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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켄트로얄,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하이엔드 구강케어 콜라보레이션 론칭

    켄트로얄,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하이엔드 구강케어 콜라보레이션 론칭

    구강웰니스 전문 기업 켄트오랄스가 전개하는 하이엔드 구강 케어 브랜드 ‘켄트로얄(KENT ROYAL)’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프리미엄 콜라보레이션 신제품을 선보인다. 칫솔 2종과 도자기 칫솔꽂이를 결합한 총 4종 구성으로, 지난 10일 라이프스타일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에서 단독 론칭됐다. 1777년에 영국에서 탄생한 켄트는 오늘날까지 영국 왕실의 로열 워런트를 유지해 온 유서 깊은 브러시 전문 브랜드이다. 오랜 역사 동안 쌓아 온 브러시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는 치약과 구강청결제 등 구강 내 토털 케어 영역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입안의 모든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켄트로얄은 지난해 중순 판매를 중단했다. 실적 때문이 아니라 브랜드를 다시 정의하기 위해서였다. 로고에서 패키지, 제품 구성까지 예외 없이 원점에서 다시 짰다. 출발점은 영국의 아카이브였다. 1777년 이후 켄트가 만들어 온 수십 종의 핸들을 직접 분석해 형태와 무게중심, 그립 각도를 하나씩 살폈고, 250년 가까이 손에서 손으로 다듬어진 기록에서 지금의 사용자에게 가장 잘 맞는 형태를 찾아냈다. 새로운 켄트로얄의 핸들은 그렇게 완성됐으며, 그 과정에 1년이 걸렸다. 우리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협업 파트너로 낙점한 배경은 명확하다. 이 작품은 한국의 전통 설화와 문화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동시에, 고유의 유산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주체적으로 이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전통을 오늘의 감각으로 진화시킨다는 점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관은 켄트로얄이 지향하는 ‘EVOLVING HERITAGE’와 정확히 맞닿는다. 켄트로얄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에디션은 잇몸이 예민한 고객을 위한 소프트 칫솔 ‘빅토리아(Victoria)’와 미디엄 칫솔 ‘샴록(Shamrock)’으로 구성된다. 빅토리아에는 0.01mm 초극세모 끝을 네 가닥으로 나눈 ‘더블 테트라(Double-Tetra)’ 칫솔모가, 샴록에는 한 가닥씩 나선형으로 촘촘하게 꼬아 올린 ‘스파이럴(Spiral)’ 칫솔모가 적용됐다. 칫솔모 원사 입고 단계부터 자체 기준으로 검수하며, 아카이브 연구를 거쳐 다시 설계한 핸들이 두 제품에 공통으로 적용됐다. 여기에 달항아리와 매병에서 모티프를 얻은 도자기 칫솔꽂이를 더했다. 국내 장인의 손을 거쳐 전량 국내에서 제작된 이 칫솔꽂이는 욕실에 두는 생활용품이 아니라 공간에 남는 오브제로 설계해 소장 가치를 더했다. 이번 에디션은 총 4종으로 구성된다. 빅토리아·샴록 각각의 9개입 패키지와 3개입 칫솔에 도자기 칫솔꽂이를 더한 스페셜 세트 2종으로 선보였다. 켄트로얄이 지향하는 ‘일상을 격상시키는 리추얼’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 특유의 세계관을 절제된 디자인 언어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켄트로얄은 지난 10일 29CM의 대표 홈 기획전인 ‘이구홈위크’를 통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에디션’을 전격 공개했다. 나아가 다음 달 3일까지는 ‘이구홈 성수 1호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고객들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켄트로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의 협업을 통해, 오랜 헤리티지를 지닌 켄트로얄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전할 수 있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 평야 위 솟은 기암절벽…월출산 일원, 국가 명승 된다

    평야 위 솟은 기암절벽…월출산 일원, 국가 명승 된다

    우뚝 솟은 바위산과 오래된 사찰, 옛 기록이 겹겹이 쌓인 전남 월출산 일대가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다. 국가유산청은 국가 제의와 불교문화, 시문과 고지도 등 다양한 기록유산이 오랫동안 축적된 복합 산악 문화경관인 전남광주 ‘월출산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7일 밝혔다. 월출산은 삼국시대부터 이름과 제사 전통이 이어진 명산이다. ‘삼국사기’에는 월나군에 있는 ‘월내악’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기록됐고, 주봉인 천황봉은 통일신라 시기부터 나라의 제사를 지내던 제의 공간으로 활용되며 산악 신앙과 국가 의례 전통이 이어졌다. 월출산 일원은 무위사·도갑사를 중심으로 서남부 불교문화의 거점으로 기능했다. 두 사찰에는 왕실의 후원을 받아 조성된 극락보전과 마애불 등 여러 불교문화유산이 남아 있다. 월출산의 경관은 옛 문학과 그림, 지도 속에도 반복해 등장했다. 고려·조선시대 시문과 ‘백운동도’ 등 옛 회화, 고지도에는 월출산의 산세·계곡·사찰 경관이 상세히 묘사됐다. 지질·생태적 가치도 높다. 월출산은 평야지대에서 갑자기 솟구친 독립 화강암 산괴다. 저지대 난대성 식생에서 정상부 온대성 식생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식생대 변화가 뚜렷하다. 벌레를 잡아먹는 식충식물 등 특이 식생도 확인돼 생태학적 가치도 크다는 평가다. 신앙과 설화, 시대별 산 이름은 월출산의 인문지리·민속학적 가치를 더한다. 구정봉 정상의 아홉 우물에 얽힌 설화와 함께 월내악·소금강·천불 등 여러 이름이 전해진다. 정약용·김창협 등의 유산기와 시문에는 월출산에 대한 인식과 산악 체험이 기록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월출산 일원에 대한 각계 의견을 30일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승 지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 “공주님 입대하십니다”…덴마크, 왕위 2순위도 ‘무보수 복무’[포착]

    “공주님 입대하십니다”…덴마크, 왕위 2순위도 ‘무보수 복무’[포착]

