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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 왕릉원 2호분 금귀걸이 주인공은 14세 백제 삼근왕이었다

    공주 왕릉원 2호분 금귀걸이 주인공은 14세 백제 삼근왕이었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묘역의 2호분 주인이 개로왕(백제 21대 왕)의 직계 후손 중 유일하게 10대에 죽은 삼근왕(23대 왕)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백제 웅진기 왕들의 묘역인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에 관한 조사 성과 언론 공개회를 열었다. 해당 묘역은 일제강점기에 모두 도굴된 상태로 한 차례 조사가 진행된 바 있으나 연구소는 96년 만인 2023년 9월부터 재조사에 돌입했다. 왕릉원 1~4호분은 무령왕릉 묘역과 구분돼 북동쪽에 있으며 동쪽에서부터 시작해 1~4호분이 나란히 배치돼 있다. 가장 큰 성과는 2호분 주인을 밝혀 낸 것이다. 연구소는 화려한 금귀걸이와 함께 출토한 어금니(2점)가 법의학 분석 결과 10대 중후반 연령대의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2호분 주인이 14세에 죽은 개로왕의 손자 삼근왕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또 백제가 웅진기 초기부터 이미 굳건한 정치 체계를 확립하고 활발한 대외 교역을 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유물들과 왕실의 무덤 구조, 묘역 조성 과정을 확인했다. 한성기에서 웅진기로 이어지는 백제 왕실 무덤은 내부 벽면에 석회를 바르고 바닥에 강자갈을 채웠다. 지하에 만들어진 무덤 속 굴식 돌방무덤(측면에 입구와 복도를 설치한 무덤)은 천장을 돌 한 장으로 덮는 ‘궁륭식’ 구조로 확인됐다. 또한 웅진기 초기에도 백제의 대내외 정치 체계가 굳건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이 대거 출토됐다. 특히 2호분에서는 화려한 유물이 대거 출토됐는데, 청색 유리옥이 달린 정교한 금귀걸이의 경우 백제 초창기인 한성기의 귀걸이와 웅진 후반기(무령왕릉) 왕비 귀걸이의 중간 형태로 보인다. 연구소는 “당시에도 백제 왕실이 이미 높은 수준의 금세공 기술을 유지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며 “또 은에 금을 도금해 줄무늬를 새긴 반지는 같은 형태가 경주 황남대총 북분에서도 출토된 바 있어 웅진 초기 백제와 신라의 긴밀한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에 은을 씌운 오각형 형태의 칼 손잡이 고리 장식은 앞서 나주와 논산에서도 발견된 바 있는데, 당시 왕이 지방 수장층에게 하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리옥 1000여점도 수습됐는데 이 중 황색과 녹색 구슬에 사용된 납 성분은 무령왕릉과 동일하게 산지가 태국으로 분석돼 당시 백제가 동남아시아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교역망을 운영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황인호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 소장은 “그동안 정치적 혼란기로만 인식됐던 웅진기 전반부터 백제는 이미 내부 정치 체계와 대외 교역망을 잘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됐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발판으로 웅진 후반기에 속한 무령왕이 ‘갱위강국’(다시 강국이 되었음)을 선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공주시, ‘대통사지’ 다량 유물 확인…발굴조사

    공주시, ‘대통사지’ 다량 유물 확인…발굴조사

    공주시 “대통사와 목탑 유존할 가능성”“공산성, 무령왕릉과 견줄 왕실 사찰” 충남 공주시는 대통사지 역사공원 조성부지 내 유적에서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기까지 유적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대통사는 삼국유사에 ‘대통 원년 정미(527년)에 양무제를 위해 지금의 공주인 웅천주에 대통사를 건립했다’는 기록이 있다. 527년 무렵에 창건돼 통일신라시대~고려시대 이후까지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6개 문화층에서 90여기 유구가 확인됐다. 백제시대 문화층에서는 축대와 석렬유구가, 통일신라시대 문화층에서는 폐와무지 11기가 각각 확인됐다. 고려시대 문화층에서는 폐와무지 7기와 조선시대 전기 문화층에서는 수혈유구, 조선시대 말기 문화층에서는 건물지와 담장렬 등이 조사됐다. 시는 조사지역 주변에 대통사가 남아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료와 발굴된 다양한 종류의 소조불편 구성을 바탕으로 대통사 탑이 목탑일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도 발굴 성과로 보고 있다. 대통사지는 그동안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요한 왕실 사찰로 그 위치는 공주시 반죽동 일대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정밀 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관련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원철 시장은 “대통사지는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 등에 견줄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왕실 사찰”이라며 “대통사 실체를 확인에 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신조차 해내지 못한 어려운 일, ‘영원한 사랑’

    신조차 해내지 못한 어려운 일, ‘영원한 사랑’

    유럽 최고의 신붓감이던 마리 드 메디시스는 1600년 프랑스 앙리 4세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부모를 일찍 여읜 그녀는 숙부 토스카나 대공 페르디난도 1세의 중매로 결혼하게 됐는데, 당시 왕실의 결혼은 정치적, 경제적 필요에 의한 것으로 철저한 계약에 따른 사업이었다. 앙리 4세는 이미 이혼한 경력이 있는 ‘돌싱남’이었다. 그는 첫 번째 왕비 마그리트 드 발루아가 후사를 잇지 못했다는 이유로 헤어진 뒤 부르봉 왕가의 대를 잇고자 두 번째 아내로 마리를 택했다. 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맺은 것은 10년에 불과하지만 그사이에 마리는 3남 3녀를 낳으며 앙리와의 ‘계약’을 완성했다. 제우스와 헤라의 중매 페테르 파울 루벤스(1577~1640)는 앙리와 마리의 만남을 신들이 맺어준 것으로 그럴싸하게 포장했다. 17세기에는 교통이 열악해서 지금처럼 이웃 나라를 마음대로 다닐 수 없었다. 그래서 왕실은 미래의 결혼 상대자의 외모나 신체 상황, 질병 유무를 파악하고자 화가를 보내 초상화를 그려 오게 했다. 반대로 신부 측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신붓감 여성이 커가는 모습을 그려서 미래의 시댁으로 보냈다. ‘앙리 4세에게 마리의 초상화를 보냄’은 24점의 연작 가운데 6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당시 결혼 전 신부의 사진을 미리 보내는 방식을 보여준다. 화면 중앙에 두 천사가 앙리 4세에게 마리의 초상화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두 천사는 ‘결혼의 신’ 히메나이오스와 ‘사랑의 신’ 큐피드다. 왼편의 히메나이오스는 날개가 달려 있어 큐피드와 비슷하지만 횃불을 들고 있는 청년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초상화 속 마리는 화려한 옷을 입고 살짝 미소 짓는 숙녀의 모습으로 묘사됐다. 앙리도 마리의 외모가 마음에 드는지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 그 위에서 제우스와 헤라가 흡족한 듯 바라보고 있다. 이는 제우스와 헤라가 이들의 결혼을 기획했다는 의미다. 두 인물 양편의 독수리와 공작은 각각 제우스와 헤라를 상징한다. 제우스와 헤라는 새로 출발하는 커플을 위해 다정하게 손을 맞잡고 있다. 둘은 결혼 선배로서 결혼 생활의 귀감을 보여준다. 프랑스 여신의 등장앙리 뒤에 있는 여성은 프랑스를 상징하는 알레고리다. 그녀가 입은 옷에 박힌 백합 문양(플레르 드 뤼스·fleur-de-lys)은 프랑스 부르봉 왕가의 문장이다. 푸른색 옷을 입고 깃털 모자를 쓴 프랑스 여신은 앙리에게 ‘이 결혼은 프랑스를 위한 것이니 어서 서두르라’고 재촉한다. 프랑스 여신은 앙리뿐 아니라 프랑스 국민 전체에게도 ‘메디치 가문 출신 마리를 왕비로 맞는 일이야말로 올림포스 신들이 맺어준 인연이며 큰 행운’이라고 설명한다. 신도 해결하지 못한 난제, 결혼결혼이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서로를 사랑하며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 신성한 의식이다. 헤라는 가정과 혼인의 신으로서 신성한 혼인의 서약을 수호하는 일을 한다. 그러나 제우스는 혼인의 성스러운 서약을 무시한 채 헤라의 눈을 피해 여러 여신 및 인간 여성과 관계를 맺었다. 헤라 역시 질투심에 눈이 멀어 상대를 증오하고 복수해왔다. 올림포스의 신 제우스와 결혼의 신 헤라조차 신성한 결혼의 의무를 온전히 수행하지 못했다. 신도 하지 못 한 일을 인간은 할 수 있다고? 글쎄.
  • 신조차 해내지 못한 어려운 일, ‘영원한 사랑’ [으른들의 미술사]

