하들이 조회를 기다리는 대기장소)에 도열해 일식을 구하니 얼마 후 해가 다시 빛났다. 세종이 섬돌로 내려와 해를 향해 네 번 절했다. 이 같은 의식을 ‘구식(救蝕)’이라 하는데, 일식과 월식으로 인해 훼손된 일월(日月)을 구하는 재변 의례를 가리킨다. 오늘날의 우리들은 대략 달력을 시간표 정도로 여기기 쉽지만, 농업생산이 경제의 축이었던 옛날엔 천체의 규칙적인 운행주기와 질서를 측정, 계산하여 만드는 책력은 국가 권력의 핵심적인 요소였다. 왕조국가 시대의 역법은 또한 왕조와 국가의 안위를 내다보기 위한 점성적 성격을 지닌 것으로도 매우 중시되었다. 전통 사회에서는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과 인간사회에서 일어나는 일 사이에 일종의 상응 관계, 즉 천인상응(天人相應) 관계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에 천문은 곧 인문(人文)이기도 했다. 여기서 천문(天文)의 의미는 하늘에 나타난 별들의 운행을 무늬(文)로 표상한다는 뜻으로, '주역'의 다음 구절에서 유래한다. '우러러 하늘의 무늬를 보고, 굽혀서 땅의 결을 살핀다(仰以觀於天文, 府以察於地理)'​ 옛날에는 일식과 월식이 천체의 중심인 해와 달이 잠식되는 불길한 재변으로, 하늘이 왕의 잘못을 직접 꾸짖고 근신케 하는 징표라고 여겼다. 따라서 일식(또는 월식)이 예보되면 시일에 맞추어 각 관청은 어명을 받들어 당상관과 낭관 각 1명이 제사 때 입는 엷은 옥색 옷인 천담복(淺淡服)을 입고 하늘에 기원했다. 왕은 소복으로 갈아입고 하루종일 일식을 기다렸다가 인정전의 월대 위에 나아가 신하들과 함께 석고대죄하듯 하늘에 용서를 비는 구식례를 행했다. 이렇게 하면 그 정성에 하늘이 감복하여 일식·월식을 곧바로 원상대로 회복시켜준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구식례가 끝나야 소복을 벗었다. 월식 때는 음기를 돋운다 하여 금으로 된 종을 쳐서 구식례를 행했다. 일식과 월식을 구한다는 구식 의례는 조선조 내내 매우 빈번하게 행해졌다. 이 구식례는 매우 번거롭지만 일식·월식이 지상의 왕에게 내리는 하늘의 경고라고 여겼으므로 소홀히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런데 세종 4년의 구식례 때 서운관이 예보한 일식 시간이 되었는데도 정작 일식은 일어나지 않았다. 왕과 대소 신료들은 하릴없이 일식이 일어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는데, 예보시간보다 15분이 지나서야 일식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조선시대에는 15분을 1각(一刻)이라 하여 시간의 가장 작은 단위로 삼았다. 고로 ‘일각이 여삼추’라는 말은 15분이 3년처럼 길게 느껴진다는 듯이다. 구식례가 끝난 후, 일식의 분도(分度)를 정확히 추보(推步·천체의 운행을 관측하는 것)하지 못해 예보를 15분 앞당겨 했다는 죄목으로 세종은 서운관 술자(術者) 이천봉에게 곤장을 치게 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약과였다. 심하면 투옥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조선의 일식 예보 단위가 상당히 정밀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왜 일식예보가 틀렸을까? 어떤 군주와 국가가 하늘의 질서를 보다 잘 살피고 이해한다는 것은 그 군주가 권력과 정치적 정당성을 보다 튼튼하게 확보한다는 것을 뜻으로, 농업생산 증대, 왕조와 국가의 길흉 예측, 정치적 정당성 강화에도 직결되는 문제였다. 세종대왕이 기울인 천문기상학 발전에 대한 노력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세종은 대단히 현실적인 안목을 가진 임금으로, 재위 12년(1430) 8월 3일 이런 지시를 내렸다. '천문계산은 전심전력해야만 그 묘리를 구할 수 있다. 일식, 월식과 성신의 변, 그 운행도수는 원래 약간의 착오가 있었는데, 전에는 명에서 전해진 선명력법(당나라 목종 2년인 821년 서양이 만든 태음력의 하나)만 썼기 때문에 오차가 꽤 컸었다. 그런데 정초가 수시력법(授時曆法/중국 원나라 천문학자 곽수경과 왕순 등이 만든 역법)을 연구해 밝혀낸 뒤로는 책력 만드는 법이 바로잡혔다. 그러나 이번 일식의 시간이 모두 차이가 있으니 이는 정밀하게 살피지 못한 까닭이다. 옛날에는 책력을 만들 때 오차가 있으면 반드시 용서하지 않고 죽이는 법이 있었다. 내가 일식, 월식 때마다 그 시각과 가리고 걷히는 시간을 기록하지 않아 뒤에 계산해볼 길이 없으니, 이제부터 예보한 숫자와 맞지 않더라도 모두 기록하여 뒷날 고찰에 대비토록 하라.' 그러나 이후로도 일식 오보는 고쳐지지 않았다. 세종 14년(1432) 1월 4일엔 서운관에서 일식을 예보했으나 일식 현상이 없자 사헌부에서 서운관 담당관리를 처벌해야 한다는 건의를 올렸다. 이에 대해 세종은 어떻게 처리했을까? '분수가 매우 적어서 짙은 구름으로 못 보았을지도 모른다. 각도에 공문을 보내 물어보게 하라. 또 중국에서도 오늘 일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니 이것은 관측을 잘못한 죄는 아니다. 각 도의 보고와 중국 조정에 들어간 사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려 다시 의논하라.' '칠정산외편'으로 조선 고유의 시간을 가지다 어쨌든 오랜 논의와 연구 끝에 조선의 일식-월식 예보가 오차를 보이는 것은 조선의 시간이 아니라 중국의 시간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으며, 조선 고유의 시간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결문제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는 세종이 일찌기 왕자 시절부터 천문에 대해 깊이 공부해 얻은 내공 덕분임은 말할 것도 없다.게다가 세종조에는 과학과 천문에 밝은 인재들이 많았다. 흔히 세종 시대의 과학기술이라고 하면 이천과 장영실을 떠올리지만, 천문역법 분야에서 이순지(李純之, 1406~1465)의 역할은 독보적이었다. 이순지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조선 초 자주적 역법을 이룩하면서 우리 천문학을 세계 수준으로 올려놓은 천문학자’라는 평가와 함께, ‘명예로운 과학기술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순지는 21살인 1427년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에서 외교문서 관련 업무를 맡았다. 당시 세종은 역법이 정밀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여겨 문신들 가운데 재능있는 사람들을 선발하여 역법에 필요한 산법(算法)을 익히게 했는데, 이순지가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문신이었지만 이과형 천재였다. 이순지가 세종대왕의 눈에 들게 된 계기는 ‘본국(本國)은 북극(北極)에 나온 땅이 38도(度) 강(强)’이라는 계산 결과를 보고한 일이었다. 한반도의 가운데가 북위 38도라는 것을 계산한 것이다. 보고를 받은 세종은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들여온 역서(曆書)를 통해 이순지가 계산한 결과가 정확하다는 것을 알고는 크게 기뻐하며 1431년부터 이순지에게 조선의 천문역법을 정비하는 일을 맡겼다. 그 결과 1433년부터 이순지를 중심으로 조선 역법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1442년에 이르러 조선 독자의 역법인 '칠정산내편(七政算內編)'과 '칠정산외편'의 편찬이 완성되었다. 이로써 그간 중국의 역법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비로소 독자적으로 천체 운행을 계산할 수 있게 되었다. 조선 천문학,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다 이순지의 천문역법 연구가 특히 크게 빛을 발한 성과는 ‘한문으로 펴낸 이슬람 천문 역법서 가운데 가장 훌륭한 책’으로 평가받는 '칠정산외편'이다. 칠정은 해와 달, 수성, 화성, 목성, 금성, 토성을 뜻한다. 1442년에 정인지, 정흠지, 정초 등이 편찬한 '칠정산내편'은 1281년 원나라에서 만든 수시력을 한양의 위치에 맞게 수정, 보완한 것이다. 이에 비해 1444년 이순지와 김담이 편찬한 '칠정산외편'은 아랍 천문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내편’은 중국 천문역법과 산학 전통을 따르기 때문에 원주를 365.2575도, 1도를 100분, 1분을 100초로 하고 있는 데 비해 ‘외편’은 그리스와 아랍 천문학 전통에 따라 각각 360도, 60분, 60초로 바꾸어 계산했다. 또한 평년의 한 해를 365일로 하고 128년에 31일의 윤일을 두었는데, 1태양년이 365일 5시간 48분 45초로, 수시력보다 더 정확할 뿐 아니라 오늘날의 수치와 비교했을 때 1초 짧을 정도로 정확하다. 1년의 기점을 중국이 동지에 둔 것과 달리 춘분에 두었으며, 일식과 월식 계산에서도 ‘외편’이 ‘내편’보다 정확하다. ‘내편’을 통해 한양을 기준으로 한 정확한 천문 계산이 가능해졌으며 ‘외편’을 통해 발달된 아랍 천문학의 성과를 우리 실정에 맞게 변용함으로써 조선의 천문학은 아랍, 중국과 함께 당시 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수준에 도달했다. 이순지는 이외에도 많은 천문역법서를 저술, 편찬했다. 그 가운데 1445년에 펴낸 '제가역상집(諸家曆象集)'은 다양한 서적에 흩어져 있는 천문에 관한 여러 가지 설을 모아 정리한 책이다. 단순히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중복되는 것을 삭제하고 핵심을 취해 주제별로 분류함으로써 참고 자료로서 가치가 높은 역작이다. 1459년에는 일식-월식 계산법을 알기 쉽게 해설한 '교식추보법(交食推步法)'을 김석제와 함께 편찬했다. 계산 공식과 함께 실제 계산 사례가 실려 있으며, 계산법을 쉽게 외우는 데 도움이 되는 노랫말 형식의 설명도 실려 있어, 나중에 음양과(조선시대 관상감의 천문ㆍ지리 등을 맡는 기술직을 뽑던 잡과 시험)의 시험 교재로도 널리 쓰였다. 이처럼 이순지는 당대 세계 최정상급의 천문학자로서, 조선 천문학을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이러한 업적으로 이순지는 승지, 중추원부사, 개성부 유수, 판중추원사(종2품)에 이르렀다. 1465년(세조 11년) 이순지가 세상을 떠난 뒤 실록에는 ‘지금의 간의(簡儀), 규표(圭表), 태평(太平), 현주(懸珠), 앙부일구와 보루각, 흠경각은 모두 이순지가 세종의 명을 받아 이룬 것’이라고 기록되었다. '세조실록'은 이순지를 이렇게 평한다 '이순지의 성품은 정교하며 산학, 천문, 음양, 풍수에 매우 밝았다. 그러나 크게 건명(建明)한 것은 없었다. 정평(靖平)이라 시호(諡號)하니, 몸을 공손히 하고 말이 드문 것을 정(靖)이라 하고, 모든 일에 임할 때 절제가 있는 것을 평(平)이라 한다.'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검색해본 결과, 조선시대에 일식이 265건, 월식이 344건 발생했다. 이는 조선의 천문기상 관측 수준이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았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조선 천문학과 표준시를 담당했던 관상감에서 1818년 편찬한 '서운관지'는 관상감의 조직과 운영, 천문관측과 기기, 천문서적 등을 총망라한 천문학 백과로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천문기록이다. 이처럼 세종시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관측기기 개발과 천문관측을 통해 천문학을 발전시킨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천문학으로 성장했으며, 조선후기 '서운관지'에 기술된 것처럼 천문학이 국가의 제도를 튼튼히 하는 기둥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천문기록은 신라시대 첨성대를 시작으로 고려시대 서운관, 조선시대 관상감으로 이어졌다. 이 기관들이 기록한 천문기록은 적어도 1만 4천 건 이상이며, 아직도 해석과 발굴이 진행 중이다.좋은 일례로, 요하네스 케플러가 동년 10월 17일부터 프라하에서 관측에 착수했던 케플러 초신성은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그보다 4일 앞선 1604년(선조 37) 10월 13일(양력)부터 시작하여 7개월에 걸쳐 약 130회 위치와 밝기를 관측한 결과가 쓰여 있다. '밤 1경에 객성이 미수 10도에 있어, (북)극과는 110도 떨어져 있었으니, 형체는 세성(목성)보다 작고 색은 누르고 붉으며 동요하였다.' 케플러의 관측기록으로만 보아 유형 2로 추정되던 이 초신성은 ‘실록’의 자세한 관측결과에 의해 유형 1 초신성으로 밝혀졌다. 조선 천문학의 개가였다.
  • 서울시의회 ‘자연문화환경탐사연구회’,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위한 현장 피케팅

