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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인기 ‘양치기 소녀’…특기가 ‘도축’이었다

    중국 인기 ‘양치기 소녀’…특기가 ‘도축’이었다

    중국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인 더우인(틱톡의 중국 서비스명)에서 47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양치기 소녀’가 청순하고 순수한 이미지와 함께 또 다른 반전 매력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중국 언론 왕이망에 따르면 올해로 만 21살인 2001년생 여성 후이란이 그 주인공이다. 양떼 목장을 하는 부모를 도와 주로 양치기를 하며 양떼를 관리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목장 생활이 무료한 후이란은 더우인 계정을 만들어 평범한 목장 일상을 올렸고 뽀얗고 검은 머리, 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양치기를 하는 모습에 흥미를 느낀 중국인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평소 그녀는 픽업트럭을 타고 600마리가 넘는 양을 관리했다. 새끼 양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고 뽀뽀도 하며 친근함을 과시했고, 자신이 먹던 과자를 양들에게 나눠줄 정도로 다정했다. 드넓은 초원에서 그녀가 양떼를 모는 모습, 동네 아이들과 노는 모습, 신장(新疆)의 아름다운 경관을 소개하는 영상으로 해당 계정은 ‘힐링 영상 맛집’으로 유명했다.그러나 그저 동화 속에 나오는 소녀처럼 평화롭게 양치기만 하는 줄 알았던 후이란은 생각지도 못한 영상 하나를 올렸다. 그녀에게는 양치기 외에도 또 하나의 특기가 있었다. 바로 도축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양 한 마리를 도축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올렸고, 다소 잔인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지만 오히려 이 영상 하나로 중국 포털사이트는 온통 그녀 이야기로 도배돼 더욱 유명해졌다. 게다가 그녀가 양 한 마리를 ‘처리’하는 시간은 고작 8분에 불과했다. 털 한 올 남지 않은 양고기를 의기양양하게 들며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기는 모습은 괴기스러웠지만 오히려 그녀의 영상은 떡상했다. 이제 그녀를 ‘사막의 칼잡이’라고도 부르는 사람들이 나올 정도로 그녀의 솜씨는 가히 수준급이었다. 영상을 보면 하얀색 셔츠와 하얀색 민소매티, 짧은 반바지를 입고 아무렇지 않은 듯 양의 가죽을 벗기고, 하얀색 옷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고 정확했다. 다소 섬뜩한 모습에 일부 팬들은 “이제는 웃는 모습만 봐도 무섭다…”,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 8분 만에 한 마리를 처리하다니…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양 키우면서 도축은 당연하다”, “오히려 반전 매력이다”로 나뉘었다. 그녀는 이런 반응을 개의치 않겠다는 듯 “앞으로도 아름다운 신장의 모습을 계속 알리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 말 4만 마리 뛰던 살곶이 목장터엔 조선 궁기병 함성 들리는 듯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말 4만 마리 뛰던 살곶이 목장터엔 조선 궁기병 함성 들리는 듯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키르기스스탄 산속 농장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다. 동물, 그중에서도 말을 특별히 사랑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야생마 한 마리를 선물하며 길들일 수 있다면 가져도 좋다고 한다. 말은 기질적으로 너무도 사납지만 소년은 오로지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보살핀다. 아버지는 야생 동물은 애정을 쏟는 것만으로 길들일 수 없다고, 짐승은 짐승일 뿐이라고 훈계하지만 소년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언젠가는 야생마가 자기의 마음을 알아주는 날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야생마가 사람을 밟아 죽이는 사고를 목도하고 나서 그 무서운 수성(獸性)을 깨닫는다. 그리고 인정한다. 모든 존재에 각자의 삶, 각자의 세계가 있음을.●동물과 사람 팀이되는 유일한 스포츠 2018년 EBS 국제 다큐영화제(EIDF) 출품작인 ‘실크로드의 아이들-말이 좋아’의 내용은 대략 그러하다고 한다. 다큐멘터리 이야기를 들려준 Y선배는 7년차 승마인이다. 개를 사랑하는 사람을 애견인,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을 애묘인이라 부르면서 말을 사랑하는 사람을 ‘애마인’이라고 부르지 않는 까닭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1980년대의 에로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 시리즈 ‘애마 부인’의 영향인 것 같은데, 그에 대한 불평이나 항의를 공론화하는 것은 200명에 불과한 승마인들에게 역부족인 듯하다. 그들은 알음알음 규합하여 조용히 말을 탄다. 트랙 마장에서 연습을 하고 이따금 제주도 초지나 몽골 같은 곳으로 떠나서 자연에서 타는 외승을 한다. 귀족 스포츠라는 선입견에 비해 실제 비용은 골프와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골프가 반나절이나 한나절을 필드에서 소요하는 데 비해 승마는 1시간 반에서 2시간가량 짧고 빠르게 타고 끝낸다. 어느 일방의 컨디션과 기분으로 더 타거나 무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로 승마는 동물과 사람이 팀이 되어 함께하는 유일한 스포츠다. 어쩌면 사람에게는 오락이고 말에게는 노동일지도 모르지만, 사람과 호흡이 잘 맞고 자기 컨디션이 좋은 상태에서 좁은 우리를 벗어나 신나게 내달릴 때는 말이 억지로 노동한다고 여길 필요까지는 없을지 모른다.서울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 2번 출구에서 나와 한양대 신본관 옆 계단으로 빠져나가면 오르막길 오른편으로 ‘백남학술정보관’ 건물이 나타난다. 설립자의 호를 이름으로 붙인 건물은 대학 설립 당시 도서실로 쓰기 시작하여 현재는 연구 중심 도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여름방학 중이라 캠퍼스가 한산하다. 취업이나 시험 준비가 아닌 학술 연구에 활용되는 도서관이라서인지 백남학술정보관 앞은 더욱 조용하다. 이 앞 ‘오른쪽’ 화단에 있다니 건물을 마주 보고 오른쪽인지 등지고 오른쪽인지 헷갈려 또 한참을 서성거렸다. 정답은 마주 보고 오른쪽! 넓지 않은 잔디밭 끝자락에 오롯이 자리한 표석이 반갑다. ‘마조단 터: 조선시대 국립 살곶이목장 안에 있던 말의 무병(無病)과 번식을 위해 말의 조상에게 제사 지내던 제단 터.’●동대문 밖 살곶이 언덕 위의 ‘마조단’ ‘조선왕조실록’ 태종 14년 갑오(1414) 기사에 ‘너비가 9보, 높이가 3척이고, 사방으로 나가는 계단이 있’다고 보고된 마조단(馬祖壇)은 말마따나 말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던 제단이다. ‘주례’, ‘하관사마’에 봄이 되면 마조에게 제사를 지낸다고 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시대 동대문 밖에 마조단을 설치하고 중춘(仲春: 음력 2월)에 길일을 택하여 임금이 신하를 보내어 제사 지냈다고 전한다. 지금 자리보다 아래쪽인 교육대학원과 지하철 한양대역 사이쯤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어쨌거나 ‘살곶이다리 서쪽 언덕 위’인 한양대 안에 있었던 건 분명한 듯하다. 말의 조상은 천사성(天駟星). 이십팔수로 나눈 별자리의 넷째 별자리에 있는 별들로 말의 수호신이라 불린다. 1908년 제사가 폐지될 때까지 말을 처음으로 기른 사람이라는 선목(先牧), 말을 처음 탔다는 마사(馬社), 말을 해친다는 마보(馬步)가 함께 마조단에서 제삿밥을 얻어먹었다. 이곳에 처음 마조단을 쌓은 왕이 누구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고려 시대부터 말의 돌림병을 예방하기 위한 제사가 있었다니 유구한 전통이었던 게다. 이곳에서 말의 조상에게 제사를 지냈던 사람들은 후일 살곶이다리 서쪽 언덕 위에 대학이 자리잡을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그리고 그 대학의 상징 동물이 ‘사자’일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왕도를 실천하는 사자-강건하고 의젓하며 용기가 있다. (중략) 한양의 젊은이 역시 사자처럼 용기가 있되 만용을 멀리하며 위엄을 품위로 갖추며 남보다 앞섰으나 교만하지 않는 자기의 세계를 구축하려는 지성인의 의지가 사자의 상징성으로 함축될 수 있다.” 한양대의 상징 동물인 사자는 실제로 한반도에 서식한 적이 없다. 다만 불교에서 불법(佛法)과 진리를 수호하는 신비로운 동물로서 사자춤, 석등, 장식물 등에 흔적을 남기고 있다. 한반도에서 사자와 말은 경쟁은커녕 조우할 일조차 없었다. 서양에서 사자와 말은 포식 관계로 사자에게 놀란 말, 사자에게 공격당한 말, 사자에게 습격당하는 말, 말을 잡아먹는 사자 등의 그림이 유럽의 미술관에 남아 있다. 과거와 현실의 아이러니한 엇갈림을 ‘마조단 터’ 표석 옆에 말이라기보다 개를 닮은 조형물이 ‘예전 말 목장 터를 활보하는 청춘의 사색’이라는 문구를 등에 새긴 채 중재하고 있다. 젊음은 사자로 상징되든 말로 상징되든 달리고 있고 달려야 마땅한 것, 더 너른 들판이 그들 앞에 펼쳐지길 바랄 뿐이다.●전근대시대 생활 필수품이었던 말 소수의 승마인을 제외하고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말은 그다지 친숙한 동물이 아니다. 동물원과 경마장에서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면 여행지에서 승마 ‘체험’을 할 때에나 실제로 접촉할 수 있다. 하지만 전근대의 말은 실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유용하고 중요한 동물일 수밖에 없었다. 자동차 등을 대신한 운송 수단이자 전투용 무기(?)의 일종이기도 했다. 그래서 국가에서 사복시라는 관아를 두어 관리했고 궁기병을 두기 위해 왕실 목장인 살곶이목장을 운영했다. 전투용 말의 경우 1필에 노비 예닐곱 명의 몸값과 에끼었다니 가히 무병을 비는 제사를 바칠 귀물이라 할 만하다. ‘밀덕’(밀리터리 마니아) 중에는 조선이 기병후진국이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기병부대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다만 한때 4만 마리를 사육하기도 했다지만 절대적으로 그 숫자가 적었고, 청나라가 병자호란 항복 조건으로 군마를 키우지 못하게 하는 바람에 국영 목장제는 쇠퇴하고 말았다. 말의 수호성은 여전히 하늘에서 반짝이고 있는지, 얼마 전 역사 드라마를 찍는 과정에서 발목이 묶인 채 넘어져 죽은 말을 생각하면 참담한 마음에 천사성이 야속하기만 하다. Y선배가 승마를 시작한 것은 7년 전, 아버지를 포함한 친인척 네 분이 한 해에 세상을 떠난 일을 겪은 후였다. 하루아침에 거짓말처럼 가까운 분들을 잃으니 죽음이 코앞에 있다는 사실이 실감 나고 자신도 당장 내일 아침 깨어나지 못할 것만 같아 겁이 났다. 세상 모든 것이 덧없다는 생각에 빠져 있을 때, 우연히 신문에서 ‘우울증 치료에도 좋다’는 승마 홍보 기사를 읽었다. 처음에는 무서워서 벌벌 떨었고 균형을 잡지 못해 떨어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위태로운 말 등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반동이 느껴지는 짐 볼 위에서 허리에 힘을 주고 균형을 잡는 연습을 계속했고, 마침내 질주 본능을 지닌 말과 함께 하늘과 땅 사이를 가르며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다 보면 자연 속에서 몸의 감각이 깨어난다. 조급증과 신경질과 두려움이 사라진다. “달려, 달려!” 말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박차를 가하며 삶의 비명을 외친다.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달려야만 한다.(㉻에서 계속) 소설가
  • 누가 정조대왕이 될 상인가…금천구, 정조 능행차 출연진 모집

