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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男골프, 13년 만의 AG 금메달 눈앞…단체전 3R까지 1위 유지

    한국 男골프, 13년 만의 AG 금메달 눈앞…단체전 3R까지 1위 유지

    한국 남자 골프가 13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눈앞에 뒀다. 한국 남자 골프 대표팀(임성재, 김시우, 조우영, 장유빈)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서호 국제골프코스(파72·7280야드)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골프 남자부 사흘째 3라운드까지 단체전 점수 58언더파 590타를 합작했다. 공동 2위 태국, 홍콩의 44언더파 604타와는 14타 차이다. 이에 따라 10월 1일 마지막 4라운드를 남겨놓은 한국은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단체전은 한 나라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기 때문에 14타 차가 개인전의 14타 차보다는 어느 정도 추격이 가능하다. 한국 골프는 이번 대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임성재, 김시우(이상 CJ)에 아마추어로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1승씩 거둔 조우영(우리금융그룹)과 장유빈(한국체대)을 대표로선발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됐다. 다만 개인전에서는 조금 더 분발해 역전 우승을 노려야 한다. 전날 12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뛰쳐나간 다이치 고(홍콩)가 이날 2타를 줄여 24언더파 192타로 리더보드 상단을 유지했다. 훙젠야오(대만)가 21언더파 195타로 3타 차 단독 2위다. 장유빈이 4타를 줄이며 20언더파 196타로 개인전에서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단독 3위에 자리했다. 마지막 날 4타 차이를 따라잡아야 하는데 이번 대회 몰아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어 2관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임성재가 19언더파 197타로 공동 4위, 김시우는 16언더파 200타로 단독 8위. 임성재는 올해 5월 출전한 코리안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도 마지막 날 5타 차 역전 우승을 하기도 했다. 조우영은 이날 1타를 잃고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12위로 밀려 개인전 메달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한국 남자 골프가 가장 최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개인전(김민휘)과 단체전이다.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개인전에서 모두 은메달, 단체전에서는 인천 은메달, 자카르타·팔렘방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 [종합]자유형 400m 압도적 金 김우민, 수영 3관왕 등극…女 혼계영 銀, 배영 이주호 銀, 평영 최동열 銅

    [종합]자유형 400m 압도적 金 김우민, 수영 3관왕 등극…女 혼계영 銀, 배영 이주호 銀, 평영 최동열 銅

    한국 수영 역사가 시시각각 새로 쓰인 날이다. 김우민(22·강원도청)이 자유형 400m에서도 압도적 기량을 뽐내며 아시안게임 3관왕에 등극했다. 최윤희, 박태환에 이어 한국 수영 역대 세 번째 아시안게임 3관왕이다. 김우민은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6으로 우승했다. 2위 판잔러(중국)와 무려 4초45 차로 한참을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판잔러가 레이스 초반 잠시 힘을 냈지만, 김우민의 독주를 막을 수는 없었다. 김우민은 지난 25일 남자 계영 800m에서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금메달을 합작했고, 28일 자유형 800m에서는 7분46초03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에 올랐다. 자유형 1500m에선 2위를 한 김우민은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하면서 이번 대회 4번째 메달과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우민은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3관왕에 올랐던 최윤희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두 차례 3관왕을 차지했던 박태환에 이어 한국 수영 역대 세 번째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선수가 됐다. 또 김우민은 고(故) 조오련, 백승훈, 박태환에 이어 아시안게임 남자 800m에서 우승한 역대 네 번째 한국 선수이기도 하다. 또 자유형 800m는 이번 대회와 1951년 뉴델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만 정식 종목으로 치러졌다. 이에 따라 김우민은 한국 최초로 남자 자유형 400m·800m에서 동시에 우승한 선수로도 남게 됐다. 아시아 전체에서도 이 두 종목을 모두 우승한 선수는 쑨양(중국)과 김우민, 두 명이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를 통해 현존 ‘아시아 자유형 중장거리 최강자’임을 증명했다.배영 이은지(17·방산고), 평영 고하루(14·강원체중), 접영 김서영(29·경북도청), 자유형 허연경(17·방산고)과 예선에서 출전한 평영 김혜진(28·전북체육회), 접영 박수진(24·경북도청), 자유형 정소은(27·울산광역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혼계영 대표팀은 400m 결승에서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일본이 3분57초67로 1위를 차지했다. 대표팀은 4분00초13로 두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는데, 이 기록은 2019년 임다솔, 백수연, 박예린, 정소은이 작성한 4분03초38을 3초25나 줄인 한국 신기록이다. 김서영은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의 마지막 경기에서 이번 대회 4번째 메달(은 1, 동 3개)이자, 개인 통산 6번째 아시안게임 메달(금 1개, 은 2개, 동 3개)을 따냈다. 특히 김서영은 이날 여자 혼계영에서 4위로 처졌던 한국을 3위로 올려세우며, 결국 2위로 올라가는 데 공헌했다. 한국 여자 배영 최강자 이은지는 이번 대회에서만 메달 5개(은 1개, 동 4개)를 수확했다.남자 배영 200m에선 이주호(28·서귀포시청)가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결승에서 1분56초54로 2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1분55초37의 쉬자위(중국). 이주호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자신이 작성한 1분56초77을 0.23초 앞당겼다.앞서 남자 평영 50m에서도 최동열(24·강원도청)이 한국 신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최동열은 결승에서 26초93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자신이 예선에서 작성한 27초06을 0.13초 당긴 한국 신기록이다. 또 최동열은 아시안게임 남자 평영 50m에서 시상대에 오른 첫 번째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 4400년전 파라오 피라미드서 ‘비밀의 방 8개’ 발굴…내부 공개[핵잼 사이언스]

    4400년전 파라오 피라미드서 ‘비밀의 방 8개’ 발굴…내부 공개[핵잼 사이언스]

    이집트 기자주(州)의 피라미드 한 곳에서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저장실 8개가 추가로 발굴돼 고고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 8개가 추가로 발견된 피라미드의 주인공은 고대 이집트 제5왕조의 두 번째 파라오였던 사후레 왕이다. 사후레 왕의 통치기간은 기원전 2400년 정도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저장실 8개는 44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집트와 독일 공동 고고학자로 구성된 발굴단에 따르면, 새로 발견된 피라미드의 격실의 북쪽과 남쪽 끝 부분은 심하게 훼손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원래 피라미드의 벽과 바닥재 일부분은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 발굴단은 3D 레이저 스캔 장비를 이용해 4000년이 넘도록 숨겨져 있던 저장실을 찾아낼 수 있었다. 해당 장비를 이용해 피라미드의 외부와 내부 공간, 비좁은 통로에 대한 전체적인 지도를 작성할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빠르고 정확한 발굴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앞서 해당 피라미드가 처음 발굴될 시기는 1836년이었으며, 이후 1907년 독일의 이집트 학자인 루트비히 보르카르트가 사후레 왕의 피라미드 내부를 추가로 발굴했다. 그리고 100여 년 이 지난 최근, 고고학자들은 다시 한 번 고대 피라미드 내부를 탐험했다.발굴단은 “초기에는 피라미드의 하부 구조를 안정화하고 붕괴를 방지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이후 3D 레이저 스캔 장비를 통해 만든 지도를 바탕으로, 이전에 발견되지 않은 저장실 8개로 이어지는 비밀통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천장과 바닥은 심각하게 손상되어 있었으며, 그곳에 무엇이 보관되어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 “다만 수천 년 전 피라미드가 만들어졌을 당시의 벽 잔해와 바닥 일부를 여전히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발견은 사후레 왕의 피라미드가 어떻게 건설됐는지, 비밀 저장실에 무엇이 보관되어 있었는지를 포함해 이 피라미드에 남아있는 미스터리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스타파 와지리 이집트 문화재 최고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발견에 대해 “사후레 왕의 피라미드들 내부 설계를 알수 있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발굴”이라고 평가했다.
  • 금! 금! 금!…체조·펜싱·수영·게임서 환하게 웃은 대한민국