    서울시의회 ‘자연문화환경탐사연구회’,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위한 현장 피케팅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서울 자연문화환경탐사연구회’(이하 서자연) 대표를 맡고 있는 박환희 운영위원장(국민의힘·노원2)이 제안하고 단체 소속 의원들이 의기투합해 지난 30일 동대문 근처 낙산에 있는 성곽 앞에서 서울시의원 8인이 각자 피켓을 하나씩 들었다. ‘한·양·도·성·세·계·유·산’ 한양도성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올리자는 서울시의회 차원의 첫 캠페인이었다. 연구회 차원에서는 택지개발로 위협받고 있는 태강릉 보존을 위한 연구용역에 이어 세계유산과 관련한 두 번째 활동이다.한양도성은 조선왕조 도읍지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 수도의 권위를 드러내며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된 성곽 유산으로 평균 높이 5~8m, 전체 길이 18.6km에 이르며 한국 고유의 축성 기법과 집단 장인 기술로 구축됐다. 서울시는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왔으나, 문화재청이 한양도성과 함께 북한산성, 탕춘대성을 하나로 묶어 ‘한양의 수도성곽’이라는 주제로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서울시, 경기도, 고양시가 함께 등재 사업을 추진했고, 지난해 12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수도성곽을 ‘세계유산 우선등재 목록’에 선정하면서 이 사업에도 탄력이 붙었다.이날 의원들은 동대문 성곽공원에 있는 한양도성박물관을 방문해 도성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박물관부터 시작되는 낙산성곽 코스를 따라 걸으며 ‘한양도성을 세계유산으로’라는 한 글자 피켓을 들고 퍼포먼스를 펼치며 시민들에게 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의 의미를 알렸다. 박환희 위원장은 “한양도성은 중국, 일본과 또 다른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며 유네스코가 요구하는 탁월하고 보편적인 가치에 부응하는 유산”이라면서 “서울에 소재한 종묘와 창덕궁, 태강릉을 포함한 조선왕릉에 이어 한양도성도 반드시 세계유산에 등재되도록 서울시의회가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서울 자연문화탐사연구회는 올해 광화문 앞 삼군부 문화재 발굴현장 탐방, ESG 서울포럼 개최, 태강릉 지역보존 연구용역 실시 등을 통해 시민들이 서울의 역사와 자연, 문화를 즐기고 보존하는 방안을 찾아왔으며, 이날 피케팅 캠페인에는 박 위원장을 비롯해 김지향, 소영철, 김영철, 서호연, 김혜영, 정지웅, 김규남 의원이 함께했다.
  • 하남~이천 ‘봉화길’ 138㎞ 개통…도보탐방로 ‘경기옛길’ 확대

