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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삼웅 칼럼] ‘일왕의 음모’에 도사린 음모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둘러싸고 현해탄의 파고가 높아간다. 한·일관계뿐만 아니라 북한과 중국·대만 등 과거일제 침략을 당한 많은 나라가 일본의 ‘신군국주의 교과서’로 인해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동북아 평화질서를 교란하는 일본의 처사에 분노가 치솟는다. 일본은 전후 미국의 핵우산 아래 급속히 경제성장을 이루는 한편 ‘전범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음으로써 침략주의보수본류세력이 지금까지 일본사회를 지배해왔다. ‘도쿄재판’으로 A급전범 몇명이 처형됐지만 미국이 주도한 재판이고 그나마 미·일간의 유착으로 최소한에 그쳤다. 일본군국주의 만행이나 독일·프랑스 등과 비교할 때 형식적인 처리에 불과했다. 오늘날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은 여기서 배태되고, 한국이 친일세력을 척결하지 못하여 수구세력이 득세한 것과 비슷하다. 흔히 일본의 이중성을 비판하여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 제시되지만 일본의 이중성과 교활성은 ‘일왕의 음모’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준비하면서일본 왕실은 은밀하게 우수한 인재를 골라 미국에 유학을보냈다. 패전할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여 일본의 로비스트로 육성하려는 원려지계(遠慮之計)였다. 실제로 패전후 이들의 역할은 대단했다. 일본을 잘 모르는 미국은 이들의 자문으로 전후처리에 나섰다. 일왕(천황)제 유지, 전범처리최소화 등 일본의 명운에 크게 기여하고 전후 복구와 미·일동맹관계에도 역할을 했다. 전쟁을 준비하면서 적국에 간첩이 아닌 유학생을 보내는 나라, 그것도 왕실에서 은밀히 추진한 저들의 이중성과 교활함에 전율을 느낀다. 도쿄의 고서점가를 둘러본 사람은 알겠지만 일본의 저력은고서점에서도 찾게 된다. 도쿄중심지의 최신건물에 진열된어마어마한 고서들, 분야별·국가별·전문서적을 갖추고 그것이 사업으로 번창하는, 일본독서층을 볼 때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1900년대 초기에 한국의 가축, 도로, 하천, 귀신, 무당…등 우리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전문분야를 연구하고 출판하고 보존·유통하고 있다. 일제의 한국병탄은 결코 ‘공짜’가 아니었다. 그들은 철저하게 연구하고 준비하여 먹어삼킨 것이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한국의 족보를 연구하는 사람이 수십명이라고 들었다. ‘족보’는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저들의 한국연구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치열하고 치밀하다. 우리는 어떤가. 사학자들은 너도 나도 독립운동사에 매달린다. 국가정통성에서 볼때 중요하다. 하지만 독립운동가보다 몇십배 많은 친일파·매국노문제를 본격적으로, 필생의과제로 연구하는 학자는 드물다. 유학이라면 대부분 미국행이다. 서울대교수 64%가 해외유학출신이고 미국이 전체 유학파의 78.6%다. 미국으로 가야 출세가 보장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일본의 신군국주의는 누가 뭐래도 갈데까지 갈 것이다. 우리 정부의 군사교류 중단이나 문화개방연기, 일본함정입항불허 등 대책이나 국민의 규탄시위로 시정될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김치 하나라도 ‘기무치’를 이기는 전략과 치밀함이다. 세계적 석학 앨빈 토플러가 정보통신 정책연구원의 의뢰로청와대에 제출한 ‘발전전략’에는 음미할 대목이 많다. “한국정부는 민간기업 및 대학과 공동으로 ‘바이어벤처펀드’를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 이 펀드를 통해 미국·유럽·중국지역의 최첨단 생명공학 신생업체 100곳을 선정, 한국과학자와 대학원생이 연구에 공동참여하는 것을 조건으로투자해야 한다. 투자과정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하겠지만 가장 진보된 지식영역에 한국을 진출시키는 효과를 낳을 것이다.”는 내용이다. ‘일왕의 음모’에 비교할 바 아니지만 정부나 기업, 민간단체들이 서둘러야 할 지적이다. 일제가 침략하던 100년전과 비교하여 지금 우리는 무엇이얼마나 변했는가. 국토는 여전히 두동강이고 정쟁에 날이저물고 수구언론은 족벌이해에 얽혀 사회정의와 민족문제를왜곡한다. 일본을 깊이 알자. ‘일왕의 음모’속에서 또 무엇이 ‘음모’되는가를. 김삼웅주필 kimsu@
  • “네팔왕실 참사 범행총기서 디펜드라 왕세자 지문 발견”

    네팔국왕 일가 몰사사건의 진상규명 작업을 벌이고 있는진상조사위원회는 사건당일 사용된 총기들에서 고 디펜드라왕세자의 지문을 발견했다고 네팔 주간 자나아타가 13일 보도했다. 자나아타는 카트만두의 한 경찰서에서 왕실참사 당시 디펜드라 왕세자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M-16소총과 9㎜ 자동장전식 권총,MP-5 공격용 소총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면서 이같이 전했다.또 다른 신문인 스페이스타임은 진상조사위의 조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군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사건 당시 모두 70발의 총탄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카트만두 AFP 교도 연합
  • 선데이 타임스, 네팔참사 보도