    금! 금! 금!…체조·펜싱·수영·게임서 환하게 웃은 대한민국

    우리나라가 추석 연휴 첫날에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남자 체조의 베테랑 김한솔(서울시청)은 28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기계체조 남자 마루운동 결승에서 14.90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나란히 14.333점을 얻은 장보헝, 린샤오판(이상 중국)이 차지했다. 이로써 김한솔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을 2회 연속 제패했다. 한국 체조 사상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은 1998년 방콕 대회 여홍철, 2010년 광저우 대회 김수면에 이어 이번 김한솔이 세 번째다.김한솔은 출전자 중 가장 먼저 뛰는 약점을 극복하고 대회 2연패를 이뤄냈다. 체조 경기에서는 연기 순서가 무척 중요한 편이다. 심판이 채점하는 종목 특성상 첫 순서 선수에겐 엄격하고, 나중에 연기하는 선수에겐 좀 더 후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짙어서다. 김한솔은 “김대은 감독님과 첫 번째 연기부터 경쟁자들을 확실하게 제압하자는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다”며 “국내 대회에서도 출전자 중 첫 번째로 뛰면 대부분 결과가 안 좋았는데 오늘은 정말 경쟁 선수들의 기를 꺾은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펜싱에서는 세계 최강인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오상욱(대전시청), 구본길, 김정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5-33으로 눌렀다.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은 이로써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 이어 3회 연속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멤버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21년 도쿄 올림픽,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단체전 우승을 만들어낸 황금조다. 구본길은 아시안게임 통산 6번째 금메달을 획득, 박태환(수영), 남현희(펜싱), 서정균(승마), 양창훈(양궁), 류서연(볼링)과 함께 한국 선수 하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웠다. 또 개인전 우승 오상욱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12개의 금메달이 걸린 펜싱에서 6번째 금메달을 따내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4회 연속 이 종목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여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31-34로 져 준우승했다.수영 남자 접영 50m에서는 백인철(부산중구청)이 한국 선수 최초로 이 부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백인철은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 23초 29의 한국신기록이자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남자 접영 50m는 2006년 도하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됐으며 종전 한국 선수 최고 기록은 2014년 인천 양정두의 동메달이었다.이어 열린 남자 자유형 800m에서는 김우민(강원도청)이 7분 46초 03의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더했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 계영 800m에 이어 대회 2관왕이 됐다. 또 백인철, 김우민의 우승으로 한국 수영 경영은 역대 아시안게임 단일 대회 최다인 5개 금메달을 수확했다. e스포츠와 바둑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4강에서는 우리나라가 중국을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우리나라는 29일 대만과 결승전을 치르는데 중국전이 금메달 획득의 최대 고비로 예상됐던 만큼 금메달 가능성이 크다.e스포츠에서는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도 나왔다. 44세 베테랑 김관우는 스트리트 파이터 V 결승에서 샹여우린(대만)과 숨 막히는 접전 끝에 상대를 4-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부터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가운데, 한국 대표팀이 해당 종목에서 따낸 역사적인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반면 바둑에서 금메달 후보로 꼽힌 신진서 9단은 4강에서 쉬하오훙(대만) 9단에 278수 만에 흑 불계패해 탈락했다. 신진서가 중국 국적이 아닌 외국 프로 기사에게 진 것은 이번이 처음일 정도로 예상 밖의 결과였다. 신진서는 3-4위전에서 이치키리 료(일본) 9단에 135수 만에 흑 불계승해 동메달을 따냈다. 신진서를 꺾은 쉬하오훙은 결승에서 커제(중국)까지 따돌리고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북한은 이날 기계체조 도마와 이단평행봉을 휩쓴 안창옥이 금메달 2개를 혼자 따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또 사격 여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내는 등 북한은 이날 하루에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우리나라는 28일까지 금메달 24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39개로 메달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금메달 90개의 중국이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3위 일본은 금메달 18개, 은메달과 동메달 30개씩 가져갔다. 북한은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로 전날 종합 순위 19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 [속보] 김우민, 남자 자유형 800m 금메달…2관왕 달성

    [속보] 김우민, 남자 자유형 800m 금메달…2관왕 달성

    김우민(22·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8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다. 김우민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서 7분46초03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종전 기록은 쑨양(중국)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세운 7분48초36이었다. 김우민은 자신의 한국 기록 7분47초69도 갈아치웠다. 남자 자유형 1500m에서는 리페이웨이(중국)에게 우승을 내주고 은메달에 만족했지만, 자유형 800m에서는 ‘아시아 최강’ 자리를 지켰다. 자유형 800m 2위 리페이웨이의 기록은 7분49초90이었다. 지난 25일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남자 계영 800m 우승을 합작한 김우민은 개인 종목에서는 처음으로 우승하며,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김우민은 29일 주 종목 자유형 400m에 출전해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김우민의 바람이 이루어지면 한국 수영에 최윤희(1982년 뉴델리), 박태환(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에 이은 역대 3번째 아시안게임 3관왕이 탄생한다.
  • 아시안게임으로 ‘하나의 중국’?⋯中, 대만을 ‘중국 타이베이’라 부르며 축하 [대만은 지금]