    하남~이천 ‘봉화길’ 138㎞ 개통…도보탐방로 ‘경기옛길’ 확대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옛길센터는 오는 11월 11일 광주시 청석공원에서 역사문화 도보 탐방로인 ‘경기옛길’ 구간 중 ‘봉화길’ 개통식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봉화길은 하남~광주~여주~이천을 잇는 138㎞ 길이로, 9개 구간에 걸쳐 광주향교, 남한산성, 이천의병전적비, 설봉공원, 영릉, 설성산성 등의 명소를 품고 있다. 경기도는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집필한 도로고(道路考)의 6대로(六大路)를 토대로 지난해 10월 경기옛길 6대로 549.4㎞ 전체 구간을 복원·개통한 바 있다. 이번에 추가 개통하는 봉화길은 조선시대 김정호가 편찬한 ‘대동지지’(大東地志)‘에서 구획한 한양과 지방을 연결한 10대로 중 봉화로를 기반으로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재해석을 거쳐 조성했다. 당시 봉화로(奉化路)는 한양에서 광주,이천,충주를 지나 태백산 사고가 있던 경상도 봉화 지방을 연결하며,역대 조선왕조실록과 왕실 족보인 ’선원보‘가 옮겨지던 길이다. 노선이 거의 직선에 가깝고 기복이 적어 ‘소의 이동’이 보장되는 우로(牛路)로 활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경기옛길은 기존 6대로에 봉화길까지 합쳐 총 687.4㎞에 이르는 장거리 탐방로로 확대됐다. 6대로는 2013년 삼남길(과천~평택 98.5㎞)과 의주길(고양~파주 60.9㎞), 2015년 영남길(성남~이천 116㎞), 2020년 평해길(구리~양평 133.2㎞) ,2021년 경흥길(의정부~포천 88.8㎞), 2022년 강화길(아라김포여객터미널~강화대교 52㎞) 순으로 복원됐다. 봉화길 개통식과 걷기 축제의 참가 접수는 11월 1~6일 경기옛길 누리집(ggcr.kr)을 통해 진행된다.
  • 한국시리즈 앞두고 먼저 짐 싼 LG 투수 플럿코 “평생 응원하겠다”

    한국시리즈 앞두고 먼저 짐 싼 LG 투수 플럿코 “평생 응원하겠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애덤 플럿코가 27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플럿코는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2년간 우리 가족의 안식처가 돼 준 LG 트윈스 팬들에게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감사드린다”면서 “가족 모두를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줘 정말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플럿코는 이어 “지난 2년간 나는 마운드에 올라가 공을 던질 때도, 그렇지 않은 날에도 LG 트윈스의 우승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LG 트윈스가 왕조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 과정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함께 할 수 있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플럿코는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원하면서 “평생 LG 트윈스를 응원할 것이고, LG 트윈스가 내게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지난해 L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플럿코는 2년 통산 26승 8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올해 전반기에 11승(1패)을 거두고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으나 후반기에는 4경기에서 2패를 당했다. 지난 8월 말 허벅지 부상으로 조기 강판했다가 병원에서 왼쪽 골반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시즌 막바지 복귀가 예상됐지만 플럿코는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구단과 협의 끝에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먼저 짐을 싸게 됐다. 현재 경기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합숙 훈련 중인 LG는 29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으로 옮겨 한국시리즈 대비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 조수미 금관 문화훈장…50주년 맞은 문화훈장 15명 수훈

    조수미 금관 문화훈장…50주년 맞은 문화훈장 15명 수훈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씨가 금관 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5명과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7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문체부 장관 감사패) 수상자 5명 등 모두 32명을 선정해 27일 발표했다. 조씨는 38년간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준 공적을 인정받아 금관 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향상에 이바지한 공적이 높은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금관은 5개 등급 가운데 최고 등급으로, 해당 분야 개척자나 원로급에 수여한다. 은관 문화훈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4호 궁중채화 보유자로 60여년간 ‘조선왕조실록’ 기록에만 현존한 조선왕조의 의례를 연구 복원하고 한국궁중꽃박물관 설립 등으로 한국궁중예술 전승 발전에 기여한 전통공예가 황을순 씨에게 돌아갔다. 또 40여년간 전국 각지를 돌며 한국의 토속 음악을 소재로 활발한 작곡과 방송활동을 하고 창작품 및 녹음자료 등 8000여점을 국립국악원 아카이브에 기증한 국악작곡가 고 이해식 씨, 평생 춤 외길을 걸어온 전통무용가로 승무와 살풀이춤, 태평무 등 전통춤을 계승한 무용가 정승희 씨 등 3명이 받는다. 보관 문화훈장은 최영묵 빛소리친구들 대표, 표미선 표 갤러리 대표, 오수환 서울여대 명예교수, 강석영 전 이화여대 명예교수, 박광웅 전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등 5명에게 수훈한다. 문체부는 1969년부터 매년 10월 셋째 주 토요일 문화의 날에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를 선정해 포상한다. 올해는 1973년에 제정된 문화훈장이 50주년을 맞았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예술인들이 작품 활동을 통해 마음껏 자신의 꿈을 꽃피울 수 있도록 자유롭고 공정한 창작환경을 조성하고,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증진해 국민이 문화로 행복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충남 태안읍성, ‘한양도성’ 동대문 축성기술 적용

    충남 태안읍성, ‘한양도성’ 동대문 축성기술 적용

    성벽 지반강화 ‘말뚝지정’· ‘잡석지정’ 흔적조선시대 한양도성 발달한 축성기법 도입가세로 군수 “태안읍성 우수성·가치 확인” 충남 태안군이 복원 사업을 진행 중인 ‘태안읍성’에서 1396년 태조에 의해 축성된 한양도성 동대문의 발달 된 축성 기술이 발견됐다. 발견된 기술은 조선 전기 동대문의 연약한 지반을 강화해 성의 견고함을 높이기 위한 축성 흔적이다. 군은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공동조사 결과 15세기 초 태안읍성 남쪽 성벽 축조 당시 대지를 보강하기 위한 ‘말뚝지정’과 ‘잡석지정’ 흔적이 남동성벽 터에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말뚝지정’과 ‘잡석지정’은 축조 과정에서 연약한 지반을 강화해 성의 견고함을 높이기 위한 장치다. 이 흔적은 태안읍성보다 21년 먼저 건립된 한양도성의 발달한 축성기법을 읍성 축조에 곧바로 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전기 한양도성 동대문의 축성 기술이 태안읍성에도 도입됐음을 시사한다. ‘조선왕조실록 태조 5년(1396)’ 기사에 동대문 부분에는 ‘그 지대가 낮아 말뚝을 박고 돌을 채운 후 성을 쌓아 그 공력이 다른 데의 배가 들었다’라고 기록돼 있다.조사를 담당한 김낙중 원장은 “1417년(태종 17년)에 축성된 태안읍성은 1396년 태조에 의해 축성된 한양도성의 성곽 축성 기술이 충청지역 최초로 도입된 사례로서, 연약지반 이용을 위한 조선시대의 앞선 축성술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가세로 군수는 “연차적으로 남동성곽과 남문 문루(화남문)를 온전히 복원해 태안읍성의 문화재적 가치와 위상을 높이겠다”며 “태안읍성 정비·복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군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태안군 태안읍 남문리 읍소재지 중심부에 위치한 태안읍성은 전체 둘레는 728m지만 시가지 형성과정에서 대부분 훼손됐으며, 지난해 3월부터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다.
  • 거장 허우샤오셴 감독, 알츠하이머로 영화인생 종지부 [대만은 지금]

    거장 허우샤오셴 감독, 알츠하이머로 영화인생 종지부 [대만은 지금]

