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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왕실 ‘넘버 3’ 로열베이비 탄생… 폭염 삼킨 축하열기

    英왕실 ‘넘버 3’ 로열베이비 탄생… 폭염 삼킨 축하열기

    “드디어 태어났어요. 국운을 부흥시키는 복덩이가 됐으면 좋겠어요.” 영국 왕위계승 서열 3위인 ‘로열 베이비’의 탄생에 영국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이렇게 환호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은 예정일(13일)보다 9일이나 늦어진 이날 오후 4시 24분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10시간 산통 끝에 런던 세인트 메리 병원 민영병동인 린도윙에서 3.79㎏의 건강한 아들을 순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7년 만에 찾아온 폭염에도 버킹엄궁 앞을 지키던 시민 1000여명은 새로운 왕손의 출산을 알리는 공고문이 게재되자 영국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런던의 랜드마크인 트라팔가 광장 분수대와 영국연방 소속 국가인 캐나다 토론토의 CN타워 등은 로열 베이비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남아를 뜻하는 파란색 조명을 밝혔고, 런던 시내에서는 103발의 축포가 발사됐다. 윌리엄 왕세손과 미들턴 왕세손비 부부의 출산으로 영국 왕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포함해 4대에 이르는 왕위 승계 체제를 굳히게 됐다. 왕실 역사상 국왕 재위 중 4대에 걸친 승계 체제가 굳어진 것은 빅토리아 여왕(재위기간 1837~1901년) 시대 이후 112년 만이다. 케임브리지 공작인 아버지 직함에 따라 ‘케임브리지 왕자’라는 칭호를 받은 로열 베이비는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에 이어 왕위 계승 서열 3위에 올랐으며, 해리 왕자는 4위로 밀려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로열 베이비가 고(故) 다이애나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같은 ‘게 별자리’에 태어나 예민하고 감성적 성격을 지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 왕손의 공식 이름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영국 언론들은 역대 영국 왕들의 이름 가운데 에드워드와 헨리라는 이름이 8명씩으로 가장 많았으며, 조지, 윌리엄 등도 각각 6명, 4명으로 자주 붙여졌다고 전했다. 영국 육아정보 웹사이트인 ‘베이비센터’는 올해까지 가장 인기 있는 왕실 이름으로 찰스, 헨리, 해리, 조지 등이 뽑혔다고 밝혔다. 이날 세계 각계각층 인사들의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케임브리지 공작과 공작 부인의 첫 아이 출산을 축하한다”며 “영국 왕실과 모든 영국인이 이 역사적 순간을 잘 보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 미래 군주의 탄생을 고대했다”며 “로열 패밀리와 특별하고도 따뜻한 관계를 맺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로열 베이비에 대한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에 비판 섞인 분석도 나왔다. 하버드대 역사학과 마야 재서노프 교수는 이날 뉴욕타임스를 통해 “왕실은 권위를 잃은 국가에 연속성을 부여하고 과거의 영광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 온라인판은 이날 왕실 관련 기사를 배제한 홈페이지 화면을 별도로 제공했다. 독자가 ‘왕권주의자’를 선택하면 왕실 기사들을 볼 수 있지만 ‘공화주의자’를 선택하면 왕실과 관련한 모든 기사에 노출되지 않고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에 대해 “영국에서 공화주의자의 의미는 왕권보다는 정부 체제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며 “로열 베이비 탄생에 관심 없는 독자들을 위한 조치”라고 소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로열베이비’ 탄생 임박… 英 왕손 태어난 뒤의 절차는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 비가 22일(현지시간) 분만을 위해 런던 세인트 메리 병원에 입원하면서 ‘로열 베이비’의 탄생을 준비하는 왕실 주변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로열 베이비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3대손 직계 장자로서 미래의 영국 왕 자리를 예약한 왕손이라는 점에서 태어나자마자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왕실의 공식 절차를 거치게 될 전망이다. 