    신조차 해내지 못한 어려운 일, ‘영원한 사랑’ [으른들의 미술사]

    유럽 최고의 신붓감이던 마리 드 메디시스는 1600년 프랑스 앙리 4세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부모를 일찍 여읜 그녀는 숙부 토스카나 대공 페르디난도 1세의 중매로 결혼하게 됐는데, 당시 왕실의 결혼은 정치적, 경제적 필요에 의한 것으로 철저한 계약에 따른 사업이었다. 앙리 4세는 이미 이혼한 경력이 있는 ‘돌싱남’이었다. 그는 첫 번째 왕비 마그리트 드 발루아가 후사를 잇지 못했다는 이유로 헤어진 뒤 부르봉 왕가의 대를 잇고자 두 번째 아내로 마리를 택했다. 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맺은 것은 10년에 불과하지만 그사이에 마리는 3남 3녀를 낳으며 앙리와의 ‘계약’을 완성했다. 제우스와 헤라의 중매 페테르 파울 루벤스(1577~1640)는 앙리와 마리의 만남을 신들이 맺어준 것으로 그럴싸하게 포장했다. 17세기에는 교통이 열악해서 지금처럼 이웃 나라를 마음대로 다닐 수 없었다. 그래서 왕실은 미래의 결혼 상대자의 외모나 신체 상황, 질병 유무를 파악하고자 화가를 보내 초상화를 그려 오게 했다. 반대로 신부 측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신붓감 여성이 커가는 모습을 그려서 미래의 시댁으로 보냈다. ‘앙리 4세에게 마리의 초상화를 보냄’은 24점의 연작 가운데 6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당시 결혼 전 신부의 사진을 미리 보내는 방식을 보여준다. 화면 중앙에 두 천사가 앙리 4세에게 마리의 초상화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두 천사는 ‘결혼의 신’ 히메나이오스와 ‘사랑의 신’ 큐피드다. 왼편의 히메나이오스는 날개가 달려 있어 큐피드와 비슷하지만 횃불을 들고 있는 청년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초상화 속 마리는 화려한 옷을 입고 살짝 미소 짓는 숙녀의 모습으로 묘사됐다. 앙리도 마리의 외모가 마음에 드는지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 그 위에서 제우스와 헤라가 흡족한 듯 바라보고 있다. 이는 제우스와 헤라가 이들의 결혼을 기획했다는 의미다. 두 인물 양편의 독수리와 공작은 각각 제우스와 헤라를 상징한다. 제우스와 헤라는 새로 출발하는 커플을 위해 다정하게 손을 맞잡고 있다. 둘은 결혼 선배로서 결혼 생활의 귀감을 보여준다. 프랑스 여신의 등장앙리 뒤에 있는 여성은 프랑스를 상징하는 알레고리다. 그녀가 입은 옷에 박힌 백합 문양(플레르 드 뤼스·fleur-de-lys)은 프랑스 부르봉 왕가의 문장이다. 푸른색 옷을 입고 깃털 모자를 쓴 프랑스 여신은 앙리에게 ‘이 결혼은 프랑스를 위한 것이니 어서 서두르라’고 재촉한다. 프랑스 여신은 앙리뿐 아니라 프랑스 국민 전체에게도 ‘메디치 가문 출신 마리를 왕비로 맞는 일이야말로 올림포스 신들이 맺어준 인연이며 큰 행운’이라고 설명한다. 신도 해결하지 못한 난제, 결혼결혼이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서로를 사랑하며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 신성한 의식이다. 헤라는 가정과 혼인의 신으로서 신성한 혼인의 서약을 수호하는 일을 한다. 그러나 제우스는 혼인의 성스러운 서약을 무시한 채 헤라의 눈을 피해 여러 여신 및 인간 여성과 관계를 맺었다. 헤라 역시 질투심에 눈이 멀어 상대를 증오하고 복수해왔다. 올림포스의 신 제우스와 결혼의 신 헤라조차 신성한 결혼의 의무를 온전히 수행하지 못했다. 신도 하지 못 한 일을 인간은 할 수 있다고? 글쎄.
  • 다양성의 공존… 200여년간 펼쳐진 ‘조선 전기 미술’ 대서사

