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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자연 닮은 한옥으로 아름다운 도심 조성”

    [현장 행정] “자연 닮은 한옥으로 아름다운 도심 조성”

    “도심의 보존과 복원, 그 중심은 한옥입니다.” 22일 테마한옥도서관인 청운동 청운문학도서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청운시민아파트가 사라지고 공원이 생긴 뒤 방치된 시설을 없애고 인왕산의 풍경을 해치지 않는 한옥도서관을 만들었다”면서 “시민들이 휴식·사색·창작의 공간으로 이용하면서 한옥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자의 창으로 보는 작은 정원과 폭포, 수제 기와와 뉴타운 지역에서 철거된 기와의 조화가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미리 신청하면 서당체험, 인문학 강연, 문학창작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 5분 남짓 걸으면 도착하는 윤동주문학관은 용도 폐기된 수도가압장과 물탱크를 리모델링했다. 위로 뚫린 사각의 하늘을 전시품으로 만든 제2전시실과 윤동주가 갇혔던 후쿠오카 형무소의 분위기를 재현한 제3전시실의 대조적인 건축미로 지난해 서울시 건축상을 받았다. 휴일이면 하루 1000명이 다녀간다.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에 재학하던 시절 누상동에서 하숙을 하며 인왕산을 산책하곤 했는데 그 기록을 모태로 삼았다. 구의 한옥 복원 사업은 석파정에 이르자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조선 고종 때의 중신인 김흥근(안동 김씨)의 소유인데 흥선대원군이 집권 후에 별장으로 이용했다. 김 구청장은 “당시 왕이 묵으면 왕의 소유가 되는 관습이 있었다는데 고종이 하룻밤 묵은 후 김흥근이 헌납했다”면서 “이후 어린이집으로 이용되기도 했는데 현재는 개인 소유로 시 보호수 60호인 노송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청운문학도서관뿐 아니라 혜화동 주민센터, 무계원, 도담도담한옥도서관 등 많은 공공건물을 한옥으로 건립했다. 구기동에는 한옥철거자재 재활용은행을, 옥인동에는 세종마을한옥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관은 지상 1층, 지하 1층의 규모에 전통문화체험관, 한옥전시관, 다도 체험을 하는 문화사랑방이 자리하고 있다. 구는 2012년에는 한옥체험살이 운영 및 지원에 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체류형 관광 한옥 체험살이를 운영하는 곳에 운영비를 지원하고 북촌의 한옥 공방을 활성화하고 전통공예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구는 편리하고 아름답고 장인의 혼이 느껴지는 도시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한옥이 있다”면서 “자연을 닮은 집 한옥이야말로 한국인에게 가장 잘 맞고 우리가 보존해야 할 전통 건축디자인”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전쟁통에도 엄마에게 전하고 싶었던 그 말

    전쟁통에도 엄마에게 전하고 싶었던 그 말

    편지에는 당대 사람들의 눅진한 삶의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 한 나라의 왕이건 시골의 아낙이건 마찬가지다. 직접 얼굴을 보지 못하는 이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 혹은 차마 말로 전하지 못하는 고마움을 담는다. 국립한글박물관은 21일 ‘한글 편지, 시대를 읽다’를 주제로 기획특별전을 시작했다. 현존하는 한글 편지 중 가장 오래된 안정 나씨 나신걸(1461~1524)의 편지부터 1990년대 이후 종이편지를 밀어내고 대세가 된 전자우편,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통 수단, 교감의 방법을 소개한다. 편지 속에는 과거와 현재의 시대 이야기가 그대로 담겨 있다. 나신걸의 편지는 1490년 전후로 추정된다. 그가 영안도(함경도) 경성에 군관으로 가면서 고향 회덕에 들르지 못하게 된 것을 안타까워하며, 국경의 북방 추위를 버텨 낼 옷과 양식을 보내 달라고 아내에게 부탁하고 있다. 학도병 신분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숨진 서울 동성중 3학년 이우근의 품속에서 발견된 편지는 어머니에게 쓰여졌다. 귀청을 찢을 듯한 총성이 오가는 속에서 엄마를 향한 그리움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담겨 있다. 또 반대로 전쟁터에 자식을 보낸 뒤 애타는 어머니의 걱정을 담은 편지는 수신지 우체국까지만 도달했을 뿐 자식의 손에 쥐어지지 못했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고스란히 증명한다. 권이종 한국교원대 명예교수는 1960년대 독일에 광부로 간 뒤 독일 양어머니의 도움으로 공부를 시작해 교수까지 될 수 있었다. 당시 친구와 주고받았던 편지, 엽서, 사진 등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삶도 들어 있다. 또한 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인 박율랴씨가 타슈켄트의 세종학당 교사에게 보낸 감사의 편지도 있다. 서양화가 김환기(1913~1974)가 1955년 아내에게 보낸 그림 편지에선 질박한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오는 6월 7일까지 전시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진태 의원 “이완구 총리는 선비…정치판 의리 없어”

    김진태 의원 “이완구 총리는 선비…정치판 의리 없어”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을 놓고 “현대판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22일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 한 인터뷰에서 “선비를 모셔서 그 분이 정말 목숨까지 걸고도 아니라고 했는데도 정말 세상은 너무나 잔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새누리당 내 분위기가 자진 사퇴로 기울면서 이완구 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이어진 과정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조만간 결론이 나오는데 그새 여론이 나빠지니까 이걸 버티지 못하고 ‘나중에 어떻게 됐든 간에 이렇게까지 의심을 받고 모양새가 좋지 않으니까 당을 위해서, 정부를 위해서 물러나줘라’ 이런 기류가 형성된 것”이라며 “정말 참으로 의리도 없는 정치판”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이완구 총리 사퇴가 ‘성완종 게이트’의 시작이라는 야당 주장에 대해서는 “오히려 이완구씨는 본인이 여태까지 결백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이제 결백을 입증하기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며 “이완구 총리가 사퇴하니까 야당에서는 김이 빠진 모양”이라고 반박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도 나와 이완구 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박근혜 정부의 총리 수난사가 이어지는 것을 두고 “인사청문회 때문에 여러 명이 낙마됐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야당이 있는 한 총리 후보를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으로 하기 전에는 아마 계속 반대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조선 시대 명재상으로 추앙받는 황희 정승이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간통도 하고 온갖 부정 청탁과 뇌물(수수) 같은 이런 일이 많았지만 세종대왕이 이 분을 다 감싸서 명재상을 만들었다”며 “어떤 사람의 됨됨이, 사소한 과오 같은 걸 덮고도 큰 걸 보고 정치적인 결단을 내릴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태 의원은 ‘이완구 총리가 국회의원 직도 내려놔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는 질문에 “그런 주장도 있느냐. 아주 좋은 생각”이라며 “그러면 한명숙 의원, 박지원 의원 다 같이 사퇴하면 되겠다. 기소돼 재판만 시작되면 (국회의원직을) 다 같이 내려놓는 걸로 하자”고 말했다. 그는 “한명숙 의원은 뇌물 9억원을 받고 재판 중이고, 박지원 의원은 8000만원을 받아 알선수재로 재판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앞서 20일(현지시간) 중남미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21일 “고뇌에 찬 결단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도 참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RCO 나흘간 베토벤의 밤… 아홉번의 교향곡 쏟아진다