미들턴 비가 아이를 낳으면 이 같은 소식은 공식문서로 작성돼 병원에서 버킹엄궁까지 비서진을 통해 여왕에게 가장 먼저 전달된다. 아이의 성별도 분만 직후 윌리엄 왕자가 할머니인 여왕에게 전화로 직접 알리고 나서야 분만실 밖의 친정 식구들에게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문서에는 아이의 출생 일시와 성별, 몸무게 등 내용이 담기며 이런 내용은 출산 발표와 동시에 일반인이 볼 수 있도록 버킹엄궁 앞에 내걸린다. 왕실의 공고문 게시에는 1982년 윌리엄 왕세손의 탄생을 처음 알렸던 받침대가 재활용될 예정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게는 왕실의 공식 발표에 앞서 이런 내용이 미리 전달될 예정이다. 과거에는 왕손이 태어나면 정통성 확보 차원에서 내무장관을 비롯한 입회인 20명이 확인하도록 했지만 1936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카인 알렉산드라 공주 출산 때 이런 절차는 폐지됐다. 윌리엄 왕세손은 분만실에서 아내의 출산을 돕게 되는 데 이런 전통은 빅토리아 여왕의 부군인 앨버트 공 때 시작됐다. 윌리엄 왕세손의 부친인 찰스 왕세자도 병원에서 다이애나비가 두 아들을 출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로열 베이비의 탄생은 전통에 따라 관보와 왕실 소식지에 게재되며 영연방 국가에도 이를 알리는 전문이 발송된다. 영연방 국가에 소식을 전하는 업무는 왕실에서 담당하며 내무장관은 런던의 금융가를 관장하는 런던시티 시장에게 소식을 별도로 전하게 된다. 탄생을 알리는 공식 발표에 맞춰 런던탑에서 62발, 런던 시내 그린파크에서 41발 등 103발의 축포가 발사되며, 영국 전역 관공서에는 이를 축하하는 유니언잭이 내걸린다. 신생아의 이름은 출생 후 며칠 뒤 발표되는 것이 관례로 윌리엄 왕세손 때는 1주일, 찰스 왕세자 때는 한 달이 걸렸다.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로열 베이비는 이름과 별도로 케임브리지 공작인 부친의 직함을 따라 케임브리지 왕자나 공주라는 공식명칭을 사용하게 된다. 왕손은 출생 후에는 성공회 신자로 세례를 받는 의식을 치르게 된다. 세례의식은 버킹엄궁에서 성공회 수장인 캔터베리 대주교로부터 이스라엘 요단강에서 길어온 물로 침례를 받았던 윌리엄 왕세손 때와 비슷한 절차를 거친다. 로열 베이비는 이때 1841년 빅토리아 여왕의 맏딸이 입었던 옷과 똑같이 만든 옷을 착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왕손의 대부 역할은 삼촌인 해리 왕자와 미들턴 비의 외가 형제들이 맡을 것으로 관측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열 베이비’ 탄생…英 왕실 계승서열도 바꼈다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비의 첫 아들이 탄생하면서 영국 왕실의 후계 체제에도 변화가 생겼다. 새로 태어난 왕손 케임브리지 왕자는 ‘로열 베이비’라는 애칭대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3대손 직계 장자로서 출생과 동시에 왕위 계승서열 3위를 부여받았다. 현재 왕위 계승서열 1위는 찰스 왕세자, 2위는 윌리엄 왕세손이다. 로열 베이비의 탄생으로 삼촌이자 윌리엄 왕세손의 동생인 해리 왕자의 서열은 4위로 한 단계 밀렸다. 윌리엄과 미들턴 사이에서 아기가 더 태어난다면 해리 왕자의 서열도 더욱 밀려날 수밖에 없다. 해리 왕자에 이은 순번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와 직계 가족에게 돌아간다. 앤드루 왕자가 5위, 두 딸인 베아트리스와 유진 공주는 각각 6, 7위가 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셋째 아들인 에드워드 왕자를 비롯한 슬하의 1남 1녀는 뒤를 이어 8~10위의 서열을 부여받는다. 에드워드 왕자가 8위, 세번 자작이 9위, 레이디 루이스가 10위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자녀 서열로는 찰스 왕세자의 여동생인 앤 공주가 앞서지만 왕위 계승 서열에서는 남동생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이는 장자가 딸이라도 왕위에 오를 수 있도록 왕실법이 개정됐지만 왕위 승계권은 여전히 아들의 우선권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앤 공주의 서열은 11위이고 맏아들과 두 손자가 12~14위, 딸 자라 필립스가 15위를 차지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벨기에 첫 생존 국왕 양위…필립 즉위

