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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유전사업’ 정말 몰랐나

    청와대 ‘유전사업’ 정말 몰랐나

    철도청의 유전사업 투자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철도공사의 청와대 보고설’‘관련부처 연루설’이 사실임을 밝혀냈다. 또한 검찰수사의 칼날이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에게 정면으로 향하는 등 사건의 실체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가 마지막 종착점을 향해 가고 있다. ●지난해 8월 산자부장관·청와대에 보고 검찰은 이날 구속수감된 철도공사 전 사장 신광순(56)씨에게서 지난해 8월 중순 산업자원부 이희범 장관에게 유전사업 관련사항을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 그동안 의혹으로 떠돌던 관련부처 연루설이 사실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철도공사와 철도재단이 지난해 7∼8월쯤 작성한 보고서에는 청와대뿐만 아니라 국가정보원, 외교통상부, 건설교통부 등이 유전사업에 비공식적으로 양해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한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에 지난해 2∼10월 사할린 유전개발 현황보고서를 여러 차례 냈다는 의혹도 있어, 사실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검찰 수사가 관련 정부부처 전반으로 확대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아울러 청와대 조사와 관련, 신중한 행보를 보였지만 어느 정도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왕영용(49·구속)씨가 청와대 김경식 행정관을 만난 지 3일 만에 철도재단은 유전인수 계약을 체결했고, 왕씨는 다시 6일 뒤 열린 철도재단 이사회에서 “이 의원 등 여권과 정부가 이 사업의 뒤를 봐준다.”면서 이사들을 압박해 유전인수 의결을 이끌어 냈다. 왕씨가 전씨에게 한 120억원의 사례비 지급약속과 유전인수 계약금 620만달러의 대출을 위해 우리은행에 공문을 보낸 것도 청와대 방문 이후다. 따라서 검찰은 왕씨가 청와대에서 어떤 ‘언질’을 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 이광재 의원 ‘정조준’ 이 의원은 그동안 지난해 6월 자신을 찾아온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43·구속)씨를 코리아크루드오일 허문석(71)씨에게 소개만 시켜줬을 뿐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혀 왔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의 연루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유전사업의 핵심 관계자로 이번 사업과 관련한 정치권과의 접촉은 허씨가 맡아서 했다고 진술하던 전씨가 “이 의원 측근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 이 의원의 직접 관련 가능성을 밝힌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전씨가 이 의원의 선거사무소 운동원 지모(50)씨에게 불법정치자금 8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이 사실로 드러나면 이 의원은 전씨에게 일종의 ‘신세’를 진 셈이다. 비록 전씨가 돈을 건넨 시점이 사업의 최초 제안자인 쿡에너지 대표 권광진(52)씨를 만나기 전이지만 이를 빌미로 이 의원에게 영향력 행사를 부탁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전씨가 검찰에서 “유전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씨와 1주일에 한차례 이상 통화해 사업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조언을 받았다.”면서 이 의원을 정면으로 걸고 넘어가는 것도 이 같은 추론을 뒷받침한다. 검찰은 이에 따라 우선 지씨의 금품수수 여부와 함께 이 의원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면서도 지씨의 ‘배달사고’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구속 신광순씨 “유전사업 산자장관에 보고”

    구속 신광순씨 “유전사업 산자장관에 보고”

    신광순(56) 전 철도공사 사장이 철도청 차장이던 지난해 8월 이희범(56) 산업자원부 장관에게 러시아 유전사업 투자의 진행 경과를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왕영용(49·구속)씨가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 소속 김경식(46·3급) 행정관에게 유전사업 관련 보고를 한 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이 장관은 김 행정관보다 보름 정도 앞서 보고를 받은데다 신 전 사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맞춰 보고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9일 밤 구속, 수감된 신 전 사장의 구속영장에는 신 전 사장이 지난해 8월 중순 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및 유전사업 협조를 구하기 위해 이 장관에게 상세한 유전사업 진행경과를 보고한 것으로 돼 있다. 이 장관은 지난해 9월 노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을 수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 전 사장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했지만 아직 이 장관은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신 전 사장이 소속 부처인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고, 이 장관에게 유전사업 관련 내용을 보고한 점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금명간 이 장관을 불러 정확한 보고 경위 및 추후 조치 등을 조사키로 했다. 이 장관은 ‘2차대전 러시아 승전 6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중인 노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 행정관을 불러 왕씨 접촉 경위 및 윗선 보고 여부 등을 추궁했다. 특히 왕씨가 김 행정관에게 보고한 시점이 지난해 9월3일 러시아 알파에코사와 계약을 맺기 3일 전인 점에 주목, 청와대가 유전인수 계약 이전에 이번 사업을 알고 있었는지 캐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을 비롯, 이 의원 측근 4명의 집과 사무실 등 모두 10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아울러 이날 새벽에는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43·구속)씨로부터 지난해 총선을 전후해 8000만원을 받은 이 의원의 선거운동원 지모(50·열린우리당 평창군 당원협의회장)씨를 체포, 돈을 받은 경위와 이 의원에게 전달했는지 캐고 있다. 구혜영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靑 “왕씨 보고 사실 지난달29일 확인”

    왕영용 전 철도공사 사업본부장이 “지난해 8월 청와대에 유전사업 보고를 했다.”고 진술해 의혹이 증폭되자 9일 청와대 측이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최인호 부대변인은 “산업정책비서관실의 김경식 행정관이 지난해 8월31일 오후 4시35분부터 ‘25분 정도’ 왕씨를 만난 사실을 지난달 29일 확인하고 당시 청와대 출입기록 등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전달했다.”면서 “국정상황실의 보고지연 사실이 공개된 후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민정수석실이 유전사업 관련자들의 출입기록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행정관이 왕씨와 건설교통부에서 일했던 인연으로 사무실에서 대화를 나눴고 왕씨는 철도청의 사업내용이 담긴 ‘부대사업 활성화방안’이라는 77쪽짜리 자료를 가져왔다는 해명이었다. 그러나 김 행정관이 왕씨를 만난 사실을 상부라인에 보고하지 않고, 청와대가 지난달말 김 행정관이 왕씨를 만난 사실을 알고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게다가 청와대는 지난해 11월 국정상황실이 자체조사를 마무리짓고 산업정책비서관실로 관련자료를 넘길 당시 김 행정관이 직접 자료를 받은 담당자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이와 관련,“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왕씨가 지난해 8월 31일 전후 최소 3차례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자료제출을 요구했지만 청와대가 자료제출을 기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해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김 행정관은 ‘내용이 특별한 게 없었고 참고자료라고 생각해 보관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일관되게 얘기했다.”며 김 행정관이 왕씨와의 면담 사실을 숨긴데 대해서는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까봐 얘기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가 즉시 공개하지 않은 것은 검찰수사가 진행중이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권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왕씨는 청와대를 한번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답했다. 한편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은 전대월 하이앤드 대표가 지난해 4월 강원도 평창선거사무소 연락소장 지모(50)씨에게 8000만원을 제공했다는 진술과 관련,“돈을 받은 적이 없고 후원회 계좌에도 지씨로부터 돈이 입금된 사실이 없다.”며 ‘결백’을 강조했다. 박준석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김세호前차관 긴급 체포

