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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주석이 최측근 두 명을 잇따라 한국에 보내는 이유는?

    시진핑 주석이 최측근 두 명을 잇따라 한국에 보내는 이유는?

    류자이 산둥성 당서기·왕이 외교부장 이번 주 연쇄 방한미중 갈등 속 경제 회복·동북아 전략 우위 위해 관계 개선 포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류자이 산둥성 당서기와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한다. 한중 양국이 중국 핵심 인사의 연쇄 방한으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로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고 관계를 복원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류 당서기는 2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했다. 류 당서기는 외교부의 중국 유력인사 초청사업의 일환으로 방한했다. 류 당서기는 방한 기간 중앙·지방정부와 재계 관계자를 두루 만나 한중 관계 증진과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류 당서기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면담하고 ‘한-산둥 경제·통상 협력 심화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앞서 전날에는 부산에 산둥성 경제사절단 50여명과 함께 방문해 누리마루에서 ‘부산·칭다오 경제협력 교류 행사’를 열고 ‘부산시·칭다오시 경제협력 확대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류 당서기는 이낙연 국무총리도 예방할 예정이다. 류 당서기는 30여년 간 감사 부문에 종사했으며, 시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국가부주석(당시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과 반부패 사정을 이끌다 시 주석의 눈에 띄어 2017년 국가심계서장(감사원장 격)에서 산둥성 당서기로 파격 발탁됐다. 류 당서기의 방한에 이어 오는 4~5일에는 왕 국무위원이 한국을 찾는다. 왕 국무위원은 2015년 10월 31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 리커창 총리를 수행해 방문한 이후 사드 갈등이 불거지자 한국 방문을 피해왔다. 왕 국무위원은 4일 강 장관과 회담을 하고 다음 달 말 한중일 정상회의 의제와 시 주석의 방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5일에는 문재인 대통령 예방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중 양국은 최근 사드 갈등으로 냉각됐던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중국이 사드 갈등 이후 한중 간 경제·문화 교류를 제한한 조치인 ‘한한령’으로 중국 관광객 수는 2016년 806만에서 2017년에는 417만으로 급감했지만 올해는 10월 현재까지 500만을 넘어섰다. 지난 10월에는 한중 국방당국이 사드 갈등으로 중단했던 차관급 국방전략대화를 5년 만에 재개해 국방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시 주석이 류 당서기와 왕 국무위원을 연이어 한국에 보낸 배경에는 미중 갈등 속 침체되는 중국 경제를 한중 교류협력 복원을 통해 되살리려는 구상이 깔려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 10월 외국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 리커창 총리는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는 등 한국 기업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시사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0월 17일 자 칼럼에서 “중국 산업화 초기에는 한중 경제가 서로 보완 역할을 했지만 중국이 완전한 산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급 산업으로 확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양국 경제발전은 경쟁을 어떻게 억제하느냐가 아니라 협력을 확대하느냐에 달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따라서 류 당서기와 왕 국무위원이 방한 기간 한중 관계 복원과 경제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시 주석의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아울러 시 주석이 미중 갈등으로 인해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중러와 미일이 대립하는 신냉전 구도가 자리잡히면서 한국과의 관계 복원을 통해 역내 전략적 우위를 점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문제로 벌어진 한미일 안보협력의 틈을 중국이 한국과의 국방협력을 통해 파고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홍콩문제 ‘티격’ 무역협상 ‘다독’… 中에 병 주고 약 주는 美

    홍콩문제 ‘티격’ 무역협상 ‘다독’… 中에 병 주고 약 주는 美

    시진핑, 사회주의 길 강조하며 내부 단속 USTR, 중국산 상품 관세 25% 추가 면제 中언론 “무역합의 의견차 몇 ㎜만 남았다”홍콩 시위 사태 장기화 등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리더십이 도전받는 가운데 그가 다시 한번 중국 특색사회주의를 지키자고 독려했다. 중국 매체들도 미국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했고 중국에서도 “이달 초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양국이 홍콩 문제와 무역협상을 분리 대응하는 모습이다. 시 주석은 1일 출간된 중국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에 ‘중국 특색사회주의 국가 제도와 법률 제도 견지 보완, 발전’이라는 기고문에서 “공산당은 신중국 창건 70년간 인민을 이끌고 중국 특색사회주의와 법률 제도를 만들어 중국의 발전을 이뤘다. 사회주의 길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도 당과 인민이 개척한 길을 따라 나아가라”고 당부했다. 치우스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당교(당 간부 양성기관)에서 격월 간으로 발행하는 잡지로 당원들의 기본 이론서다. 지난달 24일 치러진 홍콩 선거에서 친중파가 참패하고 미국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을 제정해 중국을 압박하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지금의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이다. 이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미국식 인권과 민주는 허위’라는 제하의 1면 논평에서 “미국이 홍콩인권법안을 만들었는데 이는 공공연히 미 국내법으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라면서 “(우리를 비난하는) 미국에서는 인종 차별과 성차별, 총기 폭력 등 더 심각한 문제가 만연하다”고 반박했다. 글로벌타임스도 지난달 30일 “대만과 중남미 벨리즈 출신 스파이가 홍콩에 인접한 중국 광둥성 지역에서 중국 국가 기밀을 염탐하다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 나왔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덧붙였다. 같은 날 중국 외교부도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날 베이징에서 러시아 등 중국 주재 유라시아 지역 외교 사절에게 “역사의 바른 편에 서서 국제 질서를 확고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진공청소기와 자전거, 야외용 테이블 등 중국산 상품에 부과하던 관세 25%를 내년 8월 7일까지 면제한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미중 양국의 의견 차이는 불과 몇 ㎜에 불과하다”며 “추수감사절 연휴(11월 28일∼12월 1일)가 끝난 뒤 무역합의를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어른도 홀린 ‘엘사 마법’… 규제 없는 스크린 왕국서 1000만 눈앞

