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왕이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소진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성실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아이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채소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165
  • “6급 초고속 승진”…충주맨, 맥심 표지모델 됐다

    “6급 초고속 승진”…충주맨, 맥심 표지모델 됐다

    충주시 공식 유튜브 ‘충TV’를 흥행시켜 초고속 승진 이뤄낸 김선태(37) 충주시청 주무관이 성인 남성잡지 ‘맥심(MAXIM)’의 표지모델이 됐다. 공무원이 맥심 표지 모델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맥심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발행되는 맥심 3월호에 김씨가 표지모델로 등장한다. 표지사진에는 김씨는 머슴 복장으로 한옥에서 ‘킹선태’라고 글씨를 쓰는 모습이 담겼다. 맥심은 김씨를 커버스토리로 다루면서 “6급 공무원 된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맥심 찍은 최초의 늘공”이라고 소개했다. 김선태가 왕이 입는 곤룡포를 입은 사진도 게재했다. 김씨가 표지모델로 나오는 잡지는 C타입이다. A타입과 B타입, 정기구독자에게 배부되는 S타입엔 평소처럼 여성 모델이 표지에 나왔다. C타입 구매자에게는 ‘충주시 홍보맨 스페셜 브로마이드’도 제공한다.“초고속 승진”…구독자 62만명,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2016년 10월 9급 공무원으로 입직한 김씨는 2018년 충주시 홍보담당관실 홍보팀에서 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TV’를 관리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4년 8개월 동안 유튜브 영상·인터뷰 등 260편을 제작했다. 영상은 주로 충주시 행정을 소개하거나 캠페인 등을 담은 내용인데, 2019년 4월 개설한 충TV 구독자 수는 현재 62만명을 넘었다.보수적인 유튜브 채널에 ‘B급 감성’을 도입해 젊은 감성과 친근함을 내세운 색다른 홍보 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 주무관은 이 같은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 9급에서 6급으로 7년 만에 초고속 승진했다. 일반적으로 9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려면 15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조회 수 1위는 2020년 5월에 올린 ‘공무원 관짝춤(961만회)’이다. 아프리카 가나의 장례문화를 공무원들이 패러디한 영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김 주무관을 직접 언급하며 “이러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칭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역사의 흐름을 바꾼 고려거란전쟁의 위대한 영웅 [한ZOOM]

    역사의 흐름을 바꾼 고려거란전쟁의 위대한 영웅 [한ZOOM]

    1010년 11월 거란 황제 ‘야율융서’ (耶律隆緒∙972~1031)가 ‘강조의 정변’을 빌미로 4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침공했다(2차 고려거란전쟁). 12월 28일 현종은 수도 개경을 떠나 남쪽으로 피난을 떠났다. 다음해 1월 13일 나주에 도착한 현종은 이 곳에서 태조 왕건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왕건은 호남지역을 두고 후백제의 견훤과 전투를 준비하고 있었다. 왕건이 깜빡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 용(龍)을 탄 백발노인이 나타나 지금 당장 바다를 건너라고 소리쳤다. 잠에서 깬 왕건은 무엇에 홀린 듯 서둘러 병사들을 이끌고 오늘날 영암군에 있는 남해포(南海浦)로 가서 배를 타고 떠났다. 덕분에 견훤의 기습공격에서 피할 수 있었다. 한편 배를 타고 무안에 도착한 왕건은 매복하고 있다가 뒤따라온 견훤을 공격해 무찔렀다. 이 전투를 계기로 왕건은 나주와 영암 지역을 장악할 수 있었다. 이야기를 들은 현종은 남해포로 가서 왕건이 꿈을 꾸었다고 전해지는 자리에 제단을 만들었다. 그리고 거란의 침공으로부터 고려를 지켜달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제사를 지냈다. 현종의 간절함이 닿았는지 이후 고려군의 반격이 시작되었고, 현종은 며칠 후 나주를 떠나 개경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구국영웅, 양규(楊規) ‘예전 당나라에서는 강태공(姜太公)을 무성왕(武成王)으로 삼고 사당을 지어 64명 장군들의 위패를 모셨습니다. 우리도 무성묘를 세워 김유신, 을지문덕, 유금필, 강감찬, 양규, 윤관, 조충, 김취려, 김경손, 박지, 김방경, 안우, 김득배, 이방실, 최영, 정지, 하경복, 최윤덕 등 장군들의 위패를 모셔야 할 것입니다’ (조선왕조실록 세조실록 편집) 1456년(세조 2년) 재상 ‘양성지’ (梁誠之∙1415~1482)가 역사에 이름을 남긴 장군들의 위패를 모시자는 상소를 올렸다. 상소에 적힌 이름에는 고려의 구국영웅으로 존경받았던 ‘양규’ (楊規∙미상~1011) 장군이 포함되어 있었다. 2차 고려거란전쟁이 일어나자 양규는 고려 최북단 ‘흥화진’에서 3천명의 병력으로 40만 거란군과 맞서 싸웠다. 흥화진이 쉽게 함락되지 않자 거란황제는 40만 대군 중 20만은 흥화진 인근 ‘무로대(無老代)’에 남겨두고 20만을 이끌고 ‘통주성’으로 향했다. 통주성으로 가는 길에는 고려 총사령관 강조(康兆)가 기다리고 있었다. 강조는 몇 차례 승리를 거두었지만 결국 거란군에게 패해 처형되었고, 남은 고려군은 뿔뿔이 흩어졌다. 강조의 패전 소식을 들은 양규는 700명의 결사대를 이끌고 흥화진을 떠나 통주성으로 향했다. 양규는 통주성 주변을 지키던 거란군 정찰대를 물리치고 통주성으로 들어갔다. 통주성의 전열을 가다듬은 양규는 추가 징발한 1000명을 포함한 1700명 결사대를 이끌고 통주성 아래 ‘곽주성’으로 향했다. 이미 함락된 곽주성에는 6000명의 거란군이 주둔하고 있었다. 양규는 한밤중에 곽주성에 들어가 거란군을 전멸시키고 7000명의 포로를 구했다. 양규의 곽주성 탈환으로 거란군의 보급로가 차단되었고, 전쟁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양규는 거란황제가 20만군을 남겨둔 무로대를 기습해 2000명의 포로를 구했다. 양규와 결사대는 기동력을 활용한 기습공격에서 연전연승을 거두었다. 양규가 구해낸 포로는 약 3만명에 달했다고 한다.1011년 1월 28일 양규는 퇴각하는 거란군 선봉대 1000명을 전멸시켰다. 겨우 전투를 끝냈을 무렵 거란황제가 이끄는 대규모 본대가 도착했다. 양규는 대규모 거란군 본대를 상대로 치열하게 싸웠으나 결국 포위되어 온 몸에 화살이 박힌 채 전사했다. 이 전투로 거란군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게다가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거란군이 늘어갔으며 때마침 내린 큰 비로 인해 거란군의 갑옷과 병기가 녹슬어 갔다. 거란군이 압록강을 건너고 있을 때 흥화진을 방어하던 정성(鄭成)이 군대를 이끌고 나타나 후방에서 거란군을 공격했고 수많은 거란군이 압록강 속에서 죽어갔다.현종의 리더십 2차 고려거란전쟁 이후 약 8년이 지난 1018년 12월, 거란의 총사령관 소배압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압록강을 건너면서 3차 고려거란전쟁이 일어났다. 소배압은 강동 6주의 성을 정복하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판단하고 주력부대와 함께 빠른 속도로 고려 황제가 있는 개경을 향했다. 2차 고려거란전쟁 당시 현종은 끝까지 개경을 지키려고 했다. 하지만 거란군이 개경 입구까지 몰려오면서 어쩔 수 없이 피난을 떠나야 했다. 지난 8년 동안 현종은 백성을 버린 왕이 되지 않기 위해 백성들의 믿음을 얻는 동시에 국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현종은 개경의 백성들을 모두 성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그리고 개경 주변의 모든 들판을 불태웠다. 적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물자와 식량을 없애 적을 지치게 만드는 청야전술(淸野戰術)을 쓴 것이었다. 그리고 개경성 안에 있는 백성들을 안심시키며 거란군을 상대했다. 주변에서 고려군이 몰려오고 있었기 때문에 소배압은 어쩔 수 없이 퇴각을 결정했다. 돌아가는 거란군을 강감찬이 뒤쫓았고 귀주성 동쪽 벌판에서 거란군을 전멸시켰다. 역사는 이 전투를 한국사 3대 전투의 하나인 귀주대첩(龜州大捷)으로 기록한다.자랑스러운 고려인 우리나라는 코리아(Korea), 우리나라 사람들은 코리안(Korean)이라고 한다. 고려시대 아라비아 상인들이 고려를 코리아로 부르면서 우리는 ‘코리아에 살고 있는 코리안’이 되었다. 해석하면 ‘고려에 살고 있는 고려인’인 것이다. 조선인, 조선사람이 익숙했는데 막상 코리아를 고려로 번역하고 나니 재미있다는 느낌도 든다. 고려는 태조 왕건이 세웠고, 무신정권에 의해 나라가 흔들렸으며, 몽골에 의해 지배를 받았던 나라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고려는 동아시아 최강국 거란을 물리쳤고, 이후 거란, 송나라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한 강대국이었다. 우리가 대외적으로 고려인인 만큼 이제 고려에 대해서도 관심을 높였으면 한다. 우리는 반만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고려인이기 때문이다.
  • 아~~~ 만리장성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 세계 최강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우승 도전을 멈췄다. 전지희, 신유빈, 이시온이 차례로 나선 단체전 세계 5위 한국은 22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 중국(1위)에 매치 점수 0-3(0-3 0-3 0-3)으로 완패했다. 한국 여자 탁구는 처음으로 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2012년 도르트문트 대회(동메달) 이후 12년 만의 입상을 노렸으나 ‘만리장성’에 가로막혀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한국 여자 탁구는 1973년 사라예보 대회 우승, 남북 단일팀 ‘코리아’로 나섰던 1991년 지바 대회 우승을 이룬 뒤로는 한 번도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다만 이번 대회 8강 팀에 주는 2026 파리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은 확보했다.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푸에르토리코, 쿠바와 한 조로 묶인 조별예선에서 4전 전승을 거두고 1위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브라질까지 물리치고 8강에 올랐으나 중국에 패퇴하고 말았다. 중국은 세계선수권 여자 단체전에서 무려 22차례나 우승한 절대강자다. 오광헌 여자 대표팀 감독은 ‘원투 펀치’인 신유빈, 전지희가 아닌 이시온을 1단식에 내보내 ‘세계 최강자’ 쑨잉사를 상대하게 했다. 개인 세계 랭킹 1위의 절대 강자 쑨잉사를 상대로 이시온(44위)은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0-3(1-11 5-11 1-11)으로 물러났다. 2단식에 나선 전지희(21위)도 천멍(3위)에 0-3(5-11 7-11 9-11)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2게임에서 6-7까지 따라붙었고 3게임에서는 중반 8-5 리드를 잡는 등 분투했다. 그리고 푸에르토리코전에서 1패, 브라질과 16강전에서 역시 1패를 당하는 등 이번 대회 컨디션이 저조했던 신유빈(8위)도 왕이디(2위)에 0-3(5-11 3-11 10-12)으로 완패해 한국의 탈락이 확정됐다. 신유빈은 이날까지 왕이디를 상대로 주니어 시절을 포함해 5전 5패를 기록했다. 주세혁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 대표팀은 23일 오전 10시 덴마크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여기서 승리하면 중국-일본 경기 승자와 24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 너무 빨리 ‘만리장성’

