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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서각에 일식 상량문/일 목수 숭배신 기록… 철거중 발견

    창경궁의 마지막 일제잔재인 장서각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일본양식의 상량문이 발견됐다. 장서각의 지붕한가운데 용마루를 받치는 부재에서 발견된 이상량문은 우리의 고유법식과는 완전히 다른 「동찰」이라는 순일본식이다. 문화재관리국이 12일 공개한 이 상량문은 가로 12㎝,세로 1백20㎝,두께 1.8㎝의 판재에 먹으로 쓴 것이다. 상량문은 전체가 네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맨 윗부분에는 일본목수들이 섬기는 3신의 이름을 적고 그밑에는 한국인 공사발주자를 가운데두고 양측에 일본인 설계자와 제도자의 이름을 각각 썼다.공사발주자로 되어있는 최석민은 조선왕실의 공사담당부서장으로 추정된다. 그아래쪽에는 6명의 공사감독관이름이 씌여있는데 이가운데 안치중과 한천만등 두사람은 한국인으로 보인다.맨아랫부분에는 시공회사의 대표의 이름을 가운데두고 현장소장과 도편수등 세명의 일본인 공사관계자의 이름을 썼다. 장서각은 일제가 창경궁의 내청룡자리인 옛자경전터에 지하 1층,지상 2층,연건평 2백45평 규모의 일본 오사카에 있는 천수각을 본떠 지은 건물로 1911년11월 완공됐다. 문화부는 지난 1일 이건물의 철거작업에 들어가 오는 12월31일에 모두 마칠 계획이다.
  • 찰스 왕세자,이한

    영국의 찰스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3박4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5일 하오 이한했다. 지난 2일 영국왕실인사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찰스 왕세자내외는 서울일정을 마치고 이날 상오 서울공항에서 현승종국무총리및 이상옥외무장관등의 환송을 받고 특별기편으로 포항으로 내려가 경주 석굴암과 불국사 민속마을및 울산현대중공업등을 시찰한뒤 하오6시10분 홍콩으로 출국했다.
  • 영 찰스왕세자내외 오늘 내한

    영국의 찰스왕세자 내외가 노태우대통령의 초청으로 2일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다. 영국 왕실인사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하는 찰스왕세자 내외는 4일간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3일 상오 노대통령내외를 예방하고 저녁에는 청와대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양국간 우호협력관계 증진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찰스왕세자는 방한기간중 경기도 광주에 있는 영국군 전적지를 방문하고 경주 불국사와 울산 현대조선소를 둘러본뒤 5일 출국한다.
  • 조선왕실터 강화서 찾았다/서울대연구팀,1만8천평규모 유적 발견

    ◎17∼18세기 건립… 외침대비,행궁으로 축조/병인양요때 소실된 전각 등 왕실소재 확인 폐허속에 방치돼온 조선왕조의 행궁(행궁·임금의 별궁)등 왕실터가 최근 서울대 규장각 연구팀에 의해 확인됐다. 서울대 규장각(관장 한영우 국사학과교수)연구팀은 지난15일 경기도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일대를 답사하고 이지역에서 1만8천여평 규모의 조선시대 왕실터를 확인했다.규장각팀이 확인한 유적은 조선왕조가 잦은 왜란·호란으로 유사시 왕실로 사용하고 국가 주요기밀문서및 자료를 보관할 목적으로 17∼18세기에 걸쳐 건립했던 행궁과 외규장각(외규장각)등 궁전건물터 등으로 돼있다. 규장각팀의 이같은 왕실터 확인은 그동안 학계에서 논란이 돼온 외규장각등 왕실의 소재지를 구체적으로 밝혀냈을 뿐 아니라 당국의 무관심속에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수확으로 평가됐다. 이지역은 조선조 고종3년인 1866년 병인양요때 건물 내부의 주요 도서가 프랑스 수군에 의해 약탈당하고 건물들이 불에 탄뒤 페허로 방치돼있다가 1977년정부의 강화도 전적지 성역화 사업때 극히 일부인 2천7백여평만이 「고려궁지」로 복원돼 사적133호로 지정됐다. 그당시 당국은 조선시대의 자료는 고려하지 않은데다 구체적 사료없이 구전에 의존하여 고려의 대몽항전을 기념하는 「고려궁지」를 건립하는 바람에 정작 조선왕조의 왕실과 전각들은 「고려궁지」의 울타리밖으로 밀려난 채 방치돼왔다. 현재 「고려궁지」에는 당시 이곳 지방관아건물 2채만이 복원돼있다. 규장각팀이 이번에 발견한 지역에는 조선왕조가 축조한 것으로 보이는 돌계단과 주춧돌,「왕자샘」으로 알려진 우물터가 잡초속에 파묻혀 있고 돌계단 바로 위에는 일제때 민족정기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세운 기술학교건물이 모선교회의 간판을 내걸고 서있다. 한교수는 『강화도는 선사시대이래 교통과 상업의 요충지로서 각 시대의 유물이 골고루 분포돼 있고 조선시대에는 특히 정치·행정·문화의 중심지로서 왕실차원에서 대역사를 벌여 왕궁과 전각을 짓는 등 제2의 수도역할을 했던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그러면서 『그당시 강화도수령이 거주하던 전각은 고려궁지내에 복원돼 있는데 정작 왕실터가 내버려져 있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규장각측은 가까운 시일내 이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발굴등 유적지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강화도 문화원의 향토사연구위원인 홍재현씨(78)는 『현재의 고려궁지와 그 주변땅에는 왕실과 전각등 10여채의 건물이 조선왕조에 의해 건립됐으나 병인양요때 모두 불타버렸다』면서 『구체적인 사료를 바탕으로 한 이일대 조선왕실터의 조사나 복원작업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문화재관리국은 이에대해 『77년 성역화사업때 고려궁지터에 초점을 맞춰 이곳을 사적지로 지정했다』면서 『현재의 고려궁지터 주변에 조선왕실터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만큼 학술적 검토를 거쳐 사적지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 영 찰스왕세자 내외/새달 2일 공식 방한