    어른도 홀린 ‘엘사 마법’… 규제 없는 스크린 왕국서 1000만 눈앞

    11일만에 800만 돌파… 예매율 여전히 1위 서사 키워 관객층 확장·비수기 개봉 통해 점유율 70% 스크린 독식… 美 11%와 대조 “품질보다 로열티값” 키즈 마케팅도 눈살 지난달 20일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기세가 매섭다. 개봉 11일 만인 1일 관객 8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 가고 있다. 예매율 역시 1위를 달리면서 이르면 이번 주 중반쯤 1000만 고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46일 만에 1000만명을 넘은 전편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다. 흥행 돌풍과 함께 스크린 독과점 문제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지나친 마케팅에 관해 우려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어린이 타깃 전편과 달리 중학생 이상 관객↑ 모든 것을 얼려 버리는 신비로운 힘을 지닌 엘사와 동생 안나 이야기를 다룬 전편은 개성 강한 캐릭터가 엮어 내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섬세한 컴퓨터그래픽(CG)으로 그려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영화 주제곡(OST) ‘렛잇고’가 화제가 되면서 장기 흥행을 이끌어 46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아렌델 왕국의 여왕이 된 엘사가 안나와 또다시 여행을 떠나는 2편은 전편 성공 비결을 그대로 가져온 데다 서사와 관객층 확장을 꾀해 효과를 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4개의 정령을 내세워 궁금증을 자아내는 동시에 볼거리를 늘리고, 여기에 주인공 엘사의 출생 비밀을 엮어 내 단선적이지 않은 서사를 구축했다. 엘사와 안나 두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다소 복잡한 서사를 유려하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김형석 영화평론가는 “전편 주 타깃이 유치원생이나 초등 저학년생이었다면, 이번 편은 엘사의 정체성이라든가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식으로 이야기를 구성해 더 많은 관객이 즐길 수 있게 했다”면서 “극장가에 중학생 이상 관객들이 많은 것은 관객층 확산을 노린 디즈니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영점유율 4배… “예술영화는 설 자리 없어” 극장가에서 비수기로 통하는 11월 말에 개봉한 것도 ‘신의 한 수’로 꼽힌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비수기인 지난 4월 개봉과 동시에 스크린을 독점한 전례가 있다. 윤 평론가는 이런 전략에 ‘1편만큼 재밌다’는 입소문이 흥행 견인 요소라고 봤다. 그는 “‘렛잇고’와 같은 동력이 부족해 전편처럼 장기 흥행을 이어 가긴 어렵겠지만, 이달 개봉하는 ‘시동’이나 ‘백두산’ 상영 전까지는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영화 흥행 이면에는 스크린 독과점 현상에 따른 부작용이 그대로 드러났다. 676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상영점유율 18.4%로 출발한 전편과 달리 이번 편은 2343개 스크린에 상영점유율 63%로 출발선 자체가 달랐다. 특히 개봉 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달 30일 상영점유율이 무려 73.9%로 치솟았다. 상영관 10곳 가운데 7곳에서 ‘겨울왕국2’만 볼 수 있었다는 얘기다. 앞서 흥행 1위를 달리던 정지영 감독의 ‘블랙머니’가 급격한 상영관 축소로 인해 200만 관객으로 주저앉았다. 배우 이영애가 1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나를 찾아줘’가 지난달 27일 개봉한 뒤 35만명 관객만 동원한 상태다. 예술 영화는 아예 관객을 만날 수조차 없는 실정이다. 영화인들이 결성한 반독과점영화대책위원회는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고 했다. 배장수 대변인은 “전체 스크린의 90% 이상을 장악한 멀티플렉스가 스크린 독과점에 앞장서고, 관련 법은 미비하다”면서 “국회에서 스크린 독과점 규제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꼬집었다. 미국에서는 ‘겨울왕국2’ 상영점유율이 11% 수준이다. 프랑스는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한 영화가 점유할 수 있는 스크린을 최대 4개로 규제한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월 ‘문화산업의 공정한 유통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복합상영관은 관객이 집중되는 오후 1~11시에 한 영화 상영 비중이 50%를 넘기지 못하도록 한 게 핵심이다. 그러나 이 법안은 국회 관련 상임위 법안소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영화를 등에 업은 과도한 관련 상품 마케팅도 문제로 거론된다. 백화점을 비롯해 각종 온·오프라인 매장들이 드레스와 망토, 티셔츠, 불빛이 나오는 신발 등을 대거 진열하고 있다. 주부 이모(44)씨는 “언론에서 영화와 관련한 상품을 계속 부각시키면서 아이들도 상품을 사 달라고 조른다. 주변에서도 영화 때문에 곤란한 처지에 놓인다는 이야기가 많다”면서 “품질은 별로지만 로열티 때문에 비싼 물건을 굳이 사야 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번 주 1000만 돌파 유력…‘겨울왕국2’의 ‘명’과 ‘암’

    이번 주 1000만 돌파 유력…‘겨울왕국2’의 ‘명’과 ‘암’