    RCO 나흘간 베토벤의 밤… 아홉번의 교향곡 쏟아진다

    세계 최정상급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가 3년 만에 내한했다. 20일부터 나흘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교향곡 전곡(9곡)을 연주한다.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가 단기간에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는 건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처음이다. RCO는 이날 베토벤 교향곡 1번과 2번, 5번(운명)으로 첫 무대를 열었다. 공연을 앞두고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도 가졌다. 지휘자 이반 피셰르, 예술감독 요엘 에단프리트젠 등이 참석했다. 이반 피셰르는 “한국 오케스트라는 지금도 명성이 자자하지만 머지않아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오케스트라들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며 “아름다운 멜로디와 리듬감이 있는 한국말로 작곡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베토벤은 독일 작곡가이긴 하지만 세계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음악성을 갖고 있다”며 “특히 9번은 어떤 특정 계층만을 위한 음악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RCO는 21일 베토벤 교향곡 3번(영웅)과 4번, 22일 6번(전원)과 7번, 23일 8번과 9번(합창)을 연이어 들려준다. 9번 합창은 이번 시리즈의 하이라이트다. 메조소프라노 베르나르다 핑크, 바리톤 플로리안 뵈슈, 테너 미하엘 샤데, 소프라노 미르토 파파타나슈 등 유럽 오페라 무대를 석권하는 가수들도 대거 출연한다. RCO는 네델란드 오케스트라로, 1888년 창단됐다. 1988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베아트리체 여왕이 ‘로열’(왕립) 칭호를 하사했다. 2008년 영국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의 오케스트라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생명의 땅’ 키르기스스탄의 초록빛 봄마중

    ‘생명의 땅’ 키르기스스탄의 초록빛 봄마중

    EBS 1TV 세계테마 기행에서 강인한 생명의 땅 ‘키르기스스탄’을 집중 조명하는 4부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유목민의 기상을 간직한 키르기스스탄의 봄맞이 축제 노루즈와 치유의 힘을 가진 신비로운 소금 광산, 하늘에 닿아 있는 거대한 이식쿨 호수까지 드넓은 초원에 찾아온 키르기스스탄의 봄을 영상에 담았다. 키르기스스탄은 키르기스인(人)의 나라라는 뜻이다. 북쪽으로 카자흐스탄, 서남쪽으로 타지키스탄, 서쪽으로 우즈베키스탄, 동남쪽으로는 중국과 국경을 접한다. 산과 하천에 의한 지형의 변화가 많은 산악국으로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20일 첫 전파를 타는 1부 ‘새봄맞이 축제, 노루즈’ 편에선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국경 지대에 위치한 도시 ‘오시’와 술레이만 산, 노루즈 등을 소개한다. 오시는 키르기스스탄의 수도인 비슈케크 다음으로 번화한 도시다. 도시 이름은 먼 옛날 솔로몬 왕이 이곳을 지나다 너무 힘들어 그만 ‘오시’ 하고 한숨을 쉬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솔로몬 왕의 이름을 딴 술레이만 산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가치와 풍경이 뛰어나다. 드넓은 초원 가득 펼쳐지는 봄맞이 축제가 있다. 키르기스스탄에선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을 새해로 여겨 ‘노루즈’라는 축제를 연다. 행운을 가져다주는 전통 음식 수물렉을 만드는 신기한 모습부터 말이 달리는 모습을 흉내 낸 전통춤 카라 조르고까지 오시에 자리한 쿠르샵 마을에 찾아온 봄을 노루즈를 통해 함께 느껴 본다. 20~23일 밤 8시 50분~9시 30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한국 첫 이슬람 출판사 대표 후세인 크르데미리가 말하는 무슬림이란…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한국 첫 이슬람 출판사 대표 후세인 크르데미리가 말하는 무슬림이란…