    [런던 연합] 자신의 부친인 비렌드라 왕을 비롯,네팔 왕실을 몰살시킨 디펜드라 왕세자는 부친에게 왕위와 사랑하는여자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최후통첩을 들은 뒤 코카인과 위스키를 마시고 총격을 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네팔 왕족들의 말을 인용,디펜드라 왕세자가 이문제로 며칠동안 고민한 끝에 자동소총을 난사했다고 전했다. 한 왕실 측근 소식통은 디펜드라 왕세자가 부모와 7명의 다른 가족을 사살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때 혈액에서 다량의 코카인과 알코올이 측정됐다고 밝혔다.한 의사는 디펜드라 왕세자가 술에 취해 자기 방으로 옮겨진 다음 다시 깨어날 수 있었던 것은 코카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요즘 사극 철저한 고증없이 재미 치중”

    “진짜 사극을 하고 싶습니다.” ‘연산군’‘수양대군’‘이방원’에 이어 KBS-2TV의 ‘명성황후’중 ‘대원군’역까지 맡으며 사극 붐을 일으킨 유동근씨(44)의 첫마디는 의외다. 그는 “요즘 사극이 전성기라고는 하지만 철저한 역사적 고증이 없고 재미에만 치중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고 속내를 털어놨다.TV드라마에 사극붐을 일으킨 주인공답게 사극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다.초여름 KBS 본관 맞은편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나타난 그는 촬영을 막 마친 탓에 아직까지 대원군의 위엄이 배어있는 듯했다. 극중에서 경복궁 중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각종 세금을거두면서 백성들의 원성이 높아진 것에 대해 대신들이 항의하자 대원군이 눈물을 흘리면서 설득하는 대목에서는 실제로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복받쳐 올라와 펑펑 눈물을 쏟기도했다.영국 공사가 중국을 처음 방문해 어머어마한 자금성의규모에 놀라 기가 죽는 이야기를 자못 처연한 목소리로 상세히 들려주며 “자금성만큼은 아니더라도 이웃 나라들이 함부로 넘볼 수 없는 나라라는 인상을줄 정도의 궁궐은 있어야하지 않겠습니까”라고 울먹이며 대신들에게 되묻는 장면이다. 그는 이어 “국민의 혈세로 궁궐이나 지어 왕권을 강화하려 했던 대원군의 종래 이미지는 본래 모습과 차이가 있는 것같다”면서 “대원군에 관한 고정된 인물관을 바꿔놓기 위해 예전보다 훨씬 열정을 갖고 연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출자 윤창범 PD도 같은 생각이다.“단순히 구한말 상황을 재연하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국민적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인다. 흥선대원군이나 명성황후가 구한말 백성들의 지탄을 받았고 파벌정치와 매관매직 등으로 국력을 약화시켰다는 비판은식민사학자들의 그릇된 평가라고 제작진은 보고 있다.이때문에 대원군 캐스팅은 윤PD가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기도 하다.‘5척 단신에 빼빼 마르고 꼬장꼬장한’ 면모로서는 왕실개혁과 세도정치 혁파에 앞장섰던 지도자의 선굵은 이미지를 제대로 살려낼 수 없어 당당한 풍채에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춘 유동근을 발탁한 것. 유동근은 부인 전인화와 요즘 서로왕과 왕비로 부르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예전에 한명이 사극에 출연할 때는 서로 도움을 줬으나 요즘에는 헷갈려서 대본읽기 연습도 따로한다”고 능청을 떨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네팔 왕세자가 父王 살해”

    네팔 국왕 일가 몰살사건과 관련,음모설 등 온갖 의혹이 난무한 가운데 미국 워싱턴 포스트와 영국 더 타임스는 6일총격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당초 범인으로지목된 고(故)디펜드라 국왕이 왕실 일가를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의 말을 전해들은 친척 등이 증언한 바에 따르면 디펜드라 왕세자는 사고 당일인 1일 오후 9시(현지시간)쯤 만찬장을 빠져나갔다가 잠시 뒤 군복 차림으로 자동소총과 M-16소총을 손에 들고 나타났다.참석자들은 디펜드라 왕세자가 바로 직전까지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 새로운 게임을 하는 줄 알았으나 왕세자는 곧 부왕인 비렌드라 국왕을 향해총을 쏜 뒤 왕족들을 향해 무차별 총을 난사했다.왕세자는총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총알이 바닥 양탄자와 천장에도박혔으며 총을 난사하는 15분여 동안 무표정했다.살려 달라는 사촌 여동생과 숙모에게도 총을 난사했다. 만찬에 불참,왕실 쿠데타설의 핵으로 떠오른 갸넨드라 신임 국왕의 아들 파라스 샤 왕자는 당시 현장에 있었으며 다른 친척들과 함께 소파 밑으로 숨었다는 증언도 나왔다.목격자들은 이날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혼인문제는 언급되지 않았으며 왕비와 왕세자간 언쟁도 없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언론은 왕실측이 의도적으로 이 증인들을 내세운 것으로 보이며 동기와 정황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카트만두에서는 6일 세번째 통금령이 내려진 가운데 음모설을 제기한 최대 언론사‘칸티푸르’지 간부들이 왕실에대한 범죄 혐의로 체포됐다.또 진상 규명을 위해 갸넨드라국왕이 만든 조사위원회의 활동과 관련,타라 나스 라나바트 국회의장은 진상조사위가 국왕으로부터 위임장을 받지 못해 아직 조사에 들어가지도 못했다고 말한 반면 시바 라지조히 통신·공보장관은 조사위가 이미 활동에 들어갔다고발표,진상 은폐 의혹은 더욱 더 커지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 ‘네팔 왕가 몰살’ 음모설 증폭