    누가 정조대왕이 될 상인가…금천구, 정조 능행차 출연진 모집

    서울 금천구는 ‘제5회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에 금천구민이 주인공으로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주요 배역에 대한 출연진을 15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는 1795년(정조 19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홍씨와 함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가던 을묘년 원행(園幸)을 재현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10월경 개최되고 있다. 올해 5회째를 맞이하는 행사는 서울시,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가 공동 주최하고 금천구가 주관하는 대규모 전통 행사로, 10월 8일에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시흥행궁을 지나 10월 9일 화성의 융·건릉까지 59㎞ 구간에 걸쳐 진행된다. 기존에는 구간별 주요배역 전체를 서울시(대행사)에서 공개 모집했지만, 올해는 구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금천 구간 출연진을 구민 중에서 모집하기로 했다. 모집 배역은 만 19세 이상 구민으로 ▲정조(30세 전후 남성) ▲혜경궁홍씨(50세 이상 여성) ▲청선군주(20대 여성) ▲청연군주(20대 여성) 등 각 1명씩이다. 출연을 희망하는구민은 구청 홈페이지 ‘금천소식’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15일 오후 6시까지 전자우편(ham0211@seoul.go.kr) 또는 팩스(02-2251-1655)로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대행사) 서류 심사와 오디션을 거쳐 최종 선발된 출연진에게는 ▲감사장 ▲기념품 ▲자원봉사 시간 인정 ▲의상 대여 ▲분장 ▲연기지도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3년 만에 개최하는 이번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에 구민이 관객이 아닌 출연진으로 함께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축제 과정을 구민과 만들어가는 금천구 전통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일본 평화헌법의 개정 가능성/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일본 평화헌법의 개정 가능성/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일본은 세계 역사에 유례없는 ‘평화헌법’을 갖고 있다.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항복을 받아 낸 미국의 맥아더 원수는 지독한 군국주의로 수많은 인명을 희생시킨 일본이 다시는 전쟁을 못 하게 평화헌법을 만들게 했고, 제9조에 아예 군사력을 갖지 못하도록 대못을 박았다. 그런 일본이 자위대란 이름으로 한국보다 질적인 측면에서 앞서는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게 되리라고는 맥아더도 예측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을 것이다. 아무리 평화헌법까지 제정시키며 일본의 근성을 막아 보려 했지만 일본의 우익 인사들은 그 꿈을 포기한 적이 없다. 민주주의를 하는 국가들 중 일본처럼 자민당이란 1개의 정당이 여타의 다른 군소정당 국회의원 수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은 경우는 없다. 그래서 정치학 용어에 1점 반 정당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나오게 된 것도 일본 때문이다. 그러면서 60년 이상 자민당이 정권을 독차지하고 있는 민주주의도 역사 이래 처음이다. 그러나 자민당은 패전의 아픔을 딛고 세계 제2의 경제대국 경지까지 이르게 한 공로로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일본 자위대의 존재는 평화헌법 제9조의 문구대로라면 절대적으로 위헌이다. 이 문구를 개정하려면 중·참의원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국민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그 뒤 일왕이 공표하게 돼 있다. 1947년 공표된 작금의 평화헌법에는 군사력을 갖지 못하게 하려던 맥아더 원수의 의지가 깊이 담겨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역사는 맥아더의 뜻대로 굴러가지 않았다. 1945년 패전으로 항복한 일본에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은 일본이 되살아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는데, 맥아더는 한국전쟁에 사용되는 군수품을 일본에 돈을 주며 생산하게 하고 일본 국내의 치안을 유지할 목적으로 경찰예비대를 조직하게 한다. 이 조직이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인 1954년에 자위대로 창립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필자는 자위대가 일본의 공식적인 군대가 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미국 유학 중이던 1983년부터 추적해 왔다. 약 40년이 된 셈인데 비록 일본의 우익세력들이 국회의 헌법 개정 정족수인 3분의2를 넘긴다 하더라도 국민의 반대 여론이 워낙 커 과반수를 넘기지는 못하길래 헌법 개정은 쉽지 않다고 언론에 글을 써 왔다. 그런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고 중국이 미국도 견제할 만큼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강대해지는 것을 보면 일본 국민의 여론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제정치의 역사는 늘 세력 균형이 달라지며 새로운 역사를 써 왔다는 현실을 실감하는 오늘날이다. 갑작스런 총격으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숨지자 그의 뒤를 이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아베의 뜻을 잘 실천하겠다는 모습이다. 일본 자위대가 일본 국군으로 변화하면 일본뿐만 아니라 동북아 정세도 급변하게 될 것이다. 일본은 평화헌법이 있었기에 한국처럼 징병제가 아닌 모병제였고, 젊은이들이 병역의 의무를 지지 않고 소중한 청년의 시간을 평화롭게 자신의 발전을 위해 사용해 왔다. 그리고 국방비에 쓸 돈을 경제발전에 집중적으로 써 왔기 때문에 경제대국이 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헌법이 개정되면 자위대가 국군이 되고, 국방비는 늘어나고, 무기를 사는 데 천문학적인 돈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이미 자위대가 한국보다 더 우수한 첨단무기로 무장하고 있는데, 일본은 그야말로 군사대국이 되는 것이다. 평화와 번영을 진정으로 소중히 생각한다면 평화헌법을 개정하는 일에 반대해야 평화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일본 국민들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 지브롤터 市로 부르게 됐다. 180년 전에 승인했는데 이제야