    영화 ‘비정성시’, ‘희몽인생’, ‘자객섭은낭’ 등의 작품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대만 영화감독 허우샤오셴이 현재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어 영화를 더 이상 만들지 못하게 됐다고 대만 언론들이 26일 전했다. 그는 1989년 ‘비정성시’로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대만 영화사에서 최초로 3대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으로 남았다. 1993년 ‘희몽인생’은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2015년 ‘자객섭은낭’은 칸 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신문에 따르면, 그의 부인과 두 자녀가 허우 감독이 알츠하이머병을 앓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가족들은 허우 감독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나서도 영화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전까지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으로 인해 영화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허우 감독 가족이 이를 확인하기 직전 저명한 영국 영화평론가이자 허우 감독의 친구 토니 레인즈는 “지금 허우 감독의 건강이 악화돼 더이상 영화를 만들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외신들은 이를 인용해 허우샤오시엔이 치매로 인해 “확실히 은퇴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건강 악화설은 2020년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는 2020년 대만 금마장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나는 영화를 찍는다. 이것이 바로 내 신념이다”라고 말해 많은 대만 영화인들을 감동시켰다. 그는 금마장에서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각색상, 최우수 각본상 등 수차례 수상했다. 허우 감독은 1973년 영화계에 입문해 시나리오 작가, 조감독 등을 거쳐 1980년 첫 영화 ‘귀여운 여인’(就是溜溜的她)을 발표했다. 영화 ‘비정성시’ 4K 복원 버전이 올해 2월 대만에서 처음 공개됐다. 행사에 허우 감독은 돌연 불참했다. 그러자 그의 건강 악화설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허우샤오셴은 지난해 3월 자신이 제작에 참여한 드라마 ‘량천지스’(良辰吉時) 기자회견에 건강한 모습으로 자리한 바 있다. 비정성시의 주연을 맡았던 홍콩 유명배우 왕조위(61)는 26일 도쿄국제영화제 강연에서 허우 감독과 촬영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비정성시를 두고 “내가 정식으로 시작한 작품으로 처음으로 나에게 예술을 어떻게 촬영하는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시 허우 감독은 할일이 너무 많아 나와 이야기할 시간이 없었지만 나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했고 책을 많이 읽고 역사에 대해 많은 걸 이해하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 김태형 롯데 감독 취임 “포스트시즌 올라가서 우승하겠다”···“선수들도 각오하라”

    김태형 롯데 감독 취임 “포스트시즌 올라가서 우승하겠다”···“선수들도 각오하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및 3회 우승을 이끌었던 ‘우승청부사’ 김태형(55)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에 올랐다. 김 감독은 24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1대 롯데 자이언츠 감독 취임식에서 “야구 도시 부산에 롯데 감독으로 부임해서 설레고 기대된다”면서 “공격적이고 화려한, 화끈한 야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훈 롯데 대표이사는 김 감독에게 등번호 88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전달했고, 전준우, 안치홍, 구승민, 김원중 등 선수단 대표는 꽃다발로 새 감독을 환영했다. 롯데는 지난 20일 김 감독과 3년 총액 24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도 7위로 ‘가을야구’에 실패한 롯데는 지난 10년 동안 딱 한 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반면 김 감독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고, 그중 세 차례 정상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3년 계약 기간의 목표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서 우승하는 것”이라면서 “선수들도 각오해주길 바란다. 마음가짐을 다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5일 마무리 훈련이 열리는 김해 상동구장에서 선수단 상견례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아래는 김 감독과 일문일답. - 롯데에서 어떤 야구를 보여주고 싶은지. 계획이 있다면.  세상에 계획대로 되는 건 없다. 만들어 가는 것이다. 선수들이 직접 훈련을 통해서 스스로 느끼고, 보고, 판단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롯데 팬들은 열정적이다. 공격적이고 화려한, 화끈한 공격을 주로 하면서 찬스가 왔을 때 몰아붙일 수 있는 공격적인 야구를 하고 싶다. - 해설위원으로 본 롯데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 두산 감독 시절 전준우, 손아섭 다 롯데에 있었는데 그 선수들의 열정을 봤다. 롯데 선수의 열정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기고 지는 건 선수와 감독, 스태프 다 책임이 있다. 롯데 약점을 따로 말씀드릴 건 없다. 내년 좋은 성적을 낼 자신감이 있다. -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건.  ‘팀이 먼저다’ 이런 말은 할 필요 없다. 선수들 본인이 가장 잘 안다. 팀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것이다. 일단 선수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기존 선수들과도 경기하며 느낀 점 이야기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해야 할 듯하다. - 코치진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 1군 코치진은 거의 확정됐다. 지금 발표하긴 그렇다. 코치들도 구단에 보고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곧 발표할 것이다. - 스토브리그가 곧 시작한다. 프리에이전트(FA) 관련해서 구단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오늘 자리에 나온) 선수들에게는 팀에 남아서 저를 도와달라고 하고 싶다. 당연히 감독은 선수가 많을수록 좋다. 대표님에게 (FA 선수인 안치홍과 전준우가) 필요한 선수라고 말씀드렸다. - 두산 왕조 이끌 때 지도력과 새로 시작할 롯데 감독의 리더십에 차이가 있을까.  리더십이라고 말씀드리긴 그렇다.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젊은 선수 사고방식 등이 다를 것이다. 그래도 야구는 똑같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열정은 같다. 팀의 주축이 리더가 돼야 한다. 빠르게 판단해 움직이는 게 리더십이라고 본다. 느낀 점을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팀을 강하게 만드는 게 역할이다. - 롯데 팬들의 우승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 목표를 확실히 밝힌다면.  우승이 그렇게 쉽게 되는 건 아니다. 신인 감독 때는 겁 없이 우승이라고 말했다. 저도 이 자리에서 우승이 목표라고 말씀드리겠다. 선수들도 각오해주길 바란다. 무조건 우승이 목표다. 첫째 목표는 포스트시즌이고 그다음이 우승이다. 선수들과 호흡하겠다. 선수들도 마음가짐을 다져주길 바란다. 롯데가 강팀 되도록 노력해서 성과를 내겠다.- 올 시즌 롯데가 초반에 좋았는데 후반기 떨어진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나.  초반에는 기세가 좋았다. ‘무리다’ 싶을 정도로 밀어붙였다. 어느 정도 넘어가는 경기를 판단해서 움직였다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 결국 결과론이다. 이기려고 야구하는 것이다. 어느 팀이고 후반에 처질 것을 대비해서 초반에 힘을 아끼지는 않는다. 팀에 합류해서 선수들과 느껴야 할 일이다. 선수단 능력치를 알아야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 3년 계약 기간에 팬들께 약속드릴 게 있다면.  포스트시즌 올라가서 우승하겠다. - NC 다이노스와 라이벌전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 아직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경기하다 보면 분위기라는 게 있을 것이다. 구단에서 신경 쓰셔야 한다‘라고 한다면 그때는 신경 쓸 거다. 그렇지 않다면 그대로 경기한다. ’낙동강 더비‘라는 말은 많이 봤다. 신경 쓴다고 변화를 줄 것 같지는 않다. 선수들이 잘 알 거다. - 내일부터 마무리 캠프다. 훈련 계획은 어떤지.  훈련 강도는 비슷할 것이다. 개인 훈련을 집중적으로 할 것이다. 단체훈련 시간을 뺀다. 오후 선수들 개개인 아쉬운 부분과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할 계획이다. - 팬들에게 한 마디.  여름부터 팬들께서 제 이름을 많이 이야기 해주셨다. 좋았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셨기에 책임감은 무게감으로 느껴진다. 열정적인 선수들과 시즌을 치러서 꼭 좋은 성과로 보답하겠다.
  • [기고] 광화문 월대가 ‘삶의 현장’이 되기를/안창모 경기대 건축학과 교수