    지난 1일 밤 발생한 네팔 국왕 일가 집단학살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폭력시위가 격화하면서 5일 이틀째 통금령이 내려진 가운데 왕실내부 쿠데타,외세 개입 등 온갖 음모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군주제에 반대하는 네팔내좌익반군및 정부 관료 연루설과 힌두교 왕정을 반대하는 인도 개입설 등 각종 음모론 가운데 가장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은 새 국왕에 취임한 갸넨드라 부자(父子)에 의한 왕실 쿠데다설. 왕위계승 순위에서 밀려있던 갸넨드라가 국민적 신망이 높은 이튼칼리지 출신 엘리트인 조카 디펜드라 왕세자를 ‘미치광이’패륜아로 몰면서 권력을 찬탈했다는 이야기다.세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의 현대판 추리다. 갸넨드라는 디펜드라 왕세자가 사망한 뒤 4일 왕위에 올랐지만 대관식장은 ‘썰렁함’그 자체였다. 당초 왕실 고위 관리들은 디펜드라 왕자가 가족들의 결혼반대에 격분,만취상태에서 부왕 등 왕실 일가에 총을 겨눠몰살시키고 자신도 자살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디펜드라는사건 몇 시간 전 정부 관리들과 담소하며 스포츠경기상황을 점검,‘멀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건 당일 왕실 만찬에 갸넨드라 신임 국왕과 아들인파라스 샤 왕자만 불참한 것도 의혹이다.만취 상태인 디펜드라가 어떻게 정확히 목표물을 명중시킬수 있었는지,아무제지도 받지 않고 디펜드라 왕자 혼자 10여명을 죽일 수 있었는지,왜 왕가 직계 가족만 죽고 왕실 다른 직원들은 안죽었는지 등도 수수께끼다.병원에 실려간 디펜드라의 총상이 등뒤에 있었으며 이는 디펜드라 역시 살해 대상이었다는추정이 돌고 있다. 네팔 언론들은 갸넨드라의 아들 파라스 샤 왕자도 공모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파라스는 지난해 가을 교통사고로 네팔의 인기 대중가수를 죽였다는 의혹과 함께 사회적으로 지탄받고 있는 인물로 부자가 함께 권력찬탈을 꾀했다는 추측이다. 디펜드라의 신붓감 데브야니 라나가 현재 모습을 감춘 것도 신상의 위협 때문이라는 시각도 적지않다.비극의 단초를제공한 여인으로 당초 알려졌으나 사실은 음모속에 죽어간연인의 비보를 숨어서 들어야만 했던 비극의 주인공 ‘오필리아’라는 것이다. 갸넨드라 신임 국왕은 4일 TV 성명에서 “케샤브 브라사드우프댜야 법원장이 지휘하는 조사위원회가 참극이 빚어지게 된 배경을 조사할 것”이라며 사흘안에 사건 진상 규명을 약속했지만 네팔 국민들을 납득시킬지는 의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네팔 참사 음모설 ‘모락모락’

    지난 1일 밤 네팔 왕궁 만찬석상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뇌사상태에 빠졌던 디펜드라(29) 국왕이 4일 오전 사망했다. 왕실 고문기관인 국가평의회는 디펜드라 국왕 사망 직후 긴급회의를 열고 국왕의 섭정인 갸넨드라(54) 왕자를 새 국왕에 추대했다.갸넨드라 신임 국왕은 이번 총격사건으로 숨진비렌드라 전 국왕(55)의 동생이다. ●음모설 모락모락=이번 네팔 왕궁의 참상을 둘러싸고 음모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우선 디펜드라 국왕이 진짜 범인일까 하는 대목이다.UPI통신은 자결한 것으로 알려진 디펜드라가 사실은 뒤에서 총을맞았다는 소문이 수도 카트만두 전역에 퍼져있다고 보도했다.특히 사건 직후 아무리 왕세자라고 해도 아버지인 국왕을죽이고 자신은 뇌사상태에 빠진 그를 국가평의회가 국왕에추대한 것도 석연치 않다.비렌드라 전 국왕 등 이번 총격사건에서 사망한 왕족 8명의 시신을 사건 직후인 2일 오전 서둘러 화장한 것에도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건 당일 대부분의 왕족이 왕실 만찬에 참석했는데 권력을 쥐게 된 갸넨드라 국왕과 그의 아들 파라스가 불참한 것에대해서도 의혹이 일고 있다.갸넨드라 국왕은 이날 국영 라디오를 통해 이번 참사가 “비극적 돌발사고”라고만 논평했다. 네팔인 대부분은 영국의 명문학교에서 유학한 젊은 엘리트왕세자가 갑자기 부모·형제를 모두 죽였다고는 믿지 않는분위기다.네팔의 좌익 반군은 이번 참극이 심각한 ‘정치 음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위 확산=왕족 몰살에 대한 음모설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4일 수천명의 군중들이 사건의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하며시위를 벌였다.신임 국왕의 대관식 직후 수천명의 시위대가왕궁까지 진출,경찰과 충돌해 사상자가 발생했다.시위대 일부는 ‘갸넨드라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시위가 확산되면서 카트만두 전역에는 통금령이 내려졌다. 문제는 갸넨드라 새 국왕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다.국왕은 왕자 시절 곱지못한 성품으로 대중의 인기를 잃었다.왕세자에 취임할 그의 아들 파라스 역시 자동차 사고로 사람을 죽이는 등 비행을 일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
  • 네팔, 국왕 장례식장 수만명 오열행렬