    벨기에 독립기념일인 21일 필립(53) 왕세자가 7대 국왕으로 즉위했다. 로이터 등은 벨기에가 1831년 입헌군주국으로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국왕이 생존해 있는 가운데 양위를 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 수도 브뤼셀의 생 미셸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왕궁에서 알베르 2세(79) 국왕이 양위서에 서명함으로써 필립 왕세자에 대한 공식 양위가 이뤄졌다. 정오에는 새 국왕이 상하 의원들 앞에서 벨기에 헌법 수호 선서를 했다. 이로써 왕세자비 마틸데(40)는 왕비가 되고, 장녀 엘리자베스(11) 공주는 서열 1위 왕위 계승자가 됐다. 이에 따라 필립 국왕 이후 8대 국왕 즉위 시에는 벨기에 사상 처음으로 여왕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필립 국왕은 알베르 2세의 형 보두앵 1세가 후사 없이 사망한 1993년에 바로 왕위를 계승할 수도 있었으나 부친에게 즉위를 양보해 20년 동안 왕세자 생활을 보냈다. 그는 벨기에 왕립 군사학교를 거쳐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英 찰스 왕세자, 탈세 조사 받는다

    영국 찰스 윈저(65) 왕세자의 세금 회피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하원 공공회계위원회(PAC)는 15일 찰스 왕세자의 소유지인 ‘콘월 공작지(영지)’가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 찰스 왕세자의 최측근인 윌리엄 나이 개인 비서와 케이트 윌스 콘월 공작지 재정국장, 폴라 디글 영국 재무부 회계 담당 관리 등을 불러 청문회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PAC는 찰스 왕세자의 상속 부동산인 콘월 공작지가 왜 법인세 또는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지, 찰스 왕세자는 왜 자신의 수익에 대해 자발적인 소득세만 내는지 등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이번 청문회는 최근 논란이 돼 온 찰스 왕세자의 세금 상황에 대해 가장 엄격하고 강도 높은 조사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찰스 왕세자는 콘월 공작지에 위치한 기업 ‘도셋에너지’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조인트벤처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분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수익에 대해 법인세나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 눈총을 받아 왔다. 찰스 왕세자는 8억 4700만 파운드(약 1조 4356억원) 가치의 이 소유지로부터 연간 1900만 파운드의 수입을 거두고 있다. 그는 조인트벤처를 통한 수익에서 경비 등을 제외한 뒤 남은 부분에 대해 소득세만 자발적으로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찰스 왕세자 측은 “이미 가장 높은 세율로 소득세를 내고 있으며, 잉여 소득은 재투자하기 때문에 다른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2012~13년에도 50% 세율에 440만 파운드의 세금을 냈다는 것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위클리 포커스] 英 왕실 새 아기 경제 가치는 4318억원

    [위클리 포커스] 英 왕실 새 아기 경제 가치는 4318억원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아이가 금명간 출생할 것으로 알려져 곧 태어날 새 생명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 들어 네덜란드·벨기에 등 유럽 왕실 양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새 아이의 탄생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양위를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아이는 성별에 관계없이 ‘케임브리지 공주 혹은 왕자’라는 칭호를 받게 된다.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왕위 계승 서열 3위라는 특권을 쥐게 된다. 원래는 왕자가 태어날 때만 계승 서열 3위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2011년 10월 영연방 정상회의에서 첫째 왕자가 왕위 계승 우선권을 갖도록 하는 계승법을 개정하기로 합의해 법 개정만 끝나면 새 아이는 성별에 관계없이 왕위 계승 순위 3위에 오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데일리미러 등은 벌써부터 왕위 계승 서열 변동에 주목하며, 왕실을 둘러싼 왕세손비의 패션, 왕실 아기용품, 아기 성별에 대한 베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출산 예정일로 알려진 13일(현지시간)이 지났지만 왕실은 여전히 태어날 아이의 성별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올 3월 케이트 미들턴이 한 시민에게 딸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의 첫 글자인 알파벳 D를 언급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 딸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는 이미 아이의 성별과 이름에 대한 베팅도 벌어지고 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온라인 베팅업체 래드브로크스는 새 왕손이 딸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공주 이름으로 알렉산드라와 빅토리아가, 왕자의 이름으로는 제임스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번 출산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양위가 앞당겨질 가능성에도 눈길이 쏠린다. 유럽 왕실들의 양위가 이어진 데다 찰스 왕세자가 올해부터 왕실의 주요 업무를 맡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성인 1945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영국 온라인 여론조사업체 ‘유가브’에 따르면 “여왕이 양위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3%는 여왕이 계속 통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33%는 양위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출산이 낳을 경기부양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소매연구센터의 조슈아 뱀필드 소장은 로열 베이비 탄생이 영국 경제에 약 2억 4000만 파운드(약 4318억원) 이상의 지출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했다. 케이트 미들턴이 사용한 상품이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케이트 효과’가 육아용품으로 옮겨 가고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 그룹 KPMG에 따르면 로열 베이비의 유모차로 알려진 네덜란드 고급 유모차 브랜드 ‘부가부’는 최근 매출이 13%나 올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벨기에 국왕 자진 퇴위

    벨기에 국왕 자진 퇴위

    입헌군주국 벨기에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국왕 알베르 2세(위·79)가 퇴위한다. 연로한 나이와 건강상의 문제로 아들인 필리프(아래·53)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월 네덜란드 베아트릭스 여왕도 즉위한 지 33년 만에 빌럼 알렉산더르 왕세자에게 같은 이유로 왕권을 계승한 바 있어 눈길을 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 등에 따르면 알베르 2세 국왕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대국민연설에서 “벨기에 독립기념일인 오는 21일 왕위를 필리프 왕세자에게 양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이와 건강 문제로 왕의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1993년 전임 국왕인 보두앵 1세가 사망하면서 왕위를 계승한 알베르 2세는 벨기에 내부의 균형과 안정을 도모하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벨기에는 당시 헌법개정으로 지방 분권이 강화되면서 지역별로 네덜란드어권과 프랑스어권으로 나뉘어 갈등과 분열을 겪어 왔다. 차기 국왕 필리프 왕세자는 벨기에 왕립 군사학교를 거쳐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또 무역협회 회장직을 역임하며 경제 발전에 힘써 왔다. 한편 알베르 2세는 혼외 딸이 있다는 주장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델피네 뵐(45)은 199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벨기에 왕실에 친자 확인을 요구했으나 왕실 측은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대박’ 실종 안방극장, 거물들이 돌아온다