    덴마크가 여성까지 포함한 ‘성 중립 징병제’를 본격 가동한 가운데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이사벨라 공주도 군 복무를 시작했다. 러시아의 위협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압박이 이어지자 징병 대상과 복무 기간을 동시에 확대한 것이다. 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덴마크 남녀 신병 약 1600명은 이날부터 새롭게 개편된 11개월 의무 복무에 들어갔다. 신병들은 첫 5개월 동안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나머지 6개월간 실제 작전 임무와 전문 훈련을 수행한다. 기존 4개월이었던 복무 기간이 사실상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날 입대한 신병 가운데에는 프레데리크 10세 국왕과 메리 왕비의 둘째 딸인 이사벨라 공주도 포함됐다. 올해 19세인 이사벨라 공주는 덴마크 왕위 계승 서열 2위다. 이사벨라 공주는 배낭을 멘 채 환한 미소로 슬라겔세의 병영에 도착했다. 앞으로 근위 후사르 연대에서 11개월 동안 복무하며, 징집병에게 지급되는 급여와 수당도 받지 않기로 했다.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오빠 크리스티안 왕세자도 같은 부대에서 징집병 복무를 마쳤다. 이후 육군 장교 양성 과정을 거쳐 지난 6월 소위로 임관했다. 유럽 왕실 구성원이 일정 기간 군에서 복무하는 것은 오랜 전통이지만, 이사벨라 공주는 덴마크가 새로 도입한 11개월 복무제의 첫 세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덴마크가 징병제를 확대한 배경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커진 안보 불안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병합 의지를 거듭 드러낸 것도 북극권 방어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덴마크는 지난해 7월 남성에게만 적용하던 징병제를 여성까지 확대했다. 2025년 7월 1일 이후 만 18세가 된 여성은 남성과 똑같이 신체검사와 복무 적합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지원자만으로 필요한 병력을 채우지 못하면 남녀 구분 없이 추첨으로 복무 대상자를 정한다. 다만 3일 입대한 신병 약 1600명은 모두 자원자다. 덴마크에서는 지원자가 징집 정원을 대부분 채워 왔기 때문에 실제 추첨은 부족한 인원을 충원할 때만 이뤄진다. 여성의 군 복무도 완전히 새로운 모습은 아니다. 과거에는 여성에게 병역 의무가 없었지만 자원입대는 가능했다. 여성 징병제가 시행되기 전인 2024년에도 전체 징집병 가운데 여성 비율은 약 24%에 달했다. 덴마크는 노르웨이와 스웨덴에 이어 유럽에서 남녀 모두에게 징병제를 적용한 세 번째 국가다. 복무 기간도 기존 4개월에서 11개월로 늘렸으며, 연간 징집병은 현재 약 5000명에서 2033년 75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수작전사령부에 드론 소대를 신설하는 등 훈련 과정도 실전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징집병을 사상 처음으로 그린란드에 배치한다. 신병 100여 명으로 구성된 중대급 부대가 한 달간 현지에서 직업군인이 담당해 온 작전 임무 일부를 수행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병합 압박 속에 이뤄지는 이번 배치가 군사적 의미를 넘어 정치적 상징성도 크다고 평가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 정부는 미국의 병합 요구를 거부하고 현지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 덕성여대 김건희 석좌교수, 캄보디아 정부 ‘외교공로훈장’ 수훈

    덕성여대 김건희 석좌교수, 캄보디아 정부 ‘외교공로훈장’ 수훈

    덕성여자대학교는 김건희 석좌교수(국제협력선도대학육성지원사업단장·전 총장)가 캄보디아 왕실 정부로부터 외교공로훈장 ‘사하메트레이 훈장(Royal Order of Sahametrei)’ 티바딘(Thibadin·Commander) 등급을 수훈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훈장은 김 교수가 캄보디아의 농업·교육 환경 개선과 양국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여됐다. 김 교수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국제협력선도대학육성지원사업(LUPIC)을 통해 캄보디아 최초의 식품영양학 교육 기반을 마련하고, 한국형 영양관리 시스템을 현지화하는 데 앞장서 왔다. 특히 캄보디아 농림수산부와 협력해 현지 농업기술 발전과 전문인력 양성을 이끌며 식량안보 과제 해결과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달 전달식은 지난 4월 캄보디아 왕립농과대학(RUA)에서 김 교수와 응오 분탄(Ngo Bunthan)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 세계 속 ‘K-얼 뿌리’ 되새긴 제18차 해외동포 자녀초청 연수, 성황리 폐막

    세계 속 ‘K-얼 뿌리’ 되새긴 제18차 해외동포 자녀초청 연수, 성황리 폐막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이사장 정천기)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제18차 해외동포 자녀초청 겨레얼 연수’가 지난 26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026 겨레얼살리기 정신문화사업 K-얼 뿌리’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수는 7월 21일부터 26일까지 5박 6일간 열렸으며, 전 세계 14개국에서 모인 해외동포 자녀 45명이 참가하여 우리 민족의 정신문화와 현대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지난 21일 서울에서의 입소식을 시작으로 매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어제와 오늘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 첫날에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와 국립중앙박물관 관람으로 대한민국의 깊은 역사를 마주했고, 이어 서울식물원과 서울퓨처랩을 찾으며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미래상을 직접 체험했다. 둘째 날에는 DMZ 내 캠프 그리브스와 임진각을 찾아 분단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겼다. 셋째 날과 넷째 날에는 한국민속촌과 전통문화체험장에서 한복 쿠키 만들기, 전통 예절 교육, 판소리 배우기 등 우리 전통문화를 몸소 체험하며 ‘K-얼’의 뿌리를 확인하는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날에는 공주 한옥마을에서 백제 왕실의 복장을 체험한 뒤, 서울로 복귀하여 수료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번 연수는 단순한 현장 체험을 넘어, 해외동포 자녀들이 한민족의 깊은 뿌리를 자각하고 자랑스러운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6일간의 유대감 깊은 여정을 통해, 참가자들은 ‘겨레얼’이 흘러간 옛 유산이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소통하고 미래를 열어갈 강력한 원동력임을 가슴 깊이 깨닫고 돌아왔다. 한재우 사무총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해외동포 자녀들이 우리 겨레의 정신적 원류인 ‘겨레얼’을 가슴 깊이 새기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 우리 정신문화인 ‘K-얼’을 심고 전파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 현실과 연결된 ‘鬼의 세계’… 직관적 ‘색깔’로 문을 열다

    현실과 연결된 ‘鬼의 세계’… 직관적 ‘색깔’로 문을 열다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2위’‘붉은 톤’ 황량한 초자연적 세계 압권남주혁·조승우 등 배우 캐스팅 공들여“시즌2 제안 들어온다면 하고 싶어” 주인공 구천이 목에 줄을 걸고 연못으로 들어간다. 죽어야 마땅하나, 구천은 죽지 않고 임사 상태에 빠진다. 그리고 새로운 세계에서 눈을 뜬다. 바로 ‘귀(鬼)’의 세계다. 17일 공개한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은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지닌 풍수사 구천(남주혁)과 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비밀에 싸인 궁녀 생강(노윤서)이 임금(조승우)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는 내용의 8회짜리 드라마다. 공개 사흘 만에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2위에 올랐다. 제목 ‘동궁’은 조선시대 왕위 계승자인 세자들의 거처를 가리킨다. 이곳에서 세자가 벌써 3명이나 죽었고, 마지막 남은 세자 한 명도 귀신에 씌어 사경을 헤맨다. 왕실의 핏줄이 끊길 판에 구천이 궁궐에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붉은빛 도는 귀의 세계가 펼쳐지면 극 분위기가 순식간에 달라진다. 2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최정규(48) 감독은 “현실 세계를 넘어 귀의 세계를 보여주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은 ‘색깔’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에 미술, 특수효과(VFX), 촬영 기법을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구천이 귀의 세계로 들어가는 매개체는 ‘물’이다. 주인공 ‘구천’의 이름도 여기서 따왔다. 불교 용어 ‘구천(九泉)’은 땅속 깊은 밑바닥으로, 죽은 뒤 넋이 돌아가는 곳이다. 최 감독은 “우리 이야기 중에 삼도천이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사후 세계로 이어지는 스틱스강이 있다. 삶과 죽음을 가르는 매개로 물을 차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귀의 세계가 현실 세계와 연결됐음을 드러내는 장면도 흥미롭다. 구천이 귀의 세계에서 원귀의 습격을 받으면 현실에서도 몸에 상처가 생긴다. 등장하는 귀들도 현실 세계를 반영한다. 예컨대 임금을 비방하는 글을 썼다는 누명으로 억울하게 죽은 13명의 궁녀는 ‘입을 잘못 놀려 죽었다’는 의미로 귀의 세계에서는 입에 재갈을 물리고, 여기에서 촉수가 나오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원한이 많이 서린 장소에서 생겨난 귀신을 ‘귀매’라고 한다. 특히 2등신 귀매 ‘꺼먹살이’의 인기가 상당하다. 이밖에 궁에서 죽은 이들이 합체해 만들어진 원귀, 후반부에 나오는 태초의 원귀 등은 잠깐 등장만으로도 그 박력이 상당하다. 세자의 죽음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원한 서린 귀들의 사정을 지나 후반부 임금으로 향한다. 그 역시 자기 위의 3명의 세자가 죽은 뒤 왕위를 물려받았다. 이 비밀을 알고 나면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이야기의 설득력은 배우들의 열연에서 나온다. 최 감독은 주인공 구천에 대해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으면서 무거운 짐을 짊어진다. 배우 남주혁이 실제로 이런 성격”이라고 했다. 첫 사극 도전한 노윤서 배우에 대해 “항상 긍정적인 기질이 있다. 그 성품에서 연기가 나오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조승우에 대해서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비밀을 숨기면서 감정을 누르다가 이를 풀어내야 했다. 해석도, 표현도 쉽지 않은데 조승우가 이걸 해내더라”며 감탄했다. 그러면서 “조승우는 제 ‘꿈의 배우’”라고도 했다. 인기에 힘입어 벌써부터 ‘시즌2’ 이야기가 나온다. 최 감독은 “그렇게 말씀해 주시면 고마울 뿐이다. 물론, 제안이 들어오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 [돋보기] 기어코, 아이코는 안 된다는 日…‘36촌 아들’에 왕위 자격