    아시안게임으로 ‘하나의 중국’?⋯中, 대만을 ‘중국 타이베이’라 부르며 축하 [대만은 지금]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이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대만을 '중국 타이베이'라고 부르며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의미있는 금메달을 딴 대만 유도 선수들을 축하해 관심이 쏠린다. 대만은 올림픽에서 '차이니스 타이베이(Chinese Taipei)'로 표기되면서 대만에서는 이를 중국어로 '중화 타이베이(中華台北)'로, 대만을 자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중국은 대만을 '중국(中國) 타이베이'라고 부른다.  27일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기자의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대만 대표팀 상황에 대한 질문에 주펑롄 중국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중국 타이베이'가 대규모 대표단을 항저우아시안게임에 파견한 데 환영한다"며 "선수 521명이 33개 종목에 참가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이어 "지난 며칠 동안 모두가 선수들의 멋진 경기를 봤다"며 "양융웨이, 롄전링 등 선수들의 눈부신 업적을 축하한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유도에서 현재 중국과 외교적 관계가 썩 좋지 않은 한국과 일본 출신 선수들을 힘겹게 이기면서 대만에 의미있는 금메달을 안겼다.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자국 선수가 종주국이 일본인 종목에서 한국과 일본을 물리친 셈이다. 양융웨이 선수는 훤칠한 외모와 뛰어난 실력을 겸비해 대만 유도의 남신으로 불린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35만 명이 넘는다. 웬만한 중화권 스타보다 많다. 그는 유도 남자 60kg급 결승에서 우리나라 이하림 선수를 상대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 금메달은 대만이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통산 100번째 금메달로 기록됐다.  35세 나이로 아시안게임 4연속 출전한 대표팀 원로 롄전링 선수는 여자 유도 57kg급 결승에서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일본의 타마오키 모모 선수를 꺾고 대만 여자 유도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주펑롄 대변인은 양융웨이 선수의 성을 쏙 빼고는 "내일이 융웨이의 생일이라고 들었는데 생일 축하한다. 융웨이는 ‘높은 봉우리’이다. 다른 선수들도 아시안게임에서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화권에서 성을 빼고 이름만 부른 것은 친한 사이에서나 볼 수 있는데, 생일까지 축하면서 양 선수가 정상에 오름을 의미하는 높은 봉우리라고 말한 점은 주 대변인이 표면상 팬심 섞인 말을 던진 듯하지만, 내면에는 그를 중국 자국민으로 간주한 것으로 보인다.  주 대변인은 그러면서 "개막식이든 각 경기 현장이든 '중국 타이베이' 대표팀 선수들 모두 (중국) 대륙 민중의 열렬한 응원을 느꼈고 (선수들은) 선의를 갖고 응답했다"며 "이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분도 중국이 흔히 언급하는 '양안은 한 가족'이자 '대만은 중국과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을 표현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C가 아닌 T로 분류된 대만 대표팀 선수단은 시리아 다음인 36번째로 입장했다. 개막식장 사회자는 중국어로 중화타이베이라고 소개했고, 전광판에도 중화타이베이로 표시됐다. 이를 중계하던 중국 관영 CCTV의 아나운서는 "중국타이베이"라고 말했다. 방송은 대만 선수들의 입장 모습 대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므흣한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치는 모습을 내보냈다.  개막식에서 자국 선수단 모습 대신 시 주석의 모습을 보게 된 일부 대만인들은 중국에게 당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반면,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타이베이가 아닌 중화타이베이라고 표시된 데에 의문을 제기했다. 더우인(틱톡), 왕이,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인터넷에 게재된 아시안게임 메달 순위에서 대만은 중화 타이베이로 표시됐다가 중국 타이베이로 일제히 변경됐다.  아울러, 대만대표팀은 항저우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7일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땄다. 대만은 지난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7개, 은메달 19개, 동메달 31개로 역대 최우수 성적을 기록했다. 
  • [씨줄날줄] 국감 가는 탕후루/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국감 가는 탕후루/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세계사를 움직인 ‘세계상품’의 대표 주자. 16~19세기 주요국들이 독점적 이권을 확보해 패권을 서로 쥐려고 눈독을 들였던 맛. 커피나 차, 담배가 선호가 갈린 것과 달리 누구도 거부하지 못할 ‘단맛’으로 단숨에 세계 문화사를 질주했던 주인공. 설탕이다. 설탕이 건강과 미용의 적이라는 인식은 사실 오래되지 않았다. 반세기 전만 해도 섭취량이 생활과 문화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였다. 설탕은 식재료 이전에 약재로 맹활약했다. 르네상스 이전에는 이슬람 과학 수준이 유럽을 앞섰는데 설탕을 약재로 두루 활용한 덕이었다. 중세 유럽에서도 결핵 치료에 썼다는 기록이 있다. 귀한 세공품으로 국왕이나 귀족 파티를 장식하기도 했다. 웨딩 케이크의 기원이라니 사치재로서도 한몫을 했다. 포식의 시대. 설탕의 위상은 하루가 다르게 곤두박질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비만을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규정하면서 세계 각국이 가공식품에 설탕세를 부과하는 추세다. 호주, 아일랜드, 스페인, 포르투갈 등은 설탕세 선도국으로 분류된다. 일본은 2009년 ‘비만금지법’을 도입했다. 일부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종사자들이 비만이면 벌금을 물린다. 백악관 시절부터 비만 대책에 관심이 높았던 미국의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는 최근 아예 어린이 비만 퇴치를 위한 식음료 회사를 차렸다. 설탕을 어떻게 잘 ‘규제’하느냐가 국격의 최신 척도가 되는 중이다. 우리도 그 대열에 편입할 때가 됐는지 모르겠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탕후루 프랜차이즈 대표를 다음달 12일 국정감사장에 부르기로 했다. 설탕을 겹겹이 입힌 과일 꼬치 탕후루는 요즘 학교 주변 어딜 가나 선풍적 인기다. 6년 전 울산에서 1호점이 나온 뒤 지난해 폭발적으로 늘어 현재 전국에서 420여개 매장이 운영된다고 한다. 국회가 탕후루 최대 업체에 소아비만의 잠재적 책임을 미리 경고하겠다는 셈이다. 소아비만을 방치해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과 ‘기업할 자유’가 있는 기업에 대놓고 따지겠다는 사회적 책임. 어느 쪽이 우선인지, 국회가 지금 소비자들을 난데없는 ‘설탕 전쟁’에 빠트려 놨다.
  • 북대사 “한미가 핵전쟁”에 유엔차석대사 “황당무계한 주장 그만”

    북대사 “한미가 핵전쟁”에 유엔차석대사 “황당무계한 주장 그만”