    ‘대박’ 실종 안방극장, 거물들이 돌아온다

    7월 안방극장에 한판 결투가 벌어진다. 지난주 방송 3사의 드라마 3편이 한꺼번에 종영하면서 신작들이 한꺼번에 맞붙는다. 방송사들은 통상 전략적으로 하반기에 자사 화제작을 많이 배치하는 데다 초반 채널 주도권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치열한 각축전은 일찌감치 예고됐다. 상반기에 시청률 20%를 넘는 ‘대박’ 드라마가 드물었던 만큼 유명 배우와 스타 작가들이 줄줄이 컴백하는 하반기에 방송가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월에 새로 선보이는 밤 10시대 미니시리즈 3편 중 2편이 사극, 1편이 시대극이다. 사극과 시대극은 중장년층 시청자를 손쉽게 포섭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송사로서는 버리기 힘든 카드다. 1일 MBC가 퓨전 사극 ‘구가의 서’ 후속으로 첫선을 보이는 월화극 ‘불의 여신, 정이’는 16세기 말 조선시대 왕실 도자기 제작소 분원을 배경으로 조선 최초 여성 사기장의 예술혼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유정(문근영)은 임진왜란 때 일본에 끌려가 훗날 일본 도자기의 어머니로 추앙받게 되는 실존 인물 백파선을 연기한다. 유정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광해군 역은 KBS 주말 연속극 ‘내 딸 서영이’로 주가를 올린 이상윤이 맡았다. 그는 젊은 시절 광해가 왕자에서 왕세자가 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로맨스를 그려 낸다. KBS도 ‘천명’의 후속작으로 또다시 사극을 선택했다. 3일 첫 방송을 하는 ‘칼과 꽃’은 멜로 드라마다. 증오와 사랑을 상징하는 상반된 이미지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선대의 어긋난 운명 속에서 사랑에 빠지는 연인의 이야기를 그렸다. 고구려 영류왕의 딸 무영(김옥빈)은 자애롭고 용맹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철부지 공주다. 연개소문(최민수)의 쿠데타로 일가족을 잃은 뒤 복수심에 불타는 냉정한 무사로 탈바꿈한다. 그 과정에서 연개소문의 서자 연충(엄태웅)과 사랑에 빠진다. 1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극 ‘황금의 제국’은 1990년대부터 20여년간의 한국 경제 격동기에 재벌가에서 빚어지는 권력 다툼을 그린 시대극이다. ‘추적자’의 박경수 작가 작품으로 바닥 인생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전쟁처럼 치열한 삶을 택한 남자 장태주(고수)의 이야기를 그린다. 태주는 가난 때문에 아버지를 잃고 굴지의 그룹에 들어가지만 후계 경쟁에 이용되고, 이에 대한 복수심으로 야망에 눈을 뜨는 인물이다. ‘추적자’의 주인공이었던 손현주가 재벌그룹 부회장의 장남 최민재 역을 맡아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냉혈한의 모습으로 연기 변신을 꾀한다. 박근형, 류승수, 장신영 등 ‘추적자’에서 열연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드라마는 작가의 예술이라고 불릴 만큼 작가의 영향력이 크다. 하반기 안방극장에는 스타 작가들도 줄줄이 컴백한다. ‘내 딸 서영이’의 소현경 작가는 ‘여왕의 교실’ 후속으로 다음 달 방송되는 MBC 수목극 ‘투윅스’로 돌아온다. ‘투윅스’는 의미 없는 삶을 살다 살인 누명까지 쓰게 된 한 남자가 자신에게 백혈병 걸린 어린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2주간의 이야기다. 주인공인 동네 건달 장태산 역에는 이준기, 그를 쫓는 열혈 엘리트 형사 임승우 역에는 최근 MBC ‘일밤-진짜 사나이’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류수영이 캐스팅됐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홍정은·홍미란 자매 작가도 컴백한다. ‘미남이시네요’ ‘최고의 사랑’ 등을 집필한 홍 자매 작가는 8월 방영되는 SBS 새 수목극 ‘주군의 태양’으로 돌아온다. 유아독존의 오만한 사장과 귀신을 보는 여비서가 슬픈 사연을 지닌 영혼들을 위로하는 신개념 호러 로맨틱 코미디다. 소지섭과 공효진이 맞출 호흡에 벌써부터 기대 만발이다. 홍자매가 시청률이 부진했던 지난해 드라마 ‘빅’의 성적을 만회해 명예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9일 첫 방송 맞대결을 펼친 주말극에서는 ‘백년의 유산’ 후속으로 방송된 MBC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이 전국 시청률 16.4%(닐슨코리아 기준)로 SBS ‘결혼의 여신’(9.1%)보다 앞서 나갔다. ‘스캔들’은 복수심에 원수의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의 이야기로 첫 회에서 형사 하명근(조재현)과 건설업자 장태하(박상민)의 악연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SBS ‘결혼의 여신’은 제주도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송지혜(남상미)와 김현우(이상우)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렸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상반기에는 대중과 정서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탄탄한 줄거리, 볼 만한 영상이 결합돼 몰입도를 높인 드라마가 적었다”면서 “하반기에는 이 같은 갈증을 채워 주는 작품이 좋은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카타르 왕위 이양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사니(61) 카타르 국왕이 25일(현지시간)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33) 왕세자에게 왕위를 이양했다. 중동 왕정 국가에서 국왕이 생전에 왕위를 이양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AFP통신은 셰이크 하마드 국왕이 아랍 왕정 국가에서 자발적으로 왕위를 양위한 첫 번째 국왕이라고 전했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셰이크 하마드 국왕은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역사의 새 장을 펼칠 때가 왔다”면서 “왕위를 셰이크 타밈 왕세자에게 이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젊은 지도부가 국가 경영 전면에 나서는 새 시대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1980년 하마드 국왕과 그의 두 번째 부인 셰이카 모자 빈 나세르 알민스나드 왕비 사이에서 둘째 아들로 태어난 타밈 새 국왕은 아랍 지역 왕정 국가의 최연소 국왕이 됐다. 2003년 왕세자로 즉위한 그는 군 부총사령관과 카타르투자청장,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국방, 경제, 스포츠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쳐 ‘준비된 군주’라는 평을 받았다. 셰이크 하마드 국왕은 1995년 부친인 셰이크 칼리파 국왕의 유럽 순방 중 무혈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뒤 18년 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집권 기간 동안 국부 펀드 등을 바탕으로 카타르를 중동의 맹주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을 받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다이애나비 유품 영국 왕실로