    지난달 20일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기세가 매섭다. 개봉 11일 만인 1일 관객 8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 가고 있다. 예매율 역시 1위를 달리면서 이르면 이번 주 중반쯤 1000만 고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46일 만에 1000만명을 넘은 전편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다. 흥행 돌풍과 함께 스크린 독과점 문제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지나친 마케팅에 관해 우려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관객 확장 전략, 비수기 개봉 통했다 모든 것을 얼려 버리는 신비로운 힘을 지닌 엘사와 동생 안나 이야기를 다룬 전편은 개성 강한 캐릭터가 엮어 내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섬세한 컴퓨터그래픽(CG)으로 그려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영화 주제곡(OST) ‘렛잇고’가 화제가 되면서 장기 흥행을 이끌어 46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아렌델 왕국의 여왕이 된 엘사가 안나와 또다시 여행을 떠나는 2편은 전편 성공 비결을 그대로 가져온 데다 서사와 관객층 확장을 꾀해 효과를 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4개의 정령을 내세워 궁금증을 자아내는 동시에 볼거리를 늘리고, 여기에 주인공 엘사의 출생 비밀을 엮어 내 단선적이지 않은 서사를 구축했다. 엘사와 안나 두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다소 복잡한 서사를 유려하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김형석 영화평론가는 “전편 주 타깃이 유치원이나 초등 저학년생이었다면, 이번 편은 엘사의 정체성이라든가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식으로 이야기를 구성해 더 많은 관객이 즐길 수 있게 했다”면서 “극장가에 중학생 이상 관객들이 많은 것은 관객층 확산을 노린 디즈니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극장가에서 비수기로 통하는 11월 말에 개봉해 스크린을 확보한 것도 ‘신의 한 수’로 꼽힌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비수기인 지난 4월 개봉과 동시에 스크린을 독점한 전례가 있다. 윤 평론가는 이런 전략에 ‘1편만큼 재밌다’는 입소문이 흥행 견인 요소라고 봤다. 그는 “‘렛잇고’와 같은 동력이 부족해 전편처럼 장기 흥행을 이어 가긴 어렵겠지만, 이달 개봉하는 ‘시동’이나 ‘백두산’ 상영 전까지는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크린 독과점, 키즈 마케팅 눈살 그러나 영화 흥행 이면에는 스크린 독과점 현상에 따른 부작용이 그대로 드러났다. 676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상영점유율 18.4%로 출발한 전편과 달리 이번 편은 2343개 스크린에 상영점유율 63%로 출발선 자체가 달랐다. 특히 개봉 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달 30일 상영점유율이 무려 73.9%로 치솟았다. 상영관 10곳 가운데 7곳에서 ‘겨울왕국2’만 볼 수 있었다는 얘기다. 앞서 흥행 1위를 달리던 정지영 감독의 ‘블랙머니’가 급격한 상영관 축소로 인해 200만 관객으로 주저앉았다. 배우 이영애가 1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나를 찾아줘’가 지난달 27일 개봉한 뒤 35만명 관객만 동원한 상태다. 예술 영화는 아예 관객을 만날 수조차 없는 실정이다. 영화인들이 결성한 반독과점영화대책위원회는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고 했다. 배장수 대변인은 “전체 스크린의 90% 이상을 장악한 멀티플렉스가 스크린 독과점에 앞장서고, 관련 법은 미비하다”면서 “국회에서 스크린 독과점 규제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꼬집었다.미국에서는 ‘겨울왕국2’ 상영점유율이 11% 수준이다. 프랑스는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한 영화가 점유할 수 있는 스크린을 최대 4개로 규제한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월 ‘문화산업의 공정한 유통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복합상영관은 관객이 집중되는 오후 1~11시에 한 영화 상영 비중이 50%를 넘기지 못하도록 한 게 핵심이다. 그러나 이 법안은 국회 관련 상임위 법안소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영화를 등에 입은 과도한 관련 상품 마케팅도 문제로 거론된다. 백화점을 비롯해 각종 온·오프라인 매장들이 드레스와 망토, 티셔츠, 불빛이 나오는 신발 등을 대거 진열하고 있다. 주부 이모(44)씨는 “언론에서 영화와 관련한 상품을 계속 부각시키면서 아이들도 상품을 사 달라고 조른다. 주변에서도 영화 때문에 곤란한 처지에 놓인다는 이야기가 많다”면서 “품질은 별로지만 로열티 때문에 비싼 물건을 굳이 사야 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란 시위 유혈 진압에 팔레비 왕조 전철 밟나… 야당 “최고 지도자, 쫓겨난 팔레비 국왕 같아”

    이란 시위 유혈 진압에 팔레비 왕조 전철 밟나… 야당 “최고 지도자, 쫓겨난 팔레비 국왕 같아”

    인권단체 “유혈진압에 최소 161명 사망”야당 지도자 무사비, 가택연금 중 성명“살인자는 절대권력 가진 최고 지도자”이란에서 장기 가택연금 중인 야당 지도자가 최근 시위 유혈 진압과 관련해 최고 지도자인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를 쫓겨난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국왕에 비유했다. 유가 기습 인상과 관련해 전국에서 발생한 시위를 이란 당국이 강경하게 진압하는 바람에 보름 새 최소 161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야당 지도자인 미르 호세인 무사비(77)는 웹사이트 칼레메를 통해 “조국의 상황에 국민이 좌절감을 표출하고 있다. 1978년 9월 국민을 잔혹하게 살해한 것과 똑같다”는 성명을 냈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그는 또 “1978년 살인자는 비종교적 정권 대표들이었지만 2019년 11월 살인자는 종교적 정부의 대표들”이라며 “당시 최고지휘관은 국왕이었고, 지금 여기는 절대 권력을 가진 최고지도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이에 대해 이란 정부나 국영 미디어에서의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무사비는 수년 동안 미디어 노출이 가로막혀 있다. 무사비는 최근 소요 사태를 1978년 9월 수도 테헤란 잘레흐 광장에서 이란 군인이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대규모 사상자를 냈던 ‘검은 금요일’에 비유했다. 당시 유혈 진압으로 최소 89명에서 최대 4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분노한 이란 국민이 이듬해 1월 들고 일어나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국왕 모함마드 레자 샤가 축출됐으며, 추방됐던 종교지도자 호메이니가 귀국해 정부를 장악, 혁명에 성공하면서 이란은 신정 국가로 탈바꿈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합의 탈퇴 이후 미국의 제재로 경제난을 겪는 이란이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유가 50% 인상을 단행하자 지난달 15일부터 전국 100여개 도시에서 시위가 발생했다. 민생고 해결을 주장하던 시위는 곧바로 최고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면서 정치적으로 변했다. 이에 최고 지도자인 하메네이는 시위를 “매우 위험한 음모”로 규정했다. 이란 당국은 이번 시위가 망명 중인 지도자 및 이란의 적인 미국과 이스라엘, 사우디 아라비아와 연계돼 있다고 비난했다.이란 당국은 체포되거나 부상 또는 사망한 시위자의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유혈 진압 과정에서 최소 16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신한다. 이란 내무부는 그러나 사망자 수치가 과장됐다면서도 정확한 통계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란 의원들은 70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주장한다. 무사비와 부인 자흐라 라흐나바르드는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가택 연금을 당하고 있다. 그의 테헤란 거처는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공식 거처와 가깝다. 이란 총리를 지냈던 무사비는 2009년 대선에 나섰지만, 강경파 마무드 아흐마디네자드에 패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놀라운 토요일’ 지민, 혜리 성대모사에 “매주 하면 좋겠다”