    지브롤터 市로 부르게 됐다. 180년 전에 승인했는데 이제야

    대서양과 지중해를 잇는 유일한 통로가 지브롤터 해협이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 인접해 있어 주민 대다수가 스페인어를 쓰지만 엄연히 영국령 해외 식민지다. 석회암과 이판암 능선 6.8㎢에 2020년 추계로 3만 3690여명이 모여 산다. 그런데 지금껏 이 도시는 스스로를 도시로 부르지 못하고, 그냥 “바위(The Rock)”로 불려 왔다. 이제야 공식적으로 지브롤터를 시로 부를 수 있게 됐다고 영국 BBC가 29일 전했다. 빅토리아 여왕이 승인했다는 사실을 180년 뒤에야 알게 됐다. 오죽했으면 이 도시는 즉위 70주년을 맞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올해 초에 도시로 불리게 해달라고 청원까지 했다. 그런데 연구자들이 영국 국립문서고를 뒤져 1842년에 이미 빅토리아 여왕의 승인이 내려졌음을 확인한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풍부한 역사와 역동성을 축하하는 엄청난 서훈(accolade)”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지브롤터가 처음 영국의 해외영토가 된 것은 1713년이었다.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이후 위트레흐트 평화조약을 맺어 스페인으로부터 할양받았다. 엘리자베스 2세 즉위 70주년을 맞아 도시로 승인받고 싶다고 신청한 곳은 모두 39곳이나 됐는데 그 중 지브롤터와 잉글랜드 동커스터, 웨일스 아니면 북아일랜드의 뱅고어, 스코틀랜드 돈펌린 등 여덟 곳이 승인 받았다. 시 명칭을 붙이는 것도 여왕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놀랍다. 예전에는 성당이나 대학, 많은 인구가 거주해야 한다는 기준이 있기도 했지만 획일화된 규정은 없다. 군주의 결정이나 각료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칭호를 얻기도 했다. 물론 실질적인 이득은 별로 없고, 다만 지역사회가 지도 위에 시 표시를 해 홍보할 수 있고 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정도다. 지브롤터 정부는 빅토리아 여왕이 칭호를 부여한 뒤 공식 목록에서 지브롤터가 제외됐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 길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로 밝혀진 목록에 따르면 81곳이 시로 공인됐는데 지브롤터는 해외 5곳 가운데 한 곳이었다. 버뮤다의 해밀턴, 세인트헬레나의 제임스타운, 만 제도의 더글러스가 이미 목록에 등재돼 있었고, 아르헨티나 포클랜드 제도의 스탠리가 올해 새롭게 시 호칭을 얻었다.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잦은 침수로 나 홀로 묻힌 중종의 정릉/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잦은 침수로 나 홀로 묻힌 중종의 정릉/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이달 초순 1907년 관측 이래 115년 만에 내린 폭우로 강남 일대가 쑥대밭이 됐다. 이 지역의 잦은 침수는 조선시대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선릉역으로 잘 알려진 강남에는 성종과 왕비 정현왕후의 선릉과 성종의 둘째 아들 중종의 정릉이 있다. 중종은 3명의 왕비와 7명의 후궁을 두었는데 모두 나 홀로 묻혔다. 중종이 쓸쓸히 홀로 묻힌 결정적인 이유가 잦은 침수 때문이라면 믿을까. 중종은 신하들이 임금(연산군)을 강제로 끌어내린 최초의 반정으로 왕위에 올랐다. 연산군의 폭정과 방탕을 간언했다가 판서에서 졸지에 종9품 말단직으로 밀려난 성희안은 1506년(연산 12년) 9월 영의정 유순정, 박원종 등과 반정을 모의했다. 연산군을 폐위하고 진성대군(중종)을 옹립하기 위해 박원종은 우의정 강구손을 통해 연산군의 매부요 중종의 장인 신수근의 마음을 떠보았다. “좌상은 대감 누이와 딸 중 누구를 더 중히 여기십니까?” 신수근은 “임금은 비록 포악하나 세자가 총명하니 그를 믿고 살 뿐입니다”라며 넌지시 누이 편에 서 임금을 폐하고 사위 진성대군을 세우는 일을 반대했다가 처형됐다. 중종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단경왕후는 죄인 신수근의 딸이라 왕비로 부적격하다는 이유로 책봉 7일 만에 폐위돼 쫓겨났다. 후사 없이 1557년(명종 12년) 12월 71세로 승하한 단경왕후는 양주 신씨 문중 묘역에 안장됐다가 1739년(영조 15년) 복위돼 능호를 온릉이라 했다. 중종은 단경왕후 신씨가 폐위된 이듬해 장경왕후를 둘째 왕비로 맞아들였다. 하지만 1515년 3월 원자(인종)를 낳고 산후병으로 7일 만에 25세로 경복궁에서 죽었다. 온순하고 외모가 단정하며, 밤낮으로 조심한다고 해 시호를 장경, 능호를 희릉이라 했다. 원래 5개월 장을 치러야 하나 나루를 여러 개 건너야 하고 여름철 장마로 강물이 불어날 것을 염려해 두 달 만에 태종의 헌릉 옆 능선에 안장했다. 당시 왕비의 관을 실은 큰 상여는 배 500척으로 부교를 설치한 뒤 한강을 건넜다. 장경왕후의 희릉은 22년 후 정적을 치기 위해 김안로에 의해 1537년(중종 32년) 9월 지금의 서삼릉으로 이장됐다. 풍수지리적으로 돌이 광중 밑에 깔리면 불길한데도 이를 파내지 않고 그대로 묻었다는 것이 이유다. 산후병으로 장경왕후가 요절하자 중종은 문정왕후 윤씨를 세 번째 왕비로 맞아들였다. 중종이 1544년 11월 15일 창경궁에서 왕위에 있은 지 39년, 보령 57세로 승하하자 이듬해 2월 서삼릉 내 둘째 왕비 장경왕후의 희릉 오른쪽 능선에 안장했다. 한 달 뒤 왕비의 문패 아래 왕이 있을 수 없다 하여 능호를 희릉에서 정릉으로 바꾸었다. 장경왕후의 아들 인종이 왕위에 오른 지 8개월 만에 죽자 문정왕후는 자신의 소생을 왕(명종)으로 즉위시키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문정왕후는 강남 봉은사 주지 보우와 짜고 중종을 장사 지낸 지 7년 만인 1562년 9월 멀쩡하게 잘 있는 중종의 정릉을 지금의 강남 선릉 옆으로 옮겼다. 풍수적으로 불길한 땅이라 선왕을 모실 수 없다는 이유였지만, 중종이 둘째 부인 장경왕후와 함께 있는 것을 시기해 사후 자신이 남편과 함께 묻히고자 한 것이다. 막상 옮기고 보니 지대가 낮아 조금만 비가 와도 재실까지 강물이 들어 아무리 흙을 파다 메워도 소용이 없었다. ‘선조실록’은 “정자각 앞의 지세가 낮아 장마가 질 때마다 강물이 불어 홍살문까지 잠겨 배를 타고 다녔다”고 했다. 1565년(명종 20년) 4월 65세로 세상을 뜬 문정왕후는 생전에 남편 중종의 옆에 묻히려고 이장까지 했지만, 끝내 잦은 침수로 남편과 멀리 떨어져 지금의 태릉에 홀로 묻혔다.
  • 한중 ‘경제안보·핵심이익’ 새 30년 연다

