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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리뷰/ ‘고려·조선의 대외교류’ 전, 유물로 보는 선인들 해외교류

    “수녕옹주(1281∼1335)는 3남1녀를 두었다.왕씨의 딸을 찾아 바치라는 원황제의 명령이 있어 옹주의 외동딸도 뽑혀가게 되었다.옹주는 이를 애달파하다가 돌아갔다.” 최해(崔瀣)가 지은 수녕옹주(壽寧翁主)묘지석에 새겨져 있는 내용이다.원나라 요구에 따른 공녀(貢女)의 징발에는 왕실 고위층도 예외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국립중앙박물관이 2002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를 기념하여 마련한 ‘고려·조선의 대외교류’특별전에서는 이같은 선인들의 교류 양상을,350여점의 유물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고려시대는 송·원·거란·여진과의 교류,조선시대는 명·청·일본과의 교류와 서학의 도입을 작은 주제로 삼았다.전시실 분위기는 흐릿한 조명까지 더해 무거운 편이다. 설명을 자세히 읽어 보는 인내가 없으면,기억에 남는 것은 별로 없을지도 모른다.그러나 20∼30분만 확실히 투자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볼거리는 숨어 있다. 송광사가 소장한 티베트문 법지(法旨)도 그 가운데 하나다.원나라 불교계의 최고 권위자인 제사(帝師)가 고려의 진감국사 충지(忠志)에게 보낸 관 문서라고 한다. 조선 인조2년(1624년) 명나라에 사은 겸 주청사로 파견된 이덕형·오숙·홍익한 일행의 사행길을 25점의 그림으로 묘사한 항해조천도(航海朝天圖·중앙박물관 소장)는 명·청 교체기 여정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전까지 사행로는 서울에서 의주를 거쳐 압록강을 건넌 뒤 요양을 지나 산해관·북경으로 가는 육로였다. 그러나 1621년 청이 요동을 점령한 뒤 대명외교가 단절되는 1637년까지는 바닷길로 바뀌었다.평안도 곽산 선사포를 출발하여 가도,요동반도 연안 대록도,발해해협의 묘도열도를 거친 뒤 산동반도의 등주항에 상륙했다. 조선시대 외국어 교재들도 눈길을 끈다.역과(譯科)시험은 중국어·몽골어·여진어·일본어 등 4과가 건국 초기부터 있었다.방효언이 1790년 편찬한 몽어유해(蒙語類解·서울대 규장각)와 최학령이 1791년 편찬한 일본어 교재 첩해신어(捷解新語·국립중앙도서관),신계암이 1703년 편찬한 만주어 학습서 팔세아(八歲兒·서울대 규장각) 등이 전시되어 있다. 표해록(漂海錄·국립제주박물관)은제주 출신 장한철이 1770년 유구열도와 호산도 등지를 표류한 경험을 쓴 것.과거시험을 보려고 일행 29명과 배를 타고 조천관을 출발하여 한양으로 가다가 표류했다.극한 상황에 처한 개인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여 문학적 가치도 크다고 한다. 특별전을 모두 돌아본 뒤의 느낌은 그러나 산뜻하지 않다.고려·조선시대 대외교류의 종합적 양상을 본 것이 아니라,대외교류가 너무도 제한적이었다는 역사적 증거를 본 것 같다. 최근 고려시대에 서역과의 교류양상 등이 상당 부분 밝혀지고 있음에도,이대목이 너무나 빈약하다는 것도 이런 생각을 갖게 하는 이유의 하나가 될 것이다.보여줄 ‘유물’이 거의 없다는 것은 이해하지만,전시기법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뜻만 있었다면 다른 방법을 찾지 않았을까.특별전은 10월13일까지 계속된다. 서동철기자 dcsuh@
  • 그린스펀 FRB의장 英왕실명예기사 작위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수여하는 명예 기사작위를 받게 됐다. 6일 경제전문통신인 AFX에 따르면 영국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세계경제의 안정을 유지한 그의 공로가 크다.”며 “영국은 현명함과 노하우로 FRB를 이끈 그린스펀 의장으로부터 혜택을 받았다.”고 수여 배경을 설명했다. 작위 수여식은 그린스펀 의장이 향후 영국을 방문할 때 거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영국 재무부는 다만 그린스펀 의장은 영국 국민이 아니기 때문에 ‘앨런 경’이라는 존칭 사용을 엄격히 자제해야겠지만 대영제국 기사를 의미하는 KBE라는 수식어를 이름 뒤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에 대해 “최고의 특권을 부여받아 기쁘다.”며 “영국중앙은행을 비롯해 많은 영국 정계인사들과의 소중한 관계를 매우 귀중하게여겨왔다.”는 소감을 피력했다고 AFX는 전했다. 임병선기자
  • 8월의 독립운동가 남상덕 참위