    ‘놀라운 토요일’ 지민, 혜리 성대모사에 “매주 하면 좋겠다”

    오늘(30일) 방송되는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에는 AOA의 지민과 설현이 출연해 꽉 찬 웃음을 전한다. 이날은 지민과 설현이 스튜디오를 찾았다. 지민은 평소 자신의 ‘빙글뱅글’ 성대모사를 즐겨 하는 혜리를 향해 서운함을 토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친분이 없는 저를 왜 따라 하나 싶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전만큼 ‘빙글뱅글’을 안 하더라. 이왕이면 매주 하면 좋겠다”며 속마음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놀토’ 초창기에 출연했던 설현은 “요즘 ‘놀토’를 보면 뿌듯하다. 제가 나왔을 때만 해도 음식을 겨우 먹었는데, 이제는 다들 실력이 업그레이드돼서 한 번 만에도 먹는 걸 봤다”고 밝혀 멤버들을 으쓱하게 만들었다. 이어“오히려 제가 못할까봐 걱정된다. 옛날 노래를 잘 모른다”고 말했다.반면 지민은 “방송을 보면서 문제를 많이 풀어봤는데 잘 맞혔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본격적인 받아쓰기가 시작되고 깜짝 실력을 발휘한 지민은 혜리와 ‘빙글뱅글’ 자매를 결성했다.이들은 녹화 내내 결정적인 단서를 제시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못 들었다”를 연발하던 설현도 이내 받아쓰기에 적응, “제가 쓴 게 정확하다”며 강하게 의견을 주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2라운드에서는 역대급 고난도의 노래가 출제된 가운데 멤버들의 고른 활약이 재미를 더했다. ‘푸드 연구소장’ 박나래부터 “아내의 내조 덕분에 문제 풀이 노하우가 생겼다”고 고백한 김동현까지, 원샷을 향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한편, 열띤 토론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문제가 풀리지 않자 지민은 힌트를 얻어내기 위해 방송 최초로 장혁 성대모사를 공개했고,허벅지 춤추기에 나선 설현은 넉살과의 콜라보 무대를 선보여 폭소를 유발했다. 이 밖에도 이날 간식 게임에는 ‘노래방 반주 듣고 가수 맞히기’ 퀴즈가 나왔다. 신동엽과 박나래가 주워먹기 눈치 경쟁을 벌여 흥미진진함을 돋웠다. 그런가 하면 신동엽의 돌발 행동이 사상 초유의 간식 보이콧 사태를 불러오며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한편,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타키투스 책 옮겨 적은 문서 400년 동안 몰랐다니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타키투스 책 옮겨 적은 문서 400년 동안 몰랐다니