    한중 ‘경제안보·핵심이익’ 새 30년 연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축하 서한을 교환하고 미중 갈등 심화로 한중 관계가 구조적인 변화를 맞이한 상황에서 새로운 30년을 기약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과 베이징에서 동시에 개최된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식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미래 30년의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시 주석을 직접 만나 협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한중 양국이 상호 존중의 정신에 기반해 새로운 협력 방향을 모색하면서 보다 성숙하고 건강한 관계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더욱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하며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길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고위급 교류를 활성화하고 공급망을 비롯한 경제안보, 환경, 기후변화 등 실질협력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함께 달성해 나가자”고 했다. 시 주석도 윤 대통령과의 전략적 소통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시 주석은 베이징 댜오위타이 17호각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중한 양국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서로 바라보는 영원한 이웃”이라며 “수교 30년간 양측의 노력에 의해 두 나라 관계는 전방위적으로 발전했고 세계 평화와 발전에도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한 관계가 이렇게 눈부신 성과를 이룩한 것은 상호 존중과 신뢰를 견지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 사항을 배려했기 때문”이라며 “이 값진 경험들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오래도록 지켰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말하는 ‘핵심 이익’은 타협이나 양보가 불가능한 영토와 주권, 안보 등의 사안을 뜻한다. 한국 정부가 더이상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에 나서지 말아 달라는 바람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시 주석은 “지금은 100년 동안 없었던 변국(정세 변화)과 코로나19 대유행이 중첩돼 전 세계가 변혁기로 들어섰다”며 “(이럴 때일수록) 중한 양국은 좋은 이웃이자 좋은 친구, 좋은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전략적 의사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 박진 “한중 인적교류 회복해야”… 왕이 “디커플링 함께 반대해야”

    박진 “한중 인적교류 회복해야”… 왕이 “디커플링 함께 반대해야”

    한중 양국이 미중 패권 경쟁과 북핵, 대만해협 위기 등 여러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맞은 수교 30주년 기념식에서 소통 및 협력 강화를 선언하며 결속력 다지기에 나섰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영원한 이웃’이자 지역 안보 공동체로서 서로의 필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주한 중국대사관이 주최한 한중 수교 30주년 공식행사 축사를 통해 “과거 제조업 중심의 상호보완적 분업 협력이 미래 첨단 분야 호혜적 경쟁으로 구조적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한중 관계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지혜와 통찰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장관은 한중 관계가 격화된 미중 전략경쟁, 미러 갈등 등의 영향권 아래 놓인 상황을 가리키며 “‘탈냉전의 격변기’에서 30년이 지난 세계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질서가 흔들리고, 안보·경제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박 장관은 한중 경제협력을 질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적교류 역시 “1000만명 회복은 물론 2000만명 시대를 함께 열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축사의 일부를 중국어로 하고 중국어 건배사도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케이크 커팅을 한 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같은 시간 베이징 댜오위타이 17호각 팡페이위안에서는 주중 한국대사관과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가 주최한 수교 3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1992년 8월 24일 한중 수교 당시 이상옥 당시 외무부 장관과 천치첸 중국 외교부장이 수교 문서에 서명한 상징적인 장소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축사에서 공자의 ‘삼십이립’(三十而立)을 인용하며 “사람이 서른살이 되면 하늘을 떠받치고 땅 위에 우뚝 서는 기개를 가져야 하듯 중한 관계도 그렇게 발전해야 한다”며 “우리는 일관되게 상호 융합을 추진해 중한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첨단 제조, 빅데이터, 녹색 경제 등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주도하는) 디커플링에 함께 반대하고 자유무역체계를 함께 지키며 공급망의 완전성과 개방성을 함께 수호해야 한다”며 미중 갈등을 겨냥한 듯한 언급도 했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수교 30주년 기념 축전을 교환했다. 양국의 전직 정부 인사, 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한중 관계 미래발전위원회는 앞서 이날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한중 고위급 대화 ▲군사 분야 전략적 소통 강화 ▲신산업 분야 협력 등을 제안했다.
  • 시진핑 ‘정주년 기념식’ 불참… 尹과 통화도 없어