    한국 남녀 탁구 대표팀이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4강과 8강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만난다. 처음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중국과 우승을 놓고 맞붙는 것을 기대했던 한국엔 아쉬운 대진이다. 하지만 남녀 대표팀은 홈팬들의 열광적 응원 속에 반드시 ‘만리장성’을 넘겠다는 각오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21일 남녀 토너먼트 대진 추첨 결과를 공개했다. 탁구 국제 대회에선 모든 참가국이 압도적 전력의 중국을 최대한 늦게 만나기를 바란다. 추첨 결과 한국 남자팀은 4강, 여자팀은 8강에서 중국과 맞붙게 됐다. 남녀팀 모두 조별리그를 4전 전승 1위로 가볍게 통과하는 좋은 흐름 속에 있었기에 내심 결승에서 중국을 만나길 원했지만 아쉬운 편성이 됐다. 중국 남자팀은 이번에 판전둥, 왕추친, 마룽, 량징쿤, 린가오위안 등 세계 단식 1위부터 5위까지의 선수들을 앞세워 세계선수권 11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장우진(14위), 임종훈(18위), 이상수(27위), 안재현(34위), 박규현(179위)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팀은 객관적 전력에선 중국에 한 수 아래다. 4강전은 24일에 펼쳐진다. 한국 여자팀은 이날 브라질과 16강전 경기에서 3-1(2-3 3-0 3-0 3-0)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팀에 주어지는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신유빈(8위), 전지희(21위), 이시온(46위), 이은혜(66위), 윤효빈(159위)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팀은 22일 8강에서 중국과 만난다. 중국 여자팀도 쑨잉사(1위), 왕이디(2위), 천멍(3위), 왕만위(4위), 첸톈(7위) 등 단식 세계 최강의 선수들로 대회 6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오광헌 여자 대표팀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당당하게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너무 빨리 ‘만리장성’

    너무 빨리 ‘만리장성’