    네팔 나라얀히티 왕궁에서 지난 1일밤 디펜드라(30) 왕세자가 비렌드라 국왕(55)등 왕실 일가족을 살해하고 자살을기도,뇌사상태에 빠지는 참극이 발생했다.정확한 진상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혼사 문제로 불만을 품은 디펜드라 왕세자가 만취상태에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국왕과 아이스와랴(51)왕비,니라잔(22)왕자,쉬루티(24)공주 등 8명이며 디펜드라 왕세자를비롯한 4명은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네팔 정부가공식 발표했다. ■사건 개요 사건은 1일 밤 10시40분(현지시간) 나라얀히티왕궁에서 열린 왕실 정례 만찬석상에서 발생했다. 네팔 일간 네팔리안타임스는 만취한 디펜드라 왕세자가 왕비의 꾸중을 듣고 격분,자동소총을 난사한 뒤 자살을 기도했다고보도했다. 현지언론들은 독실한 힌두교 신자인 왕비가 “디펜드라 왕세자가 35세 이전까지 결혼 또는 아이를 갖는다면 국왕이비운에 사망할 것”이라고 경고한 점성술가들의 말을 믿은데다 왕세자가 고른 신붓감이 자신의 가문과 반목하는 집안출신이어서극구 반대했다고 전했다. 사고 뒤 국왕 직무대행을 맡은 국왕의 동생 갸넨드라 왕자(54)는 이번 사건이 “자동소총이 갑자기 발사되면서 생긴돌발적 사고”라고만 밝혔다. 한편 이번 참사의 씨앗이 된 ‘비운의 여인’은 전직 재무장관의 딸 데브야니 라나(22)로 현재 인도 뉴델리로 피신한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여파 국가평의회는 사건 발생 후 수습과 왕위 계승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회의를 개최해 디펜드라 왕세자를 일단 왕위 계승자로 지명했으나,뇌사상태에 빠져 있어갸넨드라 왕자가 섭정중이다.이번 참사로 각 지방에 근거지를 둔 좌익세력이 준동하고 국왕에 충성을 맹세한 군부가반기를 드는 등 사회 불안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장례식 2일 네팔 국민 수만명이 수도 카트만두 곳곳에서추모 물결을 이뤄 오열하는 가운데 국왕 내외와 니라잔 왕자 등의 장례식이 거행됐다.이들의 시신은 군병원에서 카트만두 황금사원 옆 장례식장으로 운구돼 화장됐다. 이날 카트만두 시내에서 일부 시민들은 디펜드라 왕세자가부왕을 살해했을리 없으며 어떤 음모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영국과 일본, 미국,유엔 등 국제사회는 일제히 성명을 발표,네팔 왕실 참변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네팔은 인도 북부와 중국에 걸쳐있는 히말라야 산맥의 고립된 지역에 위치한 세계 최빈국중 하나.국왕이 국가원수와군통수권을 행사하는 입헌군주제 국가다. 2,100만명 인구중 80%가 농업에 종사하며 국민 1인당 연간 소득은 213달러수준.인구중 90%가 힌두교,5%는 불교신자다. 이동미기자 eyes@. *네팔 비렌드라 국왕…입헌군주제 도입 민주화 정착. 비렌드라 국왕(55)은 90년 절대 왕권을 포기,다당제 총선을 실시하면서 입헌군주제를 도입해 네팔에 민주화를 정착시키면서 네팔 국민들로부터 절대적인 존경과 사랑을 받아왔다. 그후 각종 의식에 참석하는 상징적 지위에도 불구,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영국 이튼칼리지와 미 하버드대에 유학한 후 72년 국왕에올랐으며 왕자 때인 71년 아이스와랴 왕비와 결혼,악연의디펜드라 왕자를낳았다. *네팔 디펜드라 왕세자…英 이튼 칼리지 출신 모범생. 디펜드라 왕세자(30)는 영국 이튼 칼리지 출신으로 평소매우 온화하고 다감했던 성품의 소유자.가끔 폭음하는 것외에는 흠잡을 게 없는 모범적 왕실자제로 참극 직전까지도아버지를 도와 왕실 업무를 도왔다. 총과 사냥, 무술에 관심이 많았던 만능 스포츠맨으로 “영국 유학을 통해 수신(修身)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해왔지만 결혼을 둘러싼 부모와의 갈등을 극단적 방법으로 끝내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말았다.
  • ‘토종문화 지킴이’조명 이용한著 ‘꾼’‘장이’