    [돋보기] 기어코, 아이코는 안 된다는 日…‘36촌 아들’에 왕위 자격

    일본 국회가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24) 공주는 왕위 계승 대상에서 제외한 채, 현 일왕과 약 600년 전 갈라진 옛 왕족의 남계 후손을 왕실 양자로 받아들이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양자 본인에게는 왕위 계승권이 없지만, 그가 훗날 낳을 아들에게는 계승 자격이 주어진다. 일본 참의원은 지난 17일 본회의를 열고 왕족 수 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황실전범 개정안을 가결했다. 1947년 시행된 황실전범을 실질적으로 손질한 첫 사례다. 개정안의 핵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여성 왕족이 일반인과 결혼한 뒤에도 왕족 신분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옛 왕족 가문의 남계 남성 후손을 왕실의 양자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양자 대상은 1947년 왕적에서 이탈한 11개 옛 왕족 가문의 남계 남성 후손이다. 15세 이상이면서 미혼이고 자녀가 없어야 한다. 수십 년간 일반인으로 살아온 이들이 다시 왕실에 들어갈 길이 열린 것이다. 양자가 된 남성에게는 왕위 계승권이 없지만, 왕실 편입 후 태어난 그의 아들은 계승 자격을 얻는다. 계승 순위는 양가가 아닌 친가의 남계 혈통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그러나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이들과 현재 왕실의 혈연관계가 매우 멀다는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본 궁내청은 지난 10일 중의원 심의에서 이들이 나루히토 일왕과 36~38촌 관계라고 밝혔다. 부계 혈통을 따라 공통 조상을 찾으려면 약 600년 전인 무로마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아이코 공주는 현 일왕의 직계 자녀인데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계승권이 없다. 반면 600년 전 갈라진 방계 후손의 아들에게는 계승권이 생긴다. 이번 개정으로 아이코 공주 등 여성 왕족은 일반인과 결혼한 뒤에도 왕실에 남을 수 있다. 하지만 남편과 자녀는 일반인 신분을 유지하며 왕족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여성 왕족의 신분은 유지하면서도 본인과 자녀의 왕위 계승 가능성은 막아둔 것이다. 현행 황실전범 1조는 남계 남성 자손만 왕위를 계승하도록 규정한다. 현재 계승 순위는 나루히토 일왕의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 후미히토의 아들 히사히토 왕자, 나루히토 일왕의 숙부인 마사히토 친왕 순이다. 젊은 세대의 남성 왕족 가운데 왕위 계승자는 히사히토 왕자 한 명뿐이다. 그런데도 일본 정치권은 여성 일왕을 허용하는 대신, 수백 년 전 왕실에서 갈라진 남계 후손을 다시 편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같은 선택은 국민 여론과도 거리가 멀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달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여성 일왕 허용에 찬성한 응답자는 73%에 달했다. 그러나 일본 보수 진영은 남계 계승이 왕실의 정통성과 권위를 지탱하는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도 지난 4월 자민당 당대회에서 126대에 걸친 남계 계승이 일왕의 권위와 정통성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안정적인 왕위 계승 방안을 계속 검토한다는 부대 결의가 담겼다. 그러나 여성 일왕이나 모계 혈통을 통한 계승을 언제, 어떻게 논의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왕족 감소에는 대응했지만 아이코 공주를 비롯한 여성 왕족의 계승 문제는 다시 미룬 셈이다.
  • “1등 아닌 꼴찌에 박수”...아시아 최초 대전서 열리는 ‘인빅터스 게임’은 무엇?[외안대전]

    “1등 아닌 꼴찌에 박수”...아시아 최초 대전서 열리는 ‘인빅터스 게임’은 무엇?[외안대전]

    “I am the master of my fate, I am the captain of my soul”(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고,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이다) 아시아 최초 개최지가 대한민국 대전으로 선정돼 화제인 ‘인빅터스 게임’의 상징 로고 속 ‘I am’의 모토가 된 시 구절이다. 영국의 시인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는 어릴 적 결핵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하고 나머지 다리까지 절단할 위기 속에서도 병상에서 인간의 의지와 존엄성을 담은 이 시를 썼다. 인빅터스 게임은 영국 인빅터스 게임 재단이 주관하는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다. 오는 2029년 10월 9회째를 맞는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20일 “대한민국 대전은 경쟁 도시였던 미국 샌디에이고와 덴마크 올로브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아시아 최초로 인빅터스 게임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재단은 대전을 개최지로 선정한 이유로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상이군인 사회가 상이군인 회복과 재활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긴밀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대회 준비를 체계적으로 추진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인빅터스 게임은 영국 해리 왕자가 지난 2014년 창설했다. 해리 왕자는 2005년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해 약 10년간 군인으로 복무했다. 국가적 위기나 전쟁 시 왕족이 직접 참전하는 영국 왕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도덕적 의무) 전통 속에서 해리 왕자는 남다른 사명감을 보였다. 그는 “나만 안전한 곳에 머무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2007년 아프가니스탄 전선에 비밀리에 배치돼 복무하기도 했다. 게임 창설의 직접적 계기는 아프가니스탄 복무를 마치고 기밀 이송되던 귀국길에 발생했다. 당시 해리 왕자는 수송기 안에서 영국군 시신과 폭발물 등으로 부상을 입은 동료들을 본 뒤, 2013년 미국 상이군인 체육대회 ‘워리어 게임’ 참관에서 영감을 받아 이듬해 전 세계 상이군인 스포츠 대회로 확대해 제1회 인빅터스 게임을 창설했다. 특히 승패보다 연대 과정에 핵심 가치를 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등에게 가장 큰 환호가 쏟아지는 일반 스포츠와 달리, 인빅터스 게임에서는 ‘꼴등’ 선수에게 가장 큰 환호와 기립박수가 쏟아진다. 경기 도중 장비 문제가 생긴 선수들에게 상대 선수들이 다가와 격려하는 모습도 자주 있다. 선수의 가족도 치유 대상으로 본다는 점도 인빅터스 게임만의 특징이다. 참전 군인의 고통을 곁에 있는 가족도 함께했다는 인식을 기반으로 인빅터스 게임을 유치하려는 곳은 선수 1인당 2명 이상의 가족 경비 일체를 지원해야 한다. 2029년 대전 인빅터스 게임에는 26개국이 참여한다. 10월 6~15일 9박 10일간 상이군인 선수 550명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이클, 양궁 등 12개 종목에서 연대를 기반으로 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대회 참가국 중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12개국은 6·25전쟁 참전국으로 6·25전쟁 80주년을 1년 앞두고 개최된다는 의미도 있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정부는 대전광역시, 대한민국상이군경회와 긴밀히 협력해 역대 최고의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며 “전 세계 상이군인들의 재활과 회복, 그리고 연대와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日왕실 지키려다 민심 잃은 다카이치… 정권 출범 후 지지율 최저