    대영제국의 상징과도 같았던 엘리자베스 1세(1533~1603년) 영국 여왕이 로마제국의 역사학자 타키투스의 저작을 번역해 적은 문서가 4세기 넘게 방치돼 있다가 확인됐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의 사서학자 존마크 필로 박사는 런던 람베스 궁전 도서관에서 타키투스의 번역에 관한 자료를 뒤적이다 42쪽의 문서를 여왕이 직접 쓴 것임을 밝혀냈다고 학술지 ‘영문학 리뷰’에 29일 발표했다고 BBC가 전했다. 여왕은 스스로 이 문서를 작성했음을 드러내는 표식을 몰래 숨겼는데 필로 박사는 이를 짜맞춰 여왕이 쓴 것임을 파악해냈다. 이 문서는 람베스 궁전 도서관에 17세기부터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쓴 사람의 정체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우선 이 문서의 종이 재질이 특별한 데 주목했다. 1590년대 튜더 왕조의 “특별한 지위를 가진” 인물만이 구할 수 있었던 종이였다. “그런데 같은 시대 튜더 왕실 가운데 타키투스를 번역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고 같은 종이를 사용할 수 있는 인물은 단 한 명 여왕 자신 뿐이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여왕은 열 살이 되기 전 일곱 가지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었다. 세 군데 워터마크가 추가 단서로 제시됐다. 여왕은 개인 편지를 쓸 때 늘 종이 위에 뒷발로 일어선 사자와 석궁 표식을 넣고 그 사이에 이니셜 G.B(대영제국)를 적었는데 이 문서에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필적은 조금 이상했다. 이 번역본은 비서 중 한 명이 옮겨 적은 사본이며 그 위에 여왕이 바로잡거나 가필한 것으로 보인다. 여왕의 필체는 즉위 초기에 알아보기 편했던 것에서 뒤로 갈수록 흘려 쓰곤 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튜더 왕실의 권력자들에 공통된 경향이었다. 글씨를 모호하게 쓰는 것이 일종의 권력을 과시하는 수단이었던 셈이다. 필로 박사는 이 문서가 어떻게 통치해야 하는가를 왕실 사람들이 공부하게 하려고 작성된 것으로 봤다. 타키투스가 군주제의 장점을 기록한 이 문서는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죽음을 추적하고 티베리우스 황제의 성장, 한 개인에 권력을 집중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필로 박사는 타키투스는 “늘 순종적인 역사학자로 여겨지다 나중에 찰스 1세 국왕 시절 반(反) 군주주의자로 낙인찍혔다”며 왜 엘리자베스 1세가 그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해서 잘못된 통치를 피하기 위한 예를 통해 어떻게 통치해야 하는가를 왕실 사람들에게 가르치려 했던 것이 아닌가 유추했다. 아니면 그저 여왕 자신이 역사 고전을 취미로 즐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사드 사태 이후 첫 방한한 왕이 부장, 한중 관계 개선책 제시해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5년 만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방한한다. 두 장관은 내달 4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와 한중 양자관계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도 성사될 듯하다. 왕 부장은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만큼 한중 관계 개선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왕이 부장은 방한 기간 한국 지도자들과 만나 지역 현안과 두 나라의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의 방한 목적은 복합적이겠지만, 양국 외교라인의 최대 관심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내년 초 방한 여부다. 시 주석은 2014년 7월 방한해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아직 한국을 찾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2월 방중해 정상회담을 했으니, 답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당시 한중 정상회담으로 사드 갈등이 상당히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한중 관계가 완전히 해빙됐다고 하기에는 모호하다.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기간 중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사드 문제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도 있었다. “사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은 “비핵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맞섰다. 사드 문제의 해법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달렸다는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양국이 사드갈등 여파의 모호성에서 벗어나려면, 시 주석이 내년 초 방한해 문 대통령과 경제·외교적으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는 상징성을 부여해야 한다. 따라서 왕이 부장은 이번 방한 중에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제한이나 한한령(한국 문화 제한), 유무형의 경제적 제재 등을 걷어내는 등의 관계개선 발전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중 정상들이 북핵 문제와 무역전쟁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로서 관계를 맺을 때에만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고 대일관계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왕이 中 외교부장 다음 달 방한… 사드 갈등 이후 처음

    왕이 中 외교부장 다음 달 방한… 사드 갈등 이후 처음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016년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중 간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다음 달 4~5일 한국을 방문한다. 한중 외교부는 28일 왕 국무위원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다음 달 4~5일 공식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의 방한은 2015년 10월 31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 리커창 중국 총리를 수행해 방문한 이후 4년 1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양자 회담을 위한 공식 방한은 2014년 5월 이후 5년 6개월여만이다. 왕 국무위원은 사드 배치 갈등 이후 방한을 피해온 만큼, 4년여 만에 이뤄지는 왕 국무위원의 방한은 양국 관계의 복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외교부는 “이번 (왕 국무위원의) 방한은 한중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한중 외교 당국 간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한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 현재 양국 관계는 양호한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제 및 지역 문제에 있어 긴밀하게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왕 국무위원은 4일 강 장관과 회담한 뒤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며, 다음 날 문재인 대통령 예방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양자 관계와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두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왕 국무위원의 방한이 시 주석의 방한까지 이어진다면 양국 관계는 완전한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두 장관은 다음 달 말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의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일 정상회의에는 중국에서 리커창 총리가 참석한다. 왕 국무위원의 방한을 계기로 사드 갈등 이후 중국이 경제·문화 교류를 제한한 조치인 ‘한한령’이 완화·해제될 지도 주목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 “평화의 지혜 달라”하자 말레이 총리 “DMZ 평화지대 지지”

    文 “평화의 지혜 달라”하자 말레이 총리 “DMZ 평화지대 지지”

    文대통령 “말레이시아, 아세안의 경제심장”文 “스마트시티, 할랄, ICT 협력 확대하자”마하티르 총리 “내년 국왕 한국 방문 희망”마하티르 총리 “한국 비약적 발전에 감명”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아시아는 총리님을 ‘아세안의 현인’으로 존경한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혜를 나눠달라”고 요청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에 “문 대통령이 제안한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를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마하티르 총리를 추켜세우며 이렇게 밝혔다. 마하티르 총리는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DMZ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거론하며 “말레이시아는 이 구상을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지지한다”면서 “국제평화지대가 설립되면 분명히 남북 간에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 가진 오찬에서 “총리를 뵐 때마다 ‘아시아의 현인’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면서 “총리는 한반도 문제에도 많은 지혜를 주셨고, 한반도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에도 많은 영감을 주고 응원해 주셨다.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또 “양국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면서 “‘진정한 아시아’ 말레이시아는 총리와 함께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거듭 마하티르 총리를 칭찬했다.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에 대해 “‘올해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아시아의 대변자’, ‘동방정책의 창시자’ 등 총리님에 대한 다양한 호칭은 그냥 생긴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양 정상은 비공개 회담에서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는 인구 1000만명 이상인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를 넘는다”면서 “아세안의 경제 심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는 양국은 서로 영감을 주며 함께 발전을 해왔다”면서 “말레이시아의 조화와 화합의 정신은 한국에 영향을 줬고, 한국의 새마을운동은 말레이시아에서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그런 뒤 “지난해 양국 간 무역 규모는 200억 달러에 달하고 인적교류도 100만명을 넘을 만큼 서로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은 조화롭게 접목돼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스마트시티, 할랄 산업처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ICT·방산·보건·중소기업 등 구체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발전 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마하티르 총리는 “신기술과 새로운 시스템을 활용해 한국이 급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면서 “비약적 발전에 감명을 받았다”고 답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한국의 신남방정책으로 한국과 아세안의 거리는 더 가까워질 것”이라면서 “이번에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가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내년 한국과 말레이시아 수교 60주년을 맞아 3분기 즈음해 술탄 압둘라 국왕이 한국을 국빈방문하기를 희망한다. 기념비적 행사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KAI, 마하티르 총리에 방산 세일즈

    KAI, 마하티르 총리에 방산 세일즈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에게 경남 사천 KAI 본사의 항공기 생산 현장을 보여 주고 경공격기 FA50 등 방산 제품을 세일즈했다고 25일 밝혔다. 마하티르 총리는 “생산 시설을 직접 보니 더욱 신뢰가 간다”며 “협력관계를 계속 이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KAI는 또 이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을 위해 김해공항 제5공중기동비행단에 FA50 등을 전시했다.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이날 김해공항을 찾았다. 오는 28일에는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에게 수리온 의무후송헬기 등을 소개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라디오쇼’ 홍진영이 바라보는 후배 송가인은?