    ‘한반도의 위기는 한국과 미국 탓’이라고 주장한 유엔주재 북한 대사에 대해 우리 외교관이 “황당무계한 주장은 그만하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상진 주유엔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이 끝난 뒤 개별 발언을 신청해 앞서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차석대사는 “북한은 비논리적이고 황당무계한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총회장의 유엔 회원국 외교관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그는 “완전히 민주화되고 경제적 번영을 누리고 있는 법치국가인 한국이 미국과 공모해 핵전쟁을 일으키려고 한다는 북한의 억지를 믿는 분들이 있나”라고 물었다. 앞서 북한의 김 대사가 “조선반도는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했다”면서 한국과 미국 탓을 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김 차석대사는 한미의 합동 군사훈련을 ‘침략훈련’이라고 규정한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론을 폈다. 그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오래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방어 목적의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21세기에 유일하게 핵실험을 감행한 국가이고, 올해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실험을 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반격했다. 또한 김 차석대사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북한 인권 문제 논의에 대한 북한의 반발에 대해서도 “북한 정부는 강제노동 등 인권탄압을 통해 불법적인 무기 개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북한의 인권 문제는 세계 평화·안보에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차석대사의 발언이 끝난 뒤 북한대표부 소속 김인철 서기관이 다시 발언을 신청해 기존 북한 주장을 반복했다. 김 서기관은 한미의 워싱턴선언과 미국전략핵잠수함의 부산기항을 언급한 뒤 “미국과 한국의 군사적 도발은 북한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체에 대한 안보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는 짖어도 마차는 달린다’는 속담과 함께 이른바 방어 목적의 무기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마이크를 잡은 김 서기관은 한국과 미국을 비난한 뒤 남은 시간을 활용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인류에 대한 범죄”라고 발언했다.앞서 김성 북한 대사는 “적대세력의 무모한 군사적 모험과 도전이 가중될수록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도 정비례할 것”이라며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려는 공화국의 결심은 절대불변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에서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무기 거래 가능성을 경고한 것에 대해 “주권국들의 평등하고 호의적인 관계 발전은 미국의 식민지에 불과한 대한민국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사는 윤 대통령의 호칭을 생략했고,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괴뢰정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와 함께 김 대사는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한 유엔 안보리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권능과 상관이 없는 개별 국가의 인권상황을 논의한 것은 유엔 헌장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사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 “일본이 인류 생명 안전과 해양 생태 환경에 돌이킬 수 없는 위해를 끼쳤지만 안보리는 침묵하고 있다”며 “안보리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의 전횡을 막기 위해선 유엔 회원국 다수를 차지하는 발전도상국(글로벌 사우스)의 대표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현동 주미대사는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한 정례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강화가 “가장 우려스럽다”며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지적한 대로 북한의 위협은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임을 상기하면서 북한의 불법 행위와 도발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연대해서 단호히 대응할 수 있도록 우방국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사는 핵협의그룹(NCG)을 비롯한 한미간 확장억제 관련 논의 및 한미일 3자간 안보 협력을 거론한 뒤 “북한의 위협에 맞선 동맹의 확장억제 강화 노력 또한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런 모든 노력이 더해져서 북한의 도발과 위협, 불법 행위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또 최근 잇따른 미중 고위인사간 회동에 대해 “양안 관계, 첨단 기술 대중 수출통제 등 미중간의 갈등 상황에서도 지난 5월 빈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위원간 회담이 개최된 이후에 이어져 온 미중간 고위급 교류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조 대사는 지난 22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반도체법 가드레일(안전장치)에 대해 “미국에 투자하는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는 그간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중국에서 운영 중인 공장들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조선시대 마지막 해상왕 ‘장영기’를 아시나요?

    조선시대 마지막 해상왕 ‘장영기’를 아시나요?

    국내에 한 번도 보고되지 않은 마지막 해상왕이 조선 전기 한반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밝혀져 역사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김대호 순천대학교 학술연구교수(지리산권문화연구원)의 연구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장영기’다. 그는 은둔해 비밀리에 활동하는 도적의 무리가 아니라 ‘예종~성종조에 전라·경상·충청 하삼도 육·해상에서 100여 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관군과 빈번한 전투를 벌였던 인물이다. 재상의 의물(儀物)을 사용하고, 종친과 당상관 가족만이 탈 수 있는 ‘유옥교자(有屋轎子)’를 타고 다닐 정도의 위세를 누렸다. 장영기는 무안에서 태어나 전라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점차 경상도와 충청도를 오가며 막강한 세력을 형성했고, 하동군 화개에 이상향을 구축하기도 했다. 조선 최초의 민간 세력인 데다 조선왕조실록이 장영기를 24회, 임꺽정을 23회, 홍길동을 10회, 장길산을 3회 기록한 것으로 보아 그 세력을 짐작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신증동국여지승람(1485), 점필재집(1497), 속동문선(1518), 동국여지지(1656), 연려실기술(1776) 등에 34건이 기록돼 있다. 장영기 세력이 중앙 정규군인 경군(京軍)을 위협하는 단계까지 성장하자 고령군 신숙주, 영성군 최항, 좌의정 윤자운, 도승지 권감 등이 토벌대를 구성하기까지 했다. 그는 토벌대에 의해 궐기 3년 만에 진압됐다. 김대호 교수는 “장영기는 한·중·일 등 동북아 해상의 정세변화와 사회경제적 중앙집권을 완성하고자 했던 조선의 조운정책 변화에 따른 해상세력의 변화양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료적 가치뿐만 아니라 활용가능한 융복합 자원으로서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장영기 해상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달 학술지인 동아시아고대학 71호 ‘조선 전기 해상정책 변화와 장영기 세력 궐기의 상관성 연구’를 통해 공개된다.
  • 시진핑 “3시간이면 오나” 韓총리 “1시간 30분 걸려”…시 “두 나라 정말 가까워”

    시진핑 “3시간이면 오나” 韓총리 “1시간 30분 걸려”…시 “두 나라 정말 가까워”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두 차례 만났다. 시 주석 내외가 주최한 환영 오찬에 이어 36분간 가진 양자회담에서 한 총리와 시 주석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다양한 화두를 올렸다. 정부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한 총리는 시 주석과 나란히 항저우 시즈호텔 오찬장으로 들어섰다. 이때 시 주석이 항저우에 언제 도착했는지 물으며 “비행기로 3시간이면 오나” 물었고 한 총리가 “비행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고 답하자 시 주석은 “양국이 정말 가까운 나라”라는 취지로 화답했다. 오찬장에서는 한 총리 옆에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자리했다. 고위당국자는 “각국 대표단을 초청한 자리에서 그 나라 관계를 담당하는 중국 측 인사가 옆에 앉을 확률은 매우 낮다”며 중국의 배려가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당국자는 “한 총리가 왕이 부장과 한중 관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중국에서도 한중 관계를 잘 관리해 나가고자 하는 생각으로 왕이 부장이 옆자리에 앉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후 국빈관에서 열린 회담에서도 시 주석이 먼저 방한 문제를 꺼내든 것에 대해 정부는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최근 아세안+3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회담에 이어 이번 한 총리의 방중을 통해 한중 관계가 잘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한 총리는 24일에는 우리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과 조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동행했다. 그는 또 세르미앙 응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저우진창 중국 국가체육총국 부국장 등 국내외 체육계 주요 인사 200여명에게 내년 1월 열리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원과 관심도 당부했다. 한 총리는 근대 5종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을 응원한 뒤 1박 2일간의 방중을 마치고 밤늦게 귀국했다. 그는 북한 선수단이나 대표단 인사들은 만나지 않았다.
  • 시진핑 “비행기로 3시간이면 오냐” 묻자 한덕수 “1시간 30분 정도”

    시진핑 “비행기로 3시간이면 오냐” 묻자 한덕수 “1시간 30분 정도”