    한국 남녀 탁구 대표팀이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4강과 8강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만난다. 처음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중국과 우승을 놓고 맞붙는 것을 기대했던 한국엔 아쉬운 대진이다. 하지만 남녀 대표팀은 홈팬들의 열광적 응원 속에 반드시 ‘만리장성’을 넘겠다는 각오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21일 남녀 토너먼트 대진 추첨 결과를 공개했다. 탁구 국제 대회에선 모든 참가국이 압도적 전력의 중국을 최대한 늦게 만나기를 바란다. 추첨 결과 한국 남자팀은 4강, 여자팀은 8강에서 중국과 맞붙게 됐다. 남녀팀 모두 조별리그를 4전 전승 1위로 가볍게 통과하는 좋은 흐름 속에 있었기에 내심 결승에서 중국을 만나길 원했지만 아쉬운 편성이 됐다. 중국 남자팀은 이번에 판전둥, 왕추친, 마룽, 량징쿤, 린가오위안 등 세계 단식 1위부터 5위까지의 선수들을 앞세워 세계선수권 11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장우진(14위), 임종훈(18위), 이상수(27위), 안재현(34위), 박규현(179위)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팀은 이날 인도와의 16강전을 3-0(3-0 3-1 3-0) 완승으로 장식하고 이번 대회 8강 진출팀에 주어지는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남자팀이 8강전도 승리하면 24일 준결승에서 중국을 만나게 된다.한국 여자팀도 이날 브라질과 16강전 경기에서 3-1(2-3 3-0 3-0 3-0) 승리를 거두고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신유빈(8위), 전지희(21위), 이시온(46위), 이은혜(66위), 윤효빈(159위)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팀은 22일 8강에서 중국과 만난다. 중국 여자팀도 쑨잉사(1위), 왕이디(2위), 천멍(3위), 왕만위(4위), 첸톈(7위) 등 단식 세계 최강의 선수들로 대회 6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오광헌 여자 대표팀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당당하게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일찍 만나게 된 ‘탁구 만리장성’ 중국…“피할 수 없는 상대, 차라리 얼른 넘자”

    일찍 만나게 된 ‘탁구 만리장성’ 중국…“피할 수 없는 상대, 차라리 얼른 넘자”

    한국 남녀 탁구 대표팀이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4강과 8강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만난다. 처음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중국과 우승을 놓고 맞붙는 것을 기대했던 한국엔 아쉬운 대진이다. 하지만 남녀 대표팀은 홈팬들의 열광적 응원 속에 반드시 ‘만리장성’을 넘겠다는 각오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21일 남녀 토너먼트 대진 추첨 결과를 공개했다. 탁구 국제 대회에선 모든 참가국이 압도적 전력의 중국을 최대한 늦게 만나기를 바란다. 추첨 결과 한국 남자팀은 4강, 여자팀은 8강에서 중국과 맞붙게 됐다.남녀팀 모두 조별리그를 4전 전승 1위로 가볍게 통과하는 좋은 흐름 속에 있었기에 내심 결승에서 중국을 만나길 원했지만 아쉬운 편성이 됐다. 중국 남자팀은 이번에 판전둥, 왕추친, 마룽, 량징쿤, 린가오위안 등 세계 단식 1위부터 5위까지의 선수들을 앞세워 세계선수권 11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장우진(14위), 임종훈(18위), 이상수(27위), 안재현(34위), 박규현(179위)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팀은 객관적 전력에선 중국에 한 수 아래다. 4강전은 24일에 펼쳐진다. 주세혁 남자 대표팀 감독은 “바랐던 것보다 일찍 중국을 만나는 건 아쉽지만, 어차피 한 번은 싸워야 하는 상대인 만큼 홈에서 일을 내 보겠다”며 “한 번 지면 끝인 토너먼트다. 모든 경기가 결승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신유빈(8위), 전지희(21위), 이시온(46위), 이은혜(66위), 윤효빈(159위)으로 짜인 한국 여자팀은 22일 8강에서 중국과 만난다. 중국 여자팀도 쑨잉사(1위), 왕이디(2위), 천멍(3위), 왕만위(4위), 첸톈(7위) 등 단식 세계 최강의 선수들로 대회 6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오광헌 여자 대표팀 감독은 “8강에서 중국을 만나게 된 것이 좋은 대진은 아니지만 실망하기는 이르다”며 “홈팬들 앞에서 당당하게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상위 8개 팀까지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 여왕의 뜰에서 만난 16세기 궁정화가 한스 홀바인 [으른들의 미술사]

    여왕의 뜰에서 만난 16세기 궁정화가 한스 홀바인 [으른들의 미술사]

    한스 홀바인(Hans Holbein· 1497~1543)의 전시가 영국 런던의 퀸즈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4월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홀바인의 드로잉, 회화, 미니어처, 삽화, 무기 디자인 등을 선보이고 있다. 헨리 8세(Henry Ⅷ·1491~1547)는 튜더 왕조의 영광과 권력을 찬양하기 위해 유럽 전역에서 이름있는 예술가를 찾고 있었다. 영국 내에는 마땅한 예술가가 없었으므로 독일 아우구스부르크 출신으로 스위스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는 홀바인이 적임자였다. 독일에서 온 이방인종교개혁의 여파로 더 이상 교회가 작품 주문을 하지 않자 1526년 홀바인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런던으로 떠났다. 홀바인은 영국에서 활동했으나 2년 만에 바로 가족이 있는 바젤로 돌아갔다. 당시 홀바인은 이 2년간의 활동으로 바젤 시민권을 잃게 될까 우려하여 돌아갔다. 그러나 바젤에서의 예술가 수입은 네 식구가 살기에는 여전히 빠듯했다. 1532년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 홀바인은 당시 왕비 앤 불린과 재상 토머스 크롬웰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았다. 초상화 솜씨로 궁정화가가 되다홀바인이 상대한 고객들은 고위 관료인 궁정인들과 귀족들이었다. 홀바인의 성공은 초상화 솜씨 때문이었다. 홀바인의 명성은 입에서 입을 타고 전해져 1536년 궁정화가로 임명되었다. 이 시기부터 홀바인은 헨리 8세와 왕실 가족들의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왕의 공식 화가로서 그는 초상화뿐만 아니라 책 삽화, 보석과 무기 디자인 등 많은 일을 수행했다. 홀바인은 이방인이었지만 튜더 왕가 사람들의 초상화로 영국에서 단숨에 성공 가도를 달렸다. 튜더 왕가의 복잡한 가정사홀바인이 헨리 8세 가족을 그린 이 그림은 화이트홀 화재로 현재 원본이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홀바인의 그림을 모방한 무명 화가의 그림으로 원본을 짐작할 수 있다. 중앙에 헨리 8세가 앉아 있으며 세 번째 부인 제인 시모어와 둘 사이의 아들 에드워드가 앉아 있다. 그러나 제인은 이 초상화가 그려질 무렵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제인은 에드워드를 낳다가 20일 만에 산욕열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 가족 사진은 합성 사진인 셈이다. 왼편에 큰 딸 메리가 서 있고 오른편에 둘째 딸 엘리자베스가 서 있다. 메리는 첫 번째 부인 아라곤의 캐서린 소생이었으며, 엘리자베스는 ‘천일의 앤’으로 알려진 두 번째 부인 앤 불린의 딸이다. 복잡한 가정사만큼이나 이들의 관계도 복잡하다. 말하자면 홀바인은 헨리 8세의 현재 처자식과 전처 소생의 두 딸을 한 공간에 그린 것이다. 차가운 친부, 따뜻한 계모전처 소생의 두 딸이 함께 가족 사진(그림)을 찍을(그릴) 수 있었던 것은 제인의 배려 덕분이다. 제인은 두 딸에게 가혹한 헨리 8세를 설득해 두 딸을 가족으로 품을 것을 조언했다. 동화 속 계모는 전처 소생을 죽이는 악녀로 나온다. 그러나 따뜻한 새어머니 제인 덕분에 메리와 엘리자베스는 내쳐지거나 죽을지도 모르는 아슬아슬한 운명에서 왕실 가족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특히 엘리자베스에 대한 대우는 더욱 가혹했다. 왕비의 불륜은 곧 반역으로 취급받던 시기, 엘리자베스는 불륜을 저지른 반역자의 딸이었던 것이다. 가장의 무게, 군주의 책임감이 초상화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역대 튜더 왕가 5명의 왕 가운데 4명의 왕을 그린 단체 초상화다. 헨리 8세의 뒤를 이어 아들 에드워드 6세, 그리고 메리 1세, 엘리자베스 1세 모두 군주가 되었다. 헨리 8세의 1남 2녀가 모두 왕이 되는 진기록을 세운 것이다. 즉 이 그림은 미래의 군주 세 명을 포함해 4명의 군주가 한 자리에 있는 보기 드문 작품이다. 이 가족 사진(그림)에는 혈연 관계 뿐 아니라 궁정 소속의 연예인, 광대까지 그려져 있다. 왼편의 여인은 왕실 가족을 위한 연예인 제인이다. 오른편에 있는 남성은 헨리 8세의 광대인 윌리엄 소머이며 어깨에 있는 원숭이는 그가 쇼에 대동하는 일종의 소품이다. 광대를 포함시킨 것은 가족을 책임지는 헨리 8세의 덕목을 상징한다. 비록 두 딸들에게는 냉정했지만 백성을 보살피는 군주의 덕목을 실천하려는 헨리 8세의 의지는 홀바인의 그림에서 실현되었다. 이 때문에 가족 사진 분위기는 딱딱해졌다. 16세기나 21세기나 가족 사진이 엄근진(엄격, 근엄, 진지)하기는 마찬가지다.
  • 日영화 몰려온다… 수상작과 함께 감독들 러시