    다이애나비 유품 영국 왕실로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친정인 스펜서 가문이 내년 8월 다이애나 왕세자비 박물관을 폐쇄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최근 보도했다.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오빠 얼 찰스 스펜서 백작은 대변인을 통해 “조카인 윌리엄과 해리 왕세손이 30세가 될 때까지 동생의 유품을 맡았던 것”이라면서 “해리 왕세손이 내년에 30세가 되므로 왕실 커플 윌리엄과 케이트가 유품을 관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박물관은 1998년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후 스펜서 가문 영지에 개관했다. 그가 생전에 입던 드레스와 티아라 등 유품이 공개 전시돼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유품들은 왕실로 회수된 후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살았던 켄싱턴 궁에 보관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오바마·시진핑 새달 첫 회담… 北核 해법 나오나

    오바마·시진핑 새달 첫 회담… 北核 해법 나오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시 주석을 정점으로 한 중국의 5세대 지도부 출범 이후 주요 2개국(G2)인 미·중 정상이 회동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달 7~8일 시 주석과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에 있는 휴양지 서니랜즈에서 만날 예정”이라면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오는 26~28일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21일 시 주석이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트리니다드 토바고, 코스타리카, 멕시코 등 중남미 3국을 국빈방문한 뒤 미국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은 시기와 장소 두 가지 측면에서 특이하다. 우선 두 정상이 오는 9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날 것으로 예상돼 왔다는 점에서 보면 회담 시기가 3개월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미 국세청(IRS)의 보수단체 표적조사 논란 등으로 처한 정치적 곤경을 타개하기 위해 외교적 ‘빅 이벤트’를 급하게 마련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집권 2기에 약해지는 국내정치적 파워를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곤 했다”고 보도했다. 전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취임 후 2년 만에 미국을 처음 방문한 데 반해 시 주석은 취임 후 3개월 만의 방미라는 점도 이번 정상회담이 ‘번개 만남’ 아니냐는 관측을 부르는 대목이다. 시 주석이 중남미 3국을 방문한 뒤 귀국 길에 미국을 들르는 것도 일정이 급하게 추가된 느낌을 준다. 정상회담 장소도 ‘오바마 스타일’이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임자들에 비해 실무적인 백악관 정상회담을 선호해왔고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도 별로 활용하지 않았다. 따라서 ‘서부의 캠프 데이비드’로 불리는 서니랜즈를 회담 장소로 택한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서니랜즈는 언론재벌로 주영 대사를 지낸 고(故) 월터 아넨버그가 만든 휴양지다. 11개의 인공호수와 9홀 골프장 등 위락시설을 갖춘 이 곳에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대통령 등이 휴가를 즐겼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매년 새해를 이 곳에서 보냈다. 조지 H 부시 대통령은 1990년 이 곳에서 가이후 도시키 일본 총리에게 국빈만찬을 대접했다.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이곳에서 휴가를 즐겼고,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도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 같은 고급 휴양지를 오바마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첫 정상회담 장소로 택한 것은 격식을 벗어나 인간적인 친밀감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두 정상이 ‘노 타이’는 물론 반바지 차림으로 함께 망중한을 보내는 그림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핵과 이란핵, 시리아 문제 등에서 중국의 협조를 얻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파격적 대접을 선사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양국 간에는 그외에도 사이버 해킹,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많은 민감한 의제가 놓여 있다는 점에서 회담 결과를 마냥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전망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英여왕, 왕세자에 업무이관… 왕위계승 나서나