    이 세상에는 유별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 21년간 이 땅에 무슬림(이슬람 신자)으로 살고 있는 터키 출신의 후세인 크르데미리(44·한국명 장후세인)도 종교계에선 이름 난 인물이다. 본국에서부터 한국어를 전공해 서울대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 공부를 계속한 한국통이다. 이슬람 제대로 알리기를 천직이자 으뜸 소명으로 삼다가 한국에 귀화했고 결국 3년 전 출판사를 직접 차려 한국과 이슬람의 가교 역할을 자임해 사는 그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슬람 사원에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최근 들어 이슬람국가(IS)의 움직임이 지구촌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돼 버린 느낌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IS가 테러와 침탈, 학살의 주체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IS는 어떤 단체인가. -나도 잘 모른다. 9·11사태가 발생하기 전 사람들이 오사마 빈라덴을 잘 몰랐던 것처럼 IS 역시 갑자기 돌출돼 세상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됐다. 대부분의 무슬림들이 당황스러워한다. 정치적 배후며 무기 공급 통로 같은 것들이 베일에 가려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다. 분명한 건 그들이 지금 보여주고 있는 행동은 무슬림이라면 할 수 없는 것들이라는 점이다. 이슬람 신앙에 토대를 둔 순수 종교집단이 아니라 정치적 이해로 결속된 무장단체로 본다. →IS는 테러 등 집단행동을 할 때 꼭 이슬람을 표방하고 이슬람 단체임을 명시하는데. -나를 포함해 전 세계 16억 이슬람 교도들이 걱정하며 지켜보고 있다. 그들의 행태는 코란과 예언자 언행록인 하디스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코란에는 ‘한 사람을 죽이는 건 온 인류를 죽이는 것과 같고, 한 사람을 구하는 것은 온 인류를 구하는 것과 같다’고 쓰여 있다. 예언자 언행록인 하디스에는 낙타를 타고 갈 때 강아지가 밟혀 죽을까 염려해 길을 바꿔 돌아갔다는 대목도 전해진다. 무슬림들은 그렇게 배웠고 배우고 있다. 그런데 생각이 다르다고, 함께 행동하지 않는다고 사람을 잔인하게 죽인다면 무슬림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이슬람에서는 전투에도 나름의 법도가 있다. 나와 싸우는 사람만 적으로 보며 나를 죽일 목적으로 무기를 들지 않는 한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한 민간인은 절대 죽이지 않는다. 적의 시신도 존중하라고 가르치는데 어떻게 민간인 시신을 불태우고 칼로 자를 수 있는가. →IS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변의 시선이 달라지지 않았나. -IS의 잔인한 모습이 연신 등장하는 언론 보도를 보면서 많은 이들이 이슬람교를 무서운 종교라고 생각하게 될 것 같아 안타깝다. 뉴스에 비치는 모습들은 모든 이슬람을 대표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백인 우월주의를 내세운 미국의 극우 비밀결사 KKK를 보고 모든 기독교 단체가 다 그렇다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면 IS와 정통 무슬림을 엄격하게 구분 짓는 으뜸의 정신은 무엇인가. -평화라고 말할 수 있다. 이슬람 국가들이 다른 국적의 사람들과 평화롭게 공존한 역사적 흔적들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숱하게 찾을 수 있다. 서방세계에 이슬람이 잘못 알려져 지금처럼 편견과 오해가 만연한 것 같다. 안타깝게도 이런 것들은 쉽게 바로잡을 수 없고 개선하기도 힘들다. →평화를 중시한다는 이슬람과 아랍 세계에서 왜 전쟁과 테러가 끊임없이 반복되나. -자원을 둘러싼 서방세계, 특히 유럽의 정치 역학이 큰 원인일 것이다. 교육 기회가 늘고 해외 이주가 늘면서 유럽화된 무슬림을 포함해 이슬람과 멀어진 무슬림들이 많아진 탓도 크다. 이슬람 국가들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이슬람식으로 풀어야 하는데 지도자들이 제 나라 제 민족보다 자신을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에 휘둘리기 일쑤다. 그 많은 자원을 갖고도 가난하게 살며 내분이 만연한 이유다. 이집트만 하더라도 전 국민의 40%가 1달러로 하루를 살아간다. 다행히 무슬림권에서 ‘원래의 이슬람으로 돌아가야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인식이 늘고 있고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몸짓들이 확산되고 있다. 서방세계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유럽의 무슬림들은 옛날 유대인 격리 거주구역 ‘게토’처럼 따로 모여 사는 경우가 많고 취업할 때도 아랍어 이름을 쓰면 불이익을 받는다. 우리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친다는 나라들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이다. →한국인들 사이에도 이슬람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용어가 많은가. -‘알라신’과 ‘회교’가 가장 대표적인 경우다. 알라는 이슬람교의 유일신을 지칭하는데 알라신이라고 말하면 동어반복이다. 흔히 무함마드를 이슬람교의 창시자라 부르지만 무함마드는 창시자가 아닌 예언자다. 코란도 예언자 무함마드가 쓴 책이 아닌데 무함마드가 썼다고 인식되기 일쑤다. ‘한손에 칼, 한손에 코란’처럼 서방세계가 이슬람의 호전성을 악의적으로 왜곡해 만들어낸 말도 적지 않다. 전쟁이 끝난 뒤 홀로 된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등장했던 일부다처제도 잘못된 인식의 단적인 사례다. 한국의 나이 든 세대에서 이슬람교 대신 자주 쓰이는 ‘회교’도 옛 중국 무슬림 중에 회족이 많았던 데서 비롯된 말이다. →주변에 이슬람의 지하드나 자살 테러와 관련해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이슬람에서 용인하는 개념들인가. -성전(holy war)으로 널리 알려진 지하드는 이슬람이 아닌 서방세계에서 비롯됐다. 성지 탈환을 위한 십자군전쟁 때 모병하면서 성스러운 전쟁을 강조한 말이다. 이슬람에서의 지하드는 원래 ‘노력하다’ ‘열심히 하다’ ‘투쟁하다’의 뜻을 담고 있다. 이를테면 학생이 커닝 안 하고 정직하게 공부하거나 통치자가 나라를 바르게 다스린다는 뜻이다. 물론 적군의 공격에 방어한다는 의미도 있다. 무함마드는 예언자 시절 전투가 끝난 뒤 “싸우기는 쉽지만 나 자신을 올바르게 바꾸기에는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며 작은 지하드 끝에 정신적인 차원의 더 큰 지하드가 시작된다고 늘 말했다고 한다. 자살 테러와 관련해선 코란의 가르침을 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무슬림은 하나님이 몸을 주셨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잘 관리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영혼을 주신 분의 허락 없이 목숨을 끊는 자살은 당연히 금지된다. 지옥에선 현생과 똑같은 방식으로 고통받는다고 하는데 지옥에는 죽음이 없는 만큼 지금 세상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없는 것이다. 자살 폭탄 테러는 식구들의 생계를 위해 또는 배후 세력의 위협을 받아 저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국은 많은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해 ‘종교 천국’이라는 말이 통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미 평화가 깨졌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한국의 종교 마찰 양상이 그렇게 심한가. -피부로 느낄 만큼 종교 간 마찰이 심하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일부 개신교의 지나친 선교 행위는 비기독교인들이 적지 않게 거부감을 느낄 것이다. 무슬림인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인들도 눈살을 찌푸린다. →한국에서 이슬람 교세 학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인가. -외국인 무슬림은 10만명 안팎으로 추산되며 최근 들어 신도가 부쩍 늘고 있다. 이슬람 사원 같은 곳에서 처음 마주치는 얼굴, 특히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마트에 가 보면 히잡으로 머리와 상반신을 가린 동남아시아나 아랍국 여성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한국인들도 별로 어색하지 않게 보는 것 같다. →출판사 이름이 특이하다. 왜 이슬람 출판사를 시작했나. -초등학생인 딸 이름 젠나와 입학 전인 아들 무민의 이름을 합쳐 출판사 이름을 지었다. 이슬람을 바르게 알리는 게 시급하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 왔다. 이슬람을 신앙으로 택하건 안 하건 자유이지만 알려면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슬람을 이해하면 세계인의 4분의1을 아는 것이다. 국가 간의 관계도 편견 없이 정확하게 알아야 오래 지속되고 얻는 게 많은 법이다. 그런데 국내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볼 수 있는 이슬람 서적의 95%가 비무슬림이 쓴 책이다. 제대로 알리려면 정확한 지식을 정확한 한국어로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201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했다. 한국의 무슬림 출판사로는 처음이라고 한다. →어떤 책을 냈나. 책은 잘 팔리나. -주로 이슬람을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책들인데 반응이 썩 나쁘지 않은 편이다. 지금까지 5권을 냈는데 모두 재판을 찍었다. 해외에서도 주문이 들어온다. 특히 지난해 낸 ‘한국인들이 이슬람에 대해 궁금해하는 40가지’는 나도 놀랄 만큼 반응이 좋았다. →한국인들은 지금 이슬람과 무슬림을 어떻게 보고 있다고 생각하나.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세종대왕이 경복궁 경회루 앞뜰에서 좌우로 문무백관이 도열한 가운데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이슬람 원로의 코란 암송 소리에 빠져 있는 모습이 등장한다. 그렇게 한국과 이슬람의 관계는 오래됐지만 여전히 한국인에게 이슬람은 낯선 종교이자 문화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그래서 나처럼 다리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 한국에 올 때와 비교해 보면 큰 변화를 실감한다. 이제는 이슬람교에 대한 거부감도 별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귀화 한국인인데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은. -이슬람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성원 같은 공간을 파주에 세웠으면 한다. 이슬람 교육이 필요한 무슬림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지만 그들을 수용할 마땅한 공간이 없다. 신앙과 교육, 문화를 함께 접할 수 있는 학교 형식의 공간도 마련했으면 한다. 물론 이슬람을 정확하게 알리는 출판 일이 으뜸이다. 출판 단지에 이슬람 출판사를 크게 짓고 싶은 꿈이 이뤄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후세인 크르데미리는 누구 1971년 터키 동쪽의 작은 도시 요즈가트에서 대대로 제빵 기술자의 업을 이은 ‘명문 빵집’의 4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한국의 TV 만화영화며 다큐멘터리를 즐겨 보며 자랐고 앙카라대 한국어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한국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1994년 한국에 들어와 서울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박사 과정을 모두 마쳤고 현재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다. 웬만한 한국 사람보다 고급 한국어 구사가 더 정확하다. 2005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슬람 사원을 찾았다가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선교교육국에서 이슬람 안내 책자를 펴내는 일을 하게 된 것을 시작으로 7년간 언론·홍보 담당과 내외국 방문객 안내 및 통역 일을 두루 했다. 2006년 귀화했고 한국인 아내와의 사이에 1녀(8세), 1남(6세)을 뒀다. 이슬람 사원 인근 이태원에 보금자리를 꾸며 살다가 2012년 경기 파주시에 한국 최초의 이슬람 전문 출판사 ‘젠나무민북스’를 차리면서 그곳으로 옮겨 가 살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다섯권의 이슬람 관련 서적을 세상에 내놓았으며 서울국제도서전에도 해마다 참여하고 있다. 이슬람을 제대로 알리는 것을 으뜸 소명으로 삼아 “한국과 이슬람의 다리로 살다가 이 땅에 뼈를 묻겠다”는 독특한 이방인이다.
  • 주지훈 김강우 ‘간신’, 쾌락과 색(色)의 향연… ‘왕 위의 왕’ 진짜 왕은 누구인가[종합]