    日영화 몰려온다… 수상작과 함께 감독들 러시

    평단의 호평을 받은 일본 독립·예술 영화들이 국내 극장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자신의 영화를 알리는 동시에 한국 영화계와 협업을 원하는 감독들의 방한도 이어진다. 하야카와 치에 감독의 ‘플랜 75’는 75세 이상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안락사 제도를 도입한 가까운 미래의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지난 7일 개봉한 영화는 남편과 사별 후 홀로 살아가던 78세의 미치가 호텔 청소 일을 하다 강제로 은퇴하게 되고, 친구의 고독사 현장을 목격한 뒤 안락사를 고민하다 플랜 75를 신청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일본 출품작으로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2022년 75회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황금카메라상-특별 언급’을 수상했다. 지난달 30일에는 하야카와 감독이 내한해 직접 영화를 홍보했다.21일에는 일본 최고 권위의 영화 전문 잡지 ‘키네마 준보’가 선정하는 ‘BEST 10’에서 지난해 1위에 오른 ‘오키쿠와 세계’가 개봉한다. 19세기 일본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몰락한 사무라이 가문의 외동딸 오키쿠, 인분을 사고파는 분뇨업자 야스케와 추지의 사랑과 청춘을 담았다. ‘일본 뉴웨이브의 거장’으로 불리는 사카모토 준지 감독 영화로 제78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대상과 각본상, 녹음상을 받아 3관왕이 됐다.일본 히로시마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생의 세계를 그린 모리이 유스케 감독의 데뷔작 ‘여기는 아미코’는 데뷔작으로는 드물게 지난해 키네마 준보 4위에 선정됐다. 오는 28일 개봉하며 제25회 타이페이영화제 비평가협회상 수상작이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은 관객 50만명을 돌파하면서 최근 고레에다 감독이 내한하기도 했다. 이런 흥행세에 힘입어 일본의 수준 높은 독립·예술 영화들이 환영받는 현상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주에는 사카모토 감독이 내한하는 등 감독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오키쿠와 세계’ 수입사 엣나인필름의 주희 이사는 “확고한 관객을 보유한 일본 애니메이션, 멜로물과 달리 일본 예술·독립 영화는 국내에서 관객 1만명을 넘기기 어렵다. 다만 최근엔 관객들이 영화에 대한 평론 등을 미리 보고 영화를 선택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여기는 아미코’를 수입한 슈아픽처스 박상백 대표는 “일본 독립·예술 영화에 대한 젊은 관객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괴물’의 사례처럼 좋은 영화라는 게 많이 알려진다면 이쪽 장르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 ‘전방위 공세’ 러, ‘전력 열세’ 우크라… 美 첨단무기 지원에 달렸다

    ‘전방위 공세’ 러, ‘전력 열세’ 우크라… 美 첨단무기 지원에 달렸다

    오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년을 앞두고 러시아군이 전체 600마일(약 970㎞)에 달하는 전선에서 군사력을 쏟아붓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필사의 방어전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의 첨단 무기 지원 없이는 러시아의 전방위적 공세를 막아 내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18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의 전황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군단 소속 부대는 전날 새벽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최전선 아우디이우카를 완전히 점령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10월 이후 이 지역에서 8.6㎞ 진격했다. 이는 러시아군이 지난해 5월 최격전지 바흐무트를 점령한 뒤 처음으로 주요 전장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해 12월 중순 도네츠크시 교외 최전선 마린카를 장악한 뒤 불레다르를 공격 중이다. 아우디이우카는 면적이 31.75㎢밖에 안 되지만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할 당시 점령한 도네츠크시와 지척에 있어 지난 10년간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에서 러시아의 물류를 차단하는 거점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주요 보급선을 넘어와 군대를 포위하겠다고 위협하자 군대를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약 4개월간 공세를 강화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남부군 총사령관인 올렉산드르 타르나브스키 준장은 이날 “4개월 동안 러시아군은 병력 4만 7000여명, 탱크 364대, 야포 248대, 장갑전투차 748대, 항공기 5대를 잃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의 포탄 공급은 2024년 가을 무렵에서야 본격적으로 지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ISW는 “EU의 포탄 지원이 확대된다 해도 미국 지원 없이는 러시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특히 미국의 패트리엇 지대공미사일과 같은 첨단 방공망의 공백을 메우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은 서방의 대우크라이나 지원이 미뤄지는 점을 이용해 겨우내 얼어붙은 땅이 녹아 전장이 진흙탕으로 변해 전차 등 기계화 보병의 이동이 어려워지는 시기인 라스푸티차 전까지 최대한 진격을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6월 봄철 대반격 당시 탈환한 영토를 되찾기 위해 빠른 속도로 진격 중이다. 우선 북동부 1만 1000㎢에 걸쳐 500개 이상의 정착촌이 있는 크레민나시에서 북쪽으로는 포격 피해를 입은 쿠피안스크시를 향해, 남쪽으로는 리만시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남부 자포리자주 로보티네에는 이번에 탈환한 아우디이우카보다 더 많은 병력을 투입했다. 만약 서방의 지원이 더 늦어지면 다른 전선 지역에서도 아우디이우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공산이 크다. 다음 주요 인구 중심지인 시베른은 아브다비카에서 서쪽으로 불과 56㎞가량 떨어져 있다. 러시아가 서방국을 상대로 우주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한 보도도 이어졌다. 미국 CNN방송이 러시아가 세계 위공위성 통신 체계를 공격하는 일종의 우주 핵 전자기파(EMP)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한 데 이어 뉴욕타임스(NYT)는 실제로 최근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함께 우주 핵무기 배치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나누면서 각국 정상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재건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다. 유엔은 우크라이나 정부, EU 집행위원회, 세계은행과 공동 집계한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 추정액이 향후 10년간 4860억 달러(약 649조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전쟁 중이지만 세계 각국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선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19일 도쿄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일본·우크라이나 경제부흥 추진회의’를 열었다. 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 긴급 복구를 위한 지뢰 제거 장비 등을 제공하기 위해 158억엔(1406억원)의 무상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 14일 주요 7개국(G7) 주도로 출범한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MDCP)을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에 나서기로 했다. 대러시아 제재로 동결한 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에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7과 EU는 2500억 달러(334조원)에 이르는 러시아 중앙은행 동결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 의회는 자국 금융기관에 동결된 러시아 정부 자산을 몰수해 우크라이나 재건에 활용하는 법안을 논의 중이다.
  • 中 “美, 대북정책 반성해야…北 안보 우려부터 해결해야”