    ‘라디오쇼’ 홍진영이 바라보는 후배 송가인은?

    가수 홍진영이 가수 송가인을 언급했다. 홍진영은 25일 방송된 KBS CoolFM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 코너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홍진영은 최근 근황으로 “보통 이 시간은 마라톤 시작을 할 때 이거나 마라톤 후 공연을 할 때다. 날씨가 추워지니 당분간 아침 스케줄이 없을 것 같다. 오후는 바쁘게 살고 있다. 따로 행사철이 있는 건 아니고 골고루 바쁘다”고 전했다. 행사의 여왕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사실 어쩔 수 없이 따라오는 별명인 것 같다. 방송에서도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행사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골고루 보여드리면 뭐든지 열심히 하는 친구구나 싶다 생각하실 것 같다”고 밝혔고 이어 “사실 작년까지 많이는 했었다. 올해부터는 행사를 많이 줄였다. 건강에 위험신호도 있었고 건강을 챙기면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쉬려고 한다. 30대 중반이 되니까 몸이 피로한 것이 느껴진다”며 자기 관리에 돌입했다고 말했다.홍진영은 새롭게 트로트 대세로 떠오른 송가인에 대해 “트로트계의 보배라고 생각한다. 사실 저는 옛날부터 기자분들이나 다른 방송에서 여쭤보시면 이런 후배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트로트 시장이 죽어가던 중이었는데 새로운 분들이 떠오르는 게 정말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응원했다. 이어 홍진영은 트로트 꿈을 꾸는 지망생들에게 대한 조언도 전했다. 홍진영은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이 생겼고 앞으로도 늘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다. 어떤 직업군이라도 시작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그 꿈을 좇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하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일 생기니 우울증도 사라졌다”

    “일 생기니 우울증도 사라졌다”

    병원 가는 횟수 평균 0.5회 감소 ‘용돈벌이’ 그 이상의 큰 보람 느껴 2021년 80만개로 확대·급여 인상“어린이집에서 인형극 강사를 하고 있어요. 소품을 들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힘들다 생각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아이를 다 키우고 혼자 있을 때는 몸이 아팠지만, 인형극을 하면서 건강해져서 8년째 약을 먹지 않고 있어요.”(김현숙·77) “커피뿐만 아니라 달여서 만든 수제차를 판매하고 있어요. 손님들이 음료를 맛있게 마시는 모습을 보면 자존감이 높아졌어요.”(한희숙·66) 지난 22일 경기 군포시 군포시니어클럽에 ‘일하는 어르신’들이 모였다.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제2의 인생을 사는 이들이다. 인형극 강사, 어린이집 교사 도우미, 시니어컨설턴트, 마트 매장 관리원 등을 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젊은이 못지않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일하는 어르신들은 “요즘 살맛이 난다”고 입을 모았다. 군포시니어클럽에 위치한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정재순(72)씨는 “출근해서 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겠다”면서 “손주들에게 용돈 주는 즐거움도 있고, 일하다 보니 우울함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7년 노인일자리사업 정책효과 분석연구’를 보면 실제로 노인 일자리는 ‘용돈 벌이’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 일자리를 찾고서 노인의 우울 수준은 평균 3.193점 감소했고, 자아존중감은 0.222점, 삶의 만족도는 0.377점 증가했다. 병원 가는 횟수도 평균 0.5회 줄었다. 3.22% 포인트의 빈곤 완화 효과도 있었다. 정부는 올해 64만개 수준의 노인 일자리를 2021년 80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 노인들은 하루 3~4시간 일하며 월평균 27만원 내외의 급여를 받고 있다. 군포시니어클럽에서 시니어컨설턴트로 일하는 변상호(62)씨는 “일하며 바쁘게 사니 건강이 좋아져 병원 가는 횟수가 줄었다고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며 “매일 일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을 늘리고, 노인 일자리 수도 확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인 일자리의 유형도 변화하고 있다. 김정호 군포시니어클럽 관장은 “기존에는 쓰레기 줍기나 교통안내 등의 일자리가 많았지만, 지금은 노인의 역량에 맞춰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포시니어클럽은 전국 노인을 상대로 ‘실버 바리스타 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선 일자리 수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서 급여도 올려 이왕이면 일하면서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靑 “브루나이 국왕 환영식 중 시위대 소음 유감”

    靑 “브루나이 국왕 환영식 중 시위대 소음 유감”

