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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럭셔리 ‘피가로의 결혼’… 연극을 품은 오페라 ‘파우스트’

    프랑스 럭셔리 ‘피가로의 결혼’… 연극을 품은 오페라 ‘파우스트’

    국립오페라단 ‘피가로의 결혼’佛디자이너가 무대·의상 맡아한국적 요소 더한 아름다움도 서울시오페라단 ‘파우스트’오페라 낯선 관객도 즐길 수 있어세계적 배우들 무대 기대감 키워 익숙한 건 반갑고, 새로운 건 기대된다. 다채로운 오페라가 올봄 공연장을 수놓는다. ●1786년 초연부터 이어온 걸작 국립오페라단은 검증된 익숙함을 택했다. 세기의 천재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오는 20~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1786년 초연 이후 세계 곳곳에서 수없이 공연됐지만 여전히 사랑받는 걸작 중의 걸작이다. 프랑스 작가 피에르 보마르셰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지만, 오페라의 인지도가 단연 압도적이다. 알마비바 백작은 주인공 피가로의 약혼자 수잔나의 ‘초야권’을 얻고자 한다. 초야권은 중세 영주가 영지에 속한 농노의 딸의 성적 순결을 빼앗을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요즘 같았으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 횡포를 부리는 권력자를 약자인 피가로가 어떻게 골탕 먹일까. 그리고 피가로와 수잔나는 무사히 결혼할 수 있을까. 오페라 팬에게 ‘피가로의 결혼’은 잘 알려진 레퍼토리다. 하지만 예전에 봤던 공연과 똑같을 거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국립오페라단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겸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피에르 요바노비치에게 무대와 의상을 맡겼다. 요바노비치는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뱅상 위게와 함께 2023년 스위스 바젤 극장에서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의 무대를 꾸미며 무대 디자이너로 데뷔했다. 이번 공연은 위게와 요바노비치의 두 번째 협업 무대다. 오페라 의상 디자인은 첫 도전인데, 한국 관객을 위한 무대인 만큼 한국적인 요소가 가미됐다고 한다. 양준모·이동환(알마비바 백작), 홍주영·최지은(알마비바 백작부인), 이혜정·손나래(수잔나), 김병길·박재성(피가로) 등이 출연한다. ●극적 효과 통해 감정의 흐름 살려 서울시오페라단의 ‘파우스트’도 익숙한 쪽에 속한다. 독일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원작 희곡 역시 수없이 무대에서 공연된 바 있다. 주로 연극이었지만, 프랑스 낭만주의 거장 샤를 구노는 1859년 오페라로 재해석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구노가 빚어낸 오페라를 4월 10~13일 엄숙정 연출을 통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연극적 요소가 상당히 강하다”는 게 오페라단의 설명. 이는 오페라가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충분히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파우스트’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고 젊음을 되찾는 파우스트가 방황하는 이야기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는 명문구로도 잘 알려진 이 작품의 의의를 한두 문장으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음악이 가미된 구노의 오페라는 극적 효과를 통한 감정의 흐름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김효종·박승주(파우스트), 손지혜·황수미(마르그리트), 사무엘 윤·전태현(메피스토펠레스) 등 세계적인 오페라 스타들이 무대를 장식한다. ●예술의전당 자체 제작 ‘물의 정령’ 예술의전당은 자체 제작한 오페라 ‘물의 정령’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2023년 ‘노르마’, 지난해 ‘오텔로’에서 이어지는 창작 K오페라의 연장선이다. 끝없이 범람하는 물로 뒤덮인 한 왕국을 배경으로 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세상과 단절된 공주를 구할 방법을 찾기 위해 왕실은 물시계 장인과 제자를 초청한다. 한국적 소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으며 독일어나 이탈리아어가 아닌 영어로 노래한다. 현대 오페라 작곡가로 명성을 쌓은 호주의 메리 핀스터러가 작곡, 극작가 톰 라이트가 대본을 맡았다. 협연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하는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데드맨 워킹’ 등을 지휘한 경험이 있는 스티븐 오즈굿이 지휘봉을 잡는다. 황수미(공주), 김정미(장인), 로빈 트리출러(제자)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출연진이 눈길을 끈다. 5월 25~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서 볼 수 있다.
  • ‘꽃과 우주’의 작가 김곤 콩세유미술관서 기획전

    ‘꽃과 우주’의 작가 김곤 콩세유미술관서 기획전

    자연과 하늘의 이치를 특유의 화려하면서도 깊이있는 색감으로 표현하는 김곤 작가의 기획초대전 ‘꽃과 우주’가 경기도 파주 콩세유미술관에서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이번 기획전에서 자연의 조화와 생명의 기원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누구나 가까이 다가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작품 58점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서예로 단련해 든든하게 쌓은 한국화 및 문인화 실력을 바탕으로 서양 회화의 표현 재료인 아크릴과 캔버스로 영역을 넓혀 간 독특한 이력의 작가다. 그의 그림을 둘러보고 있자면 꽃과 별이라는 자연과 하늘의 대표적 요소를 절묘하게 혼합해 상생의 가치를 설득하는 듯하다. 화폭에는 나팔꽃, 나리꽃, 장미, 수련 등 실제 존재하는 꽃뿐 아니라 상상으로 탄생한 꽃들도 보인다. 여기서 꽃은 별이 되고 별은 꽃이 되는 화성불이(花星不二)의 경지는 근심걱정을 모두 풀어주는 듯하다. 기획전에는 작가의 연륜이 깊어지면서 동양적 표현기법을 다시 과감하게 부각시킨 ‘천부경’도 출품됐다. 우주창조의 이치를 81자로 풀이한 고대 경전이다. 상형문자인 듯 암각화인 듯 글자를 해체하고 재조립해 조화를 추구하는 새로운 화풍이 인상적이다. 작가가 보여주는 꽃과 밤하늘의 조화는 특히 가족 관람객에게 권하고 싶다. 콩세유미술관은 고양과 파주의 경계를 이루는 혜음령을 넘어 임진강으로 향하는 옛 의주대로에 자리잡고 있다. 고려시대 왕실숙소였던 혜음원 옛터와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윤관 장군 무덤 등 함께 둘러볼 만한 문화유산도 주변에 많다.
  • “국가유산 수륙재 가치 세계에 알려야” [현장 행정]

    “국가유산 수륙재 가치 세계에 알려야” [현장 행정]

    물ㆍ땅 떠도는 영혼 위로 불교 의식2013년 국가유산 126호로 지정지난달 진관사서 학술세미나 열어 “수륙재는 은평구만 주목하기에는 몹시 아까운 자산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달 27일 진관사 한문화체험관에서 열린 ‘제1회 수륙재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학술 세미나는 불교 최대 의례인 수륙재의 역사와 가치를 살펴보고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고자 마련됐다. 물과 땅에서 떠도는 영혼을 위로하는 의식을 뜻하는 수륙재는 조선을 세운 태조가 왕실 조상뿐만 아니라 모든 백성을 차별 없이 천도하고 평안을 빌고자 수륙사를 건립한 데서 시작됐다. 2013년 수륙재가 국가무형문화유산 제126호로 지정된 이후 김 구청장은 줄곧 유네스코 등재로 이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왔다. 이날 역시 김 구청장은 진관사와 수륙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진관사에서 처음으로 수륙재 학술 세미나가 열려 진심으로 기쁘다. 수륙재는 우리가 계속해서 보전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불교계의 노력으로 유구한 세월을 이겨 내고 지금까지 전해 오고 있다. 이제 우리는 수륙재가 가진 ‘무차평등’의 정신과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위상을 높이는 데 뜻을 모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세미나에서 기조 및 주제 발표에 나선 전문가들도 김 구청장 의견에 힘을 실었다. 임돈희 수륙재 유네스코 등재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무형문화유산 보편의 공동체성’ 발표를 통해 수륙재가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것의 의미를 설명했다. 구미래 불교민속연구소장은 수륙재의 역사와 의례에 담긴 공동체적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김 구청장은 “수륙재는 단순한 불교 의식이 아니라 연대와 화합을 강조하는 공동체 행사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모두의 축제이자 행복한 미래를 향한 기원도 담겨 있다”며 “앞으로 우리 구는 수륙재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일본 왕위 계승 서열 2위 18세 왕자 “잠자리 연구”[월드핫피플]