    中 “美, 대북정책 반성해야…北 안보 우려부터 해결해야”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한반도의 긴장 고조 국면을 두고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 해결’이 우선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주임은 이날 독일 뮌헨안보회의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늘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추동을 견지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주임은 “악순환을 방지하고 당사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해결하며 형세(상황)의 안정 회복 실현을 이끄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사국’이 어디를 가리키는지 명확히 지칭하지는 않았다. 북한이 주장하는 안보 우려가 존중돼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핵 폐기시 미국에 맞설 무기가 남지 않는다는 점을 우려한다. 핵 포기 뒤 미국과의 관계가 틀어지기라도 하면 미군의 압도적 군사력을 통제할 대안이 없어서다. 이에 대한 북한의 고민을 미국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다. 앞서 왕 주임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대북 정책을 반성하고 행동을 취해 조선(북한)의 합리적 외교 우려에 응답해야 한다”면서 “쌍궤병진(비핵화와 북미평화협정 동시 추진) 사고에 따라 한반도의 장기적 안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왕 주임은 연설에서 “중국은 글로벌 성장을 촉진하는 안정 역량이 될 용의가 있다”며 자국을 겨냥한 미국 등 서방 진영의 견제와 ‘중국 경제 위기설’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 반대는 이제 국제적 공동인식(컨센서스)이 됐고 더 많은 식견 있는 사람들이 ‘(미중이) 협력하지 않는 것이 최대의 리스크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면서 “누구든 디리스킹(위험 제거)의 이름으로 ‘탈중국화’를 시도하면 역사적 잘못을 범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왕 주임은 “중국 경제는 시종 활력과 강인함으로 가득하다. 장기적인 호전 추세는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며 “중국이 지난해 5.2% 성장률로 세계 성장의 3분의1을 공헌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중국의 개방이라는 대문은 점점 더 커지기만 할 뿐”이라면서 “우리는 제도적 개방 확대와 외자 진입 네거티브리스트 축소를 지속해 각국 기업에 시장화·법치화·국제화한 영업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미일 외교장관, ‘대북 공조’ 의지 재확인하나…브라질서 G20 장관회의로 조우

    한미일 외교장관, ‘대북 공조’ 의지 재확인하나…브라질서 G20 장관회의로 조우

    한미일 외교수장이 오는 21~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서 만난다. 연초부터 도발 수위를 높이는 북한이 최근에는 북일 정상회담 카드까지 꺼내든 가운데 한미일 3국이 흔들림 없는 대북 공조 메시지를 재차 강조할지 주목된다. 18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번 주 G20 외교장관회의에 나란히 참석한다. 조 장관이 취임 후 처음 참석하는 다자회의로, 미·일 외교장관과 각각 첫 대면 회담을 갖는다. 한미일 3자 외교장관회의도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는 최근 북일 간 대화 탐색 분위기가 오가는 것과 관련, 3국이 대북 공조 의지를 거듭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 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밝혔고, 지난 15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일본이 핵·미사일 개발과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문제 삼지 않는다면 기시다 총리의 평양 방문과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전했다. 다만 정부는 북일 간 실질적인 진전이 있다는 것보다 한·쿠바 수교의 충격 등으로 국제사회 고립이 심화하는 북한이 국면 전환용으로 던진 카드로 여기는 분위기다. 한미일 사이의 균열을 내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따라서 한일 양자회담이 성사되면 북일 접촉을 두고 두 외교장관이 직접 소통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일 접촉에 대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20 외교장관회의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일 유엔 주재 대표부는 17일(현지시간) 북한의 인권침해를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내고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 해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3국 대표부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간 10주년을 기념하며 “북한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정권 중 하나로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 조태열, G20외교장관회의 참석…한미·한일 회담 주목

    조태열, G20외교장관회의 참석…한미·한일 회담 주목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오는 21~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외교부가 16일 발표했다. 올해 G20의장국 브라질 주도로 개최되는 첫 장관급 회의로, 조 장관이 지난달 취임한 뒤 처음으로 참석하는 다자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21개 회원국과 초청국 외교장관,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해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G20의 역할과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을 각각 주제로 하는 2개 세션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조 장관은 주요 장관들과는 별도 양자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와 실질 협력, 지역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한미·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조 장관의 회의 참석에 대해 “신임 외교장관으로서 국제 현안 대응을 위한 G20 차원의 협력 방안 논의에 적극 참여하는 계기”라며 “G20 회원국 외교장관들과 직접 대면 접촉을 통해 친분을 돈독히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한국 남자팀, 탁구 세계선수권 첫 판 폴란드에 승리