    다양성의 공존… 200여년간 펼쳐진 ‘조선 전기 미술’ 대서사

    시작과 끝은 점이 아니라 선이자 면이다. 조선 전기는 왕조 교체에 따른 혁신과 이상으로 새로운 미감이 탄생한 시기였지만, 동시에 고려 말부터 이어져 오던 미의식의 변형과 성장이 일어난 시기이기도 하다. 다양함이 공존하던 조선 전기 미술의 면모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이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선보이는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이다. 그동안 조선 후기에 비해 전기의 면모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현존하는 작품 수가 적을뿐더러 주요 작품 다수가 국외에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20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만큼 대규모로 기획됐다. 도자, 서화, 불교미술 등 당시 미술을 대표하는 691건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중에는 국보 16건, 보물 63건과 미국, 일본 등 5개국 24개 기관에서 온 작품이 포함됐다.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도 23건에 달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 전기 200여년간 펼쳐진 미술의 거대한 서사를 도자, 서화, 불교미술 세 분야로 나누고 각각 백(白), 묵(墨), 금(金)이라는 세 가지 색으로 살펴보는 점이 흥미롭다. 전시장 초입에는 멈추지 않는 시간의 흐름 한가운데 자리잡은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을 전시했다. 금강산 월출봉 석함에 봉안한 사리장엄 표면에는 새로운 시대를 바라는 민중의 염원을 등에 업고 이성계 자신이 직접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 푸른 청자의 시대가 가고 분청사기와 백자의 시대가 펼쳐진 광경도 엿볼 수 있다. 특히 도자 300여건을 배치한 길이 14m, 높이 3m의 벽은 이번 전시의 백미다. 연한 상아색을 띠는 국보 ‘백자 상감연화당초문 대접’, 1489년 제작된 사실을 알 수 있는 ‘백자 청화 홍치2년명(銘) 송죽문 항아리’ 등이 전시됐다. 임진아 학예연구사는 “조선 전기는 역사상 가장 다양한 도자기가 공존했던 시대”라며 “고려 상감청자를 계승한 장식기법이 ‘상감’에서 무늬 도장을 사용해 그릇 표면에 새기는 ‘인화’로 변화하면서 일종의 시대 양식을 이뤘고 결국 백자로 수렴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조선 사대부의 취향이 깃든 여러 서화도 만나 볼 수 있다. 사대부들은 먹 안에 모든 색이 들어 있다고 여겼는데, 사유를 중시했던 그들의 이상과 잘 맞았다. 일본 모리박물관이 소장한 ‘산수도’는 기존에는 중국 송나라 시기의 그림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연구를 통해 16세기 중반 작품으로 재평가됐다. 미국 LA카운티미술관이 소장한 ‘산시청람도’와 일본 야마토문화관 소장 ‘연사모종도’는 함께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나란히 전시된다. 조선 시대에 배척된 것으로만 알려졌던 불교미술을 다시 보는 공간도 마련됐다. 불교는 유교가 해결하지 못하는 죽음 등의 문제에서 많은 이에게 위안을 줬다. 이번 전시에서는 불교미술을 조선 전기 주요한 전통으로 조명하며, 왕실 후원의 불상과 불화를 소개한다. 비단 위에 석가모니 부처의 일생을 그린 ‘석가탄생도’를 만날 수 있다. 전시장의 마지막 공간은 조선의 문화적 역량을 가장 잘 보여 주는 ‘훈민정음’이 오롯이 채운다. 여러 소장처에서 전시품을 모은 만큼 교체 일정을 살펴보고 방문하는 게 좋다. 보물인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은 22일까지 전시되며 간송미술문화재단 ‘훈민정음’과 일본 야마토문화관 소장 ‘어촌석조도’, ‘평사낙안도’는 7월 7일까지만 전시된다.
  • 국가무형유산 자수장·궁중채화 보유자 나왔다

    국가무형유산 자수장·궁중채화 보유자 나왔다

    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보유자로 김영이(왼쪽·72), 김영희(가운데·75)씨와 궁중채화 보유자로 최성우(오른쪽·65)씨를 인정했다고 9일 밝혔다. 자수장은 1996년 보유자 인정 이후 약 29년 만이며, 국가무형유산 종목 지정 이후로 보유자가 1명뿐이었던 궁중채화 또한 이번에 새로 보유자가 추가돼 의미 깊다. 자수장은 여러 색깔의 실을 꿴 바늘로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나타내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궁중채화는 비단·모시 등 다양한 재료로 옛 왕실의 각종 연회·의례에서 사용된 가화(조화)를 제작하는 기능이다. 가화는 궁중의 권위나 위계, 품위를 나타내는 중요한 장식품이었으며 평화·장수·건강 등의 상징으로 사용됐다. 김영이씨는 1970년 고 한상수 보유자에게 입문했으며 김영희씨는 1966년 최유현 보유자에게 입문해 자수 기능을 배웠다. 최성우씨는 현 보유자인 황수로씨의 아들로 모친의 작업을 도우며 자연스럽게 궁중채화의 기능을 이어받았다.
  • “변기 위에서 ○○하면 자칫 급사 위험”…치명적 행동에 英 의학교수 ‘경고’

    “변기 위에서 ○○하면 자칫 급사 위험”…치명적 행동에 英 의학교수 ‘경고’

    변기에 앉아 무리하게 힘을 주거나 스마트폰을 오래 보는 습관이 심장마비나 실신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비영리 연구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미셸 스피어 해부학 교수는 기고문에서 화장실에서 가장 위험한 행동으로 ‘발살바 수기(valsalva 手技)’ 현상을 꼽았다. 이는 배변 시 숨을 참고 강하게 힘을 주는 행위로, 가슴에 압력을 가해 심장으로 돌아가는 혈액량을 감소시킨다. 특히나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위험하다.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거나 기절 상태에 빠질 수 있고, 심한 경우 급사에 이를 수도 있다. 미주신경 역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신경은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데, 과도한 힘주기나 직장 압박으로 자극을 받으면 심장 박동이 위험할 정도로 느려지며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의식을 잃게 된다. 스피어 교수는 “화장실은 드라마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평범한 공간처럼 보이지만, 역사적으로 왕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유명인들을 쓰러뜨린 곳”이라고 밝혔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화장실 관련 사망 사례는 엘비스 프레슬리와 영국의 조지 2세다. 1977년 8월 16일, 당시 42세였던 프레슬리는 자신의 저택 그레이슬랜드 화장실 바닥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그는 만성 변비에 시달렸으며 장기간 아편계 약물 복용, 병적으로 확장된 대장 등과 같은 여러 건강 문제를 안고 있었다. 사망 당일 아침 그가 화장실에서 심하게 힘을 주고 있었다고 한다. 발살바 수기가 약물 남용과 건강 악화로 이미 손상된 심장에 치명적인 부정맥을 유발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보다 앞선 1760년 영국의 조지 2세는 화장실을 다녀온 직후 급사했다. 왕실로서는 이례적으로 부검이 실시됐으며, 조지 2세는 몸의 주요 동맥인 대동맥류가 파열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왕이 변기에서 일어서는 순간 혈압이 급변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왕의 심장은 이미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여서 작은 혈압 변화도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에는 새로운 위험이 추가됐다.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이다. 스마트폰을 보며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으면 직장 주변 정맥에 압력이 가해져 치질이나 항문 부위 피무나 점막이 찢어지는 열창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화장실에서 사용한 스마트폰은 대장균 등 해로운 세균을 옮기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손을 씻은 후에도 휴대폰에 병원균이 오래 남아있을 수 있어서다. 서양식 변기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 흔한 쪼그려 앉는 화장실과 달리, 서양식 앉는 변기는 직장을 비효율적인 각도로 만들어 더 많은 힘을 필요로 한다. 스피어 교수는 “심장마비, 실신, 낙상, 세균 감염 등을 고려할 때 화장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안전한 공간이 아니다”라며 “다음에 화장실에 갈 때는 올바른 자세로 앉아서 무리하게 힘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 장미축제 ‘에버랜드 로로티’ 개막… 화려하고 신비한 장미 파티 즐겨볼까