    일본 왕위 계승 서열 2위 18세 왕자 “잠자리 연구”[월드핫피플]

    일본 나루히토 국왕의 조카로 왕위 계승 순위 두 번째인 히사히토(18) 왕자가 성인이 된 기념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해 9월 18세가 된 히사히토 왕자는 일본 왕실 역사상 40년 만에 처음으로 성인이 된 남성 왕족이다. 일본 왕실은 나라 전체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겪고 있다. 히사히토 왕자는 “공식적인 업무와 대학 공부, 잠자리에 관한 연구를 조화시키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히사히토 왕자는 명문 국립대 쓰쿠바 대학 생명환경학군에 진학한다. 그는 장래 계획에 대해 “학업을 계속하면서 삼촌인 나루히토 일왕과 왕실 다른 원로들의 좋은 모범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히사히토 왕자는 일본 왕실의 역할에 대해서는 “항상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과 가까이 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히사히토 왕자는 아버지 아키시노 왕세자에 이어 일본의 왕위 계승 순위 2위다. 지난해 히사히토 왕자의 생일 전까지는 그의 아버지가 1985년 일본 왕실에서 마지막으로 성인이 된 남성이었다. 그는 모두 16명의 성인 왕족 가운데 가장 어린데 이 가운데 남성은 아키히토 전 일왕을 포함해 5명이다. 1947년 제정된 일본 왕실법인 황실전범은 남성만이 왕위를 계승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평민과 결혼한 여성은 왕족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이전에는 스이코 일왕, 쇼토쿠 일왕 등 여러 차례 여성이 왕위에 오른 사례가 있다. 그러나 1889년 메이지 헌법이 공포돼 일왕을 국가의 중심으로 규정하면서 여왕의 통치를 제한하게 된다. 히사히토 왕자의 사촌 동생인 아이코(24)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와 그의 아내 마사코 비의 외동딸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직계 후손임에도 여성이기 때문에 왕의 자리에 오를 수는 없다. 일본의 보수 정부는 남성만이 왕위를 계승할 수 있는 현 체제가 유지되기를 원하지만, 점점 줄어드는 왕족 숫자 때문에 왕실 여성이 평민과 결혼하더라도 왕족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왕실 평균 연령이 60.2세로 고령화된 데다 공주들이 평민과 결혼하면서 왕족은 점점 더 사라지고 있다. 어린 시절 히사히토 왕자는 곤충에 열렬한 관심을 보였고 도쿄 근처에 있는 쓰쿠바 대학에 진학해서도 생물학을 공부할 계획이다. 그는 특히 관심 있는 잠자리 연구를 원하고 있다. 히사히토 왕자는 “잠자리와 다른 곤충 연구 외에도 도시 지역의 곤충 개체군을 보호하는 방법과 궁전에서 토마토와 쌀농사를 짓는 데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왕족은 정치에 개입할 수 없기 때문에 생물학, 문학, 예술 등을 공부하는 경향이 있어 히사히토 왕자는 왕실 전통을 잘 따르고 있는 셈이다. 나루히토 일왕의 전공은 수상 운송이고, 2019년에 퇴위한 그의 아버지 아키히토 일왕은 물고기를 연구했다. 히사히토의 아버지 아키시노 왕세자는 닭 전문가다. 일본은 히사히토 왕자의 19번째 생일인 9월 6일 궁에서 성인식을 열 예정이다.
  • 김동연 “기득권 공화국 해체해야”···권력기관, 공직사회, 정치권 3대 기득권 타파 제안

    김동연 “기득권 공화국 해체해야”···권력기관, 공직사회, 정치권 3대 기득권 타파 제안

    조기 대선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권 잠룡으로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권력기관과 공직사회, 정치권의 기득권 해체를 주장했다. 김 지사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동연의 대한민국을 바꾸는 시간 #2’를 통해 “우리가 다시 만날 대한민국 기득권공화국이 아니라 기회공화국이어야 한다”며 “내란은 특권과 기득권에 기댄 권력의 사유화가 그 원인 중 하나였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먼저, 대통령실, 기획재정부, 검찰의 ‘대한민국 3대 권력기관’의 기득권 타파를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대통령 수석실 폐지, 조직의 슬림화(직원 4/5 감축), 부처 위에 군림하는 ‘상왕실’이 아닌 프로젝트 조직으로 개편, 대통령의 거부권·사면권 제한,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 대통령경호처의 경찰청 산하 대통령경호국 전환 △기획재정부를 재경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 중앙정부의 재정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 △검찰청을 ‘기소청’으로 전환, 초임 검사의 대우를 3급에서 5급으로 정상화 등이다 다음으로, 공직사회와 법조계의 ‘전관 카르텔’ 기득권 타파를 제시했다. 로펌과 고위 공직자의 기득권 순환고리 절단, 정치와 법조 카르텔 절단, 5급 행정고시 폐지 등이다 마지막으로 정치 기득권 타파를 내놨다. 거대 양당의 기득권과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기, 국회의원 소환제 도입, 국회의원 불체포특권·면책특권 폐지, 승자독식 소선거제 개편,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 국회 교섭단체 기준 10석으로 완화, 정당 보조금 폐지와 정치후원 바우처 도입 등이다. 김 지사는 “권력기관, 공직사회 그리고 정치에 만연한 ‘기득권 체제’가 이대로 이어진다면 대한민국 30년, 앞으로 미래는 없다. ‘기득권 깨기’가 ‘빛의 혁명’을 완수하는 길”이라며 “‘기득권 공화국’의 해체로 ‘제7공화국’을 ‘기회 공화국’으로 열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진보와 보수의 심장인 광주와 대구를 잇달아 방문하는 등 사실상 대권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 지사는 오늘 오후 4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동을 갖는다.
  • 밴드 ‘비지스’ 낳은 이 섬, ‘조력 존엄사’ 합법화 눈앞