    한국 남자팀, 탁구 세계선수권 첫 판 폴란드에 승리

    한국탁구 남자대표팀이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벡스코 제1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 남자3조 예선 1라운드에서 폴란드를 3-1로 꺾었다.한국은 장우진(28·14위), 임종훈(27·18위), 안재현(24··34위)이 첫 경기 주전을 맡았다. 그런데 폴란드가 에이스 야쿱 디야스를 3번에 배치하는 파격 전략을 들고 나왔다. 승부처인 3매치에서 확실한 포인트를 지키겠다는 작전이었다. 하지만 승부처 사수 전략은 3매치가 승부처가 될 때 통하는 작전이다. 한국 대표팀이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출발이 쉽지는 않았다. 에이스 장우진이 폴란드의 21세 신성 마치에 쿠빅에게 끌려 다니며 고전했다. 장우진은 상대의 각도 깊은 양 핸드 톱스핀에 당황해 듀스접전이 벌어진 첫 게임을 내줬고, 이어진 2게임도 연달아 패하면서 벼랑까지 몰렸다. 마치에 쿠빅은 백핸드에서도 순간 순간 번뜩이는 스트레이트 푸시를 작렬했다. 하지만 장우진은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7-8로 밀리던 3게임에서 오래 이어진 톱스핀 싸움을 승리하며 8-8 동점을 만든 것이 결정적이었다. 힘 빠진 상대를 공략하며 연속 득점으로 결국 게임을 따냈다. 이후부터 장우진의 페이스가 이어졌다. 끈질긴 미들공략으로 상대를 경직시킨 뒤 톱스핀 맞대결에서 자주 포인트를 가져왔다. 0-2 벼랑에 섰던 장우진이 결국은 역전승을 거두며 첫 경기 스트레스를 털어버렸다.2매치부터는 한국의 흐름이었다. 폴란드가 이번 경기에서 실질적인 에이스 카드로 내세운 밀로즈 레드짐스키를 2매치, 4매치에서 임종훈과 다시 나온 장우진이 차례로 잡아내며 승리했다. 17세 장신 공격수 밀로즈 레드짐스키도 만만찮은 파워를 선보였으나 세계탁구선수권이라는 큰 대회를 끌고 가기에는 아직 어렸다. 임종훈과 장우진이 노련하게 랠리를 끌고 갔다. 폴란드는 작전대로 3매치에서 야쿱 디야스가 한국의 안재현을 이기면서 포인트를 가져갔으나 승리는 한국의 몫이었다. 장우진은 밝은 표정으로 “본래 국가대항전 첫 경기는 되게 부담스러워 하는 스타일인데 우리나라에서 하는 경기라서인지 크게 긴장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몸이 잘 말을 듣지 않더라”며 웃었다. 또 “상대를 보지 않고 내 것만 하려다가 두 게임을 먼저 내주고 힘들게 끌고 갔다. 너무 급했다. 조금 차분하게 하자고 다시 시작해서 결국 원하는 대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우진은 “많은 관중이 응원을 해주시므로 우리 편이 하나 더 생겼다는 마음으로 친다”고 말했다. 임종훈은 “중국 선수들은 어느 나라를 가든 이렇게 홈인 것처럼 응원을 받고 하는데 부럽기도 하고 그랬다. 우리가 그렇게 많이 응원 받으면서 하니까 기분도 좋고 경기력도 좀 더 올라오는 것 같다.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첫 경기를 무난한 승리로 장식했다. 세계대회나 올림픽 같은 메이저 이벤트마다 첫 경기에서 힘든 경기를 펼치던 징크스도 털어냈고, 홈그라운드에서 치러지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부담스러운 첫 승부를 끝내면서 남은 기간 순항할 준비를 마쳤다. 3조 톱시드인 한국 남자대표팀은 인도, 폴란드, 칠레, 뉴질랜드와 한 조에 편성됐다. 예선 2라운드는 개막식이 열리는 17일 저녁 8시 뉴질랜드와의 경기다. 한편 여자 1조에서는 인도가 중국을 잡는 초대형 이변이 벌어질 뻔했다. 세계랭킹 1, 2위인 순잉샤와 왕이디가 인도의 변칙 공격수들 무케르지 야히카, 아쿨라 스리자에게 패했다. 역전승으로 위기를 넘겼으나 퍼펙트 우승을 자신하던 중국으로서는 상처뿐인 승리가 됐다.
  • BTS 춤·궁중떡볶이에 빠진 외국인… 체험 관광 통해 K문화 전한다

    BTS 춤·궁중떡볶이에 빠진 외국인… 체험 관광 통해 K문화 전한다

    한국산 티셔츠 입고 운동화 신고춤추는 외국인 땀방울 ‘송골송골’달콤한 궁중떡볶이 만든 미국인“정조 대왕이 즐겨 먹은 게 맞나요”기업들, 다양한 콘텐츠 제공 눈길해외 홍보·소통 채널 더 강화해야 한국 쇼핑관광이 진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만 해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단순히 한국산 물건을 파는 데 그쳤다. 이젠 다르다. 체험 관광 프로그램이 부쩍 늘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에 더해, 결제하는 외래 관광객의 손과 가슴을 통해 한국 문화와 정신까지 덧붙여 전하고 있다. 그 덕에 한국과 한류에 대한 외국인의 단단한 로열티(충성도)가 형성되는 부수입까지 올리는 형국이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반환점을 돈 지난달 말, 외래 관광객들의 국내 체험 현장을 돌아봤다. 체험장마다 한류의 이모저모를 체험하려는 외래 관광객의 열기로 뜨거웠다. 이를 본보기 삼아 내국인의 국내 쇼핑 관광 분야에서도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일정 부분 변화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장면 1 지난 1월 25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 26명의 남녀가 방탄소년단(BTS)의 춤을 따라 배우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이른바 ‘북극 한파’를 뚫고 한국에 온 쇼핑 관광객들이다. 한국산 브랜드의 티셔츠, 운동화, 스니커즈 등을 입고 신은 이들이 눈에 띈다. 아마 얼굴 메이크업 등에 쓴 제품도 상당수 국내산일 것이다. 댄스 교습 강사는 김영현. BTS에게 춤을 가르쳐 준 댄서다. 그의 구령에 맞춰 모두 어설프지만 열심히 춤 동작을 따라 배우고 있다. 당시 외부 기온은 영하 7도. 하지만 실내는 이들의 열기로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다. #장면 2 27명의 참가자가 궁중 떡볶이 만들기 체험에 나섰다. 대부분 여성이다. 반면 국적은 일본, 러시아, 영국, 미국, 케냐, 브라질 등으로 다양하다. 6대륙에서 최소 한 명 이상씩 참가한 듯하다. 소규모 이벤트인 걸 고려하면 이렇게 대륙별 참가자로 구색을 갖추기도 쉽지 않을 듯하다. 소고기와 무, 파 등의 재료를 손질하는 이들의 손길이 어설프다. 요리 강습 도중 미국에서 왔다는 에일린 조가 질문을 던진다. “조랭이(멥쌀을 재료로 누에고치처럼 만든 떡) 떡볶이를 (조선시대) 정조 대왕이 즐겨 먹었다는 게 맞나요?” 다소 서툴러도 흠잡을 데 없는 한국어다. 강사의 답변은 “예”다. 내국인도 잘 모르는 조선의 궁중사를 에일린 조는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2024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열고 있다. ‘한국 방문의 해’ 2년차인 올해의 첫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관광 행사다. 해마다 열리는 행사지만 올해 달라진 게 있다. 현장 체험의 강조다. 단순 상품 소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체험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최근의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한경아(58) 한국방문위 사무국장은 “한국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K콘텐츠를 활용한 테마별 체험 프로모션을 강화했다”며 “프로그램 콘셉트처럼 관광객들에게 ‘한국에서의 특별한 순간’(Your Special Moment in Korea)을 선사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체험의 소비’가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코리아그랜드세일에 참가한 기업들의 프로그램 제공 방식도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행사 참가 시에 상품 할인 및 구매 혜택을 주던 예전 방식에서 탈피해 팝업 공간을 활용한 전시 및 체험 콘텐츠, 프로그램 등을 특별 구성해 제공하고 있다. 방한 외국인에게 체험의 즐거움을 선사함으로써 브랜드와의 친숙함을 높이는 한편 매장 방문과 제품의 소비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참가 기업 가운데 신세계의 경우 신세계백화점과 스타필드, 시코르 등 주요 쇼핑 매장에서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K팝과 K푸드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화장품 업체인 에이블씨엔씨도 비슷하다. 미샤 등 주요 브랜드 제품의 할인에 머무는 게 아니라, 명동 메가스토어점 내에 전시 및 팝업 공간을 구성하고, 특별 체험 프로그램 ‘K뷰티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경우는 어떨까. 일본, 홍콩, 두바이(아랍에미리트) 등에서도 쇼핑을 테마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행사를 추진 중이다. 이들 국가의 경우 쇼핑몰이나 특정 테마에 국한해 진행하는 전형적인 쇼핑 행사의 성격이 강하다. 반면 코리아그랜드세일엔 항공부터 숙박, 식음, 체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이 참가한다. 그야말로 한국을 찾은 개별 관광객의 모든 접점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전방위 쇼핑문화관광축제다. 한국방문위 측은 “K팝, K뷰티, K푸드 등 매력적인 K콘텐츠를 접목한 프로모션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한국 관광 종합 선물세트’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다만 다양한 경로로 해외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은 문제로 꼽혔다. 국내 한 참가 기업의 관계자는 “지금도 글로벌 사전 홍보를 진행하고 있지만 다음 행사 때는 이런 홍보를 보다 강화해 참가 기업들의 잘 준비된 혜택과 콘텐츠를 보다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한다면 더욱 성공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아울러 “잘 준비된 행사도 고객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에 고객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계속돼야 할 것 같다”며 “이를 위해 주최 기관의 허브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강화하는 한편 참가 기업들의 무수히 많은 홍보 채널을 어떻게 함께 활용할 것인지, 제한된 자원으로 얼마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지 연간 베이스로 지속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외래 관광객의 방한 비수기인 1~2월에 인바운드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주관해 여는 쇼핑문화관광 축제다. 2011년 시작해 올해 14년째다. 올해는 ‘유어 스페셜 모멘트 인 코리아’(Your Special Moment in Korea)를 콘셉트로 지난달 11일 개막해 이달 29일까지 진행된다. 개최 이래 역대 최다인 165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 [마감 후] 중러와의 교류, 새로운 계기로 이어질까/허백윤 정치부 차장