    김세호前차관 긴급 체포

    철도청(현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투자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8일 건설교통부 전 차관 김세호(52)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로써 감사원에서 수사 의뢰한 유전사업 핵심관련자 6명 중 코리아크루드오일(KCO) 대표 허문석(71)씨를 제외한 관련자 5명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검찰수사 어디까지 왔나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철도청장 재직 당시에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왕영용(49ㆍ구속)씨 등이 작성한 각종 유전사업 추진보고서가 왜곡 또는 허위로 작성된 사실을 알고도 사업 추진을 승인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를 조사하면 수사의 70%는 마친 셈”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긴급체포된 철도공사 전 사장 신광순(56)씨에 대해선 이날 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철도공사가 사업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사할린 유전사업에 참여, 유전인수 계약을 해지하는 과정에서 철도공사에 350만달러의 손해를 입힌 부분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우리은행에 대출신청한 2400만달러 중 1080만달러를 국내의 KCO계좌로 송금받으려다가 실패한 사실을 확인, 왕씨 등이 이 돈을 정치권 로비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정치권 개입여부 밝힐 수 있을까 검찰은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43)씨와 왕씨를 구속하고, 인도네시아로 도피한 허씨를 공개소환하는 등 이번 사건 관련 핵심 3인방 중 2명의 신병확보에 성공했다. 검찰은 하지만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 등 정치권 인사의 개입여부를 밝혀줄 허씨의 신병확보가 안 돼 애를 태우고 있다. 사건전모를 밝히는 열쇠인 허씨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의원과 이씨에 대한 조사는 ‘해명성’ 또는 ‘형식적’이 될 수밖에 없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씨와 신씨 등에 대한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왕씨는 검찰에서 “김씨와 신씨 등이 유전사업을 너무 잘 알고 있어 이의원으로부터 얘기를 들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따라서 김씨와 신씨에 대한 집중수사가 정치권으로 수사가 확대될지를 가늠할 ‘확인점’이 될 전망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신광순 철도공사前사장 6일 소환

    철도청(현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투자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철도공사 전 사장 신광순(56)씨를 6일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이번 주안에 신씨와 건설교통부 김세호(52) 전 차관 등 감사원이 수사 의뢰한 피내사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다음주부터는 정치권 개입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왕영용(49·구속)씨와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43·구속)씨가 새로운 진술을 하는 등 기본사실을 거의 파악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왕씨가 작성한 유전사업 보고서가 왜곡된 사실을 알고도 유전 사업을 승인했는지와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외압은 없었는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유전관련 추가진술 확보”

    철도청(현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투자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3일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과 이 의원의 후원회장 이기명(69)씨의 소환 여부를 다음 주중에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관계에 대한 수사는 철도공사 전·현직 관계자들의 소환이 끝나는 이번 주중에는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의원과 이 회장의 소환 여부는 그때가 돼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43·구속)씨와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왕영용(49·구속)씨의 진술 태도가 바뀌어 사건의 실체에 대해 추가 진술을 하는 등 수사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전씨와 왕씨가 먼저 했던 진술 외에 새로운 진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번 주가 지나면 이번 수사를 100m달리기로 비유하면 70m 정도 온 것”이라면서 “마지막 힘든 부분만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전날 긴급체포한 전 철도재단 카드사업본부장 박상조(40)씨에 대해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하지 않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철도公 기획본부장 사법처리

    철도청(현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투자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29일 이번 사업과 관련된 철도공사와 철도교통진흥재단의 자료 훼손을 지시한 철도공사 기획조정본부장 팽모(50)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한 뒤 밤늦게 돌려보냈다. 팽씨는 유전사업에 대한 감사원 조사를 전후해 관련 전산자료 훼손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팽씨를 상대로 정확한 지시 경위와 ‘윗선’의 개입 여부를 조사했으며, 불구속 상태에서 보강조사한 뒤 증거인멸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팽 본부장이 조직을 보호하려고 삭제를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팽 본부장이 이번 사건 실체와 관련됐는지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철도공사와 철도재단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관련 문서와 컴퓨터파일 등을 확보했으나 자료의 상당 부분이 훼손돼 있어 조직적인 증거은폐 여부를 조사해왔다. 검찰은 또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왕영용(49)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왕씨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알파에코사와 유전 인수 계약을 해지,350만달러를 떼이는 등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왕씨를 상대로 계약파기 경위 등을 조사한 결과 배임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주말까지 왕씨와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43·구속)씨 등 유전사업을 주도한 2명을 집중조사한 뒤 다음주 초부터 건설교통부 김세호 차관, 철도공사 사장 신광순씨, 철도재단 전 카드사업본부장 박상조씨 등을 소환할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왕영용씨 긴급체포

