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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좀 오래 됐지만 어린이만화를 보다가 낯선 단어에 부딪쳤다. 유리창 깨지는 소리를 표현하면서 써 놓은 「꽈당!」. 「쨍그랑」이 알맞을 자리 같았다. 한참 생각하다가 그 경우의 일본말 「가탕」을 떠올렸다. 일본만화를 베꼈던 것일까. 이젠 이 말이 일반화하여 쓰인다. ◆이 또한 좀 묵은 얘기긴 하다. 서울에서 발간되는 한 종합일간지의 사진설명에 『당가에 실려 나오는 피고인…』이란 대목이 있었다. 들것에 실려 나오는 사진이었다. 「당가」는 「담가」를 읽는 일본발음. 곧 「들것」이다. 이렇게 일본말인지 한국말인지 모르고 쓰는 말들이 많다. 「문화제」 「축제」의 「제」도 그런 것. 일본말은 「제사」와 「잔치」의 뜻을 함께 갖지만 우리는 본디 제사쪽만이었다. 그런데 이젠 「잔치」에도 쓰이는 글자로 되고 있다. ◆지금도 「이조」라고 쓰는 경우들을 더러 본다. 그렇다면 왕씨가 세운 고려는 「왕조」일까. 당연히 국호인 「조선」을 써야 옳다. 격하시킬 의도로 일본사람들이 쓴 게 「이조」 아니었던가. 무심코 「광주학생사건」 「을사보호조약」이라 쓰지만 그런 표현은 일제의 시각. 「광주학생운동」이 돼야 하고 「을사5조약」이든 「을사 침탈조약」이 돼야 한다. 바루어야 할 말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리 국민들은 스스로도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얼마전 서울대 인구및 발전문제연구소 교수팀이 행한 「광복 45주년 국민의식조사 연구」에도 나타난다. 그에 의할 때 잔재가 『많이 남아있다』가 30.1%,『일부 남아있다』가 53.7%였다. 합치면 83.8%. 일상 쓰는 언어에도 그 잔재는 많이 남아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잔재를 털기는커녕 새로운 일본말까지 받아들인다. 「단지」 「고수부지」… 따위가 그런 사례이다. ◆광복 45주년. 잃어가던 우리 말도 「광복 45주년」이지만 아직껏 혼혈의 잔영이 적잖이 어른거린다. 거기에 협상차로 벌어져 가는 남과 북의 말. 「통일되고 순수한 배달겨레의 말」을 생각케 한다.
  • 근로자에 좌경학습/「북노련」4명 구속/폭력분규 조종 혐의

    서울시경은 10일 서울 북부지역과 경기도 의정부시,양주군 일대의 기업체근로자와 제적된 운동권출신 학생들을 상대로 사회주의 폭력혁명이론을 학습시키고 「폭력분규」를 배후조종한 「서울북부지역노동자연맹」의 「노동자정치학교장」 왕해전씨(27ㆍ87년 외대영문학과 4년 제적) 등 4명을 국가보안법위반(반국가단체고무찬양)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왕씨의 부인 전명옥씨(25ㆍI사종업원)를 같은혐의로 입건하고 달아난 「북노련」의 지도총책인 곽현용씨(25ㆍ89년 고대경제학과4년 제적) 등 5명을 수배하는 한편 이 조직의 「노동자상담소」소장직을 맡은 황왕호씨(25) 등 3명을 계속 조사중이다. 왕씨 등은 지난 87년5월 「북노련」을 결성,「서울북부노동자상담소」 「노동자교육연구소」 「노동자사랑방」 등을 개설한뒤 이 지역 근로자와 운동권학생들을 상대로 김일성의 주체사상과 김정일의 담화문을 학습시키면서 「주체철학」을 변혁운동의 이념으로 세워 현정권을 타도해 사회주의폭력혁명을 이룩할 것 등을 선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왕씨등은 특히 계급혁명론을 부추기기 위해 같은해 「노동자정치학교」를 만들어 주식회사 인켈ㆍ삼양라면ㆍ대성전선 등 이 지역 17개 기업체에 조직원 16명을 위장취업시킨 뒤 「폭력노사분규」를 선동하고 북한의 대남적화혁명노선에 동조한 혐의도 받고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김일성의 혁명사상에서… 」 「현시기 남한혁명운동의 조직적 임무에 대해」 등 이적표현물과 유인물 2백96종 3백11점을 압수했다.
  • 인천교도소 수감 20명 신당 반대 시한부 단식

    【인천=이영희기자】 인천소년교도소에 수감중인 곽한왕씨(35ㆍ인천지역 천주교 사회운동연합의장) 등 시국관련사범 20여명은 3당통합반대 등을 주장하며 5일 하오부터 7일까지 3일동안 시한부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들 수감자들은 「보수대연합 분쇄하고 민주대연합건설하자」는 등 구호를 외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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