    시진핑 ‘정주년 기념식’ 불참… 尹과 통화도 없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식에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최고위급 인사로 참석했다. 10년 전인 20주년 행사에 당시 부주석이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이 낮아졌다. 갈등과 협력이 교차하는 작금의 한중 관계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그간 중국은 한중 수교 정주년(끝이 5나 0으로 끝나는 해) 기념식에 부총리급 이상 인사를 주요 참석자로 내세웠다. 특히 2012년 8월 31일 열린 수교 20주년 행사에는 권력 서열 6위이자 차기 중국 지도자로 낙점된 시진핑 당시 국가부주석이 깜짝 등장했다. 양제츠(현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중국 외교부장 등 장관급 8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에 기념식 장소가 궈마오 중국대반점에서 인민대회당으로 바뀌는 등 격이 높아졌다. 인민대회당은 정상회담 등 가장 중요한 정치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시 부주석은 만찬 환영 케이크를 자르며 우의를 과시했다. 당시 중국 차기 지도부가 한국을 얼마나 중시했는지 잘 보여 준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양국 관계가 바닥을 치던 2017년 8월 24일 마련된 수교 25주년 기념식에도 중국은 완강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을 보내 구색을 맞췄다. 당시 완강은 정치국 위원으로 현 국무위원인 왕이 부장보다 급이 높다. 일각에서 왕 국무위원이 ‘장관급 이상’이기에 그의 참석이 과거 전례에 어긋난다고 보기 힘들다는 반론이 나온다. ‘방역 상황을 감안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재 중국은 ‘제로 코로나’ 기조를 고수해 대규모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시 주석의 3연임을 결정지을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회(당대회)도 코앞에 둔 터라 고위 인사들이 외부 노출을 꺼리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중 수교 3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날에 윤석열 대통령과 시 주석이 화상 회담은 물론이고 전화통화조차 없었다는 점에서 중국의 참석자 선정은 ‘가깝고도 먼’ 지금의 미묘한 분위기가 양국 관계의 ‘뉴노멀’이 됐음을 상징한다는 해석이 많다. 앞서 2015년 6월 22일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양국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음에도 서울과 도쿄 행사에 주요 참석자로 나와 관계 개선 의지를 천명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사드 문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3개월 연속 이어진 한국의 대(對)중국 무역 적자, 문화 분쟁 등이 30주년을 맞은 양국 교류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 시진핑 “한중관계 매우 중시”…尹 “시주석 대면 기대”

    시진핑 “한중관계 매우 중시”…尹 “시주석 대면 기대”

    수교 30주년 리셉션 축사“양국, 큰 흐름 잡고 장애 배제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나는 중한관계 발전을 매우 중요시한다”며 “중한 양국은 좋은 이웃, 좋은 친구, 좋은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시 주석은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 17호각에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왕이 외교부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세계가 새로운 변혁기에 들어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이런 중대한 시점에 중한 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동주공제(同舟共濟·한 배를 타고 나아감), 단합·협력을 해야 위기를 극복하고 난관을 뚫고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님과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수교 30주년을 새 출발점으로 양측이 큰 흐름을 잡고 장애를 배제하며 우정을 다지고 협력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감으로써 양국 관계의 더 아름다운 미래를 열고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행복을 가져다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尹대통령 “미래 30년 한중협력 모색…시주석 대면 기대”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향후 30년의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대면해 협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서울과 베이징에서 동시 개최된 수교 기념행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을 통해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3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한중 관계를 평가하면서 지난 3월 5일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에서 논의한 대로, 상호 존중과 호혜의 정신에 기반해 미래 30년의 새로운 협력 방향을 모색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한중 관계가 그간의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으로 한층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고위급 교류를 활성화하고 공급망을 비롯한 경제안보, 환경, 기후변화 등 실질협력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성과를 함께 달성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희망하면서 향후 30년의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시 주석을 대면해 협의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 NC 박건우, 타격왕·가을야구 둘 다 잡을까

    NC 박건우, 타격왕·가을야구 둘 다 잡을까

    올 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가 1개월 남은 가운데 NC 다이노스의 박건우(32)가 팀의 가을야구 진출과 함께 생애 첫 타격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맹렬히 쫓고 있다.지난 22일 기준 타격 1위는 0.344의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 2위는 0.333의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다. 하지만 타율 0.351로 날카로운 배트 감각을 뽐내는 박건우가 머지않아 규정 타석(팀 경기 수×3.1)을 채우게 된다. 304타석을 기록 중인 박건우는 NC 규정 타석(322)에 18타석이 부족하다. 남은 한 달간 다치지 않고 꾸준히 출전하면 충분히 채울 수 있다. 2009년 두산 베어스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데뷔했던 박건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NC와 6년 100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88홈런으로 거포와는 거리가 멀었던 박건우에게 100억원은 ‘오버 페이’라는 시선도 있었다. 또 자유계약선수(FA) 첫해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 6월 1일부터 7월 12일까지 42일 동안 전열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5월 꼴찌 추락으로 2020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이동욱 감독이 물러나는 부침을 겪으면서도 양의지와 함께 타선을 이끄는 박건우의 활약으로 NC는 가을 문턱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박건우는 부상 복귀 후 타율 0.382(102타수 39안타) 4홈런 1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상위권 추격을 이끌고 있다. 양의지도 이달 타율 0.475로 살아나면서 NC는 후반기 14승1무6패, 승률 0.700으로 6위까지 치고 올라왔고, 5위 KIA 타이거즈를 4.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박건우는 2017년 타율 0.366으로 KIA 김선빈(0.370)에 이어 타격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타격왕에 오르면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처음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박건우는 통산 타율 0.328로 3000타석을 채운 선수 중 3위에 올라 있다. NC가 가을야구를 하기 위해선 박건우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 한중 외교장관, 24일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식 각각 참석

    한중 외교장관, 24일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식 각각 참석

    한국과 중국이 수교 30주년 기념일인 오는 24일 서울과 베이징에서 나란히 여는 공식 기념행사에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정부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양국은 서울과 베이징에서 동시에 수교 기념행사를 진행한다”며 “행사 관련 내용은 아직 검토하고 조율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서울과 베이징에서 공식 기념행사를 열고 정부 대표로 박 장관과 왕 부장이 화상으로 참석해 각각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메시지를 대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수교 30주년 공식 기념 행사는 양국 협력 발전 방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한중 관계의) 지나간 일도 생각해보고, 앞으로 다가올 도전과 어려움에 대해 생각해 볼 시기”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양쪽이 편한 상태가 되는대로 확인해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박 장관과 왕 부장은 지난 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 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왕 부장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나이 삼십에 이르면 확고한 신념을 가진다’는 뜻의 성어 ‘삼십이립’(三十而立)에 비교하면서 “한중 관계가 더욱 성숙해지고 자주적이고 더 견고해져야 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양국이 상호 존중에 기반해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협력적 한중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 “모든 전자전 장비 작동 無”…펠로시 추적하던 中, 실패한 이유