    철도청(현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투자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28일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왕영용(49)씨를 사문서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유전사업 참여 배경 등에 대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왕씨는 지난해 9월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43·구속)씨로부터 코리아크루드오일(KCO) 지분 인수과정에서 철도재단 이사장 신광순씨의 위임장을 위조토록 지시한 혐의다. 검찰은 왕씨에 대해 러시아 알파에코사와 유전인수 계약을 맺었다가 계약금 350만달러를 떼인 것과 관련, 업무상 배임 혐의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검찰은 왕씨를 상대로 신광순 철도재단 이사장의 위임장을 위조하면서까지 전씨와 권씨의 KCO 지분을 인수해야 했던 배경 및 이 의원의 개입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특히 왕씨가 철도공사 회의 문건에 ‘NSC 외교안보위(이광재 위원)’이라는 문구를 기입토록 한 까닭도 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전씨가 검찰에 제출한 허씨와의 휴대전화 통화내용 녹취록에서 허씨가 이광재 의원의 연루 사실을 숨기도록 요청하고, 리베이트 부분도 은폐하려 한 사실도 확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왕영용씨 ‘청와대인물’ 은폐 의혹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인 왕영용(49)씨가 감사원 조사에서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사업 참여 타당성을 조사하던 청와대 인사의 신원을 경찰관으로 진술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왕씨가 ‘청와대 사전인지설’을 은폐하기 위해 해당 인사의 신원을 속였는지, 청와대측의 요구가 있었는지 주목된다. 검찰 관계자는 “왕씨에 대한 감사원 조사 자료에 ‘경찰청 서모씨에게 민원이 제기돼 전화가 왔다.’는 부분이 있어 서씨에게 민원을 누가 제기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18일 경찰청에 확인전화를 했다.”면서 “경찰청이 서씨가 청와대 파견근무자라는 사실을 확인해줘 직접 전화를 걸어 조사했다.”고 말했다. 서씨는 청와대 국정상황실 파견 경찰관으로 지난해 11월 박남춘 당시 국정상황실장의 지시로 이번 사건을 조사한 인물로 확인됐다. 서씨는 검찰과의 전화통화에서 “(국정원의)기관보고서를 보고 왕씨에게 연락했다.”고 말해 왕씨와 진술이 상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금명간 서씨를 불러 ▲누구에게 민원을 받아 왕씨에게 전화를 했는지 ▲시점은 언제인지 ▲왕씨를 상대로 무슨 조사를 했는지 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이번주중 김세호 건설교통부 차관,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 왕씨, 박상조 철도교통진흥재단 전 카드사업본부장 등 감사원이 수사를 의뢰한 철도공사 핵심 4인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르면 26일부터 박씨부터 역순으로 소환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위험 분산에 대한 내부의결 절차없이 무모하게 뛰어든 배경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철도공사가 석유공사와 SK 등에 대한 사업참여 타진 과정에서 러시아 유전의 사업성 부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음에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잔금 마련에 나선 배경을 캐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김세호차관등 29개계좌 추적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투자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22일 김세호(52) 건설교통부 차관, 왕영용(49)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43)씨 등 관련자 6명의 개인계좌와 철도공사 법인계좌 등 29개 금융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감사원에서 수사를 의뢰한 내사 대상자 6명 모두의 통장과 철도공사의 각종 법인카드 등 29개 계좌에 대한 추적을 시작했다.”면서 “추적 대상이 되는 금융계좌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의 핵심 관련자 중 한 명인 전씨의 체포 전담반을 크게 늘렸다. 경찰과 합동 대책회의를 갖고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혐의로 전씨를 수배한 분당경찰서 외에 강남경찰서의 수사인력도 추가로 동원키로 했다. 검찰은 철도공사와 철도교통진흥재단 등이 삭제한 컴퓨터 파일 가운데 상당량의 자료를 복구하는 데 성공했다. 검찰은 철도공사측이 감사원의 본격 감사 직전인 지난 2월을 전후해 컴퓨터 파일을 삭제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의로 삭제한 단서가 나타나면 관련자들을 증거인멸 혐의로 형사처벌하기로 했다. 검찰은 주말까지 실무자들을 상대로 한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하고, 다음주부터는 왕씨 등 핵심 관련자들의 소환 일정을 정할 방침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김세호 차관집 압수수색

    김세호 차관집 압수수색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투자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20일 김세호(52) 건설교통부 차관의 자택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난 18일 대전 철도공사 본사 등 12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번 추가 압수수색에는 서울 중구의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 특수사업처가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특수사업처에 유전사업과 관련된 상당한 자료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개설된 특수사업처 서울사무실은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왕영용(49)씨가 지난 8일 러시아와의 계약금 반환 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뒤 업무를 처리해온 곳으로,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유전사업 관련 철도공사 내부 회의록 등 라면박스 2개 분량의 각종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차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배경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업을 처음으로 기획한 쿡 에너지 대표 권광진(52)씨를 이날 다시 소환,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유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캐물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중 김 차관과 왕씨 등 핵심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철도공사등 12곳 압수수색

    철도공사등 12곳 압수수색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투자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18일 대전 철도공사 본사 및 서울 용산의 철도교통진흥재단 사무실과 우리은행 본점,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씨 자택 등 모두 12곳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의 개인 컴퓨터와 우리은행 대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곧 왕씨와 전씨 등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도 실시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전씨가 서울 강남 일대에서 활동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 전씨의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전씨가 철도공사로부터 ‘사례비’로 받기로 한 120억원의 정확한 성격 등이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자들의 진술이 가장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감사원 조사에서 철도공사(당시 철도청)는 러시아 유전 인수가 확정되면 전씨에게 120억원을 사례비로 지급하기로 약속했으나 은행 대출이 뜻대로 되지 않자 전씨와 쿡에너지 대표 권광진씨 등 민간사업자들의 지분을 모두 120억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16일 전씨는 84억원, 권씨는 36억원의 채권을 철도공사로부터 받고, 지분을 모두 넘겨주는 계약을 맺었다. 왕씨는 120억원의 성격에 대해 전씨(42%), 권씨(18%), 그리고 코리아크루드오일(KCO) 대표 허문석(5%)씨 등이 갖고 있던 KCO 지분의 인수비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전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업을 연결시켜준 대가로 민간사업자들에게 주기로 한 사례비”라고 밝혔다. 전씨는 120억원 중 60억원은 허씨에게 기술자문료 명목으로 지급하고,48억원은 권씨가 러시아측 에이전트에게 줄 명목,12억원은 사업추진비라는 세부 항목도 공개했다. 전씨 자신은 돈을 받지 않는 대신 사업을 계속 맡아 운영하는 조건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씨는 철도공사로부터 자신의 지분 매각 대가로 채권 84억원을 받아 이를 채무변제에 사용했다. 권씨도 36억원의 채권을 받았다. 허씨는 “사업컨설팅비로 KCO 지분 5%를 공로주 형태로 받았을 뿐 다른 금전거래 계획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오일게이트] “왕본부장 역량 과시하려 한듯” 허문석씨 일문일답

    유전투자 의혹의 핵심인물인 허문석 한국크루드오일 대표는 “석유전문가로서 사할린 유전개발사업의 경제성이 좋은 것으로 판단, 철도청에 소개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허씨와의 일문일답. 이광재 의원의 연루의혹이 제기되는데. -이 의원하고 무슨 관계가 있나. 왕영용(철도청 사업개발본부장)씨가 신규사업을 만드는 직책에 있었다. 내 추측이지만 (그가) 과대 욕심으로 누구를 팔아서 자기의 역량을 과시하려 한 것 아닌가 싶다. 당신이 ‘이광재 의원이 유전개발 사업에 관심이 있다.’고 말을 했다가 최근 말을 바꾸었다는데. -내가 이 의원이 관심있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전대월(하이앤드 대표)씨를 내게 소개한 사람이 이 의원이라고 한 적은 있다. 내가 보기엔 전씨와 왕씨가 서로 회의도 하고 식사도 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이들은 모두 내 아들뻘 나이다. 이래라 저래라 할 사이가 아니었다. 나는 기술자로서 조언을 한 것 뿐이다. 전대월씨와의 관계는. -이 의원이 소개해서 서너번 만난 적은 있다. 유전에 대한 것은 전씨가 내게 가져온 데이터를 보고 경제성이 좋다고 판단해서 철도청에 소개한 것이다. 데이터는 미국의 S컨설팅 회사가 분석했다. 사할린 유전은 14개 구멍에서 8개 정도는 좋은 생산을 하고 있다. 미국회사에 의해 확인된 매장량은 3200만배럴 정도 된다. 그 매장량에 배럴당 유가를 40달러쯤 치면 12억달러쯤 된다. 그런 간단한 계산으로 6200만달러에 매입하면 경제성이 있고 안전하다는 것을 내가 판단해서 소개한 것이다. 이후 과정도 설명해 달라. -실사 결과를 갖고 판단해야지 서류만으로는 안 된다. 그래서 전씨, 철도청 실무진과 함께 러시아로 가기로 했다. 실사를 해서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전씨는 사업지분을 철도청에 35%만 갖고 가라고 하고선 65%를 자기 것으로 했는데 나중에 회사(KCO)를 설립할 때 내게 5%를 주었다. 회사 설립 때 전씨는 내게 200만달러를 투자하면 5%를 주겠다고 했다. 아무도 투자를 안 했다. 내 지분은 나중에 0.1%로 줄었다. 현재는 99.9%가 철도청 지분으로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사실상 철도청이 주도했다. 연합
  • [서울광장] 유전의혹 김종빈검찰 지켜본다/김경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유전의혹 김종빈검찰 지켜본다/김경홍 논설위원