    갓 막집을 지어놓고 농사를 짓는 초막 농사꾼이 중요하지않을 수도 있다.새끼를 꼬아 짚신을 삼는 짚신장이가,혹은 메를 두드려 낫을 만드는 대장장이가 대수롭지 않을 수도 있다.하지만 그들이 우리 역사에서 영영 사라져버린다면삶은 얼마나 삭막한 것이 될까.우리 곁에서 묵묵히 토종문화를 지켜온,그러나 언젠가부터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있는 ‘꾼’과 ‘장이’들….그들의 땀냄새 나는 삶의 풍경은살갑고 눈물겹다. ‘정신은 아프다’의 시인 이용한(34)이 쓴 ‘꾼’과 ‘장이’,이 두 권의 책에는 사라져가는 한 시대의 사람과풍경이 오롯이 담겨 있다.빠른 것이 곧 미덕인 ‘광속의시대’에도 오히려 느리게 자신의 삶을 밀고 나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실렸다.‘꾼’에서는 심메마니,약초꾼,석이꾼,송이꾼,석청꾼,초막 농사꾼,독살 어부,죽방렴 어부,해녀,소금꾼,봉받이,굴피집지기,남사당 앞쇠 등 13가지의 업을지켜온 ‘꾼’들이 소개된다.이어 ‘장이’에서는 숯장이,대장장이,왕골장이,짚신장이,짚풀장이,베장이,모시장이,무명장이,명주장이,쪽물장이,옹기장이,부채장이,엿할머니,올챙이 국수장수 등 14가지 업에 종사하는 ‘장이’들을 만날 수 있다.저자는 이 ‘토종지킴이’들의 구체적인 삶의현장을 직접 찾아 시인의 눈으로 보고 적었다. 저자는 “사라진다는 것은 곧 그리워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그 그리움의 대상 1호가 초막이다.초막이란 풀이나 짚으로 지붕을 이은 조그만 막집을 일컫는 말.지붕에는 ‘용굽새’라 불리는 용마름이 얹혀 있어 크기만 작을 뿐 영락없이 초가처럼 보인다.초막은 농촌에 경운기가 보급되면서 설 땅을 잃었다.저자는 다행히 충북 단양군 단성면 벌천리 마을에서 우리 시대의 마지막 초막 농사꾼 고황용(88)옹을 만날 수 있었다.이 ‘꾼’으로부터 그가 들은 것은 일이 없어도 초막에 와 누워있으면 마음이편하다는 ‘느림의 철학’이다.‘삶의 느림’을 기록한 책 ‘꾼’의 강점이라면 우리 시대 ‘꾼’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그들의 삶 깊숙이 들어가 영혼의 메시지를 읽게 한다는 것이다.마치 고래실에서 벼가 자라듯자고 나면 달라지는 것이 오늘의세상이다.시시각각 바뀌는 급박한 시대에 화석화해가는 토종 생활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몫이다. 오랜 세월 발품을 팔아 토종 생활문화를 일궈가는 사람이 ‘꾼’이라면,‘장이’는 한정된 공간에서 수공업적인 기술로 물건을 만들어 우리네 전통 서민생활을 가꾸는 사람이다.‘장이’의 고단한 삶은 “일곱 번 화덕에서 달구고,천 번을 두드려야 낫이된다”는 대장장이 조수익씨(61)의 말에서 그대로 확인된다.조씨는 전남 곡성에서 44년째 대장장이 일을 하며 ‘당목낫’의 장인이 된 인물이다.잘 나가던 시절엔 하루에 120자루의 당목낫을 만들었다고하니 적어도 하루에 10만 번이 넘는 망치질을 한 셈이다.‘장이’란 이처럼 노동의 신성함과 기쁨을 내면화한 사람이란 생각이 절로 든다. 왜 하필 지금 ‘꾼’과 ‘장이’일까.그동안 비슷한 종류의 책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대부분 인간문화재나 명인,왕실공예 장인 등을 다뤘다.이에 비해 이번에 나온 두 권의 책은 상대적으로 홀대받아 온 ‘꾼’과 ‘장인’의 생활문화와 정신성을 계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사진작가심병우가 찍은 400여 컷의 생생한 사진이 책의 가치를 더해준다.실천문학사 펴냄.각권 1만2,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경희궁뒤 주상복합 오늘부터 분양

    서울 사대문 안에서 가장 큰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오피스텔이 18일부터 선착순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쌍용건설이 서울 종로구 내수동 60번지 일대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및 오피스텔 ‘경희궁의 아침’이 그것이다.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을 포함해 모두 1,391가구로 된‘경희궁의 아침’은 국내 분양에 앞서 재미교포를 상대로200여가구가 선보여 전량 판매된 상태다. 이 일대는 조선시대 왕실의 자금을 관리했던 내수사가 있던 곳으로 옛 경희궁 터와 인접해 있다.특히 정부중앙청사를 비롯해 주한 외국대사관,행정기관,대기업이 밀집해 있는요지로 지금까지 사대문 안에 공급된 주상복합아파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과 5호선 광화문역이 걸어서 3∼5분 거리이고 세종로·종로 등 주요 간선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아파트는 40평형 135가구,50평형 165가구,60평형 60가구등이며,오피스텔은 15평형 315실,21평형 448실,32평형 253실,42평형 15실 등으로 돼 있다.평당 분양가는 730만∼1,070만원 선으로 강남지역 주상복합아파트보다 저렴한 편이다. (02)730-5300전광삼기자
  • 건설업계 ‘風水 마케팅’ 바람

    건설업계에 풍수지리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하는 쌍용건설은 ‘경희궁의 아침’이란 브랜드를 내걸고이곳이 풍수지리학적으로 백두대간에서 흘러온 정기가 모여,대대로 왕이 태어난다는 용맥(龍脈)이며 조선시대 왕궁터였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왕실의 자금을 관리했던 내수사가 있었고 정조와 인조가 왕에 오른 자리다.또 순조에서 헌종에 이르기까지 조선시대 왕들이 거처나 집무실로 사용했던 옛 경희궁의 자락이라고 회사측은 자랑하고 있다. 금호건설 역시 오는 28일부터 서울 여의도에 주상복합아파트 ‘리첸시아’를 분양하면서 ‘명당’임을 강조하고 있다.금호는 이 곳이 한강물이 유입되는 길지(吉地)여서 이에맞춰 향(向)을 한강 쪽으로 냈다고 설명했다.주택공사도 지난 1월 경기도 용인 신갈지구에서 새천년 그린빌 아파트를분양하면서 풍수지리를 이용한 설계를 적용했다.주공은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흐르는 주변 지세를 감안,단지의 주생태축을 설정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유통 특집/ 전통주 시장도 후끈