    한덕수 국무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오찬 자리에서 양국 간 짧은 비행시간을 화제에 올려 두 나라가 가까운 이웃임을 확인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 주석은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중한 한 총리를 비롯해 각국의 지도자급 인사들을 초청해 환영 오찬을 가졌다. 정부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시 주석은 한 총리와 나란히 오찬장에 입장했다. 그는 한 총리에게 항저우 도착 시간을 물었다. 한 총리가 “아침에 왔다”고 답하자 시 주석은 “비행기로 3시간이면 오나”라고 되물었다. 중국인의 관점에서 ‘3시간’의 여행시간은 멀지 않은 거리라는 함의가 담겨 있다. 이에 한 총리는 “(인천에서 항저우로 오는 데)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고 답했고, 시 주석은 “양국이 정말로 가까운 나라”라는 취지로 화답했다.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두 나라가 훨씬 가깝다는 사실에 대한 감탄이다. 일상적인 안부를 묻는 대화지만 그만큼 양측이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회동했음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로도 읽힌다. 또한 이날 오찬 자리에서 한 총리의 옆에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자리했다. 이날 각국의 인사들이 다수 초대됐는데,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 위원이 한 총리의 옆에 앉은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고위 당국자는 “(한 총리와 왕 위원이) 오찬에서 한중 관계를 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중국 측에서도 한중 관계를 잘 관리하려는 생각으로 그가 (한 총리의) 옆자리에 앉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이달 초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간 회담에 이어 이번 한 총리와 시 주석 간 회담을 종합하면 ‘한중 관계가 잘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준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면서 한중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가 있었는데, 이를 깨끗하게 불식시켰다는 설명이다.
  • 시진핑 “방한 진지하게 검토… 한중,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

    시진핑 “방한 진지하게 검토… 한중,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중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가진 한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방한 문제를 먼저 거론하며 통역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정부 고위당국자가 전했다. 시 주석은 또 정부가 연내 개최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일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적절한 시기에 잘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시 주석이 먼저 방한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 “본인이 방한할 차례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라며 “시 주석 방한이 오랫동안 연기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7월 국빈 방문한 뒤 한국을 찾지 않았다. 이날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부터 30분 남짓 동시통역으로 이뤄진 양자회담에서 한 총리와 시 주석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한 총리 “고위급 교류 지속, 관계 발전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 시 주석 “중국과 한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 화답 한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고위급 교류 소통의 원할한 지속은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양국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따른 역내 긴장 고조는 물론 세계 경제 불확실성, 공급망 교란 등 글로벌 도전 과제에 함께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호 존중, 호혜 및 공동 이익에 따라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를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국과 한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라며 “1992년 수교 이후 중한 관계는 빠르게 발전해 양국 국민에게 중요한 이익을 가져다 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한 관계는 두 나라와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며 “중국은 한국과 함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시대에 발맞춰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에서 시 주석이 ”(중국에) 언제 도착했느냐“며 ”비행기로 3시간이면 오느냐“고 묻자 한 총리는 ”비행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며 한중 양국이 가까운 나라라는 것을 함께 실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날 회담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10개월 만에 열린 한중 고위급 회담이다. 한 총리와 함께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정재호 주중대사,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배석했고 중국 측에선 차이치 정무국 상무위원, 당쉐샹 국무원 부총리, 왕이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회담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간 한국을 방문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는 26일 한일중 정상회의 등 협의를 위한 3국 고위급회의(SOM)도 서울에서 열리고 그 전날엔 국장급 당국자들이 회의를 갖는다. 연말 또는 내년 초 한일중 정상회담을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는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총리는 시 주석에게도 ”다음주 개최되는 고위급 회의를 시작으로 외교장관 회의를 거쳐서 조속히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문화 및 인적 교류까지 다방면 협력 ‘공감’ 정부 “코로나19 이후 고위급 첫 방중…뜻깊은 모멘텀”당국자 “북러 군사협력 등에 대한 中 입장은 없었다” 한 총리와 시 주석은 이 밖에도 한반도 문제, 한일중 정상회의, 양국 경제, 산업, 문화 및 인적 교류, 아시안게임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시 주석은 이날 한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설명하면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달라”고 요청하자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중국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회담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전했다. 시 주석은 또 “한반도와 남북 양측의 화해, 협력을 일관되게 지지한다”고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정세와 공급망 불안정 등 다양한 도전과 과제가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상호존중, 호혜, 공동이익을 추구하고 규칙·규범에 기반한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 발전을 추진코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좋은 이웃으로서 앞으로도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산업 협력과 공급망의 안정적인 관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협상 등 경제 분야는 물론 문화·인적 교류 증진을 위해서도 협력하자는 데 두 정상이 의견을 같이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중국 측 지지를 요청했고, 시 주석은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장 차관은 전했다. 시 주석은 또 “한국이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것은 대회 성공을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체육 강국인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한 총리의 이번 방중은 대한민국 총리로서 4년 반 만에 이뤄진 방문이며 코로나19 이후 우리 정부 최고위급 인사의 첫 방중”이라며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양국 최고위급의 소통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교류로 이어져 나가는 뜻깊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한 총리와 시 주석의 대화에서 북러 정상이 러시아에서 회담을 갖고 무기 거래 등 군사협력을 논의한 데 대한 명시적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러 이야기는 거의 안 나왔다”며 중국 측의 입장 설명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도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한 총리 면담한 시진핑 “중한 관계 중시하면 정책과 행동으로 보여달라”

    한 총리 면담한 시진핑 “중한 관계 중시하면 정책과 행동으로 보여달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 중국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4시 26분부터 5시 52분까지 26분 동안 양자 면담을 갖고 한 총리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같이 답했다고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면담 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시 주석은 또 “한반도와 남북 양측의 화해, 협력을 일관되게 지지한다”라고도 했다. 시 주석은 또 한국이 추진 중인 한일중 정상회의와 관련, “적절한 시기에 개최를 환영한다”고 말했고, 이에 한 총리는 “내주 개최되는 고위급 회의를 시작으로 외교장관 회의를 거쳐 조속히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한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것은 대회 성공을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체육 강국인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대면했으나 정식으로 면담하지는 않았다. 한국 최고위급이 시 주석을 만난 것은 같은 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시 주석의 한중 정상회담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과 중국 권력 서열 2위 리창 총리의 회담 이후 16일 만에 한중 최고위급의 공식 면담이기도 하다. 장 1차관은 “한 총리의 이번 방중은 대한민국 총리로서 4년 반 만에 이뤄진 방문이며 코로나19 이후 우리 정부 최고위급 인사의 첫 중국 방문”이라며 “작년부터 이어져 온 양국 최고위급의 소통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교류로 이어져 나가는 뜻깊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최근 미국, 일본과 함께 경제·안보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한국을 견제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에 대한 선린우호 정책을 견지하고 있으며 한국이 중한 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중시한다”고 전제한 뒤 “한국이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키겠다는 것을 정책과 행동에 반영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우호 협력의 큰 방향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만과 남중국해 등 이른바 중국이 ‘핵심 이익’이라고 하는 문제들을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또 “중한 경제는 밀접하고 산업망과 공급망이 깊이 융합돼 양국이 상호 이익 협력을 심화해야 계속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중국과 한국은 다자주의와 글로벌 자유무역 시스템을 수호하고 소통과 조율을 강화해 국제질서를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국내 일부 언론은 시 주석이 이날 면담에서 먼저 “한국 방문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발표문에는 한국이 브리핑에서 중요하게 언급한 시 주석의 방한 문제와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면담의 방점이 무엇이었느냐를 놓고 양측의 ‘셈법’이 달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자국에서 열린 대형 스포츠 이벤트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외국 정상급 인사 앞에서 시 주석이 ‘뼈있는 말’을 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연합뉴스 통화를 통해 “한덕수 총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중국을 방문한 최고위급 인사”라며 “일반적인 외교 관례로 보면 이날 발언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드는데, 중국이 그동안 한국에 하고 싶었던 말을 ‘완곡하게’ 쏟아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날 면담에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와 6위인 차이치 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딩쉐샹 부총리를 비롯해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천이친 국무위원 등이 배석했다. 특히 왕 부장은 한 총리 바로 옆자리에 앉아 그만큼 한중 관계 복원에 중국 측도 관심이 많음을 방증했다. 앞서 중국중앙(CC)TV는 한 총리의 방중 소식을 전하며 ‘멀리서 벗이 찾아왔다’는 뜻의 ‘유붕자원방래’(有朋自遠方來)라는 제목을 달았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한 총리가 북한 선수단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특별한 계획은 없다”면서도 “조우하게 된다면 얼마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현재 북측과 접촉하거나 만날 가능성이 몇 퍼센트인가’라는 질문에 “현재 특별히 계획이 없다. 퍼센티지(확률)를 따져보진 않았다”고 답했다.
  • 북러 밀착 이후 전방위 외교 나선 중국 속내는[외통(外統) 비하인드]