    英여왕, 왕세자에 업무이관… 왕위계승 나서나

    영국의 여왕 시대가 저물고 왕의 시대가 올까.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아들 찰스 왕세자(64)에게 왕실의 주요 업무를 잇달아 넘기면서 여왕이 ‘왕위 계승’을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버킹엄궁은 오는 11월 스리랑카에서 열리는 영연방 정상회의(CHOGM)에 엘리자베스 2세 대신 찰스 왕세자가 참석한다고 발표했다고 B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연방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영연방 정상회의에 불참하는 것은 1971년 첫 회의를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고령인 여왕이 장거리 해외여행을 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불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여왕이 평소 영연방 정상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는 것을 국왕의 매우 중요한 업무 중 하나로 여겨 왔던 만큼 이번 결정이 가진 의미가 다른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들이 분석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대가 저물고 찰스 왕의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네덜란드 베아트릭스 여왕이 아들 빌럼 알렉산더르에게 왕위를 넘겨준 것처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자진 퇴위하려는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찰스 왕세자가 이혼과 재혼을 거치며 영국 국민 사이에서 인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여왕의 갑작스러운 왕권 이양은 자칫 영연방 국가들의 탈퇴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찰스 왕세자는 8일 오전 열리는 의회 개원식에도 1997년 이후 17년 만에 여왕과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2005년 찰스 왕세자와 재혼한 머밀라 공작부인도 함께 참석해 찰스 왕세자의 왕위 계승 때 헌법상 지위를 놓고 생길 수 있는 논란을 잠재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네덜란드에서 왕비 바비인형 ‘인기폭발’

    네덜란드에서 왕비 바비인형 ‘인기폭발’

    최근 국왕즉위식이 열린 네덜란드의 완구업계가 톡톡히 특수를 누리고 있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왕비’ 바비인형 덕분이다. ’퀸 막시마’라는 이름이 붙은 ‘왕비’ 바비인형은 국왕즉위식에 맞춰 판매되고 있는 한정판 모델이다. 왕비 인형은 왕비답게 온톤 금색으로 화려하게 치장하고 있다. 화려한 황금빛 왕관, 우아한 금색 드레스를 걸친 인형은 금색 팔찌까지 차고 있다. 상자에는 ‘퀸 막시마’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적혀 있다. 빌럼 알렉산더르(43) 국왕을 남편으로 둔 아르헨티나 ‘평민’ 출신의 소레기에타(42) 여사의 이름이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국왕 즉위식를 기념해 출시된 ‘왕비’ 바비인형이 여자아이들 사이에 가장 갖고 싶은 기념품으로 떠올랐다.”며 “외국인이지만 왕비가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막시마 소레기에타는 평민에서 일약 외국의 왕비가 된 동화 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아르헨티나에 가톨릭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은행에 근무하던 그는 1999년 스페인에서 열린 파티에서 운명이 바뀌는 만남을 갖는다. 지금의 남편인 당시 알렉산더르 왕세자를 만난 것. 2002년에는 왕세자와 결혼에 골인하면서 단번에 평민에서 왕족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사진=나시온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네덜란드 123년만에 ‘퀸’아닌 ‘킹’ 탄생

    네덜란드 123년만에 ‘퀸’아닌 ‘킹’ 탄생

    빌럼 알렉산더르(46) 네덜란드 국왕이 30일(현지시간) 즉위했다. ‘여왕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남자 국왕이 탄생한 것은 빌럼 3세 국왕이 서거한 1890년 이후 123년 만이다. BBC 등에 따르면 새 국왕 즉위식은 베아트릭스 여왕이 즉위한 날인 4월 30일을 기념하는 ‘여왕의 날’에 맞춰 거행됐다. 베아트릭스 여왕은 이날 오전 암스테르담의 담 광장에 있는 왕궁에서 양위 문서에 서명하고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줬다. 양위한 여왕들은 ‘전 여왕’으로 불리지 않고 ‘공주’로 호칭되는 전통에 따라 베아트릭스 여왕은 앞으로 베아트릭스 공주로 불릴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 가장 젊은 왕인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은 암스테르담 신교회에서 진행된 즉위식에서 “나는 전력을 다해 독립과 영토를 수호하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맹세했다. 국왕은 즉위 전 한 인터뷰에서 “‘폐하’라는 호칭은 사양하겠다. 나는 ‘의전 숭배주의자’가 아니기 때문에 부르기 편한 호칭으로 불러 달라”면서 왕실에 새로운 기풍을 불어넣을 것임을 시사했다.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은 항공기 조종사 출신으로 스포츠 외교에 관심이 많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02년 아르헨티나 투자 은행가 출신의 막시마 소레기에타(41)와 결혼했으나 막시마 왕비의 아버지가 아르헨티나 군사정권 시절 농업장관으로 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덜란드에서 논쟁이 촉발되기도 했다. 국왕 즉위식에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 부부, 스페인의 펠리페 왕세자 부부, 덴마크 프레데리크 왕세자 부부를 비롯해 18개국의 로열 패밀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우울증의 일종인 적응장애로 장기 요양 중이던 일본의 마사코 왕세자빈이 남편인 나루히토 왕세자와 함께 11년 만에 외출에 나서 관심을 모았다. 정부는 테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왕궁 주변에 1만여명의 경찰을 배치하고 암스테르담 상공을 지나는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등 이 일대의 경비와 보안을 강화했다. 유럽에서 왕실의 역할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군주제 반대 운동이 확산되면서 새 국왕의 앞날이 순탄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네덜란드의 공화주의 운동단체인 ‘신공화협회’는 네덜란드 국왕의 봉급이 네덜란드 총리의 5배, 미국 대통령의 2배나 된다고 주장하면서 새 국왕의 봉급을 삭감하는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다이애나, 남장하고 게이바 갔었다”