    [기고] 광화문 월대가 ‘삶의 현장’이 되기를/안창모 경기대 건축학과 교수

    1811년 홍경래의 난 이후로 세도정치가 만연한 가운데 안에서는 농민항쟁이 빈발했고 서양 여러 나라에서는 개항 요구가 빗발치면서 당시 임금이던 고종은 나라를 바로 세우고 문호개방을 요구하는 서양의 요구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나라를 바로 세운 다음에 외세의 요구에 대응하고자 했던 고종의 해법은 경복궁 중건과 도시 중심의 복원이었다. 경복궁 중건으로 나라가 바로 섰음을 알리고 세도정치의 중심이었던 비변사를 혁파한 후 의정부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삼군부를 다시 설치함으로써 도성의 중심 공간을 복원해 문(文)과 무(武)의 견제와 균형을 통해 국정을 건강하게 경영할 수 있는 서울의 중심을 회복했다. 그 중심에 광화문이 있고 광화문에서 육조거리를 향해 뻗은 50m에 달하는 월대가 있다. 월대는 백성과 신하의 입장에서는 궁궐로 향한 길이지만 반대로 왕의 입장에서는 백성을 향한 길이었다. 월대는 왕조시대 궁궐의 위용을 과시하던 시설로 국가 의례가 펼쳐졌던 상징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왕이 절대 권력을 가졌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만들어진 해석일 뿐 조선이 지켜 온 가치와는 거리가 멀다. 조선은 왕이 절대 권력을 가진 나라가 아니라 왕권과 신권이 견제와 균형을 통해 건강하게 유지되는 나라였다. 왕권의 상징인 경복궁과 신권의 상징인 육조거리를 연결하는 월대는 대립이 아닌 소통의 장소다. 서울에는 5개의 궁궐이 있지만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에만 격을 갖춘 월대가 설치돼 있다. 월대는 법궁을 상징하는 시설이었던 것이다. 세 법궁의 월대가 모두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철거돼 우리 눈앞에서 사라졌다. 시야에서 사라진 역사의 현장은 우리 모두가 공유해야 할 가치와 반복되지 않아야 할 역사의 교훈을 후속 세대와 함께할 수 없게 만든다. 문화재청이 1990년부터 시작한 경복궁 복원사업은 1차(~2010년), 2차(~2045년) 복원 기본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일제가 20년에 걸쳐 90% 이상을 훼철한 경복궁을 40%까지라도 회복하는 데 60여년이 걸리는 셈이다. 1923년 철거된 지 100년 만에 부활한 광화문 월대의 복원은 경복궁 복원이 이제 막 고개를 넘어섰음을 보여 준다. 경복궁 월대의 복원은 단지 월대 하나를 복원하는 행위가 아니다. 월대 발굴작업은 묻힌 역사의 시간을 찾아가는 일이었고, 경복궁의 해체가 곧 우리 역사의 유린 과정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광화문 월대 복원은 시민의 품에 돌아온 청와대(경무대 터)와 함께 조선 궁궐의 역사적 가치를 회복하는 마지막 퍼즐 맞추기라고 할 수 있다. 광화문 월대는 광화문광장을 찾는 우리를 자연스럽게 역사 속으로 안내하고 화석화된 역사가 아닌 살아 숨쉬고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가는 우리 삶의 현장이 될 것이다.
  • 이영란 순천시의원, ‘2023년 대한민국 도전 페스티벌’ 모범의회 대상 수상

    이영란 순천시의원, ‘2023년 대한민국 도전 페스티벌’ 모범의회 대상 수상

    순천시의회 이영란(더불어민주당·왕조2동) 의원이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대한민국 도전 페스티벌 시상식’에서 모범의회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도전 페스티벌 시상은 대한민국 천년희망프로젝트연합회(KMU)가 주관하고,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등이 후원하는 행사다. 일상의 삶 속에서 크고 작은 도전을 통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과 도전정신 확산에 기여한 사람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상을 하고 있다. 정치·행정·교육분야에서 모범의정, 모범행정, 모범교육, 모범의회로 나누어 선정하고 있다. 그동안 눈에 띄는 수상자로 반기문 UN사무총장,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김용 세계은행총재 등이 있다. 올해는 모범교육 부문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모범행정 부문에 이재준 수원시장, 모범의정 부문에 김회재 국회의원 등이 수상했다. 모범의회 부문에는 이영란 시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 의원은 초선인 제8대 때 순천시의회 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을 역임하고, 제9대 현재 전반기 행정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공동주택 지원, 은둔형 외톨이 지원 등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민생문제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담은 조례를 제정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펴고 있다. 항상 도전하고 공부하는 자세로 불리는 이 의원은 각종 법령과 회계 기준에 대해 최근 변경된 내용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 집행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라는 시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의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의원은 “모범의회 대상을 받는 영예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영광스러운 이 상에 대한 수상의 보답으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이 의원은 수상소감으로 정원의 도시 순천에 대한 깨알 홍보를 하는 재치있는 모습을 보여 전국에서 모인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와 호응을 받았다.
  • 남궁민이 연기한 ‘연인’의 주인공 장현의 해피엔딩을 바라며 [한ZOOM]

    남궁민이 연기한 ‘연인’의 주인공 장현의 해피엔딩을 바라며 [한ZOOM]

    같은 남자가 봐도 정말 잘 생겼다. 트랜드에 맞는 외모가 아니라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클래식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외모를 가졌다. 잘생긴 외모를 배역에 녹이는 능력도 탁월하다. 2020년 SBS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는 겉으로는 냉정하게 보이지만 속은 더없이 따뜻하고 인정 많은 야구단 단장 백승수 역할을 소화해 냈다. 2022년 SBS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에서는 엉뚱하고 유쾌한 변호사 천지훈 역할을 소화해냈다. 그리고 남궁민 배우는 2023년 MBC드라마 ‘연인’에서 세속에 물든 것 같지만 정이 많고 따뜻한 역관 이장현 역할을 맡았다. 드라마 ‘연인’의 주인공 이장현의 실존 인물 재미있는 사실은 남궁민 배우가 연기하는 이장현은 조선시대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했다는 것이다. 이장현의 모티브가 된 그 인물은 조선시대 역관이었던 드라마 상의 이름과도 비슷한 장현(張炫, 1613~1695) 이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장현이라는 사람을 둘러싼 역사적 배경과 인물들이다.  역사에 기록된 장현은 조선시대 인조시대에서 숙종시대에 활동한 역관(譯官)이었다. 역관은 통역사 역할을 하는 사람이었다. 당시 역관들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양반과 상민의 중간계층인 중인(中人)에 속했기 때문에 사회적 차별을 받았다. 대신 이들은 외국을 자주 드나들었기 때문에 밀무역을 하면서 상당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장현 역시 역관으로 명나라, 청나라 그리고 주변국과 밀무역을 하면서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  병자호란이 끝나고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갔다. 이때 장현은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을 따라 청나라 심양(瀋陽)으로 갔다. 그 곳에서 6년 동안 두 왕자를 모시면서 청나라 사정을 파악하고 청나라 주요 인물들과 관계를 만들었다. 소현세자는 청나라 볼모로 끌려가기는 했지만 세자 신분이었다. 따라서 인조가 물러나면 조선의 왕이 될 인물이었다. 그런데 장현은 소현세자보다 동생인 봉림대군과 더 가깝게 지냈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청나라를 본받아 조선을 강국으로 만들고자 했던 소현세자보다, 병자호란으로 조선을 침략한 청나라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던, 후에 효종(孝宗)이 되는 봉림대군과 생각이 같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뿐이다.  소현세자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1649년 동생 봉림대군이 왕위에 올랐다. 효종은 오랜 볼모생활에 대한 치욕을 잊지 않았다. 그래서 청나라에 대한 복수를 꿈꾸면서 북벌정책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군사제도를 재편하고 조총과 화포와 같은 신무기를 도입했다. 이때 효종의 뜻을 따라 효종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사람이 바로 장현이었다.  북벌정책을 위해서는 무기와 군대가 필요했다. 하지만 당시 조선은 병자호란 때문에 여전히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 이때 조선 최고의 부자 중에 한 명이었던 장현은 효종에게 갔다. 그리고 자신의 재산을 북벌정책에 써달라고 효종을 설득했다.  한편 청나라는 병자호란 이후 조선이 다시 군사력을 길러 청나라를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선에 화포와 같은 무기제조를 금지하고 있었다. 장현은 목숨을 걸고 청나라로 가서 몰래 화포를 밀수하는 등 효종의 북벌정책을 도왔다. 비록 북벌정책은 효종의 죽음으로 끝났지만 장현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장현과 장희빈의 인연 시간이 흘러 효종의 손자 숙종(肅宗)이 왕위에 올랐다. 숙종은 조선시대 왕 중에서 사극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왕이다. 드라마에서 숙종은 인현왕후(仁顯王后), 장희빈(張禧嬪), 그리고 영조(英祖)의 어머니가 되는 최숙빈(崔淑嬪)을 비롯한 많은 여인들에게 둘러싸인 사랑꾼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숙종은 이 여인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냉정한 정치인이자 야심가였다. 숙종의 여인 중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여인은 장희빈이었다. 그리고 장희빈은 장현의 조카였다. 장현은 장희빈을 궁녀로 만들었다. 장희빈은 조선왕조실록에서도 미모가 언급될 정도로 미인이었으니 금방 숙종의 눈에 들었다. 장희빈은 조선시대를 통틀어 궁녀에서 왕비까지 올라간 유일한 여인이었다. 1694년 갑술환국(甲戌換局)으로 장희빈이 왕비에서 희빈으로 강등되고, 남인세력이 몰락했다. 반면 서인세력이 다시 집권하고 궁궐에서 쫓겨났던 인현왕후가 복귀했다. 이때 장현은 장희빈의 친족이라는 죄명으로 유배되었다. 유배 이후 장현의 행적은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여러가지 기록을 통해 유배지에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기다리며 실존인물 장현은 무역을 통해 엄청난 재물을 모은 부자였고, 효종 때는 북벌정책을 돕기 위해 목숨과 재산을 건 애국자이기도 했다. 또한 숙종 때는 조카 장희빈을 통해 엄청난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기도 했다. 실존인물 장현을 모티브로 창조된 이장현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자못 궁금하다. 드라마의 시작부분에 이장현이 조선 관군과 싸우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이장현의 최후가 해피엔딩은 아니겠지만, 지금까지 남궁민 배우가 맡은 역할들이 그랬던 것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무리되었으면 한다.
  • ‘연내 은퇴’ 성 김 美 대북특별대표… ‘CIA 출신’ 한국계 정 박 후임 거론