    [마감 후] 중러와의 교류, 새로운 계기로 이어질까/허백윤 정치부 차장

    명절을 보내고 나면 많은 것이 환기되는 기분이다. 설렘과 긴장 어디쯤에서 분주했다가 하루쯤 축 늘어져도 보았다가 다시 새로운 시작의 마음가짐을 다잡아 본다. 설을 앞둔 시기여서 그랬는지 이달 초 이뤄진 중국, 러시아와의 고위급 교류를 지켜보며 미묘함 속에 여러 의미를 두게 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처음 통화했다. 50분간의 통화는 서로의 관계를 중시하고 발전하기로 한 데 공감하고 다양한 교류와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우호적인 분위기였다고 한다. 그러나 상견례로도 한중 간 거리는 분명해 보였다. 지난해 11월 말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이후 한중 간 고위급 교류는 드러나지 않았다. 왕 부장이 조 장관에게 취임 축전을 보냈지만 통화는 취임 27일 만에 성사됐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조 장관에게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며 미국을 의식한 듯한 말을 덧댔다. 지금의 한반도 긴장에는 이유가 있다며 각 당사자가 냉정함과 자제력을 가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조 장관은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 대담에서 한중 관계에 대해 “기조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중 교역 관계에서 특별히 문제가 되는 것도 없다”고 낙관했다. 앞서 지난 1~4일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아시아·태평양 담당 외무부 차관이 방한해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과 잇따라 만났다. 러시아 고위급 관리의 방한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당초 지난해 9월로 예정됐다가 미뤄진 일정이지만 방문 자체가 러시아의 한러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로 풀이된다. 공교롭게도 이 기간 양국 정부 간 거친 설전이 벌어졌다. 북한의 ‘핵 선제 사용 법제화’에 대한 윤 대통령 언급을 놓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편향적이며 혐오스러워 보인다”고 선을 넘자 외교부도 “혐오스러운 궤변”이라고 강하게 맞받았다. 이후에도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그 책임이 미국과 한국에 있다(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대사)거나 미국과의 연합훈련이 한반도의 직접 군사 충돌 가능성을 키웠다는 당국자(이반 젤로홉체프 외무부 제1아주국장)의 발언들이 괜히 불편함을 키우고도 있다. 한러 관계 개선의 필요성과 무기 거래로 밀착한 북한 편들기가 엇박자를 낸 것으로도 해석되는 가운데 정부는 러시아의 소통 의지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미중 갈등 속에 강화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 북한의 도발과 위협, 우크라이나 전쟁, 북러 간 밀착 등으로 당분간 한중·한러 관계가 달라질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게 외교가의 중론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이 가시화할 만큼 올해 북러는 더욱 한 몸이 될 태세고 미중 사이에서 우리는 팽팽한 ‘밀당’을 요구받을 수도 있다. 정부도 중러와의 원활한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조 장관은 “한중 관계도 한미동맹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했고, 주러시아대사를 지낸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한러 간 충돌 국면에서 루덴코 차관을 비공개 접견하며 상황을 직접 챙겼다. 늦게나마 이뤄진 교류들이 과연 열매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까. 기대 속에서도 얽혀 있는 실타래와 풀어야 할 과제가 새해를 맞아 새삼 중요하게 다가온다.
  • “‘총기 불법’ 中서 총기 난사 사건 발생, 사망자 최소 3명…당국은 ‘쉬쉬’”[핫이슈]

    “‘총기 불법’ 中서 총기 난사 사건 발생, 사망자 최소 3명…당국은 ‘쉬쉬’”[핫이슈]

    총기 소지가 불법인 중국에서 충격적인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지만 당국은 언론을 통제하며 이를 쉬쉬하는 분위기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설 명절인 춘절 연휴였던 지난 10일 산둥성(省) 르자오시(市)의 한 농촌에서 중년 남성이 사제 총기와 흉기로 주민들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성은 직접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총기를 이용했으며, 이후 흉기까지 사용하면서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정확한 사망자 수는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해당 남성은 사건 발생 당일 현지의 공무원 주택단지를 침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사상자 가운데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구급대원과 경찰도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다만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는 한 사용자(아이디 李老師不是你老師)가 12일 “범인은 30대 남성으로 어린 시절 삼촌에게 입양돼 키워졌으며 약간의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사망자 가운데에는 두 가족이 포함돼 있으며, 그중 한 명은 어린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또 다른 희생자는 범인의 학교 선생님이며, 범인은 개조한 사제 총을 사용했다. 의료진 한 명도 범인의 총격에 숨졌다”고 주장했다. 현지 SNS에는 무장한 군인들이 야간에 집결한 사진이 유포되고 있지만, 해당 사진의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 등의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해당 소식은 사건 발생 이튿날인 11일과 다음 날인 12일 현지 매체인 봉황망에 보도됐지만, 현재 해당 기사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중국 대형 포털사이트 왕이에서도 관련 기사가 한 때 검색됐지만, 역시 현재는 모두 검색이 불가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RFA는 “사건이 발생한 현지 공무원과 응급구조센터 등에 전화로 문의했지만, 그쪽에서는 ‘대답하기 어렵다’거나 ‘관련 소식을 알지 못한다’라는 답만 들려줬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에서 총기 난사 또는 총격 사건은 좀처럼 보기 드물다. 총기 규제가 엄격하기로 유명한 중국은 매년 미국에 15만 정의 총기를 수출하면서도 자국 내에서는 실물과 유사한 장난감 총을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인터넷 등을 통해 사제 총기 제조법 등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최근 몇 년 새 총기를 불법 제조하거나 유통하는 거대 조직이 적발되는 등 총기 위협이 커지고 있다.
  • 찰스 3세, 암 진단 후 첫 포착… 해리 왕자 만났다