    영국의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남장을 한 채 유명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와 게이바에 간 적이 있다고 선데이타임스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출신의 영국 여성 코미디언 클레오 로코스는 곧 발간할 저서 ‘파워 오브 포지티브 드링킹’에 1988년 머큐리와 동료 코미디언 케니 에버릿과 함께 다이애나를 젊은 남자모델로 변장시켜 런던의 유명한 게이바 로열복스홀태번에 함께 간 일화 등을 담았다. 로코스는 “당시 다이애나는 사람들이 자신을 몰라보는 것을 즐겼다”고 회고했다. 술집은 많은 사람들로 붐볐지만 스타였던 머큐리, 로코스, 에버릿에게 시선이 쏠린 덕분에 다이애나는 직접 술을 주문하는 등 진정한 ‘자유’를 만끽했다는 것. 로코스는 “다이애나가 바에서 20분간 머무는 동안 남성들에게 하룻밤 만남을 제안받았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녀는 분명 젊고 아름다운 남자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아픈 아내에 아들도 없어”…日 왕세자 퇴위론

    일본에서 아키히토 일왕의 장남인 나루히토(53) 왕세자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왕세자 퇴위론’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79세인 아키히토 일왕의 건강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루히토 왕세자가 아들이 없고 부인인 마사코(49) 왕세자빈이 ‘적응 장애’라는 병으로 10년째 요양 중이기 때문이다. 왕세자가 물러날 경우 ‘왕위 계승 1순위’는 동생 후미히토(47) 왕자에게 넘어간다. 후미히토 왕자는 아들 히사히토(6) 를 두고 있다.  일본의 종교학자 야마오리 데쓰오(81)는 월간지 ‘신초 45’ 3월호에 실은 ‘황태자(왕세자) 전하, 퇴위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황태자가 마사코빈과 (딸인) 아이코 공주와 함께 제2의 인생을 선택해도 좋은 시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25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왕세자 퇴위론’을 제기한 배경에 대해 “(일본) 국민이나 언론이 (왕세자) 일가에 대해 ‘다소간의 불안과 과도한 기대의 눈길’을 쏟고 있고, 그 눈길이 언제 차가운 시선으로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간지에도 왕세자 퇴위 논란이 들끓고 있다. ‘슈칸분슌’(주간문춘) 최근호에는 나루히토 왕세자의 친구라는 이가 등장해 “천황(일왕) 폐하에게 정년이 없는데 황태자 전하가 ‘그만두겠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론을 제기했고, 다른 잡지에는 “퇴위가 현실적”이라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퇴위론이 등장한 배경에는 마사코 왕세자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6월로 결혼 20주년이 되는 마사코 왕세자비는 지난해 궁 밖 외출은 30차례에 불과했고 지방방문 행사는 단 한 차례도 없을 정도로 외부와의 접촉을 기피하고 있다. 슈칸분슌은 이달 초 ‘마사코님의 금전감각’이라는 기사를 통해 왕세자비의 낭비벽을 폭로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DB를 열다] 1970년 금혼식에서 이방자 여사와 아들 이구씨 부부

    [DB를 열다] 1970년 금혼식에서 이방자 여사와 아들 이구씨 부부

    영친왕(1897~1970) 이은은 고종의 일곱째 아들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이며 순종의 이복동생이다. 경술국치로 왕세자로 지위가 격하된 영친왕은 열두 살 때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왕족의 딸인 이방자(1901~1989) 여사와 결혼하고 일본 육사를 졸업, 계급이 육군 중장에 이르렀다. 광복 후 일본에서 평민으로 생활하다 1963년 중병을 앓는 몸으로 귀국해 바로 병실에 입원해야 했다. 사진은 1970년 4월 28일 결혼 50주년을 맞은 이방자(서 있는 세 사람 중 가운데) 여사가 아들 이구(1931~2005·이 여사 왼쪽)씨 부부와 함께 케이크를 자르는 모습이다. 입원 중이라 보이지 않는 영친왕은 이날 자신이 없는 가운데 금혼식을 치른 지 나흘 만에 세상을 떴다. 영친왕의 아들 이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건축과를 졸업하고 8년 연상의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줄리아 멀록(사진 오른쪽)을 만나 결혼했다. 귀국 후 모친과 함께 창덕궁 낙선재에 기거하며 이구는 대학에 출강하는 등 사회활동을 했다. 그러나 멀록과의 사이에 자식이 없어 종친회로부터 압력을 받다 결국 1982년 이혼했다. 이혼 후에도 종친회와 갈등을 빚다 결국 일본으로 다시 건너간 그는 무당 아리타 가누코와 동거하기도 했다. 2005년 7월 16일 이구는 장기 투숙 중이던 도쿄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 객실에서 숨을 거두었다. 이 호텔은 이구가 태어난 자리였다고 한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최북단 단체장님들 발걸음이 떨어지십니까