    밴드 ‘비지스’ 낳은 이 섬, ‘조력 존엄사’ 합법화 눈앞

    영국에서 ‘조력 존엄사’를 합법화하는 법안 추진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영국 왕실 직할령인 섬나라 맨섬(Isle of Man)에서 이르면 오는 2027년 조력 존엄사가 시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BBC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맨섬에서 조력 존엄사를 허용하는 법안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맨섬이 영국에서 조력 존엄사를 합법화하는 첫 번째 지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약 8만명이 거주하는 맨섬은 영국 왕실 직할령으로, 영국과 별도로 자체 의회와 법률 등을 운용한다.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성공한 밴드 중 하나로 평가받는 ‘비 지스(Bee Gees)’ 멤버들이 맨섬 출신인 것으로 유명하다. BBC와 조력 존엄사를 추진하는 시민단체 ‘죽음의 존엄성(Dignity in Dying)’에 따르면 맨섬 의회는 12개월 이하의 시한부 판정을 받은 18세 이상의 말기 환자인 성인이 조력 존엄사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논의 중이다. 해당 법안은 맨섬 하원의원이자 의사인 알렉스 앨리슨 박사가 발의했다. 법안은 조력 존엄사를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반드시 맨섬 거주자여야 하며, 맨섬 내 1차의료 기관인 일반의(GP)에 등록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 두 명의 독립적인 의사가 조력 존엄사를 할지 여부를 검증하며, 조력 존엄사를 요청한 환자의 정신 능력에 의문이 제기될 경우 정신과 전문의에게 감정을 의뢰해야 한다. 자격조건 놓고 이견…통과되면 2027년 시행다만 의회 상원과 하원은 조력 존엄사를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의 맨섬 내 거주 기간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하원은 스위스처럼 조력 존엄사를 위해 각국의 환자들이 맨섬에 몰려들 것을 우려해 ‘5년 이상 거주’를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상원은 이를 ‘12개월 이상 거주’로 낮추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에 하원은 이날 법안을 상정해 논의한 끝에 ‘12개월 이상 거주’라는 조항은 거부하기로 하고 법안을 다시 상원에 회부했다. 상원은 다음달 11일 법안을 상정해 표결에 부칠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영국 왕실의 승인을 거쳐 2027년 시행된다. 사라 우튼 ‘죽어가는 존엄성’ 대표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보호하는 법안이며, 안전하고 공정한 법안”이라며 “조력 존엄사를 선택할 때가 왔으며, 맨섬은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하원은 지난해 11월 조력 존엄사를 허용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한번 더 표결을 부쳐 통과하면 상원에서 최종 심사와 표결을 거친다. 노동당이 발의한 이 법안은 6개월 이하의 시한부 판정을 받은 말기 환자인 성인이 의사와 판사의 승인 하에 스스로 약물을 투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도 조력 존엄사 법안이 의회에 발의돼 수개월 내 상정된다. “죽음 앞둔 사람 위한 법” vs “약자 위협”다만 조력 존엄사의 합법화를 둘러싸고 사회적 논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2023년 10월에 발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맨섬 주민의 66%는 조력 존엄사 도입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같은 해 맨섬 의학회가 의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 1이 “법안이 시행되면 사직을 고려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맨섬의 의사인 마틴 랭킨 박사는 BBC에 “사회적·경제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이 친척들에 의해 조기에 생을 마감하도록 강요받을 위험이 있다”면서 “절대 조력 존엄사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법안 역시 300여개에 달하는 수정안이 논의 테이블에 올라 있다. 여기에는 한 명의 판사가 아닌 다수의 전문가가 조력 존엄사를 승인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BBC는 전했다. 21대 국회서 폐기…“국민 82% 찬성” 조사도조력 존엄사는 의사가 처방한 약물을 환자가 스스로 주입하는 방식으로, 환자의 요청을 전제로 의사가 환자에게 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안락사와는 다르다. 스위스에서는 1940년대부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조력 존엄사를 허용해왔으며 미국(10개주·워싱턴DC), 호주(6개 주), 네덜란드, 벨기에,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스페인,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등이 조력 존엄사를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1대 국회에 조력 존엄사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연명의료결정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국회 임기가 만료되며 폐기됐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7월 국회에 ‘조력존엄사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조력 존엄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23일 공개한 ‘미래 사회 대비를 위한 웰다잉 논의의 경향 및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이 지난해 4~5월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말기 및 임종기 환자가 됐을 때 연명의료를 중단할 의향”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91.9%가 “중단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연명의료를 중단할 의향이 있는 이유로 ‘회복 가능성이 없는 삶은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68.3%)’, ‘가족에게 부담이 되고 싶지 않아서(59.9%)’를 꼽았다. 또 응답자의 82%가 조력 존엄사의 합법화를 찬성한다고 답했다.
  • 당의, 스란치마 등 의친왕가 복식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당의, 스란치마 등 의친왕가 복식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조선 고종(재위 1863∼1907)의 아들인 의친왕 이강(1877∼1955) 집안에서 간직해 온 왕실 여성의 옷이 국가유산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의친왕가 복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의친왕가 복식은 왕실 여성의 예복인 원삼과 당의, 스란치마, 화관, 노리개, 궁녀용 대대(허리띠) 등 총 6건 7점으로 구성돼 있다. 의친왕비인 연안 김씨(1880∼1964)가 의친왕의 딸 이해경(95) 여사에게 전해준 것으로, 경기여고 경운박물관이 이 여사로부터 기증받아 소장하고 있다. 이 여사는 어린 시절 생모와 헤어져 의친왕비 슬하에서 성장했다. 경기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 후 1956년 미국으로 유학을 가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유래가 명확하고 착용자의 지위에 따른 궁중복식의 특징과 다양성을 보여 주는 실물 자료로서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 창극으로 한 번, AI로 또 한 번… 두 번 태어나는 궁중음악

    창극으로 한 번, AI로 또 한 번… 두 번 태어나는 궁중음악

    국립창극단 새달 13~20일 초연수양대군·안평대군, 무대로 소환 계유정난 27년 후 이야기 풀어내국립국악원 새달 13~14일 정기공연AI가 효명세자의 한시 350편 학습 선율만 전해지는 ‘3장 창사’ 창작 한 번은 이야기를 담은 창극으로, 또 한 번은 인공지능(AI)의 힘을 빌려서. 조선왕조 궁중음악 ‘보허자’가 올해 두 번, 새로운 옷을 입고 되살아난다. 국립창극단은 다음달 1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창극 ‘보허자: 허공을 걷는 자’를 초연한다. 훗날 조선의 일곱 번째 왕 세조가 되는 수양대군과 그의 권력욕으로 희생된 세종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을 무대 위에 소환한다. 창극은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하기 위해 벌였던 계유정난이 벌어진 지 27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된다. 안평대군을 모시던 화가 안견과 안평대군의 첩이었던 대어향 등 비극 이후 남겨진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동서양 고전을 넘나들며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문학성을 인정받은 극작가 배삼식이 극본을, 감각적인 미장센 등으로 주목받는 젊은 연출가 김정이 연출을 맡았다. 출연진으로는 안평 역에 ‘국악 아이돌’ 김준수, 안견 역에 유태평양 등 국악계에서 주목받는 ‘스타 소리꾼’이 다수 포진했다. 작창 등 음악은 소리꾼 한승석이 맡았다. 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아쟁, 철현금, 생황 등 다양한 전통악기로 선율을 꾸렸다. 보허자는 가사가 있는 음악이다. 총 3장으로 구성되는데 현재는 1장과 2장에만 노랫말인 창사가 전해지고 있다. 조선왕조의 궁중음악으로 활발히 연주됐지만 사실 중국에서 건너온 음악이다. 고려시대 송나라에서 수입돼 송사악으로도 불린다. 이후 조선시대로 이어지며 궁중음악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단국대 국악과 임미선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왕실에서 의례를 행할 때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세종 13년인 1431년 정도로 추정된다. 허공 속에 내딛는 걸음을 뜻하는 ‘보허’라는 말에서 짐작되듯 중국의 도교에서 의식을 치를 때 깔리던 음악이었다고 한다. 도교에서 신선들이 더 높은 경지에 있는 ‘상선’을 알현할 때 허공을 맴돌며 불렀던 노래로, 불로장생이나 태평성대를 그리는 내용이 담겼다. 자연스레 궁중음악으로 편성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한다. 국립국악원에서 제공하는 국악사전에 따르면 보허자는 용도에 따라 연주하는 악기의 편성이 달라졌다. 정재(궁중의 춤과 노래)의 반주 음악으로 쓸 때는 관현 합주 형태로 연주됐었는데 현재 이런 관행은 단절됐다고 한다. 국립창극단이 보허자의 이름을 가져와 아예 새로운 상상력을 펼쳤다면, 국립국악원은 조금 독특한 방식으로 보허자에 새 생명을 부여한다. 현재 선율만 전해지는 3장의 창사를 AI 기술을 활용해 창작했다. 조선 왕실에서 가장 많은 한시를 남긴 효명세자의 한시 350편을 학습시킨 뒤 정약용과 김정희의 한시 100편가량을 대조군으로 설정해 새로운 창사를 만들었다. “가는 바람은 단장을 스치고/온화한 봄기운이 드물지 않구나/연기를 머금은 해가 새롭게 떠오르고/아아, 천하가 모두 복 받으리”(行風輕拂丹杖頭/春氣溫潤充滿地/煙霞含日出新光/噫, 福臨天下普獲悅) AI가 지은 이 가사를 들을 수 있는 국립국악원의 정기공연은 다음달 13~14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약당에서 열린다. 가사를 짓는 데 활용된 AI는 오픈AI의 챗GPT와 메타의 라마3(LLaMA3)다. 국립국악원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한 박진형 아트플랫폼 유연 대표는 25일 국악원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고서적에 붓으로 쓰여 있는 글자를 컴퓨터로 옮겼고, 한글 언해본도 함께 수집해 AI가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과정을 거쳤다”면서 “기존에 전해지는 1·2장 가사에 이어서 3장에 나올 수 있는 주제여야 한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 금을 향한 집착과 열광이 만들어온 역사 [한ZOOM]