    북러 밀착 이후 전방위 외교 나선 중국 속내는[외통(外統) 비하인드]

    서울신문이 외교 안보 분야에서 한 주간 가장 중요한 뉴스의 포인트를 짚는 [외통(外統) 비하인드]를 격주 금요일 선보입니다. 국익과 국익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외교·통일·안보 정책이 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을 담겠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정상이 지난 13일 군사 협력을 논의한 이후 중국의 외교 행보에 어느 때보다 높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러가 ‘위험한 거래’를 시사한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선택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북중러 대 한미일의 대결 구도가 더욱 심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중국은 최근 미국, 러시아와 고위급 회담을 열면서 ‘전방위 외교’를 이어가는 모양새입니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 북한과는 달리 여러 국가와 경제적, 정무적 관계에서 실리를 챙겨야 하는 중국으로선 북러 밀착에 동조하긴 쉽지 않다는 관측에 힘이 실립니다.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16~17일 남유럽 몰타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데 이어 20일엔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났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외교안보 책사인 왕 위원이 직접 나선 것은 정상회담 사전 조율일 가능성이 나옵니다. 시 주석은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직접 왕 위원에 다음 달 일대일로 정상 포럼이 열리는 베이징에 방문하겠다고 했습니다.중국의 전방위 외교전이 향하는 최종 목표에 대해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됩니다. 중국이 북중러 연대에 기대어 대미 견제 목소리를 높이거나 반대로 북러 밀착에 거리를 두며 대미 레버리지로 사용할 여지가 있습니다. 우선 핵미사일 개발과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각각 국제사회 규범을 위반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와는 달리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이 북러의 무기 거래에 힘을 싣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앞서 중국은 북러 정상회담 직후 “북러 사이의 일”이라고 거리를 둔 바 있습니다. 이기태 통일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은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러시아, 북한은 국제 사회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 실제로 나타나는 국가들이지만 중국은 명분상으로는 국제 질서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라며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 협상이 이뤄진다면 국제질서 파괴에 동참하는 격이 될 수 있어 (북중러 밀착에)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러시아가 북한과 무기 거래를 한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찬성한 결의안을 스스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스스로를 ‘정상 국가’로 여기는 중국은 북러와 협력해 북중러 구도의 완성자가 되는 것만은 피하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최근 왕 위원이 적극적인 외교 행보에서 이 같은 입장을 설명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군사 협력이 아닌 경제 지원의 방식으로 북중러 관계는 유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주변 국가가 발 빠른 외교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항저우 아시안 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합니다. 한미일 대 북중러 대립 구도 심화에 따라 대중 외교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연내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에 긍정적 신호가 될지 관심이 모입니다.
  • 현명하고 용감한 사람들은 작은 불꽃입니다[어린이 책]

    현명하고 용감한 사람들은 작은 불꽃입니다[어린이 책]

    옛날 어느 나라에서는 월요일에 태어난 아이를 ‘쥐’라고 불렀다. 태어난 뒤 3개월이 지나면 등에 쥐 문신을 새기고 동물보다 못하게 취급했다. 어느 날 군인들이 아이들을 뺏으려 하자 문신 속에서 진짜 쥐들이 나타나 군인들을 공격한다. 공포로 가득한 나치의 포로수용소. 잠을 이루지 못하는 어린 릴라에게 문느는 ‘쥐들’을 시작으로 매일 밤 그동안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거짓말쟁이’에서는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처형하는 거짓말쟁이 왕이 등장한다. 어느 날 한 남자가 길들인 표범을 왕에게 바치고, 표범에게 물린 왕은 비명을 질러 댄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마저도 거짓이라 여기고 결국 왕은 표범에게 잡아먹힌다. 끊임없는 폭력이 이어지면서 맞닥뜨린 상황을 그린 ‘세상의 종말’, 왕이 지나치게 욕심을 부린 탓에 결국 시민들의 혁명을 부른 ‘물과 빵’, 한국 청소년들이 놓인 상황을 빗댄 듯한 ‘책과 채찍’에 이르기까지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 열두 편을 담았다.동화는 인종차별, 저항, 반란, 법의 부조리 등을 주제로 제시한다. 차별에 반대하고 약자의 편에 서서 부조리와 독재에 맞서는 이들을 통해 연대의 가치를 드러낸다. 희망 없는 내일을 두려워하는 릴라에게 들려준 이야기 속 현명하고 용감한 사람들은 어둠을 밝히는 작은 불꽃과도 같다. 수록된 이야기 중 일부가 연극으로 각색되기도 했을 정도로 하나하나가 수준이 높다. ‘프랑스 교육부 초등학생 권장도서’로 선정됐다는 스티커가 표지에 붙었는데, 읽어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 英·佛, 브렉시트 앙금 씻었다… 찰스 3세, 상원서 프랑스어로 연설