    영국의 찰스 왕세자내외(사진)가 노태우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1월2일부터 11월5일까지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고 김학준 청와대대변인이 26일 발표했다. 찰스 왕세자내외는 방한기간중 노대통령을 예방하고 경기도 파주군 영국군 참전기념비를 찾아가 헌화할 예정이다. 김대변인은 찰스왕세자의 이번 방문이 영국 왕실인사로서는 첫번째로 양국사이의 이해를 두텁게 하고 두나라간 우호친선과 협력관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일·중 불행한 역사/일왕,과거사 첫 언급

    【도쿄=이창순특파원】 아키히토(명인)일왕은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중국방문에 대해 『양국간에는 근대에 불행한 역사가 있었다』는 표현으로 일중전쟁등 양국 과거사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15일 도쿄에서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 『과거를 초월하여 미래의 우호관계를 증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과 중국은 옛날부터 평화적 교류를 해왔으며 왕실도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히고 자신의 이번 방중이 양국의 더욱 친밀한 우호관계 수립과 함께 일본이 세계평화를 위해 국제공헌 노력을 하고 있는 국가로 이해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키히토왕은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방문,중국지도자들과 회담한다.
  • 눈보다 소중한 것/김희수 김안과병원장(굄돌)

    여자의 가장 큰 소망과 집념은 아름다움에 대한 동경과 노력일 것이다.사람은 누구나 제 잘난 멋에 산다고 하지만 남자는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내릴 줄 안다고 한다.제 얼굴이 잘 생겼는지,못 생겼는지를.그러나 여자는 늙어 죽을 때까지 제얼굴이 잘 생겼고 아름답다는 착각과 자존심에 산다고 한다.여자가 거울앞에 자주 서는 것을 보면 맞는 말이다.못 생기고 미운 얼굴을 거울앞에 세워놓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흡족하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감상을 하겠는가. 창조주가 인간을 만들때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신경을 쓴 것같다.섬세하고 부드러우며 귀엽고 아름다운게 여자이기 때문이다.하기야 창조주의 손 위에서 처음 태어날때 아름답지 않는 것은 없다.어린이의 얼굴을 보고,뜰 위의 새 싹을 보라.아름다운 차원을 넘어 신비스럽게까지 느껴지지 않는가.살아가면서 찌들고 일그러지며 구겨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복스럽고 화사하며 덕스럽게 되는 사람도 있다.매사에 입을 삐쭉이며 이마를 찡그리고 눈을 흘기면서 예쁘게 늙기를 바란다면 잘못되어도 많이 잘못된 생각일 것이다. 여자는 아름답다.그 중에서도 동서고금을 통해서 미녀로 널리 알려진 여자가 있다.서양의 클레오파트라,중국의 양귀비,우리나라의 춘향이가 있다.그러나 일국의 임금으로서 권위와 생살여탈권을 가지고도 품안에 넣지 못한 미녀가 있다.다름아닌 백제의 미녀 아랑이다. 아랑은 도미라는 이름없는 목수의 아내였다.아랑이 예쁘다는 소문이 개로왕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천하일색 아랑이가 보잘것 없는 목수의 아내가 되다니….아랑이를 납치하여다가 왕실의 호사스러움을 보여주면서 사랑하고자 하였다.그러나 아랑은 듣지 않았다.왕은 그녀의 남편 도미를 잡아다가 두눈을 뽑고 강가에 버렸다.장님을 택할 것인가,임금을 택할 것인가.그러나 아랑은 장님이 된 남편을 택하여 행복하게 살았다. 백제의 미녀 아랑의 이야기이다. 사람에게 가장 아름답고 소중하며 귀한 것이 눈이라고 한다.그 눈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참된 사랑.참된 마음이다.
  • 한국역사인가 중국주변사인가/발해사 소속문제 재론