    장모 위독 훈센 캄보디아 총리 방한 취소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24일 공식환영식에서 집회 소음이 크게 울려퍼진 데 대해 청와대가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행사 기간 중 청와대 앞 시위대의 엄청난 방해가 정부로서는 매우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양식 있는 시민이라면 과연 그런 것이 적절한 행동인지 되물어 보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광훈 목사가 대표인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두 달 가까이 청와대 인근에서 철야 농성을 이어 가는 가운데, 청와대가 이날 환영식만이라도 의전 협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볼키아 국왕이 청와대 도착 후 양국 국가가 연주될 때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사열하는 내내 시위대 음악 소리, 마이크를 이용한 구호 소리가 환영식 장소인 대정원까지 들렸다. 앞서 청와대는 이런 상황을 우려해 대통령 경호처와 외교부를 통해 종로경찰서에 행사 협조를 요청했고 경찰이 이날 일찍 현장에 나가 당부했으나 시위는 계속됐다. 정 실장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 베트남·말레이시아 정상 공식방문에는 협조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참석 정상들의 이동 동선도 관심을 끌었다. 공군 조종사 출신인 하사날 국왕은 전용기를 직접 조종해 김해 공항에 도착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라오스 대표단은 KTX로 부산행을 했다. 장모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진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방한을 취소하며 양국 정상회담도 외교장관 회담으로 대체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中왕이, 새달 초 한국 온다

    中왕이, 새달 초 한국 온다

    한중 정부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다음달 초 한국 방문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왕 위원의 방한은 2015년 3월 서울에서 열렸던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 이후 약 4년 8개월 만이다. 그간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양국 갈등으로 왕 위원이 방한을 회피했던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이번 방한으로 한중 양국이 관계 복원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왕 위원의 다음달 초 방한 일정을 최종 협의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왕 위원이 방한 기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정부 주요 당국자와 회담하는 일정도 조율 중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왕 위원은 서울에서 다음달 말 중국 청두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 일정을 조율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중국이 사드 갈등 이후 경제·문화 교류를 제한한 조치인 ‘한한령’의 완화·해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브루나이 국왕과 악수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브루나이 국왕과 악수

    문재인 대통령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나의 나라’ 양세종X우도환X설현X장혁, 그들이 찾을 ‘나라’는?

    ‘나의 나라’ 양세종X우도환X설현X장혁, 그들이 찾을 ‘나라’는?

    ‘나의 나라’가 위기의 절정에서 대망의 피날레를 맞는다.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윤희정,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나의나라문화산업전문회사) 측은 최종회를 앞둔 23일, 자신의 ‘나라’를 향해 내딛는 서휘(양세종 분)와 남선호(우도환 분), 한희재(김설현 분) 그리고 이방원(장혁 분)의 마지막 걸음을 포착했다. 최종회를 앞둔 ‘나의 나라’는 결정적인 반전과 함께 모든 판이 뒤집어졌다. 이방간(이현균 분)이 일으킨 2차 왕자의 난은 실패로 돌아갔고, 이방원은 왕이 되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성계(김영철 분)는 서검(유오성 분)이라는 예상치 못했던 마지막 한 수를 꺼내 들었다. 과거 서검에게 누명을 씌워 죽음에 이르게 한 배후가 바로 이방원이었던 것. 서검의 휘하들을 모아 이방원을 치려고 계획한 이성계는 서휘에게 고의로 이 사실을 흘렸다. 결국 서휘가 진실을 알았을 땐, 남선호가 먼저 이방원의 사가에 도달한 후였다. 칼을 맞고 쓰러진 남선호를 본 서휘는 이방원에게 활을 겨누며 “가장 소중한 벗 지키게 해달라”고 간청했고, 이방원은 두 친우를 놔주었다. 끝나지 않는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 서휘와 남선호, 한희재는 마지막 선택을 한다. 공개된 사진 속 서휘와 남선호는 서로의 든든한 곁이 되어 이방원을 향해 간다. 과거 녹명소를 들이닥쳤던 그때처럼, 함께하기에 두려울 것이 없는 두 사람. 이들의 얼굴에 튄 핏자국은 이방원에게로 가는 녹록지 않은 길을 암시하지만, 비장한 눈빛에 서린 굳건한 결의와 우정은 뭉클하게 가슴을 울린다. 위기 속에 서휘와 한희재의 애정도 더욱더 깊어진다. 서로를 바라보는 깊은 시선에 함께 한 오랜 시간이 담겨있다. 서휘를 위해 왕의 앞까지 막아섰던 한희재가 마지막까지 그를 지킬 수 있을지도 궁금증을 더한다. 그리고 이방원은 마침내 왕이 되기 위한 걸음을 내디딘다. 권력을 장악한 그의 카리스마는 한층 더 긴장감을 증폭한다. 그토록 바라던 옥좌를 향해 걸어갈 이방원의 얼굴엔 이전과 사뭇 다른 냉기가 흐르는 듯하다. ‘나의 나라’의 대립과 갈등은 재정립됐다. 이성계는 서검의 죽음을 이용해 이방원을 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로 인해 이방원의 길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서휘는 이방원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칼을 든 서휘와 남선호는 이제 이방원과 필연적으로 맞서야 한다. 두 사람이 과연 모든 힘을 손에 쥔 이방원에게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들의 운명이 최종회에서 밝혀진다. ‘나의 나라’ 제작진은 “서검의 죽음을 둘러싼 반전이 끝나지 않은 위기를 불러온다. 서휘, 남선호, 한희재와 이방원의 신념이 벼랑 끝에서 충돌한다”고 설명하며 “최종회에서는 휘몰아치는 사건 속에 인물 간의 감정이 맞부딪치며 폭발한다. 가장 ‘나의 나라’다운 피날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의 나라’ 최종회는 오늘(23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별 뛰어넘은 우정” 송혜교X유아인, 질투 부르는 투샷 [EN스타]

    “성별 뛰어넘은 우정” 송혜교X유아인, 질투 부르는 투샷 [EN스타]

    배우 유아인이 송혜교와의 변함없는 친분을 자랑했다. 유아인은 송혜교의 생일인 11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LONG LIVE THE QUEEN(여왕이여 만수무강하라)”는 글과 함께 2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송혜교가 커다란 꽃다발을 안고 유아인과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얼굴을 맞대고 미소를 지으며 성별을 뛰어넘은 우정을 과시했다. 송혜교와 유아인은 연예계 절친으로 각종 시상식이나 회식자리 등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한편 송혜교는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며, 유아인은 2020년에 개봉하는 영화 ‘소리도 없이’에 출연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린이 책] 60년간 읽혀온 ‘빵학년’ 수학책