    장미축제 ‘에버랜드 로로티’ 개막… 화려하고 신비한 장미 파티 즐겨볼까

    에버랜드가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한 달간 새로운 콘셉트의 장미축제 ‘로즈가든 로열 하이티’(이하 에버랜드 로로티)를 진행한다. 720품종 300만 송이의 화려한 장미가 만발하는 로즈가든에서 한 달간 티 파티를 연다는 콘셉트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신비로운 스토리가 한 스푼 녹아든 다채로운 장미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특히 축제 기간 유명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로즈가든 전체가 예술 정원으로 바뀌고, 향긋한 애프터눈티와 달콤한 디저트 등 먹거리부터 놀거리, 살거리 가득한 복합 문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올해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장미와 티(Tea) 문화, 스토리텔링, 예술 콘텐츠가 결합한 페스티벌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의 장미축제를 가득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1985년 국내 처음의 꽃축제로 시작한 에버랜드 장미축제는 지금까지 약 8000만 송이의 장미가 선보이고, 약 600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국민적인 인기를 끌며 우리나라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300만 송이 장미와 사막여우 스토리 경험… 유명 아티스트 협업 예술 체험도먼저 올해 장미축제에서는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 품종인 에버로즈를 중심으로 전 세계 720품종 300만 송이의 장미가 화려하게 만발한다. 2013년부터 신품종 국산 정원장미 개발을 시작한 에버랜드는 지금까지 총 40품종의 에버로즈를 개발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에버로즈 향기존을 마련하고 장미 식재 면적을 확대했다. 에버로즈 중에서 강한 향기와 화려한 꽃잎이 특징인 ‘퍼퓸 에버스케이프’ 품종은 국제장미콘테스트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석권하며 세계 최고 장미에 뽑히기도 했다. 특히 올해 장미축제에서는 사막여우를 중심으로 홍학, 나비, 열쇠 등이 등장하는 신비로운 판타지 세계관을 만들고 축제를 즐기는 전 과정에서 감성적인 스토리라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사막여우 ‘도나 D. 로지’는 에버랜드의 마스코트 중 하나인 사막여우 도나를 재해석한 축제의 주인공으로, 장미를 사랑하고 로즈가든을 지키는 수호자이자 로자리안(장미전문가)으로 세계관이 설정돼 동화 같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2022년 세계 최고 장미 정원으로 선정된 바 있는 에버랜드 로즈가든은 4개의 테마정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정원마다 키네틱아트, 증강현실(AR), 미러룸 등 다채로운 장미 체험 콘텐츠와 연출 공간이 마련돼 있어 사막여우의 일상에 따른 스토리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다. 다리아송, 갑빠오, 부원 등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한 사막여우, 홍학 조형물과 예술 작품들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로즈가든의 상징과 같은 장미성은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를 매혹한 일러스트 작가 다리아송이 그린 섬세한 드로잉으로 파사드를 연출해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변신한다. 특히 그동안 일반에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로즈가든 2층 실내는 다리아송의 그래픽과 포토존, 굿즈 쇼룸 등을 연출해 에버랜드 로로티 세계관을 집약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콘셉트 스토어로 선보인다. 또한 장미성 위에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갑빠오 작가와 협업한 초대형 사막여우 조형물(ABR)이 자리 잡고 있어 장미성 전체가 올해 장미축제의 시그니처 포토스팟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토끼 캐릭터 B.B.래빗으로 알려진 부원 작가가 입체적으로 표현한 사막여우 작품은 에버랜드 그랜드 엠포리엄 상품점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에버랜드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로즈가든까지 이동하는 방문객들의 동선을 따라 재치 있는 조형물과 사인물을 통해 축제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고, 사막여우 연기자가 로즈가든에 등장해 방문객들과 사진을 찍고 일몰 시각에 점등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현장 이벤트도 진행된다. 애프터눈티 세트, 사막여우 인형 등 감성 충만한 축제 먹거리·굿즈 다양에버랜드는 먹거리, 굿즈 등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먼저 로즈가든 바로 옆에 있는 쿠치나마리오 레스토랑에서는 축제 동안 정원이 발달한 유럽의 대표 문화인 오후의 티타임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장미 브라우니, 로즈 컵케이크 등 9종류의 디저트가 놓인 2단 플레이트와 티 메뉴가 구성된 애프터눈티 세트가 새롭게 선보이며, 메뉴 종류를 간소화한 스몰티 세트도 맛볼 수 있다. 특히 티 메뉴는 영국 왕실 홍차 브랜드 포트넘앤메이슨에서 원하는 차를 선택할 수 있고, 250년 전통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의 코랄 컬러 티웨어 세트에 담겨 제공돼 맛과 고급스러움을 배가한다. 상큼한 레드베리 티에 장미꽃 모양 얼음과 식용 장미를 더한 로즈베리 아이스티, 핑크빛 로로티 하트 츄러스 등 축제 시그니처 메뉴도 쿠치나마리오와 로즈가든 스낵 부스 등에서 맛볼 수 있다. 쿠치나마리오 레스토랑 한쪽 홀에는 가드닝 소품 편집숍 그린무어, 수제 비누샵 한아조 등 최근 핫한 브랜드 팝업스토어도 운영돼 다양한 굿즈들을 경험하고 살 수 있다. 또한 축제 개막과 함께 메모리얼샵, 그랜드엠포리엄 등 에버랜드 상품점에서는 70여종의 에버랜드 로로티 굿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사막여우 도나 D. 로지는 3가지 콘셉트 인형으로 출시돼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며, 사막여우, 홍학, 열쇠 등 축제 스토리를 완성하는 6개 주요 요소별로 귀엽고 앙증맞은 키홀더 참(charm)이 출시돼 모으는 재미를 준다. 이번 축제에서는 우산, 양말, 유리컵 등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굿즈부터 바이그레이, 달작업실, 그레이쥬스 등 외부 브랜드와 협업한 콜라보 굿즈까지 다양한 에버랜드 로로티 굿즈가 선보인다.
  • 음악가 정순미, 재외동포 첫 노르웨이 국왕 훈장

    음악가 정순미, 재외동포 첫 노르웨이 국왕 훈장

    세계적 현악 연주자인 정순미씨가 25일(현지시간) 재외동포 최초로 노르웨이 국왕이 수여하는 ‘성 올라브 훈장’을 받았다고 주노르웨이 대사관이 밝혔다. 정씨는 노르웨이 문화예술계에 오랜 기간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여러 계급으로 나뉘는 성 올라브 훈장 중에서도 가장 높은 1등급 기사 작위를 받았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서울대 음대 입학 직후인 17세에 이미 바이올린과 비올라 연주에서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은 정씨는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스위스 메뉴인 음악 아카데미, 샌프란시스코 음악원 등에서 수학했고 세계 각국에서 연주 활동을 벌였다. 1981년에는 노르웨이 최고 음악 교육기관인 바랏듀 음악원 교수로 임용됐다. 노르웨이 왕실 공연과 노벨상 축하 공연 등을 담당한 청소년 오케스트라 ‘영 스트링스’를 창단하기도 했다.
  • 美경제 연 59조원 기여하는데도, 벨기에 공주 등 유학생 퇴출 위기