    ◎송기호교수,한·중수교 계기 남북한·중·일·러 학계 입장정리/남북한/고구려 계승국… 한국사 편입 당연/중국/영토내 존재했던 지방정부 간주/러·일/역사규명보다 자국영향연구 초점 발해사는 한국사인가,중국주변사인가. 한중수교를 계기로 양국 학계가 견해차를 보여온 발해사의 소속문제를 놓고 학계의 논의가 다시 시작됐다.발해사를 둘러싼 남·북한과 중국·러시아·일본학계의 입장을 정리한 서울대 송기호교수(한국사)의 글이 「역사비평」가을호에 실린것. 송교수는 「발해사,남북한·중·일·러의 자국중심해석」이라는 기고문에서 발해는 중국만주,러시아 연해주,우리나라 북부에 걸쳐 존재했던 고구려계와 말갈계 사람들이 세운 나라지만 자체적으로 남겨진 사료가 전혀 없어 민족주의적 입장에 선 관련국들의 자의적 해석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뒤 각국의 발해관을 요약·정리하고 있다. 송교수는 우선 중국이 역사의 범주를 현재 중국영토 안에 있었던 과거의 역사 모두로 잡고 있으며 이는 소수민족동화정책의 일환으로 이들의 분리독립의식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중국의 역사관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은 발해가 고대 중국 동북일대에 살았던 속말말갈족이 주체가 돼 세운 나라로 독립국이 아닌 일개 지방정권으로 중국사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비해 러시아학자들은 발해사를 독립된 역사로 보고 있다.이는 발해사를 중국으로부터 떼어내 자국의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의도를 깔고 있는 것으로 송교수는 보고 있다.또 러시아학자들의 연구는 발해 전체보다는 연해주지방으로 국한돼있고 발해사 자체의 규명보다는 연해주지방의 과거역사규명에 초점을 맞춰 중앙아시아로부터의 영향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북한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발해가 고구려의 계승국가임을 들어 한국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남한에 비해 발해사에 대한 연구가 왕성한 북한학계의 경우 60년대 만주 발해유적의 직접답사·발굴을 근거로 고구려 계승성을 강조하고 있다.80년대이후 북한내의 유적조사에 착수한 북한은 『발해의 모든 것이 고구려적인 것이고 당나라로부터 영향받은 것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라는 주장을 아직까지 수정없이 일관』하고 있다는 것. 송교수는 또 북한이 발해의 지배층은 고구려인이었고 대조영이 고구려 왕실출신이라는 점,그리고 발해멸망과정에 도식적인 계급투쟁설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북한의 주체사관과 어떻게 부합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80년대이후 본격화된 한국의 발해사연구는 문헌사학분야에 집중돼있다.그리고 북한과 마찬가지로 최치원의 발언과 「삼국유사」의 기록만을 근거로 고구려 계승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발해사연구는 발굴조사와 지리고증,일본과의 대외관계에 집중돼있다.그러면서 발해와 일본의 외교관계를 천황제적 질서속에서 보고 역시 자국중심의 해석에 치우쳐있다. 송교수는 『민중사학이 고대사에 적용될 수 있다면 발해사는 말갈족의 다수성을 근거로 볼때 만주사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만주가 역사적으로 중원과 별개의 지역이었기 때문에 중국사의 일부는 분명히 아니다』고 부연하고 있다. 송교수는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관련국 학자들이 『발해사가 과연 어느 나라에 속하는가 하는 점보다는 그 실체 규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그동안 일본인들의 식민사관을 교정하는 데 집착했던 우리학계도 이제 한중수교를 계기로 한반도 북부의 부여·고구려·발해등을 둘러싼 중국과 러시아학계와의 「학문적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영국·쿠웨이트 합동 군사훈련

    【쿠웨이트시티 AFP 연합】 영국과 쿠웨이트는 17일(현지시간)쿠웨이트에서 실탄이 사용되는 두나라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쿠웨이트 국방부가 16일 발표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영구축함 에딘버러가 쿠웨이시티 북쪽 20㎞ 소재슈웨크항에 도착하면서 시작되며 2∼3주로 예정된 일정중 영해병대가 쿠웨이트 해군과 왕실 경호대 전력 강화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 이화장 양각 장검 발견/길이 80㎝… 구한말 황실 의전용 추정