    국가보훈처는 30일 일제의 대한제국 군대 해산에 저항해 일본군과 총격전을 벌이다 순국한 대한제국 참위(參尉·현 소위) 남상덕(南相悳·1881∼1907)선생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발표했다. 경남 의령 출신의 선생은 군에 입대,육군 보병참위로 수도 방위와 왕실의 호위를 맡고 있는 중앙시위대 2연대 1대대에서 근무했다.1907년 8월 1일 일제가 광무 황제를 퇴위시키고 대한제국 군대를 강제 해산시키자 선생의 직속 상관인 1대대장 박승환 참령이 유서를 남기고 자결했다. 선생은 “상관이 나라를 위해 죽음으로 의로움을 보였는데 내가 어찌 홀로 살기를 바라겠는가.”라며 부하들을 이끌고 서울 남대문 근처에서 일본군과 치열한 총격전과 백병전을 벌이다 27세의 젊은 나이에 전사했다. 선생의 무력 저항은 의병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다.정부는 지난 63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월정사탑 건립시기 11세기 아닌 12세기”,조계종 발굴조사단 조사결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 동쪽에 있는 월정사는 한국 문수신앙의 중심사찰이다.국보 제48호 팔각구층석탑과 보물 제139호 석조보살좌상이 대표적인 유물이다. 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은 지난 5월28일부터 이곳에서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다.적광전(寂光殿) 앞 팔각구층석탑 주변을 집중적으로 발굴했다. 24일에는 현장에서 지도위원회를 열었다.전문가들을 초청하여 발굴성과를 보고하고,앞으로의 조사방향을 가늠해보는 자리였다. 발굴 결과 팔각구층석탑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났다.탑의 기단부 아래에서 2단의 석축과 20㎝ 정도의 다짐토가 확인됐다.그러나 하천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사질토위여서 탑의 하중을 지탱하기는 취약했다.그래선지 조선 중기 이후 상당한 높이로 흙을 쌓아 탑의 안전성을 높인 것으로 조사단은 추정했다.현재는 당시 지표보다 75㎝가 높아져 있다. 지금은 월정사가 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해 세운 성보박물관 안으로 옮겼지만,팔각구층석탑 앞에 모셔져 있던 석조보살좌상의 좌대도 드러났다.이 좌대로 이어지는 답도(踏道)도 새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팔각구층석탑은 그동안 11세기를 대표하는 탑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옛 지표면에서 송나라 휘종대 이후 사용된 동전인 숭령중보(1102∼1106년 주조)가 나왔다.12세기 이후 탑을 세웠다는 증거가 된다. 지도위원회에서 문명대 동국대교수는 “탑과 지대석,답도,보살좌상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발굴조사를 벌여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김동현 동국대교수도 “확장발굴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기회에 월정사의 내력을 확실히 규명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발굴조사에서는 조선 태종의 아들이자,세종의 형인 양녕대군과 효령대군의 이름이 돋을새김으로 찍힌 암막새기와도 나왔다.세종시대 두 대군이 월정사 중창에 참여했음을 알려준다. 최몽룡 서울대교수는 “조선시대는 불교가 핍박받던 시대로 알려져 있지만,초기에는 왕실이 불교를 후원했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바로 이 기와”라고 말했다. 옛 절의 정문터를 확인한 것도 수확이다.현 지표면의 30㎝ 아래에 있는 집터는 김홍도의 ‘금강산도’화첩에는 나타나지만,1929년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 정문으로 추정했다. 월정사 주지 현해스님은 이날 지도위원들을 일일이 안내하며 팔각구층석탑과 석조보살좌상이 제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정영호 문화재위원은 “사찰 문화재 보호는 절의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한데,우리가 부탁해야 할 말을 주지 스님이 먼저 하시니 고마울 따름”이라면서“발굴 결과에 따라 지표면의 높이를 탑과 보살상에 맞게 낮추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도위원들은 “월정사는 연차적으로 발굴계획을 세워 초기 가람배치의 전모를 밝히는 한편 최근 세운 건물들도 이전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차원에서 발굴조사에 지원을 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월정사(평창)서동철기자 dcsuh@
  • 레저단신/20일부터 시티바캉스 운영