    日왕실 지키려다 민심 잃은 다카이치… 정권 출범 후 지지율 최저

    취임 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지지율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남계만 인정한 황실전범 개정이 민심 이반의 한 축이 된 가운데 경제·민생보다 정치 현안을 앞세운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도 하락세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2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 신문이 지난 18~19일 유권자 20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41%로 지난달보다 10%포인트 떨어져 2025년 10월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9%포인트 오른 44%로 처음 지지율을 넘어서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났다. 조사는 황실전범 개정안이 일본 국회 참의원(상원)을 통과한 지난 17일 직후 실시됐다. 마이니치는 왕족 수 확대를 위한 이번 황실전범 개정안이 지지율 하락의 한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개정 황실전범은 약 600년 전 공통 조상을 둔 옛 왕족의 남계 남성을 양자로 들여 그 후손에게 왕위 계승 자격을 부여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번 조사에서 ‘법 개정을 평가한다’는 응답은 19%에 그친 반면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였다. 특히 여성 왕족이 결혼 후에도 황족 신분을 유지하는 데에는 63%가 찬성했고, 여성 일왕을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72%에 달했다. 같은 날 발표된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53%로 지난달보다 7%포인트 하락해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지율이 50%대로 떨어진 것도 처음이다. 비지지율은 35%로 8%포인트 상승했다. 경제·민생에 대한 유권자들의 누적된 불만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마키하라 이즈루 도쿄대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정치행정시스템분야 교수는 아사히신문에 “유권자들은 기본적으로 경제와 자신의 생활보다 다른 정책이 우선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공약 이행이 더딘 데 따른 실망감이 지지율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다카이치 총리의 물가 대응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7%로 ‘평가한다’(29%)의 두 배에 달했다. 정부 정책 추진 방식에 대해서도 ‘신중하지 않다’는 응답(46%)이 ‘신중하다’(38%)를 웃돌았다.
  • 룩소르에서 베르사유를 거쳐 그라스까지…향수의 매혹적인 역사 [한ZOOM]

    룩소르에서 베르사유를 거쳐 그라스까지…향수의 매혹적인 역사 [한ZOOM]

    향수의 영어 단어 ‘퍼퓸’(Perfume)은 라틴어 ‘페르 푸뭄’(Per Fumum)에서 유래했다. ‘연기를 통해’라는 뜻이다. 즉, 향수의 시작은 액체가 아닌 연기였으며, 그 연기는 오롯이 신에게 바쳐지는 성물이었다. ‘페르 푸뭄’이라는 어원에는 이러한 태고의 역사적 사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향수의 역사는 약 5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흥미로운 사실은, 이 긴 세월 동안 향수는 언제나 권력의 가장 가까운 곳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신전의 연기 (고대 이집트) 이집트 남부에 위치한 도시 룩소르. 이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물은 나일강 변에 우뚝 솟은 ‘카르낙 신전’이다. 오래전 이 신전에서는 매일 세 번 신성한 향을 피웠다. 새벽에는 유향, 정오에는 몰약, 그리고 해가 질 무렵에는 복합 향료인 ‘키피’를 태웠다. 특히 키피는 와인, 꿀, 건포도, 유향, 몰약, 향신료 등 최대 16가지 천연 재료를 배합해 만든 물질로, 고대 에드푸 신전의 벽면에 그 정교한 제조법이 비문으로 기록되어 있을 만큼 중요하게 다뤄졌다.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피어오르는 향 연기는 평범한 시각적 현상이 아니었다. 향을 피우는 것은 인간 세계의 불결함을 정화하고, 신이 지상으로 강림하여 인간의 기도를 돕도록 잇는 성스러운 매개체였다. 신관들은 해가 뜨기 전 나일강 물로 몸을 깨끗이 씻고 신성한 향유를 바른 뒤에야 비로소 신전에 들어설 수 있었다. 향기는 산 자뿐만 아니라 죽은 자의 세계도 관장했다. 미라를 만들 때 시신의 부패를 막기 위해 시더우드와 몰약을 채워 넣었고, 시나몬과 주니퍼 등을 배합해 향을 돋웠다. 죽은 이의 육신을 보존하는 숭고한 여정에도 늘 향기가 개입했던 것이다. 신과 인간 사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는 언제나 향기가 존재했다. ●악취와 향수 (베르사유) 고대 이집트에서 향기가 ‘신성함’의 상징이었다면, 중세와 근대 유럽의 향기는 ‘악취’를 감추기 위한 처절한 생존 수단이었다. 유럽 역사상 가장 화려한 궁전으로 꼽히는 베르사유 궁전. 이 거대한 궁전에는 약 700여 개의 방이 있었고 왕실, 귀족, 관리 등 약 4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북적이며 살았다. 그러나 정작 궁전 내 화장실은 고작 9개에 불과했다. 결국 사람들은 계단, 복도, 정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배변을 해결했고, 베르사유의 화려한 사방은 지독한 악취로 물들었다. 설상가상으로 당시 프랑스에는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 피부 구멍이 열려 전염병에 걸린다’는 의학적 미신이 팽배해 사람들은 씻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다. 베르사유 궁전을 건설한 절대군주 루이 14세조차 일생 동안 통목욕을 한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청결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야사가 전해질 정도다. 이러한 위생 환경 속에서 향수는 사치품을 넘어, 숨 막히는 악취 속에서 버티기 위한 생존 필수품에 가까웠다. 자연스럽게 좋은 향수를 소유하고 뿌릴 수 있다는 것은 곧 부와 권력, 그리고 고귀한 신분을 증명하는 척도가 되었다. 루이 14세가 전담 조향사에게 “요일마다 각기 다른 향수를 대령하라”고 지시한 일화는 유명하다. 평민은 물론 웬만한 귀족조차 향수 한 병 얻기 힘들었던 시절, 요일별로 맞춤형 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절대 권력의 또 다른 언어였다. ●악취에서 탄생한 향수 산업 (그라스) 베르사유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인구 약 5만 명의 아름다운 언덕 도시 ‘그라스’가 나타난다. 규모는 작지만 오늘날 이 도시는 전 세계 향수 원액의 상당량을 공급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향수의 수도’다. 불후의 명작이라 불리는 ‘샤넬 No.5’의 핵심 원료인 재스민과 장미 역시 바로 이곳 그라스에서 재배되고 생산된다. 하지만 그라스가 처음부터 향기로운 도시는 아니었다. 중세 시대 이곳의 주력 산업은 ‘가죽 제조업’이었다. 그라스의 가죽 장인들은 뛰어난 무두질 기술로 명성이 높았으나, 가죽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구역질 나는 악취가 늘 골칫거리였다. 이에 장인들은 가죽 특유의 비린내를 가리기 위해, 완성된 가죽 장갑을 라벤더, 재스민, 장미, 오렌지꽃 등 프로방스의 풍부한 꽃향기를 우려낸 욕조에 담그기 시작했다. 이 기발한 아이디어는 향수 역사에 거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19세기에 접어들며 그라스는 사양길에 접어든 가죽 제조업을 과감히 내려놓고 향수 산업에 명운을 걸었다. 가내수공업 수준이었던 향수 제조는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도시 주변은 온통 꽃밭으로 뒤덮였다. 그리고 1921년,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이 조향사 에르네스트 보에게 ‘인공적이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여성미가 느껴지는 향수’를 주문하면서, 그라스의 꽃들을 베이스로 한 세기의 아이콘 ‘샤넬 No.5’가 탄생하게 된다. 지금도 그라스의 구시가지를 걷다 보면 바람을 타고 퍼지는 은은한 향이 온몸을 감싼다. 마치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향수병처럼 느껴질 정도다. ●냄새, 그 오래된 권력의 언어 고대 이집트의 신전에서 베르사유의 화려한 복도, 그리고 그라스의 흐드러진 꽃밭에 이르기까지 향수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일관된 인간의 심리 패턴을 발견하게 된다. 향기는 언제나 무언가를 감추거나, 자신을 드러내거나, 혹은 타인과 자신을 차별화하는 보이지 않는 도구였다. 악취를 가리고, 권위를 투사하며, 신성함과 세속을 구분 짓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었던 셈이다. 이처럼 좋은 향기는 고귀함의 증표였고, 불쾌한 냄새는 천함의 표식이었다. 오늘날의 풍경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진입 장벽이 낮아진 수만 원대의 대중적인 향수부터,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하이엔드 명품 향수까지 향의 스펙트럼은 넓어졌지만 그 본질은 같다. 사람들은 그 정교한 향을 제 몸에 입히는 순간, 은연중에 자신의 가치가 격상되는 듯한 심리적 권력과 특별함을 경험한다. 신을 향해 피워 올리던 고대의 숭고한 연기는, 이제 나라는 존재를 타인에게 각인시키는 가장 감각적인 권력의 언어가 되었다. 보이지 않는 미세한 입자 위에 자신의 가치와 욕망을 실어 보내려는 인간의 오랜 탐닉은 오늘도 소리 없이 계속되고 있다.
  • “아이코는 여자라 안 된다?”…日, 36촌 후손에 왕위 길 열었다 [핫이슈]