    희대의 사기사건이냐, 권력형 비리사건이냐. 철도공사의 사할린 유전개발사업 투자의혹 사건은 이제 상식으로 판단하기는 너무 복잡해졌다. 철도공사측은 사업실패는 시인했지만 권력의 배후는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반면 야당에서는 권력의 배후가 없고서야 어떻게 이런 황당한 투자가 있을 수 있겠느냐며 몰아붙이고 있다. 정치공방으로까지 비화된 사건에 대해 일반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은 사건에 대해 예단하거나 개인의 생각을 묻는 것은 자칫 ‘여론재판’의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건의 수사나 마무리 과정에서 참고해야 할 부분도 없지는 않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단순한 사기사건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진실이 규명될 것이라는 반응과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반응은 혼재하고 있다. 여기에는 국가기관을 못 믿겠다는 체념과 불신이 깔려 있다. ‘오일 게이트’라고 표현될 정도로 의혹이 부풀려진 것은 일반시민이나 야당의 탓이 아니다. 철도공사와 감사원,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측의 해명이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철도청이 생판 관련도 없는 해외 유전개발에, 그것도 단시간에 은행융자를 받아 계약을 했다가 파기한 과정은 누가 봐도 황당하기 짝이 없다. 실무책임자였던 당시 왕영용 사업개발본부장은 모두 자신의 책임이며 “이광재 의원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철도청장과 간부, 이광재 의원은 전혀 몰랐다는 왕씨의 해명을 믿을 사람이 있겠는가. 그가 정책토론회에서 이광재 의원을 거론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계약금만 70억원이나 되는 사업을 실무책임자만 알고 추진할 정도로 국가기관이 허술한가. 이광재 의원의 해명도 의혹을 부풀리기는 마찬가지다. 이 의원은 “내가 뒤를 봐주지 않는 것임을 알자 급하게 파기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철도청이 대통령의 핵심측근이 봐준다고 속아서 사업을 추진했다면 더 한심한 일이 아닌가. 감사원은 조사할 의지도 보여주지 않았고 시간도 놓쳤다. 감사원이 지금까지 내놓은 것은 이광재 의원은 무관하다는 것뿐이다. 철도공사를 끌어들여 유전개발사업을 추진한 민간인 전대월, 권광진, 허문석씨 가운데 허씨는 해외로, 전씨는 국내에서 잠적하고 말았다. 실세를 보호하려 한다는 의심과 관련자 조사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지 않는다면 더 이상할 노릇이다. 야당이 국정조사나 특별검사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정치공세가 분명하지만 야당으로서는 당연히 앞장서야 할 공세다. 국가기관의 황당한 사업과 권력 실세의 연루의혹이 있는 사건에 대해 야당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만 있으라는 것은 정당의 문을 닫으라는 소리와 같다. 청와대와 여당이 검찰수사에 맡기자고 나섰다. 늦었지만 당연한 순서다.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 정치공방으로까지 번진 사건을 맡는다는 것이 검찰로서는 부담스러울 것이다. 검찰이 진실을 밝혀낸다면 당연한 일이고, 조금이라도 의혹을 남긴다면 고스란히 검찰이 오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 지난 정권 시절 옷로비 사건 때는 검찰수사뿐 아니라 특별검사, 국회 청문회, 대검의 재수사가 이어진 전례도 있다. 검찰의 부담은 오히려 기회가 된다. 대선자금 수사 이후 검찰은 상당부분 위상을 회복했고, 그 결과 검찰권 견제라는 역풍을 맞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기회에 검찰이 누구나 납득할 만한 진실에 접근한다면 국민들은 검찰을 믿게 될 것이다. 사건을 서울지검에 배당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대검 중앙수사부가 맡는 것이 신뢰를 높이는 길이다. 김종빈 검찰총장 체제의 유전의혹 수사를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김경홍 논설위원honk@seoul.co.kr
  • 檢 ‘오일게이트’ 내주 본격수사

    검찰은 다음주 중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투자 의혹 사건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를 넘겨받는 대로 본격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8일 “오는 11일쯤 이번 사업의 핵심 인물인 전대월 하이앤드 사장과 허문석씨를 조사하는 등 최대한 신속하게 감사를 마무리하겠다.”면서 “감사하다가 안 되는 부분은 검찰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에 대한 조사 여부는 전 사장 등 민간인 조사를 마친 뒤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는 전윤철 감사원장이 미국을 방문하는 오는 16일 이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원은 “의혹조사는 조사기관에 맡겨야 하며 필요하다면 감사원이든 검찰이든 조사에 당당히 응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박근혜 대표도 책임을 지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이날 권광진 쿡에너지 사장을 불러 ▲러시아 유전개발사업 취득권 및 사업 참여자 접촉 경위 ▲철도공사 산하 한국철도교통진흥재단과 함께 코리아크루드오일(KCO)을 설립·운영한 과정 등을 집중 조사했다. 또 지난해 유전사업을 주관했던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이 오전 러시아에서 귀국함에 따라 왕씨도 불러 김세호 건설교통부 차관과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과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재조사했다. 감사원은 철도교통진흥재단의 간부인 박상조씨가 지난해 러시아 사할린 유전개발 전담회사의 민간인 주주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재단 이사장의 위임장을 위조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의혹 사건을 푸는데 감사원으로서 조사에 한계가 있다면, 검찰에 의뢰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만수 대변인은 “김우식 비서실장이 주재한 일일현안 점검회의에서 ‘만일 감사원 조사에 한계가 있다면 즉시 검찰에 조사를 의뢰해 검찰에서 의혹해소와 함께 책임관계를 철저하고 명확히 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엄격해진 ‘증시 5%룰’ 베일 벗는 ‘슈퍼개미들’

    엄격해진 ‘증시 5%룰’ 베일 벗는 ‘슈퍼개미들’