    금을 향한 집착과 열광이 만들어온 역사 [한ZOOM]

    기원전 4세기 고대 그리스의 마케도니아 군주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20세에 왕위에 올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 걸친 대제국을 건설한 정복군주였다. 전쟁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으며,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군사 지휘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후대 수많은 지도자가 모범으로 삼았을 정도로 생전은 물론 사후에도 세계사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알렉산드로스가 처음 왕위에 올랐을 때 마케도니아는 정복 전쟁을 할 상황이 아니었다. 왕실 재정은 바닥나고 국가 경제는 파탄 직전이었다. 당연히 병사들에게 줄 돈과 식량이 부족했다. 그러나 알렉산드로스는 마케도니아 평화를 수호하고, 아버지 필리포스 2세의 유업을 이어받기 위해 페르시아 원정에 나섰다. 무리한 페르시아 원정의 배경에는 금(金)을 향한 열망이 있었다. 당시 페르시아는 에게해 해상무역을 통해 엄청난 양의 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알렉산드로스는 해상무역을 독점하고 금까지 모두 쟁취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기원전 329년 알렉산드로스가 전쟁에서 승리해 얻은 금의 양은 마케도니아 군대를 100년 이상 움직일 수 있을 수준이었다고 한다. 알렉산드로스는 방대한 양의 금을 기반으로 동방원정에 나섰고 11년 만에 역사에 남는 대제국을 세웠다. 성스럽고 눈부신 ‘반짝이는 것’금의 원소기호는 ‘Au’로 빛난다는 뜻을 가진 라틴어 오룸(Aurum)에서 왔다고 한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새벽의 여신 이름이자, ‘빛나는 새벽’을 의미하는 오로라(Aurora)에서 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원이 무엇이든 금은 그 특성처럼 성스럽고 빛난다. 예로부터 금은 곧 태양을 의미했고, 왕족과 귀족은 금을 가까이 두면서 백성들에게 숭배와 경외감을 끌어냈다. 금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불변성’과 매장량이 제한된 ‘희소성’이 있어 가치가 잘 떨어지지 않는다. 지난 1월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금 매장량은 6만 4000t, 생산량은 3300t이라고 한다. 매장량과 생산량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면 19년 후에는 모두 사라진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런 희소성에 금의 가치는 상승세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인류는 금의 희소성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연금술(Alchemy)이었다. 비록 금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제작 시도는 현대 화학의 토대가 됐다. 새 시대와 몰락을 넘나드는 역사금에 대한 집착과 열광은 역사가 흘러도 멈추지 않았다. 역사책은 대항해 시대의 시작을 향신료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사실은 향신료가 아닌 금을 찾아 떠난 여행이었다. 당시 유럽 사람들은 마르코 폴로가 ‘동방견문록’에서 소개한 ‘황금이 넘쳐나는 섬’인 지팡구(Zipangu)를 찾아 떠났는데, 이 지팡구가 바로 현재의 일본이다. 신대륙 발견 이후에도 금에 대한 환상과 욕심은 계속됐다. 상상 속의 황금도시 ‘엘도라도’를 찾아 남미대륙으로 떠난 스페인인들은 엘도라도를 찾지는 못했지만 아즈텍 문명과 잉카 문명을 멸망시키고 엄청난 양의 금을 스페인에 가져왔다. 그렇게 가져간 금은 오히려 스페인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스페인 인플레이션’(Spain Inflation)이라고 불리는 엄청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만들었고, 필요한 것을 직접 만들기보다 돈을 주고 수입하면서 제조업이 붕괴되고 수입 의존도는 점점 높아져 갔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금광을 발견했다는 소문이 나면서 ‘골드러시’(Gold Rush)가 일어났고 그 영향으로 서부개척이 시작되었다. 금을 채굴하려고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터를 잡고 살던 인디언들이 쫓겨나는 문제가 생겼다. 자본주의 발달에도 기여…투자는 신중해야19세기 화폐경제가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세계 각국은 금태환제도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금태환제도(Gold Exchange Standard)는 통화의 가치를 금에 고정시키는 것으로, 금을 보유한 만큼만 화폐를 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 화폐에 대한 불신이 남아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이 제도는 화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자본주의 발달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 하지만 1971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금태환제도 폐지를 선언했다. 당시 달러가 해외에서 통용되면서 외국인들이 달러를 금으로 바꾸어 가면서 미국 내에 금이 부족하게 되었다. 또한 베트남 전쟁 때문에 많은 돈이 필요했는데 가지고 있는 금만으로는 달러를 찍어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대신 미국은 1974년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석유 결제를 달러로만 할 수 있게 하는 ‘페트로 달러’(Petrodollar)에 합의하면서 달러를 기축통화로 만들어 달러 가치 하락을 방어할 수 있었다. 지금 전 세계는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금에 대한 집착과 열광에 사로잡혀 있다. 사람들은 금에서 은으로, 골드뱅킹과 달러 예금에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사람들의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물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는 자산을 지키기 위한 인간의 당연한 본성이다. 하지만 철학과 기준이 없는 투자는 투기가 되고 투기 뒤에는 몰락의 신이 도사리고 있으니 항상 신중을 기해야 한다.
  • 고대이집트 역사상 가장 유명한 파라오 ‘투트모세 2세’ 무덤 발견

    고대이집트 역사상 가장 유명한 파라오 ‘투트모세 2세’ 무덤 발견

    고대이집트 역사상 가장 유명한 파라오인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견한 지 103년 만에 또 다른 파라오 무덤이 주인을 찾았다. 이번 발굴로 약 3500년 전 이집트를 통치한 파라오 시신의 미스터리도 풀렸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18왕조 4대 파라오 투트모세 2세(재위 BC 1491~1477)의 무덤을 확인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투트모세 2세는 고대이집트 역대 파라오 중 가장 유명한 18왕조 12대 파라오 투탕카멘(재위 BC 1361~1352)의 6대조다. 투트모세 1세의 아들이었지만 생모가 서열 낮은 둘째 부인이라는 점에서 왕권을 강화하려고 적통인 이복누이 하트셉수트와 결혼했다. 이집트 왕실이 피를 보존하기 위해 근친혼을 해 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투트모세 2세의 치세에 관한 기록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지만 하트셉수트로부터 심한 간섭을 받았다고 추측된다. 그가 일찍 죽자 하트셉수트는 남편과 둘째 부인 이세트 사이 자식인 투트모세 3세와 결혼해 22년간 섭정하며 이집트를 공동 통치했다. 급기야 하트셉수트는 투트모세 3세를 몰아내고 궁중 쿠데타를 일으켜 스스로 파라오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이집트 최초의 여성 파라오가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하트셉수트 여왕은 후일 투트모세 3세에게 쫓겨나 죽게 된다. 사실 투트모세 2세 무덤의 입구는 2022년 처음 발견됐다. 위치는 남부 룩소르 유적지 ‘왕들의 계곡’에서 서쪽으로 약 2.4㎞ 떨어져 있는데, 당시에는 인근에 하트셉수트의 무덤이 있어 그곳으로 이어진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영국·이집트 고고학자들로 구성된 발굴팀은 투트모세 2세의 이름이 새겨진 항아리 조각뿐 아니라 그와 하트셉수트의 이름이 새겨진 비문을 발견하면서 무덤의 주인을 확인했다. 이 무덤은 폭포 아래 지어졌었는데 투트모세 2세가 안장되고 나서 불과 몇 년 뒤 홍수로 인해 침수됐다고 추정된다. 투트모세 2세의 미라가 된 유해는 이미 19세기 인근 데이르 알바하리의 왕실 은신처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미라는 현재 카이로의 국립 이집트 문명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영국 측 발굴 현장 책임자인 뉴킹덤연구재단 소속 피어스 리더랜드 박사는 BBC에 “(투트모세 2세의 무덤) 천장 일부는 여전히 온전했다”면서 “노란색 별이 있고 파란색으로 칠해진 천장인데, 이는 파라오 무덤에서만 발견되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으로 원래 무덤이 위치한 곳에 대한 수수께끼가 풀렸다고 말했다. 이집트 정부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이어진 정치적 불안과 폭력 사태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최근 몇 년간 새로운 고고학적 발견을 해외 언론 등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관광객 1570만명을 유치한 이집트는 올해 18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이집트서 103년 만에 ‘파라오 무덤’ 발견…주인은 누구 [핵잼 사이언스]