    구한말 임금들이 의전용으로 찼던 것으로 추정되는 장검이 강원도 춘천에서 발견됐다. 이 장검은 길이 80㎝,폭은 칼 윗부분이 1.9㎝,칼끝은 1.1㎝로 손잡이에는 대한제국 당시 황실에서 사용하던 배꽃무늬(이화장)가 금으로 도금돼 10개가 양각돼 있다. 소장자인 이인섭씨(46·춘천시 후평2동)는 이 장검을 20여년전 춘천 근교의 고물상에서 우연히 구입했다면서 『그동안 육군사관학교 무기박물관과 창덕궁이 「이왕실 유물 관리실」등에 알아봤으나 고종과 순종이 의전용으로 찼던 칼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밖에 여러 전문가들에게 문의해 『이화장이 대한제국의 황실 문장이고 칼의 모양새가 전통적인 국내검이어서 황실에서 사용하던 것이 틀림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대 박물관장 박민일씨(55)는 『구한말 임금이 사용하던 물품에는 배꽃무늬를 반드시 새겨넣어 황실 사용품임을 알렸다』면서 『이 장검을 면밀히 조사해 본 결과 당시 고종이나 순종임금이 찼던 것 중의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일제,서울로 수도이전 계획/일지,극비문서 폭로

    ◎43년 전황 악화되자 왕실등 포함/3년 거쳐 플랜 수립… 패전으로 중단 일본이 제2차세계대전중 전황악화와 본토공습에 대비,왕실을 포함한 수도를 서울등으로 이전할 계획을 세웠던 사실이 밝혀졌다. 요미우리(독매)신문은 13일 이같은 사실을 입증하는 극비문서가 국토청 산하단체 국토계획협회(도쿄)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이 극비문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대본영 이전계획 이전에 정부에 의해 임전태세를 상정한 수도 이전 계획이 작성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일본 군부는 도쿄공습으로부터 일왕을 보호하기 위해 나가노(장야)현의 나가노시로 대본영 이전계획을 추진했었으나 패전으로 중단됐다. 새로 발견된 문서는 제2차 근위내각(1940년7월∼46년7월)에서 결정된 기본국책요강에 따라 대동아공영권 실현을 위해 작성된 것이다. 문서표지 이면에는 「극비」라는 붉은 도장이 찍혀있으며 기획원외에 육군성·대장성등의 직원을 포함,약30여명이 40년 7월부터 3년에 걸쳐 이 계획을 작성했다. 중앙계획소안은 『대동아공영권건설의 대업을 완수하고 방위체제의 완벽을 도모하는데는 오로지 그 중핵인 황국의 강력한 추진력에 기대하지 않을수 없으며 내지·조선·대만을 포함,일본 전영토를 대상으로 종합계획을 수립한다』고 적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수도이전 작업은 1943년 일본군이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의 과달가날도에서 철퇴하고 일본북방의 아츠도수비대가 전멸하는등 전황이 악화되면서 검토되었다. 후보지는 지진·풍수해등 천재가 적고 용수·전력·식량등이 풍부하여야 한다는 조건을 감안,서울등 3개 지역이 선택되었다.수도건설은 방공·화재등에 강한 도시를 목표로 했으며 이전대상은 왕실,각종 통제기관등 중요기관에 한정했다.
  • 이라크/쿠웨이트 영유권 주장/「쿠」 침공 두돌

    ◎“어떤 전쟁도 불사” 결의/쿠웨이트선 전군 비상경계령 【바그다드 AFP 연합】 이라크는 2일 쿠웨이트침공 2주년을 맞아 여전히 쿠웨이트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어떤 새로운 전쟁에도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국방부는 이날 정부기관지 알 카디시야를 통해 『비록 이라크는 쿠웨이트에서 물러났지만 쿠웨이트 영토에 대한 역사적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기관지 알 줌후리야도 『쿠웨이트는 결국 이라크에 귀속될 것이며 역사만이 그 시기와 방법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이라크 국영TV도 쿠웨이트가 『분명한 이라크의 영토』임을 되새기는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방영하면서 「이 사실」을 잊지 말자고 말했다. 반면 쿠웨이트의 왕실과 알 사바 총리는 국민들에게 이라크의 적대행위에 대한 경계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이라크의 새로운 도전에 맞서는 「비상계획」이 이미 수립됐으며 『군은 24시간 경계태세에 돌입해 있다』고 말했다.
  • 김달현일행 청와대방문 이모저모/“화해” 건배속 우의다진 2시간