    ◆롯데월드는 휴가철을 맞아 도심에서 시원함을 맛보는 시티 바캉스 프로그램을 20일부터 운영한다.높이 3m,내부면적 10평 규모의 얼음집을 공개하는‘북극체험,에스키모 얼음집’,얼음 조각가가 펼치는 ‘얼음조각 퍼포먼스’,무더위를 공포로 날리는 ‘납량영화 시리즈 방영’등을 진행한다.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쿨서머 뮤직 페스티벌’,전통 타악과 전자악기가 하모니를 이루는 ‘퓨전타악’,고객들이 스포츠댄스를 배우는 ‘댄스파티’도 펼친다.(02)411-2000. ◆ 63빌딩은 10월6일까지 별관 1층 특별전시관에서 5000년 고대 이집트의 생활상과 신화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람세스 킹덤 어드벤처’특별전을 개최한다.람세스의 초대형 석상과 고대 이집트의 생활용품,왕실용품 등을전시하며 이집트 신화를 멀티영상쇼로 보여준다.이집트 전통공연도 있다.(02)789-5663. ◆ 한화리조트는 휴가철을 맞아 종합 워터파크인 설악워터피아의 시설을 대폭강화해 최근 재개장했다.옥외에 50평 규모의 유아풀과 150평 규모의 아동풀,250평 규모의 선탠코너와 패밀리가든,이벤트코너를 추가로 설치했다.설악워터피아는 천연온천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영과 물놀이,온천욕을 겸할 수 있는 복합 워터파크다.문의 (033)635-7711.
  • [씨줄날줄] ‘깽판’과 방해

    영국의 귀족들은 여간해서‘W.C(Water Closet)’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그들의 화장실이 ‘루(Loo)’이기 때문이다.이처럼 말에도 계급이 있어서 정치 경제 문화 사회의 지배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쓰는 말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말이 다르다. 사회언어학에서는 이를 중심부 언어와 주변부 언어로 분류하는데 두 언어의 특징은 중심부 언어가 문어체에 가깝고 주변부 언어는 구어체가 많다.중심부 언어가 문어체에 가까운 것은 상류층이 글을 많이 읽은 영향인데 똑같이 남원에서 태어나 남원에서 자랐지만 향단이는 ‘사투리’를 쓰고 춘향이는 ‘표준말’을 쓰는 이치다.그러나 ‘춘향전’을 연출한 사람이 그것까지 계산에 넣었는지는 의문이고 같은 고향에서 자란 두 조폭이 ‘의리의 사나이’는 표준말을 쓰고 ‘배신자’는 사투리를 쓰는 ‘모래시계’의 경우처럼 표준말과 사투리가 갖는 이미지 때문에 의도적으로 차별을 둘 수도 있겠다. 두 언어의 또 다른 차이점은 전자는 은유·간접표현이 많고 후자는 사실·직설적표현이 많다.이를테면 ‘가난한사람’ 또는 ‘가난뱅이’와 ‘저소득층’의 차이다.이 경우 같은 말이라도 ‘저소득층’이라고 하면 ‘가난’이라는 현실이 둔화된다.미국의 어느 사회언어학자는 이를 “언어의 사기”라고 했는데 일왕이 일제 강점기에 대해 ‘통석의 염’ 운운한 것이나 정치인들이 즐겨 쓰는 ‘유감 표명’ 같은 것이 이에 속한다. 언어의 계급성은 평등이 보편화됨에 따라 자연히 경계가 모호해졌다.왕실·사대부 언어와 사당패의 은어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물론이고 중심부 언어와 주변부 언어도 혼재한다.그래서 같은 사람이 정책설명·세미나·토론 등에서는 말에 무게가 실리는 중심부 언어를,대중연설·향우모임 같은 데서는 일체감을 확인하는 데 효과적인 주변부 언어(사투리)를 거침없이 쓴다.선거 유세에서 “목구멍에 풀칠도 어려운 사람에게 여행 자유화는 그림의 떡입니다.” 하지 않고 “극빈자에게는…”운운하면 썰렁해진다.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깽판친다.’느니‘서울시가 하꼬방이냐.’는 등의 언어를 구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만약 이 후보와 노 후보가 텔레비전에 나와 그런 언어를 구사하면 역시 썰렁할 것이다.이렇듯말하는 장소와 의도를 빼버리고 단어만 옮기면서 자질과 연결시키는 것은 그야말로 ‘깽판’치려는, 즉 방해하려는 의도밖에 안된다. 김재성 논설위원
  • 日 왕실 악사들 첫 내한연주회

    우리의 전통음악이 일본으로 건너가 어떻게 변형·연주되고 있는가를 살펴볼 기회가 생겼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2002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해,국립국악원과 일본 왕실 직속 연주단체인 궁내청 식부직 악부의 합동 연주회를 연다.소개되는 작품은 모두 19곡.국악원은 종묘제례악,문묘제례악 등 10개,일본은 국궁가무,관현악 무악 등 9개다.궁내청 식부직 악부의 해외공연은 원칙적으로 일왕이 참여하는 행사로만 제한하고 있기때문에,국내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국악인들의 관심이 높은데,일본의 궁중음악인 가가쿠(雅樂)는 10세기경 일본 고대의 음악과 중국 당나라 음악,삼국시대및 통일신라시대 음악 등의 영향을 받아 완성된후 그 형식이 전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번 공연에는가가쿠의 핵심 음악중 하나인 고마가쿠(高麗樂·한반도에서 전해진 음악)의 대표곡인 나소리(納曾利)가 연주될 예정이다.23·24일 서울 국립국악원,27·28일 부산문화회관.오후7시30분.(02)3463-5682. 문소영기자
  • 부안 유천리 도요지 복원한다