    증권시장의 ‘5%룰’ 적용이 강화됨에 따라 ‘슈퍼개미(개인 거액투자자)’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5%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전주(錢主)들이 잇따라 경영 참여를 선언하는가 하면, 실체가 드러나는 것을 꺼려 지분을 서둘러 낮춘 이들도 있다. 슈퍼개미와 관련된 상장기업들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경영참여 선언한 슈퍼개미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슈퍼개미의 원조격인 경규철씨는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넥사이언의 지분 12.50%를 보유한 사실 및 경영참여 의사를 공시하며 금융감독원에 이를 신고했다. 경씨는 부친 등 특수관계인 14명의 지분을 합치면 넥사이언의 지분 23.43%를 확보하게 돼 사실상 최대 주주가 된다. 경씨 부자는 장외기업인 지티전자의 최대 주주인데, 지티전자는 카오디오업체 에프와이디의 지분을 15.07%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금융계의 ‘큰 손’으로 알려진 왕경립씨도 지난해 8월부터 경영솔루션업체 아이브릿지의 지분 12.23%를 확보하고 경영참여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왕씨는 지난해 말 아이브릿지 임시주총에서 신규 임원으로 선임된 뒤 경영진 교체 등을 선언한 바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미달로 퇴출 위기에 놓인 국제정공도 슈퍼개미 3명이 손을 대고 있다. 국제정공은 온라인게임업체 아라아이디시의 현영권 대표가 현 경영진과 별도로 최대 주주(지분 27.75%)인 가운데 국제정공 임원인 최수환씨와 하종규씨가 각각 11.58%,5.45%의 지분을 앞세워 경영참여를 선언했다. ●자금내역 공개는 꺼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시행된 개정 증권거래법에 따라 단일종목 5%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에 대해 지분보유 목적과 보유 상황을 구체적으로 공시하고, 이를 지난 2일까지 신고하도록 했다.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92% 이상이 보고를 마쳤다. 지분보유 목적이 경영참여일 경우 ▲이사·감사 해임 ▲자본금·배당 결정 ▲회사 합병 ▲주식·자산 양도 등 10개 항목에 대한 경영 통제권 사용 여부를 명시하도록 했다. 이를 어기면 형사처벌을 받는 조항도 신설했다. 이 때문에 슈퍼개미들 중에는 자금조성 내역까지 공시하도록 한 ‘5%룰’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개정 증권거래법 시행일 이전에 서둘러 지분을 처분한 예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용기기업체 디엠티의 지분 5.98%를 갖고 있던 양종식씨는 지분을 5% 미만인 4.27%로 낮췄다. 남상경씨도 5.98%에서 3.43%로 줄였다.VGA카드업체 시그마컴의 지분 6.26%를 보유했던 김형중씨도 4.23%만 남기고 주식을 매각했다. ●주가띄우기 수법에 유의 전문가들은 슈퍼개미들이 경영참여를 선언한 데에는 ‘겉과 속’이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슈퍼개미는 경영인이 아닌 금융자본 투자자일 뿐이기 때문에 실제 경영에 뛰어들기보다는 대주주나 경영인에게 경영참여를 근거로 배당금 인상 압박 등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과거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증시에서 경영참여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하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여져 주가 급등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가가 오르면 재빨리 주식을 처분하는 ‘치고 빠지는 전략’일 수 있다. 서울식품, 남한제지, 아이브릿지 등 종전의 슈퍼개미들이 머물렀던 기업들은 한결같이 적자폭이나 경영부실이 확대됐다. 이를 모르고 달려든 일반 소액투자자들의 피해도 뒤따랐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애널리스트는 “슈퍼개미들의 손을 탄 기업들은 중장기적으로 실적호전을 기대하기 힘들고 부실이 커지는 예가 많다.”면서 “일반 투자자들은 이같은 사례를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벤처투자나 일반기업의 경영참여 등과 구분해 주식을 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8) 계룡산과 원불교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8) 계룡산과 원불교