    주지훈 김강우 ‘간신’, 쾌락과 색(色)의 향연… ‘왕 위의 왕’ 진짜 왕은 누구인가[종합]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460만 관객을 동원한 민규동 감독이 이번에는 19금 사극영화 ‘간신’으로 상반기 극장을 찾는다. 14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간신’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주지훈, 김강우, 임지연, 이유영 그리고 민규동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민규동 감독은 전작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언급하며 “제가 지금까지 해온 영화와 다른 사극작품이고, 또 청소년 관람불가이기 때문에 관객들과 만나는 세상이 예측이 안된다. 어떤 칭찬과 질타가 있을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영화 ‘간신’은 조선 최악의 폭군 연산군을 마음대로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 임숭재와, 조선 팔도의 1만 미녀를 징집했던 사건인 ‘채홍’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이다. 특히 ‘채홍’은 당시 사대부가의 여식, 부녀자, 천민 등 계급을 막론하고 수많은 미녀들이 궁으로 징발되었다는 점에서 연산군이 가진 권력의 전횡을 가장 극렬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다. ‘연산군’은 방송가와 영화계에서 계속 사랑받아온 소재인 만큼 대중들에게도 굉장히 익숙하다. 이에 영화 ‘간신’의 가장 큰 숙제는 바로 연산군을 소재로 한 다른 작품들과의 차별점을 찾는 것이었다. 민규동 감독은 ‘어떻게 하면 사극적 공간을 새롭게 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의 해답은 ‘인물’이었다고 밝혔다. 민규동 감독은 “연산군이라는 인물은 비극적 인물의 전형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여전히 새로운 것이 존재하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를 찍으면서 인물의 광기나 심리적 한계와 같은 내적인 것에 집중하고 싶었다”며 “‘내가 이 인물이라면 어떨까’ 왕의 입장과 간신의 입장 그리고 희생당하는 여자들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신선함을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연산군을 연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배우 김강우의 압박감도 컸다. 쾌락에 빠진 왕 ‘연산군’역을 맡은 김강우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이 사람이 왜 이렇게 폭력적이었을까’를 계속해서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강우는 “지금까지 연산군은 폐비 윤씨로 인해 트라우마가 있는 ‘폭군’으로 그려졌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넘어서고 싶었다”며 “나는 ‘연산군’이라는 캐릭터에 예술적인 기질을 넣어 예술적인 광기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강우는 “실제로 연산군은 천재적인 예술 기질이 있어 그림 시 무예 등 다방면에 능했다고 한다. 영화를 찍을 때 연산군은 그 시대와 맞지 않은 인물이었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간신’은 연산군 이야기를 그리지만 ‘간신’의 시점으로 왕을 본다는 점에서도 차별점이 있다. 민규동 감독은 “왕에 대한 이야기는 늘 펼쳐지고 있고 실록도 왕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왕의 시점이 아닌 간신의 시점으로 보고 싶었다”며 “왕의 주변 인물로 늘 왕위를 탐하고 결국에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간신의 눈으로 왕과 왕을 둘러싼 권력다툼을 들여다보면,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연산군의 캐릭터가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특히 민규동 감독은 “실제 기록을 보면 임숭재와 임사홍은 천년 으뜸 가는 간흉이라고 묘사가 돼 있다. 기록에 기초해 이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 간신이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영화 속 간신은 ‘왕이 내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왕 역시 간신에게 놀아나는 왕이 아닌 ‘간신을 꿰뚫어보는 왕’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래서 과연 누가 왕이고 누가 그 위에 있는지 ‘왕 위의 왕’이라는 미묘한 지점을 그리는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간신’은 2015년 상반기 두 번째 청소년관람불가 사극 작품으로, 배우 주지훈 김강우 임지연 등 충무로 개성파 배우들이 출연해 ‘웰메이드 사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 상반기 ‘웰메이드 사극’으로 야심차게 등장한 영화 ‘순수의 시대’는 흥행에 실패했다. ‘순수의 시대’는 총 제작비 81억에 손익분기점은 관객 240만이었으나, 50만 관객을 들이는 데 그치며 쓴 눈물을 삼켰다. 연산군 11년, 조선 팔도의 1만 명의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했던 ‘간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간신’이 웰메이드 사극에 목말라 있는 영화팬들의 갈증을 말끔하게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5월 개봉 예정. 사진=영화 ‘간신’ 김민지 인턴기자 mingk@seoul.co.kr
  • 中, 9월 김정은 첫 공식 초청