    연매출 1,000억원대로 성장한 전통주 시장에 4파전 시대가열렸다. 지난 92년 출시 이래 전통 약주시장의 94%를 싹쓸이하고있는 국순당의 ‘백세주(百歲酒)’에 맞서 주류업계 강자인두산과 진로가 각각 ‘군주(君酒)’와 ‘천국(天鞠)’으로도전장을 던졌다. 배상면주가의 ‘산사춘(山査春)’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국순당의 백세주는 10가지 한약재로 빚어 두통과 숙취가없는 ‘건강술’이란 이미지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소주와 백세주를 반반씩 섞은 ‘오십세주’ 유행을 낳을 정도로청 ·장년층 모두에서 인기다.국순당은 이런 여세를 몰아 98년 주류업체 가운데 최초로 밴처기업에 지정된데 이어 지난해에는 코스닥시장 등록까지 마쳤다. 두산은 지난달 2일 전통약주 신제품 ‘군주’를 출시했다. 조선왕조실록에 전하는 왕실비법을 근거로 경희대 한의학과학기술연구원과 2년간 공동개발했다.이 술은 ‘천문동’이란 귀한 약재를 첨가했을 뿐만 아니라 쌀 함유량도 백세주보다 높다는 게 두산측 설명이다.출고가를 백세주(2,123원)보다 싼 1,910원으로잡고 자체 유통망을 활용,올해 전통 약주시장의 20%를 점유해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다는목표를 잡고 있다. 진로도 지난달 24일 ‘천국’이란 전통약주를 한·중·일3국에 동시 출시했다.관계자는 “백세주 군주 등 시장에 나온 발효식 약주와 달리 천국은 국화를 우려낸 맑은 물에 동의보감에 근거한 산딸기,산사자,더덕,칡,생각 등 14가지 약재로 다린 증류주로서 색다른 맛이 매력 포인트”라고 소개했다.2002년 월드컵대회 등 국제적 행사에 앞서 국내 및 해외에서 동시에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97년 출시된 산사춘은 건위,요통,장출혈 등에 효능이있는 산사 성분이 포함돼 있어 식욕과 소화를 촉진시킨는다는 게 배상면주가측의 자랑이다. 주현진기자
  • 이총재·이최고 종묘행사 참석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6일 서울 종묘에서 열린 종묘제례 행사에 함께참석했다.종묘제례란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올리는 왕실 행사로 여야의 대표적 대권 주자로 꼽히는 두 사람이 어깨를 나란히 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전주 이씨 종친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종친 자격으로 참석했다.이 총재는 전주이씨 주부공파(主簿公派) 23대손이고,이 최고위원은 익안(益安)대군의 16대손이다.먼저 행사장에 도착한 이 최고위원은 이 총재를 보자“건강하시죠”라며 간단한 인사를 건넸고,두 사람은 미소를 지으며 말없이 악수만 교환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이환의(李桓儀)씨가 한나라당 부총재여서 그런지 이 최고위원은 이 총재에 비해 ‘홀대’를 받는다는 느낌을 줬다.무엇보다 이 총재는 종친회 고문 자격으로 ‘폼 나게’ 축사를 한 반면,이 최고위원은 간단한 인사만 한 채 자리를 지켰다.이에 대해 이 부총재는 “축사를하는 종친회의 고문은 총리나 대법원장 등 3부요인을 역임한분이 맡는 게 관례”라고 해명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별다른 정치적 언급없이 “종묘대제는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한 종친회의 행사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화재로 키워나가자”는 요지의 축사를 했다.특히 이 총재는 행사 전 이날 ‘초헌관(初獻官)’역할을 한 조선의 마지막 황세손 이구(李玖)씨와 얘기를나눴다. 김상연기자 carlos@
  • 박은식선생 호적 발굴

    사학자·독립운동가이자 민족지 대한매일신보의 주필을 지낸 백암 박은식(朴殷植·1859∼1925)선생의 대한제국 당시의 호적이 처음 발굴됐다. 이 당시의 호적자료가 거의 남아있는 것이 없는 데다 대표적인 민족지사 가운데 한사람인백암의 가계·가족사항·생활상태 등을 소상히 보여주는 자료여서 사료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이 호적은 대한매일신보사가 지난 99년 간행한 ‘백범김구전집’에 이어 ‘박은식·양기탁전집’(전10권) 간행을 위한 자료수집 과정에서 전집편찬위원회(위원장 윤병석)가 발굴,공개한 것이다. 이번에 발굴된 호적은 광무10년(1904년) 6월 한성부(현 서울시) 북서(北署)에서 작성한 것으로,당시 백암의 집주소는가회방(嘉會坊·현 가회동)이나 통(統)·호(戶)는 상태불량으로 확인이 어렵다. 당시 백암은 호주로 나이는 48세,본(本·본관)은 밀양,부인은 연안 차씨 44세로 나와 있다.또 직업을 쓰는 칸에 백암의 직업을 전교관(前敎官)으로 적고 있다.백암은 1900년부터 경학원 강사와 한성사범학교 교수를 지냈다.호적에 직업을 적은 것은 ‘갑오경장’으로 신분제가 철폐되면서 호적에 신분을 명기할 수 없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선조의 가계란에는 부(父·用浩)·조(祖·宗錄)·증조(鳳儀)·외조(外祖·盧允儉) 등은 물론 생부(生父)란까지 두고있는데 이는 당시 입양이 흔한 일이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윤병석 전집편찬위원장(인하대 명예교수)은 “백암 선생의부인·증조부·외조부에 대한 신상은 이번 호적에서 처음확인됐다”면서 “백암이 남긴 이력자료가 거의 없는 데다이번에 발굴된 호적은 공문서라는 점에서 사료가치가 매우크다”고 말했다.‘전집’은 대한매일신보사와 ㈜동방미디어가 공동주관으로 발행하며,올 가을 전10권(박은식 7,양기탁 3) 규모로 출간될 예정이다. 한편 전집편찬위원회는 백암의 저서 가운데 ‘한국통사’등 11종은 입수했으나 ‘동명성왕실기’‘발해태조건국지’‘명림답부전’‘대동민족사’‘이순신전’‘이준전(李儁傳)’‘발해사’‘금사(金史)’ 등 8종의 행방은 수소문 중이다.(02)2000-9008정운현기자 jwh59@
  • 英여왕은 가난해?