    전북도는 국가 사적 69호인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도요지를 복원,정비키로 했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일제때 도굴과 70∼80년대 야산 개발 등으로 훼손된 유천리 도요지를 연말까지 2억원을 들여 정비하기로 했다. 도는 도요지 보호를 위해 국고 지원을 받아 오는 2006년까지 전시관과 체험관,청자 재현 연구관,청자 도예촌,판매장 등의 건립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천리 도요지는 12∼13세기 최고 품질의 청자를 생산해고려 왕실과 귀족들에게 납품하던 곳으로 일제시대인 1939년 일본인 노모리씨가 이 일대에서 33개의 청자 가마터를확인하고 전남 강진과 함께 고려청자의 2대 생산지로 소개했다. 광복 이후에는 국립박물관이 지난 67년 발굴조사를 벌여수습한 자기파편 등을 통해 제조기법과 비색,형태 등이 강진 사당리 7호분과 같은 12세기 초·중엽의 청자 가마터로 확인했다. 유천리 도요지는 서해안고속도로 줄포 IC에서 보안면 소재지인 영전을 거쳐 곰소 쪽으로 3㎞ 거리에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성북구 내일 선잠제례 재현

    양잠의 풍요를 기원했던 전통문화행사 선잠제례(先蠶祭禮)가 재현,봉행된다. 성북구는 고려시대때부터 권농행사인 선농제와 함께 우리의 전통 권잠행사인 선잠제례를 5월1일 사적 제 83호인 성북동 64의1 선잠단지에서 봉행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10시 진영호(陳英浩) 구청장과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청 광장에서 영신례를 드린 다음 장소를 선잠단지로 옮겨 존폐례 등 제례를 봉행하게 된다. 선잠제례는 왕실에서 양잠을 권장하고 풍요를 기원하기위해 왕이 손수 농사일을 해보이는 친경(親耕)과 함께 왕비가 직접 누에를 치는 친잠(親蠶)행사를 갖는 것으로 1908년 일제에 의해 중단됐다가 지난 93년 성북구가 85년만에 이를 재현,해마다 5월중에 행사를 치러오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씀씀이 컸던 英여왕 모후 미술품등 유산 1200억원

    [런던 연합] 사치스러운 낭비벽으로 유명했던 19세기 귀족가문에 태어나 씀씀이가 컸던 영국 여왕 모후는 현금, 보석,미술품, 도자기 등 모두 6000만파운드(약 1200억원) 상당의 유산을 남겼다고 영국의 일간 더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평소 나들이할 때마다 운전사,하인 1명,하녀 2명,경호원 1명을 대동했던 여왕 모후는 왕실은행에서 400만파운드 이상을 초과인출할 정도로 씀씀이가 컸다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모친의 이같은 씀씀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매년 200만파운드를 보조했으며,찰스 왕세자도 여왕 모후가 거느린 80명 식솔들의 임금지급을 위해 연간 8만파운드를 지불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경제적 여건의 변화로 씀씀이를 줄인 다른 왕족들과 달리 여왕 모후는 지난 52년 남편인 조지 6세가 서거한 이후부터 매년 국고에서받아온 64만 3000파운드를 모두 썼다고 신문은 말했다. 모후는 런던 시내 리츠호텔에서 식사했고 그녀가 주최하는 오찬 및 만찬은 호화스럽기로 유명했다. 거처였던 클레어런스 하우스는 모네 등 유명한 화가들의작품으로 장식했으며 한때 마리 앙트와네트가 가졌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포함해 많은 보석도 소장했다. 모후는 왕세손 윌리엄과 그의 동생 해리 왕손 등 증손들을위해 1900만파운드를 신탁금고에 예치, 40%의 상속세를 물지 않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 ‘용기있는 왕비’ 英여왕 모후 서거

    2차 세계대전때 독일군 공습으로 어지럽던 런던을 떠나지않고 국민들과 함께 견뎌내 ‘용기있는 왕비’로 칭송받았던 영국 여왕 모후가 30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윈저성에서 향년 101세로 서거했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이날 “여왕 모후가 지난해 성탄절 폐렴에 걸린 이후 극히 쇠약한 상태였다.”며 “모후가 로열로지에서 잠을 자다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발표했다.장녀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75)이 그의 임종을 지켜보았다.유해는 31일 아침 윈저그레이트파크의 올세인츠 왕실교회로 옮겨질 예정이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별장인 체커스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여왕 모후가 영국의 “예절과 용기의 상징”이었다고 추모했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애도 성명을 발표하는 등각국 정상들의 조의가 잇따랐다. 빅토리아 여왕 시대 스트레스모어 백작의 딸로 태어난 모후는 조지 6세와 1923년 결혼했다.남편은 원래 왕위계승자가아니었으나 형인 에드워드 8세가 미국의 이혼녀 월리스 심프슨과 결혼하는 바람에 36년 왕위를 물려받았다. 임병선기자 bsnim@
  • 전통문화에 깃든 생활미학