    “모든 전자전 장비 작동 無”…펠로시 추적하던 中, 실패한 이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태우고 지난 2일 대만으로 향하던 미 전용기를 중국 군용기가 추적해 감시하려고 했으나 미국의 ‘전자적 간섭’으로 실패했다고 중화권 매체가 보도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익명의 군 소식통과 군사 전문가들이 이런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군은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상공에서 젠(J)-16D 전자전기 등과 4세대인 055형 구축함 등을 투입해 펠로시 의장의 전용기를 쫓았으나 실패했다. 구체적으로 “미 국방부의 명령을 하달받은 미 항공모함 타격군의 전자전 능력 행사로 인해 중국군의 거의 모든 전자전 장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군사전문가 허위안밍은 중국군의 함정이 펠로시 의장 전용기를 추적하지 못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며 “중국군의 055형 구축함에 설치된 레이더 탐지 범위가 500㎞ 이상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 수샤오황 연구원은 전자전이 이전의 보조적인 역할에서 이제는 작전의 주요 수단 중 하나라고 밝혔다. 잠재적인 적의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면적인 전자전에 대비해 위성 네트워크의 기능을 무력화할 ‘소프트킬’ 외에 적의 레이더를 추적해 타격하는 자폭형 젠샹 무인기 등 ‘하드킬’ 능력을 지속해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中, 주미 대만 대표 등 7명 무더기 제재 “펠로시 대만행 책임” 중국은 미국과의 교류를 담당해온 대만 주요 인사들에게 화풀이에 나섰다. 중국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은 16일 샤오메이친 주미 타이베이 경제문화대표부(TECRO) 대표, 구리슝 국가안전회의 비서장, 차이치창 입법원 부원장, 커젠밍 입법위원, 린페이판 대만 독립운동가 등 7명을 ‘완고한 대만 독립 분자’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특히 샤오메이친 대표는 미국 주재 대만 외교관 중 최고위급 인사로 사실상 주미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펠로시 대만 방문에 조력한 만큼, 그 역시 제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게 중국 입장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제재 대상자는 중국 내 기관이나 개인과의 협력을 제한받게 되며, 제재 대상자와 관련된 기업과 금융기관은 중국에서 이익을 추구할 수 없다. 대만판공실은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조치를 찾아내 평생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만판공실은 이번에 제재 명단에 오른 7명을 포함, 이미 제재 명단에 있었던 쑤전창 행정원장(총리 격), 여우시쿤 입법원장, 우자오셰 외교부장 등 3명을 더해 총 10명에 대해서 ‘본인과 그 가족의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방문 금지 조치도 함께 발표했다.한편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과 같은 일이 차후 또 벌어지면 군사적 대응도 반드시 뒤따를 것임을 예고했다.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5일 아시아·아프리카 개발도상국의 제네바 주재 사절단과의 화상회의에서 최근 미 정치인들의 대만행을 “노골적인 도발”이라고 비난하며 “중국은 필요하고 정당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대응은) 내정 불간섭이라는 국가 간 교류의 ’황금 법칙‘을 지키고 개발도상국이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비결이기도 하다”라고 왕 부장은 주장했다.
  • 탑건 개봉 막은 中, 중국판 탑건 ‘하늘의왕’ 연내 개봉

    탑건 개봉 막은 中, 중국판 탑건 ‘하늘의왕’ 연내 개봉

    中관영지 “중국 최신 전투기 힘 보여줄 것”“인민해방군 공군 대표 파일럿의 삶 그려”6·25 항미원조 승리 주장 ‘장진호’ 최고상한·미·일·대만선 ‘탑건2’ 1조 5천억 수익전 세계적으로 흥행대박을 터뜨린 미국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 주연의 항공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탑건:매버릭’(탑건2)의 중국 내 개봉을 막은 중국이 자국 스텔스기 등 최첨단 전투기가 등장하는 공군 홍보성 영화를 연내 개봉한다고 관영지 글로벌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자국민에게 애국심을 끓어오르게 하는 애국주의 영화가 잇달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류샤오스 감독이 연출한 ‘하늘의 왕’(長空之王·영어명: born to fly)이라는 제목의 영화에는 J-20 스텔스기와 주력 전투기인 J-16, J-10C 등 중국 최첨단 전투기가 등장한다. ‘중국판 탑건’이라고 할 법한 이 영화는 서방의 견제 속에 중국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스텔스기를 개발하는 과정과 시험 비행 파일럿의 애환을 담았다.글로벌타임스는 “영화는 중국 최신 전투기들의 힘과 속도를 보여줄 뿐 아니라 당대 인민해방군 공군을 대표하는 시험 비행 파일럿들의 일과 삶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 ‘소년시절의 너’로 한국에서도 지명도가 있는 배우 저우동위, 왕이보, 후쥔 등이 주연을 맡았다. 중국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중국의 6·25전쟁 참전을 소재로 한 ‘장진호’와 그 속편 등 이른바 ‘애국주의 영화’가 잇달아 개봉해 흥행몰이했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흥행에 성공을 거둔 미국 영화 ‘탑건:매버릭’은 현재까지 중국 본토에서 개봉하지 않았다.6·25 편파적으로 다룬 영화 ‘장진호’중국 최대영화제서 최우수영화상 장진호는 6·25 전쟁을 중국적 시각에서 편파적으로 다룬 영화로 중국 최대 영화제 중 하나인 대중영화 백화상에서 최우수 영화상을 받았다. 중국문학예술계연합회와 중국영화인협회 등은 지난달 30일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제36회 대중영화 백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영화상으로 장진호를 선정했다. 지난해 9월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개봉한 장진호는 6·25 전쟁 중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로 꼽히는 ‘장진호 전투’를 철저하게 중국 공산당의 시각에서 그린 영화다. 1950년 겨울 개마고원 장진호 일대까지 북진했던 미 해병 1사단이 중공군 7개 사단에 포위돼 전멸 위기에 처했다가 포위망을 뚫고 철수하는 과정에서 미군과 중공군 모두 큰 피해를 봤지만, 영화는 이 전투가 항미원조(抗美援朝·한국전쟁의 중국식 표현) 최종 승리의 토대를 닦았다고 묘사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57억 7000만 위안(약 1조 400억원)의 박스오피스를 기록, ‘특수부대 전랑 2’를 제치고 역대 중국 영화 흥행 1위 자리에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애국주의를 자극해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1930년대 일제에 맞서 비밀 작전을 수행하는 특수요원들의 두뇌 싸움을 그린 ‘현애지상’(懸崖之上)의 배우 장이와 코로나19 초기 우한 지역 의료진의 헌신을 다룬 ‘중국의사’(中國醫生)의 배우 위안취안이 각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탑건:매버릭’ 1조 5700억 흥행대박한국서도 700만 넘겨…올해 최고흥행작  ‘탑건2’는 미국, 일본, 호주, 대만 등 여러 나라에서 인기몰이하며 현재까지 약 12억 달러(1조 5700억원)를 벌어들였다. 한국에서도 지난달 31일까지 누적 관객 수 700만명을 넘겨, 올해 개봉한 외국영화 중 최고 흥행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탑건2’가 2019년작 ‘조커’를 제치고 역대 2번째로 많은 수익을 올린 영화라고 밝혔다. 1위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조 4900억원·19억 달러)이다. 이 영화 제작자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한 배우 톰 크루즈는 출연료 외에 향후 넷플릭스와 애플 같은 스트리밍 업체로부터 벌어들일 수 있는 수입 일부와 티켓 판매 몫까지 합쳐 최소 1300억원(1억 달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이 금액이 올해 할리우드 배우 중 소득 1위에 등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톰 크루즈 ‘티켓 파워’가 영화 흥행에 도움을 줬다고 보고 있다. 2위는 ‘이멘시페이션’의 윌 스미스(460억원·3500만 달러)인데, 톰 크루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버라이어티는 덧붙였다.
  • [여기는 중국] 무료 도시락 준 식당서 직원 휴대전화 훔친 70대 노인