    中, 9월 김정은 첫 공식 초청

    중국 정부가 오는 9월 제2차대전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김정은(얼굴)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초청한 사실을 확인했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김 제1위원장을 초청했는지 확인해 달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김 제1위원장이 2011년 말 집권 이후 중국으로부터 공식 방문 초청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훙 대변인은 “올해는 세계 반(反)파시즘 전쟁 승리 및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으로 중국 측은 기념행사를 거행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관련국 지도자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와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현재 중국이 각국과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모든 초청국에 적용되는 원론적인 답변이긴 하지만 북한과도 김 제1위원장의 방중 문제를 놓고 논의가 진행 중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가 김 제1위원장의 초청 사실을 시사한 적은 있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지난달 초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중국의 정상회담 문제와 관련해 “양측의 편리한 시기가 언제인지 봐야 한다”며 성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북한이 중국 정부가 보낸 초청장을 공식적으로 접수했는지와 참석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화정 정명공주, 계속되는 악몽… 죽음 예언? “무서운 사람들이 아우를..” 혼절까지

    화정 정명공주, 계속되는 악몽… 죽음 예언? “무서운 사람들이 아우를..” 혼절까지

    화정 정명공주, 계속되는 악몽… 죽음 예언? “무서운 사람들이 아우를..” 혼절까지 ‘화정 정명공주’ ‘화정’ 정명공주가 계속되는 악몽으로 불길한 앞날을 예고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화정’ 2회에서는 선조(박영규)가 붕어하고 새로운 왕이 된 광해군(차승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선조가 급사한 모습을 본 정명공주(허정은)는 불안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정명공주는 자신을 찾아온 광해군에게 “무섭다. 아바마마도 돌아가시고 꿈을 꾸었는데 아우가 죽었다. 무서운 사람들이 아우..”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정명공주가 두려움에 떨자, 광해군은 아우와 정명공주를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하며 안심시켰다. 하지만 광해군이 보위에 오른 뒤에도 정명공주는 계속해서 악몽을 꿨고 결국 혼절까지 하는 등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정명공주는 어머니 인목대비(신은정)에게 “죽어요. 어마마마. 자꾸만 사람들이...”라고 말해 향후 극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MBC 화정 방송캡처(화정 정명공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삼성생명이 51년 만에 보험왕 없앤 까닭은

    [경제 블로그] 삼성생명이 51년 만에 보험왕 없앤 까닭은

    ‘배우들이 입을 듯한 반짝이는 드레스와 각 잡힌 턱시도, 빛나는 왕관과 축하 인파,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시상식장 얘기가 아닙니다. 보험설계사들이 해마다 전국적으로 모이는 ‘연도대상’의 풍경입니다. 그해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최고의 실적을 올린 ‘보험왕’을 축하하는 자리이지요. 보험왕이 되면 통상 ‘명예 임원’이 되고 개인 비서도 생깁니다. 각종 언론에 등장해 유명세도 타지요. 한 해 수입이 수억원을 웃돌아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으로도 불립니다. 그런데 삼성생명이 14일 앞으로는 더이상 ‘보험왕’을 뽑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51년 만의 폐지입니다. 대신 일정 기준만 충족하면 모든 설계사들을 축하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해 상을 받는 설계사만 765명입니다. 시상식도 오는 24일까지 열흘 넘게 열립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연도대상을 준비했다가 세월호 참사 때문에 지역 행사로 대폭 줄여 조용히 치렀는데 현장 반응이 의외로 좋아 정례화했다”고 설명합니다. ‘세월호 나비효과’인 셈이지요. 한 보험사 관계자는 “그동안 (연도대상이) 극소수의 보험왕만을 위한 잔치에 전국 설계사들을 들러리로 세운다는 지적이 일었던 것에 대한 고심이 반영된 듯하다”고 설명합니다. 보험업계가 경쟁하듯 뽑아 대는 보험왕이 실적 경쟁을 부추겨 왔다는 점에서 삼성생명의 ‘결단’은 바람직해 보입니다. 한 보험설계사는 “회사가 경쟁을 부추기다 보니 보험료 대납 및 가공 계약 등을 통해 불법이나 무리한 계약을 끌어오는 유혹을 받게 된다”면서 “회계사, 변호사 등의 도움을 받는 보험왕이 세법의 허점을 파고들어 탈세의 아슬아슬한 경계 선상에서 VVIP 자산 관리를 돕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잊을 만하면 비리 혐의에 연루된 보험왕이 나오는 것도 결심을 부추긴 요인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보험설계사가 ‘큰 건’(계약)을 따내려고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관행은 업계에 아직도 존재합니다. 보험왕 출신 설계사가 고객 돈을 들고 잠적한 사례도 있었지요. 보험사 관계자는 “위법 사항이나 범죄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면 브랜드 가치에 먹칠하게 돼 손해가 막심한 것이 사실”이라며 “(삼성생명의) 보험왕 폐지는 혁신이자 자정 노력 차원”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유야 어찌 됐든 설계사들의 ‘위험한 영업 관행’을 알면서도 실적 때문에 ‘방치’했던 보험사가 제동을 걸었다는 측면에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화정’ 차승원, 역대 최고의 비주얼 ‘심쿵왕’ 탄생… 사극에서도 빛나