    美경제 연 59조원 기여하는데도, 벨기에 공주 등 유학생 퇴출 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하버드대에 내린 ‘외국인 학생 등록 차단’ 조치가 법원 결정으로 하루 만에 효력이 일단 중단됐다. 그러나 다른 대학들로 이런 조치가 확대될 경우 미 대학 재정은 물론 국가 경제에도 적잖은 불똥이 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은 23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가 전날 내린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 취소의 효력을 중단해 달라는 하버드대의 가처분 신청을 수용했다. 법원은 “가처분이 인용되지 않으면 모든 당사자로부터 의견을 듣기 전 회복 불가능한 손해를 입게 됨을 원고 측이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음 법원 결정이 나올 때까지 하버드대는 외국인 학생들을 기존처럼 등록시킬 수 있다. 학생비자(F1), 방문연구원비자(J1)를 소지한 외국인 유학생·연구자의 기존 체류 자격도 유지된다. 그러나 본안 소송에선 국토안보부와 학교 측 간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된다. 국토안보부는 지난 22일 하버드대에 SEVP 인증 취소 처분을 하면서 “반미국적인 친테러리스트 선동가들이 유대인 학생을 포함한 이들을 괴롭히고 폭행하도록 대학 본부가 허용함으로써 안전하지 않은 캠퍼스 환경을 조성했다”며 “선동가 다수가 외국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지원금을 끊었지만 하버드대가 이에 굴하지 않고 자체 모금 행보에 가열차게 나서자 사실상 ‘돈줄’인 외국인 학생 등록을 막은 것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층 결집을 가속화하고자 ‘진보 엘리트’ 꼬리표를 붙인 하버드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지지율 누수를 복원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하버드대에 재학 중인 벨기에의 엘리자베트(23) 공주도 학교를 떠나야 할지 모르는 형편이 됐다. 현 필리프 국왕의 장녀로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그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공공정책 석사 2년 과정에 재학 중이다. 벨기에 왕실 대변인은 “미 행정부의 결정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현재로선 불확실하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다른 대학들로 확대될 경우 연구 축소, 차세대 인력 교란은 물론 국가 경제도 된서리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주요 대학의 유학생 비중은 일리노이공대 51%, 카네기멜런대 44%, 컬럼비아대 40%, 존스홉킨스대 39% 등이다. 2023~2024학년도 유학생 110만여명이 미국에 기여한 경제 규모는 수업료, 생활비 등을 합쳐 430억 달러(약 5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랑유 김정아, 두바이 패션위크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빛내다

    랑유 김정아, 두바이 패션위크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빛내다

    랑유 김정아 디자이너가 지난 5월 10일 두바이 패션위크에서 환상적인 패션쇼를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다. 랑유 김정아가 이번 두바이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화려함과 품격을 동시에 갖춘 무대였다. 그녀는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이브닝 드레스의 우아함을 극대화한 퍼포먼스를 연출했으며, 블랙 벨벳과 블랙 캐시미어를 활용한 포멀 웨어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 궁중 무용인 화관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무대에 올린 것은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선녀의 날개를 연상시키는 스팽클 소재와 오간디를 활용한 의상 디자인은 삼색 공단 띠, 은빛 족두리, 비녀와 함께 전통미와 현대적 감성을 조화롭게 녹여냈다. 이 같은 창의적인 연출은 패션쇼에 참석한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한국 디자이너의 독창성을 국제 무대에서 다시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패션위크를 통해 랑유 군단 시니어 모델들은 이번 패션위크를 통해 단순한 모델이 아닌, 꿈과 열정을 가진 존재로 세계 무대에 당당히 섰다. 이들은 두바이에서의 활약을 계기로 향후 모델 활동 기회를 확보했으며, 미국 뉴욕 진출 가능성까지 열어젖혔다. 뿐만 아니라 두바이 왕실의 초청을 받아 다시 한 번 두바이에서 패션쇼를 개최할 예정으로, 한국 패션의 위상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랑유 김정아 디자이너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랑유 군단 시니어 모델들과 함께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종로 궁궐서 ‘춘앵무’ 얼쑤… 누구나 쉽게 궁중무용 매력에 푹[우리동네 문화발전소]

    종로 궁궐서 ‘춘앵무’ 얼쑤… 누구나 쉽게 궁중무용 매력에 푹[우리동네 문화발전소]

    궁중무용단이 운영하는 예악 수업“동작 배우다 보면 치유의 힘 생겨”부암동의 ‘무계원’ 서촌 ‘상촌재’ 등예술·체험 흐르는 한옥문화공간도 “모든 것이 빠른 현대 사회에서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궁중 예악은 치유의 힘을 가집니다.” 경복궁 등 5대 궁궐이 있는 서울 종로구의 종로문화재단은 일반인들도 조선 왕실의 춤을 출 수 있는 구립 궁중무용단을 운영하고 있다.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박은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 교수는 22일 “왕실이 없는 시대, 궁중무용은 바른 마음을 기르고 싶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2년 출범한 궁중무용단의 시초는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서울시 창경궁 ‘야진찬’(밤에 여는 궁중 잔치) 공연을 감독한 박 교수가 일반인 ‘춘앵전’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종로구청에서 일반인 참가자들을 모집했다. 알음알음 모인 학생들이 수업을 이어 가다가 결국 무용단이 결성됐다. 전통문화의 도시 종로인 만큼 평소 궁중 예악에 관심이 있는 구민들이 모였다. 만 9세 이상 65세 미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2시간씩 구슬땀을 흘려 창경궁 경춘전 앞마당에서 정기 공연을 연다. 코로나19 시기에는 온라인으로 ‘안방에서 추는 궁중무용’ 수업을 열었다. 박 교수는 “무용단 입단 시험은 국민체조이고, 궁중무용의 기본 동작은 3일이면 배울 수 있다”면서 “주부도, 어르신도 와서 춤을 추며 ‘무릎이 좋아진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궁중무용단은 찾아가는 클래스 ‘춤추며 놀자’를 통해 어린 학생들에게도 궁중 예악을 알리고 있다. 가곡 ‘고향의 봄’에 맞춰 궁중 제례의 ‘일무’를 추는 등 일반인에게 친숙한 노래와 함께하는 안무도 만들어 가고 있다. 전통문화 유산이 풍부한 서울 도심에 소재한 종로문화재단은 다양한 방식으로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대중화하고 있다. 부암동의 한옥 문화 공간인 ‘무계원’에서는 전통문화예술 장인을 찾아 조명하는 ‘한국의 미(美)’ 전시가 장기 시리즈로 진행 중이다. 서촌마을 한옥 문화 공간 ‘상촌재’는 전통 의식주와 세시풍속을 다룬 체험 행사를 통해 ‘옛 멋’을 알리고 있다. 방치됐던 폐가를 복원해 2017년 개관한 상촌재는 연평균 2만명이 방문하는 인기 장소다. 지난해 ‘서울시 우수한옥’에도 선정됐다. 한옥 문화 공간에서 젊은 예술단체 및 작가들의 전시를 열면서 전통 공간에서의 새로운 예술 흐름도 이어 가고 있다. 풍부한 문화와 역사적 유산을 관광객, 주민들과 함께 나누며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김승모 종로문화재단 대표는 “시대의 변화와 흐름 속에서도 인정받는 ‘스테디셀러’처럼 오리지널은 시대를 타지 않는다”며 “원형 그대로의 전통을 놓치지 않고 알리는 역할을 잊지 않고자 한다”고 했다.
  • 600년 전통 광평대군 문중 유물 첫 공개