    ‘연내 은퇴’ 성 김 美 대북특별대표… ‘CIA 출신’ 한국계 정 박 후임 거론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연내 은퇴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북특별대표 후임으로 정 박(49)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김 대사 부재 시 직무 대행을 하는 박 부대표의 역할 승계 가능성이 높으며 김 대사와 달리 북한 업무만 전담할 여지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미 중앙정보국(CIA) 북한 정보분석관 출신인 박 부대표는 ‘김정은 전문가’로 꼽힌다. 브루킹스 연구소 북한·동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다 2021년 조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한국의 국장급인 동아태 부차관보로 기용됐다. 뉴욕에서 자랐으며 콜게이트대를 거쳐 컬럼비아대에서 미국 역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CIA 시절 대통령 일일 브리핑 자료 작성에 참여했던 그의 문건 다수가 ‘필독 자료’로 여겨졌다고 한다. 2020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 체제를 분석한 저서 ‘비커밍 김정은’에서는 “핵무기는 김정은의 권력을 단단히 하고 김씨 왕조 영생을 보장하는 핵심 요소”라며 비핵화 가능성에 회의적 입장을 고수했다.만약 박 부대표가 대북특별대표로 임명된다면 미국 대북 라인의 세대교체와 함께 미 북핵·인권 외교 전면에 한국계 40대 여성들이 포진하게 된다. 한국계 줄리 터너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지난 13일 취임해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대북특별대표는 미국의 대북한 외교를 담당하는 대사급 자리로 미국 의회 인준을 거쳐 임명된다. 미국의 대표적 북핵통인 김 대사는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끝으로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연내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김 대사의 후임 대사를 지명했다.
  • 가평군 2026년까지 전통 한지 거점 사업 추진

    가평군 2026년까지 전통 한지 거점 사업 추진

    경기 가평군은 2026년까지 전통 한지 거점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군은 가공 창고 건립 ,닥나무 수매, 전통 한지 산업화·양성소 건립, 창업 지원, 무형문화재 전수 교육관 건립 등을 검토 중이다. 또 내년 3월까지 전통 한지 활성화 기본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군은 전통 한지 제작과 공급에 유리한 환경을 갖춘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산지가 많고 일조량이 풍부해 한지 원료인 닥나무 재배에 적합한 데다 수도권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평에는 4대를 이어온 한지장(韓紙匠) 공방인 ‘장지방’이 있다. 장지방은 장씨 집안에서 종이를 만드는 곳을 뜻하며 130년 넘게 전통 방식을 지키고 있다. 3대인 고 장용훈 선생은 2010년 국가무형문화재로, 4대인 장성우 현 대표는 2019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지장’(紙匠)으로 각각 지정됐다. 지장은 닥나무를 이용해 찌기, 박피, 잿물내리기, 닥 삶기, 티 고르기, 고해, 황촉규 이용 혼합을 비롯해 종이뜨기, 건조하기 등의 과정을 거쳐 전통 한지를 만드는 기술자다. 장지방 한지는 두 장을 겹쳐서 한장의 종이로 완성하는데 종이의 면을 다듬질해 평활도를 높이는 방법이 특징이다. 규장각 조선왕조실록 복본용 전통 한지를 2011년부터 현재까지 납품하고 있다. 2015년에는 ‘정부 훈·포장 용지개선사업’에서 조선 시대 교지용 한지에 가장 근접한 전통 한지를 재현,전통성을 과학적으로 인정받았다.
  • 1500년 전 백제 왕실의 장례… 무령왕의 마지막을 함께하다

    1500년 전 백제 왕실의 장례… 무령왕의 마지막을 함께하다

    장례는 망자를 기리는 것이나 산 자를 위한 의식이기도 하다. 떠난 이가 남기고 간 슬픔의 무게를 남은 이들이 견뎌 내면서 그 사람 없이 살아가야 하는 시간을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충남 공주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지난달 개막한 ‘1500년 전 백제 무령왕의 장례’는 무령왕(462~523) 1500주기를 맞아 성왕(504?~554)이 곡진하게 치렀던 아버지의 장례 과정을 조명한다. 무덤 안치 등 약 27개월간의 일을 국보 9건 등 백제 왕실의 장례문화와 관련된 126건 697점을 통해 보여 준다. 왕권 사회에서 선왕의 장례는 일반 장례보다 더 중요했다. 아버지가 구축한 세계를 아들이 무사히 이어받는 것은 왕조의 운명과도 직결된 일이었다. 흔들리던 백제 왕조를 강화한 무령왕을 계승해야 하는 성왕에게 장례는 새 백제왕으로서 자리와 권위를 찾아가는 핵심 과정이었다. 성왕은 돌아가신 왕을 위해 땅의 신에게 묘소로 쓸 좋은 땅을 ‘돈 1만매’를 내고 샀고 이를 증명하는 내용을 돌에 새겨 넣었다. 영원한 안식처가 될 공간은 연꽃무늬 벽돌로 채워 꾸미는 등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아버지를 모시면서 성왕은 새로운 시대의 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전시는 크게 5부로 구성됐다. 무령왕이 죽은 523년 5월 7일을 알려 주면서 전시관에 입장하면 관람객들은 조문객이 된다. 무령왕의 묘지석에는 황제의 죽음을 뜻하는 ‘붕’(崩)이 쓰여 있는데 김미경 학예연구사는 “장례를 황제의 격식으로 치르며 자신의 위상까지 높이려 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1부에선 무령왕의 죽음을 맞이한 성왕이 장례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았다. 선왕의 선업이 이어지기를 바란 성왕의 염원이 다양한 유물을 통해 소개된다. 2부에서는 무령왕의 시신을 생전 모습으로 정성껏 꾸민 뒤 집 모양의 목관에 안치하기까지 과정을 보여 준다. 무령왕 목관 위로 영상으로 별자리가 펼쳐져 27개월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다. 장례가 진행되며 죽은 왕은 생전 호칭인 사마왕에서 무령왕이 됐고 성왕은 태자 명농이 아닌 새 왕으로 조문 사절을 맞았다.3부는 성왕이 무령왕의 시신을 무덤에 안장하며 제사를 지낸 과정을 전한다. 장례의 마지막은 무덤을 지키던 짐승 조각인 ‘진묘수’(鎭墓獸)가 채운다. 이정근 국립공주박물관장은 “장례식의 주인공인 무령왕과 장례를 주관한 성왕 두 명이 주인공인 이야기”라며 “같은 유물이지만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 달라”고 말했다. 12월 10일까지.
  • 260억원 쓰고도 또 ‘봄데’ 자이언츠…6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