    ‘화정’ 차승원, 역대 최고의 비주얼 ‘심쿵왕’ 탄생… 사극에서도 빛나

    역시 차승원이었다. 차승원이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명품 연기로 ‘차줌마’를 넘어 이번에는 ‘차광해’ 열풍을 예고했다. 선조(박영규 분)한테 인정받지 못하는 쓸쓸함과 왕의 자리에 오르려는 야망을 눈빛과 목소리 톤의 미세한 변화만으로 드러내며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이 같은 차승원의 열연은 시청률도 폭발시켰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화정’ 1회 시청률이 12.3%를 기록하며, 첫 회부터 단숨에 두 자리 수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첫 회부터 두 자리수를 기록하는 드라마가 흔치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시청률 상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첫 방송한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1회에서는 선조(박영규 분)와 광해(차승원 분)의 갈등이 중점적으로 그려지며 시작부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적통이 아니라는 이유로 선조한테 인정받지 못하고 16년간 세자로 지낸 광해의 아픔과, 그런 광해를 폐하려다 독살 당하는 선조의 모습이 그려졌다. 휘몰아치는 전개가 속도감 있게 펼쳐지면서도 묵직함을 가져간 데는 차승원의 존재감이 컸다. 선조한테 인정받지 못했던 광해의 어린 시절부터, 선조의 죽음을 맞는 순간의 광해까지, 광해의 일대기가 1회에 함축적으로 그려졌다. 차승원은 미세하게 떨리는 표정 연기는 물론, 내용에 따라 따스함과 살벌함을 오가는 자유자재 눈빛과 단호한 목소리만으로 광해의 내면을 표현해 단숨에 시청자들을 광해에게 감정이입 시키는데 성공했다. 특히, 광해의 쓸쓸함과 야망을 동시에 품은 눈빛 연기는 압권이었다. 선조에게 사랑 받지 못하는 쓸쓸함과 점차 분노와 야망이 시시각각 더해지며 새로운 광해를 창조해 내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극의 초반 선조가 광해를 향해 “적통도 아닌 것이 세자라고 주제도 모르고 보위만 탐해”라며 독설을 내뱉자, 그저 고개만 숙이고 있던 광해는 선조가 정명 공주에게만 다정다감한 아빠의 모습을 보이는 것에 왠지 모를 슬픔이 밀려오는 듯 동공이 흔들렸다. 차승원은 이런 광해의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쓸쓸함과 아련함, 부러움을 품은 눈빛으로 한꺼번에 담아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광해가 “가짜를 폐하고 진짜를 세우겠다”는 선조에게 무릎을 꿇으며 “내가 잘못했다. 왕업을 이어 최선을 다하겠다”며 목놓아 외친 후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시시각각 감정의 변화를 눈빛으로 보여줬다. 쓸쓸함이 깃든 눈빛이 서서히 슬픔에서 아픔 그리고 분노로 바뀌는 눈빛 클로즈업은 단숨에 광해에 몰입하게 했다. 또 독살을 당한 선조가 괴로워하며 물을 원하자 “난 아버지와 다른 왕이 될 것이다”며 야망을 담은 눈빛으로 쏘아보는 장면은 단호한 목소리가 더해져 폭발적인 카리스마로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SNS와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차승원의 연기에 호평을 쏟아냈다. “배우들 연기가 명품이었다. 차승원의 연기는 정말. 최고의 사랑 때는 극복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더니. 이젠 광해군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네” “원래 사극 잘 안 보는데. 차승원의 연기에 푹 빠져서 봤어요” “역대 가장 잘생긴 왕일 듯. 외모 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50부작의 대하사극으로 ‘환상의 커플’, ‘내 마음이 들리니’, ‘아랑사또전’으로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상호 PD와 ‘마의’, ‘동이’, ‘이산’ 등을 통해 MBC 사극을 이끌어온 김이영 작가가 전통의 드라마 제작사 김종학 프로덕션과 의기투합한 작품. 올해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월화 드라마로 오늘(14일) 밤 10시 MBC를 통해 2부가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수의 왕’ 사자 무색케하는 굴욕 영상 베스트 5

    ‘백수의 왕’ 사자 무색케하는 굴욕 영상 베스트 5

    사자는 흔히 백수(百獸)의 왕으로 불립니다. 위협적인 송곳니와 날카로운 눈빛 등은 동물의 왕으로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하지만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 사자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합니다. 의외로 겁이 많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자들은 협력하여 사냥합니다. 하지만 배고픈 사자가 혼자 사냥을 나섰다가 체면을 구기는 경우가 종종발생하곤 합니다.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백수의 왕이라는 타이틀을 무색하게 만든 사자들의 굴욕 베스트 5를 선정해 봤습니다. 첫 번째 영상은 케냐 나록에 위치한 국립공원 마사이 마라에서 누를 사냥하던 사자가 역공을 당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영상은 무리를 지어 강을 건너고 있는 누 떼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이어 사자 한 마리가 그들 무리 맨 마지막에 있는 누를 잡아채 공격합니다. 헌데 사자의 공격이 어찌 어설퍼 보입니다. 역시나 이내 누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결국 사자는 꽁무니를 빼는 것으로 영상은 마무리됩니다. 그야말로 체면도, 먹잇감도 못 챙긴 맹수의 모습입니다. 두 번째 영상은 코끼리에게 쫓겨 나무위로 도망친 사자의 굴욕 적인 순간이 담겨 있습니다. 이 영상은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 목격된 특이한 권력 다툼으로, 관광차 이곳을 찾은 한 호주 부부의 카메라에 포착되었습니다. 영상을 보면 사자 한 마리가 다급히 뛰고 있고, 그 뒤를 코끼리 한 마리가 쫓고 있습니다. 주변에 다른 사자들이 있지만 그저 상황을 지켜볼 뿐입니다. 결국 쫓기던 사자는 나무 위로 도망친 후 잔뜩 움츠린 상태로 코끼리 눈치를 살피는 신세가 됩니다. 코끼리는 마치 ‘앞으로는 조심해’라고 경고를 보내는 듯 하네요. 사자들은 주로 밤에 사냥을 한다고 합니다. 사냥감에게 기습 접근이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숫사자는 크고 느려서 사냥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냥은 거의 암사자들의 몫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간혹 숫사자들도 사냥에 나서지만, 암사자의 날렵함에 비하긴 어렵습니다. 다음에 소개할 영상은 사냥에 나선 숫자자들의 굴욕 모습입니다. 영상을 보면 숫사자 네 마리가 새끼 영양을 사냥하는 순간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녀석들은 빠르게 달아나는 영양을 따라잡지 못해 이내 사냥에 실패하고 맙니다. 자세히 영상을 보겠습니다. 먼저 사자 두 마리가 사냥감으로 정한 새끼 영상에게 달려들지만 영양이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사자들 역시 영양을 놓치지 않기 위해 그야말로 먼지 나게 쫓아가지만 사냥감과의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습니다. 도리어 거리는 점점 더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영양을 쫓던 사자 무리들은 결국 운동만 실컷 한 뒤 사냥은 포기하는 것으로 영상은 마무리됩니다. 네 번째는 사자 무리가 몽구스 한 마리에게 쩔쩔매는 순간이 포착된 영상입니다. 영상은 몽구스 한 마리가 사자 무리와 대치하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몽구스는 사자 무리를 상대로 괴성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맞섭니다. 이어 몽구스는 재빨리 땅에 난 구멍 속으로 몸을 숨기며 위기를 모면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몽구스가 뭔가 분이 풀리지 않았던지 땅 밖으로 빼꼼히 몸을 내밀더니, 또 다시 소리를 지르며 싸움에 불을 지핍니다. 이 소리에 깜짝 놀란 사자들은 도리어 ‘저 녀석 정체가 뭐야?’라는 듯 황당해하는 몸동작을 보입니다. 이런 사자들의 어정쩡한 모습에 더욱 기세가 등등해진 몽구스는 사자의 얼굴을 공격하며 더욱 과감하게 맞섭니다. 정글을 호령하는 사자가 몽구스 한 마리에게 굴욕을 당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듭니다. 또 사자들의 굴욕적인 모습은 비단 사냥에서만 포착되는 것은 아닙니다. 슬랩스틱 코미디와 같은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종종 포착되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상은 먹이통에 머리가 낀 사자의 굴욕적인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식사를 위해 먹이통 안으로 머리를 밀어 넣는 사자 무리를 볼 수 있습니다. 이때 한 녀석의 머리가 먹이통에 박힌 후 빠지지 않습니다. 이후 녀석은 먹이통에 머리가 낀 상태로 날뛰기 시작합니다. 이때 다른 사자들의 모습 또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들은 머리가 낀 동료가 안중에도 없는 것이죠. 그저 먹이통에서 떨어진 먹이에만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결국 먹이통에 머리가 낀 사자만 울타리 안을 뛰어다니며 한동안 진땀을 뺍니다. 이를 지켜보던 관람객들은 안타까운 마음과 달리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정글을 호령하는 사자의 맹수다움과 달리 이러한 굴욕적인 모습들은, 웃음과 함께 친숙함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들의 굴욕적인 모습 뒤에 ‘백수의 왕’이라는 타이틀의 진짜 의미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사진 영상=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슬픈 역사 잊지 말자” 고개 숙인 일왕 부부