    600년 전통 광평대군 문중 유물 첫 공개

    서울 강남구는 개청 50주년과 세종대왕의 아들 광평대군 탄신 600주년을 기념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일원동 밀알미술관에서 문화유산 특별전 ‘필경재가 간직한 600년, 광평대군과 그 후손들’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수서동 궁마을에 있는 전통 고택 필경재에서 600여년간 간직한 문중 유물을 지역사회와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필경재는 강남구 내 유일한 전통 종가 고택으로, 대대로 후손들이 가문의 유산을 보존해 왔다. 전시는 광평대군 이여와 후손들의 삶과 정신을 따라 총 6부로 구성된다. 왕실의 후예로 지역에 뿌리내린 문중의 충절과 학문, 민본 정신을 되짚으며 조선 왕실사와 강남 지역사를 연결하는 통합적 역사 서사를 제시한다. 전시 유물은 고문서, 교지, 초상화, 수묵화, 병풍, 도자기, 고가구 등 100여점이다. 대표 유물로는 광평대군 부인인 신씨가 발원한 ‘묘법연화경’, 지역 빈민 구휼 기구에 대한 기록을 담은 ‘사창의’, 사대부의 재산 상속 문제를 기록한 ‘화회문기’, 과거 시험 급제자의 답안지 등이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한 가문이 지켜온 기록 유산은 국가의 역사이자 지역의 자산”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강남이 현대 도시를 넘어 600년 역사가 숨 쉬는 품격 있는 문화도시임을 함께 공감하고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지역의 고유한 문화유산과 학술적, 예술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보존하며 이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공공 문화유산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 중구 “美대사관저 랜선 투어 오세요”

    중구 “美대사관저 랜선 투어 오세요”

    한미 우호의 상징 ‘하비브 하우스’ 전통 한옥·서양식 구조 더해 조화23~24일 온라인서 내부 첫 공개 서울 중구는 지역 대표 축제인 ‘정동야행’ 11주년을 기념하고자 주한미국대사관저인 ‘하비브 하우스’에 대한 랜선 투어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랜선 투어는 구와 주한미국대사관이 협력해 마련한 특별 기획이다. 정동야행이 열리는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축제 공식 누리집을 통해 하비브 하우스 내부를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앞서 김길성 중구청장은 지난 14일 구 인플루언서 2명과 함께 하비브 하우스를 찾아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 대리에게 정동야행 랜선 투어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대사 대리가 긍정적으로 답하면서 이번 랜선 투어가 성사됐다. 한미 외교 관계의 상징적 장소인 하비브 하우스는 덕수궁 뒤편 정동에 있는 미국대사관저다. 한미 수교 이후 미국이 정동에 설치한 첫 외교공관이기도 하다. 1883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직후 조선 왕실이 외국인에게 매각한 최초의 부동산으로, 외교사적으로도 깊은 의미를 지닌다. 하비브 하우스라는 이름은 1971년부터 1974년까지 주한미국대사로 재임한 ‘필립 하비브’에서 따왔다. 이곳은 전통 한옥과 서양식 구조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건축양식을 지닌 게 특징이다. 신라 포석정에서 영감을 받은 연못을 중심으로 한글 자음인 ‘미음’ 형태로 배치된 단층 구조에 기와지붕 및 격자무늬 창 같은 한옥 요소와 미국식 설계 방식을 더해 눈길을 끈다. 윤 대사 대리는 “140여년을 이어 온 한미 우호의 상징인 이곳을 많은 분이 온라인을 통해 둘러보며 두 나라가 함께한 역사를 더욱 소중히 여길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 역시 “외교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하비브 하우스의 랜선 투어가 정동야행 축제에 새로운 매력을 더할 것”이라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 등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 한화가 3남 김동선표 아이스크림 ‘벤슨’ 첫 선…무슨 맛일까?

    한화가 3남 김동선표 아이스크림 ‘벤슨’ 첫 선…무슨 맛일까?

    김승연(73)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36)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신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급식업계 2위 기업 아워홈 인수를 진두지휘한 데 이어 이번엔 새 브랜드로 아이스크림 시장에 뛰어들었다. 3세 승계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형들에 비해 작은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한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인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오는 2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의 첫 매장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한화갤러리아는 2023년 6월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를 통해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들여와 국내 시장에 안착시켰다. 파이브가이즈로 존재감을 드러낸 김 부사장에게 벤슨은 그의 경영 능력을 입증할 두 번째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사실상 배스킨라빈스만이 살아남은 아이스크림 시장에 한화갤러리아가 도전장을 내민 것은 김 부사장의 강력한 의지 덕분이다. 김 부사장은 벤슨이 문을 열기까지 실제로 많은 부분에 관여했다. 오민우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부사장이 모든 아이스크림 맛을 다 보고 피드백을 해주는 등 브랜드 방향성 선정과 제품 결정에 많은 의견을 줬다”며 “다 맛있어야 한다고 지시를 주셔서 너무 힘들었다”고 언급했다. 이날 첫 선을 보인 벤슨은 국내산 유제품을 사용하고 10%대 초반인 시중 제품과 달리 유지방 비율을 17%까지 끌어올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표방한다. 싱글컵(100g) 기준 가격은 5300원이다. 공기 함량은 기성품의 절반 수준인 약 40%까지 낮췄다. 실제로 맛본 아이스크림은 쫀쫀하고 밀도 있는 식감이었다. 영국 왕실 우유인 ‘저지 우유’로 만들어 크림 같은 맛을 주는 ‘저지밀크&말돈솔트’, 바닐라 페이스트 풍미에 솔티드캐러멜 리본과 바삭한 버터토스트 토핑을 넣은 ‘버터프렌치토스트’ 등 20가지 맛을 먼저 선보인다. 신규 브랜드임에도 품질을 높이기 위해 경기 포천시에 자체 공장인 벤슨 포천 생산 센터를 지었다. 에프지코리아 대표이기도 한 오민우 대표가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를 겸하게 된 것은 파이브가이즈의 성공을 이어가려는 김 부사장의 의지가 담겼다. 오 대표는 “올해 안에 20개 가량의 매장을 개설할 것이고 이미 10곳은 어느 정도 결정이 됐다”면서 “2년 차에 손익분기점을 넘겠다”고 했다. 김 부사장이 맡은 사업군은 몸집 불리기에 한창이다. 지난 15일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를 두고 신사업에 관심이 많은 김 부사장에게 그룹 차원의 힘 실어주기란 분석이 나온다.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맡은 방위 산업과 에너지·조선,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맡은 금융에 비하면 김 부사장이 총괄하는 유통·레저 부문은 규모가 작다. 김 부사장은 한화비전, 한화로보틱스, 한화세미텍 등 계열사 6곳에서 미래비전총괄을 겸직 중인데 이 회사들은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아워홈 인수의 경우 매각 대금 8695억원 가운데 2500억원을 뺀 나머지는 외부 자본을 통해 조달했다. 영업손실 상태인 한화호텔의 재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결정임에도 한화그룹이란 뒷배가 있었기에 원활하게 진행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파이브가이즈의 경영 성과에 자신감을 얻은 김 부사장이 본인이 눈여겨보던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업인 백화점이 부진한 상황에서 한화갤러리아는 식음료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23년 말 백화점의 매출 비중은 97.8%, 식음료는 2.2%에 불과했는데, 지난 1분기엔 각각 82%, 18%를 기록하며 식음료 비중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9월 한화갤러리아는 음료 제조업체 ‘퓨어플러스’를 인수했다.
  • 여신의 몸 위에 부린 ‘무명 작가’의 솜씨 [으른들의 미술사]