    [여기는 중국] 무료 도시락 준 식당서 직원 휴대전화 훔친 70대 노인

    자신을 도와준 식당 직원의 고가의 휴대전화를 몰래 훔쳐 달아난 70대 독거노인의 행각이 담긴 영상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공개돼 논란이다. 중국 지린성 창춘의 한 식당에서 한 70대 독거노인이 점원에게 무료로 음식을 요구했고, 이를 돕기 위해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가 직원의 휴대전화를 들고 훔쳐 달아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다. 중국 매체 왕이망은 지난 11일 지린성 창춘시에 소재한 한 식당 안으로 70대 남성이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들어왔고, 이어 좌석 안내를 하던 식당 직원 A씨에게 “돈이 없어 배가 몹시 고프니까 한 끼 식사를 무료로 얻어먹고 싶다”고 요청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당시 이 식당 안에는 사장이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지만, 직원 A씨는 평소 식당 사장이 인근의 독거노인들과 노숙인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등 선행을 이어왔다는 점을 상기하며 선뜻 70대 독거노인으로 보이는 남성에게 무료로 식사 한 끼를 제공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윽고 A씨가 이 남성의 도시락을 포장하기 위해 주방 안쪽으로 이동하자, 70대 남성은 본색을 드러내며 식당 계산대 안쪽에 놓여 있었던 A씨의 휴대전화를 자신의 오른쪽 손목 옷섶에 몰래 넣어 달아날 채비를 했다.당시 이 상황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A씨가 주방에서 갓 만든 따뜻한 도시락을 챙겨 나오자 70대 남성은 자신의 오른쪽 옷섶 안 깊숙하게 A씨의 휴대전화를 밀어 넣은 채, 다른 한 손으로 직원이 챙겨주는 무료 도시락과 숟가락, 냅킨 등을 받아 챙기고 유유히 도주했다.  사건 직후 한동안 자신의 휴대전화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A씨는 이날 식당 업무가 종료된 이후 식당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후에야 자신이 도움을 줬던 70대 노인이 몰래 휴대전화를 들고 달아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식당 사장과 직원 A씨는 곧장 관할 경찰서에 사건을 신고했지만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서 측은 현재로는 70대 노인의 행방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답변만 전해왔을 뿐이었다. 이에 대해 직원 A씨는 “휴대전화를 다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순수하게 따뜻한 한 끼를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직접 도시락을 싸서 전달했는데, 그 열정이 이용당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 그게 몹시 아쉽다. 무기력한 기분이 든다”고 했다. 한편 이 소식은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는 분위기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와 실망감이 교차하는 사건”이라면서 “이제 이 직원은 앞으로 다른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에 마음이 차갑게 식었을 것이 분명하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착한 사람들에게 이런 식의 분노를 안겨서는 안 된다”, “저 사기꾼을 반드시 추적해서 착한 사람을 이용하고 악용하면 어떤 결과를 얻게 되는지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中 글로벌 타임스 훈계 “사드로 관계 악화, 한국 국익 해치면 안돼”

    中 글로벌 타임스 훈계 “사드로 관계 악화, 한국 국익 해치면 안돼”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이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이 이런 갈등을 뒤에서 부추긴다며 한국이 미국의 압력 때문에 국익을 희생하면 안된다고 훈계했다. 언뜻 한국을 많이 걱정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실은 미국에 지나치게 기울어지면 국익을 훼손할 것이니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경고에 가깝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 타임스는 12일 전문가 분석이란 틀을 빌려 “사드 문제로 한국이 한반도 문제 돌파구 마련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불화 조짐에 대응해야 할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우리 대통령실이 전날 “8월 말이면 사드 운용 기지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천명했고, 우리 정부가 “사드는 자위적 방어 수단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고 전한 국내 언론 보도를 소개했다. 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1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사드는 중국의 안보 이익을 저해한다”고 밝히는 등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의 사드 배치 목적에는 단순히 한반도 군사분야 돌파구 마련과 정찰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특히 한중 사이를 틀어지게 하고 한국으로 하여금 두 강대국 사이에서 선택을 하도록 강요하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류차오 랴오닝사회과학원 연구원을 인용해 지난 2017년에도 사드 문제로 한중 관계가 1992년 수교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으며, 경제·통상·인적협력·문화교류 등 양자관계에 상당한 피해를 끼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3불(不) 정책’은 중국과 약속하거나 합의한 것이 아니다”고 말한 뒤, 중국 측이 윤석열 정부에 문재인 정부의 ‘3불 정책’을 계승해 신중하게 행동하라고 촉구했다고도 언급했다. 3불은 △ 사드 추가 배치 △ 한·미·일 군사동맹 △미국 미사일방어(MD)체계 참여 3가지를 하지 않겠다는 정책 방침이다. 2016년 박근혜 정부에서 사드 배치 문제로 악화된 한중관계를 2017년 취임한 문재인 정부가 개선하는 과정에 나왔다. 매체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국은 미국과 국내 친미 세력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아직 어렵겠지만, 박진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회담에서 사드 관련 양측 입장을 밝히고 교류하는 등 두 나라 정부는 이번 사태가 한중 관계 위기, 나아가 지역 긴장까지 촉발하는 도화선이 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도 곁들였다. 이어 박 장관과 왕 부장이 합의한 사항이 계속 이행돼야 한다고 에둘러 압박하면서 “동시에 전문가들은 사드 문제가 여전히 한중 관계와 지역 정세에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0일 브리핑을 통해 3불에 ‘사드 운용 제한’이란 1한(限)을 더해 한국 정부가 과거 사드 관련 3불 1한을 ‘선서’했다고 발표했다가 나중에 이를 선시(宣示·널리 사람들에게 알림)로 수정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의 항의나 지적이 있었는지에 관계 없이 ‘두 나라의 약속’보다 ‘한국의 자국민에 대한 선전’이라고 바로잡은 셈이다. 한편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11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는 한국에 배치된 사드와 같은 방어체계가 어떻게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침해하는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며 “중국은 아직 이 주장을 정당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중국 동쪽에 한국을 겨냥해 설치한 새 레이더와 북부전구사령부에 배치돼 한국을 사정거리에 두고 있는 장거리미사일이 한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 ‘프로포폴 투약 벌금’ 하정우, 마약왕 연기