    [런던 연합] 한때 영국에서 가장 부자인 것으로 알려졌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현재는 재산순위가 100위권밖에서 계속 머물고 있다고 더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이는 버킹엄궁과 왕관,왕실소장의 예술작품 등을 더이상여왕의 개인재산에 포함시키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로써 여왕은 식료품 업자나 금융가는 물론 공작 정도의 귀족,심지어 기사작위를 받은 사람들한테도 재산순위가 밀리고 있다고 밝혔다. 여왕의 개인재산은 지난해 2억7,500만파운드(5,500억원)에서 올해 3억파운드로 늘어나 순위가 지난해보다 1단계올라선 것으로 추산됐으나 왕실의 사재는 비밀이기 때운에 이는 추측에 불과한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여왕이 보유하고 있는 닷컴기업 겟매핑닷컴(Getmapping.com) 주식의 가치는 한때 60만파운드에 달했으나 이제는 25만파운드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포함해 보유주식의 가치는 9,000만파운드,개인소장 예술품과 우표수집앨범,경주용 말등을 합해 1억파운드,샌드링햄과 발모럴 성 등은 7,500만파운드 등으로 각각 추산됐다.
  • “”日 시험관 왕세자 얻을 것””

    [런던 연합] ‘세계 최초의 시험관 왕세자?’ 최근 결혼 8년만에 아기를 가져 일본인들을 들뜨게했던 마사코(雅子)왕세자비(37)가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왕실에 정통한 기자들과 의사들의 진술을 인용,왕세자비가 지난달 초 일본내 저명한 불임 전문의들로부터 인공수정 시술을 받은 뒤 임신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인공 수정 가능성 근거는 두가지.최근 이례적으로 외부 개업의가 왕세자비의 주치의로 전격 임명된 것과왕세자 부부가 지난달 초부터 극도로 몸 조심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마사코 왕세자비 임신소식 日 ‘들썩’

    일본의 마사코(雅子·37) 왕세자비가 임신 ‘기미’가 있다고 일본 왕실이 16일 밝혔다. 왕실 대변인은 이날 “그녀가 임신했다는 기미가 있다”면서 “임신이 확실해지면 추가 공식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마사코 왕세자비의 출산예정일은 11월초로 추정되고있다. 일본 NHK 등 TV들은 임시편성을 통해 이를 긴급보도하고 신문들도 호외를 발행하는 등 일본 왕실의 후계자 탄생 가능성을 긴급뉴스로 크게 보도했다. 1993년 나루히토(德仁·41) 왕세자와 결혼한 마사코는 아직까지 자식을 낳지 못해 후계 문제 등을 염려하고 있는 황실의 최대 고민거리가 돼 왔다. 그녀는 1999년 한차례 임신했으나 유산했다. 일본 왕실은 왕자에 한해 왕위 계승권을 인정할 뿐 왕녀에대해서는 왕위 계승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나루히토 왕세자의 동생 후미히토(文仁) 왕자는 딸만 2명을 낳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신화를 역사속으로…”” 획기적 변화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놓아라.내어놓지 않으면 구워먹으리라.(龜何龜何 首其現也 若不現也 燔灼而喫也)” 가야의 건국설화에 나오는 유명한 노래 ‘구지가(龜旨歌)’다.삼국유사에 전하는 가야 건국설화에 따르면 가야 땅을 다스리던 아홉 우두머리(九干)가 구지봉에 모여 제사를 지내는데,문득 하늘에서 알 여섯개가 담긴 금합이 자주색 끈에 매달려 내려왔다.그 알이 차례로 깨어지며 아이가 하나씩 나왔는데,맨 먼저 나온 이가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왕이라는 것이다. 가야의 아홉 우두머리가 새로운 왕을 염원하면서 ‘구지가’를 부르고,하늘에서 여섯개의 알이 내려왔다는 곳이 바로경남 김해시 구산동에 있는 구지봉(龜旨峰)이다.높이가 200m에 불과해 봉(峰)이라고 부르기에도 조금은 민망한 소나무동산이다. 문화재청이 지난 6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구지봉을사적 제429호로 지정했다.신화(神話)를 당당히 역사에 편입시켜 보호하겠다는 뜻으로 문화재 정책의 획기적인 변화라할 만하다. 사적(史蹟)이라는 단어를 풀어보면 ‘역사’와 ‘흔적’으로 나눌 수 있다.그러나 구지봉에는 설화는 있지만 삼국유사기록 그대로가 역사적 사실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과거의 흔적’이라는 측면에서도 구지봉은 보잘 것 없다. 정상부에는 서기전 4세기쯤의 것으로 보이는 남방식 지석묘가 하나 있다.삼국유사에 따르면 김수로왕이 탄강(誕降)한것이 서기 42년이라니,가야 건국설화와는 관계가 없다.상석에 ‘구지봉석(龜旨峰石)’이라고 새겨 있지만,한석봉 글씨로 전하는 만큼 후세에 남긴 것으로 보인다.정상에는 1908년세웠다는 ‘대가락국 태조왕 탄강지지(大駕洛國太祖王誕降之地)’비석도 있다.결국 가야시대 사람의 손에 닿은 흔적은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은 셈이다. 물론 설화적인 이야기를 근거로 사적을 지정한 사례가 전혀없는 것은 아니다. 1968년 사적 제163호로 지정된 경주 낭산(狼山)도 삼국유사에 기록을 남기고 있다.실성왕 12년(413년)에 ‘왕이 낭산에 상서로운 구름이 서린 것을 보고 신하들에게 신선의 영혼(仙靈)이 하늘에서 내려와 노니는 곳이니응당 복지다.이제부터 낭산의 나무 한그루도 베지 말라’고명령하여 ‘신유림(神遊林)’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낭산 일대는 선덕여왕릉과 문무왕 화장터,능지탑,왕실의 원찰인 황복사터와 삼층석탑 등이 있는 문화재 밀집지역이라는 점에서 구지봉과는 다르다.한영우 문화재위원(서울대 교수)은 “구지봉은 거북이가 엎드린 지형을 하고 있는등 설화를 뒷받침해 신비에 싸인 가락국의 실체를 규명할 수있는 중요한 유적”이라면서 “이웃한 김수로왕비 허황후의능 및 김해국립박물관과 연계하여 사적공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도자기에 새기는 남북통일 기원