    이집트서 103년 만에 ‘파라오 무덤’ 발견…주인은 누구 [핵잼 사이언스]

    고대이집트 역사상 가장 유명한 파라오인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견한 지 103년 만에 또 다른 파라오 무덤이 주인을 찾았다. 이번 발굴로 약 3500년 전 이집트를 통치한 파라오 시신의 미스터리도 풀렸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18왕조 4대 파라오 투트모세 2세(재위 BC 1491~1477)의 무덤을 확인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투트모세 2세는 고대이집트 역대 파라오 중 가장 유명한 18왕조 12대 파라오 투탕카멘(재위 BC 1361~1352)의 6대조다. 투트모세 1세의 아들이었지만 생모가 서열 낮은 둘째 부인이라는 점에서 왕권을 강화하려고 적통인 이복누이 하트셉수트와 결혼했다. 이집트 왕실이 피를 보존하기 위해 근친혼을 해 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투트모세 2세의 치세에 관한 기록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지만 하트셉수트로부터 심한 간섭을 받았다고 추측된다. 그가 일찍 죽자 하트셉수트는 남편과 둘째 부인 이세트 사이 자식인 투트모세 3세와 결혼해 22년간 섭정하며 이집트를 공동 통치했다. 급기야 하트셉수트는 투트모세 3세를 몰아내고 궁중 쿠데타를 일으켜 스스로 파라오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이집트 최초의 여성 파라오가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하트셉수트 여왕은 후일 투트모세 3세에게 쫓겨나 죽게 된다. 사실 투트모세 2세 무덤의 입구는 2022년 처음 발견됐다. 위치는 남부 룩소르 유적지 ‘왕들의 계곡’에서 서쪽으로 약 2.4㎞ 떨어져 있는데, 당시에는 인근에 하트셉수트의 무덤이 있어 그곳으로 이어진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영국·이집트 고고학자들로 구성된 발굴팀은 투트모세 2세의 이름이 새겨진 항아리 조각뿐 아니라 그와 하트셉수트의 이름이 새겨진 비문을 발견하면서 무덤의 주인을 확인했다. 이 무덤은 폭포 아래 지어졌었는데 투트모세 2세가 안장되고 나서 불과 몇 년 뒤 홍수로 인해 침수됐다고 추정된다. 투트모세 2세의 미라가 된 유해는 이미 19세기 인근 데이르 알바하리의 왕실 은신처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미라는 현재 카이로의 국립 이집트 문명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영국 측 발굴 현장 책임자인 뉴킹덤연구재단 소속 피어스 리더랜드 박사는 BBC에 “(투트모세 2세의 무덤) 천장 일부는 여전히 온전했다”면서 “노란색 별이 있고 파란색으로 칠해진 천장인데, 이는 파라오 무덤에서만 발견되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으로 원래 무덤이 위치한 곳에 대한 수수께끼가 풀렸다고 말했다. 이집트 정부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이어진 정치적 불안과 폭력 사태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최근 몇 년간 새로운 고고학적 발견을 해외 언론 등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관광객 1570만명을 유치한 이집트는 올해 18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찰스 3세와 악수한 손흥민, “팀 잘 되고 있나”는 질문에…