    ‘프로포폴 투약 벌금’ 하정우, 마약왕 연기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해 벌금형을 받은 배우 하정우가 드라마 ‘수리남’에서 한인 마약왕을 연기한다. 넷플릭스는 11일 하정우가 다음달 9일 공개되는 ‘수리남’에서 강인구 역을 맡는다고 밝혔다. ‘수리남’은 남미의 수리남을 장악한 한인 마약왕으로 인해 누명을 쓴 민간 사업가 강인구가 국정원 비밀작전에 협조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수리남에서 마약왕이 된 한국인 조봉행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작품은 하정우의 제안으로 구상됐다고 한다. 하정우는 조봉행의 이야기에 매력을 느껴 윤종빈 감독에게 작품을 제안했고, 함께 드라마로 구체화했다. 이후 윤 감독은 영화 ‘공작’의 권성휘 작가와 대본을 완성했다. 하정우는 처음 대본을 접했던 소감에 대해 “전체적인 스토리와 전개가 흥미로웠고, 캐릭터들도 굉장히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수리남’은 하정우에게 2년만의 복귀작이다. 그는 2020년 8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검찰에 따르면 하정우는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19회에 걸쳐 불법 투약했다. 하정우 측은 흉터를 제거하면서 수면마취를 받은 것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차명으로 병원을 예약하고, 진료기록을 9회에 걸쳐 허위로 기재한 혐의가 추가로 확인돼 논란이 됐다. 하정우는 지난해 9월 1심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항소를 포기하며 1심 판결이 확정됐다.
  • 세종대왕 머문 초정행궁, 역사·교육·체험 다 있다

    세종대왕 머문 초정행궁, 역사·교육·체험 다 있다

    충북 청주시가 건립한 세종대왕 초정행궁이 업그레이드된다. 청주시는 27억 7000만원을 투입해 초정행궁 2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사업의 핵심은 역사와 교육, 감성 체험이 공존하는 관광지 조성이다. 행궁 내 6개 동 건물은 세종대왕의 다양한 업적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꾸며진다. 침전에는 프로젝터 스크린과 거울을 활용해 조선시대 밤하늘이 형상화되고, 왕자방에는 키트를 활용해 해시계 등 조선시대 과학기기를 만들어 보는 공간이 마련된다. 집현전에는 훈민정음 창제를 주제로 한 전시 및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관람 공간이 조성된다. 이달 말 준공을 목표로 야간경관 조명 개선사업도 추진 중이다. 입구에 ‘초정행궁’이라고 쓰인 조명 간판이 세워지고, 광장 바닥에는 ‘한글 세상을 품다’라는 문구가 조명으로 표현된다. 행궁 내 한옥 건축물과 산책로 등에도 조명이 설치돼 낭만적인 밤 분위기를 연출하며, 달 조명 포토존이 생긴다. 2단계 사업의 하나로 가장 먼저 추진된 세종대왕 과학시설 체험공간 조성은 이미 마무리됐다. 측우기, 혼천의, 앙부일구 등 세종대왕과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천문과학기기 8종이 행궁 야외공간에 실물 크기로 복원됐다. 초정행궁은 1444년 세종대왕이 121일간 초정 지역에 머물며 생활했던 곳을 시가 2020년에 복원한 것이다. 당시 세종대왕은 이곳에서 안질 치료를 하며 훈민정음 창제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 中 “韓, 사드 운용 제한 약속”… 우리 입장과 배치 파문

    中 “韓, 사드 운용 제한 약속”… 우리 입장과 배치 파문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9일 회담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두고 명확한 입장 차를 보인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국이 기존에 배치된 사드의 운용 제한을 대외적으로 약속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한 것은 명백히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해치며 중국은 한국 측에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면서 “한국 정부는 대외적으로 ‘3불1한’의 정치적 선서를 했다. 중국 측은 한국 정부의 이런 입장을 중시해 안전하게 사드 문제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1한’을 한국의 약속으로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10월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한국이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에 가입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에도 참여하지 않는 ‘사드 3불’(3不)을 천명했다. 그러자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한국은 경북 성주 사드 레이더 운용 각도에 제한을 둬 미군의 중국 감시를 차단하는 ‘1한’(1限)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는 “베이징과 공식적으로 ‘1한’을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중국 외교부 당국자들은 ‘3불1한’이라는 표현을 스스럼없이 써 왔다. 반면 박 장관은 이날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은 자위적 방어 수단이며 우리의 안보 주권 사안임을 (중국에)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도 “전날 박 장관이 회담에서 ‘사드 3불’이 합의나 약속이 아니라는 점을 직접 밝혔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중국의 ‘3불1한 선서’ 언급에 대해서도 “이전 정부가 대외적으로 입장을 밝혔던 것을 지칭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의미를 격하했다. 그럼에도 왕 대변인이 이같이 발언하면서 사드와 관련한 양국 간 이견이 상당하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그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그간 우리 정부가 거짓말을 한 것으로도 볼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이날 새벽 홈페이지를 통해 한중 외교장관 회담 결과 발표와 별도로 사드 논의 내용을 담은 자료를 게시했다. “(양측은)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적절히 처리하도록 노력해 양국 관계에 영향을 주는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중국 입장에서 이번 회담의 가장 큰 목적이 사드 추가 배치 반대 등 ‘3불 합의’ 준수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데 있었음을 잘 보여 준다. 한편 베이징은 양국 외교장관 회담 이후 우리 정부의 발표와 달리 북핵 문제를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정의용·왕이 회담과 같은 해 12월 톈진에서 열린 서훈·양제츠 회담 발표문에 각각 “반도(한반도) 평화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조선반도(한반도) 문제 해결”이 담긴 것과 대비된다.  
  • 中 “韓, 사드 운용 제한 대외적으로 약속”… 우리 입장과 배치 파문

    中 “韓, 사드 운용 제한 대외적으로 약속”… 우리 입장과 배치 파문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 한국 정부가 기존에 배치된 사드의 운용 제한을 대외적으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국 정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으로, 사드 문제가 다시 양국 관계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은 자위적 방어 수단이며 우리의 안보주권 사안임을 (중국에)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도 “전날 박 장관이 회담에서 ‘사드 3불’이 합의나 약속이 아니라는 점을 직접 밝혔다”고 설명했다. 반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한 것은 명백히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해치며 중국은 한국 측에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면서 “한국 정부는 대외적으로 ‘3불1한’의 정치적 선서를 했다. 중국 측은 한국 정부의 이런 입장을 중시해 안전하게 사드 문제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1한’을 한국의 약속으로 표현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사드와 관련한 양국 간 논쟁의 새 불씨를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왕 대변인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그간 문재인 정부가 거짓말을 한 것으로도 해석돼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10월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한국이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에 가입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에도 참여하지 않는 ‘사드 3불’(3不)을 천명했다. 그러자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다음달 “한국은 경북 성주 사드 레이더 운용 각도에 제한을 둬 미군의 중국 감시를 차단하는 ‘1한’(1限)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는 “베이징과 공식적으로 ‘1한’을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중국 외교부 당국자들은 스스럼없이 ‘3불1한’이라는 표현을 써 왔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중 외교장관 회담 발표와 별도로 사드 논의 내용을 담은 자료를 게시했다. “양국 외교장관이 사드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하고 각자 입장을 밝혔다”며 “(양측은)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적절히 처리하도록 노력해 양국 관계에 영향을 주는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중국 입장에서 이번 회담의 가장 큰 목적이 사드 추가 배치 반대 등 ‘3불 합의’ 준수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데 있었음을 잘 보여 준다. 한편 베이징은 양국 외교장관 회담 이후 우리 정부의 발표와 달리 북핵 문제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정의용·왕이 회담과 같은 해 12월 톈진에서 열린 서훈·양제츠 회담 발표문에 각각 “반도(한반도) 평화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조선반도(한반도) 문제 해결”이 담긴 것과 대비된다. “편리한 시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기대한다”는 내용 역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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