    英·佛, 브렉시트 앙금 씻었다… 찰스 3세, 상원서 프랑스어로 연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한 ‘브렉시트’ 이후 경색됐던 영국·프랑스 관계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국빈 방문으로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찰스 3세는 20일(현지시간) 3일간의 프랑스 국빈 방문 첫날 베르사유궁전 거울의 방에서 열린 만찬 연설에서 “21세기라는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양국의 우정을 회복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의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브렉시트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유럽 대륙의 미래를 함께 계속 써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내년에 120주년을 맞이하는 프랑스와 영국 간의 ‘앙탕트 코르디알’(영국·프랑스 우호조약)이 갱신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1904년 맺어진 영국·프랑스 우호조약은 영국은 이집트, 프랑스는 모로코에 대한 식민지배 우선권을 상호 보장하면서 천년 가까이 이어진 간헐적인 갈등을 끝냈다. 베르사유궁은 197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국빈 방문 만찬을 했던 곳으로 아들이 어머니의 발자취를 따르는 의미가 있다. 찰스 3세 부부의 이번 프랑스 파리와 보르도 방문은 브렉시트 이후 껄끄러워진 양국 관계를 회복하고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국빈 방문에 앞서 영국과 프랑스 양국 정상은 지난 3월 영불해협에서 소형보트를 타고 건너오는 불법 이주민에 대한 대책, 양국 어선이 해역을 침범하면서 생기는 갈등 해결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지난해 9월 즉위한 찰스 3세는 첫 해외 순방지를 프랑스로 정해 지난 3월 국빈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프랑스에서 대규모 연금개혁 반대 시위가 벌어지면서 취소되는 바람에 계획보다 6개월 늦게 성사됐다. 찰스 3세는 영국 왕실 최초로 프랑스 상원 본회의장에서 프랑스어로 연설에 나선다. 찰스 3세는 프랑스 대신 즉위 이후 처음 국빈 방문한 독일에서도 독일어와 영어를 오가며 연설해 호평을 받았다.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는 이날 이른 아침 파리 개선문에서 열린 행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그의 부인 브리지트의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양국 국가가 연주된 뒤 찰스 3세와 마크롱 대통령은 의장대를 사열하고, 1·2차 세계대전에서 숨진 무명용사의 무덤에 헌화했다. 양국 공군의 곡예 비행팀인 파트루이 드 프랑스와 영국의 레드 애로스 제트기가 함께 비행하며 파리 하늘을 빨강, 하양, 파랑 삼색기의 색깔로 물들였다. 특히 커밀라 왕비는 시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를 떠올리게 하는 분홍색 정장으로 우호적인 양국 관계를 위한 긍정적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여왕은 2014년 프랑스를 마지막으로 국빈 방문했을 때 연분홍색 의상을 입었다. 커밀라 왕비의 분홍색 코트는 영국 디자이너 피오나 클레어가 디자인한 제품이었으며, 역시 분홍색인 모자는 아일랜드 출신 디자이너 필립 트리시가 제작한 것이다. 만찬에는 휴 그랜트, 샤를로트 갱스부르와 같은 유명 영화배우, 롤링 스톤스의 믹 재거, 아르센 벵거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FC 축구감독, 세계 2위의 부호 베르나르 아르노 등 양국의 스타를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찰스 3세의 초상이 새겨진 황금 메달과 1956년 공쿠르상을 수상한 로맹 가리의 소설 ‘하늘의 뿌리’ 초판본을 선물했다. 찰스 3세는 답례로 프랑스 계몽 사상가 볼테르가 영국 망명 시절의 경험을 엮어 펴낸 ‘철학 편지’ 완역본을 전달했다. 영국 외교관 스콧 퍼세돈 우드는 CNN에 “영국 국왕의 이번 국빈 방문은 유럽과의 오래된 관계를 중요시한다는 걸 상징한다”고 분석했다.
  • “그 입 좀 다물라” 시진핑 조롱 이매뉴얼에 백악관 경고장

    “그 입 좀 다물라” 시진핑 조롱 이매뉴얼에 백악관 경고장

    거친 말을 마구 쏟아내던 람 이매뉴얼(64) 주일 미국대사가 백악관으로부터 경고장을 받았다.20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중국 정부 요인들이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상황을 놓고 소셜미디어(SNS) 글로 잇달아 조롱한 이매뉴얼 대사에게 백악관이 자제를 요청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중국의 전통적인 ‘도광양회’(韜光養晦· 재능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람)를 떠난 ‘전랑(늑대전사) 외교’에 빗댄 ‘아메리칸 전랑 외교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원의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비서실장, 시카고 시장 등을 지낸 그가 공격적 정치 문화 속에서 성장한 게 이런 언행의 배경으로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지난 8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시진핑 주석의 내각 라인업이 애거사 크리스티(영국)의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닮았다. 처음엔 친강 외교부장이 사라지더니 로켓군 사령관이 사라졌다. 이젠 리상푸 국방부장이 2주 동안 공개석상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썼다. 그는 또 “누가 이번 실업 레이스에서 승리할 것인가. 중국 청년인가, 시진핑의 내각인가”라고 반문했다. 중국 정부의 골칫거리인 청년 실업률을 끌어와 고위직들의 잇단 잠적을 조롱한 것이다.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무인도 별장에 초대된 8명의 남녀와 하인 부부가 폭풍우로 섬을 떠나지 못하는 가운데 한 사람씩 살해되는 내용을 담았다. 이매뉴얼 대사는 15일에는 리 부장이 필참 대상인 행사에 빠졌다며 “가택연금 때문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다른 고위직들도 여전히 안 보인다는 점을 암시하며 “(가택연금 장소가) 붐빌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 쪽에서는 리 부장이 해임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본다. 이매유얼 대사는 이달 초 한 행사에선 “만약 청년 실업률 30%가 희망사항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시 주석 최대의 경제 업적”이라며 “(하지만) 난 이력서에 그걸 써넣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중국을 겨눈 말은 또 있다. 지난달 한미일 정상회의 직전 싱크탱크 포럼에서는 ‘3국 합의는 중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백악관의 설명과 달리 중국 견제를 강조하면서 ‘천기’를 누설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은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자 회담 개최를 서로 타진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외교부장,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한정 국가부주석 간에 각각 회담을 개최하는 등 고위급 소통 채널을 잇달아 가동했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매뉴얼 대사의 ‘입’이 여기에 찬물을 끼얹는다고 믿는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19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디리스킹(탈위험)을 추구하는 것이지, 중국과 관계 단절을 꾀하지 않는다”며 유화 제스처를 보냈다. 하지만 이매뉴얼 대사는 WSJ과 인터뷰에서 “나에 대한 비판은 실제 문제를 회피하는 것”이라고 딴청을 부렸다. 또 “중국이 하는 모든 것은 사기와 기만을 특성으로 한다. 세계적 지도자는 그래선 안 된다”며 시 주석을 다시 겨냥했다.
  • 박진영 새 걸그룹 멤버는 인순이·박미경·신효범·이은미