    ◎“한글·민족문화도 공동연구를”/노 대통령/“북도 요즈음 한자 많이 가르쳐”/김 부총리 ○…노대통령은 청와대본관 인왕실에서 하오1시30분까지 김부총리 일행과 한식으로 오찬. 식사시작에 앞서 최각규부총리는 『경제교류협력을 더욱 확대 증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하고 민족의 화해·번영·통일을 기원한다』면서 건배를 제의. ▲김부총리=(호박죽이 나온 것을 보고)이번에 여러군데서 대접을 받았는데 호박죽을 많이 대접받았습니다.호박이 이렇게 다양하게 개발돼 높은 수준의 행사에까지 활용될 줄은 몰랐습니다. ▲노대통령=호박은 건강식으로 널리 보급되고 있습니다.나도 청와대 경내 한곳에 호박,상추등을 심어 기르고 있습니다.아침식탁에 나오는 상추는 내가 직접 농사지은 것입니다.(이어 경제문제에 대해 언급하며)일하지 않은 사람은 먹지 말라는 전래의 좋은 교훈이 있습니다.땀흘려 일하면 일어나고 게으름피우면 집안이 기웁니다.남북한도 다같이 일해야 할 것입니다. ▲김부총리=우리도 마찬가지 원리로 나라를 운영합니다.일하는자는 먹고 일하지 않는 자는 안타깝지만 굶을 수밖에 없습니다.이것이 사회주의입니다.사회주의라고해서 인간의 보편적 진리를 초월해서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노대통령=지난번 퇴계학국제학술회의가 서울에서 열렸을 때 구소련·유고등 지난날 공산권국가의 많은 학자들이 참석해 놀랐습니다.경위를 알아보니 일본경제발전의 정신적 원동력이 퇴계사상이었다는 것을 알고 퇴계학에 심취했다더군요.우리 스스로 조상이 남겨준 정신·문화적 유산을 남보다 먼저 개발해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김부총리=우리 민족은 원래 우수한 민족이지요.우리 고유문화로부터 많은 것을 개발해서 활용해야 합니다.북에서는 얼마전 이조실록의 번역을 완료했습니다. ▲노대통령=북에서는 한글의 발전을 위해 좋은 공을 쌓으셨지요. ▲김부총리=해방직후부터 한문을 안쓰고 한글계발에 많은 힘을 썼습니다.그러나 최근에는 한문을 많이 가르칩니다.한문을 모르고 우리 조선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나요.우리는 아이들 세대가 그 윗세대보다 한문을 많이 알지요. ▲노대통령=남북이 빨리 한글의 공동연구,문화의 공동연구에 힘을 쏟아야겠습니다.남북은 더불어 살고 발전해야 합니다.그러기위해서는 의심과 불신을 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남북이 서로 상대방의 현실을 존중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김부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남북경제협력이 앞으로 잘 진전되기를 기대합니다. ▲김부총리=신이 닳도록 다녀야겠습니다.진실로 고맙습니다.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은 모두 옳은 말씀입니다.그대로 전하겠습니다. 노대통령은 이날 김부총리에게 친필이 새겨진 도자기 1점,일행 10명 모두에게 국산카메라 1대와 문배주 2병씩을 선물했고 김부총리는 노대통령에게 동양화 1점과 청자 1점을 선물.
  • 전통식품마크 활용기업 늘어(단신패트롤)

    ◇지난해 12월 농림수산부가 우수 전통식품에 대해 정부의 품질보증마크를 부여하는 「전통식품 상징표식 표시제도」를 도입한 이후 한과업체들이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23일 업계와 한국식품개발연구원등에 따르면 7월 현재 농림수산부로부터 전통식품 상징마크 사용승인을 받은 업체는 경남 합천군 합천읍의 전통왕실한과(대표 최영희)등 모두 9개업체,1백29개 품목에 이르고 있다.
  • 조선시대회화전/고서화감상전/고미술명품전 “풍성”

    ◎조선/정선·이등 등의 진품90점 공개/고서/퇴계·율곡서간문·민화등 다채/당대의 화풍·변천사 본격 조명기회 하한기 화랑가에 볼거리를 제공하는 수준높은 고미술명품전이 인사동의 두 화랑에서 마련된다. 대림화랑이 15∼25일에 펼치는 「조선시대회화전」과 학고재가 매년 여름에 꾸미는 특별기획 「고서화감상전」(23일∼8월31일)이 그것들로 고서화에 관한 한 오랜 경륜과 식견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진 두 화랑대표가 자신있게 내놓는 전시회다. 이들 전시회는 양도소득세법 시행을 앞두고 고미술품들이 개인 수장고에 묻혀 그 빛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처럼 마련된 명품전이어서 고미술애호가들의 갈증을 풀어줄 것같다. 대림화랑의 「조선시대회화전」은 화랑대표 임명석씨가 10년전부터 추진해 오다가 비로소 결실을 맺은 대규모 기획전이다. 조선시대 명서화가들의 미공개작품을 조선왕조 초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망라하는 것으로 90점이 공개된다. 이중 왕실출신의 화가 이징의 「수묵화조도」,은호 이함의 「쌍응도」,동국진경산수의 대가로 평가되는 정선의 「해주허정도」,조희용의 「백매도」,장승업의 「영모절지도」,김규진의 「장생오우도」등 대부분이 미공개 진품들이다. 미술사가 안휘준교수(서울대 고고미술사학)와 허영환교수(성신여대 동양미술사)의 고증을 거친 이 기획전은 당대의 화풍과 변천사를 학문적 토대위에서 본격적으로 조명하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하다. 대림화랑은 또 이 전시회와 함께 태조원년부터 1910년까지 조선시대 화가들의 교유기,작품일지등을 다룬 70쪽분량의 연표와 전시작품의 해설과 원색도판을 실은 2백10쪽의 대형화집 2천부를 발간했다. 학고재의 고서화 감상전은 「여름미술관­품위있는 글씨,소담한 옛그림」이란 제목으로 마련되는데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특별히 겨냥해서 꾸며진다. 어른은 물론 학생들도 관심있게 고미술을 접하게 하자는 취지아래 학고재대표 우찬규씨는 교훈적인 글씨와 재미있는 내용의 민화들을 주로 장만했다. 출품작은 여섯부류로 구성되어 조선중기에서 구한말,근대에 이르는 화가들의 그림과 조선후기 서예인들의 서예작품과 조선시대 명현 대신 문인들의 간찰,조선후기의 민화,무낙관그림,청나라의 서화등이 망라된다. 1백36점의 출품작중에는 퇴계와 율곡의 서간문에서부터 김옥균 박영효등의 작품,근대6대가인 청전,의재등의 작품,중국화가 장대천등의 작품들이 고루 있다. 옛정취 물씬 풍기는 품위어린 글씨와 소담한 그림속에서 모처럼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 귀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가야문화/영­정조전/한국문화재 해외전 전문화