    ●신종교의 개벽사상엔 정도령이 숨쉰다 이십일 쯤 전 나는 뜻밖의 전자우편을 받았다. 정감록 산책을 빠짐없이 읽고 있다는 원불교 교무 김정원(가명 53세)씨의 글이었다. 그 뒤 우리는 수십 차례 전자우편을 주고받았는데 그러는 사이 나는 김 교무가 계룡산에 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실을 알고 무척 놀랐다. 오늘은 김 교무와 주고받은 글을 대화체로 편집해 원불교와 계룡산의 관계를 정리해볼까 한다.‘교무’란 물론 원불교의 성직자다. 전자우편에서 나는 김 교무에게 이렇게 물었다.“원불교는 동학 및 증산교와 함께 가장 대표적인 신종교입니다. 그런데 제가 원불교의 경전 ‘대종경’을 읽어본 바로는 다른 신종교들에 비해 신비적, 주술적인 요소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원불교의 그런 특성은 계룡산과의 관계에도 그대로 나타나겠지요?” 김 교무의 답은 이랬다.“먼저 우리 원불교에 대해 좀 말씀드리겠습니다. 원불교의 교조 소태산(少太山) 박중빈(朴重彬 1891∼1943)은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 1824∼1864, 동학교조) 선생과 증산(甑山) 강일순(姜一淳 1871∼1909, 증산교조) 선생과 한 가지로 구한말 일제하라는 그야말로 한국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대에 민중을 이끄신 분입니다. 이 분들이 세운 민족종교는 개벽사상(開闢思想)을 공유합니다. 개벽의 주체는 한국이요, 장차 세계의 도덕적·문명적, 그리고 정치적 중심지가 될 나라도 한국입니다.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대는 선천(先天)과 후천(後天)이 교대하는 시기입니다만 곧 묵은 시대 지나가고 새 세상이 돌아옵니다.‘정감록’에서 말한 정도령 시대가 옵니다. 우리 원불교의 소태산 대종사는 새 시대를 이렇게 정의합니다.“바야흐로 동방에 밝은 해가 솟으려 하는 때이니, 서양이 먼저 문명함은 동방에 해가 오를 때에 그 광명이 서쪽 하늘에 먼저 비침과 같은 것이며, 태양이 중천에 이르면 그 광명이 시방 세계에 고루 비치게 되나니 그 때야말로 큰 도덕 세계요 참 문명 세계니라.” 우리가 좀더 수련해야 될 이유가 바로 거기 있습니다. 얼핏 보면 서양이 우리보다 나아 뵈지만 결국 동서양은 한가지입니다. 미국에 대해 기죽을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백:교무님이 말씀하신 대로 개벽사상이란 것은 원불교 고유의 사상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이 땅에 예부터 전해온 미륵신앙 즉, 미륵불이 세상에 와 용화회상(龍華會上)을 연다는 그 신앙에 뿌리를 둔 것입니다. 미륵신앙은 ‘정감록’의 등장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게 된 것도 같습니다. 정감록에선 정도령이 계룡산 아래 새 세상을 펼친다고 했는데, 정도령이 바로 미륵 아닌가요? 많은 신종교 지도자들은 스스로를 미륵불 또는 정도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륵과 정도령은 구별이 안 될 때가 많습니다. 김:그건 옳은 판단이라고 봐요. 증산만 해도 후천개벽을 선언한 분인데 그 제자들은 증산을 미륵불로 보거든요. 그러나 우리 원불교의 입장은 다릅니다. 미륵불과 용화회상에 대해 소태산은 전혀 다르게 설명합니다.“미륵불이라 함은 법신불의 진리가 크게 드러나는 것이요, 용화회상이라 함은 크게 밝은 세상이 되는 것이니, 곧 처처불상(處處佛像) 사사불공(事事佛供)의 대의가 널리 행하여지는 것이다.” 미륵불이란 특정한 인물이 아닙니다. 진리가 크게 밝혀져 곳곳에 부처가 가득 찬 세상이 용화세상입니다. 원불교의 2대 교조 정산종사는 ‘근실(勤實)한 세상’이 바로 용화세상이라고 했습니다. 백:착실한 사람이 많은 세상이 바로 용화회상이라고요? 그렇담 원불교에선 정감록에 나오는 진인왕을 무어라 설명할지 궁금합니다. 어쩌면 원불교에선 정감록 자체를 엉터리라며 근원적으로 부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불교는 신비적·초월적인 존재를 모두 부정하는 것 같으니까요. 김:정감록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만 원불교의 해석은 독특합니다. 소태산은 정도령을 鄭씨 성을 가진 특정인물이 아니라 ‘바른 지도자’라고 보았어요. 정도령과 함께 전개될 이상세계란 것도 새 왕조는 아니고 ‘밝은 세상’이라고 했어요. 정감록의 예언은 장차 참되고 바른 사람들이 가정과 사회와 국가와 세계를 움직이게 된다는 뜻으로 풀이합니다. 백:교무님 말씀을 듣고 자료를 좀더 찾아봤습니다. 정산종사는 계룡산에 대해 아주 특이한 주장을 했더군요.“계룡산에 정씨 왕이 난다는 것은 닭이 울면 날이 새고 바른 법이 나타난다는 뜻이다.”라고 했던가요? 그렇다면 정산이 말하는 ‘바른 법’은 무엇일까요? 종교를 가리킨 것 같지요. 정산의 주장대로라면 민중이 염원한 계룡산 정진인은 바른 종교의 등장이고, 바른 종교란 원불교란 말씀입니까? ●‘불종불박(佛宗佛朴)’의 예언 백:교무님이 답을 안 하시는군요. 전 사실 이렇게 짐작했습니다. 원불교에선 미신이나 이적 같은 것을 조금도 안 믿는 것 같으니까, 계룡산 같은 것은 원불교의 입장에서 무의미할 것이라고요. 원불교 교리에 따르면, 착실한 사람들이 주도하는 밝은 세상이 바로 미륵의 용화회상, 개벽된 세상 아닙니까? 그렇담 계룡산이든 지리산이든 다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생각되는 거죠. 김:백 소장님은 이런 얘기 혹 들어보셨나요? 1936년 4월21일 소태산은 제자들을 거느리고 계룡산을 찾으셨는데 그 때 각석(刻石) 하나가 화제가 됐습니다. 신도안 대궐 터에 있던 이상한 바위인데 기이하게도 ‘불종불박(佛宗佛朴)’이란 글귀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 바위는 이태조가 신도안에 대궐 터를 닦으면서 운반해 놓은 것이라 하고, 거기 새겨진 글씨는 무학대사의 필적이란 전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글귀를 이렇게 해석합니다.“장차 불법이 주도하는 세상이 되는데, 그 때 주세불(主世佛)은 박씨”라는 것이지요. 이렇게 본다면 신도안은 정치적 의미의 새 도읍이 아니라, 새 불국토의 중심이 될 곳입니다. 이런 이유로 원불교에선 계룡산 신도안을 특별하게 여깁니다. 백:소태산은 자신을 그 전설의 주인공으로 보았던 게 아닐까요? 그가 신도안에 수도 도량을 지으라고 명령했다면 그 역시 그런 맥락에서 이해되네요. 김:소태산의 속성(俗姓)이 박씨여서 저희들은 그 바위를 신비롭게 여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쨌거나 우리의 입장에서 볼 때 계룡산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느 선배 교무는 이렇게 말했어요.“지구의 축이라는 계룡산, 일찍이 무학대사가 이곳에 도(道, 종교)의 도시(都市)가 열릴 것이라 예언했던 세계의 수도 계룡산, 그래서 그런지 지명조차 갑사(甲寺), 신원사(新元寺), 상도리(上道里)가 있는 계룡산. 그 곳에 원시반본(原始反本)하여 상원갑(上元甲)의 시대가 예고된 곳이 아닌가.” 계룡산은 세계의 수도, 지구의 축이 될 것입니다. 근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새 세상이 펼쳐질 곳, 세계종교의 중심으로 예정된 성지가 계룡산입니다. ●“어서어서 신도안으로 들어가라” 백:조사를 해봤더니 1959년 10월 정산종사의 주도로 당시 충남 논산군 두마면 부남리 64번지 신도안 대궐터의 불종불박 바위 뒤에 있던 초가 1동을 원불교 측이 매입했더군요. 거기서 2㎞ 떨어져 있던 원불교 남선교당도 아마 그 곳으로 옮겨졌지요. 김:그건 그랬어요. 정산종사가 신도안 ‘불종불박’ 땅을 매입하라고 하셔서 그리 된 것입니다. 사실 원불교의 어른들은 모두 신도안에 다녀오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정산종사는 직접 다녀오신 일이 없었지만 신도안의 역사를 환히 꿰뚫고 계셨습니다.1961년 10월 정산종사가 열반에 앞서 3대교조가 될 대산종사에게 “지체 말고 어서 어서 신도안에 들어가 터를 잡아라.” 하셔 대산종사는 신도안에 정양을 하며 삼동원의 터를 닦았습니다. 백:제자들에겐 신도안으로 들어가라, 명령했지만 정산종사는 신도안에 다녀온 적이 없었다는 교무님 말씀이 이상하게 들립니다. 정산은 신도안을 그저 하나의 상징으로만 생각했을 뿐 실지로는 마음에 두지 않았던 것일까요? 김:전혀 잘못된 추측입니다. 정산종사는 신도안에 대한 관심이 각별했어요. 어느 땐가 풍수에 밝은 제자를 보내 신도안의 지세를 살펴보고 오라고도 했습니다. 신도안을 한 바퀴 돌며 살펴본 제자가 돌아와 보고했습니다.“제가 계룡산 상봉에 올라가 내려다 보니 신도안은 천하제일의 귀(貴)한 터였습니다. 정상에 올라 신도안을 굽어 보니 그 산세가 만조백관이 조공을 바치는 형국이었습니다. 다만 너무도 아쉽게 시루봉 하나가 휙 돌아서 있어 어떤 사람들은 역적봉이라 부릅니다. 시루봉을 싫어봉이라고도 합니다. 자세히 따져 보면 신도안은 농사도 잘 안 되고, 천하에 빈(貧) 터입니다.” 이 말을 정산은 몹시 못마땅해 했다고 합니다. 정산은 계룡산이 명산 중의 명산임을 굳게 믿으셨어요. 그래서 3대 교조 대산종사는 계룡산을 가리켜 정산의 높은 덕을 상징하는 산으로 보았습니다. 사실 정산은 구도 수행하던 시절 가야산에서 ‘격암유록’의 갑을가를 얻으셨다 해요. 그 가운데 “상도(上道)에 가야 큰 스승을 만난다.”는 구절이 있는데 그 상도란 지명이 계룡산에 있어요. 상도는 지명이자 진리의 시작이며 진리 그 자체가 아니겠습니까. 대산은 그런 내력을 다 알아 계룡산과 정산종사를 연계시킨 겁니다. 백:저도 글에서 읽었습니다만 대산의 계룡산 사랑도 대단했더군요.“싫어봉이니 역적봉이니 그런 소리 당최 하지 마라. 성인을 맞이하려고 돌아선 형국이 아니냐. 영성봉(迎聖峯)이라 하거라.”라고 했다고요? 김:1962년 7월 대산종사는 계룡산 상봉을 오르다가 이런 말씀을 하셨답니다.“억조창생개복처(億兆蒼生開福處) 천불만성발아지(千佛萬聖發芽地)” 즉, 계룡산은 억조창생의 복을 여는 땅이니 천명의 부처, 만명의 성인이 나올 곳이란 뜻입니다. 원불교에선 큰 스승님들의 가르침을 받들어 신도안 경영에 힘쓴 결과 1970년대 원불교의 신도안 삼동수양원은 5만 8000평 정도로 규모가 확대됐습니다. ●불교부흥을 예언한 정감록 백:이쯤에서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소태산 대종사 이래 원불교의 지도자들은 계룡산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 이유는 계룡산이 장차 불교 부흥의 성지가 된다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고요. 김:맞습니다. 불교부흥은 ‘정감록’ 예언의 핵심입니다. 정산종사는 일찍이 이렇게 말씀했습니다.“정감록에 이런 말이 있다. 왕씨는 나를 벗 삼고(王氏我友), 이씨는 나를 노예 삼고(李氏奴我), 정씨는 나를 스승 삼는다(鄭氏師我) 하였는데 이는 불교를 두고 한 말이다.” 아시다시피 고려는 친불, 조선은 억불이었는데 다가올 세상은 숭불(崇佛)이란 해석이 아니겠습니까? 정산종사는 정감록이 예언한 미래 세상을 불교 세상으로 보신 겁니다. 또 이런 말씀도 남기셨어요.“도교가 하늘이라면 불교는 땅이며 유교는 사람이다. 지금은 땅에서 올라오는 세상이다. 불교 세상이다.” 앞으론 불교가 세상 도덕의 중심입니다. 백:원불교에선 신도안에서 대규모 선교사업을 펼쳤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야학을 운영해 생활 개선, 문맹 퇴치, 미신 타파 운동을 했고, 그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응도 좋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보기에 따라선 마치 원불교가 신도안을 접수하려 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김:접수라뇨? 나쁜 뜻으로 볼 일이 아닙니다. 원불교는 신도안에 가만히 웅크리고 앉아 새 운수가 되기만을 기다리는 정감록 신자들을 깨우치려 한 것입니다. 그들의 신앙은 미신이고, 그런 미신으론 밝은 세상을 절대 일으키지 못합니다. 생활이 우선 근실해야지요. 신도안 주민 가운데 무려 850명이 처음 7년 동안 원불교의 야학에서 올바른 가치를 배웠습니다. ●“계룡대 옮기면 우린 다시 들어간다” 백:그러나 원불교도 결국 신도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까? 1983년 7월27일 제5공화국 정부는 신도안의 전주민에게 이 지역에서 철거하라는 통고를 했지요. 이른바 ‘6·20사업’이었습니다. 신도안 일대에 군사기지 ‘계룡대’가 들어서기로 확정됐습니다. 그렇다면 신도안이 세계종교의 중심이 될 거란 정감록의 해석은 완전히 빗나간 것 아니겠습니까? 김:매사를 그렇게 성급하게 보는 것은 잘못입니다.1959년 정산종사가 이런 예언을 했습니다.“앞으로 30년 후에는 신도안의 판도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과연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1989년,‘6·20사업’으로 신도안 주민들은 모두 철수했고 육·해·공군 참모본부가 들어섰습니다. 실제로 엄청 변한 거지요. 백:요컨대 원불교가 신도안에 건설한 삼동원의 꿈은 백일몽이 된 거죠. 김:성인의 말씀을 범부의 안목으로 헤아릴 수는 없습니다. 언젠가 계룡산 신도안에 원불교도들의 염원이 실현됩니다. 천하를 뒤흔드는 권력의 위세도, 지금 여기 살아 숨쉬는 육신도 수명에 한계가 있으나 소중한 꿈은 한계를 벗어납니다.5공 정부의 무모한 계획으로 삼동원을 포기할 당시 원불교는 조건부로 매매계약에 서명했습니다. 언젠가 군사시설이 철거될 때 최우선 순위로 원불교 측에 반환해 달라고 명시했습니다. 백:신도안 땅은 이를테면 특정한 공간에 불과한 것 아닙니까? 거기 너무 집착하는 것도 일종의 미신이 아닌가요? 김:서산에 해가 지면 동산에 달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미륵불의 용화 세상에 대한 염원을 포기하지 않는 한 신도안의 꿈도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이제 통일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냉전시대의 음해와 대립은 반드시 물러갑니다. 저 하늘에 둥실 떠오르는 보름달처럼 부처님의 원만한 정법이 이 세상을 평화로 이끌 것이고, 계룡대도 물러날 것이 정한 이치입니다. 백:계룡산 신도안이 정법을 상징한다, 정말 흥미로운 말씀입니다. 한때는 그저 새 왕조의 도읍터로 인식됐고, 그러다가 대한독립의 상징, 나아가 세계 중심국가를 향한 염원, 후천개벽의 근원지로 풀이되던 신도안. 현실적으론 중요 군사시설이 위치한 곳인데 이곳을 원불교에서는 용화세계의 구심점으로 보는군요. 원불교에 이르러 정감록에 관한 해석은 그야말로 새로운 경지에 도달했다고 여겨집니다. 참, 요즘 계룡대를 이전하는 문제가 논의되기 시작했다는군요. 부디 성불하십시오. (푸른역사연구소장)
  • 中 ‘자오쯔양 사망설’ 부인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자오쯔양(趙紫陽·86)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사망설’이 신년 벽두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홍콩의 동방일보(東方日報)와 태양보(太陽報) 등 중화권 언론들은 11일 “자오 전 총서기가 지난 8일 베이징에서 호흡기 쇠약, 심장질환 등으로 사망했다.”고 전격 보도했다. 지난 89년 ‘6·4 톈안먼(天安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실각한 자오의 사망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중국정치에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타이완 중앙통신과 중화권 인터넷 매체인 둬웨이(多維)뉴스는 “자오 전 총서기는 아직 사망하지 않았으며 병세가 위독한 상태일 뿐”이라고 사망설을 일축했다. 설왕설래가 지속되는 가운데 사망설에 종지부를 찍은 인물은 자오의 딸인 왕옌난(王雁南·중국은 어머니 성을 따르도록 허용) 가디언경매회사 사장이다. 홍콩의 인권·민주화운동소식센터의 프랭크 루(盧四淸) 이사장은 “왕씨가 ‘아버지는 오래된 신병 때문에 한달간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왔다. 특별히 위중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쿵취안(孔泉)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자오 전 총서기는 병을 앓았으나 세밀한 치료를 받고 지금은 매우 안정된 상태”라며 사망설은 물론 위독설도 부인했다. 중국 소식통들은 자오쯔양 사망설이 수차례나 급속하게 퍼진 배경을 놓고 “중국 정부가 실제 자오 전 총서기가 사망했을 경우 발생할 소요 등의 파장을 줄이기 위해 소문 확산을 방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003년 4월 일본 교토통신 등 일부 외신들은 자오쯔양 사망설을 보도했으나 모두 오보로 확인됐다. 자오쯔양 사망설이 꼬리를 무는 것은 ‘톈안먼 사태’가 함축하고 있는 폭발력 때문이다. 허난(河南)성 화셴(滑縣) 출신의 자오는 89년 6·4 사태 당시 무력진압을 지시했던 덩샤오핑(鄧小平) 최고지도자에 맞서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다가 ‘당을 분열시켰다.’는 이유로 축출됐다. 광범위한 부정부패와 빈부격차 등 사회불안 요소가 만연된 상황에서 자오는 민주화의 기수로서 중국인들에게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자칫 저우언라이(周恩來)나 후야오방(胡耀邦)의 사망이 몰고왔던 중국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연상되는 대목이다. oilman@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살인 부른 온라인게임 광풍