    “아이코는 여자라 안 된다?”…日, 36촌 후손에 왕위 길 열었다 [핫이슈]

    일본이 왕족 감소 문제를 해결한다며 600년 전 공통 조상을 둔 옛 왕족의 남계 후손까지 왕실로 불러들일 수 있도록 법을 바꿨다.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높은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정치권은 여성의 왕위 계승을 허용하는 대신 남성 혈통을 유지하는 우회로를 택했다. 일본 국회 참의원은 17일 본회의에서 옛 왕가의 남성을 왕실의 양자로 들일 수 있도록 한 황실전범 개정안을 가결했다.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까지 통과하면서 법안은 최종 확정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왕실에 양자로 들어온 옛 왕족 남성은 왕위 계승 자격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그가 왕실에 들어온 뒤 낳은 아들은 왕위를 이을 수 있다. 일반인으로 살아온 남성을 왕족으로 편입한 뒤 다음 세대부터 승계권을 부여하는 구조다. 왕실 여성이 결혼한 뒤에도 왕족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일본이 황실전범 부칙이 아닌 본칙을 손질한 것은 1949년 이후 처음이다. 600년 전 갈라진 남계 혈통까지 왕실로 양자 후보가 될 수 있는 옛 왕족 남성들은 나루히토 일왕과 약 600년 전의 조상을 공유한다. 현재 기준으로는 일왕과 36촌에서 38촌가량 떨어진 먼 친척에 해당한다. 이들은 제2차 세계 대전 패전 뒤인 1947년 왕족 신분을 잃은 옛 방계 왕가의 후손들이다. 일본 정치권은 이들 가운데 남계 남성을 양자로 받아들여 줄어드는 왕족 수를 보완한다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특히 양자의 아들에게 승계 자격을 주는 조항은 애초 여야 합의안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등은 남계 계승 원칙을 강화하는 내용이라며 반대표를 던졌다. 일본 왕실은 현행 황실전범에 따라 아버지 쪽으로 왕실 혈통을 잇는 남성만 왕위에 오를 수 있다. 현재 왕위 계승 자격자는 나루히토 일왕의 동생 후미히토 왕세제와 그의 아들 히사히토 왕자 등 소수에 불과하다. 아이코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이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계승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다. 아이코 공주가 결혼하면 기존 규정상 왕실에서도 떠나야 했지만, 이번 개정으로 결혼 뒤에도 왕족 신분을 유지할 길은 열렸다. 다만 왕위 계승 자격은 여전히 주어지지 않는다. 여성 일왕 찬성은 70% 넘는데 일본 국민 여론은 정치권의 선택과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이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여성 일왕을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70%를 넘었다. 아이코 공주는 왕실 구성원 가운데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 언론은 국민 다수가 여성 일왕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만 정치권이 남계 남성 승계 원칙을 고집한다고 비판했다. 나루히토 일왕도 최근 공개 석상에서 “국민의 이해를 얻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이를 왕위 계승 논의가 국민적 공감 없이 진행되는 상황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발언으로 해석했다. 보수 진영은 남계 계승이 오랜 왕실 전통이라며 개정안 통과를 환영했다. 반면 반대 진영은 여성 왕족의 승계 가능성은 막아둔 채 사실상 일반인으로 살아온 먼 남계 후손을 왕실로 불러들이는 것은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이번 개정으로 일본은 당장의 왕족 수 감소에는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이코 공주를 비롯한 여성 왕족의 왕위 계승 문제는 다시 미뤘다. 국민 다수가 여성 일왕을 지지하는 상황에서 남계 원칙만 유지한 선택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 英 앤 공주, 고려대 방문… K첨단 연구현장 시찰

    英 앤 공주, 고려대 방문… K첨단 연구현장 시찰

    영국 왕실의 앤 공주가 15일 고려대학교를 공식 방문해 첨단 과학기술 연구 현장을 둘러보고 학생·연구진과 교류했다. 이번 방문은 한·영 고위급 교류의 일환으로 양국 간 고등교육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고려대 정운오 IT교양관을 찾은 앤 공주 일행은 고려대와 영국의 오랜 교류 역사를 살피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퓨처모빌리티 실험실을 찾아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시연을 참관했다. 방문단은 SK하이닉스 반도체 미니팹(Mini-Fab)으로 이동해 산학협력 연구 시스템을 시찰했다. 안현 SK하이닉스 사장은 “글로벌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고려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공동 연구와 기술 교류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웨이퍼 기념패를 전시해 앤 공주의 방문을 환영했다. 앤 공주는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1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새로운 학문을 개척하고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는 고려대의 모습이 인상 깊다”며 “끊임없이 도전하며 미래를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다산 정약용의 ‘매화병제도’ 영인본을 전달하며 감사를 표했다.
  • 엄마는 공주, 나는 평민?…日왕실이 ‘남계 남성’ 고집하는 이유는 [와쿠와쿠 도쿄]

    엄마는 공주, 나는 평민?…日왕실이 ‘남계 남성’ 고집하는 이유는 [와쿠와쿠 도쿄]