    ◎가야문화전… 30일부터 일 4곳 순회/영·정조전… 새해 뉴욕·워싱턴·LA서/국립박물관,종합전시 형식 지양/한시대 집중소개… 외국인 이해도와 오는 30일부터 일본에서 「가야문화전」이 열리는데 이어 내년에는 미국에서 「조선시대 영·정조전」이 예정되어 있는등 한국문화재의 해외전시가 점차 전문성을 띠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한국문화재 해외기획전은 지난 76년 일본을 시작으로 79년부터 81년까지 미국,84년 영국과 서독에서 열린 「한국미술 5천년전」등 한국사를 망라하는 종합전시회가 주류를 이루었다. 당시만해도 한국문화에 대한 서구인들의 시각은 「중국과 일본문화의 아류」정도로 인식되어있던 상황이어서 무엇보다도 전시회를 통해 한국이 뿌리깊고도 독창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먼저 알려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이 경제적으로 크게 성장,국제사회에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다 서울올림픽등을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시대별전시회 혹은 테마전시회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92 한국문화통신사」의 일원으로 일본에서 열리는 「가야문화전」은 단순히 한국문화를 일본에 소개한다는 차원을 넘어 한 시대를 떼어내어 보여줌으로써 왜곡되어 왔던 역사를 바로잡아 준다는 적극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전시회는 8월8일까지 도쿄 국립박물관에서 열리는데 이어 8월25일부터 9월20일까지는 교토국립박물관,10월2일부터 11월3일까지는 후쿠오카현립박물관에서 열리는등 4개월여동안 일본의 3개도시를 순회한다. 가야전에는 가야의 모체가 되는 기원전 1세기의 원삼국시대부터 서기 6세기까지 가야지역에서 출토된 금동관등 각종 장신구와 무구·마구·토기류등 3백3건,4백37점이 출품된다. 이 전시회에는 특히 일본에서도 출토되는 형태의 철제갑주등 40여점의 철제품에 비중을 두어 가야의 철제무기와 이의 제조기술·인력등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의 고대국가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눈으로 확인시켜 주도록 했다. 매년 가을부터 1년여동안 미국에서 열리는 「영·정조전」은 국립박물관이 마련한 해외전시의 특이한 사례로 기록될 것같다. 이 전시회는 미국의 아시아소사이어티가 계획하고 있는 한국페스티벌의 하나로 뉴욕과 워싱턴 로스앤젤레스의 3개도시를 순회한다.이 전시회는 지난달 중순 이단체서 로버트 옥스난회장과 마셜 버튼부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개회를 확정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당초 이 전시회도 「한국미술5천년전」같은 한국문화재의 정수로 꾸며줄 것을 국립중앙박물관측에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대해 한병삼박물관장은 『일반적인 한국문화가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소상히 소개되어온 만큼 한국미술 5천년전같은 전시회는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면서 『대신 한국이 근대사로 접어드는 징검다리에 해당하고 문화적으로 조선시대의 르네상스라고 할 수 있는 영·정조시대전을 열자』고 설득했다고 한다. 이 전시회의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왕실의 생활」 「양반의 생활」 「서민의 생활」등의 테마를 정해 당시의 생활양식과 당시인의 사고를 표현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러한 형태의 전시회는 또국보급 문화재만으로 전시회를 가질 때 만일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크게 줄인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협력선언」은 한­우즈베크 우의강화의 기본틀”