    중국에서 열풍처럼 불고 있는 온라인 게임이 살인사건으로 번지는 비극이 잇따르고 있다.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취안융즈(全永智·29)와 그의 여자친구는 최근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레전드 월드’라는 대결 게임에서 ‘반역자’(逆天)라는 네티즌에게 늘 ‘살해’당하는 것에 앙심을 품고, 살인을 저지른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ID ‘반역자’가 모 대학 대학원생 왕(王)씨인 것을 확인한 취안은 지난달 29일 왕씨의 단골 게임방으로 찾아가 뺨을 때리며 ‘항의’를 하다 급기야 싸움을 말리던 왕씨 친구 쉬(徐)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것이다. 또 온라인 게임의 고수로 불렸던 자오신(趙欣·23)은 인터넷에서 사귄 여자친구 류(劉)모양을 살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난한 고학생 자오는 수년전 실연을 당한 뒤 도피처로 택한 온라인 게임에 몰두,2년만에 게임의 고수로서 명예와 부를 한꺼번에 움켜쥐었다. 자오는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류모양과 사랑을 키웠고 ‘인터넷 동거’를 거쳐 ‘현실의 애인’으로 급속히 발전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현실로 돌아서는 순간 비극이 시작됐다. 결혼까지 약속한 류모양은 대학생이 아닌, 노래방 접대부로 밝혀졌고 ‘사기’를 당한 것에 격분, 그녀를 살해한 것이다. 미국에 이어 세계 2대 인터넷 대국인 중국은 각종 인터넷 범죄로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중국 최대도시인 상하이(上海)의 경우 지난해 청소년 범죄 가운데 26%가 인터넷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시 검찰 주샤오핑 청소년과장은 “폭력적인 온라인 게임을 맹목적으로 모방하는 청소년 범죄가 매년 30% 이상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비용을 위한 강도 사건이나 모방적인 성범죄가 급증하는 것도 최근의 추세다. 중국의 저명한 심리 전문가인 왕샹난(王翔南) 박사는 “현실과 공상이 뒤엉키면서 성인 모방 충동이 강한 청소년들의 심리적 공백은 심각한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oilman@seoul.co.kr
  • [15일 TV하이라이트]