    260억원 쓰고도 또 ‘봄데’ 자이언츠…6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거액을 투자하며 다시 ‘큰손’으로 나섰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6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롯데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에 지면서 남은 일정과 무관하게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롯데는 2017년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경험한 뒤 올해로 6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구단도 바로 롯데. 2020년 이후 7위, 8위, 8위, 7위를 마크했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8·8·8·8·5·7·7위’에 그쳐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던 구단 역사상 최악의 ‘암흑기’와 비슷하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과 5년 최대 90억원 계약을 맺고, 유강남(4년 80억원)·노진혁(4년 50억원)·한현희(3+1년 40억원) 등 자유계약선수(FA) 3인을 영입할 때까지만 해도 ‘올해는 다르다’는 기대가 부풀었다. 이들 4명과 사인한 총액만 260억원에 달한다. 롯데는 기대에 부응하듯 9연승을 질주하며 4월을 1위로 마쳤고, 상위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정규리그 34경기를 치른 시점까지 순위표 꼭대기에 자리했다. 하지만 순식간에 추락했다. 투타 불균형으로 순위표에서 한 계단씩 내려가더니, 6월 말에는 구단 코치진 사이에 내홍이 불거져 코치진을 대거 교체했다. 간신히 5위권에 턱걸이하다 7월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패해 6위로 떨어졌고, 이후 한 번도 5위권에 올라오지 못했다. 8월에만 두 차례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웠던 래리 서튼 감독은 결국 3년 계약을 채우지 못하고 자진해서 사퇴했다. 2019년 최하위로 추락한 롯데는 이윤원 전 단장이 물러나고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프런트로 일했던 성민규 단장을 선임했다. 성 단장은 여러 변화를 구단에 도입했으나 재임 기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로 입지가 좁아졌다. 구단 안팎에서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나마 내년 시즌 희망을 찾는다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박세웅과 나균안, 윤동희까지 모두 병역 혜택을 받아 핵심 전력을 그대로 지켰다는 점, 성 단장 부임 뒤 신인드래프트에서 선발하고 육성한 유망주가 많은 것 정도다. 롯데는 지난 8월 KBO가 발표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62명의 대표팀 예비 명단에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9명의 선수를 넣었다. 롯데의 당면 과제는 새 감독 선임이다. 특히 ‘두산 왕조’를 이끌었던 김태형 SBS 스포츠 해설위원이 야구계 안팎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전주는 축제중…10월 한달 동안 맛과 멋으로 흥겨운 ‘전주페스타 2023’

    전주는 축제중…10월 한달 동안 맛과 멋으로 흥겨운 ‘전주페스타 2023’

    맛과 멋의 도시 전북 전주시에서 10월 한 달 동안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전주시는 개별적으로 개최하던 14개 축제를 하나로 묶은 ‘전주페스타 2023’을 도심 곳곳에서 개최한다. 전주의 음식과 전통을 담아낸 축제 한마당이다. ‘전주의 맛, 멋, 열정’을 주제로 한 ‘전주페스타 2023’은 지난 6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오프닝 축제로 문을 열었다. 4일 간 진행된 ‘전주페스타 2023’ 오프닝 축제는 개막식과 함께 전주비빔밥축제, 태조어진봉안의례, 전주예술난장, 국제한지산업대전, 전주한지패션대전, 디네앙블랑 전주 2023 등 총 7개의 축제가 동시에 펼쳐졌다. 7일에는 한옥마을 경기전 일원에서 조선왕조 태조어진 봉안 의례를 재현하고, 세계적인 미식 이벤트 ‘디네 앙 블랑(Diner en Blanc) 전주 2023’도 함께 열렸다.오프닝축제 둘째(7일) 날에는 대형비빔밥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오프닝축제장에서 비벼진 비빔밥은 당시 행사장을 찾는 2000여명의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같은 날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 봉안 의례가 5년 만에 재현됐다. 이날 봉안 의례는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행렬의 출발을 알리는 진발의식을 시작으로 문화광장로와 팔달로, 풍남문사거리를 지나는 봉안행렬, 경기전 정문에서의 이안행사, 경기전 정전에서의 봉안고유제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7∼9일에는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국제 한지 산업대전과 한중일 3국의 종이로 만든 화려한 옷을 선보이는 한지 패션 대전이 무대에 올랐다. ‘전주 문화재 야행’은 13일부터 이틀간 전라감영에서 진행된다. 서학 예술광장에서는 전통 가락에 대중음악을 접목한 축제인 조선 팝 페스티벌이 13일부터 사흘간 펼쳐진다. 같은 기간 책과 독서문화 축제인 독서대전도 진행된다. 글로벌 공연콘텐츠 ‘조선팝’을 한자리에 볼 수 있는 ‘조선팝 페스티벌’도 13일부터 15일까지 전주교대 옆 서학예술광장에서 개최된다. 16일부터 22일까지는 전주 한복문화창작소 일원에서 한복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주페스타 2023은 26일부터 닷새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 세계 발효식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국제 발효식품 엑스포로 막을 내린다.
  • 서구가 중국 외교정책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다섯 가지

    서구가 중국 외교정책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다섯 가지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내리는 외교적 결정이나 판단을 서구 시각에서는 이해하기 힘들 때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8월 브릭스 정상회의에는 참석하면서 왜 다음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는 불참한 일이 있었다. 그가 불참한 이유로 브릭스 회원국들의 영향력이 커져 G20의 중요성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이 불편해 피했을 가능성,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 경제 등 내부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 등 여러 분석이 나왔지만, 어느 하나도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스 분석 인터넷 매체인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 홈페이지에 게재된 ‘중국 외교에 관해 서방이 이해 못하는 다섯 가지’란 제목의 기사를 보면 서방이 중국의 결정에 대해 반응하는 것이 중국의 동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했다고 지적하는 등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 있다. 물론 기사의 전체 기조가 중국 정부와 정책을 옹호하고 두둔하는 관점에서 작성됐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하지만 중국이 막연히 그럴 것이라고 가공의 집을 짓고 그것에 꿰맞춰 인식과 사고의 틀을 고정하는 것이야말로 극히 위험하다고 할 것이다. 곱씹어 음미했으면 한다. ◇ 거창한 계획, 그런 것 없다 첫 번째로 중국의 외교정책이 서방이 생각하는 만큼 거대하고 거창한 계획은 아닐 수 있다는 점이 꼽혔다. 서방 언론에서는 중국 외교정책을 세계적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거대한 계획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크리스티 놈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중국이 “미국을 파괴하기 위해 2000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정책이 미로처럼 복잡하고 치밀한 계획은 아닐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짚었다. 이런 주장의 근거로 중국의 이른바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가 지목됐다.강경하게 국익을 관철하는 전랑외교는 중국의 장기적이고 계산된 공격 전략이란 서방의 해석이 나오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정부의 호전적 수사에 대응하는 것일 수 있고 국내 민족주의에 부응하는 전략일 수도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중국 지도자들이 외국 정상 등에게 강경 발언을 하는 모습은 자국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데다 실적이 저조한 경제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와 같은 중국의 대규모 이니셔티브도 미국의 아시아에 대한 영향력 확대 등 외부 환경에 대한 대응으로 나왔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중국 외교정책은 이처럼 장기적인 계획이라기보다는 최근에 일어난 상황에 맞춰 고안된 것이 많다고 더 컨버세이션은 분석했다. ◇ 중국은 민주정부와도 거래한다 중국이 다른 국가에 정치적 권위주의를 조장할 것이란 서방의 두려움도 중국 외교에 대한 오해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중국 경제발전 모델은 중국 정치 시스템을 다른 나라로 확산시킬 것이란 두려움을 증폭시켰으나 실제 중국은 다른 국가의 국내정치에 대해서는 자유방임적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은 민주주의 국가들과 활발한 외교 관계를 맺는 동시에, 외교 정책에서 내정불간섭 원칙을 강조하면서 서방 제재를 받거나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시리아, 베네수엘라 정상을 초청하는가 하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나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와도 끈을 유지하고 있다. ◇ 세계 질서에서의 중국 역할 세계 질서를 둘러싼 중국 역할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다는 게 이 매체 분석이다. 최근 몇년 간 중국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묘사 중 하나는 자유주의 규칙에 기반한 세계 질서와 국제기구를 전복시키려는 ‘수정주의 세력’이라는 것이었다. 실제로 미국은 자국 중심의 세계질서에 대한 ‘위협’이자 국제정치의 ‘수정주의’ 세력으로 중국을 간주하며 중국과의 관계에서 협력보다는 경쟁과 억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더 컨버세이션은 “중국은 탈냉전 체제에서 미국과 자유주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 특정 부분에 대해서는 수정을 원하지만, 현 글로벌 체제 전체를 뒤집는 것을 원치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데다 냉전 종식 이후 경제의 급속한 발전을 이루는 등 세계화의 주요 수혜자 중 하나였기 때문에 현 체제 자체를 부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역사적 경험 중국의 역사적 경험을 서방이 간과하고 있기 때문에 오해가 비롯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국은 국제적으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적이 많았지만 1839년부터 1949년까지 서양과 일본 제국주의에 침탈을 겪은 백년국치(百年國恥)를 겪었다. 중국은 아픈 과거를 언급하면서 자국민을 단결시키는 동시에 비슷한 아픔을 겪은 개발도상국들과 ‘공동의 대의’도 구축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중국의 실크로드가 번성했던 한, 당, 송 왕조의 ‘황금시대’도 새로운 실크로드를 구축하려는 중국 외교정책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더 컨버세이션은 “중국의 외교정책을 더 명확하게 보려면 이같은 유산 뒤에 숨은 논리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중국 지원의 매력 이 매체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중국의 지원을 둘러싼 오해를 마지막으로 거론했다. 중국의 개도국에 대한 재정지원과 투자 프로젝트는 서방매체에서 종종 부패 국가에 뇌물을 제공하거나 이들 국가를 ‘부채의 덫’에 빠뜨리는 것으로 묘사됐다. 그러나 더 컨버세이션은 이같은 묘사는 많은 조건이 따라붙는 서방 원조 패키지의 대안으로 중국 지원이 개도국들에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은 아프리카 등 주요 개도국에 투자하면서 광물 자원 확보 등 실질적인 이익에는 공을 들이지만, 서방과 비교해 투자금 사용처 등을 까다롭게 따지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컨버세이션은 중국의 군사전략가인 손자(孫子)가 “자신뿐만 아니라 적을 아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소개하면서 이 교훈은 오늘날 중국을 이해하는 데 매우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 [자치광장] 618년 전, 종로의 하늘이 활짝 열린 10월/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