    ◎양국 정상회담 이모저모/“20여만명 교포거주… 각별히 친근감”/노 대통령/“고려인 부지런하고 소득수준 높아”/카리모프 ▷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은 17일 상오 청와대에서 독립국가연합의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 우즈베키스탄의 카리모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우즈베키스탄 양국간의 우호증진및 경제협력 방안등을 협의. 양국정상은 단독·확대정상회담을 마치고 회담장인 본관 2층 집현실에서 1층 인왕실로 자리를 옮겨 양국간 협력의 기본원칙이 될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 공화국간 관계와 협력의 원칙에 관한 선언」에 서명. 노대통령은 서명이 끝난뒤 『이선언은 양국 우호관계의 상징이며 앞으로 협력증진을 위한 기본틀이 될것』이라고 평가. 노대통령은 『앞으로 20만 교표들의 교육열과 모국에 대한 우의를 강화하는데 계속 노력해 나아갈것』이라며 우즈베키스탄 교포들에 대한 관심을 표시. 카리모프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려인(카렌스키)하면 부자로 통할 만큼 소득수준이 제일이고 부지런하며 교육수준도 가장 높다』는 등 한국인의 우수성을 여러차례에 걸쳐 강조했다고 김학준청와대대변인이 소개. 카리모프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에 천연자원은 풍부하지만 미개척 상태임을 지적,『한국의 우수인력과 기술,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자원이 결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양국간 경제협력 증대를 요청. 노대통령은 카리모프대통령을 수행한 한국계 3세인 빅토르 첸지방공업장관에게 『한국계라니 무척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고 첸장관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며 러시아어로 감사를 표시. ▷공식환영식◁ ○…정상회담에 앞서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은 양국 정상과 관계자·수행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30분동안 진행. 노대통령은 상오10시 본관 현관앞에 승용차편으로 도착한 카리모프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함께 환영식장으로 이동. ▷만찬◁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공화국대통령을 위한 공식만찬을 베풀고 양국의 우의를 다짐. 노대통령은 만찬 환영사에서 『20만명의한인 동포들이 우즈베키스탄 사회각계에서 활발히 기여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그들이 우즈베키스탄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달라』며 동포들에 대한 관심을 표명. 노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은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이어주는 요충으로서 신라와 고려시대 우리나라 승려들이 서역으로 구도의 길을 가고 오는 길목이었고 유구한 역사 속에서 실크로드는 유라시아 자유무역의 상징이었다』고 상기시킨뒤 『양국간 관계와 협력 원칙에 관한 선언,투자보장협정,과학기술협정,무역협정,사증발급양해각서가 두나라의 우호와 협력을 더욱 깊게 하는 기반이 될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 카리모프대통령은 만찬답사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살고있는 한민주은 성실·근면하고 솔직하며 목적의식이 뚜렷해 우즈베키스탄인의 존경을 받고 있어 이로인해 우리들은 한국국민과의 협력에 기대와 관심을 갖게됐다』며 방한배경을 설명.
  • 혼미의 태정국 수습 실마리/아난 과도내각 출범의 의미

    ◎「5월 유혈사태」 원만처리 기대/집권 군부세력 향배가 변수로 지난 5월의 유혈시위사태이후 짙은안개에 싸였던 태국정국은 10일 문민정치를 지향하는 개헌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중립적인사가 위기관리정부의 수반으로 임명됨에 따라 일단 수습의 실마리를 찾게됐다. 선거내각을 구성하게될 아난 판야라춘 신임총리는 지난 91년 2월의 군사쿠데타후 수친다가 친군부정당들에 의해 총리로 지명될때까지 1년간 과도내각을 이끌어온데 이어 또다시 새로운 민선정부구성이라는 중책을 맡게됐다.위기관리의 해결사 아난전총리를 총리로 재기용한데 대해서는 그간 태국정계를 실질적으로 장악해온 군부측이나 민주세력 어느 쪽에서도 아직은 불만의 소리가 나오지않고 있다. 이는 유혈진압,야당과 시위주동자 체포등 모든 강경책을 동원했음에도 사태장악에 실패한 군부나 압도적 물리력에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희생을 치른 야권에 다른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태국국민들의 관심은 아난내각이 앞으로 「마주보고 달리는 두 열차」의 요구를 어떤 방향으로 수렴하고 수친다전총리의 사임과 개헌파동을 야기한 5월사태를 원만히 수습하고 정통성있는 새정부를 출범시키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정은 아직 잡혀있지 않으나 국회해산과 총선등 아난총리가 맞닥뜨릴 난제들은 쉽게 해결될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번 시위사태로 인한 수친다총리의 퇴진은 「정치의 장」에서 군부의 위상약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현군부집권세력이 쉽사리 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수친다사임이후 후임총리 선출과 유혈사태에 대한 책임문제를 놓고 친군부 5개여당과 군부가 기득권 고수에 집착한 나머지 솜분 라홍(전공군사령관)차트 타이당 당수를 총리후보로 내세워 기존체제 유지에 총력을 기울인데서도 이를 엿볼수있다. 반면 4개야당을 비롯한 민주세력이 시위대에 대한 발포 책임자들의 재판회부를 요구하고 있는 사안은 군부측과 쉽사리 타협을 볼수없는 향후 태국정국의 최대변수가 되고있다. 그러나 태국정정을 불안케하는 많은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10일 국회에서 의결된 개정헌법에 명시됐듯이 군이 직접권력을 장악하는 시대는 막을 내리고 5월사태는 이 나라의 점진적인 민주화를 향한 예고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태국 현대사에서 처음 맞게될 민선정부는 왕실을 정점으로 이 나라를 이끄는 군·관료·불교라는 대표적인 3대 세력에 중산층이 신진세력으로 참여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80년대들어 연간 10%의 꾸준한 경제성장으로 수도 방콕을 중심으로 성장한 중산층이 「민중의 힘」에 가세,태국군 역사상 최고의 단결력을 과시하던 군부의 기세를 꺾고 민주화를 향해 강한 목소리를 낼수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은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반면 군도 군복을 입은채 정치권에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앞으로 특정정당과 연계해 그들의 대표를 정당에 투입,정치에 관여하는 새로운 정치개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따라서 태국의 민주화는 이번 중립 과도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새로운 출발선상에 들어선 것으로 볼수있겠다.
  • 세비야엑스포 「한국의 날」행사/최 부총리·각국대표참석 성황