    ■‘테마 한국문화사’ 시리즈 첫 3권,방병선 신명호 김동욱 지음/돌베개 펴냄. 전통문화 속에 담긴 우리 옛사람들의 생활미학과 지혜는 어떤 것일까.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확산되면서관련 서적 출간도 눈에 띄게 늘고있다.그러나 그릇된 정보와 지식은 자칫 우리 문화사 자체를 오도하는 실수를 낳을 수도 있다.돌베개가 기획한 ‘테마 한국문화사’ 시리즈는 각분야의 권위자가 우리 문화사의 원형들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녹여낸 솜씨가 남다르다.출판사측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생활사,문화사를 꼼꼼히 정리해 100권으로 엮어낼 계획인데 1차분으로 ‘백자’‘궁중문화’‘수원화성’ 등 3권이 나왔다. ◆백자(방병선 지음)= ‘순백으로 빚어낸 조선의 마음’이란부제가 말하듯 조선 백자에 나타난 미의 세계를 세밀하게 추적했다.‘하나의 자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나라의 만사가모두 이를 닮는다’는 박제가의 말처럼 조선 백자는 왕실의선택과 장인정신,그리고 지식인의 정신이 어우러진 결정체이다. 개국초부터 청화백자를 비롯한 많은 백자가 명나라로부터유입됐지만 조선의 새로운 그릇을 제작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던 세종대왕의 노력 등 ‘조선의 그릇'을 제작하기 위한 과정이 흥미롭게 풀어진다.어기(왕실그릇)로 백자를 택한 세종 대,조선 최고의 자기를 생산토록 후원했던 숙종부터 정조 연간까지의 백자의 황금기를 추적하면서 ‘그릇은 사람이다.’라는 개념을 일관되게 강조한다. 조선시대는 시화(詩畵)일치 사상이 굳건히 자리잡았던 시기. 도자기에 문양을 그리고 시까지 쓰면서 도(陶)를 곁들여 삼위일체를 이룬게 조선 백자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궁중문화(신명호 지음)= 조선 왕실은 근대사의 굴절 속에서 존경받는 대상이 아니었기에 왕과 왕비의 생활문화는 많은부분 왜곡되거나 생명을 잃은 문화재로만 남아 있는 실정이다.하지만 저자는 왕실문화는 지배자만의 문화가 아니라 그것을 직접 창조한 수많은 장인들과 지식인들의 피와 땀이 종합된 것이라며 왕의 하루 일과 대궐 밖 행차,식사,직업병,왕비의 역할과 생활,궁궐의 풍습과 놀이,왕의 임종,의례를 입체적으로 소개한다.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대목들이 적지않아 호기심을 돋운다.왕의 공부,즉 경연(經筵)때 경연관(교수)이 공부할 부분을 잘못 표시해 낭패를 본 일화나 동치미 국물을 한 수저 뜨면서 시작하는 왕의 식사법,철인 군주로 정평난 영조가 사도세자에게 이야기를 시키고 말이 끝나면 귀를 물로 씻곤 하던 이야기등 왕의 사생활도 엿볼 수있다. ◆수원화성(김동욱 지음)=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오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곽 수원화성.개혁 군주 정조가 화성에 신도시를 건설해 새로운 정치개혁의 중심지로삼으려는 꿈을 담은 곳이다.저자는 18세기 최첨단 건축기술의 집결로 이루어진 수원 화성은 정조가 부친 사도세자의 묘소를 조선 최고의 길지로 옮기려는 효성에서 시작된 효의 본보기라며 성의 축성과정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풍부하게전달한다.축성을 위해 수원 고을 주민들에게 집값과 이사 비용을 나눠 주며 강제 이주시킨 대목이며 축성 과정에서 자재 조달을 철저하게 민간 매입을 통해 했다는부분도 흥미롭다.각권 1만8000원. 김성호기자 kimus@
  • 박은식선생 역사서 ‘渤海太祖建國誌’ 공개