    [자치광장] 618년 전, 종로의 하늘이 활짝 열린 10월/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

    광화문광장에서 바라보는 경복궁 추녀 건너 북악산의 장중함이 새삼스럽다. 그 오른쪽 뒤로 북한산 세 봉우리의 선경이 은은하다. 인왕산을 넘어가는 가을해의 금빛 햇살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종로 특유의 10월 풍경이다. 조선왕조 개국 후인 1394년부터 종로는 5년 동안 새로운 도읍의 역할을 맡았지만 1399년 잠시 옛 도읍 개성에 그 역할을 돌려주게 된다. 1398년 10월 5일 밤에 있었던 무인정사(제1차 왕자의 난)의 여파다. 그날의 주역인 태종 이방원은 ‘결자해지’를 하듯, 즉위 5년 만인 1405년 한양 환도의 결단을 내렸다. 세 분의 임금(태조, 정종, 태종)이 살아있던 시기, 환도는 엄청난 국책사업이었다. 세 임금의 순차적 환도가 1405년 10월 내내 이뤄졌다. 이로써 종로의 700년 도읍지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조선의 한양 역시 동아시아 왕조의 특징대로 남북축선을 중심으로 세워졌다. 임금은 좌북면남(坐北面南), 북쪽에 앉아 남쪽의 백성들을 바라본다는 오랜 관념을 담은 것이다. 중국의 베이징과 일본의 교토 역시 뚜렷한 남북의 축선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한양에는 베이징, 교토에서 찾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뚜렷한 축선이 있었다. 바로 종로를 대표하는 동서의 축선이다. 동서축선은 한양 시민들의 자생적인 활기찬 발길 속에 나날이 확대됐다. 비록 왕조시대였지만 그 속에서 자유로운 시민의 경제활동이 넘쳐났고 장차 자유와 평등의 사상으로 이어질 씨앗이 뿌려졌다. 육의전(六矣廛)을 따라 날이 갈수록 상권이 커졌고, 뒷골목에는 남북축선 고관들의 요란한 벽제소리를 피하기 위해 형성된 피맛골이 발달했다. 자유·평등의 동서축선이 통치의 남북축선과 조화롭게 교차하는 곳, 그곳이 바로 지금의 서울이다. 종로구는 이 남북과 동서의 축선을 연결해 거대문화벨트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해 청와대가 국민들의 품으로 돌아오면서 종로의 문화벨트는 연결고리가 완벽한 형태로 복원됐다. 700년 역사 내내 그랬듯 수용과 변용의 문화 상호작용이 진행되며 ‘종로 모던’의 도시 비전을 구현해 가고 있다. 10월 한 달 종로에서는 ‘대한민국 문화1번지’의 본모습을 제대로 보여 줄 ‘2023 종로축제’, ‘렛츠종로’가 열린다. 매주 금·토·일, 청와대와 서촌, 북촌, 창덕궁 앞 국악로 등 종로 일대에서 다양한 문화 대향연이 열린다. 한복축제를 비롯해 문화재 야행, 국악로페스타 등 종로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자리에 시민을 초대한다. 이번 종로축제는 참여하는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다. 무대 위에 올라서는 유명 인사의 의전을 더 중시하는 그런 축제가 아니다. ‘다 함께’를 키워드로 모두가 즐기고 모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618년 전 10월, 종로는 마침내 새로운 도읍지의 위상을 확정하기에 이르렀다. 그 계절을 맞아 열리는 문화 한마당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는 가을 축제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 낸 모두에게 활력소가 되기를 기원한다.
  • 4400년전 파라오 피라미드서 ‘비밀의 방 8개’ 발굴…내부 공개[핵잼 사이언스]

    4400년전 파라오 피라미드서 ‘비밀의 방 8개’ 발굴…내부 공개[핵잼 사이언스]

    이집트 기자주(州)의 피라미드 한 곳에서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저장실 8개가 추가로 발굴돼 고고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 8개가 추가로 발견된 피라미드의 주인공은 고대 이집트 제5왕조의 두 번째 파라오였던 사후레 왕이다. 사후레 왕의 통치기간은 기원전 2400년 정도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저장실 8개는 44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집트와 독일 공동 고고학자로 구성된 발굴단에 따르면, 새로 발견된 피라미드의 격실의 북쪽과 남쪽 끝 부분은 심하게 훼손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원래 피라미드의 벽과 바닥재 일부분은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 발굴단은 3D 레이저 스캔 장비를 이용해 4000년이 넘도록 숨겨져 있던 저장실을 찾아낼 수 있었다. 해당 장비를 이용해 피라미드의 외부와 내부 공간, 비좁은 통로에 대한 전체적인 지도를 작성할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빠르고 정확한 발굴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앞서 해당 피라미드가 처음 발굴될 시기는 1836년이었으며, 이후 1907년 독일의 이집트 학자인 루트비히 보르카르트가 사후레 왕의 피라미드 내부를 추가로 발굴했다. 그리고 100여 년 이 지난 최근, 고고학자들은 다시 한 번 고대 피라미드 내부를 탐험했다.발굴단은 “초기에는 피라미드의 하부 구조를 안정화하고 붕괴를 방지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이후 3D 레이저 스캔 장비를 통해 만든 지도를 바탕으로, 이전에 발견되지 않은 저장실 8개로 이어지는 비밀통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천장과 바닥은 심각하게 손상되어 있었으며, 그곳에 무엇이 보관되어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 “다만 수천 년 전 피라미드가 만들어졌을 당시의 벽 잔해와 바닥 일부를 여전히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발견은 사후레 왕의 피라미드가 어떻게 건설됐는지, 비밀 저장실에 무엇이 보관되어 있었는지를 포함해 이 피라미드에 남아있는 미스터리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스타파 와지리 이집트 문화재 최고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발견에 대해 “사후레 왕의 피라미드들 내부 설계를 알수 있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발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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