    찰스 3세와 악수한 손흥민, “팀 잘 되고 있나”는 질문에…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만났다. 찰스 3세가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한 자리에서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ESPN 등에 따르면 찰스 3세 국왕은 이날 토트넘의 홈구장인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 방문해 구단의 사회공헌 활동을 살펴보고 격려했다. 찰스 3세는 토트넘 구장을 방문해 팀 주장인 손흥민과 토트넘 핫스퍼 위민 주장 베서니 잉글랜드를 만났다. 찰스 3세와 손흥민의 만남은 영국 왕실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도 소개됐다. 영국 왕실은 찰스 3세의 구장 방문을 다룬 토트넘의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공유하며 찰스 3세가 손흥민과 만나 악수하는 사진을 내걸었다. 찰스 3세는 손흥민에게 “이번 주말에 경기가 있나”고 물었고,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좋은 기회가 있을까”라는 찰스 3세의 질문에 손흥민은 “그러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찰스 3세는 또 손흥민에게 “요즘 팀이 잘 되고 있는가?(Is the team in good order at the moment?)”라고 물었다. 이에 손흥민은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We are in a difficult moment but we are working hard)”고 답했다. PL 14위로 밀려나…감독 경질설까지토트넘은 2024-25 프리미어리그(PL)에서 승점 27점으로 14위에 놓여 있다. 이른바 ‘빅6’ 구단으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음은 물론, 강등 위기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7일 리그컵인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2차전에서 리버풀에 패해 고배를 마셨고, 10일에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급기야 구단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찰스 3세는 이날 토트넘이 미국 내셔널 풋볼 리그(NFL)와 협력해 연고지인 북런던 지역에서 펼치는 사회공헌 활동을 살펴봤다. 지난 2019년 개장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은 토트넘의 홈 경기 외에도 미국 내셔널 풋볼 리그(NFL) 일부 경기를 개최한다. 또 자신이 왕세자 시절 설립한 자선단체 ‘킹스 트러스트’의 공익 활동도 홍보했다. 이날 행사에는 킹스 트러스트의 도움으로 자립에 성공한 사람들이 초청돼 찰스 3세와 만났다. 손흥민과 베서니 잉글랜드는 찰스 3세에게 이날 만남을 기념하는 선물을 건넸다. 토트넘의 상징인 수탉의 모양을 한 황금 조각상이다.
  • 용도에 따른 다양한 공공건축[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용도에 따른 다양한 공공건축[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잡록집 ‘용재총화’를 쓴 성현은 조선 세조 대에 태어나 성종과 연산군 대에 활동하며 공조·예조판서 등을 역임했던 당대의 풍류객이었다. 그는 자신이 만났던 사람과 풍경 그리고 당시 사회의 모습을 마치 옆에서 수다를 떨 듯 재미있고 방대하게 엮어 놓았다. 자세한 기록이 드문 한양의 관청과 그 공간에 관한 내용도 담겨 있는데 특히 예조 청사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예조는 광화문 쪽을 봤을 때 서쪽에 있는 정부서울청사 자리였다고 한다. “육조에서 예조가 가장 아름답다 하겠다. 비록 큰일을 만나면 몹시 바빠서 틈이 없으나 일이 끝나면 항상 한가로웠다. 일본, 여진의 사신을 접대할 때는 당상관 세 사람이 모두 무늬 있는 예복을 입었고, 예빈시는 연회를 베풀었으며, 악관들은 연주를 했다.” 예조 청사가 화려했던 것은 군무를 통할하는 삼군부 터였기 때문이다. 조선 초 정도전이 “정부와 군부는 일체”라며 광화문 동쪽 의정부에 비할 만큼 만들다 보니 다른 관부보다 웅장해진 것이다. 이후 삼군부를 폐지하고 중추원을 뒀다가 오례를 관장하고 다른 나라의 사신을 접대하는 곳으로서의 임무가 중하다고 해서 예조로 바꿨다. 서울 옛 지도를 보면 광화문 앞 큰길 좌우로 의정부, 예조, 형조 등 정부 관리들의 집무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의금부는 종로1가에 있었고 대궐에서 쓰는 여러 가지 식품, 직조와 연회 등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내자시는 내자동에, 왕실의 쌀·베·잡화 및 노비 등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던 내수사는 내수동에, 정치 문제에 관해 논하는 언론기관의 역할을 담당하던 사간원은 사간동에 있었다. 즉, 지금 동네의 이름이 당시 있었던 관청에서 비롯됐음을 알 수 있다. 관청 자리는 시대별로 변화한다. 가령 도화서는 지금의 조계사 근처에 있다가 왕실에 건물을 내주며 을지로1가 페럼타워 자리로 옮겼음을 시대가 다른 지도를 비교하며 알게 된다. 서울은 그렇게 관청이 사대문 안에 두루 펼쳐져 있었는데 지방의 경우는 어땠을까. 사극에서는 동헌에 고을 수령이 앉아 있고 그 주변에서 이방·호방 등이 조아리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최근 방영한 ‘옥씨부인전’에서는 지금의 변호사 격인 외지부라는 생소한 직함이 등장해 관찰사 앞에서 현감의 잘못을 따지거나 억울한 백성을 위해 법 조항을 들며 적극적인 변호를 하는 모습이 나와 무척 인기를 끌기도 했다. 조선은 군현제도에 입각해 전국을 8도로 나누고 그 밑에 부·대도호부·목·도호부·군·현 등을 구성했다. 관찰사가 집무하던 관아를 ‘감영’으로, 목사·부사·군수·현령·현감 등 크고 작은 각 읍의 수령이 근무하던 관아를 ‘동헌’으로 불렀다. 각 관아에는 객사라는 숙박시설도 따로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중앙에서 파견된 사신들이 이용하던 것이었다. 객사는 본전에 왕을 상징하는 ‘전’(殿)이나 ‘궐’(闕) 같은 글자를 두고 정기적으로 궁궐을 향해 절하는 망궐례 의식을 거행하는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했다. 강릉은 도호부가 설치됐던 유서 깊은 도시다. 영동 지역의 중심이었고 향교와 많은 시설 등이 있었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제 모습이 남은 곳은 그리 많지 않다. 강릉 ‘임영관 삼문’(객사문)은 강릉 객사로 들어가는 문이다. 배흘림기둥과 주심포 형식이 웅장하며 전국에 몇 남지 않은 고려 시대 건축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유적이다. 예전 객사와 동헌 등을 복원하며 새롭게 단장된 건물들 사이에서 그간의 풍상을 지그시 눈을 감고 회상하는 현자 같은 느낌을 준다. 그 앞 도로변에는 ‘칠사당’이라는 건물이 있다. 지방 수령의 업무 공간인데 우리가 아는 동헌과는 좀 다르다. 복원된 동헌은 대외적인 행사와 재판 등을 관장하던 외동헌이라 볼 수 있는데, 칠사당은 평소 일반적 행정업무를 수행하던 장소다. ‘칠사’란 지방 수령이 수행해야 할 일곱 가지 업무를 말한다. 얼마 전 칠사당과 객사문을 보기 위해 강릉에 다녀왔다. 새로 복원해 찌르는 듯한 단청의 색조를 띠고 있는 영역을 지나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담인 방화장으로 행랑이 길게 이어지는 대갓집 같은 느낌의 솟을대문에 들어섰다. 커다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나란히 서 있었고 높게 솟은 누마루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하부가 드러나는 필로티 형식의 누마루는 정면 한 칸의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대문과의 거리가 가까워서인지 장대한 느낌이 들었고, 기둥을 받치고 있는 원형 주초석과 기둥은 불끈 일어선 동물의 발처럼 강인해 보였다. 건물은 누마루 뒤편에 온돌방이 있고 옆으로 3칸의 마루, 3칸의 방으로 구성된 정면 7칸, 측면 4칸의 단순한 구조다. 이 건물에 근엄함을 주는 요소가 하나 더 있다면 대청마루와 그 옆으로 붙은 방들을 툇마루가 묶어 주고 그 앞으로 한 켜의 회랑공간을 더 내단 것이다. 회랑은 단순한 공간에 깊이를 준다. 누마루라는 수직의 요소에 회랑이라는 수평의 요소를 한 겹 붙이면서 칠사당은 화려하거나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민의를 수렴하는 공적인 공간이 가지는 엄정한 자세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보는 이를 압도하기 위한 권위만 앞세우며 자꾸만 규모를 키우는 현실의 관청들을 새삼 돌아보게 만드는 건축이다. 노은주·임형남 부부 건축가
  • 여주 오곡나루 등 ‘경기대표관광축제’ 19곳 선정

    여주 오곡나루 등 ‘경기대표관광축제’ 19곳 선정

    경기도는 시군 대표축제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여주 오곡나루축제 등 2025년 경기대표관광축제 19개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경기관광축제에서 경기대표관광축제로 명칭을 바꿔 위상을 높였고, 보조금은 지난해 최소 5000만~최대 1억원에서 평가 순위별 상위 10개는 2억원씩, 나머지 9개는 1억 5000만원씩으로 늘렸다. 올해 선정된 축제는 ▲양평용문산산나물축제 ▲이천도자기축제 ▲여주도자기축제 ▲고양행주문화제 ▲Colorful Garden 자라섬 꽃 페스타 ▲양주회암사지왕실축제 ▲김포아라마린페스티벌 ▲동두천락페스티벌 ▲수원재즈페스티벌 ▲고양호수예술축제 ▲부천국제만화축제 ▲양주천만송이천일홍축제 ▲안양춤축제 ▲정조효문화제 ▲여주오곡나루축제 ▲시흥월곶포구축제 ▲다산정약용문화제 ▲이천쌀문화축제 ▲파주장단콩축제(개최 시기순)다. 지난달 공모를 통해 시군으로부터 32개 지역축제를 신청받아 축제 개최계획에 대한 발표평가 및 지역축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19개를 선정했다.
  • 여주 오곡나루 등 ‘경기대표관광축제’ 19곳 선정, 보조금 2억 원까지