    ●사랑을 할거야(MBC 오후 7시55분) 옥순은 뱃속의 아이에게 이상이 생기자 슬퍼한다.보라는 시련 속에서 오히려 담담해지고 성숙해지려 애쓴다.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보라는 수영에게서 함께 유학을 가자는 제의를 받는다.옥순은 성훈과의 결혼을 포기하고 대신 보라와 하늘의 사랑을 이어주려 애쓴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강수량이 세계 최고이지만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의 체라푼지를 찾아간다.연간 강수량이 11m나 돼 우산이 생활 필수품인 이곳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이유는 쏟아지는 비로 기름진 땅과 농토가 쓸려 내려가고 남아 있는 숲은 농지 개간을 위해 태워지기 때문이다. ●사이언스 대전(EBS 오전 11시20분) 패자부활전 4라운드와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진다.홍익대와 금오공대 ‘산타마리아’의 패자부활전 경기.여기서 지면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만큼 두 팀 모두 대단한 승부욕을 보인다.한편,준결승 경기에서는 결승전 티켓 두 장을 놓고 4팀의 쫓고 쫓기는 경기가 펼쳐진다. ●열전!가수왕(iTV 낮 12시55분) 꽃의 도시 고양시에서 함께한다.언제나 정겨운 가수 현숙,변함없이 구성진 목소리를 자랑하는 이용,‘자옥아’로 성인가요계에 태풍을 몰고 온 박상철,남자는 속으로 운다며 거듭 강조하는 멋진 여자 전미경,‘꽃바람 여인’으로 인기몰이에 한창인 조승구 등이 출연한다. ●도전! 1000곡 결정(SBS 오전 8시50분) 심현섭 김학철 이은하 이매리 임종환 뚜띠 노을이 출연한다.분위기 메이커 심현섭이 펼치는 신명나는 유쾌한 무대,7년만에 돌아온 세미트로트 쌍둥이 듀오 뚜띠,코러스와 춤 그리고 노래 삼박자를 갖춘 노을,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김학철의 성대모사와 모창을 만날 수 있다. ●애정의 조건(KBS2 오후 7시50분) 정한이 아파트 명의변경을 거절하자 금파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자리를 뜬다.애리는 윤택이한테 성기 엄마 이야기를 하며 은파의 수상한 점을 말한다.밤새 고민한 정한은 다음날 아침,한걸네를 찾아 명의이전에 동의한다고 말한다.한걸은 금파와 정한을 불러 재결합에 앞선 충고를 한다. ●무인시대(KBS1 오후 10시10분) 갑작스럽게 최충헌이 쓰러지자,최우와 최향의 권력을 둘러싼 암투는 더욱 치열해진다.최우는 고종에게 충성맹세를 하고,최향은 노석숭과 김약진을 끌어들이려 한다.고종에게 사직을 청하고,왕씨 성을 내놓은 최충헌은 최우에게 자신의 집에 출입을 하지 말라 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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