    박진영 새 걸그룹 멤버는 인순이·박미경·신효범·이은미

    국내 최정상 보컬리스트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프로듀서 박진영이 이끄는 4인조 여성그룹으로 데뷔한다. 박진영과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함께 하는 ‘골든걸스’는 국내 최정상 보컬리스트 4인이 K팝 최정상 프로듀서 박진영의 제작과 함께 그룹으로 복귀하는 여정을 그리는 가운데 오는 10월 27일 금요일 밤 10시에 첫 방송 된다. 경력만 합계 151년이 넘는 보컬의 신 4인이 K팝의 수장 박진영을 만나 인생 첫 반란을 꿈꾸며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할 예정이다.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는 평균 경력 38년, 합계 151년으로 이미 수많은 명곡을 보유한 국가대표 최정상 보컬리스트들. 맏언니 인순이는 데뷔 45년 차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1978년 걸그룹으로 활동한 바 있는 인순이의 통솔력과 노련함이 기대를 모은다. ‘원조 댄싱 디바’ 박미경과 ‘한국의 휘트니 휴스턴’ 신효범은 동갑내기 절친한 친구로 그들의 티키타카 궁합에 관심이 쏠린다. 자타 공인 가창력 끝판왕이자 ‘맨발의 디바’ 이은미는 그룹 내 막내를 맡았다. 그런가 하면 이들을 만들어낼 박진영에 관한 관심도 높다. 박진영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자 원더걸스, 미쓰에이, 트와이스, 있지, 엔믹스 등 국내 대표 걸그룹을 배출한 명실상부 K팝 최정상 프로듀서.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수장이 아닌 예술가로 돌아간다. 그가 ‘4인조 여성 그룹’의 멤버들을 수개월에 걸쳐 한 명씩 찾아가 직접 섭외한 것이다. 모든 섭외가 끝난 후 박진영은 “지금까지 만들어 보고 싶었던, 한국에는 없었던 꿈의 그룹이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한국 최초의 그룹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박진영이 평소 완벽주의로 유명한 그가 올타임 신화 ‘골든걸스’와 함께 어떤 궁합을 선보이며 시너지를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KBS2 ‘골든걸스’ 제작진은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와 함께 박진영은 대한민국 최고의 개성과 자존심을 지닌 전설들인 만큼 이들이 모여 만들 하모니와 새 그룹에 대한 도전이 시청자의 기대를 벗어나지 않게 할 자신이 있다”라고 했다. 한편 전설 프로듀서와 디바들의 그룹 도전기를 담은 KBS2 신규 프로그램 ‘골든걸스’는 오는 다음 달 27일 밤 10시에 첫 방송 된다.
  • “푸틴, 새달 시진핑과 회담 기대”… 강해지는 북중러 연대

    “푸틴, 새달 시진핑과 회담 기대”… 강해지는 북중러 연대

    북러 정상회의를 변곡점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북중러 3국 연대가 강화되는 모양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중국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파트루셰프 서기는 모스크바를 찾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오는 10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포럼 참석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양자 협상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 러시아에 도착한 왕 위원은 21일까지 머물며 제18차 러시아·중국 전략안보협의에 참석한다. 왕 위원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찾아 푸틴 대통령을 예방했고, 푸틴 태동령은 시 주석의 방중 초청을 수락한다는 뜻을 밝혔다. 두 정상은 시 주석의 올해 3월 러시아 국빈 방문 이후 7개월 만에 재회한다. 푸틴 대통령에겐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혐의로 올해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뒤 첫 외국 방문이 된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의 패권 경쟁 심화로 첨단기술 제재를 받는 중국을 끌어당겨 ‘서방 대 반서방’ 구도를 선명하게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양국 관계는 존중과 내정 불간섭, 국제적 상호 지지를 기반으로 한 점에 가치를 두며 (미국 등)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도 “중러 관계가 성숙하고 바위처럼 강해 변화하는 국제 상황의 시험을 견뎌 낼 것”이라며 “대만 등 주요 현안에서 중국에 지지를 표명한 것에 감사한다”고 답했다. 중국 외교부는 ‘일대일로’ 구상 발표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정상 포럼에 110여개국 대표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제3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의 준비 작업이 질서정연하고 순리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7월 기자회견에서 “152개 국가·32개 국제기구와 일대일로 협력 문건에 조인했다”고 발표했다. 서구세계는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으로 참여국 상당수를 ‘채무의 덫’에 빠뜨린다고 비난한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 유일한 참여국인 이탈리아도 사업 탈퇴로 가닥을 잡았다. 그럼에도 이번 정상포럼에 많이 몰리는 것은 개도국 입장에서 ‘버리기 아까운 기회’여서다. 미국 등 서구세계는 이들 국가에 투자는커녕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서로마제국의 소멸/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서로마제국의 소멸/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476년은 로마제국이 멸망한 해로 기록된다. 정확히 말해 사라진 것은 서로마제국이었다. 개설서에서는 멸망의 원인을 종종 게르만인의 이동 또는 침입으로 돌린다. 문명화된 로마가 야만적인 게르만인의 거대하고도 갑작스런 공격을 받아 멸망했다는 서술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몽골과 같은 유목민의 고려 침입과 오버랩돼 잔상을 남기기도 한다. 그런데 정말 그랬을까. 사실 로마와 게르만인의 인연은 훨씬 오래되었다. 로마가 제국으로 확장되면서 게르만 부족과 조우하고 충돌하는 일은 기원전 1세기부터 수시로 벌어졌다. 서로마의 소멸과 직접 관련된 사건만 보더라도 중앙아시아의 훈족에게 쫓겨 서고트인이 로마로 망명하듯 밀려 들어간 해는 376년, 무려 로마 멸망 100년 전의 일이었다. 로마 정부가 어떤 관심도 주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서고트인은 기아에 방치됐고 때론 악독한 로마인에게 속아서 노예로 팔려 가기도 했다. 서고트인의 봉기와 이에 대한 진압 또는 회유와 평화를 위한 약속이 이어졌지만 결국 410년 서고트인이 로마를 장악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그사이 로마제국은 동서로 분할됐고(395년), 5세기 초 서고트인은 서로마의 서쪽 끝인 히스파니아에 로마의 동맹세력으로 정착했다. 이 동맹은 황제가 허가한 영역에서 고유한 문화와 법을 유지하되 로마에 군사력이 필요한 경우 이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이후 로마로 유입하거나 국경 근처에 거주하던 여러 게르만 부족이 유사한 동맹을 맺었다. 450년 아틸라가 이끄는 훈족 부대가 동유럽을 넘어 동로마와 서로마 모두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특히 국력이 약했던 서로마가 주요 먹잇감이 됐다. 이에 맞서기 위해 황제 발렌티니아누스 3세는 로마군과 게르만군을 결집했고 451년 아에티우스 장군의 지휘 아래 로마ㆍ게르만 동맹군이 훈족에 대승을 거두었다. 다음해 아틸라는 사망했으며, 로마는 훈족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누가 뭐라 해도 이때 게르만인은 서로마를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면 서로마는 왜 갑자기 사라졌을까. 시작은 인기 많은 장군에 대한 군주의 의혹과 시샘이었다. 황제 발렌티니아누스는 아에티우스를 암살했고 자신도 암살당했다. 이후 26년 동안 서로마에서는 제위를 둘러싼 투쟁이 처절하게 벌어졌다. 9명의 황제가 길어야 4년, 짧으면 1년 안에 쫓겨나거나 목숨을 잃었다. 475년 장군 오레스테스는 자신의 아들을 꼭두각시 황제로 옹립하는 데 성공했다. 이때 그는 용병들을 고용했는데, 거사 성공 후 그에게 어떠한 비용도 지불하지 않았다. 다음해 용병 수장인 오도아케르가 봉기를 일으켜 오레스테스와 그의 아들을 축출했고, 동로마 황제 제노의 허락으로 이탈리아의 왕이 됐다. 이후 서로마에서 황제가 되려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제국 전역의 일상은 별다를 바 없었다. 포악한 야만인의 살육과 방화, 약탈도 없었다. 제국 각지는 그저 다양한 게르만 왕국이라는 민낯을 드러낼 뿐이었다. 서로마제국 소멸의 가장 큰 원인은 내부에 있었다. 남 탓할 것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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