    찰스 3세, 암 진단 후 첫 포착… 해리 왕자 만났다

    암 판정을 받은 영국 찰스 3세(75) 국왕이 6일(현지시간) 치료 시작 이후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보였다. 영국 BBC는 이날 찰스 3세 국왕이 커밀라 왕비와 함께 차를 타고 런던 거처인 클래런스 하우스를 떠나면서 왕실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고 보도했다. 국왕은 버킹엄궁에서 헬기를 타고 샌드링엄 영지로 떠났다. 영국 왕실 관계자는 국왕이 첫 치료를 받고 평소처럼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암 진단으로 여러 사람에게 불편을 끼친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국왕이 이날 왕실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한 차남 해리(39) 왕자와 약 30~40분간 만났다고 전했다. 해리 왕자는 전날 아버지로부터 암 진단 소식을 전화로 직접 전해 듣고 영국으로 왔지만, 왕실과의 불화 원인이 된 아내 메건 서식스 공작 부인은 동반하지 않았다. 해리 왕자는 이번 영국 방문 중에 형 윌리엄(41) 왕세자를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왕자는 형이 아내를 비방해 몸싸움을 벌였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후계자인 윌리엄 왕세자는 그동안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복부 수술을 받은 뒤 공무를 떠났지만, 7일 업무에 복귀한다. 지난해에만 425건의 왕실 행사에 참석한 찰스 3세의 암 진단으로 윌리엄 왕세자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왕의 발병이 해리 왕자가 가족과 화해하는 계기가 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국왕의 암이 다행히 조기에 발견됐다”며 “국왕과 평소처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소원했던 중러와 연이은 소통… 관계개선 물꼬 틀까

    소원했던 중러와 연이은 소통… 관계개선 물꼬 틀까

    관계가 소원해진 데다 마땅한 활로도 찾지 못하던 중국·러시아 소통 채널이 오랜만에 가동됐다. 향후 관계 개선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오후 9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통화했다. 지난달 10일 조 장관 취임 이후 한 달 만에 한중 외교수장 간 직접 소통이 이뤄진 셈이다. 전임 박진 외교부 장관이 취임하고 나흘 만에 통화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대목이 적지 않지만 왕 부장이 조 장관에게 중국 방문을 공식 초청하는 등 일단 통화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게 외교부 설명이다. 양측은 전략적 교류와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재확인했고 향후 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한 협의에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러시아 역시 지난 1~4일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이 서울을 방문해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 정병원 차관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잇달아 만났다. 러시아의 고위급 인사가 한국을 찾은 것 자체가 오랜만이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러시아대사 역시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국 관계를 최소한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싶다. 추가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조치는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중국과 러시아 모두 3월에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대통령 선거라는 중요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있다. 왕 부장의 후임으론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거론되고 있다. 4월 총선까지 마무리되고 나면 새로운 진용으로 외교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베컴 앞 신원식 국방 ‘포착’…요르단전 관중석엔 무슨 일로?

    베컴 앞 신원식 국방 ‘포착’…요르단전 관중석엔 무슨 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져 탈락했다. 전반 추가시간 객석에서는 데이비드 베컴이 관전하고 있는 장면이 클로즈업됐다. 이를 본 중계진은 “오… 데이비드 베컴! 최근에 내한도 했었다”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또한 중계 카메라에 잡히지는 않았지만 베컴 앞자리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앉아 경기를 관전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들은 “두 눈을 의심” “요르단전 직관이라니 무슨 일로?”라며 궁금증을 드러냈다.이는 알 싸니 카타르 국왕이 한국 국방부 방문단 전원을 초청해 왕실 전용 공간에서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한국 국방부 장관이 카타르 국왕을 현지에서 예방한 것은 처음이다. 신원식 장관은 이날 빈 모하메드 알 아티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국방 협력 공동위원회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라 양국은 앞으로 국방 협력의 제도적 기반 구축을 위해 장관급 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국방 관련 기관 간 교류와 연합훈련을 확대하고, 미래 국방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신 장관은 “우리나라에 대한 각별한 호의라고 생각한다”면서 카타르 측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3개국 공식 방문을 마친 신 장관은 이날 귀국할 예정이다.
  • 암 진단 英 찰스 3세 공식활동 ‘스톱’

    암 진단 英 찰스 3세 공식활동 ‘스톱’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왕위에 오른 지 1년 5개월 만에 암 진단을 받으면서 영국 왕실에 비상이 걸렸다. 70년을 후계자로 머물다 2022년 9월 즉위한 국왕이 75세 고령에 암 투병을 하게 된 상황과 맞물려 왕위 계승 서열 1위 윌리엄(41) 왕세자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영국 왕실은 5일(현지시간) “찰스 3세가 지난주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하던 중에 암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전립선암은 아니라면서도 암 종류와 진행 단계, 치료 방식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았다. 찰스 3세는 이날 샌드링엄 영지에서 런던으로 이동해 외래 진료를 받았고, 이후에는 클래런스 하우스에 머물면서 통원 치료를 한다고 덧붙였다.찰스 3세는 이날부터 정기적인 암 치료를 시작하면서 공개 활동은 당분간 연기한 채 문서 작업과 사적 회의 등 국가원수로서 헌법적 역할만 계속한다고 왕실은 전했다. 왕실은 국왕이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한 것은 추측을 막고 암 투병으로 영향받는 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실을 공개하기로 했다고도 알렸다. 찰스 3세의 빈자리는 윌리엄 왕세자가 채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 왕세자는 지난달 복부 수술을 받은 아내 케이트 미들턴(42) 왕세자비를 간호하느라 일시적으로 공개 활동을 중단했다 이번 주 공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찰스 3세는 해리(39) 왕자에게도 직접 전화해 자신의 병세를 설명했다고 왕실은 밝혔다. 해리 왕자는 미국 배우 출신 메건 서식스 공작부인과의 결혼 이후 왕실과 불화 끝에 2020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번 런던행에 왕실을 떠나는 원인이 됐던 아내 메건은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찰스 3세가 치료 중에도 매일 정부로부터 온 보고나 결재 요청 등이 담긴 빨간색 가죽 상자를 받으며, 총리와의 주간 알현도 이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알현은 대면이 아닌 전화 통화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왕이 국가원수로서 공식 책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에 대비해 영국법은 권한을 대행하는 2명 이상의 국가고문(Counsellors of State)을 지정하도록 정해 왔다. 국가고문이 될 수 있는 왕족은 국왕 배우자, 21세 이상 성인 중 왕위 계승 서열이 높은 순서대로 4명이다.이에 따르면 커밀라 왕비와 윌리엄 왕세자, 해리 왕자,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63) 왕자, 앤드루의 장녀인 베아트리스(35) 공주에게 자격이 있다. 이는 왕위 계승 서열과는 다른 순서다. 왕위를 계승할 수 있는 1순위는 윌리엄 왕세자이고, 왕세자의 아들 조지(10) 왕세손이 2순위다. 샬럿(8) 공주와 루이(5) 왕자가 그 뒤를 잇는다. 차남인 해리 왕자는 서열 5위, 그의 자녀인 아치(4) 왕자와 릴리벳(2) 공주가 6~7순위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70대 중반의 남성이 빡빡한 시간표의 공무를 수행할 것을 기대하는 게 정당한지 의문을 표현하며 군주제에 대한 해묵은 우려를 다시 제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