    여신의 몸 위에 부린 ‘무명 작가’의 솜씨 [으른들의 미술사]

    프랑스 파리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Musée du Louvre)은 규모 면에서나 소장작 수로나 명성으로나 ‘세계 최고’라 불린다. 코로나 펜데믹 이전에는 1000만명 이상 방문했고, 2024년에는 873만여명이 찾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미술관’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50만여점에 이르는 소장작 가운데 반드시 봐야할 작품을 중심으로 12회에 걸쳐 다뤄보고자 한다. 루브르에서 만나다<1>: 사모트라케 섬의 니케 루브르 박물관은 12~13세기에 궁전으로 지어져 16세기 프랑스 왕의 거처로 사용됐고 1680년대 루이14세가 베르사유 궁전으로 옮겨가면서 루브르 궁전은 왕실 컬렉션을 전시하는 곳으로 활용됐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인 1793년에 컬렉션이 일반인에게 공개됐다가 나폴레옹 집권기에 잠시 폐쇄됐다. 프랑스 제국 시기에 왕실 유물뿐만 아니라 유럽, 이슬람 문화권, 아프리카 대륙 등에서 기증받거나 약탈한 작품들까지 50만여점(외젠 들라크루아 국립미술관 포함)을 포함하고 있다. 수많은 작품들 중에 루브르에서 꼭 만나야 하는 여성이 셋 있다. 조각상인 사모트라케의 니케와 밀로의 비너스, 회화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다. 니케 상은 에게해 북부 사모트라케 섬에서 발견됐다. 19세기 중반 그리스에 파견된 프랑스 영사가 섬을 탐사하던 중 이 조각을 발견해 프랑스로 보냈다. 발견 당시부터 조각상의 머리와 팔은 없는 상태였으며 소실된 어깨와 날개 부분은 이후 석고로 채워 넣은 것이다. 프랑스 복원팀은 발아래 대리석 받침대를 연결해 뱃머리 구조를 보강했다. 이런 형식은 고대 시기 해전을 치르고 돌아오는 뱃머리에 승리를 기원하는 조각상을 놓아두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전시팀은 이 작품을 계단 위에 설치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작품을 올려다보며 점점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끼게 했다. 뱃머리에 내려앉은 승리의 여신의 벅찬 감성은 영화 ‘타이타닉’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주인공 잭이 외친 “나는 세상의 왕이다”와 로즈가 말한 “우리 날고 있어요”는 신만이 볼 수 있는 세상을 인간이 훔쳐보았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신들의 세상을 훔쳐본 대가는 참혹했다. 잭은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잠들어 갔으며, 로즈는 평생 그 사람을 그리워해야 했다. 오른발을 앞으로 내디딘 ‘승리의 여신’은 지금 방금 막 뱃머리에 착지한 느낌을 준다. 바람을 해치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앞으로 나가는 뱃머리에 내려앉은 승리의 여신은 바람과 물보라를 모두 몸으로 받고 있다. 그 바람에 여신의 몸매는 그대로 드러났다. 여신은 누드의 모습이 아니라 얇은 천을 두른 모습이다. 여신의 배꼽과 왼 다리를 보면 맨살 위에 긴 튜닉을 입은 모습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무명의 작가는 자신의 솜씨를 뽐내고 싶었다. 누드 상은 실력 있는 조각가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베일과 같이 얇은 천은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다. 작가는 여신의 몸 위에 자신의 서명을 새긴 셈이다.
  • ‘전용기 선물’ 논란 확산… 공화당도 지지자도 트럼프 비판

    ‘전용기 선물’ 논란 확산… 공화당도 지지자도 트럼프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 왕실에서 4억 달러(약 5656억원)짜리 초호화 점보제트기를 선물받기로 한 것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내 목표는 외국 자금을 미 정치에서 몰아내는 것”, “카타르는 역사적으로 최대의 테러 자금줄” 등 과거 그의 발언이 뒤늦게 ‘파묘’돼 파장을 더 키우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13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도대체 어느 미국 대통령이 외국으로부터 4억 달러짜리 선물을 받았느냐”, “무모하고 뻔뻔스럽고 부패의 극치”라고 맹비난했다. 공화당의 랜드 폴 상원의원도 “보기에도 좋지 않고 (부패) 냄새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존 슌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차세대 에어포스원 납기가 지연된 데 대한 대통령의 불만은 이해하지만 카타르 왕실에서 전용기를 선물받는 것이 올바른 해결책인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트럼프의 충성 지지자인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 역시 “나는 트럼프를 위해 총알도 맞을 수 있지만 이번에는 정말 실망스럽다”며 “신사복을 입은 이슬람 전사들이 주는 4억 달러짜리 선물은 이번 행정부의 큰 오점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트럼프 성향의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 여객기를 선물받는 명분으로 내세운 (4억 달러) ‘절약’은 미 연방예산 전체로 보면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를 받는 건 위헌 소지도 있다. 미 헌법은 대통령을 포함한 연방 공직자가 의회 동의 없이 외국 정부로부터 선물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1966년 제정된 ‘외국 선물 및 훈장 법’도 미 공직자가 받을 수 있는 선물 한도를 480달러(68만원)로 정해 놨다. 도덕적 비판도 제기된다. 세계 최고 권력기관의 상징물을 중동 왕실에서 제공받는 것이 정당하냐는 의문이다. 에어포스원이 갖춰야 할 각종 보안과 안전성, 군사적 특성을 고려해 선물 받은 여객기 내부를 재설계해야 하는데 그의 임기 중에 가능하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 “트럼프 오신다” ‘이동식 맥도날드’ 전격 투입…사우디 빅맥 외교 (영상) [포착]