    [어린이 책] 60년간 읽혀온 ‘빵학년’ 수학책

    옛날 옛적, 어느 왕이 왕비의 생일을 맞아 왕비에게 딱 맞는 침대를 선물로 주려고 했다. 길이를 잴 수 있는 측정 도구가 없는 이 나라에서, 고민하던 왕은 왕비를 바닥에 누워보라고 한 후 그 주위를 조심스레 걸어 다니며 너비와 길이를 쟀다. 너비는 발 3개, 길이는 발 6개. 이 소식을 들은 목수는 자신의 발로 길이를 재서 발 3개의 너비, 발 6개 길이의 침대를 만들었다. 이렇게 완성된 침대는 왕비에게 딱 맞았을까? 어른들이야 그 답을 뻔히 알지만, 아이들에게 물으면 고개를 갸웃할 것이다. 그림책 ‘발 하나는 얼마나 클까요?’는 도서출판 이음에서 펴낸 취학 전 아동들을 위한 수학 그림동화 시리즈 ‘빵(0)학년 수학’ 중 하나다. ‘발 하나는 얼마나 클까요?’는 1962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래 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널리 애용되고 있다. 책을 읽으며 아이들은 왕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손과 발을 단위 삼아 여러 가지 사물의 길이를 재고, 자로 잴 때와 무엇이 다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목수는 안타깝게도 발이 작아, 그가 만든 침대는 왕비에게 턱없이 작았다. 감옥에 갇히는 천신만고 끝에, 결국 왕의 발을 본떠 만든 조각상으로 정확하게 치수를 재 왕비에게 맞는 침대를 만들게 된다. 너의 발과 나의 발 길이가 다른 데서 오는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 도량형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다. 함께 출간된 시리즈 ‘고양이 칠교놀이’, ‘샹그릴라로 떠나요’, ‘열 명의 아이들이 침대에 있어요’는 각각 네덜란드와 스위스, 독일에서 사랑받아온 어린이 수학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2030 세대] 나는 어떤 무리에 속하고 싶은가/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2030 세대] 나는 어떤 무리에 속하고 싶은가/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나와 같은 공부를 하고 있는 유대인 선배가 이런 말을 했다. “앞으로 무얼 할까, 사실 간단해. 평생 누구와, 어느 부류의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은지 생각해 보면 쉽게 답이 나오지.” 머리를 잠시 열었다 닫는 기분이었다. 내가 이제껏 들어 본 말 중에 단연코 가장 신선한 조언이었다. 내 주위엔 유난히 지적인 유대인이 많다. 워낙 머리가 좋은 걸까. 그들 관습대로 자라면서 형제자매끼리 식탁에서 쉼없이 의견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논쟁을 한 결과일까. 이때 부모는 자녀들의 ‘대화’에 거의 참견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한다. 아무튼 이 선배만 해도 심하게 스마트한 사람이다. 나는 어떤 무리에 속하고 싶은가. 허영심 없이 대답할 자신이 없다. 생각해 보니 라틴어를 택한 것은 내가 택한 가장 심한 멋부리기였다. 다만 쉽게 질리는 게 문제다. 며칠 전 성경을 읽었다. 전도서에서 전도자는 왕이었다. 그는 사람도 부리고 동산도 짓고 부도 축적했지만, 모두 무익하다고 결론지었다. 요즘 우리는 왕이 아니라도 허무함을 쉽게 느낀다. 인터넷에선 무엇이든 찾아낼 수 있다. 몇 시간, 아니 몇 날을 방황하다 보면 무엇이든 다 가질 수도 있고 다 잃을 수도 있으며, 삶의 가능성은 무한하면서도 결국 아무것도 아니란 것에 도달한다. 축음기도 없던 시대 여러 달을 별러서 한번 음악회를 찾아 가던 사람들. 그들의 기쁨은 어땠을까. 오래된 녹음들을 들어보면 환호의 질이 다르다. 아주 어렸을 땐 영화가 좋았다. 그리고 음악. 나는 아직도 음악가들과 어울리는 것을 그리워한다. 영화는 또 어떤가. 아름다운 영화인들과 더불어 일을 한다는 것은? 영국 소설가 마틴 에이미스는 소설을 쓰는 과정에 대해 말했다: “전두엽 피질이 아니라 뇌의 뒤쪽을 사용한다.” 논리가 아니라 본능의 문제라는 얘기다. 뇌의 무의식을 언제 끌어올릴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 간밤에 톨스토이의 일기를 읽었다. 1885년, 내 나이 정도에 톨스토이는 고민했다. 세바스토폴에서 군인 생활을 하고 있고 출판은 되고 있지만, 위대한 작가로서의 명성은 아직 멀었다. “시간, 시간, 젊음, 꿈, 생각들 - 모두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 나는 내 인생을 사는 대신 탕진하고 있다.” 톨스토이는 자기 계발에 집착한다. 그는 고쳐야 할 점들을 적어 보기도 한다. 무기력함, 짜증이 많음, 생각이 모자람, 허영됨, 어수선함 그리고 줏대가 없음. 진로를 고민하다가도, 궁극의 문제는 운명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하느님, 나를 지켜 주시니 당신에게 감사합니다! 당신이 나를 버린다면 나는 얼마나 무가치한 생물이겠습니까?” 내가 라틴어를 공부해서 그 일로 밥벌이를 한다면 라틴어는 곧 내 길이었던 것이리라. 결국 선배에겐 누구와 어울리고 싶은지 답하지 못했다. “형이랑 어울리면 됐지. 아님 러시아 시인 튜체프가 말했지. ‘생각은 말에 담기는 순간 거짓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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