    구한말 대한매일신보 주필 및 임시정부 2대 대통령을 지낸 독립운동가이자 사학자인 백암 박은식 선생의 실전(失傳) 저서 ‘발해태조건국지(渤海太祖建國誌)’와 ‘명림답부전(明臨答夫傳)’ 등 2권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19일 김도형(金度亨) 연세대 사학과 교수는 광복 전후기에 활동했던 한 원로사학자의 후손으로부터 지금까지 이름만 전해진 이 책들을 입수했다고 밝히고 실물을 공개했다. 두 권의 저서는 박은식(朴殷植) 선생이 한일합병 직후인1911년 만주 서간도 지역인 환인현(桓仁縣)으로 망명,훗날대종교의 3대 교주가 되는 윤세복(尹世復)의 집에 머물면서 저술한 6권의 역사서중 일부로 ‘동명성왕실기’(東明聖王實記)와 함께 실물이 유실된 상태였다. 이번에 발굴,첫 공개되는 책은 두 저서를 합본한 것으로책 겉표지에 만주 봉천 ‘흥동학교(興東學校) 소장’이라는 도장이 찍혀 있으며 서론에 이어 본문이 들어가는 첫머리에 ‘백암 박기정 저,단애 윤세복 열(白庵 朴箕貞 著,檀崖 尹世復 閱,박기정은 박은식선생의 여러 이름 중 하나)’이라고 필자를 밝히고 있다. 김 교수는 “이 책들은 1910년대 단군민족주의를 확립해간 박은식 선생의 역사관을 밝히는 사료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하고 “특히 민족사의 계통을 단군과 이를 계승한고구려,발해를 중심으로 체계화하고 만주를 우리 역사 무대로 파악하는 등 당시로서는 급진적인 견해를 이 책들을통해 펴고 있다.”고 밝혔다.김 교수는 이번에 발굴된 자료 전체를 영인한 내용과 이를 분석한 논문을 ‘동방학지’ 114호에 발표할 계획이다. 신연숙기자yshin@
  • 발굴된 박은식선생 역사서 내용

    상하이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 등에 따르면 백암박은식(白庵 朴殷植·1859∼1925) 선생은 1911년 4월부터만주 환인현 윤세복의 집에 1년간 머물면서 ‘천개소문전(泉蓋蘇文傳,천개소문은 연개소문)’‘명림답부전(明臨答夫傳)’‘동명성왕실기(東明聖王實記)’‘발해태조건국지(渤海太祖建國誌)’‘몽배금태조(夢拜金太祖)’‘대동고대사론(大東古代史論)’ 등 6권의 역사서를 저술했다.그동안전해진 세 권 외에 이번에 두 권이 발견됨으로써 이 중 ‘동명성왕실기’만이 실전 상태로 남게 됐다. 당시 만주지역에는 후에 대종교(大倧敎) 3대 교주가 되는윤세복을 비롯해 단군과 관련된 대종교를 신봉하고 이를민족운동의 이념으로 가진 독립운동가들이 많았다.박은식선생도 이곳에서 단군이 우리 역사의 출발점이고 근본임을강조하는 단군민족주의를 확립했음이 이번에 발견된 책들을 통해 잘 드러난다.이 책들은 나라를 되찾으려면 국사연구와 교육을 통해 국혼을 유지해야 한다는 선생의 국혼론(國魂論)에 따라 윤세복이 운영하던 동창학교(東昌學校)에서 교재로 사용됐으며 이 학교 교사로 있던 운허 이용하(耘虛 李龍夏·후에 출가)가 봉천성에 흥동학교를 설립하면서 이곳에도 보급한 것으로 보인다. 박은식 선생은 고구려 초 대장군 전기인 ‘명림답부전’에서 “우리 4천년 역사에 가장 자주독립의 자격이 완전하여 신성한 가치가 있는 것은 고구려시대”라면서 고구려의동명성왕-명림답부를 단군 이래 선교(仙敎)의 계승자로 보았다.‘명림답부전’은 서론 6쪽,본문 38쪽 등 총 44쪽분량에 고구려 2대왕 차대왕(次大王·71∼165)의 포악한불법 전제정치를 뒤엎고 인도주의와 구국구민주의를 실현한 영웅 명림답부 이야기를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대조영(大祚榮·?∼719)의 발해건국에 관한 ‘발해태조건국지’는 서론 12쪽과 본문 54쪽 등 66쪽 분량으로 발해에주목, 우리 민족사를 단군과 이를 계승한 고구려, 발해로체계화하고 있다.박은식 선생은 “단군이 후세 자손을 구하기 위해 대조영을 보내어 발해를 건국하게 하였다.”고발해를 역사의 정통으로 내세운다.특히 고려가 고구려의후손임을 천명하면서도 발해사 서술이 미비했던 점을 비판하고 있다. 개화파 영향을 받은 ‘개신유학자’ 출신이었던 박은식선생은 1905년 실질적 국권상실 이후 대한매일신보 주필등을 맡으며 변법 계몽운동을 통한 국권 회복운동을 펴다가 1910년 망국의 비운을 당하자 제국주의의 침략성을 비판하면서 민족주의자,공화주의자로 전환하게 된다.1910년대 만주 망명시기는 이와 같은 새로운 사상과 역사인식을확립해 가는 중요한 시기로 이번 두 책의 발견은 이 시기박은식 선생 연구에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신연숙기자yshin@
  • 美 ‘2단계 테러전’ 난관 봉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요르단은 중동국가 가운데 미국을도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병력을 파견한 유일한 나라다. 그런 요르단이 12일 딕 체니 미 부통령의 방문을 맞아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는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미국의 2단계 테러전,특히 이라크 공격에 대한 아랍권의 지지를 얻으려는 부시 행정부의 노력이 이번에는 쉽지 않음을예고한다. 체니 부통령이 중동순방의 출발지로 요르단을 선택한 것은 첫 방문지에서부터 아랍권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지않기 위해서다. 그러나 예상은 다소 빗나갔다.압둘라 2세국왕은 체니 부통령과의 회동에서 미국이 대 테러전을 이라크로 확대할 경우 역내 안정이 흔들리고 테러전에서 얻은 이익도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요르단 왕실은 성명을 통해 국왕이 체니 부통령에게 이라크와 관련된 현안을 대화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를희망한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아랍권의 반발을 어느 정도 예상했으나 가장 협조적인 요르단이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할 줄은 미처 짐작하지 못한 듯하다. 체니 부통령은 문명사회와 중동지역이 직면한 급박한 문제들을 솔직하게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조지 W 부시대통령이 11일 밝힌 2단계 테러전에서의 국제연대 모색을상기시켰다. 특히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을 거론하며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무기사찰은 언제 어디서든 광범위하고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확전시 이라크를 겨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라크는 요르단과 시리아에 특사를 보내 아랍권의 단결과 이라크에 대한 지지를 호소,체니 부통령의 순방에 맞섰다.체니 부통령이 방문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터키등도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에 반대하며 무기사찰도 유엔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아랍권의 이같은 반발을 다르게 받아들인다.하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참여,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하라는 주문이며 다른 하나는 대 국민 무마용이라는 점이다.요르단은 이라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 팔레스타인과 이라크인이 많기 때문에 형식적으로는 이라크 공격에 반대했지만 비공개 회담에서는 묵인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체니 부통령의 아랍권 순방에 맞춰 앤터니 지니중동특사를 보낸 것도 이·팔 문제에 적극 개입하라는 아랍권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스라엘이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한 이·팔 분쟁은 쉽게 끝나지 않으며 이라크 공격을 앞두고 아랍권의 지지를얻으려는 사전 정지작업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가 어려울것이라는 예상이다. 물론 아랍권의 협조가 없다고 공격을보류할 미국도 아니지만 외교적인 부담과 손실은 클 수밖에 없다.
  • 영국 에드워드 왕자 부부 사업포기 대가 年5억 받아