    북한이 도발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최북단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잇따라 외유에 나서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고 있다. 14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이인재 시장은 6·25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인 영국 글로스터시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10일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출국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모금한 1억 56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강석재 경제복지국장을 비롯한 공무원 8명이 동행했다. 이 시장 일행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프랑스 파리를 거쳐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공식 여행경비는 7300만원이다. 송달용 전 시장 등 성금 모금 단체 관계자 4명이 따로 출발해 성금 전달 행사에 가기 때문에 이 시장이 가지 않아도 된다.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북한의 전쟁 위협으로 시민들은 공포의 나날을 보내는데 접경지역 시장이 한가롭게 외유를 떠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즉각 귀국해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글로스터시는 1951년 4월 한국전쟁 당시 글로스터셔 연대 소속 2개 대대 장병들이 파주 적성면 설마리에서 남하하는 중공군 4만여명을 저지하다 대부분 전사하거나 포로가 되자,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기념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설마리에는 1956년 6월 주변에 흩어져 있던 돌로 영국군 전적비(등록문화재 407호)가 세워졌으며, 1992년 영국 찰스 왕세자 부부와 1999년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했었다. 관련 행사에 외유까지 하면서도 파주시의 전적비 관리는 엉망이다. 이 시장이 외유를 떠나기 전인 지난 2일 시 홈페이지에 “영국군 전적비의 화장실 모든 칸에 인분이 가득 차 넘쳐 구역질이 날 정도”라는 민원이 제기됐으나 이날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다. 이에 앞서 조윤길 인천 옹진군수는 지난 7일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안보강연을 하겠다며 미국을 방문했다가 “제정신이냐”는 안팎의 호된 질책을 받고 일정을 이틀 앞당겨 12일 서둘러 귀국했다. 경기도의회 3개 상임위원회도 18일 선진지 견학을 명목으로 해외연수에 나설 예정이다. 도의회에 따르면 기획·건설교통·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과 수행직원 60여명이 말레이시아·싱가포르로 일제히 해외연수를 떠난다. 일부 상임위 일정은 대부분 관광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항만물류 선진정책 벤치마킹, 관광활성화 도모라는 취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일정이며 비회기 기간에 일정을 잡다 보니 논란이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최성 고양시장은 15일부터 일주일간 자매결연 체결을 위해 미국 하와이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자 13일 저녁 방미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2주 해외여행에 2억여원·샤넬백 등 20년 명품쇼핑… 日 왕세자비 씀씀이 입방아

    일본 왕실 마사코 왕세자비의 막대한 비용 지출이 도마에 올랐다.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최근호에서 ‘마사코님의 금전감각’이라는 기사를 통해 궁내청의 정보공개와 자체 추정치 등을 통해 왕세자비의 지출 내용을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1년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가 2박3일 일정으로 후지산 근처 야마나카 호수로 현장학습을 갔을 때 왕세자비도 따라나섰다. 1박에 12만엔인 왕세자비의 호텔 스위트룸 숙박료와 십여명의 수행직원들 경비까지 포함해 2박 3일에 58만엔(약 655만원)이 소요됐다. 왕세자비가 요양차 2006년 8월 2주간 다녀온 네덜란드 여행도 지적됐다. 왕세자비는 지난 10년간 스트레스에 따른 적응장애로 요양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당시 경비가 총 2300만엔(약 2억 6000만원)에 달했다. 또 2007년 도쿠시마현 방문 중 구입했던 30만~50만엔대 샤넬 핸드백, 2005년 아이치현에서 산 200만엔 상당의 불가리 목걸이 등 왕세자비가 된 이후 20년간 구입한 명품 목록도 나열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베컴, PSG 이적… “5개월 급여 기부”

    “내 급여를 모두 (프랑스) 파리의 어린이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 꽃미남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38)이 프랑스 호화군단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PSG는 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베컴과 6월 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연봉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주급은 15만 파운드(약 2억 5000만원) 수준이며 5개월 종료 뒤 1년 계약 연장을 하는 조건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베컴은 5개월 동안의 급여를 모두 기부금으로 내놓겠다고 했지만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뭔가 특별한 일을 하고 싶어서 파리 생제르맹을 선택했다”며 “계약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구단과 기부에 대한 의견을 나눴는데 내가 생각해도 굉장한 아이디어였다”고 덧붙였다. 그가 마지막 불꽃을 태울 것으로 보이는 PSG는 2011년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왕세자가 인수한 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티아고 실바 등 스타 선수들을 영입, 1993~94년 시즌 이후 19년 만의 리그앙 우승을 노리고 있다. 현재 올림피크 리옹을 골득실 차로 앞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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