    여주 오곡나루 등 ‘경기대표관광축제’ 19곳 선정, 보조금 2억 원까지

    경기도는 시군 대표축제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여주 오곡나루축제 등 2025년 경기대표관광축제 19개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경기관광축제에서 경기대표관광축제로 명칭을 바꿔 위상을 높였고, 보조금은 지난해 최소 5000만~최대 1억원에서 평가 순위별 상위 10개는 2억원씩, 나머지 9개는 1억 5000만원씩으로 늘렸다. 올해 선정된 축제는 ▲양평용문산산나물축제 ▲이천도자기축제 ▲여주도자기축제 ▲고양행주문화제 ▲Colorful Garden 자라섬 꽃 페스타 ▲양주회암사지왕실축제 ▲김포아라마린페스티벌 ▲동두천락페스티벌 ▲수원재즈페스티벌 ▲고양호수예술축제 ▲부천국제만화축제 ▲양주천만송이천일홍축제 ▲안양춤축제 ▲정조효문화제 ▲여주오곡나루축제 ▲시흥월곶포구축제 ▲다산정약용문화제 ▲이천쌀문화축제 ▲파주장단콩축제(개최 시기순)다. 지난달 공모를 통해 시군으로부터 32개 지역축제를 신청받아 축제 개최계획에 대한 발표평가 및 지역축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19개를 선정했다. 도는 19개의 축제가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문화 및 지역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심사위원들로부터 호응이 좋았던 여주오곡나루축제는 조선시대 중앙관리가 여주목에 내려와 임금님께 진상미를 올렸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진상퍼레이드를 구현하고, 여주쌀비빔밥 먹거리 체험, 군고구마 기네스 퍼포먼스 등을 진행해 여주만의 지역 특색을 선보일 계획이다. 젊은 층에서 크게 호응을 얻고 있는 부천국제만화축제는 국내 유일 만화를 소재로 한 축제로, ‘만화’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볼거리·즐길거리·체험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양행주문화제는 행주대첩 투석전·난타전, 행주출정식·행주승전식, 뮤지컬 행주대첩 등 행주산성과 행주대첩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5월에 보여줄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축제를 대상으로는 개별 자문과 컨설팅을 진행해 대표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대표 축제가 친환경적이고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시군과 협조를 강화하고, 축제장 바가지요금 관련 불편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손님맞이 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다. 장향정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축제 콘텐츠 및 기획·운영이 우수한 축제들이 경기대표관광축제로 선정됐다”며 “경제위기 속 관광산업 분야가 많이 침체해 있는데, 경기대표관광축제가 지속 가능하고 지역에 도움이 되는 축제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여주 오곡나루 등 ‘경기대표관광축제’ 19곳 선정, 보조금 2억 원까지 확대

    여주 오곡나루 등 ‘경기대표관광축제’ 19곳 선정, 보조금 2억 원까지 확대

    경기도가 여주 오곡나루축제와 이천도자기축제 등 2025년 경기대표관광축제 19개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부터 축제의 명칭을 경기관광축제에서 경기대표관광축제로 변경해 위상을 높였고, 도비 보조금은 지난해 최소 5천만 원~최대 1억 원에서 평가 순위별 상위 10개는 2억 원씩과 나머지 9개는 1억 5천만 원씩으로 늘렸다. 올해 선정된 축제는 ▲양평용문산산나물축제 ▲이천도자기축제 ▲여주도자기축제 ▲고양행주문화제 ▲Colorful Garden 자라섬 꽃 페스타 ▲양주회암사지왕실축제 ▲김포아라마린페스티벌 ▲동두천락페스티벌 ▲수원재즈페스티벌 ▲고양호수예술축제 ▲부천국제만화축제 ▲양주천만송이천일홍축제 ▲안양춤축제 ▲정조효문화제 ▲여주오곡나루축제 ▲시흥월곶포구축제 ▲다산정약용문화제 ▲이천쌀문화축제 ▲파주장단콩축제(이상 개최 시기 순)다. 앞서 도는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시군으로부터 32개 지역축제를 신청받아 축제 개최계획에 대한 발표평가 및 지역축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19개를 최종 선정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여주오곡나루축제는 조선시대 중앙관리가 여주목에 내려와 임금님께 진상미를 올렸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진상퍼레이드를 구현하고, 젊은 층에서 크게 호응을 얻고 있는 국내 유일의 만화를 소재로 한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만화’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볼거리·즐길거리·체험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양행주문화제는 행주대첩 투석전·난타전, 행주출정식·행주승전식, 뮤지컬 행주대첩 등 행주산성과 행주대첩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5월에 보여줄 예정이다. 경기도는 대표 축제가 친환경적이고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시군과 협조를 강화하고, 축제장 바가지요금 관련 불편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손님맞이 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다. 장향정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축제 콘텐츠 및 기획·운영이 우수한 축제들이 경기대표관광축제로 선정됐다”며 “경제위기 속 관광산업 분야가 많이 침체해 있는데, 경기대표관광축제가 지속 가능하고 지역에 도움이 되는 축제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한강이 얼면

    [씨줄날줄] 한강이 얼면

    1636년 음력 12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에 청나라가 조선을 휩쓴 전쟁이 병자호란이다. 청태종이 이끈 12만 대군은 12월 1일 선양에 집결한 뒤 열흘 남짓 만에 한양도성에 다다랐다. 청나라가 조선 침략 시기를 엄동설한으로 잡은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얼어붙은 압록강과 청천강, 대동강, 임진강을 말을 타고도 손쉽게 돌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은 대부분의 물류를 수운(水運)이 담당하는 나라였다. 전국의 조창에서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도성으로 나르는 수단이 조운(漕運)이었다. 특히 강원도에서 각각 발원한 남한강과 북한강이 충청도와 강원도, 경기도 일대를 지난 뒤 수도인 한양을 관통하는 한강의 결빙은 국가 경제는 물론 민생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1622년(광해군 14) 음력 9월에는 한강이 일찌감치 얼었다. 1625년(인조 3) 11월 17일에는 아산 조창에서 올라온 조운선 3척이 한강이 결빙하는 바람에 강화도에 머물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보고가 조정에 올라왔다. 1637년(인조 15) 10월 13일에도 한강은 얼어붙었다. 한강이 얼면 서해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아도 소용이 없었다. 도성 어물의 가격이 폭등하고 궁궐의 음식 공급을 총괄하는 사옹원에는 비상이 걸렀다. 강원도 산간지역에서 벌채한 땔감도 공급 부족에 시달렸으니 도성 주민들은 추위에 떨어야 했다. 광주 분원의 왕실가마도 불을 지킬 수 없었다. 반면 빙고(氷庫)를 관리한 전객사(典客司)의 ‘장빙등록’(藏氷謄錄)에는 해마다 수신(水神)에게 사한제(司寒祭)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빙고에 얼음을 채워 넣어야 하는 만큼 강물이 빨리 그리고 두껍게 얼게 해 달라는 의식이었다. 입춘에 시작된 강추위로 한강이 얼었다는 소식이다. 한강에서 스케이트를 타거나 얼음낚시를 하는 풍경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그런데 기후변화의 양상은 기온 상승뿐 아니라 혹독한 추위로도 나타난다.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경험하게 될지 벌써부터 걱정스럽다. 서동철 논설위원
  • 트럼프 “英 해리왕자 추방 안해…아내 때문에 충분히 골치 아플 것”

    트럼프 “英 해리왕자 추방 안해…아내 때문에 충분히 골치 아플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해리 왕자를 미국에서 추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해리 왕자는 ‘과거 마약을 복용했음에도 미국 입국 비자를 받았다’는 논란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해리 왕자 추방 가능성에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를 내버려 두려 한다”며 “지금도 그는 아내 때문에 충분히 골치가 아플 것이다. 그녀는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미 캘리포니아에 정착해 사는 해리 왕자는 2023년 1월 출간된 회고록에서 자신이 10대 시절 코카인을 여러 차례 투약했고 대마초와 환각 버섯을 시험 삼아 접해 봤다고 고백했다. 이에 미국 보수 성향의 헤리티지 재단은 정보공개법에 근거해 해리 왕자의 미국 입국 기록을 국토안보부에 요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헤리티지 재단은 해리 왕자가 비자를 신청할 때 과거 불법 약물 사용 사실을 거짓으로 기재했거나 입국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미 일각에서 해리 왕자 부부를 호의적으로 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일을 빌미로 해리 왕자의 비자를 취소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대놓고 반대하는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을 향해 여러 차례 악담을 쏟아냈다. 2021년 12월 영국 매체 인터뷰에서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과 결별한 것을 두고 “해리 왕자가 마클에게 끔찍하게 이용당하고 있다. 언젠가 후회할 것”이라면서 “마클이 영국 왕실 가족 관계를 망치고 여왕(엘리자베스 2세)을 괴롭혔다”고 말했다. 2022년 4월에도 영국 TV 인터뷰에서 해리 왕자 부부의 왕실 작위를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리 왕자는 마클에게 코가 끼어 끌려다닌다”면서 “지배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둘의 결혼이) 끝날 것이다. 나쁘게 끝날 것이다”라며 “그런 문제에서 내 예측은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리가 끌려다니는 데 지쳤다고 결정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면서 “마클이 다른 남자를 좋아하게 될 수도 있다. 끝날 때 무슨 일이 생길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는 과거 자신에 비판적이던 마클에 앙심을 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6년 미 대선 당시 마클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캐나다로 이주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결혼한 해리 왕자 부부는 2020년 1월 왕실과 결별을 선언한 뒤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살고 있다. 마클은 할리우드 배우 출신으로 미 시민권자다. 2021년 오프라 윈프리가 진행한 토크쇼에 출연해 “영국 왕실에서 인종차별과 따돌림을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 [열린세상] 식사나 음식이 무슨 죄가 있겠나