    [런던 연합]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에드워드 왕자와 그의 부인 소피 공작부인에게 개인사업을 포기하고 왕실 임무에 전념토록 하는 대가로 연 25만파운드(약 5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메일 온 선데이 등 영국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지난 10년간 개인사업을 해온 에드워드 왕자는 TV프로덕션인 아던트사의 공동사장 겸 제작담당 이사를 맡고 있으나 이달말 사임할 예정이며 RJH홍보대행사를 경영해온 그의 부인 소피 공작부인도 사임한다. 소피 공작부인은 아랍의 부호를 가장해 접근한 주간지 기자에게 주요인사들의 험담을 했다가 곤욕을 치렀고 에드워드 왕자의 아던트사 제작팀은 윌리엄 왕세손의 대학생활촬영에 대한 보도진의 신사협정을 어겨 비난을 받은 바 있으며 이로 인해 왕족이 개인사업을 하는데 대한 논란이 빚어졌었다. 에드워드 왕자 부부는 우선 자선재단 일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피 공작부인이 맡을 역할에 대해서는 연말에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클래식계 스파이스 걸스 ‘본드’ 한국 온다

    ‘클래식계의 스파이스 걸스’라 불리며 세계음악계에 화끈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영국의 여성 현악4중주단 ‘본드’가 한국에 온다.한달간 계속될 아시아투어의 첫 장을3월13일 오후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여는것. ‘본드’는 제1바이올린 헤일리 에커(24·호주),제2바이올린 에오스(24·영국),비올라 타냐 데이비스(24·호주),첼로 게이-이 웨스터호프(26·영국) 등 20대 여성 4명으로구성됐다.이들은 각각 영국 길드홀음악원 수석졸업,왕실음악원 졸업,호주 시드니음악원 수석졸업-길드홀음악원 연주자과정 졸업,영국 트리니티 음대 졸업 등의 이력을 갖고있는 데서 알 수 있듯 탄탄한 음악적 실력과 섹시한 외모,새로운 차원에 도전하는 음악적 열정,대중과의 교감을 추구하는 음악관 등 ‘인기’ 면모를 두루 갖춘 재원들이다. 전자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를 발굴해냈고 데이비드보위,레드 제플린,유투의 매니저 겸 프로모터를 지낸 멜부시는 이들에게 2년여 동안 무려 백만 파운드의 거금을투자,뉴밀레니엄 크로스오버 시대를 겨냥한 비밀병기로조련해냈다.영국 클래식 음악계의 심장인 로열 알버트홀에서의 라이브콘서트를 클래식 공연최초로 5000석 전석 매진이라는 대성공으로 이끌며 2000년도에 화려하게 데뷔한 이들은 클래식 연주자로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파격적인 누드사진을 들고 나와 충격을 안겼다.주로 전자악기를 사용하는 이들의 강렬한 연주음,현란한 테크닉,파격적인 의상,폭발적인 무대매너,톡톡 튀는 개성은 클래식 음악의 전형을 파괴하며 관객들에게 현대적인 즐거움과 해방감을 선사한다. 2000년 데카에서 출반한 첫음반 ‘탄생(본,Born)은 유럽각국 음반시장을 석권하고 지난해엔 미국에 상륙,클래식음반 사상 처음으로 빌보드 차트 뉴아티스트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라틴댄스의 흥겨움이 담겨있는 ‘빅토리’를 비롯해 ‘돈키호테’‘겨울’‘비바’ 등 수록곡들은 이들을 위해 새로 작곡된 것들로 다양한 시도와 아이디어가 가득하다.이번 연주회 레퍼토리는 이 앨범 수록곡들을중심으로 짜여진다. 신연숙기자yshin@
  • 英여왕 심은 구상나무 관리부실로 말라죽어