    남편·자녀는 일반인…‘여계 일왕’ 가능성 차단옛 황족 남계 후손 양자로…아들은 계승 대상 일본의 공주가 평범한 회사원과 결혼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까지는 간단했습니다. 공주는 더 이상 공주가 아닙니다. 일본 왕실의 기본 규칙을 정한 황실전범은 여성 왕족이 일왕이나 왕족이 아닌 사람과 결혼하면 왕족 신분을 떠나도록 하고 있습니다. 2021년 대학 동창과 결혼한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 마코 전 공주도 이 규정에 따라 왕실을 떠났죠. 호적을 새로 만들고 일반 국민이 됐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조금 다른 풍경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여성 왕족이 민간인과 결혼해도 왕실에 남을 수 있도록 하는 황실전범 개정안이 이미 중의원을 통과한 데 이어, 17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혼인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와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왕세제의 차녀 가코 공주도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개정법이 시행되면 이들은 결혼한 뒤 왕족으로 남을지, 왕실을 떠날지를 스스로 선택하게 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시대 변화의 흐름에 맞춰 일본 왕실도 달라지는 듯합니다.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면 묘한 점이 있습니다. 여성 왕족은 결혼 후 왕실에 남더라도 남편은 왕족이 아닙니다.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역시 왕족이 아닙니다. 엄마는 왕족이지만 아빠와 아이는 일반인 신분인 가족이 생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등록 방식도 다릅니다. 일본의 일왕과 왕족은 일반 국민의 호적 대신 황실의 호적에 해당하는 ‘황통보’에 이름을 올리는데요. 결혼 후 왕실에 남는 여성 왕족에게는 주민기본대장법을 적용합니다. 한 지붕 아래 왕족과 일반 국민이 함께 사는 셈입니다. 왜 이런 복잡한 제도를 만드는 것일까요. 답은 일본 왕실이 2000년 넘게 지켜왔다고 여기는 하나의 원칙, ‘남계 계승’에 있습니다. 남계란 아버지를 따라 일왕의 혈통이 이어지는 것을 뜻합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현재 일본 정치권의 보수 세력은 여성 왕족의 자녀가 왕족이 되면 언젠가 어머니를 통해 일왕과 연결되는 ‘여계 일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열린다고 봅니다. 즉 이번 개정안에는 부족한 왕실 업무를 맡기 위해 여성 왕족은 일단 남겨두되, 그 혈통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것은 막겠다는 구상이 담긴 것이죠. 일본 정치권은 이와 함께 약 80년 전 왕실을 떠난 옛 왕족 가문의 남성 후손을 현 왕족의 양자로 들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1947년 왕적에서 이탈한 옛 11개 왕족 가문의 후손 가운데 부계를 따라 일왕과 연결되는 ‘남성’이 대상입니다. 현재 일왕가와 이들의 공통 조상을 찾으려면 약 600년 전 무로마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합니다. 태어나 평생을 일반인으로 살아온 남성이 어느 날 왕족의 양자가 되는 것입니다. 더 흥미로운 대목은 그다음입니다. 양자가 된 남성 본인에게는 왕위 계승 자격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개정안에는 그 남성에게서 이후 태어난 아들은 왕위 계승 대상이 된다는 내용이 명시됐습니다. 엄마가 현 일왕의 딸이어도 그 아이는 왕족이 될 수 없지만 600년 전 일왕가에서 갈라진 집안의 남계 남성이 낳은 아들은 미래의 일왕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당사자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옛 왕족 가문인 구니노미야 출신의 구니 도모히로씨는 최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왕실로 돌아가는 데는 “상당한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왕족이 되면 정치적 발언은 물론 거주지와 직업 선택 등에도 제약을 받습니다. 정부조차 실제로 양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남성이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런 복잡한 논의의 배경에는 빠르게 줄어드는 왕족 수가 있습니다. 현재 일본 왕실은 16명입니다. 남성 5명, 여성 11명입니다. 특히 다음 세대에서 왕위를 이을 수 있는 사람은 사실상 2006년생 히사히토 왕자 단 한 명뿐입니다. 1994년 26명이었던 왕실 구성원은 여성 왕족의 결혼과 고령화로 계속 줄고 있습니다. 해외 친선 방문과 지방 행사, 각종 의례를 맡을 사람도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여성 왕족을 결혼 후에도 왕실에 남기려는 현실적인 이유입니다. 하지만 사람 수를 늘리는 가장 간단한 방법인 여성 왕족의 배우자와 자녀를 왕족으로 인정하는 방안은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600년 전까지 족보를 거슬러 올라가 남계 남성을 찾고 있습니다. 왕실을 이어가는 것은 혈통일까요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일까요. 일본의 황실전범 개정 논의를 보고 있으면 21세기 일본이 여전히 풀지 못한 오래된 질문이 보이는 듯합니다.
  • 英 왕실·HD현대 50년 인연… 울산조선소 방문한 앤 공주

    英 왕실·HD현대 50년 인연… 울산조선소 방문한 앤 공주

    영국 왕실의 앤 공주가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조선·해양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HD현대와 영국 왕실의 오랜 인연을 재확인했다. HD현대중공업은 14일 영국 앤 공주가 티머시 로런스 경,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등과 울산 본사를 방문해 양국 간 조선·해양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앤 공주는 HD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 기술 역량을 확인한 뒤 영국 방산 기업인 롤스로이스, 뷰포트 등과의 협력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롤스로이스는 2012년 한국 해군 호위함 사업을 계기로, 뷰포트는 2013년 잠수함용 구명장비 납품을 계기로 HD현대중공업과 협력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영국 정부가 조선·해양산업 육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앤 공주가 방한 기간 중 찾은 민간 기업은 HD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 이날 접견에서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영국은 단순한 협력국이 아닌 HD현대의 시작을 함께한 특별한 파트너”라며 “HD현대가 가진 최고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영국 조선·해양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는 영국 왕실과 남다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고 정주영 창업자는 양국 간 무역증진 등에 기여한 공로로 1977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받았다. 1983년 영국 런던서 서울 올림픽 유치를 위해 홍보 활동을 하던 중에 앤 공주를 비공식 석상에서 만나기도 했다. 정주영 창업자가 설립을 주도하고 초대 이사장을 맡은 울산대학교는 영국 정부의 협력 및 재정적 지원 등으로 설립됐다. 찰스 3세 영국 국왕(당시 찰스 왕세자)은 1992년 HD현대중공업을 방문했고, 앤드루 전 영국 왕자는 2008년 영국 정부 무역투자특별대표 자격으로 찾았다.
  • 22세 공주까지 노 저었다 10만명 운집…역대 최고 성적 거둔 노르웨이 ‘금의환향’

    22세 공주까지 노 저었다 10만명 운집…역대 최고 성적 거둔 노르웨이 ‘금의환향’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을 거둔 노르웨이 축구대표팀이 뜨거운 환대 속에 금의환향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14일(한국시간) “10만명이 넘는 팬이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거리를 가득 메우며 축구 대표팀을 영웅처럼 맞이했다”면서 “월드컵 탈락의 아쉬움은 거대한 국가적 축제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는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7골을 터트린 엘링 홀란을 앞세워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리그에서 이라크, 세네갈을 꺾으며 프랑스에 이어 조 2위로 32강에 진출했고 32강에서 코트디부아르, 16강에서 브라질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비록 8강에서 접전 끝에 잉글랜드에 패하긴 했으나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우뚝 선 홀란과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 등 황금세대를 중심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노르웨이는 승리할 때마다 함께 앉아 “루”(Ro·노를 저어라)를 외치는 세리머니로 전 세계 소셜미디어(SNS)를 강타하며 화제가 됐다. 노르웨이 국민들은 꿈같은 시간을 보내게 해준 대표팀을 뜨겁게 맞이했다. 현지시간 13일 귀국한 대표팀을 맞기 위해 오슬로의 왕궁 광장에는 비공식적으로 10만명이 넘는 팬들이 몰렸다. 노르웨이의 총인구는 약 560만명이다. 팬들은 왕궁 광장을 가득 메웠고 중심가인 칼 요한스 거리를 따라 길게 늘어섰다. 선수단을 태운 비행기가 오슬로 공항에 도착하자 소방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 세례로 전통적인 환영 인사가 이뤄졌다. 선수들은 왕궁으로 이동해 하랄 5세 국왕과 환담한 뒤 왕실 근위대가 도열한 가운데 왕궁 밖으로 나와 팬들에게 인사했다. 호콘 왕세자의 북소리에 맞춰 다 같이 노 젓기 세리머니로 8강 진출의 기쁨을 나눴다. 2004년생으로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잉리드 알렉산드라 공주가 국민들과 함께 노를 젓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8강 신화의 주역인 홀란은 세리머니에 참여하지 못했다. 미국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4시간 지연되는 바람에 귀국 후 연결 항공편을 타야 했던 홀란과 미드필더 산데르 베르게는 환영 행사에 함께할 수 없었다. 선수단은 버스를 타고 시내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환영 행사는 해가 진 뒤에도 계속됐다. 외데고르는 노르웨이 방송 NRK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광경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처럼 많은 응원을 받고, 온 나라가 우리를 응원해 준다는 사실이 정말 믿기지 않는다. 정말 환상적”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 영국 공주가 울산에 간 이유…‘500원’으로 시작된 한영 방산 협력 스토리 [밀리터리+]