    “슬픈 역사 잊지 말자” 고개 숙인 일왕 부부

    아키히토 일왕 부부가 9일 태평양전쟁의 무대였던 팔라우 남쪽 페릴류 섬을 방문, 일본 정부가 건립한 ‘서태평양 전몰자비’에 헌화했다. 일왕 부부는 생존 참전군인 및 희생자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본에서 가져온 흰 국화 꽃다발을 바치며 전몰자의 넋을 위로했다고 NHK는 전했다. ●종전 70주년 위령 행보… “숨진 모든 사람 추모” 페릴류 섬은 일본군 1만여명과 1700여명의 미군이 전사한 태평양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다. 일본군은 요새화한 동굴을 이용해 버티며 저항하다 많은 희생자를 냈다. 아키히토 일왕은 이 섬의 ‘오렌지 비치’ 옆에 있는 미군의 위령비도 찾아가 헌화하고 묵념을 했다. 팔순의 일왕이 태평양 남단까지 찾아 전몰자를 위한 ‘위령 행보’에 나선 것은 오는 8월 15일이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이 되는 해인 까닭이다. 일왕 부부가 전몰자 위령을 위해 해외 방문에 나선 것은 전후 60주년이었던 2005년 사이판 방문 이후 두 번째다. 일왕은 2005년 팔라우를 방문해 전몰자를 추도하려고 했지만 당시 교통 및 안전 문제 등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전날 팔라우에 도착한 아키히토 일왕 부부는 토미 레멩게사우 팔라우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만찬에서 “우리는 전쟁에서 숨진 모든 사람들을 추모하고, 그 유족이 걸어온 고난의 길을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출국 전 출발 행사에서 일·미 양측의 팔라우 전투 전사자 수를 거론한 뒤 “태평양에 떠 있는 아름다운 섬들에서 이런 슬픈 역사가 있었음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日, 개인적 희생·비극만 강조 일본 주요 신문들은 ‘국적을 묻지 않는 진혼’(도쿄신문), ‘비극적인 역사 잊지 말아야’(아사히) 등의 제목으로 비중 있게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왕의 위령 행보가 스스로의 책임감에서 나온 것으로 전쟁의 기억이 얕아져 가는 것에 대한 위기감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일왕의 위령 행보를 전후로 TV등 다른 매체에서도 전쟁 생존자 및 유가족을 인터뷰하는 등 종전 70주년 알리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일본의 전쟁 책임보다는 전쟁으로 인한 개인적 희생과 비극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더 짙다. 일본에서 남쪽으로 3000㎞ 떨어진 인구 약 3만명의 섬나라 팔라우는 1914∼1918년 1차대전 중에 일본에 점령돼 1945년 2차대전 종전까지 30년 동안 일본의 위임통치를 받았다. 징용 등으로 이곳에 강제 동원된 한국인들이 겪어야 했던 고난과 희생의 흔적도 곳곳에 남아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신라 30대 女귀족과 순장된 20대男

    신라 30대 女귀족과 순장된 20대男

    5세기 후반으로 추정되는 신라 귀족 여성의 무덤에서 함께 순장된 20대 남자의 유골이 발굴됐다. 문화재청은 9일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실시한 경주시 황남동 일원 유적발굴조사터 1호 돌무지덧널무덤에서 30대 귀족으로 보이는 여성의 유골과 그 위쪽에 20대 남성으로 보이는 유골과 함께 금은 장신구, 말갖춤(馬具) 등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 일대에서 움무덤 3기, 덧널무덤 11기, 돌무지덧널무덤 7기, 독무덤 1기 등 24기의 신라 무덤이 발견됐다. 왕, 귀족 등이 죽었을 때 다른 사람을 같이 묻는 고대의 순장 풍습은 가야, 신라 등에서 성행했으나 502년 지증왕이 금지시키면서 공식적으로 사라졌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순장 유골은 여성 무덤에 남성을 순장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재산권, 상속권 등을 지닐 정도로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았던 신라이기에 가능한 현상으로 파악된다. 조사단은 “근육의 발달 정도와 함께 묻힌 말갖춤, 큰 칼 등의 유물로 볼 때 이 여성은 말을 타고 무기를 다루던 신라 귀족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바로 곁에 여성의 남편 무덤으로 보이는 덧붙임무덤 2호에서도 금귀걸이와 은허리띠, 비취색 곡옥과 청구슬을 꿰어 만든 목걸이 등의 장신구가 출토됐다. 은허리띠는 띠고리와 띠끝장식, 30여 개의 띠꾸미개로 구성돼 있으며 고리부분에 용을 형상화한 문양이 정교하게 투조돼 있고 띠꾸미개 장식이 독특한 문양을 하고 있다. 문화재청과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경주시내 지역에서 사례가 드문 신라초기 덧널무덤 다수가 한 곳에서 확인된 점, 화려하고 정교한 금은 장신구와 말갖춤 등 각종 유물이 출토된 점 등으로 미뤄 이곳이 역사·학술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멀어지는 한·일 정상회담