    지난 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경북 안동시 화회마을을 방문,기념으로 식수했던 구상나무가 지난해 말라죽자 안동시가 같은 수종을 몰래 심은 사실이 17일 뒤늦게확인됐다. 당시 여왕은 하회마을내 서애(西涯)유성룡(柳成龍)의 종가인 충효당 앞뜰에 높이 3m짜리 구상나무 한 그루를 심었으며 이 나무는 일명 ‘퀸 트리(Queen Tree)’로 명명됐다. 이후 ‘퀸 트리’와 주변 화단은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장소로 인기를 끄는 등 하회마을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았지만 지난 가을 관리부실로 말라죽자 시가 같은 수종으로이식한 것.여왕이 심었던 나무는 아랫가지가 넓은 원뿔 형태였으나 다시 심은 나무는 키가 작은 방추형이다.안동시관계자는 “영국 왕실에 실망을 안기지 않고 관광객들의항의를 우려해 퀸 트리의 고사를 대외에 숨겨왔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
  • 英 마거릿 공주 역사속으로…

    [런던 연합]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여동생으로 이혼남과의 불운한 사랑과 이혼 등 숱한 화제를 뿌렸던 마거릿공주가 지난 9일 71세로 타계했다. 버킹엄궁은 9일 성명을 통해 “마거릿 공주가 이날 아침 6시30분 에드워드 7세 병원에서 잠자던중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최근 3년 사이 세차례 뇌졸중을 앓았던 마거릿 공주는 8일오후,또 다시 뇌졸중을 일으켜 거처인 캔싱턴궁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새벽 숨을 거뒀다. 공주의 두 자녀인 린리와 새러 채토가 임종을 지켰으며 여왕과 여왕 모후를 비롯한 왕실 가족들도 공주의 상태를 밤사이 자세히 보고받았다고 버킹엄궁은 전했다. 1930년 8월21일 스코틀랜드의 글래미스성에서 마거릿 로즈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공주는 매혹적 외모와 뛰너난 패션감각,활발한 사회활동으로 명성을 날렸다.1951년 왕위 계승서열 2위에 오른 그녀는 그러나 이혼남인 전쟁 영웅 피터 타운센드 대령과 사랑에 빠지면서 왕실의 골칫거리로 전락하기시작했다. 정계와 왕실,교회의 압력으로 사랑을 이루지못한 그녀는 사진작가 앤터니 암스트롱 존스와 결혼,아들과 딸을 낳았지만28년간의 결혼생활은 파경을 맞았다.그후 공주는 17살 연하의 정원사와 염문을 뿌려 화제가 됐었다.
  • 대마초 흡연 英해리왕자 경찰조사 위기

    대마초 흡연과 음주 사실이 확인된 영국 찰스 왕세자의 2남 해리 왕자(17)가 경찰의 조사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영국 경찰은 14일 해리 왕세손의 대마초 흡연 내용을 보도한 영국 주간 ‘뉴스 오브 더 월드’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마초를 흡연한 일반인과 ‘똑같이’ 이번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아직 해리의 대마초 흡연 사실을 입증할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신문사로부터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한 뒤 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말했다. 경찰은 특히 해리 왕세손이 대마초를 흡입했다는 사실 자체보다 누가 어떻게 삼엄한 왕실 경호를 뚫고 해리에게 대마초를 공급하고 술을 제공했는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찰스 왕세자는 6개월 전 해리 왕세자가 농촌별장인 하이그로브에서 열린 파티에서 대마초를 흡연하고 윌트셔주 셔스턴의 레틀본인 펍에서 술을 마신 것을 알아내고는 해리에게 벌로 약물중독 재활센터를 방문,자신의 행동을 뉘우치도록 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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