    [열린세상] 식사나 음식이 무슨 죄가 있겠나

    1733년 음력 8월 7일 영조는 역모를 꾀하다 붙잡혀 온 이른바 ‘괘서사건’의 주모자들을 직접 신문했다. 그런데 주모자들이 서로에게 책임을 돌렸다. 이에 영조는 역모자들을 한군데 모아 대질신문을 했다. 마침내 괘서가 나온 집 주인이 말하기를 “남원의 백복사에서 연포회를 연다면서 신에게 같이 가기를 청했는데, 저는 병으로 인하여 가지 못하였습니다. 그러고는 3, 4일 뒤에 괘서가 나왔으니, 필시 이 사람들이 한 일이라고 모든 사람이 한결같이 말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연포회는 닭국에 두부를 넣고 끓인 ‘연포’라는 음식을 나눠 먹는 모임을 가리킨다. 연포의 ‘포’(泡)는 두부를 만들 때 생기는 거품을 두고 당시 사람들이 붙인 이름이다. 1623년 광해군을 몰아낸 인조반정 이후 임금에게 불만을 가진 선비들이 산속 깊이 자리잡은 불교의 절에서 연포회를 자주 열었다. 절 중에서도 왕실과 관아의 제사에 쓰이는 두부를 전문적으로 만들어 제공하던 ‘조포사’라는 절이 연포회를 개최하기에 알맞은 곳이었다. 연포회 참석자 중 한 명이 살아 있는 닭을 들고 가서 살생하지 않는 승려에게 닭을 잡으라고 강요하는 일도 잦았다. 연포회는 지인들끼리의 단순한 식사 모임이었지만 민폐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러자 영조는 연포와 연포회의 폐단이 심하다고 꾸짖었다. 하지만 선비들은 연포회를 멈추지 않았다. 일부 선비는 모여서 놀다가 심심찮게 역모의 작당을 꾸미기도 했다. 최근 우리는 ‘혼밥’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대통령이 소맥 등 폭탄주를 곁들인 ‘내 사람’과의 술자리 끝에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헌정사상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체포된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서울신문 1월 15일 ‘체포 직전까지 식사 정치’> 정조는 1795년 수원 화성에서 열린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에 참석한 신하들에게 이날만큼은 ‘불취무귀’(不醉無歸), 곧 “취하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다”고 선포했다. 정조는 이날 잔치가 마무리될 때 1000년 만에 처음 있는 경사라며 기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행사는 새로운 왕도(王道)를 꿈꾼 정조가 기획한 회심의 이벤트였다. 사대부 대부분이 건축을 반대했던 화성행궁에서 어머니의 회갑 잔치를 열었으니, 아버지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아간 이들에 대한 일종의 선전포고와 다름없었다. 정조는 ‘불취무귀’로 제왕의 의지를 드러내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5년 후 정조는 49세의 젊은 나이에 갑자기 타계하고 만다. 프랑스의 사회인류학자 클로드 피셔는 인간의 식사를 자아가 세상에, 세상이 나에게 보내는 문화적 신호라고 봤다. 역사상의 예수는 최후의 만찬에서 자신의 몸과 피로 상징되는 빵과 포도주를 제자들과 함께 나눠 먹으면서 식탁 위의 사람들에게 세상을 구원하라고 당부했다. 종교적 제사에 차려지는 음식은 초자연적 존재나 조상과 살아남은 사람 사이를 이어 주는 매개물이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나누는 ‘함께 식사’는 사랑 그 자체다. 사람이면 어떤 처지에 놓여 있더라도 음식을 먹어야 생명을 지속할 수 있다. 혼밥을 하든지, 함께 식사하든지 인간은 먹어야 산다. 사실 식사는 매우 사적인 영역이다. 내가 무엇을 먹는지를 사람들에게 알리면 내가 누구인지를 자백하는 꼴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당신이 먹은 음식이 바로 당신이다(You are what you eat)”라는 서양의 격언도 있다. 그런데 선거 때만 되면 정치인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재래시장에 가서 어묵이나 떡볶이를 먹는다. 이러한 정치적 식사는 실제로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없지만, 이때만 “나는 서민이다”라고 외치는 정치쇼다. 혼밥보다 함께 식사가 훨씬 인간적이다. 하지만 함께 식사하면서 반민주적·반헌법적 작당을 한 사람들이 문제다. 식사나 음식이 무슨 죄가 있겠나.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음식인문학자
  • “역사 교훈에 재미 더해”… 30년간 빛난 ‘명성황후’

    “역사 교훈에 재미 더해”… 30년간 빛난 ‘명성황후’

    100만 관객 누적·1000회 공연 기록“안무·소품 등 꾸준히 변모하며 발전”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가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구한말 일본의 침략과 위태로워진 나라의 명운을 둘러싼 조선 왕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1995년 예술의전당에서 처음 공연한 뒤 창작 뮤지컬 최초로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고 1000회 공연 기록을 달성했다. 초연부터 30주년 공연까지 제작에 참여한 윤호진 예술감독은 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명성황후’ 프레스콜에서 이 작품의 흥행 비결에 대해 “역사의 교훈과 재미, 보편성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100년, 200년 갈 수 있는 뮤지컬이 되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명성황후’는 1997년 한국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았다. 윤 감독은 “‘명성황후’가 저에게는 효녀 같은 작품이지만 흥행 실패로 빚을 떠안기도 하고 해외 공연 당시 외국에서 수모를 겪은 적도 있었다”면서 “꾸준히 극장을 찾아 주신 관객들 덕분에 긴 세월 공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명성황후’는 넘버 ‘수태굿’과 ‘무과시험’ 등이 추가되는 등 지난 30년간 꾸준히 변모해 왔다. 윤 감독은 “그동안 단 한 번도 같은 작품을 올린 적이 없고 가사와 안무, 무대와 조명, 의상이나 소품 등에 변형을 줬다”면서 “좋은 작품으로 감동을 주는 것이 성원해 주신 관객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30주년 기념 공연에서는 배우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이 명성황후를 맡았으며 강필석, 손준호, 김주택이 고종을 연기한다. ‘명성황후’에 처음 출연하는 차지연은 “이번 ‘명성황후’는 더 자애롭고 따뜻한 모습을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는 어린이 관객들의 극 이해를 돕기 위해 한글 자막을 제공한다. 한편 이날 프레스콜을 마친 후 30년간 작품을 만들어 온 창작진과 배우에게 감사를 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뮤지컬의 원작이 된 희곡 ‘여우사냥’을 집필한 이문열 소설가는 “윤 감독이 2년 가까이 하도 졸라서 여관방에서 극본을 쓴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이 작품이 30년간 공연되다니 감개무량하다”고 전했다. 김희갑 작곡가와 양인자 작사가는 함께 무대에 올라 “‘명성황후’의 일원이라는 것이 뿌듯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1997년부터 17년간 작품에 출연해 감사패를 받은 배우 이태원은 “‘명성황후’는 재미 교포였던 저를 한국에 돌아와 살게 해 준 고향 같은 작품”이라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다음달 3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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