    영국 공주가 울산에 간 이유…‘500원’으로 시작된 한영 방산 협력 스토리 [밀리터리+]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동생 앤 공주가 방한 이틀째인 14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찾았다. HD현대중공업은 14일 “앤 공주와 남편 티머시 로런스 경,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가 이날 울산 본사를 찾아 정기선 HD현대 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 주원호 사장 등 경영진을 만났다”고 전했다. 앤 공주 일행은 선박 건조 현장과 엔진 공장 등지를 둘러보고 HD현대중공업과 여러 영국 방산기업의 협력 현황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을 들었다. ‘500원권 지폐’가 보여준 자신감이번 영국 로열패밀리의 HD현대중공업 본사 방문 배경에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HD현대중공업과 영국의 인연이 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1970년대 초 영국 바클레이 은행을 비롯해 유럽 각지로부터 도입한 차관으로 울산 조선소를 지었다. 당시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영국의 조선 컨설팅 회사 A&P 애플도어의 찰스 롱바텀 회장을 찾아가 500원권의 거북선 도안을 보여주며 설득한 일화는 유명하다. 정 명예회장은 울산에 세계적인 조선소를 짓기 위해 해외 차관과 기술 지원을 동시에 확보해야 했지만 배를 단 한 척도 만들어본 경험이 없는 회사였던 현대는 해외에서 신뢰도가 높지 않았다. 특히 롱바텀 회장은 “25만t급 초대형 유조선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그런 배를 직접 본 적은 있느냐”며 현대의 계획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정 명예회장은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그려진 당시 500원권 지폐를 지갑에서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이것이 우리 조상들이 16세기에 만든 거북선이다. 영국이 철선(鐵船)을 만든 것은 19세기이지만 우리는 그보다 약 300년 앞서 철갑선을 만들었다”며 “우리 민족에게는 배를 만드는 기술과 저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조선소를 지을 자금을 빌려주면 반드시 배를 만들어 팔고 그 돈으로 차관을 갚겠다”고 자신 있게 약속했고, 롱바텀 회장은 이러한 자신감과 추진력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A&P 애플도어는 현대 울산조선소의 기본 설계와 기술 자문을 맡았고 롱바텀 회장은 영국 금융권이 현대의 조선소 건설 계획을 신뢰하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를 계기로 울산 미포만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소가 들어섰다. 정 명예회장은 1983년 영국 런던에서 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 중에 앤 공주를 만나기도 했다. K조선과 함께 하는 영국의 ‘국가조선전략’앤 공주의 방한 일정 중 한국 민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HD현대중공업을 찾은 주된 배경에는 영국의 ‘국가조선전략’(National Shipbuilding Strategy, NSS)이 있다. 20세기 중반 이후 급격한 조선업의 쇠퇴를 겪었던 영국은 정부가 주도해 조선업 인력과 자산에 중·장기적 투자를 단행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영국 정부는 2017년 국가조선전략을 처음 발표한 데 이어 2022년 이를 전면 개편한 ‘국가조선전략 리프레시’(Refresh)를 내놓았다. 정부는 군함뿐 아니라 상선과 친환경 선박을 포함한 산업 전반을 육성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고 혁신적이며 지속 가능한 조선 산업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영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을 보유한 한국을 핵심 협력국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 조선업체들은 함정 건조와 유지·보수(MRO), 친환경 선박 기술, 공급망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했다. 영국 방산기업 뷰포트는 HD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필리핀 해군 원해경비함(OPV)에 승조원 생존장비, 또 다른 영국 방산기업 밥콕은 HD현대중공업 잠수함에 무장 취급·발사 체계를 공급하고 있다. 또 롤스로이스는 2012년 한국 해군 호위함 사업을 계기로 HD현대중공업과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롤스로이스가 핵심 추진 장비인 MT30 가스터빈을 공급하고 이를 HD현대중공업이 추진 패키지로 통합·공급하는 협력이다. 정기선 회장은 이날 접견에서 “영국은 단순 협력 국가가 아닌 HD현대의 시작을 함께한 특별한 파트너”라며 “HD현대가 가진 최고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영국 조선·해양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방한한 앤 공주는 이날 오전 남편 팀 로렌스경과 함께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영국 왕실의 유엔기념공원 방문은 2013년 7월 리처드 왕자(글로스터 공작) 이후 13년 만이다. 서정인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장은 “올해 유엔기념공원 조성 75주년을 맞아 영국 왕실을 대표해 앤 공주가 참배한 것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영국은 6·25전쟁 당시 전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해 국제사회의 연대와 평화 수호에 앞장섰던 핵심 국가였던 만큼, 오늘의 방문은 매우 뜻깊은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 “역사 이야기 잘못하면 나락 지름길”…신기루, 걱정 토로

    “역사 이야기 잘못하면 나락 지름길”…신기루, 걱정 토로

    방송인 신기루가 역사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다. 14일 서울 구로구에서 TV CHOSUN ‘왕은 무얼 자셨는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태성, 양상국, 신기루, 지예은이 참석했다. 최태성은 이날 “연예인들을 만나면 공통적인 게 있다. 입을 그냥 닫아버리신다. 역사를 입에 담는 걸 굉장히 두려워하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에서 기 센 연예인분도 저와 얘기를 하면 입을 닫아버린다”고 말했다. 신기루는 “역사라는 게 왜곡되면 안 되기 때문에 말하기가 조심스러웠다”며 “잘못 내뱉었다가는 나락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저는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왕은 무얼 자셨는가’는 조선 27명 임금의 밥상 속에 감춰진 왕실의 특급 비밀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토크 예능이다.
  • 처용무 추고 백제소주 맛보고…부산 물들일 ‘K컬처’ 축제