    일본이 7일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일방적인 주장이 담긴 2015년판 외교청서를 국무회의 격인 각의에 보고하는 등 연이은 도발을 이어 가면서 연내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정부는 당장 이날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일본이 아무리 억지 주장을 되풀이해도 독도가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한반도 침탈의 첫 번째 희생물이라는 역사적 진실을 지울 수도 없고 수정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독일은 과거의 잔혹 행위를 전달하고 기억해야 할 영원한 책무가 있다’고 발언한 것을 가슴에 되새기면서 전후 독일이 왜 국제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있는지 그 이유를 자문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틀 연속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로 인해 정부 내에선 연내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1일 열린 한·중·일 외무장관회의에서 “3국에 모두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했지만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모멘텀이 점점 더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3국 협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길로 ‘정시역사 개벽미래’(正視歷史 開闢未來·역사를 바로 보고 미래를 연다)를 제시한 바 있는데 일본은 교과서 검정과 외교청서를 통해 역사 후퇴를 거듭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 외교청서에 지난해 한국에 대해 표현했던 “자유민주주의, 기본적 인권 등의 기본적 가치와 이익을 공유한다”는 표현이 삭제된 것도 정부를 자극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와 기본적 가치도 공유하지 않는 나라 정상과 굳이 정상회담을 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의 연이은 도발에 대화를 강조하는 대화파의 입지가 자꾸 줄어드는 것도 부담이다.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명분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교도통신이 외교와 국방 분야 국장급 인사가 참여하는 한·일 안보정책협의회가 오는 14일 서울에서 열린다고 보도했지만 정부가 인정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정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일본의 독도 도발과 관련해 협의를 갖고 국회 차원의 일본 역사 왜곡 규탄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한·일 관계 관련 역사교육 강화를 위한 교과서 보완 방안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복면가왕 하니 눈물에 솔지 “하니야 울지 마”, 끈끈한 우애 눈길

    복면가왕 하니 눈물에 솔지 “하니야 울지 마”, 끈끈한 우애 눈길

    복면가왕 하니 눈물에 솔지 “하니야 울지 마”, 끈끈한 우애 눈길 ‘복면가왕 하니’ 걸그룹 EXID 멤버 하니가 같은 팀 멤버 솔지의 노래에 눈물을 흘려 화제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는 다양한 스타들이 출연해 가창력 대결을 펼쳤다.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기 전 금발의 복면가왕이 무대에 올라 김아중의 ‘마리아’를 열창해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금발의 복면가왕은 파일럿 프로그램 당시 초대 복면가왕이었던 솔지였다. 하니는 무대 위 솔지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솔지는 무대가 끝난 뒤 “어르신들도 나를 알아봐 준다. 굉장히 감사했다”고 복면가왕 출연 심경을 전했다. 또 “하니야 울지 마”라고 말해 시청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복면가왕은 연예인이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채 출연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면가왕 하니, 솔지 노래에 눈물…왜?

    복면가왕 하니, 솔지 노래에 눈물…왜?

    복면가왕 하니, 솔지 노래에 눈물…왜? ‘복면가왕 하니’ 걸그룹 EXID 멤버 하니가 같은 팀 멤버 솔지의 노래에 눈물을 흘려 화제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는 다양한 스타들이 출연해 가창력 대결을 펼쳤다.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기 전 금발의 복면가왕이 무대에 올라 김아중의 ‘마리아’를 열창해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금발의 복면가왕은 파일럿 프로그램 당시 초대 복면가왕 이었던 솔지였다. 하니는 무대 위 솔지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솔지는 무대가 끝난 뒤 “어르신들도 나를 알아봐 준다. 굉장히 감사했다”고 복면가왕 출연 심경을 전했다. 복면가왕은 연예인이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채 출연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면가왕 하니 눈물에 솔지 “하니야 울지 마”, 무슨 일?

    복면가왕 하니 눈물에 솔지 “하니야 울지 마”, 무슨 일?

    복면가왕 하니 눈물에 솔지 “하니야 울지 마”, 무슨 일? ‘복면가왕 하니’ 걸그룹 EXID 멤버 하니가 같은 팀 멤버 솔지의 노래에 눈물을 흘려 화제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는 다양한 스타들이 출연해 가창력 대결을 펼쳤다.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기 전 금발의 복면가왕이 무대에 올라 김아중의 ‘마리아’를 열창해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금발의 복면가왕은 파일럿 프로그램 당시 초대 복면가왕이었던 솔지였다. 하니는 무대 위 솔지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솔지는 무대가 끝난 뒤 “어르신들도 나를 알아봐 준다. 굉장히 감사했다”고 복면가왕 출연 심경을 전했다. 또 “하니야 울지 마”라고 말해 시청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복면가왕은 연예인이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채 출연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면가왕 하니 눈물에 솔지 “하니야 울지 마”, 끈끈한 우애 과시

    복면가왕 하니 눈물에 솔지 “하니야 울지 마”, 끈끈한 우애 과시

    복면가왕 하니 눈물에 솔지 “하니야 울지 마”, 끈끈한 우애 과시 ‘복면가왕 하니’ 걸그룹 EXID 멤버 하니가 같은 팀 멤버 솔지의 노래에 눈물을 흘려 화제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는 다양한 스타들이 출연해 가창력 대결을 펼쳤다.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기 전 금발의 복면가왕이 무대에 올라 김아중의 ‘마리아’를 열창해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금발의 복면가왕은 파일럿 프로그램 당시 초대 복면가왕이었던 솔지였다. 하니는 무대 위 솔지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솔지는 무대가 끝난 뒤 “어르신들도 나를 알아봐 준다. 굉장히 감사했다”고 복면가왕 출연 심경을 전했다. 또 “하니야 울지 마”라고 말해 시청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복면가왕은 연예인이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채 출연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면가왕 하니 눈물에 솔지 “하니야 울지 마”, 끈끈한 우애 화제

    복면가왕 하니 눈물에 솔지 “하니야 울지 마”, 끈끈한 우애 화제

    복면가왕 하니 눈물에 솔지 “하니야 울지 마”, 끈끈한 우애 화제 ‘복면가왕 하니’ 걸그룹 EXID 멤버 하니가 같은 팀 멤버 솔지의 노래에 눈물을 흘려 화제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는 다양한 스타들이 출연해 가창력 대결을 펼쳤다.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기 전 금발의 복면가왕이 무대에 올라 김아중의 ‘마리아’를 열창해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금발의 복면가왕은 파일럿 프로그램 당시 초대 복면가왕이었던 솔지였다. 하니는 무대 위 솔지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솔지는 무대가 끝난 뒤 “어르신들도 나를 알아봐 준다. 굉장히 감사했다”고 복면가왕 출연 심경을 전했다. 또 “하니야 울지 마”라고 말해 시청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복면가왕은 연예인이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채 출연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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