    【세비야 연합】 스페인에서 열리고 있는 세비야만국박람회(엑스포92)의 「한국의 날」행사가 5일(현지시간) 최각규부총리를 비롯,한·스페인 양국정부관계자와 각국대표및 관람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우리나라의 박람회참가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이날 행사는 상오10시30분 국기게양식을 필두로 스페인 왕실관방문,기념행사개최,한국관방문행사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엑스포대공연장에서 열린 기념행사는 한·스페인 양국대표의 환영사및 기념사에 이어 농악을 비롯한 한국의 전통무용과 현대무용공연,태권도 시범및 고전의상쇼등이 화려하게 펼쳐져 관람객들로부터 열광적인 갈채를 받았다.
  • 고대 한·일교섭사 밝힐 중요단서 제공

    ◎부안죽막동 제사유적 발굴의 의의/백제시대 해상교통 관련 제사지낸 곳/토기파괴의식 흔적… 토착신앙연구에 도움 삼국시대의 제사유적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부안 죽막동 해안유적에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 조사단(관장 한영희)이 변산반도 최서단 채석강해수욕장과 이웃한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죽막동 산35의17 일대에서 지난달 9일부터 벌이고 있는 5세기말∼6세기초의 백제 제사유적 발굴조사는 단순히 최초의 제사유적이란점 외에도 고대 한일교섭사와 동양인의 신앙체계를 해명할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학계는 이 유적이 고대의 왕실이나 해상통제가 가능한 토착세력에 의해 해상교통과 관련된 제사가 이루어진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유적에서는 먼저 제사유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유공원판과 검형품,흙으로 빚은 말의 몸통등 다수의 제구가 출토됐다.유공원판과 검형품등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출토된 유례가 없어 일본에서 지은 이 이름을 당분간 그대로 쓸 수밖에 없는형편. 일본에서는 대마도와 본토사이의 후쿠오카현 오키노섬 등에서 같은 형태가 다량 발굴됐다. 문제는 죽막동 유적의 석제품은 일본의 유물이 대부분 활석으로 만들어진데 비해 점판암이나 사문암 계열인데다 일본의 제사유적에서는 출토사례가 없는 갑옷의 모형과 철제칼 등이 나왔다는 것이다. 조사단은 유적에서 중국 동진시대의 흑유와 네귀달린 청자파편 등도 찾아냈다. 이러한 사실은 당시 한·중·일 3국의 해상교통로와 함께 문물·의식의 전파경로를 암시하고 있는 셈이다. 죽막동 유적과 출토유물은 또 지금까지 외래종교인 불교이외에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던 삼국시대의 토착 신앙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죽막동유적은 해안에 돌출한 높은 언덕에 자리해 현재도 전북지방유형문화재 제58호인 수성당과 맞붙어 있다.이번 조사에서도 삼국시대유물 이외에 의식에 쓰인 고려청자와 조선백자가 다수 발굴되었으며 수성당은 지금도 민간 신앙의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제사과정에서 잘려진 것으로 보이는 토레 말몸통과 말머리·모형갑옷등이 출토된 외에 수천 점의 토기파편이 규칙성 있게 흩어져 있어 토기 파괴의식의 흔적이 보이는등 고대인의 신앙세계와 의식과정의 일단을 설명해주고 있다. 죽막동유적의 연구는 궁극적으로 지금까지 해명이 되지 않았던 청동기시대와 초기 철기시대의 조개무지와 집터,산정상 등에서 출토된 성격불명의 유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가능하게 해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지역이 백제멸망이후 백제유민들이 일본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대당·대신라투쟁을 했던 산성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고 있고 당의 장수 소정방의 일화가 얽혀있는 내소사가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도 백제 부흥운동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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