    처용무 추고 백제소주 맛보고…부산 물들일 ‘K컬처’ 축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맞아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축제의 장이 부산에서 열린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내 종합 홍보 전시 공간인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부 부처와 불교·유교계, 민간 재단 등이 대거 참여해 다채로운 특별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대한민국관 내부 주무대인 ‘K-헤리티지 스테이지’(K-Heritage Stage)에서는 열흘 동안 다채로운 전통 공연이 펼쳐진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처용무와 북청사자놀음, 영산재·수륙재 시연을 비롯해 부산의 멋을 담은 동래학춤 등 총 38건의 고품격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전시관이 문을 여는 20일 오후에는 방송인 서경석이 진행하는 ‘이어지교 오픈클래스’가 열려 세계유산의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전통 복식을 갖춰 입은 수문장들의 근무 교대식과 조선 왕실의 행렬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 등 궁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행사도 상설 운영된다. 방문객들은 인형 탈을 쓴 파수군 캐릭터와 기념사진을 찍거나 우리 세계유산 17곳 중 하나를 골라 타투 스티커를 체험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참여 기관들의 특색 있는 홍보관도 눈길을 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20종의 세계기록유산과 100여 점의 기록물을 특별 전시하며,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각각 한국의 갯벌과 장 담그기 문화를 앞세워 ‘K-푸드’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불교계는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통도사 등을 소개하며 인류무형유산인 영산재와 진관사 국행수륙재의 예술성을 사진과 영상으로 전한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세계유산에 걸린 한국의 편액’을 주제로 나만의 편액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공식 협력기관인 저스피스재단은 홍보대사인 가수 지드래곤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과 세계유산기금 도시캠페인 ‘헤리티지 인 피스(Heritage in Peace)’를 소개, 세계유산 보존과 사회공헌의 의미를 함께 전한다.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은 이번 위원회 개최를 기념해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17건을 활용한 문화상품 10품목을 새롭게 출시한다. 세계유산 일러스트를 담은 스프링 마그넷, 나무 조각을 직접 조립하는 DIY 우드 엽서, 자투리 한지를 재활용한 수첩 등을 선보인다. 특히 전통주 전문 유튜버 ‘술익는집’과 협업해 종묘 정전의 기와지붕과 전통 단청 문양을 디자인에 적용한 ‘백제소주33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한정판 에디션’도 현장 팝업스토어에서 한정판으로 판매한다. 부산 벡스코 현장에 마련되는 팝업스토어에서는 신상품을 포함해 총 140여 품목의 전통문화상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기념 기획전과 다양한 SNS 이벤트가 동시에 진행된다.
  • 순천 선암사 원통전·송광사 응진당···보물 지정

    순천 선암사 원통전·송광사 응진당···보물 지정

    조선 중·후기 부불전 건축물인 ‘선암사 원통전’과 ‘송광사 응진당’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순천시의 54번째와 55번째 보물이다. 부불전은 사찰의 중심 법당인 대웅전 등의 본전과 떨어져 건립된 부속 법당이다. 그동안 문화유산의 가치는 높았지만 불상과 석탑, 주불전에 비해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순천시는 두 유산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왔다. 시는 문화유산의 현황과 역사, 관련 기록과 숨은 이야기들을 발굴해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승격을 추진했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됐다. ◆정조의 기도와 순조의 친필이 남은 ‘선암사 원통전’ 선암사 원통전은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신 전각이다. 조선 후기 왕실의 번영과 순조 임금의 탄생을 기원했던 대표적인 ‘왕실 원당’ 건물이다. 1824년 왕실의 후원으로 중창된 이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에 정면 1칸을 돌출시킨 ‘丁(정)자형’ 평면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불전과 차별화된 왕실 제향 공간만의 고유한 특징이다. 또 원통전뿐만 아니라 바로 옆의 첨성각과 현재의 장서각(옛 축성전)까지 포함해 전체가 왕실 원당 공간으로, 선암사가 왕실 후원을 통해 조선 후기 최고의 사찰로 성장한 계기가 된 문화유산이다. 특히 조선 후기를 상징하는 개혁 군주인 정조 임금과 그 아들인 순조 임금의 탄생 설화가 깃든 역사적인 장소다. 두 임금을 선암사가 종교적·정신적으로 후원했다는 증거 유산이자 조선 후기 왕실과 사찰 관계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 조선 중기 건축미의 정수 ‘송광사 응진당’ 송광사 응진당은 석가모니불과 제자인 16나한을 봉안한 불전이다. 조선 중기 건축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단단한 미감을 잘 간직하고 있다. 1504년 창건 후 1623년 중수한 응진당 내부에는 17세기 전라도 지역에서 활동했던 조각승 응원 등이 1624년 제작한 수준 높은 불상(보물 ‘순천 송광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소조 16나한상’)과 1724년 제작한 불교 회화(보물 ‘순천 송광사 석가모니후불탱·십육나한탱’) 등 다수의 보물급 문화유산을 오랫동안 봉안해 왔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로 조선 중기 불전 건축의 전형적인 양식을 완벽히 유지하고 있고 건물 연혁을 살필 수 있는 상량문 등 관련 기록 유산도 잘 보존하고 있다. 사찰 불전의 절대 연대를 살필 수 있는 조선 중기 건축사의 표지 유산으로서 가치가 높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이번 보물 지정은 선암사가 왕실 원찰로서 역사적 정체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고, 승보사찰 송광사의 수행 전통을 이어온 정신적인 뿌리가 되는 건물의 가치를 뒤늦게나마 인정받은 쾌거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의 숨은 가치를 발굴해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승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60건의 국보·보물을 비롯해 총 177건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첫 보물 지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 부산 세계유산위, 세계인 ‘국가유산 축제’로…바다에 ‘조선통신사선’ 뜬다

    부산 세계유산위, 세계인 ‘국가유산 축제’로…바다에 ‘조선통신사선’ 뜬다

    오는 19일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부산이 전 세계인이 함께 한국의 역사를 즐기는 거대한 문화 축제의 장으로 변모한다. 국가유산청을 비롯한 관계 기관들은 한국의 유산 가치를 널리 알릴 전시와 다채로운 행사 준비를 마쳤다. 국가유산청은 세계유산위원회 기간인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대한민국관(K-헤리티지 하우스)’을 상시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대한민국관에는 총 35개 기관이 참여해 45개 부스를 가동한다. ▲첨단 기술로 만나는 유산 ▲살아있는 무형유산 ▲유산의 과거·현재·미래 ▲모두가 함께 즐기는 유산 4개 주제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화성과 남한산성 등 국내 세계유산 17곳과 잠정목록 유산의 가치를 관람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회의장 밖에서도 풍성한 부대행사와 공연이 이어진다. 부산박물관 특별전, 수문장 입직근무, 조선 시대 왕실 행렬 재현을 비롯해 ‘산화비’, ‘굿GOOD보러가자 부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2026 피란수도 부산 국가유산 야행’, ‘부산근교 세계유산 필드트립’ 등 현장 탐방과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국내외 방문객을 맞이한다. 벡스코에서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 밖에서는 관광 프로그램이 국내외 관람객을 맞이한다. ‘2026 피란수도 부산 국가유산 야행’(7월 24~25일), ‘기록에서 유산으로’(7월 23~29일, 국가기록원 부산분원·부산박물관), ‘부산근교 세계유산 필드트립’(7월 25일),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양주 회암사지 탐방, 사찰음식 만찬, 선명상 체험 등이 준비됐다. 실물 크기로 재현한 조선통신사선은 바다를 가르며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오는 8일 목포에서 조선통신사선을 출항시켜 고흥, 여수, 통영을 거쳐 25일 부산에 입항하도록 할 계획이다. 목포에서 시작해 부산까지 이어진 이순신 장군의 해전 항로를 따라간다는 설명이다. 11일 밤에는 고흥 녹동항에서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드론쇼와 불꽃쇼가 펼쳐지며, 부산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승선해 목도나 오륙도를 탐방하는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해 지난 6일 국가정보원, 부산경찰청, 제54보병사단 부산여단 등 11개 유관기관과 함께 대테러 합동훈련을 실시하며 만반의 채비를 마쳤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세계유산위원회가 단순한 국제 회의를 넘어 세계적인 유산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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