    일본인 승려가 남북통일과 화합을 기원하는 뜻을 담은 도자기 제작에 나섰다.주인공은 서기 739년 왕실 사찰로 세운 일본 오사카 다이세이지(大聖寺)제54대 주지인 후쿠덴지 다이에이(福田寺大英·54). 25년전부터 한국 도자기를 연구해 국제적으로 도예활동을 펼치는 지한파인 후쿠덴지스님은,히로시마 피폭 한국인희생자기념비가 추모공원 밖에 있는 사실을 문제삼아 기념비를 공원 중심으로 옮기게 한 장본인이다.지난해 9월엔 대성사가소장한 17∼18세기 무렵의 ‘조선 무관도’를 중앙국립박물관에 기증해 관심을 모았다. 후쿠덴지스님이 도자기 제작에 나선 까닭은 지난 1월 말 지인의 소개로 경기도 파주 보광사를 방문해 그곳에 묻힌 장기수 묘지들을 보고 남북분단의 아픔을 실감했기 때문.민간인으로서 한국과 세계평화를 위해 작은 기여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4일 방한해 보광사에서 도자기 제작에 필요한흙을 채취해 일본으로 가져갔다.이 흙과 재일동포가 기증한북한 흙,원자폭탄 피폭지인 히로시마·나가사키의 흙을 섞어3·1절인 오늘부터 손수 한반도 모형의 도자기 100여점을 제작하기 시작한다.장기수 무덤이 있는 보광사 것은 남북분단의 비인간성을,북한출신이 가져온 북쪽 것은 고향에의 그리움을,피폭지역의 것은 세계평화를 기원한다는 뜻에서였다. 도자기는 대성사 경내에 있는 가마에서 전통양식에 따라 굽는데,4월 중순쯤 불에 넣는 의식을 가진 뒤 10일 밤낮을 소나무로 계속 불을 때 4월말 가마에서 꺼낼 계획이다.제작기간 중에는 매일 ‘통일을 기원하는’기도를 올릴 예정이라고한다.남북 정상과 서방 7개국 정상,한국 불교계에 기증할 도자기 10점도 특별제작하는데 여기에는 7개 국어로 ‘남북통일 세계평화’란 글을 새겨넣는다. 후쿠덴지스님은 “종교 민족 국가를 초월해 생명의 존엄과약한 자에게 자비로운 마음을 실천해 가는 것이 종교의 바른모습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은 일본문화의 근간을 이루게 한 고마운 나라로 일본인으로서 한국을 위해 할수 있는 일이 있다면,개인적인 차원에서 적극 나서겠다”고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인도왕실 요리축제’내한 라지브 쿠마르

    “인도는 땅이 큰 만큼 요리도 다양해 수천가지에 이릅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12일부터 6일동안 열리는 ‘인도왕실 요리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라지브 쿠마르씨(38).인도 서부 라자스탄지역의 마하라자 가즈 싱 왕의 조리장인 그는 13일 인도음식 홍보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200㎞만 다른 곳으로 가면 음식이 천양지차로 달라진다”면서이같이 인도음식을 자랑했다. 그는 이어 “인도요리하면 대표적으로 꼽고 있는 카레는 여러 향신료 가운데 한가지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쿠마르가 인도요리의 특징으로 손꼽는 것은 ‘신선함’과‘양념’.채식의 고향 답게 냉동음식은 일절 쓰지 않으며 신선한 재료로만 요리를 한다는 것이다.이번 축제에서 쿠마르가 내놓은 요리는 라자스탄 지역의 결혼식 피로연에 나오는음식.라자스탄 지역은 사막이라 야채가 없으므로 양고기,닭고기로만 음식을 만들었는데 매우 독특하면서도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음악,그림 처럼 음식도 예술의 한 형태로 국경이 없지요. ” 쿠마르는 생선회를 비롯한 한국음식이 아주 인상깊고 맛있다며 요리법을 배워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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