    “트럼프 오신다” ‘이동식 맥도날드’ 전격 투입…사우디 빅맥 외교 (영상) [포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순방 첫날인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6000억 달러(약 850조원) 규모의 투자(사우디의 대미 투자) 및 수출(미국의 대 사우디 수출), 안보 협력 강화 등 내용을 담은전략적 경제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백악관은 이날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한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국방, 자원 등에 관한 합의가 담긴 협정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협정을 통해 미국 12개 방산기업이 사우디와 1420억 달러(약 201조원)에 달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방위 장비 판매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빈 살만, 극진한 황금빛 의전…맥도날드 푸드트럭 ‘빅맥 외교’ 앞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통화에서 향후 4년간 6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액을 1조 달러로 늘리면 첫 해외 순방지로 사우디를 선택하겠다고 했고, 몇주 후 “그들이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기에 그곳에 갈 것”이라며 사우디 방문 계획을 직접 밝혔다. 사우디는 하늘길에서부터 호화 의전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극진히 환대했다. 착륙 30분 전부터 사우디 공군의 F-15 전투기가 3대씩 트럼프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양옆을 근접 에스코트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공항에 직접 나가 트럼프 대통령을 영접했고, 황금빛 장식과 거대 크리스털 샹들리에 등으로 꾸민 왕실로 그를 안내했다. 같은 날 밤에는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 왕조의 발상지인 리야드 근교 디리야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동행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알 투라이프 지구를 소개했다. 사우디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리야드 그린홀에 2500명 이상의 국내외 언론인을 수용할 취재지원센터 ‘미디어 오아시스’를 꾸리면서 ‘이동식 맥도날드’도 투입했다. 유튜브 구독자 240만명을 거느린 우익 단체 ‘터닝 포인트 USA’의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인 베니 존슨은 “사우디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이동식 맥도날드를 차렸다”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에는 267개의 맥도날드 매장이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방문 기간 편의를 위해 푸드트럭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백악관 관계자는 폭스뉴스를 통해 사우디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기간 미디어 오아시스 앞에 맥도날드 푸드트럭을 설치한 게 맞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햄버거 사랑’은 잘 알려져 있다. 그가 2020년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후 맥도날드 햄버거부터 먹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2016년 선거운동 기간 아침 식사로 에그 맥머핀을 즐겨 먹었으며, 지난 대선 당시에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을 찾아 감자튀김을 만들고 드라이브스루에서 직접 주문을 받기도 했다. 다만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동식 맥도날드 이용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 때와 사뭇 다른 의전…배경에는 ‘경제 협력’ 사우디의 이 같은 예우는 2022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방문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2017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로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 오랫동안 껄끄러운 사이였던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2년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 재설정에 나섰다. 당시 공항에는 왕세자보다 격이 낮은 칼리드 알파이살 메카주 주지사가 나갔으며, 바이든은 왕궁 도착 후 카메라를 의식한 듯 빈 살만 왕세자와 악수 대신 ‘주먹 인사’를 나눴다. 이런 차이는 빈 살만 왕세자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유대 및 경제 협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빈 살만 왕세자는 카슈끄지 암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후 서방의 외면을 받는 등 고립 위기에 처했다. 이때 손을 내민 게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인터뷰에서 “내가 그(빈 살만)를 구했다. 의회가 공격하지 못하게 했다”고 자랑하고, 2021년 퇴임하면서 빈 살만이 자신에게 빚을 졌다고 언급한 이유다. 이를 계기로 빈 살만 왕세자와 트럼프 대통령의 유대, 특히 경제적 유대가 두터워졌다. 트럼프 일가의 사업이 사우디에서 크게 번창하기 시작한 건 공교롭게도 2021년부터다. 당시는 의회 폭동으로 미국 기업들이 트럼프 일가와의 사업을 꺼리던 때였는데, 사우디 국부 펀드가 트럼프 일가에 20억 달러(약 2조 8300억원)를 투자하며 최대 투자자를 자처했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프로골프협회(PGA)가 트럼프의 뉴저지 골프장에서 PGA 챔피언십 개최를 중단한 시점에 사우디 국부 펀드는 LIV 골프 리그를 출범했고, 트럼프 소유 골프장에서 4년 연속 대회를 열며 트럼프의 호텔과 레스토랑에 돈을 벌어다 줬다. 현재 트럼프 일가는 사우디 국영 지분이 다수인 부동산 회사와 6건의 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 일정에 포함된 아랍에미티르(UAE) 정부 관련 기업과는 암호 화폐 거래를 추진 중이며, 카타르 정부가 후원하는 새 골프장 및 고급 빌라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 [씨줄날줄] 대통령 전용기

    [씨줄날줄] 대통령 전용기

    우리나라 대통령으로 처음 방미(1954년)한 이승만 전 대통령은 유엔군사령관의 비행기를 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4년 파독 광부와 간호사를 만나러 독일 정부가 돈을 댄 루프트한자비행기를 이용했다. 정기 노선이라 비행기 뒤편에 일반 승객도 있었다. 1980년대가 돼서야 정부 돈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썼다. 현재 대통령 전용기는 장거리용 공군 1호기, 중·단거리용 공군 2호기 등이 있다. 1호기는 대한항공에서 2021년부터 2026년까지 3003억원에 빌린 보잉 754-8i. 2호기는 정부가 1985년 사들였다. 유지·보수에 돈이 많이 들어 교체하기로 했으며 5년 임대 조건. 노무현 정부 때부터 정부 소유 전용기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왔으나 예산 문제를 넘지 못했다. 역대 정부마다 야당이 반대했다. 어느 비행기건 대통령이 타면 ‘에어포스원’이 된다. 에어포스원은 이동 장치를 넘어 국정 운영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수단이다. 집무실 등 대통령 전용공간과 회의실은 물론 군과 위성으로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국가지휘통신망, 미사일 방어 경보와 방어 시스템이 실린다. 미국의 에어포스원은 두 대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계약했는데 개조 등에 시간이 많이 걸려 5년 뒤인 1990년에 도입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인 2018년 신형 2대를 주문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연기되면서 2027년에서야 1대를 받을 전망이다. 카타르 왕실이 신형 비행기를 미 국방부에 기증하겠단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에는 전용기로 쓰고 퇴임 후 트럼프도서관에 기증하는 방식이다. 이해충돌 논란이 시끄러울 수밖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이고 투명한 거래”라고 받아친다. 과연 카타르가 4억 달러(약 5610억원)짜리 비행기를 아무 계산 없이 줬을까. 트럼프의 가족 기업은 카타르에 골프장과 고급 빌라를 짓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고방식도 못 말리겠지만 카타르 왕실의 눈물겨운 외교 노력은 한번쯤 눈여겨봐야겠다. 전경하 논설위원
  • ‘5600억원 항공기’ 선물 논란에, 트럼프 “안 받으면 멍청이” 발끈

    ‘5600억원 항공기’ 선물 논란에, 트럼프 “안 받으면 멍청이” 발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 왕실에서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한 5600억원 상당의 보잉 747-8 항공기를 대통령 전용기로 활용하겠다며 “이를 받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멍청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안을 골프의 ‘컨시드 퍼팅’(근거리 퍼팅을 실제로 하지 않고도 홀에 공을 넣은 것으로 쳐주는 것)에 비유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오케이 퍼팅’으로 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약값 인하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카타르에서 주기로 한 제트기를 개인적인 선물로 보는 시각이 있다’는 ABC 기자 질문에 “그런 질문을 하다니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비싼 항공기를 공짜로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오히려 내가 멍청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전설적인 골퍼 샘 스니드의 언급을 인용해 “누군가 퍼트(컨시드)를 주면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공을 주워 들고 다음 홀로 걸어가면 된다”며 “그렇게 하지 않는 게 멍청한 사람”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주는 것이 아니라 국방부에 주는 선물”이라며 보잉사가 새 비행기를 납품할 때까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으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3개국을 4일간 순방하며 카타르 방문에서 항공기 선물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트럼프 밈코인(인터넷 유행에 편승해 만든 암호화폐)과 멜라니아 밈코인을 판매해 논란을 낳았던 트럼프 가족의 암호화폐 기업이 증시에 공개된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지난 3월 말 만든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설립 한 달 만에 나스닥에 우회 상장한다. 대통령 지위를 이익 확대에 이용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트럼프 가족의 사업 확장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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